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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의료사고 특례법 만들어 분만병원 소멸 막아야"

(사진출처=게티이미지)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0.79명까지 떨어졌다.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계묘년 토끼해를 맞았지만, 저출산의 탈출구는 여전히 캄캄하다. 그나마 ‘무과실 분만사고 국가책임제’가 국회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은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2023년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이 작년보다 10% 오른 것도 희소식이다. 40년 동안 엄마와 아기 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소명을 다해 온 강중모 산본제일병원 대표원장을 만나 산부인과 의료계 현실과 향후 출산 대책 과제 등을 들어보았다. 산본제일병원은 수도권 분만 1위 병원이다.-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산본제일병원 대표원장이며, 1983년 의사면허 취득 후 40년 가까이 분만현장을 지키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입니다.”- ‘무과실 분만사고 국가책임제’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산부인과의 2023년도 전공의 지원율은 작년과 비교해 10%가 높아졌다고 들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보건의료인이 충분한 주의 의무를 다했음에도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분만 관련 의료사고에 최대 3000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무과실 분만사고 국가 책임제’는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오히려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일본은 출산 후 신생아 뇌성마비 발생에 대해 원인과 관계없이 국가가 수억 원을 보상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뉴질랜드 역시 분만사고 피해는 정부가 보상해 줍니다. 전공의 지원율이 약간 높아졌다고 하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지원자 100명 중 남자 의사가 7명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해 우리 합계출산율은 0.79까지 떨어졌습니다. 분만 수요는 감소하고 있고, 분만병원도 속속 문을 닫아 2021년 기준 487곳만 남았습니다. 그런데도 고령 산모가 늘면서 고위험 산모·신생아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고위험 분만을 처리할 산부인과 의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무척 걱정스럽습니다.”- 정부에서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지역 분만진료 기반 유지를 위해 광역시를 제외한 전체 시·군·구에 현행 분만수가의 100%를 ‘취약지역수가’로 지급하는 방안입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그동안 한국의 분만수가는 미국의 수십 분의 일이고, 일본과 비교해도 1/5에서 1/10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나마 오른 것은 고무적이긴 합니다. 저는 정부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임신, 출산 연관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고의 과실이 아닌 의료사고로 의사가 구속되는 것을 막는 ‘필수의료 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이 꼭 필요합니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나쁜 결과가 발생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고위험 진료가 많은 필수의료 전공을 꺼리는 의사가 많습니다. 필수의료과 전공의 낮은 지원율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힘들게 일한 만큼 보상을 해 줘야 합니다. 당직 근무가 잦고 위험부담이 높은 필수의료 종사자들을 위해 근무 여건 개선과 보상체계 개편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최근 분만을 포기한 산부인과가 많습니다. 과천이나 의왕에서 산본으로 분만하러 온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요. “분만실을 운영하려면 의사, 간호사는 물론이고 숙식과 청소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운영 경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산부인과에서 이런 자금 조달이 쉽지 않습니다. 야간당직 대기, 의료사고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도 산부인과에서 분만을 포기하는 주요인 입니다. 저희 역시 쉽지 않은 현실 속에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할텐데요, 원장님은 분만 때 어떤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십니까.“산본 제일병원은 총 분만 건수가 10만여 건에 달합니다. 저희는 자연분만 권장병원입니다. 군포·의왕 지역에서 최다분만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모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산모가 안전하고 편안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가 분만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히 ‘안전’입니다. 산모와 태아가 건강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과정 역시 편안하고 만족스러워야 합니다.”- 다양한 출산 사례를 접하셨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산모나 출산 사례가 있으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제왕절개 수술로 다섯 남매를 분만한 산모가 있었습니다. 여섯째는 브이백으로 출산하고 싶다고 간절히 원했습니다. 산모의 건강에 문제가 없었고, 본인의 의지가 강했습니다. 응급 상황을 대비해 마취 전문의와 간호사, 수혈 등을 준비했습니다.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 상태에서 분만을 진행했고 아기가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였습니다. 이곳에서는 3000여 명이 넘는 산모가 브이백 분만에 성공했습니다. 브이백에선 산모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이 선택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경험 많은 의료진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응급 상황 때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왕절개 경험이 한 번 이상인 산모도 브이백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대비를 한다면 브이백 분만이 가능합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추천하는 산후조리원의 조건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조리원 선택 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의사가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자주 만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분만병원 의사가 산모나 신생아의 상태를 가장 잘 알 수 있기에, 접근성이 좋고 협력회진이 가능한 병원 연계 조리원을 권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산본제일 산후조리원, 신산본 산후조리원, 제이에스 산후조리원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산’과 ‘산모’에 관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어려운 진통 끝에 출산한 아이의 고고성을 들으면 산과 의사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엄마는 모두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애국자들입니다.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며 자부심을 가지셔도 됩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01-03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기름진 송년회는 그만!… 오늘 밤 '슬림 파티' 열어볼까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과 오손도손 모여 낭만적인 추억을 만드는 연말이 다가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불경기로 인해 올해 역시 집에서 모임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저칼로리 식음료를 활용해 건강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슬림 파티푸드’가 인기다. 간편한 조리법을 통해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건강한 연말 홈파티를 위한 간편 레시피를 소개한다. 연말 술안주로 딱! 소스를 곁들인 ‘통배추 찜 두부구이’부터 한 입에 쏙! 온 가족을 위한 메뉴 ‘쿠시카츠’, 지수토굴에서 제대로 저온 숙성한 김치로 만든 ‘묵은지 연어초밥’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했다. ◇ 연말 술안주로 딱! 소스를 곁들인 ‘통배추 찜 두부구이’‘통배추 찜amp;두부구이’ (사진=아워홈)★재료: 마파두부 소스 1봉, 시골강된장 양념 1봉, 알배추 1/2통, 두부 1모, 양파 1개, 파프리카, 다진 파 조금★만드는 법① 배추는 1/4로 잘라 배추의 노란 단면이 보이도록 준비한다.② 끓는 물에 찜기를 올리고 배추를 약 5분 정도 쪄낸다.③ 양파 1개는 채 썰고 파프리카는 잘게 다져서 준비한다.④ 달군 팬에 오일을 두른 후 양파와 파프리카를 넣고 가볍게 볶아준다.⑤ 이어 마파두부 소스를 넣고 한 번 더 빠르게 볶아주면 배추 찜에 곁들일 소스가 완성된다.⑥ 달군 팬에 두부 앞뒤가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잘 굽는다.⑦ 이어 다진 대파를 먼저 오일에 빠르게 볶아 향을 내준 다음 시골강된장 양념을 넣고 소스 향이 잘 어우러지도록 한 번 더 볶아주면 두부구이에 올릴 소스가 완성된다.⑧ 각각 완성된 소스를 통배추와 두부구이에 올려주면 ‘통배추 찜 두부구이’ 완성!◇ 한 입에 쏙! 온 가족을 위한 메뉴 ‘쿠시카츠’‘쿠시카츠’ (사진=아워홈)★재료: 만두카츠, 통살 돈가스, 후레쉬햄, 가지, 표고버섯, 메추리알, 튀김가루, 물, 빵가루, 마요네즈 2숟갈, 간장 약간, 다진 청양고추 1숟갈, 시판 돈가스 소스 1숟갈, 마요네즈 1숟갈, 다진 양파 1숟갈★만드는 법① 냉동 제품은 튀기기 좋게 미리 꺼내 살짝 녹여 준비한다.② 후레쉬햄은 큼지막하게 썰어 준비한다.③ 가지, 표고버섯 등 야채를 적당한 크기로 듬성하게 썰어 준비한다.④ 튀김가루에 물을 넣어 걸쭉한 농도로 반죽한다.⑤ 만두카츠와 통살 돈가스에 들어있는 돈가스를 제외한 햄, 가지, 표고버섯, 메추리알 등에 반죽 옷을 입힌다.⑥ 빵가루를 넣은 비닐봉지에 한 번에 재료를 넣고 흔들어 주면 손쉽게 튀김옷을 입힐 수 있다.⑦ 젓가락으로 잡기 힘든 메추리알도 같은 방법으로 튀김옷을 입혀 준비한다.⑧ 튀김 기름 온도는 170~175도로 맞춰 재료를 모두 넣고 약 4분 정도 튀겨준다.⑨ 적당히 노릇해지면 빼서 꼬치에 꽂아서 준비해 준다. 이때 돈가스는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잘라 꽂아준다.⑩ 마지막으로 준비한 소스 재료를 분량대로 넣고 섞어주면 ‘쿠시카츠’ 완성!  ◇ 지수토굴에서 제대로 저온 숙성한 김치로 만든 ‘묵은지 연어초밥’‘묵은지 연어초밥’ (사진=아워홈)★재료: 묵은지, 연어 횟감, 무순, 양파, 밥 한 공기, 식초 1숟갈, 설탕 1/3 숟갈, 마요네즈 3숟갈, 레몬즙 1/2숟갈, 설탕 1/3숟갈, 다진양파 1/2숟갈, 다진피클 1/2숟갈★만드는 법① 묵은지는 물에 깨끗이 씻어 양념을 제거해 준다.② 씻어 준비한 묵은지는 준비한 연어와 비슷한 크기로 잘라준다.③ 연어와 찰떡궁합 야채인 양파도 얇게 채 썰어주고, 양파의 아린 맛을 빼고 단맛만 남기기 위해 물에 잠시 담가준다.④ 묵은지로 만든 초밥 위에 올릴 소스 재료도 준비한 분량대로 볼에 넣어 잘 섞어준다.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단촛물을 넣어 섞고, 초밥 모양으로 잘 잡아준다.⑥ 비슷한 크기로 빚어 만든 밥 위에 준비한 묵은지를 먼저 올려준 후 연어를 올려준다.⑦ 마지막으로 연어 위에 양파와 소스 그리고 무순을 올려주면 영양만점 ‘묵은지 연어초밥’ 완성!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2-12-30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동구 숙원 노인회관 신축 적극 논의"

