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부동산 경매시장도 들썩… 5가구 중 1가구는 감정가보다 높은 값에 낙찰

(사진=연합뉴스)집값 선행지표로 불리는 경매시장에서 지난달 낙찰된 서울 아파트 5가구 가운데 1가구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낙찰된 서울 아파트 129가구 중 27가구(20.9%)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겼다.전체의 5분의 1가량이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3.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8월(9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낙찰가율은 감정평가액 대비 낙찰 가격을 의미하며, 100%가 넘었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았다는 뜻이다.지난달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의 용산 산호아파트 전용면적 41㎡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11억5237만원에 낙찰돼 감정가 8억3800만원 보다 약 3억1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낙찰가율은 137.5%로 집계됐다.같은 달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59㎡는 감정가(17억6000만원)보다 약 4억7000만원 높은 22억3388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26.9%를 기록했다. 이 금액은 이 아파트의 최근 일반거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9일 일반 중개 거래 시장에서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9단지 전용 84㎡는 감정가 10억27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높은 11억1270만원에 낙찰됐다.지지옥션 측은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서울 아파트가 최근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의 경우 낙찰된 서울 아파트 142건 중 25건(17.6%)이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았고, 5월에는 이 비율이 11.9%(117건 중 14건)였다.업계에서는 낙찰가율이 100% 넘는 아파트 증가가 부동산 시장 활황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일반 매매 거래시장에서 호가가 오르면서 매물이 줄어들자 수요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더 비싼 값을 주고 매수에 나서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한다.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의 매물은 7만8927가구로, 지난달 1일(8만809건)보다 약 1800가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이자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예상된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021년 무렵 매매시장에 매물이 줄면서 호가가 오르자 경매시장에서 신고가가 속출한 적이 있는데 요즘 분위기가 그때와 비슷하다”며 “특히 비(非)강남권에서도 낙찰가율이 오르고,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90% 가까이 된다는 점에서 매수세가 서울 외곽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4-08-04 10:27 문경란 기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2.9%…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92.9%로 1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도 86.7%로 23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39건으로 전달(2903건) 보다 9.1% 감소했다. 낙찰률은 39.7%로 전월(38.0%) 대비 1.7%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5.4%)에 비해 1.3%p 오른 86.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월(90.6%)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달(7.8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2.5%) 보다 4.7%p 상승한 47.2%로 전년 동월(28.3%) 대비로는 무려 18.9%p가 치솟았다. 낙찰가율은 전달(89.1%)에 비해 3.8%p 상승한 92.9%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103.3%), 성동구(102.2%), 강남구(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고, 약세를 유지하던 도봉구(81.7%)와 강북구(82.3%) 등 외곽지역도 전달에 비해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매매가격 상승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지면서 아파트 경매시장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비슷한 8.4명으로 집계됐다.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7%로 전월(40.4%) 대비 5.3%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월(86.4%) 보다 0.9%p 오른 87.3%를 기록해 5개월 연속 85%선을 웃돌고 있다. 특히 하남시와 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7명으로 전월(10.1명) 보다 0.5명이 늘었다.인천 아파트는 낙찰률은 29.8%로 전월(38.9%) 보다 9.1%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82.5%) 대비 3.9%p 떨어지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추홀구 내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낙찰가율은 대부분 60%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2명으로 전달과 비슷했다.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84.7%)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2.7%) 보다 2.0%p 상승했고, 광주(84.0%)는 0.7%p 올랐다. 대구(84.5%)는 전달(86.9%)에 비해 2.4%p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고, 대전(86.1%)과 부산(78.1%)은 각각 1.5%p, 0.9%p 떨어졌다.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6.4%) 보다 8.7%p 상승한 85.1%를 기록해 2022년 11월(88.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어서 경북(82.6%)이 2.6%p, 전남(79.1%)은 0.3%p 올랐다. 강원(81.7%)은 전달(92.9%) 대비 11.2%p 하락했으며, 충북(83.7%)은 4.1%p, 경남(77.5%)과 충남(80.7%)은 각각 3.5%p, 1.6%p 내려갔다.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2.4%로 진행건수 23건 중 1건이 낙찰됐으며, 세종은 84.4%로 15건 가운데 3건이 낙찰된 것으로 집계됐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4-07-08 10:28 문경란 기자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석 달 연속 85%선 넘겨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지지옥션)경매시장에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석 달 연속 85%선을 넘으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아파트는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 큰 편차를 나타냈다.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903건으로 전달(3144건) 보다 241건이 줄었다. 이 중 1103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40.6%)보다 2.6%p 하락한 38.0%를 기록했다.낙찰가율은 85.4%로 전달(86.1%) 대비 소폭(0.7%p) 떨어졌지만, 석 달 연속 85%선을 웃돌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전달(8.0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75건으로 전달(351건) 보다 76건이 줄었다. 낙찰률은 42.5%로 전월(45.3%) 대비 2.8%p 떨어졌는데, 유찰된 건수보다 신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탓에 낙찰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은 전달(90.6%) 대비 1.5%p 내린 89.1%를 기록했다.송파구(100.7%)와 용산구(95.1%), 강남구(93.7%) 등 서울 주요지역 낙찰가율이 뚜렷한 강세를 보인 반면 강북구(69.6%)와 도봉구(76.3%) 등 외곽지역은 약세를 보이면서 지역별로 큰 편차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7명)보다 0.9명이 증가한 8.7명을 기록했다.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599건으로 전달(650건) 보다 51건이 감소했다. 낙찰률은 40.4%로 전달(47.4%) 대비 7.0%p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86.4%로 전월(87.7%) 보다 1.3%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1명으로 전월(11.4명) 대비 1.3명이 감소했지만,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인천 아파트는 진행건수는 270건으로 전달(217건) 보다 약 24%가 늘었고, 낙찰률은 38.9%로 전월(35.0%)보다 3.9%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9.3%) 대비 3.2%p 오른 82.5%를 기록했는데, 신축급 아파트가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5명으로 전달(8.7명) 보다 1.8명이 증가했다.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구와 부산,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는 전달(85.4%) 보다 1.5%p 상승한 86.9%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4월(91.9%)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부산은 1.2%p 상승한 79.0%, 광주는 0.6%p 오른 83.3%로 집계됐다.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울산(82.7%)으로 전달(87.2%) 대비 4.5%p 하락했다. 대전(87.6%)은 전월(87.7%) 대비 0.1%p 내리는데 그쳤다.지방 8개 도중에서는 강원(92.9%)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83.8%) 보다 9.1%p 오르면서 2022년 9월(99.4%)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90%선을 넘겼다.경남(81.0%)과 충북(87.8%)이 각각 3.8%p, 2.6%p 상승했고, 충남(82.3%)은 전달 보다 0.3%p 올랐다. 76.4%를 기록한 전북은 4.2%p 하락했고, 경북(80.0%)이 3.8%p, 전남(78.8%)은 1.1%p 떨어졌다.진행건수 23건 가운데 14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0.0%, 19건 중에서 9건이 낙찰된 세종은 82.8%로 집계됐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4-06-10 10:06 문경란 기자

