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방산

한화 방산3사 임직원 현충원 합동 참배…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순국선열 희생정신 기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임직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합동 참배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한화그룹 방산계열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가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29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합동 참배와 헌화 봉사를 비롯한 묘역 정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방산 3사 임직원 120여명이 참석했다.현충원 참배는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의 대표적인 공동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한화그룹은 2011년 국립서울현충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현충원 참배와 묘역 정비·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해왔다.현충원 묘역 정비에 참여한 한화 관계자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 정신과 애국 충정(愛國忠情)에 존경하는 마음을 되새기며, 대한민국 안보와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화 방산계열사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로 ‘사업을 통해 나라에 보답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초 국립현충원에서 애국 시무식을 열고 있으며 현충원 묘역 정비 활동과 더불어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 참전 유공자 대상 명절 음식나눔 위문 봉사 등 다양한 보훈 활동을 펼치고 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9 17:20 천원기 기자

동국제강, 사내 수급사 중처법 준수 인증 수여식

사진 왼쪽부터 김병현 동국제강 안전환경기획팀장, 배재만 동국알앤에스 인천사업장 소장, 강우경 대륙아주 변호사, 차동언 대륙아주 본부장, 변홍열 동국제강 기획실장, 정하성 한국아이티에스검정 대표, 강경묵 동국알앤에스 포항사업장 소장. (동국제강 제공)동국제강그룹 열연철강사업회사 동국제강이 29일 서울 수하동 본사에서 ‘사내 수급사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제(SCC) 인증 수여식’을 가졌다.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은 중대재해재방 전문 로펌과 안전전문기관이 공동으로 인증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인증 제도다. 법무법인 변호사가 서류 심사를 통해 평가항목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안전전문기관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법령 준수 여부를 평가해 발급한다.이날 동국제강 신규 사내수급사 ㈜동국알앤에스 인천사업장·㈜동국알앤에스 포항사업장·한국아이티에스검정㈜ 3개 사업장이 법무법인 대륙아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동국제강은 지난해 12월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사내 수급사 SCC 인증 추진을 협의하고 5개월간 안전 관련 기술 및 재정적 지원을 이어왔다. 이번 SCC 인증 획득은 원청과 하청이 안전보건체계 구축 적정성 검토 및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협력했음에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이날 수여식에는 변홍열 동국제강 기획실장·동국알앤에스 인천사업소 배재만 소장·동국알앤에스 포항사업소 강경묵 소장·한국아이티에스검정 정하성 대표·대륙아주 차동언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변홍열 기획실장은 “동국제강의 안전보건 관리 역량을 사내 수급사로 확산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에 지속 힘쓰겠다”고 말했다.동국제강은 지난해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한 결과 인천공장·당진공장 2개 사업장이 고용노동부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동국제강은 향후 안전보건통합전산시스템 구축 등 전사적 안전보건수준 향상에 힘쓸 방침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9 17:08 천원기 기자

수출 확대 교두보…동국씨엠, 독일에 유럽 지사 설립

동국씨엠 독일 유럽 지사 개소식에 참석한 내외빈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쵤영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제공)동국제강그룹 동국씨엠이 28일(현지기준) 독일 프랑크푸르트 에쉬본에서 ‘동국씨엠 유럽 지사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 글로벌 성장 전략에 따라 내수 시장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외 거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 사무소 개소로 동국씨엠은 기존 인도·멕시코·태국·베트남 4개국 5개에서 5개국 6개로 거점을 늘렸다.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 확보가 목표다.유럽은 동국씨엠 건설 자재용 컬러강판 수출 4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다. 동국씨엠은 현지 사무소 개소로 고객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유럽 내 신수요 발굴에 주력한다. 독일은 세계 주요 박람회 중 절반 이상이 열리고 9개 국가와 국경이 접해있는 전략적 요충지며 사무소가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에쉬본은 국제업무단지가 형성돼 있어 관계사 접촉이 용이하다.동국씨엠은 신규 거점을 기반 삼아 유럽향 수출 쿼터 물량 고급화에 힘쓴다. 동국씨엠은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에 대한 고객 선호를 확인함에 따라 고급 건축 수요가 높은 유럽 선진국을 대상으로 디지털프린팅·라미나 등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동국씨엠은 지사를 통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친환경 수출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판매 전략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이현식 동국씨엠 영업총괄은 “독일 사무소 개소로 세이프가드·탄소국경조정제도·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유럽 지역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럭스틸·앱스틸 등 프리미엄 컬러강판 수출 물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대양주 신규 거점도 추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9 17:01 천원기 기자