강동구지회 업무성과 보고회에 앞서 식전공연으로 ‘햇빛봉사단’팀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대한노인회 강동구지회)대한노인회 강동구지회 2022 업무성과 보고회가 지난 26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보고회에는 이수희 강동구청장, 조동탁 강동구의회 의장, 경로당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보고회는 최광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 ‘햇빛봉사단’의 식전 공연으로 ‘고장 난 벽시계’ 등 20여 곡의 연주로 시작됐다.1부 2022년 강동구 지회의 업무성과 보고에서 엄기순 지회장은 지회 발전 유공자에게 감사패(정화철, 김보은)와 감사장(김화영, 허장희, 최옥순, 박봉연, 김정이 등 5명)을 수여하고 지회장 인사, 내빈 축사, 2022 강동구지회 업무성과 보고로 진행했다.엄기순 지회장은 “강동구지회의 한 해를 보내며 삼척지구의 산불 피해자 위문, 강동구 수재민, 이태원 참사 위문금 전달 등의 회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강동구 이수희 구청장은 “강동구의 노인 인구가 2025년에 전체 구민의 17%에 이르는 초고령사회가 다가와도 어르신 복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동탁 강동구의회 의장은 “대한노인회 강동구 어르신의 숙원인 노인회관 신축의 건은 의원들과 논의해서 좋은 결과를 보고 하겠다”라고 약속했다.2부는 영상을 통해 대한노인회 강동구지회에서 올해 추진했던 업무성과와 일자리 사업에 관해 보고회를 기졌고 오찬을 가졌다.3부는 임시총회의 에서는 강동구지회 감사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김성태, 정철균씨를 감사로 선출했다.한편 최근 물품 판매업자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저질 물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사례가 있다며 판매상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2-12-29 13:30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통일신라부터 조선까지… 선조들 손 거친 석탑, 역사 되었네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장 석조물정원에 있는 석탑.우리역사탐방 회원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 야외 석조물 정원을 중점적으로 둘러봤다.이곳 거울못이라는 인공정원은 그 한쪽에 청자지붕을 만들어 고려시대 봉헌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해 화려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석조물 정원은 돌로 만든 문화재들을 한데 모은 야외전시장으로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만들어진 다양한 석탑과 석불들의 구조와 특징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갈항사 동서 삼층석탑은 국보 99호로 경상북도 김천의 갈항사 터 동·서쪽에 세워져 있던 것을 1916년 서울 경복궁으로 옮겨온 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하여 개관하면서 야외에 전시되고 있다. 두 탑은 규모는 크지는 않으나 조화로운 각부 구성을 보이며 통일신라 초기 석탑의 양식을 잘 이어받았다.국보 100호 남계원 칠층석탑, 이 탑은 세부묘사에서는 통일신라 석탑을 따르고 있으며 탑신이 7층으로 지붕이 얇고 넓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탑신의 두께가 둔중한 느낌을 주는 고려탑 특유의 특징을 나타낸다. 이어 보물 166호인 홍제동 오층석탑, 고려 정종 11년에 사현사 창건 당시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한다.두 마리의 사자가 불발기집을 받치고 있는 매우 특이한 형태의 보물 282호인 고달사 쌍사자 석등이 보인다.조선 세조 14년(1468) 원각사(현재 탑골공원)에 걸기 위해 만든 종이란다. 절이 없어진 후 광해군 11년(1619) 보신각으로 옮겨졌단다.박물관의 전시관 내부 1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국보 86호인 경천사 십층석탑의 웅장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야외정원의 석조물들을 둘러보며 국보와 보물이 즐비한 문화재를 보면서 우리 선조들의 얼을 느낄 수 있었다. 최성일 명예기자

