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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100세 시대 신상품… 흥국화재, 당뇨·고혈압 진단비도 보장하는 3대질병보험 출시

◇ 흥국화재, 당뇨·고혈압 진단비도 보장하는 3대 질병보험 선봬흥국화재가 ‘무배당 흥굿(Good) 선(先)넘은 3대 질병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특약에 가입하면 고혈압·당뇨·부정맥 등 경증질환까지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암·뇌·심장 3대 질병 진단비 특약에 가입한 후 당뇨·고혈압·부정맥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병을 앓게 되면 진단비 일부를 우선 지급한다.3대 질병 진단비(추가보장형 포함) 담보는 암 진단비를 받은 후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심질환까지 앓게 될 경우 진단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3대 질병에 대한 치료비 보장도 강화했다. ‘암주요치료비’ 담보의 경우 암 직접 치료에 쓰인 급여, 비급여 의료비에 대해 10년간 최대 17억 원까지 치료비를 지급한다.◇ 삼성화재, 뇌·심장질환 특정치료비 등 신 담보 4종 출시 삼성화재가 최근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특정치료비를 포함한 신 담보 4종을 선보였다.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특정치료비는 수술과 혈전용해치료, 종합병원 중환자실 치료를 보장한다. 연간 1회에 한해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가입금액을 정액 지급한다. 종합병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특정치료비는 진단 후 종합병원 이상에서 수술, 혈전용해치료,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 연간 발생한 본인부담금이 100만 원 이상일 경우 최대 3000만 원까지 구간별로 지급한다.두 담보는 높은 재발률과 고가의 치료비용이 드는 뇌·심장질환 특성을 반영해 10년간 보장하며, 연령에 따른 가입금액 한도 제한 없이 최대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 심장부정맥 고주파·냉각절제술 치료비(급여)(연간 1회), 특정순환계질환 항응고제 치료비(급여)(90일이상 처방) 담보도 추가해 질병 보장을 강화했다.◇ 네이버페이, 청약 정보 제공하는 ‘증권 공모주’ 서비스 선봬네이버페이가 여러 증권사의 공모주 청약 정보를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네이버페이 ‘증권 공모주’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공모주 투자에 필요한 공모주 상세 정보와 청약 일정, 커뮤니티 기능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공모주 청약이나 공모가 확정, 상장 등 IPO(기업공개) 관련 주요 일정 별로 알림 신청이 가능하며 실시간 청약 경쟁률을 반영해 예상 배정 주식 수를 알 수 있는 ‘청약 계산기’ 기능도 가능하다.오픈 톡, 토론 게시판 등 공모주별로 네이버페이 증권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상장이 완료되면 국내 증권 종목 서비스로 바로 연결돼 상장 후에도 해당 종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과 현재 IPO 진행 중인 모든 공모주를 상장 대기·청약 중·청약 예정·수요예측·심사 등 다섯 가지 진행 현황으로 나누어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신영증권, 맞춤형 컨설팅 ‘마이 에셋 솔루션’ 서비스신영증권이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컨설팅 프로그램인 ‘마이 에셋 솔루션’을 진행한다. 기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거나 자산 전반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느끼는 기존 및 신규 고객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12월 31일까지 고객지원센터인 스마트리센터나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영증권 측은 앞으로도 최적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10-10 07:54 이의현 기자

[비바100] "갓 취업한 당신, 목돈 만들려면 예적금부터 만드세요"

(사진=클립아트코리아)재테크에 미숙한 사회 초년생에게는 어떤 금융 상품이 어울릴까? 목돈을 저축해 자산을 늘리는 예금 혹은 작은 돈을 꾸준히 모아 목돈을 마련하는 적금은 어떤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절약을 즐기는 2030세대 사회 초년생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늘려갈 수 있는 방법인 예금과 적금을 비교해 살펴보자.(사진=하나은행)◇ 지금은 요노 시대, 절약과 저축이 트렌드고물가와 경기 침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 ‘요노’가 부상하고 있다. ‘요노(YONO)’는 ‘하나만 있으면 된다(You Only Need One)’라는 생각으로, 나에게 꼭 필요한 소비 외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절약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과거 ‘욜로(YOLO)나 ‘플렉스(FLEX)’처럼 과시적인 소비와 반대로, 절약이나 저축을 초점으로 합리적 경제 활동을 추구하는 경향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통해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본인의 자산 상황을 고려한 안전한 자산 마련 방법인 예·적금이 주목받고 있다.◇ 예금 vs 적금, 무엇이 다를까?은행의 금융 상품을 떠올리면 바로 예금과 적금이 생각난다. 그만큼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안전하고 대중적인 투자 수단이 바로 예금과 적금이다. 예금과 적금은 비슷한 것 같지만 목적이나 운용 방식이 전혀 다른 상품이기 때문에 두 상품의 차이점을 알아 두고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예금과 적금 모두 금액과 기간에 따라 이자가 발생해 자산을 늘릴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예금은 한 번에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것이고, 적금은 매달 정해진 금액을 일정 기간 동안 납입하는 방식이다. 예금은 목돈을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며, 적금은 꾸준히 저축하여 목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사진=하나은행)◇ 여윳돈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예금예금은 일정 금액을 한 번에 은행에 납입해 이자 소득을 얻는 상품으로, 예치 기간에 따라 보통예금과 정기예금으로 나뉜다.보통예금은 금액이나 기간에 상관없이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정기예금은 정해진 금액을 일정 기간 은행에 보관해야 하는 방식이다.두 예금 모두 원금 손실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정기예금은 큰 목돈을 은행의 안전한 시스템을 통해 보관해 만기 시 높은 이율의 이자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 보통예금은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만큼 이자율이 낮을 수 있다. 반면, 정기예금은 한 번에 큰 금액을 예치해야 하므로 초기 목돈이 필요하며, 약정 기간 내 중도해지나 긴급 출금이 어렵다.(사진=하나은행)◇ 장기간 목돈 마련에 최적인 적금적금은 여러 번에 걸쳐 납입 후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받는 상품으로, 자유롭게 납입하는 자유적립식 적금과 정해진 기간에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정액적립식 적금으로 나눌 수 있다.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 소득을 함께 받아 목돈을 마련할 수 있으며, 본인의 경제 상황에 맞게 소액부터 시작해 꾸준히 저축할 수 있어 초기 자금이 부족해도 가입이 가능하다. 소액을 저축해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정기예금에 비해 이자율이 낮아 만기 시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상품에 따라 중도 인출이나 해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금 vs 적금, 무엇이 나에게 맞을까?예금과 적금을 선택하기에 앞서 본인의 재정 상황과 저축 목표를 살펴보자. 그리고 예금과 적금 만기 기간과 만기일에 얻는 이자 소득을 비교하여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예를 들어, 한 번에 1000만 원을 넣고 추가로 이자 소득을 얻고자 한다면 예금이 유리하고, 매월 통장에 조금씩 정액을 납입해 1000만 원의 목돈을 만들고 싶다면 적금을 신청하면 된다. 즉, 중도 출금 없이 한 번에 목돈을 장기간 넣어둘 수 있다면 예금을 선택하고, 당장 큰돈은 없지만 꾸준히 소액을 저축할 정도의 소득이 유지된다면 적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예금은 한 번에 큰 금액을 넣기 때문에 이자율이 높고, 적금은 매월 소액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이자율이 낮다. 따라서 같은 기간에 같은 금리의 정기 예금과 정기 적금 상품이 있다면, 만기 시 최종 이자는 정기 예금이 더 높다.일반적으로 예·적금 예치 기간은 6개월에서 1~3년이 보통이다. 이때 예치 기간을 단기간으로 쪼개기 보다는 한 번에 긴 기간으로 예치할수록 이자 소득이 늘어난다.(사진=하나은행)◇ 예·적금 가입 시 유의점먼저 은행에 돈을 맡겨 두고 되돌려 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예금자 보호제도가 적용되는 상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보장 한도는 최대 5000만 원까지이며, 이 제도에 가입되지 않은 상품이라면 가입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또한 판매 기간과 수량을 제한해 일반 예·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예·적금의 경우 우대 금리 조건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가입 시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예금과 적금 만기 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을 때 최초 약정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일부 상품이 있을 수 있어, 만기일을 놓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지금까지 ‘목돈 마련의 시작! 예금과 적금’에 대해 알아봤다. 예금과 적금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재정 상황과 저축 목표에 달려 있다. 목돈을 안전하게 운용하고 싶다면 정기 예금이, 꾸준히 저축하면서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정기 적금이 적합하다. 본인에게 맞는 금융 상품으로 안정적인 재무 계획은 물론 적지 않은 자산 마련 기회를 만들어 보자.출처=하나은행 블로그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10-10 07:00 김수환 기자

