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두려웠던 치매… 인식 개선 큰 도움"

최명복 명예기자
입력일 2024-09-26 14:07 수정일 2024-09-26 14:09 발행일 2024-09-27 13면
인쇄아이콘
중구, 주민 200명과 '치매 예방 토크콘서트' 성료
0224-09027 중구
'치매 예방 관련 토크콘서트'.(사진제공=중구)

서울 중구가 제17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지난 25일 신당누리센터 5층 대강당에서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관련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2023년 중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요구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에게 치매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는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로,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국내 치매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구는 신경과 전문의의 건강강좌를 통해 막연한 두려움과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는 지난 14년 동안 치매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 가족을 만나온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가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단순 노화와 치매로 인한 기억력·판단력 저하를 구분하는 기준, 치매 검사와 조기 발견의 중요성, 가족의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치매에 관해 궁금증을 알아보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구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어르신의 작품 30점이 전시되었고, 장기요양기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상담·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되었다.

구는 12만 명의 주민 중 60세 이상이 3만 4000명으로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중구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선별검사, 정밀검사 및 다양한 예방·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선별검사 4027건, 정밀검사 290건을 진행했으며, AI를 기반으로 인공스피커와 홈 캠을 사용해 49명의 재가 치매 어르신 돌봄을 보조하고 있다.

치매 조기 발견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9월과 10월에는 중림동, 약수동 등 7개 동을 찾아가 치매선별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은 2년마다 필수적으로 검진을 해야 하며, 연 1회 무료로 기억력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무료이며 예약과 문의는 중구치매안심센터로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꼼꼼하고 세심한 정책을 통해 중구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치매 어르신과 돌봄 가족에게도 든든한 중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최명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