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방산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세금 및 실수령액’ 유리…“개인투자자 대부분 고려아연 청약이 유리”

고려아연 로고. (고려아연 제공)국내외 기관투자자 전체와 개인 대부분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에 응했을 때 ‘세금효과’ 측면에서 훨씬 더 이득인 것으로 분석됐다.12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금융소득 2000만원 이하의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더 많은 세후입금액을 받는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면 배당소득세, MBK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응하면 양도소득세(250만원 공제)가 발생하지만 공개매수가격 차이로 고려아연이 한층 더 유리해졌다. 또한 자기주식 공개매수에는 증권거래세가 붙지 않는 이점이 있다.먼저 금융소득 2000만원 이하 개인투자자 가운데 △주당 평균 매입단가 48만2000원 이상이며 보유 주식 6주 미만 △주당 평균 매입단가가 48만2000원 이상이며 보유주식 6주 이상 △주당 평균 매입단가가 48만2000원 미만이여 보유주식 6주 이상인 개인투자자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청약을 넣는 게 더 유리하다.MBK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더 유리한 경우는 △주당 평균 매입단가가 48만2000원 미만이며 보유 주식이 6주 미만인 개인투자자뿐이다. 하지만 최근 한 달간 고려아연 주가가 60~80만원을 오르내린 점을 고려하면, 이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개인투자자는 극소수일 것으로 판단된다.MBK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양도소득기본공제 250만원이 발생하지만,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격 인상으로 사실상 ‘개미투자자’ 대부분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유리해졌다.또한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의 개인투자자 대부분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더 많은 세후입금액을 받는다. 가령 ‘슈퍼개미’로 분류되는 고려아연 주식 200주를 보유하고 종합소득세 한계세율이 44%인 개인투자자는 평균 매입단가가 41만원 이상이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더 이득이다.국내외 기관투자자들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이 유리하다.먼저 국내 기관투자자(내국법인)는 배당소득과 양도소득 모두 법인세법상 익금(세법에서 판단하는 이익)이기 때문에 동일 세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격이 89만원으로 MBK파트너스 공개매수가격보다 6만원 더 많기 때문에 세후입금액에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더 이득이다.해외 기관투자자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 해외 기관투자자의 대부분이 미국과 영국 등 법인세율 15% 이상 국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국가들은 ‘이중과세 조정’을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납부한 세금은 본국 법인세 산정 때 공제한다.가령 한국에서 1억원을 벌었고 한국에서 15%의 원천징수세(15000만원)를 냈다면, 본국에서는 이를 제외하고 법인세를 납부한다. 본국 법인세율이 20%라면 500만원만 납부한다.또한 법인세율이 15% 미만이 저세율 국가, 법인세율이 0%인 국가에 본사를 둔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더 이득이다. 극히 예외적인 사례는 고려아연 주식의 평균 취득단가가 21만원 이하인 경우다.하지만 지난 1년간 고려아연 주가가 40만원을 상회했고 최근에는 80만원까지 육박한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조건에 해당하는 해외 기관투자자는 없다시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즉 극히 예외적인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유리하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양측의 공개매수가격이 확정됐기 때문에 ‘세금효과’에 대한 정확한 비교가 중요하다”며 “당사의 공개매수가격 인상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 전체와 개인 대부분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하다”고 전했다.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2024-10-12 14:24 김상욱 기자

고려아연, 공개매수 실질 유통주식 물량은 15% 안팎

고려아연 CI. (고려아연 제공)고려아연이 현재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에 ‘실질적으로’ 응할 수 있는 유통주식 물량은 15%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일각에서 주장하는 유통주식 30%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고려아연의 설명이다.최근 시장에선 올 6월 말 기준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의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과 자기주식, 우호지분 등을 제외하면 유통주식 물량은 약 30% 정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국민연금, 국내외 기관투자자, 일반 개인투자자, 패시브펀드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하지만 이번 공개매수에 실질적으로 응할 수 있는 실질 유통주식수는 정확한 계산이 필요하다고 고려아연은 강조한다.고려아연은 구체적 근거로 패시브펀드의 경우 특정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해당 지수에서 고려아연을 제외하지 않는 한 현재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 할 것으로 봤다.국민연금 역시 고려아연을 장기보유하며 배당과 ESG경영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만큼 보유 물량 상당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려아연은 “일각에서 제기한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실질 유통주식 물량이 30% 초반대라는 주장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양측이 공표한 공개매수의 매입물량은 고려아연은 18%이며, MBK-영풍은 14.61%인데 이 부분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특히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맺은 경영협력계약 탓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려아연에 따르면 영풍과 MBK간 계약에 따르면 영풍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0년간 보유 주식(고려아연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고, 10년이 경과한 후에는 MBK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도록 했다.단 10년이 경과한 이후에도 고려아연의 현 회장인 최윤범 및 그 특수관계인에 대한 매각은 금지된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10 15:25 천원기 기자

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안 올린다"

사진 왼쪽부터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파트너 변호사. (사진=천원기 기자)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9일 MBK는 입장문을 통해 “저희가 제시한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MBK측은 최윤범 고려아연이 회장이 자사주 매입 가격을 더 올려도 추가 인상은 없다는 방침이다. MBK 관계자는 “회사돈이든 차입금이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가격을 더 올리면 무조건 고려아연이 피해를 받게 된다”면서 “MBK와 영풍은 이미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최 회장의 무리한 자사주 공개매수는 회사의 미래에 부담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앞서 MBK는 최 회장이 고려아연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당 83만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하자,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에서 같은 가격으로 전격 인상했다.MBK측은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고려아연이 투명한 지배구조하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 악화라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MBK는 이 밖에도 고용보장과 이른바 ‘먹튀’는 없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매각설에 대해선 “고려아연이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고 국내 생산 거점의 해외이전 등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9 15:26 천원기 기자

포스코, 고객과 함께하는 ‘2024 지속가능 소재 포럼’ 개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지속가능 소재 포럼 전경. (포스코 제공)포스코가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24 지속가능 소재 포럼’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7회차를 맞이하는 포스코의 고객 초청 행사로 2010년부터 격년 주기로 열리고 있으며, 올해에는 포스코 그룹의 새로운 경영 비전을 반영해 ‘지속가능 소재 포럼’이라는 명칭으로 개최됐다.올해 포럼은 기존의 산업별 강연에서 벗어나 산업경제 전망, ESG, AI 등 폭넓은 테마별 강연과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산업에 특화된 세션 등 엄선된 총 16개의 강연으로 구성했다.기조 강연은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로스 도슨이 ‘지속가능 미래를 위한 기업의 혁신’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손일 교수와 서울대학교 정인호 교수는 ‘저탄소 철강,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코넬대학교 다니엘 리 교수는 ‘AI 기술,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제조업이 직면한 위기와 기회를 탐구하고 미래를 위한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이번 포럼에서는 동반성장 측면에서 고객 성공 지원을 위해 포럼에 참여한 고객사들 간 네트워킹을 위한 MEET UP 프로그램을 진행해 동종업계 및 관심 있는 산업분야 간 상호 소통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했다.마지막 날인 9일에는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포항과 광양제철소 투어 프로그램을 실시해 실제 구매 제품이 생산되는 생생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청와대를 포함한 서울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8 17:02 천원기 기자

포스코,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선정

2024년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 (포스코 제공)포스코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선정하는 202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로 포스코는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게 됐다.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대·중견기업 218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확정 공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포스코를 포함해 상위 44개사가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됐다.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중견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하여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합산해 산정하고 있다.포스코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선 과제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개선 과제 수행을 통해 중소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고, 포스코는 전문성과 역량있는 중소기업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공급받는다.포스코는 지난해까지 2316개사와 국산화, 원가절감, 안전환경, 매출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총 5521건의 개선 과제를 수행해 누적 8031억 원을 중소기업 성과보상으로 지급했다.올해 출범 4년 차를 맞이하는 ‘동반성장지원단’은 각 분야에서 오랜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포스코 직원들로 구성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전문 조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설비·공정 개선 △품질·기술 혁신 △ESG 현안 해결 등 총 4개 분야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돕고 있다. 2021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약 100여 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300여 건의 과제를 수행해 약 339억 원의 재무효과를 거뒀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8 13:42 천원기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반도체업계가 긴장하는 까닭