포스코 포스아트, 문화유산 복원현장과 둘레길을 단장하다

덕수궁 선원전 권역 복원공사 현장에 설치된 포스아트 아트펜스. (포스코 제공)포스코가 포스맥(PosMAC)을 기반으로 제작한 포스아트(PosART) 강판의 다양한 활용을 선보이고 있다.최근 포스아트를 통해 국가유산청의 궁·능유산 복원 현장이 공공예술과 휴식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포스아트 강판은 생생한 색상과 섬세한 질감 표현이 가능하고 기존 대비 해상도가 최대 4배 이상 높은 고해상도 프리미엄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뜻한다.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달 25일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포스코 오도길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 포스코스틸리온 윤석철 컬러마케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덕수궁 선원전 권역과 포스아트로 만든 ‘아트펜스’가림막을 공개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포스코그룹과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8월 궁·능 복원현장의 디자인 개선과 강재 사용 및 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디자인환경 개선을 위한 아트펜스용 강판 후원, 강재절감 등을 위한 구조설계 검토 지원, 강재의 재활용 활성화, 궁·능 전통철물의 보존·연구 활용 등 4가지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해왔다.이날 공개된 포스아트 아트펜스는 포스코와 국가유산청간 헙업의 첫 성과물이다. 문화유적 복원 현장의 가림막을 플라스틱 판넬과 시트지 대신에 부식에 포스코 고유의 기술로 개발한 고내식 강판인 포스맥 위에, 포스코스틸리온의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해 공공디자인 환경을 개선한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이다.덕수궁에는 덕수궁 선원전 터 내부(길이 79m)과 덕수궁 선원전 터 외(길이 85m)에, 경복궁의 영훈당 3곳에 포스아트 아트펜스가 설치됐다.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인 이명호 사진작가가 선원전 터에 남아 있는 회화나무 등을 모티브로 만든 디자인으로 제작됐다.포스코와 포스코스틸리온은 경복궁 등 문화유적 복원공사 대상으로 포스아트, Pos-H 등 철강제품의 적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 밖에도 포스아트는 다양한 공공시설물에 활용되고 있다.경복궁 영훈당 권역 복원공사 현장에 설치된 포스아트 아트펜스. (포스코 제공)포스코는 지난 4월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포스아트로 제작한 ‘서울둘레길 2.0’ 대형 종합안내판을 설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와 서울시가 지난해 7월 맺은 순환경제사회 촉진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서울시는 지난달 말 서울의 대표적인 걷기 길인 서울둘레길의 코스를 세분화하고 접근성을 높여 ‘서울둘레길 2.0’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이에 포스코는 업그레이드된 서울둘레길을 반영해 전 구간을 소개하는 종합 안내판을 포스아트로 제작 지원했다. 종합안내판을 통일된 색상과 디자인으로 시인성을 높여 제작하는 한편 부식에 강한 포스맥 위에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해 디자인과 내구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포스코와 서울시는 포스아트 서울둘레길2.0 종합안내판을 아차산 공원, 화계사, 매헌 시민의 숲 등 개편된 둘레길의 권역별 주요 지점 6개소에 설치해 시민들이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고했다.포스코는 앞으로도 포스아트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로 시민들에게 철의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9 10:30 천원기 기자

LIG넥스원, 미래 군사전문가 육성 나선다…합동군사대와 MOU 체결

사진 왼쪽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박찬근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LIG넥스원 제공)LIG넥스원과 합동군사대학교가 미래 국방 분야에 특화된 군사전문가 육성 및 산·학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29일 LIG넥스원은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전날 합동군사대와 ‘군사전문가 육성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방위산업, 안보, 군사 및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한 산·학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국방 우주 및 무인화 정책·전력 분야 교육 및 연구인력 교류 △방위산업 시설 견학 지원 등 긴밀한 협력에 나선다.대한민국 군이 추진 중인 ‘국방혁신 4.0’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작전수행능력 강화 등 인공지능(AI) 기반의 핵심 첨단전력 확보가 중점 과제다.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 준공, 위성 체계종합·시험동 건축, 미국의 대표적인 사족보행로봇 개발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추진 등 그동안 미래 국방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한발 앞서 준비해 왔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첨단전력을 운용할 수 있는 군사전문가 육성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에 기반한 무기체계 및 솔루션이 빠르게 첨단화, 고도화되며 개발 현장과 소요군의 가교 역할을 할 군사전문가의 육성은 범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 군 전력이 한단계 도약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9 09:14 천원기 기자

