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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우리 고향 100세 지원책… 군산시, 손주·조부모 26일 공감여행

◇ 군산시 군산문화재단, 세대공감 ‘낭랑투어’ 진행군산시 군산문화재단이 오는 26일 세대공감 여행프로그램 ‘낭랑투어’를 진행한다.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연결감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고령으로 인해 외출이 적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손주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전북 진안에서 전통 두부 만들기, 머그잔 만들기, 족욕, 가을 정취 동행 산책 등을 진행한다.참여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군산문화재단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받는다. 모집 인원은 청년 1인과 노인 1인을 한 팀으로 하는 총 10팀(20명)이다. 재단 측은 낭랑 투어를 통해 교류가 적은 가족의 연대감을 높이고 어르신들의 사회적 교류와 인지 자극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농협 ‘왕진·청춘버스’, 장수 농촌마을 의료·재능기부전북농협과 장계농협이 지난 11일 장수군 계북면 어전마을과 참샘골체육관에서 ‘농촌으로 찾아가는 왕진·청춘버스’를 운영했다. 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농촌을 찾아가 고령층과 취약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청춘버스는 전북농협과 도내 대학, 기관이 농업인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사회공헌 및 재능기부 사업이다.전북대와 전주대, 전주기전대학 학생들은 공연 한마당, 인생 사진 촬영 및 인화, 피부ㆍ손톱ㆍ헤어 미용 봉사, 간식 나눔, 벽화 그리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KBS전주방송총국, 한전 전북본부,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등은 방송 촬영, 낡은 차단기와 전등 교체, 동맥경화 검사, 칼 갈이 등을 지원했다. 장수 계북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들에게는 농기구 체험, 인절미 만들기 등의 기회도 제공했다.◇ ‘어르신만을 위한 호두과자’ 천안 ‘빵빵데이 천안’ 성료 충남 천안의 동네 빵집 등이 모여 12∼13일 천안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연 ‘2024 빵빵데이 천안’ 축제에 관광객과 시민 23만 명이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지난해 38개 빵집이 참여했던 ‘빵 마켓’이 올해는 50개로 늘었고, 특히 8개 체험 부스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만을 위한 호두과자 굽기 프로그램,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반려견 빵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체험프로그램 참가자는 지난해 300팀, 1200여 명에서 올해는 584팀, 3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남양유업과 농심, 신세계푸드, 삼육식품, 빙그레 등 8개 기업이 참여한 기업 부스에서는 지역 원유로 만든 우유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지난해 10개 품목에서 올해 15개 품목으로 확대된 농산물 판매장에도 지역 특산물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부산시, 내년부터 주말에도 노인복지관 개방부산시가 내년 2025년부터 노인복지관 시설을 주말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휴일에 마땅히 쉴 곳이 없는 노령층을 위한 조치다. 현재 운영 중인 부산시 노인복지관은 본관 26곳, 분관 9곳 등 모두 35곳이다. 시는 주말에 노인복지관 휴게공간과 바둑, 당구 등 취미 시설을 개방하고 주말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시는 내년에 희망 하는 노인복지관부터 우선 추진하고 이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복지관별로 전담 인력 1명을 채용하고 시니어 일자리 사업 등을 활용해 보조 인력도 운용할 예정이다. 시는 고령자들에게 익숙하고 안전한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노인복지관 주말 개방을 추진하는 만큼, 노령화로 인한 사회적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10-14 07:47 이의현 기자

[비바100] 쏘카, 카셰어링 서비스에서 시작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쏘카. (쏘카제공)카셰어링 시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공유 경제중에 하나다. 카셰어링은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도심에서 부족한 주차 공간 걱정을 덜어주는 서비스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다. 카셰어링이라는 말보다 ‘쏘카’라는 말이 익숙할 만큼 쏘카는 카셰어링 업계의 대표 주자로 전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카셰어링을 시작으로 주차장, 자전거 등 모빌리티 전반으로 점차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차량 공유 서비스, 편도부터 부름까지 다양하게쏘카는 2011년 제주에서 차량 100대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쏘카의 핵심 상품인 ‘카셰어링 서비스’는 10분 단위 대여, 스마트폰 비대면 예약, 24시간 이용·반납 등 혁신적인 차량 이용 시스템으로 기존 렌터카 시장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새로운 이동 방식을 제안했다. 현재 쏘카는 9월 기준으로 쏘카존 5000개, 차량 2만3000대를 바탕으로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차량을 비대면으로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 116개 도시에서 쏘카존을 찾을 수 있다.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원하는 장소 및 시간에 차량을 받을 수 있는 ‘부름’ 서비스를, 2022년에는 쏘카존 외 원하는 장소에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를 출시하며 이용자 편의성을 확대했다. 쏘카는 자체 개발한 단말기 STS를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상태, 위치, 운전 습관, 외부 환경 등 이동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관제시스템으로 전송하는 점도 특징이다.특히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편도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끄는 상황이다. 쏘카가 자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편도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2030세대였다. 편도 서비스를 이용한 회원 중 20대는 49%, 30대는 32%로 편도 이용 건수 10건 중 8건을 2030세대가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편도 서비스 이용 건수 중 실제 이용 시간 10분 전 차량을 예약한 비중은 쏘카의 모든 서비스 유형 중 가장 높은 수치인 13%였다. 특히 20대 회원의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14%를 기록했다.심야 시간 이용 비중은 편도 서비스의 높은 편의성을 입증했다. 편도 서비스의 심야 시간대 이용 비중은 20%로, 15%인 왕복, 9%인 부름에 비해 높은 수요를 보였다. 편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20대 회원 5명 중 1명은 심야 시간대에 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늦은 시간 모임이 끝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거나, 야근 후 집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회원들이 반납 부담이 없는 편리한 이동 수단으로서 편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쏘카는 올해부터는 수도권 지역에서 한정으로 운영하던 캠핑카 대여 서비스 운영지역을 제주와 강릉까지 확대하는 등 카셰어링의 범위가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 쏘카에서 운영 중인 캠핑카는 스타리아 캠퍼 4와 캠퍼 11, 그리고 레이 세 종이다. 세 차종 모두 루프에 팝업 텐트를 장착해 취침 공간도 추가로 확보했다.캠핑카 서비스도 쏘카존에서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하는 방식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배달받고 반납하는 ‘부름’ 서비스와 반납 장소만 변경하는 ‘편도’ 서비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쏘카 AI모델. (쏘카 제공)◇카셰어링, 핵심 기술 바탕으로 최적화된 차량 관리 나선다핵심기술 중에 ‘AI 세차 모델 AI 시스템’은 차량 오염 수준을 직접 판별, 최적의 세차 시점을 스스로 결정하는 기술이다. 쏘카는 차의 오염도 수준을 판별하는 AI 딥러닝 기술로 2만대 이상의 쏘카 차량 세차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회원이 차량 이용 전후 촬영해 앱에 입력한 차량 사진을 AI 딥러닝에 활용, 차량 상태를 오염도에 따라 단계별로 구분하고 세차 요청 로직을 구조화시켰다. AI 모델로 최적의 세차 시점을 도출해 관리한 결과, 연 100억 원에 달했던 세차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이끌어냈다.또한 다이내믹 차량 배치 및 가격 결정 시스템 실시간 수요 분석으로 최적의 장소에 차량을 배치하고 탄력적인 가격을 적용한다. 쏘카는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차량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최적의 가격을 제시하는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수만 건의 이용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시간·차종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 수요를 분석, 전국 쏘카존에 차량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이용자에게 최적의 가격을 제안한다.핵심기술 중 마지막은 예약 최적화 프로그램 분산된 예약 슬롯을 자동으로 재배치해 차량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쏘카는 블록을 빈 공간에 맞춰 꽉 찬 한 줄을 만드는 ‘테트리스’처럼, 차량의 비어있는 시간대에 예약을 자동으로 재배치하는 ‘예약 최적화 프로그램’으로 차량 가동률을 제고하고 있다.모두의 주차장. (쏘카 제공)◇비즈니스부터 주차장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쏘카는 카셰어링 사업과 함께 비즈니스, 전기자전거까지 확장하고 있다. 특히 주차장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쏘카비즈니스는 누적 가입 법인 3만2000개가 넘는 쏘카의 법인 장기렌트 서비스다.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 전국의 쏘카를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멤버십’, 월 단위로 법인 전용 쏘카를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랜’ 등 상품으로 구성했다. 기존 법인 차량을 쏘카처럼 자동화해 주행 및 관리할 수 있는 ‘FMS’, 통근·셔틀 서비스 ‘기사 포함 쏘카’ 등 맞춤형 솔루션도 마련했다. 쏘카에 따르면 올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 3만2000여개의 기업은 사내 이동, 출장, 임직원 복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쏘카비즈니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쏘카일레클은 운영 도시 30여개 누적 가입자 220만명이 넘는 2021년 쏘카의 자회사로 합류한 퍼스널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 나인투원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다. 10~20대 이용자 비중이 61%에 달하며, 30~40대 이용자 역시 30%로 전 세대로부터 고른 관심을 받고 있는 서비스다. 2022년 배터리 용량과 모터 출력을 늘린 3세대 전기자전거 ‘일레클 3.0’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쏘카는 주차장 서비스도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운전자들에게 잘 알려진 쏘카의 자회사로 2021년 합류한 ‘모두의주차장’은 누적 가입자 400만명이 넘는 주차 서비스 기업 모두컴퍼니의 주차장 서비스다. 주차장 정보 안내, 스마트 파킹 등 주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현재 약 8만개의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1만8000개의 공유 주차장과 4100개의 제휴 주차장을 확보했다. 쏘카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확대하기 위해 유휴시간에 주택·건물 등의 주차면을 쏘카존으로 활용하는 ‘주차면 공유 사업’을 쏘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자율주행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파트너 서비스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VCNC 타다 라이드플럭스는 쏘카가 투자한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으로 완전자율주행에 필요한 풀 스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쏘카의 관계사인 VCNC는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타다’를 출시했고, 현재 실시간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넥스트’, ‘타다 플러스’, 예약 차량 호출 ‘타다트립’, 법인 차량 호출 ‘타다비즈니스’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누적 가입자 수 3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2024-10-14 07:00 김상욱 기자

