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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미리내는 종소세' 많으면 나눠내고 힘들면 미루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올해 개인사업자 152만명은 이달 30일까지 종합소득세 중간정산을 해야 한다. 다만 상반기 사업실적이 부진해 중간정산액이 작년 30%에 미달하는 경우 오는 30일까지 추계신고를 할 수 있다.중간예납은 지난해 납세정보를 기반으로 납부해야할 세금을 미리 정산해 납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간예납을 하더라도 총 세금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는 않는다.예컨대 도매업을 영위하는 A씨는 작년 11월 중간예납세액 200만원을 고지 받아 납부했고 올해 5월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후 600만원을 납부했다. 이 경우 올해 11월 중간예납 고지세액은 작년 총 세액의 절반인 400만원이다.올해 납부한 중간예납세액은 내년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시(성실신고 확인 대상자는 2024년 6월) 기납부세액으로 공제된다.11월은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세액 납부의 달’이다. 5월에 이미 종합소득세를 납부했는데, 11월에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청구서가 날아오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이는 5월에 더해 세금을 추가로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당해년도 상반기(1월 1일~6월 30일)에 번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는 것이다. 개인사업자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에 대해 알아보자.◇종합소득세 중간예납은?(자료=하나은행)개인사업자는 매년 5월이 되면, 1년간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을 자진신고하고 ‘종합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때, 소득이 많아질수록 세금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국세청에서는 납세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상반기 소득분에 대한 세금을 11월에 미리 내도록 하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종합소득세 중간예납’은 전년도 소득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소득을 추정해 종합소득세를 11월에 미리 납부하도록 하는 제도다. 중간 예납한 세액은 내년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기납부세액으로 공제받게 돼 납세자들은 세금을 한 번에 내야 하는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과세당국은 세금을 미리 확보해서 균형 있는 재정 수입을 마련할 수 있다.원칙적으로 종합소득이 있는 사업자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납부 대상자에 해당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당해 신규로 사업을 개시했거나, 당해 6월30일 이전 휴업 또는 폐업자, 중간예납세액이 50만원 미만인 자 등은 중간예납 납부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이자소득, 배당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 또는 기타소득만 등 원천징수 가능한 소득만 발생한 경우에도 중간예납 대상에서 제외된다.◇중간예납세액 납부 방법(자료=하나은행)국세청에서는 매년 11월 초가 되면 중간예납 대상자에게 고지서를 발부하고 있다. 고지서를 받았다면 반드시 11월 말까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홈택스 홈페이지 또는 손택스 앱을 통해 납부하거나, 납부고지에서 기재된 가상계좌로 이체 또는 금융기관에 방문하여 납부하면 된다. 기한 내 납부하지 않을 경우 3%의 가산세를 부과되고, 지연된 일수에 대해 연 이자율 9.125%를 납부불성실가산세가 부과되니 늦지 않게 세금을 내야 한다.중간예납 고지세액 조회 방법은 홈택스 공인인증서 로그인 후 세금신고 메뉴에서 ‘중간예납 고지세액’을 조회하면 된다.◇중간예납세액 분납 대상(자료=하나은행)만일 중간예납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한다면 2회에 걸쳐 분납할 수 있다. 분납가능액은 중간예납세액에 따라 다르다. 중간예납세액이 2000만원 이하라면 1000만원을 초과한 금액을, 2000만원이 넘는다면 세액의 50% 이하 금액을 다음해 1월 말까지 납부하면 된다.예를 들어 2023년도 중간예납세액이 3000만원이라면, 절반인 1500만원은 11월 말까지 납부하고, 나머지 1500만원은 다음해 1월말까지 납부하면 된다.분납할 세액을 제외한 금액을 낼 때도 납부 방법은 같다. 이때 금융기관에 직접 낸다면 분납할 세액을 제외한 금액을 자진 납부서에 기재하여 내거나, 이듬해 1월에 분납세액에 대한 납부고지서를 발급받아서 내면 된다.◇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자료=하나은행)중간예납세액은 납세고지서에 따라 내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중간예납세액이 전년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상반기 사업 실적이 좋지 않았다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납세자 스스로 올해 기준으로 계산한 중간예납추계액을 신고 및 납부하거나, 납부기한을 연장해 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중간예납추계액 신고 대상자는 당해 상반기 기준 중간예납추계액이 전년도 중간예납기준액의 30%에 미달하는 경우다. 이에 해당할 경우, 11월 말까지 홈택스 또는 손택스를 통해 전자신고를 하거나, 서면 신고서를 작성 및 제출하면 된다. 복식부기 의무자는 휴업 등으로 인해 소득이 발생하지 않아 중간예납고지서를 받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반기 소득 결산을 한 뒤 중간예납추계액 신고 및 납부를 해야 한다.집중호우 등 재난, 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었거나, 경기 불황으로 인해 수출부진 등 사업상의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최대 9개월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고용위기 지역 소재 중소기업 등이 연장을 재신청할 경우, 당초 연장한 기간을 포함해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종합소득세 중간예납 제도를 활용하면 1년 치 세금을 한 번에 납부해야 한다는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다. 하지만, 납부 기한을 놓친다면 오히려 무거운 가산세를 내게 될 수도 있으니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자라면 중간예납 제도를 숙지하여 세금 납부 누락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출처=하나은행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3-11-16 07:00 강은영 기자

[비바100] 내년 용띠해에 받을 '13월의 월급'… IRP 챙기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연말정산 시기를 앞두고 대표 절세금융상품 중 하나인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대한 금융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RP는 노후 보장을 위한 연금 상품으로, 올해부터는 세액공제 한도가 확대돼 납입 금액 중 연간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최대 148만5000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IR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주요 시중은행, 신규·자동이체 고객 대상 경품 제공 이벤트(왼쪽부터)신한은행, 국민은행, 광주은행 IRP 이벤트. (자료=각 사)신한은행은 오는 12월15일까지 IRP 고객 대상으로 ‘연말, IRP로 세액공제 가득’ 퇴직연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IRP 계좌에 가입자부담금 100만원 이상 입금하거나 계약이전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그램 노트북(2명) △아이패드 프로(2명) △BBQ 황금 올리브 치킨 세트(10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1000명)을 제공한다.신한은행은 올해 5월 신한SOL뱅크에 퇴직연금 특화 서비스 ‘신한 연금케어’를 출시하고 퇴직연금에 특화된 목표기반 투자 엔진을 적용한 포트폴리오 상품 추천 및 전문적 사후관리를 통한 퇴직연금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오는 12월29일까지 IRP ‘절세끝판왕, KB IRP로 무빙’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KB퇴직연금 TDF상품 전체,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상품(초저위험제외)으로 퇴직연금을 신규, 계좌이체 또는 추가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IRP를 신규 가입하거나 타 금융사 퇴직연금을 국민은행으로 계좌 이체 시 2000명, IRP를 기존에 보유한 고객이 추가 입금 시 1500명을 추첨해 CU 편의점 모바일 금액권을 제공한다.경품 추첨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148명에게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도 증정한다. 신규, 계좌 이체 고객은 최소 10만원 이상 금액으로 가입해야 하며, 추가 입금 고객은 50만원 이상 납입해야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당첨된 경품은 내년 1월22일 지급될 예정이다.광주은행도 내년 2월 말까지 IRP 고객 대상으로 ‘절세(絶稅)닥터 IRP’ 이벤트를 진행한다. 절세에 대한 관심 증가와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 확대 등으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만련했다.이벤트는 △IRP 신규(적립/퇴직) △추가 입금 및 연금계좌이체 △TDF(Target Date Fund) 판매·운용 등 세 가지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벤트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휴대폰 메시지 마케팅 동의유지 중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30명에게 배스킨라빈스 쿠폰과 신세계상품권,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IRP 신규 이벤트는 이벤트 기간 중 개인형 IRP를 신규하고 5만원 이상을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600명에게 배스킨라빈스 쿠폰(1만원권)을 제공한다. 추가 입금 및 연금계좌이체 이벤트는 기존에 보유한 개인형 IRP에 추가 입금하거나, 다른 금융회사 개인형 IRP를 광주은행 IRP로 계좌 이체 시 금액 구간에 따라 △100만원 이상의 경우 200명에게 신세계상품권(1만원권) △500만원 이상의 경우 60명에게 신세계상품권(2만원권) △1000만원 이상의 경우 30명에게 신세계상품권(3만원권)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TDF 상품 판매·운용 이벤트는 제휴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TDF 상품으로 입금 또는 자산 교체 시 금액 구간에 따라 △30만원 이상의 경우 100명에게 문화상품권(5000원권) △50만원 이상의 경우 30명에게 문화상품권(1만원권) △100만원 이상의 경우 10명에게 문화상품권(2만원권)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우리은행은 IRP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신규 가입 및 자산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선해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바일 환경을 만들었다.IRP 가입 화면에서 고객 정보입력 항목 수와 화면 이동도 최소화했다. 스크롤 방식을 없애고 다음 항목으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을 적용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텍스트 위주 설명 대신 이미지를 풍부하게 활용했으며, 항목 선택 시 터치하는 영역을 더욱 확장해 직관성을 개선했다. 편리한 수익률 관리를 위해 12월 중 보유상품 교체를 위한 화면 개선도 예정돼 있다. 프로세스 개선으로 IRP 비대면 가입 고객의 편의성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비대면 IRP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0원한 절세미인! 우리IRP!’ 이벤트도 진행한다. 비대면으로 10만원 이상 신규 가입 시 선착순 1만명에게 세븐일레븐 편의점 모바일 1만원 상품권을 제공하며, 해당 고객이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하며 세븐일레븐 편의점 모바일 1만원 상품권을 추가로 제공한다.특히, 10만원 이상 가입 및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조건을 모두 충족한 전체 고객들 중 추가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500만원(3명) △여행상품권 300만원(10명) △신세계모바일상품권 10만원(80명)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6000명) 등 최대 6093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증권업계, 입금액 따라 추첨 통해 상품권 제공(왼쪽부터)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IRP 이벤트. (자료=각 사)증권사들도 IRP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신한투자증권 IRP 또는 연금저축계좌 보유 고객 대상으로 세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신한투자증권 IRP 또는 연금저축 계좌에 자기부담금 입금 고객 대상으로 입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제공한다. 입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5000원권(IRP/연금저축 각 300명) △3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IRP/연금저축 각 300명) △6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2만원권(IRP/연금저축 각 300명)을 제공한다. IRP계좌에 900만원 이상 입금할 경우 백화점 상품권 3만원권(300명)을 지급한다.퇴직급여(DB, DC, 퇴직금) 또는 타사에 보유하고 있는 연금 계좌를 신한투자증권 IRP 계좌 또는 연금저축 계좌로 이전 시, 이전 및 퇴직금 입금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입금액이 △10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 △20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2만원권을 제공하며, 추가로 IRP 계좌에 3000만원 이상 입금 시 백화점 상품권 3만원권을 제공한다. 연금저축 계좌에 △30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3만원권 △5000만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 △1억원 이상일 경우 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을 지급한다.신한투자증권은 당사 DC 또는 연금저축 계좌 보유 고객이 IRP 계좌 최초 개설 후 1만원 이상 입금 시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한다. 세 가지 이벤트는 중복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말까지 자산을 유지해야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IRP 및 DC 계좌의 경우 퇴직연금 특별이익 한도 제한으로 총 혜택 금액이 3만원까지 제공된다.삼성증권도 연말까지 디폴트옵션 가입 및 지정 고객을 대상으로 ‘디폴트옵션 이벤트 시즌4’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에 디폴트옵션 상품을 최초로 사전 지정 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한다. DC 계좌는 전원 쿠폰을 지급하며, IRP 계좌는 선착순 3000명에게 지급한다.DC·IRP 계좌 모두 등록 시 DC 지정 건에 대해 쿠폰을 지급하며, IRP 지정 건에 대해서는 선착순 3000명 한도로 중북 지급이 가능해 최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2잔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인터넷은행 토스뱅크와 제휴를 맺고 IRP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뱅크 고객은 앱 내 ‘목돈굴리기’ 메뉴에서 IRP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계좌 개설 후 납입 한도까지 설정하면 선착순 3000명에게 백화점상품권 1만원도 지급한다. 여기에 오는 12월29일까지 IRP 입금 및 이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업점 관리 계좌 고객이 IRP 계좌에 일정 금액 이상을 입금하면 경품을 지급한다. 100만원 이상 입금 시 커피 쿠폰, 300만원 이상은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을 추첨을 통해 각각 1000명에게 제공한다. 600만원 이상, 900만원 이상 입금 고객은 추첨 없이 전원 백화점 상품권 2만원권, 3만원권을 각각 받을 수 있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운용 중인 퇴직연금을 IRP 계좌로 이전하거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전환금을 IRP 계좌로 입금해도 입금액에 따라 최대 3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3-11-15 07:00 강은영 기자

