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경로당까지 주치의 찾아오니 고맙죠"

정철균 명예기자
입력일 2024-10-10 13:11 수정일 2024-10-10 13:13 발행일 2024-10-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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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 5년 성과
노원보건소
서울 노원지역 어르신들이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제공=노원구)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건강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에 시작한 이동건강버스는 올해로 5년 차를 맞아, 이제는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제2의 보건소’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 한 해에만도 161회, 약 3500여 명이 이동 건강버스를 통해 검진을 받았고, 1만여 건의 맞춤형 건강상담과 959건의 관련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9월까지 124회 운영에 2923명이 이용하고 8700여 건의 건강상담이 진행되었다.

월계보건지소 소속 이동건강버스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가 의료장비를 갖춘 버스와 동행하며 경로당, 아파트 등을 방문해, 말 그대로 ‘움직이는 보건소’의 기능을 수행한다. 방문지역도 월계동에 국한되지 않고 노원구 전역을 누빈다.

먼저 문진표 작성 후 기본검진을 실시한다. 신체 계측, 혈압 등 간단한 검진부터 혈액검사, 체성분 검사로 건강 상태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이어 골밀도, 맥파 검사, 족저압 및 보행측정 검사 등 특화 검진을 추가 수행하면서 어르신,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의 건강을 살핀다. 이후 의사와의 건강평가와 질환상담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며, 대상자별로 영양, 운동 등 전문상담도 제공된다.

특히 검사결과에 대해 1인당 평균 10분 이상의 의사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주민들의 만족감가 높다. 구는 사업 초기부터 버스 및 장비, 전문인력을 직접 보유하고 월계보건지소에서 직영토록 해 지속적인 사업 운영과 서비스의 품질 관리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4개의 보건지소(월계 공릉 상계 마들) 운영에 그치지 않고,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주민을 찾아 나서는 구의 건강정책은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을 6년 연속 수상하면서 사업계획과 실제 성과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받았고, 최근에는 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의 ‘인프라 구축 분야 건강도시상’까지 수상했다.

이동건강버스는 경로당, 복지관 외에도 사업장, 관공서 등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건강버스 방문을 원하는 곳에서는 주차장소 및 일정 등에 대해 월계보건지소와 사전 협의 후 신청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되어가는 한국에서 ‘건강한 노년기’를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동 건강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공공 보건의료가 책임질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