[비바100] 더 뚜렷해진 개인 취향… 쉿! 조용한 사람들 뜬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매년 이맘때가 되면 다음 연도 트렌드를 조망하는 서적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그런 서적들 가운데 매년 압도적인 인기를 끄는 책이 두 권 있다. 하나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매년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다른 하나는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의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다. 둘 모두 트렌디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매우 의미 있고 유익한 전망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2025 트렌드 코리아|김난도 외|미래의창◇ 김난도 외 2025 트렌드 코리아 … 경계와 고정관념이 무너진다매년 영어로 된 합성 신조어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온 서울대 트렌드 코리아 팀은 내년 ‘뱀의 해’ 2025년의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SNAKE SENSE’로 잡았다. 남다른 감각으로 먹이를 잡아채는 뱀의 놀라운 능력을 의미한다.S는 ‘Savoring a Bit of Everything’이다. 저자들은 옴니보어(Omnivores) 소비, 즉 ‘잡식성 소비’가 새 트렌드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소비의 전형성 대신 나이와 성별, 소득에 따른 경계와 구분 없이 완전히 새로운 개인별 소비시장이 구축될 것이라 전망했다. 모든 과거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은 폐기되고, 개인의 취향이 더욱 뚜렷해지는 ‘옴니보어’ 소비자가 뜰 것이란 전망이다.N은 ‘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다. 여기서 ‘아주 보통의 하루’를 뜻하는 ‘아보하’가 나온다. 위험한 세상 속에서 작지만 위로가 되어 주는 무언가를 찾는다. 푸바오나 은우·정우 형제들이 대표적이다. 불행한 것도 싫지만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하루를 무사히 넘기는 것에 감사하고,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라는 평온한 일상이 중시된다.A는 ‘All About the Toppings’, 이른바 ‘토핑경제’다. 본질보다 추가적·부수적 요소들이 더욱 주목받아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같은 도우라도 토핑이 다르면 이름과 가격이 달라지듯이, 같은 제품이라도 무엇으로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나만의 것’이 된다. ‘최고의 상품’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이 추구된다. 그만큼 소비자의 ‘창의성’이 기대된다.K는 ‘Keeping It Human: Face Tech’, 즉 ‘페이스테크’다. 첫 인상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는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사용자마다 각자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페이스테크’가 뜰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제 사람의 감정을 읽고 대응력까지 갖춘, ‘인간에 가까운’ 기업과 상품이 선택을 받게 될 것이므로 이 기술이 필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E는 무해력(無害力, Embracing Harmlessness)이다. 내게 해 끼치지 않고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이 사랑받는다. 무해한 힘이 진짜 힘 된다. 스스로를 ‘긁힌 세대’라고 자조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무해한 존재들이 희망이 된다. 푸바오나 미니어처 열풍, 대충 그린 이모티콘 등이 그런 무해력을 가진 것 들이다.S는 ‘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로, ‘그라데이션K’로 지칭된다. 정말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유연하고 열린 담론’이다. 더 이상 우리는 단일민족·단일문화가 아니라 ‘다문화 국가’다. 저자들은 “K-팝, K-푸드, K-드라마 열풍 속에서, 진정으로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그라데이션(단계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없음E는 ‘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로 ‘물성매력’을 뜻한다. 디지털 만능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들은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희구한다. 스크린에서만 존재하던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의 세계가 오프라인에서 구현되어 소비자들에게 체험, 체감할 기회를 준다. 기업의 마케팅 포인트도 그 방향으로 변화한다.N은 기후감수성(Need for Climate Sensitivity)이다. 역대급 기상이변과 기후변화는 이제 ‘현존하는 최대 위험’이 되었다.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기후감수성이 소비와 비즈니스, 공공 영역에서 두루 중시된다. ‘레이니룩’이 대세가 되고 날씨보험까지 등장한 현실 속에서 이제 기후 감수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덕목이다.S는 공진화 전략(Strategy of Coevolution)이다. 상호연결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비즈니스 주체들이 긴밀한 연계를 통한 공동성장을 모색해야만 ‘상생’과 ‘생존’이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고 진화할 수 있다. 경쟁은 하되 생존과 상생을 위해선 적과도 과감하게 손 잡을 수 있는 열린 마인드가 필요한 시대다.E는 ‘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로 이른바 ‘원 포인트 업(One-Point-Up)’이다. 무작정 성공한 사람을 롤 모델로 삼기 보다는 자신이 도전해 도달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목표’를 설정해 실천하며 조금씩 성취감을 쌓는 것이다. ‘나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놀라운 성장보다는 소소하지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성공이 포인트다.라이프 트렌드 2025|김용섭|부키◇ 김용섭 라이프 트렌드 2025… 조용함이 대세가 되는 세상저자는 2025년의 대표 라이프 트렌드로 ‘조용함(Quiet Silent)’을 들었다. 조용한 사람들의 조용한 행동, 조용한 욕망이 힘을 얻어 더욱 강력한 물결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요란스럽고 복잡하고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에 지친 현대인들이 이제는 소음과 과잉 연결, 타인과의 관계와 교류에서 벗어나 혼자 활동하고 자기 자신에 더욱 집중하는 삶을 희구하게 될 것이라도 내다본다.드러나지 않는 럭셔리 패션에서부터 조용한 휴가와 여행, 조용한 걷기, 스텔스 가전과 캠핑, 음소거 챌린지, 멍때리기, 심지어 조용한 사직과 해고가 일상이 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스마트 폰 등이 개인도구화하면서 이제 사람의 성격도 외향적인 것 보다는 조용하고 차분한 쪽이 더 평가받으면서 ‘조용함’은 새해에 더욱 전방위적인 트렌드 코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저자는 “소음을 걷어내면 진짜 들어야 할 소리가 들린다”며 이렇게 불필요한 것을 들어내고 조용하지만 강력한 무언가를 찾는 새로운 노력들이 경주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른바 ‘내향성 경제(Introvert Economy)’가 증폭될 것이란 전망도 했다. 집 밖 사회 활동이나 모임, 야외 활동 대신 집 안에서의 SNS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회식보다 혼술, 외식보다 배달 음식이 선호된다.저자는 “이제 개인주의적인 사람들, 조용한 사람들을 주류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조용함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기획자나 마케터, 내향형 리더, AI로봇을 적극 활용해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솔로프러너, 운동중독자, 운동과 자기관리에 적극적인 싱글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들의 조용한 욕망과 조용한 행동이 강력한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얘기다.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없음저자는 2025년 라이프 트렌드를 주도할 키워드로 ‘조용함’과 ‘조용한 사람들’을 포함해 12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Z세대를 새로운 욕망과 트렌드가 되고 있는 텍스트힙(TextHip)을 말한다. 손 안의 스마트 폰이 일상화된 디지털 네이티브들 사이에서 책은 이제 지적 탐구의 수단이 아니며 독서가 섹시하고 힙하고 멋진 차별화의 수단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1인 기업가를 뜻하는 ‘솔로프러너(Solopreneur)’는 생성형 AI가 만든 증강 인류 덕분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누구나 ‘유니콘’을 꿈꿀 수 있을 만큼,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개인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최근의 쇼펜하우어 열풍 속에서 저자는 ‘자발적 고립주의자’가 강력한 트랜드로 부상했다고 말한다. 1인 가구와 비혼주의 증가,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더욱 만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비만 치료제’는 전 세계 의약산업과 패션, 뷰티, 스포츠, 식품 산업은 물론 우리의 욕망과 라이프 스타일까지 뒤흔들고 있다. 저자는 이것이 우리의 의식주 트렌드를 가장 극적으로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전세계적으로 전쟁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밀리터리 룩’도 강력한 패션 트랜드가 되기에 적당한 타이밍이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코로나로 주춤했던 여행이 다시 예전처럼 의식주 만큼이나 큰 욕망으로 ‘리셋’되고 있다. 저자는 이탈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망이 호텔과 항공, 외식, 레저, 쇼핑 산업 등에 전방위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술이나 게임 같은 전통적인 중독이 퇴조하는 대신에 최근에는 ‘운동중독’이 확산하고 있다. 건강이 곧 부(富)”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잘 죽는 것, ‘웰다잉(Well-Dying)’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례식 디자인은 물론 무덤 친구, 죽음 명상, 종활 산업이 뜬다. 자신이 직접 죽음을 준비하는 트렌드가 보편화하고 있다. 저자는 또 기후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기후플레이션’을 언급하며, 기후 위기가 초래하는 먹거리 변화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이 밖에 과거에는 누가 얼마 짜리 집에 사는 지를 궁금해 했던 중산층들이 이제는 의자 등 고급 가구에 눈을 뜨기 시작해 새로운 욕망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초래한 경제·산업적 변화에 발 맞춰서 ‘일하는 방식’을 바꿔주는 ‘AI at Work’와 ‘하이브리드 워크’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며 새해의 견고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2024-10-12 07:00 조진래 기자

