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액티브시니어

[액티브 시니어] "경로당까지 주치의 찾아오니 고맙죠"

서울 노원지역 어르신들이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제공=노원구)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건강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지난 2020년 7월에 시작한 이동건강버스는 올해로 5년 차를 맞아, 이제는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제2의 보건소’ 역할을 하고 있다.2023년 한 해에만도 161회, 약 3500여 명이 이동 건강버스를 통해 검진을 받았고, 1만여 건의 맞춤형 건강상담과 959건의 관련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9월까지 124회 운영에 2923명이 이용하고 8700여 건의 건강상담이 진행되었다.월계보건지소 소속 이동건강버스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가 의료장비를 갖춘 버스와 동행하며 경로당, 아파트 등을 방문해, 말 그대로 ‘움직이는 보건소’의 기능을 수행한다. 방문지역도 월계동에 국한되지 않고 노원구 전역을 누빈다.먼저 문진표 작성 후 기본검진을 실시한다. 신체 계측, 혈압 등 간단한 검진부터 혈액검사, 체성분 검사로 건강 상태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이어 골밀도, 맥파 검사, 족저압 및 보행측정 검사 등 특화 검진을 추가 수행하면서 어르신,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의 건강을 살핀다. 이후 의사와의 건강평가와 질환상담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며, 대상자별로 영양, 운동 등 전문상담도 제공된다.특히 검사결과에 대해 1인당 평균 10분 이상의 의사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주민들의 만족감가 높다. 구는 사업 초기부터 버스 및 장비, 전문인력을 직접 보유하고 월계보건지소에서 직영토록 해 지속적인 사업 운영과 서비스의 품질 관리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서울에서 가장 많은 4개의 보건지소(월계 공릉 상계 마들) 운영에 그치지 않고,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주민을 찾아 나서는 구의 건강정책은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을 6년 연속 수상하면서 사업계획과 실제 성과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받았고, 최근에는 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의 ‘인프라 구축 분야 건강도시상’까지 수상했다.이동건강버스는 경로당, 복지관 외에도 사업장, 관공서 등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건강버스 방문을 원하는 곳에서는 주차장소 및 일정 등에 대해 월계보건지소와 사전 협의 후 신청할 수 있다.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되어가는 한국에서 ‘건강한 노년기’를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동 건강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공공 보건의료가 책임질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10-10 13:11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아버지 학교'의 교훈

임병량 명예기자‘평생교육’의 시대다. 죽을 때까지 배우며 살아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노인대학이나 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문화강좌 등에 다닐 수 있다. 내게 두란노 아버지학교와 오륜교회에서 운영한 부부학교는 삶의 이정표가 되었다.아버지학교는 남편의 역할과 아버지의 사명을 배우는 곳이다. 퇴직 후 가장 먼저 찾았다. 결혼해서 죽을 때까지 관계가 좋아야 하고, 관계의 질은 결국 행복감이며 감정이 상하면 관계가 깨어진다는 것을 배웠다.결혼 후에는 상대방이 내게 맞춰주길 강요하고, 부모가 자녀에게 항상 맞는 말을 하지만 입을 다물어버리고 엉뚱한 반응을 보인 것은 감정이 상하고 관계가 깨졌기 때문임도 알게 되었다. 관계 회복에는 소통과 변화가 필요한데 모두 얼마나 알고 있을까.인간은 문제가 생기면 변명하기에 급급하다. 책임 회피가 본성이다. 아버지 학교는 상대방을 인정해 주고 배려와 공감해 주는 훈련을 하는 곳이다. 편지쓰기는 가장 기본적인 소통 방법이자 과제였다. 무엇 때문에 힘들고 마음이 상했는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편지에는 쓸 수 있다. 아내와 자녀의 장점 칭찬해 주기, 허깅이나 산책 후 그 내용을 편지에 담아 보내는 게 소통 훈련이다.처음에는 어색하지만 5주 과정을 이수하면 자연스러운 변화로 이어진다. 이 학교의 강령은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인데 소통이 그 첫째다. 남자는 거칠고 함부로 말하지만 아버지와 남편은 정제된 말을 한다.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도 곱다’는 사실을 늦게라도 배웠으니 자랑스럽다. 수료한 지 20여 년이 지났어도 그때 주고받은 내용은 든든한 당산나무로 성장했다.아내는 청운의 꿈을 접고 남편과 자식만을 위해 살아왔다. 그 노고를 위로해 줄 사람은 남편뿐이다. 내가 웃어야 아내가 평안하고 가정의 행복이 따라온다. 아버지학교 공부는 이론보다 실천이다. 죽음을 앞둔 심리학자 헨리 나우웬은 “진정한 고통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과 나를 용서하지 못한 사람을 남겨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사회에서 대접받고 잘 나간 사람도 가정에서는 소외되거나 변방 취급받는 경우를 본다. 가정에서 환영받는 삶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아버지학교는 빨리 다닐수록 좋다. 늦었지만 지금 다녀야 배울 수 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것을 가족과 사회 앞에 약속한다. 아내를 사랑하며 자녀에게 모범되는 삶을 살겠다고 선언한다. 남편의 역할과 아버지의 사명, 자녀와 교감하는 방법을 배운다.임병량 명예기자