대출금 때문에…1월 법원 경매 신청건수 10년6개월 만에 '최대'

(사진=연합)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의 후폭풍으로 올해 1월 법원에 접수된 전국의 신규 경매 신청건수가 1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기준 10년 6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25일 법원 경매정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1만61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1만1266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같은 1월 기준으로는 작년 동월(6786건)에 비해 56% 증가했고, 2013년 1월(1만1615건) 이후 11년 만에 최대다.신청 건수는 채권자가 대출금 등 채권회수를 위해 해당 월에 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실제 입찰에 들어간 경매 진행 건수보다 경제 상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신규 경매 물건수는 지난해 3월부터 월간 경매 신청 천수가 8000건을 넘기 시작해 연간 신청 건수도 1만1147건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다시 10만건을 넘었다.경매물건이 증가하는 것은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여파, 매매거래 침체 등으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역전세난 여파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보증금 회수를 위해 강제경매를 신청한 경우도 크게 늘었다.법무법인 명도 강은현 경매연구소 소장은 “경매 신청 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사정이 좋지 않고,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의미”라며 “최소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는 여전해 경매물건도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유찰되는 물건이 쌓이면서 경매 진행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의 경매 진행 건수는 1만6642건으로 전월(1만3491건) 보다 23.4% 늘었다.아파트 등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7558건으로 전월(5946건)보다 27.1% 증가했다.지난달 업무·상업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3612건으로 2013년 1월(3655건) 이후 11년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3∼4월에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만 월 3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건수가 늘면 투자수요도 분산되는 만큼 고가 입찰은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4-02-25 10:06 채현주 기자

경매시장, 짙어진 먹구름… 낙찰률 낮아졌지만 강남 등 고가 물건은 선호

서울시 매각물건 23년 2월~24년 1월까지 매각율. (자료=법원경매정보)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경매시장도 낙찰률이 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 전체에 어둠이 짙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다.15일 법원경매정보 매각 물건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체 낙찰률은 평균 15.6%로 전년 21.3%에 비해 5.7% 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강남,용산,서초 지역의 낙찰률은 높게 나타났다.강남구는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32.0%를 기록했고 뒤이어 용산구 29.8%, 서초구 26.4% 순이였다. 이는 현금부자들이 경매를 통해 저렴해진 주택을 매수하는 기회로 삼으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지역 위주의 경매매물에 대한 선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시장(경매4계)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서초구 방배동 위치한 감정가 30억, 전용면적 229.92㎡ 2층 연립주택이 나와 최저매각가 19억2000만원 보다 1000만원 높은 가격에 매각이 결정됐다. 또한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84.82㎡ 아파트가 감정가 6억5750만원로 계산됐지만 5억538만원에 매각됐다.반면에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감정가 2억3900만원 전용 면적 30.65m2 5층 다세대 주택은 20번 유찰돼 최저매각가 430만원에도 낙찰되지 못했다. 이어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감정가 3억1600만원 전용 면적 28.95m2 4층 다세대 주택은 13번 유찰돼 최저매각가 2171만원에도 낙찰에 실패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경매시장도 불황이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임의경매가 전월대비 크게 늘었다. 이자를 갚지못하면 대출금 회수를 위해 경매로 넘어가는 임의경매가 지난달 5117건으로 전월 3910건 대비 30.8% 늘어났다. 이는 2013년 1월 5407건 이후 월간 최고치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영끌족들이 중저가 중심으로 아파트를 매수했는데, 고금리 장기화로 견디지 못하고 토해낸 물건들이 늘면서 경매물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향후 선호 지역의 고가 매물은 비교적 인기가 있는 반면, 저가매물은 외면당하는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상욱 수습기자 kswpp@viva100.com