[人더컬처] 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 정길만·이재화·최종인 “지금 추어지는 춤, 그럼에도 현대무용 아닌 ‘새로운’ 전통”

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에 선정된 안무가들. 왼쪽부터 정길만, 이재화, 최종인(사진=허미선 기자)“제가 한국예술기록원에 가서 한국무용계 큰 어르신들의 말씀을 찾아본 적이 있어요. ‘한국무용은 자연스러운 춤’이고 ‘추는 춤이 아니라 추어지는 춤’이라는 글귀가 한국무용을 관통한다고 느꼈죠. 보존도 중요하지만 한국무용의 가장 큰 정수는 창작 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국립무용단의 ‘2024 안무가 프로젝트’(10월 31~11월 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의 최종인 안무가는 한국무용을 “추어지는 춤”이라고 정의했다. 최종인은 한국무용에 뿌리를 둔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최근 춤으로 승부를 겨루는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썬캡보이’로 주목받고 있다.“한성준 선생님도, 이매방 선생님도 작품을 만드셔서 추셨고 최승희 선생님도 ‘신무용’이라는 장르를 만드셨어요. 그렇게 다양하게 만들어져 보급하고 그것이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장르로 자리매김하면서 지금까지 보존됐다고 생각해요. 또 다시 그 보존된 걸 바탕으로 새롭고 다양하게 만들어 지금까지 추어지고 있죠.”이어 “동네, 후드적 관점이랄까 지역번호 82번에서 추어진 오리지널리티가 있고 우리만 할 수 있는 특성과 정서가 담긴 춤들을 개발하면 지금 사회에서 춰지는 가장 자연스러운 춤”이라고 부연했다.‘2024 안무가 프로젝트’는 한국무용계를 이끌 젊은 춤꾼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국립무용단이 마련한 무대다. 최종인을 비롯해 국립무용단 훈련장이기도 한 정길만 그리고 국립무용단원으로 현대화한 ‘가무악칠채’로 주목받았던 이재화가 각각 ‘휙’ ‘침묵하는 존재의 나약함’ ‘탈바꿈’을 선보인다.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육성사업’을 통해 선정된 23명의 청년교육단원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정길만의 ‘침묵하는 존재의 나약함’, 이재화 ‘탈바꿈’, 최종인 ‘휙’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 중 정길만 안무가의 ‘침묵하는 존재의 나약함’ 연습시연(사진=허미선 기자)정길만의 ‘침묵하는 존재의 나약함’은 “무의식과 의식 저편에서 서성이는 어떤 인물에 대해 고민한 작품”이다. 정길만 안무가는 “개인이 의식하지 못했던 무의식은 사는 동안 부지불식간에 나타는 것 같다”며 “그들 중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적 부분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는 말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이 신전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침묵하는 자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인, 벼랑 끝까지 내몰린 인물 그리고 안전한 사회에 사는 우리의 가슴 어느 한쪽을 불편하게 하는, 지구 저편에서 분명 벌어지고 있는 전쟁 등 부조리를 다루는 작품이다.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 중 이재화 안무가의 ‘탈바꿈’ 연습시연(사진=허미선 기자)이재화의 ‘탈바꿈’은 탈춤의 현대적 재해석이자 “늘 주어지는 미션 같은, 한국적인 건 뭘까라는 고민의 실체”로 “힙합과 EDM음악을 듣고 맥도날드를 먹고 자란 저희세대에서 바라본 ‘한국적인 것’에서 출발한” 작품이다.“제목 ‘탈바꿈’은 중의적 표현입니다. 정말 탈을 바꾼다는 의미도 있고 한국무용이라는 장르가 이 시대에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죠. 새로운 곳에서 찾기 보다는 전통적인 창고에서 가져오려고 노력했습니다. 탈춤을 보면 힙하다는 느낌을 받게끔 해요. 거기서 형식, 호흡, 움직임 등을 뽑아내 사용하고 있죠. 탈춤이라는 소재 자체에 존중과 화합이라는 키워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가 전통을, 그것들이 저희를 존중하는 게 일맥상통하지 않나 생각합니다.”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 중 최종인 안무가의 ‘휙’ 연습시연(사진=허미선 기자)최종인의 ‘휙’은 “사람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이 결정되는 시간 0.18초, 첫인상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3초, 쇼츠를 볼지말지를 결정하는 8초 등 대비판의 시대, 모든 게 싫증나는 세상의 순간들, 사람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다. 최종인 안무가는 “예전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린, 예전엔 틀렸지만 지금은 호응을 받는, 그런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가치들이 있다”며 “지금 만들고 싶은 춤, 추어져야 하는 춤, 지금의 관객과 무용수, 안무자가 가장 즐길 수 있을만한 춤”이라고 설명했다.“그냥 계속 보게 되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하는 것도, 미디어와 계속 소통하는 것도 그래서예요. 제가 감각적이진 못하지만 관객들의 니즈를 맞추고 그들이 좋아하는 걸 파악해서 한국무용이라는 장르로 소통하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죠.”◇‘지금’을 담은 현대화, 그럼에도 ‘새로운 전통’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 이재화 안무가(사진제공=국립무용단)“현대무용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전통 춤사위나 좌우세가 들어가는 자체가 불필요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그럼에도 우리의 정체성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 ‘전통’이라는 정체성이 어떻게 동시대성을 띨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 중이죠.”지금을 담은 무대들이지만 현대무용이 아닌 ‘새로운 전통’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이재화의 ‘탈바꿈’에는 현대적인 LED마스크가 사용되기도 한다.“탈이 바뀌면서 춤도 변화돼요. 음악적으로는 장단의 속도를 정하는 탈춤의 불림을 대입했습니다. ‘쉬~~’ 하고 나오는 불림들이 속도를 정해주면 라이브 밴드가 호흡을 맞춰가는, 날 것의 느낌을 주고 싶었죠. 이를 통해 관객들이 현장성을 느끼기를 바랐어요. 현재 음악작업을 하고 있는 박다울씨 역시 거문고의 대중화, 전통 음악과 관객의 소통 등 저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우산과 책, 그 뜻을 알 수 없는 대사 혹은 읊조림이 쓰인 ‘침묵하는 존재의 나약함’에 대해 정길만 안무가는 “우산은 침묵 그리고 존재의 나약함”이라며 “인간이 생각하는 지각 인식은 문명이고 문명은 책 혹은 언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 정길만 안무가(사진제공=국립무용단)“우산은 침묵하는 자의 무의식, 그 자아를 좀 보살펴 주고 싶은 생각으로 사용했습니다. 더불어 침묵하는 자에게 히잡을 쓰지 않는 여인은 보호하고 싶은 대상입니다. 그래서 우산을 오브제로 사용했죠.”이어 현대무용이 아닌 ‘새로운 전통’ 요소에 대해서는 “인류가 오랜 시간 경험을 축적해 발전하듯 한국 무용 역시 그렇다”며 “주어진 시간과 수학적인 박자 안에 한국 춤이 추어지는데 그 특징과 정체성은 일맥상통한다”고 부연했다.“그 박자 안에 동작이 딱딱 떨어지지 않는 것이 한국적인 것 같아요. 그 시간 안에 초과되는 움직임이 있거든요. 그 움직임이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 다음 동작으로 연결되죠. 흔히 정중동이라는 호흡이나 정서가 깔려있달까요. 그 정서를 얼마만큼, 어떤 방식으로 표출할 거냐는 안무가의 능력과 동작의 디테일에 달려있죠.”이어 “이번 작품에는 탈춤적인 혹은 태껸 등 한국적인 동작이 들어있다”며 “호흡을 맺지 않고 다음으로 연결되는 한국적인 특징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 최종인 안무가(사진제공=국립무용단)‘휙’ 지나가는 찰나를 표현하는 최종인 안무가는 부채와 거울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한국적 장르에서 쓰이는 부채가 아니다. 던지고 받는 데서 ‘휙’을 봤다. 찰나의 순간에 잡는데도 한국적인 호흡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전통적인 클리셰 안에서 새롭게 변형하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 그런 무브먼트를 할 수 있는 (젊은 무용수) 친구들을 적극 활용해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털어 놓았다. “거울은 새로운 병풍이 되는가 하면 새로운 춤판이기도 하죠. 나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지만 결국 내가 아닌 현상을 담기도 합니다. 미디어도 사진도 마찬가지죠. 사진을 찍지만 보정 애플리케이션으로 얼굴이 일그러지거나 82kg인 사람을 50kg인 것처럼 개미허리로 만들기도 하잖아요. 요새가 그런 세상이죠. 미디어에 노출된 썬캡보이가 진짜 나인가, 안무가 최종인과 정확하게 동일한 사람인가, 가면을 쓰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을 하게 돼요.”그리곤 “거울이라고 해도 좋고 미디어여도, 새로운 시대의 병풍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로 인해 새로운 춤판이 만들어지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의 안무가들. 왼쪽부터 이재화·정길만·최종인(사진제공=국립무용단)“혼자 추지만 거울의 각도에 따라 7, 8명이 추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현 시대랑 가장 맞닿아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이 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어디선가는 ‘그랬다’고 단정지어지는 느낌을 내기 위해 거울을 활용하고 있죠.”‘새로운 전통’에 대해 최종인 안무가는 “완전 새로운 춤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배운 게 그것”이라며 “이번 ‘휙’에 선발된 무용수들은 스트리트 댄스 혹은 현대무용을 하다가 한국무용을 병행하는 등 다양하다. 그들, 그들의 다양성 안에서 현대 사회에 가장 자연스러운 춤, ‘휙’이라는 음가가 줄 수 있는 호흡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잠깐 졸 때도, 깨기 위해 몸을 두드리는 순간에도, 쇼츠를 보며 넘기는 손끝에도 한국무용적 색채, 호흡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바탕으로 우리만의 ‘휙’이라는 장르가 탄생하기를 바라고 있죠. 그게 한국적인 창작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대범하고 건방지고 되바라지지만 관객들에게 좀더 매력적인 춤이 돼 널리 보급돼 새로운 K콘텐츠가 생겨나면 좋겠습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10-11 18:30 허미선 기자