'우리도 MZ세대'…현대제철, YG '크렁크'와 콜라보 댄스 영상 공개

현대제철XKRUNK 보도자료 이미지. (현대제철 제공)현대제철은 28일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캐릭터 ‘크렁크’와 협업한 댄스 영상 ‘현대제철X크렁크 in 현대제철 순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번 영상은 현대제철이 딱딱한 철강 기업의 이미지를 벗어나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진행하고 있는 ‘밀어서 철벽해제’ 캠페인의 일환으로, 현대제철의 역동적인 기업 이미지와 크렁크의 트렌디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서로 만나 시너지를 창출했다. 이번 캠페인은 MZ세대의 감성으로 현대제철과 철강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현대제철은 크렁크라는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일반 대중이 접하기 힘든 철강산업의 현장을 커버 댄스(아이돌의 무대 안무를 따라하는 댄스)로 흥미롭게 소개하면서 현대제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크렁크’는 2013년 가수 이하이의 ‘IT’S OVER(잇츠 오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데뷔한 이후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공개 영상에서는 크렁크가 현대제철 순천공장 곳곳을 누비며 YG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신곡 ‘SHEESH’에 맞춰 익살스럽고 역동적인 커버 댄스를 선보인다.크렁크가 CCTV를 해킹해 공장에 잠입하는 첫 장면으로 ‘잠금해제’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했으며 공장 내부를 세련된 예술작품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철강 제조 공장 특유의 육중한 구조물과 설비를 배경으로 실제 철강 공정과 열연·냉연강판 등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순천만습지 등 인근 자연 명소까지 다채롭게 담아 현대제철과 순천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사람들에게 보다 친근한 기업으로 다가서고자 MZ세대에게 친숙한 캐릭터와 협업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철강산업의 모습과 역할을 쉽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8 16:54 천원기 기자

장인화 회장, 팔 걷어붙였다…포스코, 임직원 봉사활동 전개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 임직원들과 함께 포항 대송면 제내리 마을 일대에서 도색 작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포스코그룹이 전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나눔 실천에 나섰다.포스코는 오는 31일까지 ‘2024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기간으로 지정하고 지난 23일부터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15년째 이어지고 있는 동행은 올해의 경우 그룹 임직원 2만여명이 참여해 세계 곳곳에서 800여건의 봉사활동을 펼친다.특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8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를 찾아 이시우 포스코 사장, 천시열 포항제철소장, 포스코 재능봉사단원들과 함께 목공, 도색, 전기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 및 어르신 돌봄 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도 동참했다.대송면 제내리는 포항제철소 건설 당시 제철소 부지(괴동동)에 거주했던 지역 주민이 이주, 정착한 마을로 현재 300여명의 이주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다.장 회장은 마을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눈 뒤 “창업 초기부터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신 지역주민들 덕분에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 포스코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포항제철소 최재호 과장(벽화봉사단 단장) 역시 “제내리가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수해 피해가 컸던 지역인데 마을이 활기를 되찾고 주민들이 다시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8 16:26 천원기 기자

LIG넥스원, '블랑제리길' 개소…방산기업 최초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사진 왼쪽부터 차상훈 LIG넥스원 기업지원부문장, 이건혁 LIG넥스원 생산부문장, 김호섭 구미부시장, 이정우 블랑제리길 대표, 윤권상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장, 한윤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장. (LIG넥스원 제공)LIG넥스원이 경북 구미시 임은동에 장애인 표준사업장 ‘블랑제리길’을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블랑제리길은 LIG넥스원이 방산기업 최초로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 적합한 생산·편의·부대시설을 갖추고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고용한 사업장을 뜻한다.블랑제길은 이곳에 본점을 두고 카페와 베이커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본점에는 장애인 23명과 비장애인 7명이 근무중이다. LIG넥스원은 주요 사업장이 있는 대전과 경기 용인에도 영업점을 내고 장애인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이건혁 LIG넥스원 생산부문장은 “블랑제리길의 ‘길(GIL)’은 LIG의 철자를 반대로 표기한 발음”이라며 “장애인 근로자가 노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고 상생하는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이정우 블랑제리길 대표는 “우리 회사 직원들이 제과·제빵사 및 바리스타로서 전문성을 키우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장애인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8 09:33 천원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과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동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과 함께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선다. 양사의 친환경 기술 시너지를 활용한 ‘무(無)탄소 선박 솔루션’으로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는 2024년도 제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수소연료전지 분야 RD 신규 과제 중 “200kW 이상급 선박용 연료전지 파워팩 개발”과제의 연구개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해양 환경에 적합한 고효율·고내구성 수소연료전지 개발 △육상·해상 실증을 통한 사업화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한화오션은 공동연구기관으로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선박의 운항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앞서 양사는 ‘친환경 기술 시너지’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인 친환경 선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MWh(메가와트시)급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공동 개발했다.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은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해양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한화오션과의 청정 해양 기술 시너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무탄소 선박 솔루션’을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4 13:23 천원기 기자

