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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영등포구, 홀몸 어르신 AI스피커가 돌본다

행복 커뮤니티 사업.(사진제공=영등포구)영등포구가 촘촘한 돌봄 복지를 위해 저소득 독거 어르신에게 인공지능 AI 스피커를 제공하는 ‘행복 커뮤니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행복 커뮤니티 사업’은 인공지능 AI 스피커를 통해 저소득 독거 어르신의 건강과 정서를 돌보는 사업이다. 구는 올해 만 65세 이상의 저소득 독거 어르신 300명에게 AI 스피커를 보급했다.AI 스피커는 일대일 감성 대화, 음원과 희망 글귀 스트리밍, 날씨 등 생활 정보를 제공하여 어르신의 정서를 돌본다. 또한 치매예방 두뇌 운동, 맨손 체조, 복약 지도 알림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도 관리한다.특히 AI 스피커가 독거 어르신의 위급하거나 긴급한 목소리를 인식하게 되면 24시간 서비스 관제센터와 119가 긴급 출동하여 사고를 예방한다.또한 어르신이 부정적인 단어나 감정을 말하면 AI 스피커가 전문 상담사의 심리 상담도 연계한다. 아울러 행복 커뮤니티 사업의 케어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건강과 안부를 확인한다. 구는 AI 스피커의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와 별도로 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기를 활용해 570여명의 독거 어르신에게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안전을 모니터링해 응급상황 발생 시 비상출동, 고독사 예방 등 어르신의 안전을 돌보고 있다.조미연 어르신장애인과장은 “빈틈없고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여 독거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영등포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3-03-23 13:17 이원옥 명예기자

[비바100] "야근? 반말? 퇴사 할게요"… 요즘 젊은 능력자, 참지 않고 사직서 던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잦은 이직’이다. 특유의 자신감 혹은 눈 높이에 맞지 않는 처우 등이 큰 이유다. 더불어 ‘조용한 퇴사’도 일반화되고 있다. 실제 퇴사까진 않더라도, 언제든 퇴사할 결심에 기회만 노리며 자리를 지킨다. 직장인 절반이 ‘조용한 퇴사자’라는 미국 상황이 우리에게도 멀지 않은 현실이다. 능력 있는 신입은 줄줄이 나가고 이를 부러워 하며 조용한 퇴사를 준비하는 MZ세대는 늘고 있다. 조직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이제 MZ세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들과 더불어 함께 하는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할 때다.◇ 자기 목소리를 모아내기 시작한 MZ세대MZ세대 노조라고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지난달 21일 출범했다. 이미 10개 노조 체제로 확대되어 출범 이후 한 달여 만에 조직원이 1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세 확장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노조의 새로운 시도를 꾀한다는 목표 아래 이들은 앞으로 정치투쟁 배제, 노조 회계투명성 강화와 함께 특히 ‘공정한 성과급제 정립’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존 노조의 지나친 정치적 성향을 배제하고, 젊은 근로자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에 최우선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이 낼 목소리에 관심이 모아진다.당장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개편 작업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작년 9월 20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국 만 19~59세 2만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일-생활 균형 실태’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는 이들 젊은 MZ세대 근로자들의 근로관을 대변해 준다. 이 조사에서 희망 주간근무 시간을 묻는 질문에 19~29세가 34.92시간, 30대는 36.32시간이라고 답했다. 최장 주 69시간 근무제를 추진하려던 정부도 MZ 노조를 비롯한 젊은층의 반발에 한 발 물러섰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기업 문화가 바뀐다… 퇴직의 일상화최근 젊은이들에게 ‘퇴사’란 능력자의 호기로운 행동이다. 자발적 퇴사는 ‘영전(榮轉)’으로 평가된다. 입사 2년 내에 MZ세대 절반 이상이 퇴사하거 있다. 경기가 회복되어 고용시장이 개선되면 언제든 회사를 나가겠다는 ‘잠재적 퇴직자’ 들이 수두룩하다. ‘퇴직의 일상화’다. 왠만 하면 정년까지 버티려는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에 대한 불만족 때문에 자주 이직을 결심한다. 불안한 미래, 조직 내 갈등, 업무 몰입의 어려움 등으로 속속 짐을 싼다. 귀책사유가 어디에 있든 젊은 세대의 이른, 잦은 퇴직은 기업 경영에 마이너스다.MZ세대 구성원들도 끝까지 자신을 지켜줄 회사가 없음을 잘 안다. 조직과 개인의 성공은 별개임을 절감한다. 따라서 이들은 나이나 연차보다 능력을 인정받고 그에 걸 맞는 보상을 받길 원한다. 이들은 ‘꼰대 문화’로 대변되는 수직적 문화를 거부한다.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원한다. 자신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길 바라며, 무엇보다 일이 즐거워야 한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발휘하며 돈 벌 수 있는 곳이 널려 있다고 생각하는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단기간에 직장을 옮기는 ‘잡호핑(Job-Hopping)족’도 속출하고 있다.어렵게 취직하고는 곧바로 퇴준생(퇴직준비생)을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직장이 삶의 전부였던 기성세대로선 이해하기 힘들다. 무모해 보이지만 대담하게 사표를 쓰는 게 MZ세대다. ‘가족 같은 회사’라는 감상적 설득도 안 통한다. 희생과 헌신을 강요하는 ‘꼼수’로 이해한다. 직원의 빈번한 이직은 회사 평판을 갉아 먹기에, MZ세대를 잡지 못하면 회사의 미래도 장담 못한다. 기성세대가 MZ세대를 이해하고 그 변화무쌍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조직의 지속가능성이 장담할 수 없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MZ세대와 더불어 사는 법‘조용한 퇴사’를 쓴 이호건 박사는 “이제 선배들이 MZ세대의 꿈과 목표를 돕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몸 따로 마음 따로’인 직장 생활을 하지 않도록, 그들의 관점과 태도를 인정하고 그들에게서 배우면서 융합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이들로부터 미래에 닥칠 위험에 미리 대비하고 유연하게 삶을 살아가는 현명함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도 말한다. ‘워라블(work-life blending)’, 즉 일과 삶을 융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그들을 지원하고 함께 할 것을 주문한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능력 있는 젊은 직원이 퇴사하려 할 때 금전적 보상을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호건 박사는 그들에게 다양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안이라고 조언한다. ‘시간 선택권’ 등 회사에서 무언가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책임감도 갖게 하고 회사가 자신에게 신경 써주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라고 말한다. ‘워라블’을 개인에게 주는 혜택 차원을 넘어 조직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으라는 것이다.직장 내 ‘멘토’ 제도의 정비도 절실하다. 많은 상사나 선배들이 멘토를 자처하지만 정작 MZ세대로부터 인정받는 멘토는 많지 않다. 일만 시키고 자신은 빠지거나, 아예 실력 자체를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MZ세대의 진정한 멘토가 되려면 실력부터 갖춰 믿음을 주어야 한다. 멘티의 요청이 있을 때에 한해 엄정한 기준 아래 멘토를 지정해 주는 내부 규율이 중요하다. 아무나 인생 선배나 인생 멘토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MZ세대 직원들에게 ‘직원 경험’을 일깨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직원의 행복감과 긍정성, 직장생활의 활력을 높여 줌으로써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조직’을 만들도록 애쓰라는 것이다. 이를 잘 관리하는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에 비해 생산성과 수익이 평균 4배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런 문화는 잠재적 구직자들에게도 좋은 평판으로 각인되어 더 많은 인재를 불러 모으는 비결이 된다. MZ세대 능력자들을 내보내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인재들을 데려올 훌륭한 카드가 되는 셈이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젊은 꼰대’가 퇴직을 더 부른다최근 조직이 젊어지면서 MZ세대와 나이 차이가 많지 않은 젊은 책임자들이 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같은 젊은 세대 중에 ‘젊은 꼰대’가 속출하고 있다. 아무리 꼰대가 ‘나이 불문’이라고는 하지만 늘 자신은 옳고 상대는 틀리며, 다른 의견을 불편해 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소극적인 젊은 꼰대는 MZ 세대의 퇴직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이 된다. 자신이 쌓은 경험을 ‘능력’이라고 착각하는 이런 젊은 책임자들에게 MZ세대는 더욱 큰 실망감을 갖는다.‘젊은 꼰대가 온다’를 쓴 HRD(인적자원개발) 전문가인 이민영 작가는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멘토가 되려면 실력으로 존경을 받고, 끊임없이 배우려 노력하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존경’은 ‘권리’가 아니라 ‘성취’라고 말한다. 존경받는 상사나 선배가 되려면 배우기를 게을리 말고, 배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 후배에게도 물어보는 열린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면 ‘역멘토’를 찾아 보완하고 갈고 닦는 노력이 있어야 MZ세대를 아우르며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2023-03-21 07:00 조진래 기자

