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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광진구, 저소득 어르신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최대 240만원 지원

김경호 광진구청장(왼쪽)과 김성환 노인의료나눔재단 이사장이 수술비 지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사진제공=광진구)서울 광진구가 저소득 어르신 무릎인공관절 수술비 지원을 위해 노인의료나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이번 협약은 경제적 이유로 수술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년층을 위해,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무릎관절증을 적기에 시술받게끔 도와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추진되었다.협약에 따라 광진구는 대상자 발굴과 추천을 시행하고 재단에서는 수술비 지원을 위한 재원확보를 담당한다. 양 측은 협약 기간인 2년간 유기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지원 대상은 광진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다. 수술비는 한쪽 무릎 당 120만 원으로 최대 240만 원까지 지원된다. 건강보험급여 ‘인공관절치환술’ 인정 기준에 준하는 질환에 대해 검사비와 진료비, 수술비를 실비로 제공받을 수 있다.지난 2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성환 이사장은 “광진구와 맺은 특별한 인연으로 많은 어르신이 건강을 되찾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김경호 구청장도 “인구 고령화로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재단과 힘을 합쳐 어르신 의료 복지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8-08 12:55 최명복 명예기자

[우리 고향 100세 지원책] 전남도, 여성어업인 건강검진비 90% 지원

갯벌에서 어업활동 중인 전남도 여성어업인들. 사진=전남도◇ 전남도, 여성어업인 건강검진비 90% 지원전남도(도지사 김영록)가 1972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51세 이상 여성어업인 1605명에게 11월 30일까지 특화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이들이 근 골격계에 부담이 큰 나잠어업 등에 주로 종사해 작업질환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 검진비의 90%를 보조해 주기로 했다. 6대 근 골격계 질병 검사와 방사선 촬영(요추·무릎·손), 골밀도 측정, 의사 신체 진찰과 기능평가, 혈액검사, 청력검사 등을 지원한다.도는 수요조사를 거쳐 검진 지원 대상을 11개 시군에서 1605명으로 확정하고, 지정의료기관 6곳을 통해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병원 접근성이 어려운 여성 어업인들을 위해 병원 이동 버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검진을 바라는 여성어업인은 주소지 관할 시군 읍면사무소나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지정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총 20만 원의 검진 비용 중 10%만 납부하면 된다.◇ 당진시 “혈액 검사로 10년 뒤 치매 위험도 확인하세요”충남 당진시 보건소는 혈액 채취로 간단하게 10∼15년 뒤 치매 발병 위험도를 알아볼 수 있는 검사를 오는 19일부터 진행한다. 1959년부터 1964년생 가운데 중위소득 120% 이하이며 인지선별검사 정상군인 시민이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 직접 사업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하기는 당진시가 처음이다.보건소는 위험도별 맞춤형 치매 예방교육 등을 제공하고 사후 관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지선별 검사 결과 인지 저하자로 판단될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추가적인 관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 경로당·장애인복지관 1190곳에 반려식물 무료 나눔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도내 경로당과 장애인복지관 1190곳에 반려식물을 무료로 공급한다. 도는 지난 1일 의왕시 백운해링턴플레이스1단지 경로당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나눔 행사를 펼치고, 올해 못 받은 경로당은 내년에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반려식물 나눔 캠페인은 화훼 소비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 속 식물문화 조성, 농가소득 증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도는 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도는 지난 2018년부터 도청과 직속기관, 소방서 등에 경기도산 화훼를 공급해 왔다. 올해부터는 경로당과 장애인복지관으로 사업 대상을 바꿔 운영한다. 도에서는 2022년 기준으로 2204개 농가가 856.8ha 규모로 화훼 재배를 하고 있다.◇ 하남시, 무료 생수 ‘얼음 냉장고’ 설치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폭염기에 한강 변인 산곡천 산책로 입구와 조정경기장 옆 둑길 3곳, 시청 앞 근린공원, 미사 한강공원 등 6곳에 얼음 냉장고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 등으로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얼음 냉장고는 무인으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시는 냉장고에 오전 2회, 오후 3회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330㎖들이 페트병 생수를 채워 넣는다. 시는 얼음 냉장고 6곳에 하루 9000~1만 2000개의 페트병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철원군, 노인 일자리 참여자 혹서기 실외 활동 제한 추진강원도 철원군(군수 이현종)이 폭염기에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안전관리와 건강 보호를 위해 일시적으로 실외 활동 전면 제한 및 실내 활동 전환 조치를 실시한다. 활동 중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실내 또는 그늘로 이동해 안전교육 주의사항을 전달하도록 하고, 일찍 해산할 경우에도 활동비를 정상 지급해 소득감소를 예방할 예정이다.군은 필요에 따라 폭염 피해 집중 대응 기간을 연장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군은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소득을 지원하면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어르신 건강관리에 힘쓸 방침이다.이의현·박성훈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08 08:30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S&P500 연계 ETF로 안정된 노후 준비하세요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가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과 ETF 투자 전략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ETF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가 최근 당신의 미래, ETF 투자가 답이다라는 책을 냈다. 김 대표는 최근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과 함께 노후 연금자산의 최적 투자상품이라 할 ETF에 관해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SP 500 ETF 같은 상품에 관심을 두고 노후 자산 운용 전략을 짜 볼 것을 권했다.- 책을 쓴 계기는 무엇인가.“2023년에 국내에 상장된 ETF가 160개 이른다. 올 상반기에만 73개가 상장되어 현재 870개에 달한다. 상장 종목 수 기준으로 세계 4위에 해당한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상품들이 쏟아지다 보니 관련 투자정보도 과다해 투자자들이 오히려 혼선을 겪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지식을 나누고 싶어 책을 썼다.”- 18년 동안 ETF를 만들고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 국내 ETF 시장은 어떻게 성장해 왔나.“2002년에 2개의 상품이 처음 출시된 이후 상당 기간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시장이 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인덱스 펀드 ETF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매매도 쉽고, 개별주식 매매보다 글로벌 혁신기업에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특히 연금계좌에서 ETF를 장기투자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다.” - 책의 부제가 ‘10년 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다. ETF가 어떤 측면에서 노후 대비 연금투자에 적절하다고 보나.“일단 노후대비는 장기투자가 기본이다.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인덱스 펀드인 ETF는 지수를 추종하니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 낮은 비용도 강점이다. 비용 대비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금투자나 자산배분 때 글로벌 투자가 키워드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 투자를 특히 권유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미국 시장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대표적 시장이다. 미국 시장이 가진 주주친화적 기업문화와 높은 혁신성도 본다. 많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저절로 주주 지분율이 높아진다. 노후 준비에 있어 안정성이 대단히 중요한데 미국은 지정학적으로 전쟁 위험과 거리가 있어, 장기 투자에 적합한 안정성을 갖췄다. 인구학적 측면에서도 이민자 정책을 통해 꾸준히 인구가 유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최근 중국을 대체할 나라로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 인도 투자 시 고려 사항이나 리스크는 어떤 것 들이 있나.“인도는 주목해야 할 나라다. 작년에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인구 보유국이 되었다. 중위연령이 31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나라다. 특히 중산층이 급격히 늘면서 내수 소비가 급성장하고 있다. 2030년에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도가 중국과 가장 다른 점은 ‘민주주의’에 있다. 자본주의가 합리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에 인도 대표지수인 NiFty50에 투자하는 ETF, 인도 소비재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ETF 등이 주목을 끌고 있다.” - ETF는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연금 축적 단계에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ETF를 고를 때 어떤 기준을 갖는 것이 좋을까.“ETF에서 중요한 세 가지 숫자가 있다. 지수 값, 순자산가치(NAV), 그리고 시장가격이다. 지수와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추적오차’라고 하고, 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부른다.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낮은 ETF가 좋은 ETF라고 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쉽게 펀드의 규모(순자산)이 큰 ETF, 거래량이 많은 ETF를 보면 될 것 같다. 순자산이 크다는 것은 검증이 되었다는 얘기고,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괴리율이 낮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연금인출 단계에 적합한 ETF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연금 인출기에는 어떤 ETF가 좋을까.“이제 적립 보다 인출이 더 중요해졌다. 그래서 월 분배형 ETF가 나왔다. 배당과 이자를 재원으로 하는 주식형과 채권형, 배당금을 재원으로 하는 리츠형, 옵션 거래에서 발생한 프리미엄을 재원으로 하는 커버드콜 형 등 4가지 형태의 투자 상품들이 있다.” - 월 분배형 ETF를 고를 때, 고분배율 외에 또 무엇을 보아야 하나.“연금 인출 시 원금의 가치를 어떻게 잘 보존할 것인가, 어떻게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ETF를 고를 때도 원금의 가치를 잘 보전할 수 있는지부터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연분배율 15%인 SP500커버드콜 ETF의 경우 SP 500의 20년간 평균 수익률이 약 11%임을 고려하면 원금 손실 우려가 있다. 다음으로,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인가를 봐야 한다. 펀드 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지, 선물로 운용되는 지, 합성형으로 되는 지 봐야 한다. 예상치 못한 수수료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커버드콜 ETF를 권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젊은 시절에 SP 500에 투자해 열심히 모은 적립금에서 생활비를 빼 써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상실감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이럴 때 SP 500+10% 프리미엄 커버드콜 ETF로 바꾸면 보유자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분배금을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분배금으로 또 다시 투자할 수 있어 좋다. 원래 상품 개발 때는 은퇴자나 은퇴 예정자들을 보고 만들었는데, 실제 월 분배형 ETF 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이 3040 투자자들이다. 그만큼 젊을 때부터 캐시 플로 중심의 투자 패턴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 - 책에서 ‘보수적 투자’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연금투자자들이 적용하면 좋을 투자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먼저, 단순한 전략이 이긴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시간이 내 편이 되는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을 스스로 고민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량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ETF가 장기투자에도 좋고 수익도 가져다 준다고 본다.”- 노후 자산을 ETF로 운용하는 투자자로서, 연금투자자분들께 조언을 주실 것이 있다면 얘기해 달라.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80% 가량이 부동산이다. 3040 세대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 금융자산도 40% 이상이 예·적금이다. 투자문화의 변화가 필요한 때다. 지금 미국 투자 붐의 초입에 있는데, 앞으로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0년 8월에 상장한 타이거 SP 500 ETF의 순자산이 올 상반기에 4조 원으로 늘었다. 상반기에만 개인 순매수액이 8000억 원이 넘는다. 이 책을 통해 일부 SP 500 ETF 투자를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08 08:30 이의현 기자

