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방산

'고려아연 산 증인' 이제중 부회장 "MBK는 투기 세력, 기술 유출 막아야"

2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기업 인수·합병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고려아연 성장 역사의 산 증인인 이제중 부회장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저를 비롯한 핵심 기술인력들, 그리고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들은 현 경영진과 함께 할 것”이라며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장형진 영풍 고문에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이날 간담회는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 부회장과 고려아연의 핵심기술인력 20명이 고려아연 기술인력들을 대표해 참석했다.이번 기자회견은 장형진 영풍 고문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선언하자 40여년간 고려아연과 영풍의 역사를 지켜 보고 함께해온 이 부회장이 직접 자청해 마련됐다. 양사간 갈등의 모든 원인이 장형진 고문과 영풍에 있음을 언론에 알리는 한편 투기적 사모펀드와 부실 제련소 경영자들에 의해 지난 50년간 고려아연을 세계 최고 비철금속 제련 기업을 만든 임직원의 노고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기 위해서다.이 부회장은 “지금 이곳에는 우리 회사의 핵심 기술 인력들이 저와 함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50년 동안 피와 땀으로 일구어 온 대한민국의 자존심,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은 불모지와 다름없던 대한민국에서 기술과 열정으로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 기업이 됐다는 점을 강조한 이 부회장은 비철금속은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에 핵심원자재를 공급하는 기간 산업이라는 측면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중국 자본을 등에 업은 MBK가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는 약탈적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장 영풍 고문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영풍과 고려아연 갈등의 책임이 명백하게 장 고문에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카드뮴 처리를 비롯해 석포제련소의 폐기물 보관장에 있는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기고, 고려아연을 영풍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려고 해왔다”면서 “대주주로서의 부당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책임은 영풍을 실질적으로 경영한 장 고문에게 있다”고 말했다.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심각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를 일으켜온 것도 모자라 이제는 기업사냥꾼인 투기 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영풍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됐고 심지어 인원 감축까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특히 이 부회장은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할 뿐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는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이 부회장은 “적대적 MA가 성공한다면 우리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자원순환 사업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라고 지적했다.이 부회장은 지난 1985년 고려아연에 입사한 뒤 40년간 고려아연의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민국 100대 기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최창영 명예회장과 함께 고려아연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오랜 기간 현장에서 아연 등 유가금속 회수율을 끌어올리는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면서 고려아연의 매출은 물론 수익성을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이 부회장이 아연공장장을 지낸 기간(1999~2005년) 고려아연의 아연 생산량은 약 30만톤(t)에서 40만t 이상으로 급증했다. 아연뿐 아니라 연, 금, 은 등 유가 금속 회수율을 지속해 끌어올리면서 고려아연의 매출액을 지난 2000년 1조원 수준에서 2023년 10조원 규모로 10배가량 키우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4 13:17 천원기 기자

한화시스템, 국제기능올림픽 첫 출전서 은메달 '쾌거'

2024 국제기능올림픽 통신망분배기술 종목 금·은·동 메달 수상자. 맨 왼쪽은 은메달을 획득한 한화시스템 서희원 사원. (한화시스템 제공)한화시스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24일 한화시스템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4 국제기능올림픽’ 통신망분배기술 종목에서 제조팀 서희원 사원이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한화시스템 직원이 국제기능올릭픽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은 만 17세부터 22세까지의 전세계 청년 기능인들이 직업기술 실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로 사이버보안, 디지털건축, 로봇시스템통합, 통신망분배기술 등 63개의 다양한 종목이 있다. 올해로 47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73개국 1400여명이 참가했다.서 사원이 은메달을 따낸 통신망분배기술 종목은 통신 케이블을 요구조건에 맞게 설계·포설·접속하고 높은 품질의 통신을 구현하는 기술력을 겨루는 종목이다.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서 사원은 2022 전국기능경기대회와 2023 국가대표 선발전의 통신망분배기술 종목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는 인재다.한화시스템은 유급 휴직과 지원금 지급 등을 통해 서 사원이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다.서희원 사원은 “함께 일하는 회사 선후배님들의 응원과 배려,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 덕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7년 동안 간절하게 이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상상을 해왔는데 그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4 09:46 천원기 기자