[비바100] "워킹맘이 사는 법… 집과 직장 경계 분명히 나누죠"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부모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 가운데 가장 어려운 역할이 육아가 아닐까? 직장일은 하다가 너무 힘이 들면 내려놓을 수 있지만 엄마, 아빠라는 역할은 사표 쓰고 그만둘 수 없으니 말이다. 여기 ‘나’로만 살다가 엄마, 아내, 직장인의 다양한 역할을 맡아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는 육아·커리어맘 강민주 씨를 소개한다. 다둥이 엄마와 항공사 승무원, 운동선수의 아내로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쏟아내면서도 지치지 않는 삶을 사는 그녀는 “매 시간 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비법”이라고 말한다.- 본인 소개부터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쌍둥이와 연년생인 세 아이의 엄마이자, 프로 농구 선수의 아내이며 현직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강민주입니다.”- 엄마와 아내, 승무원 등 여러 역할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다양한 역할을 하며 지내고 있는 근황을 소개해 주세요.“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사람의 아내, 그리고 직장인으로 세 가지 역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직업이 승무원이다 보니 한 달 단위로 스케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비행을 다녀오면 바로 아이 세 명을 육아하는 엄마로 변신합니다. 제 휴무날과 남편 경기가 맞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에 가서 응원하곤 합니다. 종종 바쁜 아빠를 대신해 제가 아이들과 놀아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승무원으로 십여 년간 일하고 계십니다. 일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힘들었던 때는 없었나요? “저는 2009년도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할 때에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의 직장에 들어가고 싶어 승무직을 지원했습니다. 운 좋게도 한 번에 합격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을 연달아 하며 오랫동안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2년 전쯤 복직해 다시 직장인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 셋을 낳아 키우다 보니 남들보다 육아휴직 기간이 길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쉬다가 복직할 때 걱정이 앞섰어요. 잘해 낼 수 있을까, 업무를 잘 모르면 어쩌지 등등. 하지만 그런 점이 두려워 복직이나 재취업을 망설이시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걱정을 떨쳐 버리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막상 업무에 투입되니 예전에 일한 경험이 이미 체득돼 있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우려보다는 직장생활의 기대감으로 시작한다면 다시 한번 발돋움하기 쉬울 것입니다. 아이가 셋임에도 저희 남편은 분유 타는 법도 몰랐어요. 새벽수유 때 남편의 숙면을 방해할까 봐 남편 침실은 아이 방과 제일 먼 곳을 주었거든요. 그만큼 육아 참여도가 제로(0)에 가까웠습니다. 운동하는 것도 힘든데 육아까지 참여시키고 싶지 않은 제 나름의 배려였습니다.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육아를 전담했죠. 주변 지인들이 육아가 힘들다고 얘기하면 저는 늘 ‘나를 보고 견뎌라’라고 말하곤 합니다.”- 일하는 엄마로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신가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회사가 육아휴직을 길게 쓸 수 있었던 덕분에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줄곧 아이들 곁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엄마가 일을 시작하며 며칠씩 집을 비우니 복직 초반에는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주 울기도 했고요.이때가 가장 힘들고 고민스러웠습니다. 제가 일을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오래 고민도 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자’였습니다. 아이들과 있을 땐 일을 다녀와서 제 몸이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 숙제나 학습지도를 봐주고 학원도 데려다줍니다, 아이들과 여행도 자주 다닙니다. 별거 아니네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여행도 남편이 바빠 저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 세 명을 보살피는 일이 보통은 아니라 ‘힘내자!’ 생각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합니다.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어떤 점이 어려운지, 또 해소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워킹맘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아이를 누가 돌봐 줄 것인가’의 문제일 것입니다. 저 역시 제가 일을 하는 동안 아이들을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께서 돌봐주고 계시거든요. 양가 어머님들이 연세도 지긋하신데 아이 셋을 돌본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님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항상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이들 돌봐주는 분을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특히나 아이가 셋인 집은 더더욱 모시기 어려워요. 제 주변에도 아이를 봐줄 분이 없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아이돌보미 서비스가 있지만, 신청자가 많아 대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제가 아이들을 돌봐주기를 원하는 방법과 다른 부분이 있어 사실상 도움을 받기가 힘듭니다. 좀 더 폭넓고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돌봐줄 분을 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다둥이 혜택에 대한 지원 폭이 더 넓어지길 소망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춰가고 계십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신지요.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저는 제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직장에 나갈 때는 직장일이 최우선, 집에선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생활합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포인트는 집안일과 직장일의 경계선을 분명히 해 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회사 생활과 집안일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때에 따라서 어느 한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분명 생기겠지만, 그것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해서 그 못다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 더 생각하려고 합니다. 긍정적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못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 힘이 닿는 날까지 다둥이의 엄마로 직장인으로 아내로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소망이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지금처럼 건강히 잘 자라고, 올해 학교에 들어가는 쌍둥이가 학교에서 적응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남편도 건강히 이번 시즌 보냈으면 합니다. 저와 저희 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3-03-21 07:00 조진래 기자

