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액티브 시니어] 중랑구, 치매예방 두팔 걷었다

‘경로당 두뇌 여행 프로그램’.(사진제공=중랑구)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치매 예방을 위해 지난 6월부터 5개 치매 안심마을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당 두뇌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중화 2동과 면목 2동, 면목 4동, 신내 1동, 중화 1동에 위치한 경로당 8개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경로당 건강관리사업’과 연계해 방문간호사와 민간 의료기관의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팀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겼다. 특히 치매 전문 자원봉사자가 강사로 참여해 치매 예방 체조, 수공예 물품 만들기, 워크북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의사가 1대 1 맞춤형 건강상담을 제공하고 진맥을 통해 건강 상태도 점검하면서 고혈압, 당뇨, 약물 복용법 등 전반적인 건강 교육을 제공해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에코백 만들기처럼 나만의 물품이 생겨서 재미도 있었고 짧지만 정이 많이 들었다”며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류경기 구청장은 “치매 예방과 관리는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교육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치매가 발생하더라도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는 9월 중에는 △치매 환자 및 가족의 수공예 작품 전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 체험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의 뮤지컬 공연 등을 비롯해 구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8-22 12:54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구로구, 100세 이상 어르신 부양 가정에 효행수당 지급

서울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효행 문화 확산과 어르신 복지 증진을 위해 8월부터 100세 이상 어르신을 부양하는 가정에 효행수당 20만 원을 지급한다.올해 7월 31일 기준으로 구로구에는 100세가 도래한 어르신이 20명, 100세 이상 어르신이 37명이 있다. 효행수당 지원 대상은 지급 기준일 현재 구로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100세 이상의 부모 등을 부양하고 있는 가정의 세대주 또는 세대원이다. 다만, 시설 입소 등 미동거자와 주민등록상 1년 이상 같은 주소지에 등재되지 않은 경우는 제외된다.지원 금액은 세대당 20만 원이다. 100세 도래자는 신청한 첫해 생일이 속한 달에 지급하며, 100세 이상자는 상시 신청 후 30일 이내 지급 받을 수 있다. 신청 방법은 만 100세 이상의 부모 등을 부양하고 있는 가정의 세대주 또는 가족대표가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만 100세가 도래하는 첫해에 1회만 신청하면 되고 다음 해부터는 신청 없이 매년 2월에 지급된다. 8월 16일까지 기존 만 100세 이상(1924년 12월31일 이전 출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집중 신청을 받았다.자세한 사항은 구로구 누리집 ‘새소식’에서 확인하거나 각 동주민센터 또는 구청 어르신복지과로 문의하면 된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08-22 12:52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용산구, 폭염기 쪽방촌 대청소의 날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쪽방상담소장이 쪽방 공용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다.(사진제공=용산구)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말복을 하루 앞둔 13일 동자동 쪽방촌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폭염으로 악취와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일대 위생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이날 환경정비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행복나눔봉사회 회원, 구청·쪽방상담소 관계자, 쪽방 거주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청소차 2대, 살수차 1대, 연무소독 차량 1대도 동원됐다.참여자들은 낮 2시 반 새꿈어린이공원에 모여 청소를 시작했다. 쪽방건물 내 공동이용시설인 화장실, 세면장 등을 구청장, 쪽방상담소장, 행복나눔봉사회 회원들이 함께했다. 건물 내부 청소 후 보건소 방역반이 건물 내부 해충방제를 실시했다.구 관계자는 “쪽방촌 악취와 전염병 예방을 위해 세대 내·외부 묵은 폐기물을 배출하고 화장실 등 공용공간 위생도 개선했다”며 “한 낮에 물청소도 함께해 체감온도도 조금 낮아졌다”고 전했다.사회복지과, 남영동주민센터 직원은 건물 주변을 청소를 맡았다. 청소행정과 직원들과 환경미화원 등은 배출된 쓰레기를 수거했다. 박 구청장과 봉사회 회원들이 거리 물청소를 실시했다. 보건소 방역반 일대 연무 소독으로 환경정비를 마무리했다.이어 새꿈어린이공원 내, 동자동 여인숙 골목, 온기창고 골목에 설치한 쿨링포그를 점검하고 쪽방 주민도 만나 안부를 살폈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달 냉방시설 점검에 이어 다시 쪽방촌을 찾았다”며 “지속된 폭염으로 청결을 유지하기 힘든 여름, 이번 환경정비가 거주환경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구는 매주 수요일 인체에 무해한 약제 분무 후 닦아내는 방법으로 쪽방 건물 내부 복도를 소독하고, 이면도로는 차량용 연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방역을 위한 약체 살포 등도 월 1회 실시한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8-22 08:01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중랑구, ‘경로당 두뇌 여행 프로그램’ 진행

어르신들이 치매안심마을 내 경로당에서 ‘두뇌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중랑구)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치매 안심마을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당 두뇌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치매 예방을 위해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6월부터 총 5개의 치매안심마을(중화2동, 면목2동, 면목4동, 신내1동, 중화1동)에 위치한 경로당 8개소를 대상으로 시행되었다.이번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경로당 건강관리사업’과 연계해 진행되었다. 방문간호사와 민간 의료기관의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팀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했다.치매 전문 자원봉사자가 강사로 참여해 치매 예방 체조, 수공예 물품 만들기, 워크북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의사가 1대 1 맞춤형 건강상담을 제공하고 진맥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등 고혈압, 당뇨, 약물 복용법 등 전반적인 건강 교육을 제공해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에코백 만들기처럼 나만의 물품이 생겨서 재미도 있었고 짧지만 정이 많이 들었다”며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류경기 구청장은 “치매 예방과 관리는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교육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만약 치매가 발생하더라도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8-22 08:00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양천구, 노후 경로당 ‘어르신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지어진 지 46년이 경과해 노후도가 심한 청목경로당 건물을 2027년 상반기에 지하 1층·지상 5층에 연면적 720.27㎡ 규모의 어르신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시킨다.구는 지난 13일 청목어르신복지센터 건립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신축 설계안에 대한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 1978년에 건립돼 올해로 46년차인 청목경로당은 공간이 협소한데다 노후화되어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해당 지역은 주거·상업지역으로 양질의 노인복지를 위한 복합시설 마련 목소리가 높았다.신축 설계안에 따르면 청목어르신복지센터는 어르신들의 쉼, 건강, 배움 활동의 거점공간으로 재 탄생할 전망이다. 시설별로는 경로당(남·여)과 경로식당,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주민쉼터 및 카페, 프로그램실, 다목적 이용이 가능한 대강당, 옥상정원과 텃밭 등의 공간이 조성된다. 구는 용역을 통해 최적의 설계방안을 도출해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구는 건립된 지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구립경로당 12개소에 대한 증·개축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월성경로당은 다음 달 개관식을 앞두고 있으며 당곡, 경복, 한두, 양목, 금실 경로당은 공유재산심의, 건축심의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실시 설계 중에 있다. 신곡경로당은 주민설명회와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나말, 신대, 중앙, 자양, 청솔경로당은 2025년부터 증·개축을 추진한다.이기재 구청장은 “초고령 사회를 맞아 경로당이 건강증진과 여가활동을 즐기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길 바란다”며 “경로당은 우리 어르신들을 위한 대표적인 여가복지시설인 만큼 편안하고 안전한 노후를 영위하실 수 있도록 경로당 개선·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8-22 07:59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용산구, 찾아가는 경로당 어르신 대상 식생활 영양교육

용산구가 이달부터 10월까지 지역 내 경로당 13곳에서 ‘찾아가는 생활터 식생활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노년기 식생활 중요성을 알리고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게 하고자 마련되었다. 용산구 내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 비중은 18.3%로, 서울시 평균인 17.1%보다 높아 노인층 만성질환 예방 관리 중요성이 대두되어 왔다.이번 영양교육은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싱겁게 먹는 식생활 영양교육’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며 노인 질환 발병률을 높이는 잘못된 식습관 중 하나인 나트륨 과잉 섭취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교육 세부 내용은 고나트륨 식품 구별을 위한 영양 표시 읽는 법, 생활 속 나트륨 저감 실천법, 저염 맛간장 및 채수팩 만들기, 염도 쿠키 짠맛 미각 테스트, 자가 나트륨 섭취 모니터링 등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체험식 영양교육으로 생활 밀착형 정보제공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특히 노년층은 신체 변화에 따라 미각이 둔해져 짠맛 구별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어르신들이 스스로 음식 속 나트륨 수치를 구별하고 섭취를 조절할 수 있도록 염도계도 제공한다.찾아가는 생활터 영양교육은 지난해 노인복지관, 노인교실, 경로당 등 11곳 대상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노인복지관 2곳에서 ‘싱겁게 덜 달게’ 주제로 8차례 영양교육을 실시했다.이 밖에도 구는 나트륨 당류 저감화 홍보 및 캠페인, 염도계 대여 프로그램, 이유기 영양 교실, 영양 플러스 사업,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 저염 저당식 집밥 요리 교실, 만성질환 식생활 영양교육 등 다양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영양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박희영 구청장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가장 쉽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의 첫걸음”이라며 “모든 구민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영양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구는 지난달부터 지역 내 경로당 43곳에서 중식 주 5일 제공을 시범 운영 중이다. 10~12월에는 70곳으로 확대한 후 내년부터 모든 경로당에서 주 5일 중식을 제공할 예정이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8-22 07:59 윤상도 명예기자