'1400조' 우주시장 여는 K방산 '빅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달 정복 한다

(한화 제공)K-방산의 ‘빅3’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현대로템이 민간 우주 시장의 약 73%를 차지하는 위성산업분야를 놓고 공세에 나섰다. 2040년 연간 1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민간 우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달 탐사’까지 계획하면서 미국의 ‘스페이스X’보다 화성 개척에 먼저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흐른다. 앞서 스페이스X의 설립자이자 미국 전기차 제조사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민간 우주 시장에 불을 댕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했다. 발사체는 말 그대로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올 릴 수 있도록 돕는 로켓 장치다. 그간 한국형 발사체로 불리는 ‘누리호’ 개발에 참여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엔 달 정복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KSLV-Ⅲ)에 개발에 나섰다. 내년 3월에는 자체 위성 ‘스페이스아이-티’도 발사한다. 0.3m급 해상도가 기대되는 스페이스아이-티는 현존 상용위성 중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며 ‘매의 눈’으로 불린다. 한화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위성 개발 및 발사, 서비스 제공 등 전 부분이 가능하다는 점은 국내 방산 업체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보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 주도의 우수 산업이 민관으로 빠르게 이관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독자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면서 “현재 종합적인 우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국내에서 우주 밸류체인을 완성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게 꼽힌다. 조사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세계 우주 산업 규모는 2040년 1400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민간 우주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이라면서 “국내에 우주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LIG넥스원도 우주 시장의 핵심인 위성 개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초소형위성체계 분야가 주 무대로 꼽힌다. 그중 전자광학 위성감시시스템(EOSS)은 한국 공군을 비롯해 전세계가 주목하는 기술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국내 최초로 ‘메탄엔진’ 개발에 성공한 현대로템은 우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메탄엔진은 저장성, 외부행성에서의 추진제 확보 등이 용이해 최근 발사체 개발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팀 김종범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의 우주개발관련 민간 참여 현황조사’ 보고서를 통해 “우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주도로 개발한 우주 신기술을 민간 기업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기술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보의 유통, 인력 및 기술 교류 등이 민·관 차원에서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2 06:48 천원기 기자

장남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찾은 김승연 회장…'K9 자주포' 수주 '올인' 특명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찾은 김승연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K9 자주포 수주에 총력을 다해달라.”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일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찾아 이 같은 특명을 내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합 1주년을 맞이 이곳을 찾은 김 회장은 그간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 받고 “신규시장으로 현재 추진 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첨단기술 기반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 회장의 창원사업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자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과 사업부문 대표 손재일 사장 등이 김 회장을 수행했다.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찾은 김승연 회장이 주력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특히 김 회장은 폴란드와 약 7조원에 이르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조립공정을 비롯해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이른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를 강조했다.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무인 기반의 미래 전장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중요하다고 김 회장은 거듭 강조했다.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호주에 레드백 수출에 성공한 것을 두고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방산 선진국인 호주에 첫 수출을 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화인로서의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도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합시다”라고 적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1 10:49 천원기 기자