고려아연 CI. (고려아연 제공)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시도 중인 가운데 향후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과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반도체 업계의 경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반도체 필수재인 고순도 황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어서 공급망 안정성 관련,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7일 반도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산제련소는 반도체용 황산을 포함해 연간 총 140만톤(2023년 기준)의 황산을 생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한다.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이물질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선 고순도 황산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 황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고려아연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경우, 노조와의 갈등과 파업 가능성에 핵심 기술인력 이탈 가능성 등을 놓고 볼 때,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용 황산 확보 불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앞서,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인 이제중 부회장과 핵심 기술인력들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가져가면 전원 퇴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2024-10-07 10:05 김상욱 기자

‘66만→75만→83만원’…고려아연 경영권 ‘승자의 저주’ 그림자

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 가운데)이 영풍과 MBK에 맞서 자사주 매입 추진 계획을 밝히기 위해 나서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다툼이 이른바 ‘쩐의 전쟁’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양측 합산 7조원 넘는 자금이 ‘고려아연 경영권 전쟁’에 투입되면서 누가 이기든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승자의 저주’를 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놓고 추가 배팅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최초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끌어 올린데 이어 고려아연과 같은 주당 83만원으로 또 다시 올리면서 공이 다시 고려아연에 넘어간 양상이다. 고려아연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비상금으로 쌓아 놨다. 양측 모두 ‘벼랑 끝 전술’에 나서면서 누가 경영권을 확보하든 치명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당장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는 최 회장의 공개매수 추가 배팅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럴 경우)고려아연의 재무구조 리스크가 커져 본연의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자사주 매입 비용에 대한 이자 비용만 연간 1890억원을 써야 하는 처지다. 고려아연의 든든한 우군으로 지목됐던 현대자동차와 한화, LG 등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도 이런 부담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특히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MBK 같은 사모펀드가 기업에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처럼 출혈경쟁이 도를 넘으면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란 MBK의 약속도 공허하게 들린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지역사회가 들썩였던 이유 역시 사모펀드 특성상 기업을 헐값에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하는 만큼 고려아연의 본원 경쟁력 급락을 우려해서다. 앞서 MBK가 경영권을 손에 넣었던 BHC와 홈플러스도 극심한 진통을 겪은 바 있다.한 MA 전문가는 “MBK가 고려아연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손실 만회를 위한 구조조정이나 핵심 기술 및 자산 매각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미국 에너지 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SAFE는 “중국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인 MBK가 세계 최대의 아연 제련 기업이자 배터리 필수 소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시작했다”면서 “아연 뿐 아니라 고려아연이 한국에서 개발 중인 니켈 정제 능력에도 영향을 미쳐 여러 주요 광물의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업계 안팎에선 고려아연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는 ‘황산 공급망’이 붕괴 우려도 나온다. 고순도 황산은 반도체 제조의 초기부터 후반공정까지 두루 쓰인다. 특히 반도체 소재의 얇은 웨이퍼 표면의 이물질 제거 필수재로, 국내에서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연간 140만t의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반도체 황산 생산 및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 GDP의 6%,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업계 일각에서는 영풍과 MBK파트너스 간 파트너쉽 파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풍과 MBK측을 상대로 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영풍정밀이 최근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이들의 경영협력계약 및 금전소비대차 계약 이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지분 4.39%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 주주인 영풍정밀은 독자적 의결권을 스스로 포기한 영풍이 모든 이익은 MBK에 몰아주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꼬집었다. 영풍정밀 측은 “MBK에게 대가 없는 이익을, 영풍에게는 손해만 끼치는 배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7 06:23 천원기 기자

MBK-영풍 '법적리스크 봉착'…영풍정밀,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

사진 왼쪽부터 영풍 장형진 고문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각사 제공)영풍이 MBK파트너스와 맺은 경영협력계약의 효력이 정지될 수 있는 법적리스크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풍 및 MBK측 공개매수 자체의 효력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의 주주로서 MBK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인수·합병(MA)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대해온 영풍정밀이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3인, MBK와 김광일 부회장에 대해 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최근엔 해당 판결 확정시까지 이들의 경영협력계약 및 금전소비대차 계약의 이행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대상은 영풍의 사외이사인 박병욱, 박정옥, 최창원 외에 현재 중대재해로 구속된 영풍의 대표이사 박영민, 배상윤 등 5인이다.영풍정밀측은 경영협력계약 및 금전소비대차계약에 근거, 이번 영풍 및 MBK측 공개매수가 진행되는만큼 이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영풍정밀은 신청서에서 영풍이 MBK로 하여금 이 사건 공개매수를 통해 상당한 고려아연 지분을 취득하게 하고, 나아가 자신의 핵심자산인 고려아연에 관해 MBK에 고려아연의 경영권 등을 부여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MBK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콜옵션 및 공동매각요구권을 갖게 되는 등 MBK에게만 일방적 이익을 주고 영풍에게는 상당한 손해를 끼치는 배임적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영풍에게 불리한 배임적 내용으로는 △독자적 의결권 행사 포기 및 제약 △MBK에게 고려아연 경영권 부여 △일방적인 유리한 조건으로 MBK 콜옵션 부여 △MBK에게 옵션대상주식과 옵션가격의 차액 상당의 경제적 이익 부여 △MBK에게 옵션대상주식에 대한 의결권 부여 △MBK에게 고려아연 주식 처분권 부여 등이다.영풍정밀은 최대주주 지위와 권한을 실질적으로 MBK에게 이전하면서도 이에 상응하는 대가없이 MBK에게는 이익을, 영풍에게는 손해만 끼치는 배임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영풍정밀은 또 지난달 25일 이뤄진 영풍과 MBK간 대여금 3000억원을 연 5.7%에 빌려주고, 변제기한을 2025년 9월 25일로 정한 금전소비대차계약 체결과 관련해 이 또한 영풍의 사외이사 3명의 결의에 의해 승인된 것으로 이는 노골적으로 제3자인 MBK의 공개매수 결제자금을 영풍에서 빌려주겠다고 공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업계 안팎에선 영풍이 MBK에 대여한 3000억원 또한 영풍의 자기자본 대비 7%에 이르는 거액으로 이를 보유자금이 아닌 외부금융기관으로부터 급하게 고려아연 주식을 담보로 제공, 차입 조달 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로써 영풍의 금융기관 차입은 1700억원 수준에서 4700억원 규모로 순식간에 2.7배 늘었다. 이런 결정을 회사의 상시적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사외이사 3명이 결정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영풍 주식 4.39%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측은 “앞으로도 영풍과 MBK간 각종 계약과 거래, 이사회 등 위법성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위법 행위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끝까지 물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6 20:22 천원기 기자

'MBK·영풍' 재반격…주당 83만원 추가 인상,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승부수'