[비바100] 치고빠지기 그만… 장기투자의 마법에 올라타세요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비중을 자산배분곡선(글라이드 패스)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를 말한다. TDF를 통해서라면 금융시장에서 반복되는 투자자들의 실수 대부분을 회피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TDF에 투자할 때에도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와 함께 TDF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자.◇ TDF 투자, 목표시점과 운용성과 등 꼼꼼히 따져야정호철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TDF 투자자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목표시점’을 꼽는다. 1990년생 투자자의 예상 은퇴연령이 60세라면 1990에 60을 더한 2050이 은퇴시점이 되므로 펀드명에 ‘2050’ 숫자가 있다면 일단 투자자의 목표시점과 일치하는 TDF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위험 회피 등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TDF의 적합성 역시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목표시점이 동일하더라도 TDF에 따라 글라이드 패스 상의 주식투자 비중과 그 조정 속도가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투자자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TDF의 선택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기에 불필요한 거래를 유발해 TDF 투자 본연의 목적 달성을 어렵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100세시대의 도래로 은퇴 후 기간이 확대함에 따라 투자자의 생애주기, 재무계획 또는 현황과 TDF 운용전략간의 적합성 검토도 중요해지고 있다. 글라이드 패스의 기울기와 방식에 따라 은퇴시점 이후의 자산배분과 기대수익률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충분한 은퇴자금이 준비된 투자자라면 목표시점까지 빠른 주식비중 조정으로 은퇴 후 기간동안 수익성 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더라도 노후자금의 인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투자자는 늘어나는 은퇴 후 기간에 걸맞은 노후자금 인출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은퇴 이후에도 적정수준의 주식 보유를 통한 기대수익률 확보와 지속적인 자산배분이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흔들리지 않는 장기투자가 중요하다피터 린치의 마젤란펀드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2700%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피델리티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펀드투자자의 절반가량이 손실을 기록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시장의 등락에 단기적으로 반응하는 실책을 범했기 때문이다. 위험자산 투자에 있어서 장기투자의 효과는 미국 투자자 행태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에 비해 변액연금을 통해 주식형 뮤추얼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유지기간이 약 0.8년 길었고, 기간분석 결과 전 투자기간에 걸쳐 변액연금을 통한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유의미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무조건적인 장기투자가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부침과 관계없이 원칙에 충실한 자산배분이 가능하다면 장기투자는 유효할 수 있다. 충분한 투자기간이 확보된다면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 모두 주식투자의 성과가 압도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투자기간이 짧아질수록 혼합형자산 또는 채권형 자산의 성과가 더 우수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투자자의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위험자산의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펀드, TDF를 통한다면 장기투자가 정답이 될 수 있다.◇ 마켓 타이밍은 지양해야“항상 시장에 머물러라” 금융시장의 그루(스승)들의 수많은 투자격언 중 가장 중요한 격언이 아닐까. 아주 간단한 분석만으로도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잘못된 자신감에서 비롯된 마켓 타이밍이 어떤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년간 SP500지수에 투자했다면 2023년말 기준 연간수익률은 9.69%로 1만달러의 초기투자금은 6만3697달러로 불어난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장판단으로 20년 기간 동안 단 몇 일간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잘못된 마켓 타이밍은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나타내게 된다.이러한 부적절한 마켓타이밍은 지나친 자신감 또는 투자자들이 피해야 할 주요 행위 중 하나인 ‘손실 회피 성향’과 ‘군집행동’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발생하곤 한다. 금융시장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이나 계획에 따른 투자가 아니라,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에 휘말리고 또 빠져나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데 프랭클린 템플턴의 투자자 행태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알아서 자산배분을 해주는 TDF라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모든 근심을 덜어줄 수는 없다. 단기적인 시장의 등락이 만들어내는 공포심과 다수 시장참여자들의 쏠림 현상이 만들어내는 유혹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노후자금 만들기는 성공적인 투자결과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가 피해야 하는 여섯 가지프랭클린 템플턴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①‘가용성 편향’이다. 개인적으로 관련성이 높은 일, 최근의 일 또는 주목도가 높은 일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 경향을 말한다. ②‘군집 행동’은 실수를 하거나 기회를 놓치는 것이 두려워 합리적 판단보다는 군중심리를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다.③‘손실 회피 성향’은 이익을 얻었을 때 보다는 손실을 보는 것을 더 두려워해 손실 가능성을 과도하게 회피하는 경향이다. ④‘현재 시점 편향’은 현시점의 단기적인 보상을 과대평가 한 결과 실제로는 더 중요한 중장기적 목표를 희생하게 되는 경향이다. ⑤‘앵커링’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보들의 중요성에 대한 검토 없이 한 가지 정보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향이다. ⑥‘자국편향’은 글로벌 비중과 관계없이 국내 또는 자국통화 표시 자산에 지나치게 자산을 배분하는 경향이다.투자자는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요도를 판단해야 하며 투자 의사결정 시 특정정보에 몰입되지 말고,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분석해야 한다. 이에 근거한 합리적인 판단으로 시장에 휩쓸리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지나친 손실 회피성향은 투자 기회 자체를 제한할 수 있으니 잘 통제해야 한다. 당연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내용이기도 하다. 주목할 부분은 TDF 투자를 통해 이들 대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앞서 TDF 투자자가 기억해야할 사항들과 템플턴이 알려주는 투자자가 피해야 하는 여섯 가지 사항에 유념한다면 성공 투자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출처=NH투증 100세시대연구소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8-08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 다소 뻔한? 그래서 재밌는! 음악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공연장면(사진제공=극단 수수파보리)1930년대 통속 여류소설가 김말봉의 생애와 작품을 담은 음악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8월 10일 인천서구 청라복합문화센터 청라블루노바홀, 8월 18~25일 명동예술극장, 8월 31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 9월 4일 광주광역시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가 전국투어에 나선다. 정안나 연출이 이끄는 극단 수수파보리 작품으로 2022년 대학로 산울림 고전극장에서 초연된 후 2023년 재연됐다. 공연과 이론 작품상, 한국여성연극협회 올빛상 연출부문 등을 수상했고 지난 6월에는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무대에 올랐다. 음악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포스터(사진제공=수수파보리)이번 전국투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4지역맞춤형중소규모콘텐츠유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예술 활성화를 위한 행보다. 김말봉은 남성 중심으로 근현대 문화예술사가 쓰여지던 일제강점기 ‘밀림’ ‘찔레꽃’ ‘망명녀’ ‘고행’ ‘화려한 지옥’ 등으로 사랑받았던 작가다.스스로를 ‘통속소설가’로 칭했던 그는 황해도 재령의 명신학교 교원, 중외일보 기자 등으로 근무하다 1932년 보옥(步玉)이라는 필명으로 쓴 단편소설 ‘망명녀’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이후 ‘고행’ ‘편지’에 이어 ‘밀림’ ‘찔레꽃’을 각각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연재하며 통속소설가로 사랑받았다.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그의 생애와 작품 ‘고행’ ‘찔레꽃’ ‘화려한 지옥’을 만담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바람난 남편을 코믹하게 풀어낸 ‘고행’은 남성 중심의, 여성의 희생과 인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대를 향한 발차기처럼 보인다. 그의 대표작인 ‘찔레꽃’은 가난하지만 청순하고 아름다운 정순이 어려운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입주 가정교사로 부잣집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호시탐탐 정순을 노리는 음흉한 눈길의 주인 할아버지, 인연이라 굳게 믿었던 약혼자 민수, 주인 집의 장남 경구와 딸 경애 등이 정순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여전히 사랑받는 K막장의 원조격이다..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생 오채옥과 황영빈, 그의 연인 백송희의 비극을 담은 ‘화려한 지옥’은 여성들의 연대, 공창제(1916년부터 1948년까지 일본에 의해 식민지 조선에서 실시된 성매매 관리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제시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공연장면(사진제공=극단 수수파보리)‘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극 중 극으로 소개되는 세 작품과 더불어 “순수귀신을 버리라!” “대중을 위한 작품이 살아 있는 작품”이라 일갈하던 김말봉의 예술관을 살려 당시의 다양한 대중문화예술 요소들로 꾸린다.  당시를 풍미했던 변사를 모티프로 한 만담꾼과 해설자가 등장하고 인형을 활용하는가 하면 음악그룹 더 튠(이성순, 고현경, 이유진, 송한얼)이 1930년대 대중들의 삶 속에 파고들어 격동의 시대를 관통했던 유행가 신민요를 비롯해 동요, 만요(코믹송), 가요 등으로 재미를 더한다.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공연장면(사진제공=극단 수수파보리)연극 ‘햄릿’ ‘라스트세션’ ‘오펀스’ ‘두 교황’ ‘올드 위키드 송’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등과 드라마 ‘닥터 차정숙’ ‘천원짜리 변호사’ ‘블랙의 신부’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의 남명렬을 비롯해 김말봉 역의 이한희, 해설자 김정우, 김하진 그리고 각 작품 별로 다른 역할을 소화하는 문경희, 신정은, 이진철, 임윤호, 이태희, 김단경 등이 출연한다. 고단했던 시대를 민중들과 더불어 관통한 음악들, 맛깔 나는 배우들의 연기, 남성 중심의 식민지 시대를 ‘통속’으로 주름잡았던 김말봉과 그의 파격적인, 지금까지 사랑받는 K막장 드라마의 원조는 뻔하지만 그래서 여전히 흥미롭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08-07 18: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인정욕구, 음악덧칠, 무경계 그리고 굳히기! 유채훈 “40세 안에 자작곡으로만 꾸린 앨범을 목표로!”