2024-02-15 17:18 김상욱 기자

경매 시장서도 외면…수익형 부동산 찬바람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위치한 입찰 법정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5일, 경매시장에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감정가 137억7981만원, 대지면적 595㎡에 지하2층~6층짜리 꼬마빌딩이 나왔지만 응찰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에 다음달 4일 감정가에서 20% 내린 110억2385만원에 다시 입찰에 부쳐진다.#. 올해 1월에는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꼬마빌딩이 감정가 154억6646만5500원의 85.5%인 132억2400만원에 낙찰됐다. 전반적인 입지는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지난해 9월에는 한차례 유찰됐고 이번에도 응찰자는 단 한명에 불과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경매 시장에서 감정가의 절반 가격인 ‘반값 상가’, ‘반값 지식산업센터’가 속출하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외면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 의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마찬가지다.부동산 활황기 때 인기를 끌었던 지식산업센터도 마찬가지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 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 시장에 나온 지식산업센터는 총 688건으로 전년도(403건)에 비해 70%나 늘었다.매물은 쏟아진 반면 수요는 줄면서 경매 매물 가운데 28.9%만이 주인을 찾았다. 2022년(45.2%)에 비해 16.3%포인트 낮아진 낙찰률이다.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한 수익률 하락으로 수익형 부동산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수익형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진행건수는 대폭 늘었지만 계속되는 유찰로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올해 1월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경매 진행건수는 3612건으로 2013년 1월(3655건) 이후 11년 만에 월별 최다 누적 진행건수를 기록했다.반면 1월 낙찰가율(부동산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은 전월(63.5%) 대비 3.6%p 하락한 59.9%로 지난해 3월(57.8%)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50%대로 내려왔다.그나마 서울은 일부 소형 오피스텔(주거용) 및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소형 상가가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낙찰가율 76.2%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업계에서는 서울 강남 등 최고의 입지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도 매수세 위축으로 단독 입찰, 유찰 등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와 같은 극적인 대외 변수가 없는 한 지금과 같은 침체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상업시설 경쟁률이 낮은 편이고 낙찰가율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 강남 등 최고의 입지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도 매수세 위축으로 단독 입찰, 유찰 등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4-02-14 13:40 문경란 기자

넘치는 경매물건, 수요자에겐 저가매수 기회

인천지방법원 입찰법정 앞에서 시민들이 입찰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경기침체, 고금리, 매매시장 위축 등으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영끌족이 늘면서 경매물건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에 실수요자와 투자자 사이에서는 경매시장이 저가매수 기회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가 신청된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포함)은 1만688건으로 지난해 1월(6622건) 대비 61.4% 증가했다.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남도(1318건) △충청남도(846건) △경상북도(802건) △부산(672건) △서울(583건) △충청북도(536건) △전라남도(536건) △강원도(533건) 등이 뒤를 이었다.경매업계에서는 경기침체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으로부터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매한 ‘영끌족’들이 경매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의경매는 3달 이상 원리금 상환을 연체할 경우 금융회사가 별도의 법적 절차 없이 바로 주택을 넘길 수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전국에서 경매에 넘겨진 아파트의 채권자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캐피탈업체인 경우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향후 임의경매 물건은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에다 매매시장 마저 얼어붙은 상황이 이어지며 높은 이자를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경매물건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은 매매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낙찰받고 있다. 지난달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 84㎡ 감정가가 42억원에 나와 34억356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9월 체결된 직전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1억6000만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전용면적 84㎡는 최초 감정가 16억9000만원에서 2회 유찰된 뒤 12억7323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매매시장에서 동일 면적이 지난해 10월 14억4300만원(12층)에 거래됐다.전문가들은 올해 경매시장이 특히 실수요자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는데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매시장의 빙하기 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러한 상황 속에 경매물건은 느는데 낙찰률, 낙찰가율이 떨어지면서 부동산 호황기 때와 달리 낙찰받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졌기 때문이다. 2023년 1~11월 전국 아파트 월별 낙찰률은 8월(43.0%)을 제외하고 모두 40%대 미만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2022년 6월(110%)을 마지막으로 100% 아래로 내려와 지난해 5월부터는 80%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인상 등으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디폴트 되는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경매를 바라보는 수요자들에게는 타이밍으로 볼 수 있다”며 “내집마련을 위한 수요자라면 경매시장을 눈여겨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경매시장도 신중한 참여가 요구된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에서도 감정가가 시세보다 싼 물건, 권리관계가 깨끗한 물건에만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매매시장 추이가 꺾여 입찰가를 보수적으로 쓰는 경향이 뚜렷해진 만큼, 거주 환경이 양호하고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는 매도 호가 대비 10% 내외로, 그 외 지역은 15% 이상 적은 금액으로 접근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4-01-04 15:43 문경란 기자

아파트 경매시장 찬바람…매물 늘고 낙찰가율은 하락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낙찰가율과 낙찰률, 응찰자 수는 일제히 위축되며 시장에 찬바람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3년 11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는 2829건으로 집계됐다.이는 전월 대비 7.6%,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48.6% 증가한 수치다.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신규 경매와 유찰이 동시에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이처럼 경매 물량이 쌓이는 가운데 경매 지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시장 상황을 드러냈다.지난달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달보다 3.3%포인트 떨어진 80.8%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낙찰률은 37.8%로 전월보다 2.0%포인트 떨어졌고, 평균 응찰자 수는 0.3명 줄어든 6.0명이었다.서울 지역의 아파트 경매는 281건으로 올해 5월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80.7%를 기록했다.낙찰률은 28.5%로 전달보다 2.0%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2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 대비 0.3명 줄어든 5.5명에 그쳤다.지지옥션은 “서울의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하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마저 위축되면서 전체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지난달 경기 지역의 아파트 경매는 670건으로 2015년 4월(697건)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낙찰가율은 82.1%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하락해 지난 6개월간의 오름세가 멈췄다.낙찰률은 43.3%로 전달보다 3.8%포인트 상승하고,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전월 대비 0.3명 감소했다.인천의 경우 아파트 경매가 207건으로 전달보다 28.6% 늘었다.낙찰률은 36.7%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81.1%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1.3명 줄어든 7.4명이었다.지지옥션은 “매각 절차가 재개된 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피해주택이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체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전(84.6%→87.2%)만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광주는 85.5%에서 79.1%로 내리며 6개월 만에 80% 아래로 떨어졌고 대구(83.7%)와 울산(81.8%)은 각각 2.4%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부산(78.2%) 역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지방 8개 도에서는 경남의 낙찰가율만 76.6%에서 77.1%로 소폭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2023-12-08 10:26 채훈식 기자

