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비바 2080] 부동산 생활법률… 연체 임대료 갚아도 계약갱신 불가?

엄정숙 변호사사정이 있어 임대료를 3개월 동안 연체했다가 모두 갚았다. 그런데 건물주가 이를 이유로 계약갱신을 거절하겠다고 한다. 연체를 한 것은 잘못이지만 건물주의 계약 갱신 거부도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 계약갱신은 불가능한 것일까. 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법도종합법률사무소)의 팁을 들어보자.- 임대료 연체로 인해 계약갱신이 거절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세입자가 임대료 연체를 해결했더라도, 계약 기간 중 3기 이상의 임대료를 연체한 사실이 있으면 건물주는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 최근 판례들도 임대차계약에서 건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임대료 연체로 인한 피해를 막는 법리적 해석에 기초하고 있다. 건물주는 갱신요구권 거절 뿐 아니라 권리금 회수기회 보호의무도 지지 않는다.”- 그런 구체적인 대법원 판례가 있나.“대법원 판결(2020다263635)가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세입자가 임대차계약 기간 중 3기 이상의 임대료를 연체했으나 계약갱신을 요구할 당시에는 이를 모두 갚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건물주는 연체 사실을 이유로 계약갱신을 거절하고, 권리금 회수기회 보호의무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건물주의 주장을 받아들여 계약갱신 거절과 권리금 회수기회 보호의무 면제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판결의 의미는 어떤 것인가.“이번 판결의 핵심은 세입자가 임대료 연체를 모두 갚았더라도, 과거 3기 이상의 연체 사실이 있으면 건물주가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임대차계약의 신뢰를 보호하고, 연체로 인한 건물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법리적 해석이라고 봐야 한다.”- 이번 판례를 계기로 세입자들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나.“이 판례는 건물주가 세입자의 임대료 연체를 이유로 계약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는 중요한 판례가 되었다. 세입자들은 무엇보다 계약 갱신을 요구하기 전에 임대료를 성실히 지급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계약 갱신에 앞서 임대료 연체 기록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건물주와 사전에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9-20 10:08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주택과 세금(3) 양도소득세⑤ 장기임대주택 양도세 감면

장기임대주택에 대해서는 다양한 세금 감면 및 과세 특례가 뒤따른다. 감면되는 내용과 관련 세액 규모 등을 미리 잘 파악하면 그 자체가 절세이자 ‘주(住)테크’다. 국세청과 행정안전부가 장기임대주택에 대해 인정해 주는 양도소득세 특례 및 감면 내용을 살펴보자.◇ 장기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장기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와 관련해 다양한 감면 및 과세 혜택이 따른다. 임대주택을 5호 이상 임대하는 거주자가 1986년 1월 1일부터 2000년 12월 31일까지 신축된 국민주택이나 1985년 12월 31일 이전에 신축한 공동주택으로 1986년 현재 입주된 사실이 없는 국민주택을 2000년 12월 31일 이전에 임대개시해 5년 이상 임대한 후 양도하는 경우에는 양도소득세의 50%를 감면해 준다.여기서 국민주택이란 주거전용면적이 1호 또는 1세대당 85㎡ 이하인 주택을 말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도시지역이 아닌 읍 또는 면 지역은 1호 또는 1세대 당 주거전용면적이 100㎡ 이하인 주택을 말한다. 임대주택을 여럿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 임대주택의 호수에 지분비율을 곱해 호수를 산정한다.일반 임대주택에 대한 임대 기간은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주택의 임대를 개시한 날부터 임대 기간 기산일을 계산한다. 상속인이 상속으로 인해 피상속인의 임대주택을 취득해 임대하는 경우에는 피상속인의 주택임대기간을 상속인의 주택임대기간에 합산해 계산한다. 5호 미만의 주택을 임대한 기간은 주택임대기간으로 보지 않는다. 기존 임차인의 퇴거일로부터 다음 임차인의 입주일까지 기간으로서 3개월 이내의 기간은 주택임대기간에 포함된다.◇ 감면 내용 및 감면 세액5년 이상 임대한 임대주택은 양도소득세의 50%에 상당하는 세액을 감면한다. 10년 이상이면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건설임대주택 중 5년 이상 임대한 주택 역시 면제된다. 매입임대주택 중 5년 이상 임대한 주택의 경우 1995년 1월 1일 이후 취득 및 임대를 시작했다면 역시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 때는 취득 당시 입주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적용할 때 임대주택은 그 거주자의 소유주택으로 보지 않는다. 감면 세액의 20%에 상당하는 세액은 농어촌특별세로 과세한다.일정 요건을 갖추면,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특례도 받을 수 있다. 거주자가 2020년 12월 31일까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또는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을 등록해 8년 이상 계속해 임대한 후 양도하고, 임대보증금 또는 임대료 증액 제한 요건을 준수했으며,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주택이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면, 임대기간 중에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계산 시 50%를 적용한다. 10년 이상 계속해 임대했다가 양도했다면 7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다만, 2020년 7월 11일 이후 아파트를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신청한 경우와 단기민간임대주택을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등으로 변경 신고한 주택으로 제외된다.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등에 대한 임대기간 역시 주택의 임대를 개시한 날이 기산일이 된다. 상속인이 상속으로 인해 피상속인의 임대주택을 취득해 임대하는 경우에는 피상속인의 주택임대기간을 상속인의 주택임대기간에 합산한다. 기존 임차인의 퇴거일부터 다음 입차인의 입주일까지의 기간으로서 3개월 이내 기간은 주택임대기간에 산입한다. 다만, 2019년 2월 12일 현재 8년을 초과해 임대한 경우에는 5년의 범위에서 임대한 기간의 50%에 해당하는 기간을 임대기간으로 인정한다. 이 역시 8년 이상 계속해 임대한 후 양도하는 경우에는 50%, 10년 이상이면 7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장기임대주택 등에 대한 과세특례·감면거주자 또는 비거주자가 민간건설임대주택과 민간매입임대주택, 공공건설임대주택과 공공매입임대주택을 장기임대주택으로 6년 이상 임대한 후 그 주택을 양도하면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서는 보유기간 별 공제율(연 2%, 최대 30%)에 임대기간에 따른 추가 공제율을 더한다. 예를 들어 임대기간이 6년 이상 7년 미만이면 추가 공제율이 2%이고, 7년 이상 8년 미만이면 4%, 8년 이상 9년 미만은 6%, 9년 이상 10년 미만은 8%, 10년 이상이면 10%가 적용된다.일정 요건을 갖춘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또는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을 양도할 때도 임대기간 중 발생한 양도소득에 대한 양도소득세의 100%에 상당하는 세액을 감면해 준다. 2018년 말까지 민간매입임대주택 및 공공매입임대주택을 취득하고 취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등록하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등록 후 10년 이상 계속해 그 상태로 임대한 후 양도하는 경우다.또 임대보증금 또는 임대료 증가율이 5%를 넘지 않는 증액 제한 요건을 준수하고, 주택법상 국민주택 규모 이하여야 한다.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과 이에 부수되는 토지의 기준시가의 합계액이 해당 주택의 임대개시일 당시 6억 원(수도권 밖은 3억 원)을 초과하지 않아야 양도세 10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9-20 09:51 이의현 기자