[비바 2080] 전세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대부분 “설마…” 하다가 당하기 일쑤다. 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법도종합법률사무소)는 세입자들이 전세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세 가지를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말한다. 계약 전에 매매가와 전세가를 비교해 보고, 집주인의 채무상태를 확인한 후 계약해야 하며, 계약 후에는 집주인의 세금체납 여부를 반드시 알아보라고 조언한다.- 전세 사기 피해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세입자들은 주변 시세나 집주인의 채무 상태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공인중개사의 말만 믿고 덜커덕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계약 후 전세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계약 전에 충분한 정보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해를 예방하기 어렵다.”- 전세 사기 피해를 방지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일단, 주변 매매가와 전세가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기부 등본을 통해 집주인의 채무 상태도 미리 확인해 봐야 한다. 세금체납이 발생하면 세입자의 전입신고보다 우선 변제가 이루어질 수 있어 집주인의 세금체납 여부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전세 계약 전에 매매가와 전세가를 확인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주변 부동산 시세와 전세가가 차이가 없다면 일단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 공인중개사의 말을 무조건 믿기 보다는 직접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이나 부동산 앱을 통해 시세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집주인의 채무 상태는 어떤 것을 살펴야 확인할 수 있나.“집주인의 채무 상태가 좋지 않으면 해당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세입자가 보증금을 전부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아 근저당권이나 전세권이 설정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세금체납이 있으면 왜 안 좋은가.“집주인이 세금을 체납했다면, 전입신고를 했더라도 나중에 발생한 세금체납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보다 우선 변제될 수 있다. 과거에는 세입자가 집주인의 세금체납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집주인의 동의 없이도 국토교통부 홈 페이지나 세무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계약 후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서류를 열람하려면 임대차 계약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세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없나.“세입자가 계약 후라도 집주인의 세금체납 사실을 확인했다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세금체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 점검은 물론 계약서에 특약을 넣는 등의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10-11 18:10 이의현 기자

[비바100] 보존과 창작 '멈춤' 없는 춤 행보…한영숙 정신의 정수 “나를 중심으로 끌어안고 뿜어내며 교감하는!”

한영숙의 춤과 정신을 잇는 한영숙춤보존회의 ‘한국 전통춤의 역사, 한영숙! 미래를 잇는 한맥의 춤’ 중 김매자가 30명의 제자들과 구릴 ‘숨, 푸리’ 연습장면(사진제공=한영숙춤보존회)“한국 춤은 항상 내가 중심이에요. 나를 중심으로 안으로의 집중이죠. 나를 중심으로 장삼을 던지면서 혹은 회두(한쪽 팔씩 들어 올리며 그 방향을 돌아다보는 춤사위) 등을 통해 우주의 기를 모아 끌어들이고 내 안의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그렇게 교감하고 파동을 만들어 그 기를 전파하죠.”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자 전 이화여대 교수, 북경무용대학교 민족무용과 명예교수는 한국 춤의 정수를 “에너지의 순환이자 우주의 모든 것들과의 교감”이라고 짚었다.“우리 춤은 땅에서 탄생해 땅을 지향하는 것 같지만 우주의 에너지를 끌어들이고 하늘로 뿜어내며 아우르죠. 땅에 굳건히 발디디면서도 하늘로 뿌리고 원을 그어 우주를 덮어요. 끊김이 없어요. 나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흐르죠. 그게 한국 춤이에요. 특히 승무는 나를 중심으로 몸속의 흐름을 연결시키죠. 한국 춤에 절대 ‘멈춤’이란 없습니다.”◇나를 중심으로 끌어들이고 뿜어내는! ‘멈춤’ 없는 우리의 근본무형문화재 ‘승무’ 기능보유자 한영숙(사진제공=한영숙춤보존회)“예술가들은 저마다 다른 방법론을 가지고 있어요. 저 역시 ‘창작’에 집중하며 우리 춤을 추고 있죠. 환경에 따라 시대에 따라 제 춤 역시 변해가요. 하지만 그 방법론은 꾸준히 전승돼 온 훌륭한 우리 전통에 근본이 있어요.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현시대에 맞는 사회성을 가지고 만든다 해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 근본을 잊어버린다면 그건 ‘우리 것’이 아니죠.““마냥 예쁘기만 한 게 아닌, 나를 중심으로 하는” 그 근본을 보존하면서도 창작에 집중하며 발레리나 김주원, 국수호 등과 함께 하는 ‘사색여정’ 등 팔순을 훌쩍 넘어서도 무대에 오르는 그의 ‘멈춤’ 없는 춤 행보에는 “내가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교본이자 한국 춤의 정수가 응축된 한영숙 선생님의 승무”가 있다.한영숙의 무형문화재 ‘승무’를 이수한 이애주류 승무(사진제공=한영숙춤보존회)“무대에서 방향을 만들고 내 몸 속의 공간을 만드는 선생님의 무대를 보면서 제 ‘춤본’이 만들어진 거예요. 춘앵무, 궁중무용의 스승이였던 김천응 선생님께 배우며 터득한 바른 자세와 더불어 한영숙 선생님께는 승무를 통해 내 몸을 중심으로 공간과 시간, 방향을 만들어내는 법을 배웠죠.”그렇게 스승들에게서 배우며 터득한 우리 춤의 정수는 그가 집대성한 ‘춤본’ 1, 2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첫 스승인 김천응 선생님도, 한영숙 선생님도 제자들이 정말 바른 길을 가기를 바라시는 타고난 춤꾼이자 인품까지 훌륭한 교육자”라며 “제자들에게 일절 뭔가를 요구하는 법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한영숙의 무형문화재 ‘승무’를 이수한 정재만류 승무(사진제공=한영숙춤보존회)“1960년대, 엄격한 전통춤 계보에서 두 선생님은 ‘무조건 나만 따라와’가 아니라 제자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셨어요. 묵묵히 스스로 깨닫기를 기다려주시고 격려하고 응원해주셨죠. 그런 두분의 춤과 인품이 저의 본보기이자 근본입니다.”그리곤 “생전에 한영숙 선생님이 ‘뉴욕 타임즈’ 인터뷰에서 저를 두고 ‘지랄 춤을 춘다’고 언급하신 적이 있다”며 “그 직후 홍콩에 공연을 간 저에 대해 현지언론들이 일제히 ‘크레이지 댄서가 왔다’고 대서특필했고 그 후로도 그렇게 회자됐다”고 털어놓았다. ”저는 ‘창작’에 집중하는 사람이에요. 우리 춤의 기본을 지키면서 저만의 춤을 추고 싶었거든요. 그런 저를 한영숙 선생님도, 김응천 선생님도 인정해주시고 그 행보를 묵묵히 지켜봐 주셨죠.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교육자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두분이 제 스승님이라는 사실이 영광스러워요.”◇5대가 모여 한마음으로 펼치는 ‘한국 전통춤의 역사, 한영숙! 미래를 잇는 한맥의 춤’span style="font-weight: normal;"한영숙의 태평무를 이은 박재희 보유자의 태평무(사진제공=한영숙춤보존회)“한성준 선생님은 ‘우리 춤의 아버지’시고 한영숙 선생님은 그 손녀로서 할아버지로부터 전승한 우리 춤을 예술화하신 분이죠.”예술가로서 인정받을 수 없었던, ‘딴따라’로 폄훼되던 시절 춤꾼들은 악단에 섞여 혹은 길거리에서 춤을 추곤 했다. 그렇게가 아니면 춤도 출 수 없던 시절에도 한영숙은 “꿋꿋하고 고고하게 우리 춤의 명맥을 이어온 ‘진짜 춤꾼’이다.”그렇게 오롯이 지켜온 우리 춤의 대가 한영숙은 1988년 올림픽 폐막식,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살풀이 춤을 선보이며 ‘우리 춤’의 위상을 견고히 다졌다.  한영숙의 춤과 정신을 잇는 한영숙춤보존회의 ‘한국 전통춤의 역사, 한영숙! 미래를 잇는 한맥의 춤’ 중 살풀이‘(사진제공=한영숙춤보존회)“그게 한영숙 선생님의 위대함인 것 같아요. 생계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어디에도 휩쓸리지 않고 할아버지의 전통을 이어받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신, 선생님의 그 고고한 정신이요. 그러면서도 무대를 생각하시면서 1분, 2분, 3분짜리 17분짜리, 30분짜리 승무를 만드셨어요.” 그렇게 예술이 되고 무대화돼 전승돼온 한영숙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춤과 정신은 1990년 설립된 ‘한영숙춤보존회’가 선보일 ‘한국 전통춤의 역사, 한영숙! 미래를 잇는 맥의 춤’(10월 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고스란히 스민다.한영숙의 춤과 정신을 잇는 한영숙춤보존회의 ‘한국 전통춤의 역사, 한영숙! 미래를 잇는 한맥의 춤’ 중 학춤(사진제공=한영숙춤보존회)이 무대에는 한영숙의 승무, 살풀이, 학무, 태평무 등이 김매자를 비롯한 박재희 한영숙춤보존회장·국가무형유산 태평무 보유자, 김숙자·정승희 승무 이수자를 중심으로 그들의 제자와 그 제자들의 제자들까지 총동원된다. “이번에 100여명 넘는 인원이 참여해요. 이전에도 보존회에서 무대를 꾸리긴 했지만 이런 대통합의 무대는 처음이지 싶어요. 한영숙 선생님의 ‘승무’를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수한 故이애주·정재만 선생님의 제자들까지 한데 모이는 화합의 장이죠.”한영숙의 춤과 정신을 잇는 한영숙춤보존회의 ‘한국 전통춤의 역사, 한영숙! 미래를 잇는 한맥의 춤’ 중 김매자가 30명의 제자들과 구릴 ‘숨, 푸리’(사진제공=한영숙춤보존회)◇여전히 ‘만족’을 모르는 살풀이 “이번 무대에는 제자 30명과 함께 올라요!”“저는 이번 무대에서 살풀이를 해요. 그간은 10여명 정도 함께 했는데 이번엔 30명이 한 무대에 오릅니다.”김매자가 30명의 제자와 함께 ‘숨, 푸리’를 선보일 ‘한국 전통춤의 역사, 한영숙! 미래를 잇는 한맥의 춤’은 한성준에서 이어진 한영숙류 승무(1969년 홀춤으로는 첫 문화재 지정),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맥을 이은 이애주(1996년 지정), 정재만(2000년 지정)의 제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화합하는 ‘승무’로 시작한다.이어 김숙자 승무 이수자가 전통 승무와 조택원의 ‘가사호접’ ‘내림새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나빌레라’, 박재희 회장이 재구성한 ‘학춤’, 정승희 승무 이수자와 그 제자들이 선보이는 ‘살풀이춤’, 김매자와 30명의 제자가 꾸리는 ‘숨, 푸리’ 그리고 박재희와 제자들의 국가무형유산 한영숙류 ‘태평무’가 펼쳐진다“저는 살풀이가 그렇게 힘들어요. 굉장히 천천히 움직이니 쉬워 보이지만 근육도, 에너지도 정말 많이 들거든요. 게다가 기원과 축원을 담아야 하잖아요. 그렇게 많이 췄는데도 만족스러운 무대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죠. 이번에는 만족할 수 있을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요.”그리곤 지난 6일 ‘한국 전통춤의 역사, 한영숙! 미래를 잇는 한맥의 춤’ 출연자 전체가 모였던 연습현장에서의 벅찬 감정을 떠올리기도 했다.“다들 얼마나 열심히들 잘 준비를 했는지…한영숙 선생님이 정말 귀한 걸 우리한테 남겨주셨구나 싶었어요. 우리 복이죠. 그 복을 얼마나 잘 활용할지 계속 고민하고 탐구하면서 발전시키는 건 이제 저희 몫이에요. ‘멈춤’없이, 나를 중심으로요.”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10-11 18:00 허미선 기자