사진 왼쪽부터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파트너 변호사. (사진=천원기 기자)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거래일 마지막 날 불법적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항하고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한 차례 더 공개매수 가격과 조건을 변경한다고 4일 밝혔다.공개매수 가격은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10.7% 추가 인상하고, 발행주식총수의 약 7%였던 최소 매수 수량을 전격적으로 삭제했다.1대 주주로서 청약 물량이 최대매수 수량 목표치(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에 미치지 않더라도 응모 주식을 모두 사들여 최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훼손된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 잡겠다는 게 MBK측의 설명이다.김광일 MBK 부회장은 “위법성이 다분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와 영풍의 정당한 공개매수가 방해를 받았다”며 “시장에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리스크가 많고, 회사 및 남은 주주들에게 재무적 피해를 끼친다 점이 충분히 인식, 이해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전 주당 75만원도 충분한 프리미엄으로 인식됐으나 주당 83만원과는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어 가격을 맞춤으로써 기존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면서 “무엇보다 1주가 들어오든, 300만주가 들어오든 모두 사들여서 반드시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심각하게 훼손된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정정 신고서를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가격과 조건이 변경된 만큼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 10일 더 연장된다.인상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83만원은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 67만2000원 보다도 23.5% 높은 수준이며, 최초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보다 최대 66.5%나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공개매수 직전 12일 종가 55만6000원보다 49.3% 높으며, 52주 종가기준 최고가인 55만7000원 대비 49%나 높은 값이다.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이다. 청약 주식 수가 최대 매수 수량 미만일 경우에도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며, 최대 매수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 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MBK는 가격 추가 인상과 더불어 허들(hurdle)이라고 생각됐던 최소 매수 수량 조건이 없어진 만큼 투자자들은 반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MBK측은 “최 회장측 자사주 공개매수는 배임 등을 이유로 한 법원의 결정이 남아 있는 등 불확실할 뿐 아니라 자기주식 매수 한도를 넘어서는 위법한 자사주 취득 논란도 존재한다”면서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한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청약하는 게 더 안전하고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4 18:52 천원기 기자

영풍 "고려아연 주주 동의 없는 2.7조 자금 유출행위 즉각 중단해야"

영풍은 최근 법원에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은 임의적립금 목적 전환을 위한 주주총회 결의가 선행되지 않는 한 자사주 취득을 위한 공개매수는 중지해 달라는 취지라고 4일 밝혔다.고려아연이 주총 결의 없이 이사회 독단으로 자사주 취득을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절차상 위법하다는 가처분 신청의 취지를 보다 명확히 한 것이라고 영풍은 강조했다.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재무제표 상의 이월이익잉여금이 이미 소진된 상황에서 자사주 취득을 위해서는 주주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영풍측 설명이다.고려아연의 주주들은 올해 3월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해외투자 및 자원사업 투자 적립금으로 이익잉여금을 적립하기로 한 재무제표를 승인했다.영풍은 “해외투자와 자원사업투자 목적을 위해 주주들이 적립하기로 한 금액을 자사주 취득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시 주총을 열어 배당가능이익 금액을 늘려야 하고 이러한 절차가 선행되기 전에는 공개매수 절차가 진행되선 안 된다”면서 “그러나 최윤범 회장측은 이사회 결의만으로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이 가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영풍에 따르면 최 회장측의 주장대로 주주총회 결의 없이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임의준비금을 모두 자기주식 취득에 사용한다면, 이사회 결의만으로 고려아연은 순자산이 9조7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감소하게 된다.이는 상법에서 인정되는 자본충실의 원칙에 반할뿐 아니라 공개매수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들의 의사에 반해 천문학적인 재원을 회사 외부로 유출한다는 점에서 주주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더욱이 현재 최 회장측이 진행하고 있는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이 현실화되면, 고려아연이 장기적 성장을 위해 모아온 금액이 천문학적 규모로 회사 밖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려아연이 부단한 노력으로 일군 미래사업, 즉 자원재생, 신재생에너지, 전기배터리 소재 사업이 중심이 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최 회장측의 경영권 유지라는 개인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포기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영풍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되며 선관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금융권으로부터 최대 7%의 고금리로 공개매수 자금을 마련하면서 고려아연이 부담할 연 이자도 1500억~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영풍 관계자는 “최 회장측의 ‘이사회 결의만으로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주총 결의를 통해 회사에 유보하기로 한 막대한 재원을 주주의 동의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언제든지 유출할 수 있다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고려아연은 2.2%의 주주이자 경영대리인에 불과한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무려 2조7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외로 유출하려 하고 있다”며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재무 상태를 위험에 빠트리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이번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4 18:39 천원기 기자

최윤범 회장 매입수량 제한없이 전량매수…고려아연 지분 최대 18% 끌어모은다

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좌)이 영풍과 MBK에 맞서 자사주 매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4일부터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맞서 자사주 18%를 매입한다.고려아연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공개매수 전량을 매수할 계획이며 최소 매입수량 조건은 없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도 고려아연의 이같은 자사주 공개매수 계획에 대해 접수를 받았고 고려아연은 이사회 승인을 거쳤다.고려아연은 단 1주라도 응모주식 전량을 다 매수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재무적 투자자인 베인캐피탈과 고려아연은 주당 83만원에 최대 18%의 지분을 취득한다.최소 매입수량 조건이 없는 만큼 투자자들은 추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위험을 질 필요없이 보유 지분 전량을 고려아연에 매각할 수 있게 됐다.이는 고려아연 주식 보유자 및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주주와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분명해진 셈이다.고려아연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은 MBK와 영풍보다 보다 8만원(10.7%) 많다. 최대 취득 지분도 MBK와 영풍의 최대 취득 지분인 14.61%보다 높다.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명확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안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우선 가격적인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의 공개매수에 응하면 주당 8만원의 이익을 더 올릴 수 있다. 고려아연 일반투자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 점을 고려하면 기간투자자로서 자신들의 고객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길 기회가 보장된다.투자자들이 보유 물량 모두를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에 매각할 수 있는 것도 주목된다.현재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유통 물량을 20% 초반대로 파악하고 있다. 대형 연기금 등의 물량을 제외하면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 대부분을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넘기고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특히 고려아연이 ‘최소 매입수량’ 조건을 없애면서 투자자들은 일부 물량을 공개매수로 매각하지 못해 추후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불안도 완전히 없어졌다고 고려아연은 설명했다.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이번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총 3조1000억원이다. 고려아연이 약 2조7000억원을, 베인캐피탈이 약 4000억원을 부담한다. 고려아연은 2조7000억원 가운데 1조5000억원은 기존 보유 현금 등을 활용해 마련하고, 1조2000억원은 금융기관 차입금 등으로 마련한다.공동매수자인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재무적투자자(FI)로 고려아연 주식을 취득한다. 투입하는 자금 약 4000억원이다.고려아연은 향후 취득한 자기주식 전량(최대 지분 15.5%)을 소각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자기주식 매입 결정은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와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심을 담은 결정”이라며 “취득하는 자기주식은 향후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가치를 확고히 높이겠다”고 말했다.자본시장법과 상법 등에 따르면 현재 고려아연이 취득할 수 있는 자기주식 규모는 최대 6조987억원이다. 대법원은 기업이 차입금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고 명백하게 판시하고 있다.법원은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 역시 ‘전부 기각’했다.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이 법과 판례에 의해 이미 확립된 점을 재확인했으며, 다시한번 확실한 법적 근거를 공고히 한 것이다.그런데도 MBK와 영풍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이 위법일 뿐 아니라 배임에 해당한다며 가처분 재판부의 판결내용이 위법이라고 주장하는 허위사실과 거짓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심지어 영풍은 같은 법원, 같은 재판부에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배당을 받으면서 해당 재판부가 모두 배척한 내용을 또 다시 문구만 바꿔 신청이유로 제출했다. 법원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있다.고려아연은 “법적 소송부터 걸고, 아무 실체와 근거가 없는 사실을 마치 공방이 있는 것처럼 주주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4 10:16 천원기 기자

'6조 쩐의전쟁' 승기잡은 최윤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분수령’

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좌)이 영풍과 MBK에 맞서 자사주 매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6조원’을 웃도는 이른바 ‘쩐의 전쟁’,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4일 분수령을 맞는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3조1000억원을 투입, 이날부터 대항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반대로 고려아연을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한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이날까지 고려아연 지분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실패하면 경영권 확보는 무산된다. MBK가 고려아연 지분 확보를 위해 투입한 금액은 3조원을 넘어 양측 합산 6조원이 넘는 거대한 자본싸움이 시작된 것이다.일단 승기는 고려아연 최 회장측이 잡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공개매수 마감을 앞두고 기습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것도 MBK측보다 주당 8만원 많은 83만원 매입이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지분 18% 추가 확보가 목표다. 재무적 투자자(크레디트 펀드)인 베인캐피탈도 연합군에 참전하면서 든든한 뒷배가 됐다. 최 고려아연 회장은 “저희가 필요한 8%의 주식을 확실하게 매입하고, 주주들의 공개매수 참여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MBK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에 이어 이 결정에 찬성한 고려아연 이사진 전원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했다. 시장에서는 MBK가 열흘 정도 시간을 벌기 위해 공개매수 가격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주들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게 하기 위한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행위”라고 일침을 놨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4 06:34 천원기 기자