2024-10-10 13:08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남구 '발달 장애인 걷기대회' 성료

‘2024년 하반기 강남구청장배 발달장애인 걷기대회’.(사진제공=강남구)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지난 10일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에서 ‘2024년 하반기 강남구청장배 발달장애인 걷기대회’를 진행했다.이 대회는 발달장애인들이 야외에서 신체활동을 즐기며 자신감을 쌓고 사회와의 소통을 경험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되었다. 앞서 4월 경기도 광주시의 화담 숲에서 열린 첫 대회에는 120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세미원은 20만 7587㎡ 규모의 공원으로, 270여 종의 식물을 식재해 다양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10월 말까지 수련문화제가 열려 아름다운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과 활동보조인 등 140여 명은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세미원을 걷고, 연꽃대 비눗방울 만들기 등 체험 활동을 했다.캐논코리아가 참가자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해주고 파르나스호텔이 간식을 제공하는 등 관내 기업의 후원으로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발달장애인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의 활력을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4-10-10 13:06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동대문구, 어르신 문화축제 '동백제' 개최… "백세 청춘들 응원합니다"

지난해 열렸던 ‘2023년 동백제’ 전경. (사진제공=동대문구청)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8일 동대문구청 2층 강당과 1층 광장에서 ‘2024년 동대문구 어르신 문화축제 동백제’를 개최했다.‘동대문구 백세 청춘 문화 예술제’를 의미하는 동백제는 이날 오전 9시40분 동대문구 시니어합창단 ‘예그리나’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어르신 행복무대(사물놀이, 한국무용), 버블아티스트 공연 순서로 풍성한 문화예술 체험을 제공했다.구청 1층 광장에서는 가훈 및 좌우명 작성, 에코백 만들기, 파크골프 체험, 업사이클링 활동, 동대문구 명예홍보대사 ‘작은말 월리’와 함께하는 ‘홀스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었다.구는 또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14개 동별로 경로잔치를 진행 중이다. ‘실버 동행 잔치’라 이름 붙인 경로행사는 9월 말 용신동 주민센터를 필두로 14개 동을 돌며 저소득 노인과 식사와 문화공연을 함께 한다.이필형 구청장은 “10월 어르신들을 위한 축제에 많음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린다”며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어르신들의 행복한 일상을 위한 다양한 방면의 지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국악밴드·풍물패와 '얼쑤'… "신명나는 하루"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한 '서대문은빛축제'에서 어르신들이 축하공연을 즐기고 있다.(사진제공=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대원)이 지난 2일 1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서대문은빛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반가운 변화, 나날이 성장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다양한 세대와 어우러지는 풍성한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으로 가득했다.이날 기념식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과 새문안교회 윤지욱 목사, 안종복 대표이사 등 내외빈으로 강당을가득메웠으며 식전공연으로는아현어린이집아동들이귀여운율동을선보였다. 이대원 관장의 내빈소개와 감사 인사, 이성헌 구청장의 인삿말에 이어 박영순 어르신에게 장수상, 윤경희 어르신에게 신노년상이 각각 수여됐다.국악 밴드 ‘다올’의 전통 음악 공연이 축하 공연 무대를 빛냈고, 복지관 노래교실 강사님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연세대학교 풍물패 ‘떼’의 신명나는 공연과 인기 트로트 가수 김선준의 특별 공연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1층 주차장에서는 ‘지속가능한 복지관’을 주제로 서대문 그린 카페가 설치되어 무료커피 및 어묵을 제공했다. ‘내가 바라는 복지관의 미래모습’에서는 여러 어르신들이 나와 멋있는 복지관을 꾸몄다.2층 문화활동실에서는 ‘안전한 복지관’이라는 테마로 우울 및 치매 예방 퀴즈가 진행되었고, 2층 도서실에서는 석고 방향제 만들기와 내가 기대하는 새로운 복지관 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게시판 작성에서는 ‘물리치료를 1주일에 두 번 받았으면 좋겠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많이 많이 해줬음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3층에서는 ‘함께하는 복지관’이라는 테마로 한궁 및 협동게임, 걱정인형 키링 만들기, 캐리커쳐 그리기, 포토존이 운영되어 어르신들이 맘껏 함께 즐길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움과 기쁨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경품 추첨이 어어져 즐거움을 더했다.축제에 참여한 김경숙 어르신은 “오늘 하루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은 행사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대원 서대문노인복지관 관장은 “이번 서대문은빛축제는 어르신들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복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10-10 13:02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구로구,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경로당 방역소독 및 물품 지원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감염병 방지를 위해 지역 내 경로당에 방역 소독과 물품을 지원한다.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을 대상으로 집단 감염을 철저히 예방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이번 지원은 구로구에 운영 중인 206개 경로당의 7000여 명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총 36만 60000장의 마스크를 배부하고, 각 경로당에 방역 및 소독 작업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각 경로당은 9월부터 1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문 방역 소독업체가 직접 방문해 실내 방역을 안전하게 진행하며, 마스크는 10월까지 각 경로당에 배부할 예정이다.구는 또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에게 마스크, 손 소독제, 손 소독 티슈가 포함된 위생용품세트를 제공해 어르신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감염 예방에 힘쓸 예정이다.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경로당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방역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10-09 13:44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초구, 독감 유행 앞두고 백신 무료 예방접종 지원