[비바100] 아이돌 굿즈 사려다 이자+지각비 수천% '눈물'

SNS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소액의 돈을 빌려주겠다는 ‘대리입금’ 광고가 유행하고 있다. 광고에 현혹되어 대리입금을 받을 경우, 높은 이자를 수고비로 지불하거나 협박,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하나은행)br◇ 청소년 울리는 대리입금(사진=하나은행)대리입금이란 의뢰자를 대신해서 돈을 지불해 주고, 그에 대한 대가로 원금에 이자를 더해 받는 고금리 불법 사채다.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는데, 피해 대상이 성인을 넘어 청소년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리입금 광고가 2020년 2576건, 2021년에는 2862건, 2022년 3819건으로 연평균 21.8%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소비자 피해 경보’를 발령하고, 보호체계 구축에 나섰다.주로 병원비, 게임 아이템비, 굿즈 구매비, 생활비 등 급하게 소액의 돈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대리입금을 이용하고 있다. 불법 대부업자가 올린 광고를 보고 의뢰를 하거나, 청소년이 SNS에 직접 대리입금을 구하는 광고를 올리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대출 기간은 보통 7일 이내로 짧고 대출 금액은 10만원 내외로 소액이지만, 대출 이자는 ‘수고비’라는 명목하에 원금의 20~50% 수준으로 높다. 대부업자들은 또래 간의 가벼운 금전 거래인 것처럼 보여지도록 이자, 연체료와 같이 어려운 용어 대신 ‘수고비’, ‘지각비’ 등 친숙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단기간에 적은 돈을 쉽게 마련할 수 있다 보니 청소년들이 현혹되기 쉽다. 특히 소액이다 보니 이자율의 영향을 체감하기 어려워 청소년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리입금의 위험성(사진=하나은행)대리입금은 연 단위로 이자율을 환산하면 100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이다. 실제 SNS 대리입금 광고를 통해 580여명의 청소년에게 1억 7000만원을 빌려주고 연 5475%의 이자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심지어 기간 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금전 요구, 협박, 개인정보 노출 등 2차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부업자들이 지각비(연체료)로 시간당 1000원~1만원 정도의 비용을 추가로 요구하기도 하고, 전화번호, 사진, 학교 등 신상 정보를 SNS에 공개하겠다고 욕설 또는 협박을 하기도 한다. 또한 신분 확인을 목적으로 가족, 친구의 연락처를 요구하고, 해당 연락처로 연락하겠다며 욕설과 협박을 하는 등의 불법추심 피해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일례로 아이돌 기획 상품(굿즈)을 사기 위해 SNS에서 불법 대부업자와 접촉해 8만원을 빌린 뒤 욕설, 협박에 시달리다 10일 후에 연 2737%에 달하는 이자와 연체료를 합친 14만원을 지불한 사건도 있었다.◇ 대리입금 규제의 어려움(사진=하나은행)민법상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미성년자가 진행한 대리입금 계약은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이 취소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정보를 가지고 협박을 하거나 폭행을 가하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비대면 채널을 활용하는 등 대리입금 홍보가 은밀하고 교묘해진 만큼 원천적인 차단은 어려운 실정이다.특히 법망을 회피하거나 현행법상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니 대리입금 광고 규제가 어렵다. 예를 들어, 이자제한법 상 대출금액이 10만원 미만의 소액일 경우, 법정 최고이자율 20%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고금리 이자에 대해 처벌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노려 9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등 불법 대출이 아닌 것처럼 대리입금을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10만원 미만의 거래라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미등록 대부업자’로 분류돼 대부업법에 위배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처벌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따라서 대리입금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청소년들이 경제, 금융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대리입금 사기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 기획재정부에서 2022년 초, 중, 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이해력을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60점으로, 학생들의 경제, 금융 지식이 대체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 고등학생은 평균 60점에도 미치지 못하며 실생활 관련 금융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에서는 피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 가정통신문 등을 활용하여 불법 사금융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최신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 콘텐츠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대리입금 대처 요령(사진=하나은행)금융감독원과 경찰청 등 관련 기관에서는 불법 대리입금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만약 대리입금 피해가 의심되거나 당했다면 즉시 주위에 알리거나 전문가에게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먼저 학교전담경찰관, 선생님, 부모님에게 도움 요청하는 방식이 있고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신고 (홈페이지 또는 1332 → 3번)해도 된다. 이와함께 경찰에 신고하는 등 신속하고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출처=하나은행 블로그정리=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2023-11-09 07:00 공인호 기자

[비바 2080] 퇴직 앞둔 공무원이 연금저축과 IRP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공무원연금법이 2016년에 개정되어 연금 수령시기가 늦춰지면서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정년퇴직 이후 퇴직연금 개시까지 1~5년 정도 소득공백을 피할 수 없다. 소득 공백기에 대비해 공무원들은 어떻게 재무설계를 하는 것이 좋을까.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가 최근 ‘공무원 맞춤형’ 퇴직 대비 재무설계 방안을 소개해 주목을 끈다. ◇ 세액공제 한도 맞춰 연금계좌에 저축하라김동엽 상무는 절세와 노후준비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연금저축이나 IRP와 같은 연금계좌를 추천했다. 연금저축에만 가입해도 한 해에 최대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IRP까지 더하면 900만 원으로 혜택이 크게 늘어난다고 소개한다. 그는 “매년 연말정산 때마다 환급받은 세금은 재투자하거나, 50세 이전에 저축을 시작하면 정년퇴직할 무렵 더 많은 노후자금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 상무는 연금계좌 저축의 다양한 세액공제 혜택도 소개했다. 종합소득금액이 연간 4500만 원(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액 5500만 원)보다 적을 경우 세액공제 대상 금액의 16.5%를 환급받지만 소득이 많은 가입자는 13.2%의 세액공제율을 적용받는다고 전했다. 세액공제 대상이 600만 원이면 79만 2000원, 900만 원이면 118만 8000원으로 세금 환급 금액이 커진다.◇ 퇴직급여를 연금계좌에 이체하면 생기는 혜택들김 상무는 퇴직급여를 연금저축과 IRP에 이체하고 연금으로 수령하면 크게 3가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선, 퇴직소득세를 30~40% 가량 감면받을 수 있다. 퇴직급여를 일시에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납부해야 하지만, 연금계좌에 이체하고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율의 70%(11년차 이후 60%)의 세율로 연금소득세를 납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운용수익에 부과되는 세금도 절감할 수 있다. 퇴직급여를 일시에 수령해 금융회사에 맡기면 15.4%의 소득세를 원천징수한다. 이자와 배당소득이 한 해 2000만 원을 넘으면 초과소득을 종합과세한다. 반면에 연금계좌로 이체하면 3.3~5.5%의 세율로 연금소득세를 원천징수한다. 연금소득이 1200만 원을 넘으면 종합과세하지만 이때도 연금수급자가 원하면 16.5%의 단일 세율이 적용된다. 더욱이 연금소득을 연간 1200만 원 이하로 낮추면 3.3~5.5% 세율로 과세를 종결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지역가입자 전환에 따른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소득에는 일반적으로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자와 배당소득이 연간 1000만 원을 넘어야 건강보험료를 부과한다. 이때 올해 기준으로 소득의 7.09%를 납부하고, 건강보험료의 12.81%를 장기요양보험료로 낸다. 소득의 8% 가량을 건강보험료와 장기요양보험료로 납부하는 셈이다.◇ 공무원 퇴직수당·명예퇴직금도 연금계좌 이체된다공무원의 퇴직수당과 명예퇴직금에도 퇴직소득세가 부과된다. 다만 퇴직수당은 전액에 세금을 부과하진 않는다. 공적연금 보험료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가 2002년에 도입되었기에 2001년 이전에 납부한 보험료에서 발생한 연금소득은 과세하지 않는다. 퇴직수당도 마찬가지로 2002년 이후 납입분에서 발생한 소득에만 퇴직소득세를 부과한다. 이렇게 과세대상이 되는 퇴직수당만 연금계좌에 이체할 수 있다. 명예퇴직금은 전부 과세대상이지만 연금계좌로 이체할 수는 있다.공무원은 퇴직수당과 명예퇴직금을 일단 현금으로 수령하는데, 이때 퇴직소득세가 있으면 원천징수하고 남은 금액만 수령한다. 과세 대상 퇴직수당과 명예퇴직금은 수령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연금계좌에 이체할 수 있다. 이미 납부한 퇴직소득세가 있으면 연금계좌로 환급을 받는다. 퇴직수당과 명예퇴직금 중 일부만 이체하면 퇴직소득세도 이체 비율에 맞춰서 돌려 받는다.김 상무는 “퇴직수당과 명예퇴직금을 연금계좌에 이체한 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지만 절세효과는 그리 크지 않지만 운용수익에 대한 저율과세와 건강보험료 절감 혜택은 그대로 누릴 수 있다”고 전한다. 퇴직수당과 명예퇴직금을 일반 금융상품에 투자해서 얻은 이자와 배당은 건강보험료 부과대상이지만, 연금계좌에 이체하고 연금으로 수령하면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연금저축과 IRP 계좌의 장점이다. 김 상무는 “연금저축펀드에 퇴직수당을 이체하면 각종 펀드나 ETF, 리츠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IRP에서는 각종 펀드, ETF, 리츠만 아니라 원리금 보장 상품에도 가입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고 말한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3-11-08 10:04 조진래 기자

[비바100] 굴려주고 지켜주고… 약세장에 더 눈에띄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미국 국채를 비롯한 글로벌 채권 금리 급등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안갯속’이다. 당분간 국내외 고금리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기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4.8%를 넘어섰다.증권가에서도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재료 자체가 없다고 평가하며 대외 여건 불확실성에 따라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현재로선) 미 국채 금리가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 시즌이 시작되며 단기 되돌림(반등)은 있겠지만 상승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국내 경기 여건을 생각할 때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국채 금리가 미국을 따라 계속 상승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면서도 금융 불안정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같이 당분간 약세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 속에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증시 불안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먼저 증권가는 모멘텀이 살아있는 주도 테마와 실적주를 공략하기 위해 조선·자동차에 집중하는 ETF 신규 상장을 추진했다. 또한 장이 나쁠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자산배분형 펀드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VIP고객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토탈 서비스,  지점에 방문하지 않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나왔다. ◇ 실적주 주목… 조선·자동차에 집중 ETF 신규 상장신한자산운용 'SOL TOP3 플러스 ETF 2종'.(사진제공=신한자산운용)국내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실적 기대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운용업계도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신한자산운용은 자동차와 조선 대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SOL TOP3 플러스 ETF(상장지수펀드)’ 2종을 최근 선보였다.신한자산운용은 SOL 자동차TOP3플러스와 SOL 조선TOP3플러스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대형주 투자 비중을 최대로 높인 상품들”이라며 “특히 SOL 조선TOP3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선업에만 집중해 투자할 수 있는 ETF”라고 설명했다.SOL 조선TOP3플러스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5’를 담고 있다. 이들 종목의 비중이 80% 이상이다. 또 조선 기자재 기업인 HSD엔진, 한국카본, 태광, 성광벤드, 동성화인텍 등 8개 종목도 들어 있다.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에 약 75%를 투자한다. 이밖에 LG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전장 부품 기업 등 총 13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김 본부장은 “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현대차 그룹 대형주 위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서 상장한 SOL 자동차소부장Fn과 함께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다”고 했다.SOL 조선TOP3플러스와 SOL 자동차TOP3플러스의 구성 종목 정기 변경(리밸런싱)은 매년 6월과 12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2영업일에 진행한다.ETF 전체 구성 종목과 편입 비중 등 자세한 정보는 신한자산운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정적 수익 추구… 자산배분형 펀드 출시 관심미래에셋자산운용 '드림스타 자산배분 안정형 펀드'.(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시장이 불안할수록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것을 원하기 마련이다. 증시 불안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연금투자자들을 위해 자산배분형 펀드가 출시됐다.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초 각각 ‘KB 드림스타 자산배분 안정형 펀드’, ‘미래에셋드림스타자산배분성장형 펀드’를 내놨다.두 펀드 모두 KB국민은행의 자산배분 자문을 받으며 포트폴리오 구성 등 실질적인 운용은 각 운용사가 담당한다. 둘 다 KB국민은행에서 가입 가능하다.KB운용의 펀드는 이름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글로벌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을 낮추고 위험자산의 비중은 40% 수준으로 제한했다.초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글로벌 주식(35%)과 채권(55%)에 분산투자한다. 주식은 선진국(25%), 한국(5%), 신흥국(5%)으로 구성돼 있고 채권은 국내(45%), 해외(10%)으로 나뉜다. 나머지 10%는 유동성 자산으로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한다.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상무는 “해당 펀드는 KB국민은행과 협업한 최초의 펀드로 저비용으로 다양한 국가와 자산에 분산투자해 글로벌 커버리지가 높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중요한 연금, 퇴직연금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밝혔다.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미래에셋드림스타자산배분성장형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은행과 협업해 선보이는 첫 상품으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장기 성장 관점에서의 액티브한 자산배분 운용과 안정적인 초과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해당 펀드는 연금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VIP 대상 하이브리드 토털·비대면 신탁 서비스 주목NH투자증권 'VIP 디지털케어 플러스'.(사진제공=NH투자증권)아울러 디지털 VIP고객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토탈 서비스 등 다수 투자 서비스도 나왔다.NH투자증권은 디지털 VIP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서비스인 ‘디지털케어 플러스’를 지난 4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QV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디지털케어 플러스는 자산 1억원 이상 디지털 우수고객에게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토탈서비스로 자산 1000만원 이상 디지털 고객에게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주는 ‘디지털 케어’의 상위 버전 서비스다. 디지털케어 서비스는 △고객 자산분석 △담당 디지털 어드바이저와 대기 없이 유선 연결되는 바로 연결 △보유종목 리포트 요약 △투자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디지털케어 플러스는 기존 디지털케어 서비스 외 △중소형주 탐방노트 △종목별 실시간 수급 △예약 상담 △애널리스트의 종목 및 업종 분석 영상 △생일선물 △프라이빗 골프레슨 △대면 투자설명회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디지털케어 가입은 QV MTS 또는 유선으로 디지털케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되며 조건 충족 시 디지털케어 플러스로 자동 승격된다.김봉기 NH투자증권 디지털고객관리본부 대표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케어플러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삼성증권 '삼성증권 mPOP'.(사진제공=삼성증권)이밖에 삼성증권은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삼성증권 mPOP(엠팝)’을 통해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는 비대면 신탁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대면 신탁 서비스로 전문 상담원과의 화상 상담을 통해 신탁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계약 체결까지 가능하다. 신탁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원화·외화 신탁을 가입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비대면 신탁 서비스는 삼성증권 엠팝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화상 상담은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2023-10-18 07:00 최현주 기자