[비바100] "경매 100억 번 비결, 땀으로 빚은 '부의 그릇' 덕"

(사진출처=게티이미지)“그날도 추레한 모습으로 멍하니 길을 걸었다. 동네에 전기 가게가 있었다. 친분도 없던 그 전기 가게 아주머니가 갑자기 나오더니 ‘김치 새로 담궜으니 갖다 먹으라’며 김치 한통을 싸줬다. 그 아주머니가 느끼기에 ‘이 여자한테 김치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나도 모르게 김치를 받아서 집으로 왔다. 우울증에 한참동안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한 내가 그 김치를 먹었는데, 갑자기 맛이 느껴졌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보증금 500만원짜리 월세에 살던 흙수저를 100억원대 자산가로 만들어준 경매 전문회사 모세컴퍼니 투자N(45) 대표의 ‘김치’ 이야기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그녀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는 내내 ‘이 느낌은 뭐지’ 하며 알 수 없는 소름이 돋아왔다. 기분 좋은 소름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경매를 시작하고 승승장구하기 시작할 때였다. 당시 지식만 믿고 자신만만하다 크게 실패한 적이 있다. 1년 가까이 심하게 우울증을 앓았고, 하루하루 눈을 뜨는 삶이 힘들었다. 그런데 그 김치가 다시 살아보고 싶게 만들었던 것이다. 아마도 연륜이 있으신 아주머니가 ‘저 여자 하나는 건져야지’ 생각했던 것 같다. 그 김치가 사람 하나 살린 셈이다.”경매라는 한 분야에서 17년간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자신만의 현장 기술을 축적해 온 그녀. 그녀는 지금 누군가에게 그 김치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매일같이 쉬지 않고 뛰고 있다.모세컴퍼니 투자N 대표◇투자N은…투자N은 서울·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매년 10건 이상을 17년째 낙찰 받으며, 지금도 일상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임장을 다니며 현장을 체크하는데 쓰고 있는 실전 투자자이다. 단기간의 지식으로 경매 전문가가 되는 시대에서 얄팍한 기술이 아닌 투자의 본질을 쫓는 투자자로 경매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존재로 통한다. 경매 법원 현장에선 전문가 조차도 그녀를 쫓아 투자할 정도라고 한다. 때문에 그녀는 본명대신 투자N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법원에 갈 때도 분장을 할 정도다. 투자N에서 N은 나침반의 북쪽을 의미하며, ‘방향성을 잡고 투자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2007년 처음으로 경매를 시작해 한 달 만에 첫 낙찰을 받았고 3년간 승승장구하다 2012년 실패로 보증금 500만원 월셋집에 살면서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타왔다. 그리고 지독한 독서를 통해 마인드를 다잡았다고 한다.“다시 살아야겠다 정신을 차리고 갈 때가 없으니 도서관을 찾았다. 1년간 도서관의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러다 딱 한권이 내게 꽂힌 것이다. ‘시크릿’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이 나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를 바꿔 놓았다. 뭐든 실패하는 부모님을 원망하며 ‘왜 나는 배움도 짧고 가난하고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 되는 일이 없을까’하는 관점이, ‘와 이렇게 많은 재능을 주시고,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공부를 시켜주시며, 얼마나 애를 쓰셨을까’로 바뀌기 시작했다.‘감사’라는 다른 시각으로 보니 모든 일이 잘되더라.”그리고 그녀를 다시 일어서게 만든 동기부여 책을 만나게 된다. 켄터기 할아버지의 ‘1008번의 실패 1009번째의 성공’이라는 책이다. 66세 노년의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세계 정상의 치킨 프랜차이즈를 만든 그의 성공담이 그녀를 다시 경매 세계로 끌어당겼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오토바이 배달원부터 쓰리 잡을 뛰면서 모은 종잣돈으로 2015년 다시 경매를 시작해 재기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그녀를 성공으로 만든 ‘기술’오로지 경매투자만으로 종잣돈 5000만원을 순자산 100억원대로 일궈내며, ‘자산 1600배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그녀의 경매 노하우가 궁금해진다.“돈이 없어도 살집은 많다. 특히 요즘 평가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는 곳들이 너무 많다.” 쉽게 말해 적은 돈으로 수익이 많이 나는 집을 얻는 것이다.그녀는 서울을 집중적으로 경매 하는 서울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돈이 없으니 저 아래 지방으로 내려가면 된다는 이들도 있지만 난 아니다. 단체로 임장을 가기도 하는데, 수익내기도 어렵고 경쟁자들이랑 경쟁하다 끝난다.”앞으로 서울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며 지방과의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는 게 투자N의 전망이다. 그런 투자N이 관심 있게 보는 것이 토지 가치 기준이다.집값이 가장 비싼 서울에서도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일례로 개발 계획 등 변화가 있을 만한 지역의 몇 천 만 원대의 전세 시세의 저렴한 반 지하를 구매하는 방법을 소개했다.“반지하의 경우 평수는 물론 창문높이, 하수구 배수시설 등을 살펴 역류하는지도 봐야 한다. 그리고 역세권인지 등 주변 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대지 5평이 재개발하면 추가 분담금이 나오고 땅값을 받게 된다. 이런 것 들은 종부세가 포함이 안 된다.”알짜 경매 물건들은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다만 투자N은 경쟁이 심한 물건은 피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초보자들은 특히 특성물건은 내려놨으면 좋겠다. 무리한 도전 정신을 버리는 게 좋다. 남이 모르는 물건을 저렴하게 낙찰하거나, 모두가 아는 물건을 낙찰 받았을 때는 더 예쁘게 가꿔서 비싸게 파는 것도 노하우다.”그런데 아무리 소액이라도 자금은 필요하다. 투자N에 따르면 경매의 경우 경락잔금대출을 통해 감정가의 70%, 낙찰가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좋은 물건을 투자하면 소액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모세컴퍼니 투자N 대표◇근육을 쌓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마라“경매를 시작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데 실행을 해야 한다. 경매 전문가들을 만나보고 학원 다니면서 초·중·고급 과정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 만으로는 쉽지 않다. 한 사이클을 돌려봐야 한다. 경매 입찰하고 낙찰받고, 명도 하고 수익을 내는 게 순서다.”그녀 얘기를 들어보면 당장이라도 공부하면 경매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근육을 쌓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그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경매를 하기 위해선 종잣돈을 모아야 한다. 모으는 과정에서 내 노력이 담긴 그릇을 만들어야 부가 모아진다. 안 그러면 쉽게 깨진다. 부를 쌓으면 사람이 변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그냥 쉽게 빌려오는 돈은 쉽게 깨지더라. 나도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배달이란 배달은 다했다. 지금 침을 맞아야 걸을 수 있다. 성실함이 필요하다.” 그녀는 경매 공부를 하기에 앞서 자기 성찰 책을 더 많이 보라고 조언한다. 부의 그릇을 먼저 채워야 실패가 없기 때문이다.특히 지식으로 접근하면 사고가 난다는 게 그녀의 논리다. “권리분석 공부는 한 달이면 가능하지만 인생 공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명도를 하기 위해선 타협이 필요한데 이는 삶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지식과 지혜는 다르다. 지혜롭게 접근하면 명도비가 안 든다. 명도비는 땡깡 부리는 돈이다. AI가 집을 나가주세요. 이렇게 지식으로 접근하면 사고가 터진다.”그녀의 무릎을 보는 순간 지금의 성공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게 보였다. 양쪽 무릎에 관절 보호대를 감싸고 있었는데, 발은 물집과 굳은살로 가득하다고 했다.◇부자를 꿈꾸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본능경매를 알면 큰일 나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경매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매는 공인중개사 공부랑 틀리다. 경매는 부동산 법률 모음집이다. 우리는 부동산을 모르면 부자가 될 수 없는 나라에 살고 있다. 일반인이 부를 축적하기 가장 좋은 것이 부동산 문화다.”사기가 많은 것도 돈이 몰리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기를 안당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경매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아이들이 20대 청년들이 돼 사회에 내몰리면 임대차계약을 하고 살아야 하는데 부모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다. 자녀들한테 부자의 본능을 갖을 수 있도록 교육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갖을 수 있는 권리기 때문이다.”그녀 사무실 테이블에 있는 30분짜리 모래시계. 그녀처럼 어려움 속에서 부를 꿈꾸는 사람들이 찾아올 때 그 모래시계를 올려놓는다고 한다.“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1000만원을 위해 근육을 만들었다면 그 사람을 도와준다. 모든 것을 오픈을 한다. 방법론을 알려줘도 못 따라오면 근육이 안 쌓인 것이란 생각이 든다.”100억원대 자산가로 여유 있는 삶을 누려도 될텐데, 또 다른 목표가 있는 걸까. “(자산)숫자가 늘어난 것에 대한 생각은 없다. 3년 전에 지금의 절반정도 벌었을 때 농담으로 그만해도 되겠네 말했는데, 등골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내 업보인 것 같다. 다 같이 잘살면 좋다. 내가 그들하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책도 그렇게 쓴 것이다.”‘경매 초보가 꼭 알아야 할 질문 TOP88’라는 책이다. 흔한 경매 책처럼 그녀의 인생 성공담을 담은 책이 아니다. 그녀가 현장에서 경험한 기술을 담은 초보자들을 위한 경매 실전 교과서다. “이 책 하나 읽지 못하는 사람은 경매를 시작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 이 책 한권만 읽어도 경매에 도전할 수 있다.”주말 무릎 보호대를 한 채 서울하프마라톤에도 참가하는 그녀의 열정에 또 한번 놀랬다. 누군가에게 김치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달리는 그녀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듯 싶다.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3-05-15 07:00 채현주 기자