'2023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바둑·장기대회’ 성황리에 열려

3월 17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2023 서울시 바둑 장기대회’ 경기장 전경.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가 주최하는 ‘2023년 서울시 바둑·장기대회’가 3월 17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120여 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이번 대회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3년 동안 열리지 못하다가 오는 10월 열리는 제10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 출전 선수 선발 대회를 겸해 열리게 됐다. 바둑 61명, 장기 64명이 참여한 이날 대회에서는 조별 풀 리그전으로 4명이 한 팀을 이뤄 예선 3경기를 치른 후, 조별 우승자들이 본선에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맞붙어 실력을 겨뤘다.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바둑과 장기는 남녀노소 모두, 특히 경로당 회원 모두가 교류하며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취미활동인데 오늘날에는 경로당에서도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해 아쉽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바둑과 장기가 다시 경로당의 대표 여가활동으로 자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고 회장은 이어 “서울시연합회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여가활동 지원을 확대해 활기차고 멋진 노후생활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번 대회 참가들이 기력을 마음껏 발휘하셔서 좋은 성적을 거두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연합회 측 대회 관계자는 “장기는 ‘예도(禮道)’의 게임”이라며 “기본적인 매너를 갖추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자 장기의 품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연장자나 상수가 상석에 앉고, 단정하게 예를 갖춰 인사를 한 후 경기에 임하되 대국 도중 불필요한 말을 않는 것은 물론 관전자 역시 참견하거나 훈수를 두지 않는 것이 기본 예절”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바둑을 두면 얻게 되는 5가지 좋은 점’을 소개했다. 첫째는 득호우(得好友)로, 좋은 벗을 얻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들과의 화목함을 얻는 득인화(得人和), 셋째는 일생의 교훈을 얻는 득교훈(得敎訓)이다. 넷째는 득심오(得深奧), 즉 마음의 깨달음을 얻는 것이고 마지막은 득천수(得天壽), 바둑을 둠으로써 천수를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장인평 기자 jip309@viva100.com

2023-03-17 15:23 장인평 기자

[액티브 시니어] '노원형 일자리'로 활기찬 노후 돕는다

서울 노원구 '송달반장'이 한 아파트에 고지서를 직접 배부하고 있다.(사진제공=노원구)노원구가 적극적인 어르신 일자리 발굴로 어르신들의 경제적 독립을 지원한다.구는 노인 빈곤 문제나 경제적 독립을 원하는 노인 욕구를 감안해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구에 따르면 매년 6000여명의 어르신 일자리 제공을 위해 총 84개 사업에 현재까지 5584명이 참여하고 있다. 구는 최근 우리마을 고지서 송달반장 사업, 노원형 어르신일자리 클린지킴이단, 어르신행복주식회사 제작 마스크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마을 고지서 송달반장’ 사업은 지역 내 19개 동별 1인씩 선발된 60세 이상 반장 1명이 직접 지방세 체납고지서를 송달하는 사업이다.업무강도를 고려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반우편’ ‘체납분 고지서’ 대상자에게 배부를 원칙으로 하며 1년간 활동하고 매달 약 16만원의 활동경비가 지급된다.지난 3일에는 ‘노원형 어르신일자리’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이 진행됐다. 올해 노원형 어르신일자리는 동네 뒷골목을 청소하는 클린지킴이단 410명과 경로당 중식도우미 90명 등 총 500명이다.특히 구는 2021년 서울시 도시청결도 평가에서 ‘최우수’, 2022년 평가에서는 ‘우수’ 구로 선정되는 등 2018년부터 꾸준히 청소행정시스템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여오고 있다. 이에 쓰레기 없는 청결도시를 목표로 첫 번째 노원형 어르신일자리로 ‘클린지킴이단’을 발굴해냈다. 클린지킴이단은 하루에 두 시간 활동하며 평일에는 동네 뒷골목을, 주말에는 전철역 주변을 집중 청소한다. 2021년 7월1일에 출범한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총 203명의 어르신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다.그 중 ‘보건용 마스크 제조 및 판매사업’은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첫 번째 자체 수익사업이다. 하계동에 위치한 제조 공장에서 지금까지 마스크 43만장을 만들었고, 지난해 12월에는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받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하는데 성공했다.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위해 노원의 색을 담은 일자리 발굴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며 “어르신 고용 문제에 앞장서 일자리 만족도가 최고인 어르신친화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3-03-16 15:02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도심 속 고풍스런 옛 성당에 매료… 친구들과 추억 찰칵

명동대성당 전경.(연합) 사진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했던가?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옛 성당들은 모두 아름다운 건축물이다.도심속 아파트나 고층빌딩 사이에 자리한 옛 성당의 고풍스러운 이미지는 물론이고 종탑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누구라도 가던길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꺼내 셔터를 누루게 만든다.요즈음 일부러 찾아가서 추억 만들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포토존이 되어버린 성당들이 많다.우리 일행은 성당앞에 서서 한장의 사진에 추억을 남기고 있다. 웃음꽃도 피우고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김치, 치즈를 연발한다.옛 성당중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당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다.이곳에 처음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것은 1784년 명례방 종교집회로 이후 1892년 코스트 신부가 성당 설계에 착수, 1898년 5월 29일 한국교회의 주보인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마리아’를 주보로하여 대성당을 축성, 봉헌하였다.한국초기의 벽돌조 성당, 순수한 고딕양식 구조로, 사적 제258호로 지정되어 있는 성당이다.최근 드라마나, 영화의 무대가 된 성당들은 더 인기가 있지만 성당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생각없이 그앞에서 사진만 찍는 것은 아쉬운 일이기도 하다.성당이 하느님께 어떻게 봉헌되었는지 한번쯤 기도속에 묵상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이기호 명예기자

2023-03-16 14:58 이기호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AI 목소리'에 속지 마세요