[비바 2080] 가상자산, 이젠 4050 등 전 연령대 ‘필수 자산’… 관리감독 업 그레이드 필요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한 때 가장 피해야 할 극단적 투자대상으로 여겨졌던 ‘가상자산’이 이제는 사실상 모든 연령대의 필수 자산이 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20대가 평균 50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놀랍지만, 가상자산 투자에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4050 세대 투자자들이 평균 100억 원 안팎의 자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필요성이 제기된다.◇ 1·2위 거래소 투자자 평균 자산 893만 원에 20대는 평균 52억 원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최근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에 제출한 ‘가상자산 보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0억 원이 넘는 가상자산 고액 계좌를 가진 개인이 총 3759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업비트와 빗썸 두 회사가 시장 점유율 90% 가량을 차지한 1·2위 가상자산거래소라는 점에서 다른 원화 거래소 3곳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치는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이 가운데 10억 원어치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20대가 18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의 총 가치는 9672억 원에 달해 1인당 평균 52억 28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두 회사의 활성 가상자산 계좌의 평균 보유액 893만 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다. 이들 20대가 가진 가상자산으로 서울 강남의 아파트 한 채도 너끈하게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들이 젊은 나이에 수십 억대 자산가가 된 것은 부자 부모로부터 자산이 물려받은 사람들 가운데 가상자산에 돈을 투자한 사람이거나, 전문 투자자로 가상자산에 일찌감치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 두 부류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40대 평균 자산 93억 원에 50대는 150억 원 육박놀라운 사실은 가상자산에 상당히 보수적일 것 같았던 4050 세대들이 보유 자산 규모 면에서도 20대를 훨씬 넘게 보유 중이라는 사실이다. 10억 원이 넘는 계좌를 보유한 사람들 가운데 40대가 가장 많아 총 129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40대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가치는 총 12조 497억 원어치로, 1인당 평균 자산가치가 92억 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0대는 가상자산 투자가 국내에서 본격화된 시기부터 투자를 시작한 ‘얼리 투자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된다.50대 역시 10억 원 초과 계좌 보유자 수는 930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보유액 기준으로 총 가치가 13조 8200억 원으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최대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이들의 인당 자산가치는 평균 무려 148억 6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위험자산 투자에 가장 보수적일 것 같던 50대가 사실상 가상자산 시장의 실질적인 ‘큰 손’임이 확인된 것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감독 시스템 마련해야자료를 공개한 안도걸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보유자산의 가치가 수 십억대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감독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편적인 투자 대체 자산으로 가상자산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그에 걸 맞는 관리감독 체계가 절실하다는 것이다.금융위원회가 최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를 중심으로 업계 자율의 디지털자산보호재단 설립을 허가한 것은 그런 면에서 주목된다.가상자산의 제도화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게 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가상자산사업자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1단계 가상자산법과 자율규제 시행 경과, 글로벌 규제 동향을 지켜보면서 정책당국과 2단계 법안 등에 대해 적극 논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국회에서는 의원 입법 형태로 가상자산거래소 파산 시 보관 중인 투자자의 가상자산(암호화폐)를 보호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사업자가 파산해도 투자자 코인은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지 관심을 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10-05 14:02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주식투자자들이여, 투자고전에서 길을 찾아라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 일기,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투자 이야기 등 숙향 작가(필명)는 40여 년 동안 직장인 투자자로 활동하다 주식 투자 커뮤니티에서 꾸준하게 독후감과 투자경험을 공유해 온 특이한 작가다. 그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를 통해 두 권의 투자 고전을 추천했다. 그는 투자의 구루들이 쓴 이 두 권의 책을 잘 이해하면 투자의 지혜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첫 번째 책, 제레미 시겔의 주식에 장기투자하라1994년 초판에 이어 2022년에 6번째 개정판을 낼 정도로 스테디 셀러다. 숙향 작가는 이 책의 핵심을 ‘주식은 단기 변동성을 견뎌내는 사람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최고의 투자 수단’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겔은 나아가 “혹시라도 주식이 가장 비쌀 때 투자했더라도 결국은 어느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주식은 언제나 최선의 투자법이라는 것이다.그는 주식과 장기채권, 금, 미 달러화의 210년(1802년~2012년) 투자성과를 비교하는 엄청난 도표로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결론은 역시 주식이 투자자산으로써 최고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시장 지수의 발생부터 변화, 발전 과정을 보여준 다음에 벤치마크로 삼는 이들 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이길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제시해 준다.세금과 배당금 등이 투자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이 유리한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또 주주 가치의 원천은 배당증가율과 이익증가율에 있다면서 소형주와 대형주, 가치주와 성장주 등으로 만든 갖가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비교하면서 이를 통해 구체적인 분산투자 방법을 제시한다.이 밖에 통화정책이나 인플레이션, 경기순환, 대형 사건, 각종 경제데이터 등 경제환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주식 시장에서 일어난 갖가지 사건과 투자 방법, 투자 수단 등을 흥미롭게 풀어 준다. 최근 상품인 ETF나 선물, 옵션 등의 투자 장단점을 분석하고, 기술적 분석부터 모멘텀 투자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소개해 준다. 더불어 주식의 단기 변동성에 관해서도 설명해 준다.인덱스투자법으로 알려진 시가총액가 가운데 지수 인덱스펀드보다는 특화된 펀더멘털가중 지수 인덱스펀드투자의 이점을 소개하면서 마지막으로, 일반인들이 장기적으로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성공 투자 지침’ 6가지를 제시하면서 역시 ‘주식이 장기적으로 재산을 축적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숙향 작가는 내용이 꽤 겹치는 저자의 또 하나의 명저 투자의 미래(The Future for Investors in 2005) 역시 주식투자에 두려움이나 의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최선의 투자법으로 주식인덱스펀드를 추천하면서도 저PER, 저PBR,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한 투자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 책, 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뤄라숙향 작가는 주식시장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 책을 읽으면서 앞선 구루들에게서 많은 가르침과 위로를 받았다면서 그 가운데 특히 앙드레 코스톨라니를 높이 평가했다. 유머를 곁들인 지혜로운 가르침에서 큰 배움을 얻는 것은 물론 책을 읽는 동안 어느 새 우울한 마음까지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고 극찬한다.코스톨라니는 생전에 총 13권의 책을 냈고 그 가운데 5권이 국내에 번역 소개되었는데, 이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뤄라가 백미라고 전했다. 숙향 작가는 그가 천상 낙관론자라는 사실은 초기 주식시장에서 약세 시장에 배팅을 했던 것처럼 모두가 몰리는 반대 쪽에서 기회를 찾는 ‘역발상’에 근거해 돈의 흐름을 귀신같이 잡아내는 타고난 투자자의 자질에서 확인된다고 말한다.그는 1917년에 투자를 시작해 두 차례 파산을 경험했지만 전 세계에 걸쳐 주식은 물론 다양한 실물자산 투자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1965년부터 1999년 9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년 이상을 다양한 저술활동과 대중 강연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대중들과 나누었다. 이 책은 그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얻은 투자 방법 등 투자에 관한 그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그는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돈+심리’ 라며, 투자자를 위한 ‘권고 사항’과 ‘금기 사항’을 각각 10가지로 정리해 들려준다. 우선, 10가지 권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 주식을 살 것인지를 결정하라. 둘째,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한다. 셋째,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반드시 인내하라. 넷째,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다섯째,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여섯째,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일곱째,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여덟째,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아홉째,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마지막은,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이다.10가지 금기 사항도 일러준다. 첫째,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말라. 둘째,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셋째,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넷째,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다섯째,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여섯째,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일곱째,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결산하지 마라. 여덟째,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아홉째,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마지막은,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말라 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10-03 08:24 조진래 기자

[비바 2080] 갈아타기 전에 내 상품 취급 여부 꼭 확인하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10월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된다. 지금 가입해 있는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지금처럼 계좌 내 펀드나 예금의 상품을 팔아 현금화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옮길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때 옮기려는 회사의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에 자신이 가진 상품이 있어야 실물이전이 가능하다”며 “가능하면 다양한 상품을 구비한 금융회사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란자신이 가입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회사로 옮기려는 예비 은퇴자들의 수요가 많았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았다. 자신이 편입해 놓은 상품을 모두 팔아 현금화한 뒤 옮겨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적지 않았다. 만기가 안 된 예금을 중도해지할 경우 특히 손실이 커 불만이 많았다. 금융회사간 수익률 차이도 연금계좌 이전 제도 도입의 강력한 동인이 되었다.연금 가입자들은 가능하면 수익률이 높은 금융회사로 계좌를 옮김으로써 퇴직적립금을 최대한 불려 노후에 대비하고 싶어 한다. 다행히 이번에 실물이전 제도가 도입되면 DC형에서 DC형으로, IRP에서 IRP계좌로 실물이전이 가능해진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예금처럼 이전이 가능한 상품도 있지만 리츠나 머니마켓펀드(MMF), 주가연계증권(ELS), 그리고 디폴트옵션 상품은 이전이 안 된다. 금융회사 고객센터나 홈 페이지에서 이전 가능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오현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수석매니저는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국민연금으로는 부족한) 노후의 재원을 퇴직연금에서 충당해야 하는 만큼,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이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을 계기로 자신의 퇴직연금을 어디에서 어떻게 키우면 좋을 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제도 도입으로 인해 최대 200조 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움직이며 이른바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때문에 금융회사마다 새로운 고객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은행이나 보험사의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고수익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계좌 이전 시 체크포인트 ‘둘’퇴직연금 사업자를 변경할 경우에 기존에 가입한 금융상품은 환매해 현금화한 후 옮긴 다음에, 새 금융회사에서 다시 금융상품을 매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기예금을 만기 전에 해지하면 약정 금리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되어 손실을 볼 수 있다. 펀드 같은 투자상품도 환매 후 재가입하는 사이에 가격이 상승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따라서 가장 먼저, 계좌를 옮기려는 회사의 상품 라인업부터 파악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그 회사의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에 없다면 실물이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가입한 회사에는 없는 새로운 상품을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싶어하는 가입자라면 더더욱 옮기려는 금융회사의 상품 라인업 확인이 필수다.다음은, 계좌이전이 가능한 상품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일단, 연금저축과 IRP 적립금은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다. 다만, 연금저축 적립금은 연금저축으로, IRP 적립금은 IRP로만 옮길 수 있다. 또 적립금 모두를 옮겨야 한다. 이전이 안 되는 상품은 가입자가 현금화한 후 이전 신청하면 된다. 다만, 이미 연금을 개시한 계좌로는 옮길 수는 없다. 연금을 개시한 계좌 적립금은 개시하지 않은 계좌로는 옮길 수 있지만 종신형 연금을 수령 중이라면 옮길 수 없다.가입자가 원한다고 언제든지 퇴직연금 적립금을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가 선정한 퇴직연금 사업자 금융회사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복수의 금융회사를 선정하는 회사가 많은데, 회사 측에서 1년에 한 두번 기간을 정해 퇴직연금 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이 때 퇴직연금 사업자를 바꾸면 된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번 기회에 연금저축·IRP에 관심을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모두 노후 준비를 하면서 절세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1년에 180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퇴직급여를 연금저축과 IRP에 이체한 다음에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를 30∼40% 감면받을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적립금은 연금으로 받는다.이 때 가입 시기가 중요하다. 2013년 2월 이전에 연금저축과 IRP에 가입했다면, 적립금을 55세 이후에 5년 이상 연금으로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 이후 계약부터는 이전에 가입한 곳으로 옮길 수 없다. 최소 연금 수령 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연금저축은 연금저축으로, IRP 적립금은 IRP로 옮겨야 하지만 연금수령 요건을 갖춘 계좌의 적립금은 상대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퇴직급여의 연금화’ 노력을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퇴직을 앞둔 50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소중한 팁을 준다. 이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퇴직연금 자산을 축적하고 이를 연금화하는 것을 가로막는 세 가지 요소가 지목됐다. 퇴직연금 가입 여부, 잦은 이직, 그리고 퇴직금 중간정산 및 중도인출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이들 요소를 잘 관리하면 노후자산 축적이 그만큼 수월해진다는 얘기다.퇴직연금 가입이 필수인 것은 예상퇴직연금자산 규모로 확연히 알 수 있다. 은퇴시점에 가입자들의 예상퇴직연금자산은 평균 1억 4016만 원이었다.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1억 4916만 원, DB형 가입자는 1억 3419만 원으로 추산됐다. 반면에 퇴직연금 미가입자의 예상자산은 9350만 원에 그쳐 차이가 상당했다.잦은 이직이 퇴직급여 누수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50대 직장인 중 67%가 이직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이직 경험자 중 무려 44% 가량이 전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을 연금계좌에 넣어 불릴 생각을 않고 모두 소진했다고 답했다. 주택구입에 썼다는 응답이 32.2%로 가장 많았고, 부채 상환(26.0%), 자녀교육비(12.4%)가 뒤를 이었다. 어디에 썼는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1.3%에 달했다.퇴직금 중간 정산 및 중도인출도 은퇴 후 노후자금 축적을 가로막는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응답자의 35%가 중간 정산 및 중도인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주택 전세금 또는 임차보증금 용도가 14.3%, 본인과 가족 의료비가 10.2%였다. 임금피크제 시행이나 임원 승진 등 회사 사정으로 인한 비자발적 정산 및 인출도 44.2%에 달했다.전문가들은 재직 중인 근로자라면 직급에 관계없이 일단 퇴직급여 누수를 최소화하고 퇴직급여가 노후생활비의 든든한 재원이 될 수 있도록 자산을 꾸준히 축적하며 불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도 ‘푸른씨앗’ 가입을 확대해 근로자들의 안정적이고 수익률 높은 자산운용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30 07:00 조진래 기자