[비바100] 고춧가루 '팍팍'… 명절 느끼함 싹 가시네

추석 연휴 내내 전과 갈비, 잡채 등 기름기 가득한 요리를 한껏 즐기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 추석이 지난 지금 기름진 속을 달래기 위해서는 매콤한 빨간 맛 만한 게 없다.‘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명절 기름때 씻어낼 얼큰한 국물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사골로 깊게, 청잎으로 시원하게 ‘사골 청잎 김치찌개’부터 굴과 조개를 듬뿍 넣어 칼칼하고 시원한 ‘굴순두부찌개’, 가을 제철 꽃게로 시원하게, 김치로 칼칼하게 ‘얼큰한 제철 김치 꽃게탕’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사골로 깊게, 청잎으로 시원하게 ‘사골 청잎 김치찌개’‘사골 청잎 김치찌개’ (사진=아워홈)★재료: 청잎김치 400g, 사골곰탕 300g, 물 300g, 돼지고기 200g, 두부 한 모, 대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1.5큰술, 국간장 1큰술, 새우젓 1큰술★만드는 법① 두부는 반으로 자른 뒤 1.5cm 정도의 두께로 자르고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준비한다.② 청잎김치는 엄지손가락 길이 정도로 먹기 좋게 자른다.③ 냄비에 돼지고기, 사골곰탕, 물을 넣고 함께 끓인다.④ 돼지고기가 익으면 잘라 둔 청잎김치와 준비한 양념 재료를 한 번에 넣고 센 불에서 10분 정도 끓인다.⑤ 이후 두부와 대파를 넣고 중불에서 10분 정도 더 끓이면 ‘사골 청잎 김치찌개’ 완성!◇ 굴과 조개를 듬뿍 넣어 칼칼하고 시원한 ‘굴순두부찌개’‘굴순두부찌개’ (사진=아워홈)★재료: 순두부찌개양념 1팩, 굴 한 줌, 바지락 한 줌, 양파 1/4개, 애호박 1/4개, 대파 1/4대, 느타리버섯 한 줌, 청양고추 2개, 물 200ml, 순두부 1팩, 달걀 1개★만드는 법① 애호박과 양파는 먹기 편하게 잘게 사각형으로 썰고, 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느타리버섯은 손으로 가닥가닥 찢어서 준비한다.② 순두부는 그냥 넣어도 되지만, 가로로 반으로 잘라 껍질을 제거하고 동일한 굵기와 모양으로 썬다.③ 냄비에 손질한 야채, 버섯과 함께 굴과 바지락을 넣는다.④ 여기에 물과 순두부찌개양념까지 붓는다.⑤ 야채와 해물이 거의 다 익을 때까지 끓이고, 순두부가 부서지지 않도록 넣는다.⑥ 끓이던 순두부찌개 불을 끄고 날달걀 1개를 넣어주면 ‘굴순두부찌개’ 완성!◇ 가을 제철 꽃게로 시원하게, 김치로 칼칼하게 ‘얼큰한 제철 김치 꽃게탕’‘얼큰한 제철 김치 꽃게탕’ (사진=아워홈)★재료: 이남 포기김치 1/4포기, 꽃게(대) 2마리, 무 200g, 대파 1대, 청양고추 2~3개, 애호박 1/3개, 쑥갓, 육수 1.2L, 고춧가루 2큰술, 된장 1큰술, 간 마늘 1큰술, 국간장 1.5큰술, 맛술 1큰술★만드는 법① 꽃게는 솔로 깨끗이 세척한 후 배딱지를 제거하고 등딱지를 분리한다. 몸통에 붙은 아가미를 제거하고 반으로 자른다.② 무와 애호박은 도톰하게 반달형으로 자르고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이남 포기김치는 통으로 준비하거나 먹기 좋게 잘라 준비한다.③ 그릇에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④ 멸치, 다시마로 만든 육수에 무를 넣어 한소끔 끓여 육수를 우린다.⑤ 무 가장자리가 투명하게 익어가면 김치와 손질한 꽃게, 양념장을 넣어 끓인다.⑥ 국물이 끓어오르면서 거품이 떠오르면 가볍게 걷어내고 애호박을 넣는다.⑦ 김치와 꽃게가 충분히 익어 풍부한 맛이 살아날 때 대파와 청양고추, 쑥갓을 올려 가볍게 한 번 더 끓여주면 ‘얼큰한 제철 김치 꽃게탕’ 완성!도움말=아워홈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9-20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 시니어] "주문 문제없죠" 치매 어르신도 바리스타

서울 성북구치매안심센터는 지난 9일 장위석관보건지소에 '기억 품은 팜 카페'를 개관했다. 사진은 바리스타 어르신들.(사진제공=성북구)서울 성북구치매안심센터가 최근 장위석관보건지소 3층에 ‘기억 품은 팜 카페’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초로기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고 스마트 팜에서 직접 농작물도 길러 야채주스로 만들어 판매한다. 지역사회의 치매 환자와 지역주민이 만나 소통하는 이음 공간의 역할도 한다.동시에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치매 환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고, 일상생활의 훈련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게 된다.특히 센터가 개발한 교재를 비치해 인지훈련과 미술활동, 스마트케어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카페 방문자들이 스스로 치매 예방 습관을 만들고, 긍정적인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인지놀이터이자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카페 운영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치매 예방과 여가 활동을 원하는 지역주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치매 환자 가족의 부양 부담감을 덜고, 지역사회가 치매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식을 개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전홍준 성북구치매안심센터장은 “치매 환자에게 일자리와 사회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고 일상생활의 훈련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 카페가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승로 성북구청장도 “고령자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고, 치매환자 1명 당 비용이 2000만 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치매극복은 매우 중요한 행정 과제 중 하나”라면서 “지역 치매 극복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성북구치매안심센터의 열정과 노고에 매우 감사하며,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한편 성북구치매안심센터는 다양한 치매 전문가가 모여 치매조기검진 및 조기개입, 치매등록관리, 치매검사비 및 치료비 지원, 지역사회자원 개발 등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치매안심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9-19 13:29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효도밥상으로 37만 마포 구민들 모두 '한 식구'

박강수(오른쪽) 구청장이 효도밥상에서 지역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마포구(구청장 박강수)의 ‘75세 이상 주민참여 효도밥상’ 행사가 지역 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2023년 4월 전국 최초로 시작된 ‘효도밥상’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건강과 일상생활 전반을 세심하게 돌보는 원스톱 맞춤형 노인복지 정책이다. 처음 6개 급식기관에서 시작된 효도밥상은 1년 5개월 만에 38개 기관으로 확대돼 매일 1200여 명의 어르신이 이용 중이다.효도밥상은 이제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식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합정동 2호점의 김 모 어르신은 길을 걷다가 넘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홀로 지내느라 간호해 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 많았지만 효도밥상에서 만난 5명의 어르신이 매일 돌아가며 2주 동안 그의 간호를 도왔다. 그는 “효도밥상의 인연이 없었다면 병원에서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용강동의 한 여성 어르신은 생전 효도밥상을 매일 이용하면서 자녀들에게 자주 효도밥상의 좋은 점을 얘기했다. 그런데 어르신이 돌아가신 후에 이 자녀가 생전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나 장례 부조금으로 모인 100만 원을 효도밥상에 기탁했다. 어르신과 자녀 모두 효도밥상에 깊은 감사를 표한 것이다.‘식구(食口)’라는 말이 ‘함께 밥을 나누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처럼, 주민들이 정성과 관심을 모아 어르신들께 식사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은 그 자리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의지하며 마음을 나눔으로써 37만 마포구민이 모두 진정한 ‘식구(食口)’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박강수 구청장은 “마포구에는 지역공동체가 회복되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생활 공동체가 싹 트고 있다”며 “따뜻한 연대감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9-19 13:27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로 손 내미는 부부사이

임병량 명예기자10여 년 전에 오륜부부학교 6주 과정을 수료했다. 집에서 왕복 세 시간이 걸렸다. 애초에는 아들과 며느리가 등록했으나 사정상 우리 부부가 다녔다. 예비 커플, 노인 부부 등 참여자 연령층이 다양했다. 오륜부부학교는 나와 배우자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배움터였다.‘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결혼 후 갈등을 겪는다. 연애 때 이타적이던 사랑이 결혼 후 자기중심으로 변한다. 다른 배경과 문화로 인해 겪는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따라온다. 황혼이혼 부부가 느는 이유는 상대에게서 받기만 할 뿐, 나눔은 모르기 때문이다. 서로를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EBS 인기 프로그램 ‘달라졌어요’에 전문 패널로 참여 중인 박성덕 연리지 가족 부부 연구소장 겸 사랑정신 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이 ‘사랑과 갈등 해결’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갈등은 결혼생활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누구든 겪게 되지만 이를 극복해야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결혼은 행복이 아니라 성숙의 한 과정”이라며 부부가 함께 성숙을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행복이 온다고 했다.가정의 우선순위가 부부에게 있을 때 가족의 행복도가 높다. 가정의 핵심은 부부다. 부부 관계가 깨지면 가정은 파괴되어 자녀 양육도, 효도도 할 수 없다.핵가족화로 가정 내 부부 관계는 더욱 중요해졌다. 부부 중심의 가정을 세워야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 부부 관계가 모든 일의 시작점이 된다. 부부가 생기를 얻으면 가정은 늘 활기가 넘친다. 부부가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설 수 있다.장수 시대에 평생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부부가 행복해지려면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 대부분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몰라서 상처 주는 경우가 더 많다. 내 행동과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 지 인식 못한다. 문제가 생기면 상대방 탓으로 돌리고, 자신이 배우자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도 부부 관계도, 배워야 한다.행복을 결정하는 척도는 부와 명예가 아니라 부부 관계다. 배우자와 함께 아파하고 즐거워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불화가 인식되면 당장 용서를 구하고 감사를 표현해야 회복된다. 방치하면 가정을 버려두는 것과 같다.필자도 배우자가 먼저 다가와 주기를 원했지만, 내가 먼저 손 내밀어야 행복하다는 것을 배웠다. 행복한 삶은 가장 가까운 사람과 잘 지내는 일이다.임병량 명예기자

2024-09-19 13:25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추석맞이 중구에 온정의 손길 '풍성'