영풍, MBK와 계약이 발목…고려아연 주식 팔고 싶어도 못팔아

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좌)이 영풍과 MBK에 맞서 자사주 매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영풍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에선 영풍이 공개매수를 철회하고 고려아연과 전격 화해를 시도할 여지가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고 입을 모은다.가장 큰 이유는 영풍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맺은 주주간 계약서다.영풍과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신고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공개매수자인 영풍은 경영협력계약의 체결일로부터 10년 간 보유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영풍은 자신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MBK외에는 아예 팔 수가 없도록 강제돼 있는 것이다.특히 영풍은 이 기간이 지나서도 보유한 주식을 MBK파트너스측이 요구할 경우 넘겨야 하는 우선매수권까지 MBK측에 부여했다.영풍과 MBK의 주주간 계약서에는 더 강력한 조항도 담겨있다. 10년이 경과한 이후에도 고려아연측의 현 최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 등에게는 영풍이 자신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팔 수없도록 명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은 MBK를 절대 배신할 수 없는 강력한 계약조건이자 족쇄를 달아 놓았다”고 분석했다.감정의 골도 심각하다. 보도자료를 넘어 기자회견 등을 통한 공개비방전을 이어왔고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양측이 상대방을 상대로 제기한 각종 소송은 배임과 허위사실 유포 등 10여건 넘는다. 일부는 고소를 취하하면서 더 이상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상당수는 검찰 등 사법당국의 자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각종 조사와 법적공방, 여기에 국정감사 기간 비방전까지 감정의 골이 지금보다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최 회장의 유화 제스처는 일종의 기자회견용 수사에 불과하다는 평가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3 11:17 천원기 기자