[비바 2080] S&P500; '빅테크 쏠림' 부담? ‘동일가중 지수’가 대안

지난해 전 세계 주식형 ETF 중 모든 SP 500 종목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SP 500 동일가중 ETF’라는 다소 생소한 ETF가 주목을 끌었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 호주에 상장돼 있다가 최근 한국 시장에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관련 ETF가 등장했다.SP 500 지수의 경우 IT 섹터 비중이 30%를 웃돌고,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 합이 34%로 매우 높다. 반면에 동일가중 방식의 SP 500 지수는 모든 종목을 0.20%씩 편입해 분산투자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IT 섹터 비중도 13% 수준이고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 합은 2% 미만이라 그만큼 리밸런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가총액가중 방식보다 장기 성과 앞서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팀장은 “SP 500 동일가중 지수는 미국 대표 종목에 투자하고 싶지만, 과도한 집중이나 쏠림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효과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위 500개 종목을 0.2%씩 균등하게 투자하는데다 매 분기마다 필요 시 종목 및 비중을 변경해 자동적으로 리밸런싱 효과를 얻고 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1990년부터 최근까지 30여 년간의 장기 성과 추이를 보면, 시가총액가중 방식의 SP 500 지수 대비 SP 500 동일가중 지수가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SP 500 지수만이 아니라 일본, 호주 등의 시장대표지수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등 이른바 M7종목이 올 들어 7월까지 137%나 상승하며 SP 500 지수 내에서 M7종목의 비중이 32%로 역대급이라는 점은 자칫 시장 조정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임 팀장은 그래서 SP 500 동일가중 지수가 소수 종목이나 특정 업종 쏠림에 대한 우려를 줄일 투자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한다. 500개 종목을 0.2%씩 동일하게 담아 ‘쏠림’이 없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며 시장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금리인하기에 기대되는 SP 500 동일가중 지수올 들어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는 등 호조세다. IT 섹터를 비롯한 M7 등 소수 종목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SP 500 지수는 크게 상승한 반면, SP 500 동일가중 지수는 상대적으로 저점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역사적으로 SP 500 동일가중 지수는 하락 후 반등장세에서 시가총액가중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2008년 금융위기 때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직후의 시장 폭락기와 이후 강세장 전환의 시기에서 확인되었다. 무엇보다 SP 500 동일가중 지수는 다가올 금리인하기에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임 팀장은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 그 동안 억눌렸던 중소형주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SP 500 동일가중 지수는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2001년 닷컴버블 붕괴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까지 금리 인하가 시작된 이후 지수의 1년 성과를 비교해 보면, SP 500 시가총액 방식에 비해 SP 500 동일가중 방식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P 500 투자 시 일부 동일가중 지수 분산투자를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을 완화한다는 면에서 동일가중 방식은 분산효과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소형주 비중이 시가총액가중 방식보다 높기 때문에 동일가중 지수의 변동성이 높을 수 밖에 없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임 팀장은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에 투자한다면 두 가지 방식을 함께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예를 들어 SP 500 시가총액가중 지수에 70%, SP 500 동일가중 지수에 30%를 섞어 투자하는 식이다. 누적수익률에서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장기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으며, 시가총액가중 지수에 100% 투자할 때 보다 위험 대비 수익률에서도 우수한 모습을 보이는 구간이 많다는 것이다.결국 SP 500 동일가중 지수에만 투자하기에는 소수의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오를 때 아쉬울 것 같고, SP 500 시가총액가중 지수에만 투자하기엔 금리 인하기나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의 주가가 좋을 때 아쉬울 것 같다면, 둘을 함께 투자하는 것도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란 얘기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27 13:27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베이비 부머&3040, 은퇴 대비 ‘커버드콜 ETF’를 노려라 <하>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없음베이비 부머들의 대량 퇴직이 본격화하면서 커버드 콜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직장에서 받던 월급을 대신할 소득원을 찾아야 하는 이들로선 매달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ETF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마침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투자와 연금을 통해 커버드콜 ETF를 집중 점검하는 기획을 관심을 모았다. 이를 상·하로 나눠 요약해 소개한다.◇ 커버드콜 투자시 꼭 챙겨야 할 네 가지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커버드콜 ETF를 활용해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고자 할 때 꼭 염두에 둬야 할 네 가지를 지적했다.가장 먼저, 커버드콜 ETF에 얼마나 투자할지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적정한 노후생활비 규모부터 파악할 것을 조언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21년에 조사에서는 서울 사는 부부의 적정비용이 월평균 330만 원이라고 나왔지만, 각자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고 생활 규모도 다르니 본인에게 맞는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것이 파악되었다면 다음은 소득원 파악이다. 국민연금공단 홈 페이지와 통합연금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면 부부가 몇 살부터 얼마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보유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도 있다. 필요한 노후생활비에서 공적연금과 주택연금 등으로 확보할 수 있는 소득을 빼면 부족한 생활자금 규모가 나온다.다음으로 노후생활비 부족분에서 얼마를 커버드콜 ETF분배금으로 채울 지를 정해야 한다. 이것이 확정되면, 커버드콜 ETF에 투자할 금액을 정한다. 여기서 투자하려는 커버드콜 ETF의 과거 분배금 지급률 확인이 필요하다. 이를 역산하면 투자금액을 산정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분배금 금액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하므로, 유연하게 투자자금을 설정해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두 번째로, 분배금의 안정성을 살핀다. 분배금을 노후생활비에 충당하기 위해 커버드콜 ETF에 투자할 때도, 매달 받는 분배금이 들쑥날쑥하면 안정적으로 노후생활을 꾸려 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커버드콜ETF의 마케팅 내용을 그대로 믿지 말고, 실제 분배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급했는지 살펴야 한다. ETF 분배금의 과거 지급내역은 자산운용사 홈 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세 번째 체크 포인트는 회복탄력성 점검이다. 자산가치가 하락했을 때 이를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면, 전통적인 커버드콜 ETF의 회복탄력성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 기초자산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면 이에 비례해 지급되는 분배금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회복 탄력성은 대단히 중요하다.이러한 단점을 완화하기 위해 콜옵션 만기와 매도 주기에 변화를 주는 등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커버드콜 ETF의 기초자산이 어떤 종류의 자산군인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변동성이 큰 성장테마주는 상승 잠재력이 높아 이를 기초자산으로 했을 경우 회복탄력성도 높다고 여길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상무는 이와 관련해 “단일 커버드콜 ETF에만 투자하가 보다는 몇 개의 커버드콜 ETF에 은퇴자금을 분산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초자산과 옵션 전략을 달리한 커버드콜 ETF에 분산투자함으로써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이다. 커버드콜 ETF의 기초자산과 옵션 전략 등은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와 투자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네 번째 체크 리스트는 세금과 건강보험료다. 커버드콜 ETF에서 분배금을 받아 노후생활을 할 때는 세금과 건강보험료도 고려해야 한다. 현행 세법에서는 ETF 분배금을 배당소득으로 보고 15.4% 세율(지방소득세 포함)로 과세한다. 다수의 은퇴자는 지역건강보험에 가입해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데, 배당소득에도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김 상무는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려면 연금저축과 IRP와 같은 연금계좌를 활용하면 된다”고 말한다. 연금계좌에서 발생한 분배금을 연금으로 수령할 때는 연금소득세를 부과하는데, 연금소득세율은 3.3~5.5%로 배당소득세율(15.4%)보다 훨씬 낮다. 또 연금계좌에서 발생한 연금소득에는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커버드콜 ETF 분배금 과세 시 주의점오은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팀장 역시 “ETF 분배금을 소득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세금과 건강보험료가 언제 얼마나 나오는지 파악하고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ETF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게 매매차익과 분배금이 있다. 세법 상으로 두 소득 모두 배당소득이다. 커버드콜 ETF 분배금의 재원은 주식 배당금, 채권 이자 등 기초자산에서 얻는 소득과 옵션을 매도해 얻는 프리미엄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 프리미엄은 비과세다.최근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은 일단 과세 대상이다. 지방소득세 포함 15.4%로, 금융회사에서 분배금을 지급할때 원천징수된다. 세전 분배금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자·배당소득 등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는 경우, 초과 소득은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해 다음 해 5월에 종합과세한다. 6.6∼49.5%의 누진세가 적용되는 만큼 세금 부담이 늘 수 있다.분배금은 건강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친다. 분배금을 포함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금융소득이 연1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 전부 건강보험료 산정에 포함되어 건보료 인상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건강보험료는 소득의 8%를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세전 분배금 금액의 4분의 1 가량이 세금과 건보료로 나가는 셈이다.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얻었더라도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자격이 박탈된다.오 팀장은 연금계좌를 활용해 세금도 줄이고 건보료 부담도 더는 방법을 일러준다. 대표적인 절세 수단으로 IRP, 연금저축펀드 등 연금계좌를 든다. 오 팀장은 이 때 가입하려는 연금계좌가 ETF를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계좌인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금계좌의 다양한 세제혜택 누려야55세 이후 연금수령 조건으로 ETF의 분배금을 연금수령할 경우, 연금소득으로 간주되어 3.3~5.5%의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연금계좌 가입자의 연령이 55~69세일 때는 5.5%, 70~79세일때는 4.4%, 80세 이상일 때는 3.3%로 계속 낮아진다. 15.4%의 배당소득세율 대비 세금을 10%p 가까이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소득으로 분류되지 않아 종합과세도 피할 수 있다.연금계좌에서는 분배금이 발생한 즉시 과세하지 않는다. 연금으로 수령할 때 과세한다. 세전 금액으로 분배금을 재투자할 수 있어 복리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연금계좌에서 출금할 때 자금의 재원별로 출금 순서가 정해져 있다는 점은 인지해야 한다. 세액공제 받지 않은 금액, 퇴직금, 세액공제 받은 금액 및 운용수익 순이다.재원별로 세율도 다르다. 세액공제 받지 않은 금액은 비과세, 퇴직금은 퇴직소득세율의 70%(또는 60%), 세액공제받은 금액 및 운용수익은 3.3~5.5%가 적용된다. 분배금을 출금했더라도 퇴직금을 출금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세율은 3.3~5.5%가 아닌 퇴직소득세율의 70%(또는 60%)로 과세된다.운용수익을 출금할 때도 운용수익을 재원으로 한 연금수령액이 연간 15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연금수령액 전부를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종합과세율(6.6~49.5%)이 높을 경우, 종합과세 대신 16.5% 세율로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현금 유동성이 높은 중개형 ISA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현금 유동성이 높은 절세 수단을 찾을 때 유효하다. 이 때도 ETF를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유형인지 먼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오 팀장은 ETF를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유형은 중개형 ISA라고 조언했다.ISA에도 다양한 세제혜택이 따른다. 계좌 내 모든 손익을 통산한 순이익에 대해 과세한다. 순이익은 200만원(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하며 비과세한도 초과분은 9.9% 세율로 분리과세한다. 분배금 발생 즉시 원천징수하지 않고 해지 때 과세한다. ISA에서 발생한 수익은 현재 건강보험료 산정 대상 소득에 포함되지 않는다.다만, ISA의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의무보유기간 3년 동안 계좌를 유지해야 한다. 의무보유기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ISA에 납입한 원금 금액 내에서는 세제상 불이익 없이 출금이 자유롭다. 분배금을 활용할 목적으로 커버드콜 ETF에 투자한다면, 연금계좌 또는 ISA를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세금 및 건보료 절감 측면에서 좋다는 얘기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27 11:17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베이비 부머&3040;, 은퇴 대비 '커버드콜 ETF'를 노려라 <상>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없음최근 미국에서는 은퇴한 베이비 부머들 사이에서 ‘부머 캔디(Boomer Candy)’라 불리는 ETF가 인기라고 한다. 옵션을 활용해 투자 대상의 변동성을 낮추거나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해, 은퇴자들을 편하게 잠들게 해준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 부머 캔디 가운데서도 특히 인기인 것이,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으로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커버드콜’이라고 한다.한국도 베이비 부머들의 대량 퇴직이 본격화하면서 커버드 콜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직장에서 받던 월급을 대신할 소득원을 찾아야 하는 이들로선 매달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ETF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마침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투자와 연금을 통해 커버드콜 ETF를 집중 점검하는 기획을 관심을 모았다. 이를 상·하로 나눠 요약해 소개한다.◇ 커버드콜 ETF,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미국의 ‘부머 캔디’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2년 동안 커버드콜 ETF가 급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은 2022년 7월 말 769억 원에서 올해 7월 말에는 4조원으로 5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ETF의 순자산 증가율 2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국내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 중 약 60%를 50대 이상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커버드콜 ETF는 정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7월 말 현재 국내 상장된 23개 커버드콜 ETF 가운데 22개가 월배당 ETF다. 국내의 모든 월배당 ETF 상품을 분배율 높은 순으로 나열하면 1위부터 4위 까지가 커버드콜 ETF다. 이동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이런 높은 분배율은 이 ETF가 배당금과 채권 이자는 물론 추가적인 재원을 활용해 분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커버드콜 전략은 주식과 같은 기초자산을 보유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콜옵션 매도자는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수록 손실 폭이 커지므로, 옵션 매도에 대한 대가(프리미엄)를 받는다. 커버드콜 ETF는 이 프리미엄을 재원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데다 여기에 기초자산 보유에 따라 받는 배당 또는 이자를 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는 것이다.커버드콜 ETF는 그러나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기초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분배금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기초자산 가치 상승분을 포기하는 전략이기에, 주가가 크게 변동하지 않는 장세에서 유리하고 대세 상승장에서는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시장 대표지수부터 성장테마까지 기초자산을 다양화하고 콜옵션 매도 방식을 변화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기초자산 다양화와 관련해선 올해 7월 말 현재 상품 수가 23종목으로 늘었고, 한국 또는 미국의 종합주가지수나 배당주, 성장테마주, 장기채 등 기초자산 종류도 다양해졌다. 특히 해외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 ETF의 성장세가 확연하다. 국내자산을 기초로 한 커버드콜 ETF은 5개인 데 반면 해외자산 기초 커버드콜 ETF는 18개다. 순자산 비중으로는 해외 기초자산 커버드콜 ETF가 94%에 이른다.특히 SP 500이나 나스닥 100과 같은 미국 시장대표지수를 기초로 한 커버드콜 ETF가 종목 수나 순자산 규모 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성장테마주 등 잠재력이 높은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커버드콜 ETF가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런 상품들은 진화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분배금과 가격 상방의 성과를 모두 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콜옵션 매도 방식의 변화로 가격 상방 제한도 완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만기가 짧은 콜옵션을 더 자주 매도하는 3단계 커버드콜 전략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만기가 짧은 옵션을 더 자주 매도하면 옵션 매도 비중을 줄이더라도 분배금 수준이 줄지 않는다. 덕분에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유지하면서도 상방 제한을 상당수 완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동근 연구원은 하지만 “이렇게 진화된 커버드콜 전략이라도 여전히 일정 부분 콜옵션을 매도하기 때문에 기초자산 상승분을 모두 취하진 못하며, 특히 분배금 목표액을 충당하기에 현재 수취한 프리미엄이 부족하다면 추후 콜옵션 매도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며 신중한 전략을 주문했다.◇ 3040세대도 찾는 커버드콜 ETF… 투자 시 유의사항은?커버드콜 ETF는 3040세대 투자자들도 최근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커버드콜 ETF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보다 분배금 재투자를 통해 자산 증식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동근 연구원은 그러나 커버드콜 ETF 투자 목적을 효과적으로 이루려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점들이 있다고 말한다. 이 연구원은 우선, ‘토털 리턴(Total Return) ETF’라는 상품과의 비교를 조언했다.토털 리턴은 분배금 재원을 알아서 재투자해 주는 방식이라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이 한계다. 상품 대부분이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하기에 그 밖의 성장잠재력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지 않다. 이 연구원은 “일부 가치 상승분을 포기하더라도 성장잠재력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 투자가 더 나은 장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커버드콜 ETF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을 정해야 하는데, 이 때도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마켓 타이밍’을 노린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대신 분배금이 들어올 때마다 적립식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 타이밍을 잡으려 주식시장을 지켜보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어 직장생활 등 본업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절세계좌 중개형 ISA 활용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현재 많은 커버드콜 ETF는 해외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해당 상품의 분배금 전액은 배당소득세로 과세하는데 세율은 지방소득세 포함 15.4%로 분배금 발생 즉시 원천징수한다. 절세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분배금을 활용하려면 절세계좌를 활용해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얘기다.이동근 연구원은 “3040세대 투자자라면 절세를 위해 중개형 ISA에서 커버드콜 ETF를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ISA는 비과세 및 저율 분리과세, 과세이연, 손익통산 등 다양한 세제혜택이 있는데다 납입한 원금 금액만큼 과세 없이 중도인출이 가능해 어느 정도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26 07:56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미래의 늙은 내 모습’을 보고 저축 의지를 키우자