[비바 2080] 생활 속 건강… 얼굴이 둥글어지는 '쿠싱증후군'

클립아트코리아. * 기사 및 보도와 얀관없음쿠싱 증후군은 부신피질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글루코 코르티코이드)가 만성적으로 과다 분비되어 일어나는 질환이다.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생성을 자극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이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과 상관없이 부신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과다 생산하는 경우, 또는 치료를 위해 오랫동안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복용한 경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 쿠싱 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우리 몸의 호르몬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문제가 된다. 흔히 스테로이드라고 불리는, 부신 피질에서 분비하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코티솔, cortisol)가 과다 분비되면 이런 질병이 생긴다. 뇌하수체종양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을 다량 분비하거나 부신 종양에서 코티솔을 과다하게 생산하는 경우에 생긴다. 치료 목적의 스테로이드 약제를 장기간 다량으로 복용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뇌하수체가 아닌 다른 곳에 생긴 종양이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분비하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어떤가.“쿠싱 증후군 환자는 얼굴이 달 덩이처럼 둥글게 되고, 비정상적으로 목 뒤에 지방이 축적되어 물소 혹이 생긴다. 배에 지방이 축적되어 뚱뚱해지는 반면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을 보이기도 한다. 피부가 얇아지며 잔털이 많아진다. 얼굴에 홍조와 여드름이 생기고 몸에 멍이 잘 든다. 배에 튼살처럼 자색 선조가 보이고 혈압이나 혈당 상승, 골다공증, 근력 약화, 우울증, 불규칙한 생리 주기, 성욕 감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여성은 월경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심한 경우 정신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진단과 검사로 금방 발견이 되나.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가 기본이다. 24시간 동안 모은 소변과 혈액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 양을 측정한다.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투여한 후 혈중 코티솔 농도를 측정하는 호르몬 부하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종양이 의심되면 CT와 MRI 검사를 시행한다. 혈중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측정을 통해 쿠싱 증후군이 뇌하수체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부신의 기능 이상이 원인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쿠싱 증후근의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쿠싱 증후군의 원인이 다량의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것이라면 약물 복용을 서서히 줄이다가 중단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부신에 생긴 양성종양(부신선종) 또는 악성 종양이 원인이라면 종양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과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합병증 같은 것은 없나.“쿠싱증후군이 생겼다면 고혈압이나 고혈당, 골다공증 및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감염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를 시작해도 증상이 호전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평소 주의하는 수 밖에 없다.” - 예방 방법은 없나.“외인성 쿠싱 증후군이라면 불필요한 당질 코르티코이드 사용부터 자제해야 한다. 합병증인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대사장애를 예방을 위해 적절한 생활습관 및 식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신체적·정서적 안정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10-11 08:30 이의현 기자

[액티브 시니어] "경로당까지 주치의 찾아오니 고맙죠"

서울 노원지역 어르신들이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제공=노원구)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건강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지난 2020년 7월에 시작한 이동건강버스는 올해로 5년 차를 맞아, 이제는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제2의 보건소’ 역할을 하고 있다.2023년 한 해에만도 161회, 약 3500여 명이 이동 건강버스를 통해 검진을 받았고, 1만여 건의 맞춤형 건강상담과 959건의 관련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9월까지 124회 운영에 2923명이 이용하고 8700여 건의 건강상담이 진행되었다.월계보건지소 소속 이동건강버스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가 의료장비를 갖춘 버스와 동행하며 경로당, 아파트 등을 방문해, 말 그대로 ‘움직이는 보건소’의 기능을 수행한다. 방문지역도 월계동에 국한되지 않고 노원구 전역을 누빈다.먼저 문진표 작성 후 기본검진을 실시한다. 신체 계측, 혈압 등 간단한 검진부터 혈액검사, 체성분 검사로 건강 상태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이어 골밀도, 맥파 검사, 족저압 및 보행측정 검사 등 특화 검진을 추가 수행하면서 어르신,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의 건강을 살핀다. 이후 의사와의 건강평가와 질환상담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며, 대상자별로 영양, 운동 등 전문상담도 제공된다.특히 검사결과에 대해 1인당 평균 10분 이상의 의사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주민들의 만족감가 높다. 구는 사업 초기부터 버스 및 장비, 전문인력을 직접 보유하고 월계보건지소에서 직영토록 해 지속적인 사업 운영과 서비스의 품질 관리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서울에서 가장 많은 4개의 보건지소(월계 공릉 상계 마들) 운영에 그치지 않고,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주민을 찾아 나서는 구의 건강정책은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을 6년 연속 수상하면서 사업계획과 실제 성과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받았고, 최근에는 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의 ‘인프라 구축 분야 건강도시상’까지 수상했다.이동건강버스는 경로당, 복지관 외에도 사업장, 관공서 등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건강버스 방문을 원하는 곳에서는 주차장소 및 일정 등에 대해 월계보건지소와 사전 협의 후 신청할 수 있다.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되어가는 한국에서 ‘건강한 노년기’를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동 건강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공공 보건의료가 책임질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10-10 13:11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아버지 학교'의 교훈