2022-12-29 13:28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좋은 죽음

이무선 명예기자최근 3년간 서울대 병원 응급실에서 숨진 성인 환자 10명중 4명은 생애 마지막 24시간 동안 고통스러운 연명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통을 덜어주는 치료를 받고 ‘편안한 죽음’에 이른 환자는 10명 중 3명에 그쳤다. 응급실에서 숨진 환자, 39.6%는 죽기 전 하루 동안 ‘특수 연명치료’를 받았다. 마약성 진통제 처방 등 이른바 편안한 증상 조절을 받은 환자는 31.5%였다.이는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며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상대적으로 덜 고통스러운 ‘좋은 죽음’을 맞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2018년 2월부터 연명의료 결정법(호스피스, 완화의료 미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뒤 많은 환자들이 임종과정에 연명의료로 인한 불필요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하지만 이번 자료에서는 사전돌봄, 즉 죽음을 준비 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란 걸 나타낸다. 응급실 내원 전 사전돌봄, 계획에 대해 논의한 환자는 21.2%(47명)였다. 67.6%(150명)는 내원 후 했고 나머지는 아예 하지 않았다. ‘사전연명 의료 의향서’는 나중에 아파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됐을 때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혀두는 문서다.연명의료계획서는 말기나 임종 과정 환자가 의학적 진단을 받고 연명의료를 중단한다고 밝혀 담당 의사가 작성하는 문서, 연구진은 이 같은 연명의료 법정 서식을 작성한 환자들은 그러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응급실에서 중증치료보다는 편안한 증상 조절을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전연명의료 의향서와 연명의료 계획서를 통해 사망 전 본인 의사를 밝힌 환자는 27.0%(60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연명의료 법정 서식을 작성하지 않고 사망한 환자 비율은 2018년 90.2%에서 2019년에는 53.5% 2020년 27.6%로 해마다 줄어들어 환자들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안락사는 치료방법이 없어 더 이상의 생명 유지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직·간접적 방법으로 고통없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이중 ‘적극적인 안락사’는 독극물 주사 등으로 환자의 죽음을 야기하는 것이며 ‘소극적인 안락사’는 무리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치료를 중단하고 죽음을 맞는 것을 가리킨다.여기에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삶의 마지막을 아름답고 편안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통증을 없애 신체적 고통을 덜어주는 한편, 심리적 지지를 통해 품위있게 삶을 마감하도록 돕는 의료를 말한다. 2021년 호스피스 이용자 조사에 의하면 10명중 9명 이상이 호스피스 이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올해 5월을 기점으로 코로나 방역에 대한 조치가 와화되면서 그간 휴업으로 문을 닫았던 호스피스 전문 기관들은 대부분 정상 운영을 준비 중이다.호스피스 전문기관의 절대적 수가 부족하고 지역적인 편차도 존재한다.호스피스를 활성화 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모든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이다. 가족들의 품에서 품위를 유지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누군가의 특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권리가 되도록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한다. 죽음은 언제 닥쳐올지 모르기 때문이다.또한, 만성중증 질환자의 경우, 이른 시기부터 적극적인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연계해 응급실보다는 죽음의 질이 임종 돌봄을 할 수 있는 장소에서 숨을 거둘시 있도록 하는게 필요할 것이다.이무선 명예기자

2022-12-29 13:27 이무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치매·정신건강 챙긴다" 종로구, 건강 돌봄망 구축

종로구 5권역 건강돌봄센터에서 신체계측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제공=종로구)서울 종로구가 ‘건강이랑서비스’를 계획해 지난달부터 주민을 위한 견고한 건강 돌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앞서 구는 동별 특성과 건강통계, 생활권 등을 고려해 관내를 5개 권역으로 구분, 1~5권역 건강돌봄센터의 문을 열었다.이전까지는 수요자가 검진이나 상담을 위해 여러 시설을 개별적으로 방문해야 했다. 검진 상담을 위해 이제는 집 가까운 권역별 센터에서 주민 건강 돌봄 건강이랑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문 의료진의 ‘치매’, ‘정신건강’, ‘대사’, ‘영양’, ‘운동’, ‘방문 진료’ 등 개인별 맞춤형 돌봄에 중점을 뒀으며 만 65세 이상 1~2인 가구 주민을 우선으로 한다.구는 이달 말일까지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개인별 건강수준과 요구 파악을 위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기본 검사와 평소 생활습관 설문 등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집중관리’, ‘고위험’, ‘위험군’, ‘예방관리’ 대상을 구분해 위험군별 방문주기를 설정할 예정이다.정문헌 구청장은 “약 80명의 전문 인력을 5개 건강돌봄센터에 투입해 치매, 정신건강, 대사 등 개인별 맞춤형 건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 심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주민들이 건강이랑서비스를 통해 실효성 있는 돌봄을 제공받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최명복 명예기자