‘노인 필터’라고도 불리는 카메라 어플 ‘페이스앱’이 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늙은 자신의 모습을 너무 생생하게 보여준다. 적인 표현에 놀랄 수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카메라 필터에 예상치 못한 순기능이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노화된 모습을 보면 저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준목 경제컬럼니스트(재무금융학 박사)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올린 글을 통해 확인해 보자.그는 “우리가 충분한 저축을 하는데 실패하는 이유는, 지금 당장의 보상과 미래에 있을 보상 간의 줄다리기를 잘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축을 하게 되면 미래의 내가 고마워할 것을 잘 못 느낀 채 오늘의 나에게 과하게 치중하게 되고, 그렇게 저축 통장의 잔고는 늘 제자리걸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칼럼니스트는 이와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할 허쉬필드 마케팅 교수 등 일곱 명의 연구자들이 진행해 마케팅 분야 대표 저널인 저널오브마케팅리서치(JMR)에 2011년 게재됐던 재미있는 연구를 소개했다. 이들은 이미지 처리를 통해 미래의 내 모습을 와 닿게 했을 때, 저축률을 높이게 되는지를 관찰했다.사람들은 대개 상상력이나 믿음이 부족해 미래의 자아를 구체화시키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기술의 도움을 받아 구체적인 이미지화를 시킬 경우에 현재와 미래의 자신을 ‘연결’ 짓는 것이 쉬워진다. 이에 연구팀은 실험의 참가자 그룹에 그들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그들의 노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여러 개인적인 질문을 던졌다.그 가운데 하나가 저축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만일 1000 달러의 돈이 우연히 주어졌을 때 중요한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하기, 퇴직연금에 저축하기, 재미있고 사치스러운 계획 짜보기, 입출금 통장에 넣기 등 네 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할 지를 물었다. 그 결과, 자신의 미래 모습을 관찰한 실험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금액을 2번 선택지인 ‘퇴직연금’에 할당했다.김 칼럼니스트는 미래의 자기 모습을 보는 것이 꺼려진다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일기장이나 SNS 등에 스스로 구체적으로 기록해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장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먼 미래의 자신을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것도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화된 사진처럼 가능한 생생한 미래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 때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전했다.그는 “UCLA 연구 결과의 핵심은 ‘미래의 나와 최대한 가깝게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생은 한 번 뿐이니 당장의 행복을 추구하자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굉장히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김 칼럼니스트는 “노후도 한번 뿐인 내 인생의 중요한 일부이며 나의 노후도 한번 뿐”이라며 “그래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저축하는 마음으로 주변인들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를 더 건네고, 헬스장에 한번 더 가면 미래의 자신이 감사하다고 저 멀리서 꾸벅 인사를 할 것”이라며 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25 09:21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주택과 세금(3) 양도소득세⑥ 다주택자 중과세

다주택자들에게 있어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양도세’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다주택자가 된 사람들에게는 일정 요건 하에 적지 않은 특례 및 세 감면 조치가 뒤따른다. 이 때 주택 수를 판단하는 기준도 잘 살펴야 한다.◇ 다주택자 중과제도다주택자가 조정지역 내에 있는 주택을 2018년 4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양도한 경우에는 2주택자는 기본세율의 10%, 3주택자 이상은 20%를 더해 과세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적용되지 않았다.하지만 2021년 6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는 2주택자의 경우 20%, 3주택 이상은 30%로 더 높은 중과세율이 적용되었다. 다만, 다주택자라도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에만 중과세율이 적용되었다. 2022년 5월 10일부터 2025년 5월 9일까지 양도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제외시켜 주었다.1세대 3주택 이상을 보유한 경우에도 일정 요건을 갖추었다면 주택의 범위 산정 때 주택 수 계산에 산입하지 않고 중과세율 적용대상에서 제외해 준다.첫째, 양도 당시 기준 시가가 3억 원 이하인 주택이다. 다음은 2024년 1월 10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취득한 주택인데, 분양사업자가 양도한 주택이고 양수자가 최초로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매계약 체결 전 입주사실을 없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신축주택이거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어야 중과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주택수 계산과 중과세율 적용 배제주택 수 계산에는 산입하지만 중과세율을 적용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1세대 3주택 이상에 해당하는 주택의 범위를 판단할 때, 양도 당시에 시준시가가 3억 원 이하인 주택은 주택 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또 2024년 1월 10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취득한 주택 가운데 분양사업자가 양도하는 주택, 혹은 양수자가 최초로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그 전에 입주사실이 없는 주택은 중과세율 작용대상에서 빠진다.여기에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으로 취득가액이 수도권 6억 원, 비수도권 3억 원 이하인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라면 주택수 산입에서 제외된다. 전용면적 85㎡ 이하 취득가액 6억 원 이하의 비수도권 주택 중 준공 후 미분양 된 경우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반대로 주택수 계산에는 산입하지만 양도 시 중과세율을 적용하지 않는 주택도 있다. 사업자등록과 임대사업자등록을 한 거주자가 민간임대주택으로 등록해 임대하는 주택, 양도소득세가 감면되는 임대주택으로 5년 이상 임대한 국민주택, 장기 사원용 주택 등이다.여기에 공익사업용 토지 등에 대한 양도세 감면 주택과 지방미분양 주택, 문화재 주택, 어린이집으로 사용한 주택, 저당권 실행 등으로 취득한 주택 등도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분양권에 대한 중과세2021년 6월 1일 이후 분양권(조합원입주권)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조정대상지역에 관계없이 보유기간에 따라 1년 미만이면 70%, 1년 이상이면 60%가 적용된다. 그 전 양도 때는 조정대상지역 내 소재 주택이라면 50%의 세율이 적용되었고, 조정대상지역 외 지역에서는 1년 미만이 50%, 1년 이상 2년 미만은 40%, 2년 이상은 기본세율이 적용되었다.양도세가 중과되지 않는 분양권의 범위도 따로 정해져 있다. 조정대상지역의 공고일 이전에 주택의 입주자로 선정된 지위를 양도하기 위해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받은 사실이 증빙서류에 의해 확인되는 경우다. 또 1세대가 보유한 주택이 없는 경우로, 양도 당시 양도자가 속한 1세대가 다른 주택의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대상이 된다.이 때 1세대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이 없는 경우로, 양도자가 30세 이상이거나 배우자가 있어야 한다. 양도자가 미성년자라면 제외되며,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이혼한 경우는 포함된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9-24 07:59 박성훈 기자

