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주간증시전망] 中경기부양 기대속 기업실적 주목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주(10월 14일~18일) 증시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 7일~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05%(27.20포인트) 상승한 2596.9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0.26%(2포인트) 오른 770.98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15.80원 오른 1349.50원을 기록했다.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 코스닥이 상승했다”며 “필수소비재, 금융, 조선·기계, 자동차, 소재 업종의 성과가 긍정적이었지만 통신, 유틸리티, 호텔·레저 업종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삼성전자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의 영향으로 주가가 5만원대로 하락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삼성전자의 부진이 코스피 전체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주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540~2670선을 전망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이 12개월치 예약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혀 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함을 보여줬다”며 “글로벌 IB들은 중국이 2조~3조 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세부사항은 이달말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반면, 미국의 노동시장 둔화 우려는 증시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 최근 주당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고용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조준기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미국 금융주 및 테슬라의 실적 발표, 중국의 부양책과 미국 대선의 진행상황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에너지, 2차전지 업종이 상대적으로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반면, 통신, 운송, 유틸리티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월간 상승률은 0.0%로 전월(0.2%)과 예상치(0.1%)를 밑돌았다.이번 주는 미국, 중국, 유로존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17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산업생산·소매판매(18일) 등이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골드만삭스·씨티그룹(15일), 모건스탠리(이하 17일)와 넷플릭스, AI 반도체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TSMC 실적 등 미국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10-13 09:28 김수환 기자

코스피, 글로벌 증시 훈풍 속 나홀로 '약세'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뒤처진 국내 증시’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올 들어 동아시아 국가의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 훈풍에서 소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 차질에서 비롯된 대형주들의 부진이 국내 증시 부진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83%(75.45포인트) 하락한 2594.3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동아시아 주요국 지수(니케이·상해종합·홍콩 항셍·대만 가권)가 연초 대비 10~26% 가량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연초 33288.29포인트를 기록하던 니케이 지수는 9일 기준 39277.96포인트로 연초 대비 17.99%(5989.67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상해종합 지수는 연초(2962.28포인트)보다 10.01%(296.58%) 오른 3258.86포인트를 기록했다.홍콩 항셍 지수도 같은 기간 22.92%(3848.69포인트) 상승하며 20637.24포인트를 나타냈다. 우리와 비슷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대만 가권지수는 22659.08포인트로 올해 26.61%(4805.32포인트) 상승했다.상승장이 전개된 증시는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글로벌 금융데이터기업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증시 평균 수익률은 16.6%로 나타났다.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의 부진 원인을 수급 차질로 인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의 주가 부진 때문으로 분석했다.실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도 기간이 가장 길었던 25거래일(2022년 3월 25일~2022년 4월 28일까지)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얼마 전 발표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줬다”며 “최근 반도체가 부진할 때 증시를 지지해준 2차전지와 바이오 분야도 부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간 것도 국내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줬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보다 중국과 일본 증시를 사야 할 이유가 생겼다”면서 “강력한 정책 모멘텀이 생긴 중국을 강하게 매수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엔화 약세가 니케이 지수 강세로 연결됐다”고 말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10-10 13:55 이원동 기자

채권전문가 64% "10월 금통위 금리인하 예상"

금융투자협회. (사진=이원동 기자)시장참여자의 64%가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11월 채권시장발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오는 11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전조사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10%였다.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도 164.0포인트로 직전조사 대비 54.0포인트가 상승했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을 경우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 100에 못 미칠 경우 채권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한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단행과 9월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대에 진입하면서 금통위 기준금리 하락 예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11월 종합 BMSI는 116.5포인트로 지난달 111.7포인트 대비 4.8포인트 올랐다. 중동전쟁 확산 우려로 유가 변동성은 확대됐으나, 10월 기준금리 인하 응답이 우세해져 11월 채권심리가 호전됐다.환율 BMSI도 전월 대비 26.0포인트 상승한 141.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나아졌다.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로 위안화 강세 등 최근 아시아 통화 강세로 인해 11월 환율 하락 응답자가 증가했다.반면 금리전망과 물가 BMSI는 지난달보다 하락하며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됐다.금리전망 BMSI는 112.0포인트로 전월(118.0포인트) 대비 6.0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치를 선반영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금리 보합 응답자(64%)가 증가(전월 46%)했다. 이에 따라 상승 응답은 전월(18%) 대비 6%포인트 하락한 12%, 하락 응답은 전월(36%)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물가 BMSI는 전월 대비 34.0포인트 하락한 111.0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안정된 하락세였으나,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과 지속적인 중동 리스크로 인해 물가하락 응답자가 감소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10-08 12:50 이원동 기자