[비바 2080] ISA와 연금계좌 활용한 목돈 만들기 전략, 이렇게

ISA의 만기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하면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무가입기간을 이용해 ISA와 연금계좌를 잘 활용하면 노후 자금을 목돈으로 만들 수 있다. 미래에셋연금과투자센터가 최근 연금 전문가 ‘장수르’를 통해 ISA와 연금계좌를 활용한 목돈 마련 전략을 제시해 소개한다.- 가입 후 3년이 된 ISA 자금을 연금으로 이전하려는데 2021년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ISA에 가입하려면 가입일이 속한 해로부터 직전 3년 동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 해당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올해 가입이 불가능하다. 3년이 지나는 내년 1월 1일부터는 가입할 수 있다.”- ISA 가입 때마다 꼭 현금을 넣어야 하나. 주식이나 펀드, ETF 같은 운용상품을 ISA에 현물이전할 수는 없는 것인가.“ISA 해지 시 보유하고 싶은 투자상품이나 주식 종목이 있으면 ‘대체 출고’를 통해 일반계좌로 실물이전한 후 남은 현금에 대해 해지 처리가 가능하다. 단, 대체출고한 상품이나 종목은 ISA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ISA 만기자금 6000만 원이 있다면 300만 원과 5700만 원으로 나눠 세액공제 받는 계좌와 받지 않는 계좌로 나눌 순 없나.“가능하다. 추가세액공제를 받는 금액은 6000만 원의 10%로, 300만 원이 최대한도다. 연금수령 때 세액공제받은 금액과 받지 않은 금액을 구분해 인출할 필요가 있다. 5700만 원이 있는 연금계좌부터 연금수령을 개시하면 비과세 재원부터 인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55세가 넘어 연금 인출이 시작된 연금계좌에서도 ISA 해지자금을 이전할 수 있나.“불가능하다. 연금수령 개시 후 ISA 해지자금 이전을 원할 경우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연금계좌를 새로 개설해 이전해야 한다. 이 경우 신규 연금계좌 개설일로부터 5년 뒤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은 참고하는 것이 좋다.”- ‘ISA 풍차 돌리기’라는 게 무슨 말인가.“ISA 가입 의무기간인 3년 단위로 ISA 해지 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하는 것을 ‘ISA 풍차 돌리기’라고 한다. 3년이 지나는 때에 비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을 받으며 해지 및 해지자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연금계좌로 이전해 반복적으로 연금자산을 적립해 가는 전략이다.”- ISA와 연금계좌를 활용한 목돈만들기의 키워드와 체크 포인트는 무엇인가.“먼저 ‘3년’이다. ISA 의무가입 기간이다. 다음은 ‘당일’이다. 해지가 완료된 당일에 재가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재가입 시 꼭 확인할 것은 본인이 최근 3년 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ISA 해지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해 목돈을 만들 때 유의할 점은 어떤 것 들이 있나. “원하는 일자에 해지 또는 연금계좌로 이전하려면 해당일까지 모든 상품을 매도 또는 환배 후 현금화해야 한다. 또 매도 후 현금화까지 주식 ETF는 2영업일, 해외 주식형 펀드는 최대 10영업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ISA 해지일까지 운용 중이던 상품을 매도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현금화한 순이익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ISA 만기일 기준 3개월 전부터 영업일 전까지 만기연장을 신청 할 수 있다.”- ISA 가입 때 최대한 만기를 길게 잡으라고 하는데, 왜 그런가.“의무가입 기간 3년 이후에는 어차피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세제혜택이 유지된다. 언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될지 모를 일이다. 의무가입 기간 동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더라도 재가입 시점까지는 ISA가 유지될 수 있으니 만기를 길게 하는 게 유리하다.”- ISA 만기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체 시 추가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고 들었다. 얼마나 돌려 받을 수 있나.“가입자의 소득에 따라 연금계좌 세액공제율이 다르다.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 급여 5500만 원, 종합소득금액 4500만 원을 초과하면 지방세 포함 13.2%를 돌려 받을 수 있다. 그 이하면 16.5%를 환급받을 수 있다.”- ISA 해지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할 경우 건강보험료 절감 효과도 있다고 들었다.“그렇다. 이자나 배당 소득은 연 1000만 원 초과 시 지역가입자에게 건보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연금계좌에서 수령하는 연금소득은 사적연금 소득이라 건보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2024년 세법개정안에 ISA 세제지원 확대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납입한도가 확대된다. 연간 2000만 원(총 1억 원)이 연간 4000만 원(총 2억 원)이 된다. 둘째, 비과세 한도가 확대된다. 기존 일반형은 200만 원, 서민형 및 농어민형은 400만 원이었는데 500만 원, 1000만 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가입 자격을 완화하는 조치도 있다고 들었다.“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도 가입 가능한 국내투자형 ISA가 신설된다. 다만, 국내주식 또는 그것에 투자하는 상품만 대상이 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나 ETF 등을 말한다.”- 세제혜택은 어떻게 되나.“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비과세 혜택 없이 15.4% 세율로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비과세 한도 초과 시 순이익 9.9% 분리과세 혜택은 동일하다. 물론 이런 혜택들은 세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가능해 진다. 통과되면 2025년 1월부터 적용될 것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22 07:56 조진래 기자

[비바100] 한 달간 얼마 썼지?… 결제일 바꿨더니 한 눈에 쏙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신용카드, 누구나 한 번쯤은 신용카드 결제일에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빠져나가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신용카드를 더욱 현명하게 쓸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한다면 신용카드를 더욱 편리하고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결제일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카드 결제일을 언제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한 달을 기준으로 현명한 지출과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결제일별 카드 이용 기간, 카드 결제일 변경 시 장점 등을 살펴본다.◇현금 대신 신용카드, 지금은 카드 시대(이미지=하나은행)한국은행은 지난 3월 ‘2023년 국내 지급 결제동향’ 발표를 통해 2023년 지급카드 이용 규모가 하루 평균 3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리고 신용카드 이용률은 6.9%, 체크카드 이용률은 4.5%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으며,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는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 또한 48.5%로 증가됐다고 설명했다.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개인 신용카드 국내결제 이용금액은 327조422억원으로, 2022년 7월 279조7333억원에서 2년새 16.91%가 늘었다. 해당 금액은 지난해 7월에도 309조1932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해외결제는 같은 기간 76.56%가 급증했다. 최근 2년간 7월달 개인 신용카드 해외결제 이용금액은 △2024년 8조3401억원 △2023년 7조3136억원 △2022년 4조7237억원을 기록했다.이처럼 점점 현금 대신 카드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결제일마다 다른 카드 이용 기간(이미지=하나은행)신용카드 지출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카드 결제일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카드 이용 기간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카드 결제일에 따라 결제 금액 청구 기간이 한 달 혹은 두 달에 걸쳐 있을 수 있다.예를 들어 하나카드의 경우, 결제일이 매월 1일이면 전전월 19일부터 전월 18일까지 기간의 카드 사용 내역이 청구되고, 결제일이 13일이면 전월 1일부터 전월 말일까지 기간의 카드 사용 내역이 청구된다.즉, 하나카드 사용자가 결제일을 13일로 설정하게 되면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간 사용 금액과 실제 청구액이 같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매월 사용한 카드 금액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지출 관리가 쉬워지고 현명한 소비 생활을 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얻게 된다.◇결제일을 14일로 했을 때의 장점(이미지=하나은행)결제일만 달라져도 정확한 청구 금액과 본인 소비 패턴을 알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을 누릴 수 있다.한 달간 사용한 카드 청구 금액을 정확히 확인하려면, 결제일은 14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카드사마다 12일에서 15일로,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온전하게 한 달간의 지출을 확인하면 사용하는 카드가 여러 장일 때도 관리가 편리해진다.또한 본인의 소비 패턴을 파악해 정확한 예산 관리가 용이해진다. 한 달간 사용한 생활비나 카드 청구금액을 파악해 소득과 지출 관리를 편리하게 유지할 수 있다.아울러 신용카드의 이용 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할인과 적립, 캐시백 등의 혜택을 챙기는 것이 쉬워진다. 카드사는 고객 유치를 위해 카드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주로 전월 1일에서 말일까지의 카드 지출 금액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신용카드 혜택은 카드 이용 실적이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을 꾸준히 지출하면 제공되기 때문에 주유 혜택, 마일리지 적립, 대형 마트나 커피숍 할인, 통신비 할인, 아파트 관리비 할인 등의 혜택을 관리하는 것이 쉬워지고, 극대화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신용카드의 최대 장점인 신용공여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신용공여는 카드로 물건을 먼저 사고 나중에 금액을 갚는 외상과 같은 개념이다. 전월 1일에서 말일까지의 기간 중에 카드로 먼저 물건을 구매하고 다음 달 결제일 14일에 카드 대금으로 금액을 갚으면 신용공여 기간은 최대 45일이 된다. 이때 파킹 통장이나 자산관리계좌(CMA)에 잔고를 활용해 단기간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결제일 변경 시 유의점(이미지=하나은행)신용카드 결제일을 설정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우선 결제일을 변경하기 전에 자신의 급여일을 확인하고 결제일과 급여일의 간격이 너무 멀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다. 결제일과 급여일이 멀어지면 나도 모르게 신용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또한 결제일이 자동이체와 많이 겹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금액의 지출되면 재정적 부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결제일과 자동이체일이 몰려있는 가운데 급여일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해당 기간 동안 생활비 부족에 쪼들릴 수 있다.지금까지 신용카드 결제일을 14일로 설정하면 유리한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신용카드 결제일을 14일로 설정하는 것은 보다 계획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하고, 카드 혜택을 극대화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한 달을 기준으로 알뜰하게 지출하는 습관을 기르고 카드 지출 금액과 청구 금액을 통일시켜 현명한 가계 관리를 유지해 보자.출처=하나은행 블로그정리=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8-22 07:00 이원동 기자