[비바 2080] 9월 시한인 '재산세', 세부담 상한제 등 꼼꼼히 따져야

9월 말 까지가 시한인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 든 대부분의 납세자들이 ‘왜 나만’ 이렇게 많은 세금을 물어야 하느냐고 불만들이다. 작년부터 집 값이 꽤 떨어졌다고 하는데도 주택 제산세는 요지부동이다. 하지만 정작 재산세가 어떤 기준에서 어떻게 부과되는 지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재산세 과세 대상은 누구이며 어떻게 책정되어 부과되는 지 알아보자.◇ 재산세 부과, 주택 유형·형태 따라 달라주택에 부과되는 ‘주택 재산세’는 단독주택(다가구주택, 다중주택 포함)이냐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이냐에 따라 부과 방식이 다르다. 다가구주택은 건축법상 단독주택으로 구분된다. 이 때 공시가격은 주택 전체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재산세는 가구별로 안분해 과세표준과 세율을 적용해 부과되는 것이 원칙이다.무허가 주택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등기가 되어 있지 않는 무허가 건물도 원칙적으로 재산세를 내야 한다. 다만, 무허가 면적이 전체의 절반을 초과한다면 주택으로 보지 않는다. 부속토지는 종합합산해 과세한다. 참고로 2021년에 주택으로 인정되어 재산세가 부과된 무허가 건축물은 계속해서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주택으로 부과한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주택으로 과세한다.◇ 주택 재산세 과세 기준일은?주택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매년 6월 1일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 주택 재산세를 낼 의무를 갖는다. 주택을 취득한 시기인 잔금지급일과 등기접수일 가운데 빠른 날자를 기준으로 주택 소유 기준일을 판단한다. 건물과 부속토지의 소유자가 다를 경우, 그 주택에 대한 산출세액과 그 부속토지의 시가표준액 비율로 안분 계산한 부분에 대해 각각 그 소유자에게 납세의무를 부과한다.현재 소유권자가 불분명할 경우에는 과세기준일 현재 주택의 소유자가 납부 의무자가 된다. 다만, 공부상의 소유자가 매매 등의 사유로 소유권에 변동이 있었는데도 신고하지 않아 소유자를 알 수 없을 때는 공부상의 소유자가 납세의무자가 된다. 상속 재산 중 상속등기가 아직 안된 상황이라면 상속지분이 가장 많은 ‘주된 상속인’이 납세를 해야 한다. 주된 상속자가 두 명 이상이라면 연장자가 낸다.미 신고된 종중 재산은 공부상의 소유자가 납세의무자가 된다. 수탁자 명의로 등기 또는 등록된 신탁재산이라면 위탁자가 신탁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가늠한다. 파산 선고 후 파산종결의 결정까지 파산재단에 속하는 재산 역시 공부상 소유자가 납세의무를 지닌다.◇ 주택 재산세 과세표준과 적용 세율주택 재산세 과세표준은 매년 4월 30일까지 공시되는 가액, 즉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한다. 여기에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계산한다. 공시된 가액이 없으면 지자체장이 산정한 가액이 활용된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주택 재산세의 경우 60%로 적용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1세대 1주택에는 연도별로 공시지가에 따라 45% 이내에서 예외적으로 차등 적용이 이뤄지기도 한다.주택에 대한 재산세 세율은 0.1%부터 0.4%까지 4단계로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2021년에 1세대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격 9억 원 이하 주택에 한해, 현행 과세표준 구간 별 재산세 표준세율을 0.05%포인트 내려 특례 적용해 준다. 당초 2023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하려 던 것을 서민 주거안정 등의 필요성 때문에 2026년까지 추가 연장했다. 1세대가 둘 이상의 주택을 소유했어도 특례세율을 적용받기도 한다. 세대원 중 한 명이 주택 수 산정 제외 신청서와 그 사실을 알 수 있는 증빙자료를 갖춰 ‘제외되는 주택’의 소재지 지자체장에게 6월 1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신고하면 된다. 탄력세율은 지자체장이 세율 조정의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당해연도에 한해 표준세율의 100분의 50 범위 내에서 가감할 수 있다.◇ 전년보다 세액이 과하면 ‘세부담 상한’ 적용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세무당국은 산출된 재산세액이 전년도 재산세액에 비해 일정 비율을 초과하는 경우에 그 초과금액이 없는 것으로 하는 ‘세부담 상한’을 적용해 준다. 공시가격이 상승해 재산세 산출세액이 급등했을 때, 직전연도에 납부한 세액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 과세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세 부담을 완화해 주는 것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었으나 전년도 재산세와 잘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주택을 2인 이상이 공동소유함으로써 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을 얻고자 하는 납세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주택 재산세는 개별 또는 공동주택가격을 기준으로 과세표준을 계산해 세액을 산출한 후 공동소유인의 지분별로 안분한다는 점에서, 단독소유일 때와 공동소유일 때 공히 세액은 동일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직전연도보다 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한 경우에도 재산세가 인상되어 통보되는 경우가 있다. 납세자 입장에서야 분통이 터질 일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세부담 상한제에 따라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계산된 재산세 산출세액이 직전연도에 납부한 세액에 세부담 상한비율을 적용한 세액보다 여전히 큰 경우라면 세부담 상한비율을 적용한 세액이 과세되기 때문이다.◇ 세액에 따라 물납, 납부유예도 가능납부할 주택 재산세 세액이 250만 초과 500만 원 이하일 경우, 납부할 세액에서 250만 원을 차감한 금액을 납부하면 된다. 500만 원 초과시 납부세액의 50/100 이하의 금액이 분납할 세액이 된다. 납부기한까지 재산세 분할납부 신청서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한 후 시기에 맞춰 분할 납부하면 된다.납부세액이 1000만 원이 넘을 경우 물납(物納)도 가능하다. 다만, 해당 지자체의 관할 구역에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납부기한 10일 전까지 물납하겠다는 신청을 내면, 지자체장이 물납대상 부동산을 평가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주택 재산세 납부 유예제도라는 것도 있다. 과세기준일 현재 만 80세 이상의 고령자이거나 해당 주택을 5년 이상 보유한 장기보유자, 과세기준일 현재 1세대 1주택자, 직전 과세기간 총급여가 7000만 원(종합소득금액 6000만 원) 이하, 해당연도 재산세 100만 원 초과, 지방세 및 국세 체납이 없는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해당 주택을 납세담보로 제공하고 상속·증여·양도 시점까지 납부를 유예받을 수 있다.◇ 임대주택·임대사업자 감면 혜택도2020년 8월 12일 전에 임대 목적으로 등록한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은 재산세가 감면된다. 다만, 공동주택은 3억 원(수도권 6억 원), 오피스텔은 시가표준액 2억 원(수도권 4억 원)을 초과하면 안된다. 전용면적 40㎡ 이하인 30년 이상 임대 목적의 공동주택도 재산세가 면제된다. 60㎡ 이하인 임대 목적의 공동주택 또는 오피스텔은 50%를, 85㎡ 이하면 재산세의 25%(도시지역분 제외)가 경감된다.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은 별도의 감면 조치가 뒤따른다. 임대 목적의 공동주택 2세대 이상, 40㎡ 이하 다가구주택 또는 오피스텔을 2세대 이상 과세일 현재 임대 목적에 직접 사용하는 경우에 올해 말까지 지방세를 감면해 준다. 반면에 2020년 8월 12일 이후는 공동주택 3억 원 (수도권 6억, 민간건설임대주택 9억 원) 초과 시, 오피스텔은 시가표준액 2억 원(수도권 4억 원) 초과 시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23 07:00 조진래 기자

[비바100] 올해 혼인신고하면 세금 100만원 돌려준대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2024년 하반기부터 여러 가지 중요한 세법이 달라진다. 이번 편에서는 신혼부부에서 직장인, 기업 등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법의 달라진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그 변화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자료=하나은행)◇하반기 세법 얼마나 달라지나하반기 달라지는 세법은 경제의 역동성 지원과 민생 경제 회복 및 조세 체계 합리화를 위해 개인과 근로자, 소상공인 등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주목한 상속세 개편을 비롯해 결혼세액공제, 주택청약종합저축 세제 지원 적용 대상 확대, 금투세 폐지 등 변화를 미리 챙겨두고 활용하면 많은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자료=하나은행)상속세 부담에 대한 완화를 목적으로 2025년 1월 1일부터 상속세가 개편된다. 상속·증여세율 10%의 적용 구간이 기존 1억원 이하에서 2억원 이하로 확대되고, 최고세율 또한 30억원 초과 시 50%였던 구간이 사라지고 10억원 초과 시 40%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2억 원 이하는 10%, 5억원 이하는 20%, 10억원 이하는 30% 그리고 10억원 초과는 40%의 세율이 적용된다. 최고세율을 내리고 하위 과표 구간은 확대하는 방식으로 상속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자녀 한명 당 받을 수 있는 상속세 공제금액은 기존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올린다. 현재 상속세는 기초 공제 2억원에 인적공제를 합한 금액 또는 일괄공제 5억원 중 큰 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인적공제는 자녀가 있거나 상속인(재산을 물려받는 사람·배우자 제외) 및 동거 가족 중에서 연로자나 미성년자, 장애인이 있으면 받을 수 있는데 현재 자녀에게는 1인당 5000만원을 공제해준다.예를 들어 자녀가 1명 있으면 기초 공제에 인적공제를 합한 2억5000만원 또는 일괄공제 5억원을 받을 수 있다.이에 따라 기초공제와 자녀공제 중 큰 값으로 상속공제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상속·증여세 부담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노란우산공제 공제가 늘어(자료=하나은행)소상공인을 위한 노란우산공제 소득공제 한도가 상향된다. 자영업자에게 퇴직금과 같은 노란우산공제 세제 지원이 강화된다. 그간 노란우산공제는 사업·근로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소상공인에게 연간 500만원의 소득공제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는 사업 및 근로소득 금액이 연간 4000만원 이하일 때 600만 원, 4000만원에서 1억 원 이하일 때 400만원으로 한도가 상향된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총 급여가 8000만원 이하의 법인 대표자는 근로소득으로 공제혜택을 적용받으며, 법인대표자에 대한 공제기준이 완화됐다.◇혼인신고한 신혼부부라면 세액 공제(자료=하나은행)결혼하고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최대 100만 원의 세액공제가 제공된다. 결혼세액공제는 올해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를 한 부부를 대상으로 1인당 50만원, 부부에게 총 100만원의 세금 부담을 경감해 준다. 세액 공제 혜택은 2026년까지 3년간 적용되며, 나이 및 초혼 여부와 무관하게 생애 1회만 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 부부의 연봉이 각각 5000만원, 4500만원일 경우 기존에는 부부 합산 소득에서 약 450만원의 소득세를 부담했지만 결혼세액공제를 적용하게 되면 약 350만원 정도로 세금이 줄게 된다.◇주택청약종합저축 세제지원, 배우자도 포함(자료=하나은행)주택 마련을 위해 보유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세제지원 적용대상이 세대주 단독에서 배우자까지 확대되어 이제 배우자도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세제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주택청약종합저축은 근로소득자인 무주택 세대주 중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 연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 40%의 소득공제해준다. 정부는 이 같은 혜택의 적용 대상을 무주택 세대주의 배우자까지 확대, 결혼 가구의 주택 마련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500만원 한도에서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자료=하나은행)금융투자소득세란 주식이나 펀드, 채권 등 금융투자 상품에서 소득이 발생하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인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앞두고 있다. 기존에는 주식이나 채권, 펀드에서 각각 소득이 발생할 때마다 과세를 부여했지만, 폐지가 임박하면서 총 소득에서 과세율이 높은 것에만 세금을 부과하게 된다.◇개인과 근로자 혜택 확대(자료=하나은행)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세제지원이 늘어난다. 납입 한도는 연 4000만 원으로 총 한도는 2억원이고, 비과세는 500만원까지 해당되며, 초과분은 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근로장려금의 맞벌이 가구 소득 상한 금액이 기존 3800만 원 미만에서 4400만원 미만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총소득 4000만 원인 부부도 근로장려금을 수급할 수 있게 된다.이 외에도 수영장·체력단련장 시설이용료도 각종 문화비와 같이 신용카드 등 사용액의 30%를 소득공제 해준다. 내년 7월 1일 지출분부터 적용되며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거주자가 대상이다. 다만 시설이용료 외에 개인훈련비 등과 같은 강습료는 적용되지 않는다.예를 들어 수영장을 다니는 회사원이 매월 10만원의 시설이용료를 1년간 납부했다면 36만원 소득공제 혜택을 보는 것이다.2024년 하반기부터 달라지고 시행되는 새로운 세법들은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법의 주요 변화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금융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적절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출처=하나은행 블로그정리=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2024-09-19 07:00 김동욱기자