코스피, 삼전 실적부진·중동 긴장감 속 2590선 약세

8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 3분기 실적 부진과 중동 긴장감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2590선 부근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17.73포인트(0.68%) 하락한 2592.65포인트로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 3분 현재 19.75포인트(0.76%) 내린 2590.63포인트로 하락하며 장 초반 낙폭을 키우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4억원, 157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213억원 순매수중이다.장 초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82%) 내린 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1% 늘어난 79조원이다.SK하이닉스(-1.30%), LG에너지솔루션(-0.24%), 삼성바이오로직스(-0.50%), 현대차(-0.81%), 셀트리온(-0.78%), 기아(-0.10%), POSCO홀딩스(-1.19%) 등이 약세다.KB금융(0.80%)은 강보합을 기록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와 유가 상승 등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섰고,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코스닥도 전일 대비 1.72포인트(0.22%) 하락한 779.2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4.64포인트(0.59%) 하락한 776.37로 장을 시작했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586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0억원, 6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10-08 10:10 이원동 기자

코스닥 상장사, 올해 10개 중 7개는 손실…115개 종목 주가 '반토막'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 10개 중 7개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코스닥 지수는 연초 대비 11.2% 하락한 상태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기준 올해 1673개 코스닥 종목 중 1263개(75.4%)가 하락했다. 특히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반토막’ 종목은 115개(6.8%)에 달했다. 이 중 엠에프엠코리아(-93.9%), CNH(-87.8%), 현대사료(-80.7%), 클리노믹스(-75.5%), 엑스플러스(-71.2%) 등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됐다.지난해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시장에 진입한 종목들의 주가도 부진했다. 퀄리타스반도체(-69.5%), 큐라티스(-59.3%), 에이텀(-55.1%) 등이 대표적이다. 그린리소스(-51.9%), 아이엠티(-45.9%), 파두(-30.3%)도 주가부진을 피하지 못했다.반면, 유리기판 관련주 태성(761.8%)은 코스닥 상장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피노(505.5%), 실리콘투(455.7%), 중앙첨단소재(390.2%), 제닉(362.5%), 테크윙(229.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바이오주 알테오젠은 올해 261.4% 오르며 시총 1위에 복귀했다.과거에는 코스닥150에 성장성이 뛰어난 중소형주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우량 중소형주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는 2017년 이후 증가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국내 증시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글로벌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20.5% 상승했으며, 대만 가권지수(24.3%), 일본 닛케이225지수(15.4%) 등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보다 수익률이 낮은 지수는 러시아 RTS 지수(-14.8%) 정도에 불과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10-06 10:15 김수환 기자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중동 리스크 속 삼성전자 실적과 美CPI 주목

코스피가 전날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563.70으로 시작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주(10월 7일~11일) 국내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등 주요 경제 이벤트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 30일~10월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02%(80.07포인트) 하락한 2569.7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0.71%(5.51포인트) 내린 768.98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15.10원 오른 1333.70원을 기록했다.국내 증시는 징검다리 휴일을 지나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았으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징검다리 휴일 기간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되고 시장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경계감이 높았다”며 “코스피 2550선에서는 반등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대신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00~2700선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2500~2640포인트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경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이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가 중요한데 이미 주가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보다 많이 내려온 상황”이라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해 글로벌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 노동부가 현지시간 4일 발표한 9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4000명 증가해 예상을 웃돌았으며, 실업률은 4.1%로 전문가 예상치(4.2%)를 밑돌았다.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반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란과 이스라엘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원자재 관련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라 유가가 반등하며 물가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지표는 당시 에너지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기에, 물가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을 것 같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다 지정학적 우려만 단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면 이번 주는 괜찮은 시장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이번 주에는 △유로존 8월 소매판매(7일) △FOMC 의사록 공개(이하 10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이하 11일) 등 주요 경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10-06 10:08 김수환 기자

이란, 이스라엘 미사일 발사 영향 등으로 코스피 1%대 약세

(사진=연합뉴스)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9월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도 2일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2556.06포인트로 전 거래일 2593.27포인트에 비해 1.43%(37.21포인트) 하락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이틀간 순매수를 보이다가 경제 지표 부진과 중동 리스크 고조로 인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같은 시간 162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도 같은 시간 1663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2565선의 지지력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밑돌 경우 2537선까지 조정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스닥의 경우 748선의 지지선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한편, 중국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발표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일부 중국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 항만노조의 파업 우려로 물류 및 해운 관련 종목들도 상승했다. 또한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방위산업과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10-02 09:47 이원동 기자