[비바100]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흔들리지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올곧게!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왼쪽부터)와 유진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사장, 유자야 이사(사진=허미선 기자)약수동의 마흔평 남짓 적산가옥, 마당에 따로 지은 화실은 겨울엔 너무 추웠고 여름엔 열기를 온전히 흡수했다. 이에 안방 앞마루에서 웅크리고 혹은 민소매를 입고도 땀을 뻘뻘 흘리며 그림을 그렸다. 입에 못을 물고 펜치로 잡아당기고 고약한 냄새의 아교로 붙이고 망치로 두드리며 나무 프레임에 직접 캔버스를 만들기도 했던 아버지는 화가라기 보다 “흡사 노동자와 같았다.” “스스로 인텔리나 모더니스트가 아닌 작업하는 노동자로 생각하셨어요. 자신의 예술세계에 대해서는 별 말씀 없으셨어요. 성인이 될 때까지도 ‘네가 좋은 게 좋은 거야’라는 말씀만 하셨죠.”‘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한국의 1세대 추상화가인 故유영국 화백의 아들인 유진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사장과 딸 유자야 이사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이랬다. 그렇게 노동자처럼 작업한 소품들은 공식적으로 이 세상에 단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었다. 그 작품들을 포함한 개인전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8월 21~10월 10일 PKM갤러리)가 개최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의 페이스갤러리, 올해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서 진행했던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병행전시로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한 유영국의 미공개작 21점을 포함한 34점을 만날 수 있다. 소품 위주의 전시로 가벽을 세워 친근감과 집중도를 높인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드로잉이나 습작없이 영감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겼던 유영국은 절제된 기하학에서 출발해 자신의 내면이 깃든 자연 속으로 향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그 세계는 사회적·역사적 현상 및 사실, 개인적 경험, 성정들과 결합하면서 자신만의 독자성을 갖춘 동시에 글로벌 보편성을 담보하기에 이르렀다.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는 “이번 전시작들은 소품들이 주여서 가벽을 세워 친근감을 높이고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1964년, 1967년 작품들을 “눈여겨 볼만 하다”고 짚었다.박경미 PKM갤러리 대표가 눈여겨볼만하다고 꼽은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중 1962년작. 좀 더 정돈된 기하학으로 가기 이전 단계의 작품들(사진=허미선 기자)“초창기 대표작인 동시에 정말 초기의 귀한 작품들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과는 좀 달라요. 좀 더 정돈된 기하학으로 가시기 이전 단계의 작품들이죠.”그는 세상에 없지만 어딘가로 치우치지 않는, 사물과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내면의 태도는 유진 이사장이 표현하듯 “기학학적인 추상과 서정적인 추상 사이, 구상과 추상의 사이, 전통과 현대성의 사이, 밖과 내면의 것의 사이에서 세류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를 계속 발전시켜온” 그의 작품들 속에서 만날 수 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가 눈여겨볼만하다고 꼽은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중 1967년작(사진=허미선 기자)‘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2024-08-21 18:30 허미선 기자

[비바100] 견고한 사운드 위에 생동감 넘치는 집을 짓다! 지휘자 최희준 “베토벤으로 희망과 긍정적 에너지를!”

베토벤을 통해 희망과 긍정적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최희준 지휘자(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베토벤은 인생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 포기와 절망 대신 이겨내고자 하는 희망을 음악을 통해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그의 음악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줄 것이며 때로는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다섯 번째를 맞은 클래식 레볼루션(9월 7~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프로그램(9월 8일)을 선보일 지휘자 최희준은 그의 음악에 대해 “어려움을 음악으로 이겨내겠다는 희망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베토벤을 통해 희망과 긍정적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최희준 지휘자(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그가 예술감독으로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함께 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Fidelio)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 협주곡 3번’(Piano Concerto No.3 in C minor Op.37),  ‘교향곡 2번’(Symphony no. 2)을 연주한다.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은 ‘클래식 레볼루션’이라는 기획을 고려한 것으로 “혁명, 레볼루션이라는 단어는 뭔가 큰 기대감과 좋은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을 담은 선곡이다. 남편을 구하기 위해 피델리오라는 보조간수로 남장을 하고 교도소로 간 레오노레의 이야기로 “그가 보여준 용기와 사랑의 힘, 그 희망의 에너지가 가득 담긴 서곡으로 연주회를 연다.” 더불어 ‘피아노 협주곡 3번’과 ‘교향곡 2번’ 역시 베토벤이 난청이 심각해지던 시기에 쓰여진 곡들로 그 어려움을 음악으로 이겨내고자 했던 의지가 깃들었다. 희망의 에너지, 어려움을 음악으로 이겨내고자 했던 의지 등은 그가 베토벤에 대해 “음악적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 모두의 선생님”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인 동시에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내야 하는 지금 사람들이 좀 더 확실하게 꿔야할 꿈이이기도 하다. 그는 베토벤의 음악에 대해 “그만의 대담한 확신과 독창성, 강렬한 표현 등에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그게 매우 논리적으로 구조적이어서 마치 100년, 200년도 갈 수 있는 튼튼하고 멋진 건축물을 보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베토벤을 통해 희망과 긍정적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최희준 지휘자(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반드시 작곡가의 의도에서 출발한다는 그는 이를 ‘집 위에 집을 짓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음악가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던 난청에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베토벤의 희망과 긍정에너지, 이겨내고자 했던 의지 등을 담은 “단단하고 견고한 사운드”라는 집 위에 그는 “생동감 넘치는 집을 짓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수원시향의 살아있는 연주와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감동의 사운드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지휘란 음악을 이끄는 것인 동시에 소통이죠. 리허설 과정에 단원들과의 소통의 시간은 너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충분한 소통으로 이루어진 리허설은 연주의 밑거름이 되며 하나된 사운드로 관객들을 음악의 세계로 인도하기 때문이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자산인 최희준 지휘자의 악보(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자신만의 해석을 비롯해 구체적인 메모들로 가득 찬 자신의 악보를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자 “아무리 엄청난 돈을 준다 해도 절대 안팔 진짜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그렇게 악보나 음악은 음악가 뿐 아니라 모든 예술과 장르의 영감이 되곤 한다. “음악은 늘 살아 있어야 한다. 고인이 되신 제 지휘 선생님, 바움 교수님(Prof. Baum)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셨습니다. 한 교향곡에 음표가 과연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그 분은 그 수많은 음표 하나하나에 살아있는 영혼이 느껴져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1초의 순간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고 가르쳐주셨죠. 연주회 시작을 알리는 ‘피델리오’ 서곡의 첫음부터 마지막 교향곡의 끝음까지 살아있는 음악과 연주로 여러분들을 초대하겠습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08-21 18: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9년만의 ‘파우스트 교향곡’ 최수열 지휘자 “리스트 스스로를 투영한 양면성 그리고 위안”