손현석 명예기자사람 중에는 유난히 남의 목소리를 잘 흉내 내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다.개그맨 중에는 그런 재능으로 인기를 끌어 방송 출연 요청이 쇄도하기도 한다.그런데 남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자칫 나쁜 마음을 품고 남의 목소리로 속여 금품을 요구한다면 어쩌면 속아 넘어갈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그런데 요즘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다른 사람이 도무지 알아채지 못할 만큼 정교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금품을 갈취하는 신종 전화사기가 유행하고 있다.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AI다. AI에 음성 복제기능이 있어 남의 목소리를 복제한 후 전화를 걸면 수신자는 실제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오인하게 된다. 이것을 화상에 남의 사진을 복사해 만드는 딥 페이크라는 명칭을 본 따 딥 보이스라고 부른다.요즘 전 세계적으로 딥 보이스를 이용한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의 한 은행직원이 대기업 임원의 전화를 받고 거액을 송금했는데, 알고 보니 전화를 건 사람은 대기업 임원이 아니라 AI 딥 보이스로 임원의 목소리를 흉내 낸 전화사기였다고 한다.얼마 전 캐나다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손자가 급한 목소리로 할머니에게 전화해서 “교통사고로 감옥에 갇혔으니까 빨리 보석금 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분명히 손자 목소리인 것을 안 할머니는 조금도 의심 없이 은행으로 가 돈을 찾아 보내려고 했다. 그때 할머니의 행동에 이상한 느낌을 받은 지점장의 기지로 전화사기를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지금 유튜브에서 2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내 딸인 줄 알았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이 있다.영상을 보면 딸이 휴대폰으로 자기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휴대폰을 떨어뜨려 고장났으니까 수리비 80만 원을 빨리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나온다. 엄마는 분명히 딸의 목소리로 확신하고는 스피커폰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딸이 ‘엄마!’라고 부르며 집으로 들어오고 있었다.그 휴대폰에서는 여전히 딸의 음성이 들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휴대폰의 목소리는 AI 딥보이스로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보이스 피싱이었던 것이다.이처럼 전세계적으로 AI 딥보이스를 이용한 새로운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우리나라 경찰청도 지난해 10월 딥 보이스를 이용한 보이스 피싱을 주의하라는 공익 영상을 내보냈다고 한다.다행히도 아직은 국내에서 딥 보이스를 활용한 전화사기 피해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하지만 IT 강국인 우리나라에 그런 범죄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러므로 딥 보이스를 이용한 전화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인지 기능이 부족한 노인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손현석 명예기자

2023-03-16 14:55 손현석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어르신들 점심 대접하며 안부 챙겨요

강동구 암사2동이 ㈜자성화 어부네 맛집 코다리네 암사점과 '밥상 위의 효심' 사업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구)강동구 암사2동은 ㈜자성화 암사점과 나눔·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밥상 위의 효심(孝心)’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암사2동과 ‘어부네 맛집 코다리네 암사점 ㈜자성화’는 지난해 3월부터 매월 저소득 취약계층 50가구에게 도시락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올해 3월부터는 ‘밥상 위의 효심(孝心)’ 사업을 통해 나눔 사업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번 협약은 어르신 결식 예방 및 나눔 가게 지역사회 홍보를 위해 추진하게 된 것으로, 어부네 맛집 코다리네 암사점에서는 매월 어르신 30가구에게 따뜻한 점심 식사를 대접하며 안부를 확인하게 된다.암사2동 관계자는 “이 사업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주민자치회와의 협업과 직능단체의 봉사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고 복지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암사2동은 행복한 고기마을, 결교선원, 60계치킨, 청진생등심, 향토한식뷔페 등의 나눔 가게와 협약해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 중이다.정철균 명예기자

2023-03-16 14:53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대문구, 동네 의원과 어르신 건강 돌본다

서대문구가 '어르신 건강동행 주치의 사업'에 참여하는 의원과 협약을 맺고 있다.(사진제공=서대문구)서대문구가 서대문구의사회와 ‘어르신 건강동행 주치의 사업’을 펼친다이번 사업은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포괄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구는 지난달 모집을 거쳐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관내 의원 11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영양 관리, 재활 치료, 복지 상담, 생활 습관 개선 등이 필요한 노인이 해당 의원을 방문하면 서대문구보건소로 연계한다.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소 건강돌봄팀은 의원으로부터 의뢰받은 대상자의 만성 질환, 영양 상태, 낙상 위험, 사회적 욕구 정보를 토대로 2개월간 방문 관리한다. 만성질환을 2개 이상 보유한 홀몸노인 등이 우선 관리 대상이다.영영사는 바람직한 식생활을 안내하고 영양보충식품을 지원하며, 물리치료사는 운동 능력과 재활 상태를 평가하고 보행 훈련 등을 실시한다. 사회복지사는 대상자에게 필요한 복지 자원을 연계한다.보건소는 서비스 제공 후 2개월이 지나면 혈압과 혈당 조절, 적절한 약 복용, 영양 상태 호전도 등을 재평가해 비교 결과에 따라 지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박선정 서대문구보건소장은 “동네 의원 주치의의 전문적 치료와 보건소의 건강관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어르신들의 불필요한 입원과 시설 입소를 예방하고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최명복 명예기자

2023-03-16 14:47 최명복 명예기자

[비바100] 짧게 굵게 자연스럽게… MZ세대 유혹하는 '콘텐츠 커머스' 뜬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유통가에서 자체 제작한 ‘콘텐츠 커머스’가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화면 속 상품을 생생하게 담아내 이용자 주목도를 높이고 구매 전환까지 이끄는 등 콘텐츠 커머스는 홈쇼핑, 이커머스 등 유통 산업 전반에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롯데홈쇼핑은 최근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론칭하고,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재미를 더한 콘텐츠를 선보여 젊은 고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롯데홈쇼핑, 개그우먼 김민경과 먹방 예능 (사진제공=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은 내내스튜디오의 첫 작품으로 지난달 22일 개그우먼 김민경의 푸드 웹예능 ‘맛나면 먹으리’를 공개했다. 개그맨을 비롯해 김민경의 지인까지 매회 새로운 게스트를 맛집에 초대해 대화를 나누고 먹방을 선보인다. 향후 유명 크리에이터 ‘랄랄’이 MC로 합류해 먹방, 토크,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방송 음식을 상품화해 롯데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할 계획이다.롯데홈쇼핑은 ‘내내스튜디오’ 채널을 통해 웹예능, 쇼츠, 라이브 스트리밍 등 예능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유명 아이돌을 활용한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의 노래 예능도 선보일 예정이다.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최근 운동, 먹방 등 예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우먼 김민경 씨와 함께 식품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며 TV, 모바일 등 롯데홈쇼핑 채널을 통한 커머스 연계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롯데홈쇼핑,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 론칭 (사진제공=롯데홈쇼핑)CJ온스타일은 지난해 11월 방송인 박명수가 출연하는 예능형 콘텐츠 ‘대쪽상담소:生LIVE’를 론칭했다. 박명수가 제품에 대한 소감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전달하는 예능 형식의 판매 방송으로, tvN SHOW 예능 ‘대쪽상담소’와 tvN D 유튜브 채널 ‘디글(Diggle)’ 통해 노출된 제품을 그 주 수요일 CJ온스타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웹예능 콘텐츠 ‘왁장금’에 이어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와 먹방 등을 적용한 생방송을 확대 편성했다. 여행 상품의 경우 출발부터 이동 중 들른 맛집과 카페, 리조트 후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까지 실제 여행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로 선보이며, 시청자는 자동 주문 전화나 앱 결제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CJ올리브영은 모바일 앱에 에디토리얼, 숏폼 등 자체 매거진을 만들고, 쇼핑뿐만 아니라 콘텐츠도 즐기는 플랫폼으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매거진관에서는 헬스와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뿐만 아니라 올리브영의 핵심 고객인 MZ세대의 관심사까지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간결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일상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디토리얼과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인 △숏폼 형태로 구현했다. 또한 올리브영 유튜브 채널인 ‘올영TV’ 인기 영상도 매거진관에서 시청 가능하다.특히 올리브영은 자체 매거진을 통해 협력사와 고객간 접점 기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홍보 활동이 쉽지 않은 중소 브랜드들이 상품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장(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들이 살게 없어도 언제든지 모바일 앱을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뷰티와 헬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뿐만 아니라 MZ세대가 관심있어 하는 모든 주제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CU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사진제공=CU)최근 소셜네트워크에서 유행하고 있는 ‘숏폼’도 단순히 킬링 타임용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각 산업군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유튜브 공식 채널 ‘씨유튜브’를 통해 쇼츠 웹드라마 콘텐츠인 ‘편의점 고인물’을 발표, 방영된 지 39일 만에 조회수 1억회를 돌파하는 등 MZ세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편의점 고인물의 1억뷰는 편의점 콘텐츠 역대 최단 기간 최다 조회수로 전 국민이 2회씩 시청한 셈으로, CU는 편의점 고인물의 순수 광고 효과를 33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도 지난해부터 쇼핑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쓱티비(SSG.TV)’를 통해 △워너비 △힙스토랑 △MD톡 △마이테이블 등 7개 숏폼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콘텐츠 시청과 상품 구매를 연계한 비디오 플레이어를 개발, 숏폼 기반의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15초 단위의 숏폼 콘텐츠를 좌우로 넘기며 영상을 구경할 수 있으며, 원하는 상품을 소개하는 구간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타임 스태프 기능도 추가했다. 시청 도중 연관 상품이 바로 노출되면 구매까지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네이버도 지난해부터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쇼핑라이브’에서 ‘맛보기 숏핑’, ‘숏폼 핫딜’ 등 숏폼 형태의 라이브 콘텐츠를 새롭게 진행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빠르고 간략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숏폼과 뗄 수 없는 틱톡커(틱톡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에 직접 출연해 상품에 대한 실시간 문답을 주고받는 등 구매자 주목도를 높여 쇼핑과 콘텐츠의 즐거움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판매 효율을 높이고 있다.실제로 ‘맛보기 숏핑’ 10분 분량의 콘텐츠를 통해 1000만 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숏폼을 통해 발생한 매출이 라이브 본방송 매출의 45% 가까이 달성한 사례도 나타나는 등 숏폼의 영향력을 입증했다.네이버 관계자는 “숏클립은 짧은 시간 안에 상품이나 혜택을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고, 본 라이브 전후로 활용할 수 있는 비디오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타깃 고객을 확보하고 판매효율을 높일 수 있어 소상공인에게 유용한 마케팅 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2023-03-15 07:00 양길모 기자