포스코, 우리은행과 손잡고 전기차 캐즘 정면돌파…총 1조원 금융지원

좌측부터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포스코홀딩스 제공)포스코홀딩스가 우리은행과 함께 그룹내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2년간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23일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이번 협약은 그룹내 신생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들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계획한 투자를 지속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철강산업으로 국가성장의 기틀을 다진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P-PLS), 포스코HY클린메탈(P-HYCL), 포스코리튬솔루션(P-LS), 에스엔엔씨(SNNC) 4개사는 시설투자 및 원료·제품 수출입 등에 있어 향후 2년간 1조원 규모로 신규여신에 대한 심사와 한도, 금리우대 등 다양하고 신속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국내 최초 광석리튬 기반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으로 지난해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했고 올해 2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친환경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으로 지난해 7월 준공했으며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아르헨티나 염호기반 리튬생산공장으로 내년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SNNC는 철강 및 이차전지용 니켈생산공장으로 전남 광양에 위치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풀밸류체인(Full Value Chain) 완성 △사업경쟁력 강화 △차세대전지 소재시장 선점을 통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돌파하고 2026년까지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약 11조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한다는 ‘이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 전략’ 소개한 바 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3 16:23 천원기 기자

LIG넥스원, 5조 투입해 2030년 글로벌 방산기업 20위 목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LIG넥스원 제공)LIG넥스원이 2030년 K-방산수출의 글로벌 4강 실현을 위해 5조원을 투입한다.23일 LIG넥스원은 경기도 성남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신익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 협력회사, 방위산업 산·학·연 관계자,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의 글로벌 비전 및 미래 혁신방향을 소개하는 ‘LIG 글로벌 데이(Global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LIG넥스원은 이날 2030년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 해외시장 진출 30개국 달성 등을 목표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슬로건 ‘비욘드 더 리밋 투게더(BEYOND The LIMIT Together)’를 선포했다.신 대표이사는 비전발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군비경쟁으로 방위산업의 호황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전장환경과 나날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방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번 모색할 시기”라며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 해외사업 확대, 협력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LIG넥스원은 글로벌 방위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3대 미래 혁신방향으로 △저고도부터 우주까지 다층 대공망을 아우르는 ‘통합대공 솔루션’을 통해 북아프리카부터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는 K-대공망 벨트(Belt) 실현 △무인함대, 무인항공전단, 지상군지원 무인로봇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무인화 솔루션’ 확보 △대공 및 무인체계 중심의 ‘수출국 확장’을 제시했다.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진정한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혁신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이를 위해 LIG넥스원은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역량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시설 투자도 병행된다. 대대적인 ‘K-방산’ 인프라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신 대표는 “국내 기업 자체 노력만으로 글로벌 대형 방위산업체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기업간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정부를 중심으로 군·산·학·연·관을 아우르는 K-방산 생태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불가능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3 15:28 천원기 기자

에이딘로보틱스, 시리즈B 150억 유치…누적투자 200억 달성

에이딘로보틱스의 초소형 6축 힘토크 센서가 장착된 ‘인간형 로봇핸드’ 모션 예시. (에이딘로보틱스 제공)로봇 힘토크 센서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는 2022년 시리즈A 이후 2년만에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라운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CJ대한통운, 삼성넥스트, GS벤처스 등이 참여했으며 기업가치와 투자방식은 비공개다.이로써 에이딘로보틱스는 2년 전 유치한 시드 단계부터 이번 시리즈B까지 누적투자 금액 2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 금액은 인력 채용과 제품 개발을 비롯해 양산설비 확충 및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다.투자 리드로 참여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국내 로봇분야 내 대표 상장기업의 투자유치부터 기업공개(IPO)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한 사례가 많다.현재 에이딘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힘토크 센서를 활용한 △생산 자동화 힘제어 루션 △물류용 로봇 피킹 솔루션 △다목적 4족보행 로봇 솔루션 등과 관련한 기업들도 다수 참여했다.이외에도 2022년 시리즈A에 함께했던 △DSC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주식회사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등도 연이어 참여한다. 이 중 퓨처플레이는 2020년 시드 투자부터 이번 라운드까지 3연속 동행을 이어간다.에이딘로보틱스는 2019년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내 ‘로보틱스 이노베토리’ 연구실에서 스핀오프 창업한 기업이다. 1995년부터 연구해온 ‘필드센싱’ 기술을 바탕으로 정전용량 기반의 차세대 힘센싱과 관련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를 적용한 다축 힘토크 센서를 정식 런칭했으며 국내외 다수 대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급하고 있다.작업 안전용 레이더 센서, 스마트 그리퍼를 비롯해 힘제어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 지속해서 고객군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최혁렬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시리즈B를 통해 다양한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사업 발전에 큰 동력을 더했다”면서 “고객분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힘토크 센서와 힘센싱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고 고객만족을 실현하며 기업가치를 더욱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3 09:54 천원기 기자