[비바 2080] 자녀증여 절세 이렇게

다주택자들이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자녀에게 주택을 싸게 파는 것이다. 부모는 싸게 파는 것이니 양도세를 절감할 수 있고, 자녀는 자기부담을 줄여 주택을 구입하게 되니 서로에게 좋다. 하지만 세무당국이 그렇게 허술하거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할 경우 주의점을 알아보자.◇ 자녀증여 시 친족관계는 별도 기준 적용부모가 자녀에게 부동산을 팔면 세무당국은 이를 ‘증여’로 추정한다. 자녀의 자금출처가 확실하게 입증되거었나 적정한 매매가로 거래되었는 지 확인되어야 변칙 증여로 보지 않는다.특히 친족 관계에서는 시가보다 너무 싸게 팔면 거의 증여로 본다. 국세청이 증여로 판단하는 기준은 시가의 30%, 3억 원 가운데 적은 금액이다. 시가와 30% 정도 차이가 나면 증여로 의심받는다는 얘기다. 이 때 시가와 거래가격 차이 가운데 작은 금액을 증여재산가액으로 판단한다.예를 들어 아들에게 20억 짜리 아파트를 시가보다 5억 원 싸게 15억 원에 팔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 차액 5억원은 시가의 30%인 14억 원(20억×30%)과 3억 원 가운데 작은 금액인 3억 원보다 크다. 국세청은 이 거래를 증여로 판단해 시가보다 싸게 판 5억 원에서 3억 원을 뺀 2억 원을 증여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하게 된다.얼핏 보아선 아들이 실제 증여받은 5억 원보다 적은 2억 원에 대해서만 증여세를 내는 것이고 아버지도 싸게 팔아 양도세를 절약했으니 세 부담을 줄인 ‘묘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친족 같은 특수관계인에게는 별도의 증여셈법이 있다는 게 변수다.국세청은 친족 증여일 경우 시가와 거래가 차이가 3억 원 이상이거나 시가의 5% 이상이면 양도가액을 시가로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 결국 아버지는 20억 원을 양도가액으로 해 양도세를 물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세금부담이 더 커지는 셈이다.◇ 자녀 증여 통합 절세술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하는 경우 대부분은 다주택자들이다. 자녀를 통해 세금을 줄일 요량이라면 먼저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을 파는 것이 유리하다. 이후 남은 주택을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을 갖춰 팔면 세금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만일 두 주택의 양도차익이 똑같다면, 일단 자녀에게 증여한 후 파는 전략도 검토할 만하다.현금과 부동산 가운데 어떤 형태로 증여하는 것이 세금을 덜 내는 방법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 부동산 증여에는 취득세가 별도로 부과된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세금만 놓고 본다면 현금 증여가 절세 측면에선 유리하다는 얘기다. 다만, 아파트를 증여하지 않고 팔았을 경우 내게 될 양도세까지 고려하면 결과가 뒤바뀔 수 있으니 잘 따져 보아야 한다.자녀에게 고가의 주택을 증여한 경우 반드시 10년 후에 팔아야 한다는 점도 참작해야 한다. 1세대 1주택이 되었더라도 고가 주택에 대해선 10년 내에 팔 경우 이월과세가 적용되어 많은 양도세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자녀가 증여세와 취득세를 감당할 수 있는 지 여부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자녀가 낼 세금까지 부모가 현금으로 증여해 주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부담부증여를 해 증여세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3-10-16 09:25 이의현 기자

[비바100] 절약왕 김대리는 월급 타면 통장 쪼개기부터 한대요

직장인들에게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월급만으로는 내 집 마련, 결혼 및 육아 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목돈과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 어려워서다. 재테크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각종 경제 용어 때문에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에는 낯설더라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다면 누구나 성공적으로 자산을 키워갈 수 있다. 사회초년생 등 ‘재테크에 처음 입문한 초보들을 위한 단계별 재테크 가이드’를 소개한다.(사진제공=하나은행)◇ 자산 현황 파악하기(사진제공=하나은행)‘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의 소비 패턴과 자산 현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은 성공적인 재테크의 첫 걸음이다. 나의 자산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먼저 노트 또는 엑셀 등 본인에게 편한 도구를 하나 준비해 자산 현황표를 작성하는 것이다. 자산현황표는 한 번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한 번씩 다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어서 기록할 수 있는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준비를 마쳤다면 자산, 부채(빚), 한 달 수입과 지출을 철저히 기록해야 한다. 이 때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또는 가계부 앱을 활용하면 자산과 현금 흐름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재테크 목표 세우기(사진제공=하나은행)그 다음에는 재테크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 때 다른 누구와 비교하지 말고 무리하지 않게 현실 가능한 수준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비용을 계산해 보고 10년 단위로 재테크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나, 처음으로 목표를 세우는 이들에게는 이런 작업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1년 동안 얼마를 저축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00만원을 저축해 1년에 1200만원을 저축하는 등의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조정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작은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면서 저축의 재미를 느끼게 되면, 점차 재테크에 대한 흥미도 높아질 것이다.만약 대출이 있다면 저축보다는 대출 상환 계획을 우선적으로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3년 안에 30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상환한다’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매달 얼마씩 상환해야 하는지 계산해야 한다.◇ 과소비를 막는 통장 쪼개기(사진제공=하나은행)소비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통장 쪼개기’다. 월급이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돈의 쓰임새에 따라 통장을 구분해서 자동이체 되도록 해 지출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크게 월급통장, 생활비통장, 비상금통장, 저축통장으로 나눌 수 있고 월세 및 공과금을 납부해야 한다면 별도로 공과금통장을 별도로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좋다.통장 쪼개기를 할 때 기왕이면 용도에 따라 유용한 혜택을 제공해 주는 통장을 개설해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 제한’이라는 규제가 있기 때문에 새 통장을 만들면 20영업일이 지나야 다른 금융사에서 새로운 통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급여통장은 일반적으로 3개월 동안 50만 원 이상 정해진 날짜에 급여가 입금되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통장이다. 일반 수시입출금통장과 다르게 수수료 면제, 우대금리 제공, 타 상품과의 금리 연계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입출금통장을 급여통장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 각종 서류를 제출해 새롭게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다.최근 기준금리가 상승해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킹통장(자유입출금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비상금이 생긴다면 ‘파킹통장’으로 활용해 보는 게 좋다. 자유롭게 원할 때 입출금을 할 수 있는 반면, 하루만 맡겨도 약정금리 그대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일부 최고 금리가 적용되는 파킹통장의 경우 예치금 한도가 정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전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예적금도 저축 습관을 들이는데 효과적이다.한 연구소의 ‘2022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이제 막 부자가 된 30~49세의 신흥 부자는 50대 이상 전통 부자보다 ‘주식’(+10.3%P)과 ‘예적금’(+3.4%P)을 활용해 자산을 증식한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정도로 예적금은 저축 습관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당장 목돈은 없지만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저축하고 싶다면 적금을, 목돈을 한 번에 묶어두고 싶다면 예금을 활용하면 된다. 적금의 경우, 매달 원하는 금액을 넣는 자유적금보다 매달 동일한 금액을 넣는 정기적금이 더 유리하다. 목돈을 모은 뒤에는 그 돈을 다시 예금에 예치해서 목돈을 묶어두거나 다시 적금을 부어 활용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하기(사진제공=하나은행)저축도 중요하지만, 큰 리스크가 없는 상품을 활용해 조금씩 투자 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좋다. 시중은행 및 증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잔돈투자, 적립식펀드, 소수점거래 등을 활용하면 소액으로도 펀드 또는 주식 등에 투자해 볼 수 있다. 무작정 책을 펴고 공부하는 것보다는 소액으로 투자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종 용어를 접하며 공부를 할 수 있다. 또한 잘 운용하면 적금·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다만, 적립식 투자도 엄연한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혹시라도 수익이 난다고 바로 무리해서 큰 비용을 들여 투자하지 말고, 투자 기초를 익힌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며 투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처음에는 재테크가 어렵게 느껴질지 몰라도, 차근차근 절약하는 습관을 만들고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면 금방 친해질 수 있다. 재테크에 정답이 없는 만큼 다른 사람들의 방법을 쫓아가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공부하며 차근차근 자산을 키워가 보는 게 필요하다.출처=하나은행정리=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2023-10-05 07:00 최현주 기자