증권가 "반도체 업황 우려, 4분기 증시 영향 크지 않을 것"

30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 모습. (사진=연합뉴스)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며 시장 관심이 기업들의 실적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우려가 4분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2593.27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2600포인트선을 밑돌았다. 최근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밸류업 지수’가 발표됐지만 반도체 업황 우려 등이 영향을 주며 주요 편입 종목들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밸류업 지수에서 비중이 15%에 달하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1% 하락한 6만1500원에 마감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5.01% 내린 17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증권가는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모습이 지배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1개월 추정치를 평균한 컨센서스가 3개월 추정치를 평균한 컨센서스를 4.1% 밑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가 컨센서스 하락을 주도하면서 해당 기간 코스피 하락분인 4.3% 중 3.4%포인트를 차지했다”며 “이외 에너지, 화학, 자동차, 디스플레이, IT 가전 등도 함께 하락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최근 모건스탠리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리포트를 발간한 뒤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에만 각각 24.82%, 25.86% 하락했다.다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실적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인해 상쇄될 것으로 전망됐다.정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중국의 경기 부양 등의 정책 모멘텀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는 곧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이어지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10월 중 2550∼2750선 박스권 등락을 전망하지만 경기침체 공포 재유입과 금리인하 기대 후퇴 시 코스피는 2400대로 진입 가능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경기확장, 초과수요 국면에서 금리 인하, 유동성 확장은 글로벌 증시에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완만한 경기 둔화에 중국의 본격적인 경기부양책 등이 더해져 한국 수출 호조에 힘이 실리고, 한국 증시 매력도를 높여 4분기에는 코스피가 29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10-01 08:58 이원동 기자

연준 ‘빅컷’ 이어 추가인하 유력…"엔캐리 청산 확대 우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준의 예상을 뛰어넘는 빅컷(50bp 금리인하)에 이어 추가 금리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미일간 금리차 축소로 인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로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화 절상을 기대한 투기적 엔화매수세 등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한국은행은 엔캐리 자금 잔액을 506조6000억엔(약 4654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에서 청산 가능성이 높은 자금은 전체의 6.5%인 32조7000억엔(약 300조1075억원)으로 평가했다.김위대 국금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중립금리 이상 수준으로 크게 높여놓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되는 것이 엔캐리 청산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역사적 수준에서 엔화가 여전히 저평가인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1~2년간 엔캐리 청산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짚었다.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11월 추가 빅컷 가능성은 53.3%로 반영됐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은 46.7%다.엔케리 청산이 가속화될 경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로 미일 금리차가 더욱 좁혀지면, 엔화 강세로 인해 엔캐리 자금이 청산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과 9월초 엔캐리 청산 압력이 높아지면서 나스닥100 및 SP500 지수와 미국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9-29 11:00 김수환 기자

[주간증시전망] 마이크론 호실적·중국 부양책에 업종별 반등 기대감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반도체주 반등 가능성’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이번 주(9월 30일~10월 4일) 국내 증시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의 깜짝 실적과 중국 경기부양책 호재 등에 힘입어 업종별 반등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과잉 공급 우려 완화, 중국 경기 부양책 등이 거론된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선거 불확실성과 부진한 미국 제조업 지표 등이 지목된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80~2750포인트를 제시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23~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16~20일) 대비 56.42포인트 상승한 2649.78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26.16포인트 오른 774.4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조6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91억원, 8690억원 가량 순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07억원, 138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875억원 순매도했다.이번 주는 10월 1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과 9월 초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집계된 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9월 ISM 제조업 컨센서스(47.0포인트)가 전월 수치(47.2포인트)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연설에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주가에 우호적 발언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이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과 중국 경기부양책 호재에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업종별로 반등을 시도하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반도체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대형 반도체 주가는 연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철강 및 화학 업종 내 종목 주가도 매우 낮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존재한다”며 “업종별로 낙폭 과대 업종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는 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고용유발계수가 낮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수출로 인한 고용 및 가계소득 영향은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나마 고용유발 효과가 좋은 자동차 업종의 부진으로 수출과 내수 격차는 추가적으로 확대 됐고, 반도체와 친환경 업종의 해외직접투자 증가 역시 한국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진단했다.한편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이벤트로는 △중국 9월 제조업 PMI 및 서비스 △PMI 미국 9월 시카고 PMI(이상 한국시간 기준 30일) △파월 의장 연설 △한국 주식시장 휴장 △중국 주식시장 휴장(10월 1일~7일) △유럽 9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9월 ISM 제조업 △미국 9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미국 8월 JOLTs 채용공고(이상 10월 1일) △미국 9월 ADP 고용, 3일 △한국 주식시장 휴장 △미국 9월 ISM 서비스 △미국 9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4일 △미국 9월 고용보고서(이상 10월 2일) 등이 예정돼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9-29 10:10 이원동 기자