[질의응답]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영풍에 화해 손길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 가운데)이 영풍과 MBK에 맞서 자사주 매입 추진 계획을 밝히기 위해 나서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날 질의응답에선 영풍과 화해할 생각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다음은 질의문답 전문]Q현재 고려아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공개매수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지분경쟁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재무부담이 커질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회사에서 대항 전략을 짜실 때 이 부분을 어떻게 고려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A이 부분은 제가 말씀을 드려야겠는데요.저희가 저희의 재무건전성은 이미 외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아놓은 상태고요.그리고 이번에 이러한 추가적인 재무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저희의 기존 재무건전성은 충분히 유지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다만 이제 우리 회견문에서 회장님 말씀하셨듯이 일시적인 저희의 현금 부담은 발생할 수 있으나 저희의 이 장기적인 성장계획과 저희 과거의 실적을 토대로 생각을 하면 충분히 저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말씀드릴게요.거기에 대해서 제가 한마디만 첨언하겠습니다.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이 공개매수가, MBK 공개매수가 시작하면서부터 굉장히 많은 말과 추측들이 기사화되고 제가 그중에서 기억하는 것 중 하나는 제 기억으로는 영풍의 강성두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고려아연의 잠재된 가치는 100만 원이 넘고 120만 원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 걸로 저는 기억합니다.저는 그 MBK와 영풍 측에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면서 여러 가지 주장을 하셨지만 그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가 동의한 것은 바로 그 부분입니다.저희는 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만 현재 영위하고 있는 비철제련업과 비롯해서 지금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신성장 동력을 같이 추진하면서 앞으로 정말 2~3년 안에 최대한 빨리 우리가 가진 내재된 진정한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그리고 이 내재된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경영진은 현 경영진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내재된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MBK와 영풍은 적합하지 않은 경영진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Q다름 아니고 자사주 취득 가능금액과 관련해서 MBK랑 영풍 쪽이랑 고려아연 주장이 다르던데요.혹시 어떤 이유로 다른 건지 설명 가능하신지 좀 질문드립니다.A아마도 말씀하시는 게 아까 질문하고 연결된 것도 좀 있는 것 같고 또 다른 이유는 영풍과 MBK가 지속적으로 주장해 오는 것 중의 하나가 80만 원 이상의 금액으로 공개매수를 하는 것은 배임이다라는 주장을 계속적으로 펴고 있고 그걸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첫 번째로 자세한 사항은 옆에 계신 조현덕 변호사께서 추가 설명이 가능합니다마는 제가 먼저 상식적인 선에서 말씀드리면 영풍은 오늘 아침 판결이 난 가처분 신청을 주장하면서 이 모든 주장을 이미 법원 앞에서 펼쳤습니다.그 주장 안에는 저희가 자사주 매입을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그 자체가 배임이다.그리고 높은 가격으로 하는 것 또한 배임이다라는 주장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펼치시던데 오늘 아침에 발표된 법원의 판결을 보면 이것을 모두 감안해서 기각을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법원의 판결을 지금 영풍과 MBK가 주장하는 저희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여러 가지 이유로 불법이다, 배임이다라고 하는 것을 불식시킨다고 봐도 저는 무리가 없을 것 같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강성두 사장님과 MBK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서 주장하는 앞으로 자기들이 더 경영을 잘해서 고려아연을 더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들 수가 있다 이런 계획들은 저희가 이미 지난해 12월 인베스트데이에서 발표한 내용에 의거한 것입니다.지난해 12월 인베스트데이에서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고려아연의 2033년 매출 목표는 현재보다 2.5배 늘어난 25조 원에 달합니다.또한 13%로 예상되는 EBITDA 수준을 생각하면 주당 80만 원은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저희는 지금까지 저희와 주장을 달리했던 영풍과 MBK의 주장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Q배임과 시세조종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영풍과 MBK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데요.이에 대한 의견을 좀 부탁드리고요.경영권 방어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자사주 취득이 회사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에 어떠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부탁드리겠습니다.A처음 질문은 변호사님께서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회사를 이 건 관련해서 자문드리고 있습니다.지금 우선 첫 번째 기자님이 질문하신 내용이 제가 이해하기로는 지금 MBK, 영풍 측에서 주장하는 일종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회사의 배당 가능액 금액과 회사가 이미 공시를 했습니다만 그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배당 가능 이유를 가지고 있는데 그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뭐냐, 이걸 질문하신 걸로 이해가 됩니다.기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십니다.그리고 명확하게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투자자와 주주분들이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알고 계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회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방금 현재 기자분이 질문하신 내용과 일종의 그 의문 같은 것들은 이미 가처분 법원에서 영풍 측에서 구두로, 서면으로 주장을 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그 이유에 대해서 법리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회사가 상장법인이든 비상장법인이든 얼마를 배당할 수 있느냐에 관한 배당가능이익 한도라는 것이 법에 정해져 있습니다.상법 제426조 그다음에 상장법인 경우에는 자본시장법 156-3에 있습니다.상식적으로 다 기자분들도 아시는 내용입니다.순자산액에서 자본금을 빼고 그다음에 자본준비금 그다음에 이익준비금, 그다음에 당해 결산기에 적립하여야 할 이익준비금, 그다음에 미신고 이익금을 차감해서 한도로 합니다.이 한도는 재무제표상으로 계산되는 한도입니다.그 한도 내에서 회사는 배당을 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우리가 그걸 배당가능 한도라고 얘기합니다.그런데 실제로 그 배당한도가 회사에 그만큼의 일종의 유휴 현금이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따라서 우리 법원은 그 배당 가능 한도 내에서 차입을 해서 배당을 할 수도 있고 차입을 해서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판결하고 있습니다.그러면 왜 영풍과 MBK 측에서는 이렇게 계산되는 금액이 6조 이상인데 586억밖에 배당 가능액이 없다고 이야기하느냐는 것입니다.저희가 추측하는 근거는 고려아연의 정관 제42조의 2 중간배당에 관한 규정입니다.그건 뭐냐 하면 중간배당에 관한 규정에 의해서 고려아연은 주총에서 재무제표를 승인합니다.그 재무제표 승인 내용 중에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를 승인하는데 거기에 임의적립금으로 일정한 금액을 적립해 두는 게 있습니다.그 임의적립금을 배당 가능 이익에서 빼야 되기 때문에 그걸 빼고 나면 586억밖에 남지 않는다 이 주장입니다.그런데 첫째 영풍과 MBK 측에서 들고 있는 그 조항은 중간배당에 관한 규정입니다.중간배당을 할 때는 주총에서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를 승인하면서 임의로 적립해 둔 돈을 배당가능 이익에서 제외합니다.그래서 그걸 넘어서 중간배당을 할 수가 없습니다.그게 명확하게 회사 정관 42-2 제목도 중간배당이고 중간배당은 직전 결산기의 대차대조표상의 순자산액에서 다음 각호의 금액을 공제한 액을 한도로 한다로 거기 임의준비금이 되어 있습니다.우리 법원의 판결은 배당가능 이익 한도 내에서 회사는 자기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하고 있습니다.중간배당 관련된 조항을 적용할 여지가 없습니다.다시 말씀드리면 임의적립금을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배당가능이익 한도를 계산할 때 차감할 필요가 없습니다.학설도 명확하게 임의준비금, 임의적립금은 모두 배당가능이익에 포함된다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즉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한도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그래서 이건 말씀드리지만 금번 가처분 결정 재판 과정에서 그쪽에서 명확하게 서면으로도 정리하고 주장했던 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그다음에 두 번째 말씀하신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경영진 분들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마는 일단 자기 주식을 취득해서 소각합니다.그럼 회사의 발생주식 수가 감소합니다.그러면 주식 수가 줄었기 때문에 주당 이익이나 주당 가치가 더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통상 아시다시피 배당이나 자기 주식 취득은 주주 환원인 것이고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통은 이해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회사가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서 대량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면 회사 재무에 악영향을 미치고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배임이라는 주장도 이 사건 가처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주장이 되었습니다.그런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Q공시도 됐지만 아까 말씀하신 대로 3조 1000억 원 규모 주식 매입안 마련하셨는데 그동안 자금을 어떻게 모으셨는지 좀 구체적으로 여쭤보고요.또 베인캐피탈 외에도 추가적인 외부조달 가능성이 있는지 좀 여쭤봅니다.그리고 지금 MBK 측에서 자사주 매입 중지 추가 가처분을 또 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어떠신지 여쭤보겠습니다.MBK 측에서 오늘 자사주 매입 중지 추가 가처분을 한 번 더 냈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 부탁드리겠습니다.A자금 모집은 저희가 자체 자금을 활용하고요.그리고 일부 저희가 외부 차입을 했습니다.해서 아마 우리가 제출하는 우리 공개매수신고서에 자세히 들어갈 텐데요.저희가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은 꽤 있을 것으로 이렇게 보이고 그 금액은 이제 향후에 공시가 되는 대로 저희가 발표를 할 겁니다.아마 오늘 공시된 내용 중 일부 저희가 되었을 것으로 이렇게 보이고요.그 부분은 그 부분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또 하나 말씀해 주신 것 중에 MBK가 이번에 영풍이 다시 가처분신청을 한 것에 대해서 또 물어보신 것 같은데 이것 또한 조현덕 변호사님께서 조금 더 자세하게 조금 더 명료하게 더 말씀을 주시겠지만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지금 오늘 아침에 판결이 난 가처분의 상당 부분 재탕이라고밖에 저희는 보이지 않고요.아마도 그분들의 의도는 아시다시피 10월 4일까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MBK의 공개매수가 진행이 될 것이고 10월 4일이 마지막 날입니다.오늘이 거래되고 내일이 휴일이니까 10월 4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하루밖에 거래일이 남지 않았는데 이런 급박한 상황들을 좀 이용해서 최대한으로 지금 회사가 그리고 베인캐피탈과 함께 추진되고 의결되고 시작하는 10월 4일부터 시작하는 3조 1000억 규모의 공개매수에 대한 불안감을 극대화시켜서 투자자로 하여금 여기에다가 자기네들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하는 의도가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되고요.그분들의 입장에서야 지금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원래 시작하셨던 적대적 공개매수를 성공시키고 싶으신 건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갑니다마는 만약에 그게 의도라면 그리고 그런 의도로 인해서 자기들도 불가능할 거라고 알고 있는 가처분신청을 다시 신청하고 또 580억밖에 우리가 배당할 수 없다는 허위사실을 적극적으로 유포하는 것들은 제가 아니라 어떤 다른 분들이 판단하실 문제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시세조종, 또 자본시장 교란 등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이런 모든 것들을 불식시키는 것이 오늘 아침에 나온 법원의 판결이고 그것을 토대로 한 우리 이사회의 의결 그리고 거기에 따른 공시입니다.그래서 투자자 여러분들은 이것들을 잘 파악하시고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매입중지가처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아직 신청서를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마는 언론 보도를 보면 제가 보도상으로 파악되는 건 이 가처분에서 졌지만 새로이 회사가 오늘 공시한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대해서 일종의 공개매수중지가처분, 그걸 중단시켜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그리고 그 이유로 들고 있는 것들을 언론을 통해 보면 이게 굉장히 고가 취득이기 때문에 회사의 원래 주가가 50만 원대였는데 83만 원으로 사면 주당 30만 원을 더 쓰는 것 아니냐.그래서 고가 취득이기 때문에 배임이다.두 번째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 회삿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 배임이다.그다음에 시세조종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말씀드렸지만 이 주장들은 이번에 법원이 결정한 가처분 단계에서 모두 다 주장되었습니다.그런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대표적으로 고가 취득이라는 게 쟁점이 됐었는데 법원은 현재로서 이 회사의 실질 가치가 명확하지 않고 두 번째 영풍, MBK 측조차도 주가가 50만 원대였을 때 66만 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해서 증액은 없다고 했지만 75만 원으로 올렸습니다.