'미국 찍고 유럽간다'…두산로보틱스, 독일에 유럽 지사 설립

두산로보틱스가 해외 판매채널 확대와 현지 수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두산로보틱스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두산로보틱스 유럽’ 지사를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두산로보틱스 유럽지사는 독일,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가에서 시스템 통합(SI) 업체, 딜러사(社) 등 우수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고 △물건을 팔레트에 정렬하거나 적재하는 팔레타이징 △가공물을 투입하고 완성품을 꺼내는 머신텐딩 △용접 등 유럽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솔루션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두산로보틱스는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 지역에 협동로봇 설치 및 회수, 부품 교체 등 AS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고객 만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로 했다.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고가반하중 협동로봇 도입에 대한 니즈가 높은 북미, 유럽 시장에서 H시리즈에 이어 하반기 출시될 P시리즈를 중심으로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연내 북미, 유럽 등에서 판매 채널을 100여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현지 고객의 니즈에 맞춘 솔루션 개발, 서비스망 구축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2년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지역에서 파트너사를 확대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기업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지역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20 10:16 천원기 기자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제32기 장학생 80명 선발

(첫줄 오른쪽부터)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이순형 이사장, 이태성 사무총장이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제 32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관계자 및 장학생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제공)재단법인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제32기 장학생 80명을 선발하고 세아타워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국내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이공계 대학생을 위주로 매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 선발된 제 32기 장학생 중 70% 이상이 이공계열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장학생에게는 2년 동안 등록금 본인 부담액 전액과 함께 국가장학금 감면액의 일부를 자기개발비로 더해 1인 최대 연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또한, 매년 여름방학 기간 중 장학생 캠프 운영, 장학생·졸업생 간 교류 행사 개최로 장학생 간 교류 활동을 지원하고,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개최하는 오페라 공연 초청 등 다양한 혜택도 장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장학금 지원 이외에도 2022년부터 신설한 ‘커리어챌린지’를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커리어챌린지’는 창업에 뜻이 있는 청년들이 창업준비활동을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내 장학재단 최초의 장학사업으로 2년간 창업을 하거나 시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성공 사례도 배출됐다.‘제 3기 커리어챌린지’는 오는 20일부터 7일간 접수 가능하며,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 도전과제 프레젠테이션을 첨부하여 신청할 수 있다.이순형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이사장은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 모두가 본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잠재력과 역량을 품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각자 간직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기 바란다”고 전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17 12:55 천원기 기자

美특수합금 시장 진출 박차…세아베스틸지주·세아창원특수강 '의기투합'

세아창원특수강이 생산하는 특수합금 봉강. (세아그룹 제공)세아그룹의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이 미국 특수합금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세아베스틸지주는 미국 내 투자법인 세아글로벌홀딩스와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향후 2년간 미국 현지에 특수합금 생산 공장 준공을 위해 세아창원특수강과 공동으로 2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세아베스틸지주가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64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특수합금 분야를 주력으로 영위 중인 세아창원특수강이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약 1490억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세아창원특수강은 특수합금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의 생산 설비 구축 및 운영 등 프로젝트 전반을 주관할 계획이다.세아베스틸지주의 미국 특수합금 생산 거점이 될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는 오는 2026년부터 연간 6000톤(t)가량의 특수합금 생산이 목표다. 공장 후보지는 현재 물색 중이며 조만간 확정된다.특수합금은 니켈, 타이타늄, 코발트 등 합금과 철이 배합돼 급격한 온도 변화 및 지속적인 고온 노출 환경에도 일정한 기계적 성질을 유지하는 소재로 세아베스틸지주 자회사들의 기존 주력 강종인 탄소합금강 및 스테인리스강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세아베스틸지주는 이번 북미 특수합금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발전 및 플랜트 등 특수합금의 주요 수요시장뿐 아니라, 항공·우주, 석유화학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합금 시장 규모는 2021년 68억달러에서 2031년에는 150억달러로 확대돼 연평균 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세아그룹 관계자는 “특수합금은 생산 단계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기로 정평이 나있는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세아베스틸지주는 동남아 및 중동, 북미 등 주요 대륙 별 생산 거점 중심으로 글로벌 특수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16 14:33 천원기 기자