세 번째 미니앨범 ‘스푸마토’를 발매한 유채훈(사진제공=모스뮤직)“최근 권지수 작곡가님과 작곡공부를 시작했어요. 시도 때도 없이 그냥 떠오르는 멜로디를 녹음해두고 있죠. 마흔 전에는 한번 해보지 않을까요. 2년 반 정도 남았는데 그 안에는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세 번째 미니앨범 ‘스푸마토’(Sfumato)를 발표한 유채훈은 “전체 앨범을 자작곡으로만 채우는 날은 언제일까”라는 질문에 “마흔 전”이라고 답했다.그는 JTBC ‘팬텀싱어’ 시즌3에서 우승한 크로스오버그룹 라포엠(LA POEM, 박기훈·유채훈·정민성·최성훈) 리더로서 팀의 미니 2집 음반 ‘더 알키미스트’(The Alchemist) 수록곡인 ‘블라스트’(Blast)의 메인 멜로디를 쓰는 등 “소심하지만 야금야금 시도 중이었다”고 귀띔했다.“콘서트에서 ‘아티스트’라고 적힌 비표를 보며 부끄러웠어요.”유채훈(사진제공=모스뮤직)하나의 완곡을 넘어 40세 이전에 전곡을 자작곡으로 꾸린 앨범 발매를 목표로 본격적인 작곡공부에 돌입한 그는 스스로를 “아직은 아티스트가 아닌 그냥 보컬리스트”라고 정의하며 이렇게 고백했다. “저는 진짜 창작자인 아티스트가 아닌, 아직은 그냥 보컬리스트예요. 저만의 해석이 들어가긴 하지만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거든요. 제 이야기를 제 작품으로, 예술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결국 그게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거든요.”◇‘이지리스닝’ 곡들로 경계를 넘나드는 미니 3집 ‘스푸마토’“이번 앨범은 뭐랄까 누구나 들었을 때 좀 편안한 앨범이었으면 좋겠어요. 다들 힘들고 우울하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좀 편하고 릴렉스하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요. 그간은 사운드가 웅장하거나 가창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이 타이틀곡이었다면 이번 ‘여름시’는 조금 힘을 덜어내고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는, 이지 리스닝 곡이죠.” ‘스푸마토’는 “저에게 집중해 달라”는 ‘인정욕구’를 드러낸 ‘포디움’(Podium), 물감을 두텁게 덧칠하는 유화기법처럼 음악덧칠을 한 ‘임패스토’(Impasto)에 이은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무경계의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대중들이 들었을 때도 위화감 없이 편하고 쉽게, 멜로디가 좋아서 가볍게 흥얼흥얼 거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이렇게, 고음임에도 덜 힘들게 부르는 노래가 진짜 어려워요. 부르기는 힘들지만 듣기는 편한 그런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유채훈 미니 3집 앨범 ‘스푸마토’(사진제공=모스뮤직)이탈리아어로 ‘연기처럼’이란 의미의 앨범명 ‘스푸마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명명한 회화용어로 물체의 윤곽선을 명확히 구분지을 수 없도록 안개처럼 자연스럽게 번지듯 표현하는 명암법을 일컫는다.“각 트랙마다 이런 스타일도 있네, 유채훈이 강한 노래나 신나는 노래도 부를 수 있네…그렇게 느끼고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는 노래들로 꾸렸어요. ‘드림’도 제 앨범 치고는 부드럽지만 예상 가능한 곡이라면 ‘여름시’는 보다 색다르게 들려드릴 수 있는 곡인 것 같아요.”‘여름시’와 ‘드림’을 둔 타이틀곡 경쟁(?)은 꽤 치열했다. 앨범작업을 함께 한 스태프들와 회사 관계자들 뿐 아니라 멤버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했다.“(정)민성이는 무조건 ‘여름시’라고 했고 (최)성훈이는 ‘드림시’, (박)기훈이는 ‘도시음’을 좋아했죠. 기훈이가 되게 아쉬워하길래 나중에 커버 한번 해달라고 했어요.”◇‘찔레꽃’부터 ‘도시음’까지 “경계 없이 다양한 음악 들려드릴게요!”유채훈(사진제공=모스뮤직)“제가 원체 장사익 선생님의 ‘찔레꽃’을 좋아해서 공연에서 커버로 한번 부르고 싶어서 시작한 작업이었어요. 만약 리메이크 앨범을 낸다면 꼭 넣고 싶은 곡이기도 했죠.” 타이틀곡 ‘여름시’(夏時)를 비롯해 ‘드림’(Dream), ‘저니’(Journey), 장사익 곡을 재해석한 ‘찔레꽃’ 그리고 강렬한 비트의 ‘도시음’까지 곡들의 성향도 꽤 다채롭다. 장사익의 동명곡을 리메이크한 ‘찔레꽃’은 1년도 전에 편곡해 녹음한 곡이다.유채훈(사진제공=모스뮤직)“장사익 선생님께서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녹음을 해두고 어떤 앨범에 넣으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1년을 묵혀두다가 이번 앨범 1번 트랙이면 분위기가 잡히겠다 싶어서 수록했죠. 제가 클래식한 곡을 부르는 걸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새롭게 또 좋아해주실만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다시 녹음했습니다.”이어 “언젠가 1년 전 부른 곡과 새로 부른 앨범 버전을 들려드려야 겠다”며 “멜로디도, 리듬도 야금야금 바꿨다. 장사익 선생님께서 유채훈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신선하게 들어주시기를, ‘1년 간 애썼네’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그리고 제가 음원 사이트에서 이전 앨범 중에 어떤 곡이 스트리밍이 많이 됐나를 분석해 보니 타이틀곡 보다 ‘산책’ 등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을 많이 들으시더라고요.”멤버 정민성에게 정보를 얻어 음원 사이트를 분석하면서 그는 “나의 이런 목소리도 좋아해주시는구나, 음원과 공연은 정말 다르구나…좀 많이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지리스닝’에 집중하면서 ‘스푸마토’ 수록곡 중 색다른 곡은 ‘도시음’이다. 걸그룹 다이아 출신의 작사가 기희현이 유채훈의 활동과 행보를 고려해 스토리텔링한 곡이다.“조용필 선배님의 ‘꿈’처럼 화려한 도시에 와서 꿈을 키우는 저의 이야기를 만들어주셨죠. 작사가님이 이렇게 해주신 적은 처음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작곡은 (앨범 책임프로듀서이자 ‘도시음’ 작곡가) 권지수 작곡가와 제자들이 같이 해주셨어요. 콘서트에서 빨리 한번 속시원하게 부르고 싶은 곡이죠.”◇그가 말하는 ‘이런 애’ “그저 싱어, 노래하는 유채훈”유채훈(사진제공=모스뮤직)“팬들한테는 선물 같은, 처음 저를 접하시는 분들도 ‘이런 애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선사하고 싶어서 신경을 좀 많이 썼어요.”‘여름시’ 뮤직비디오 아이디어까지 직접 낸 그는 스스로 생각하는 “이런 애”에 대해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크로스 오버는 범위가 너무 넓어요. 그저 클래식을 배웠고 그걸를 접목한 저만의 톤과 창법이 생겼죠. 그렇게 클래식을 기반으로 크로스 오버스타일 곡은 물론 팝, 가요, 이지리스닝 발라드를 부르는 다재다능한 가수가 저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저 ‘싱어’, 노래하는 유채훈이라고 소개하는 게 너무 좋아요.”유채훈(사진제공=모스뮤직)‘포디움’의 ‘인증욕구’, ‘임패스토’의 ‘음악덧칠’, ‘스푸마토’의 ‘무경계’를 잇는 다음 스텝에 대한 질문에 유채훈은 “굳히기!”라고 답했다.“다음은 경계를 넘기 보다 ‘굳히기’를 단계 같아요. 학장시절 제가 너무 좋아했고 크로스오버 계의 선구자이신 임태경 선배님,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처럼 되고 싶었어요. 저 스스로는 물론 라포엠 멤버들과 함께 그런 분들의 계보를 잇는 가수가 되면 좋겠어요.” 그가 롤모델이라고 밝힌 안드레아 보첼리는 ‘나비부인’(Madame Butterfly)의 핑커톤, ‘토스카’(Tosca), ‘카르멘’(Carmen)의 돈 호세 등으로 오페라 무대에 올랐고 임태경은 뮤지컬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로미오와 줄리엣’ ‘팬텀’ ‘몬테크리스토’ ‘드라큘라’ ‘나폴레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황태자 루돌프’ ‘모차르트!’ ‘베르테르’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했다. ‘팬텀싱어’ 출연 전 활동 팀이었던 크로스오버그룹 어썸(Awesome) 멤버 길병민 등과 인연이 깊은 뮤지컬이나 오페라 무대에 대해서는 단호했다.“경계를 넘나든다고는 하지만 오페라 아리아나 뮤지컬은 제 영역이 아니에요. 저 보다 더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고 연기는 제 깜냥도 안된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요. 몇번인가 뮤지컬 캐스팅 제의가 있기도 했지만 저에겐 어울리지 않는,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어요.”그런데도 아쉬움은 남아서 “뮤지컬 ‘위키드’(Wicked)의 ‘디파잉 그래피티’(Defying Gravity)나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중 ‘뮤직 오브 더 나이트’(The Music of the Night) 등은 종종 공연에서 부르기도 한다”는 그는 한국 옛가요를 가곡 느낌으로 변주한 곡 발표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정미조 선생님과 듀엣으로 ‘떠나요’를 부르면서 접한 (정미조의 노래) ‘귀로’ ‘석별’ 등이 귀를 떠나지 않아요. 그런 한국 옛날 곡들은 가곡 느낌으로 해석해 클래식 정서를 입혀 앨범을 내고 싶어요. 막연하게 생각 중이긴 한데 저는 생각하면 못 참고 결국은 하거든요?” 유채훈(사진제공=모스뮤직)더불어 “한국가곡 앨범을 내보고도 싶다”며 “진짜 좋은 곡이 많은데 잘 안 알려져 답답하다. 제가 중재자처럼 무겁고 어렵지만 가사도 멜로디도 좋은 가곡들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진짜 유명한 성악가 선생님들의 정통 가곡도 한번 들어보시라고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팬분들이 일 디보나 안드레아 보첼리처럼 가곡, 성악 앨범 등을 듣고 싶어 하시는 것도 알고 있어요. 저도 크로스오버 앨범을 내보고 싶어요. 제 개인 그리고 라포엠으로도요. 저는 어떤 변주든, 어떤 장르든 즉각적으로 전환되는 가수이고 싶어요. 그게 저의 장점이기도 하죠. 어떨 때는 일 몬도(Il Mondo)를 부르는 유채훈, 어떤 때는 ‘여름시’를 부르는 유채훈이 바로바로 튀어나올 수 있는 그런 가수요.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08-07 16:00 허미선 기자