서울 중구가 지난 9일 진행한 파라다이스 그룹과 함께하는 2024 추석맞이 '효드림' 행사에서 김길성 구청장(가운데)이 참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구)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에 추석 명절을 맞아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가운 손길이 이어졌다.중구는 최근 ‘드림하티 후원금’으로 독거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등 400가구에 가구당 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도 마음을 더해 30가구 15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했다.㈜파라다이스는 지난 9일 임직원들이 저소득 어르신 100명을 모시고 명절음식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명절 선물도 250 세트 준비해 식사 자리에 모시지 못한 150명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직접 전달했다.롯데호텔 서울은 지난 12일 어르신과 아동들을 위해 단팥빵 2100개를 준비해 동주민센터와 아동시설 및 보훈회관을 통해 외로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호텔신라는 저소득 가정 100가구에 갈치와 옥돔 등 수산물세트를, 경륜경정총괄본부동대문지점에서는 남산원 아동들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200만 원을, 한국전력공사경인건설본부에서는 쌀 40 포를 각각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동대문 일대 노란천막거리가게 약 70곳 노점상 상인들의 후원 모임인 노랑거리회에서는 후원금 369만 원을 전달했으며, 개인 기부자인 김동형 님은 저소득 아동을 위한 후원금 50만 원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김길성 구청장은 “명절 연휴 기간은 소외된 이웃에게 외로움이 더해질 수 있는 시간인데 곳곳에서 이어지는 따뜻한 손길들이 그분들의 마음에 가 닿기를 바란다”며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선뜻 도움을 주신 기업과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9-19 13:21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대문 노인종합복지관, 취약계층 어르신 초청 팔순잔치

추석명절맞이 팔순잔치.(사진제공=서대문 노인종합복지관)서대문 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대원)이 추석에 지난 10일에 사례관리사업 및 자살예방센터사업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팔순 잔치를 열어 드렸다.대상자들의 대다수는 취약계층으로 가족과 타인과의 교류가 적은 편이어서 심리적, 정서적으로 외로움과 고립감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추석 명절 같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에는 더욱 고립감과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서대문 노인종합복지관은 이에 추석 명절을 맞아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감 감소 및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자 총 80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복지관 3층에서 팔순잔치를 열었다.이대원 관장의 축하 인사말에 이어 3분 어르신들에게는 꽃을 달아 드리고 케이크 커팅이 있었다. 다음으로 송편빚기 활동이 조별로 나누어 진행되었고, 참여하신 80명 어르신들께 추석 선물을 전달해 드리며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한 어르신은 “요즈음은 집에서 송편을 안 만드는데 여기서 송편을 만들어 본다”며 즐겁고 재미 있어 했다. 특히 “송편을 만드니 젊었을 때 가족들과 함께 송편을 만들면서 서로 자신이 만든 것을 먹겠다며 다투던 추억이 새록새록 났다”며 즐거워 했다.이대원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정서적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셔서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되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사회적,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더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원옥 명예기자

2024-09-19 13:18 이원옥 명예기자

[비바 2080] 사이버한국외대, 중장년·시니어 대상 특강 '눈길'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렸던 ‘영어 잡고, 문화 잡고, 트렌드 잡고’ 특강 모습. 사진제공=사이버한국외대제2의 인생 설계 등을 위해 교육 과정을 밟는 중장년, 시니어 등의 원활한 학업 적응을 돕기 위한 한 사이버대학교의 온·오프라인 특강이 눈길을 끌고 있다.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올해 2학기 개강 직후 △인지행동 심리치료 재미있게 배우기 △베트남어 학습 필승 전략 - 한자 기반 베트남어 이해 1 △핵심표현 중국어 회화 △일한 번역연습 -문법 △스페인어 ABC 중급회화 △영어 원어민 교수 특강 등을 선보였다.한국어학부, 베트남·인도네시아학부, 영어학부, 일본어학부, 영어학부, 스페인어학부, 다문화·심리상담학부 등 사이버한국외대 각 학부에서 함께 선보인 이들 강좌는 정규 학사 과정 외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원활한 참여가 가능하도록 학교 측이 주차별 대면 및 비대면 운영 강좌를 사전에 공지한다.사이버한국외대 관계자는 “사이버외대 특강은 비교적 오랜만에 학업을 재개하는 중장년층 등이 원격대학의 학업 방식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학기 초에서부터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교육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방식을 채택해 온라인 정규수업 외에도 전공과 연계한 온라인 특강, 전공은 물론 취업과 문화 등 다양한 주제까지 아우르는 오프라인 특강 등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입학식 당일 ‘신·편입생을 위한 컴퓨터 특강’을 열어 온라인 학습 적응을 돕는 사이버한국외대는 화상 강좌, 오프라인 특강을 통해 학습 효과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회사원이나 공무원, 사업가 등 상당수 재학생이 경제 활동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점을 고려해, 각 강좌는 퇴근 후인 저녁 또는 점심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해 진행된다.특강 참여 대상은 소속 학부나 전공에 상관없이 참석이 가능하다. 화상 강좌의 경우 수강에 문제가 없도록 헬프 데스크 원격지원을 제공해 각 학부에서 수업참여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학교 방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비대면 강좌에서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교수와 수강생 간 토론 등이 가능한 ‘실시간 양방향’ 수업도 지원한다.사이버한국외대 관계자는 “전공 지식을 더 깊이 연구하는 특강은 각 학부 교수진이 진행하며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 각국의 문화 등 특정 주제의 경우에는 외부 강사를 초청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오프라인 특강에 참여가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 소외를 느끼지 않도록 온라인 특강도 마련했다”며 화상 특강은 주로 한국시간 기준으로 평일 밤 시간에 이뤄지나 직장인 학생들의 자투리 시간 활용을 위해 점심시간이나 주말에 진행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전공 관련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 특강과 동일하지만, 화상 특강은 주로 외국어 전공에서 많이 열린다”면서 “원어민 교수가 외국어 발음이나 억양을 직접 지도하고, 주제별 말하기에 대해 피드백을 바로 전해주는 등 활발한 소통을 전제로 진행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류용환 기자 latte100news@viva2080.com

2024-09-19 13:03 류용환 기자

[비바 2080] 우리 고향 100세 지원책… 성북구, 치매 어르신 ‘기억 품은 팜 카페’ 열어

◇ 성북구, 치매 어르신 위한 ‘기억 품은 팜 카페’ 열어서울 성북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전홍준)는 최근 장위석관보건지소 3층에 ‘기억 품은 팜 카페’를 열었다. 지역사회 치매 환자와 지역주민이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 될 이곳에서는 초로기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고, 스마트팜에서 직접 기른 농작물로 야채 주스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특히 센터가 개발한 교재가 비치되어 방문자들이 자연스럽게 인지훈련과 미술활동, 스마트케어 훈련을 경험할 수 있다. 센터는 치매 환자에게 일자리와 사회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치매 환자 가족의 부양 부담감을 덜고 치매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중랑구, 서일대와 ‘건강 BODY’ 100일 프로젝트 추진 지난 9월 4일 개최된 중랑구 비만관리 프로젝트 개회식 모습. (사진제공=중랑구청)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서일대학교와 공동으로 ‘건강 BODY 활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비만에 따른 만성질환 및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이미 20세에서 65세 미만의 구민 중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70여명이 대상자로 모집·선정 되었다. 12월 4일까지 약 100일간 서일대 체육관, 대강당, 조리실습실 등을 활용해 대면·비대면으로 진행된다.대면 과정으로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참여해 맨몸 및 기구 운동 방법과 식습관 개선을 위한 영양 교육을 한다. 비대면 과정으로는 걷기 앱 ‘워크온’과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한다. 다양한 챌린지를 운영하고 동영상을 게시해 일상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에서 사후검사를 진행해 최종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서초구, 신중년 대상 ‘찾아가는 개인정보 보호교육’‘찾아가는 개인정보교육’에 참석한 전성수 구청장(오른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초구청)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 12일 반포느티나무쉼터 시니어 라운지에서 신중년을 위한 ‘찾아가는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추석을 맞아 ‘명절에 주의해야 하는 개인정보 유출 미리 관리하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명절을 전후해 문자나 이메일, 전화 등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택배 송장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전문강사가 택배 송장, 명절 물품 주문 사이트 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와 예방책, 일상생활에서의 개인정보보호 실천 방법 등에 대해 교육했다. 교육 후에는 전성수 구청장과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구는 개인정보 관련 범죄가 점점 진화하고 있어 지역 내 어르신 문화여가시설을 중심으로 사례 중심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 제3회 마음공감 전시회 열어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지난 10일과 11일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제3회 마음 공감 전시회 - 우리들 마음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치매 노인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고양하고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기억키움학교, 힐링 프로그램, 꼼지락 공방 등 서대문구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치매 노인과 그 가족들이 만든 작품 120여 점이 전시되었다.21일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노인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기억다방’과 치매 예방 인지 활동 체험 ‘나만의 작품 만들기’도 진행되었다. 전시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에코백과 손수건을 관람객에게 증정하고 치매 인식도 조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행운의 뽑기 이벤트’도 펼쳐졌다. ‘기억다방’ 카페 수익금은 관내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기부 되었다. 이 전시회는 이달 23일과 24일 서대문구청 1층 로비에서도 만날 수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19 08:05 이의현 기자