고려아연 "영풍 대표이사 모두 구속됐는데, 인수·합병 누가 결정했나"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는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만 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22일 고려아연은 “투기자본인 MBK파트너스는 앞뒤가 다른 언행과 행태를 하고 있다”면서 “자신들과 손잡은 영풍은 지배구조와 이사회 운영, 사회적 책임 등에 있어 사회적 지탄을 받는 기업임에도 이에 대해선 눈을 감은 채 경영권을 뺏으려는 고려아연에만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을 한다”고 밝혔다.특히 영풍이 사망사고와 중대재해 문제로 최근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MBK와 고려아연 인수에 나선 것은 검찰 수사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고려아연 및 소액주주와 뜻을 같이하는 영풍정밀은 ‘위법적인 밀실 야합’이라며 주식회사 영풍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는지를 조사해 달라고 검찰에 영풍의 비상근 사외이사 3명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경영상 권한이 없는 장형진 고문이 의사결정에 개입했는지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MBK파트너스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이 과정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는 만큼 위법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야합해 결정한 공개매수 자금 규모는 약 2조 원에 육박한다”면서 “회사 운명에 있어 중대한 결정이었지만 이에 대한 결정 과정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고 주장했다.주식회사 영풍의 이사회는 모두 5인으로 구성됐다. 이중 두명의 사내이사인 박영민·배상윤 대표이사는 모두 구속됐고 현재는 3명의 비상근 사외이사만 남아 있다.고려아연에 따르면 3인의 사외이사 면면도 의아하다. 사외이사 중 한명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됐다. 다른 사외이사는 기업 경영과 전혀 무관한 이력을 보유했다. 영풍의 제련업은 물론 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성인 셈이다.이번 MA를 추진한 장 고문은 영풍 경영에 있어 아무런 법적 지위도 없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후진적인 지배구조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2 16:49 천원기 기자

MBK "고려아연 등 최씨 일가 대항매수 위한 자금 마련 어려울 것"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대항공개매수에 나서더라도 자금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MBK파트너스가 주장했다.22일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인수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등 최씨 일가가 개인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더라도 통상적인 LTV(담보인정비율) 수준의 주식담보대출에 그쳐 2조원 자금 모집에 도움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MBK에 따르면 대주주에 대한 일반적인 증권사 대출 규모는 LTV의 40% 내외다. 금융투자업 규정상 담보 징구는 ‘종목별 거래상황 등을 고려해’하게 된다. 공개매수로 인한 일시적인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공개매수 이전의 주가를 기준으로 담보를 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지분 15.6%를 가지고 있는 최씨 일가의 최대 대출 금액은 약 500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최 회장 개인 지분이 1.8%에 불과할 정도로 최씨 일가 간 지분이 분산돼 있고 전체 지분에도 주담대가 불가능한 외국인 보유 물량이 적지 않다. MBK는 이런 이유로 5000억원 조차도 말 그대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이론적인 수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MBK는 “만약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최대 한도 규모 대출을 하고자 한다면 금융투자업자가 재무건전성 훼손 위험까지 부담하며 특정 개인에 대해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은 규제 위반 여부에 대해 주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풍문으로 떠도는 김남구 회장이 개인적인 친분을 앞세워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을 움직여 최 회장에게 통상적인 규모보다 높은 수준의 LTV로 대출을 제공하면 자본시장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고 MBK는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2 16:15 천원기 기자

LIG넥스원, 이라크와 3.7조 규모 '천궁Ⅱ' 공급계약 체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사격 이미지. (사진=LIG넥스원)LIG넥스원이 이라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LIG넥스원은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Ⅱ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3조 7134억 9000만원이다.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에 착수해 다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고 2018년부터 양산을 진행 중이다.천궁Ⅱ에는 항공기·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과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를 비롯해 유도탄의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한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들이 적용됐다.이번 수출은 한국 정부의 지원 아래 이뤄졌다.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과 공군은 수주마케팅 활동부터 양국 국방부 간 협의, 국내 천궁II 실사 참관·계약 협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했다.앞서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Ⅱ를 수출했다. 이번 이라크 수출 성과를 통해 중동 주요 3개 국가를 잇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했다.LIG넥스원은 앞으로도 유도무기를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수출을 추진하고, 이 성과가 중견·중소기업들과의 상생으로도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등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 부체계 및 협력회사를 비롯한 방산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첨단 국산 유도무기가 중동 국가의 하늘을 지키는 대표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중견·중소 방산업체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0 09:42 천원기 기자

불붙은 '쩐의 전쟁'…고려아연 vs 영풍 쟁점은?