부동산 규제완화 통했나… 아파트 경매시장 오랜만에 ‘북적’

전국 아파트 경매 지표. (사진=지지옥션 제공)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잇따르면서 아파트 경매시장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 그러나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보니 낙찰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비교해 2.1명이 늘어난 8.1명으로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2.6명) 이후 지속적으로 응찰자 수가 상승하는 추세다.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1652건 중 547건이 낙찰, 33.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달(36.5%)보다 하락한 수치다. 낙찰가율도 전달(75.8%) 보다 소폭 낮아진 74.6%를 기록했는데 2012년 8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6.1%로 전달(44.0%) 대비 무려 8%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강남권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낙찰되면서 전 달(78.7%)에 비해 소폭 오른 79.8%를 기록했다.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7.9%로 전달(29.5%) 보다 크게 올랐다. 낙찰가율은 71.9%로 전 달(73.3%) 보다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이 늘어난 13.7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인천의 낙찰률은 22.4%로 전달(29.2%)에 비해 하락하면서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72.8%) 보다 6.4%p 떨어진 66.7%를 기록했는데 2014년 6월(53.7%)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인천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10.4명으로 전달(8.3명) 보다 2.1명이 증가해 2021년 9월(10.2명)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과 울산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3.8%로 전 달(70.8%) 대비 상승했으며 울산도 전 달(76.7%) 보다 소폭 오른 78.5%를 기록했다.전달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광주(75.5%)는 2011년 10월(73.7%) 이후 약 11년 만에 80%선이 무너졌다. 대구(67.0%)와 부산(72.3%)은 전달 대비 각각 1.9%포인트, 1.7%포인트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경북(76.7%)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 달(67.0%) 보다 크게 올랐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걷던 경남(79.5%)은 전달(76.9%) 대비 2.6%포인트 반등했다.강원(84.1%) 낙찰가율은 전 달(84.3%)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5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전남(73.3%)은 전달(80.5%) 대비 크게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충북(70.0%)과 전북(77.8%)도 각각 6.2%포인트, 4.9%포인트 낮아졌다.성동규 기자 dongkuri00@viva100.com