[비바100] 자녀에게 계좌이체했는데 증여세?… 법 모르면 낭패

(사진출처=게티이미지)4050 세대는 물론 은퇴자들 가운데 뜻하지 않은 소송에 직면해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잦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이제 법률을 모르면 어떤 봉변을 당할 지 안심할 수 없는 환경이다. 상속이나 증여, 재혼이나 사실혼, 직장 내 성 관련 추문, 은퇴, 후 공동사업 등에서 법률적 상식이 없으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두루 유용한 간단한 법률상식을 알아본다.◇ 결혼하면 혼인신고를 꼭 해야 하나 ‘사실혼 배우자’의 권리와 의무는 ‘법률혼 배우자’보다 제한된다. 한 쪽이 사망한 경우 상대방에게 상속권은 물론 재산분할청구권도 인정되지 않는다. 친족관계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혼 부부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혼인 외 출생자’가 되어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게 된다. 다만, 사실혼 관계라도 그 관계가 사망이 아니라 어느 한 쪽의 귀책사유로 끝난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동거 부양 협조 및 정조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 외도로 사실혼 관계가 해소되면 외도한 사실혼 배우자와 상간자 모두에게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 동거 후 헤어졌는데 재산분할청구 안되나 단순한 동거는 사실혼과 달리 헤어지더라도 상대방에게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없다. 사실혼으로 인정받으려면 당사자 사이의 혼인신고를 제외한 나머지 요건, 즉 주관적인 혼인의 의사와 객관적인 혼인생활의 실체를 모두 갖춰야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결혼식이나 상견례 등 상대 가족과의 교류가 있었는지, 경제공동체를 이뤄 살아왔는지, 상대방을 무어라 부르고, 주변에 어떻게 소개했는지 등이 법률적 판단의 기준이 된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재산분할 상속 포기각서나 혼전계약서는 법적 효력 없나 이혼할 때 재산분할에 대한 내용이 담긴 미국식 혼전계약서는 한국에서 법적 효력이 인정되기 어렵다. 우리 법원에서는 혼인이 해소되기 전에 미리 재산분할청구권을 포기하는 것을 허용치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상속해줄 사람이 사망하기 전에 상속받을 사람이 상속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도 무효다. 다만, 혼전 계약서가 언제나 무효인 것은 아니다. 민법 제829조에 따라 결혼 전 각자 관리하던 재산에 대해 결혼 중에도 각자 관리하기로 ‘부부재산약정’을 했다면 유효할 수 있다. 이 경우 혼인 신고 전까지 등기를 해야 한다.◇ 혼인 파탄 책임이 있는 배우자도 재산분할청구 가능한가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는 먼저 이혼을 청구할 수 없고 위자료 청구도 안된다. 다만, 혼인 중 형성된 재산에 대해선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자료는 재산분할과 달리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이기 때문에 혼인을 파탄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는 상대방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없다.◇ 이혼 위자료로 부동산을 넘겨줬는데 양도세를 내나 우리 법원은 위자료로 배우자에게 부동산 소유권을 넘길 경우 부동산을 넘긴 배우자는 그 대가로 위자료와 양육비 지급소멸이라는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본다. 소득세법상 유상으로 양도하는 경우이므로 양도소득이 발생했다면 세금을 내야 한다. 위자료로 부동산을 받은 배우자는 증여세와 소득세를 낼 필요는 없으나 지방세법상 취득세와 지방교육세 등을 내야 한다. 위자료 지급은 증여가 아니므로 조세포탈을 목적으로 한 위장이혼이 아닌 한, 증여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위자료는 소득세법상 소득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소득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가족 간 계좌이체에도 증여세가 물린다고 가족 간에는 돈이 오가더라도 증여세 예외조항이 적용된다. 하지만 일정 금액이 넘으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가족 간 증여공제 금액은 10년간 합산한 누적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배우자간 증여공제는 6억 원, 부모와 조부모가 증여받거나 자녀나 손자녀인 경우 1인당 5000만 원까지 공제된다. 미성년자면 2000만 원으로 한도가 낮아진다. 사위나 며느리 등 6촌 이내 혈족이나 4촌 이내 인척 등 기타친족은 1인당 1000만 원까지다. 주의할 점은, 손자녀 한 명에 대해 증여세 없이 줄 수 있는 한도가 아버지와 어머니, 조부와 조모 4명의 10년 누적 합산 5000만 원이라는 사실이다. 차용증이 있어야 증여를 인정받을 수 있어, 세법에서 정한 이자율인 연 4.6%의 약정을 하는 것이 좋다.◇ 돌아가신 아버지 빚까지 갚아야 하나 빚도 원칙적으로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상속되기에 민법에서 재산과 빚을 모두 포기하는 ‘상속포기제도’를 만들었다. 상속개시가 있음을 안 날부터 3개월 이내에 상속 개시지 가정법원에 포기 신고를 해야 한다. 1순위 상속인(직계 비속·자녀·손자녀)이 포기하면 2순위(직계존속·조부모), 3순위(피상속인의 형제자매), 4순위(4촌 이내 친족)로 차례로 넘어간다. 따라서 자신뿐 아니라 후순위 상속인인 자녀, 손자들까지 모두 상속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 ‘한정승인’ 제도도 있다. 상속인이 상속으로 취득할 재산 한도에서 피상속인의 채무와 유증을 변제할 조건으로 상속을 승인하는 것이다. 재산의 범위를 초과하는 채무는 상속인이 자신의 재산으로 변제할 의무가 없다. 다만, 상속포기나 한정승인 전에 상속재산을 처분하면 ‘법정단순승인’이 되어 모든 채무를 상속인이 갚아야 한다.◇ 어디까지가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직장 내 성 희롱이란 ‘사업주나 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를 이용해 업무와 관련해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그 밖의 요구 등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근로조건 및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해고와 감봉, 징계 사유가 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물을 수 있다.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근로자에게도 해당된다. 퇴직했더라도 성희롱 당시 근로자였다면 피해자로 본다. 사업장에서 성희롱이 발생했는데 회사가 전보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업주에게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또 성적인 목적이 없어도 성추행이 될 수 있다. 상대방 의사에 반해 성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접촉하면 강제추행이 된다. 상사가 회식 때 사람들 앞에서 여직원에게 헤드록을 한 것도 강제추행이 될 수 있다.◇ 공동사업에서 동업계약서를 쓸 때 ‘주의’ 일반적으로 동업으로 소득을 나누게 되면 소득공제에 따른 세금 혜택을 볼 수 있다. 동업자와의 계약 시 구체적으로 여러 사람의 금전이나 재산 또는 노무 등을 출자해 공동사업을 경영하기로 약정함에 따른 권리 의무 사항이 담긴 동업계약서가 필수다. 혹시 모를 분쟁 예방과 사후관리를 위해 필요하다. 계약서에는 출자·역할 분담과 의사결정·이익분배와 손실부담·경업(경쟁업종에서 일하는 것) 금지 및 비밀유지의무·동업자 지위의 양도와 상속 등에 관한 사항 등이 담긴다. 계약을 위반하면 처벌을 받거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도움=친절한 생활법률상식정리=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2023-03-14 07:00 조진래 기자