사진 왼쪽부터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파트너 변호사. (사진=천원기 기자)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장씨와 최씨 일가의 ‘쩐의 전쟁’에 불이 붙었다. 장씨와 최씨 일가가 공동 창업한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고려아연이다. 국가 기간산업이자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놓고 75년간 이어온 동업자 관계가 깨진 것이다. 최씨 일가가 동업의 상징이었던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차지하며 일단락됐던 경영권 분쟁은 장씨 일가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의 경영권은 최씨 일가가 쥐고 있다.◇고려아연 중국에 팔릴 것 vs 그럴 일 없다“고려아연이 중국 기업에 팔릴 일은 없다.” 19일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의 첫마디였다.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이란 소문이 돌문서 간담회를 자처하고 즉각 진화에 나선 것이다. 고려아연의 사업장이 위치한 울산 등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 고려아연이 중국에 넘어갈 것이란 우려를 쏟아낸데 따른 조치다. 고려아연 노조도 “해외자본에 고려아연을 팔아넘길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 일부에 중국계 자본이 유입됐다는 것은 일부 인정했지만 토종 PEF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저희는 한국에서 허가받고 사업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중국계 자본은 5% 내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한화, 현대차, LG는 우호지분 vs 협력적 관계일 뿐한화와 현대차그룹, LG화학이 과연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의 우호 지분인가도 관심을 끌었다. 현재 최 회장 등 범최씨 일가가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은 15.9%이다. 반면 범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은 33.1%에 달한다. 이대로라면 게임이 안되지만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지분 17.3%를 가지고 있는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이 자신의 우호지분이자 백기사로 보고 있다. 이를 다 합치면 장씨 일가 지분과 대등해진다. 이에대해 김 MBK 부회장은 “고려아연과 협력적 파트너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지 최 회장의 개인적인 우호지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경영 능력 측면에선 양측 모두 서로를 무능하다고 날을 세웠다. 영풍과 김 부회장은 최 회장이 취임하면서 고려아연 부채는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은 사업장 인근에 각종 환경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면서 “약탈적 투기 자본에 불과한 MBK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0 05:00 천원기 기자

영풍-MBK파트너스 "최윤범 회장 취임 후 고려아연 재무건전성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파트너 변호사. (사진=천원기 기자)“부채가 급증하고 있고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바이다.”19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롯데호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 추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취임 후 무분별한 투자와 경영권 방어 목적의 과도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부채 규모는 현 최윤범 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했던 2019년 41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4110억원으로 35배나 급증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부채 규모가 연 300억원에서 500억원 대임을 고려하면 매우 큰 폭의 증가세다.특히 부채는 최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2022년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대비 2022년 고려아연 부채 규모는 135%나 증가하며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9260억원 대비 상반기 부채 규모만도 52% 증가했다.MBK파트너스는 무분별한 투자로 수익성도 급격이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은 2019년 12%였으나 2023년 6.8%로 5.2%포인트나 감소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이 12.8%였지만,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은 10%로 떨어졌다. 연결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마진율도 2019년 16.2%에서 2023년 10.1%로 6.1%포인트나 급락했다.악화된 고려아연 재무건전성으로 현금이 줄면서 올해 말에는 순부채 상황이 예상된다는 게 MBK파트너스의 설명이다.2019년 고려아연의 순현금 규모는 2조5000억원이었으나, 올해 말에는 마이너스 440억원의 순부채로 전환될 예정이다. ‘순현금’이란 총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기관예치금, 단기투자자산에서 사용이 제한된 현금과 차입금을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하반기 확정된 호주 풍력발전소 투자금 잔액과 카타만 투자금 잔액, 중간 배당금 지출, 올해 3월부터 본격화된 최 회장 우호지분 확대 목적으로 의심되는 총합계 5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된다면 올해 반기말 기준 순현금 6680억원이 모두 소진되고도 모자란다.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과 같이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이 대규모 순현금 상태에서 불과 몇년만에 순부채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는 점은 시장이 우려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상황에서도 최 회장 주도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거나 본업과 무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도 꼬집었다.실제 고려아연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래 고려아연의 38개 투자 건 중 30개 기업이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누적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들 기업의 누적당기순손실 금액만 5297억원에 달한다. 완전자본잠식인 기업을 매출액의 200배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투자한 이그니오가 대표적이다. 평가손실만 790억원이 추정되는 SM엔터테인먼트는 사법리스크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고려아연은 신사업 투자금을 대부분 차입금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도 몰렸다. 고려아연의 2023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은 9760억원이나 이미 법인세, 배당, 기존 제련사업 투자지출(capex) 등 연평균 지출 규모는 상각전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선 상태다.일정기간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신사업 투자가 지속되면 2029년 고려아연의 부채는 약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부담하게 되는 연 이자만도 2000억~3000억원이 예상된다.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강화한 후 고려아연이 명실상부한 비철금속제련 부문 글로벌 리더로서, 대한민국 경제, 산업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끄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9 12:01 천원기 기자