한화시스템, 유럽 레오나르도와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 체결

파브리지오 보자니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왼쪽)과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 (사진제공=한화시스템)한화시스템의 전투기용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 안테나가 유럽에 처음 진출한다.한화시스템은 이탈리아에서 유럽 대표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레오나르도는 항공기뿐 아니라 레이다·항전 장비 등 다양한 항공 플랫폼과 설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방산 업체다. 양사는 또 수출용 경공격기 AESA 레이더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경전투기용(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를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라고 한화시스템은 전했다.구체적으로 한화시스템은 안테나(AAU)의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한다.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해 오는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특히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더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AESA 레이더는 전투기의 전면부에 탑재돼 사람으로 치면 ‘눈’ 역할을 한다.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더다.기계식 레이더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어서 기존 전투기에 장착된 기계식 레이더를 AESA 레이더로 교체해 전투기의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이 같은 장점을 지닌 항공기용 AESA 레이더의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의 공급망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도 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최근 수출이 확대 중인 천궁-II와 같은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용 다기능레이더(MFR)처럼 미래에는 항공기용 AESA 레이더 또한 자사의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레오나르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AESA 레이더의 핵심 장치 및 완제품을 개발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14 09:57 천원기 기자

한화시스템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 신소재 태양전지 검증

사진 왼쪽 최기영 인하대 부총장, 안태훈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 (한화시스템 제공)한화시스템의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와 인하대가 위성 및 태양전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플렉셀 스페이스와 인하대는 위성 설계 혁신을 위한 기술 협력에 주력하며 국내 우주산업 소부장 제품의 발전과 세계적인 주도성 확보에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그 첫걸음으로 플렉셀 스페이스는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시 부탑재 위성으로 선정된 인하대의 관측위성 ‘INHARoSAT(INHA Rollable Solar Array Testbed·인하로셋)’에 플렉셀 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용 탠덤 유연 태양전지’를 공급한다.CIGS와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한 탠덤 태양전지는 낮은 비용으로, 기존 제품군 대비 가볍고 높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어 위성·우주선 산업 발전의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플렉셀 스페이스의 탠덤 태양전지는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두루마리처럼 말렸다 펼쳐지는 구조로 탑재되 고객이 원하는 출력까지 태양전지를 펼쳐 사용할 수 있으며 소면적·곡면 등 다양한 위성 표면에 적용 가능하다.CIGS는 구리(Cu), 인듐(In), 갈륨(Ga), 셀레늄(Se) 등 4개 원소로 구성된 화합물(Cu(In,Ga)Se2)을 광흡수층 물질로 활용한 박막형 태양전지로, 생산 단가가 저렴하며 가볍고 얇으면서 우수한 광 흡수를 특징으로 한다.한화시스템의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는 탠덤 태양전지의 우주 헤리티지를 확보해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고 인하대는 위성 개발 시 혁신적인 태양전지 기술을 접목해 우주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뉴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하며 많은 우주기업들이 상용 부품의 우주 사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선 여전히 우주 환경에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우주 검증과 우주 인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한화시스템은 이번 검증을 통해 우주용 탠덤 태양전지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위성 제조뿐 아니라 우주 탐사 및 우주 발전소 등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에 필요한 핵심 구성품 개발에도 힘쓰며 우주 산업 성장을 촉진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13 17:30 천원기 기자

