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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상위 1% 부자’되고 싶다면?… S&P 500에 묻어놓고 기다려라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5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전체 국민의 1% 수준이다. 순자산 10억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10% 가량 된다고 한다. 상위 부자 1%에 들려면 순자산이 최소 30억 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상위 1% 부자’.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꿈만 같은 희망 사항이다. 공학박사이자 투자전문가인 필명 ‘신파람’ 작가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상위 1%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목을 끈다. 그는 금융투자를 통한 노후 대비를 각별히 강조했다. 팔랑귀처럼 시장 상황을 무작정 쫓지 말고, 차라리 오늘 당장 S&P 500에 투자해 30년 동안 가지고 있으라고 조언한다. 신 작가는 4050 세대가 은퇴를 앞둔 시기라 빨리 돈을 모아야 하겠다는 조급함 때문에 시장의 온갖 투자 정보에 솔깃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금융 투자를 통한 노후 준비’라는 교육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1970~1980년대의 고도 성장기에는 은행 이자도 높았고, 부동산에서도 큰 재미를 보았기에 금융투자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어 예금 이자가 물가 상승률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고 부동산 가격도 예전만 못하고 오히려 각종 규제와 세금 이슈로 곤혹스런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은퇴 준비자들도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돈 놓고 돈 먹는’ 투기로 생각하고 이른바 빠른 시일에 높은 수익을 내는 비법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고 신 작가는 꼬집었다. 하지만 빨리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빨리 돈을 잃을 수도 있다. 수익을 낸 만큼 그 이상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생긴다. 그냥 랜덤 혹은 복불복이나 운의 게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신 작가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로 상위 1%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투자, 특히 연금계좌에서의 투자는 분산투자, 장기투자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렇게 하면 누구나 상위 1%의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그는 미국 S&P 500 지수에 대한 장기 투자를 제시했다. 그는 ‘lazyportfolioetf.com’에서 가져온 지난 30년의 S&P 500 지수 롤링(rolling) 수익률을 소개했다. 30년 전인 1995년부터 오늘까지 아무 날에 S&P 500 지수에 투자했을 때 기간이 경과 때마다 연 수익률 분포다. 통계적으로 볼 때 하위 15%는 7.77%의 손실을 본 반면, 상위 15%는 27.33%의 수익을 보았다. 딱 중간에 있는 사람은 14.12%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대 수익과 최대 손실의 폭은 갈수록 좁혀졌다. 투자한 지 2년이 되면 최대 수익은 37.08%, 최대 손실은 26.04%였고, 7년이 되면 하위 15% 외 모든 사람들이 수익을 냈다. 15년이 되면 모든 사람이 수익을 냈다. 적게는 연 3.67%, 많게는 연 15.91%의 수익을 올렸다. 30년 보유 시 누구나 연 평균 10.62%의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작가는 “이렇게 확실한 데이터를 제쳐 두고 다른 정보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100년 동안 축적된 S&P 500의 방대한 데이터가 가장 확실한 투자 정보라며, 이 통계를 믿고 오늘 S&P 500에 투자하면 30년 후인 2055년에는 연 10% 정도의 수익을 낼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연 평균 10%의 수익률을 복리로 적용하면 30년 후의 평가액은 원금의 20배가 된다. 오늘 1억 원을 투자해 연 10%의 수익률을 낸다면 30년 후인 2055년에는 20억 원이 된다. 물론 그 때의 20억 원은 현재의 20억 원과 화폐가치가 다를 수 있겠지만, 현재 10억 원이 있으면 1% 부자이니 30년 후에 20억 원이 있으면 역시 1% 부자일 것이라고 했다. 신 작가는 “상위 1% 부자에 들어가는 방법은 쉽다”면서 지금부터라도 30년 동안 꾸준히 S&P 500에 투자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 100명 중 100명 모두가 상위 1%의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3-31 09:42 이의현 기자

[비바100] 평생 연금 받으며 살던 곳에서 쭉~ 나의 마지막 ‘홈스위트홈’, 주택연금이 열쇠

고령자들이 직면하는 주거 문제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싶은 마음, 노인들끼리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실버타운이나 소도시로 이동해도 괜찮을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통해 주택연금을 받아도 되는지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존재한다. 이러한 고민 속에 노년기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주거문제에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Aging in Place(살던 곳에서 나이들기)란? ‘Aging in Place’는 고령자가 요양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익숙한 집에서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으며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개념의 가장 큰 장점은 익숙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일상 속에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가족이나 이웃과의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요양시설보다 부담이 덜하며, 독립적인 생활을 통해 자신의 결정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그렇지만 ‘Aging in Place’를 실현하려면 주거 환경의 구조적 개선이 필수적이다. 고령자들이 신체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계단, 화장실, 조명 등의 생활환경 전반을 개선해 고령자가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고령자의 편리한 거주 돕는 ‘유니버설 디자인’ ‘Aging in Place’를 준비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는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고령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해결책이다. 이 개념은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장애물을 줄이기 위한 배리어프리 개념보다 확장된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 성별, 능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을 조성하는 디자인으로,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유니버설디자인센터에서 제시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7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기존 아파트 재건축과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필수적으로 도입돼야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면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요양시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령자의 안전을 위해 집 안팎의 문턱을 없애고 미닫이문과 미끄럼 방지 장치를 설치하며, 샤워실에 손잡이나 의자를 추가하는 것 등의 조치를 포함한다. 또한 시력이 저하된 노인을 위해 화장실 벽과 바닥의 색을 다르게 적용하는 등 색채를 활용한 유니버설 디자인도 가능하다. ◇‘지속 가능한 노후’를 위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이웃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세계보건기구(WHO)는 2006년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GNAFCC)’라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적 고령화와 도시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Aging in Place’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고령자의 안전한 이동과 사고예방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 및 다양한 일상 서비스는 개인, 가족, 정부,기업이 함께 협력해 다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서울시가 처음으로 WHO의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인증을 받았으며, 이후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기초지자체도 적극적으로 인증을 받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즉 커뮤니티케어가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으로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국내 고령가구 대부분은 실물자산에 치중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준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유대감을 유지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재정적인 준비도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고령 가구는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된 경향이 있어, 은퇴 후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은 은퇴 후 소득이 부족하더라도 부동산을 매각하기 보다는 ‘소비 축소’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가구주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져 65~69세의 경우 부동산 비중이 68.8%, 70~74세는 69.1%에 이른다. 이러한 실물자산 중심의 자산 구조는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의 비중을 낮춰 여생 동안 적절한 소비를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거주 중인 집을 활용해 생활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택연금’ 제도를 고려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본인의 집에 계속 거주하면서 주거안정과 생활비 마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도다. ◇주택연금, Aging in Place를 위한 재정적 대안 주택연금은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집에 거주하면서 매달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부부 중 한 명이 55세 이상이고, 공시가격이 12억원 이하인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을 소유한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다주택자도 부부가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산액이 12억원 이하라면 신청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평생 동안 지급되기 때문에 가입 연령은 부부 중 나이가 더 적은 사람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주택가격이 동일하다면 나이가 많을수록 월 지급금이 많아지고, 젊을수록 줄어든다. 가입자는 단순히 연금만 받을 것인지, 목돈도 함께 받을 것인지도 선택할 수 있고, ‘종신혼합방식’을 선택하면 연금지급 한도의 50% 이내에서 수시로 인출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주택담보대출과 비슷하지만,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나눠 받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내 집에서 살기 위한 주택연금 활용법 노년에 ‘Aging in place’를 위해 주택연금을 활용할 때 유용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먼저 적절한 지급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신형은 평생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한 경우에 적합하며, 국민연금이나 추가 소득원이 부족할 때 유리하다. 확정기간형은 특정 기간(10년, 15년 등)동안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어 활동적인 노후 계획에 유용하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경우, 연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며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대출 상환형도 가능하다. 가입 시기는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택연금은 가입 연령이 높을수록 월 수령액이 늘어난다.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면 조기에 가입해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여유가 있다면 나중에 가입해 더 높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주택 가격 변동을 고려해 주택가격이 상승이 예상된다면 가입을 늦추고, 하락이 예상되면 빠르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부부가 공동으로 가입하면 한쪽이 사망해도 생존 배우자가 동일한 금액을 계속 수령할 수 있다. 사망 시 연금 수령액이 주택 가치를 초과해도 상속인에게 차액이 청구되지 않으며, 남은 주택 가치는 상속된다. 상속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신탁등기로 배우자에게 자동으로 승계되도록 하고, 임대 수익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택의 일부를 임대해 월세 수입과 연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단, 실거주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 은퇴 후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해 차액으로 연금에 가입하고 추가 생활비를 마련할 수도 있다. 주택연금 가입 중에도 주택을 변경할 수 있으며, 새 주택 가격에 따라 연금액이 조정된다. 주택연금제도에는 다양한 세제혜택과 옵션이 있으니 시뮬레이션을 통해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강은영 연구위원 정리=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5-03-25 22:53 도수화 기자

[비바 2080] 진화하는 커버드콜 ETF ... 연금투자자들에게는 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커버드콜 ETF가 시장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 분배율의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ETF 운용팀 김수명 선임매니저를 초대해 2회에 걸쳐 ‘커버드콜 ETF’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그 두 번째 방영분을 요약해 요약해 소개한다. - 최근 출시되는 커버드콜 ETF는 이름도 복잡하고 버전이 업 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기존의 상품들과 무엇이 다른가. “한층 진화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타겟·위클리·데일리 커버드콜 ETF 등이 대표적이다. 타켓 커버드콜은 일정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을 타겟으로 목표 수익률 만큼 옵션을 매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부분 매도전략이다. 위클리와 데일리 커버드콜은 옵션 만기를 짧게 만든 것으로, 일주일 또는 하루 만기의 초단기 옵션을 매일 혹은 매주 매도하는 전략이다.” - ‘옵션 프리미엄을 타켓으로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목표 연 분배율을 위해 옵션을 매도하고, 이를 통해 받은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목표는 설정해 두었으니 확정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는 것을 좋을 듯 싶다.” - 만기가 짧은 옵션을 자주 매도하는 방식의 커버드콜 ETF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만기가 짧은 옵션을 자주 매도할 경우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이 훨씬 높아진다. 옵션 가격은 자산의 변동성과 시간가치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하는데 여기서는 시간가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시간가치는 만기가 짧아질수록 급감한다. 따라서 초단기 옵션일수록 프리미엄이 높다. 일 단위 옵션을 매일 매도할 경우 옵션 매도 비중을 기초자산 가격대비 줄이더라도 수취하는 옵션 프리미엄 수준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 - 월/주/일 단위 커버드콜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 달라. “월 단위 커버드콜은 매달 옵션을 매도한다. 하락 방어가 장점이지만 낮은 프리미엄이 단점이다. 매주 옵션을 매도하는 주간 커버드콜은 비교적 높은 옵션 프리미엄이 장점인 반면 낮은 방어효과가 단점으로 꼽힌다. 매일 옵션을 매도하는 데일리 커버드콜은 높은 인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높은 변동성이 단점이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만기가 짧을수록 프리미엄이 높아지며 상방 제한이 적어 상승을 따라갈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만기가 짧아질수록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낮은 방어율과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 기간이 길수록 방어적, 안정적 상품이다. 상품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는 만기가 긴 먼슬리를, 성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 일 단위 옵션을 매일 100% 매도하면 엄청난 분배율이 가능할텐데, 그런 전략은 커버드콜 ETF에 없나? “만기가 짧은 일 단위 옵션의 프리미엄이 가장 높으므로 이 옵션을 전부 매도하명 프리미엄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S&P500 일단위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은 100%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프리미엄을 전부 분배재원으로 책정하명 투자의 지속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게 된다.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초자산의 가격상승을 일부 쫓아갈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분배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S&P500 ETF 보다 분배금도 더 받고 기초자산 상승도 따라갈 수 있는 S&P500 타겟데일리 커버드콜 ETF 투자가 훨씬 좋은 것 아닌가. “순수하게 S&P500에 투자하는 분들은 S&P500이 가진 자산가치의 상승을 기대하고 은퇴를 준비하며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많다. S&P500 타켓데일리(위클리)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분들은 은퇴 후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현금인출의 한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 커버드콥 ETF 이름에는 합성, OTM, ATM 이라는 단어가 따라 붙는 경우가 있다. 무슨 의미인가. “운용방식에 차이가 있다. 실물 ETF는 실물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한 반면, 합성ETF는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투자은행과의 TRS(Total Return Swap, 기초자산의 총수익을 받는 대신 일정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 계약을 통해 수익을 추종한다. 옵션행사 표시에도 차이가 있다. 실물 ETF 중 ATM(At The Money) ETF는 현재 기초자산 가격과 동일한 행사 가격으로 콜 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합성 ETF인 OTM(Out of The Money) ETF는 현재 기초자산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ATM에 비해 낮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 같은 커버드콜 ETF라면, 옵션 프리미엄을 더 많이 주는 ATM이 유리한 것 아닌가. “정확히 우열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ATM 커버드콜은 프리미엄은 높지만 현재가치에서 상방이 제한되는 반면, OTM 커버드콜은 프리미엄은 낮아도 일정 구간까지 상방이 열려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리한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 커버드콜 ETF에 대한 세금 이슈가 궁금하다. “국내형 ETF는 분배금에 대해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단, 옵션프리미엄을 재원으로 하는 분배금에 대해선 비과세다.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되지 않는다. 해외형 ETF는 분배금에 15.4% 배당소득세는 동일하지만 옵션프리미엄을 재원으로 하는 분배금은 비과세 대상이 아니다. 매매차익에도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해외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분배금에 미국정부가 배당소득세 15%를 원천징수한다. 매매차익에 대해선 연간 250만 원까지 비과세지만 초과 시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된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경우 과세이연 효과 및 재투자 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커버드콜 ETF는 언제, 어떤 투자자가 활용하면 좋을까. “젊은 투자자라면 무조건 높은 분배율 보다는 어느 정도 인컴 수익과 자본차익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한 만큼, 커버드콜 ETF 선택 시 옵션 사용 비중과 기초자산의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투자 목표에 따른 커버드콜 전략도 중요하다.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높은 분배금을 지급받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장기적인 자산 축적과 성장을 원한다면 조금 더 자본차익의 비중을 높인 전략의 ETF가 나아 보인다.” - 마지막으로, 커버드콜 ETF로 연금 투자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해 달라. “워낙 시장이 커지고 상품도 많아지고 고분배 경향도 높아지고 있다. 연금투자자들이 지속가능한 현금흐름과 투자성과를 얻으려면 기초자산의 성장 가능성이 그 만큼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정 수준의 분배율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3-26 10:55 이의현 기자