[비바 2080] '나이'는 잊어라… 60대 여성도 자격증 모으면 인생이 달라진다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의 은퇴 혹은 노후의 경제 활동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그럼에도 나이가 무색하게 온갖 자격증에 도전해 열심히 제2의 삶을 사는 여성들을 보면 경외감마저 느껴진다. 김동선 조인케어 대표(숙명여대 실버비즈니스학과 초빙대우교수)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은퇴 여성들의 롤 모델이 될 만한 분을 소개하며 자격증 관련 꿀 팁을 제공한 글이 있어 소개한다.◇ 68세에 58개 자격증을 가진 한화숙 씨 “자격증 덕분에 행복해요”김 대표는 자격증을 50개가 넘게 땄다는 68세의 한화숙 씨를 소개했다. 그녀는 동대문과 남대문시장 등에서 의류판매업을 하다가 불안정한 소상공인의 노후를 생각하고 각종 자격증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워낙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활달했던 그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그 간의 단조로운 삶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다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길래 따라 따 보았고, 이후 레크리에이션강사와 생활체육지도사, 웃음치료사 등 닥치는 대로 자격증 수집에 들어갔다. 라틴댄스와 모던댄스, 라인댄스 등 스포츠 댄스 관련 10개가 넘는 자격증을 땄고, 국제라인댄스강사 자격증까지 따 냈다. 그 밖에도 장구, 노래, 타로 등 무엇이든 배워두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자격증을 수집하며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자격증은 뜻하지 않은 수익도 가져다 주었다. 옷 가게를 하면서 타로점을 병행했더니 한산하던 가게가 북적대기 시작했고 가게 매출은 덩달아 올라갔다고 한다. 몇 해 전 옷가게를 정리한 그녀는 지금은 종합복지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어르신들에게 장구, 노래를 가르치고 웃음치료사와 레크레이션 지도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그녀는 “요즘은 경로당이나 요양원 등에서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는 경우에 정부에서 강사비를 보조해 주기 때문에, 자격증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옷가게를 운영할 때만 해도 붙박이 인생이라 생각해 답답했는데, 60세 이후에는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역할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며 “모두 자격증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부지원금으로 자격증 따는 법자격증을 따려면 학원에서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직업교육을 위해 개인에게 5년간 300만 원을 보조해 주는 ‘국민내일배움카드’나 NCS 제도 같은 정부 지원제도를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전한다.직업훈련포탈 HRDnet을 통해 발급받는 ‘국민내일배움카드’는 공무원이나 교원, 연 매출 1억 5000만 원 이상인 자영업자등이 아니라면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월 300만 원 이상을 받는 대기업 근로자라도 만 45세 이상이면 퇴직 준비를 위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단, 75세 이상은 해당되지 않는다. 기초수급자 등 일정 조건이 되면 100만~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도 있다.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원이나 강좌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정받은 NCS(National Competence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 훈련과정으로 제한된다. NCS는 모든 직업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등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한 기준이다. 자격증, 교육 및 훈련, 채용, 배치, 승진 등의 모든 과정에서 NCS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중년 여성들이 많이 도전하는 요양보호사도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지원받을 수 있다. NCS범주에 따르면 (중분류)사회복지-(소분류)사회복지서비스-(세분류)일상생활기능지원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신체활동 및 심리정서 지원, 가사활동과 건강 지원, 일상생활위험관리 등이 포함된다. 어떤 교육을 받아 어떻게 취업할 것인지 살펴보려면 국가직무표준포털(https://www.ncs.go.kr/index.do)이 큰 도움이 된다.대부분의 직업 강좌들이 NCS강좌가 된다. 수많은 자격증, 셀 수 없는 교육강좌가 생겨나면서, 이를 가르칠 강사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현업기술을 활용해 강사로 활동하려면 NCS강사로 등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NCS강사 등록 역시 NCS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초고령사회에서는 유용한 자격증은…초고령사회에서 어떤 자격증이 유용할 지 김 대표가 챗GPT에게 물어보았더니, 헬스케어 분야가 첫 손에 꼽혔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에는 사이버대학이나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딴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같은 국가자격증 외에도 노인돌봄생활지원사, 치매예방을 위한 시니어인지지도활동사, 시니어보드게임지도사에 병원동행매니저과정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다음은 인공지능 및 사이버 보안 분야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엑셀이나 PPT활용 자격증 정도였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이나 IOT 등을 명칭에 넣은 자격증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HRD-net의 훈련과정정보 또는 민간자격정보서비스를 검색해 보면, 자신에게 적당한 자격증과 교육기관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정신 건강 및 웰니스분야도 유망 자격증으로 꼽힌다.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정신건강은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어 그 만큼 상담, 웰니스 코칭,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관련 자격증이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자격증으로는 평생교육사가 있으며, 민간자격증으로는 장애인, 노인등 대상별 평생교육사, 진로지도상담사 등이 있다.환경관련 자격증도 도전해 볼 만 하다. HRD-net의 훈련과정정보 또는 민간자격정보서비스사이트에서 탄소중립, ESG, 환경교육, 업사이클, 미세먼지 등 키워드를 사용해 검색하면 난이도나 적용범위 등이 매우 다양한 자격증을 찾을 수 있다.김 대표는 국민내일배움카드 신청 및 교육과정 정보 검색을 하려면 직업훈련포탈 ‘HRD-net’을 적극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직업의 내용을 이해하며 강사로 활동하기를 원하는 경우라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홈 페이지를 잘 활용해 볼 것을 권했다. 국가자격증 검색 및 자격시험 관련 정보를 원한다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Q-net을 검색해 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 밖의 민간자격증에 대한 정보 검색은 민간자격정보서비스 홈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07 09:52 이의현 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포구, ‘한 끼의 기적’ 효도밥상 급식기관 7곳 추가 개소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망원1동 효도밥상3호점인 오칠경로당에 방문했다. 사진=마포구서울 마포구가 운영하고 있는 ‘효도밥상’ 급식기관 7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효도밥상은 마포구가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점심 식사와 건강, 법률, 세무 상담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원스톱’ 노인 복지 서비스다.이번에 새로 개소한 효도밥상은 오칠경로당(망원1동 3호점), 농바우경로당(서강동 3호점), 동막경로당(신수동 3호점), 영광교회(도화동 3호점), 덕성경로당(공덕동 3호점), 가좌행복경로당(성산2동 3호점), 상암동주민센터(상암동 3호점)에 있다. 현재 효도밥상은 총 38곳으로 지역 내 어르신 12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마포구는 “급식기관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월 건립한 거점형 이동 급식 시스템 ‘효도밥상 반찬공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한정된 예산으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조리시설을 조성했다.반찬공장 조성으로 인해 조리시설이 없는 경로당, 종교시설 등도 급식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반찬공장에서 당일 조리된 따끈한 국과 신선한 반찬은 각 급식 기관으로 배송돼 어르신들의 영양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효도밥상이 마포 75세 이상 고령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8-07 08:42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종로구, 어르신 공경 위한 보양식 행사 줄이어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복날 맞이 보양식 나눔 행사를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먼저 평창동은 지난 달 25~26일 이틀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을 활용해 저소득 어르신 50명에게 보양식 꾸러미를 전달했다.꾸러미는 무더위로 자칫 잃기 쉬운 입맛을 되살려 줄 삼계탕, 갈비탕, 냉면과 기력 보충을 위한 비타민, 홍삼으로 구성되었다.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복지플래너가 각 가정에 방문 전달 시 건강 상태 확인과 냉방기기 점검 또한 병행해 의미를 더했다.종로 5·6가동에서도 보양식 나눔은 이어졌다. 동 새마을부녀회에서 26일 내 가족을 먹이듯 정성을 다해 오골계 백숙, 밑반찬 50인분을 조리하고 경로당 세 곳에 전한 것이다.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은 부녀회가 만든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삼청동은 15일 70세 이상 어르신 약 200명을 동주민센터 강당으로 초청해 초복맞이 삼계탕 행사를 개최했다. 35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날 행사는 삼청동 번영회와 삼청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공동주관하고 새마을부녀회에서 후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삼청동은 거동 불편으로 참석하지 못한 어르신에게는 삼계탕을 포장해 댁으로 가져다드리며 안부를 확인하고 이웃사랑의 마음을 함께 전했다.종로구청 관계자는 “정성껏 준비한 보양식을 드시고 어르신들이 이번 여름을 무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라며 “어르신을 공경하고 이웃 간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8-07 08:31 이원옥 명예기자

[비바 2080] 상속세의 모든 것⑥ 납세자가 자주 묻는 궁금증들<끝>

국세청과 행정안전부는 2024 주택과 세금이라는 책자를 통해 납세자 국민들이 자주 문의하는 주택 관련 세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코너를 서비스하고 있다. 그 가운데 상속세와 관련해 제기된 주요 질문에 대해 답변을 종합정리해 소개한다.- 배우자가 먼저 사망하고 현재 20억 원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다. 자녀 5명에게 나눠 증여하고 사망 시점에는 재산이 거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자녀들이 증여세를 납부했으니 상속세는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상속개시일 전 10년 이내에 상속인에게 증여한 제산가액은 상속세 과세가액에 가산해 상속세가 매겨진다. 따라서 사망 전에 미리 증여해 상속개시일 당시 피상속인의 재산이 없더라도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다. 다만, 이미 납부한 증여세액은 상속재산산출세액에 상속재산의 과세표준에 대해 가산한 증여재산의 과세표준이 차지하는 비율을 곱해 계산한 금액을 한도로 상속세산출세액에서 공제한다. 또 상속세 과세가액에 가산하는 증여재산에 대해 부과제척기간의 만료로 인해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 경우와 상속세 과세가액이 5억 원 이하인 경우에는 증여세액을 공제하지 않는다.”- 기초공제와 인적공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기초공제액은 2억 원이다. 그 밖의 인적공제는 각각의 요건에 해당되는 인별 계산 금액을 합해 공제받을 수 있다. 태아를 포함해 자녀 인적 공제는 인당 5000만 원이다. 미성년자(태아 포함)의 경우 1000만 원을 기준으로 19세가 되기까지의 연수를 계산한다. 배우자를 제외하고 상속인 및 동거가족 중에 65세 이상인 자가 있으면 연로자 공제 5000만 원이 추가된다. 상속인 및 동거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으면 1000만 원을 기본으로 해 통계법 18조에 따라 고시한 성별 및 연령별 기대여명연수를 곱한 금액만큼 공제된다.”- 부친이 시가로 4억 원인 전 재산을 손자에게 상속하겠다고 유언을 남겼다. 일괄공제 5억 원을 적용하면 상속세를 안내도 되는 것인가.“일반적으로 거주자인 피상속인이 사망하는 경우 기초공제와 그 밖의 인적공제를 합한 금액이 5억 원 이하인 경우에도 일괄공제 5억 원이 적용된다. 따라서 과세가액이 5억 원 이하면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 다만, 선 순위인 상속인이 아닌 자에게 유증 등을 한 경우에는 상속세 과세가액에서 유증 등의 금액을 빼고 공제를 적용한다. 따라서 손자에게 상속할 경우 상속공제를 받을 수 없어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또한 ‘세대를 건너뛴 상속’에 해당해 할증과세까지 적용된다.”- 배우자가 상속을 포기하고 자녀만 상속을 받게 되면 배우자상속공제는 적용받을 수 없나.“거주자인 피상속인의 배우자가 상속을 포기해 상속인인 자녀만 상속을 받는 경우에도 배우자상속공제, 일괄공제는 그대로 적용된다. 이 때 일괄공제는 기초공제와 그 밖의 인적공제를 합한 금액과 비교해 큰 금액으로 결정된다. 다만,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공제금액의 한도액을 검토해야 한다.”- 동거주택 상속공제에 대해 알려달라.“일정 요건을 모두 만족할 경우 상속주택가액(주택부수토지가액을 포함하며, 해당 주택에 담보된 피상속인의 채무액을 차감한 금액)과 6억 원 중 적은 금액을 한도로 해 동거주택 상속공제를 받을 수 있다. 우선, 피상속인과 상속인이 상속개시일부터 소급해 10년 이상 계속해 하나의 주택에 동거하고, 1세대를 구성하면서 1세대 1주택에 해당해야 한다. 또 상속개시일 현재 무주택자이거나 피상속인과 공동으로 1세대 1주택을 보유한 자로서 피상속인과 동거한 상속인이 상속받은 주택이어야 한다. 다만, 동거주택을 공동으로 상속받더라도 공제 요건을 갖춘 상속인의 지분에 대해서는 공제 적용이 가능하다.”- 상속인들 간의 다툼으로 인해 상속재산 분할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 상속세과세표준 신고기한을 연장할 수는 없나.“일반적인 상속세 과세표준 신고기한은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6개월 이내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유언집행자 또는 상속재산관리인이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6개월 이내에 지정(선임)되는 경우에는 그날로부터 6개월 이내, 피상속인이나 상속인이 외국에 주소를 둔 경우에는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9개월 이내에 할 수 있다. 따라서 상속인 간의 다툼으로 인해 상속재산 분할이 늦어지게 되는 경우에는 신고기한이 연장되지 않는다.”- 아파트 평가 때 해당 자산의 매매가액 등이 없을 때, 시가산정의 기준이 되는 ‘유사재산’은 어떻게 평가되나.“유사재산이란 해당 상속재산과 면적, 위치, 용도 및 기준시가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다른 재산을 말한다. 아파트의 경우 평가대상 아파트와 동일한 공동주택단지 내에 있고, 주거전용면적의 차이가 평가대상 아파트 주거전용면적의 5% 이내이며, 공동주택가격의 차이가 평가대상 아파트 공동주택가격의 5% 이내면 유사재산으로 본다. 그런 아파트가 둘 이상이면 평가대상 아파트와 공동주택가격 차이가 가장 적은 아파트가 된다. 이 경우 공동주택 가격은 상속개시일 당시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8-07 08:01 박성훈 기자