[비바 2080] 미국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투자할까?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어떻게 투자를 해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투자자마다 생각하는 투자 대상이나 기대 수익률, 위험 선호도, 인출 예상 시기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100% 정답은 없을 것이다. 경제칼럼리스트인 김준목 재무금융학 박사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기고한 글에서 소중한 팁을 준다. 그는 소위 ‘백만장자’ 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고수익을 가져다 줄 지 조언을 준다.◇ 백만장자들도 전문 투자상담사 조언에 가장 의존 미국 예일대학교의 제임스 최 재무전공 교수가 미국의 백만장자 2484명을 대상으로 투자 방법 등에 관해 직접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가 2022년 저널오브파이낸셜이코노믹스(JFE)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에서 ‘백만장자’란 최소 100만 달러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로 정의되었다.이들에게 자산 중 주식투자 배분 비율을 결정할 때 무엇을 참고하는지 물었다. 전문 투자상담사들의 조언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전문성 있는 투자상담사를 찾아 나서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개인적인 주식투자 경험이 24%, 과거 주식시장 수익률에 관한 전반적인 경험이 23%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친구들이나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조언에는 거의 귀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김 박사는 논문에서 부자들과 미국의 중산층 투자자들 간에 몇 가지 차이점도 지목했다. 중산층의 경우 금융시장 참가자들에 대한 불신과 금융지식의 부족이 그들의 주식투자 비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투자 전문가에 의존하는 정도도 부자 대비 훨씬 낮았고, 개인 주식투자 경험이나 과거 주식시장 수익률을 참고하는 정도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 액티브 투자와 패시브 투자 비율 절반씩부자들에게 액티브 투자와 패시브 투자 중 어떤 전략을 선호하는지 물었다. 액티브 투자란 좋은 개별 종목을 발굴해 전체 주식시장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내는 전략을 말라며, 패시브 투자란 코스피200이나 SP500 같은 특정 지수의 성과를 단순히 추종하는 전략을 말한다. 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의 부자가 액티브 전략을 취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9%로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다.액티브 전략을 취하는 경우에는 역시 전문 투자상담사의 추천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패시브 전략에 비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초과 수익을 못 낼 지라도 적극적 헤지(hedge)를 통한 불경기 때 비교적 선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액티브 전략을 선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들로 지목됐다.김 박사는 “사실 액티브 투자든 패시브 투자든 정답은 없으며, 그들이 어떤 요소에 영향을 받아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은 ‘찡할 만큼’ 적극적”이라며 “투자상담사가 어떤 도움 되는 조언을 해줄지 듣기 위해 호기심을 갖고 쫓아가는 모습이 눈에 선할 정도”라고 전했다.김 박사는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보다는 ‘잘 될 것’이라는 낙관적 믿음이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주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부자가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이니 그들처럼 귀를 열어 듣고, 배우고, 믿고 맡기며, 시장을 직접 부딪히며 경험해 보자”고 권했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9-18 10:59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부자처럼 큰 돈 벌려면 ‘현금 다루는 기술’ 필수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수익률’이다. 안정적으로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싶으면 ‘배당주’를 찾고, 투자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배당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얻고 싶으면 ‘성장주’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제경 100세경영연구원 원장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올린 기고문에서 윌리엄 손다이크가 쓴 ‘현금의 재발견(The Outsiders)’을 소대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 책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싶은 최고경영자나 지속적으로 시장 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놀랄 만한 혜안을 안겨줄 것이라고 소개했다.윌리엄 손다이크는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과 함께 오랫동안 높은 주가 상승률을 올리는 기업을 찾았다. 그 결과, 수십 년 동안 연평균 주가상승률이 SP 500을 상화하고, 동종업계 기업들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기업들을 찾아냈다.그는 한 때 글로벌 최고기업으로 평가받았던 GE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재임 기간 동안 회사 주가를 연평균 20% 이상 끌어올린 잭 웰치 GE 전 회장보다 더 뛰어난 최고경영자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그는 잭 웰치 보다 더 뛰어난 실적을 보여준 기업 8곳을 찾아냈다.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외에 다른 7개 기업은 일반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이었다.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대부분 월가의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애널리스트들과 거의 왕래하지 않고, 경영자라기 보다는 투자자에 가까웠다. 매출과 이익에 얽매이기 보다는 잉여현금흐름에 집중했다. 중앙 집권적 경영을 배척하고 철저하게 사업단위 책임자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이었다.회사의 일반적인 경영은 COO(최고운영책임자)에게 맡기고 자신은 ‘자산배분’에만 집중했다. 잉여현금흐름을 어디에 쓸 것인지가 이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주당 순이익(EPS)’에 목숨을 걸었다.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재무지표는 ‘주당 순이익의 꾸준한 증가’였다.주당 순이익을 높이려면 영업이익부터 늘려야 하겠지만, 또 다른 비법은 발행 주식 수 감소에 있었다. 자사 주식을 매입한 뒤 소각하지 않고서도 그런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자사주 매입’이었다. 자사주 매입분은 의결권이 없어, 주당 순이익을 계산할 경우 자연스럽게 자사주 매입분만큼 주식수가 줄어들어 주당 순이익이 늘어나게 된다.문제는 자사주를 매입하려면 현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흑자경영’이 필수인 것은 당연하고 잉여현금흐름이 넘쳐나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외부 차입이나 비주력 사업 매각도 진행했다. 8개사 가운데 3개사는 배당을 한 푼도 하지 않았다. 5개사도 시늉만 낼 정도였다.이렇게 끌어 모은 돈으로 이들 기업은 자사주 매입과 돈이 될 만한 기업인수에 사활을 걸었다. 회사 주가가 본질 가치 밑으로 떨어질 경우에만 자사주를 매입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의 자사주 보유 비율이 30%를 웃돌았고 90%인 기업도 있었다.이들 기업은 특히 기업인수로 새로운 잉여현금흐름을 확보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회사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금을 창출해낼 ‘숨은 강자’를 사들이기 위해서였다. 기업인수 때도 본질 가치 이하로 상대 회사 주가가 떨어져야 나선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김 박사는 이를 ‘인내력의 싸움’이라고 했다. 10년 가까이 투자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는 기업도 있었다고 전했다. 외부시선은 철저하게 외면했다. 경쟁사가 몸집을 키워도 아랑곳 않고, 10% 이상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이 나타나기 만을 기다렸다.기업인수 때는 외부 차입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결코 유상증자는 하지 않았다. 주식수가 늘어나면 주당 순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이런 노력 끝에 이들 ‘역 발상 기업’들은 SP 500보다 20배 높은 주가상승률에 경쟁 기업 대비 7배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김 박사는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현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면서 “현금도 투자상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빚을 지지 않고 생활이 가능한 ‘재무적 안정’을 달성하는 것이며, 이때 필요한 것이 ‘비상 현금’”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투자할 때도 ‘투자 적기’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마음 근력’과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현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현금 비중이 20~30%는 돼야 한다면서, 금융자산 가운데 20% 가량을 현금으로 들고 있으면서 몇 년을 기다릴 수 있다면 ‘재무적 자유’로 갈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17 08:02 조진래 기자