서울 서초구가 겨울을 앞두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대비해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1960년 1월 1일∼2010년 12월 31일 출생자 중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국가 유공자인 서초구민이다. 백신 접종은 대상·연령별로 접종 시작일을 분리해 이뤄진다.생후 6개월에서 9세 미만 중 예방접종을 처음 받거나 과거 독감 백신을 1회만 접종한 어린이들은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해 지난달 20일부터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1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와 임신부는 내년 4월까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10월 1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동일한 날에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을 시작하며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한다. 연령에 따라 75세 이상은 10월 11일, 70~74세는 10월 15일, 65세~69세는 10월 18일부터 내년 4월까지 접종이 가능하다.또한 1960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 출생자 중 심한 장애를 앓거나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는 구민은 10월 23일부터 올해 12월까지 인플루엔자4가 백신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구는 예방접종 독려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65세 어르신 대상자 및 심한장애,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접종안내를 위한 우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발송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이번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지역 내 지정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시 신분증(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국민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 등)을 지참해야 하며 한다. 이번 절기부터는 접종자가 사전에 예진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전자예진표가 도입된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10-09 13:44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강남시니어클럽, 제28회 노인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

강남구(구청장 조성명)의 위탁 운영 기관인 서울강남시니어클럽(관장 박주형)이 지난 2일 서울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8회 노인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사)대한노인회에서 주관한 이 행사에서 모범노인과 노인복지기여자 및 모범노인단체·시설과 노인복지기여단체 등 총 192명(기관)에게 표창을 수여됐다. 서울강남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창출로 노인복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2002년에 개관한 서울강남시니어클럽은 6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사회 경험을 살려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발굴했다. 올해 특화 사업인 시니어 모델, 종이접기·풍선아트·쿠킹클래스 등의 강사 양성을 비롯한 시니어 안전 모니터링, 인턴십, 반려동물 돌봄 30여 개의 일자리 사업에서 1225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보람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10-09 13:44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용산구, 경로당에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실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민선 8기 공약 사업으로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운영해 화제다.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은 전자기기에 취약한 경로당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일대일 맞춤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구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폰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프로그램을 추진했다.지역 내 노인복지관(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청파노인복지관)과 연계해 경로당을 방문해 지난해 15곳, 올해는 30곳의 500여 명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키오스크 및 3D 펜 교육, 디지털 원예 등의 디지털 교육을 제공한다.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복지관 등 교육실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강사들이 월 2회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진행해 높은 호응과 만족도를 얻고 있다. 효창동 경로당의 한 어르신은 “직접 찾아와 태블릿 사용법도 자세히 가르쳐 주니 고맙고 즐겁다”고 말했다.대부분의 어르신들도 평소 접해 보지 못한 생소한 디지털 기기들에 낯설어하면서도 배우고자 하는 높은 열정을 보였다. 이에 구에서는 내년에는 더 많은 경로당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박희영 구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께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을 계속해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10-09 13:44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두려웠던 치매… 인식 개선 큰 도움"