[비바100] '미사일 전쟁 시대'…'전투기' 추락시키고 '전차' 잡는 LIG넥스원

LIG넥스원의 천궁II가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현지시간 지난달 13일, 자정을 앞두고 고요했던 이스라엘 하늘에선 굉음과 함께 수백 발의 미사일이 쏟아졌다. 이란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이스라엘이 폭격한 것을 두고 기습 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대지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등 약 146기에 달했다. 이 공격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됐을까. 이란의 대대적인 기습 공격에도 끄떡없었다. 미사일 방어체제인 ‘아이언 돔’을 가동해 이란의 기습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이란이 아이언 돔의 시스템을 교란하기 위해 드론 185대를 띄웠지만 크게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의 99%를 요격했다. 미사일 공격을 미사일로 막아낸 셈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전투는 현대전(現代戰)이 ‘미사일 전쟁의 시대’로 불리는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100% 명중 천궁-Ⅱ…‘K-방산’ 대표 무기미사일은 먼 거리를 자력으로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무기체계다. 발사 방법, 탄두 탑재 여부 등을 구분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통칭 미사일로 부른다. 목표를 스스로 찾아 타격하는 유도 기능이 탑재되면 유도 무기가 되는데 우리나라는 LIG넥스원이 유명하다. 적 항공기는 물론 전차, 잠수함도 정밀 타격 가능한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방산업체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그 중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Ⅱ’는 항공기 교전 능력을 강화하고 탄도탄 요격 능력을 구현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유도무기다. 수직 및 동시발사, 연속발사가 가능해 신속한 작전 전개가 가능하고 개발 단계에서 이뤄진 다수의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 상용화가 가장 기대됐던 무기체계로 꼽힌다. LIG넥스원이 체계종합, 유도탄, 교전통제소 등을,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 한화디펜스는 천궁-Ⅱ의 발사대 개발을 각각 맡았다.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역대 최대인 4조1000억원대의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의 대표 무기로 부상했다. 올해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4조원대 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LIG넥스원 역시 천궁Ⅱ를 앞세워 주수 신기록이 예상된다. 2019년 약 6조원에 불과했던 LIG넥스원의 수주 잔액은 올해는 4배를 넘어선 25조원 돌파가 유력하다.해궁의 작전 전개도. (LIG넥스원 제공)◇바다엔 ‘해궁’…대전차 잡는 ‘현궁’천궁과 함께 대전차를 잡는 ‘현궁’도 LIG넥스원이 개발한 대표적인 보병용 지상군 미사일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전차유도무기로 기존 노후된 무반동총과 토우 미사일을 대체하고 있다. 휴대가 가능하고 ‘빛의 화살’로 불리며 적의 전차를 효과적으로 파괴하는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열영상을 추적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유도기능이 탑재됐고 사격 후 후폭풍이 적어 실내사격이 가능하다. 현재 현궁은 육군 및 해병대에 편성돼 최적의 대전차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독자 개발 무기여서 독자적인 군수 지원 및 성능 개량, 운용형태 다양화, 무기체계 계열화를 통한 군 전력 증강 등이 자유롭다. 자체 개발에 따른 유도무기 체계의 획득 및 유지비 절감, 방산업체 활성화와 수출 등 경제효과는 ‘덤’이다.지상엔 천궁과 현궁이 있다면 바다엔 ‘해궁’이 있다. 해궁은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유도탄 및 항공기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 가능한 방어 미사일이다. 지난 2011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하고 LIG넥스원이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해군 함정의 최대 위협인 대함유도탄 및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시 적 함정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돼 유사 무기체계 대비 방어능력이 향상된 대공유도무기로 평가된다. 수직발사 방식을 채택해 전방위 발사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이중탐색기를 적용해 전천후 운용이 가능하고 여러 위협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는 무기다. 약 7㎝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발사 후 망각’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 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도 수행 가능하다. 해군은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비궁을 운용 중이다. 특히 한국이 개발한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 FCT(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에서 미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진행된 비행·사격 시험을 비롯해 현장실사 등 다수 검증 과정 요구 조건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FCT는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 국방부 프로그램이다. 유럽 등 방산 선진국들도 FCT에 다수 참여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유도 무기가 대상이 된 것은 비궁이 최초다.LIG넥스원의 다양한 무기체계. (LIG넥스원 제공)◇ 방어무기도 만든다 …적 장사정포 요격LIG넥스원은 적 미사일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나섰다. 최근 경북 구미에 ‘장사정포요격체계 전용 조립·점검장’을 신축한 게 대표적이다.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군사 중요시설 등을 방호하기 위해 개발 중인 장사정포요격체계의 전용 조립 공장이 완공한 것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건립을 계기로 장사정포요격체계의 성공적 개발에 기여하는 한편 ‘유도무기 체계종합’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조립·점검장은 70억원이 투입돼 유도무기 체계조립, 점검장, 모니터링 및 안전관리 시스템 등 최적화된 장비 및 설비가 갖춰졌다. 장사정포요격체계 개발 완료 이후에도 안정적 품질관리를 위한 핵심 설비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LIG넥스원은 기대하고 있다. 향후 양산까지 활용 가능해 조기 전력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장사정포요격체계는 고속의 다표적 대응을 위한 탐지·추적 기능 및 교전통제 역량을 갖춘 최첨단 무기체계로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탐색개발을 진행 중이다. 시제품 개발을 위한 체계종합을 담당하고 있는 LIG넥스원은 천궁Ⅱ를 비롯한 정밀 유도무기 개발에 참여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인 장사정포요격체계의 성공적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다.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LIG넥스원 제공)◇드론에 위성까지…우주 강국 꿈꾼다LIG넥스원은 장기적으로 ‘우주 강국’을 꿈꾸고 있다. 드론의 경우 현대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만큼 LIG넥스원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대드론통합체계를 비롯해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탑재중량 40㎏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 시스템을 비롯해 드론용 초소형 SAR(고성능 영상레이다), 데이터링크, 지상통제시스템 및 통합항공전자시스템 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드론통합체계는 미확인 드론에 대한 탐지·식별·무력화를 통해 국가 중요시설과 아군 전력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미래 전쟁의 핵심 방어체계로 꼽힌다. 탐지 센서와 무력화 장비로 구성되며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로 적 드론을 탐지한 후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로 추적, 재머를 이용해 제압할 수 있다. 현재는 LIG넥스원이 500회 이상 야외 시험으로 통합운영시스템을 검증, 높은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다. 우주 개척에도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초소형위성체계는 기존 군 정찰위성과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국가안보 대응력 강화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신 사장은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스페이스X 등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들이 포진한 미국, 국가 주도 개발정책을 추진해 온 중국·일본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13 07:00 천원기 기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우주강국 도약 위해 정부-민간 '원팀' 시동걸 때"