[비바100] '매출 1억' 사장님도 간이과세 혜택 챙기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올해 7월부터는 연 매출이 1억원이 넘는 사업자도 간이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12월부터는 가맹본부가 ‘필수품목’과 관련된 거래조건을 가맹점에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반드시 가맹점주와 협의를 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6월 30일 발간한 ‘24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와 7월 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달라지는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공개한 하반기 바뀌는 정책 중 자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을 소개한다. ◇ 간이과세자 기준금액 상향 7월부터 간이과세 유형이 적용되는 기준 매출액이 기존 8000만원 미만에서 1억400만원 미만 사업자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간이과세 대상이 10만명 늘어 25만명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일반과세자가 확정신고 2번과 예정신고 2번, 1년에 총 4번 부가세 신고를 하는 반면 간이과세자는 1년에 1~2번 부가세 신고를 하면된다.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이라면 1년에 1번, 4800만원 이상이라면 1년에 2번 신고하기에 분기마다 부가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세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또 매출세액에 업종별 부가가치율을 곱해 세금 납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납부세액이 일반과세자보다 적어 중소 자영업자의 세금부담이 크게 덜어질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사업자등록 시 일반과세자를 선택했는데 연 매출액이 1억400만원 미만이어서 간이과세자로 자동 전환되는 사업자라고 하더라도 간이과세를 포기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 이 경우 간이과세를 적용받게 되는 달의 전달까지 홈택스에서 ‘간이과세포기신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 전자세금계산서 의무발급 대상 확대7월부터 전자 세금계산서 의무발급 대상이 되는 개인사업자 기준이 사업장별 총 수입금액 1억원 이상에서 8000만원 이상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약 59만명의 개인사업자가 전자 세금계산서 의무발급 대상자로 추가된다. 이미 국세청은 지난달까지 해당 사업자에게 의무발급 대상 통지서를 보냈다. 혹 통지서를 받지 못했더라도 국세청 홈택스-my홈택스 메뉴에서 의무발급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통지서를 받은 사업자는 과세유형에 관계없이 종이 세금계산서 대신 홈택스에서 거래정보를 입력해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한다. 전자세금계산서를 미발급하거나 지연발급(보통 거래발생일의 익월 10일까지 발급)할 경우 세금 신고시 가산세가 부과된다. 전자계산서 발금은 국세청 홈택스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포털에서 하면 된다. ◇ 전기요금 지원 대상자 확대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 연 매출 3000만원 이하 소상공인까지만 지원했는데 2024년 7월부터 연 매출 6000만원 이하로 대상이 확대돼 연간 20만원의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상반기 지원사업에서 이미 기존 조건인 연 매출 3000만원을 초과해 떨어졌다면 7월부터 완화된 6000만원 조건을 충족할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전기요금을 지원받으려면 △최초 공고일인 2024년 2월 15일 기준 폐업 상태가 아니어야 하며 △2023년 12월 31일 이전 개업해 영업하고 있어야 하며 △부가세 신고 매출액 기준 연 매출 6000만원 이하여야 한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소상공인 대환대출 지원 대상 확대 하반기에는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에 대한 대환대출 지원사업 대상 신용점수 기준이 상향돼 더 많은 중·저신용자들이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7% 이상 고금리 대출과 은행에서 만기연장이 제한되는 대출을 4.5% 고정금리, 10년 분할상환 조건의 정책자금으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먼저 지원 요건 중 하나인 신용점수 기준을 기존 NCB 839점 이하에서 919점 이하로 상향해 중·저신용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 대출 시점도 2023년 8월 31일 이전 대출에서 대책 발표일인 올해 7월 3일 이전 대출로 약 1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개인사업자의 경우 가계대출로 경영비용을 충당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점을 고려해 사업자대출뿐만 아니라 사업용도로 확인된 가계대출도 최대 1000만 원까지 대환 대출 지원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개편되는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8월 9일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에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가맹점주 보호강화 위한 ‘필수품목’ 제도 개선7월 3일부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새로 체결하는 가맹계약서에 ‘필수품목’의 항목과 가격 산정 방식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기존에 체결한 계약서의 경우 갱신 시 혹은 내년 1월 3일까지 반영해야 한다. 이와함께 오는 12월 5일부터는 ‘필수품목’과 관련된 거래 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본사와 가맹점주가 반드시 미리 협의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가맹점주와 어떻게 협의를 할 것인지도 가맹 계약서에 기재해야 하는데, 12월 5일부터 신규계약 또는 갱신계약시 즉시 이 내용을 반영하고 기존 계약서에는 시행령(12월 4일 예정) 시행 이후 6개월 내에 반영해야 한다.◇ 청탁금지법 식사비 한도 상향 예정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7월 22일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식사비 한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으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하고 입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3년 기준 금액 3만원이 적용되고 20년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고물가와 소비위축 등 경제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를 위해 금액 인상이 추진된다. 아직 시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정안은 향후 입법예고와 부처 의견조회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바로 시행된다. ◇ 임대료 깎아준 ‘착한 임대인’ 세금혜택정부는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인하한 건물주를 대상으로 임대료 인하액의 최대 70%를 세액공제해주는 ‘착한 임대인’ 제도의 일몰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사업자 등록을 한 임대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법인이나 개인 여부 또는 매출 규모 제한은 없다. 건물에 입주한 모든 이에게 임대료를 깎아줬다고 전부 세액공제받는 것은 아니다. 임차한 소상공인은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 수가 5인 미만(제조업·광업·건설업·운송업은 10인 미만)이어야 한다. 또 건물주와 특수관계인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이같은 조건을 갖춘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낮췄다면 임대료 인하액의 최대 7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07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건자재 업계에도 부는 ESG 바람, 친환경 제품 경쟁 '치열'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최근 소비자 트랜드가 청정 소재 적용 등에서 지속 가능 소비 형태로 변화하면서 건자재 업계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지속 가능 소비는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이웃과 사회와 공존을 추구해 다음 세대가 위태롭지 않도록 필요와 요구를 조절하는 소비 생활을 말한다.◇KCC, 매년 연구개발비 늘리며 친환경 제품 개발(사진=KCC)글로벌 응용소재 화학기업 KCC는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제품 개발과 환경친화적 경영으로 ESG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실제 지난해 연결 기준 KCC는 연구개발비로 1866억원을 투자했고, 이는 전체 매출액의 3%를 차지한다. KCC는 지난 2020년 연구개발비 1514억원에서 2021년 1699억원, 2022년 1788억원으로 매년 늘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단열 성능이 높은 창호와 건물 벽체 등 고기능성 건축자재를 개발해 소요되는 냉·난방 에너지는 최소화하고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성분을 없애는 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특히, 특허 45건 중 기능성 제품 관련 특허는 33건, 친환경 제품 관련 특허는 12건으로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제품 개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친환경 도료 관련 특허 15건을 등록하며 전년보다도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KCC가 올해 7월 선보인 ‘석고텍스 PLUS’는 기존 천장재 제품 대비 규격을 1.5배 확대한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규격을 1.5배 확대하면서도 경량화해 자재 소요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큰 규격 덕분에 천장에 보이는 줄눈을 최소화해 석고텍스만의 세련된 도트(DOT) 무늬와 깨끗한 고백색이 어우러져 개방감 있는 감각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특히 석고텍스면과 동일한 높이의 매입형 전등도 개발해 함께 시공할 경우, 보다 세련된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특히 시공 효율성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장재의 기본이 되는 안전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대규격 석고텍스 PLUS’는 불연 천장재로 설계돼 화재 발생 시 불에 쉽게 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진 천장 시스템을 갖춰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지진 규모 8.4 이상의 내진 테스트를 통과한 성적서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을 입증받았다.유기화합물 방출 시험에서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자재 규정에 의해 인증한 등급 중 HB마크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건축자재 국내 최초로 대한아토피협회 추천 제품으로 선정됐다.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 배출되지 않는 석면을 포함하지 않은 무석면 제품으로, 포름알데히드 및 톨루엔 등의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해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도 안심하고 적용할 수 있다.또 KCC는 유리장섬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정제해 만든 분말(EcoSnow)과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즉석밥 용기를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전기/전자,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KCC 세종공장 개발팀은 상품 제조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던 중, 18개월의 연구 기간 끝에 부산물 정제를 통해 에코스노우(EcoSnow)라고 이름 붙인 가공분말과 즉석밥 용기(PP, Polypropylene)를 배합했을 때 결정 속도가 빨라져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성형 후 일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신소재를 개발하게 됐다.이번에 개발된 신소재(ECOmpound)는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로 이번 신소재는 먼저 깨끗한 나라 생분해 물티슈 뚜껑(캡)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플라스틱 상품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신소재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합성수지 재질(PP) 성적서를 발급받으며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아 향후 재활용까지 가능하게 됐다.◇LX하우시스, 친환경 제품으로 지속 가능 미래 만들기 앞장LX하우시스 바닥재 소리잠(왼쪽)과 가구용 보드 ‘보르떼’. (사진=LX하우시스)LX하우시스는 생활환경 오염 감소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의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 소비자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기준 환경표지, HB마크, 환경성적표지 등 지속가능제품에 대한 공인 인증을 총 191건을 확보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LX하우시스는 사단법인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매년 발표하는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11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단열재, 뷰프레임 창호, 에디톤 컬렉션(바닥재와 벽장재), 지아패브릭 벽지 제품이 ‘2024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되며 소비자들로부터 우수한 환경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특히, LX하우시스는 올해 11년 연속으로 수상 제품을 배출하며 녹색상품을 11년 이상 수상한 기업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녹색마스터피스상’을 수상했다. 녹색유아공간 전환지원사업 등 아동·청소년의 생활공간 개선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공헌상’도 수상했다.올해 LX하우시스의 ‘LX Z:IN(LX지인) 바닥재 소리잠’은 최근 ‘제27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탄소중립위너상’을 수상했다.‘소리잠’은 실생활 경량충격음 저감 기능을 갖춘 PVC시트 바닥재로, 제조 과정에서 기존 제품군 대비 탄소 배출량을 평균 약 10% 저감했다. 생산공장의 보일러·단열설비 투자 및 제조공정 혁신활동을 통해 제조에 필요한 연료 및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올해 2월 LX하우시스는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가구용 보드 신제품 ‘LX Z:IN(LX지인) 보드 보르떼(BORTE)’를 선보였다. 가구용 보드는 중밀도섬유판(MDF)에 필름이 부착된 제품으로 주방 및 거실의 가구 문에 사용된다.‘보르떼’는 국내산 소나무 원목 소재 중밀도섬유판에 페트(PET) 필름을 붙여 만든 제품이다. LX하우시스는 보르떼의 내구성과 친환경성이 장점이다. 보르떼에는 LX하우시스만의 코팅 기술(SMR)이 적용된 페트 필름이 사용돼 페인트를 바른 것 같은 저광택의 표면 질감 구현은 물론 스크래치와 생활오염에 강하고 손자국이 묻지 않는다. 보르떼에 적용한 페트 필름은 이탈리아 공인시험기관 카타스로부터 내스크래치성과 내오염성 등 2개 항목에서 유럽규격(EN)을 충족한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여기에 LX하우시스는 보르떼에 유해물질 방출량 관련 우수등급(E0)을 획득한 국내산 소나무 원목 소재의 중밀도섬유판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보르떼는 유해물질 방출량 관련 우수등급의 포르알데히드 방출량 기준인 리터당 0.5mg보다 더 엄격한 수준인 리터당 0.4mg이 적용돼 출시됐다.LX하우시스는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인테리어 제품 개발을 지속해 더욱 안전한 주거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금호석화 건축자재 휴그린,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나서금호석유화학 PF단열재(사진=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은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을 받으며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올해 2월 휴그린의 PF(페놀폼)보드 단열재가 ‘HB(Healthy Building Material) 마크 최우수 등급’과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HB마크는 국내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제도다. 한국공기청정협회가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건축자재에 대해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방출 강도에 관한 품질인증시험을 진행한 후 양호, 우수, 최우수 등 3개 등급을 차등 부여한다.휴그린 PF보드는 제조 과정에서 각종 유기화합물의 방출량을 최소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해 HB마크 중 가장 까다로운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은 0.002mg/㎡·h 수준으로 기준치인 0.008mg/㎡·h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제품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확보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7월에도 단열재 PF보드의 저탄소제품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환경성적표지 인증에서 획득한 것으로 환경성 정보 중 탄소발자국 값이 최대허용탄소배출량 이하이거나 최소탄소감축률을 적용할 때 받을 수 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평가한다. 휴그린 PF보드는 자원발자국, 탄소발자국, 오존층영향 등 7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통과했다.휴그린은 자사 PF보드가 저탄소 단열재로 인증받은 만큼 녹색건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녹색건축인증제도는 주거 및 비주거 주택에 저탄소 건축자재 사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로 저탄소 인증 건축자재인 휴그린 PF보드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8-07 06:22 강은영 기자