'치매 예방 관련 토크콘서트'.(사진제공=중구)서울 중구가 제17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지난 25일 신당누리센터 5층 대강당에서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관련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2023년 중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요구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에게 치매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는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로,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국내 치매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구는 신경과 전문의의 건강강좌를 통해 막연한 두려움과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공유할 예정이다.토크콘서트는 지난 14년 동안 치매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 가족을 만나온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가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단순 노화와 치매로 인한 기억력·판단력 저하를 구분하는 기준, 치매 검사와 조기 발견의 중요성, 가족의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치매에 관해 궁금증을 알아보았다.이날 행사에서는 중구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어르신의 작품 30점이 전시되었고, 장기요양기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상담·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되었다.구는 12만 명의 주민 중 60세 이상이 3만 4000명으로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중구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선별검사, 정밀검사 및 다양한 예방·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선별검사 4027건, 정밀검사 290건을 진행했으며, AI를 기반으로 인공스피커와 홈 캠을 사용해 49명의 재가 치매 어르신 돌봄을 보조하고 있다.치매 조기 발견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9월과 10월에는 중림동, 약수동 등 7개 동을 찾아가 치매선별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은 2년마다 필수적으로 검진을 해야 하며, 연 1회 무료로 기억력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무료이며 예약과 문의는 중구치매안심센터로 하면 된다.구 관계자는 “꼼꼼하고 세심한 정책을 통해 중구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치매 어르신과 돌봄 가족에게도 든든한 중구가 되겠다”고 밝혔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9-26 14:07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금강문 돌아 가쁜 숨 고르니… 단정한 자태 대웅전 반기네

충남 예산 수덕사 대웅전 전경.지난 추석 연휴에 충청남도 예산의 덕숭산 기슭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수덕사를 다녀왔다. 절의 입구에는 다양한 먹거리, 특산물 판매장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었다.입장하는데 검표원이 어르신들 얼굴을 보고는 신분 확인 없이 입장하라 손짓한다. 어르신을 알아보는 안목이 대단하다. 보통 사찰은 일주문-천왕문-대웅전으로 가는데, 고찰답게 금강문이 하나 더 있다. 천왕문은 사천왕, 금강문은 금강역사가 있는 검문소 역할을 한다. 계단을 숨 가쁘게 오르고 또 오르니 3층 석탑이 대웅전을 지키고 서 있다.국보 대웅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다. 고려 충렬왕 때 지어졌다고 하니 700년이 지났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감 있고 단정하면서도 은은한 멋이 풍겨 나온다.이 절은 대한불교 조계종 본사다. 50여 개 말사를 거느린 우리나라 8대 총림 중 ‘덕숭총림(德崇叢林)’으로 불교계에서 중요한 사찰이다. 총림은 승려들의 참선 수행을 위한 선원, 경전 교육을 위한 강원, 계율 교육을 위한 율원 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의미한다.산 중턱에는 비구가 거처하는 정혜사, 비구니가 거처하는 견성암이 있다. 견성암은 개화기의 여성 작가로 알려진 김일엽이 삭발하고 수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손님을 분주하게 맞았던 수덕여관은 텅 빈 상태로 쓸쓸하게 서 있다.‘수덕사의 여승’ 노래는 수덕사 비구니가 속세에 두고 온 애인을 잊으려 기도하며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이다. 김일엽을 소재로 한 노래라는 설이 있어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정운일 명예기자

2024-09-26 14:02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우리가 모르는 '요양원 가는 길'