[비바100] 올해 혼인신고하면 세금 100만원 돌려준대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2024년 하반기부터 여러 가지 중요한 세법이 달라진다. 이번 편에서는 신혼부부에서 직장인, 기업 등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법의 달라진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그 변화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자료=하나은행)◇하반기 세법 얼마나 달라지나하반기 달라지는 세법은 경제의 역동성 지원과 민생 경제 회복 및 조세 체계 합리화를 위해 개인과 근로자, 소상공인 등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주목한 상속세 개편을 비롯해 결혼세액공제, 주택청약종합저축 세제 지원 적용 대상 확대, 금투세 폐지 등 변화를 미리 챙겨두고 활용하면 많은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자료=하나은행)상속세 부담에 대한 완화를 목적으로 2025년 1월 1일부터 상속세가 개편된다. 상속·증여세율 10%의 적용 구간이 기존 1억원 이하에서 2억원 이하로 확대되고, 최고세율 또한 30억원 초과 시 50%였던 구간이 사라지고 10억원 초과 시 40%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2억 원 이하는 10%, 5억원 이하는 20%, 10억원 이하는 30% 그리고 10억원 초과는 40%의 세율이 적용된다. 최고세율을 내리고 하위 과표 구간은 확대하는 방식으로 상속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자녀 한명 당 받을 수 있는 상속세 공제금액은 기존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올린다. 현재 상속세는 기초 공제 2억원에 인적공제를 합한 금액 또는 일괄공제 5억원 중 큰 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인적공제는 자녀가 있거나 상속인(재산을 물려받는 사람·배우자 제외) 및 동거 가족 중에서 연로자나 미성년자, 장애인이 있으면 받을 수 있는데 현재 자녀에게는 1인당 5000만원을 공제해준다.예를 들어 자녀가 1명 있으면 기초 공제에 인적공제를 합한 2억5000만원 또는 일괄공제 5억원을 받을 수 있다.이에 따라 기초공제와 자녀공제 중 큰 값으로 상속공제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상속·증여세 부담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노란우산공제 공제가 늘어(자료=하나은행)소상공인을 위한 노란우산공제 소득공제 한도가 상향된다. 자영업자에게 퇴직금과 같은 노란우산공제 세제 지원이 강화된다. 그간 노란우산공제는 사업·근로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소상공인에게 연간 500만원의 소득공제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는 사업 및 근로소득 금액이 연간 4000만원 이하일 때 600만 원, 4000만원에서 1억 원 이하일 때 400만원으로 한도가 상향된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총 급여가 8000만원 이하의 법인 대표자는 근로소득으로 공제혜택을 적용받으며, 법인대표자에 대한 공제기준이 완화됐다.◇혼인신고한 신혼부부라면 세액 공제(자료=하나은행)결혼하고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최대 100만 원의 세액공제가 제공된다. 결혼세액공제는 올해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를 한 부부를 대상으로 1인당 50만원, 부부에게 총 100만원의 세금 부담을 경감해 준다. 세액 공제 혜택은 2026년까지 3년간 적용되며, 나이 및 초혼 여부와 무관하게 생애 1회만 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 부부의 연봉이 각각 5000만원, 4500만원일 경우 기존에는 부부 합산 소득에서 약 450만원의 소득세를 부담했지만 결혼세액공제를 적용하게 되면 약 350만원 정도로 세금이 줄게 된다.◇주택청약종합저축 세제지원, 배우자도 포함(자료=하나은행)주택 마련을 위해 보유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세제지원 적용대상이 세대주 단독에서 배우자까지 확대되어 이제 배우자도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세제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주택청약종합저축은 근로소득자인 무주택 세대주 중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 연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 40%의 소득공제해준다. 정부는 이 같은 혜택의 적용 대상을 무주택 세대주의 배우자까지 확대, 결혼 가구의 주택 마련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500만원 한도에서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자료=하나은행)금융투자소득세란 주식이나 펀드, 채권 등 금융투자 상품에서 소득이 발생하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인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앞두고 있다. 기존에는 주식이나 채권, 펀드에서 각각 소득이 발생할 때마다 과세를 부여했지만, 폐지가 임박하면서 총 소득에서 과세율이 높은 것에만 세금을 부과하게 된다.◇개인과 근로자 혜택 확대(자료=하나은행)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세제지원이 늘어난다. 납입 한도는 연 4000만 원으로 총 한도는 2억원이고, 비과세는 500만원까지 해당되며, 초과분은 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근로장려금의 맞벌이 가구 소득 상한 금액이 기존 3800만 원 미만에서 4400만원 미만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총소득 4000만 원인 부부도 근로장려금을 수급할 수 있게 된다.이 외에도 수영장·체력단련장 시설이용료도 각종 문화비와 같이 신용카드 등 사용액의 30%를 소득공제 해준다. 내년 7월 1일 지출분부터 적용되며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거주자가 대상이다. 다만 시설이용료 외에 개인훈련비 등과 같은 강습료는 적용되지 않는다.예를 들어 수영장을 다니는 회사원이 매월 10만원의 시설이용료를 1년간 납부했다면 36만원 소득공제 혜택을 보는 것이다.2024년 하반기부터 달라지고 시행되는 새로운 세법들은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법의 주요 변화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금융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적절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출처=하나은행 블로그정리=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2024-09-19 07:00 김동욱기자

[비바100]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도시에 축적된 사회상과 역사성 깎아 펼쳐보이는 ‘큰 사과가 소리없이’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큰 사과가 소리없이’ 출품작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익현의 ‘하나-둘-여럿’ 중 일부, 세바스찬 위커로스의 ‘무제 (전문적 변형), 안종연 ‘아마란스’, 키타가와 타카요시의 ‘열리는 표층’(사진제공=창원문화재단)광주, 부산 등 지역을 대표하는 비엔날레가 한창인 가을 초입, 국내 유일의 창원조각비엔날레(9월 27~11월 10일 성산아트홀, 성산패총, 창원복합문화센터 동남운동장,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가 올해로 7회를 맞는다.창원조각비엔날레는 문신, 김종연, 박종배, 박석원, 김영원 등 한국 대표 조각가를 배출한 창원 특화 프로젝트로 2년에 한번씩 치러진다. 2010년 창원이 배출한 조각가 중 문신을 기리는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으로 물꼬를 트고 2012년 조각비엔날레 형식으로 출범해 동시대 조각예술 탐구를 비롯해 국제 조각 전시 담론 및 동향을 공유해 오고 있다.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주제 ‘큰 사과가 소리없이’ 포스터(시진제공=창원문화재단)본 행사에 앞서 지난해 프롤로그 전시 ‘미래에 대해 말하기: 모양, 지도, 나무’로 워밍업을 마친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주제는 ‘큰 사과가 소리없이’(Silent Apple)다.첫해 ‘자연과 생명의 시메트리-애시메트리’를 시작으로 ‘Dreaming Island 꿈꾸는 섬’ ‘THE SHADE OF THE MOON 月影’ ‘억조창생(億造創生)’ ‘불각의 균형, 不刻의 均衡, The Balance of Non-Sculpting’ ‘비(非)조각 - 가볍거나 유연하거나’ ‘채널 :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에 이은 ‘큰 사과가 소리없이’는 김혜순 시인의 ‘잘 익은 사과’ 중 한 구절로 창원을 큰 사과에 빗댄 주제다.사과 껍질이 깎이는 과정과 조각의 깎는 행위 및 시간을 통해 창원이라는 도시에 축적된 기억을 깎아내 펼쳐 보인다.성산아트홀과 성산패총, 창원복합문화센터 동남운동장,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에서 동시대조각의 수평성을 비롯해 창원이라는 도시의 역사와 변화, 공동체의 움직임, 여성과 노동 등을 조각으로 형상화해 풀어낸다. 이 주제에 대해 현시원 예술감독은 “동시대 조각을 창원 도시 전역에 수평적으로 배치해 조각 특유의 움직임을 조명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60여명(팀)의 국내외 작가가 창원을 비롯한 마산, 진해 풍경,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기념하는 도시의 시간성, 1973년 발굴한 조개무덤인 사적 제240호 성산패총이 상징하는 역사성 등을 아우른다. 지난 7월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창원, 서울, 덴마크 코펜하겐 및 말뫼 독일 베를린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노순천, 쥬노 JE 김에바 에인호른(Jeuno JE Kim Ewa Einhorn)이 교환 프로젝트 ‘시청각X무하유’를 선보인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전시와 심포지엄 ‘씨앗과 껍질’을 비롯해 워크숍, 국내외 예술가, 연구자, 시민, 관객 등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09-18 18:30 허미선 기자