2022-12-29 13:25 최명복 명예기자

[비바100]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영양제가 좋은 영양제죠”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지난 22일 영등포 YDP미래평생학습관에서 열렸다. 이번 K클래스는 성탄절과 연말을 앞두고 임산부와 육아맘 100명을 초대해 진행됐다. ‘약사 이모’로 불리는 윤소정 명동 참약사 웰니스 약국 대표가 이날 ‘우리 가족 비타민’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윤 약사는 이날 개인 건강 상태 체크 요령과 함께 소화기가 약한 아이를 위해 유산균 고르는 방법, 장부건강·혈액순환·소화기건강을 지키는 방법, 그리고 비타민을 효율적으로 먹는 방법 등을 알려주었다.  윤소정 웰니스 약국 대표는 엄마가 가족의 주치 약사라며 올바른 건강 정보를 많이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좋은 영양제는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비타민이 좋은 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어떤 비타민으로 보완하면 좋을 것인지까지 알려주어, 참석한 엄마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경청했다.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건강분포’에 따르면 ‘완전 건강 상태’는 20%에 불과하다. 병이 없는 상태로 ‘반 건강 상태’인 사람이 60%이며 나머지 20%가 ‘질병 상태’라고 한다. 결국 대다수 사람들은 ‘반 건강 상태’에 놓여 있다는 얘기다.윤소정 약사는 “대부분 사람들은 어딘가 불편한 증상을 조금씩 느끼는 ‘반 건강상태’이며, 그 때문에 완전건강을 찾기 위해 영양제를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영양제란 내게 필요한 영양제이며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말했다. 건강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반 건강 상태에서 언제든 질병 상태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윤 약사는 “좋은 영양제란 ‘나’에게 필요하고 잘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불편한 증상을 파악하고 원인을 찾은 다음 해결할 수 있는 영양제를 복용하면, 누구나 완전건강 상태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의사나 약사는 환자 건강상태를 파악하려 몇 가지 질문을 건넨다. ‘소화 상태는 어떤가? 대소변 상태는 어떤가? 평소 잠은 잘 자는가? 코 가래는 없는가? 그 밖에 불편한 부분은 무엇이 있는가?’ 등등.윤소정 약사에 따르면, 건강관리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는 것이다. 잘 먹으면 영양분 섭취가 좋아져 전체적인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잠을 잘 자면 자는 동안 장기가 혈액의 해독작용 및 에너지 생성을 해 활기찬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 잘 배설한다는 것은 대장과 방광에서의 노폐물 배설을 의미한다.운 약사는 이 세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잘 하지 못하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자주 피곤하거나, 몸이 찌뿌둥하게 느껴지는 등 몸에서 신호를 보낸다고 말한다.우리의 소화기관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이어진다. 음식을 삼키고,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것이다. 섭취한 음식물 가운데 지방은 소장에서 소화된다. 소장은 내벽이 융모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양분은 융모세포 내부의 미세혈관을 통해 흡수된다. 정상적인 융모세포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융모세포가 손상된 현상 즉, 장 누수가 발생하면 융모세포 사이사이 틈이 생긴다. 이 틈으로 각종 유해물과 독소, 부패한 음식물 등이 흡수돼 다양한 염증 반응이 몸에 나타나는 것이다.윤 악사는 이를 대비할 수 있도록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해 주는 제품인 유산균을 자녀에게 먹일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유산균 수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장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고함량 유산균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유산균에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해 주는 생약제제가 함유된 제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며 자녀가 밥을 물고 있거나 안 먹는다면 증상에 맞는 생약제제가 포함된 유산균을 먹여 볼 것을 권했다.수면 역시 건강에 무척 중요하다.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혈액이다. 혈액은 우리 몸의 영양분과 산소, 호르몬 등을 구석구석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액이 부족한 경우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준다.이런 경우 체온조절이 안 되거나, 수족냉증, 어지럼증 등이 올 수 있다. 아토피나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될 수 있고, 감기와 구내염과 같은 면역력 저하로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사람에게 윤 약사는 철분제 외에도 혈액을 잘 만들어 줄 수 있는 제품들을 추천했다.성장을 걱정하는 부모에게도 칼슘제만 복용하는 것 보다는 아이에게 충분히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충분한 영양분 공급으로 오장육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해 준다면, 키 성장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윤 약사는 영양제를 구입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을 제시했다. 특히 비타민 C의 경우 일반의약품인지, 건강기능식품인지를 확인해 보라고 당부했다. 비타민 C는 일반의약품이 순도와 흡수율이 확실히 높기 때문이다.그는 “신장에서 만들어져 간에 저장되는 혈액의 양이 충분해야 영양분이 곳곳에 잘 전달돼 아이 키도 잘 큰다”며 “혈액이 부족한 경우 철분제와 조혈제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타민 B의 경우 고함량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고함량에 적응되어 체내에서 정상수치임에도 비타민 B 결핍증상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기간 비타민 B 고함량 제품 복용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윤 약사는 최근 복용이 쉽도록 비타민이 함유된 젤리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을 위해서는 아이에게 맞는, 필요한 함량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 혹은 일반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젤리의 경우 비타민 함량에 비해 당분이 과도하게 포함된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윤소정 약사는 엄마들이 건강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많이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마가 우리 가족 주치 약사가 되어 급할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자녀가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느껴지면 당연히 병원과 약국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대개 밤이나 새벽에 열이 나고 아픈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윤 약사는 이런 경우 재빠른 응급조치로 위급 상황을 막고 응급실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12-27 07:05 조진래 기자

[정책탐구생활] 예산부터 기관·인력까지… 30년 기다린 유보통합 ‘첩첩산중’

