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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일시납 이자효과 '쏠쏠'… 3년만 유지해도 비과세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지난 2022년 출시됐던 청년희망적금의 만기를 앞두었거나 신규로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어렵게 마련한 목돈을 더 큰 자산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청년도약계좌 가입 조건과 방법을 알아보고 청년도약계좌로 가입 시 얻게 될 추가 혜택을 살펴보자.◇청년희망적금, 만기 금액 어떻게 될까?(사진=하나은행)청년희망적금은 총 급여 3600만 원 이하,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청년의 목돈 마련을 위해 2022년 출시된 적금 상품이다. 월 최대 50만원을 2년간 납입하면 은행 이자 5%에 정부가 지원하는 저축 장려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어, 만기 시 최대 1300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년도약계좌에 일시납입한 후 만기인 5년까지 유지하면 납입금액에 대한 은행이자 외에도 정부 기여금과 관련 이자, 이자소득 비과세를 통해 연 8∼9%의 이율을 얻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한편 청년도약계좌는 가입 요건에 해당되는 청년들의 일반 가입은 물론 2월 만기를 앞둔 청년희망적금 대상자의 청년도약계좌로 가입이 가능하다. 그에 따라 확인해야 하는 조건이나 방법들을 살펴보자.◇청년도약계좌 알아보기청년도약계좌는 청년세대의 공정한 도약의 기회 보장을 위해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으로 사회 출발 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금융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자산 형성이 어려운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가입 조건은 총 급여 7500만 원 이하, 가구 소득 중위 180% 이하에 해당되는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청년이다.만기 5년(60개월) 동안 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납입하는 자유적립 방식이고, 가입일에 관계없이 매월 1000원에서 70만원까지 연 840만원 이내로 적립할 수 있다. 5년간 원금에 이자와 정부 지원금까지 합해 최대 5000만원을 수령하게 되는 청년도약계좌는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하다. 또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 육아 휴직 급여 대상자도 청년도약계좌를 신청할 수 있다.가입 방법은 해당 상품을 거래하는 은행 앱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고, 가입 신청 후 서민금융진흥원의 가입 심사를 거쳐 계좌 개설까지 약 2-3주가 소요된다.◇청년도약계좌 가입 혜택(사진=하나은행)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다가와 만기 수령금 재투자로 고민하거나 안정적으로 자산 마련을 이룰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있던 청년들이라면, 청년도약계좌 가입 기회를 노려보자. 은행 앱을 통해 가입을 신청(사전 조회)하고 청년도약계좌 가입 시 받게 되는 혜택도 확인할 수 있다.우선 청년희망적금 만기 수령금을 일시 납입을 통해 선입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것이 매력적인 이유는 선납에 따른 이자 효과와 정부기여금 및 비과세 등으로 만기 시 최대 856만원의 수익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 납입 금액은 최소 200만원부터 최대 1300만원까지이며(만기지급금 이내), 본인이 직접 월 납입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한편 일시 납입했을 경우, 정부 기여금은 설정한 월 납입액과 개월 수, 개인 소득에 따라 비율을 매칭해 일시 지급된다.(사진=하나은행)청년도약계좌 가입 후 3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면 그 후에 중도 해지해도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결혼이나 출산, 내 집 마련 등의 사유로 중도에 해지할 경우에도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으므로, 이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고려할 만한 매력적인 혜택이라 할 수 있다.청년도약계좌는 매달 가입 신청 가능한 상품이고, 2월 가입 신청 기간은 일반 신청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 모두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다. 가입 적격자로 확인될 경우 1인 가구 계좌 개설이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 먼저 완료된 후에 다음달 4일부터 차례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3월 가입 신청기간은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이벤트는(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하나은행은 청년도약계좌 일반 가입자를 비롯하여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만 해도 5만 명 한정으로 커피 2잔을, 가입완료 시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지원금 100만 하나머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청년도약계좌 가입 시 일시납 혜택을 받지 못해 아쉬운 청년들을 위해 일반(적립식) 신규 시 버거킹 와퍼세트(2만 명)를 추가 혜택으로 제공한다. 또 하나은행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앞둔 고객 전원에게 하나은행 금리우대쿠폰 2종을 선물한다.지금까지 청년희망적금 만기 시 최대 5000만원 모을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알아보았다.청년들의 목돈 마련의 시작이 된 청년희망적금은 이제 청년도약계좌로 더 많은 청년들의 자립과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차곡차곡 희망을 모을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에 탑승하고 청년 누구나 중장기 자산 확보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출처=하나은행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2-22 07:00 김수환 기자