2023-03-09 11:01 성동규 기자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90.6%… 올해 또 최저치 경신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지지옥션)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90.6%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62건으로 그중 54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3%로 전월(45.0%)에 비해 1.7%포인트(p) 하락했다.낙찰가율은 전월(93.8%) 대비 3.2%p 낮은 90.6%를 기록해 올해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94.3%→93.8%→90.6%)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도 5.8명으로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지지옥션)서울 아파트 경매지표도 모두 하락했다. 특히 낙찰률은 26.6%로 전월(56.1%) 보다 29.5%p나 하락하면서 2008년 12월(22.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110.0%) 대비 13.4%p 하락한 96.6%로 집계됐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3.6명)보다 0.6명이 줄어든 3.0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속되는 대출규제와 지난달 단행된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매매시장 위축이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46.4%) 대비 0.8%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2.6%로 전월(90.7%)에 비해 1.9%p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3명으로 전달(8.0명)에 비해 2.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감정가 2억원대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1.3%로 역대 세번째로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89.1%)은 전월(88.8%)과 비슷한 수준으로 두달 연속 80%대에 머무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4명) 보다 0.9명이 감소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4.5명을 기록했다.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6.2%로 전월(88.4%) 대비 12.2%p 하락하면서 2014년 6월 이후 8년 만에 70%대로 진입했다. 다음으로는 울산(86.5%)이 전월 대비 6.8%p 하락해 2년 7개월 만에 80%대로 떨어졌고, 부산(91.4%)과 광주(92.5%)는 각각 4.5%p, 3.5%p 하락했다. 대구(81.5%) 낙찰가율은 전달(81.3%)과 비슷한 수준으로 3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2-08-11 12:56 문경란 기자

경매시장도 '빙하기'… 서울 아파트 낙찰률 6년 만에 최저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낙찰률. (지지옥션)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얼어붙는 분위기다.9일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5.6%로 전월 55.3%보다 19.7%포인트 하락하며 2016년 2월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3.8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도 96.8%를 기록, 전월 105.1%보다 8.3%포인트 내렸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낙찰가율 96.8%는 감정가 1억원짜리 아파트가 9680만원에 팔린 것을 뜻한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10일 시행된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후 매매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고 호가가 떨어지는 것이 경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기준금리가 연속으로 인상돼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도 경매 시장을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수도권 경매시장도 부진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54.6%로 전월(55.3%)보다 0.7%포인트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93.7%로 전월(100.6%)에 비해 6.9%포인트 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9.3명으로 전달(12.3명)에 비해 3.0명이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2.6%로 전월(42.3%)과 비슷했고, 낙찰가율은 전달(108.4%)보다 11.6%포인트 하락한 96.8%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4명)보다 1.2명이 늘어 6.6명으로 집계됐다.한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586건으로 이 중 67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49.2%)에 비해 6.4%포인트 떨어진 42.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월(97.9%)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94.3%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달(8.0명)보다 0.8명이 줄어든 7.2명으로 집계됐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2-06-09 11:08 문경란 기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6.3%… 5개월 연속 하락세

최근 1년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amp; 낙찰가율 추이. (지지옥션)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낙찰가율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1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6.3%로 전달 97.3%보다 1%p(포인트) 더 낮아졌다. 서울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119.9%)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낙찰가율 추이는 △지난해 10월 119.9% △11월 107.9% △12월 103.3% △올해 1월 103.1% △2월 97.3% 등을 나타냈다.반면, 지난달 낙찰률은 55.3%로 전달 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1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자가 늘어나면서 낙찰률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5명으로 전달 5.4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경기 아파트 경매지표도 서울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101.3%로 전달에 비해 2.5%포인트 낮아졌으나, 낙찰률은 59.8%로 전달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인천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율과 낙찰률이 대폭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11.5%포인트 하락한 101.7%, 낙찰률은 30.1%포인트 낮아진 48.2%를 기록했다. 낙찰률이 40%대로 내려 앉은 건 1년 5개월 만이다.지지옥션 관계자는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재건축 가능성이 있거나 주거환경이 양호한 소위 ‘똘똘한 아파트’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평균 응찰자 수는 9.4명으로 전달에 비해 0.5명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96.8%)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낙찰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은 부산(90.3%)으로 전월 대비 6.2%포인트 내렸다. 이어 대구(85.2%)가 3.7%포인트 하락하며 3달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과(93.4%)과 광주(97.4%)는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한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15건으로 이 중 68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8.5%로 전월에 비해 3.7%포인트 낮아졌고, 낙찰가율은 96.4%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1명 증가한 7.3명으로 집계됐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2-04-11 15:42 문경란 기자