[비바100] 이재경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장 "현상 보다는 시스템 구축, 해결방안 마련에 집중할 때"

이재경 제8대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장(사진=허미선 기자)“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간 분쟁에 대한 현황, 그로 인한 편 가르기에만 너무 집중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지난 3월부터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장직을 수행 중인 이재경 변호사이자 건국대학교 교수의 전언처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이슈는 늘 그렇다. “업무상 배임, 경영권 탈취시도, 대표직 해임 타당성 등은 법정에서 가늠할 일입니다. 결국 K팝 산업에서 늘고 있는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이해충돌 없이 조화롭게 운영할 방안, 이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실질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연습생 계약상의 문제, 저작권 해법 및 불공정한 실연권 분배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 회장은 패션디자이너연합회 운영위원, 패션산업협회 법률자문, 무신사 지식재산권보호위원회 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위원, 케이옥션 감사, 국립극단 이사, TBS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이사,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자문위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 문화예술, 엔터테인먼트 전반에서 활동 중인 법조인이자 전문가다. 이재경 회장은 "이선균, 김호중 사건 등 법적이 아닌 사회적·윤리적 심판이 가해지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하다"며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인 문제들에 대한 현상과 원인, 대안들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합, 하이브, 픽사베이)“우리가 헷갈리면 안되는 게 법과 사회적 정의 및 윤리예요. 그 사이에서 균형잡기란 쉽지 않습니다.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 신상폭로, 비극을 부른 이선균, 분명 큰 잘못을 저지른 김호중 등 법적이 아닌 사회적·윤리적 심판이 가해지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자꾸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인 문제들에 대한 현상과 원인, 대안들을 이끌어내야죠.”동심마저 멍들게 했던 ‘구름빵’ 사건이 도화선이 된 저작권 문제, 마약 투약 의혹과 협박 등에 시달리다 끝내 극단적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이선균의 비극,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등 사건으로 불거진 연예인·셀럽의 공적 책임이 그렇다.“가칭 ‘이선균 방지법’은 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거예요. 사실 이는 사생활 보호, 인권 및 초상권에 대한 문제기도 해요. 엔터테인먼트 법 뿐 아니라 언론 내지는 미디어법과도 연결돼 좀 어려운 사안입니다. 특히 유튜브 등 SNS는 표현의 자유와 부딪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문제죠.”BTS 슈가·FC서울 린가드로 다시 불거진 전동스쿠터 및 전동킥보드 운영 및 이에 대한 법제화 허점, 그 어떤 미디어보다 영향력이 확대한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법과 정책, 인권과 알권리, 공공성과 표현의 자유 등 역시 그렇다. 이재경 제8대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장(사진=허미선 기자)“지금대로라면 일종의 공공역할을 하는 미디어는 사라지고 가짜 뉴스, 돈이 되는 자극적이고 편향된 정보들을 양산하는 개인들은 활개를 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현상과 그로 인한 편 가르기만 난무할 뿐 이후 행보나 해결법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거나 언급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6년 출범한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의 존재 이유이자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기도 하다. “방송·연예 뿐 아니라 예술, 책 및 출판, 유튜브를 비롯한 SNS 등에서 법률적인 해석이 필요한 일들이 너무 많아요. 미디어가 다양화, 다각화 그리고 개인화되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죠. 더불어 김앤장, 세종, 태평양, 율촌, 광장 등 대한민국 거대 로펌들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자하는 추세입니다.” 영화, 음악, 드라마, 방송, 공연, 전시, 게임 등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법률 및 정책을 연구하는 교수 및 변호사 등 법조인과 실무가들로 구성된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는 이 회장이 취임 당시 밝힌 소감 중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시기에 현장 실무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내외 엔터테인먼트법과 정책 인프라의 안정적 구축에 공헌하기 위한” 연구모임이다.이재경 제8대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장(사진=허미선 기자)‘음악산업의 법·정책적 현안’ ‘연예인·셀럽의 공적 책임’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법과 정책’ ‘스포츠 도박’ 등 매달 시의성 있는 특정 주제로 열리는 학술세미나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큰 사건 발생시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나 해당 사건을 맡은 법무법인 등과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며 연구하기도 한다.“어떤 화두를 던지느냐에 따라서 우리 법학회의 색깔이 달라질 겁니다. 좀 남 다른, 미디어에서 잘 다루지 않는 것들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책을 마련해보고 싶습니다.”이어 이 회장은 “음악, 영화, 매니지먼트 등은 실무자들도 관심이 많고 법률적으로 많이 연구가 된 분야”라며 “앞으로 남은 임기에는 연구가 덜 된 분야, 아카데믹하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뤄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이재경 제8대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장(사진=허미선 기자)“하이브와 어도어 분쟁 한축이었던 K팝 안무 저작권, AI와 문화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접목시 불거질지도 모를 법적 이슈들, 전통문화예술의 지원책 등이 그 예죠. 특히 전통문화예술 지원책은 일방적으로 일회성 지원을 받고는 끝이에요. 이건 산업이 아니죠. 산업화를 위한 하나의 구심이 필요해 보입니다.”이 회장은 “한국의 전통문화예술은 물론 서양의 클래식, 발레, 오페라, 고미술 등도 사실 그 당시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었다”며 “혁신적이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모차르트의 음악은 지금의 K팝과도 같았다”고 전했다.“당시 대중들이 즐겼던 대중문화예술들로서 산업화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산업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산업화시키는 데 집중해야죠. 이를 위해 문화예술계, 정부 등이 해야 할 일을 논의하고 지원 및 산업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글·사진=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09-18 18:00 허미선 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 제3회 마음공감 전시회 개최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지난 10일과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 2층 강당에서 ‘제3회 마음 공감 전시회 - 우리들 마음 나누기’행사를 진행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기억키움학교, 힐링 프로그램, 꼼지락 공방 등 서대문구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치매 노인과 그 가족들이 만든 작품 120여 점을 전시했다. 이 행사는 치매 노인의 성취감과 자신감, 그리고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전시회뿐만 아니라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노인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기억다방’과 치매 예방 인지 활동 체험 ‘나만의 작품 만들기’도 진행되었다. 전시 작품을 도안으로 활용한 에코백과 손수건을 관람객에게 증정하고 치매 인식도 조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행운의 뽑기 이벤트’도 펼쳐졌다.행사 기간 ‘기억다방’ 카페 수익금은 관내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한다. 이 전시회는 이달 23일과 24일 서대문구청 1층 로비에서도 만날 수 있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심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들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9-18 11:11 최명복 명예기자

[비바 2080] 미국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투자할까?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어떻게 투자를 해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투자자마다 생각하는 투자 대상이나 기대 수익률, 위험 선호도, 인출 예상 시기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100% 정답은 없을 것이다. 경제칼럼리스트인 김준목 재무금융학 박사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기고한 글에서 소중한 팁을 준다. 그는 소위 ‘백만장자’ 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고수익을 가져다 줄 지 조언을 준다.◇ 백만장자들도 전문 투자상담사 조언에 가장 의존 미국 예일대학교의 제임스 최 재무전공 교수가 미국의 백만장자 2484명을 대상으로 투자 방법 등에 관해 직접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가 2022년 저널오브파이낸셜이코노믹스(JFE)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에서 ‘백만장자’란 최소 100만 달러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로 정의되었다.이들에게 자산 중 주식투자 배분 비율을 결정할 때 무엇을 참고하는지 물었다. 전문 투자상담사들의 조언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전문성 있는 투자상담사를 찾아 나서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개인적인 주식투자 경험이 24%, 과거 주식시장 수익률에 관한 전반적인 경험이 23%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친구들이나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조언에는 거의 귀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김 박사는 논문에서 부자들과 미국의 중산층 투자자들 간에 몇 가지 차이점도 지목했다. 중산층의 경우 금융시장 참가자들에 대한 불신과 금융지식의 부족이 그들의 주식투자 비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투자 전문가에 의존하는 정도도 부자 대비 훨씬 낮았고, 개인 주식투자 경험이나 과거 주식시장 수익률을 참고하는 정도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 액티브 투자와 패시브 투자 비율 절반씩부자들에게 액티브 투자와 패시브 투자 중 어떤 전략을 선호하는지 물었다. 액티브 투자란 좋은 개별 종목을 발굴해 전체 주식시장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내는 전략을 말라며, 패시브 투자란 코스피200이나 SP500 같은 특정 지수의 성과를 단순히 추종하는 전략을 말한다. 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의 부자가 액티브 전략을 취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9%로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다.액티브 전략을 취하는 경우에는 역시 전문 투자상담사의 추천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패시브 전략에 비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초과 수익을 못 낼 지라도 적극적 헤지(hedge)를 통한 불경기 때 비교적 선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액티브 전략을 선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들로 지목됐다.김 박사는 “사실 액티브 투자든 패시브 투자든 정답은 없으며, 그들이 어떤 요소에 영향을 받아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은 ‘찡할 만큼’ 적극적”이라며 “투자상담사가 어떤 도움 되는 조언을 해줄지 듣기 위해 호기심을 갖고 쫓아가는 모습이 눈에 선할 정도”라고 전했다.김 박사는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보다는 ‘잘 될 것’이라는 낙관적 믿음이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주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부자가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이니 그들처럼 귀를 열어 듣고, 배우고, 믿고 맡기며, 시장을 직접 부딪히며 경험해 보자”고 권했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9-18 10:59 이의현 기자