(사진=연합)유치원과 어린이집. 자녀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 두 기관의 차이를 알기란 쉽지 않다. 이들에게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공통점이 뭐냐고 물어보면 ‘아이를 돌봐주는 곳’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유치원은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관할하는 교육기관으로 만 3~5세의 유아교육을 담당한다.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관할하는 사회복지시설로 만 0~5세의 영·유아보육을 맡는다.통상 부모는 자녀의 돌봄이 필요할 때 어린이집을 찾다가 자녀가 만 5세가 되는 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두 갈래의 길에서 고민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기관성격, 교육과정, 관할조직, 교사 자격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흥미로운 점은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녀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치원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교육기관인 유치원 출신 아이와 보육기관인 어린이집 출신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교육 편차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이에 정부는 지난 2012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을 도입했으나 이같은 인식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으로 나뉜 유아 교육·보육 체계 일원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곤 했었다.다만 ‘유보통합’을 위한 사회적 합의는 아직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보통합’의 ‘통합’이 정책과 기관 모두 다 해당하는 지도 불투명하다. 정부의 발표에는 ‘왜 유보통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30여년의 숙원… 주도권·재정 확보 난항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1일 “2025년 1월부터는 유치원·어린이집 관리 체계를 교육청으로 완전히 통합하려고 한다”며 “부처 간 협의가 완료됐고 그렇게 로드맵이 나왔다”고 밝혔다.이 부총리는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누리과정’을 도입한 인물로 ‘유보통합’에 대한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껏 유아교육계의 숙원이었던 ‘유보통합’을 윤석열 정부에서 완료하겠다는 모양새다.앞서 ‘유보통합’은 지난 김영삼 정부의 ‘5·31 교육개혁안’에서 처음 제시됐지만 보육계 반대로 무산됐다. 김대중 정부에서도 ‘만 3~5세 유아학교 통합 정책’을 추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노무현 정부 때는 유아 보육업무를 복지부에서 여성부로 이관하는 데 성공했으나 초등입학연령을 만 5세로 하향하는 ‘유아교육 학제개편’은 정치권과 학부모의 반발을 받고 포기했다.이명박 정부는 유아 보육업무를 다시 복지부로 가져왔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표준보육과정을 ‘누리과정’으로 통합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임기 내 ‘만 0~5세 교육’을 통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실행해 옮기지 못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선 ‘유보통합’에 한발 물러서 ‘유보격차 해소’ 중점 정책을 펼쳤다.이처럼 지난 30여년간의 ‘유보통합’ 역사는 이해당사자들로 인해 번번이 좌초되기 일쑤였다. 특히 ‘유보통합’을 추진하는 주도권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당장 이 부총리가 발표한 ‘유보통합’ 관련해서 복지부가 패싱당한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또 교육부의 ‘유보통합’ 추진 발표에 앞서 각 시·도 교육청과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가 발표한 ‘유보통합’ 방안대로라면 교육청이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감독을 가져가게 되는데 이에 대한 대비가 전무한 상태다.지역 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유보통합’ 방안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보고했다고 하는데 교육청 일선 현장에는 전달이 되지 않아 당혹스러웠다”며 “지금으로선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재원 확보 역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난 7월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유보통합’을 위한 재정은 15조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유아교육과 보육재정을 합한 후 2022년 교육부 확정예산을 고려한 결과다.육아정책연구소는 재원 확보를 위해 증액교부금, 특별회계, 보통교부금 등을 제시했지만 안정성 결여, 기존 유·초·중등 교육재정 잠식, 다른 부처의 저항 등을 전망했다. 반면 2023년 정부 예산안에선 ‘유보통합’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교사 처우·기관 통합 문제는 섣불러… “교육과정 마련 신중해야”‘유보통합’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인력 통합 방안이다. 현행 자격제도에서 유치원 교사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정교사 자격을 취득한 교원이지만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다시 말해 ‘유보통합’ 과정에서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의 자격을 동등하게 한다고 했을 때 유치원 교사들이 역차별이라고 반발하는 이유다. 또 보육교사의 급여를 유치원 교사 수준으로 맞추게 되면 연간 수조원의 재정이 필요하다.다만 현장에선 교사 처우문제와 기관 통합 문제가 섣부른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유보통합’이 교육과정의 통합이지 기관의 통합이라고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사 처우 문제에 관해서도 반발이 심한 만큼 인력 통합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거란 의견이다.유아교육 한 전문가는 “교사 처우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말하기에 매우 성급한 부분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그대로 두되 관할 부처만 교육부와 교육청으로 바뀌는 것”이라며 “기관을 통합한다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전문가는 “유치원 교사들의 억울함은 알겠지만 유보통합이 된다고 한들 보육교사와 동등한 취급을 받게 되진 않을 것”이라며 “보육교사 또한 정해진 교육을 성실하게 이수해 자격을 취득한 만큼 그에 관한 처우개선 논의는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일각에선 ‘유보통합’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바로 다양한 경험과 성장이 필요한 영유아기 시기에 정형화된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게 옳냐는 지적이다. 현재 만 0~2세가 그 대상이다.전문가들은 이들에 대한 교육과정을 누가 만들 것인지, 그렇게 만들어진 교육과정을 새로 교육할 교사 양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는 ‘왜 유보통합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2022-12-25 14:32 이정아 기자

올해 마지막 ‘크리스마스 K클래스’ 22일 성료

윤소정 약사 ‘우리 가족 비타민’ 강연 … 크리스마스 음악회와 풍성한 감동의 이벤트 펼쳐NO.1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22일 오후 YDP미래평생학습관 5층 YDP홀에서 ‘크리스마스 K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올해 마지막 행사를 마무리했다.이날 K클래스에는 임산부와 육아맘 100여 명이 초대되어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연말 파티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K클래스’로 꾸며졌다. 개그맨 겸 육아작가 이정수 씨가 진행을 맡아 시종일관 흥겨운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특히 영등포구청의 강현숙 복지국장과 보육지원과 과장,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이종락 주사랑공동체 대표, 김태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또 호수의나라수오미와 프린이 홍보 부스를 운영해 임산부·육아맘에게 순둥이 물티슈 그린에디션과 순둥이 베이직, 프린 토이클리너 등을 선보였다. 육아맘들은 부스를 찾아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1부 행사에는 윤소정 명동 참약사 웰니스 약국 대표가 ‘우리 가족 비타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윤 약사는 개인 건강 상태 체크 요령과 함께 소화기가 약한 아이를 위해 유산균 고르는 방법, 장부건강·혈액순환·소화기건강을 지키는 방법, 비타민을 효율적으로 먹는 방법 등을 알려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윤 약사는 “대부분 사람들은 어딘가 불편한 증상을 조금씩 느끼는 ‘반 건강상태’이며, 그 때문에 완전건강을 찾기 위해 영양제를 먹는 것”이라면서 “좋은 영양제란 내게 필요한 영양제이며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신장에서 만들어져 간에 저장되는 혈액의 양이 충분해야 영양분이 곳곳에 잘 전달돼 아이 키도 잘 큰다”며 “혈액이 부족한 경우 철분제와 조혈제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타민C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B는 먹으면 먹을수록 더 강한 것을 찾게 되기 때문에 고함량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강연 후 2부에서는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이어졌다. 김선영(클라리넷)·이혜선(바이올린)·배성희(성악)·박경배(피아노) 등 4명의 연주자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징글벨·루돌프 사슴코 등의 캐럴 메들리와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멋진 음악과 아름다운 선율로 풍성한 시간을 선물했다.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에 몇 몇 육아맘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마지막 3부에서는 경품 이벤트 추첨이 진행됐다. 유팡 젖병소독기와 토드비 카시트, 두나 유모차, 알집매트, 퍼스트바이크, 블루래빗 도서, 제트워셔, 맘마레시피 끼니키트, 얌얌소파 등이 제공되었다. 이밖에 K클래스에 모든 참석자들에게 혜인담 키즈 홍삼 한 박스와 K클래스 패키지, 맘스커리어 기념품 등을 증정했다. 현장 이벤트 선물로는 마리에뜨 비타샤워, 신시아뷰 화장품, 프린 토이클리너, 비오비타, 풍산김치 등이 증정됐다.K클래스에 참석하기 위해 평택에서 올라왔다는 세 아이 엄마 박 모 씨는 “아이들은 인근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고 혼자 참여했는데, 강의도 매우 유익했고 음악회는 너무 감동적이서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는 “올 한 해 K클래스가 열심히 달려왔는데 앞으로도 임산부, 육아맘들의 행복한 육아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2022-12-23 09:56 오수정 기자