임병량 명예기자‘평생교육’의 시대다. 죽을 때까지 배우며 살아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노인대학이나 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문화강좌 등에 다닐 수 있다. 내게 두란노 아버지학교와 오륜교회에서 운영한 부부학교는 삶의 이정표가 되었다.아버지학교는 남편의 역할과 아버지의 사명을 배우는 곳이다. 퇴직 후 가장 먼저 찾았다. 결혼해서 죽을 때까지 관계가 좋아야 하고, 관계의 질은 결국 행복감이며 감정이 상하면 관계가 깨어진다는 것을 배웠다.결혼 후에는 상대방이 내게 맞춰주길 강요하고, 부모가 자녀에게 항상 맞는 말을 하지만 입을 다물어버리고 엉뚱한 반응을 보인 것은 감정이 상하고 관계가 깨졌기 때문임도 알게 되었다. 관계 회복에는 소통과 변화가 필요한데 모두 얼마나 알고 있을까.인간은 문제가 생기면 변명하기에 급급하다. 책임 회피가 본성이다. 아버지 학교는 상대방을 인정해 주고 배려와 공감해 주는 훈련을 하는 곳이다. 편지쓰기는 가장 기본적인 소통 방법이자 과제였다. 무엇 때문에 힘들고 마음이 상했는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편지에는 쓸 수 있다. 아내와 자녀의 장점 칭찬해 주기, 허깅이나 산책 후 그 내용을 편지에 담아 보내는 게 소통 훈련이다.처음에는 어색하지만 5주 과정을 이수하면 자연스러운 변화로 이어진다. 이 학교의 강령은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인데 소통이 그 첫째다. 남자는 거칠고 함부로 말하지만 아버지와 남편은 정제된 말을 한다.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도 곱다’는 사실을 늦게라도 배웠으니 자랑스럽다. 수료한 지 20여 년이 지났어도 그때 주고받은 내용은 든든한 당산나무로 성장했다.아내는 청운의 꿈을 접고 남편과 자식만을 위해 살아왔다. 그 노고를 위로해 줄 사람은 남편뿐이다. 내가 웃어야 아내가 평안하고 가정의 행복이 따라온다. 아버지학교 공부는 이론보다 실천이다. 죽음을 앞둔 심리학자 헨리 나우웬은 “진정한 고통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과 나를 용서하지 못한 사람을 남겨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사회에서 대접받고 잘 나간 사람도 가정에서는 소외되거나 변방 취급받는 경우를 본다. 가정에서 환영받는 삶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아버지학교는 빨리 다닐수록 좋다. 늦었지만 지금 다녀야 배울 수 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것을 가족과 사회 앞에 약속한다. 아내를 사랑하며 자녀에게 모범되는 삶을 살겠다고 선언한다. 남편의 역할과 아버지의 사명, 자녀와 교감하는 방법을 배운다.임병량 명예기자

2024-10-10 13:08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남구 '발달 장애인 걷기대회' 성료

‘2024년 하반기 강남구청장배 발달장애인 걷기대회’.(사진제공=강남구)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지난 10일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에서 ‘2024년 하반기 강남구청장배 발달장애인 걷기대회’를 진행했다.이 대회는 발달장애인들이 야외에서 신체활동을 즐기며 자신감을 쌓고 사회와의 소통을 경험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되었다. 앞서 4월 경기도 광주시의 화담 숲에서 열린 첫 대회에는 120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세미원은 20만 7587㎡ 규모의 공원으로, 270여 종의 식물을 식재해 다양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10월 말까지 수련문화제가 열려 아름다운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과 활동보조인 등 140여 명은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세미원을 걷고, 연꽃대 비눗방울 만들기 등 체험 활동을 했다.캐논코리아가 참가자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해주고 파르나스호텔이 간식을 제공하는 등 관내 기업의 후원으로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발달장애인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의 활력을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4-10-10 13:06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동대문구, 어르신 문화축제 '동백제' 개최… "백세 청춘들 응원합니다"

지난해 열렸던 ‘2023년 동백제’ 전경. (사진제공=동대문구청)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8일 동대문구청 2층 강당과 1층 광장에서 ‘2024년 동대문구 어르신 문화축제 동백제’를 개최했다.‘동대문구 백세 청춘 문화 예술제’를 의미하는 동백제는 이날 오전 9시40분 동대문구 시니어합창단 ‘예그리나’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어르신 행복무대(사물놀이, 한국무용), 버블아티스트 공연 순서로 풍성한 문화예술 체험을 제공했다.구청 1층 광장에서는 가훈 및 좌우명 작성, 에코백 만들기, 파크골프 체험, 업사이클링 활동, 동대문구 명예홍보대사 ‘작은말 월리’와 함께하는 ‘홀스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었다.구는 또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14개 동별로 경로잔치를 진행 중이다. ‘실버 동행 잔치’라 이름 붙인 경로행사는 9월 말 용신동 주민센터를 필두로 14개 동을 돌며 저소득 노인과 식사와 문화공연을 함께 한다.이필형 구청장은 “10월 어르신들을 위한 축제에 많음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린다”며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어르신들의 행복한 일상을 위한 다양한 방면의 지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국악밴드·풍물패와 '얼쑤'… "신명나는 하루"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한 '서대문은빛축제'에서 어르신들이 축하공연을 즐기고 있다.(사진제공=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대원)이 지난 2일 1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서대문은빛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반가운 변화, 나날이 성장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다양한 세대와 어우러지는 풍성한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으로 가득했다.이날 기념식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과 새문안교회 윤지욱 목사, 안종복 대표이사 등 내외빈으로 강당을가득메웠으며 식전공연으로는아현어린이집아동들이귀여운율동을선보였다. 이대원 관장의 내빈소개와 감사 인사, 이성헌 구청장의 인삿말에 이어 박영순 어르신에게 장수상, 윤경희 어르신에게 신노년상이 각각 수여됐다.국악 밴드 ‘다올’의 전통 음악 공연이 축하 공연 무대를 빛냈고, 복지관 노래교실 강사님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연세대학교 풍물패 ‘떼’의 신명나는 공연과 인기 트로트 가수 김선준의 특별 공연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1층 주차장에서는 ‘지속가능한 복지관’을 주제로 서대문 그린 카페가 설치되어 무료커피 및 어묵을 제공했다. ‘내가 바라는 복지관의 미래모습’에서는 여러 어르신들이 나와 멋있는 복지관을 꾸몄다.2층 문화활동실에서는 ‘안전한 복지관’이라는 테마로 우울 및 치매 예방 퀴즈가 진행되었고, 2층 도서실에서는 석고 방향제 만들기와 내가 기대하는 새로운 복지관 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게시판 작성에서는 ‘물리치료를 1주일에 두 번 받았으면 좋겠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많이 많이 해줬음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3층에서는 ‘함께하는 복지관’이라는 테마로 한궁 및 협동게임, 걱정인형 키링 만들기, 캐리커쳐 그리기, 포토존이 운영되어 어르신들이 맘껏 함께 즐길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움과 기쁨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경품 추첨이 어어져 즐거움을 더했다.축제에 참여한 김경숙 어르신은 “오늘 하루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은 행사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대원 서대문노인복지관 관장은 “이번 서대문은빛축제는 어르신들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복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10-10 13:02 이원옥 명예기자

[비바 2080] 하남시, 19일 ‘하남시 맨발걷기 K-어싱축제' 연다

하남시 맨발걷기 동호인들10월 19일 토요일 오전 10시, 하남시 미사 한강 모랫길과 낙하 훈련장에서 ‘하남시 맨발걷기 K-어싱축제’가 열린다.‘하남시 전국 맨발걷기 축제’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행사는 작년 하남시맨발걷기협회(회장 김범준) 출범과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된 하남시민 맨발걷기대회를 더욱 확장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맨발 걷기를 통해 건강과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약 2000명이 참가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데다 올해는 더욱 풍성한 문화 행사와 음악 공연이 가미되어 성공적인 개최가 기대된다.특히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국제환경운동가가 특별 초청되어 눈길을 끈다. 그는 세계 최초의 만년설산 후지산 맨발 등반을 비롯해 광양에서 임진각까지 427km 맨발 마라톤, 영하 30도의 한라산 맨발 등반 등을 통해 맨발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세계일대일로 공소연맹의 장옥권 주석도 참가해 축사를 하기로 해 주목된다.행사는 1부 기념식 및 맨발 걷기 행사와 2부 문화 공연과 체험 행사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하남시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맨발로 걷는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또 지역 소상공인 부스와 체험 부스에서 실속 소비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서울 및 인근 지역의 맨발 걷기 동호인들이 많이 찾아 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하남시만의 독특한 문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축제를 주관하는 김범준 회장도 “맨발 걷기를 통해 자연과 소통하고 사람과 소통하는 과정은 현대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며 “전국 최고의 맨발 도시로서 하남시에서 많은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참가 신청은 하남시맨발걷기협회 홈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이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주최 측은 물량이 한정되어 있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시민들은 서둘러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10-10 09:30 박성훈 기자