[정책탐구생활] 극심한 수출 부진 회복 관건은 ‘반·중’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실질기준)이 약 40%(37.9%, 2021년)에 달하는 등 한국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올해도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427억 달러 적자에 이어 올해만 180억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수출(지난해 6839억 달러)에서 각각 18.9%와 22.9%를 차지하는 반도체와 대 중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전년에 비해 42.5%나 줄었다. 수출액도 지난달 59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월별 기준 가장 많았던 3월의 131억2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월 20.6%에서 지난달 11.9%로 쪼그라들었다.D램 고정가격, 작년 5~6월 3.35달러→10~12월 2.21달러→올해 1월 1.81달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달 23일 내놓은 ‘최근 수출입 특징 및 상반기 수출 여건(조의윤 수석연구원, 김경훈 연구위원 등)’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완화로 인한 비대면 수요 감소와 소비 부진에 따른 스마트폰 교체주기 연장 등 정보통신(IT) 수요 원인과 재고 누적에 따른 반도체 단가 하락이 크다. D램 고정가격(달러)은 지난해 5~6월 3.35달러에서 10~12월 2.21달러, 올해 1월 1.81달러로 하락했다.반도체 월별 수출 추이(백만 달러, 전년동기대비%, 비중%) 자료=산업통상자원부특히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아 반도체 경기 변동에 취약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대만(TSMC)이 경쟁력이 높은 시스템반도체는 다품종·소량 생산으로 시황의 영향이 적은 반면 메모리는 규격화, 대량 생산으로 경기 변동 및 재고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수출 비중(지난해)은 57.1%로 미국(29.9%)과 일본(24.5%), 대만(21.0%)보다 두 배 가량 높다. 여기에 한국 반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으로 수출 감소 영향도 컸다. 대 중국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 -35.6%, 12월 -36.8%, 올 1월 -46.2%, 지난달 -39.0%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한국 수출 부진의 또 다른 이유는 최대 교역국인 대 중국 수출 감소다. 석유화학과 디스플레이 제품 등의 수출이 줄며 지난해 중국으로 수출은 전년에 비해 4.4%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31.4%), 지난달(-24.2%) 수출이 줄어들며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 중국 무역수지는 2021년 243억 달러에서 지난해 12억 달러로 크게 줄었고 올해(2월 누적)는 51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연합)산업부는 지난달 중국 수출 감소에 대해 세계경기 둔화로 중국의 대 세계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무선통신을 제외한 다수 품목의 대 중국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수출용으로 가공하기 위해 한국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는 것이다. 세계 공장 ‘탈중국화’…대 중 수출 중 제3국 최종수요용 비중 36.6%→23.9%중국의 중간재 수입 감소는 중국의 국산화율 제고와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의 축소에 따른 구조적 현상으로 꾸준히 진행돼 왔다.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최근 대중국 무역적자 요인 분석 및 향후 전망(강내영 수석연구원 등)’을 보면 구조적인 측면에서 ‘세계의 공장’인 글로벌 생산거점으로의 중국 입지가 축소돼 다국적 기업의 생산거점이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동하는 탈 중국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중국의 수출용 수입이 둔화세이고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는 한국의 수출량도 감소세이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 가운데 제3국 최종수요용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2007년) 36.6%에서 2021년 23.9%로 하락했다. 이에 한국의 대 중국 글로벌가치사슬(GVC) 참여 구조도 기존 중·고위 중간재 수출, 저위 중간재 수입에서 고위 중간재 수출, 중·고위 중간재 수입 구조로 변화했다. 이 보고서는 또 경기 변동 요인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대 중국 수출 감소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물론 대다수 전문가들이 향후 한국 수출 회복의 관건은 반도체·중국 수출 확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 수출단가 급락, 코로나 19로 인한 중국 경제 활동 차질 등이 무역수지 악화를 가중시켰다”며 “향후 무역수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1월을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반도체 글로벌 경기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고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출 확대에 대한 전망도 다소 엇갈린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최근 수출입 특징 및 상반기 수출 여건’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시황의 개선 시기는 올 하반기 이후로 예상됐다. D램은 올 4분기, 낸드플래시는 내년 초에 단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 등에도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재고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견조한 반도체 수출 물량과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단가가 회복하면 반도체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정부, 중국 리오프닝 에 무역수지 개선 ‘기대’…효과 ‘아직’, 과거와 달리 작을 수도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로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달 13일 발표한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 분석(강내영 수석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 5.1% 중 지난해 성장률(3.0%)를 상회하는 2.1%포인트를 위드코로나(리오프닝) 효과로 가정할 경우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이 경제성장률(실질)에 미치는 영향에 가장 크게 노출된 국가는 대만(0.26%포인트 상승)이고 한국은 0.16%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전체 수출증감률(실질, 물량기준)은 0.5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이 1.8%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출물량 증감률의 상승분(0.55%포인트)은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 증감률의 31%에 달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무역연구원하지만 대 중국 수출 감소는 구조적 요인일 수도 있어 리오프닝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월 경제동향에서 대 중국 수출이 여전히 위축돼 있고 중국 실물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는 등 중국의 리오프닝의 실물경기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팬데믹 전·후, 한국 수출 주력품목 경쟁력 진단(김민우 수석연구원)’ 보고서도 중국은 지난해 10월 20차 당대회를 통해 경제의 내수 확대 및 공급망의 안정성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최우선 발전 전략으로 제시하며 내수 중심 성장과 기술 자립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최근 급격한 수입수요 감소는 일시적 충격이 아닌 항구적 변화일 수도 있어 수출의 4분의 1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이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아태경제팀 윤용준 팀장 등)’을 보면 “대중 수출의 경우 우선 화공품·철강 등 중국 내수경기에 민감한 품목 위주로 이후 휴대폰·반도체 등 IT수출이 시차를 두고 회복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의 소비중심 회복, 재고누증 및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상승도 대중수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디고 대 중 수출 증대 효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서 이 같은 ‘무역 겨울’을 버텨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야 하는데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는 (반도체경기)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수출 기업에 세제 지원을 하고 재고를 빨리 소진하는 게 필요한데 국내 경기가 안 좋으니 내부재 중심으로 수요 진작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수요 압력이 바닥을 치고 있어 중국 수출도 어려움이 있어 당장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의 한국 견제가 이뤄지고 있어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수준에서 소비촉진책 마련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3-03-12 13:40 이원배 기자