[B그라운드]오페라 ‘오텔로’ 지휘자 카를로 리치 “핵심은 베르디”, 테너 이용훈 “어쩌면 나를 닮은!”

오페라 오텔로 출연진. 왼쪽부터 데스데모나 역의 흐라추이 바센츠, 오셀로 이용훈, 카를로 리치 지휘자, 오셀로 테오도르 일린카이, 이아고 니콜로즈 라그빌라바, 데스데모나 홍주영(사진제공=예술의전당)“사실 ‘오텔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페세 베르디(Giuseppe Verdi)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극장의 남자’(Man of Theatre)죠. 굉장히 특별한 접근 방식이 있어요. 베르디 음악은 음 하나 하나가 그냥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드라마에 딱 맞아서 선택한 것들이죠. 그만큼 오케스트라에게도 드라마가 중요합니다.”카를로 리치(Carlo Rizzi) 지휘자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Royal Opera House) 프로덕션 오페라 ‘오텔로’(Othello, 8월 18~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음악 특징을 “드라마”라고 짚었다.2017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가 30년만에 자체제작해 키스 워너 연출로 2017년 코벤트가든에서 초연한 오페라 ‘오텔로’(사진제공=예술의전당)“특히 ‘오텔로’는 시작부터 100마일로 굉장히 빠르게 달리는 페라리에 올라탄 느낌이죠. 그 첫 20분은 어떤 오페라에서도 듣도보도 못한 전개입니다. 베르디의 이 오페라가 갖고 있는 드라마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제가 해야할 역할이죠.”오페라 ‘오텔로’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가 30년만에 자체제작해 키스 워너(Keith Warner) 연출로 2017년 코벤트가든(Covent Garden)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카를로 리치 지휘자의 표현처럼 ‘극장의 남자’인 베르디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4대 비극 중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오페라 ‘오텔로’ 포스터(사진제공=예술의전당)베네치아의 무어인 용병 출신 장군 오셀로가 이아고의 부추김에 아내 데스데모나와 충직한 부하 캐시오를 의심하며 비극으로 치닫는 이야기다.무어인이자 노예 출신이라는 오셀로의 자격지심을 통해 질투와 배신, 사랑과 증오, 열등감 등 인간 본연의 심리와 더불어 인종차별, 의처증, 콤플렉스, 열등감 등 현대까지도 이어지는 사회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오셀로는 테너 이용훈과 테오도르 일린카이(Tedodor Ilincai), 이아고는 바리톤 니콜로즈 라그빌라바(Nikoloz Lagvilava)와 마르코 브라토냐(Marco Vratogna), 데스데모나는 소프라노 흐라추이 바센츠(Hrachugi Bassenz)와 홍주영이 연기한다. “한국에서의 데뷔는 ‘오텔로’로 하고 싶었다”는 이용훈은 “테너다 보니 마리오 델모나코Mario del Monaco) 등 오델로를 대표하는 가수들을 동경하며 꿈을 키워왔다. 어느 오페라나 마찬가지지만 ‘오텔로’는 엄청나게 많은 보이스 컬러를 체인지해야만 작품의 맛을 살 수 있어서 빠져들었고 큰 도전이기도 하다”고 이유를 밝혔다.“무조건 소리를 크게 낸다기 보다 오셀로가 가지고 있는 아픔과 갈등, 질투와 사랑 등을 텍스트 뿐 아니라 소리의 컬러, 감정 등을 버무려 표현해야하거든요. 델모나코는 하룻밤에 3개의 오페라를 부르는 것 같다 어려움을 얘기했고 ‘챌린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죠.”테오도르 일린카이는 “오셀로는 현실적인 캐릭터”라며 “우리는 매일, 지금도 현실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질투하고 배신한다. 비현실적인 일이 아니라 복잡한 감정들이 만들어내는 실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오페라 '오텔로'에서 오셀로로 무대에 오를 테너 이용훈(왼쪽부터)과 카를로 리치 지휘자, 오셀로 테오도르 일린카이(사진제공=예술의전당)“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성악가로서 그런 역할을 주세페 베르디의 완벽한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셀로 뿐 아니라 이아고, 데스데모나 등 각 역할들의 성악가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이용훈은 “백인들, 특히 유러피안들이 주류를 이루는 오페라 무대에서 동양인으로서 데뷔했을 때 오셀로와 같은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다”며 “2007년 라스칼라 데뷔 때는 초청으로, 커버가 아닌 퍼스트 캐스트로 무대에 서면서도 2주 동안 리허설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그 이유를 물었을 때 ‘넌 이탈리안이 아니잖아’라는 대답이 전부였죠. (백인 장군들 중 사이에서 유일한 무어인이었던 오셀로처럼) 저 혼자 이탈리안이 아니었거든요. 해외 무대 입문 과정에서 ‘오셀로’를 공부하면서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불어 오셀로는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테너를 위해 쓰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소심하면서도 강한, 연약함과 열등감, 데스데미나에 대한 사랑 등이 담겼어요. 그걸 제 목소리와 데뷔 초기 경험을 살려 표현하고자 합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4-08-06 18:00 허미선 기자

[비바 2080] 생활 속 건강… 오래 앉아 생기는 '의자병'

죽음에 이르는 병의 원인 가운데 세 째 혹은 넷 째 정도가 ‘오래 앉아있기’다. 오래 앉아 있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체 활동이 적고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가져오는 다양한 질환을 세계보건기구(WHO)가 속칭 ‘의자병’이라 지칭했다. - 오래 앉아 있다가 생기는 질환은 어떤 것 들이 있나.“세계보건기구는 이런 습관이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비만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신체적으로는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나 목 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 거북목 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그리고 치질 등이 뒤따를 수 있다.”- 어느 정도 앉아서 생활하면 ‘의자병’이라고 할 수 있나. “의자병이라고 할 정도면, 하루에 평균 7~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미국에서는 하루 중 서서 있는 시간이 3시간 이하면 의자병으로 진단하고 있다.” - 단순히 오래 앉아 일한다고 해서 의자병에 걸리는 것인가.“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중심축이 엉덩이 근육이다. 골반과 허리를 동시에 잡아 주어 척추를 바르게 세워준다. 그런데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있으면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뒷 근육의 사용량이 줄어들게 된다. 근육의 힘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의자병을 ‘대둔근·햄스트링 조절장애’라고도 부른다.” - 엉덩이 근육이 퇴화되면 어떻게 되나. “엉덩이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면, 다리를 들어올릴 때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만, 상체를 뒤로 젖힐 때는 척추기립근(허리 뒷근육)만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햄스트링은 쉽게 뻣뻣해지고 정교한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이 강해야 신체 밸런스도 유지되고 골반이 틀어지지도 않는다.”. - 자가 진단법은 없나.“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먼저, 육안으로 보았을 때, 엉덩이가 지나치게 처져 있으면 의자병일 확률이 높다. 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다리를 위로 들어 올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만져 봤을 때, 딱딱하지 않다면 의자병으로 판단된다. 그 주변 근육이 퇴화되었기 때문이다.”- 의자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가장 좋은 방법은 앉아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운동이나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다. 최소한 한 시간에 한 번은 일러나 움직이는 것이 좋다. 까치발로 서기 같은 간단한 운동도 도움이 된디. 만일 작업 근무 환경 상 그것이 어렵다고 한다면, 일하는 시간에 의자를 치우고 서서 일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평소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추천해 달라.“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단을 오르는 운동은 좋은 방법이다. 천장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브릿지 동작을 자주 연습하면 엉덩이 근육은 물론 허리 근육에도 좋다. 한 발을 앞으로 내딛고 뒤꿈치에 체중이 실리도록 한 뒤 무릎을 굽히는 런지 동작이나, 허벅지와 무릎이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일어서는 스쿼트 같은 하체운동은 엉덩이 근육 단련에 큰 도움을 준다. 허리나 무릎이 아파 이런 운동이 어렵다면 아쿠아로빅이나 물속 걷기 등이 추천된다.” - 앉는 자세도 대단히 중요하겠다.“그렇다. 앉아 일하는 시간이 길다면 푹신한 의자는 금물이다. 조금은 딱딱한 느낌의 의자에 엉덩이를 최대한 등받이 쪽으로 바짝 붙이고 허리를 곧게 세워 앉는 자세가 중요하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06 09:03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상속세의 모든 것⑤ 상속재산 평가의 원칙