[주간증시전망] 증권가, 코스피 2520~2670선 제시…반도체 기업 실적이 관건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반도체 기업 실적 향방’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이번 주(23일~27일) 국내 증시는 최근 부진한 반도체주들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범위로 2520~2670선을 제시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7포인트(0.49%) 오른 2593.37에 거래를 마쳤다.추석 연휴를 포함한 지난주(19일~20일) 코스피지수는 2550.09~2619.55포인트 사이에서 변동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음에도 국내 반도체주는 부진했다. 국내 시가총액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상승이 제한됐다.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지난 15일 메모리 반도체 시장 악화를 근거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하향한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추석 연휴 동안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애플 등 일부 대형 기술주가 차익실현으로 부진했던 영향도 있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의 약세가 국내 증시의 하락을 견인한 만큼 반도체 기업의 실적과 주가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빅컷에 나선 만큼 이제 중점은 3분기 실적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외 반도체주를 둘러싸고 미국 대형 기술주의 부진과 실적 악화 전망 등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안정적인 실적으로 업황 반전을 노려야 한다고 진단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건스탠리의 한국 반도체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 이후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의 실적 영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하는 시장 심리가 커졌다”며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시장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이벤트인 동시에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와 밸류업 지수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상대수익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주 약세에 밸류업이 상방이 제한된 코스피에 혈을 뚫어줄 수 있을지 발표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다음 주 주요 경제지표 이벤트로는 한국시간 기준 △한국 9월 1~20일 수출 △미국 9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럽 9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이상 23일) △한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7월 연방주택금융청(FHFA)·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미국 9월 CB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9월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일본 9월 지분은행 제조업 PMI(이상 24일) △미국 8월 신규주택매매(25일) △미국 8월 내구재 신규수주(26일) △미국 8월 개인소득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미국 8월 PCE 물가지수 △미국 8월 근원PCE 물가지수 △일본 9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이상 27일) 등이 예정돼 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9-22 11:13 이원동 기자

美 ‘빅컷’ 단행에도 韓증시 강보합 마감…한은 금리인하 시점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이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금리인하 효과가 상쇄되며 강보합 마감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가계부채와 수도권 집값 상승세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0.50%포인트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반 만의 첫 금리인하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최근 발표된 고용과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거론하며, “미국 경제와 국민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연준은 이날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 전망치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추며, 0.50%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FOMC 회의가 올해 11월과 12월 두 차례 남아있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하)을 예상하고 있다.또한 연준은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6월 시점(4.0%) 보다 높은 4.4%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개인소비지출·PCE)는 2.6% 보다 낮은 2.3%로, 경제성장률은 2.8% 보다 낮은 2.6%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그러나 간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점도표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다우·SP500 등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9일 국내증시는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으나, 추석연휴 기간 중 발표된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반도체 업황 피크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SK하이닉스(-6.14%), 삼성전자(-2.02%) 등 반도체 대형주 하락을 이끌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조정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지만 종착점이 생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한국 증시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관련 종목군이 급락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부연했다.증권가는 미국의 금리인하 개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여부, 반도체 업황 우려 등이 국내증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서상영 상무는 “과거에 연준이 0.50%포인트 인하했던 경우는 닷컴버블이나 금융위기 등 큰 문제가 있었을 때였는데, 이번의 빅컷에 대한 정당성을 연준이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연준이 실업률 전망치를 4.4%까지 끌어올린 것은 고용이 생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데다, 향후 미 대선 정국과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업황 피크 이슈 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미국의 빅컷으로 한미 금리차는 종전 2.00%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좁혀져 한은이 국내 경기나 금융안정 상황에 보다 집중할 여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금리인하 시점은 10월보다 11월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빅컷 등으로 한은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면서도 “지난번 금통위에서 가계부채와 수도권 집값을 강조한 점도 있어서 10월 금통위 때까지 해당 이슈가 충족될 수 있을지를 감안하면, 10월보다는 11월 인하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수환·이원동 기자 ksh@viva100.com