[비바100] “그동안의 성과는 고객신뢰 덕분…Club1 전환으로 ‘PB 명가’ 굳힌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관리’ 자문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금리인하 시기에 수익 다변화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자산관리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PB 명가’로 불리는 하나은행은 1995년부터 30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그 최전선에 있는 하나은행 도곡PB센터지점은 자산관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쟁 은행들이 몰려 있는 서울의 핵심 지역에 위치한 도곡PB센터지점은 이원휴 지점장을 비롯한 최정예 멤버들이 이끌고 있다. ◇IT부터 투자상품부, PB까지…다양한 업무 경험이 ‘자산’으로 이원휴 지점장은 PB 경력 이전에 정보기술(IT), 그룹웨어, 사내방송,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쳤다. 투자상품전략부장, 투자상품부장을 거치면서 금융시장의 전망과 그에 맞는 투자전략과 적절한 투자상품을 제안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PB로서는 10년간 목동중앙지점에서 VIP PB를 시작으로 한남1동골드클럽, 영업1부PB센터 Gold PB를 거치면서 다양한 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상담을 진행했다. PB 이외에 다양한 업무 경험은 경쟁력이 됐다. 이 지점장은 본점 업무 경력을 쌓은 이후 상대적으로 늦게 자산관리 부문에 투입됐지만, PB 업무를 했던 10여 년간 7차례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와 인정을 받은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것이 이 지점장 설명이다. 그는 “IT뿐만 아니라 홍보 영역 등 은행의 비전통 비즈니스 업무도 많이 했다. 시장을 분석하고, 거기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그것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친 것 같다”며 “IT 경험이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자산관리 ‘격전지’ 도곡PB센터로…‘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공략 이 지점장은 지난 1월 도곡PB센터지점으로 부임한 이후 지점 특성과 현황 파악에 집중했다. 도곡동은 금융권에서도 최우수 고객(VVIP)을 대상으로 하는 채널이 모두 입점해 경쟁할 만큼 중요한 지역이다. 도곡PB센터지점은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통적인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동산·세무상담, 리빙트러스트, 외국환 상담, 미술 등 예술 관련 콘텐츠, 손님 세미나 등이 있다. 주 타깃 고객층은 타워팰리스 등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자산가들이다. 주요 고객층은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기업 전·현직 임원,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 등 다양하다. 다양한 자산들이 모여 있는 만큼 이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 역시 다른 지역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이 지점장은 설명했다. 특히 도곡PB센터는 최근 2년간 성과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하나은행에서도 기대가 높은 지점이다. 이 지점장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도곡PB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경쟁도 치열하고, (여러 면에서)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향한 ‘진정성·전문성’ 중요…‘팀워크’로 성장 일군다 도곡PB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국내 자산관리 시장의 핵심 지역이다. 때문에 도곡PB센터가 있는 건물에만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과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들이 다수 입점해 있다. 하지만 이 지점장은 경쟁사들이 치열하게 승부하는 현재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곡PB센터의 저력을 바탕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곡PB센터는 지난 2년 동안 적지 않은 성장을 이뤘다. 작년 한해에만 자산이 26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하고 고객이 금융기관을 복수로 거래한다는 것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PB 명가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30년간 축적된 우수한 ‘PB 역량’이 꼽힌다. 다양한 상품과 진보된 시스템이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는데다, 담당 PB의 진정성과 전문성, 경험 등이 어우러져 경쟁력의 우위를 만들어 낸다고 이 지점장은 설명한다. 이 지점장은 그동안 지점에서 이룬 성과는 PB들에게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골드PB인 노미강 부장과 인터뷰를 함께한 것도 조직원을 존중하는 이 지점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도곡PB센터가 인정받는 것은 PB들이 일선에서 고객에게 진정성을 다한 결과다. 하나의 팀워크이자 그것의 결과물”이라며 “그런 PB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지점장으로서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club1’으로 전환…‘대표 VIP 센터’로 도약 도곡PB센터는 그동안의 성과를 넘어설 또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Club1’ 전환이 그것이다. 오래전부터 자산가들이 모이는 도곡동이 갖는 의미 때문에 많은 금융기관이 이곳에서 VIP 영업 채널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경쟁이 치열한 곳인 만큼 PB 명가인 하나은행의 명성이 지속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된다. Club1 전환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도곡PB센터는 하나은행의 세 번째 Club1으로 업그레이드해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고객에게 좀 더 만족스러운 Club1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점 리모델링에 한창이다. 이 지점장은 “도곡PB센터는 강남의 대표적인 PB센터다. Club1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우리 지점이 하나은행 내에서도 중요하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자본 투자를 통해 확장하는 것”이라며 “Club1 도곡으로 전환을 계기로 더욱 성장해서 도곡동뿐만 아니라, 강남의 VVIP 고객이 가장 먼저 찾아주는 대표적인 VIP 센터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

2025-03-20 08:28 염재인 기자

[비바100] 긴장도 높은 자산관리 시장… “어떤 상황에서든 진정성 있는 PB 되려 노력”

우연하게 경험한 프라이빗 뱅커 보조(PA) 업무가 한 행원의 삶을 변화시켰다. 노미강 하나은행 도곡PB센터지점 부장의 얘기다. 신입 시절 5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PB 업무에 집중한 그는 어느덧 PB 경력 15년 차로 접어들었다. 자산 규모 5억원 이상을 관리하는 골드 PB인 노 부장은 ‘PB 명가’ 하나은행의 핵심 지점을 두루 거치며 내공을 쌓았다. 그는 자신이 속한 도곡PB센터의 재도약을 앞둔 만큼 풍부한 경험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가선다는 의지다. 노 부장은 신입 행원으로 시작한 5년을 제외하고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PB 업무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AFPK와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은퇴설계전문가, 세무법률 고급과정을 취득했다. 최근에는 서울대 고급자산관리과정을 수료하는 등 자사관리 전문가로서 필요한 다양한 자격을 갖췄다. PB는 고객 자산을 종합 관리하는 이른바 ‘자산관리 전담 직원’이다. 여러 금융 거래에 대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하나은행 분당 정자중앙지점 VIP PB를 시작으로 서청담지점, 도곡PB센터 등에서 다양한 VIP 고객의 자산을 관리했다. 노 부장은 “입행 후 다양한 업무를 거쳐 경험을 쌓던 중 자연스럽게 PA 업무를 하게 됐다”면서 “행원 시절 10년 이상 PB들과 고객 관리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PB를 꿈꾸고 지원하게 됐다. 단 한순간도 제 길이 PB가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PB 업무는 자산관리 특성상 긴장도가 높은 분야다. 그는 “자산관리가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을 고객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했다. PB 업무를 통해 느끼는 성취감도 상당하다. 노 부장은 “과연 내가 PB가 아니었다면 이분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보람 있다”며 “4명의 자녀를 둔 고객이 제 손을 잡으면서 딸을 만난 기분으로 감사하다고 하신 것이 대표적”이라고 회상했다. 노부장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는 하나은행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함께 호흡하는 PA 도움도 받고, 지점장님 도움을 받아서 수상했던 감사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Club1’ 전환을 앞두고 있는 도곡PB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 일선에 있는 PB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노 부장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진정성과 소통의 신념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금융시장 동향과 변화를 파악하고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인공지능(AI)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PB로서 고객을 상대하는 일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어떤 상황에서든 진정성 있는 PB가 되자’는 것”이라며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금융 섹터에서 PB 만큼은 상당 기간 꼭 필요한 직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

2025-03-20 08:53 염재인 기자

[비바 2080] 퇴직 때 꼭 알아둬야 할 ABC (1) 퇴직급여<하> 연금소득과 세금

소득이 생기면 언제나 따라오는 게 ‘세금’이다. 퇴직금이든 퇴직연금이든 마찬가지다. 특히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 시스템을 제대로 모르면 절세에 큰 문제가 생긴다. 불필요한 세금을 부과당하지 않으려면 퇴직급여나 연금소득에 관한 세금 이슈들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연금수령 한도를 초과하지는 않는지, 합산과세나 특례 대상이 되는 지 등을 미리 잘 살피면 절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목돈이 필요해 중간 정산이 불가피할 때도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이 큰 차이가 난다. ◇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 방법과 적용 세율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해 얻는 연금소득에 대한 이해가 먼저 팔요하다. 과세 방법과 적용 세율은 연금소득의 재원이나 수령 연차와 방법, 수령 당시 연령, 그리고 연금수령한도 초과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우선 알아야 한다.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30~40% 감면해 준다. 하지만 한도를 초과해 인출하는 ‘연금외수령’의 경우 이런 혜택이 없다. 세액공제 받은 금액 및 운용 수익을 연금으로 수령할 때는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3.3~5.5%의 낮은 세율로 연금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연금외수령에 대해서는 16.5%의 높은 기타소득세가 적용된다. 물론 법에서 정한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연금수령한도를 초과했을 때는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연금계좌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해외로 이주하는 경우, 가입자나 부양가족이 3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경우, 가입자가 파산선고를 받거나 개인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연금계좌를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파산한 경우, 기타 천재지변 등이 대표적이다. 퇴직자가 연금 개시를 신청하면 금융회사는 퇴직급여부터 연금으로 내어 주면서 연금소득세를 원천징수한다. 세율은 연금 실제 수령 연차에 따라 다르다. 1~10년 차에는 퇴직소득세율의 70%, 11년 차 이후에는 퇴직소득세율의 60%에 해당하는 세율로 과세한다. 퇴직급여가 전부 소진되면 금융회사는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한다. 이 때는 연금수령 당시 나이에 따라 세율이 다르다. 55~69세이면 5.5%, 70~79세면 4.4%, 80세 이상이면 3.3% 세율로 과세한다. 다만, 종신형 연금수령을 택했다면 55~69세에도 4.4% 세율이 적용된다. 퇴직급여를 재원으로 한 연금소득은 전액 분리과세되지만 운용 수익이 재원이라면 조금 달라진다. 세액공제 등을 받고 저축한 금액을 재원으로 수령한 연금소득이 연간 1500만 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세 부담이 늘 수 있다. ◇ 연금계좌 중 IRP는 법정 사유 충족해야 적립금 중도인출 가능 퇴직 후 살다보면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연금계좌에 이체한 퇴직연금에 일부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중도 인출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도 당연히 세금 이슈가 따라 온다. 퇴직급여를 이체하고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연금계좌에는 연금저축과 IRP 두 가지가 있다. 55세 전에 퇴직한다면 법정퇴직급여를 IRP에 무조건 이체해야 하지만 55세 이후라면 IRP 외에 연금저축에도 이체할 수 있다. 명예퇴직금은 퇴직 당시 나이와 관계없이 둘 중 하나에 이체하면 된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IRP는 법에서 정한 사유에 해당해야만 적립금을 중도인출 할 수 있다. 따라서 목돈이 필요한 경우 IRP 계좌를 해지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IRP 적립금을 중도 인출할 수 있는 요건은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서 정해져 있다.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주거를 목적으로 전세 보증금을 내야 할 때, 가입자 본인과 배우자·부양가족이 질병이나 부상으로 6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때, 중도 인출 신청일로부터 5년 이내에 가입자가 파산선고나 개인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등도 해당된다. 이 때도 세금 이슈가 발생한다. 중도인출 사유에 따라 세목과 세율이 다르다. 가입자의 사망이나 해외이주, 3개월 이상 요양의료비, 개인회생 및 파산선고, 천재지변 등의 사유라면 연금소득으로 간주해 과세한다. 세액공제를 받고 저축한 금액과 운용 수익을 인출하면 지방소득세 포함해 3.3~5.5%, 퇴직급여를 중도인출할 때는 퇴직소득세율의 70%가 부과된다. 반면에 무주택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주거를 목적으로 전세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세 부담이 커진다. 세액공제를 받고 저축한 금액과 운용 수익을 인출할 때는 기타소득으로 보고 16.5% 세율로 과세한다. 퇴직급여를 인출하는 경우에도 퇴직소득세율을 그대로 적용해 과세된다. ◇ 명예퇴직금에는 근로소득세? 퇴직소득세? 같은 소득이라 하더라도 ‘근로소득’보다 ‘퇴직소득’으로 인정받으면 세금 부담이 적어진다. 퇴직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분리과세되며 근속연수공제 등 각종 혜택이 따르기 때문이다. 현행 소득세법 상 근로자가 현실적으로 퇴직할 때 사용자의 부담으로 지급하는 것은 퇴직소득으로 정의한다. 명예퇴직금 역시 근로자가 현실적으로 퇴직하면서 지급받는 소득이므로 퇴직소득으로 분류된다. 55세 이전에 퇴직하는 근로자는 법정퇴직급여를 IRP 계좌에 의무 이체해야 하지만 명예퇴직금은 그럴 의무가 없다. 퇴직자의 선택에 따라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 이체할 수도 있고, 일시에 현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다. 일시금을 선택할 경우 퇴직소득세를 선 징수하고 남은 금액만 수령하게 된다. 연금계좌로 이체할 경우에는 당연히 퇴직소득세가 원천징수되지 않는다. 법정퇴직급여와 명예퇴직금을 함께 받을 경우 둘을 함께 연금저축에 이체한 후 일부만 중도 인출할 수도 있고, 둘을 일시에 현금 수령한 후 일부를 연금계좌에 이체할 수도 있다. 일시금으로 수령한 퇴직급여를 다시 연금계좌에 이체하면 원천징수한 퇴직소득세를 해당 연금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일시금으로 수령한 퇴직급여 중 일부만 연금계좌로 이체하면 이체 비율에 맞춰 퇴직소득세도 환급받는다. 중간 정산 후 명예퇴직하는 경우, 같은 금액의 퇴직급여를 받더라도 근속연수가 짧을수록 세 부담이 커진다. 3억 원을 받는다면 근속연수가 30년이면 1085만 원, 20년이면 1984만 원, 10년이면 4289만 원, 5년이면 6392만 원을 퇴직소득세로 납부해야 한다. 재직 기간 중 퇴직급여를 중간정산(중도인출)했다면 마지막 중도 인출한 다음 날부터 퇴직한 날까지 근무 일수로 근속연수를 산출한다. 당연히 중간 정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명예퇴직을 하면 퇴직소득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퇴직소득세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근속연수인데, 이런 경우는 법정퇴직급여와 명예퇴직금을 합친 퇴직소득은 큰 반면 근속연수가 짧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럴 때 구제책이 ‘퇴직소득 합산 특례’ 제도이다. 잘 활용하면 퇴직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다. 중간 정산 때 수령한 퇴직급여와 최종 퇴직급여를 합산한 후 근속연수의 시작일을 중간 정산 다음 날이 아닌 근로 제공 첫 날부터로 되돌려 퇴직소득세를 산출한 후 그 다음 중간 정산할 때 납부했던 퇴직소득세만큼을 차감한 차액만 과세된다. 중간 정산을 안한 것처럼 퇴직소득세를 납부하는 것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3-20 17:20 이의현 기자