9년여만에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을 선보일 최수열 지휘자(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들은 감정적인 표현과 인간 개인에 대한 생각을 음악에 담고자 했습니다. 괴테가 ‘파우스트’에서 제시한 인간의 자아에 대한 화두는 분명 그 당시 작곡가들에게는 탐나는 주제였을 겁니다.”  클래식 레볼루션(9월 7~11일 롯데콘서트홀) 셋째 날(9월 9일)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파우스트 교향곡’(A Faust Symphony)을 선보일 지휘자 최수열은 수많은 작곡가들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음악을 꾸린 데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와 테너 이범주, 한경 arte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함께 할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 연주는 2015년 임헌정 지휘자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파우스트’를 주제로 진행한 ‘파우스트와 만나다 II: 악마와의 거래를 연주하다’ 이후 9년여만이다.  9년여만에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을 선보일 최수열 지휘자(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그의 말처럼 리스트를 비롯해 ‘파우스트 실잣는 그레첸’(Gretchen am Spinnrade)을 쓴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파우스트의 겁벌’(La damnation de Faust Op. 24)의 루이 베를리오즈(Louis Hector Berlioz), ‘파우스트 환상곡’(Faust Fantasy)의 파블로 데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 오페라를 쓴 샤를 구노(Charles Francois Gounod), 가곡 ‘메피스토펠레의 벼룩의 노래’(The Song of the Flea)의 모데스트 무소륵스키(Modest Petrovich Mussorgsky), ‘교향곡 8번 내림마장조-천인’(Symphony No. 8 in E♭ major, Symphony of a Thousand)의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등 수많은 음악가들이 괴테의 ‘파우스트’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데는 ‘인간’이 있었다. 최수열 지휘자의 호소(?)처럼 “읽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파우스트’를 스토리텔링이 아닌 오롯이 캐릭터의 성격 묘사에 집중해 음악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이다.  “파우스트와 그레첸, 메피스토펠레스 그리고 오르간과 합창, 테너 솔로 등이 어우러지는 구원까지 4개 부분으로 나뉘죠. 파우스트 악장에는 주제가 20개 정도가 나와요. 심리적으로 뭔가 요동을 치는데 평온했다가 동경했다가 휘몰아쳤다가 안정을 취했다가 승리를 향해 가기도 하고…우왕좌왕하죠.”이어 “그레첸은 일관성있게 사랑을 주제로 하고 악마 혹은 파우스트 내면의 악한 모습일 수도 있는 메피스토펠레스는 자극적이고 빠른 템포, 거친 주제들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리스트가 피아니스트로 그러했듯 강한 것은 너무나도 거칠게, 여린 것은 한없이 부드럽게, 치열한 것은 극적으로 치닫을 정도로 격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렇게 리스트는 방향성이 매우 확실한 음악을 보여주는 음악가죠.” 최수열 지휘자(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지휘자로서 리스트가 느낀 파우스트에 대한 질문에 그는 “‘파우스트 교향곡’에 리스트 자신을 투영했다고 분명히 느낀다”며 “오랜 시간 동안 이 작품에 몰두했던 것도 자신의 삶을 ‘파우스트 교향곡’에 녹이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천재 피아니스트로서 온갖 주목을 받았지만 그로 인해 압박과 고뇌도 공존했어요. 리스트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의 양면성으로 자아를 표현하고 그레첸과 마지막 코랄을 통해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누구나 하는 혹은 이미 너무 잘하는 사람이 있는 분야가 아닌 것들을 하고자 했던” 그는 교향시와 현대음악을 꾸준히 선보여온 지휘자다. 이에 대해 “하고 싶은 게 있고 실제로 잘하는 게 있고 해야만 하는 음악이 있는데 세 가지를 다 충족시킨 게 현대음악”이라고 털어놓았다. 9년여만에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을 선보일 최수열 지휘자(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그의 주종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현대음악으로 ‘파우스트’를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는 “워낙 대작이기 때문에 저 역시 스토리텔링보다는 리스트 식의 성격묘사가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현대음악의 범위 내에서는 얼마든지 음악이 더 과감해질 수 있거든요. 이를 테면 음향적이나 구조적인 아이디어를 넣어 파우스트의 묘사는 더 혼란스럽게, 메피스토펠레스는 훨씬 자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번 공연에서 그는 70여분에 달하는 ‘파우스트 교향곡’ 단 한곡만을 연주한다. 그의 전언처럼 “기획하는 입장에선 체감시간 보다는 소요시간이 중요하다보니 사실 ‘파우스트 교향곡’ 한곡만을 연주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는 “물리적으로는 다소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음악을 들을 때 체감 시간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며 “이 한곡만 들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다른 서곡 등 없이 ‘파우스트 교향곡’만을 연주한다”고 설명했다.“체감시간을 좌우하는 요소는 음악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죠. 기승전결이 들어간 20분짜리 교향시와 변주곡 형태의 짧은 20분짜리 협주곡은 소요시간은 같아요. 하지만 관객들이 느끼는 무게감은 분명 다를 겁니다. 전자가 뭔가를 덧붙이는 곡들이 투머치로 느껴질 수 있다면 후자의 경우는 다른 작품으로 밸런스를 만들어야 청자의 만족도와 집중도가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08-21 18:00 허미선 기자

[비바 2080] 물이 차 붓고 아픈 무릎…물만 뺀다고 될 일이 아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바람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무릎에 물이 찬다는 것은, 연골이나 인대 등이 손상되어 관절액이 과 분비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지칭한다. 자주 물을 빼는 환자들이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한다. 강북연세병원 김용찬 병원장이 전하는 물찬 무릎의 원인과 치료법을 일문일답 식으로 소개한다.- 무릎에 물이 차는 이유는 무엇인가.“우리 몸에는 수많은 관절이 있다. 관절은 위·아래 뼈가 만나는 부위를 말한다. 그 관절 끝을 연골이 덮고 있다. 이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있고 이 안에서 구조물들을 감싸고 있는 주머니가 ‘활막’이다. 이 활막에서는 정상적으로 관절액을 만들어 연골에 영양을 공급하거나 관절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 작용을 한다. 이 관절액은 정상적일 때 일부는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사라지는 데, 관절을 많이 사용해 연골 등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면 흡수되는 양보다 더 많은 관절액이 분비된다. 이때 남은 액체가 관절에 고여 물이 차고 붓는 것이다. 특히 관절 중에서는 하중이 가장 많이 가해지는 무릎 관절에 이렇듯 물이 차는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관절에 찬 물만 빼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 않나.“관절에 물이 차면 해당 부위가 붓고, 그 붓기로 인해 관절을 움직이는 데 제약이 생긴다. 이때 물을 빼주면 일시적으로 관절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다시 관절액이 과 분비되고 흡수되지 못한 액이 관절에 그대로 차고 붓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관절에 찬 물을 빼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운동선수처럼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관절에 찬 물을 빼내 일시적인 관절 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라면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과정이 길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물을 빼내기도 한다.”- 물이 차는 원인을 찾는 것이 최우선인 것 같다.“그렇다. 만약 조금만 무리해도 관절에 물이 차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면 물을 빼느냐, 마느냐의 문제보다는 물이 차는 원인부터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 내 연골이나 인대 등 구조물이 손상됐다면 x-ray검사로는 정밀한 진단이 어렵다. 이럴 때는 MRI 즉, 자기공명영상검사가 필요하다. 검사 결과 연골판 손상이 심하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판을 정리해 주는 치료가 따를 수 있다. 연골이 마모되는 관절염이 진행 중이라면,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하거나 연골재생 치료 또는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약물 치료법은 없나.“주사기를 통해 관절에 찬 물을 빼낼 수는 있지만, 관절에 찬 물을 말리는 약은 없다. 관절에 물이 찼을 때 처방 받는 약들은 대부분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나 항염증치료제다. 결국 물이 차는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21 09:21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주택과 세금(2) 재산세① 과세 대상과 납세의무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재산세를 내야 한다. 재산세는 토지와 건축물, 주택 등에 부과된다. 주택에 부과되는 재산세를 특별히 ‘주택 재산세’라고 한다. 여기서 ‘주택’이라 함은, 세대의 구성원이 장기간 독립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로 된 건축물의 전부 또는 일부 및 그 부속토지를 의미한다.◇ 주택 유형 따라 재산세 부과 방법 달라주택은 크게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으로 구분된다. 공동주택은 아파트나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을 말한다. 단독주택에는 다가구주택과 다중주택이 포함된다.주택의 형태에 따라 과세 방법도 약간씩 다르다. 다가구주택은 1가구가 독립해 구분 사용할 수 있도록 분리된 부분을 1구의 주택으로 본다. 건축법상 단독주택으로 구분되고, 공시가격은 주택 전체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 때 재산세는 가구별로 안분해 과세표준과 세율을 적용해 부과된다.하나의 건축물이 주거와 주거 이외 용도를 겸용하는 주택을 ‘겸용주택’이라고 한다. 이 경우는 주거용도로 사용되는 부분만을 주택으로 본다. 부속토지는 주거와 주거 외 용도에 사용되는 건물의 면적 비율에 따라 각각 안분해 주택의 부속토지와 주택 외 건물의 부속토지로 구분한다.무허가 주택의 경우 주거용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무허가 면적이 전체의 절반을 초과한다면 주택으로 보지 않는다. 부속토지는 종합합산과세한다. 다만, 2021년에 주택으로 재산세가 부과된 무허가 건축물은 계속해서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주택으로 부과한다.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일반적으로 건축물로 과세한다. 하지만 ‘현황과세’의 원칙에 따라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주택으로 과세한다. 주거용도 판단 기준은 주거사실을 증병할 수 있는 주민등록이나 사업자등록, 취학여부, 수도 및 전기가스 사용 현황 등이다.과세표준은 건물과 부속토지를 각각 구분해 산출한 시가표준액의 합을 ‘준주택’의 시가표준액으로 적용해 건물과 토지의 시가표준액 합계에 주택공정시장가액 비율을 곱해 산출한다.주택은 없고 주택이 소재한 곳의 토지만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주택 재산세를 내야 한다. 거기까지 주택의 범위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등기가 되지 않는 무허가 건물도 재산세를 내야 한다. 재산세는 사실현황에 따라 과세하기 때문이다.◇ 주택 재산세의 과세 기준일주택 재산세는 주택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매년 6월 1일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 부과된다. 주택 소유 여부는 취득의 시기인 잔금지급일, 등기접수일 가운데 빠른 날자를 기준으로 판단한다.과세기준일인 매년 6월 1일 현재 주택을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재산세를 납부할 의무가 있다. 주택의 건물과 부속토지의 소유자가 다를 경우에는 그 주택에 대한 산출세액과 그 부속토지의 시가표준액 비율로 안분 계산한 부분에 대해 각각 그 소유자에게 납세의무를 부과한다.과세기준일 현재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불분명할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때는 그 주택의 소유자가 재산세를 납부할 의무를 진다. 다만, 공부상의 소유자가 매매 등의 사유로 소유권에 변동이 있었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아 소유자를 알 수 없을 때는 공부상의 소유자가 납세의무자가 된다.또 상속이 개시된 재산으로 상속등기가 이행되지 않고 사실상의 소유자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에는 행정안전부령이 정하는 주된 상속인을 납세의무자로 본다. 주된 상속자란, 상속지분이 가장 높은 사람을 말한다. 주된 상속자가 두 명 이상이라면 연장자가 된다.미신고 종중재산은 공부상의 소유자가 납세의무자가 된다. 수탁자 명의로 등기 또는 등록된 신탁재산의 경우에는 위탁자가 신탁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본다. 파산 선고 후 파산종결의 결정까지 파산재단에 속하는 재산 역시 공부상 소유자가 납세의무를 가진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8-21 08:12 박성훈 기자