[비바 2080] 해외 ETF 통해 내 연금에 글로벌 혁신기업을 담아라

최근 들어 ETF(Exchange Traded Funds)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자산 규모가 100조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특히 절세를 목적으로 혹은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연금자산을 ETF에 투자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일등기업에 투자하는 ETF 신상품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때 마침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의 김동엽 상무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운용팀의 김지연 선임매니저가 글로벌 혁신기업에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요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4개 테마 기업군김지연 선임매니저는 “시기 별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나 투자 트렌드가 있다”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의 추이를 보면 2020년대 글로벌 메가 트렌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와 클린 에너지, 그리고 헬스케어와 바이오”라고 전했다.인공지능의 경우 2020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49% 지분을 가진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이며 거센 열풍이 불었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MS의 코파일럿(Copilot)프로그램은 파워포인트와 엑셀, 워드 등에서 명령어만 입력하면 원하는 데이터 그래프 등을 수행해 준다. 이후 MS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반도체는 모든 산업의 핵심이다. 인공지능 확산과 함께 반도체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펼쳤을 때 알파고 두뇌에 들어간 엔비디아의 GPU 갯수가 280개였는데, 챗GPT는 초기버전에 1만 개가 들어갔다고 한다. 시장예측기관인 가트너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2030년에 1179억 달러 규모로, 2022년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차세대 모빌리티와 클린 에너지는 기후변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탈 탄소 및 탄소 중립의 해결 방안으로 주목을 끈다. 미국과 EU(유럽연합), 한국과 일본이 ‘2050년 완전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중국도 2060년을 공언했다. 전기차 대표기업인 테슬라나 BYD, 2차 배터리 전지업체인 BYD나 CATL 등이 최근 시장 주도주라고 할 수 있다.마지막은 헬스 케어와 바이오다. 미국 기업 ‘일라이릴리’가 만드는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비만치료제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되어 미 FDA(식품의약품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에 최근 주도주로 부상했다. 빠른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로 향후 성장성이 주목되는 분야다.◇ 글로벌 메가 트렌드 주도주, 직접 투자보다는 ETF가 대안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래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면서 절세까지 가능한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 ETF는 대표적인 저비용 상품이다. 소액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과표기준가의 상승분과 실제 매매차익 중 작은 부분에 15.4%의 배당소득세만 내면 된다. 개별 투자종목을 찾기 힘든 개인 소액투자자에게 특히 좋은 투자대안이다.DC형 퇴직연금이나 연금계좌(IRP, 연금저축)에서 글로벌 메가 트렌드 종목에 투자 가능한 국내 상장 해외형 ETF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기존의 글로벌 메가 트렌드 ETF가 대부분 한 가지 테마나 특정 국가에 집중투자하는 형태였다면, 지난 8월에 선보인 타이거 글로벌 혁신 블루칩10 ETF는 4개 혁신성장 테마별로 중대형 우량주 블루칩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매출액과 시가총액,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를 참고해 네 가지 테마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우선 편입하고, 산업별 비중에 상한선을 두어 균형을 맞춘다. 선진국과 신흥국 비중에도 상한선을 두어 분산투자 효과까지 있다. 시가총액이 줄거나 수익성, 성장성 지표를 충족 못하면 포트폴리오에서 빠지고 새 종목이 편입된다. 매년 4월과 10월 셋째 주 금요일에 리밸런싱이 이뤄진다.특히 글로벌 혁신 블루칩10 ETF는 4개 테마에 분산투자하고 동일 가중치 방식에 선진국과 신흥국 등 여러나라에 투자하는 것이 다르다. 김 선임 매니저는 이 상품이 강세장에선 시장을 견인하고, 약세장에서는 주가를 방어하는 등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추천한다.◇ “ETF야 말로 ‘연금투자의 끝판왕’”지금처럼 글로벌 환경이 어수선한 때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것이 괜찮은 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김 선임 매니저는 “매매 타이밍을 잡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를 권했다.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높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그는 연금투자자들이 ETF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얘기해 주었다. 연금계좌가 매월 적립을 해야 하고 오랜 기간 투자해야 하는 만큼, 단기적 성과보다는 미래 성장성과 수익창출 능력을 보고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한다. ETF의 매매 타이밍에 맞추기 보다는 성장성 있는 산업 및 혁신기업을 골라 장기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얘기다.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테마와 기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다양한 ETF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혁신성장 테마를 대표하는 초우량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들이니, 연금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말한다. “ETF야 말로 ‘연금투자의 끝판 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2023-09-28 08:21 조진래 기자

[비바100] '금융 새싹' MZ 고객 키워라… 은행권, MZ세대 맞춤 상품 봇물

은행권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리 인상에 물가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저축 여력이 떨어진 청년층을 돕기 위한 상생금융의 차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미래 고객 유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청년층을 넘어 이른바 MZ세대를 붙잡기 위한 맞춤형 상품까지 선보이며 공을 들이고 있다.19일 재단법인 청년재단이 20~30대 2083명을 대상으로 최근 금융 전반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은 대출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명 중 3명은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 응답했다. 저축액은 월 10만~30만원이 2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 100만원 이상(17.4%), 월 30만~50만원(16.2%), 월 50만~70만원(15.5%) 등 순이었다.저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은 다양한 금융상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목돈 마련을 위한 자산형성 금융상품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청년재단은 “청년 10명 중 3명의 저축 여력이 없는 상황에 실질 가처분 소득도 감소해 경제적 자립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필요하다”며 “세액 공제와 관련된 청년 특례형 상품을 신설하고, 현존하는 금융상품의 만기를 줄이거나 납입 한도를 확대하는 등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pan style="font-weight: normal;"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 (사진=KB국민은행)◇청년층 자산형성 지원… 적금·대출·패키지 등 상품 잇따라시중은행들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적금이나 대출, 패키지 등 각종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는 청년도약계좌를 비롯해 KB청년도약 공익신탁, KB청년도약 LTE요금제로 구성됐다. KB청년도약 공익신탁은 기부에 동의할 경우 은행에 납부하는 보수의 10%를 고객 명의로 기부하고, 동일한 금액을 은행에서도 기부하는 상품이다.KB청년도약 LTE요금제는 통신비 절감을 돕기 위한 상품이다. 만 19~36세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데이터와 음성, 문자서비스가 무제한 제공된다. 9월 말까지 개통하면 최대 2만포인트 KB포인트리를 받을 수 있다. 연말까지 LG유플러스망이나 KT망으로 신규 개통하는 고객에게는 36개월간 요금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KT망 요금제 개통 고객은 24개월간 매월 메가박스 영화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신한은행은 청년층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을 출시했다.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적립식 상품으로, 가입 고객이 청년층인 점을 감안, 결혼이나 주택 마련 자금 등 이유로 특별 중도해지도 가능하게 했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최고 연 5.85% 금리를 제시하며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20만좌 판매를 완료했다.신한은행은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 가입하는 1982년 5월 1일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최고 연 5.5%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마이홈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제 상품으로 월 1000원 이상 20만원 이하로 가입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선착순 10만좌 한도로 판매한다.청년내일저축계좌 (사진=하나은행)하나은행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목돈 마련 및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청년내일저축계좌’를 내놨다. 보건복지부와의 협약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으로 연 최고 5.0% 금리를 제공한다. 소득요건에 따라 최대 30만원의 정부 매칭지원금이 추가 지급돼 연간 환산 시 약 1080만원의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소득 2700만원 이하, 19∼34세 청년이 대상이다.최근엔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저축과 대출이 동시에 가능한 청년 특화 금융상품으로 현재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만 25~34세 청년 중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500만원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식예금과 최대 500만원의 저금리 한도거래대출(마이너스통장)을 하나의 계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우리은행은 지난달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로 지원되는 ‘청년도약대출’을 출시했다.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34세 이하 청년(3개월 이상 재직한 급여 생활자)이 대상이다. 확정금리 연 5.0%를 제공한다. 신용등급별로 대출 한도가 부여되고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상환 방식은 1년 만기 일시상환이다.◇미성년 고객도 잠재 고객… 청소년·어린이 대상 상품도 눈길청소년이나 어린이 등 미성년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도 눈에 띈다. 장기적으로 주거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국민은행은 ‘KB 영(Young) 유스(Youth)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만 19세 미만까지 가입 가능해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장기거래가 가능하다. 최고 연 3.65% 금리를 적용하며 30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무료 보험가입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14세 미만 어린이 전용 입출금통장인 ‘KB 영(Young) 유스(Youth) 어린이통장’도 있다. 이 통장의 부가서비스인 ‘저금통’ 등록금액에 대해 최고 연 2.0% 금리를 적용한다. 교육기관과 연계해 학습지, 양육검사, 영자신문 등 무료 유아교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신한은행은 만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신한 마이(My) 주니어 적금’을 운영하고 있다. 기본금리 3.0%에 우대금리 1.0%를 합쳐 최고 연 4.0% 금리가 가능하다. 만기는 1년으로 분기별로 100만원 이내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요건 충족 시 안심보험 무료가입서비스도 제공한다.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만 18세 이하 대상 적금 상품이다. 최고 연 3.75%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립식이며 적립 한도는 분기당 150만원이다. 만 14세까지 희망 대학을 등록하고 해당 대학 입학 시 연 2.0% 특별금리를 제공한다.하나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의 내 아이 통장 만들기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우리은행은 핑크퐁과 아기상어 통장을 받을 수 있는 ‘우리아이행복통장’이 있다. 가입연령에 제한이 없으며, 입출금통장이지만 금리는 연 최고 1.2%까지 적용한다. 어린이 전용 적금상품인 ‘우리 아이행복 적금 2’는 기본금리 연 3.2%에 최대 월 5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우리은행 앱 ‘우리WON뱅킹’ 영유아 전용 페이지인 ‘우리아이’에서 아동 실종방지 지문사전등록 후 사전신고증을 영업점에 제출하면 1.0%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청년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돕는 것은 물론,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금융 편의성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상생금융 차원에서 하는 것도 있지만 그전부터도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상품은 있었다”며 “특히 MZ세대들이 자라서 미래 고객이 되고, 주고객이 되다 보니까 은행 차원에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2023-09-20 07:00 박준형 기자

[비바 2080] 부의금·축의금은 누구 것?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축의금과 부의금 배분을 놓고 다투는 가정이 더러 눈에 띈다. 적지 않은 돈이 들어올 경우 문제가 카질 수도 있다. 어떤 기준에 따라 누구에게 그 돈들이 귀속되는지 법원 판례를 중심으로 알아보자. - 장례식 부의금은 최종적으로 누구의 것인가.“부의금은 장례비용을 치른 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속인들이 나누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우리 법원의 판례다. 이 경우 상속인의 지분에 따라 부의금을 나누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법원은 판단한다.”- 결혼 축의금은 어떻게 나누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나.“법원은 결혼 축의금의 경우 ‘원칙적으로’ 혼주(婚主)인 부모에게 귀속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결혼 축의금이라는 것이 혼사에서 일시에 많은 비용을 지출한 혼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손님들이 혼주에게 성의 표시를 돈이라고 보는 것이다.”- 결혼 당사자 친구나 지인들의 축의금까지 모두 부모에게 귀속된다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닌가.“법원도 그런 사정을 인정하고 있다. 축의금 중에서 친분관계에 기초해 결혼 당사자에게 직접 건네진 것이라고 볼 부분이 있다면 신랑이나 신부에게 권리가 있다고 본 것이다.”- 부모에게 귀속된 축의금 가운데서도 부의 것이냐 모의 것이냐 논란이 있을 수 있다.“혼주에게 지급된 축의금 역시 누구와 친분이 있는 사람의 축의금이냐가 중요하다. 부모 양쪽 모두와 친분이 있는 경우라면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례도 있다.”- 혹시 축의금에도 증여세가 부과되는 경우가 있나.“일반 하객들이 신랑 신부에게 직접 건넨 축의금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금액’이라는 이유에서다.” - 축의금 건으로 증여세가 부과된 경우를 보았다.“축의금 자체에는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만일 증여세가 과세되었다면, 혼자 몫의 축의금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경우였을 것이다. 그런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실제 ‘증여’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거액의 축의금이 주택 구입자금이나 생활비 용도로 자녀의 통장에 입금되었다면 증여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3-09-13 09:53 조진래 기자