[비바 2080] 인기몰이 '월배당 ETF'...세금·건보료 이슈는 주의해야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월배당 ETF(성장지수펀드)’가 은퇴자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매월 나오는 분배금이 쏠쏠하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 부과되는 세금과 건강보험료 이슈까지 좀더 꼼꼼하게 따져보면 더 좋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가 전해주는 월배당 ETF의 장점과 운영 관련 팁을 일문일답식으로 소개한다.- 월배당 ETF를 간단히 설명해 달라.“매달 분배금을 나눠 주는 ETF라고 보면 된다. 분배금은 ETF의 기초자산에 발생하는 고유의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배당과 이자, 임대료, 프리미엄을 말한다. 분배금 지급 주기는 ETF에 따라 다르다. 통상 주식형 ETF는 일 년에 3~4번, 그 밖의 ETF는 1년에 한 번 지급된다. 하지만 월배당 ETF는 매달 분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다르다.”- 월배당 ETF가 그렇게 인기인가.“월배당 ETF가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것이 2022년 6월이다. 그런데 2년이 지난 6월 25일 현재 증시에 상장된 월배당 ETF가 67개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이미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런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월배당 ETF의 주요 수요자라고 할 수 있는 베이비 부머들의 퇴직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60대로 접어든 1차 베이비 부머가 705만 명, 50대 2차 베이비 부머가 954만 명이다.”- 월배당 ETF 상품에는 어떤 것 들이 있나.“기초자산이 무엇이냐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 부동산형, 그리고 혼합자산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 가장 많아, 6월 25일 현재 35개의 주식형 월배당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순자산 규모는 5조 8766억 원 규모다.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19개(3조 2250억원),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8개(7381억원),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5개(2628억원)다.”- 월배당 ETF 가운데 ’커버드콜‘ 전략을 취하는 상품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커버드콜은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취하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기초자산에서 발생한 배당과 이자만이 아니라 콜옵션을 매도해 받은 프리미엄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만큼 투자자에게 분배금을 더 많이 주려는 것이다. 6월 말 기준 20개의 커버드콜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순자산 규모가 3조 4388억 원에 이른다.”- 연간 분배금 지급률 목표를 제시하는 ETF도 있는 것으로 안다.“이들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매달 분배금 규모를 예상할 수 있다. ETF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은퇴한 베이비부머에게 인기가 많아 ’부머 캔디(boomer candy)‘라 불리는 파생 상품도 인기다. 이들 ETF 역시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면서 동시에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투자 손실을 일부 보전해 주는 ’버퍼형‘도 있어 주가 하락 때 연금액 감소를 걱정하는 은퇴자들에게 인기다.”- 더 많은 분배금을 주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면 수익률도 무조건 좋을 것 같다.“그렇다고 ETF가 제시하는 분배금 지급률만 보고 무턱대고 투자해선 안 된다. 월배당 ETF에서 제시하는 분배금 지급률은 ‘목표’일 뿐, 실제 지급률은 다를 수 있다. 많은 분배금 대신에 기초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얻는 이익이 줄어들거나, 기초자산 가격 하락으로 분배금이 줄어들 수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투자 대상 ETF가 분배금을 얼마나 꾸준하게 지급해 왔는지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월배당 ETF가 가진 세금 이슈는 어떤 것인가.“현재 국내 상장 ETF가 지급하는 분배금은 ‘배당소득’으로 분류되어 과세된다. 금융회사가 15.4%의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한다. ETF 분배금을 포함한 배당과 이자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이듬해 5월에 종합소득세 부과 대상이 된다. 종합소득세는 누진세율(6.6∼49.5%)이 적용돼 분배금 외에 다른 소득이 많은 투자자라면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료를 잘 살펴야 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직장에서 퇴직한 은퇴자가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건강보험료를 낼 때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 지역 가입자는 소득과 재산에 보험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자와 배당소득도 건보료 부과 대상 소득이다. 이자와 배당소득이 연간 1000만 원을 안 넘으면 보험료가 없지만, 이를 넘으면 그 해 이자와 배당소득 전체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건강보험료와 장기요양보험료를 합치면 보험료율이 약 8% 정도 된다.”- 세금과 건보료 부담을 덜려면 어떤 방법이 있나.“개인연금 저축펀드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같은 연금계좌를 활용하면 된다. 연금계좌에 발생한 분배금은 연금소득으로 과세하는데, 금융회사에는 3.3∼5.5% 세율로 세금을 원천징수해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15.4%)보다 세율이 낮다. 연금소득이 연간 1500만 원을 넘어 다른 소득과 합산과세해도 종합소득세율(6.6∼49.5%)보다 낮은 단일세율(16.5%)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소득에는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만,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과 같은 사적연금소득에는 부과되지 않는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13 07:47 조진래 기자

[비바 2080] 퇴직연금 계좌 옮겨도 기존 편입상품 그대로 가져가려면?

자료=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오는 10월에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지금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다른 금융회사로 옮기려면 계좌 안에 있던 펀드나 예금 등의 상품을 모두 팔아 현금화한 후 옮겨야 한다. 만일 만기가 안 된 예금을 갖고 있다면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 손실이 불가피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오현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수석매니저가 제도 시행 후 달라지는 것과 체크 포인트 등을 들려준다.◇ 지속되는 퇴직연금 ‘머니 무브’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이런 손실에도 불구하고 연금계좌를 옮기려는 것은 ‘수익률’ 때문이다. 어떤 상품을 담았느냐에 따라 DC형 퇴직연금과 IRP의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운용하는 금융회사로 계좌를 옮기려는 사람들이 많다.10월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타사 계좌로 옮길 수 있게 된다. 동일 유형의 퇴직연금제도, 즉 DC형에서 DC형으로, IRP에서 IRP계좌로 실물이전이 가능해진다. 다만 모든 상품이 이전되는 것은 아니다.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예금은 이전이 가능하지만 리츠나 머니마켓펀드(MMF), 주가연계증권(ELS)은 이전이 불가능하다. 디폴트옵션 상품도 이전이 안 된다.이전이 안 되는 상품은 가입자가 스스로 현금화한 후 이전 신청을 하면 된다. 자신이 보유한 상품이 이전 가능한 상품인지는 금융회사의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하거나 제도 시행 직전에 금융회사 홈 페이지에 열릴 조회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자료=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계좌 이전 시 체크포인트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이용해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려면, 옮기려는 회사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그 회사의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에 자신이 가진 상품이 없다면 실물이전이 불가능하니, 가능하면 다양한 상품을 구비한 회사를 고르는 것이 좋다.기존 회사에는 없던 상품을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싶어 계좌를 옮기는 경우에도, 이전할 회사의 상품 라인업부터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퇴직연금 투자가 처음이라면 그 금융회사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투자상품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콘텐츠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오현민 수석매니저는 “앞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가 개인의 삶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공적연금만으로는 부족한 노후의 재원을 퇴직연금에서 충당해야 하는 만큼,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이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을 계기로 자신의 퇴직연금을 어디에서 어떻게 키우면 좋을 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12 08:24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주택과 세금(3) 양도소득세④ 입주권 분양권 비과세 특례

주택과 조합원입주권 또는 분양권을 소유한 경우에도 양도세 비과세 특례가 가능하다. 이 때 조합원입주권이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재건축 또는 재개발 사업,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자율주택정비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 또는 재개발사업을 시행하는 정비사업조합의 조합원으로서 취득한 것으로 한정한다. 여기에는 그에 딸린 토지도 포함한다.◇ 주택과 조합원입주권을 소유한 경우조합원입주권을 1개 보유한 1세대가 양도일 현재 다른 주택 또는 분양권을 보유하지 않았거나 양도일 현재 1개 조합원입주권 외에 1주택을 소유한 경우로, 1주택을 취득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조합원입주권을 양도할 때 그 소득에 대해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적용한다. 다만, 양도가액이 12억 원을 초과하면 그 초과분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과세한다.조합원입주권을 보유하고 주택을 양도할 때도 비과세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우선, 입주권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종전주택을 양도할 때다. 국내에 1주택을 소유한 1세대가 그 주택을 양도하기 전에 조합원입주권을 취득해 일시적으로 1주택과 1조합원입주권을 갖게 된 경우, 종전 주택 취득일로부터 1년 이상이 지난 후에 입주권을 취득하고 그날로부터 3년 이내에 종전 주택을 양도하면 비과세된다.다음으로 조합원입주권 취득일로부터 3년이 지나 종전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적용해 준다. 재개발·재건축 완성 후 3년 이내에 세대 전원이 이사해 1년 이상 거주한 경우, 재개발·재건축 완성 전 또는 완성 후 3년 이내에 종전주택을 양도하면 비과세 된다. 요건을 미 충족하면 그 사유가 발생한 날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2개월 내에 양도소득세로 신고 후 납부해야 한다.세 번째, 사업시행 기간 중 취득한 대체주택을 양도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 방법이 있다. 이 때 대체주택 취득일 현재 1세대 1주택이고, 그 1세대가 국내에 1주택을 보유해야 한다. 사업시행인가일 이후 대체주택을 취득해 1년 이상 거주해야 하고, 재개발·재건축 완성 후 3년 이내에 세대 전원이 이사해 1년 이상 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개발·재건축 완성 전 또는 완성 후 3년 이내에 대체주택을 양도해야 한다.◇ 주택과 분양권을 소유한 경우주택과 분양권을 소유한 경우 비과세 특례가 주어지기도 한다. 여기서 분양권이란, 주택법 등에서 정하는 법률에 따른 주택에 대한 공급계약을 통해 주택을 공급받는 자로 선정된 지위를 말한다. 분양권을 보유하고 주택을 양도했을 때 비과세를 받으려면, 일단 분양권 취득일부터 3년 이내에 종전주택을 양도해야 한다.분양권 취득일로부터 3년이 지나 종전 주택을 양도한 경우도 예외적으로 인정이 된다. 분양주택 완성 후 3년 이내에 세대 전원이 이사해 1년 이상 거주해야 하고, 분양주택 완성 또는 완성 후 3년 이내에 종전 주택을 양도해야 가능하다. 이 요건들을 모두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그 사유가 발생한 날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2개월 이내에 양도소득세로 신고·납부해야 한다.이 때 2020년 12월 31일 이전에 취득한 분양권 지분의 일부를 배우자에게 증여할 경우 해당 분양권이 주택 수에 포함되느냐를 놓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는 소득세법에 띠라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요즘 아파트 대체재로 급 부상했던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권이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권을 양도받았더라도 양도세율 중과세율 적용대상에서 배제된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9-12 08:18 조진래 기자