[비바100] 자고 나니 또 올랐네… “더 늦기 전에 잡을까”

비철금속지수가 1년새 10% 상승하면서, 분양가도 덩달아 비싸지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비철금속지수(LEMX)는 4300.8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간(2월 12일) 3888.8 대비 10.59% 상승했다. LMEX(London Metal Exchange Index)는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철금속의 가격을 가중 평균한 지수다.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등 6개 품목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 것으로 글로벌 비철금속 가격 기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환율의 폭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지난해 1300원대에 머물던 환율이 올해 147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단순 글로벌 지수를 떠나 달러를 통한 원자재 수입도 더욱 비싸게 체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분양가는 2023년(1846만원) 대비 2024년(2122만원) 14.95%(276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기준 과거 1년의 상승률 13.74%(223만원) 대비해 빠른 속도로 분양가가 비싸지고 있는 것이다. 분양가격이 급등하면서, 분양시장에 뛰어드는 수요자 역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총 1순위 청약자는 159만9721건을 기록했는데, 2023년 청약자가 108만790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50만건이 많아진 수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트럼프 정권이 철강, 알루미늄 등에 25% 관세를 발표하는 등 당장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분양가격이 더욱 빠르게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이 확정된 기분양 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좋을 것”고 말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분양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DL이앤씨는 부산시 서구 충무대로 일원에 조성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를 분양 중이다. 부산송도지역주택조합 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4층, 10개 동, 총 130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99㎡, 20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면적별로는 △59㎡ 104가구 △84㎡ 82가구 △99㎡ 14가구다. 준공이 완료된 후분양 단지로 공급되는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송도해수욕장을 품은 비치프론트 입지를 갖춘 곳이며 13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돼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부산 대표 인기 관광지 송도해수욕장이 위치한다. 해수욕장을 따라 잘 형성된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를 도보로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뒤쪽으로는 장군산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의 사계절 변화를 단지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DL이앤씨가 단지로 브랜드 프리미엄 기대감도 높다. e편한세상 브랜드는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총 12회 수상,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7년 지속 수상으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더해 비즈빅데이터연구소 스마트 아파트 브랜드 4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 조성하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총 951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넓은 동간 거리, 남향 위주의 단치 배치로 채광, 통풍 등을 극대화 한 점이 특징이다. 붙박이장, 알파룸, 팬트리 등을 기본이고 대형 드레스룸(유상)까지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파주 문산역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은 다양한 특화 설계로 많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를 위한 안전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집, 어린이 놀이터, 스쿨버스 드롭존 등을 조성해 학부모층 연령대 수요자들의 걱정을 덜게 했다. 또, 나무그늘쉼터, 물향기정원, 숲속쉼터 등 단지 안에서도 자연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조경 특화도 선보인다. ‘파주 문산역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은 동문건설의 브랜드 특화 설계가 집약된 데다,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합리적 분양가를 갖춘점도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2억원대부터 시작하며 74·84㎡도 3억~4억원대로 책정돼 공급 중이다. 수분양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도 적다. 계약금 5%, 계약금 1차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60%) 전액 무이자 혜택, 1000만원 상당의 옵션 무상 제공(발코니 확장 시) 등 초기부담금을 낮추고,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 앞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가까이 위치해 서울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며, 또 대곡역에서 GTX-A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MZ세대를 사로잡을 학세권 입지를 갖춰 눈길을 끈다.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문산초를 비롯해, 문산동중, 파주고가 바로 붙어 있고, 문산북중, 문산고 등의 교육시설도 주변에 있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일대에 공급하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84~110㎡ 총 347가구로 이뤄져 있다.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곤지암역 인근으로 개발 중인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지구, 신대지구 등 3600여 가구의 신규 주거타운 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경강선 곤지암역과 인접하고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와 맞닿아 있는 곤지암역에서 경강선을 이용해 판교역까지 20분대로 도착이 가능하며, 강남까지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통해 GTX-D노선을 계획함에 따라 향후 ‘곤지암 역세권 아이파크’의 강남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으로 곤지암IC가 위치하고 있어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자차를 이용한 시외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 앞으로 곤지암천 수변공원을 비롯해 곤지암 근린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용면적 84㎡A·B 주택형과 전용면적 110㎡ 3개 타입으로 공급되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공간감이 돋보이는 광폭형 설계를 바탕으로 입주민들에게 주거 만족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A 주택형은 4Bay 판상형 설계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확장형 주방과 최대 4.18m에 달하는 광폭형 거실설계를 통해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또한 주방과 맞닿아 있는 알파룸을 더블펜트리 옵션 선택 시(유상) 최대 3개에 달하는 펜트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수납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5-03-19 16:41 채현주 기자

[이호영 칼럼] 원룸 임대사업 성공 열쇠는 ‘입지’… 리모델링시 주차공간 확보 필수

‘위치가 아주 좋은 땅’, ‘시세보다 저렴한 땅’ 등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건축 아이템을 접할 때가 있다. 하지만 기대 수익이 클수록 그에 비례한 위험요소도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신축 판매사업을 진행할 때는 면밀한 수지 분석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08년 A씨는 거주를 목적으로 단독주택을 저렴하게 매입해 리모델링할 계획이었다. 당시 6m 도로변 땅값이 평당 1000만원이 넘었으나, A씨는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52평, 폐가 수준의 주택을 4억원 미만에 매입했다. 하지만 필자의 조언에 따라 A씨는 리모델링 대신 원룸 신축을 선택했고 총 3억 45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18가구의 원룸을 신축했다. 준공과 동시에 임대를 완료해 매달 60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었다. 1년 후 8억7000만원에 매도한 뒤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실현했고, 3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세 차례 반복해 5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원룸 신축을 계획하면 기획 단계에서 반드시 검토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설계, 시공, 내부 옵션 등은 신축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처럼 보게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접근성이다. 원룸의 성공적인 임대운영을 위해서는 역세권이나 대학가 근처와 같은 입지가 필수적이다. 이런 지역에서는 임대가 수월하며, 공실률이 낮고 매매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원룸 투자에서 위치보다 입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임대료 차이는 크지만 ‘어느 도로변 위치하느냐’에 따른 차이는 사실상 미미하다. 만약 A씨가 대로변이나 6m 이상 도로변의 주택이나 건물을 선택했다면 적게는 평당 300만원에서 600만원 이상을 더 주고 매입하게 된다. 대략 50평이니 적어도 1억5000만원에서 3억원 이상을 추가 지출하게 되는 꼴이다. 사례에서 시세차익이 2억원 넘지만 추가지출 매입금액을 빼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이 없거나 손해를 보게 된다. 신축판매사업에서 시세차익이 없다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를 깔고 있다는 내용인데 절대 팔리지 않는 신축건물이라는 결론이다. 따라서 원룸 신축은 부지를 매입할 때 철저한 수지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타인의 성공 사례만을 보고 무작정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 비슷한 방식으로 투자했지만 실패한 사례도 존재하며, 철저한 분석 없이 전문가의 도움 없이 하는 무모한 도전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임대수익이 주된 목적이라면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역세권에서 신축 원룸이 유리하다. 여기저기 산발적인 투자가 아닌 한 지역에서 여러 채를 짓는 것이 보유하거나 관리하는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다. 만일 12개의 지역에 각각 분포했다면 신규 임대차 계약이나 임대기간을 연장할 때 왔다갔다 몸이 고생하고 시간도 낭비된다. 물론 처분할 때도 층·호수를 가리지 않고 일괄처분하기 때문에 가격 결정도 쉽다. 또한 신축 원룸 건물을 매입할 경우에는 투자자금이 적을수록 보증금이 많고 월세가 적은 건물이 유리하다. 매입한 후 차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임대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건물을 선택하기보다는 신축 5년 이내의 건물을 매입하거나 직접 신축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으며, 리모델링이 필요할 경우 주차 시설이 열악한 건물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2025-03-20 12:57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비바 2080] 급성장하는 ‘커버드콜 ETF’… 투자 때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최근 시장에 ‘커버드콜(Coverd-call)’ 상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투자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차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 상품들이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ETF 운용팀 김수명 선임매니저를 초대해 ‘커버드콜 ETF’ 투자 시 투자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팁 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2회에 걸쳐 소개되는 내용 가운데 첫 회분을 요약해 소개한다. - 커버드콜 시장의 투자 현황은 어떤가. 국내외에서 얼마나 많이 투자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작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2배나 급 성장했다. 지난 3월 7일 기준으로 국내 상장 종목수가 37개이며, 이들의 순자산 규모가 약 8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의 타이거 ETF도 13개 종목에 4조 6000억 원이 운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인컴 전략으로 자리잡으며 널리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베이비 부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JP모건의 JEPI나 JEPQ, 글로벌X의 QYLD 등이 대표적인 커버드콜 인컴형 ETF라고 할 수 있다.” - 연금계좌에서도 커버드콜 ETF를 많이 투자하나. “정기적으로 분배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보니 은퇴시기가 다가오거나 은퇴 후 현금흐름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들이 연금계좌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연금계좌에서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면 분배금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지 않아 과세이연 효과도 볼 수 있어 관심들이 많다.” - 커버드콜 전략이라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주식 같은 특정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간에 대한 콜옵션(Call option)을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콜옵션은 해당 자산을 미래에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콜옵션 매도란 이 권리를 파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을 보유한 데 더해 해당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받는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있다.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률을 옵션 프리미엄 만큼 확정해 현재의 현금흐름으로 가져오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 기존 월배당 ETF와 커버드콜 ETF는 무엇이 다른가. “월배당 ETF는 커버드콜 ETF와 그 외 ETF로 구분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산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구조적으로 현금을 만든다. 현금흐름에 대한 니즈가 높은 투자자들이 활용허기가 적합하다. 반면 그 외의 ETF는 주식 배당금이나 채권 이자 등 기조자산에서 발생하는 재원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기본적으로 분배금 재원이 조금 다르다. 커버드콜 ETF는 의도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드는 전략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 연금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커버드콜 ETF를 포트폴리오에서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가. “커버드콜 ETF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매월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다음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옵션을 매도함으로써 변동성 완화효과를 가질 수 있다. 해당 기초자산만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아무래도 변동성이 낮아진다. 세 번째로, 다른 자산에 재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나 생활비를 제공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 분배금과 분배율은 어떻게 다른가. “분배금은 ETF 기초자산을 운용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금액을 말하며, 분배율은 ETF 가격 대비 분배금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가격이 1만 원인 ETF에서 100원을 분배금으로 지급할 경우 분배율은 1%가 된다.” - 분배금을 많이 받는 ETF가 좋은 ETF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ETF를 고르는 방법을 일러달라. “요즘 분배금이 높은 쪽으로 많이 몰리는 경향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분배금이 높다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커버드콜 전략이 기본적으로 미래의 수익률을 현재로 가져오는 것인 만큼, 이론적으로 현재 분배금으로 제공할 수 있는 최대의 현금은 미래에 예상되는 기초자간의 가치 성장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초자산의 미래가치 성장분을 초과해 현금흐름을 제공하지 않도록 적정 분배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초자산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적정분배율이 있나. “S&P500의 경우 과거 연평균 성장률 10%와 예상 연간 미래가치 성장분이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면 연 분배율 10% 정도가 적정 분배율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나스닥은 과거 연평균 15% 정도 성장했으니 그 정도가 예상되는 연간 미래가치 성장분이라고 보고 이 정도를 적정 분배율로 본다. 그렇게 분배해도 성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를 산정하는 것이다. 또 기초자산의 성장성을 따라가줘야 현금흐름도 유지되고 투자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따라서 무조건 높은 분배율 보다는 성장을 해치지 않는 적정수준의 분배율이 중요하다.” - 커버드콜 ETF 가격이 하락하면 분배율도 달라지나. “커버드콜 ETF, 특히 최근 출시되는 타겟커버드콜 ETF는 목표 분배율을 설정해 운용된다. 커버드콜 ETF 가격이 변동되면 목표 분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분배금을 변동할 수 있다. 분배금이 확정수익은 아니라는 것이다. 분배율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매 번 또 같이 분배율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 커버드콜 ETF가 분배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대신에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커버드콜 전략은 미래의 예상가치 성장분을 현재로 가져와 현금흐름으로 제공하는 구조다. 따라서 기초자산 가격의 상승을 커버드콜 ETF 전부 따라가지 못한다. ‘트레이드 오프’라고 보면 된다. 현재 시점의 현금의 중요성과 미래 수익률을 교환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 커버드콜 ETF 전략은 횡보장에서 유리하다고 들었다. “전통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클리 커버드콜, 데일리 커버드콜 등 다양한 전략들이 등장해 각 전략에 따라 차이가 있다.” - 커버드콜 ETF 분배금을 주기 위해 기초자산을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면 원금이 훼손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많이들 오해를 한다. 커버드콜 전략 상 콜옵션이 행사되면 콜옵션 매수자에게 기초자간을 매도해야 하는 구조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매도하지는 않는다. 분배금을 위해 원본을 매도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3-19 13:42 이의현 기자