[비바100] 에코시대 개막한 지식산업센터

과거 아파트형 공장이라 불리던 지식산업센터가 본격적인 에코시대를 열고 있다. 최근 중요시되는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자연친화적인 외부공원 뿐 아니라 사옥 내 공원 및 옥외 테라스 등을 조성하거나 친환경에너지 사용으로 관리비를 절감하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에코시대 개막은 규모가 커지면서 가능해졌다. 일명 3세대라 불리는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지식기반산업과 정보통신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가 가능해지면서 대규모의 복합 오피스 형태를 띠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대형건설사들이 시공하면서 다양한 특화설계와 시스템 등 친환경 요소가 가미됐다.특히 지식산업센터는 집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업무 공간으로 내외부 환경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친환경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 대규모 공원이나 녹지가 인근에 위치하면 휴식을 취하기 용이하고, 직장 내 자연경관 감상 및 가벼운 운동 등을 즐길 수 있어 직원들의 업무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합해 쾌적한 근무환경 갖출 수 있도록 지식산업센터 내에 다양한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부산 에코델타시티 첫 지식산업센터 ‘반도아이비플래닛’ 테라스 투시도(반도건설 제공)이런 가운데 반도건설은 부산에서 ‘에코델타시티 반도아이비플래닛’을 분양중이다. 에코델타시티 도시지원 5BL 일원에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6만6292㎡, 총 1210실로 구성됐다. 단지는 ‘에코+첨담’ 공간설계를 적극 반영하여 층별로 근린생활시설, 제조형 공장, 업무형, 독립형 등을 배치했으며, 정원이 있는 오피스 콘셉트 개념으로 업무공간과 테라스, 선큰광장 등 외부공간이 시너지를 이루는 통합형 부대시설을 마련했다. 지하 1층에 성큰가든과 라운지, 지상 6층에 휴게 라운지, 6층 및 옥상 층에 옥상정원 등이 제공된다. ‘에코델타시티 반도아이비플래닛’은 부산 최대 규모인 동시에 에코델타시티 최초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에서 매우 높은 희소성을 자랑한다. 명지IC와 서부산IC를 통한 주변 지역과의 광역 교통망이 뛰어나다. 또 도보 5분 이내 강서선(계획)과 하단~녹사선(예정) 환승역이 들어설 ‘더블역세권’인 동시에 ‘물류 이동 거점’ 가덕도 신공항도 2029년 개항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부전마산복선전철선(2024년 예정) △엄궁대교 △장낙대교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 광역교통망 개발 계획까지 감안하면 교통 환경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내포신도시 NP타운 지식산업센터 투시도((주)영무토건 제공)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서는 ㈜영무토건이 시공을 맡은 ‘내포신도시 NP타운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중이다. 충남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일원에 총 4개 블록, 지하 1층~지상 7층으로 근린생활시설 외 지식산업센터 약 1200실 규모로 조성된다. 옥상태양광 시스템 적용으로 에너지 절감 및 관리비 절약 효과가 예상된다. 차별화된 큐브 입면 외관특화 디자인 설계로 4개동이 브릿지로 연결돼 650m 규모의 루프탑 러닝트랙을 보유한 옥상 하늘정원, 지상 자연조경 특화로 휴식과 여가가 공존하는 복합건축물로 조성된다.단지가 들어서는 내포신도시는 충남의 중심축에 위치해 인근 예산, 당진, 서산, 태안, 아산 등의 이동이 쉽고 서부내륙고속도로와 서해안 복선전철의 2024년 개통 예정 소식 등 교통 호재도 있다.에이엠플러스인덕원(주)는 안양시 동안구 일대에 지식산업센터 ‘인덕원역 AK밸리’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830㎡ 규모로 지어진다. 대지면적의 약 18%를 녹지와 산책로로 조성했으며 저층, 중층, 고층으로 나뉘어 옥상조경이 설치된다. 건물 전체 선큰 설계로 자연 채광률을 높였으며 입주사 전용 SLP 어플리케이션으로 에너지 사용량 및 관리비 조회, 사무기기 및 가전 렌탈, 카쉐어링 등 이용할 수 있다.‘인덕원역 AK밸리’ 투시도 (사진=에이엠플러스인덕원)또한, ‘인덕원역 AK밸리’는 안양 벤처밸리 내 위치해 강남, 판교, 광교, 안양 등 접근성이 우수하며, 판교, 광교테크노밸리 등과 연계하는 수도권 남부 지식기반산업 벨트의 허브이자, 과천 지식 정보타운 개발에 따른 최대 수혜지역에 해당해 수요가 풍부하다. 당 사업지 반경 700m 이내에 인덕원역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주요도로가 인접해 출퇴근도 용이하다.광주 남구 도시첨단국가산단에 건립되는 ‘광주 에너지산업 지식산업센터’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화 공공건축물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에너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입주하는 ‘에너지산업 지식산업센터’를 총사업비 364억원을 투입, 오는 2025년까지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만1777㎡ 규모로 건립한다. 광주시는 에너지산업 지식산업센터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와 함께 2045 탄소중립도시 실현에 부합한 건축물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공공건축 기획심의 등 공공건축물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중 중기부로부터 설계비 10억원을 우선 지원받아 설계공모와 설계용역을 거쳐 2024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3-09-11 07:00 채현주 기자

[비바100] 이사한 지 5년… 월세 공제 받을 수 있을까

(사진출처=게티이미지)전세 거래에서 깡통전세와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월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월세가 상승하고 있다. 한 부동산 플랫폼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는 56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2만 4000원) 대비 8.2% 상승했다.이렇게 높아진 월세가 부담된다면, 한두 달치 월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 ‘월세 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연말정산 시기인 매년 1월15일부터 2월28일 사이에 신청하면 되는데, 공제 방법에 따라 혜택과 신청하는 방법이 다르다. 높아지는 월세 금액으로 인해 생기는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월세 공제 방법 및 지원제도’에 대해 소개한다.◇월세 공제 2가지 방법, 세액공제·소득공제월세 공제는 크게 ‘세액공제’와 ‘소득공제’로 구분된다. 각각 공제 방법은 신청대상과 조건이 다르며, 동시에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따라서 각 방법의 특징과 조건을 이해한 후,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먼저, 월세 세액공제는 1년 동안 지불한 월세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 주는 제도다. 연말정산 시, △주민등록등본 △임대차계약서 사본 △월세납입증명서를 준비해 관할세무서로 방문해 신청하거나, 국세청 홈택스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예를 들어, 총 급여액 3000만원인 무주택자가 매달 60만원씩, 1년간 720만원을 월세로 지불했다면 세액 총 122만4000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월세 세액공제는 무주택 세대주나 세대원 중에서 총 급여액 7000만원 이하나 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만이 신청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고시원, 오피스텔, 혹은 국민주택 규모가 전용면적 85㎡이하이며, 기준시가가 4억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임대차 계약서 주소와 주민등록 주소가 같아야 하며, 전입신고도 완료해야 한다. 월세 세액공제의 연간 최대한도는 750만원이므로, 실제 월세 납부액에 관계없이 이 한도 내에서만 공제가 가능하다.또, 소득공제는 총소득금액에서 월세로 지출한 비용을 차감해 과세표준액을 줄여주는 제도다. 세금은 과세표준액과 세율로 결정되기 때문에, 결국 과세표준액이 줄어들면 그만큼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소득공제 항목으로는 인적공제, 연금보험료공제, 기타소득공제가 있으며, ‘월세’도 소득공제 항목에 포함된다.월세 소득공제는 급여 액수나 주택규모 제한 없이, 임대차 계약서상의 임차인이거나 소득이 없는 가족이라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집 소유 여부나 전입신고 여부와는 무관하게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월세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임차인 본인이 직접 월세 현금영수증을 신청해야 하며, 주택 임대인 사업자 등록 여부 관계없이 월세 거주 중인 임차인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된 현금영수증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조회가 가능하며, 해당 내용을 회사에 제출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월세 공제 관련 자주 묻는 질문은(자료=하나은행)월세 세액공제와 소득공제 관련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안내도 있다. 부모가 대학생 자녀를 위해 월세를 납부하더라도, 부모가 해당 월세방에 전입하지 않았다면 세액공제는 불가능하다. 월세 세액공제 신청 시 필요한 ‘월세납입증명 서류’는 신청자 본인 명의로 납부된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 명의로 월세를 지불한 경우 공제 받을 수 없다.관리비는 월세 세액공제에서 제외된다. 관리비와 월세를 함께 송금했다고 해도 임대차계약서에 기재된 월세액에 대해서만 세액공제가 된다.마지막으로 월세 세액공제와 소득공제에 집주인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 계약서에 월세 세액공제를 금지하는 특약이 포함된 경우에도, 이는 불법적인 조항이므로 특약 사항과 관계없이 공제 신청 및 세액 공제받을 수 있다.◇월세 공제 기간을 놓쳤다면(자료=하나은행)연말정산 기간에 월세 공제 신청을 놓쳤다면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매년 5월1일~31일) 또는 이후 연말정산 때 경정청구를 통해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경정청구는 내야 할 세금보다 더 많이 냈을 경우 신고 내역을 정정 요청하는 것으로 납부 기한에서 5년이 지나가기 전 월세 납입액에 대해 경정청구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3년 귀속 연말정산 시에는 2018년~2022년에 납입한 월세에 대해 경정청구가 가능하다.홈택스에서 간편하게 경정청구를 할 수 있으며, 신청이 완료된 후 약 2개월 내에 세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월세 아끼는 다양한 지원제도(자료=하나은행)월세 공제 외에도 월세 지원제도를 활용하면 월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신이 사는 지역과 조건에 맞게 지원제도를 이용해 더 효율적으로 월세를 절감할 수 있다.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주거지원이 필요한 청년을 위한 월세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서울 청년월세지원사업’으로, 2020년부터 매년 만 19~39세 서울시 거주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20만원 이하를 지원하고 있다.지역에서는 지역 청년들을 위해 자체 예산을 활용해 월세를 지원하고 있다. 통영시에서는 다른 시, 도에서 통영으로 전입한 무주택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120만원을 지원하고, 충북 음성군에서는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매달 최대 15만원씩, 최대 1년을 지원한다.주거급여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따라 임차료를 지불하고 있는 사람에게 일정한 임차급여를 지원해 주는 제도다.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47% 이하인 가구부터 신청이 가능하며 반드시 타인 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이어야 한다. 소득에 따라서 지원액이 차등 지급된다.자료=하나은행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3-09-07 07:00 강은영 기자

[비바100] '절전 삼계명' 지켰더니 전기료 폭탄 걱정 없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전기요금 인상과 역대급 폭염으로 냉방비 폭탄 현실화가 우려된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전기 절약을 생활화 할 수 있는 ‘에너지캐시백’이 인기를 끌고 있다.2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에너지캐시백은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전기요금을 일정 부분 돌려주는 제도다. 전기 사용량을 상대적으로 절감한 개별 세대 및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절약한 전기 사용량만큼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에너지캐시백 신청방법 (사진=하나은행)한전은 에너지 절약의식을 제고하고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에너지캐시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에 올여름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서 에너지캐시백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신청 가구는 약 68만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전기요금을 납부하고 있는 세대 구성원 또는 아파트 단지 관리자라면 한전 에너지캐시백 홈페이지 또는 한전 고객센터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이사 등으로 직전 1개년 동안의 전력 사용 이력이 없거나, 한전이 시행하는 유사한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면 신청이 불가능하다. 또 주민등록등본상 주소를 기준으로만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거주지가 다를 경우에는 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 캐시백 지급 기준 확대에너지캐시백 지급기준 (사진=하나은행)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해 에너지캐시백 지급 기준을 확대했다. 올 7월부터는 기존에 지급하던 ‘기본캐시백’ 외에도 개인 전기세 절감량에 따라 지급하는 ‘차등캐시백’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한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을 과거 2개년 평균보다 10% 이상 절감했다면 1kWh당 최대 1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기본캐시백은 동일 지역 참여자의 절감률과 비교해 지급되는 포인트다. 전기 사용량 절감률이 3% 이상이고, 동일 지역 참여자의 평균 절감률보다 높은 경우 절감률 30% 한도 내에서 절감량 1kWh당 30원이 지급된다.차등캐시백은 동일 지역 참여자의 평균 절감률과 상관없이 개인이 얼마나 절약했는지에 따라 금액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본캐시백 수령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차등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개별 세대의 경우 절감률 5% 이상 30% 이하 범위 내에서 구간별로 차등 지급하며,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달성한 절감량에 따라 구간별로 정액 지급한다.◇ 지급 방식, 현금대신 납부금에 반영에너지캐시백 지급방식 (사진=하나은행)기존에는 에너지캐시백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에너지캐시백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전기요금에 반영돼 납부금액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여름철 월 전력 사용량이 427kWh인 4인 가구가 사용량을 10% 줄일 경우,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어 전기요금이 감소할 뿐 아니라 캐시백까지 더해져 지난해 같은 사용량일 때의 요금보다 낮아지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에너지캐시백은 신청일의 월분부터 지급되며, 한 달 동안의 전기 사용량에 따라 캐시백이 계산된다. 고객의 전기 검침일을 기준으로 한 달을 계산하며, 검침일이 10일인 경우 매월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의 사용량이 캐시백의 산정 대상이 된다. 다만 이 기간 이사 등으로 주소지가 변경되면 제대로 에너지캐시백을 산정할 수 없어 지급이 제외될 수 있다.◇ 전기요금 절약, 에어컨과 선풍기의 조화전기요금 절약하는 법 (사진=하나은행)한전은 에너지캐시백 외에도 하루 1kWh 줄이기 실천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설정온도를 평상시보다 1도 높이고, 여름철 실내 온도는 적정온도인 26도로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에어컨만 사용하기보단 선풍기를 같이 활용해 실내에 시원한 공기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많으면 냉방 효과가 떨어져 불필요하게 전력을 많이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필터 청소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아무도 없는 방 안의 조명을 계속 켜두면 불필요하게 전력이 많이 소모된다. 이에 회사 점심시간 등 조명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의식적으로 소등해야 한다. 여건에 따라 낮 시간대에는 전등을 켜기보다는 자연 채광을 이용하는 것도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전기제품을 사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플러그가 꽂혀만 있어도 대기전력은 소모된다. 이에 사용하고 있지 않은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둬야 한다. 멀티탭을 활용해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 스위치를 꺼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에어컨 적정온도 유지, 사용하지 않는 조명 끄기, 전기제품 플러그 뽑기 등 세 가지만 실천해도 하루 1kWh를 절약할 수 있다. 한 달이면 30kWh를 절약할 수 있어 가구 월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전기요금을 약 13%가량 절감할 수 있다.이 외에도 한전은 세탁물을 모아서 한 번에 세탁하기, 전기밥솥 보온시간 줄이기, 냉동식품 자연해동 후 전자레인지 사용하기, 쿨토시 등을 활용해 체온 낮추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사용하기 등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권고하고 있다.출처=하나은행정리=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2023-08-24 07:00 박준형 기자