[비바 2080] 100세 시대 신상품… 흥국화재, 당뇨·고혈압 진단비도 보장하는 3대질병보험 출시

◇ 흥국화재, 당뇨·고혈압 진단비도 보장하는 3대 질병보험 선봬흥국화재가 ‘무배당 흥굿(Good) 선(先)넘은 3대 질병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특약에 가입하면 고혈압·당뇨·부정맥 등 경증질환까지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암·뇌·심장 3대 질병 진단비 특약에 가입한 후 당뇨·고혈압·부정맥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병을 앓게 되면 진단비 일부를 우선 지급한다.3대 질병 진단비(추가보장형 포함) 담보는 암 진단비를 받은 후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심질환까지 앓게 될 경우 진단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3대 질병에 대한 치료비 보장도 강화했다. ‘암주요치료비’ 담보의 경우 암 직접 치료에 쓰인 급여, 비급여 의료비에 대해 10년간 최대 17억 원까지 치료비를 지급한다.◇ 삼성화재, 뇌·심장질환 특정치료비 등 신 담보 4종 출시 삼성화재가 최근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특정치료비를 포함한 신 담보 4종을 선보였다.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특정치료비는 수술과 혈전용해치료, 종합병원 중환자실 치료를 보장한다. 연간 1회에 한해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가입금액을 정액 지급한다. 종합병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특정치료비는 진단 후 종합병원 이상에서 수술, 혈전용해치료,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 연간 발생한 본인부담금이 100만 원 이상일 경우 최대 3000만 원까지 구간별로 지급한다.두 담보는 높은 재발률과 고가의 치료비용이 드는 뇌·심장질환 특성을 반영해 10년간 보장하며, 연령에 따른 가입금액 한도 제한 없이 최대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 심장부정맥 고주파·냉각절제술 치료비(급여)(연간 1회), 특정순환계질환 항응고제 치료비(급여)(90일이상 처방) 담보도 추가해 질병 보장을 강화했다.◇ 네이버페이, 청약 정보 제공하는 ‘증권 공모주’ 서비스 선봬네이버페이가 여러 증권사의 공모주 청약 정보를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네이버페이 ‘증권 공모주’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공모주 투자에 필요한 공모주 상세 정보와 청약 일정, 커뮤니티 기능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공모주 청약이나 공모가 확정, 상장 등 IPO(기업공개) 관련 주요 일정 별로 알림 신청이 가능하며 실시간 청약 경쟁률을 반영해 예상 배정 주식 수를 알 수 있는 ‘청약 계산기’ 기능도 가능하다.오픈 톡, 토론 게시판 등 공모주별로 네이버페이 증권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상장이 완료되면 국내 증권 종목 서비스로 바로 연결돼 상장 후에도 해당 종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과 현재 IPO 진행 중인 모든 공모주를 상장 대기·청약 중·청약 예정·수요예측·심사 등 다섯 가지 진행 현황으로 나누어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신영증권, 맞춤형 컨설팅 ‘마이 에셋 솔루션’ 서비스신영증권이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컨설팅 프로그램인 ‘마이 에셋 솔루션’을 진행한다. 기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거나 자산 전반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느끼는 기존 및 신규 고객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12월 31일까지 고객지원센터인 스마트리센터나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영증권 측은 앞으로도 최적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10-10 07:54 이의현 기자

[비바100] "갓 취업한 당신, 목돈 만들려면 예적금부터 만드세요"

(사진=클립아트코리아)재테크에 미숙한 사회 초년생에게는 어떤 금융 상품이 어울릴까? 목돈을 저축해 자산을 늘리는 예금 혹은 작은 돈을 꾸준히 모아 목돈을 마련하는 적금은 어떤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절약을 즐기는 2030세대 사회 초년생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늘려갈 수 있는 방법인 예금과 적금을 비교해 살펴보자.(사진=하나은행)◇ 지금은 요노 시대, 절약과 저축이 트렌드고물가와 경기 침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 ‘요노’가 부상하고 있다. ‘요노(YONO)’는 ‘하나만 있으면 된다(You Only Need One)’라는 생각으로, 나에게 꼭 필요한 소비 외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절약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과거 ‘욜로(YOLO)나 ‘플렉스(FLEX)’처럼 과시적인 소비와 반대로, 절약이나 저축을 초점으로 합리적 경제 활동을 추구하는 경향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통해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본인의 자산 상황을 고려한 안전한 자산 마련 방법인 예·적금이 주목받고 있다.◇ 예금 vs 적금, 무엇이 다를까?은행의 금융 상품을 떠올리면 바로 예금과 적금이 생각난다. 그만큼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안전하고 대중적인 투자 수단이 바로 예금과 적금이다. 예금과 적금은 비슷한 것 같지만 목적이나 운용 방식이 전혀 다른 상품이기 때문에 두 상품의 차이점을 알아 두고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예금과 적금 모두 금액과 기간에 따라 이자가 발생해 자산을 늘릴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예금은 한 번에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것이고, 적금은 매달 정해진 금액을 일정 기간 동안 납입하는 방식이다. 예금은 목돈을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며, 적금은 꾸준히 저축하여 목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사진=하나은행)◇ 여윳돈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예금예금은 일정 금액을 한 번에 은행에 납입해 이자 소득을 얻는 상품으로, 예치 기간에 따라 보통예금과 정기예금으로 나뉜다.보통예금은 금액이나 기간에 상관없이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정기예금은 정해진 금액을 일정 기간 은행에 보관해야 하는 방식이다.두 예금 모두 원금 손실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정기예금은 큰 목돈을 은행의 안전한 시스템을 통해 보관해 만기 시 높은 이율의 이자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 보통예금은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만큼 이자율이 낮을 수 있다. 반면, 정기예금은 한 번에 큰 금액을 예치해야 하므로 초기 목돈이 필요하며, 약정 기간 내 중도해지나 긴급 출금이 어렵다.(사진=하나은행)◇ 장기간 목돈 마련에 최적인 적금적금은 여러 번에 걸쳐 납입 후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받는 상품으로, 자유롭게 납입하는 자유적립식 적금과 정해진 기간에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정액적립식 적금으로 나눌 수 있다.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 소득을 함께 받아 목돈을 마련할 수 있으며, 본인의 경제 상황에 맞게 소액부터 시작해 꾸준히 저축할 수 있어 초기 자금이 부족해도 가입이 가능하다. 소액을 저축해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정기예금에 비해 이자율이 낮아 만기 시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상품에 따라 중도 인출이나 해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금 vs 적금, 무엇이 나에게 맞을까?예금과 적금을 선택하기에 앞서 본인의 재정 상황과 저축 목표를 살펴보자. 그리고 예금과 적금 만기 기간과 만기일에 얻는 이자 소득을 비교하여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예를 들어, 한 번에 1000만 원을 넣고 추가로 이자 소득을 얻고자 한다면 예금이 유리하고, 매월 통장에 조금씩 정액을 납입해 1000만 원의 목돈을 만들고 싶다면 적금을 신청하면 된다. 즉, 중도 출금 없이 한 번에 목돈을 장기간 넣어둘 수 있다면 예금을 선택하고, 당장 큰돈은 없지만 꾸준히 소액을 저축할 정도의 소득이 유지된다면 적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예금은 한 번에 큰 금액을 넣기 때문에 이자율이 높고, 적금은 매월 소액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이자율이 낮다. 따라서 같은 기간에 같은 금리의 정기 예금과 정기 적금 상품이 있다면, 만기 시 최종 이자는 정기 예금이 더 높다.일반적으로 예·적금 예치 기간은 6개월에서 1~3년이 보통이다. 이때 예치 기간을 단기간으로 쪼개기 보다는 한 번에 긴 기간으로 예치할수록 이자 소득이 늘어난다.(사진=하나은행)◇ 예·적금 가입 시 유의점먼저 은행에 돈을 맡겨 두고 되돌려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예금자 보호제도가 적용되는 상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보장 한도는 최대 5000만 원까지이며, 이 제도에 가입되지 않은 상품이라면 가입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또한 판매 기간과 수량을 제한해 일반 예·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예·적금의 경우 우대 금리 조건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가입 시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예금과 적금 만기 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을 때 최초 약정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일부 상품이 있을 수 있어, 만기일을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지금까지 ‘목돈 마련의 시작! 예금과 적금’에 대해 알아봤다. 예금과 적금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재정 상황과 저축 목표에 달려 있다. 목돈을 안전하게 운용하고 싶다면 정기 예금이, 꾸준히 저축하면서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정기 적금이 적합하다. 본인에게 맞는 금융 상품으로 안정적인 재무 계획은 물론 적지 않은 자산 마련 기회를 만들어 보자.출처=하나은행 블로그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10-10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그대로!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 오페라 ‘투란도트’(사진제공=솔오페라단)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대표되는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Arena di Verona Original Production) 그대로의 ‘투란도트’(Turandot, 10월 12~19일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 DOME)가 ‘드디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무려 100여년만의 첫 내한공연이다. ‘투란도트’는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의 유작으로 타타르 국에 모욕적이고도 비참하게 어머니를 잃은 후 냉혹해진 공주 토란도트의 이야기다. 자신과의 결혼 조건으로 3개의 수수께끼를 내 남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하던 투란도트가 망국 타타르의 칼라프 왕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 오페라 ‘투란도트’(사진제공=솔오페라단)3막의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 대표 아리아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이번 ‘투란도트’는 2019년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Franco Zeffirelli)가 2010년 무대화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과 더불어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리는 공연으로 “프랑코 제피렐리는 제 인생을 바꾼 사람으로 늘 그의 옆에서 함께 일했다”는 스테파노 트레스피디(Stefano Trespidi) 아레나 디 베로나 예술부감독이 재연출했다.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 오페라 ‘투란도트’(사진제공=솔오페라단)이번 ‘투란도트’의 핵심은 지난 6월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 개막작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다. 스테파노 트레스피디는 “사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며 “프랑코 제피렐리의 오리지널 연출을 한국에 그대로 실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가 가졌던 시각을 전혀 다른 장소에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쉽지만은 않았지만 저희가 가진 모든 기술적인 부분과 능력들을 최대한 활용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 오페라 ‘투란도트’(사진제공=솔오페라단)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 오페라 ‘투란도트’의 이소영 솔오페라단장 역시 12월 공연될 ‘어게인2024 투란도트’(12월 12~31일 코엑스 D홀)와의 차별점에 대해 “아레나 디 베로나가 100여년 역사 만큼 축적한 가치를 제대로 재현해 옮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여년만의 내한공연인 만큼 무대를 꾸리는 이들 역시 쟁쟁하다.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자인 다니엘 오렌(Daniel Oren)이 지휘봉을 잡는 ‘투란도트’에는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프로덕션 오페라 ‘투란도트’(사진제공=솔오페라단)마린스키극장의 대표 프리마돈나 올가 마슬로바(Olga Maslova), 아레나 디 베로나와 메트로폴리탄 등에서 활약 중인 옥사나 디카(Oksana Dyka)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한국 성악가로는 처음인 전여진이 투란도트 공주로 분한다.차가운 투란도트 공주의 마음을 보듬는 칼라프 왕자로는 스핀토 드라마틱 테너 마틴 뮐레(Martin Muehle),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협의회 오디션 우승자이자 도밍고 오페랄리아 도밍고상 수상자로 30여개국 무대에 60여개 역할로 분한 아르투로 샤콘-크루즈(Arturo Chacon Cruz)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10-09 18:30 허미선 기자

