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 주중 대사에 김대기 전 비서실장 내정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신임 주 중국 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내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폭 넓은 국정 경험을 갖춘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김 내정자는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무역 갈등 해소 등 중국과 경제 협력 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사회·역사·문화에 천착했을 뿐 아니라 수준급의 중국어 구사력도 갖췄다”며 “양국 간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외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 중국 정부에 김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신청할 예정이며, 아그레망이 되는대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과 재정운용실장, 이명박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과(MBA)에서도 공부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10-14 17:09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한동훈, 10·16 재보선 후 독대…당정관계 ‘중대 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에 독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소 삐걱대는 듯했던 당정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양측은 앞서 의정 갈등이나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이견을 계속 노출하면서 긴장감이 끊이지 않았던 당정 관계가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특히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은 이번 독대의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이뤄진 배경에 최근 김 여사 관련 의혹과 이를 연결고리로 삼은 야당의 탄핵소추 언급으로 여권 내부에서 정치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회동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만찬에서의 독대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번 회동에서 야당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김 여사 문제를 정국의 핵으로 부각하려 총공세를 펴는 데 대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잠정 중단’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건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를 반영하듯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김 여사 이슈와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을 꺼내 들었다.한 대표는 지난 12일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서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통상 대통령실 인사 문제에 여당 지도부가 의견을 표명할 때는 물밑에서 건의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 정치권의 기존 관례였다는 점에서 한 대표의 공개적인 용산 쇄신론 제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른바 ‘명태균·김대남 논란’이 야권의 ‘김 여사 공천개입’ 공세에 연료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용산 쇄신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한 대표는 김 여사의 공적 활동을 정부 시스템 안에서 관리할 제2부속실 복원 약속을 하루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건의할 가능성도 크다.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또 의과대학 증원을 한 포함한 의료 개혁 추진에 의료계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벌어진 의정 갈등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한 대표는 자신이 제안해 추진 중인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금보다 전향적 태도로 유인책을 내놓고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결과는 여권 전체의 정국 대응 전략과 당정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는 ‘빈손 회동’에 그친다면 당정 관계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이미 친윤(윤석열)계가 한 대표의 김 여사 관련 발언에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빈손 독대로 귀결된다면 친윤계와 친한(한동훈)계 간 계파 갈등이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10-13 13:48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캠퍼스 아시아 학생 교류 2배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재시간) “대한민국은 역내 자본과 물자, 그리고 사람이 더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학생 교류 프로그램 참가자 규모를 2배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실효성을 대폭 제고하기 위한 합의를 주도한 끝에 올해 5월 그 결실을 볼 수 있었다”며 “비상 쌀 비축에 대한 기여를 올해 2배로 늘려 식량 위기에 대비한 연계성과 회복력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캠퍼스 아시아는 한일중 대학 간 학생교류 지원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아세안 대학까지 확대했으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는 2천400억 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 스와프 체제다.윤 대통령은 “복합 위기의 시대에 열린 협력보다는 경쟁과 분절화가 팽배하고 초국가적인 위협이 모든 인류의 일상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며 “연계성이 제고되면 위기 앞에서 우리의 회복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지난 9월 4년 5개월 만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다”며 “아세안+3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일중 협력 메커니즘을 복원한 것은 더 단단한 아세안+3 협력을 알리는 좋은 신호”라고 강조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10-10 23:39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이시바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태국·라오스와도 릴레이 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열어 한일 협력 흐름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한일 정상의 만남은 지난 1일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9일 만에 성사됐으며, 이시바 총리에게는 윤 대통령과의 회담이 취임 후 외국 정상과 한 첫 양자 회담이기도 했다.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역시 불법적이며 동북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 평화와 안보의 위협이라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 이시바 총리는 우리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다만, 한일 과거사 문제나 양국 정상의 상대국 방문, 7광구 문제,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제안 등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윤 대통령은 패통탄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교역·투자·전기차·국방·방산·인적 교류를 비롯한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며 “올해 협상을 개시한 ‘한-태 경제동반자협정’이 조속히 체결되고 ‘한-태 합작산업단지’가 순조롭게 건설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이에 패통탄 총리는 “국방·방산 협력 등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가자”며 “이를 위해 신임 총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라오스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재수교 30주년을 맞는 내년 양국 관계를 ‘포괄적동반자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양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라오스 기후변화 협력 기본협정’과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한-라오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갱신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10-10 23:25 정재호 기자

한·아세안 ‘포괄적전략동반자’ 수립…한·베트남 양자 회담도

윤석열 대통령이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br 왼쪽부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윤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리창 중국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마루프 아민 인도네시아 부통령, 아웅 쪼 모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 샤나나 구스마웅 동티모르 총리.(연합)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10일(현지시간)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측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지난 1989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를 수립한 후 한-아세안 협력의 확대와 발전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35년 만에 최상위급 파트너십을 수립한 것이다.양측은 이 같은 관계 강화에 따라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우선 정치·안보 분야에서 오는 11월 한-아세안 첫 국방장관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아세안의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 지원을 비롯한 전략적 공조와 안보 협력 수준도 높이기로 했다.경제 분야에서는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착수(2024년) △스마트 시티 협력 등을 추진한다.공동성명에는 역내 평화와 안보 증진 방안도 담았다.특히 ‘남중국해에서 평화, 안정, 안보, 안전 그리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른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유지하고 증진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속 확인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보편적으로 인정된 국제법 원칙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국제법에 대한 존중을 증진한다’라고도 규정했다.이어 양측은 ‘평화적인 대화 재개와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지하고,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민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베트남이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통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에 찐 총리는 “한-베트남,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10-10 16:41 정재호 기자