[비바100] AI 알아야 돈이 보인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국내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챗GPT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AI 투자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기존에도 디지털 혁신에 대한 수요는 많았지만, 챗GPT와 로보어드바이저 활용이 대중화되면서 증권사들도 이를 적극 활용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종목 시황을 분석해주거나 애널리스트가 되어 가상 투자 결과 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AI를 알아야 AI투자서비스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디지털 금융관리 잰걸음, ‘챗GPT’ 활용 적극(사진제공=NH투자증권)증권사들은 챗GPT 활용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해외기업 실적 속보 서비스를 출시하는가하면 시황 관련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가상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까지 등장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미국기업 실적 속보 서비스인 어닝콜 읽어주는 AI를 출시했다. 챗GPT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기업 컨퍼런스콜 내용을 번역하고 요약해 속보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챗GPT 기술을 접목한 투자 GPT가 요약한 종목, 시장 읽어주는 AI, 종목 읽어주는 AI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NH투자증권도 지난 7월 AI를 활용한 GPT뉴스레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GPT뉴스레터는 전일 장 마감 기준 조회수 상위 10개 종목의 최근 뉴스를 주가 이슈와 경영 및 재무정보, 신기술 및 경쟁력 카테고리로 분류해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다이렉트 인덱싱(투자포트폴리오 설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KB증권은 역시 AI 금융상담시스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음성합성, 음성인식, 텍스트 분석 등 AI 기술을 적용해 영업점에서 금융상품 상담과 판매 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KB증권은 지난 2월에도 FCC(미래콘택트센터) 챗봇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챗봇 서비스는 △계좌개설, 입출금, 청약, 신용대출 등 업무 문의에 대한 응답 △계좌의 예수금, 자산 조회 △주식 현재가, 주가 지수, 환율 조회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SK증권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AI기술을 도입한 ‘공지능 콘택트센터(AICC)를 개설했다. 콘택트센터는 △24시간 365일 응대 가능한 지능형 챗봇 △인공지능(AI) 음성 상담서비스 음성봇 △스마트폰에서 ARS 음성 안내와 화면을 동시에 제공하는 보이는 ARS 등 실시간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난 3월에는 대기시간 없이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업무를 처리하는 ’챗봇·음성봇 서비스를 출시했다.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은 AI애널리스트 한지아 신규 버전을 선보였고, 삼성증권은 버추얼 틱토커(버톡커)를 통해 리서치톡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이서치를 출시했다.◇로보어드바이저 활용 디지털 자산관리 가속화(사진제공=하나증권)이와 함께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전문가) 시장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개인 성향에 맞게 알아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투자 정보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며 개인의 편향된 투자 접근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어 증시 변동성이 큰 요즘 같은 상황에 긍정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올해는 자산운용사와 자문 일임사 참여가 늘면서 금융투자업계 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센터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말 4220억원에서 지난달 말 1조8670억원으로 약 4.5배 증가했다.또한 지난해 말 33만8179명이었던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 36만9874명으로 약 9.37% 늘었다. 이 중 일임 서비스를 계약한 투자자는 지난달 말 14만1955명으로 지난해 말(11만4012명)보다 약 24.51% 뛰었다.같은 기간 일임 서비스 규모도 1916억4000만원에서 2320억1000만원으로 약 21.07% 증가했다. 업종별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은행(22만7083명)·자산운용사(11만7141명)·자문일임사(2만4442명)·증권사(1208명) 등의 순이다.아직까지는 국내 증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관련 서비스는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콴텍, 파운트 등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이 활발해졌고 자체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일례로 키움증권은 자체 개발한 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키우GO를, 미래에셋증권은 로보픽이라는 서비스를 각각 운용 중이다. KB증권도 핀트와 협력해 AI 투자일임서비스 자율주행을 선보였다.하나증권은 올해 초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와 협업해 알고리즘을 활용한 미니 ETF를 출시했다. 또한 하나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인 콴텍과 함께 AI 자동 투자 서비스인 PB플랫폼 구축에 나섰다.PB플랫폼은 PB 고객 관리 서비스와 투자성향에 맞춘 개인화 알고리즘 투자 전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서비스다. AI를 활용해 종목을 진단,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투자전략을 추천한다.아울러 증권업계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이 시행된다는 점에 주목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에 삼성증권은 지난해 초 증권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연금S톡을 개설한 뒤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과 10월에 각각 출시된 로보 굴링과 주식 굴링은 지난달 기준 총 누적 4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연금 포트폴리오 상품이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이 20조900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퇴직연금 사업자 중 1위다.◇투자·자산 관리에 편리하지만 신중한 투자 기반돼야(사진출처=게티이미지)다만 일각에선 챗GPT와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 정보와 분석을 100% 정확하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증권사들이 내놓은 AI 상품만 믿고 돈을 맡기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에 의해 분석되는 기술이라 직관적으로 시장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 변동성 장세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로보어드바이저도 알고리즘(Algorism·공식)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이 시장에서 벌어졌을 때는 알고리즘 트레이딩(Trading·거래)이 엄청나게 취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금융 분야에서 AI 서비스의 개발과 활용은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다양한 이슈가 제기될 수 있어 제도적 환경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3-08-23 07:00 홍승해 기자

[비바 2080] 부동산 세제 A부터 Z까지⑧ 상속주택 특례

상속주택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얻게 되는 재산이다. 따라서 다주택과 관련한 선의의 불이익을 없앤다는 차원에서 정부는 양도세 특례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원래 집을 팔 경우 1세대 1주택으로 인정해 상속주택 특례가 부여된다. 다만, 피상속인 사망일로부터 2년 이내에 ‘증여’ 받은 주택은 특례 대상이 아니다.- 같이 살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주택을 상속받아 2주택자가 되었다. 특례가 적용되나.“세대 분리 여부가 중요하다. 세대 분리 없이 계속 동거했다면 아버지와 동일한 세대로 안정된다. 무조건 1세대 2주택자가 된다. 상속 전에 이미 2주택이기 때문에 상속주택 특례를 받을 수 없다. 그 전에 세대 분리를 했거나, 동거 봉양을 위해 합가를 했다면 특례를 받을 수 있었다.”- 상속주택과 일반주택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파느냐에 따라 양도세 차이가 크다고 들었다.“상속주택을 먼저 팔면 2주택자로 양도세가 부과된다. 조정대상지역 주택이라면 5년 내에 팔지 않을 경우 다주택자 중과세도 부과될 수 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일반주택을 먼저 팔면 상속주택이 있더라도 1세대 1주택자로 인정되어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1세대 1주택 비관세 기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피상속인 사망일 2년 이내에 증여받은 주택이 아니어야 한다. 일반주택을 팔고 남은 상속주택도 1주택 비과세 요건을 갖추어 팔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속 주택이 2채다. 어떻게 되나.“부모 사망일 당시 2채 이상을 보유한 경우 상속주택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순서가 있다. 1순위는 부보의 주택 보유기간이 가장 긴 1주택이다. 거주기간이 가장 긴 1주택이 2순위이며, 사망일 현재 거주했던 주택,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주택 순이다. 가장 후순위가 상속인이 선택하는 1주택이다. 이 경우 상속주택 특례를 받을 수 없는 상속주택을 먼저 파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어 원래 살던 주택을 팔고 마지막으로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상속주택을 파는 것이 양도세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형제가 상속주택 1채를 공동으로 상속받은 경우는 어떻게 되나.“양도세법 상 주택 수를 계산할 때, 공동지분으로 소유한 주택은 원래 각자가 1채를 소유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상속주택은 예외가 인정된다. 기존의 본인의 집을 팔 때 공동상속 주택은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때도 상속 지분이 가장 큰 상속인, 그 주택에 거주하는 상속인, 최연장자 순으로 공동상속 주택을 주택 수에 포함시킨다. 일반주택을 먼저 팔아야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공동상속 소수지분이 여러 채인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선 순위가 아닌 공동상속 주택을 먼저 파는 것이 유리하다. 이후 선 순위 공동주택과 일반주택 가운데 일반주택을 팔면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동생 등 소수지분자인 경우 일반주택을 팔 때 다주택자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외할머니에게서 상속을 받은 경우 특례 적용이 되나.“상속주택 특례는 자년 상속인에게만 적용된다. 조부모의 ‘대습상속’은 특례 대상이 아니다. 다만, 예외가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상태에서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상속인이 없는 경우 손주가 대신 상속을 대물림해 받는 경우 특례 적용이 가능하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3-08-19 07:40 이의현 기자

[비바100] "1500만 집사님들, 양육비 아끼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반려동물은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라는 말이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먹이, 간식비, 용품비뿐만 아니라 의료비, 돌봄비 등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특히 최근에는 물가 상승 여파가 더해지며 반려인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상 속 작은 팁을 활용한다면 양육비의 부담은 줄이면서 반려동물과 행복한 추억을 쌓아갈 수 있다. ‘반려동물 양육비 절약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사진=하나은행)◇ 반려동물 양육비 월평균 약 15만원(사진=하나은행)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1마리당 평균 양육비는 15만 3100원이라고 나타났다. 이를 품종별로 따라 살펴보면, 강아지를 키우는 데는 18만 2600원이 들며, 고양이를 키우는 데는 13만 76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평균 양육비(12만 3500원)과 비교하면 24.5% 증가한 수준이다.이러한 반려동물 양육비의 증가 원인은 주로 물가 상승에 있다. 병원비는 약 40% 증가했으며, 사료 및 간식비 역시 14.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반려동물 양육에 필수적인 비용의 상승이 반려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더불어,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호텔, 유치원과 같은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의 등장도 양육비를 증가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4시간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케어하는 것이 어려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반려동물이 하나의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펫팸(pet + family)족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비 절약 첫걸음(사진=하나은행)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와 용품은 가격과 종류가 다양하다. 반려동물 양육은 큰 책임이 필요한 일이며, 이를 위해 자신의 비용을 절약하고 반려동물에게 투자하는 반려인들도 많다. 그러나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모두 행복한 삶을 위해선 맹목적으로 많은 금액을 쓰는 것보다는,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서로를 위한 지혜로운 소비가 필요하다.우선적으로 자신의 재정 상태와 반려동물을 위해 사용하는 한 달 소비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려동물 가계부 수첩이나 전용 앱을 활용하면 반려동물용품 및 사료 구입비 등 고정적인 지출 내역이 얼마이고, 불필요하게 쓰는 지출은 없는지 등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소비 패턴을 파악했다면, 한 달에 지출할 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란다. 충동적인 소비를 막기 위해서 필요한 금액을 현금으로 인출해서 관리하거나 반려동물 전용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또한, 반려동물이 아플 때를 대비해서 미리 저축 계획도 세우는 것이 좋다. 반려인을 위해 우대 금리를 제공하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특별중도해지가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적금 상품도 있으니 혜택을 비교해 보고 활용해 보시기 바란다.◇ 반려동물 용품비 절약 팁(사진=하나은행)반려동물을 위한 주요 소비 물품 중 하나는 바로 ‘장난감’이다.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해소, 사냥 본능 유지, 운동 등을 위해서 장난감으로 자주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장난감을 물어뜯고 던지면서 놀기 때문에 금세 망가지기도 하고, 한 가지 장난감만 사용하면 반려동물이 금방 흥미를 잃기 때문에 새로운 장난감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하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휴지심을 접어 강아지용 공이나 노즈워크 장난감으로 만들 수 있으며, 신발 끈이나 선물 리본은 고양이 낚싯대 장난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일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하면 반려동물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동시에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반려동물 전용 제품은 일반 제품과 비교하여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비싼 편이다. 이 중에서 반드시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 제품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예컨대, 강아지용 배변패드 대신에 비슷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성인용 소변패드를 사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산책용 물병을 구입하지 않고 일반적인 텀블러와 접이식 그릇을 사용하여 강아지에게 물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려동물 의료비 절약 팁(사진=하나은행)반려동물 양육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병원비’다. 사람과 달리 동물에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늙거나 아프면 의료비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병원비를 미리 반려동물이 아프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관리해 주면 추후 병원 비용을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작은 상처나 눈병, 잇몸병 등은 처음 발견했을 때 꾸준히 관리해 준다면 빠르게 치유가 가능하다. 만약 이런 초기 단계의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병증은 심화되고, 그에 따라 치료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초반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반려동물용 넥카라(목받침기구)와 소독약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동물 병원에서 진료받았던 기록을 꼼꼼히 챙겨두어야 한다. 병원 진료 기록뿐 아니라 당시의 급여량과 배설량, 먹는 약 등을 추가적으로 기록해 두면 더 좋다. 만일 반려동물이 심각한 질병으로 인해 병원에 찾아가게 될 경우, 이런 이전 진료 기록이 있다면 필요한 검사 범위를 줄이고 불필요한 검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반려동물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면 매년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절약 방법이다. 당장은 비용이 부담될 수 있지만, 반려동물이 심각하게 아파하기 전에 미리 치료를 진행하면, 나중에 큰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더 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반려동물 입원비와 수술비는 물론 장례비까지 보장해 주는 반려동물 전용 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손의료비 보험은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반려동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동물 등록증을 보유하거나 2마리 이상을 가입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하니, 각 보험사의 보장 질병과 혜택을 비교해 보고,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이와 같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우리에게 큰 행복을 주는 동시에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절약 팁들을 활용해 알뜰하고 현명하게 소비해야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출처=하나은행정리=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2023-08-17 07:00 최현주 기자