2024-09-19 15:51 김수환 기자,이원동 기자

FOMC '빅컷' 단행 첫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보합세

기자회견하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미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를 인하한 후 첫날, 국내 증시가 장 초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87포인트(0.07%) 내린 2573.5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2포인트(0.67%) 상승한 738.12포인트다.연준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로 방향을 전환(피벗)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4년 반만이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지난해 7월 역대 최고 수준인 5.25%~5.50%까지 올렸다. 이후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8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해왔다.같은 날 미 증시는 다우지수 0.25%,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0.29%, 나스닥 0.31%로 하락 마감했다. 오후 2시 예정된 FOMC 결과 발표를 대기하며 제한적 등락을 보이던 증시는 ‘빅컷’이 발표됨과 동시에 3대 지수 모두 즉각적으로 0.50~0.60%포인트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대해 “발표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더욱 크게 드러낸 점, 점도표와 달리 향후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데이터에 달려있음을 강조한 점으로 인해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중립 금리가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강조한 점 또한 미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9-19 09:25 이원동 기자

[주간증시전망] 국내증시, 연휴 뒤 불확실성 해소까지 변동성 확대 가능성

12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사진=연합뉴스)이번 주(19일~20일) 국내 증시는 연휴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 등 결과가 나와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9~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2%(31.13인트) 상승한 2575.41을 기록하며 25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3.77%(26.61포인트) 오른 733.20에 거래를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공포심리가 확대 재생산된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FOMC, BOJ 금정위 등 대형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 회피 심리가 반영돼왔다”며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가격적 메리트가 커져 미국발 투자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그간 8월 실업률, 9월 금리 빅컷(0.50%포인트 인하) 여부 등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가 상당 부분 미리 반영된데다 통화정책 기대가 일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위험자산과 주가지수는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는 평가다.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반도체 주가 반등한 점도 지난주 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 중심의 반도체 주의 급반등하며 분위기 반전을 주도했다”며 “주목할 점은 2주 전 엔비디아 실적 발표 당시와 유사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발언을 시장이 호재로 인식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지난 11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테크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너무 많다”며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는 최신 칩 블랙웰에 대해서도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발언 이후 미 증시 내 기술주 투자가 반등했다.다만 연휴 뒤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휴 직후 9월 FOMC와 BOJ 금정위가 연달아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은 추석 연휴에 의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자산 방향성에 따른 후행적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시간 기준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유로존 7월 무역수지 △유로존 2분기 고용비용지수 △미국 9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이상 16일) △캐나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 △캐나다 8월 주택착공지수 △미국 8월 소매판매 △미국 8월 산업생산(이상 17일) △일본 8월 무역수지 △영국 8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FOMC 회의 △미국 8월 기존주택판매(이상 18일) △유로존 7월 경상수지 △미국 2분기 경상수지 △BOE 통화정책회의(이상 19일) △일본 8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LPR 금리 결정 △BOJ 통화정책회의(이상 20일) 등이 예정됐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9-15 10:21 이원동 기자

외국인, 이달 '삼전·하이닉스' 4조 순매도… "저점 매수 타이밍" 의견도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외인들은 경기침체 우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거품론에 따른 우려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3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4조358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올 상반기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800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올해 1월 11일 이후 약 8개월만이다. 최근 코스피는 하루만에 8.77%가 하락한 지난달 5일 ‘블랙먼데이’ 만큼의 급락세는 없지만 꾸준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9일과 11일에는 지수가 장중 2500선을 밑돌기도 했다.외국인 매도세는 반도체 대형중에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11일까지 가장 많이 처분한 종목은 삼성전자(3조4660억원)와 SK하이닉스(6268억원)다. 두 종목의 순매도 규모만 4조원이 넘는다.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삼성전자는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11일에는 장중 6만4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외인 매도세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속해 있는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지수도 27178.44포인트에서 24762.54포인트로 8.89%(2415.90포인트) 떨어졌다. 보험(812.29포인트), 의약품(652.1포인트), 제조업(498.6포인트), 운수장비(234.97포인트) 등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인 업종에 비해서도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증권가에서는 미국 경기침체와 엔 캐리트레이드에 대한 우려와 반도체주에 대한 실망으로 외국인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카가와 준코 정책심의위원이 엔화 약세 우려와 함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 영향으로 안정적 흐름 보이던 달러 엔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국내 지수와 수급에도 충격이 가해졌다”고 설명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기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매물을 내놓는 경향이 높았다”며 “반도체 업황 피크 이슈까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일각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등 여력이 있는 종목에 대해 저점 매수전략을 추천하는 의견도 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전체 산업의 공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내년도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올해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들의 설비투자가 내년 공급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우호적일 것”이라 전망했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적으로 과매도권이 지속됐다”며 “매크로 환경이 불확실하긴 하지만 가격 메리트는 확실히 존재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업종, 테마, 종목을 담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9-12 14:09 이원동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 장 초반 약세