[비바100] 영업장 안전사고 2000만원 보장… 서울시 '웰컴 키즈 안심보험' 출시

최근 ‘노키즈존’을 선언한 식당이 늘어나자 서울시가 아이동반 손님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음식점과 카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끄러짐, 화상 등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웰컴 키즈 안심보험’을 지난 7월 출시했다.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이유로  ‘안전사고 시 사업주의 배상책임이 과도해서’라는 응답이 높았던 만큼 어린이 동반 손님이 많은 가게는 ‘웰컴 키즈 안심보험’에 대해 알아보고 가입하면 안심하고 아이 동반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웰컴 키즈 안심보험이란 영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률상 배상책임, 치료비 등을 1사고당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서울 소재 일반 음식점과 카페 영업주라면 ‘한화손해보험’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영업장 면적 100㎡ 기준 보험료는 연 2만원대(일반음식점 연 2만5000원, 휴게음식점 연 2만6000원)로,  가입면적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현재 규모 100㎡ 이상 음식점은 화재 등으로 인한 타인의 피해 보상을 위해 재난배상책임보험에 의무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안전사고로 인한 법률상책임관련 담보, 치료비 등은 의무가입 대상에 빠져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 업주들의 피해배상 부담이 크다. 이에 서울시는 영업주들의 부담을 덜어 아이 동반 손님을 꺼리는 분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저렴한 보험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21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식당서 손님 다치면… 사장님, 피해 보상 막막하죠