[액티브 시니어] "게이트볼장 등 노인놀이터 늘릴 것"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업무성과보고회에 참석한 고광선 시연합회장과 내빈, 지회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지난 16일 오전10시 케이터틀에서 2022년도 업무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이수연 서울시 복지기획관,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용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원장, 이영철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 김동신 전 국방부장관, 유준상 전 국회의원, 정태익 전 러시아 대사, 노인회 서울연합회 임원, 지회장, 노인대학장 등이 참석했다.고광선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세훈 시장께서 연합회의 새 회관을 2025년까지 동대문 노인종합복지관 자리에 마련해 주기로 약속했다”면서 “코로나로 삭감되었던 어르신 체육대회 및 전국 노인 건강축제 예산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였고 지회장 활동비 상향, 노인지도자 해외 선진복지시설 견학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또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위대한 노인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 2023년도에는 제도 개선과 새로운 프로그램에 도전하겠다”며 “노인 건강을 위한 파크골프장, 게이트볼장, 그라운드골프장 등 노인놀이터를 확충해 건강한 서울 노인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수연 기획관의 대독 축사를 통해 “어르신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하신 수상자분들께 축하드린다”며 “서울연합회는 명실상부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및 권익보호를 위해 일하는 대표단체로서 어르신 인식 개선 지역사회 봉사활동 노인일자리 등 어르신 복지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축하했다. 이어 “서울시는 서울연합회와 협업 파트너로서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서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열심히 뛰어왔고 또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고 어르신들 의견에 항상 귀를 열고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강석주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의 축사, 임세규 시연합회 사무처장의 2022년 사업성과 보고가 이어졌다.식후 행사로 고덕진 노인회 수석부회장의 건배와 만찬, 연예인들의 축하공연으로 성황리에 보고회를 마쳤다.이무선 명예기자

2022-12-22 15:44 이무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최첨단 추모시설… 사랑하는 이 그리울때 언제든 발걸음

유토피아 추모관 평화광장에 세워진 안중근 장군을 기리는 평화비.지난 15일 국내 최대 장사시설 유토피아 추모관(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을 방문했다.눈이 내리는 날씨에도 고인을 찾아 추모하러 온 추모객들이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광장 입구에 들어서자 안중근 장군을 기념하는 ‘천당지복영원지락(天堂之福永遠之樂)’의 평화비가 인상적이다.유토피아 추모관은 2003년 4월, 5만4536㎡ 부지에 6474㎡ 크기의 건물을 세워 개관했으며, 시설로는 봉안당, 수목장과 편의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다.봉안당은 최고의 소재로 꾸며 4만 위의 고인을 모실 수 있다. 일반실, 고급실, 특별실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최첨단 추모 시설을 도입하여 고인의 위치와 추모 기록을 확인하고 기록을 남기는 전자방명록이 있어 가족 간의 소통도 원활하게 하고 있었다.추모관 이상주 상무는 “수목장 시설은 2만 위의 고인을 안장할 수 있는 수목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수목장은 1999년 스위스에서 도입해 화장한 유골의 유분을 나무 주변에 뿌리거나 묻는 방식으로 나뭇가지에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나무패를 걸어 놓는 장묘 방식입니다.유토피아의 수목장에는 대가족형(1~8위), 표준가족형(1~4위), 가족형(1~2위), 공동형(16위) 등이 있어 가족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편의시설로는 가족 단위로 제사를 지내거나 예배를 할 수 있는 추모예식실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2-12-22 15:43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평생 일자리' 봉사

임병량 명예기자봉사활동은 존경받는 노후생활이다. 소통의 문을 닫아버린 외로운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감정을 나누며 사랑을 주는 일이다. 봉사활동은 베풀고 나누며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므로 선조들의 빚을 갚는 일이다. 나눔은 물질뿐만 아니라 따뜻한 말과 마음, 다정한 눈빛,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다.실버들은 나이가 많을수록 체력은 저하되지만, 지혜와 판단력, 정확성은 젊은이를 앞선다. 나이가 들어 아무것도 안 하면 고독으로 시간을 메워야 한다. 능력의 일자리가 없다면 봉사라도 해야 한다. 보람 있는 삶이란 인간에게 이기심 없는 봉사활동이다. 마음이 들지 않아도 상대를 포용해준 것이 자원봉사자의 기본 정신이다.가슴을 따뜻한 기운으로 채울 수 있는 일은 대부분 사소한 일이다. 뭐든지 거창하게 생각하면 어렵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재능이라도 나누면 나눌수록 관계가 돈독해진다. 봉사하면 언행이 조심 되고 마음이 정화되면서 겸손해진다. 비록 대가 없는 활동이지만,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고 자본이다.봉사자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긍정의 감정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품격 있는 삶을 추구한다. 사람을 대하다 보면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있어 편안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격과는 거리가 먼 사람도 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진실성 여부가 보인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에서 나온 판단력과 지혜가 작용한 결과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그늘진 곳에서 사회를 훈훈하게 치유하는 행복 전도사다. 아직은 봉사활동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정을 담아볼 생각이다.노후에 행복한 사람은 품위가 있고 인간관계도 좋다. 인간관계는 배려와 나눔, 용서, 경청, 감사, 긍정의 감정이 기본이고 핵심이다. 이런 요소가 내 안에 얼마나 축적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예전보다 친구가 더 많아졌다면 기쁜 일이다. 내가 행복하면 가족은 물론, 친구와 이웃, 모두에게 관대해진다.관계가 좋으면 언제 만나도 즐겁고 헤어지면 또 만나고 싶다. 내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어 감사하다. 그들을 만나면 행복 에너지가 충전되고 감정과 영혼까지 맑아진다. 이것을 자연 치유력이라고 한다. 그들과 함께 여행과 독서, 글쓰기를 하면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품위 있고 보람된 노후 삶이라고 생각해 본다.봉사자의 자세는 항상 밝은 표정과 웃음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정을 주고 인격을 존중해줘야 하며,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확실한 의사전달이 중요하다. 무리한 약속은 잡지 말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서 만족과 자신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알게 된 정보는 보안을 준수하고 타인의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거나 위·변조해서도 안 된다. 서로 믿고 진실함을 보일 때 신뢰와 존경심도 따른다.봉사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봉사했더니 얻은 것이 더 많더라”라고 말한다. 봉사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면 정신력이 향상한다. 비록 무보수라고 하지만, 자존감을 나타낼 수 있는 평생 일자리다.임병량 명예기자