[人더컬처]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정상훈 “아픈 사람도 일으키는 웃음, 코미디가 참 좋아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에서 1인 9역의 다이스퀴스를 연기 중인 정상훈(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저는 웃음이 아픈 사람들을 일으킨다고 생각해요. 웃음만큼 돈 없이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게 또 있을까요? 사람들이 주위 분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면 좋겠어요. 그게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전 코미디가 참 좋아요.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누군가 그게 원동력이 돼 한 순간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감사해요.”자타공인 ‘웃음 장인’다운 말이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9명의 다이스퀴스를 연기 중인 정상훈은 “웃음의 핵심은 공감대 형성”이라고 털어놓았다.“그것이 아마도 제 강점이 않나 생각도 들어요. 웃음에서 자꾸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게 좀 불편해요. 그냥 흘러가도 된다고 생각해요. 웃음은. 웃으면 ‘장땡’이잖아요. 우리가 쇼츠(Shorts)나 릴스(Reels)를 볼 때 웃기니까 웃고 기분 좋아서 웃는 것처럼요.”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에서 9명의 다이스퀴스를 연기 중인 정상훈(사진제공=쇼노트)‘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은 지독히도 가난하지만 사랑에도, 세상에도, 삶에도 순수했던 청년 몬티 나바로(김범·손우현·송원근,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가 런던 최고의 귀족 다이스퀴스 가문의 8번째 백작 후계자였음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1900년대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몬티 나바로와 다이스퀴스 가문 후계자들(이규형·정상훈·정문성·안세하), 오매불망 연인 시벨라 홀워드(류인아·허혜진)와 결혼 상대로 적합한 피비 다이스퀴스(김아선·이지수) 등이 펼쳐가는 좌충우돌 블랙코미디다.2018년 한국 초연 후 2020년, 2021년에 이은 네 번째 시즌으로 이 작품의 백미는 음악, 풍자와 더불어 몬티가 백작이 되기까지 한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빨리(Quick) 죽는(Die) 다이스퀴스 가문 후계자들이다.◇웃음 안에 담긴 탐욕 “알아주시면 감사하지만 그저 웃음 만으로도 괜찮아요!”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에서 1인 9역의 다이스퀴스를 연기 중인 정상훈(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이 극본을 쓸 때 제가 만약 참여했다면 너무 행복했겠다 싶어요. 저는 이런 결이 되게 좋거든요.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어둠을 가지고 있잖아요. 이 작품에서는 ‘죽음’이라는 어두운 측면을 가지고 있죠.”최고 권력 집안의 후손임을 알고도 “그저 일자리 하나”를 부탁하는 순박함과 첫사랑 연인 시벨라만을 바라보던 순정의 소유자였던 몬티는 다이스퀴스들이 죽어나갈수록 백작 자리는 물론 두 여자 모두를 가지고자 하며 인간 본연의 탐욕과 욕망을 불태운다.“인간은 누구나 수직 상승 욕구가 있어요. 누구라도 돈을, 권력을 가지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잖아요. 몬티의 행동이 윤리적 잣대로 보면 잘못됐죠. 하지만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극의 구조를 너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그리곤 “이 작품 이후 이야기가 만약 나온다면 (마지막에 등장한 또 다른 다이스퀴스 가문의 숨겨진 후손) 천시가 백작에 오른 몬티랑 일대일로 계속 결투를 벌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다른 다이스퀴스들이 다 죽어서 딱 둘 뿐이잖아요. 여전히 암투가 벌어지겠죠. 어쩌면 백작인 몬티를 죽인 후에는 가족들끼리 암투를 벌일지도 몰라요.”내면 깊숙이 누구나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탐욕과 욕망, 이를 건드리면서도 공감대를 끌어내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은 웃음 자체가 극이 가진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와도 같다.“한 혈통이라는 걸 이용해 9명을 한 배우가 연기하도록 한 그 뼈대 자체가 기발한 아이디어 같아요. 그런 설정 없이 누군가를 죽인다면 좀 불편했을 수도 있어요. 근데 한 사람이 계속 죽잖아요. 하물며 과격할 수도 있는 죽음의 첫 번째는 영상을 이용해 재밌게 풀었어요. 떨어져서 피가 번지는데도 사람들은 신기해 하면서 웃거든요.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정말 극대화한 작품 같아요.”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에서 9명의 다이스퀴스를 연기 중인 정상훈(사진제공=쇼노트)1인 9역의 다이스퀴스와 그들을 차례차례 해치우며(?) 백작 자리에 가까워지는 몬티에 포복절도 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렇게 웃어도 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이, 코미디가 어려운 것 같아요. 웃기는 것만큼 그 안에 페이소스(Pathos)를 담는 게 중요하거든요. 캐릭터에,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그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인간이 가진 탐욕스러운 부분을 담아뒀어요. 그 웃음 안에 담고자 노력했던 것들을 관객 분들이 알아주시면 너무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그저 웃음으로 끝난다고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4년만의 무대 복귀, 다시 한번 ‘젠틀맨스 가이드!’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에서 9명의 다이스퀴스를 연기 중인 정상훈(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재연 때는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관객들을 제대로 만나질 못했어요. 영상화, 띄어 앉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박수도 칠 수 없었고 맘껏 웃을 수도 없었죠. 그 아쉬움이 너무 커서 무조건 이 작품은 다음 시즌에 꼭 해야지 했는데 3연은 드라마 촬영이 겹쳤어요.”수십년도 전 ‘스팸어랏’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재범·김대종 배우와 연극 ‘아트’ 무대에 함께 오르고 싶어 직접 발 벗고 나서 백화점 행사 7개를 영업해올 만큼 간절했던 정상훈은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재연에 이어 4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아쉬움이 깊어진 만큼 “이번엔 무조건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돌아온 그는 “내가 이렇게 무대를 좋아했나 싶은 생각이 다시금 들 정도로 너무 좋다”고 털어놓았다.“너무 너무 좋아요. 무대는 진짜 솔직하거든요. 연습 양 만큼, 고민한 만큼 그대로 드러나죠. 때로는 과할 때도 있고 예상을 빗나가기도 하지만 제가 고민해서 만들어 놓은 코미디가 검증받는 느낌이랄까요. 캐릭터 변화를 좀 더 주기 위해서 속도를 높이거나 늦추는 등 계산이 딱 맞아 떨어지면 그대로, 안맞아 떨어져도 그것대로 너무 재밌어요. 무대에서 너무 너무 행복해요.”그리곤 “제일 기분 좋은 소리는 아무 정보 없이 오신 분들이 극을 다 보고서야 놀라시면서 하시는 ‘9명이 다 다른 사람 아냐’라는 말”이라며 “짜릿하다”고 부연했다. ‘김종욱찾기’부터 1인 7역의‘아이러브유’, 40여개의 역할을 소화한 ‘구텐버그’ 등 웬만한 대학로 작품의 멀티는 다 거친 그는 스스로의 표현처럼 ‘멀티의 시초’이자 ‘퀵 체인지 스페셜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퀵 체인지 동선을 짜주기도 했어요. 한쪽에서 분장팀이 수염을 떼는 동시에 의상팀이 모자를 씌우고 재킷 소매에 팔을 끼우고 뒤로 제끼면 물 한 모금 마시고 바로 안경을 쓰고 무대로 들어가요. 나오자마자 10초 안에 인물에 대해 설득을 시켜야 해요. 관객들이 그 인물에 빨리 빠져들어 몰입할 수 있게요. 유야무야 앞뒤 인물이 섞이면 매력도, 완성도도 떨어지거든요.”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다이스퀴스 역의 정상훈(사진제공=쇼노트)이어 “의상이나 분장이 다른 인물처럼 보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서있을 때의 자세와 높낮이로 변화를 주는 편”이라며 “목소리나 동작으로 변화를 주면 인물이 좀 더 밀도 있게 표현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애덜버트가 똑바로 서 있다면 에스퀴스는 한쪽으로 삐딱하고 헨리는 안짱다리로 서서 스누피처럼 손을 꽈요. 목소리도 하이와 로우로 변화를 계속 줘요. 9명 인물 중 확 구분되지 않아서 고민 중인 다이스퀴스가 에스퀴스 2세와 헨리죠.”그는 “에스퀴스 2세 목소리를 좀 더 느끼하게 하고는 있는데 좀 더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지, 애덜버트는 할아버지 목소리를 내다보니 목에 무리가 가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다 나쁘지만 제일 나쁜 다이스퀴스는 레이디 히야신스가 아닌가 싶어요. 나쁜 짓을 해서 혹은 물려받으면서 권력을 가지고 부를 누리는 건 보기에도 나쁘잖아요. 하지만 누군가를 돕는다는 명목 하에 남의 돈을 자기 돈인 양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잖아요. 어떻게든 단속에 걸려서 죗값을 받았으면 좋겠어요.”◇보컬특훈 그리고 전혀 다른 매력의 세 몬티와 다이스퀴스 정문성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몬티 나바로 역의 송원근(왼쪽부터), 김범, 손우현(사진제공=쇼노트)“다양한 방법으로 죽는데 저는 빨리 죽는 편이에요. 이 작품은 특히나 노래의 힘이 너무 좋거든요. 빨리 죽고 넘버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심을 좀 부리고 있죠. 그래서 이번에 돌아오면서는 노래에 진짜 많이 투자를 했어요.”이를 위해 정상훈은 거미와 조정석 부부에게 보컬특훈(?)을 받는가 하면 성악과 출신의 ‘하데스타운’ ‘영웅’ ‘노트르담 드 파리’ ‘웃는 남자’ ‘명성황후’ ‘레미제라블’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의 뮤지컬 배우 양준모 그리고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앙상블들에게 묻고 또 물으며 연구를 거듭했다.“뮤지컬에서 노래는 감정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묻고 배웠어요. 감정을 충분히 담으면서도 목을 보호할 수 있는 창법, 고음을 올리는 노하우, 호흡법 등에 대해 연구를 진짜 많이 했어요. 신세계를 만난 것 같아요.”정상훈은 “몬티도, 다이스퀴스도 너무 다양해서 재밌다”며 “연습실부터 무대까지 진짜 열심히들 한다. 묘하게 긴장감도 있고 좀 더 돋보이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하면서 상승 효과,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다이스퀴스 역의 정문성(사진제공=쇼노트)“우리 (손)우현이는 장난꾸러기에요. 개구지고 되게 열정이 넘치죠. 애가 힘이 좋아요. 우현이가 얼굴 잘생긴 흙수저에서 금수저가 되는 몬티라면 반대로 (김)범이는 진짜 귀족이었는데 자리를 뺏겼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죠. (송)원근이는 워낙 뮤지컬을 오래 해온 배우다 보니 경력직과 경력직이 맞붙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늘 내가 이긴다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죠.”3연부터 다이스퀴스로 분하고 있는 정문성은 정상훈과 tvN 드라마 ‘빅 포레스트’에서 인연을 맺은 사이다. 그는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였다”고 떠올렸다.“코미디도 어떻게 그렇게 잘하고 딕션도 맛깔 나는지…딱 헨리 같아요. 헨리에서 파생된 문성이를 정말 사랑하거든요. 팔색조 같아요. 무슨 연기든 그렇게 잘해요.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유연성도, 호흡도 되게 좋죠.”◇그저 열심히 할 뿐 “행복이 퍼져나가길 바라요”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에서 1인 9역의 다이스퀴스를 연기 중인 정상훈(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관객들의 취향은 정말 다양해요. 관객 모두를 설득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에요. 반만 설득해도 대단한 거죠. 다만 그건 분명해요. 열심히 하면 무조건 설득이 된다는 사실이죠.”이어 정상훈은 “배우가 열심히 하면서 에너지를 주려고 애쓰면 관객들을 감복하게 만든다”며 “나태해지지 않고 요령 피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앞으로 그냥 열심히 하겠다는 거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어요. 그게 당연한 제 일이기도 하죠.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을 보고 많은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행복함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09-17 18: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지금 먹어야 맛있다"… 호텔로 떠나는 가을 미식 여행