[비바100] 외식끊고 알뜰하게~ 식비 아끼는 '냉파' 요리 레시피

(사진출처=게티이미지)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 중 하나가 식비다. 외식물가 상승과 비싼 배달비로 ‘집밥’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최근 식재료 값도 줄줄이 인상되며 집밥 부담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식재료 값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주부와 직장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냉파’가 유행하고 있다. ‘냉파’는 ‘냉장고 파먹기’의 줄임말로 식비를 줄이기 위해 냉장고에 남아있는 식재료를 소진할 때까지 장보기를 최소화하는 절약 방법이다. ‘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알뜰족을 위한 냉파 레시피를 소개한다. 1인 가구를 위한 냉파 요리 추천! ‘식판 플레이팅 요리’부터 반찬 하기 싫은 날에 나를 위한 풍족한 한 그릇 요리 ‘매콤 햄덮밥’, 냉장고 속 나물을 활용한 향긋한 ‘나물 김밥’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1인 가구를 위한 냉파 요리 추천! ‘식판 플레이팅 요리’‘식판 플레이팅 요리’. (사진=아워홈)★재료: 소고기 미역국 1봉, 햄야채볶음밥 1봉, 파프리카 1/2개, 양파 1/2개, 후레쉬햄 1개, 식용유, 통후추, 깍두기, 두부 1모, 전분가루 1컵, 식용유, 고추장 1.5큰술, 케첩 2큰술, 굴소스 0.5큰술, 다진마늘 0.5큰술, 알룰로스 2큰술, 통깨★만드는 법① 먼저 두부는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잘라준다.②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최대한 눌러 제거한다.③ 봉지에 손질한 두부와 전분 1컵을 부어 가볍게 흔들어 섞는다.④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중불로 예열한 후 전분 옷을 입은 두부를 올려 노릇함이 돌 정도로 뒤집어 가며 튀긴다.⑤ 팬에 식용유를 적당량 두르고 고추장 1.5큰술, 케첩 2큰술, 굴소스 0.5큰술, 다진마늘 0.5큰술, 알룰로스 2큰술을 넣고 고르게 섞어 전체적으로 한 번 끓인다.⑥ 소스가 전체적으로 바글거리며 끓으면 튀긴 두부를 넣어 잘 버무리고 통깨를 뿌려 마무리하면 메인 반찬 ‘두부 강정’ 완성!⑦ 후레쉬햄은 도톰하게 반달 모양으로 썰고, 피망, 파프리카, 양파도 비슷한 크기와 모양으로 썬다.⑧ 팬에 소량의 식용유를 두르고 햄을 먼저 볶다가 햄이 적당히 노릇해지면 손질한 채소들을 넣고 통후추를 갈아 넣으면 ‘햄야채볶음’ 완성!⑨ 햄야채볶음밥은 냉동 상태에서 그대로 팬에 중불로 볶고, 소고기 미역국은 한 번 바르르 끓여 데운다.⑩ 아삭한 깍두기 김치를 더해 식판에 세팅하면 맛있는 ‘식판 플레이팅 요리’ 완성! ◇ 반찬 하기 싫은 날, 나를 위한 풍족한 한 그릇 요리 ‘매콤 햄덮밥’‘매콤 햄덮밥’. (사진=아워홈)★재료: 후레쉬햄 1개, 대파 1개,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진간장 2큰술, 설탕 1/2큰술, 올리고당 1큰술, 후추, 식용유 3큰술, 통깨, 고춧가루 1.5큰술, 맛술 2큰술★만드는 법① 대파와 양파는 채 썰어 준비한다.②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썰기 한다.③ 메인 재료인 후레쉬햄은 큼직하게 깍둑썰기 한다.④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파 향이 배어나도록 파를 충분히 볶는다.⑤ 볶아진 파에 고춧가루를 넣고 다시 한번 볶아준 뒤, 양파를 넣고 빠르게 볶는다. 이때 고춧가루는 볶을 때 쉽게 탈 수 있으니 불 조절에 주의한다. ⑥ 마지막으로 햄과 진간장, 설탕, 올리고당, 후추, 맛술을 넣고 볶는다.⑦ 썰어 놓은 고추와 통깨를 넣고 그릇에 담아내면 ‘매콤 햄덮밥’ 완성!◇ 냉장고 속 나물을 활용한 향긋한 ‘나물 김밥’‘나물 김밥’. (사진=아워홈)★재료: 후레쉬햄 1개, 당근 1/2개, 달걀 2개,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체다치즈, 김밥용 김, 단무지, 밥 적당량, 소금, 참기름, 통깨★만드는 법① 후레쉬햄은 식감이 살도록 도톰하게, 당근은 얇게 채 썰어준다.② 달걀에 소금 한 꼬집을 넣어 간을 하고, 약불에서 계란 지단을 부친다.③ 부쳐낸 지단은 한 김 식힌 후 도톰하게 채 썰어준다.④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썰어 놓은 후레쉬햄을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⑤ 당근에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마찬가지로 잘 볶는다.⑥ 따뜻한 밥에 참기름 1큰술과 소금 조금, 통깨를 넣고 밥알이 으깨지지 않도록 주걱을 사용해 잘 섞는다.⑦ 김의 거친 부분이 위로 오도록 펼친 후 양념한 밥과 재료를 차곡차곡 올린다. ⑧ 나물의 고소함을 살리기 위해 취향에 따라 체다치즈를 추가해 넣어도 좋다.⑨ 김밥용 발을 이용해 힘 있게 당기면서 말아준 후 단단하게 잘 말린 김밥을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주면 고소한 ‘나물 김밥’ 완성!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3-03-10 07:00 박자연 기자