그리고 의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영풍 경영진은 100만 원 이상의 가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이런 것들을 다 떠나서 저희들이 생각하기에는 기본적으로 고가라고 얘기하기 위해서는 어떤 가격으로부터 고가인가가 설명이 돼야 됩니다.우리가 그걸 기준으로 삼는 것은 어차피 주가는 변동성이 큽니다.실질가치 그러니까 회사의 본질 가치를 알아야지만 그 본질 가치와 실질 가치로부터 현재 주가 또는 공개매수 가격이 높은 가격인지 낮은 가격인지 적정한 건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현재 회사를 공격하고 있는 영풍 측은 회사를 실사한 적이 없습니다.회사를 실사하지 않고 회사의 본질 가치를 알 수 없습니다.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66만 원을 제안했다가 75만 원으로 올리고 또 언론 보도를 보면 또다시 증액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그러니까 주장하는 측에서 한 행동들을 봤을 때 그들이 과연 실질 가치를 알고 있냐.법원은 현재 단계에서 회사의 실질가치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결문에 명확하게 적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주장하는 공개매수 가격이나 회사가 주장하는 가격만을 고가라는 주장을 들어서 그것이 배임이 된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설득력이 낮다고 생각합니다.그다음에 회삿돈을 사용해서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원이 명확하게 가능하다고 판결을 했습니다.그다음에 시세조종 운운하는 부분은 굉장히 그것은 조심스러운 함부로 할 수 없는 얘기인데 워낙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물론 판결에서 시세조종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실제로 그런 주장들을 하는 건 저는 좀 이해가 안 되고 그다음에 가처분은 기본적으로 아시다시피 피보전 권리와 회복할 수 없는 손해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합니다.이 판결에서 이 자사주 공개매수로 자사주를 취득하더라도 회사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있다는 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그래서 결론은 매입중지 가처분이 들어오면 그것이 이미 거기서 이유로 들고 있는 것들이 선행 가처분 결정에서 다 판단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법원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저희는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Q베인캐피탈도 이번에 같이 공개매수에 들어오는 것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베인캐피탈 입장에서도 소수지분을 취득하는 만큼 주주 간 계약 같은 과정을 거쳐서 최소 수익률 보장 이런 조건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밝히실 수 있는 주주 간 계약 내용 이런 것이 있으면 좀 말씀을 부탁드리고 두 번째 질문으로는 약간 민감할 수도 있는데 앞서 MBK랑 영풍 쪽에서 꾸준하게 지적한 게 원아시아파트너스에 고려아연이 좀 과도하게 출자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을 MBK, 영풍 쪽에서 많이 했었는데 그러면서 원아시아파트너스 창립자와 회장님 이름 개인적인 친분 관계가 있다고 지적을 했었는데요.A맨 처음에 말씀해 주신 주주 간 계약서에 대해서는 비밀유지조항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베인캐피탈과 고려아연 사이에서는 어떤 주주 간 계약서도 없습니다.주주 간 계약서는 단순하게 베인캐피탈과 개인들 간의 주주 간 계약서일 뿐이고 고려아연은 여기에 계약서의 해당 당사자도 아니고 전혀 그런 계약서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드리겠습니다.제가 보충 설명 조금 드리겠습니다.혼돈하실 수 있는데 영풍과 MBK 사이에서는 일종의 경영협력계약이 있는 것으로 공개매수신청서에 공시돼 있습니다.그 말은 물론 영풍의 최대주주 특관자인 장형진 고문께서도 당사자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어쨌든 중요한 것은 상장법인 회사인 영풍과 MBK 사이에 경영협력계약을 통해서 법인 영풍이 가지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에 대해서 일종의 의결권을 위임하고 콜옵션 등이 있는 것으로 계약되어 있습니다.그런데 현재 베인이 이 공개매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마는 베인과 법인 고려아연 사이에는 아무런 계약이 없습니다.그리고 오로지 베인은 회사의 주주인 최윤범 회장 측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겁니다.결국 그러니까 그 주주 간 계약은 이사회 승인 사안도 사실 아닙니다.저희는 별도의 다른 소송에서 요구하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영풍이라는 상장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적어도 3조 이상의 막대한 자산 가치를 가지는 고려아연 지분을 회사가 MBK에게 그 권한과 처분 등을 넘긴 콜옵션 등으로 그게 어떤 경위로 가능해졌고 그 이사회 의결을 어떤 내용으로 했고 누가 과연 그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서 밝히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그들 영풍과 MBK 사이의 계약 그것과 지금 현재 베인과 최윤범 회장님 측에서 체결한 계약은 성격이 다릅니다.그리고 두 번째 질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관련해서는 당사는 여유자금 활용을 통한 투자 수익 제고를 위해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경영 판단을 거쳐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였으며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의해서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음을 알려드립니다.Q세 가지 정도 여쭤보려고 하는데 일단 첫 번째로는 이번에 자사주 매입 관련해서 15%를 제시하셨는데 이제 앞서 보기에는 7% 정도면 충분히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 분석이 나왔는데 15%로 그 범위를 정하게 된 그 과정이 궁금하고 또 나아가서 이걸 성공했을 경우 이제 유통 주식 수 문제가 좀 있을 것 같은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하실 방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A먼저 말씀드려야 될 것은 회사는 15.5%를 지금 공개매수할 것으로 말씀드렸고 동시다발적으로 베인캐피탈이 2.5%를 목표하고 있기 때문에 총 공개매수 해당 주식은 18%에 해당합니다.그건 좀 아까 15%라고만 말씀하셔서 정확하게 하고 싶고요.유통 주식 수에 대한 질문은, 저희가 유통주식 수는 향후에 저희가 약 18%에 대한 주식을 다 사들이게 되면 유통 주식 수가 많이 줄게 되겠죠.지금 현재 저희가 감안하고 있는 전체 유통 주식의 주식 수는 한 25% 이상일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다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그래서 저희가 유통 주식 수는 어느 정도는 확보가 될 거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나머지에 대한 어떤 계획이 있느냐를 물으신 것 같은데.그건 저희는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그리고 아까 왜 7% 정도면 방어가 되는데 15%, 18%까지 공개매수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찌 보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를 다 고려해서 결정을 내렸습니다만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필요한 7 혹은 8% 정도의 주식을 확실하게 매입하기 위해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주들로 하여금 확실하게 저희가 지금 제안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 이유가 하나였습니다.그 결정을 내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그니오에 관련해서 질문을 주셨습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좀 시간을 가지고 여러분한테 말씀을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 공개매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진짜 좀 이해가 안 될 정도의 허위사실 유포가 있었습니다.그중의 하나는 저희가 투자한 이그니오홀딩스 및 관련 회사들이 마치 사무실도 없고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라는 등의 주장까지도 이걸 어떤 언론사에서는 해 주셨는데 당연히 그건 사실이 아니고요.그리고 영풍 측에서 또 MBK 측에서 말씀하시는 여러 가지 의혹이라고 그럴까요, 주장은 우리가 5800억 원을 들여서 인수한 이그니오홀딩스가 실체가 없고 그리고 방만한 투자였다.또 하나 말씀드리는 건 이런 얘기를 하면서 동시에 그분들이 또 하나 얘기하는 건 MBK와 영풍이 이 경영권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신성장 동력은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진행할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걸로 저는 기억이 나는데 이런 걸 봤을 때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지금 추진하고자 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전혀 이해하지 않고 못하고 계시다라고 저는 판단을 내립니다.그 이유는 이그니오홀딩스는 이제 저희가 페탈 포인트라는 미국에 홀딩 컴퍼니를 만들어서 그 밑에 존재하는 회사입니다.저희가 이그니오홀딩스라는 것을 산 것은 프랑스에 위치한 이그니오라는 이름의 공장이 있고요.이 공장은 전자 스크랩 그러니까 E-웨이스트라고 하죠.그러니까 전자 폐기물들을 수집해서 그걸 한 번 처리해서 농축시킨 다음에 그 농축된 원료, 즉 거기에는 동도 있고 금도 있고 은도 있는 원료를 만들어서 그걸 고려아연 같은 제련회사들한테 팔아서 수익을 영위하는 회사인데 그걸 거기에 들어가 있었고요.그것보다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것들이 미국 전역에, 그러니까 네 도시에 산안토니오, 라스베이거스, 시카고 그리고 애틀란타에 에브테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이름이 복잡한 건 사실입니다.그렇지만 에브테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여기서 또한 해당 지역의 여러 가지 전자폐기물, 소위 얘기하는 E-웨이스트, 미세하게 아니면 더 많이 동을, 카퍼를 함유하고 있고 비금속도 가지고 있는 이런 것들을 모아서 쉽게 말하면 갈아서 구분해서 알루미늄을 구분하고 동을 구분하고 비금속을 구분하고 플라스틱을 구분하고 철까지 구분해서 이걸 각자 필요한 트레이더들이나 제련소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팔아서 수익을 영위해 나가는 비즈니스를 저희가 인수한 것이고 저희가 이걸 인수한 2022년이었나요?2022년에는 제가 말씀드린 에브테라의 4군데 지점 중에서 두 군데 라스베이거스와 산안토니오에는 건설 중인 공장들이었습니다.따라서 저희가 이 이그니오라는 회사를 사고 또 따라서 캐터맨이라는 동 스크랩 전문 트레이딩 업체를 이후에 5500만 불에 인수를 했는데 이걸 인수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저희가 이 회사들을 봤었을 때 이 회사가 가장 가지고 있는 가치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저희가 생각한 것은 여러 정말 중소 업체들, 고물상들 여러 네트워크를 통해서 이러한 동 스크랩을 구할 수 있는 능력, 그 구입 능력이 저희가 가장 탐났기 때문에 이 업체들을 인수했던 것입니다.그리고 그것을 분리하는 과정에 있어서 간단해 보일 수도 있고 어찌 보면 그렇게 화려하게 보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얼마나 이 쓰레기들을, 소위 얘기해서 쓰레기들을 잘 구분해서 철과 알루미늄과 동과 비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나눠서 각자의 제품들이죠,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제품들의 수익률이나 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그런 노하우와 충분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 회사를 인수한 것입니다.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작년 말에 처음으로 했던 인베스트데이에서 말씀드린 가장 굉장히 중요한 사실 중의 하나가 저희가 2028년에서 30년까지 동 생산을 15만 톤까지 증설하겠다고 저희가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참고로 작년 저희의 동 생산은 3만 4000톤이었던 걸로 저는 기억합니다.그리고 동 생산에서 나오는 매출이익은, 저희의 매출이익은 영업이익과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매출이익은 약 1000억 정도였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합니다.동 제련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 별로 없겠습니다마는 동 제련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신다면 이렇게 적게 생산을 하는데 이렇게 높은 수익률이 난다는 건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그런데 이렇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수익률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우리가 동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작년에는 3만 4000톤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광석에서, 광산에서 오는 동을 단 1톤도 쓰지 않고, 원료로 쓰지 않고 저희가 생산하는 동은 모두 다 이런 재활용 원료에서 오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이건 당연히 친환경적인 이유가 있고요. 저희는 친환경 회사로서 그것을 어떤 서큘러 이코노미를 추진하는 입장에서.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이런 원료들이 광산에서 사는 동보다 훨씬 더 싼 원료들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저희의 어찌보면 단순한 목적은 그리고 작년에 이제 인베스트데이에 발표한 바와 같이 2028년까지, 2030년까지 동 생산을 15만 톤으로 늘리겠다고 하는 것이고 물론 동 생산을 15만 톤까지 늘렸을 때 지금 매출이익의 5배가 될 거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더 많은 동을 사면서 저희가 아무래도 마진율이 조금씩은 내려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하지만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제품 중에서 동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저희가 증설을 통해서 매출과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소위 이야기해서 스캐럽을 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고.15만 톤이라는 동을 생산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하고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보신다면 저희에게는 왜냐하면 저희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기술은 이미 저희가 가지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저희에게는 원료입니다.이 원료가 결국에는 광산이 아니라 도시광산에서 와야 되는 것이고 도시 광산에서 오려면 그 도시가 커야지 좋은 광산이 될 것입니다.따라서 미국과 유럽에 이렇게 큰돈을 투자해서 그 도시 광산에서 동을 수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어떤 그런 능력들을 저희가 산 거라고 보시면 되고요.