[비바100] 홀로 웃는 신축, 지방서도 방긋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 총액의 증가세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짙어지는 가운데, 지방광역시 역시 신축 단지의 상승률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매매거래량 증가와 3.3㎡ 당 평균 실거래가 상승세 역시 신축 단지가 주도하고 있어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이 지방광역시에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랩스 실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3월 17일 기준)은 연식별로 △5년 이하 2조373억4294만원 △6~10년 4조9761억5278만원 △10년 초과 14조3262억6635만원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4734억9073만원), -11%(6206억3829만원), -14%(2조4276억4579만원) 오르거나 감소한 것으로 5년 이하 매매 거래의 총액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방광역시는 전년 동기 대비 △5년 이하 32%(1244억9206만원) △6~10년 -18%(-1860억8602만원) △10년 초과 -0.27%(-8667억5342만원)로 나타나 5년 이하 신축 단지의 상승세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지방광역시의 3.3㎡ 당 평균 실거래가 역시 신축 단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1~2월) 대비 올해 지방광역시의 3.3㎡당 평균 실거래가는 △5년 이하 1717만원(79만8000원 ↑) △6~10년 1407만원(9만1000원 ↓) △10년 초과 998만7000원(21만원 ↓)으로 집계됐다. 이런 지방광역시의 ‘얼죽신’ 현상은 입주물량의 감소와 분양가 상승 등의 이유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광역시의 입주물량은 지난해 6만7719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에서 올해 4만3676가구 예정으로 2만4043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4만1440가구로 더 줄어들 예정이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지방광역시 및 세종시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592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0.86%. 전년 동월 대비 6.25% 상승했다. 이에 올해 지방광역시에서 청약을 앞뒀거나 분양을 진행 중인 신규 단지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지 주목된다. 금호건설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4BL에서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주택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25가구로 조성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희소가치가 높은 전용 59㎡와 선호도 높은 전용 84㎡ 구성으로 공급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단지인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꾸준히 치솟고 있는 분양가 상승 기조에 더해 물가, 금리,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 만큼,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게다가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수요자들의 선호도와 희소성이 높은 전용면적 59·84㎡로 구성돼 있다. 에코델타시티 내 전체 공급물량 중에서 소형(전용면적 60㎡ 미만) 가구 공급은 매우 희소했다. 이에 전체 가구 중 약 63%가 전용면적 59㎡로 공급에 나서는 이곳은 높은 희소성을 통해 소형 평형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에게는 메리트 있는 주거지로 인식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단지 인근 농심과 삼성전기,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이 있는 녹산국가산단 뿐만 아니라 화전지구일반산단, 부산신항배후국제산단, 사상공업지역일반산업단지 등 부산의 다양한 핵심 산업단지들이 들어서 있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가 들어서는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서부산 개발 핵심 프로젝트로, 부산 강서구 강동동, 명지동, 대저2동 일원 대지면적 11.770㎢(약 356만평) 부지에 인구 약 7만6000여 명 수용과 주택 약 3만 가구가 계획된 서부산 생활권의 핵심 주거지로 개발 중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첨단 스마트 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됐다. 현재 에코델타시티 주변으로 강서선(추진), 부전-마산복선전철(공사중) 등 향후 김해공항 등 부산 전역으로 통하는 광역 교통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국토부가 지난 7일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강서금호역과 부경경마공원역 사이에 에코델타시티역을 신설하기로 결정해 오는 2028년 하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금호건설이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지난해 6월 런칭한 이후,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만큼 상징성이 뛰어난 단지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그리고 ‘시대(ERA)’의 합성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금호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사업으로 공급되는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은 물론, 우수한 정주여건 및 다양한 개발 호재를 품어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에게 큰 선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부산 첫 아테라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그동안의 시공 노하우를 총망라해 입주민들의 만족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이달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2개 단지, 총 2667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지난해 분양한 2단지에 이어 선보이는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전용면적 84~178㎡, 총 99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포항시 내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남구 중심 생활권에 위치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 데다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는 공원시설(약 77만㎡)과 비공원시설(약 17만㎡)로 구성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다.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인프라와 영일대 호수공원 등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입지 여건도 강점이다. 아울러 포항성모병원, 이마트(포항이동점), 롯데마트(포항점), 이동종합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대이초, 이동중, 포항제철고 등 초·중·고교 통학이 가능하며, 이동의 학군과 학원가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단지 가까이 포스코대로와 희망대로를 통해 포항 시내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항IC, 7번 국도, 31번 국도가 인접해 포항 전역 및 타지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또한 포항고속·시외버스터미널, KTX포항역 등 광역교통망 이용이 수월하다. 단지는 100% 지하 주차가 이뤄지는 공원형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대단지 프리미엄을 극대화할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GX룸, 필라테스룸, 당구장, 탁구장 등의 운동시설과 작은도서관, 키즈라운지, 컨시어지, 다함께돌봄센터, 경로당, 주민회의실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주요 고급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던 조·중식 서비스(유료)를 포항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타 단지와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갖췄다. DL이앤씨가 부산시 서구 충무대로21번길 9 일원에 조성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의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부산송도지역주택조합 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4층, 10개 동, 총 130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99㎡, 199가구를 공급 중이다. 이번 선착순 계약은 주택 소유 여부나 거주 지역 제한, 청약 통장 유무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계약할 수 있다. 특히 계약금 1000만원으로 잔여 세대 중 원하는 동·호수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메리트가 큰 상황이다. 이에 더해 분양권 전매는 올해 6월 이후 가능해 투자를 목적으로 이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 역시 선착순 계약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품은 랜드마크 단지인 만큼 ‘오션뷰’ 조망이 가능하며, 후분양 단지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서부산의 신흥주거타운으로 꼽히는 송도해수욕장 중심에 위치해 비치프론트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부산 대표 인기 관광지 송도해수욕장이 위치한다. 또 송도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잘 형성된 여가 인프라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송림공원과 암남공원을 잇는 송도 케이블카는 물론 스카이워크인 구름산책로가 인접해 다채롭고 풍요로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지역 내 최초로 ‘C2 하우스’ 혁신 설계가 적용된다. C2 하우스는 가변형 구조와 최적의 주거 동선 등 e편한세상만의 기술, 상품, 디자인과 철학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플랫폼이다.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제고하는 합리적인 주거 동선과 효율적인 공간 구성도 특징이다. 전용 59㎡, 84㎡, 99㎡ 전 타입에는 안방에 드레스룸이 설치되며 일부 타입은 드레스룸에 창문이 있어 환기가 용이하다. 또 안방 전면 발코니에 배치되던 실외기실을 주방 발코니 측으로 배치해 소음을 차단하고 안방의 가구 배치와 공간감까지 고려했다. 주방에는 대형 와이드 창을 설치해 탁 트인 시야는 물론 뛰어난 환기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 비치프론트 입지를 고려한 프리미엄 조경 설계도 적용된다. 전체 대지면적의 약 36%를 조경면적으로 사용하면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리조트형 단지로 구현했다. 또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e편한세상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조경 설계로 부산시에서 개최한 ‘아름다운 조경상’을 수상해 그 가치를 입증 받았다. 부산광역시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의 도시 부산’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아름다운 조경상’ 공모에 나선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부산광역시 아름다운 조경상 공모에서 공동주택으로 유일하게 ‘e편한세상 송도 더 퍼스트비치’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곳은 초품아 입지까지 갖춰 실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송도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학교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초등학교 주변으로는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된다. 특히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마련돼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한편, 올해 부산은 신규 입주예정 물량은 16년 만에 가장 적을 전망이다. 아파트 거래 플랫폼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부산 입주예정 물량은 총 9006가구로, 지난해(1만5144가구) 대비 6138가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8138가구) 이후 16년 만에 1만 가구를 하회한 수준이다. 부산 지역의 이 같은 입주 물량 감소는 대출 규제와 공사비 상승 속 주택 공급 둔화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입주 물량 감소세로 부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평균 0.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부산 전세가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얼죽신’ 열풍이 불었던 만큼, 수요자의 신축 선호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줄면서 대기 수요 증가에 따른 전세가격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매가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이를 통해 고분양가가 이어진다면, 향후 매매가까지 대폭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송도해수욕장 중심에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로 이미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로 꼽히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치프론트 라이프를 바로 실현할 수 있는 준공 후 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빠른 선점을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5-03-17 17:45 채현주 기자

[비바100] “불확실성 커지고 양극화 심화… ‘내 집 마련’ 지역별 전략 세워야”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금리, 대출 규제, 청약 정책 등의 다양한 요소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의 가중과 차별화된 흐름이 더욱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인기 지역은 상급지를 중심으로 가격과 거래량이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거래 부진과 수요 부족으로 침체되는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확실한 수익이 예상되는 지역에 집중하는 ‘똘똘한 한 채’ 전략에 집중하며 서울과 지방 간의 ‘극과 극’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세대출 규제 및 금리 변동에 따른 임대차 시장의 변화,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청약 시장 위축, 정부의 미분양 대책과 지역 건설 경기 회복 방안 등 다양한 변수가 산재한다는 점 또한 올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의 주요 흐름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수요자와 투자자가 인지해야 하는 사항을 짚어보고자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랩장은 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시장 분석을 제공하며, 실수요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뷰에서는 올해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와 전망, 지역별 시장 흐름, 그리고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전략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봤다. - 올해 주택 매매 시장은 상승, 하락, 안정세 중 어떤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까요? “지역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 인기 지역은 공급 부족, 전세 불안정,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상반기 거래 부진 및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여기에 DSR 3단계 시행 등으로 인해 대출 여력이 줄어들면서 거래 부진 지속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최근 강남과 외곽, 즉 서울 내 상급지와 하급지 간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나요? “지역 선호로 인한 양극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강남, 용산, 성수 등 서울 내 상급지는 학군, 직주근접, 인프라 등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금 여력이 있는 견고한 수요가 특징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수요 등의 영향으로 경기 변동과 금리 인상 등의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서울 내 지역별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상급지의 강세와 외곽지의 상대적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강남권에서 토허제를 푼 것이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실거주로 제한된 수요 부분이 투자수요까지 더해질 수 있는 환경이 되며 가격상승 기대감이 있는 상황입니다. 또, 매물 회수 및 호가 상승이 이어지며 해당지역의 오름세가 커지는 추세라 할 수 있습니다. 규제 외 경제 전반이나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할 경우 국지적인 분위기로 상승 확대로 이어지기엔 어려울 수 있지만 잠삼대청(잠실, 삼성, 대치, 청담)과 비슷한 입지의 가격수준의 단지는 해당지역의 가격이 오르며 키맞추기가 일부 있을 수 있어 보입니다.” -임대차 시장 흐름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특히 금리, 수급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요? “전세대출의 규제와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임대차 시장의 반전세나 월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지적인 입주물량 여파에 따라 일부지역에서 전셋값 조정이 있지만 서울 인기지역은 입주장 여파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기도 해서 수급과 함께 지역의 수요에 따라 가격은 방어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등은 공급대비 수요가 부진해 국지적인 조정이 나타날 우려가 있습니다.” -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대출 규제 및 집값 양극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청약 시장도 위축되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분양 시장의 흐름과 주요 변수에 대한 전망 부탁드립니다. “최근 몇 년간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 비용이 급등했습니다. 건설사들은 높은 금융 비용 부담으로 인해 신중한 접근을 택하고 있으며, 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로 시행사와 건설사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며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을 보류하거나 축소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금리 변동성과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신규 분양이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즉, 금융 비용 증가, 미분양 리스크, 인허가 감소, 정부 정책 변화, 시장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올해 새 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요자들의 경우 줄어든 물량 속 입지와 가격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서면서 분양시장의 청약 양극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올해부터 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출 한도가 소득 수준에 따라 더욱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거래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 정부가 최근 LH를 통해 지방 악성 미분양 3000가구를 매입하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지방 미분양이 증가하고 악성 미분양도 쌓여 있는 가운데 LH의 미분양 매입은 침체된 지방 건설경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그 물량이 현재 쌓인 물량과 비교하면 적으며, 건설경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당장 수요진작을 위한 방안은 아닌 것으로 봅니다.” - 미분양 매입과 함께 발표된 지역 건설경기 회복 방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자금 지원 확대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봅니다. 이를 통해 건설업체들이 사업을 정상화하고, 지역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간 투자 유치 정책은 지방의 경제 활성화와 건설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방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공·민간 협력 모델(PPP) 등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인프라와 주택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지방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지역 특화 사업 육성 정책은 지역 경제 및 건설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 육성을 통해 지방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 지역 건설경기 회복 방안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방 대도시와 소도시의 건설 경기를 촉진하려는 정책은 좋지만 여전히 농촌 지역의 건설 경기 회복은 상대적으로 미비할 수 있습니다. 농촌 지역의 주택 수요와 기반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농촌 재생 프로젝트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보다 집중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간 투자 유치가 중요한 부분으로 제시됐지만, 실제 민간 투자자들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더 필요합니다. 리스크가 높은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민간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세금 혜택, 보조금, 규제 완화 등의 인센티브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주택 및 인프라 공급을 위한 정책도 필요합니다. 단기적 경기 회복을 넘어서 지속적인 건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택 공급의 안정성과 지방 인프라의 효율적인 개발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대책이 지역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고 지방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조정과 함께 장기적 계획이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전망을 짚어주신다면요? “시장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시점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으나, 경기 불안과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전반적 매수 심리 회복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 기준금리 인하는 예금 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임대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 공급이 줄어들고, 반전세·월세화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올해부터 무순위 청약 대상이 무주택자로 한정되고 지역에 따라 지역거주 요건이 붙을 수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주택자에 대한 청약 기회를 확대하고, 실제 주거 안정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현재의 주택 시장에서 실수요자가 우선적으로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택 가격 안정과 주거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사회적 공정성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올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에게 어떤 전략을 추천하시겠습니까? “금리, 대출 규제, 청약 정책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장기적 주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주택자는 청약 등을 활용해 초기자금 마련 부담은 낮추고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방안 활용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와 대출 한도에 맞는 구매 가격 설정을 하며,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예상되는 주요 위험 요인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가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정치적 불확실성, 지역 불균형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몰리고, 지방 시장은 상대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도권의 과열과 지방의 침체는 주택 구매자에게 선택의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주택 수요의 불균형이 커질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변동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차별화를 분석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김은선 랩장은 부동산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부동산 전문가로 지난해 직방 빅데이터랩장으로 취임했다. 다수의 신문·방송에 출연하며 전문성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부동산 데이터 구축 및 활용 프로세스에 대해 다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부동산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연구 및 직방과 호갱노노의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부동산 데이터의 다양한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홍승표 기자 sphong@viva100.com