2022-12-22 15:42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세대통합 공동체 형성… 지역사회통합 돌봄 선도"

서봄하우스 개소식 기념 트리에 축하메시지를 달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사진제공=마포구)서울 마포구는 다양한 세대가 이용 가능한 마포형 케어안심주택 ‘서봄하우스’(아현동 소재)를 설치하고 지난 14일 개소식을 가졌다.‘서봄하우스’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평소 살던 곳에서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포형 케어안심주택으로,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현재 입주자 구성은 만 40세 미만은 1가구, 50세 미만 1가구, 64세 미만 5가구, 65세 이상 16가구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임대주택과 임시거소를 포함해 총 23가구가 모두 입주를 완료했다.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총 23호의 입주시설 외에도 입주민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돌봄강좌를 운영하는 근린생활시설 등 사회적 접촉공간을 확보해 입주자들이 공동체를 형성토록 조성했다. 이와 함께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도 편히 거주할 수 있도록 무장애 설계(BF)를 적용했다.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서봄하우스는 지방자치단체와 LH가 복지정책 동반자로서 지역사회통합돌봄을 시도한 선도적인 사례다”라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2-12-22 15:40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어르신 한파피해 없게" 용산구, 한파대책 본격 가동

서울 용산구가 한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파상황관리 TF를 가동한다.구는 한파에 대비해 선제적 상황관리 및 대응체계 구축, 한파 취약계층 집중 보호, 한파 취약시설물 안전관리, 한파 대비 시민행동 요령 홍보 등을 중점 추진한다.구는 2023년 3월15일까지를 한파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상황총괄·복지대책·시설물관리·홍보지원 등 4개 반 8명으로 한파상황관리 TF를 운영한다.구는 노숙인, 쪽방촌 주민, 어르신 등 한파에 취약한 계층을 집중 보호한다.노숙인과 쪽방촌은 침낭·핫팩, 난방용품 및 약품 지급 등 구호활동을 강화하고 2개조 4명으로 노숙인 거리상담반을 구성해 순찰강화, 상담 및 시설연계도 병행한다.16개 동별 1곳씩 한파 쉼터도 지정 및 임시대피소도 운영하며 81명의 어르신 돌봄서비스 재난도우미도 활동한다.또한 독거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돌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 대상자 파악 및 방문건강관리 간호사 18명이 전화 모니터링과 가정 방문을 통해 건강상태를 살핀다.특히 겨울철 가스공급시설(고압가스·LPG 8개소, 도시가스 39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추진하며 한파 시 공중화장실(9개소), 공원 내 수도설비시설(27개소) 등 동파 위험이 있는 한파 취약 시설 유지 관리를 위해 순찰을 강화한다.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한파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올 겨울, 한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2-12-22 15:39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혼자여도 든든하게" 종로구, 1인가구 맞춤형 정책 편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 21일 오후3시 구청 교육장에서 ‘종로구 1인가구 포럼’을 개최했다.이번 포럼은‘1인 가구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정책방향 모색’을 주제로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하고,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전문가와 주민이 한데 모여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견을 공유하고 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특성 등에 대해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포럼은 1시간 30분 동안 전문가 주제발표, 패널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이날 포럼은 김승연 서울연구원 위원의 ‘1인 가구의 특성과 정책 과제’에 대한 기조 발제로 시작했다.토론은 중앙대 행정대학원 복지행정학 김기영 겸임교수가 좌장을 맡고 종로 청년네트워크 박상윤 위원장,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팀 임소현 연구위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정관 관장, 종로구의회 박희연 윤리특별위원장이 분야별 패널로 참석해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구는 사전 참가를 위해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과 현장 접수를 진행했다.정문헌 구청장은 “이번 포럼이 ‘혼자라도 든든하고 행복한 1인 가구’의 삶을 위한 정책 수립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1인 가구 특성을 세심히 파악해 대상별 만족도를 높이는 맞춤형 정책을 만들고자 한다. 관련 정책 수립에 주민 여러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최명복 명예기자

2022-12-22 15:38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영등포구, 30년 넘은 경로당 난방비 아끼는 저탄소건물로

서울 영등포구 노후 경로당들이 에너지 성능을 높인 저탄소 건물로 탈바꿈된다.구는 최근 대림3동에 위치한 구립동심경로당의 제로에너지빌딩 전환 공사를 완료하고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구는 사업비 3억3천만원을 투입해 진공단열재와 패시브 창호를 시공해 단열 및 기밀성능을 강화하고, 태양광 패널, 고효율 냉난방기 및 공기순환기 등을 설치해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발코니 확장과 화장실 난방시설 교체를 통해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도 높였다.공사 결과 에너지효율 등급이 기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3단계 상승했으며, 에너지 자립률도 28.04%를 달성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수준으로 향상됐다.구립동심경로당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해마다 냉난방에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고 효율이 낮아 전기료 부담도 상당했다.구는 내부 가구 배치 등 인테리어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으로 경로당 운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요구량을 감소시키고 노후 시설도 개선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과 이용자 편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로당 환경개선을 통해 노후 생활을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2-12-22 15:37 이원옥 명예기자

[비바100] "살길 막막한 미혼모 도와 아이 살리죠"