이걸 통해서 저희는 15만 톤 동을 생산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이 어찌보면 저희가 지금 추진하고자 하는 그리고 영풍과 MBK가 자기들도 추진하겠다고 주장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것의 굉장히 중요한 축 중의 하나입니다.그래서 이그니오에 대한 것은 물어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는데 그동안 너무 허위사실에 대한 유포가 많았고 그리고 억측이 많았고 그 억측을 살펴보면 우리가 영유하고자 하는 추진하고자 하는 그리고 목표로 가지는 여러 가지 사업 구조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비전에 대해서 전혀 이해가 안 됐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저는 보입니다.Q복잡하고 어려운 내용들은 전문적인 분야라서 일반 국민이나 주주들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양측이 다 서로를 거짓말쟁이다라고 하다 보니까 일반 독자들은 어떤 사람의 말을 믿어야 될지 잘 모르는 측면들이 있거든요.일전에 여러 기자회견들이 있었지만 상대측에서는 고문께서 직접 나오셔서 이 동업관계가 왜 이렇게 깨지게 됐는지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이전에 기자회견에서 회사분들이 최윤범 회장님에 대한 강한 신뢰 그리고 현 경영진이 유지되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하셨는데요.회장님께서 직접 왜 이리 영풍과의 오랜 동업 관계가 깨어지게 됐고 이 해결책까지 도달할 수밖에 없었는지 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A마지막 질문이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아시다시피 맨 처음에 저희가 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말씀드린 목표는 그리고 목적은 오늘 공시된 바와 같이 저희가 또 이사회에서 의결한 바와 같이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함께 저희가 공개매수를 하겠다 그리고 그 내용이 어떤 것이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그래서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건 당연히 이해가 됩니다마는 이 자리에서 저와 장형진 고문님과의 어떤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솔직히 저는 적절치가 않은 것 같고요.아까 제가 전반적인 저희의 성명, 의견을 말씀해 드리는 것 중에서 포함되었듯이 어떠한 이유로든 간에 장형진 고문께서 오해를 하시거나 기분이 나쁘신 것이 있으시면 저는 어린 사람으로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면도 있고요.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다만 이제 제가 최윤범이라는 개인으로서 여기 나와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의장으로서, 고려아연 의장으로서 그리고 의장이라는 직책보다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참 많은 걸 느끼고 또 배우고 생각했는데요.가장 중요한 건 제가 오늘 이 자리에 나와서 여러분들한테 말씀드리는 건 저희 직원들, 임직원들 그리고 저희 파트너들, 지역사회 또 정말로 걱정을 많이 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들의 어떤 불안감을 해소시켜드리기 위해서 그리고 제가 또 저와 현 경영진이 그분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책임감을 인지하고 또 다짐하는 차원에서 이제 온 거기 때문에 그런 최윤범 개인이 아닌 어떤 이런 여러 가지 여러 분들의 걱정과 이런 분들의 이해 관계자들을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장형진 고문님이나 영풍 분들에 대해서 좀 기분 나쁜 소리를 했다면 그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죄송합니다.하지만 고려아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이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Q회사와 베인캐피탈 사이에서는 계약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최윤범 회장님 개인과 어떤 계약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그런데 대주주 개인과의 계약도 회사의 장래 전망에 있어서는 주주들이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매우 중요합니다.특히 이번 경영권 분쟁을 방어를 하시더라도 장기적으로 영풍 측 지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 분쟁의 씨앗이 계속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이런 과정에서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베인이라는 사모펀드 자금이 들어왔습니다.이게 사모펀드라고 하는 것의 특성상 나중에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요. 이 4300억 원 회수하는 과정에서 또 어떻게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지가 되게 중요한데 추후 회장님께서는 이 지분을 다시 되사주는 그런 옵션을 제안을 하셨는지 아니면 또 회사가 자금을 대출해서 이걸 상환을 해야 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경영권에 미칠 영향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경영권을 안정화시킬지 이런 부분도 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시면 조금 명확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A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려아연과 베인 간에 그 어떤 계약도 존재하지 않습니다.주주 간 계약서에 대해서는 비밀유지계약이 분명히 거기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별로 없고요.다만 공개매수신청서를 저희가 당연히 내게 되었고 그리고 그거에 따라서 공개매수를 베인이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도 진행하게 될 텐데 그 내용에 보시면 관련 법규에 따라서 여러 가지 사항들이 공시되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보시면 충분히 참고가 되실 것 같고요.앞으로의 계획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솔직히 지난 3주 동안에는 오늘만을 보면서 살았기 때문에 내일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고민은.했지만 정확한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다만 오늘 이사회를 하면서 공개매수를 하는 결정을 하고 이 모든 결정 속에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이 일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어떤 선택이 있느냐.그 선택 중에는 분명히 MBK와 영풍에게 경영권을 내드리는 것도 선택 중의 하나였겠죠.그리고 제가 자신 있게 제 개인으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분명히 그것도 선택 중 하나로 고려를 했습니다.다만 제가 판단하기에는 그리고 저희 이사님들이 판단하기에는 그건 고려아연의 미래를 위해서 고려아연 임직원을 위해서, 고려아연 협력사들을 위해서 또 주주들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선택이라고 저희는 확신하였기 때문에 오늘 발표하는 공개매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저희의 1차적인 목표는 지금 MBK와 영풍이 함께하고 있는 공개매수를 저지하는 것이고요.그다음에 영풍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 고려아연을 어떻게 성장해 나갈 건지는 궁극적으로는 영풍이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제가 고려아연에 바라는 것들과 그들이 고려아연을 향해서 바라는 것들이 그리고 또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 소액주주들이 영풍을, 고려아연에 바라는 것들과 그렇게 다를 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달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아까 말씀드린 대로 너무 원론적인 얘기지만 그래도 중요한 얘기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를 비롯한 현 고려아연 경영진은 이사회와 함께 언제나 고려아연의 이익을 위해서 또 고려아연의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저희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저희가 맞닥뜨리는 환경에 맞춰서 그것이 앞으로도 많이 변화하고 진짜 지난 3주 동안은 아주 심하게 변화가 많았습니다마는 저희가 지난 3주 동안을 대처했듯이 저희의 의무가 무엇인지, 저희의 미션이 무엇인지를 그 매 결정마다 생각하면서 고민하면서 경영에 임하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Q사실상 지금 이 갈등이라는 게 주인이 누구냐를 따지는 문제인 것 같은데요, 제가 볼 때는, 공정거래법상 보면 동일인 총수로는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을 포함한 영풍그룹의 대주주인 걸로 보이는데요.그런데 이제 아까 서울신문 기자분이 여쭤봤듯이 왜 이런 갈등이 시작됐느냐를 물어봤는데 답변을 하기가 곤란하다고 하셨는데 그 이전에 현대자동차나 아니면 LG화학이나 이런 쪽의 자사주 교환이나 이런 걸 통해서 우리 최 회장님께서 우호지분을 확보해서 경쟁상대가 된 것 때문에 이 갈등이 시작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단 말이죠.그러니까 말씀하시기 곤란하다고 하셨는데 이 갈등의 근본원인이 어떤 부분에 있는지를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A지금 말씀해 주신 질문은 아까 질문과는 약간 다르게 답변을 제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제 질문을 하시면서 영풍이 대주주다, 그러기 때문에 고려아연의 주인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아까 제가 성명문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그 생각이 주식회사라는 개념, 주주가 있고 그 주주를 대변하는 것이 이사회고 주주총회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일을 결정하고 이사회는 또 이사회의 권한과 의무가 있고 또 이사회에서 권한을 받아서 대표이사들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매일매일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그런 개념을 생각해 볼 때 전혀 동의할 수가 없는 개념입니다.25%의 주주가 어떤 회사의 상장된 법인의 주인이라면 나머지 75%의 주주들은 과연 종입니까?그러니까 저는 그 질문 자체가 그리고 보통 그런 질문이나 주장들을 보면 25%의 주주가 있는데 주식도 별로 없는 녀석이 이런 난리를 피운다.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그분들의 주장을 어떤 말씀인지는 이해가 갑니다만 제가 반문하고 싶은 건 과연 그게 그런 주장들이 우리가 법 안에서 관리하고 또 운영되고 있는 주식회사라는 개념에서 맞는 생각인가라는 건 저는 자신 있게 적절치 못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아까 말씀드린 대로 제가 고려아연의 의장인 이유는 제가 고려아연의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고 제가 최 씨이기 때문에도 아니고 유일한 이유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로 뽑아주셨고 이사회에서 저를 임명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이 회장의 직을 영광스럽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을 그 권한을 저한테 합법적으로 주주총회를 통해서, 이사회를 통해서 주시는 한에는 저는 그 의무와 저의 능력을 다 써서 경영자로서 고려아연을 위해서 일을 할 것입니다.그것이 아니라면 주주총회를 통해서, 이사회를 통해서 제가 적합한 경영자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그건 언제든지 국민연금이 됐건 다른 기관 투자자가 됐건 소액주주들이 됐건 그분들이 솔직히 적극적으로 매일매일 저희한테 그분들의 의견들을 피력해 주시고 있고요.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저희 회사, 하지만 진심으로 말씀드리는 건 그래도 오늘보다 내일 조금씩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아무래도 오래된 기업이고 또 어떻게 보면 변화의 시간을 이제 헤쳐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보니까 주주분들이아 소액주주분들 특히 생각하시기에 그동안 부족한 점도 많고 아쉬운 점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것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하지만 내일 당장 완벽해지지는 않겠지만 오늘보다 내일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것은 저 혼자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저희 회장님 그리고 현 경영진 모두가 그리고 임직원들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그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임을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Q저희 오늘 강성두 사장이랑 인터뷰 진행하고 왔어요, 단독 인터뷰 진행하고 왔는데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공개매수가 다시 한번 상향하는 것도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말씀하셨고 또 오늘 이사회 출석해서 찬성표 던진 분들 고발조치하겠다라는 말씀을 하셨거든요.관련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고 또 끝으로 마지막에 오늘 영풍과 관련해서 필요하면 돕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걸 인간적인 측면에서 화해의 제스처로 이해해도 될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A영풍의 강성두 사장님께서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대응하시겠다는 건 제가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것 같고요.그분이 대응하시면 저희도 대응하겠습니다.그리고 고발을 하시는 것 또한 고발이야 하시는 건 자유니까 또 고발을 하시면 저희들 또한 대응을 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마지막이 화해의 제스처이냐?네, 화해의 제스처입니다.저는 이유가 뭐가 됐든 간에 MBK와 이렇게 연합하셔서 이렇게 적대적인 MA를 해서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제가 상상하는 한은 어떤 식으로 생각해도 적절하고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물론 그것은 저의 생각일 뿐이지만.분명히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보면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이 존재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걸 위해서는 언제든지 화해가 됐건 토론이 됐건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영풍이 고려아연을 25%를 가졌기 때문에 나머지 75% 주주들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있더라도 영풍을 도와야 된다, 그런 주장을 하실 거라면 그건 제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너무 당연한 일이라서 말씀드릴 필요가 없는 사안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확실해서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서 했습니다.