2025-03-17 00:34 홍승표 기자

[비바100] 61세부터 ‘적자인생’ 시작, 자산비중 균형 잡아둬야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크게 증가했지만, 부동산 비중이 더 높아져 자산 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증가에 비해 소비지출 증가율은 낮아 가계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 가구 순자산 10년간 63% 증가...연평균 5% 성장 100세시대연구소가 발표한 ‘THE100리포트 - 응답하라, 2014!!’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구 평균 순자산은 2014년 2억 7488만원에서 2024년 4억 4894만원으로 10년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순자산의 연평균 증가율은 5%로, 같은 기간 국내 경제성장률 연평균 2.48%의 두 배가 넘는 양호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2021년과 2022년에는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10% 이상의 순자산 증가가 이뤄졌다. 2023년에는 일부 조정기간을 거쳤지만, 2024년에는 다시 직전 고점인 2022년 수준에 가까이 회복한 상태다. ◇ 자산 구성, 부동산 비중 더 커져 70.5% 차지 자산구성 측면에서는 부동산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2014년 가구자산은 총 3억 3539만원 중 부동산이 2억 2678만원으로 67.6%를 차지했으나, 2024년에는 총자산 5억 4022만원 중 부동산 비중이 3억 8084만원으로 70.5%까지 증가했다. 반면 금융자산 중 주거용 전·월세보증금을 제외한 순수 저축액은 6676만원(19.9%)에서 9710만원(18.0%)으로 금액은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부동산 쏠림 현상에 대해 “부동산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가구자산의 위축과 은퇴 후 유동성 압박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 소득은 54.3% 증가, 근로소득이 주도 지난 10년간 소득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2013년 가구평균 경상소득은 4658만원에서 2023년 7185만원으로 54.3% 증가했다. 중앙값 기준으로는 3800만원에서 5681만원으로 49.5% 증가해 상위층의 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음을 시사한다. 소득구성의 변화를 살펴보면 금액적으로는 근로소득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3년 3025만원에서 2023년 4637만원으로 1612만원(53.2%) 증가했다. 재산소득과 이전소득은 각각 194.2%, 152.8%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사업소득은 같은 기간 증가율이 9.7%에 그쳐 중소상공인들이 마주한 사업환경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 소비지출, 식료품과 여가비용 중심으로 증가 가구소득이 늘어난 만큼 소비지출도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가구평균 소비지출은 2306만원에서 2023년 3166만원으로 3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득증가율 54.3%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가계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식료품 지출이 633만원에서 1018만원으로 60.8% 증가했으며, 여행, 문화 등 여가비용이 포함된 기타항목은 445만원에서 818만원으로 83.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지출이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30대, 부채 627.4% 급증하며 급격한 자산성장기 진입 연령대별 가구경제 변화를 살펴보면, 30대는 20대에서 30대로 접어들면서 가구자산이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산은 8777만원에서 3억 6175만원으로 312.2% 증가했고, 특히 부채는 1481만원에서 1억 773만원으로 627.4%나 급증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최초 주택구입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경상소득도 3407만원에서 7199만원으로 111.3% 증가했다. 소득에 비례하는 경향이 강한 비소비지출이 206.5% 증가했지만, 전체 지출은 104.6% 증가해 경상소득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여 순자산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비소비지출은 줄이기 쉽지 않으므로 통제할 수 있는 소비지출을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 순자산 증가속도를 높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40대, 소득과 지출의 정점...소득 9083만원으로 최고 40대는 가구경제가 활발한 성장을 지속하는 시기다. 30대처럼 급격한 성장세는 아니지만 여전히 가구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자산은 2억 3226만원에서 5억 8212만원으로, 부채는 5257만원에서 1억 3148만원으로 모두 150% 이상 증가했다. 순자산은 1억 7969만원에서 4억 5064만원으로 150.8% 증가했다. 특히 경상소득이 4976만원에서 9083만원으로 증가해 2024년 기준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 소득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점도 있지만,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가 소득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출도 3245만원에서 6094만원으로 증가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50대가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연령대였지만, 지출은 당시에도 40대가 가장 많았다. ◇ 50대, 재무건전성 강화...부채·자산 비율 감소 50대 가구의 자산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40대만큼은 아니지만 순자산이 2억 6156만원에서 5억 1131만원으로 10년 동안 95.5%,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자산에 비해 부채 증가율(49.0%)이 낮게 나타나면서 순자산 증가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부채/자산 비율이 2014년 20.9%에서 2024년 16.8%로 낮아지면서 가계 재무건전성이 더욱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경상소득도 5525만원에서 8891만원으로 60.9% 증가해 현재 40대 경상소득(9083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출 증가율은 40.7%로 현재 40대보다 훨씬 낮았다. 자녀성장 및 은퇴 후 소비감소 등이 반영된 결과로, 소비지출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되는 단계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 60대 이상, 부채 감소·자산 증가로 연착륙 60대 이상 가구경제는 대체로 양호한 상태다. 자산은 4억 3374만원에서 5억 8251만원으로 34.3% 증가한 반면, 부채는 7982만원에서 6328만원으로 20.7% 감소했다. 그 결과 순자산은 3억 5392만원에서 5억 1923만원으로 46.7% 증가했다. 10년 전에도 50대가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한 연령대였는데, 60대 이후에도 5억 1923만원으로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한 연령대를 기록하고 있다. 경상소득은 10년 전 5829만원과 거의 비슷한 5512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은퇴 후 제2의 일자리를 통해 발생하는 소득과 은퇴 전에 준비한 연금소득 등의 덕분으로 추정된다. 지출은 소비항목에서 11.6%, 비소비항목에서 23.2%씩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567만원, 15% 감소했다. 특히 물가상승에도 소비지출이 줄어든 점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소비감소 현상을 보여준다. ◇ 자산관리, 생애주기적자 대비 필수 보고서는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존 듀이의 “경험은 최고의 스승이다”라는 명언을 인용하며, 자산관리에서도 실패와 성공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이전계정 자료를 통해 살펴본 생애주기적자에 주목했다. “30세 이전의 적자는 대부분 부모가 해결해 주지만, 은퇴 후 적자구간은 경제활동기에 해당하는 생애주기 흑자구간에 발생하는 수입으로 최대한 준비해야 한다.” 충분한 소득을 올리지 않는 이상 자산관리는 필수적이며, 그렇지 않으면 은퇴 이후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면서, 가구경제의 상황도 꾸준히 성장했다”면서도 “자산관리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조언했다. 출처=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위원 정리=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5-03-11 20:48 김수환 기자

[비바 2080]퇴직 때 꼭 알아둬야 할 ABC (1) 퇴직급여<중> 연금 수령 기본요건 및 종류별 수령 방법

‘퇴직’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본격적으로 노후를 대비할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미리 노후 준비를 하는 퇴직(예정)자는 많지 않다. 닥쳐서야 이것저것 알아보고는 후회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마침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퇴직한 다음날 궁금한 50가지>라는 보고서를 통해 퇴직급여와 개인연금, 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료, 실업급여 등 5개 부문의 기본 정보와 구체적인 대처 및 투자 요령을 소개해 큰 도움을 준다. 퇴직 후 노후 준비의 길라잡이가 될 이 내용을 부문별로 요약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퇴직한 다음날 궁금한 50가지>를 참고하면 좋다. ◇ 연금 종류별로 제각각인 수령 방법 연금을 죽을 때까지 받고 싶다면 보험사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생명보험사가 제공하는 종신형은 다른 연금에 비해 매달 받는 연금액이 적을 수는 있으나, 사망 때까지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연금 재원이 소멸되는 구조다. 대안으로, 적립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기간 또는 금액을 지정해 연금을 받는 방법도 있다. 매달 일정한 금액을 연금으로 받고 싶다면 월이나 분기, 반기, 연간 등 일정한 주기에 맞춰 가입자가 지정한 금액을 연금으로 지급하는 금액 지정 방식이 있다. 이는 다시 정액형, 체증형, 체감형으로 나뉜다. 정액형은 동일한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 방식이며, 체증형은 가입자가 최초 연금액과 인상률을 정해 일정 주기마다 연금액을 올려 받는 방법이다. 체감형은 그 반대라고 보면 된다. 전문가들은 금액 지정 방식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연금수령액을 미리 알 수 있어서 지출 계획을 세우기 쉽기 때문이다. 다만, 언제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을 지 모르기 때문에 꺼리는 사람도 있다. 최초 연금액과 수익률, 증액(감액) 주기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체증형 → 정액형 → 체감형 순으로 연금 자산이 소진된다고 한다. 일정 기간 동안 연금을 수령하고 싶다면 기간 지정방식이 좋다. 미리 정한 기간 동안 일정한 주기에 맞춰 연금을 수령하므로 연금 수급자가 언제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안다. 다만,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알지 못한다. 수익률이 좋으면 연금을 많이 받겠지만, 나쁘면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 기간 지정 방식은 다시 정기형을 기본으로 구간형, 연금수령 한도형으로 나뉜다. ‘정기형’은 가입자가 정한 연금수령 기간에 맞춰 적립금을 나눠 연금으로 수령한다. 연간 연금수령액은 연금 자산 평가액을 잔여 수령 기간으로 나눠 산정한다. 연금 자산이 2억 원이고, 10년 동안 연금을 수령하기로 했다면 2000만 원이 된다. 1년 차에는 2000만 원을 연금으로 받고 나머지 1억 8000만 원을 투자하고, 2년 차에는 원금 1억 8000만 원과 운용 수익을 다시 남은 연금수령 기간(9년)으로 나눈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하고 나머지를 투자하는 방식이다. ‘구간형’은 연금수령 기간을 다시 몇 개 구간으로 나누고, 연금 자산을 구간별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전체 연금수령 기간이 10년이고, 이를 3개 구간으로 나눌 경우를 보자. 첫 번째 구간은 5년이고 여기에 연금 자산 중 70%를 배정하기로 한다. 두 번째 구간은 3년에 연금 재원의 20%를 배정하고 마지막 세 번째 구간은 2년에 10%를 배정하는 식이다.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 퇴직 이후 공적 연금수령까지 소득 공백 기간에는 집중적으로 연금을 수령하고, 이후에는 연금액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하는 금액을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수시 인출 방식은 연금수령액과 기간을 정하지 않고, 가입자가 원하는 때 원하는 금액을 인출하는 방식이다. 퇴직연금 외에 다른 노후 소득원이 있는 경우에 적합하다. 기본노후생활비는 다른 소득원에서 충당하고, 부족한 금액만 퇴직연금계좌에서 인출하면 된다. ◇ 연금수령의 기본 요건 연금을 수령하려면 기본적으로 연금계좌 가입자가 55세가 되어야 자격이 주어진다. 또 연금계좌의 가입일로부터 5년이 경과해야 한다. 다만, 퇴직급여를 연금계좌에 이체하면 이 조건은 면제된다. 55세 이후 퇴직한 근로자는 연금계좌 가입 시기와 무관하게 연금을 개시할 수 있다. 인출은 연금수령한도 내에서 가능하다. 한도를 초과해 인출한 금액은 ‘연금외수령’으로 간주되어 세제 감면 혜택을 못 받는다. 연금수령한도는 연금계좌 평가액을 (11-연금수령연차)로 나눠서 나온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가능하다. 평가액은 연금 개시 해에는 신청일 현재 계좌 잔액으로, 이듬해부터는 과세기간 개시일인 1월 1일 현재 계좌 잔액으로 계산한다. 이 때는 ‘연금 개시 신청이 가능한 날’이 속한 해부터 연금수령연차를 기산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연금계좌를 가입한 날이 의외로 중요하다. 예를 들어 2013년 3월 1일 전에 가입한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로 퇴직급여를 이체했다면 연금수령 연차는 ‘6’부터 시작한다. 반면에 그 이후에 가입한 연금계좌에 퇴직급여를 이체한다면 연금수령연차는 ‘11’부터 시작한다. 2013년 3월 1일 이전에 퇴직연금에 가입했다면 새 IRP계좌를 만들어 퇴직급여를 이체하면 연금수령연차를 ‘6’부터 적용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 퇴직연금 세금 얼마나 어떻게 연금수령한도 내에서 인출한 금액은 ‘연금수령’으로 보고 낮은 세율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한도를 초과해 인출하는 금액은 ‘연금외수령’으로 간주되어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퇴직급여(이연 퇴직소득)를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30~40% 감면해 주는데, 연금외수령이면 이런 혜택이 없다. 세액공제 받은 금액 및 운용 수익을 연금으로 수령할 때는 낮은 세율(3.3~5.5%, 지방소득세 포함)의 연금소득세를 부과하지만, 연금외수령에 해당하면 16.5%의 기타소득세를 부과한다. 연금수령한도를 초과했더라도 법에서 정한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한다면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연금계좌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해외로 이주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가입자나 부양가족이 3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가입자가 파산선고를 받거나 개인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연금계좌를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파산한 경우, 천재지변의 피해를 입거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서 사회적 재난에 의해 15일 이상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피해를 입어 출금해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연금소득세율은 연금소득 재원에 따라 달라진다. 55세의 홍길동 씨가 퇴직하면서 새로 만든 연금계좌에 퇴직급여를 이체하고 바로 연금 개시신청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연금 개시 당시 연금계좌에는 퇴직급여 이외에 다른 돈이 없을 경우, 홍 씨가 연금 개시 신청을 하면 금융회사는 퇴직급여부터 연금으로 내어 준다. 이 때 금융회사는 연금소득세를 원천징수한다. 세율은 연금 실제 수령 연차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데 1~10년 차에는 퇴직소득세율의 70%로, 11년 차 이후에는 퇴직소득세율의 60%에 해당하는 세율로 과세한다. 이연 퇴직소득이 전부 소진되면 금융회사는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한다. 이 때는 연금수령 당시 나이에 따라 세율이 달리 적용된다. 연금수령 당시 수급자 나이가 55~69세이면 5.5%, 70~79세면 4.4%, 80세 이상이면 3.3% 세율로 과세한다. 연금수령 방법을 ‘종신형’으로 택했다면 55~69세에도 4.4% 세율이 적용된다.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 대강이 될 것이라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연 퇴직소득을 재원으로 한 연금소득은 그 크기에 상관없이 전액 분리과세 하지만 운용 수익을 재원으로 연금을 수령할 때는 달라진다. 운용 수익과 세액공제를 받고 저축한 금액을 재원으로 수령한 연금소득이 연간 1500만 원을 초과하면 해당 연금소득을 전부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하므로 다른 소득이 많은 사람은 세 부담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럴 때 특례가 적용되는 방법이 있다. 가입자가 16.5%의 단일 세율로 과세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연간 연금소득이 1500만 원을 넘지 않는 경우에도 가입자가 연금소득을 합산해 종합과세 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각종 공제를 많이 받아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은퇴자는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연금을 수령할 때 원천징수 당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참고자료] <퇴직한 다음 날 궁금한 50가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4.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2-11 11:52 이의현 기자