상속세 과세대상이 되는 ‘상속재산’의 개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상속재산은 ‘본래의 상속재산’과 ‘간주상속재산’, 그리고 ‘추정상속재산’으로 구분된다. 어디에 해당하느냐에 따라 과세 대상이 될 수도 있고 공제 대상이 될 수도 있으니, 상속자와 피상속자 모두 미리 잘 숙지해 두는 것이 절세를 위해서도 좋다. ◇ 증여한 추정상속재산, 사용처 분명히 해둬야‘본래의 상속재산’이란 피상속인이 사망할 당시 소유하고 있던 재산을 말한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과 같이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물건이 대표적이다. 특허권, 저작권 같이 재산적 가치가 있는 법률상·사실상의 권리 등도 본래의 상속재산으로 분류된다.‘간주상속재산’에는 보험금과 신탁재산, 퇴직금 등이 해당된다. 본래의 상속재산은 아니지만, 그 재산 취득이 결과적으로 상속으로 취득하는 경우와 동일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세회피 방지, 실질 과세, 과세 형평을 위해 상속재산에 포함시킨다.가장 논란이 되는 것이 ‘추정상속재산’이다. 피상속인이 사망하기 전에 재산을 처분하거나 예금을 인출해 현금을 직접 증여하는 등 변칙적인 방법으로 상속세를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함시킨 재산이다.피상속인이 사망하기 전 일정 기간 내에 소유재산을 처분하거나 예금을 인출 또는 채무를 부담한 경우에, 그 금액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상속인에게 자금의 사용처를 입증하도록 하고 있다. 사용처를 입증하지 못하면, 일정 금액을 차감한 금액은 상속인이 현금으로 상속받는 것으로 추정해 상속세 과세가액에 산입한다. ◇ 상속증여재산에 대한 평가는 ‘시가’가 원칙상속이나 증여재산을 평가할 때는 시가 평가가 원칙이다. 세법에도 ‘상속세 또는 증여세가 부과되는 재산의 가액은 상속개시일 또는 증요일 현재의 시가에 따른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시가란,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 통상적으로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을 말한다.시가에는 해당 재산의 실제 매매가액 이외에도 감정, 수용, 공매 또는 경매가액도 포함된다. 세법에서는 상속재산의 경우 상속개시일 전후 6개월, 증여재산인 경우는 증여일 전 6개월과 이후 3개월 이내에 매매 감정 수용 공매 또는 경매가 있는 경우 그 확인되는 가액을 시가로 인정한다.평가기간 외에도 시가로 인정되는 경우가 있다. 평가기준일 전 2년 이내의 기간 중에 매매 등이 있는 경우, 평가기간 경과 후부터 법정결정기한까지의 기간 중에 매매 등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런 경우로서 납세자 또는 지방국세청장과 세무서장이 신청하는 때에는 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매매 등의 가액을 시가로 인정할 수 있다.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세법에서는 이럴 때 재산 종류별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규정해 놓고 있다. 토지는 개별공시지가로 평가한다. 주택은 개별주택가격과 공동주택가격의 공시가격이 기준이 된다.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은 상업용건물/오피스텔 기준시가를 원용하되, 고시된 기준시가가 없을 경우 일반건물 평가방법으로 산정한다.일반 건물은 국세청장이 고시하는 건물 기준시가 산정방법에 따라 평가한다. 임대차계약이 체결된 부동산 등은 사실상 임대차 계약이 체결되거나 임차권이 등기된 부동산의 경우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및 건물의 기준시가와 1년간 임대료를 12% 환산율로 나눈 금액에 임대보증금에 임대보증금을 합한 금액을 토지와 건물별로 비교해 큰 금액으로 한다.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주식은 평가기준일 이정과 이후 각 2개월간에 공표된 매일의 거래소 최종 시세가액의 평균액으로 평가한다. 비상장주식의 경우 1주당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각각 3과 1의 비율로 가중평가한 가액이 기준이 된다. 최근 핫한 가상자산의 경우 평가기준일 전·이후 각 1개월 동안에 해당 가산자산사업자가 공시하는 일평균가액의 평균액으로 정한다.◇ 참고세금절약 가이드Ⅰ,Ⅱ. 국세청 세정홍보과 지음. 2024년. 국세청,주택과 세금. 국세청·행정안전부 지음. 2024년. 국세청.합법적으로 세금 안내는 110가지 방법 신방수 지음. 2023년. 아라크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8-06 09:02 이의현 기자

[비바100] BTS 뒤에 아미처럼… '팬덤'이 기업 키운다

지난 2019년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이 2차 팬 미팅·콘서트를 하고 있다.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 스탠딩 좌석 4만5000석이 매진됐다.(연합)매우 열성적이거나 헌신적인 팬을 슈퍼 팬(Super Fan)이라고 한다. 슈퍼 아티스트와 슈퍼 팬사이에 형성되는  팬덤(Fandom)경제 규모는 막대하다. 팬덤은 ‘주말의 여정’이 아니라 ‘평생의 여정’이기 때문이다.아미(Army)와 방탄소년단(BTS), 스위프티(Swiftie)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슈퍼 팬과 슈퍼 아티스트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22년 한 해 미국 투어 콘서트 7회로 1억 182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 세계 콘서트 매출액 순위 17위에 뛰어오른 BTS가 글로벌 눈길을 끌었는데, 그 배경에는 글로벌 아미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다. 2023년부터 전 세계 음악 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거운 여성 가수인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의 기록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12회 공연에 9000달러 가까이 지출한 스위프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업들 ‘슈퍼 팬’을 잡아라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이미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슈퍼 팬’에 주목해 왔다. 수퍼 팬의 마음을 읽고 이들을 만족시킴으로써 콘텐츠의 흥행과 인기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대중적인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딜로이트 2024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특정 콘텐츠와 플랫폼에 매우 열정적인 관심을 쏟고 시간과 돈을 소비하는 세부 고객층인 슈퍼 팬 집중하는 것이 매우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음악, 영화, 비디오 게임, TV 프로그램,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슈퍼 팬들이 자신이 속한 팬덤의 문화와 가치를 전파하여 일반 대중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자신을 특정 아티스트 및 콘텐츠의 팬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인 소비자들보다 자신이 선호하는 미디어, 콘텐츠에 더 많은 관심과 시간을 쏟는다. 이러한 팬들은 평균적인 소비자보다 더 젊고 더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온·오프라인 콘텐츠 및 미디어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 팬데믹 이후 영화관 및 라이브 공연 관객 수가 매우 적은 상황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팬 커뮤니티가 큰 역할을 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테일러 스위프트의 2023년 콘서트에 참석한 수백만 명의 팬들, 한국으로의 해외 여행을 예약하는 K팝 팬들, 그리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핑크색 옷을 맞춰 입은 영화 ‘바비’ 팬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팬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친구, 지인에게도 자신이 열광하는 콘텐츠, 미디어에 대해 열정적으로 소문을 낸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이러한 가치 있는 팬 그룹과의 관계를 가깝게 유지하고 어떻게 그들 사이에서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함으로써, 콘텐츠의 지적 재산(IP) 확장 전략을 수립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팬덤은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딜로이트의 설문 조사에 응답한 소비자의 37%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아티스트에 대한 팬덤이 자신의 정체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음악 팬들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다운로드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그 아티스트의 다양한 활동들을 팔로우 한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에서 음악 아티스트를 팔로우하고, 관련 머천다이즈(상품)를 구매하며, 아티스트가 참여 혹은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청취한다. 음악 팬들의 약 3분의 1은 최근 3개월 내에 라이브 음악 콘서트에 참석하는 등 오프라인에서도 자신의 팬덤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적인 소비자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대부분의 음악 팬들은 주로 생동감 있는 경험을 위해 라이브 음악 콘서트에 간다고 응답했으며, 그러한 공연·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사회적, 공동체적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해리포터’프랜차이즈… 진화하는 팬덤의 세상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 비율 차이(슈퍼 팬 VS 일반 팬)출처: Deloitte, Digital Media Trends 2024 / 미국 소비자 3,517명 대상 조사영화 팬덤도 다양한 커뮤니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약 4분의 1 이상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프랜차이즈나 시리즈에 대한 팬덤이 자신의 정체성에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영화 팬들의 약 60%가 최근 3개월 내에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영화 관람객에 비해 약 40%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극장 방문 외에도, 영화 팬들은 팬 컨벤션 참석, 영화 촬영지 방문, 머천다이즈 구매, 테마파크 방문, 라이브·인터랙티브 경험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이 영화 팬들은 비디오 게임과 같은 디지털 공간에서도 팬덤을 드러내는 데에 관심을 보였다. 영화 팬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와 TV쇼가 더 많이 비디오 게임의 형태로 제공되길 바라며, 게이머인 영화 팬의 60%는 더 많은 스타 배우가 비디오 게임에 등장하길 원했다.‘해리포터’ 프랜차이즈는 기존 팬들과 신규로 유입된 팬 모두를 함께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확장 모델로 볼 수 있으며, 콘텐츠 지적재산(IP) 확장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 이 ‘해리포터 프랜차이즈’ 세계는 책에서 시작되었지만, 2001년 첫 영화 개봉 이후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테마파크, 상품, 비디오 게임, 스핀오프 영화, 심지어 브로드웨이 쇼로 확장됐다. 이 모델은 수십 년 동안 새로운 팬을 유입시키는 동시에 예전 팬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 비디오 게임에 대한 팬덤이 자신의 정체성에 중요하다고 말한 사람들도 약 20%에 달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33세로 가장 젊은 특징을 보였다. 이 그룹은 일반적인 게이머보다 유료 비디오 게임 구독을 할 가능성이 높고, 주당 더 많은 시간을 비디오 게임을 하며 보낸다. 게임 팬덤은 이 팬들에게 커뮤니티, 사회적 교류, 소속감을 제공하며,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기반이 된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주로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온라인 게임을 하며, 42%는 실제 생활보다 게임 세계에서 더 많이 친구와 만난다고 답했다.게임 팬들은 비디오 게임 외에도 여러 형태의 미디어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세계가 구현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 응답한 비디오 게임 팬의 약 70%가 자신이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이 TV 쇼나 영화로 각색되기를 원했다.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이 영화화된 사례가 이러한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게임 팬들은 오프라인 현실 세계에서도 그들의 팬덤을 즐기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팬들의 약 5분의 1은 자신이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과 관련된 팬 컨벤션 행사나 라이브·인터랙티브 경험, 테마파크 방문 등을 즐기고 싶어했다.프로스포츠 팀과 TV시리즈 팬덤에 대해 조사했을 때에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팬덤이 자신의 정체성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팬들은 일반적인 소비자들과 비교했을 때, 스포츠나 TV 시리즈 콘텐츠에 더 많은 관심과 열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슈퍼 팬’으로 간주할 수 있는 소비자는 전체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10%를 차지했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아티스트, 스포츠 팀, TV 시리즈, 영화 프랜차이즈, 비디오 게임에 대한 팬덤이 자신의 정체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할 뿐만 아니라, 일반 팬들과 비교했을 때 콘텐츠 관련 소비 비율이 더 높은 편이다. 이 수퍼 팬들은 평균적인 소비자나 일반적인 팬들보다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음악, 게임 서비스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활용한다. 이 수퍼 팬 집단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상당한 시간과 돈을 소비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이 예의주시해야 하는 그룹이다.◇슈퍼 팬의 이상적 고객화박형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통신·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 리더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슈퍼 팬’을 만들고 이들을 유입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들을 활용하여 IP 확장 전략을 수립하거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열렬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수퍼 팬들이 무조건 이상적인 고객인 것은 아니다. 이들은 평균 소비자보다 더 많은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팬보다 훨씬 높은 해지율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이 그룹은 지나치게 많은 엔터테인먼트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슈퍼 팬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해지율을 줄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놓칠 수 없는’ 콘텐츠·플랫폼 경험을 제공하거나 매력적인 번들링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브랜드, 제품, 서비스 및 콘텐츠는 이제 더 이상 모든 소비자(일반적인 전체 대중)에게 어필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열정적인 ‘슈퍼 팬’ 그룹을 타겟팅하여 그들에게 집중적인 어필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팬덤은 ‘주말의 여정’이 아니라 ‘평생의 여정’이다. 즉, 팬덤은 팬들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기 때문에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콘텐츠와 캐릭터에 지속적으로 소비를 아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수퍼 팬들을 육성하고 이들의 관심과 열정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박형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통신·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 리더