지난 6일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국내 증시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장 초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498.67포인트로 개장해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6%(37.07포인트) 하락한 2507.2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699.03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1.07%(7.56포인트) 내린 상태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6일에도 전일 대비 1.21%(31.22포인트) 하락한 2,544.28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다.이에 따라 지난달 초 증시가 급락한 ‘블랙먼데이’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달 5일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6.19)보다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4만2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16만4000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 증가세인 20만2000명에 비해 크게 부진한 수치다.이러한 고용 지표 부진으로 인해 지난 6일 미국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73%, 나스닥지수는 2.55% 각각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52%나 하락했다.아울러 오는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인하 폭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점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빅컷(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측과 이러한 빅컷이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신중론이 대립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오는 11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는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물가 안정세를 확인할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통화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소득세 이슈와 연휴 수급 공백 등으로 수급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어, 일시적으로는 8월 5일 장중 저점인 2430선까지 지수가 내려갈 수도 있다”면서도 “최근 악재들에 대한 내성과 학습 효과를 고려하면 2500선 이하에서는 주가 복원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산 넘어 산”이라며 “외국인 수급 부재와 반도체 약세, 커진 경기둔화 압력이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9-09 09:23 이원동 기자

[주간증시전망] 변동성 높아진 시장, 관망세 짙어질 듯…코스피 2500~2630선 전망

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9월 둘째 주(9~13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높아진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 추석 연휴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대형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기간 후 미국은 오는 17일(현지시각)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발표되며, 19일 새벽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 있다. 20일에는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9월 2~6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4.86%(130.03포인트)내린 2544.2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61.07포인트(7.96%) 하락한 706.59에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낮아진 밸류에이션이 상승 요인으로, 경기침체 재우려와 인공지능(AI) 모멘텀 둔화, 추석 연휴 대기 관망심리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로 2500~2630을 제시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이전에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먼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 연구원은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추석 연휴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적은 업종·종목들 중심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 그는 헬스케어, 이차전지, 금융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2차 미 대선토론에 대한 사전투표 표심 향방을 변수로 꼽으며, 농심, 삼양식품, CJ제일제당,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9월 중 밸류업 지수가 공개되기에 변동성 방어 가능 기업 선별해야 한다”며 관련 종목으로는 현대차,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DB하이텍, 콜마홀딩스를 꼽았다.지난 주 시장에서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난달 초 나타난 ‘R의 공포’(경기침체 대한 공포)가 재현되는 조짐을 보였다. 발표된 8월 ISM 제조업 지수는 47.2로 예상치(47.5)를 밑돌았으며, 5개월 연속으로 기준인 50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지난 4일 하루에만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미국 기술주와 한국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위축에는 미국 엔비디아 주가가 경기침체 우려에 9.5% 급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 AI 투자 사이클 지속 등에 대한 의문이 있는 상황에서 침체 우려가 다시 나타난 점이 엔비디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독점 금지법 위반 관련 조사가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주가에 악재였다.투자자들의 눈은 연준의 정책 대응 여력을 판단하는 경제 지표와 미국 대선 향방에 쏠린다. 오는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2.6%, 근원 물가 3.2%가 예상된다. 한국 시간 기준 10일 저녁에는 미국 대선후보의 TV 토론회가 진행된다. 박빙 양상인 해리스-트럼프 지지율이 이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일 수 있을지 관건이다.이번 주 이벤트로는 △6일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 고용보고서 △9일 일본 2분기 GDP, 중국 8월 소비자물가, 미국 애플 아이폰16 공개 △10일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회 △11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 △12일 유로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8월 생산자물가 △13일 유로존 7월 산업생산, 미국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14일 중국 8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9-08 08:45 이원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