[단독] ‘남초 포스코’, 둘째 낳으면 700만원 쏜다

장인화 회장. (포스코 제공)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조직문화 대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가 출산장려금을 인상하고 일·가정 양립에 앞장선다.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자사 임직원이 둘째를 출산하면 출산장려금으로 700만원 지급 방안을 확정했다. 기존 500만원에서 200만원을 더 얹어 다자녀 기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고, 전사회적인 저출산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출산장려금으로 지급하던 첫째 300만원, 셋째 1000만원은 기존과 같이 지급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이번 포스코의 둘째 출산장려금 인상은 장인화 회장의 적극적인 ‘소통 경영’ 성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업계 안팎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장 회장은 올초 취임과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포항·광양제철소 등 100일간 현장을 누볐다. 당시 출산장려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장 회장은 이후 즉각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를 독려했다는 후문이다.앞서 장 회장 취임과 동시에 출범한 ‘노사합동 TF’도 세자녀 이상 다자녀 직원의 경우 주택구입 시 발생하는 이자 지원 등 이른바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TF팀은 직원 출산장려 방안에 대해서는 즉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장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한 경영 철학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일·가정 양립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후속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장 회장은 취임간담회에서 “국가의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찾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포스코는 가족친화기업으로 변모하면서 ‘남초’ 기업의 상징이란 오명도 벗고 있다. 특히 저출산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 붙이면서 포스코 직원의 평균자녀 수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례 가장 적었던 2022년 1.51명에서 올 1분기 1.55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9 06:27 천원기 기자

전투기·탱크 이어 자주포까지 ‘K-방산’…‘수출시장’ 확장 나선다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5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K-9 자주포가 화염을 내뿜고 있다. (연합)정부가 전투기, 전차를 포함해 자주포까지 ‘K-방산’ 주력 무기의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출 시장 확대에 나선다.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에 전시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다목적 전투기 FA-50 모형에는 다소 생소한 장치가 표현된 것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폴란드 개량형 FA-50 모델에는 프로브 방식의 공중급유 장치와 300갤런(1135ℓ) 수준의 외부 연료 탱크가 별도로 장착됐는데, 이런 특징이 모형에 구현 된 것이다.이는 내수용 FA-50에는 없다. 내수용 FA-50은 한반도 영공을 주로 작전 반경으로 두다 보니 공중급유 상황을 가정하지 않아도 된다. 작전 반경이 넓은 국가로 수출을 위해서는 이 같은 공중 급유 시스템은 필수다.이 같은 상황에서 FA-50 작전 반경을 넓히기 위한 별도의 개조 개발이 정부 지원 속에 이뤄졌다. KAI는 노력 끝에 지난 2022년 폴란드와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작년 2월에는 말레이시아와 92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FA-50 18대 수출 계약을 맺으며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급부상했다.지상군 화력 중심인 K-9 자주포는 중동 등 고온 지역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ACU·APU(공기조절장치·전원공급장치) 통합장치 개조 개발을 통해 승무원실 내부로 냉방 공기가 유입되도록 업그레이드됐다.또한 하부 측면에 돌기가 있는 NUB 탄을 사용하는 중동·아시아 등 지역 국가들을 겨냥해 기존 K-9의 탄 적재 장치도 개선했다. K-10 탄약 운반 장갑차 외부 입력기 등의 장치 역시 해외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조 개발이 이뤄졌다.기갑부대 주력인 K-2 전차는 모두 13개 개조 개발 과제를 통해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했다. 아울러 고온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게 자동 장전 장치 등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범용성까지 높였다.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2024-09-17 13:03 김상욱 기자