사회적 기업 ‘마리에뜨’를 이끄는 양차민 대표는 미혼모의 자립을 돕는 것이 결국 아이를 살리고 가정을 지키는 길이라 믿는다.‘마리에뜨’는 천연 디퓨저와 향기필터 샤워기, 생활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자연에서 얻은 천연성분으로 만든 제품이라 품질이 좋고 특히 아토피 있는 아이의 엄마들에게 입소문이 나 있다. 제품 판매 수익금으로 미혼모 자립을 돕는데, 사실은 아기를 살리려는 목적이 더 크다. 버려지는 아기들이 없게, 엄마가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게 양 대표의 마음이다. 최근에는 ‘임팩트 인소셜 창업센터’를 세워 창업 멘토 역할도 자처하고 나섰다. 양차민 대표를 만나 창업 계기와 사업 철학 등을 들어보았다.- 마리에뜨는 미혼모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마리에뜨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인지요.“‘엄마의 마음’에서 ‘마’, ‘아기의 리듬’에서 ‘리’, ‘우리 에너지’에서 ‘에’, 그리고 ‘사랑의 뜨락’에서 ‘뜨’를 따 만든 조합어입니다. 생명을 지켜낸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우리 모두 사랑의 가정을 지키자’라는 의미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마리에뜨 생명 캠페인’도 만들고 싶습니다.”- 미혼모들에게 물품을 줄 때, 홈페이지에서 직접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들었습니다.“기부는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으로 나뉘지요. 기부하는 사람은 줄 수 있는 걸 제공하는 권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받을 수 있는 걸 선택할 권리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기부받는 사람 역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리에뜨 후원물품몰 홈페이지에 보면 다양한 물품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까페에서 인증코드를 받은 다음, 후원물품몰에서 원하는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하면 됩니다. 택배비용만 별도이고, 물품은 모두 무료입니다. 디자인이나 색깔, 품목이 다양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016년부터 마리에뜨를 운영하며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언제 가장 힘들었고,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설립 2년 정도 됐을 때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나, 이 방향이 제대로 된 것인가’ 하는 고민이 들어 혼란스러웠는데, 그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진흥원에서 해외 연수 기회를 주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에 가서 많은 사회적기업을 방문했는데, 특히 알코올중독자를 돕는 사회적기업을 만나 많은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제가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한 것, 실패할까 주저하는 것들을 이미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들도 설립한 지 25년이 되어서야 사업 기틀이 잡혔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제가 2017년에 미혼모들에게 살 곳을 마련해 주는 임대사업을 계획했는데, 소액이라도 월세를 받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당시 사회 통념상 제 생각이 옳지 않다며 설득하고, 어떤 사람은 저를 돈 욕심 부리는 사람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업은 이미 그런 사업을 순조롭게 해내고 있더라구요. 또 당시 제가 미혼모 쉼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곳을 졸업한 사람들이 독립해 나가 살 수 있는 공간이나 쉼터에서 왔다 갔다 하며 지낼 곳 등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이것 역시 그 기업은 실행하고 있었어요. 그 기업을 보면서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마리에뜨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가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보람을 느끼기보다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종종 미혼모들이 후원물품몰에 남겨 준 메시지에 기쁨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제 방식을 좋아하며 지지해 줄 때 ‘나 혼자만이 아니라, 같이 가고 있는 게 맞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미혼모에게 혹은 마리에뜨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기부에도 여러 방식이 있습니다. 금전을 기부하거나 재능기부를 할 수도 있겠지요. 마리에뜨에서는 ‘조향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함께할 수 있는 공방이나 조향사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후원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저희가 ‘향기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공모전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향기 샘플을 드린 다음에 그걸 가지고 이름을 지어 보거나 조향을 해 보는 것입니다. 청년부, 한부모가족부, 일반부 등으로 부분을 나누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이런 조향학교나 공모전을 통해 미혼모나 형편이 어려운 청년 등 사회 취약계층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업 스폰을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6월에 ‘임팩트 인소셜 창업센터’를 열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는지요.“미혼모나 한부모 가정 등에게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교육을 통해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창업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려고 만들었습니다. 마리에뜨도 창업팀으로 시작했기에 창업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잘 알고 있거든요. 함께 고민을 해결해 보고 또 지원할 수 있으면 해서 임팩트 인소셜 창업센터를 열었습니다.”- 임팩트 인소셜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창업과 관련해 공간, 교육, 멘토링, 공공사업 등의 활동을 합니다. 특히 사회적경제 및 소셜 벤처 등 사회문제 해결에 비즈니스모델을 접목시킨 창업팀 지원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도 창업할 때 정말 힘들었기 때문에 누군가 도와준다면 훨씬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거든요. 다양한 부서가 있어, 자신이 할 수 있거나 해 보고 싶은 일을 하면 됩니다.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면 디자인부서에서, 촬영이 가능하면 홍보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창업을 원하면 상품 제조를 도와줄 사람도 있습니다. 센터를 통해 창업한 사람이 많아지면 고용도 이루어질 수 있겠지요. 그래서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자주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는 미혼모가 있다면 어떻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까요? “회사로 연락 주시거나 카페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전화가 어려우면 네이버 카페에 ‘마리에뜨 숲’을 검색해 보세요. 아주 크게 무언가 해 드리지는 못하지만, 서울 성모병원과 연계되어 있어 의료 관련 도움을 드리거나 후원물품몰을 통해 물품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인증번호를 받아야 후원물품몰에서 물품을 받을 수 있으니 까페에 먼저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까페에서는 소소한 이벤트도 있습니다. 매년 새해에는 제주 농가와 함께 ‘오천 원의 행복’이라는 귤 이벤트를 벌입니다. 5000에 귤 한 박스를 집으로 배달해 드립니다. 농가도 돕고 귤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반응이 좋습니다. 분기별로 이런저런 이벤트가 많습니다. 글을 남겨주시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드립니다.”- 자녀를 키우는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 드립니다.“마리에뜨는 ‘모든 생명을 지킨 엄마들을 존중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녀를 소중하게 키우고 있는 모든 가정에 축복을 빕니다. 저는 결혼도 못 했고 자녀도 없어 그런지, 아이 낳아 키우는 부모님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저희 부모님을 포함해서요. 같은 엄마로서, 혼자 아이 낳아 키우는 엄마를 볼 때 선입견 없이 바라봐 주면 좋겠습니다.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을 엄마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엄마를 응원하고 또 존경합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12-20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