[비바100] 청춘이니깐 혜택받자… 하반기 달라진 청년정책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한 해의 절반을 넘어선 지금,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국가 주요 정책 가운데 청년 정책 4가지를 살펴본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고 보다 폭 넓어진 혜택들을 참고해 서둘러 신청하는 기회를 알아보겠다.◇하반기 달라지는 정책 주목(자료=하나은행)하반기부터 금융, 재정, 국방, 문화, 교통 등 여러 가지 정책들이 달라진다. 7월 1일부터 여권 발급 비용이 복수여권은 3000원, 단수여권은 5000원 낮아졌고, 8월부터는 주택의 전세나 월세 계약 체결 후, 임대인과 임차인이 모바일로 임대차 신고를 할 수 있다. 그동안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던 인감증명서는 9월 30일부터 법원이나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용도가 아닌 일반용 인감증명서에 한해 ‘정부 24’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12월 27일부터는 17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주민센터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간이과세 적용 기준이 연 매출 8000만원 미만에서 1억400만원 미만으로 상향되며,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 담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9월부터 포함된다.이 외에도 청년을 위한 정책 중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청년 정책 4가지를 살펴보겠다.◇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이자 면제 대상 확대(자료=하나은행)‘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ICL)’은 직장을 구하고 일정 소득 기준에 해당되는 이후부터 학자금을 상환하도록 유예해 주는 제도다. 기존에는 소득 8구간까지 이용할 수 있었지만, 7월 이후부터는 9구간까지 확대돼 상환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또한 기존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대학생 가구만 대출 이자가 면제됐지만, 2학기부터는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1~5구간 대학생 가구도 이자 면제의 대상에 포함된다.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거주자도 상환 유예와 이자 면제를 지원받게 된다. 4인 가구 소득은 자택, 토지, 현금, 보험, 자동차 등을 모두 합산해 산정한다.한편, 2021년부터 유지하고 있는 대출 금리는 4년 연속 1.7%로 동결된다. 그리고 학자금대출 연체 시 발생하는 신용도 판단 정보는 하반기부터 청년들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고려하기 위해 졸업 후 3년까지 유예하도록 기간을 확대한다.◇제대군인 맞춤형 ‘히어로즈 카드’ 출시(자료=하나은행)병역 의무를 이행한 청년 제대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기 계발과 사회 적응 지원 강화를 위한 맞춤형 카드 ‘히어로즈 카드’가 2024년 7월 출시됐다. 국가보훈부는 IBK기업은행,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와 협업해 ‘히어로즈 카드’를 출시했다.히어로즈 카드의 발급 대상은 만 34세 이하 제대군인이거나 전역하고 3년 이내의 제대군인으로 전역 시 성별과 직급은 무관하다. 여기서 ‘제대군인’은 병역법, 군 인사법 또는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군 또는 공익 분야에서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퇴역, 면 또는 소집해제를 포함)한 사람을 말한다.발급 조건인 전역 여부는 행정안전부의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확인이 가능해 별도의 서류 제출을 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카드를 신청해 발급받을 수 있다. 전역 이전에는 신청이 불가하다.카드 발급은 IBK기업은행,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각 3개 금융(카드)사에서 신청이 가능하다.히어로즈 카드 보유자는 자기 계발을 위한 학원과 도서, 어학 시험, 스포츠 센터 이용비의 할인 혜택과 디지털 구독, 교통, 통신 등 생활 편의를 위한 할인 혜택을 제공받는다. 히어로즈 카드의 연회비는 무료이고 별도의 서류 없이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단,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 실적이 충족돼야 한다.◇장병 모바일 예약 시스템 구축(자료=하나은행)2024년 11월부터 장병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여객 승선권과 항공권 모바일 예약 시스템’이 구축된다. 매년 5만명의 장병들이 공무 출장이나 청원, 포상 휴가로 여객선과 항공편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병들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제도다.기존에는 장병들이 증빙서류를 구비해 현장에서 발권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티켓을 예매할 수 있게 된다. 여객선의 경우 ‘가보고 싶은 섬’, 항공편은 ‘밀에어’에서 원하는 구간과 출발 시간을 직접 선택해 사전 예매할 수 있다. 2024년 10월 30일까지는 일부 대형 선사에 한해 시범 운용하며, 11월 1일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청년식품창업센터 구축 운영(자료=하나은행)식품 비즈니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식품창업센터’가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청년식품창업센터는 사무실, 임대형 공장, 시제품 제작실, 기숙사 등 초기 창업 및 사업 안정화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을 청년 창업자들에게 제공한다. 지원 조건은 만 19세 이상에서 39세 이하까지 창업 7년 이하의 기업이고, 식품 분야 창업교육과 시제품 개발 지원 등 ‘청년식품 창업성장 지원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지금까지 하나은행 블로그와 함께 하반기 달라지는 청년 정책을 살펴봤다.2024년 하반기에 변화된 청년 정책은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자신의 미래를 더 밝게 설계하는 계기로 삼아보자.출처=하나은행 블로그정리=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9-12 07:00 도수화 기자

[비바 2080] 주택과 세금(3) 양도소득세③ 주택 등에 대한 비과세 특례

주택 등을 양도할 때 이런저런 비과세 특례 혜택이 있다. 특히 1세대 1주택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의외로 주택자가 아니더라도 적지 않은 특례 조항이 있다. 이것을 제대로 아느냐, 모르냐에 따라 ‘주(住)테크’의 성과도 천양지차가 된다.◇ 1세대 1주택 비과세1세대가 양도일 현재 1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주택 보유기간이 2년 이상이면 비과세가 적용된다. 취득 당시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주택은 보유기간 중 2년 이상 거주하면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양도 당시 실지거래가액 12억 원 이상의 고가주택이 아닌 경우에도 마찬가지다.주택 보유 기간은 원칙적으로 주택 취득일부터 양도일까지다. 주택이 아닌 건물을 주거용으로 사용하거나 주택으로 용도변경했다면 사실상 주거용 사용일 또는 용도변경일부터 양도일 까지가 된다. 거주 요건에서 주목할 점은, 양도 당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더라도 취득 당시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이라면 거주기간이 2년 이상인 경우 비과세가 적용된다는 사실이다.세대 요건 중 배우자가 없어도 1세대로 간주되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30세 이상이거나 배우자가 사망 혹은 이혼한 경우다. 30세 미만이면서 12개월 동안 정상적·반복적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을 12개월 환산한 금액의 40% 이상이고, 소유한 주택 또는 토지를 관리·유지하면서 독립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별도 세대를 구성하고 독립적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독립된 세대’로 본다.거주기간 요건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먼저, 계약금 지급일 현재 무주택 1세대일 때다. 조정대상지역 내라도 주택을 임대하기 위해 사업자 등록과 임대사업자등록을 했다면 거주 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임대의무기간 중에 해당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와 임대보증금 또는 임대료의 증가율이 5%를 초과하는 경우는 거주 요건이 적용된다.보유기간 및 거주기간을 적용하는 않는 경우는 더 있다. 민간건설임대주택 또는 공공매입임대주택을 취득해 양도하는 경우다. 해당 임대주택의 임차일로부터 양도일까지의 기간 중 세대 전원이 거주한 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 등이다. 이 때 취학이나 근무상 형편, 질병 요양 등의 부득이한 사유로 세대 구성원 중 일부가 거주하지 못해도 이 기간 중에 포함된다.상생임대주택에 대한 특례도 있다. 1세대가 양도일 현재 국내에 1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직전 임대차계약 대비 임대보증금 또는 임대료의 증가율이 5%를 초과하지 않는 상생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그 기간이 2년 이상이면 1세대 1주택 비과세 거주기간 등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단, 미등기 양도주택이나 매매계약서의 거래가액을 실지거래액과 다르게 적을 경우엔 양도소득세 비과세에서 배제된다.◇ 1세대 2주택 비과세1세대 2주택이라도 비과세 적용을 받는 방법이 있다. 첫째,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되었을 때다. 종전의 주택을 취득한 날로부터 1년 이상이 지난 후 신규주택을 취득하고, 신규 주택 취득일로부터 일정 기한 이내(2023년 1월 12일 이후 양도분부터 3년)에 종전 주택을 양도하면 1세대 1주택으로 보아 양도세를 과세하지 않는다.이 때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을 의뢰하거나 법원에 경매를 신청한 경우, 공매가 진행된 경우 등은 종전 주택을 3년이 넘어 양도해도 일정 기한 내 양도한 것으로 본다. 법인의 임원과 사용인 및 공공기관 종사자가 구성하는 1세대가 취득하는 신규 주택이 해당 공공기관 또는 법인이 인접한 시군 또는 이와 인접한 시군의 지역에 소재했다면 종전의 주택 양도 기한을 3년이 아닌 5년으로 적용한다.두 번째로, 상속받은 주택으로 2주택이 되는 경우 2주택이라도 비과세 특례가 적용된다. 여기서 상속받은 주택에는 조합입주권 또는 분양권을 상속받아 시행 시행 완료 후 취득한 신축 주택, 피상속인이 상속개시 당시 둘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경우를 말한다. 이 때 피상속인이 소유한 기간이 가장 긴 1주택이 1주택으로 인정되는 1순위가 된다.상속으로 인해 여럿이 공동으로 소유하게 된 공동상속주택의 경우 그 외의 다른 주택을 양도할 때에는 해당 공동상속주택이 가장 큰 상속인의 소유 주택으로 간주된다. 피상속인이 취득 후 5년 이상 거주하고 상속인이 상속받은 주택, 수도권 밖의 지역 중 읍면 지역에 소재하는 농어촌 상속주택은 상속인이 일반주택을 계속해서 취득·양도하더라도 비과세가 적용된다.이 밖에 60세 이상의 직계존속을 동거봉양하기 위해 합가(合家)를 해 2주택이 되는 경우엔 합친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먼저 양도하는 주택을 1세대 1주택으로 보아 비과세한다.1주택자가 1주택자와 결혼해 1세대가 2주택이 되는 경우, 또는 1주택자를 보유한 60세 이상 직계존속을 동거봉양하는 무주택자가 1주택자와 혼인함으로써 1세대가 2주택이 되면, 각각 혼인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먼저 양도하는 주택은 1세대 1주택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취학이나 전근 등 부득이한 사유로 수도권 밖에 소재하는 주택을 취득해 2주택이 된 경우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10 13:43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저축률을 4배로 끌어올린 경제학자의 '넛지' 조언은?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행동경제학자인 김준목 경제칼럼니스트(경제학박사)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노벨상 수상자가 직원들 저축률을 4배로 끌어올린 방법은?’이라는 재미있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내일 더 저축하자’라는 이름의 실험을 하나 소개하면서, 노후에 대비한 경제학자들의 새로운 저축 프로그램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 ‘내일 더 저축하자’ 실험의 효과1998년에 한 미국 중소 제조기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 이 직원들은 평소에 거의 저축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래서 회사 경영진은 이들의 퇴직 후를 걱정하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두 명의 경제학자가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저축 프로그램을 제안했다.제안의 핵심은, 지금이 아닌 미래에 저축률을 높이는 것을 ‘미리’ 약속하고 설정해 놓는 것이었다. 현재 월급의 5%를 저축하고 있다면, 내년에는 6%, 후년에는 7%를 저축하겠다고 미리 정해 놓는 것이다. 저축률 상한선도 정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돈이 당장 줄어들기 보다는 미래에 줄어드는 것에 비교적 수용적이었다.실험 결과, 저축 프로그램에 참가한 근로자들의 평균 저축률은 월급여 3.5% 정도에서 13.6%로 네 배나 치솟았다. 40개월 동안 1년에 대략 3% 정도씩 꾸준하게 저축액을 올린 결과였다. 경제학자들의 개입이 큰 성공을 이뤄낸 것이다. 이 두 경제학자 중 한 명이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시카고대의 리차드 탈러 교수다. 넛지라는 행동경제학 책의 저자로 유명한 그 사람이다.김 박사는 행동경제학 분야의 또 다른 대가인 댄 애리얼리 듀크대 교수의 예측 가능하게 비합리적이다라는 책도 소개했다. 그는 가격표가 9900원일 때 1만 원인 경우보다 왠지 모르게 더 눈길이 더 가는 것은, 100원의 할인 금액이 매력적이라기 보다는 ‘예측 가능하게 비합리적인’ 우리의 특징 때문이라고 말한다.◇ 불확실성 속 ‘아는 만큼’ 저축한다김 박사는 ‘내일 더 저축하자’ 실험에서 우리는 얻어야 할 가르침은, 미리 설정할 수 있는 것 중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 이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험 제목이 ‘내일 더 저축하자’인 이유도, 당장의 희생을 좋아하지 않는 인간의 특징을 역이용해 ‘내일’의 약속을 미리 받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큰 범주에서 보면 자동이체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요즘 시중의 투자 어플리케이션 가운데 인출 및 투자를 미리 설정하는 것을 유도하는 경우도 이런 행동경제학 요소를 이용한 사례라고 설명한다.그는 여기에 더해 하나의 팁을 더 제시했다. 미래의 자기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혹은 월급이 오르는 날에 맞춰 저축양 늘리는 것을 미리 설정해 보라는 것이다. 특별한 날이기에 심리적 반발심이 적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 역시 ‘예측 가능하게 비합리적인’ 또 다른 우리 모습이기도 하다고 그는 말했다.김 박사는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불확실성”이라며 “우리에게 예측 가능한 면이 있다는 것은 사실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맛있는 것이 많고 살 것도 많은 현대 세상이지만, 우리의 예측 가능한 부분을 잘 이용한다면 적어도 중간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아는 만큼 저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05 10:55 이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