[창간 10주년] 'K9 자주포·천궁·비궁'… K-방산, 전세계서 '러브콜'

“한국은 방위 산업의 메이저 리거로 성장했다.” 이른바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평가다. 지난해 CNN의 이 보도는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전세계가 예의주시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 포브스 역시 “한국은 조용히 세계 최대 무기 공급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고 영국 로이터는 “한국이 방위 산업의 주력을 내수에서 수출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10년 전 2조원에 불과했던 ‘K-방산’의 수출액은 올해 역대 최대인 27조원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방위산업은 2022년에만 1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46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일으켰다. 그야말로 K-방산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2027년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을 목표로 제시했다.◇한화-현대로템, ‘명품’ 지상무기K9 자주포.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초대형수출계약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는 K-지상무기체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해외 첫 생산을 시작한 K9 자주포를 첫 손가락에 꼽는다. 유럽과 호주, 중동을 넘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국산 명품 1호 무기체계’로 꼽히며 전세계 자주포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성능도 방산 선진국이 개발한 자주포 성능을 압도한다. 최대 사거리기 40㎞, 탄약 및 장약은 완전 자동 장전이 가능해 분당 9발 이상의 사격이 가능하다. 복합소재의 고무 궤도를 장착해 경쟁사 대비 진동과 소음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한국의 험준한 산악지형부터 광활한 평원, 설원과 정글, 사막 등 해외 각국의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 가능한 자주포는 K9 자주포가 거의 유일하다.K2 전차. (사진제공=현대로템)자주포가 후방에서 적을 공격하는 무기라면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선봉에서 적을 물리치는 돌격형 무기다. 과거 기병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략 무기로 뛰어난 화력과 명중률을 인정받아 세계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을 한껏 뽐내고 있다.◇‘현대전의 꽃’ 미사일 주력 ‘LIG넥스원’천궁. (사진제공=LIG넥스원)‘K-미사일’을 대표하는 LIG넥스원은 비궁을 앞세워 미국 유도로켓 시장을 공략 하고 있다. 현재 최종 관문만 통과하면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의 미국 수출이라는 이정표를 찍게 된다. LIG넥스원의 기술력이 응집된 비궁은 이동하는 표적을 쫓아 파괴하는 무기다. 다수의 표적을 파괴하는 것도 가능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적의 도발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다.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 탐지, 발사통제장치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 수행까지 가능하다. 특히 미사일은 ‘현대전의 꽃’으로 불리고 있는 만큼 LIG넥스원은 다양한 미사일 무기체계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이중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이 대표적이다.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유도무기로 주로 적의 항공기를 격추시킨다. 천궁의 경우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는 등 LIG넥스원의 대표 무기다. 이 덕분에 올해 역대 최대인 25조원의 수주 잔고를 쌓아놨다. 천궁이 하늘의 적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라면 ‘빛의 화살’로 불리는 현궁은 ‘지상의 적’을 파괴한다. 그 밖에도 해궁은 바다에서 적의 함정이나 잠수함을 격침 시키는 무기다. 최근엔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드론 개발에도 나섰다. 미래 전의 ‘창과 방패’로 불리는 드론 개발을 통해 LIG넥스원은 방어 무기에서 공격형 무기 개발에도 나서겠단 전략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3 06:00 천원기 기자

한화그룹, 6000억 투입해 싱가포르 '다이나맥' 인수…해양플랜트 사업 확장

한화오션이 건조한 세계최초 FLNG. (한화오션 제공)한화그룹이 약 6000억원을 투입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 ‘다이나맥 홀딩스’ 인수에 나섰다.12일 한화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싱가포르 상장사인 다이나맥의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공개 매수에 나설 계획으로 매수가는 주당 0.6 싱가포르 달러로 설정했다. 지분 100% 확보가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이미 1158억원을 투입해 지분 25.4%를 확보했다.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하고,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탁월한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이 같은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만 약 2666억원의 매출과 39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이익률이 무려 15%에 육박한다.전세계적으로 향후 2030년까지 83기의 FPSO 발주가 예상되는 등 부유식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면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해양플랜트 사업 확장도 기대된다.이번 공개 매수 절차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공시 후 12일 시작돼 올 12월 중으로 최종 마무리된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2 10:32 천원기 기자