경매시장도 ‘주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넉달 연속 하락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낙찰가율·낙찰률. (지지옥션)대출규제 강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한 데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경매 열기도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넉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매시장도 주춤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53건으로 이 중 566건이 낙찰됐다.낙찰률은 45.2%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5%포인트(p) 상승했지만,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9월(57.8%)에 비하면 확연히 낮은 수치다.낙찰가율은 전달(100.6%) 대비 3.5%p 낮은 97.1%를 기록해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106.2%-104.2%-100.6%-97.1%)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으로 전달(5.1명)보다 1.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1%로 전달(10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낙찰률은 48.6%로 전달(46.9%)에 비해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전년 동월(75.0%)에 비하면 26.4%p나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월(3.4명) 대비 3.0명이 증가했다.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과 낙찰률은 동반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103.3%로 전월(109.9%) 보다 6.6%p 하락했고, 낙찰률은 54.5%로 전월(61.9%) 보다 7.4%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9.5명으로 전달(6.9명)에 비해 2.6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56.4%로 전달(65.4%) 대비 9.0%p 하락했지만, 낙찰가율은 전월(105.7%) 보다 3.5%p 오른 109.2%를 기록했다. 감정가 1~2억원대의 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서울, 경기와 마찬가지로 인천 역시 평균응찰자 수(5.7명)가 증가했다.지지옥션 관계자는 “1월부터 강화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은 한동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한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와 수도권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평균 응찰자 수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광주로서 전월(106.9%) 대비 11.6%p 하락한 95.3%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전 91.2%, 대구 89.9%, 울산 92.8%, 부산 94.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8개 도 중에서는 강원지역(107.8%)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104.5%) 대비 3.3%p 상승하며, 수도권 이외 지역 중 유일하게 100%대를 유지했다.한편 이 같은 분위기는 매매시장도 마찬가지다.고점 인식과 유동성 축소가 맞물리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적게 거래됐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달 1283건으로 지난해 1월 거래량 5945건에 비해 78.4% 가량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축소한 것이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거래량으로 봤을 때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싸움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며 "누적된 전세 물량으로 실수요자는 비싸게 안 사겠다는 입장이고 매도자는 싸게 팔려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2-02-10 10:15 문경란 기자

부동산 선행지표 경매시장도 ‘꽁꽁’… 낙찰률·응찰자수 연중 최저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낙찰률. (지지옥션)부동산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이 전국적으로 얼어붙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수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45건으로 이 가운데 531건이 낙찰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간 50%대를 유지하던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52.9%)보다 10.2%포인트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인 42.7%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전월(104.2%)에 비해 3.6%포인트 낮은 100.6%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5.1명으로 연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특히,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낙찰률은 46.9%로 전월(62.2%) 보다 15.3%포인트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도 전월(107.9%) 대비 4.6%포인트 낮은 103.3%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119.9%)에 비하면 16.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3.4명으로 다른 달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 이슈와 높아진 대출문턱 탓에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경기도 아파트 낙찰률 역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낙찰률은 61.9%로 전월(76.0%) 보다 14.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낙찰가율은 109.9%로 전월 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감정가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여전히 매수세가 유지돼서다. 평균 응찰자 수는 6.9명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줄어 들었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65.4%로 전월(62.8%)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전월(111.9%)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105.7%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12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이 11월(111.9%)에 이어 12월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 보다 1.1명 줄어들어 연중 최저치인 4.7명으로 집계됐다.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울산으로 전월(108.2%) 대비 14.2%포인트 내린 94.0%를 기록했다. 10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97.2%)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어 부산(94.7%)이 전월(101.2%) 대비 6.5%포인트 떨어져 두 번째로 낙폭이 컸으며, 대구(95.1%)와 대전(97.1%)도 전월 대비 각각 4.6%포인트, 4.3%포인트 하락했다. 광주(106.9%)는 전월(109.1%) 보다 2.2%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100%대를 유지했다.8개 도 중에서는 충북(101.7%)과 전북(99.2%)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0%포인트 넘게 상승했고, 전남(90.2%)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강원도는 104.5%로 전월(107.5%) 보다 3.0%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100%를 넘고 있다. 충남(92.2%)은 전월 보다 8.6%포인트, 경북(99.3%)은 5.7%포인트, 경남(95.2%)은 4.0%포인트 내려갔다. 제주도(92.6%) 역시 전월(104.4%) 보다 11.8%포인트 떨어지면서 큰 하락폭을 보였다.다만 업계에서는 경매 시장이 대세 하락으로 접어들 것이라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대출 규제 강화가 경매 시장 위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만큼 주택 구매 욕구나 경매 열기가 식은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만큼 추후 상활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실제 15억원을 초과해 대출과 무관한 ‘똘똘한 한 채’나 감정가 6억원 이하로 대출이 상대적으로 원활한 아파트의 경우는 매수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2-01-10 13:34 문경란 기자

대출규제에 경매시장도 ‘위축’…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2%p 하락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지지옥션)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여파로 경매시장도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20건으로 이 중 75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2.9%로 전월(55.9%) 대비 3.0%포인트(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106.2%) 대비 2.0%p 낮은 104.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보다 1.0명 적은 5.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 등 모든 지표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진행된 아파트 경매 45건 중 17건이 유찰되면서, 낙찰률은 62.2%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119.9%)에 비해 12.0%p 하락한 107.9%로 나타났고, 평균 응찰자 수도 역대 최저치인 2.8명으로 집계됐다.지지옥션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인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62.8%로 전월(75.0%)에 비해 12.2%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월(120.1%) 대비 8.2%p 낮은 111.9%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120%대를 기록하던 낙찰가율이 지난달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평균 응찰자 역시 올들어 가장 낮은 5.8명으로 집계됐다.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76.0%로 전월(72.5%) 보다 3.5%p 상승했고, 낙찰가율(109.2%)과 평균 응찰자 수(7.4명)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지옥션 측은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표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했다.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101.2%), 대구(99.7%), 울산(108.2%)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컷던 지역은 대구로 전월(112.3%) 대비 5.8%p 하락했는데, 10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95.8%) 이후 1년3개월 만이다.반면 광주(109.1%)와 대전(101.4%)은 전월 대비 각각 9.6%p, 4.6%p 상승하면서 100%대를 회복했다.8개 도 중에서는 제주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폭 넓게 상승했다. 전월 88.2%에서 16.2%p 상승한 104.4%를 기록했다. 제주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월(109.4%) 이후 처음이다. 그 외에 충남이 100.8%, 경남이 99.2%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각각 5.2%p, 3.7%p 상승했다. 강원도는 107.5%로 전월(108.6%) 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이는 역대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충북은 8.9%p 내린 90.9%, 전남은 8.1%p 내린 89.9%, 전북은 2.5%p 내린 89.0%를 기록했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1-12-06 10:54 문경란 기자