음식점의 간판으로 인해 행인이 다쳐도 음식점주가 일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음식점 거리 모습. (연합)음식점을 운영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막상 그런 순간이 닥치면 당황하게 되거나 어디까지 어떻게 보상해줘야 할지 막막하다. 요기요의 도움을 받아 음식점 안팎에서 손님이나 행인이 다치게 되어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례와 그 판결을 바탕으로 점주가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해 본다.◇점포의 시설물로 인해 고객이 다쳤을 때 판례1. 입간판 전선에 걸려 행인이 넘어졌어요 : 음식점 앞 보도 가장자리에 조명 간판을 설치했는데, 간판에 연결된 전선이 사선으로 팽팽한 상태였다. 야간에 지나가던 행인이 전선에 걸려 넘어져 치아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행인은 전선을 방치해 둔 식당의 잘못이 크다며 1억여원을 배상하란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음식점 측이 행인에게 19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음식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행인도 야간에 길을 걸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해, 음식점 측의 책임을 50%로 제한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17가단5076483)판례2. 술 마신 손님이 바닥 기름기에 미끄러지고, 붙잡은 에어컨에 깔렸어요 : 술에 취한 손님이 신발을 신는 과정에서 잡은 에어컨이 넘어지려하자, 이를 붙잡던 중 기름기 있는 바닥에서 미끄러져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손님은 음식점 사장님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는, 이에 법원은 음식점 사장님이 운영자로서 에어컨을 제대로 고정하고 바닥 기름기를 제거하는 등 사고 발생을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다만 손님이 술에 취한 상태여서 부주의했던 부분도 잘못이 있다고 판단해, 음식점 사장님의 책임을 30%로 제한한다고 판결했다.(서울동부지방법원 2010가단40148)판례3. 손님이 음식점 출입문을 열다가 출입문 문틀이 떨어지면서 유리가 산산조각 났어요.: 손님이 음식점 출입문을 미는 순간 출입문 유리가 산산조각 났고, 손님은 깨진 유리조각 위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이에 손님은 음식점 사장님을 상대로 치료비, 입원비 등을 포함하여 1억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은 음식점 사장님이 손님에게 16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음식점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 시설 역시 위험 없이 안전한 상태로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또한 손님이 출입문을 과도하게 잡아 당기거나 흔들지 않은 점을 빌어 법원은 손님의 손을 들어주었다. 다만, 통원 치료가 가능한 점을 보고, 흉터로 인한 취직 영향을 고려한 비용 등은 제외했다.(대구지방법원 2021가합200284, 2022나23764 판결)위의 판결에서 알 수 있듯이 법원은 대체적으로 점포 시설물에 의한 사고 발생시 점주의 책임을 인정해 주는 편이다. 따라서 시설 안전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위의 사례처럼 유리문뿐만 아니라 계단, 옥외 간판 등의 시설, 전기, 가스 등 위험 요소가 있는 시설물은 하자가 있는지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더불어 가게 시설로 인한 사고에 대비해 시설소유관리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가게에서 발생한 사고로 고객의 신체상, 재산상 피해와 사고 해결을 위해 지출한 금액을 보상할 수 있는 보험이다. 자유롭게 가입이 가능하며, ‘시설소유 관리자‘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손님이 음식을 먹고 탈이 났을 때판례1. 손님이 음식 먹다가 돌을 씹어 이가 부러졌어요 : 한 프랜차이즈 일식집에서 손님이 샐러드를 먹다가 돌을 씹어 어금니 2개가 부러졌다. 돌을 씹는 소리가 나자마자 2~3㎜ 크기의 돌을 접시에 바로 뱉고, 음식점에 돌이 나왔단 사실을 알리고 항의했다. 음식점 매니저는 사과 후 돌을 가지고 돌아갔다. 큰 돌이 샐러드에 들어가 있을리가 없다며 음식점은 소송을 냈고, 이에 화가 난 손님이 1400여 만원을 배상하라며 맞소송을 냈다. 법원은 음식점 측이 제공하는 음식물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에도 이를 게을리 했다고 보았다. 음식점 측은 손님에게도 돌을 보지 못한 과실이 있으므로 책임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음식점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치료비 470여만원과 위자료 500만원을 더한 총 970여만원을 손님에게 배상하라고 법원은 판결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16가단5135682)판례2.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이 새우를 빼달라고 했는데 실수로 새우를 넣은 음식을 제공했어요 :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이 짜장면에 새우살을 넣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실수로 새우를 넣은 음식을 제공한 음식점 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손님은 1억여원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법원은 음식점 측이 손님에게 67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각별히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음식점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일부 손님의 과실도 있다고 보고, 청구액의 60%인 6700만원으로 제한했다. 손님이 새우살을 씹고 뱉은 후 계속해 음식을 먹었고 다시 비슷한 크기의 새우살을 씹은 이후 목이 붓고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새우살이 들어있는 점을 발견하고도 계속 먹어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음식점의 책임을 일부 제한했다.(수원지방법원 2014가합62810)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법원은 음식점의 음식으로 탈이 나면, 시설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다 더 엄하게 점주의 책임을 묻는다.음식점의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되기 위해 만들어진 생산물로 보기 때문이다. 음식점주로서 고객에게 제공되는 생산물을 잘 관리하는 것이야 말로 사업의 기본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이처럼 음식점에서 만든 음식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생산물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이 보험은 소비자가 생산물로 인해 신체적 재산상 피해를 입었을 때 배상해 주는 보험이다. 음식점의 경우 손님이 식중독, 이물질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이 가능하다. 생산물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하면 음식점 안에서 제공된 음식 뿐만 아니라 식사, 배달, 포장 등에 관계없이 ‘음식물’과 관련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21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늦캉스·몰캉스 고객 맞이… 백화점·대형쇼핑몰은 '팝업 천국'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 ‘외모지상주의’ 1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포토존 모습.(연합)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가 처서가 코앞으로 다가왔는 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미 여름 휴가도 다녀왔다면 늦더위를 피해 도심속 쇼핑몰로 ‘몰캉스’를 떠나 보는 건 어떨까. 특히 최근 쇼핑몰과 백화점들은 다양한 팝업 매장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짜증나는 더위를 가라 않혀줄 가볼만 한 팝업 매장을 소개한다. ◇ 백화점에 들어온 K-웹툰… ‘외모지상주의’ 팝업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 ‘외모지상주의’ 팝업스토어에서 상품을 홍보하는 모델.(사진제공=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는 인기 K-웹툰 ‘외모지상주의’ 팝업스토어가 25일까지 열린다. 인기 웹툰 작가 박태준의 데뷔작인 ‘외모지상주의’는 지난 2014년 처음 연재를 시작해 올해로 10년째 연재 중인 K-웹툰이다. 지난해에는 누적 조회수 100억뷰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금요일 연재 웹툰 순위 1위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연재 10년만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외모지상주의’ 팝업스토어를 유통사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먼저 200여종의 신상품을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 외에 이번 행사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상품들로, 소품부터 완구, 전자기기까지 다채로운 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주요 등장 인물인 ‘박형석’, ‘김기명’, ‘종건’ 캐릭터 피규어 3종과 만화에 나오는 ‘일해회 반지’를 선보이며 원작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뿐만 아니라 오직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웹툰 속 등장인물인 ‘이도규’, ‘종건’, ‘이현도’ 등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굿즈를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 기간 동안에만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이도규 바디필로우’, ‘종건 인형 키링’, ‘이현도 휴지통’이 있다. 이 외에도 웹툰 10주년 기념 티셔츠를 판매하는 등 단독 상품을 폭 넓게 선보인다.10년 연재기간의 발자취가 담긴 전시공간도 조성했다. 약 500화에 이르는 에피소드를 전시회 형식으로 기획해 팝업스토어 외벽 곳곳에 원화 스케치를 그려 넣었다. 또한 캐릭터와 함께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부스를 설치했다.팝업행사를 기념해 다채로운 구매 혜택도 제공한다. 당일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부채와, 작가 친필 사인이 새겨진 랜덤 포토카드를 증정한다. 또한 당일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엽서북을 증정한다. 특히,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는 모든 사은품은 원작 웹툰에서는 볼 수 없는 이미지를 사용해 제작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인기 캐릭터와 찰칵… ‘쿵야 레스토랑즈, 용기 상점’ 팝업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 하이퍼 스테이지에서는 인기 게임 캐릭터 ‘쿵야 레스토랑즈, 용기 상점’ 팝업스토어가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여름을 맞아 신세계백화점이 넷마블 엠엔비와 손잡고 진행하는 이번 팝업은 넷마블 대표 캐릭터 IP인 ‘쿵야’를 활용한 행사다. 특히 쿵야 시리즈 중 ‘양파쿵야’는 크고 똘망똘망한 눈과 특유의 해맑은 표정으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밈(meme)을 탄생시키며 1030세대를 중심으로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팝업은 총 300평 규모로, 다양한 쿵야 캐릭터 피규어·봉제인형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굿즈숍과 포토존 및 음료 시음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쿵야 레스토랑즈와 콜라보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캠퍼스’와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켈리’에서 각각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정판 콜라보 상품(굿즈)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한정 봉제 키링, 스티커, 엽서, 투명 포토카드 등 5종의 쿵야 굿즈가 랜덤으로 들어 있는 ‘용기박스’ 자판기도 운영한다. 매일 한정 수량 판매되며, 인당 3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또한 행사장 내 굿즈숍에서는 부산 지역 한정판 굿즈인 ‘부산갈매기 키링’을 포함해 총 94종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아크릴 키링, 왕스티커 등이 포함된 용기박스가 1만2000원, 쿵야 캐릭터를 활용한 랜덤 피규어 8900원, 켈리쿵야 스피너 스마트톡 8000원 등이 있으며, 구매 금액대별로 양파쿵야 풍선, 주먹밥쿵야 볼펜 등 다양한 증정품도 제공한다.◇ 명품 뷰티 브랜드 먼저 체험해요… ‘프라다 뷰티’ 팝업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프라다뷰티 팝업스토어 내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프라다 뷰티’의 팝업스토어가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론칭한 ‘프라다 뷰티’가 신세계 강남점에 국내 1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프라다 뷰티’ 브랜드에 대한 모든 것을 경험해볼 수 있다. 고객이 프라다 뷰티를 인지하고 구매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에 따라 구성되어 있어 브랜드에 대한 소개부터 프라다 뷰티가 전개하는 컬러 라인, 스킨 라인, 향수 등 모든 상품 체험이 가능하다. 원하는 고객은 간단한 메이크업 터치업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또 프라다 뷰티 브랜드 멤버십 가입 고객은 샘플 세트를 받아볼 수 있으며, 럭키드로우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럭키드로우 이벤트는 패러독스 향수, 파운데이션, 모노크롬 립스틱 립 밤 미니의 샘플을 100%의 확률로 받아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프라다 뷰티 카카오톡 친구 추가한 고객은 포토 부스도 이용할 수 있다. 1팀 당 2장의 사진을 출력할 수 있으며 해당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프라다 스티커도 받을 수 있다.구매 사은품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프라다 뷰티 참, 립 포함 10만원 이상 구매 시 프라다 뷰티 미러, 여성 향수 포함 30만원 이상 구매 시 프라다 트라이앵글 파우치를 증정한다. 향수 2종 (패러독스 오 드 빠르펭, 레 인퓨전), 립 (모노크롬 립스틱 립 밤)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영문 알파벳 2가지의 이니셜 각인도 무료로 새겨준다.◇ 신소재 식기로 만든 음식은 어떤 맛?… ‘코렐 듀라나노’ 팝업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 지하1층 ‘코렐 듀라나노 스테인리스 스틸 컬렉션’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글로벌 주방용품 기업 코렐 브랜드는 오는 29일까지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코렐 듀라나노 스테인리스 스틸 컬렉션’을 알리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코렐 브랜드에서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논스틱 스테인리스 쿡웨어 신제품인 ‘코렐 듀라나노 스테인리스 스틸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신제품은 특허받은 코렐 브랜드의 혁신 기술인 ‘나노 테크놀로지 기술’로 코팅 없이도 눌러 붙음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150만번의 스크래치 테스트에도 끄떡없고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3.5배 더 강력한 내구성으로 긁힘이나 벗겨짐 걱정 없이 오랫동안 사용 가능하며, 공인 기관을 통해 PFOA 등 유해물질 불검출 테스트도 완료했다.코렐 브랜드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듀라나노 컬렉션으로 구현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프리미엄 가치를 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티타늄과 지르코늄 등 신소재 기술로 더 강력하고 안전하게 진화한 제품력을 강조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미래의 대장간’이라는 이색 콘셉트로 꾸몄다. 기존 주방용품 팝업스토어에서는 접하기 힘든 철제 구조물과 네온 조명, 스톤 오브제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조성했다.또한 팝업 공간 곳곳에 특별한 코너를 마련하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식존에서는 듀라나노 제품으로 전문 셰프가 요리한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고, 쿠킹존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계란후라이를 조리하며 기존 스테인리스 프라이팬과 듀라나노 프라이팬 제품력을 비교 체험해 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한정 특가로 신제품을 최대 41%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팝업 현장 구매자에 한해 손잡이에 나만의 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기 게임 ‘로스트아크’ 서울 공식 팝업오는 23일 문을 여는 더현대서울에서 문을 여는 MMORPG ‘로스트아크’ 서울 공식 팝업스토어 포스터(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게임사 스마일게이트는 대한민국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서울 공식 팝업스토어를 오는 23일 더현대서울에서 연다. 먼저 오픈 당일인 23일부터 첫 주 주말, 즉 25일까지는 100%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이후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사전 예약은 물론 현장 대기를 통해서도 입장이 가능하다.입장 사전 예약은 20일 오후 6시부터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로스트아크’를 검색해 예약이 가능하며, 로스트아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QR코드를 스캔해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 기간 동안 카카오톡 ID 당 1회만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자 본인에 한해 방문할 수 있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8시, 금요일부터 일요일은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회차별로 30분씩 자유롭게 팝업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내 굿즈숍에서는 △UV스티커 △실리콘 참세트 △장패드 △키캡 세트 △아크릴 스탠드 랜덤팩 △인형 키링 △말랑쿠션 △모바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신규 굿즈가 판매될 예정이다. 이중 모바일 액세서리는 현장에 전시된 최신 기종 액세서리 외에도 페스티버 온라인 전용관을 통해 다양한 기종의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오리지널스포츠와 협업한 티셔츠 패키지를 구매하면 티셔츠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굿즈 판매 수익금은 추후 아이들을 위한 기부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2024-08-21 07:00 송수연 기자