지난 9일 경북 경주에서 진행된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가 ‘우주산업의 미래와 한국의 역할’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신익현 LIG넥스원 대표가 나날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공조 및 역할분담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신익현 대표는 지난 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주산업의 미래와 한국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국가안보 및 성장동력 확보의 기반이 될 우주산업 선점을 위해서는 한국의 산업·기술 지형을 반영한 육성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는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이종훈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신익현 대표는 “스페이스X 등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이 포진한 미국, 국가 주도 개발정책을 추진해온 중국·일본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신익현 대표는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 △유망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공 △인력, 시설, 장비 등 관련 회사의 인프라 유지를 위한 지속적 위성 사업 수행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신 대표는 “LIG넥스원 또한 K-방산에 이어 K-우주시대를 열어갈 위성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LIG넥스원은 다목적실용위성 6호 SAR(고성능 영상레이다) 탑재체를 시작으로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천리안 3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및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하는 초소형위성체계 사업 등에 참여 중이다. 특히 초소형위성체계는 기존 군 정찰위성과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국가안보 대응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LIG넥스원은 자체 투자를 통해 위성 체계종합·시험동 시설도 건축 중이다. LIG넥스원은 우주사업 전반의 역량 확보를 기반으로 항법, 통신, 관측 분야를 비롯해 위성활용, 우주 상황인식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10 09:42 천원기 기자

'장인화號 50일'…포스코, 氣가 살았다

장인화 회장이 포항제철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9일로 출범 50일을 맞는 포스코 장인화호(號)가 ‘임원특권’ 내려놓기 등 조직문화 혁신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최근 서울 본사인 포스코센터 내 임원전용 주차장을 전면 폐지했다. 지하 주차장 초입부터 빽빽하게 임원 전용 구역임을 안내하던 문구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 장인화 회장이 가장 먼저 조치한 혁신이다. 장 회장은 임원 급여도 20% 반납키로 하면서 연간 1조원 안팎의 원가 절감도 가능해졌다. 논란이 됐던 임원들의 스톡그랜트(주식보상제)도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포스코가 임원에게만 제공하던 일종의 특권을 과감하게 철폐할 수 있었던 것은 장 회장의 소신에 따른 것이다. 실제 장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임원특권을 내려놓고 더 겸허한 자세로 솔선수범하겠다”고 선언했다. 장 회장은 취임 이전에도 ‘미스터 폴더인사’로 불릴 만큼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기로 유명했다. 까마득한 후배에게도 90도 인사를 한다고 해서 붙은 별칭인데 나이어린 후배에게도 하대를 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후문이다.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보단 일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모습에 ‘덕장형 리더’로 불린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변화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며 “3년 전만 하더라도 양복에 넥타이까지 하는 문화였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포스코는 임원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지만 반대로 평사원에게는 다양한 복지혜택을 통해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복장 완전 자율화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격주 4일 근무제가 대표적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지원제도는 파격적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남성 직원의 육아 휴직자가 최근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난임 치료비는 1회당 100만원,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둘째 이상은 500만원의 출산장려금도 준다. 포스코의 육아지원 제도를 연구한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제도는 직원의 직무만족도와 업무몰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장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각 사업장을 돌아보는 ‘현장경영 100일’에 돌입한 것도 임원특권은 없애고 직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실제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차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장님의 현장경영 100일이 중반을 넘어선 상태인데 끝나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대책들이 또 나오지 않겠냐”면서 “기존 중후장대라는 산업적 이미지나 남성 중심의 문화를 깨고 MZ세대에게 포스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5-09 06:06 천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