[비바100] 금쪽이 첫 해외등록금, 4가지를 기억하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8월은 외국 대학 등록금을 납부하는 시기라 유학생과 학부모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대학에서 학비 송금 방법을 안내해 주긴 하지만 새로 입학하는 학생이거나 해외 송금이 처음인 경우, 학비를 결제하는 과정에서 생소한 부분이 많아 헤맬 수 있다. 해외 송금이 익숙하지 않아도 학비 납부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학생을 위한 해외 송금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사진=하나은행)◇지속 외화 송금시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신청 필수(사진=하나은행)해외 등록금 납부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신청을 해야 한다. 외국환거래의 신고 및 사후관리를 위해 거래할 은행을 지정하는 절차로, 외화 관리법에 따라 해외로 무분별한 자본 이동과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외화 송금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거래외국환은행 지정은 외국환거래법 하에 인가받아 외국환업무를 영위하는 외국환은행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거나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때 단 하나의 은행만 지정 가능하기 때문에 주거래 은행으로 지정하는 것이 좋다.거래외국환은행 신청 준비 서류는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유학증빙서류(입학허가서, 재학증명서)가 필요하며 거래외국환은행 신청 가능 시간은 평일 09시~18시이다.◇해외 등록금 납부, 은행 외환 송금·신용카드로 간편하게(사진=하나은행)해외 대학교는 대부분 학비 청구서가 따로 없고, 입학허가서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비와 학비 납부 방법을 안내한다. 대학마다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학비 납부 방법은 은행 송금, 신용카드 결제로 크게 2가지로 나뉜다.첫째, 은행 외환 송금이다. 은행 송금은 가장 안전하고 정확하게 송금할 수 있고, 은행에서 제공하는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직접 학교 은행 정보를 준비해 입력해야 하므로 송금 시 필요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은행 송금 시 해외 수취인의 계좌번호, 영문명, 연락처와 함께 해외 수취 은행의 SWIFT CODE를 입력해야 한다. SWIFT CODE란 SWIFT(국제금융통신망)에 가입한 은행에 부여되는 공유코드로, 은행과 국가의 정보를 담은 8자리와 지점을 표시하는 3자리로 이뤄져 있다. 다른 말로 BIC CODE(Bank Identifier Code)라고도 한다.두번째, 신용카드 결제는 일반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결제 방식이다. 그러나 대학교 송금 확인이 가장 빠르므로, 비자 신청과 같이 빠른 결제가 필요한 상황에는 유용한 방법이다. 일부 카드사들이 해외 교육비 결제 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적립,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런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고액의 등록금 결제 시 신용카드 한도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결제 전에 해당 카드사에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입금액·송금시간 고려, ‘사기’ 조심해야(사진=하나은행)등록금 납부 시 큰 금액이 오가기 때문에 유의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가장 먼저 입금액이 정확한지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해외 대학 등록금을 은행 외환 송금으로 내는 경우에는 은행수수료가 포함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송금 시 발행하는 은행수수료는 모두 송금자가 부담하도록 설정해야 한다. 만약 은행 수수료가 빠진 금액을 대학 측에서 받게 되면 등록금 처리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송금 시간을 고려해 미리 납부하는 방법도 있다. 해외 송금은 국내 송금보다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에서 해외로 송금하는 경우 보통 1~2영업일 안에 완료되지만, 국가 간 시차와 은행의 영업시간, 각 나라의 휴일에 따라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이용하는 은행에 송금 처리 시간을 문의하고, 학비 납부 마감일에 촉박하지 않도록 충분한 여유 기간을 두고 미리 송금하는 것이 좋다.무엇보다 해외 대학 등록금 납부 과정에서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송금 전에 학교의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웹사이트 등이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등록금 납부를 요청하는 연락이나 메일에 이상한 점이 느껴지거나, 제3자를 통해 송금을 요청받거나, 수취인 정보가 불분명한 경우 이는 금융 범죄의 증거일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해외 송금 시 지정 계좌 개설 · 프로모션 적극 활용(사진=하나은행)그리고 자녀가 유학을 가게 된다면, 출국 전에 ‘유학생 지정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좋다. 이 계좌는 주로 학생의 생활비 관리, 학비 결제, 부모나 지인으로부터의 송금 등에 사용되며 유학생 지정 계좌를 통해 외화로 송금하는 금액은 학업 목적에 한해 별도의 증빙 없이 최대 10만 달러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유학생 지정 계좌를 개설하려면 일반적으로 입학 허가서, 여권, 그리고 학생비자 사본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서들을 준비한 후 은행에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그러나 유학생 지정 계좌 사용할 때는 해외 송금 수수료, 계좌 유지비, ATM 인출 수수료 등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개설하기 전에 이러한 비용들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10만 달러 이상 송금 시에는 자동으로 국세청에 송금 정보가 통보되며, 이 경우 별도의 증빙 서류를 요구받을 수 있으니 이러한 점들을 유념하여 계좌를 사용하면 된다.또 주거래 은행과 카드사의 해외 송금 관련 서비스 및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해외 송금 방법을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은행들은 자체 앱을 통해 원화를 간편하게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율 우대 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수수료 비용을 아낄 수도 있다.카드사와 제휴된 해외 학비 결제 플랫폼을 활용하면, 할인, 수수료 면제, 카드 포인트 적립, 결제 한도 상향, 분할 납부 무이자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맞는 프로모션을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다.학비 송금이 처음인 경우, 대학에서 제공하는 안내문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일 수 있다. 외화 송금에 관련된 다양한 규정과 전문 용어를 미리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 은행이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유학생을 위한 송금 혜택을 제공받아 알뜰하게 해외 송금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출처=하나은행정리=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3-08-10 07:00 홍승해 기자

[비바 2080] 노후 재테크 투자수단 '장기 채권'…10년 후 노후 월급으로 가능할까?

얼마 전까지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채권 수요가 늘고, 특히 노후 투자용으로 ‘장기채권’이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장기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로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아직도 여전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김경록 고문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TV의 ‘투자쌀롱’ 코너에서 장기채권 투자를 통한 노후 대비 가능성을 짚어 보았다. 그는 향후 물가 변동성을 고려해 장기채권 외에 물가연동채권이나 주식, 부동산 자산을 함께 적절하게 구성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조언했다.◇ 장기채권, 양호한 자산이지만 내재된 위험 요소도 잘 봐야김 고문은 10년 동안 3%의 이자를 주는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상황을 상정해 설명했다. 매년 물가 상승률 3%에 이자소득세율 15.4%를 적용하명 실질적으로 얻는 수익이 얼마가 될까를 계산했다.1억 원을 장기채권에 투자할 경우 통상적으로 매년 300만 원의 이자를 받게 된다. 10년이면 3000만 원의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이자소득세를 떼고 나면 1억 원 장기채권의 1년 이자수익은 254만 원, 10년이면 2540만 원이 된다.김 고문은 여기서 ‘실질구매력’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당장 첫 해는 1년에 254만 원을 받지만 1년 뒤, 10년 뒤의 실제 받는 돈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장기채권의 최대 위험요소라고 말했다.물가 상승률을 반영할 경우 1년 뒤 실질 이자 수익은 247만 원으로 줄게 된다. 이후 매년 줄어 10년 후에는 189만 원으로 뚝 떨어진다. 10년치를 더하면 당초 예상했던 2540만 원이 아니라 2167만 원이 된다.더 중요한 것은 10년 뒤 돌려 받는 투자원금 1억 원의 실질가치다. 3% 할인율을 적용하면 10년 후에는 7441만 원으로 구매력 가치가 떨어진다. 이자 세후 실질구매력이 2167만 원이고 원금의 실제 가치가 7441만 원으로 떨어진다면 결국 1억 원의 원금으로 10년 후에는 392만 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이처럼 물가에 취약하다는 것이 장기채권의 가장 큰 변수다. 김 고문은 “물가가 안정적일 때는 괜찮지만 물가가 더 오를 경우 장기채권의 실질구매력은 더 떨어지게 된다”면서 “실질구매력 기준으로 보면 장기채권은 안전하다 라기 보다는 위험자산에 가까울 수도 있다”고 말한다.◇ 물가 불확실성 높을 때는 물가연동채권이 대안김 고문은 미국에서 물가가 안정적이었던 때와 변동성이 컸던 시기를 비교 분석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자료를 참고로 제시했다. 물가연동채권과 주식, 단기채권, 장기 채권을 갖고 시기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계산한 자료다.이 자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불확실한 시기의 경우 위험을 꺼리는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주식이 35, 장기채권이 8, 나머지는 단기채권으로 구성하는 것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로 꼽혔다. 반대로 물가가 안정된 때는 주식 19, 장기채 81의 배분안이 제시됐다.결국 인플레이션이 불확실한 시기에는 장기채권을 보유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포트폴리오이며, 이럴 때는 오히려 주식과 물가연동채권을 보유하는 것이 안전한 자산 배분이라는 얘기다. 자칫 실질구매력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제한 실질금리가 잘 변동하는 시기, 그런데 물가 불확실성은 없는 시기라면 물가연동채권과 장기고정금리채권 둘 다 유리하지만 실질금리가 잘 변동하는데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있는 시기라면 장기채권보다는 물가연동채권이 유리하다고 김 고문은 덧붙였다.그는 “3개월 짜리 단기채권을 비롯해 현금은 어떤 경우에도 안전한 자산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물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가장 안전한 자산이 물가연동채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물가연동채권은 물가가 오른 만큼 원금이 올라간다는 의미이니, 물가가 30% 올라가면 나중에 1억 3000만 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적의 노후 포트폴리오는?이자나 배당을 주면서 원금의 가격도 따라 오를 수 있는 자산이면 가장 좋다. 그런 대표적인 자산이 부동산이나 주식이다. 우리 주식시장에서 1980년에 코스피 지수가 100이었는데 지금은 2700 정도이니, 30년 사이에 원금이 27배가 뛰었다는 얘기다.김 고문은 자신이 30년 전에 청약예금에 넣어 두었던 300만 원이 지금도 여전히 원금 300만 원 그대로 남아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산을 배분할 때는 이처럼 장기채권은 원금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는 “장기채권은 노후의 안전자산이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에는 가장 취약한 자산이기도 하다”면서 “원금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과 함께 자산 배분을 하지 않으면 노후 대비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리려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자산배분이 필수라는 것이다.여기서 변수는 있다. 우선, 장기 채권의 장점 역시 작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앞으로 금리 하락기에 접어들 경우 채권 가격이 올라 세금없이 차익을 챙길 수 있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의 경우 절세 효과가 있다는 점 등이다. 그래서 더더욱 장·단기 채권을 적절히 믹스하고 주식이나 부동산 자산을 골고루 배분하는 포트폴리오가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된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3-08-03 10:01 이의현 기자