전태권 명예기자늙고 병든 부모를 ‘한번 들어가면 죽어야만 나올 수 있다’는 요양시설로 보내며 부모의 슬픈 얼굴과 마음을 아프게 보는 자식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지난 6월 필자가 심경부감염으로 119 구급차 신세를 지고 이 병원 저 병원을 돌다가 모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부터 삶과 죽음, 또 비참한 현실을 깊게 생각해 본다.평생을 고생으로 고이 키워온 자식들은 물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주들, 정든 집과 가족과 함께 살아온 힘들었던 서러움과 짧았던 행복한 순간들을 뒤로 하고 모든 인연과 이별하는 날. 요양병원 가는 날, 자식들 앞에서 애써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 굳은 얼굴에 억지 미소를 지으며 “내 걱정 말고 잘 살라”는 부모님의 힘 없는 한 마디가 과연 자식들 가슴에 얼마나 전해질까.피할 수 없는 외롭고 고통스러운 ‘저승길 대기소’ 요양병원.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실상은 상당히 열악하다고 한다.간병사들은 요양병원 소속 직원도 아니고 센터에서 파견 나온 중국인들이 대부분이다. 병원 측 말도 잘 듣지 않고, 환자를 소중하게 보살피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한다. 한국인 요양사도 대다수가 마찬가지란다.‘요양보호사’가 아니라 ‘요양 학대사’라는 생각마저 든다는 이도 있다고 한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물을 달라고 해도, 대소변 기저귀 갈기가 귀찮아 들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단다. 개인적으로 고용한 단독 요양보호사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자식들에게 연락을 부탁해도 소용이 없다. 어쩌다 찾아온 자식들에게 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애원해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집에서 모시기 불가능하단다.요양시설은 누구나 늙어서 세상을 떠나기 전에 거쳐야 할 마지막 코스다. 나는 안가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고 착각이다. 시간이라는 어둠의 그림자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누구나 죽을 때는 고통 없이 갈 수 있기를 바라지만 대부분 여의치 않다.위정자들이 요양병원 실태를 깊이 있게 파악해 정책을 마련케 하거나 인공지능(AI)이 간병하는 시대가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어르신들도 회생이 불가능한 날에 연명치료를 중단할 것을 유서로 남겨, 유사 시 자식들의 심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지혜가 아닐까. 추석 연휴를 보내며 깊은 상념에 잠긴다.전태권 명예기자

2024-09-26 14:00 전태권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AI 헬스케어 기기 활용 '치매 예방 콘텐츠' 체험하세요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사용 모습.(사진제공=종로구)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11월 15일까지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헬스케어 기기 ‘스마트 미러·워커’의 체험 존을 운영한다.대상은 고령자와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어르신 등 치매 정상군, 고위험군, 치매 환자의 가족까지 폭 넓게 아우른다. 구에서는 체험 존을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치매 예방 및 인지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어르신 심신 건강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이번에 도입한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는 사용자의 인지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가상 신체 활동, 여가 활동, 인지 놀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대표적으로 주의집중 능력, 지각 능력, 단기 기억 능력 등을 길러주는 ‘인지향상게임’과 거울 속 나를 보며 유산소 운동, 관절 운동, 스트레칭을 하는 ‘시니어 실버 체조’ 콘텐츠가 있다. 이외에도 자가 건강체크, 체지방 분석, 발판을 활용한 힐링 걷기 기능도 갖췄다. 정문헌 구청장은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치매 친화도시 종로구를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며 “사용자 수요와 효과성을 검토해 기기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9-26 13:59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남구, 시니어 걷기대회… "함께 걸으니 건강 쑥쑥 행복 쑥쑥"

걷기 대회에 참여한 강남구 구민들. 사진제공=강남구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도산공원에서 ‘제3회 강남 시니어 기억 돌봄 걷기대회’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10월 2일 노인의 날과 9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기념해 강남구치매안심센터, 강남시니어클럽, 학리시니어센터, 압구정노인복지관이 공동 주최했다. 지역 사회와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코리아나화장품, 현대건설, NH농협은행 서울본부, 갤러리아명품관, 베스티안재단이 1000여만 원을 후원했다.60세 이상 구민 150여 명이 도산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하며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고, 건강체험 부스 10곳을 방문해 인지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브레인 핑거톡, 스마트 반려로봇, 우드블록 놀이, 네 글자 단어 퀴즈, 스마트 가로세로 퀴즈, 칠교놀이, 찹찹보드 놀이, 탄소중립 OX퀴즈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활동이 제공됐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걷기대회가 어르신들의 신체와 인지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역 사회가 함께 치매 예방과 극복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강하고 행복한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4-09-26 13:57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포구, '치매극복의 날' 행사… 치매어르신 작품전 열고 OX퀴즈 풀고