포스코 ESG, 대학가 달군다…전국 주요 11개 대학 교과목 개설

포스코그룹이 2024년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과 ESG’ 교과목을 개설했다.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 과목은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4년째 운영 중으로 2024년 2학기에는 가톨릭대·경북대·경상국립대·서강대·서울여대·숙명여대·순천대·울산대·중앙대·포스텍·한양대(가나다순) 등 11개 학교에 개설했다.특히 교육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경북대, 경상국립대, 순천대, 울산대, 포스텍 등 5개 대학에도 개설하며 글로컬대학과의 협력도 강화한다.올해에는 1학기 300여명, 2학기 400여명 등 700여명이 수료할 것으로 예상돼 2학기까지 포함해 누적 23개 대학, 17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게 된다.포스코그룹은 과목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AC, 포스코와이드, 포스코엠텍, 엔투비, 포스코IH, 포스코휴먼스 등 그룹의 각 사업회사 지속가능경영 전담조직 실무자의 멘토링과 특강, 학습자료 등을 제공한다.지속가능경영 과목은 학생들의 개념·이론 습득뿐 아니라 문제 해결능력과 실천 역량 함양을 위해 기업 경영상의 실제 이슈들을 함께 나누고 대안을 제시하는 PBL(Problem·Project-Based Learning)방식으로 운영된다.지난 11일 경상국립대에서 포스코엠텍 담당임원이 지속가능경영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학생들은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적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찾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수업에서 배운 개념과 이론들을 직접 프로젝트로 구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수·학생들로부터 높은 흥미도와 만족도를 보이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올해 11월 말에는 서울 포스코센터에 대학생·교과목 참여 교수진·사업회사 멘토들을 초청해 ‘포스코 ESG 레벨업그라운드’ 발표대회를 열고 대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수행한 지속가능경영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실제 레벨업그라운드에서 제안된 우수 아이디어는 포스코그룹 사업회사들의 지속가능경영 실천 관련 사업에 반영,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는데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포스코DX는 2023년 1학기 포스텍 학생들이 제안했던 ‘인공지능 기반 산림화재방재시스템’ 아이디어를 현재 국내 국립공원에 적용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 협의 중에 있다.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은 글로컬대학을 포함한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 과목을 운영하며 산학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2 10:12 천원기 기자

LIG넥스원, 일자리 으뜸기업 2년 연속 선정

최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에서 안익성 LIG넥스원 경영기획실장(오른쪽)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LIG넥스원이 수출호조와 신규 사업 확대로 일자리를 크게 늘리면서 ‘산업포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12일 LIG넥스원은 ‘2024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된데 이어 ‘일자리창출 부문 산업포장’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고용노동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격려하고 확산하기 위해 매년 100개의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속적인 신규채용 및 사내 다양한 복지 제도 운영과 활동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뽑혔다.특히 청년층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제대 군인 332명 등 LIG넥스원은 최근 신규채용 인원 중 절반에 가까운 481명을 2000년 이후 졸업생인 청년층으로 채웠다. 방산 기업 최초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블랑제리길’을 자회사로 설립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힘써왔다.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2년 연속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일자리 창출유공 산업포장까지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 채용을 통해 기업 성장을 이어가고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질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2 09:38 천원기 기자

LIG넥스원, 핀란드 등 국방기술 혁신 위해 국제협력 강화

LIG넥스원 임직원과 핀란드 경제사절단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LIG넥스원과 핀란드 군·산·학·연 관계자들이 미래 국방 분야에 특화된 민군겸용기술 국제협력 확대를 위해 뜻을 모았다.11일 LIG넥스원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하우스에서 핀란드 군, 기술기업, 연구기관 등과 함께 ‘민군겸용기술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 및 교류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구본상 LIG 회장, 최종진 LIG넥스원 미래전장사업부문장,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과 핀란드 경제사절단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이번 간담회에서 LIG넥스원과 핀란드 관계자들은 민군겸용기술을 비롯한 혁신 솔루션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교류를 포함한 전략적 국제협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에 의견을 모았다.이와 함께 노키아, 아이스아이, 핀란드국립기술연구소 등 핀란드의 기술기업 및 연구기관 총 24곳이 통신, 사이버, 양자, 우주, 지휘통제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소개하고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교류행사를 진행했다.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등 인공지능(AI) 기반 첨단전력 개발이 본격 추진되며 이를 뒷받침할 혁신기술의 발굴 및 적용이 범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쌓아온 노하우에, 글로벌 기업의 검증된 솔루션을 접목해 미래 국방 연구·개발(RD) 역량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최종진 LIG넥스원 미래전장사업부문장은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에 기반한 무기체계 및 솔루션이 빠르게 첨단화, 고도화되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국가간 협력의 중요성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서 “핀란드와의 기술교류가 국내 방위산업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군 전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1 16:00 천원기 기자