2024-08-06 07:00 박형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통신·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 리더

[비바100] "역사는 곧 우리 정체성… 이민2세 자긍심 심어주죠"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 통합교육구의 교육위원으로 6년 째 활동 중인 김현주 씨. 지난 10여년 동인 한인학교 활동 등을 통해 미국의 한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 서 왔다.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 통합교육구의 김현주 교육위원은 10년 이상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에서 일하며 이민 2세대 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가르쳤다. 역사 왜곡 도서인 요코 이야기가 교재로 채택되지 못하게 앞장서는 등 올바른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데 전념해 왔다. 한국계 학생들에게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는 김 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저는 프리몬트 유니온 고등학교 교육청(FUHSD)의 교육위원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지역인 서니베일과 쿠퍼티노 등 총 6개 시의 5개 고등학교와 성인학교가 FUHSD의 관할입니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D2U(Drive to Your University)라는 고교 생활 전반에 대한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한국역사문화캠프를 개최하는 ‘에코코리아’라는 비영리기관을 공동창설해 12년째 한인계 학생에게 한국역사문화를 지도하고 리더십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FUHSD의 교육위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어떻게 이 일에 도전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교육위원은 시민 세금으로 세워진 공립학교가 제대로 운영되는지를 감수하는 기관으로, 재정부터 커리큘럼, 학교시설 현대화, 교육정책 등을 최종결정합니다. 임기 4년의 선출직이라 시민에게 지지를 얻어야 당선될 수 있어 소통이 늘 중요합니다. 저는 늘 한인 커뮤니티가 강해지려면 지역 주류사회와 좀 더 많은 연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때 마침 전직 교육위원이 권유해 교육위원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학교 학생과 부모들에게 한인이 주류 교육계에서 의사결정권을 갖고 활동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2018년 당선되어 2022년에 재선에도 성공해 6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는지, 또 교민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요.“주로 주말에 교포들에게 한글을 가르칩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가르치기에 ‘한국학교’라고 부릅니다. 문화적 정체성을 심어주고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을 심어줌으로써, 미국 사회에서 한인계로서 자신감을 갖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하다 미국에 와 보니 한국의 역사문화를 가르칠 곳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한국학교에서 역사와 문화도 가르치자고 건의했다가 아예 교사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학교는 해외의 한인 커뮤니티를 발전시켜 나갈 미래의 인재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배우는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프리몬트 유니온 고등학교 교육청(FUHSD) 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현주 교육위원.- 역사를 왜곡한 ‘요코 이야기’ 교재 사용 반대 운동에도 힘을 보태셨다고 들었습니다.“일본 소녀 ‘요코’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한국에서 수모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미국 학교에서 배운다는 기사를 보고 잠이 안 왔어요. 당장 제 아이의 한국학교를 찾아가 한국역사 수업을 요청하고, 한국역사문화교육위원회를 만들어 수업 교안과 자료까지 제공했습니다. 이후 ‘요코 이야기’ 수업 때 한인의 시각을 담은 책 ‘My Name is Keoko’을 함께 가르치도록 조례가 제정되었고, 담당 출판사는 추천교재 명단에서 자진퇴출되었습니다. 커뮤니티가 하나가 되어 협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교훈과 함께 이민자들도 문제가 생겼을 때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알려야 한다는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내년 역사문화 세미나를 매년 열어 미국학교 선생님들에게 한국역사문화를 가르칠 수 있는 교재와 자료들을 배부하고 강의도 제공합니다.”- 광복군 참사 겸 정훈처장과 한국 임시정부 의정원 예·결산위원장을 지낸 양우조 옹의 외손녀라고 들었습니다. 1999년에는 ‘제시의 일기’가 출간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제시의 일기’는 제 어머니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이기에 의미가 깊고 소중합니다. 첫날 일기가 특별히 와 닿았습니다. ‘아기의 이름을 ‘제시’라고 지었다. 돌림자가 ‘제’자인데 제시라는 이름이 생각났다. 영어 이름이다. 조국을 떠나 중국에서 태어난 아기, 그 아기가 자랐을 때는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제 몫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아기 또한 그들 사이에서 능력 있는 한국인으로 활약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었다.’ 미국에서 두 아이를 키운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 뜻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아왔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능력 있는 한국인으로 활약하는 증손주를 하늘에서 보고 계시리라 믿으면서요.”- 2000년 미국 이민 후에 낯선 땅에서 두 아이 육아를 하면서 어떻게 일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미국에서 다른 가족의 도움 없이 두 아이를 키우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계속할 수 있는 선택을 했습니다. 자유기고가로 한국의 여성 및 육아잡지에 주로 미국 엄마들의 육아방법과 교육에 관한 기사와 칼럼을 썼습니다. 저는 제가 속하는 공동체에 힘과 도움이 되는 일에 가장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저를 필요로 할 때는 최대한 함께 있어 주었습니다. 남편도 큰 지원군이었습니다. 가장 좋은 육아는 직접 보여 주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아이들에게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를 위해 힘이 되는 일을 하라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앞으로도 같은 마음으로 계속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 나갈 것입니다.”김현주 위원의 든든한 지원군인 가족들.- 한국에서는 사교육 열풍이 대단합니다. 미국 역시 명문대 입학을 위한 사교육 시장 규모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미국 명문대가 요구하는 교육수준을 공립학교에선 이룰 수 없는 것 인지요.“미국 명문대는 학업성적뿐 아니라 총체적인 평가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자신이 필요한 인재임을 보여주려면 리더십과 열정, 공동체를 위한 기여 등을 증명할 여러 활동을 해야 합니다. 제 교육구도 ‘종합 고등학교 모델’을 중요시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도록 지원합니다. 공립학교의 미션은 모든 학생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에 저소득학생과 장애학생, 영어학습자 학생 등 더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재정을 쏟습니다. 전체 학교 공동체에서도 그런 학생을 돕는 학생 클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한국은 저 출생 문제도 심각합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최근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출산장려캠페인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장려정책과 더불어 교육문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교육 기능이 강화되고, 공동체 기여 경험 등을 포함한 총괄적인 평가를 통해 입학선발을 하고, 경쟁적인 상대평가 위주가 아닌 함께 잘되고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찾아갈 수 있도록 대학이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특화된 전공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면 보다 덜 경쟁적인 입시가 될 것입니다. 이는 공교육의 강화로도 이어지고 저 출생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임기인 2026년 12월까지 최선을 다해 교육위원 활동을 하고, 한인 및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역할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한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3년째 하는 북 클럽 활동과 학생 코칭 프로그램도 계속하면서 교육위원으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싶습니다.” - 독자들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엄마가 행복해야 자녀도, 가정도 행복합니다. 엄마의 행복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에서, 또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자녀에게 너무 몰입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뜻을 가진 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것 또한 좋은 육아의 여정에 포함된다고 봅니다. ‘행복은 자신이 솔선수범하고 유능함을 느끼며 사람들과 연결될 때 온다’는 뇌 과학자 이야기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행하며 모두 행복을 느꼈으면 합니다. 그 행복이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도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8-06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아픈 손목 방치하면 젓가락질도 어려워요"

중년 이후의 여성들은 간혹 설거지나 집안일을 하거나 수면 중에 손목이나 손이 저린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사람의 몸은 부위를 막론하고 오랜 기간 사용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가장 바쁜 신체 부위 중 하나인 손도 마찬가지다. 특히 중년 이후의 여성들은 간혹 설거지나 집안일을 하거나 수면 중에 손목이나 손이 저린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손이 저린 증상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연일 이어지는 더위 덕분에 집안 살림 도중 찬물에 손을 많이 대서라고 생각하고 저린 부위를 주물러 주는 것으로 자가 치료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손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건초염 등의 단순 손 질환뿐 아니라 목 디스크로 인한 신경 압박, 중풍, 당뇨, 뇌졸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발병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집안 일 많은 중년여성 ‘손목터널증후군’ 발생 높아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저림 증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질병으로 정식 의학 명칭은 ‘수근관증후군’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장기간 집안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을 들 수 있다. 손 저림 증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질병으로 정식 의학 명칭은 ‘수근관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횡수근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대표적인 원인이며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가사일을 한 중년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초기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부담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 물건을 놓치거나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는 등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 1~2분 동안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손목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손목을 두드릴 때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심한 경우는 손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잠에서 깨고 손목을 터는 듯한 동작을 계속하면 통증이 가라앉기도 한다. 또한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되기도 한다.장기간 방치할수록 엄지 쪽 뿌리 근육이 약해져 집거나 쥐는 등의 손 기능이 크게 떨어지므로 가급적 빨리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된다. 간혹 손가락과 손바닥이 부은 것 같은 부종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부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만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적 증세가 가벼운 경우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약물이나 부목,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해 잠에서 깰 정도의 저림이 있거나 손 근육의 약화 등이 나타나면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최근에는 기존의 미세절개수술과 함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방법도 선택적으로 사용되면서 회복 기간이 줄어드는 등 수술적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미세절개수술과 내시경적 수술은 10분 정도 내외, 하루 입원으로 수술이 가능하다.◇출산한 산모의 손목 통증 ‘손목건초염’이 대부분산모들의 손목 통증의 원인은 대개 손목건초염이다.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과 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출산한 여성 10명 중 6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출산한 산모들도 엄지부위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무리해서’라고 생각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산모들의 손목 통증의 원인은 대개 손목건초염이다.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과 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출산한 여성 10명 중 6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보통 분만 직후 인대와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장시간 안고 있느라 손목 관절이 과사용 되면서 생긴다.초기에는 관절이 뻐근하거나 힘줄 부위에 통증이나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한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염증이 생기거나 충혈 되어 부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부종이 인대 주변에 생겨 염증이 생긴 부위를 누르게 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거나 주먹을 쥐는 등의 동작이 힘들어지며, 아픈 부위가 위아래를 옮겨 다니기도 한다.손목건초염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심해 생활이 불편하다면 물리치료나 보존적 치료,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건초염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거나 반복적인 일을 할 경우 증상이 심해져 통증 부위 주변 힘줄과 근육이 파열될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손목건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수유 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수유를 할 때는 누운 상태로 하고 낮 동안은 수유 쿠션을 아기와 팔 아래 받쳐 아이 무게가 손목에 가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걸레를 비틀어 짜는 동작이나 손목 힘을 이용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일도 삼가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을 때는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핫팩으로 손목 부위 근육순환을 돕는 것도 한 방법이다.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정현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 저림증은 질환의 종류가 다양해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만성질환으로 악화되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8-06 07:00 안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