[비바100]김병수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이질적인 것들의 어우러짐, 이희중이 선취했던 글로컬리티”

김병수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사진=허미선 기자)“이희중 선생님의 화면을 대부분 전통적이고 민속적이라고 얘기하죠. 쉽게 말하면 ‘로컬’, 지역적이라는 뜻이거든요. ‘글로벌하다’는 전 지구적인 것이잖아요. 다르게 표현하면 서구적인 것이 보편적이라는 뜻이죠. 별개의 것 같은 이 두 가지가 이희중 선생님의 한 화면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것이 이희중 선생님이 1980년대부터 선취했던 글로컬리티(Glocality)죠.”김병수 제26대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은 이희중 작가 작품세계의 핵심에 대해 “이질적인 것들의 충돌이 아닌 어우러짐, 조화”라고 짚었다. 더불어 “그 글로컬리티는 지금 이 시기에 이희중을 조명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희중 작가(사진제공=이희중갤러리)“(홍익대학교 졸업 후 1985년 떠난) 독일에서 서양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오히려 한국적인 걸 찾았죠. 무속, 민화 등에서 영감받은 한국적이고 민속적인 것이 글로벌 보편성을 획득하는 방식을 독일 유학 중 깨달으셨습니다. 서양 미술적인 감각과 한국의 민속적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고 한데 어우러지면서 글로벌 보편성을 반영하고 있죠.”석운 이희중은 무속신앙, 민담, 불교 등 전통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표현한 작가다.전통의 차용과 각색, 끊임없는 변주에 이은 자기화를 반복하며 작품 속에 삶의 철학과 기호화된 우주관을 형상화하고 응축하는 데 매진했다.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요소의 조화에서 더 나아가 구상과 추상, 세밀함과 단순함 등도 한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질적인 것들이 하나의 화면에서 충돌하기보다는 화해하고 조화하하면서 동시대적인 글로컬리티 반영은 물론 다양한 시각들이 중첩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곤 “그 예가 ‘푸른 환상’ 시리즈”라며 “우리 전통 회화 방식들을 일종의 그라피티 혹은 아이콘처럼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봄밤’ ‘달에게 보내는 노래’ ‘봄의 정취’ ‘몽환적 풍경’ ‘나비의 꿈’ 등은 동양적인 산수화 속에 서양의 패션 패턴이나 문양 등이 한 화면에서 어우러진다.“1995년작인 ‘무제’ 역시 무속적이고 우리 고대 민화 같은 것들을 동시대적인 패션 문양처럼 치환해내고 있습니다. 한 화면에 공존하는 그 두 가지가 무슨 상관인지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 감각이 읽히기도 하거든요.”이희중 작가의 2019년 유작 ‘무제’(사진제공=이희중갤러리)그 글로컬한 감각은 발굴돼 반복되고 지향되면서 이희중의 작품세계에 고스란히 응축됐다. 그렇게 이희중이 선취했던 글로컬리티는 5주기 추모전 ‘이희중 0426: 무한을 향한 시선’(Yi Hee-choung 0426: A View Towards Infinity, 10월 10~18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에 전시되는 100여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소천 5년만의 첫 대규모 개인전으로 1980년대 제작한 ‘산과 용’부터 ‘우주’ ‘첩첩산중’ ‘푸른 형상’ ‘문자’ ‘풍류’ 연작, ‘승천하는 용’ ‘용의 눈’ ‘창조의 손’ ‘만다라’ ‘밀월여행’ ‘푸른 밤’ ‘달과 나비’ ‘새 천년의 소망’ 등과 2019년 작업한 유작들까지 그의 작품세계가 총망라된다. 그가 태어나고 소천했던 4월 26일을 제목에 차용한 이번 전시는 유가족인 권정옥 이희중갤러리 대표와 아들 이호진, 그의 첫 제자로 기획총괄을 맡은 다발킴(김지영) 작가, 평론가들이 한 마음으로 마련해 의미를 더한다.이희중 작가의 ‘붉은 해’(사진제공=이희중갤러리)그는 소천 직전까지도 “내 작품 속에 들어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을 만큼 그림에도, 용인대학교 회화과 교수부터 문화예술대학 학장까지를 역임했던 교육자로서도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였다.그의 첫 제자이자 5주기 추모전 ‘이희중 0426: 무한을 향한 시선’ 총괄기획자인 다발킴은 “교육자로서 이희중 선생님은 저를 항상 괴롭히는 스승이었다”며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불러다 앉히시고는 이런저런 조언을 주시곤 했던, 예술가로서 저의 성장과정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주신 선생님”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그의 작가 동료이자 생전 술친구이기도 한 성동훈 조각가는 “그의 예술세계 안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내용들은 굉장히 서사적이고 서정적이며 아름답다”며 “그림 자체가 이희중 작가의 성품이다. 작품 속에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면 해맑았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털어놓았다.이희중 작가의 ‘관조’(사진제공=이희중갤러리)개막일에는 이희중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라운드테이블 비평세미나’가 열리고 한가람미술관 전시 후에는 용인 소재의 이희중갤러리로 옮겨 기획전(11월 1일~12월 31일)을 이어간다. 권정옥 대표에 따르면 “현재 카이스트박물관 내 이희중전시관 개관 및 영구전시를 카이스트박물관측과 협의 중이다.”“1990년대 평론가들이 말하는 이희중과 지금 바라보는 이희중은 전혀 달라요. 같은 시대라도 그의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이었죠. 그만큼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양한 레이어들이 중첩되고 컨텍스처(Contexture)를 세우고 맥락이 만들어져 하나의 화면을 구성하죠. 그 화면 자체가 이후 세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작품을 봐도 전혀 다른 해석, 비평이 나오거든요. 이는 지금의 K팝이 지닌 글로컬리티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들을 해명하고 해석하는 작업은 이제 시작이죠.”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10-09 18:00 허미선 기자

[액티브 시니어] 구로구,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경로당 방역소독 및 물품 지원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감염병 방지를 위해 지역 내 경로당에 방역 소독과 물품을 지원한다.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을 대상으로 집단 감염을 철저히 예방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이번 지원은 구로구에 운영 중인 206개 경로당의 7000여 명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총 36만 60000장의 마스크를 배부하고, 각 경로당에 방역 및 소독 작업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각 경로당은 9월부터 1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문 방역 소독업체가 직접 방문해 실내 방역을 안전하게 진행하며, 마스크는 10월까지 각 경로당에 배부할 예정이다.구는 또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에게 마스크, 손 소독제, 손 소독 티슈가 포함된 위생용품세트를 제공해 어르신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감염 예방에 힘쓸 예정이다.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경로당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방역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10-09 13:44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초구, 독감 유행 앞두고 백신 무료 예방접종 지원

서울 서초구가 겨울을 앞두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대비해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1960년 1월 1일∼2010년 12월 31일 출생자 중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국가 유공자인 서초구민이다. 백신 접종은 대상·연령별로 접종 시작일을 분리해 이뤄진다.생후 6개월에서 9세 미만 중 예방접종을 처음 받거나 과거 독감 백신을 1회만 접종한 어린이들은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해 지난달 20일부터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1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와 임신부는 내년 4월까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10월 1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동일한 날에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을 시작하며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한다. 연령에 따라 75세 이상은 10월 11일, 70~74세는 10월 15일, 65세~69세는 10월 18일부터 내년 4월까지 접종이 가능하다.또한 1960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 출생자 중 심한 장애를 앓거나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는 구민은 10월 23일부터 올해 12월까지 인플루엔자4가 백신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구는 예방접종 독려를 위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65세 어르신 대상자 및 심한장애,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접종안내를 위한 우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발송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이번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지역 내 지정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시 신분증(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국민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 등)을 지참해야 하며 한다. 이번 절기부터는 접종자가 사전에 예진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전자예진표가 도입된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10-09 13:44 최명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