“예비부부들 모두 모이세요” 25~26일 '올리브웨딩 페어’ 열린다

올리브웨딩이 오는 25일과 26일 ‘올리브웨딩 페어’를 진행한다.[사진=올리브웨딩]예비부부들의 결혼 준비를 돕기 위해 웨딩컨설팅 기업 올리브웨딩이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동대문 굿모닝 시티 8층 에메랄드홀에서 ‘올리브웨딩 페어’를 진행한다.이번 올리브웨딩 페어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지 잘 몰라 정보가 필요한 예비부부의 결혼 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스튜디오와 드레스, 메이크업 등 기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여행 패키지와 예복 패키지, 한복 패키지 등이 접목된 다양한 패키지들이 마련돼 예비부부들의 수고를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스드메 패키지 반값 △스드메+허니문 패키지 할인 △스드메+한복 패키지 할인 △스드메+예복 패키지 할인 등의 혜택은 결혼 준비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많은 예비부부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올리브웨딩 페어에는 무료 주차권과 웨딩체크리스트, 청첩장 할인원 중정 등 방문객들을 위한 사은품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웨딩패키지 계약자 전원에게는 웨딩패키지 15만 원 상당의 특별 추가 할인 및 고급 부케 8종 세트, 올리브영 3만 원 키프트 상품권을 증정한다.인기 혼수 브랜드 특전을 통해 이틀간 예단 40% 할인, 예복 최대 30% 할인, 한복 최대 30% 할인, 예물 최대 30% 할인, 스킨케어 1회 체험권, 허니문 40만 원 할인 등의 혜택도 준비된다. 올리브웨딩 페어에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올리브웨딩 페어 홈페이지에서 무료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설진수 올리브웨딩 대표는 “올리브웨딩 페어는 가성비를 앞세워 신랑 신부님의 결혼 준비를 도와주는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웨딩 페어에서는 다양한 패키지와 방문객들을 위한 풍성한 사은품이 마련돼 있으니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2023-03-09 17:32 오수정 기자

[액티브 시니어] '슬기로운 경로당생활' 적극 도울게요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이 경로당 복지파트너를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하고 있다.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지난 2~3일 시연합회 대강당에서 경로당 복지파트너 249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했다.2023년 서울시 보람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선발된 이들 경로당 복지파트너들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각 경로당에서 한 해 동안 1인 강사로 활동하면서 경로당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된다.2개조로 나누어 교육을 마친 경로당 복지파트너들은 사회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중장년 세대로 사회공헌 활동으로 경로당 프로그램 실시와 발굴, 경로당 실태조사와 어르신 정서 안정, 지역사회 자원연계와 행정지원 등 경로당이 마을공동체의 공간이 되도록 서울 각 지회 경로당에서 활동하게 된다.이들 복지파트너들은 건강, 오락, 교양, 취미, 정보화 등 경로당 맞춤형 프로그램 진행, 색칠하기· 미로찾기 등 워크지 활동, 경로당 특화·순회 프로그램 모니터링, 지역사회 자원연계와 경로당 현황조사, 경로당 어르신 인식개선 및 사회참여 유도, 휴관 및 방역점검실시등 각종 업무들을 수행한다.고광선 서울시연합회장은 인사에서 “경로당의 실태 상황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으로 어르신들이 늘 가고 싶은 활성화된 경로당을 만드는데 일선현장에서 선두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교육은 경로당광역지원센터 황근재 경로국장과 실무진들이 대한노인회 조직 소개 및 사업설명, 활동수칙과 자세, 활동방법 및 서식작성, 기타 공지사항등 제반활동 관련 세부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질의로 이루어졌다.끝으로 경로당 프로그램 활동시 활용될 외부강사의 ‘경로당 강사를 위한 노하우 커뮤니케이션’특강과 실제 활동사례 작성예시로 마무리 되었다.249명의 경로당 복지파트너들은 각자가 보유한 전문 프로그램 지식을 바탕으로 경로당이 여가복지생활의 터전이 되고 어르신들의 신체적 건강증진과 정서적 안정을 꾀하고 노후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3-03-09 14:01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자손번창·부귀의 명당… 300년 대대손손 원형 그대로 명맥

강릉 선교장 투어 모습.최근 동해와 넓은 경포호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선교장(船橋莊)에 도착했다. 선교장이 지어질 때만 해도 경포호가 지금보다 훨씬 넓고 도로가 없어 배를 타고 건너다녔다 하여 배다리(船橋)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이곳은 시루봉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와 울창한 송림이 평온하게 둘러쳐져 어느 계절에 찾아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선교장은 전주 이씨 가문의 효령대군 11세손 이내번(1703~1781년)이 처음 자리를 잡은 양반 주택이다. 그는 전주에 살다가 강릉으로 옮겨와 경포대 주변 저동에 살았는데, 어느 날 족제비 떼를 만나 족제비를 따라가서 굴속으로 들어가는 터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이곳은 풍수적으로 왼쪽은 살아 있는 용의 형상, 오른쪽은 내달리는 언덕, 앞에는 내가 흐르고 안산과 조산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천하의 명당으로 자손 번창과 부귀할 명당이라 한다.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이곳에서 300여 년의 동안 10대에 걸쳐 후손들이 거주하여 원형이 잘 보존되어 조선 시대 사대부가의 명성과 전통을 볼 수 있어 후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강릉은 율곡과 김시습이 자란 곳이고 사임당신씨 허난설헌의 묵향이 서려 있는 고장이다. 그래서 조선 선비들은 금강산 유람 갈 때 필수코스로 선교장에 유숙하며 활래정에서 시문을 나누고 즐겼다고 한다.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선비들에게 후한 대접으로 명성이 높았다고 한다.활래정은 연당에 한쪽 기둥 있어 운치를 더하고, 옥돌 방과 마루가 합처 기억자 형으로 되어 있어 멋스럽다. 사랑채인 열화당 대청마루 앞의 햇빛 가리개는 구한말 개화기에 설치되었다고 전한다. 정운일 명예기자

2023-03-09 13:59 정운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