마포구 '치매극복의 날'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 모습.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9월 21일 ‘세계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포구청 로비와 야외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구는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마포구치매안심센터의 치매우수프로그램인 ‘치매 예방’을 주제로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기획했다. 구청 로비와 야외광장에 다양한 체험 홍보관을 설치하고, 로비의 안내 홍보관에는 전문 장비로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 체험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존을 운영했다.치매 OX 퀴즈와 컬러매칭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두뇌체험존과 치매 홍보영상 및 치매 어르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존도 마련했다. 고혈압과 당뇨 관리와 금연, 영양, 운동 상담이 가능한 일반건강존도 함께 운영해 구청을 찾는 일반 주민들의 건강을 세심히 살폈다. 야외광장에는 치매 검진 및 상담과 함께 치매 관련 사업을 안내하는 ‘기억건강존’을 운영했다.박강수 구청장은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치매 지원 사업을 앞장서 추진해 ‘치매 걱정 없는 마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9-26 13:55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성북구, 독거노인에 '돌봄로봇' 제공

돌봄 로봇 지원사업 수행 인력 교육 진행 모습.(사진제공=성북구)서울 성북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간병비 부담 경감을 위한 간병로봇 지원사업’ 2차 공모에 선정되어 독거 어르신 100명에게 챗GPT가 탑재된 돌봄 로봇 ‘효돌’과 ‘효순’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성북구가 유일하게 돌봄 로봇 사업에 선정됐다.현재 성북구는 길음·정릉·생명의전화·성북노인종합복지관과 협약을 통해 1900여 명의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들에게 안전 지원, 사회참여, 일상생활 지원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돌봄 로봇은 어르신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정서적 지지와 운동, 투약 관리 등 건강을 관리하고 AI관제 서비스를 통해 24시간 응급 및 안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제품에 각종 센서가 내장돼 있어 인형을 건들이면 음성으로 인사를 건넨다. 전용 스마트 폰 앱에 인형을 등록하면 투약·식사 등 개인 맞춤형 일상 알림도 가능하다.어르신들에게 삶의 활력을 줄 수 있는 체조·퀴즈·트로트 등의 콘텐츠도 서비스한다. 그 밖에 어르신의 활동 상황 원격 모니터링, 음성 및 일정 알람 메시지 송부 등 다양한 기능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성북구는 또 이번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를 수행하는 170명의 전담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를 대상으로 돌봄 로봇 운영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어르신 돌봄에 돌봄 로봇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승로 구청장은 “이번 돌봄 로봇 지원사업으로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보충·강화해 독거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9-26 13:53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주문 문제없죠" 치매 어르신도 바리스타

서울 성북구치매안심센터는 지난 9일 장위석관보건지소에 '기억 품은 팜 카페'를 개관했다. 사진은 바리스타 어르신들.(사진제공=성북구)서울 성북구치매안심센터가 최근 장위석관보건지소 3층에 ‘기억 품은 팜 카페’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초로기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고 스마트 팜에서 직접 농작물도 길러 야채주스로 만들어 판매한다. 지역사회의 치매 환자와 지역주민이 만나 소통하는 이음 공간의 역할도 한다.동시에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치매 환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고, 일상생활의 훈련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게 된다.특히 센터가 개발한 교재를 비치해 인지훈련과 미술활동, 스마트케어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카페 방문자들이 스스로 치매 예방 습관을 만들고, 긍정적인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인지놀이터이자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카페 운영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치매 예방과 여가 활동을 원하는 지역주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치매 환자 가족의 부양 부담감을 덜고, 지역사회가 치매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식을 개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전홍준 성북구치매안심센터장은 “치매 환자에게 일자리와 사회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고 일상생활의 훈련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 카페가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승로 성북구청장도 “고령자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고, 치매환자 1명 당 비용이 2000만 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치매극복은 매우 중요한 행정 과제 중 하나”라면서 “지역 치매 극복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성북구치매안심센터의 열정과 노고에 매우 감사하며,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한편 성북구치매안심센터는 다양한 치매 전문가가 모여 치매조기검진 및 조기개입, 치매등록관리, 치매검사비 및 치료비 지원, 지역사회자원 개발 등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치매안심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9-19 13:29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효도밥상으로 37만 마포 구민들 모두 '한 식구'