2024-10-02 18:27 천원기 기자

반격 나선 고려아연, 3.1조 투입해 공개매수 돌입…베인캐피탈과 연합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 가운데)이 영풍과 MBK에 맞서 자사주 매입 추진 계획을 밝히기 위해 나서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고려아연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저지하기 위해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상대측보다 8만원 많은 83만원에 자사주 공개 매수에 나선다. 특히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재무적 투자자(크레디트 펀드)인 베인캐피탈도 공개매수 연합군으로 함께 한다.2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최대 18%를 확보할 방침이다. 투기적 사모펀드와 적자 기업으로부터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기 위해 최대 3조1000원을 투입한다.이날 고려아연 이사회도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관련한 안건 등을 의결했다.지난달 19일 영풍측이 제기한 자기주식취득금지가처분 신청이 전부 기각되면서 고려아연은 모든 법적 제한에서도 해제됐다.이날 이사회는 총 13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11명이 참석했으며 전체 안건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전체 이사회 구성원의 동의로 의결됐다. 이사회 의결이 완료되면서 고려아연은 20일간 자사주 공개매수에 들어간다.고려아연의 예정 매입 주식 수는 최대 약 320만주(15.5%)이고 주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베인캐피탈도 지분 2.5%를 확보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힘을 보탠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 연합이 공개매수하는 지분은 최대 18%다.최 회장은 “저희가 필요한 주식은 8%인데 최대 18%를 매입하는 것은 복합적 요소를 고려한 결정이었다”면서 “8%의 주식을 확실하게 매입하고 주주들의 공개매수 참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이사회는 이와는 별개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투기적 사모펀드와 기업경영능력을 상실한 영풍의 적대적 MA로부터 고려아연의 주주권익을 보호하고 핵심자산 및 기술·인력 등을 보호해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특히 고려아연은 글로벌 비철금속 1위를 넘어 지속적인 성장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전략을 통한 재도약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 고려아연 회장은 “영풍은 자신들의 가장 우량한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 넘기고자 한다”면서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 헐값에 넘길 것이 아니라 고려아연 지분을 투자재원으로 삼아 석포제련소 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우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영풍이 적법한 경영판단을 통해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 영풍의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MBK와 영풍측은 더 이상 적대적 MA의 검은 야욕을 버리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현명한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2 16:11 천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