[비바100] 재미삼아 보던 운세, 수백억 연매출 산업 일궜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살아간다는 건 인류에게 늘 어려운 과제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과거부터 조금이라도 예측할 수 있는 미래를 알고자 하늘의 별자리, 행성의 움직임 그리고 동물의 뼈를 이용하곤 했다.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점성술’의 여러 가지 형태는 ‘운세’라는 문화가 되어 우리 삶을 돕는 도구로 지금까지도 활용되고 있다. 신비의 영역에서 불확실성을 덜어주고 위로와 희망적 메시지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운세’가 6000년 동안 사랑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시대에 운세는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도구가 아닌, 자기 이해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만 19~59세 성인을 대상으로 ‘2025 새해 계획 및 운세 서비스 이용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운세를 찾는 이유를 마음의 위안, 걱정의 감소(76.9%), 긍정적 에너지, 희망(58.6%), 불확실성의 해소(38%), 미래를 위한 준비와 대비(31%) 그리고 ‘나 스스로에 대한 이해(28.5%)’로 꼽았다. 신한카드가 고객의 소비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해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꼽은것 중에 ‘셀프 디깅(Exploring Identity)’항목이 포함됐다. 셀프 디깅은 건강, 심리, 운세에 이르기까지 본인을 알기 위한 분석이 유행하면서 유전자나 심리 검사 등 자기진단이 다양해지고 사주나 타로를 자신을 알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나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운세의 하나인 ‘사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주는 사람의 태어난 연, 월, 일, 시에 근거해 사람의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학문인데 나무, 불, 물, 쇠, 흙 등 다섯 가지 기운의 상생과 상극 관계를 따져 운명을 추리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성향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는데, 나의 성향과 기질 그리고 적성, 인간관계의 궁합 등을 파악해 그동안 몰랐던 ‘나’라는 사람을 더 깊게 알고자 함을 알 수 있다는것이다. MZ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SNS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타인과 비교되는 삶에 항상 노출되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왔다. ‘완벽함’을 상징하는 ‘육각형 인간’이 트렌드가 되었던 것을 봐도 MZ세대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운세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 또한 MZ세대의 트렌드이기도 했다. 2030을 위한 경제 미디어 ‘어피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537명 중 91.6%가 사주, 타로, 별자리 등의 운세를 확인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게 취업난, 경기 침체, 사회적 변화 등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운세를 봤지만, 그에 못지않게 MBTI와 사주를 비교하며 자신의 성향을 분석해 자기 탐색과 정체성을 찾는 용도로 활용하는 등 그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었다. 운세는 무겁고 진지한 것이 아닌, 친구들과 공유하며 가볍게 즐기는 콘텐츠의 하나로 여기면서 ‘놀이 문화’로 인식하기도 했다. 유튜브 데이터 통계 사이트 ‘플레이 보드’에 따르면 운세 관련 유튜브 채널이 2000여 개, 타로가 1000여 개 등 약 4000여 개의 운세 관련 채널이 운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무당, 타로카드 리더, 역술인 등 점술가들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SBS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는 모바일 운세 플랫폼 ‘포스텔러’와 협업해, 출연진들이 뽑은 운명패를 시청자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180만 명이 참여하며, 운세가 방송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SNS에서 ‘오늘의 운세’를 공유하는 문화도 자리 잡으며, MZ세대의 관심을 더욱 끌어들이고 있다. MZ세대의 힘을 입어 운세 시장의 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과거에는 운세를 보는 방식이 직접 점집이나 철학관을 찾아가 대면 면접을 하는 것이었지만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 및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비대면 방식의 일상화로 앱이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 콘텐츠를 쉽게 찾아보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또한, ARS를 통해 전문 역술인과 상담하며 타로점, 오늘의 행운 코디, 탄생석 등의 흥미로운 주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부터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AI 운세 채팅봇의 등장으로 운세를 보는 방식, 주제의 다양성도 폭넓어졌다. ‘포스텔러’, ‘점신’ 등의 모바일 플랫폼은 월간 이용자 수는 50~100만을 기록 중이며, 누적 가입자 수는 860만, 1,7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전화 운세 플랫폼 ‘홍카페’는 2019년 68억 원에서 2023년에는 30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5년 사이 5배에 이르는 성장을 이루었고, 디지털 운세 테크 스타트업인 ‘사주나루’와 ‘사주천궁’ 역시 각각 2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았을 때, 운세를 보는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 운세 테크 스타트업들은 벤처 투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텔러’는 84억 원, ‘천명’은 50억 원, ‘홍카페’ 운영사 ‘피플벤처스’는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운세가 소비자 경험과 결합하면서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지니스 리서치 인사이트(Business Research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점성술 앱 시장은 2023년 322억 달러 규모에서 2032년까지 23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인도’ 시장이다. 종교적 특성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해 인도의 선도적 점성술 테크 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시장의 규모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컨설팅 그룹인 IMARC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영적 서비스 시장은 2023년 585억 달러 규모에 달했으며 2028년에는 97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텔러’는 해외로 진출하기도 했는데, 2023년 인도에서만 10만 명, 미국에서도 5만 명가량이 매달 포스텔러에 접속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성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2020년 웰컴 글로벌 모니터(Welcome Global Monitor : Our World in Data) 조사에서 ‘종교적 및 영적 활동 참여로 불안이나 우울증에 대처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 18.6%, 중국 18.8%, 인도 46.7%, 인도네시아 73% 등 인도 및 동남아 지역의 종교적 및 영적 활동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지 언어 및 문화를 고려한 콘텐츠를 확보한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운세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호응은 시대를 이끄는 현세대의 자화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자기 이해와 성찰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욕구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6000년 역사를 걸어온 점성술. 오랜 시간 사람들 곁에 머물며 이제는 희망적 메시지를 찾는 출구에서 나아가 자기 이해, 탐구 나아가 하나의 놀이 문화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커졌다. 게다가 디지털 기술의 결합으로 운세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되면서 깊은 믿음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을 만들어가는 인생의 길라잡이 역할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믿음은 믿는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한다. 운세의 긍정적인 결과를 잘 활용해, 기분 좋은 2025년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출처=하나은행 블로그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2025-02-27 15:24 김동욱 기자

[비바 2080]자녀의 미래를 위한 계좌, 이런 기준으로 선택해 보세요

자녀에게 안정된 미래를 선물하고 싶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결혼과 주택 마련 등 목돈이 들어갈 시기에 본인의 은퇴 시기가 겹칠 경우 난처할 수 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적은 금액이지만 자녀가 어릴 때부터 최대한 빨리 목돈 만들기를 시작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녀 명의로 계좌를 만들고 증여세 면제 한도 내에서 차근차근 자산을 모으고 키워나간다면 자녀가 성장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자녀 계좌 선택 시 확인해야 할 5가지 오은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지식콘텐츠팀 팀장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자녀를 위한 계좌를 선택할 때 기준과 주의 사항을 일러준다. 오 팀장은 먼저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계좌인가를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적은 금액을 목돈으로 키우려면 복리의 힘이 필요하고, 복리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려면 ‘수익률’과 ‘운용기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 계좌에서 물가 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지, 투자자가 계획하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를 통한 복리효과는 기간이 길수록 더 극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투자 기간이 짧게 한정되어 있기 보다는 시간의 힘을 최대한 빌릴 수 있는 계좌가 목돈 마련에 더 좋다고 조언했다. 둘째, 적립식으로 투자가 가능한 계좌인지를 살펴보라고 했다. 미성년 자녀에 대한 증여세 한도는 10년 단위로 2000만 원까지다. 2000만 원을 1년 단위로 나누면 200만원, 다시 월 단위로 나누어 보면 17만 원 가량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 되니 그렇게 적립식 투자가 가능한 계좌를 찾으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17만원을 꾸준히 자동적으로 납입할 수 있는 납입 시스템이 있는지 여부이다. 따라서 소액이라도 자녀의 자산을 적립식으로 꾸준히 모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적립식은 투자 시점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시켜 준다는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아주 적합한 필요 요소일 수 있다고 했다. 셋째,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계좌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현재의 100만 원이 30년 뒤에도 100만 원의 가치를 갖지는 못한다.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2023년, 2024년 물가 상승률은 각각 5.1%, 3.6%, 2.4%에 이른다. 안전하다는 이유만으로 2% 예금에 자녀를 위한 자산을 방치해 둔다면, 장기적으로 원금의 가치도 지키지 못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급할 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좌인지도 계좌 선택 시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자녀를 위한 자산인데 정작 자녀를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쓰지 못해선 안될 것이다. 약정한 기간 이전에 해지할 경우 납입한 원금을 다 돌려받지 못하거나,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금액만 돌려받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필요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좌인지 사전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넷째, 경제 관념이나 세계경제에 대한 공부 목적도 실현할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했다. 자녀에게 단순히 자산을 물려주는 것 외에 경제적 개념이나 투자 마인드 등을 물려주고 싶다면, 자녀 명의 투자 계좌가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내외 기업들에 직접 혹 펀드, ETF 등을 통해 투자하면서 세계 경제의 수요와 공급 또는 투자 트렌드나 벤트 등에 관해 경험치를 쌓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제 혜택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동일한 수익을 얻더라도 계좌 자체가 지닌 세제 혜택 유무에 따라 손에 얻게 되는 금액이 달라진다. 또 세금을 언제 떼어가느냐 여부도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비과세, 과세이연 등 최대한 세제 혜택을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는 계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자녀 명의로 가입 가능한 상품들 먼저, 일반 예·적금이 있다.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없이 보수적인 투자가 가능하며, 만기가 최대 3년으로 짧아 급할 경우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금을 장기적으로 축적하려면 주기적으로 다른 예적금이나 투자 상품으로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만기 전 중도 해지할 경우 약정금리의 일부만 경과월수/계약월수의 비율로 계산되어 지급된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다음은 일반 주식계좌다. 국내외 성장성 있는 기업에 장기투자할 수 있고 기업의 성장에 따라 인플레이션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다만, 기업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자금 필요 시기에 주가 상황을 보장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일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을 특정 시기에 적립식으로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때 운용과정에서 분배금 또는 매매 차익이 발생하면 15.4%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되고 그 남은 금액이 계좌 내로 입금된다. 연금저축펀드도 있다. 개별 종목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성장성 있는 국내외 투자테마들을 중심으로 ETF, 펀드 등에 장기로 투자할 수 있다. 다만, 투자 상품인 만큼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되 원금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펀드 외에 최근 ETF도 연금저축계좌 내에서 적립식 투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매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세액공제받지 않은 금액에는 세제적 불이익없이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자녀가 향후 소득이 발생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운용과정에서의 국내 주식 배당금 등에 대한 과세 이연효과도 누릴 수 있다. 55세 이후 연금 수령시 저율 과세 적용 등 자녀 생애 전반을 함께 할 평생 절세통장으로 삼을 수 있다. 개인투자용국채도 있다. 1인당 총 2억 원까지 매입이 가능하다. 만기 보유시 가산금리와 연복리,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단, 만기 때 이자와 원금을 일괄 지급하는 형태로, 보유기간 내에 이자지급이 없고 매매가 불가능하다. 필요시 중도 환매는 가능하지만 환매 금액의 한도 및 순서 등이 정해져 있다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녀명의 저축성 보험도 있다. 보험은 장기간에 걸쳐 일정 금액을 납입해야 하는 계약형태라, 그 강제성으로 인해 쉽게 변경이 불가하고 계약 이후 크게 신경쓸 부분이 없으므로 자녀를 위한 목돈 마련 수단으로 선호된다. 다만, 중도에 해지하면 원금을 다 못 받을 수 있다.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계약자(부모)와 수익자(자녀)가 다르면 자녀가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를 받지 못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3-05 09:57 이의현 기자