박강수(오른쪽) 구청장이 효도밥상에서 지역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마포구(구청장 박강수)의 ‘75세 이상 주민참여 효도밥상’ 행사가 지역 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2023년 4월 전국 최초로 시작된 ‘효도밥상’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건강과 일상생활 전반을 세심하게 돌보는 원스톱 맞춤형 노인복지 정책이다. 처음 6개 급식기관에서 시작된 효도밥상은 1년 5개월 만에 38개 기관으로 확대돼 매일 1200여 명의 어르신이 이용 중이다.효도밥상은 이제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식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합정동 2호점의 김 모 어르신은 길을 걷다가 넘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홀로 지내느라 간호해 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 많았지만 효도밥상에서 만난 5명의 어르신이 매일 돌아가며 2주 동안 그의 간호를 도왔다. 그는 “효도밥상의 인연이 없었다면 병원에서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용강동의 한 여성 어르신은 생전 효도밥상을 매일 이용하면서 자녀들에게 자주 효도밥상의 좋은 점을 얘기했다. 그런데 어르신이 돌아가신 후에 이 자녀가 생전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나 장례 부조금으로 모인 100만 원을 효도밥상에 기탁했다. 어르신과 자녀 모두 효도밥상에 깊은 감사를 표한 것이다.‘식구(食口)’라는 말이 ‘함께 밥을 나누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처럼, 주민들이 정성과 관심을 모아 어르신들께 식사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은 그 자리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의지하며 마음을 나눔으로써 37만 마포구민이 모두 진정한 ‘식구(食口)’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박강수 구청장은 “마포구에는 지역공동체가 회복되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생활 공동체가 싹 트고 있다”며 “따뜻한 연대감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9-19 13:27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로 손 내미는 부부사이

임병량 명예기자10여 년 전에 오륜부부학교 6주 과정을 수료했다. 집에서 왕복 세 시간이 걸렸다. 애초에는 아들과 며느리가 등록했으나 사정상 우리 부부가 다녔다. 예비 커플, 노인 부부 등 참여자 연령층이 다양했다. 오륜부부학교는 나와 배우자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배움터였다.‘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결혼 후 갈등을 겪는다. 연애 때 이타적이던 사랑이 결혼 후 자기중심으로 변한다. 다른 배경과 문화로 인해 겪는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따라온다. 황혼이혼 부부가 느는 이유는 상대에게서 받기만 할 뿐, 나눔은 모르기 때문이다. 서로를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EBS 인기 프로그램 ‘달라졌어요’에 전문 패널로 참여 중인 박성덕 연리지 가족 부부 연구소장 겸 사랑정신 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이 ‘사랑과 갈등 해결’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갈등은 결혼생활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누구든 겪게 되지만 이를 극복해야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결혼은 행복이 아니라 성숙의 한 과정”이라며 부부가 함께 성숙을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행복이 온다고 했다.가정의 우선순위가 부부에게 있을 때 가족의 행복도가 높다. 가정의 핵심은 부부다. 부부 관계가 깨지면 가정은 파괴되어 자녀 양육도, 효도도 할 수 없다.핵가족화로 가정 내 부부 관계는 더욱 중요해졌다. 부부 중심의 가정을 세워야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 부부 관계가 모든 일의 시작점이 된다. 부부가 생기를 얻으면 가정은 늘 활기가 넘친다. 부부가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설 수 있다.장수 시대에 평생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부부가 행복해지려면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 대부분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몰라서 상처 주는 경우가 더 많다. 내 행동과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 지 인식 못한다. 문제가 생기면 상대방 탓으로 돌리고, 자신이 배우자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도 부부 관계도, 배워야 한다.행복을 결정하는 척도는 부와 명예가 아니라 부부 관계다. 배우자와 함께 아파하고 즐거워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불화가 인식되면 당장 용서를 구하고 감사를 표현해야 회복된다. 방치하면 가정을 버려두는 것과 같다.필자도 배우자가 먼저 다가와 주기를 원했지만, 내가 먼저 손 내밀어야 행복하다는 것을 배웠다. 행복한 삶은 가장 가까운 사람과 잘 지내는 일이다.임병량 명예기자

2024-09-19 13:25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