'중국 저가 공세 막는다'…세아제강지주, 구조관 사업 재편

세아제강지주 로고.세아제강지주가 제조·유통·영업 부문을 통합하고 구조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11일 세아제강지주는 구조관 사업 전문 유통법인 에스에스아이케이(SSIK) 및 구조관 제조법인인 동아스틸을 세아제강으로 통합하는 구조관 사업 재편에 나섰다고 밝혔다.이번 사업 재편은 세아제강지주의 SSIK 지분 100%를 세아제강이 약 834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그룹 내 개별적으로 영위해오던 구조관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최근 중국산 구조관 제품의 대량 유입으로 출혈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세아제강지주는 구조관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구조관 사업 TF’ 조직을 신설하고 다각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번 구조관 사업 통합은 자체 구조관 사업 시너지 확대뿐 아니라 국내 구조관 업계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실제로 구조관 시장은 배관 및 에너지향 강관 대비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제품의 구색 확보 및 신속한 물류,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번 구조관 사업 재편을 통해 △중복되는 비효율 제거 △물류체계 개선을 통한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 △안정적 판매 유통망 확보 △폭넓은 강관 포트폴리오 제공 등 영업·마케팅 측면에서도 통합 시너지가 기대된다.특히 대승적 차원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검증된 고품질의 구조관을 국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중국산 구조관 제품의 대량 유입에 따른 건설자재 품질 이슈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은 그룹 내 분산돼 있던 구조관 사업의 통합 시너지 창출 및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국내 1위 강관사인 세아제강의 높은 고객 신뢰도를 바탕으로 구조관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1 09:38 천원기 기자

LIG넥스원, '네이비 씨 고스트' 첫발…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LIG넥스원의 무인수상정 해검. (LIG넥스원 제공)LIG넥스원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무인수상정 기술 개발에 나선다.11일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LIG넥스원 관계자는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무인화·미래전 분야의 첨단 기술개발을 선도할 ‘무인체계 명가’로 발돋움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업의 의의는 대한민국 해군이 미래 핵심 전력으로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데에 있다는 평가다. 특히 세계적으로 무인수상정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향후 방산수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은 해군 전진기지 및 주요항만에 대한 감시정찰 및 신속한 현장대응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12m급 무인수상정 2척을 2027년까지 업체주관으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LIG넥스원은 2015년부터 무인수상정 ‘해검’ 시리즈를 개발해 왔으며 축적된 연구개발 경험을 통해 무인수상정 설계·건조 기술과 무인체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력화될 무인수상정 개발이 완료되면 ‘K-방산’의 해외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LIG넥스원은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자체 개발해 해검 시리즈에서 테스트를 완료하기도 했다. 축적된 기술력은 지난 7월 세계 최대 규모 해군 훈련인 림팩(RIMPAC)을 계기로 진행한 시험발사에서 비궁 6발을 모두 100% 명중시키는 배경이 됐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무인수상정은 미래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LIG넥스원은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품목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다양한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무인수상정의 무장 및 탐지체계를 모듈화하는 연구·개발을 비롯해 작전반경 확장을 위해 저궤도 상용위성까지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방침이다.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을 통해 해군의 네이비 씨 고스트의 실체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향후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기뢰전 무인수상정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무인체계의 표준화와 탑재무장 및 센서의 임무형 모듈화를 진행하는 등 대한민국 해군의 무인수상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1 09:05 천원기 기자

고려아연-해비타트, 주거취약이웃 위해 임직원 봉사활동 진행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임직원이 주거환경개선사업 봉사활동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임직원들이 제련소가 위치한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지역의 주거취약세대를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고려아연은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인 한국해비타트와 2012년부터 협력해왔으며 올해는 1억원 후원을 통해 6세대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외벽 페인트 작업을 비롯해 마루 스테인 도장 작업 등을 수행했다.봉사활동에 참여한 고려아연 임직원은 “이번 활동을 통해 당사가 후원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 세대에 직접 방문해 봉사할 수 있어 매우 보람을 느꼈다”며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고려아연은 2012년 울산 지역의 주거취약계층 10세대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서울과 울산 지역 171세대의 주거환경개선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연간 약 1억5000만원 안팎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기부한 총액은 18억원에 달한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0 17:37 천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