[비바100] 사교육비 50만원 ↔ 연금계좌 50만원… 자금비율 ‘균형’ 맞춰라

우리나라의 ‘사교육 열풍’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부모들은 학력이 소득 수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 자녀가 명문대에 진학해 좋은 일자리를 얻기를 바란다. 때문에 상당한 사교육비를 투자하지만 대학원 진학, 유학, 취업 준비 등으로 인해 지원 기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초고령사회의 문턱에 서 있으며 은퇴 후 시간은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자녀 교육비 지출은 노후자금 준비가 부족해질 위험이 크다. 이에 과거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사교육비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올바른 노후준비 방안을 살펴본다. ◇학생 수는 감소…사교육비는 최고치 경신 사교육비는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외에 추가적인 학습을 위해 학교 밖에서 지출하는 비용이다. 학원비, 과외비, 학습지, 인터넷강의 수강료 등이 포함된다.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27조1000원에 달했다. 사교육비 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사교육 참여율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교육비 총액은 2019년 21조원에 도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19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23년 27조1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수가 2022년 528만명에서 2023년 521만명으로 7만명(1.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2023년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 12조4000억원, 중학교 7조2000억원, 고등학교가 7조5000억원이다. 특히 고등학교는 전년보다 8.2% 늘어 전체 사교육비 증가율(4.2%)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5명 중 1명 월 70만원 이상…대학 입학까지 8000만원↑ 사교육비 지출을 금액 구간별로 살펴 보면 2023년 기준으로 월 70만원 이상 지출하는 학생 비율이 22%로 가장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60만원 미만 구간의 비율은 모두 감소했으나, 60만원 이상 구간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에서는 70만원 이상 지출 구간이 가장 컸다. 매월 70만원 이상의 고액을 지출하는 비율은 서울이 39.2%로 가장 높았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지역별 지출 내역을 보면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3년 기준 서울의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4만1000원이었다. 이어 광역시 54만2000원, 중소도시 53만5000원, 읍면지역 41만3000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사교육비 증가율은 광역시 7.3%, 중소도시 5.6%, 서울 4.8%, 읍면지역 3.2%로 모두 증가했다. 자녀 한 명당 대학 입학 전까지 사교육비는 8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의 2023년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해보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사교육비는 약 8136만원이 필요하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교 매달 46만2000원 지출 시 총 3326만원 △중학교 월 59만 6000원 사용 시 2146만원 △고등학교 월 74만원씩 지출 시 총 2664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어진 수명, 주체적 ‘노후 준비’ 필요성 대두 전통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당연하게 여겼으나, 최근 들어 이러한 인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자들이 재산을 어떻게 상속할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조사 결과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한다‘가 여전히 51.4%로 가장 많았다. 다만 주목할 만한 점은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24.2%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2008년 9.2%에서 무려 15%포인트(p) 늘어난 수치이며, 2020년과 비교해서도 6.8%p 상승했다.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더 많이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2008년 3.8%에서 2023년 8.8%로 늘어났다. 반면 ‘장남에게 전부 또는 더 많이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1.3%에서 6.5%로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고령층이 자신의 노후 생활을 보다 주체적으로 준비하려는 긍정적인 인식을 보여준다. 노후에 자녀를 위한 지원보다 스스로의 경제적 안정과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지만, 인식 변화만으로는 부족하며 구체적인 실천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사교육비 전용통장과 교육비 한도 정하기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은퇴 후 생활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때문에 부모가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지 못하면 부모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자녀 교육과 노후 준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사교육비와 관련해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사교육비를 위한 별도의 전용통장을 마련하는 것을 권장한다. 결혼, 주택마련, 자녀지원, 노후준비 등 각 생애 주기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구분해 저축하지 않으면 노후 자금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 각 목적에 맞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장을 분리해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법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안정적인 재정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자녀 교육비를 가구소득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것도 필요하다. 2024년 2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원이다. 전체 학생 1인당 사교육비 43만4000원은 소득의 약 8.8%에 해당된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경우 평균 사교육비가 55만3000원으로 가구 소득의 11.1%에 이른다. 만약 자녀가 2명이라면 가구 소득의 20%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게 된다. 자녀 교육비가 소득의 10%를 초과하면 가계 재정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노후 준비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 ◇지출 우선순위·노후 자금 저축 ‘병행’ 교육비 지출 시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에게 필수적인 교육과 꼭 필요한 부분을 꼼꼼히 파악해 이를 중심으로 예산을 집중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의 성적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목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부수적인 학습 활동에는 적은 예산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서는 자녀와 함께 교육 목표와 필요성을 고민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자녀 교육비와 노후자금 저축을 가능한 1 대 1 비율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자녀 교육비를 단순히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노후자금 마련도 함께 고려해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월 50만원을 지출한다면 연금계좌에도 매달 같은 금액인 50만원(연 600만원)을 저축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경우 노후 준비도 하면서 세제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직장생활 동안 20년 정도 저축한다면 원금은 1억2000만원이 된다. 부모가 자녀 교육비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자녀 행복을 바라기 때문이다. 자녀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사교육비 지출과 노후 준비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자녀 지원과 노후 준비의 균형을 찾기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노후 준비에도 집중한다면 결과적으로 자신과 가족 모두에게 더 밝은 미래를 안겨 줄 것이다. 출처=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강은영 연구위원 정리=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

2025-02-25 17:24 염재인 기자

[비바 2080] “퇴직급여 받으면 연금 계좌로 절세, 중간 정산했다면 합산 특례로 절세”

‘퇴직’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본격적으로 노후를 대비할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미리 노후 준비를 하는 퇴직(예정)자는 많지 않다. 닥쳐서야 이것저것 알아보고는 후회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마침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퇴직한 다음날 궁금한 50가지>라는 보고서를 통해 퇴직급여와 개인연금, 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료, 실업급여 등 5개 부문의 기본 정보와 구체적인 대처 및 투자 요령을 소개해 큰 도움을 준다. 퇴직 후 노후 준비의 길라잡이가 될 이 내용을 부문별로 요약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퇴직한 다음날 궁금한 50가지>를 참고하면 좋다. ◇ 퇴직급여 수령 대상 및 수령 방법 한 직장에서 계속해서 1년 이상 일한 근로자가 퇴직할 때, 사용자는 정규·비정규직을 떠나 모든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여기서 ‘계속 근로’에는 수습 기간과 사업장 휴직 기간, 노동조합 전임자 근무기간까지 포함된다. 다만, 4주 동안 평균 1주일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근로자’는 퇴직급여 대상에서 빠진다. ‘퇴직급여’는 보통 퇴직금과 퇴직연금을 말한다. 근로자가 퇴직할 때 회사는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해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으로 나뉜다. DB형이라면 퇴직금과 같은 방법으로 퇴직급여를 산출해 지급하고 DC형 가입자는 근로자는 개인퇴직계좌를 직접 운용하고, 회사가 납부한 부담금과 운용 수익을 전부 퇴직급여로 수령한다. 평균임금은 산정 사유 발생일 이전 3개월 동안 해당 근로자에게 지급된 임금 총액을 해당 기간의 총 일수로 나눠 계산한다. 상여금은 모든 근로자에게 정기적·고정적·일률적으로 지급된 경우에만 평균임금 산정된다. 정기적·고정적·일률적으로 받은 상여금과 연차 수당이 있다면, 퇴직일 이전 1년 동안 받은 상여금과 연차 수당을 합친 후 4로 나눠 산출한 금액을 퇴직 이전 3개월 동안 수령한 임금과 합치고, 이를 해당 기간의 총 일수로 나눠 계산한다. 근로자가 퇴직할 때 사용자는 퇴직일부터 14일 이내에 퇴직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그때까지 퇴직급여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퇴직자는 사용자에게 20%의 지연 이자를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쌍방 합의 하에 특별한 사정이 인정된다면 지급 기일을 연장할 수 있다. 퇴직급여는 법정 퇴직급여와 법정외퇴직급여(명예퇴직금, 희망퇴직금 등)로 나눈다. 전자는 55세 전에 퇴직할 경우 IRP 계좌에 이체해야 한다. 담보대출 상환용이거나 퇴직급여가 300만 원 미만이면 일시에 현금수령이 가능하다. 55세 이후 퇴직자는 일시 현금수령 혹은 연금계좌(연금저축, IRP) 중 선택할 수 있다. 일시 현금 수령이면 퇴직소득세를 뺀 금액을 받는다. 연금계좌 이체의 경우에는 퇴직소득세를 원천징수하지 않고 나중에 연금계좌에서 인출할 때 세금이 부과된다.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30~40% 가량 감면받는다. 일시금으로 수령한 퇴직급여를 다시 연금계좌에 이체할 수도 있다. 다만, 퇴직급여를 수령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이체해야 한다. 명예퇴직금도 퇴직소득으로 간주되지만 법정퇴직급여는 아니라 IRP 이체 의무는 없다. ◇ 퇴직급여에 붙는 세금 어떻게 퇴직소득세는 근로자가 퇴직할 때 사용자가 지급하는 퇴직급여와 명예퇴직금에 부과된다. 2012년 이전에 근로자들이 DC형 퇴직연금계좌에 소득(세액) 공제를 받으며 저축했거나, 회사가 경영 성과급 중 일부를 DC형 퇴직연금계좌에 이체했다면, 그 적립금액과 운용수익에도 퇴직소득세가 부과된다. 퇴직자들이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종합과세 여부다. 하지만 퇴직소득은 근로자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소득인 만큼,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할 경우 소득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분류과세가 원칙이다. 하지만 분류과세를 한다고 해도 장기 근무자는 퇴직금 규모가 커져 누진세율(6.6~49.5%, 지방소득세 포함)이 적용돼 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연분연승’ 방법이 적용된다. 퇴직소득을 근속연수로 나눠 ‘연분’함으로써 과세표준을 줄여 낮은 세율을 적용 받게 하는 것이다.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해 세액을 산출한 후, 다시 근속연수를 곱해 최종 납부할 세금을 구하는 것을 ‘연승’이라고 한다. 퇴직소득세는 당연히 퇴직급여의 크기와 근속연수에 따라 다르다. 퇴직급여가 많을수록, 근속연수가 짧을수록 세 부담이 커진다. 근속연수가 5년인 A, 10년인 B, 20년인 C, 30년인 D 네 사람이 퇴직급여로 3억 원을 받았다면 A는 6392만 원, B는 4289만 원, C는 1984만 원, D는 1085만 원을 퇴직소득세로 내야 한다. 근속연수가 5년인 A는 수령액의 21.3%(지방소득세 포함)를 퇴직소득세로 내는 반면 D는 퇴직급여의 3.6%만 납부하면 된다. 제직 기간 동안 퇴직금을 중간 정산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마지막 중간 정산(중도 인출)을 한 다음 날부터 퇴직한 날까지의 근무 일수로 근속연수를 계산한다. 따라서 퇴직급여를 중간 정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명예퇴직을 한다면, 중간정산 이후 짧은 기간 일하고 거액의 명예퇴직급을 수령하기 때문에 퇴직소득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퇴직소득세 부담을 덜려면 ‘퇴직소득 합산 특례 제도’라는 것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과거 중간 정산으로 지급받은 퇴직급여와 실제 직장에서 퇴직하며 받은 퇴직급여를 합산해 퇴직소득세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 때는 퇴직급여 뿐만아니라 근속연수도 합산하고, 퇴직하는 해의 세법에 따라 퇴직소득세를 산출한 후 중간 정산 때 납부했던 퇴직소득세를 공제해 준다. 일반 근로자가 임원으로 승진해 퇴직급여를 수령하거나, 회사가 합병 또는 분할되어 본의 아니게 수령하는 경우도 있다. 계열사 전출로 인해 이전 회사에서 퇴직급여를 중간 정산해 수령할 수도 있다. 이 때도 퇴직소득 합산 특례를 활용해 퇴직소득세 부담을 덜 수 있다. 퇴직급여를 중간 정산할 때 퇴직소득세를 납부했다는 ‘퇴직소득세 원천징수 영수증’을 준비해 두면 좋다. ◇ 퇴직급여 연금수령의 묘미 일반 직장인들은 퇴직급여를 연금계좌에 이체한 다음에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공무원이나 사립학교 교직원이 받는 (명예)퇴직수당도 연금저축이나 IRP 등 연금계좌에 이체하고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명예퇴직수당은 전부 연금계좌에 이체할 수 있고, 퇴직수당은 과세 대상 소득만 이체할 수 있다. 직장인은 퇴직급여를 연금계좌로 바로 이체할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이 받는 (명예)퇴직수당은 불가능하다. 퇴직자는 (명예)퇴직수당을 일시에 현금으로 수령해야 하는데, 이때 퇴직소득세가 있으면 세금을 원천징수한다. 일시금으로 수령한 (명예)퇴직수당을 수령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연금계좌에 이체하면 (명예)퇴직수당 수령 때 납부한 퇴직소득세를 연금계좌로 환급받을 수 있다. (명예)퇴직수당을 연금으로 수령하면 크게 세 가지 혜택이 따른다. 우선, 절세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퇴직소득세를 30~40% 감면받을 수 있다. 운용 수익에 부과되는 소득세도 절감할 수 있다. 일반 금융상품의 이자와 배당 세율은 15.4%(지방소득세 포함)지만 연금계좌에서 발생한 운용 수익은 3.3~5.5%만 과세한다. 퇴직연금소득에는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 않아 건강보험료도 절감할 수 있다. 가장 큰 혜택은 퇴직소득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점이다. 퇴직급여를 일시에 현금으로 수령하면 퇴직 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남는 금액을 받게 되지만, 연금계좌로 이체하면 당장 퇴직소득세를 납부 하지 않아도 된다. 연금계좌에 이체한 퇴직급여는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데, 이 때 연금수령액에는 퇴직소득 세율의 70%(11년 차 이후 60%)에 해당하는 세율로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운용 수익에 대한 세금도 절감할 수 있다. 일시에 수령해 예금 등 금융 상품에 예치하면 이자와 배당 소득에 15.4%(지방소득세 포함)의 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연금계좌에 이체하고 연금으로 수령하면 가입자 나이가 55세부터 69세까지는 5.5%, 70세부터 79세까지는 4.4%, 80세부터는 3.3% 세율이 적용된다. 종신형 연금에는 55세부터 69세까지도 4.4% 세율이 적용된다.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면 건강보험료 부담도 덜 수 있다. 퇴직하면 직장 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해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데, 이자와 배당소득이 한 해 1000만 원을 초과하면 해당 이자와 배당소득 전체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현재 퇴직연금과 같은 사적 연금소득에서 발생한 운용 수익에는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참고자료] <퇴직한 다음 날 궁금한 50가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4.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2-11 10:11 이의현 기자