더 플라자 도원의 ‘각로청수’ 코스. 북경식 오도독뼈 무침 등 진귀한 제철 재료를 담은 요리가 포함됐다.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예로부터 가을 일컫는 말이다. 호텔업계가 미식의 계절에 발맞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가을 특선메뉴를 구성하고 가을부터 수요가 높아지는 와인 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가을의 진정한 맛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식음 프로모션으로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셈법이다. 풍요로움의 상징이기도 한 가을은 미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라 호텔업계가 역량을 총동원해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 중식 레스토랑 도원의 경우 가을 코스 요리 매출이 매년 5%씩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올 가을 호텔업계의 고객 공략법은 ‘프리미엄’이다. 흔히 볼 수 없는 재철 재료부터 현지 유명 셰프까지 총동원한 것이 특징이다. 또 수석 셰프와 소믈리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메뉴를 구상하는 등 행사에 큰 공을 들였다. 더 플라자는 올해도 미식가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진귀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북경식 오도독뼈를 활용한 무침 요리와 연어, 코끼리조개, 산마를 넣은 해산물 생들기름 무침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20년 경력 딤섬 전문가 ‘우싀롱’ 셰프가 빚은 딤섬 2종도 만나볼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에서 준비한 가을 특선 메뉴. (사진=롯데호텔)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에서는 가을 꽃게와 도미로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특급호텔 한식 당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곳에서는 더덕 초절임과 산수유 무장아찌 등을 곁들인 도미회, 무궁화만의 특제 간장 소스로 맛을 낸 간장게장 등일 맛볼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현지의 맛을 전하기 위해 신라모노그램 다낭의 현지 셰프 2인을 초청했다. 더 파크뷰에서 베트남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서울신라호텔의 베트남 미식 여행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단 3일간 진행되며 이 기간에는 서울신라호텔 소믈레이가 선정한 아시안 음식과 잘 어울리는 샴페인 2종과 레드와인 1종도 함께 곁들일 수 있다. 웨스틴 조선의 나인스게이트에서는 오는 28일 ‘와인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이번 와인 갈라 디너를 통해 샤또 앙젤루스가 소유한 미쉐린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르 로지 드 라 캬덴(Logis de la Cadene)’의 헤드 셰프인 티보 감바(Thibaut Gamba)를 초청해 5코스의 최고급 프랑스 요리와 앙젤루스의 최고급 와인을 선보인다. 해산물 중심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창의적 프렌치 요리를 중심으로 환성적 페어링으로 고객 마음을 사로 잡겠다는 각오다. 서울 드래곤시티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그랜드 머큐어 1층 알라메종 와인 앤 다인에서 가을 스페셜 미식 프로모션 ‘셰프 초이스 어텀(Chef’s Choice Autumn)’을 진행한다. 프로모션은 알라메종 와인 앤 다인 셰프들이 엄선한 제철 식재료로 준비하는 코스 요리다. 시트러스 새우 샐러드를 시작으로 총 7코스가 마련된다.서울 드래곤시티 ‘셰프 초이스 어텀’ 메뉴(사진=서울 드래곤시티)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섬모라는 다채로운 가을의 진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섬모라 가을 축제’ 디너 뷔페 프로모션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가을의 향이 물씬 느껴지는 대표 농수산물인 전어, 능이버섯, 토란, 더덕 등을 활용한 요리와 배, 무화과 등 제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들이 다채롭게 준비됐다.가을에 특히 맛과 영양이 좋은 전어를 주재료로 한 ‘제철 전어 스페셜’ 코너가 눈길을 끈다. 9월의 대표 수산물로 꼽히는 전어는 면역력 향상 및 혈액 순환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철 전어 스페셜 코너에서는 촉촉하게 구워내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어구이’와 싱싱한 ‘전어 회무침’, ‘전어 초밥’ 등을 맛볼 수 있다.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다이닝 레스토랑 섬모라 디너 뷔페(사진=해비치 호텔앤리조트)본격적인 와인 성수기를 맞아 와인 행사도 풍성하다. 메이필드호텔의 시그니처 행사로 잡은 디오니소스 와인페어가 오는 10월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다. 와인과 음악이 함께하며 메이필드호텔의 벨타워가든에서 종탑 풍경을 눈에 담으며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국내 유수의 와인 수입사 16곳이 참여해 180여 종의 다채로운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들은 현장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와인을 직접 시음하고 호텔 소믈리에와 각 와인 수입사 전문가로부터 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페어링 푸드 역시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셰프가 직접 조리하는 야외 푸드 키친에는 버섯과 하몽, 과일을 곁들인 버섯·하몽 샐러드, 새우와 전복, 가리비 등 탱탱한 해산물을 노릇하게 구워낸 해산물 꼬치구이,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일품인 우대 갈비구이까지 3종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디오니소스 와인페어 ‘1인 입장권’은 4만원이며, 2인 입장권과 시그니처 디시 3종으로 구성된 ‘2인 고메 세트’는 16만원이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이 오는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디오니소스 와인페어를 개최한다. (사진=메이필드호텔)롯데호텔앤리조트의 시그니엘 서울 스테이, 롯데호텔 서울, 롯데호텔 월드 레스토랑 및 델리카한스에서는 지난 9일부터 와인 전문가 그룹 ‘엘솜(L.SOMM)’이 선정한 와인을 만나볼 수 있다.엘솜은 이달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론칭한 그룹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소믈리에’를 의미하는 엘솜은 프랑스 보르도, 쌩테밀리옹, 샹빠뉴 기사 작위를 받은 이용문 소믈리에를 필두로 시그니엘, 롯데호텔 소속 133명의 소믈리에 중 엄격한 기준으로 선발된 15명으로 구성됐다.엘솜은 평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파악한 국내 소비자들의 와인 선호도와 와인의 향과 맛 등을 반영한 ‘엘솜 인덱스’를 토대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분기별로 ‘엘솜 셀렉티드 와인’ 10병을 선정할 예정이다.엘솜 론칭을 기념한 9~11월의 주제는 ‘가을 피크닉에 가져가면 좋을 와인 톱 10’이다.이번 시즌 엘솜 셀렉티드 와인 1위는 샤르도네 특유의 버터리한 맛과 싱그러운 과일 향, 시원한 미네랄 향이 특징인 ‘페르낭 베르쥴레스, 올리비에 르플레브’, 2위는 블랙페퍼, 체리, 복숭아, 라즈베리 등의 섬세하고 우아한 아로마가 매력적인 ‘에두아르 들로네, 쥬브레 샹베르땅’이다.롯데호텔앤리조트가 선보이는 엘솜 셀렉티드 와인 10종(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파크 하얏트 부산은 10월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뉴욕 3대 스테이크하우스 중 하나인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와 ‘마스터 오브 푸드 앤 와인(Masters of Food wine)’ 행사를 연다. 전 세계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하는 마스터 오브 푸드 앤 와인은 세계 유명 소믈리에, 쇼콜라티에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파인 다이닝과 엄선된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이는 이벤트다.이번 행사는 4가지 코스 요리와 함께 페어링을 이루는 스페셜 와인을 제공한다. 먼저 계절 채소에 페타 치즈가 어우러지는 ‘베벌리힐스 찹 샐러드’와 왕새우, 굴을 맛볼 수 있는 ‘시푸드 온 아이스’를 애피타이저로 맛볼 수 있다. 이어 ‘부산 스타일의 맨해튼 클램 차우더’ 수프와 ‘시그니처 드라이에이징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등 메인 요리로 구성했다.파크 하얏트 부산 ‘마스터 오브 푸드 앤 와인’행사(사진=파크하얏트 더 부산)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가을을 맞아 이탈리아 레드 스파클링 와인 파스쿠아(PASQUA) 람부르스코 1병이 포함된 ‘파티 투게더 패키지(Party Together Package)’를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파티 투게더 패키지는 편안한 객실(프리미어 룸, 디럭스 룸 또는 스위트)에서 1박과 파스쿠아 람부르스코 델에밀리아 아마빌레 와인 1병(750㎖), 함께 사진 찍기 좋은 핑크빛 파스쿠아 전용 와인잔 1개로 구성했다.파스쿠아 람부르스코 델에밀리아 아마빌레 와인은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에서 재배된 람부르스코 포도 100%로 생산된다. 약간의 당도와 함께 은은한 버블을 느낄 수 있다. 패키지 투숙객은 호텔 내 피트니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이탈리아 유명 스파클링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파티투게더’ 패키지(사진=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미쉐린 2스타 셰프이자 ‘악마 셰프’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앨빈 렁(Alvin Leung)’ 셰프을 초청해 ‘엑스트림 차이니즈’ 고메 프로모션을 열며 전 세계 270여명 밖에 없는 마스터 소믈리에 중 한 명인 ‘데니스 켈리(Dennis Kelly)’ 소믈리에가 손수 선정한 와인 페어링 행사를 연다. 데니스 켈리 소믈리에는 세계 191번째로 마스터 소믈리에 디플로마를 취득했다.데니스 켈리 소믈리에가 준비한 이번 와인 페어링의 테마는 소량 생산되는 고품질 부티크 및 컬트 켈리포니아 와인이다. 현지에서 사랑 받는 와이너리에서 제한적으로 생산되어 희소성이 높은 와인들로 구성했다. 특히 10월 5일 저녁 타임에는 데니스 켈리 소믈리에가 고객들에게 직접 와인을 서빙할 예정이다.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2024-09-17 09:00 송수연 기자