전국 아파트가 '불장'… 경매시장도 역대급 최고 기록

서울 지역 최근 1년 아파트 진행건수 amp; 낙찰가율 추이. (지지옥션)전국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6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4.4%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진행된 45건 중 단 1건을 제외하고 모두 감정가 100%를 넘어서 낙찰됐고, 이 중 매매시장의 직전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79건으로 이 중 411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0.4%, 낙찰가율은 79.9%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이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9%로 전월(111.0%) 대비 1.9%p 상승하며 다시 한 번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평균응찰자 수도 전월(7.3명) 대비 24%가 증가한 9.1명을 기록했다.특히 지난 2월 2.4대책 발표 직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부터 4개월 연속(112.0%-113.8%-115.9%-119.0%)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역대 최고치인 119.0%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도 5.1명에서 8.9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인천 아파트 낙찰가율(108.1%) 역시 전월 대비 1.4%p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이처럼 열기를 띠는 배경에는 매물부족과 가격급등 등 불안정한 매매시장에 부담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공급부족과 양도세 부담에 따른 매물 잠김현상 등으로 불안정한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1-07-05 10:09 문경란 기자

경매시장 역대급 ‘불장’… 모든 부동산에서 낙찰가율 80% 넘겨

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지지옥션)지난 2월 전국 모든 용도의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3월에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경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는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850건으로 이 중 492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6%, 낙찰가율은 82.6%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3월에 기록한 낙찰가율 82.6%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고치는 2003년 7월의 79.1%다. 처음으로 전국 모든 용도 부동산의 월별 경매 낙찰가율이 80%를 넘긴 것이다.이 같은 낙찰가율 80% 기록은 서울 아파트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의 3월 낙찰가율은 112.2%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직전 최고치(111.8%)를 경신했다. 수도권 전체(109%), 대구(122.8%)의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6개 광역시 중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4개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100%를 넘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적어도 도시 지역 아파트에 있어서 만큼은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현상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한편, 2월 30여건이 부족해 1만 건을 넘지 못했던 진행건수는 3월 들어 1만2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세가 확연했다. 3월 진행건수는 지난해 11월에 기록한 1만4943건 이후 4개월 만에 1만 건을 넘어섰다.장 팀장은 “2018~2019년 2년간의 월별 평균 진행건수가 1만483건이었으므로 진행건수만 놓고 보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3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딩으로 감정가(1055억7700만원)의 132%인 1390억원에 낙찰됐다.1985년 6월에 준공된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건물로 강남대로에 접해있고,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출구에서 가까워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점이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요인으로 분석된다.3월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도 안성시 석정동 소재 점포(164.7㎡)로 84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3억9824만원)를 훌쩍 넘긴 7억1400만원에 낙찰됐다.인근에 신축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한경대학교와 안성시 미래교육센터, 경기도립의료원 등이 들어서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지난해 5월까지 커피 전문점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커피 전문점이 입점하면서 내외관 리모델링을 거친 것이 높은 인기와 낙찰가율의 원인으로 보인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1-04-06 10:22 문경란 기자

코로나19 빗장 풀렸다… 경매시장 낙찰률 역대 최고치 기록

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지지옥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정했던 경매법정이 속속 재개되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전국 모든 용도의 낙찰률, 서울 지역 아파트의 낙찰률이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9983건으로 이 중 434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5%, 낙찰가율은 77.9%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2월 낙찰률 43.5%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고치는 2017년 7월의 43%다.주거시설 전체 낙찰가율도 90.6%로 직전 최고치를 넘겼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역시 투자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관심 속에 역대급 대열에 합류했다. 2월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80%로 직전 최고치인 2018년 10월의 79.5%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로나 이전 월 100여건 정도였던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가 절반도 안되는 30~40건으로 급감하자 경매시장에 나오자마자 팔려나가는 형국이다. 경기도의 2월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113.9%로 2006년 12월에 기록한 111.5%를 가뿐하게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2월 낙찰된 경기 아파트 271건 중 절반이 넘는 146건의 낙찰가가 감정가 보다 높았다.총 응찰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1만8000여명까지 증가하자 그동안 경매시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던 업무상업시설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2월 업무상업시설의 총응찰자 수는 2013명으로 2016년 10월(2289명)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 자릿수에 그쳤던 총응찰자 수에서 업무상업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10.4%, 2월 11.2%로 늘어 업무상업시설 투자자들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도 201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한편, 2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창원시 웅남동 소재 공장(3만2846㎡)으로 감정가(456억103만원)의 77%인 351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선반과 CNC 등 공작기계 전문인 주식회사 한국공작기계 소유 공장으로 한국공작기계는 2019년 11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바 있다.2월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소재 잡종지(489㎡)로 76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4억7286만원)의 2배가 넘는 11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공유물 분할을 위한 형식적경매로 나온 이 물건은 동해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2021-03-08 09:52 문경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