[비바100] 분양가 오를 걱정없고, 인프라 탄탄

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와 지속적인 서울 집값 상승으로 수요자들이 입지가 우수한 수도권 기분양 단지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에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 물량은 14만6130가구로 나타났다. 조사이래 가장 저조했던 2010년(17만2670가구)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감소한 이유로는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 증가 이슈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건설공사비 지수는 2020년 100.00에서 2023년 127.90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2월 기준 129.08까지 상승했다. 최근 5년간 29% 오른 셈이다. 환율 상승에 따라 철강, 콘크리트 등 주요 자재비 및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결국 공사비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는 188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의 경우 전년 동월(3495만원) 대비 26% 오른 440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천과 경기지역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각각 1867만원, 2158만원인 것에 비하면 서울 평균 분양가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가 확정돼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편리한 인프라를 갖춘 수도권 기분양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일대에 건립하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 공급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19가구 규모다. 단지는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도보 거리에 인천 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이 있으며, 이 노선을 통해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검암역까지는 1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공항철도뿐만 아니라 서곶로, 원당대로, 봉수대로, 검단로 등을 통해 인천 전역은 물론, 김포 및 일산 등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기존에 조성된 택지지구의 다양한 인프라 역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500m 내 마전초가 위치하며 1.5km 내에는 마전중과 당하중, 검단고 등이 자리해 있다. 각종 상업시설, 병원, 은행 등은 물론, 롯데마트(검단점), 이마트(검단점)와 같은 대형마트부터 각종 행정 편의시설 등을 누릴 수 있다 또 단지는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서 서구 검단신도시까지 총 6.825km를 연장하는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2025년 예정) 수혜가 있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인천북부지역 및 김포, 서울 간 도로교통 혼잡도가 완화되고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더불어 GTX-D노선(2035년 예정)을 통해 하남 등 수도권의 동서지역은 1시간 이내에, 서울 남부(삼성역)와는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인천과 고양을 잇는 인천2호선 고양 연장선(35년 예정)도 예정돼 있다. 단지와 인접하게 도계~마전간 도로(2026년 예정)가 공사 중으로 김포~일산 간 교통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착공을 시작한 사업으로, 경기도 구간은 이미 개통이 됐다. 남은 인천 구간(서구 대곡동~마전동)까지 연결된다면 인천 서북부와 김포, 일산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 중이다. 지역 내에서도 상급지로 통하는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여기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 브랜드가 평촌에 최초로 적용된다. 안양 호계온천 재개발사업으로 공급하는 ‘아크로 베스티뉴’는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 10가구 △59㎡A 286가구 △59㎡B 33가구 △74㎡B 21가구 △84㎡ 4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아크로 베스티뉴’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만의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적용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독보적인 주거 가치를 구현할 전망이다. 우선 기존 중소형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간감과 마감재 특화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거실부터 키친까지 확장된 와이드 우물천장을 적용해 집의 깊이감과 공간감을 더했으며, 취향에 따라 집안의 조도를 설정할 수 있는 거실 디밍 시스템도 적용된다. 또 기존 거실에만 적용하는 아트월을 키친까지 넓게 적용하고, 와이드 세라믹 패널 아트월 시공으로 더 고급스럽고 넓은 생활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게 됐다. 모서리 부분까지 끊김이 없는 단열 설계와 에너지 고효율 이중 창호를 적용해 실내를 더욱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여기에 일괄 소등 스위치, 100% LED 전등,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편리하면서도 스마트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가구당 1.4대의 넉넉한 주차공간도 장점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3대씩 주차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대부분 차량이 기둥 옆에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넓은 승하차가 가능하다. 지역 최초로 단지 내 실내수영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25m 길이, 4개 레인 규모로 조성되는 실내수영장은 수영장이라는 기능적 요소는 물론 리조트 라이프라는 감성적 요소까지 모두 갖춘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이다. 특히 별도의 인포메이션과 카페테리아, 샤워실까지 함께 마련된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서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공급 중이다. 동문건설의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총 951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은 단지 인근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이용해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대곡역에서 GTX-A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다. GTX-A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화성동탄까지 총 83.1km 길이의 노선으로, 수서~동탄 구간이 우선 개통됐으며 북부 구간인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최근 개통에 나선 바 있다. 게다가 향후 ‘KTX 파주 연장’, ‘GTX 플러스 노선안’ 등 지역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교통 호재가 지자체 주도로 계속 추진 중인 만큼 프리미엄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도로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당동IC, 내포IC 진출이 수월하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통해 고양, 일산, 서울은 물론 경기 전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게다가 단지 인근 당동 일반산업단지와 선유 일반산업단지, 월롱 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해 있고 파주LCD 일반산업단지, 파주센트럴밸리, 탄현 국가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가 가까운 만큼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출퇴근도 편리할 전망이다. 또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문산초를 비롯해, 문산동중, 파주고가 바로 붙어 있고, 문산북중, 문산고 등의 교육시설도 주변에 있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도보학세권인 만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어린 자녀의 통학을 지켜볼 수 있으며, 초등학교 친구와 고등학교까지 12년을 함께할 수 있어, 자녀 입장에서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 시설도 갖춰져 있다. 문산역세권 인프라 및 CGV, 홈플러스, 문산중앙병원, 문산자유시장 등 당동 생활권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중심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문산천, 당동공원, 북부공원, 통일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신규 단지가 희소한 파주 문산읍에서 공급되는 이 단지는 동문건설만의 노하우가 담긴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먼저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고려한 4Bay 평면(일부타입 제외)을 적용하고 거실과 주방의 맞통풍 설계로 쾌적한 주거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 여유롭고 트렌디한 공간(타입별 상이)을 제공해 입주민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작은 도서관,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단지 내 어린이집 등을 계획해 입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5-02-19 10:19 채현주 기자

[이호영 칼럼] 부동산 침체기 투자 뛰어든 3040, 소액투자로 종잣돈부터 불려라

40대 초반의 어학원 강사 S씨는 2년 전 강남역 인근에 분양 중인 오피스텔 한 채를 분양받았다. 미혼인 S씨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싱글족의 장래 부담으로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를 결정했다. S씨와 같은 30~40대가 안정적인 수익성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부동산의 상대적인 안정성 때문이다. 옛 수방사 부지 공공분양 경쟁률에서 사전청약 경쟁률이 283대 1을 기록했다. 유형별 청약접수 결과를 보면 신혼부부(210대 1)와 생애 최초(181대 1), 노부모 부양(59대 1), 다자녀(20대 1) 순이었다. 이는 40대 이하의 청약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무주택 세대가 많은 층인 30~40대가 주도해 많은 청약을 참여하게 하고 있다는 결과다. 30대 후반의 직장인 B씨는 1억5000만원으로 역세권 오피스텔에 투자했다. 투자처는 작년 GTX-A 노선 중 하나로 트리플 역세권의 대중교통 편리성과 인근 상업시설 증가로 부동산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지역이다. 중개업소를 탐문해 다양한 역세권 오피스텔 정보를 수집하고 수익성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지역을 선정했다. 상가 분양 시장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40대 이하 계약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불안한 경기 탓에 정기적인 수익과 투자의 안정성을 보다 중시하기 때문이다. 반면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60대의 경우 수익 안정성을 고려해 부동산 투자에 더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까지 이어지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이는 전반적인 부동산 투자 시장의 변화를 나타낸다. 30·40대의 젊은 층은 높은 분양가의 주택을 구매하기보다 전·월세에 거주하며 남은 자금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얻고자 하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 비중의 변화는 아파트값 하락과 미분양 증가, 선호지역이나 관심 있는 신축 아파트의 부재로 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관심이 증가함을 보여준다. 연령대별 수익형부동산 투자 비중의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부터는 주로 장년층과 노년층이 주를 이루던 임대상품 시장에서 30~40대 젊은 층과 주부층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들어 20대 중후반의 투자비율도 부쩍 늘었다. 이는 20대를 포함한 30~40대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부동산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도 50~60대보다 높기 때문이다. 아파트 가격 정체기에는 높은 분양가의 아파트로 단 한 번의 양도차익을 바라는 것보다 여러 차례에 걸친 소액투자를 통해 자금을 증대시키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임대수익과 양도차익을 동시에 창출하고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자금은 크게 증가시켜 종잣돈을 불리는 편이 낫다. 동일한 출발선이나 5년, 7년 그리고 10년 뒤 결승선에서는 결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수집과 지역 선택, 분산투자 등 적극적인 전략을 활용해 소액투자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작은 시작일지라도 꾸준한 노력과 전략적인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단 투자자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맞는 올바른 투자 방향과 규모를 결정해야 하며 신중하고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2025-02-20 13:06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비바100] 고령화가 바꾼 사회·기술, 흐름 읽어야 투자 보인다

“현재의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다.” 2024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에서 일론 머스크가 했던 발언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2년 기준 중위추계)에 따르면 약 50년 후인 2072년 대한민국의 인구는 2022년 5167만명의 70%에 불과한 3622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약 100년 후인 2122년의 인구는 2022년의 37% 수준인 1936만명으로 전망된다. 더 중요한 것은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급격한 감소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이미 지난 2014년 73.4%(3725만명)로 정점을 지나 2072년에는 45.8%(1657만명) 수준으로 비중과 절대 규모 모두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18년 14%(고령사회), 2025년 20% 초과(초고령사회) 후 2072년 4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례없이 빠른 노령화가 예상되고 있다. ◇노령화→ 저성장→ 디플레이션? 정답 아닐 수도 노령화는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노령화 사회는 필연적으로 디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될까? 오히려 노령화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찰스 굿하트는 그의 저서 ‘인구 대역전’에서 노령화가 인플레이션 환경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으로 미성년기(16세 이하)와 노년기(60세 이상)는 ‘부양인구’로 간주되는데, 부양인구의 비중 증가를 초래하는 노령화는 소비의 총량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반면, 생산 총량의 점진적 감소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경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1990년 이후 노령화와 함께 찾아온 일본의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노령화=디플레이션’이 명제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일본의 디플레이션 진입은 1990년대 중국의 세계 경제 편입과 저임금 노동력 공급, 2001년 중국의 WTO 가입 등 세계 교역 확대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하락, 이른바 ‘뉴 노멀’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일본의 해외직접투자 확대를 통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극복 노력의 결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렇듯 노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그 결과는 각 국가가 처한 상황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특정 견해에 치우치기보다 인구구조 변화가 초래하게 될 사회, 경제, 기술적 변화와 그 변화가 불러올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 ◇인구구조 변화(고령화)가 한국 사회에 더 부정적일 수 있는 이유 인구구조 변화, 특히 빠른 고령화 진행이라는 문제는 대한민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인구 감소세 전환과 더불어 고령화 심화까지 동반되는 것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과거에는 세계화에 따른 국제 교역 확대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면, 현재와 미래에는 탈세계화 추세와 글로벌 고령화로 인해 부정적 효과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유례가 없는 고령화 속도뿐만 아니라 여타 선진국 대비 고령인구의 빈곤 위험도 역시 급하게 높아지고 있다. 향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국가 중 가장 어려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의 투자자는 인구구조 변화가 불러올 다양한 영향과 산업분야의 변화 방향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늦지 않게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사회‧경제‧기술‧가치관의 변화에서 새로운 기회 찾아야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노령화가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이웃나라인 일본의 사례와 같이 노령화는 생산성과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시각이 좀 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최근 자동화와 첨단기술 활용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그 영향의 정도 역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의 ‘OECD 23개국의 고령화에 따른 경제성장률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고령화는 분명히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2000년 이전과 이후의 고령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화, AI 등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기술 발달 속도로 인해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우리의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게 될지 단언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는 몇가지 분명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첫째, 인구구조 변화의 추세는 유사하지만 지역‧국가별로 그 정도와 속도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 둘째, 인구구조의 변화는 사회‧경제‧기술적 변화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가치관 변화를 함께 초래하며 이에 적응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산업과 기업 역시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와 변화에 주목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인구구조 변화가 불러올 산업 분야의 미래 트렌드 질병‧전쟁 등 극단적인 외부 충격을 배제한다면 인구 추계는 ‘예정된 미래’라 불릴 만큼 정확성이 높기에 단기간에 그 변화의 흐름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국가와 산업이 변화하는 트렌드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부정적 요인을 오히려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이다. 고령화는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인공지능(AI), 자동화 및 로보틱스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탈세계화, 공급망 재구축을 위한 리쇼어링에 따라 산업 전반에서의 AI, 자동화 및 로봇 활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의 선언적 의미를 넘어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실질적인 산업분야에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변화 속에서 찾는 투자 기회 헤리 덴트는 그의 저서 ‘2018 인구 절벽이 온다’에서 베이비 부머의 은퇴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 매도로 이어져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을 초래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 우리 경제에서도 인구 정체 또는 감소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가 집값 하락과 부동산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으나, 1인 가구 증가 등 예상 밖의 변수 등장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듯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구구조 변화라는 흐름과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 재편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만은 비교적 명확하다. 이렇듯 우리를 둘러싼 환경 변화의 방향성을 일정 부분이라도 예상할 수 있다면 그 변화에 적극적 대처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거창한 국가 경제 차원의 담론까지는 아니더라도 개인차원의 투자 아이디어 발굴과 적용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세계적인 석학들의 다양한 전망과 이론들이 허무하게 사라져갔다는 점, 각 나라와 산업이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구구조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여하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특정 이론이나 견해에 치우치지 않고 열린 시각으로 변화를 바라보고 준비한다면, 세계 경제 질서 속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 새롭게 탄생하고 발전하는 산업과 기업들을 통해 또 다른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정호철 연구위원 정리=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5-02-18 16:31 도수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