[B그라운드] 10년을 한결같이 사랑받는 뮤지컬 ‘알라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 “핵심은 공감!”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의 CGV씨네라이브러리에서 뮤지컬 ‘알라딘’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뮤지컬 ‘알라딘’에 대해 이랴기 중인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왼쪽)와 작곡가 알렌 멘켄(사진제공=에스앤코)“이 작품에는 여러 가지 위기들이 있어요. 알라딘이 겪는 위기들이 있고 지니와의 유대가 있고 자스민과의 사랑이 있죠. 캐릭터 간 호환하는 부분들, 감정 교류, 사랑과 우정이 그리고 상황을 전환시키는 위기 극복과정이 공감을 이뤄냅니다. 딸과 부모, 연인 등 다양한 사랑에서 공감을 느끼죠.”하반기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알라딘’(Aladdin 11월 22~2025년 6월 22일 샤롯데씨어터, 2025년 7월 드림씨어터 개막)의 작곡가 알란 멘켄(Alan Menken)은 10년을 한결같이 사랑받은 데 대해 “공감”이라고 밝혔다.20일 서울 중구 소재의 CGV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라이브 컨퍼런스로 한국 기자들을 만난 알란 멘켄은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뉴시즈’ ‘헤라클레스’ ‘포카혼타스’ 등의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세서미 스트리트’ ‘링컨’ 등 TV쇼, ‘시스터액트’ ‘크리스마스캐롤’ 등의 뮤지컬 작곡가로 토니상과 에미상, 드라마 데스크상 2회, 아카데미상 8회, 그래미상 11회, 골든글로브상 7회 등을 휩쓸었다.뮤지컬 ‘알라딘’ 브로드웨이 공연장면(사진제공=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디즈니 시어트리컬그룹의 뮤지컬 ‘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동명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그가 넘버를 꾸리고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등의 하워드 애쉬맨(Howard Ashman),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단짝인 팀 라이스(Tim Rice) 등이 가사를 꾸려 2011년 시애틀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2013년 캐나다 토론토 트라이아웃을 거쳐 2014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10년을 한결같이 사랑받아온 ‘알라딘’은 4대륙, 11개 프로덕션으로 공연돼 2000만명의 관객을 만나며 사랑받았다. 애니메이션의 대표곡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그해 아카데미 최고의 음악상, 주제가상을 거머쥐었고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신비의 아그라바 왕국을 배경으로 도둑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꾼 알라딘(김준수·박강현·서경수, 이하 가나다 순)과 자유를 꿈꾸는 공주 자스민(민경아·이성경·최지혜), 소원을 이뤄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강홍석·정성화·정원영)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꾸려가는 이야기다.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의 CGV씨네라이브러리에서 뮤지컬 ‘알라딘’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뮤지컬 ‘알라딘’에 대해 이랴기 중인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왼쪽부터)와 작곡가 알렌 멘켄, 총괄프로듀서 앤 쿼트(사진제공=디즈니 씨어트리컬 그룹)‘알라딘’의 중요한 요소는 지니와 마법 양탄자의 구현이다. “환상적인 마법 양탄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전한 케이시 니콜로(Casey Nicholaw) 연출 겸 안무는 “지니를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연출이다.“최첨단 기술로 인위적인 지니를 표현하기 보다는 관객들이 공감하는 지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우스꽝스럽게 보이면서 익살스럽게 춤추는 스탠드업 코미디언(Stand-up Comedian)처럼요. 알라딘과 지니의 유대관계를 표현하는 게 중요했거든요. 지니는 알라딘이 모험, 자스민과의 사랑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주고 알라딘은 지니에게 자유를 주잖아요. 기술이 가미됐다면 둘 사이의 탄탄한 유대관계가 잘 보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알라딘’의 대표곡 ‘홀 뉴 월드’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삽입곡인 ‘아라비안 나이츠’(Arabian Nights), ‘원 점프 어헤드’(One Jump Ahead),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 ‘프린스 알리’(Prince Ali)는 알란 멘켄에 의해 무대예술에 맞게 편곡됐다. 특히 2분 남짓의 ‘프렌드 라이크 미’는 스윙 버전으로 편곡되는가 하면 8분짜리로 확장해 스펙터클한 쇼 장면으로 재탄생된다.뮤지컬 ‘알라딘’ 브로드웨이 공연장면(사진제공=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애니메이션 곡과 더불어 자유를 꿈꾸는 자스민의 ‘디즈 팰리스 월’(These Palace Walls), 알라딘과 자스민의 ‘어 밀리언 마일즈 어웨이’(A Million Miles Away), ‘다이아몬드 인 더 러프’(Diamond in the Rough), ‘섬바디스 갓 유어 백’(Somebody’s Got Your Back) 등 새로운 4개 넘버가 추가됐다. 알란 멘켄은 ‘알라딘’의 음악에 대해 “지니의 넘버들은 재즈풍 스타일로 동화 속 지니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정말 재밌는 요소”라며 “음악은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고 뮤지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털어놓았다.“뮤지컬은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뮤지컬 마다 다른 세상이 펼쳐지죠. 작곡을 할 때마다 그 안에 어떤 독특한 세상을 만들까를 고민합니다. 그 세상에 들어갈 이야기, 감정 등을 잘 전달해 관객과의 공감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08-20 18:00 허미선 기자

[비바 2080] 생활 속 의료상식…티아민 결핍과 각기병

게티이미지뱅크각기병이라는 질환이 있다. 비타민 B군 가운데 가장 먼저 발견된 수용성 비타민인 티아민(Thiamine)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티아민은 몸속에서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의 대사를 도와 에너지 발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 말초신경의 전도에도 도움을 주기 대문에 평소에 관리가 중요하다.- 각기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각기병이라고 하나.“티아민 결핍이 가장 큰 원인이다. 티아민이 여러 원인에 의해 부족해져 나타난다. 흔히 들 각기병 혹은 베리베리(Beriberi)라고 부른다. 각기병으로 인해 마비가 생겨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다리의 기운을 뜻하는 ‘각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베리베리는 스리랑카 말로 ‘할 수 없다’라는 뜻이다.”- 티아민 결핍이 오면 어떤 증상이 오나.“초기 증상 가운데는 식욕 저하와 불안, 단기 기억능력 저하 등이 있다. 오래되면 통증과 감각 이상이 따라온다. 건성 각기병의 경우 대칭적인 말초신경병증이나 근육 쇠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이 따끔하고 다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앉았다가 일어서기가 힘들다. 습성 각기병은 대사능력과 자율신경기능 저하에 의한 심 비대, 빈맥, 말초 부종 같은 심혈관 증상이 발생한다.”- 티아민 결핍이 오래 지속되면 상당히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었다.“알코올 중독 환자에서는 안구가 떨리거나 눈 근육 마비, 운동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베르니케뇌병증(Wernicke encephalopathy)’이 동반될 수 있다. 여기에 기억상실까지 동반되면 ‘베르니케-코르사코프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이 나타나기도 한다.”- 티아민 결핍은 왜 생기는 것인가.“대부분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티아민 결핍이 많이 나타난다. 식사를 제대로 않고 술을 습관적으로 마시는 알코올 중독 환자, 수술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식사를 하지 못한 중환자,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티아민 결핍의 위험이 높다. 이뇨제를 오래 복용하거나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도 티아민이 쉽게 배설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부와 수유부도 티아민이 평소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 티아민 결핍 상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는 어떻게 하나.“티아민 결핍은 임상 증상을 통하거나 티아민 보충 후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해 추정할 수 있다. 결핍된 티아민을 보충하고 다른 영양소 부족이 있다면 함께 교정하며 치료한다. 심혈관계나 신경학적 증상이 있으면 고용량의 티아민을 공급하게 된다.”- 티아민은 음식물 섭취로 보충하는 방법이 있지 않나.“통곡물이나 육류, 콩, 감자 등에 티아민이 풍부하다. 쌀겨에도 많이 들어 있다. 도정한 흰 쌀밥보다는 티아민을 함유한 현미 밥을 먹으면 티아민을 보충할 수 있다. 티아민은 독성이 없기 때문에 약물이나 식품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복용해도 괜찮다.”도움말=세브란스병원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20 08:23 이의현 기자

