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가 아주 좋은 땅’, ‘시세보다 저렴한 땅’ 등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건축 아이템을 접할 때가 있다. 하지만 기대 수익이 클수록 그에 비례한 위험요소도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신축 판매사업을 진행할 때는 면밀한 수지 분석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08년 A씨는 거주를 목적으로 단독주택을 저렴하게 매입해 리모델링할 계획이었다. 당시 6m 도로변 땅값이 평당 1000만원이 넘었으나, A씨는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52평, 폐가 수준의 주택을 4억원 미만에 매입했다. 하지만 필자의 조언에 따라 A씨는 리모델링 대신 원룸 신축을 선택했고 총 3억 45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18가구의 원룸을 신축했다. 준공과 동시에 임대를 완료해 매달 60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었다. 1년 후 8억7000만원에 매도한 뒤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실현했고, 3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세 차례 반복해 5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원룸 신축을 계획하면 기획 단계에서 반드시 검토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설계, 시공, 내부 옵션 등은 신축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처럼 보게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접근성이다. 원룸의 성공적인 임대운영을 위해서는 역세권이나 대학가 근처와 같은 입지가 필수적이다. 이런 지역에서는 임대가 수월하며, 공실률이 낮고 매매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원룸 투자에서 위치보다 입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임대료 차이는 크지만 ‘어느 도로변 위치하느냐’에 따른 차이는 사실상 미미하다. 만약 A씨가 대로변이나 6m 이상 도로변의 주택이나 건물을 선택했다면 적게는 평당 300만원에서 600만원 이상을 더 주고 매입하게 된다. 대략 50평이니 적어도 1억5000만원에서 3억원 이상을 추가 지출하게 되는 꼴이다. 사례에서 시세차익이 2억원 넘지만 추가지출 매입금액을 빼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이 없거나 손해를 보게 된다. 신축판매사업에서 시세차익이 없다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를 깔고 있다는 내용인데 절대 팔리지 않는 신축건물이라는 결론이다. 따라서 원룸 신축은 부지를 매입할 때 철저한 수지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타인의 성공 사례만을 보고 무작정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 비슷한 방식으로 투자했지만 실패한 사례도 존재하며, 철저한 분석 없이 전문가의 도움 없이 하는 무모한 도전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임대수익이 주된 목적이라면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역세권에서 신축 원룸이 유리하다. 여기저기 산발적인 투자가 아닌 한 지역에서 여러 채를 짓는 것이 보유하거나 관리하는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다. 만일 12개의 지역에 각각 분포했다면 신규 임대차 계약이나 임대기간을 연장할 때 왔다갔다 몸이 고생하고 시간도 낭비된다. 물론 처분할 때도 층·호수를 가리지 않고 일괄처분하기 때문에 가격 결정도 쉽다. 또한 신축 원룸 건물을 매입할 경우에는 투자자금이 적을수록 보증금이 많고 월세가 적은 건물이 유리하다. 매입한 후 차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임대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건물을 선택하기보다는 신축 5년 이내의 건물을 매입하거나 직접 신축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으며, 리모델링이 필요할 경우 주차 시설이 열악한 건물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2025-03-20 12:57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