대통령실 “WGBI편입, 건전재정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룬 쾌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연합)대통령실은 9일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한 데 대해 “WGBI 편입은 국채 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자본시장 측면에서의 글로벌 중추 국가를 실현한 사례”라며 “건전 재정 기조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이같이 밝히며 “WGBI 편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가 본격 추진한 바 있고, 지난 정부에서도 시도가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하다가 ‘국채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결국 성공시킨 숙원사업”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통해 경제적 국격 제고라는 심리적 효과뿐 아니라 안정적인 글로벌 국채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경제 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 등 막대한 실질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WGBI 편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관련 제도를 지속해서 점검,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우리나라는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뒤 네 번째 도전 만에 WGBI 편입에 성공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10-09 18:01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통일 한반도, 인태·국제사회 평화 획기적 진전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싱가포르 오차드호텔에서 열린 제47회 싱가포르 렉처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 간, 지역 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시내 호텔에서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이어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600만 명의 북한 주민에게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이라며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이는 자유의 가치를 크게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더 큰 자유를 얻게 된 한국은 역내와 국제사회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또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실현은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태평양-한반도-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에너지, 물류, 교통, 인프라, 관광에 걸친 활발한 투자와 협력의 수요가 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싱가포르 렉처는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외교부 후원으로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세계적 권위의 강연 프로그램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8월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유 가치 체계를 공고히 하고 북한에 자유 통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면서, 통일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라고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6.25 전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을 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자유를 지켜냈던 생생한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한국인은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해 각별한 믿음과 의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런 의지에 따라 한국 정부는 올해부터 3년간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민주주의 증진에 기여하는 개발 협력 사업에 1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밖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은 민관이 두루 참여하는 ‘국제 한반도 포럼’을 활성화해 국제사회와 함께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미·중 관련 대한민국의 정치적·정책적 고려사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대중 관계에서도 상호존중과 국제규범 원칙에 입각한 공동의 이익 추구 차원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자유를 방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유일한 동맹국가”라며 “대한민국 외교와 대외정책의 근간은 한미동맹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에 대해서는 “북한을 도와 대한민국 국군·유엔군과 싸운 역사가 있다”면서도 “이런 과거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안보·경제·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미·중 경쟁을 언급하며 “원칙은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라는 틀 안에서 경쟁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의 규범 기반의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견인하는 건설적인 관여 차원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오해와 선입견, 정보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것에 기반해 대응할 것이 아니라 직접 실무자와 당국자, 필요하면 고위급에서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대화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갈등과 위기를 관리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이 북한에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위협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통일 원칙과 비전은 자유·평화 통일이다. 어떤 무력과 물리력에 의한 강제적인 통일은 우리 헌법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통일은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주의 체제를 북으로 확장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더 공고히 하고, 북한 주민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유와 인권에 대해 알림으로써 북한 주민이 자유 통일을 갈망하는 여건을 조성하면서 대한민국의 통일이 국제사회에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공감대를 갖도록 연대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10-09 17:34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국민 생명 국가 성장 동력 지키려면 의료체계 개혁해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말리 키 싱가포르 명예수행장관과 대화하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연합)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의료 개혁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성장 동력을 지키려면 의료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며 “여소야대 정국과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싱가포르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가 격차와 쏠림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고 이것이 의료 개혁을 시작한 핵심적 이유”라고 의료 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를 밝혔다.의료계의 반발을 두고선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의료 사고로 인한 의사의 법적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안보·방산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지역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에 적극 참여하고 방산 협력을 심화하겠다”며 “아세안 국가와의 국방 당국 간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 방문 후 오는 10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싱가포르는 아세안의 핵심 국가이다.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성과 분야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꼽았다.윤 대통령은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장 중 하나”라며 “디지털 전환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이 아세안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게 기여하겠다며 “대한민국은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4-10-08 10:42 빈재욱 기자

윤 대통령, 필리핀 도착…“양국 공유하는 깊은 유대·가치 강조”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영웅 묘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동남아시아 3국 순방의 첫 행선지인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도착해 일정을 시작했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필리핀 측에서는 대통령 투자경제특별보좌관, 파사이시 시장, 주한필리핀대사, 대통령실 시민사회부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상화 주필리핀 대사와 재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 등이 자리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방문과 관련해 필리핀 정책 싱크탱크 ADRi 대표인 딘도 만할 교수가 현지 일간지 인콰이어 5일자 칼럼에 “윤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은 양국이 공유하는 깊은 유대와 가치를 강조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만힛 교수는 “지난 75년간 필리핀과 한국의 관계는 민주주의, 자유,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헌신을 바탕으로 번성해 왔다”며 “양국 관계는 역사적 동맹에만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 협력을 통해서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했다.그는 “양국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 성장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필리핀은 윤 대통령의 한반도 통일 비전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4-10-06 17:45 빈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