[비바100] "통신비 납부 깜빡했더니 신용대출 금리 올랐어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돈을 빌려주는 대출 상품으로 일정 기간 동안 직장을 다니며 꾸준한 소득이 있을 경우 은행 및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과 함께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 5년간 은행의 신용대출자가 크게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2018년 말(510만 명) 대비 105만 1000명 늘어난 615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회 초년생인 20대의 신용대출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에 대해 알아보자.◇ 신용대출이란?(사진=하나은행)신용대출은 담보 없이 ‘개인의 신용’만 보고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즉 대출 기관에 집, 땅, 보증서 등 담보물을 맡기고 돈을 빌리는 담보대출과 달리,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직업, 소득, 가족관계, 기존 대출 및 연체 이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금리는 개인의 신용도와 은행거래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금리 산출 시 신용평가기관을 참고하기도 하지만 최종 금리는 각 금융사의 자체 신용등급 체계에 따라 심사 후 결정된다. 보통 1금융권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5~10% 사이로,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달라진다.대출 한도는 일반적으로 본인 연 소득의 70~250% 구간에서 정해진다. 이때 타 기관에서 받은 대출이 있다면 해당 금액만큼 한도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신용대출 한도가 5000만원인데, 이미 타 기관에서 2000만원의 대출이 있다면 빌릴 수 있는 대출 가능 총 한도는 3000만원이 된다.신용대출은 담보대출보다 빠르게 자금을 빌릴 수 있지만, 신용도만을 기준으로 대출을 하기 때문에 연체 시 신용등급이 하락해 대출 및 금융거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큰 금액을 연체하면 채권 추심절차를 통해 강제로 대금을 상환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용대출 관련 핵심 개념 알아보기(사진=하나은행)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대출 상품으로, 사용 목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신용대출은 일정 금액을 한 번에 대출 받는 반면, 마이너스 통장은 금융기관이 정한 한도 금액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돈을 인출해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신용대출에 비해 금리가 조금 높긴 하지만 금액 범위에서 자유롭게 대출, 상환이 가능하다.대출금 상환방식은 ‘일시상환’과 ‘분할상환’으로 나누어진다. 상환방식에 따라 매월 부담해야 하는 상환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춰 어떤 방식을 택할지 선택해야 한다.일시상환 방식은 대출 약정기간 동안 매달 이자만 내고 원금은 대출 만기일에 한 번에 갚는 방식을 말한다. 원금분할상환은 대출 약정기간 동안 대출금을 균등하게 분할한 원금과 이자를 매달 갚는 방식이다. 원리금분할상환은 대출 약정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합한 원리금을 매달 똑같은 금액으로 나누어 갚는 방식이다.신용대출 금리는 기본금리에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적용해 결정된다. 기본금리 산정방식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대출 시 대출 기간이 3년 이내로 짧다면 변동금리를, 3년 이상 장기 대출이라면 고정금리를 권한다. 고정금리는 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이자율이 대출 기간 동안 일정하게 고정되는 형태의 이자율이다. 변동금리는 대출 기간 동안 이자율이 변동할 수 있는 형태의 이자율이다.◇ 나에게 맞는 신용대출 상담하기(사진=하나은행)신용대출은 대출기관에 따라 제1금융권, 제2금융권, 사금융권, 그리고 요즘 늘어난 P2P 대출(Peer to Peer, 온라인 플랫폼 기반 개인 간 대출)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1금융권 대출 금리가 가장 낮고, 제2금융권, 사금융권 순으로 갈수록 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1금융권에 우선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 신용도를 보유해야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신용등급을 잘 관리해 두어야 한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은 공무원·교직원·신혼부부·농업인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특별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은행에서 대출 신청 전에 자신이 특별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대출상품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특정 회사와 은행이 계약을 맺고 해당 임직원 대상으로 금리 감면 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으니 직장인일 경우 재직 회사의 주거래은행을 통해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상품이 있는지 문의해 보기 바란다.정부나 공공기관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한 대출 지원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일반 은행 신용대출보다는 금리가 높지만, 제2금융권 대출에 비하면 금리가 낮다. 또한 보증 기관에서 보증서를 발급해 주므로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대출 한도 금액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저신용자라면 정부 지원 대출 상품을 알아보는 게 좋다.◇ 신용대출 주의사항은(사진=하나은행)자신의 소득에 비해 과도한 대출을 받는 것은 결국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부채비율(DTI)을 계산하여 적절한 금액을 대출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5000만원인 사람이 2000만원의 대출을 받는다면 DTI는 40%이다. 대출금이 소득에 비해 너무 높다면 이후 대출금과 이자의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대출을 받는 데 있어 신용등급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신용등급은 금융거래 여부, 금리 등 신용거래 조건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신용등급은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개선하는 것이 좋다.신용카드를 과도하게 많이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카드를 제외하고는 주기적으로 탈퇴하여 카드 개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용 카드 사용은 대출 상환 능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신용 카드를 과도하게 이용하면 대출 상환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신용 카드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최근 1년 내 연체정보가 단 1건만 있어도 대출 이용에 문제가 생긴다. 과거 연체 이력이 있다면 다시 연체할 확률이 높다고 여겨지므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거절하거나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 이때, 비금융권 채무 정보도 신용정보업체에 전달되므로 통신 요금 등을 소액이라도 연체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출처=하나은행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8-03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재테크 아니라 평생현역"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 번의 정년을 맞이한다. 고용 정년과 일의 정년, 인생의 정년이다. 이 세 번의 정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사는 것이 재테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재테크가 아니라 ‘평생현역’이다.”최근 여의도에서 만난 강창희(76)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는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강 대표는 국내 1세대 은퇴준비 전략가로 자본시장에서 50년 현역으로 활동한 산 증인이다. 서울대 농경제학과, 일본 도시샤대학 상학과를 졸업했으며, 대우증권 동경사무소장, 현대투신운용 사장, 굿모닝투신운용 사장, 미래에셋 부회장 겸 은퇴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2014년 9월부터 현재까지 연금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연금포럼은 100세시대의 노후준비와 연금문제에 대한 연구 및 교육활동을 위한 사회공헌조직으로 지난 2014년 9월 설립됐다. 노후준비와 연금관련 연구, 연금자산운용에 필요한 투자지식을 개발하고 다양한 교육활동과 세미나를 통해 이를 널리 알리고 있다.강창희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가 lt;브릿지경제gt;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50대초 퇴직, 소득없이 30~40년 살아갈 수 있나” 강 대표에게 ‘한국인들의 은퇴준비를 어떻게 진단하는지’를 묻자, “우리나라 평균 가정은 대부분 노후생활비가 모자랄 것”이라는 평가가 바로 나았다. ‘100세시대’에 수명은 늘어난데 비해 직장인의 퇴직연령은 50대 초반으로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볼 때 재산이 가장 많은 시기는 50대 퇴직전후인데, 문제는 50대 가구당 순자산 5억3400만원 중 4억9500만원이 부동산 가액이라는 사실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 부동산도 대부분이 살고 있는 집이고, 가용순금융자산이 3900만원 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30~40년을 살아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보유자산 규모로 보나 공적·사적연금 준비 정도를 봐도 퇴직 후 30~40년의 생활비를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국가나 자녀·친척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퇴직 후에도 무슨 일이든 일을 해서 근로소득으로 모자라는 생활비를 보탤 수밖에 없다.”강 대표는 노후의 3대불안으로 돈, 건강, 외로움을 꼽았다. 이 3대불안을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은 퇴직 후에도 수입을 얻는 일이든, 사회공헌활동이든, 취미활동이든, 이 3가지를 겸한 활동이든 일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현역’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물론 ‘일은 하고 싶은데 할 일이 없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 청년실업이 넘쳐나는 시대, 있던 직업도 사라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평생현역’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현역시절에 자신이 하는 일과 미래의 직업과 관련시켜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 대표는 강조한다. 본인은 투자교육, 노후설계교육을 창직했다고 설명했다.강창희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가 lt;브릿지경제gt;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파이어족(조기 은퇴족) 꿈꾸는 MZ세대, 일의 의미를 찾아야” 강 대표는 조기 은퇴를 꿈꾸는 MZ(2030) 세대를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일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지금 당장 불안하고 짜증이 나니 돈을 열심히 모아서 경제적 자유를 얻은 다음 자유롭게 놀자는 식이면 나중에 후회할 확률이 높다. 일의 의미는 돈에만 있지 않다. 외로움, 건강, 정신적으로 충만한 삶이 모두 일과 관련되어 있다.”강 대표의 주변에도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서 일찍 퇴직한 이들이 있단다. 강 대표가 그들을 보며 느낀 점은 첫째, 그 때 벌어두었던 돈이 10년, 20년 후에도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돈은 있는데 소일거리가 없으면 중년쯤 되어서 마음의 공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한다. “빨리 돈을 벌어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다면 인생 후반부에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에 대해서만은 확실하게 정해둘 필요가 있다.”강창희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가 최근 여의도 연금포럼 사무실에서 lt;브릿지경제gt;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40대 가장, 자녀에게 사교육보다 자립교육 시켜라” 강 대표는 은퇴준비 필요성을 느끼지만 가족부양, 자녀교육 등으로 실제 본인의 노후를 준비할 여력이 부족한 40대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했다. “주요국의 GDP대비 0세~18세까지의 자녀양육비 비율은 한국이 가장 높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소득대비 자녀양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나라다. 따라서 40대는 부부가 공통된 인식과 소신을 갖고 자녀교육비, 결혼비용과 같은 자녀관련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자녀도 망치지 않고 자신들의 노후자금도 마련할 수 있다. 자녀들에게도 사교육보다는 제대로 된 자립교육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 자립에는 행위의 자립, 의식의 자립, 경제적 자립이 있다.”강 대표가 말하는 ‘행위의 자립’이란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를 다른 사람이 와서 치우도록 하지 않는 자립이다. 자신이 한 일을 다른 사람이 와서 손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식의 자립은 남의 눈에 종속되지 않고 자기의 소신대로 살아갈 수 있는 자립을 말한다. 우리나라처럼 남의 눈에 전전긍긍하는 나라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제적 자립은 돈을 버는 능력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진정한 경제적 자립은 주어진 경제적 상황에 자기 자신을 맞춰 넣는 능력, 즉 절약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50~60대, 가계자산 구조조정하고 은퇴 후 할 일 준비해야”퇴직시점이 가까워졌거나 이미 퇴직했을 50~60대는 노후(여생)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강 대표는 가계자산의 구조조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50~6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교해 자산도 많지만 부채도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부채가 많은 경우에는 부채상환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그 부채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생활수준을 낮추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생활수준을 관리하지 않고서는 퇴직 후에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를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 가계자산의 80% 가량이 부동산이다. 과다한 부채를 안고 있는 가정의 경우에는 하우스푸어(주택빈곤)의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 과감하게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을 50:50 정도로 낮추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은퇴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현역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70대 이후는 혼자 사는 노후준비가 중요”70대 이후에는 혼자 사는 노후에 대한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 대표는 말했다. “혼자 살게 되는 이유는 사별, 생애미혼, 황혼이혼에 의한 것이다. 혼자 사는 노후대비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금과 보험 준비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저생활비 정도는 3층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현역시절부터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3층연금으로 모자랄 경우에는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의료비 마련을 위한 의료실비보험 또한 필요하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걸렸을 때 병원비 마련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지역사회, 새로운 유연사회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준비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고립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립을 피하는데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주거형태다. 자녀들 모두 분가한 후 부부 단 둘이만 사는 시기, 부부중 한 사람이 병을 얻어 간병하며 살아야 하는 시기, 부부중 한 사람만 남는 시기, 남은 한 사람도 병을 얻어 간병이 필요한 시기 등 각각의 시기에 맞는 주거형태를 미리부터 생각해두고 필요할 경우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span style="font-weight: normal;"강창희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가 lt;브릿지경제gt;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체력이 허락하는 한 노후설계 교육에 힘 쏟을 것” 강 대표는 국내 1세대 은퇴준비 전략가로 50여 년간 자본시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금융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의미가 궁금했다. 강 대표는 “1973년 가을 한국거래소 입사이래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교육연구소, 은퇴연구소, 연금포럼 등을 거치며 만 50년을 현역으로 일해 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나라 보통사람들이 원칙을 지켜 생애설계와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건전한 투자문화를 조성하는 일이었지만, 지난 3년 주가상승과 급락과정에서 개인들의 투자행태를 지켜보며 과연 그런 노력이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다만, 최근 생애설계와 자산관리 관련해 강의한 내용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이 조회 수 100만을 넘고 있고, 좀 더 일찍 이런 강의를 듣지 못한 게 아쉽다는 내용의 댓글을 보면서 조금씩이나마 희망을 느끼고 있다”며, “용기를 갖고 앞으로도 체력이 허락하는 한 이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간접경험을 통해 일찍 깨닫고 준비할 수 있도록 노후설계 교육활동에 더욱 힘을 쏟고 싶다”고 밝혔다.대담=명재곤 금융증권부 국장대우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3-08-01 07:00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