[비바 2080] 부자처럼 큰 돈 벌려면 ‘현금 다루는 기술’ 필수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수익률’이다. 안정적으로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싶으면 ‘배당주’를 찾고, 투자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배당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얻고 싶으면 ‘성장주’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제경 100세경영연구원 원장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올린 기고문에서 윌리엄 손다이크가 쓴 ‘현금의 재발견(The Outsiders)’을 소대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 책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싶은 최고경영자나 지속적으로 시장 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놀랄 만한 혜안을 안겨줄 것이라고 소개했다.윌리엄 손다이크는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과 함께 오랫동안 높은 주가 상승률을 올리는 기업을 찾았다. 그 결과, 수십 년 동안 연평균 주가상승률이 SP 500을 상화하고, 동종업계 기업들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기업들을 찾아냈다.그는 한 때 글로벌 최고기업으로 평가받았던 GE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재임 기간 동안 회사 주가를 연평균 20% 이상 끌어올린 잭 웰치 GE 전 회장보다 더 뛰어난 최고경영자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그는 잭 웰치 보다 더 뛰어난 실적을 보여준 기업 8곳을 찾아냈다.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외에 다른 7개 기업은 일반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이었다.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대부분 월가의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애널리스트들과 거의 왕래하지 않고, 경영자라기 보다는 투자자에 가까웠다. 매출과 이익에 얽매이기 보다는 잉여현금흐름에 집중했다. 중앙 집권적 경영을 배척하고 철저하게 사업단위 책임자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이었다.회사의 일반적인 경영은 COO(최고운영책임자)에게 맡기고 자신은 ‘자산배분’에만 집중했다. 잉여현금흐름을 어디에 쓸 것인지가 이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주당 순이익(EPS)’에 목숨을 걸었다.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재무지표는 ‘주당 순이익의 꾸준한 증가’였다.주당 순이익을 높이려면 영업이익부터 늘려야 하겠지만, 또 다른 비법은 발행 주식 수 감소에 있었다. 자사 주식을 매입한 뒤 소각하지 않고서도 그런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자사주 매입’이었다. 자사주 매입분은 의결권이 없어, 주당 순이익을 계산할 경우 자연스럽게 자사주 매입분만큼 주식수가 줄어들어 주당 순이익이 늘어나게 된다.문제는 자사주를 매입하려면 현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흑자경영’이 필수인 것은 당연하고 잉여현금흐름이 넘쳐나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외부 차입이나 비주력 사업 매각도 진행했다. 8개사 가운데 3개사는 배당을 한 푼도 하지 않았다. 5개사도 시늉만 낼 정도였다.이렇게 끌어 모은 돈으로 이들 기업은 자사주 매입과 돈이 될 만한 기업인수에 사활을 걸었다. 회사 주가가 본질 가치 밑으로 떨어질 경우에만 자사주를 매입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의 자사주 보유 비율이 30%를 웃돌았고 90%인 기업도 있었다.이들 기업은 특히 기업인수로 새로운 잉여현금흐름을 확보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회사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금을 창출해낼 ‘숨은 강자’를 사들이기 위해서였다. 기업인수 때도 본질 가치 이하로 상대 회사 주가가 떨어져야 나선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김 박사는 이를 ‘인내력의 싸움’이라고 했다. 10년 가까이 투자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는 기업도 있었다고 전했다. 외부시선은 철저하게 외면했다. 경쟁사가 몸집을 키워도 아랑곳 않고, 10% 이상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이 나타나기 만을 기다렸다.기업인수 때는 외부 차입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결코 유상증자는 하지 않았다. 주식수가 늘어나면 주당 순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이런 노력 끝에 이들 ‘역 발상 기업’들은 SP 500보다 20배 높은 주가상승률에 경쟁 기업 대비 7배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김 박사는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현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면서 “현금도 투자상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빚을 지지 않고 생활이 가능한 ‘재무적 안정’을 달성하는 것이며, 이때 필요한 것이 ‘비상 현금’”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투자할 때도 ‘투자 적기’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마음 근력’과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현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현금 비중이 20~30%는 돼야 한다면서, 금융자산 가운데 20% 가량을 현금으로 들고 있으면서 몇 년을 기다릴 수 있다면 ‘재무적 자유’로 갈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17 08:02 조진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