[비바100] 기업 생존 걸린 ESG… EU 택소노미 주목하라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유럽에서는 탄소배출량 저감과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으로 경제가 재편되고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며 비즈니스 비용이 변동하고 있다. 기업들에게는 그 영향이 극명하다.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강화하지 못할 경우, 소송과 규제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을뿐더러 매출손실과 평판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기후위기 대응 등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발전을 위해 이미 세계 주요국들은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의무화하는 등의 법제화가 이뤄지고 있다.국내 기업들도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공시의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지속가능성 공시 프로세스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지속가능성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선 주요국의 공시의무사항을 올바르게 준수해야 하기에 이에 대한 명확환 정보와 이해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는 필연적이고 우리도 글로벌 타임라인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EU는 이미 지속가능성 의무공시를 위한 지침(CSRD)을 지난해 1월 발효했으며, 미국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3월 최종안을 승인하고 공시규칙을 규정화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 국제회계기준(IFRS)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기업지속가능성 공시의 기준이 되는 IFRS S1(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IFRS S2(온실가스 배출등 기후관련 공시)를 발표한 이후, 세계 각국은 이를 토대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공시를 의무화하는 규제화에 돌입하고 있다.반면 우리나라는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1년 1월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2025년부터 시작하겠다고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해 10월 의무화 시기를 2026년 이후로 미룬다는 결정을 내렸다. 재계 일각에서는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성 공시의무화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주요 경제국의 정책추진 의지 및 현 상황과 우리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시장이 절대 필요하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는 시간의 문제일 뿐, 외면할 수 없는 절대 명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현재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새로운 공시 요건을 충족하려면 갈 길이 멀다.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이하 CSRD)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이해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 결정적 단계 진입CSRD는 EU 역외 지역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EU 역외 국가에 본사를 두었으나 EU 규제 영향권에 있는 시장에 상장된 주식 및 채무증권을 보유한 대기업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규제의 적용 대상이다. 또한 모회사가 EU 역내에 있는 역외 자회사의 경우, 해당 자회사가 설립된 관할권에서 규정하는 공시 요건을 준수하는 동시에 모회사에 지속가능성 정보를 제공해야 할 수도 있다.유럽위원회(EC)가 단기적으로는 공시 부담의 범위를 줄였지만, CSRD에 따라 약 5만 개에 달하는 기업이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앞서 ‘비재무 공시 지침’에 따라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공시했던 기업 수와 비교하면 4배가 넘는 수치다. 아직 ‘제한적 인증’이 요구되는 현 단계에서는, 대기업의 경우 이르면 2025년 1월부터 2024회계연도에 대한 공시 의무가 시작된다. EC는 늦어도 2028년 10월까지 ‘합리적 인증’으로 전환을 평가할 계획이다.이른바 ‘EU 공급망 실사법’으로 불리는 규제가 최근 통과됐다. 올해 4월 EU 의회를 통과한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이하 ‘실사 지침’)은 EU 역내 대기업(전 세계 순매출액 1억 5000만 유로 이상 및 직원 수 500명 이상인 기업)과 비(非)EU 대기업(EU 내 매출액이 3억 유로 이상인 기업)이 2027년부터 사업과 자회사,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환경 및 인권 관련 실사를 하도록 하는 법안이다.‘실사 지침’의 적용 대상은 향후 몇 년간 더욱 많은 기업으로 확대될 것이다. 특히 가치사슬이 국제적인 기업의 경우 이로 인한 규정 준수 의무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해당 제도가 시행되는 2027년까지 대상 기업들이 이에 대응하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다.‘실사 지침’의 요구사항은 CSRD와 맞물리며, 기업들에게 기후 전환 계획의 도입을 의무화하는 최초의 EU 법안이다. 이 때문에 규제 대상이 되는 주요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공시를 총체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검토해야 하며, CSRD와 다른 규제 요건, 그리고 EU 택소노미(Taxonomy) 규정 간의 연관성을 이해해야 한다.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국제 기준도 진화하고 있다. ISSB는 2023년에 발표한 두 가지 기준을 기반으로 해서 국제 기준을 개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생물 다양성, 생태계, 생태계 서비스 △인적 자본 △인권 △공시 연결성 등 여러 주제에 대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떠오르는 쟁점: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올해 안으로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서 확정되는 프레임워크가 EU 및 국제 공시 프레임워크에 구현될지 여부와 그 구현 방식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레임워크는 ISSB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TNFD 프레임워크는 기업의 직접적 활동 및 밸류체인에서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자연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활동을 식별하며, 관련 대응을 공시하도록 하는 자연자본 관련 위험 및 기회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그 결과 기업들은 초기 기후 변화 관련 공시를 넘어 더 광범위한 환경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생물 다양성이나 순환성 등 새롭게 떠오르는 주제에 대한 공시 역량을 갖추어야만 할 수 있다.무엇보다 택소노미 공시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EU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제 활동에 대한 공시 메커니즘과 기준을 나타내는 분류 체계이다. EU 택소노미 8조에 따르면 CSRD 규제 대상에 속하는 기업은 자본 지출, 운영 비용, 매출액 등의 지표를 고려하여 자사의 활동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과 어떻게,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이 정보는 CSRD에서 요구하는 독립적인 인증 대상이다.EU 택소노미 공시 규정의 영향을 받는 기업은 데이터 프레임워크와 데이터 품질이 이러한 규정에 부합하도록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전환 계획을 설계할 때 EU 택소노미를 도구로 사용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 전환 계획의 품질이 대출 기관과 채권 투자자가 전환 계획의 관점에서 기업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 이후에는 EU 택소노미의 산업 범위와 지속가능한 활동 목록이 확대되어 더 많은 기업이 적용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EU 택소노미는 현재 13개 산업을 다룬다. 현재 적용되는 산업에는 임업, 환경 보호 및 복원, 제조업, 에너지, 상하수도 및 폐기물 관리·재생, 운송, 건설 및 부동산, 정보통신, 프로페셔널·과학·기술, 금융 및 보험, 교육, 보건 및 사회복지, 예술, 엔터테인먼트 및 레크리에이션 등이 있다. 아직 농업을 비롯해 중요한 산업이 적용 대상에서 누락되어 있다. 그러나 택소노미에 포함되지 않은 산업에 속하는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택소노미에 포함된 활동에 투자하는 경우 해당 자본 지출에 대해 보고할 의무가 있다.전 세계적으로 국가 경제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목표와 우선순위를 가진 분류 체계가 생기고 있다. 그러나 EU 택소노미는 가장 광범위하고 선진적인 프레임워크로, 다른 국가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도 대부분 EU 택소노미에 맞출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만 자국 경제의 특수성을 반영해 수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개별 국가 차원의 규제 진전 상황과 함께 이것이 자사 사업 운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업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조남진 한국 딜로이트 그룹 ESG 통합서비스 그룹 리더지속가능성 공시는 단순히 규정 준수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은 글로벌 및 지역 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시 요건의 이행이 어떻게 규정 준수를 넘어 전략과 거버넌스, 운영, 데이터에 광범위한 변화를 불러올지 고민해야 한다.우선 전략적인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천편일률적인 방식은 없다. 효과적이면서도 응집력 있는 사업 전략은 비즈니스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지원하는 적절한 데이터 프레임워크를 기반한다. 또한 전반적인 공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공시 전략은 기업의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재무 부서가 이러한 프로젝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회계, 법무, 조달, 컴플라이언스, 홍보, 인사 등 다른 부서들도 참여해야 한다.다음으로 거버넌스 구조를 평가해야 한다. 기업은 적절한 거버넌스를 마련해 충분한 자원이 지원되도록 계획을 운영해야 하고, 다양한 부서와 프로젝트 간의 종속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취하는 공시 전략에 따라 지속가능성 연결 공시를 승인해야 할 수도 있는 자회사 이사회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지속가능성 공시 요건이 모든 산업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요한 역량이 부족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관련 인증을 위해 준비하고 공시 오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기업은 공급망에 관련된 공시 위험을 파악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실사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공시 목적의 정보 전달을 보장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업하는 과정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들은 내부 역량을 구축하고 인증 모델을 테스트할 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가 해당 기업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공시대응 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글로벌 공시규제에서 요구하는 방향으로 ESG경영을 고도화하는 기업이 생존하게 될 것이다.조남진 한국 딜로이트 그룹 ESG 통합서비스 그룹 리더

2024-08-20 07:00 조남진 한국 딜로이트 그룹 ESG 통합서비스 그룹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