[비바 2080] IRP에 30% 투자가능한 ETF 어떤 것? (2) 공격형 투자자라면…

연금투자자들이 운용하는 IRP(개인형퇴직연금)에는 이른바 ‘안전자산’이 반드시 30% 편입되어야 한다. 때문에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 할 ‘예금’을 편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ETF로 투자하게 되면 예금에는 없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정적 투자성향을 가진 연금투자자들은 어떤 종류의 ETF가 안전자산에 해당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팀장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들려 주었다. 안전한 ETF 상품으로 IRP를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일문일답식으로 소개한다.- 주식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어떤 ETF를 고려해야 좋을까.“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채권혼합형ETF나 싱글스탁채권혼합형ETF, 그리고 장기채권형ETF에 관심을 둘 만 하다. 이 가운데 장기채권형ETF는 일반적으로 주식이 30~40%, 채권이 60~70% 정도의 비중으로 주성되어 있가. KOSPI200이나 SP500, 나스닥100 등 국내어ㅚ 대표 지수와 단기·중기물 등 다양한 채권이 섞인 채권혼합형ETF들이 출시되어 있다.”- 채권혼합형ETF의 주식편입비율이 상향조정되었다고 했는데…“그렇다. 2023년 11월부터 채권혼합형ETF의 주식 편입 한도가 40%에서 50%로 상향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채권혼합형ETF는 한도 상향 전에 상장된 것 들이라 주식 비중이 30% 내외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말에 상장된 타이거미국테크TOP10채권혼합ETF는 재도 변경 후 상장된 것이라 주식비중이 극대화된 상품이다.”- 싱글스탁 채권혼합형ETF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약간 변형된 버전이다. 1개의 특정 종목에 약 30%를 투자하고 나머지 70% 가량을 국채 등 우량채권으로 구성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테슬라나 엔비비아 같은 주식 하나에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우량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장기채권형은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나.“장기채권형은 잔존만기 30년 물 채권을 편입해, 주식 수준으로 큰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 듀레이션(만기)이 길수록 채권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므로, 금리 인하 시기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듀레이션이 30년인 스트립채권ETF도 안전자산에 해당하나.“그렇다. 스트립채권이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듀에리션을 늘림으로써 이자가 발생하지 않고 원금만 지급하는 채권을 말한다. 현재 상장된 스트립채권ETF로는 타이거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ETF, 타이거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ETF 등이 있다. 두 자산 모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 퇴직연금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퇴직연금에서 투자할 수 있는 ETF 가운데 듀레이션이 가장 긴 상품이다.”- 채권형ETF라고 해서 모두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채권형ETF는 기본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증권사별로 자체 기준에 따라 다르게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타이거미국채30년스트립엑티브ETF를 100%까지 편입할 수 있으나 다른 중권사는 70%까지만 가능하기도 하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ETF는 원금보장이 되는 것 아닌가.“그렇지는 않다. ETF 역시 금융상품이다. 따라서 상품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위험 선호도가 높은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사례를 몇 가지 들어달라.“IRP에 30%를 투자할 수 있는 안전자산 포트폴리오를 예로 들어 보자. 주식형ETF 70%에 채권혼합형과 장기채권형, 싱글스탁채권혼합형ETF를 30%로 구성할 수 있다. 당연히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나스닥이 오를 것이라고 본다면, 미국나스닥100을 70%로 편입하고 채권혼합형ETF에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형을 30% 편입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IRP의 안전자산 30%도 금리변동에 따라 리밸런싱이 필요한가.“금리변동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미국 연준이나 한국은행이 지금처럼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한다면, 다른 자산에 비해 단기물 금리의 매력이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단기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ETF를 편입해 긴축통화정책에서 발생하는 높은 금리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금리를 내린다면 주식과 장기채권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어, 주식형이나 주식이 포함된 채권혼합형 및 장기채권형ETF의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긴축 유지와 완화 두 가지 상황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ETF에 투자하는 연금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나 당부사항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IRP에서 30% 투자할 수 있는 같은 안전자산이라 할지라도 포트폴리오 특징이나 변동 성 면에서 천차만별이다. 투자자들이 자신의 재무적 상황을 기반으로 뱐동성이 높은 자산과 낮은 자산에 동시에 투자함으로써 자산 가격이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경우를 동시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새로운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늘 관심을 갖고 잘 판단하기 바란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2-15 08:04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IRP에 30% 투자가능한 ETF 어떤 것? (1) 안전형 투자자라면…

연금투자자들이 운용하는 IRP(개인형퇴직연금)에는 이른바 ‘안전자산’이 반드시 30% 편입되어야 한다. 때문에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 할 ‘예금’을 편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ETF로 투자하게 되면 예금에는 없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정적 투자성향을 가진 연금투자자들은 어떤 종류의 ETF가 안전자산에 해당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팀장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들려 주었다. 안전한 ETF 상품으로 IRP를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일문일답식으로 소개한다.- IRP에서 ETF에 투자할 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근로자퇴직연금보장법 퇴직연금감독규정에 보면, DC형 퇴직연금 계좌 및 IRP에서 100% 투자 가능한 안전자산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해당 ETF의 약관과 투자설명서 상 ‘주식투자 한도가 순자산의 50% 미만’인 증권형집합투자증권 만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에 채권혼합형ETF의 주식편입한도를 40%에서 50%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주식편입비중이 조금 더 높은 ETF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IRP에 투자할 수 없는 ETF는 무엇인가.“DC형 퇴직연금 계좌 및 IRP에서 70%까지 투자가 가능한 ETF 상품들도 있다. 주식형, 부동산형 및 원자재를 비롯한 특별자산형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아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합성형을 제외한, 파생상품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상품들은 DC형 퇴직연금 및 IRP에 편입할 수 없는 ETF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 인버스, 미 국채선물ETF 등이 대표적인 편입 불가 상품들이다.”- 안전자산에 포함되는 ETF에는 어떤 것 들이 있나.“규정상으로는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이 있다. 퇴직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분들은 금리형ETF나 단기 및 중기채권형ETF, 만기채권형ETF, 자산배분형ETF를 선택하면 좋다. 반면에 공격적인 운용을 원하는 분들은 채권혼합형ETF나 싱글스탁채권혼합형ETF, 장기채권형ETF를 선택하면 된다.”- 금리형ETF부터 먼저 소개해 달라.“간단히 말하면, CD(양도성예금증서),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등 금리가 일할 계산되어 복리로 수익률이 쌓이는 ETF라고 보면 된다. 하루만 갖고 있어도 일할 복리로 적립된다는 얘기다. 금리가 마이너스로 가지 않는 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적고 변동성도 작다. 적립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현재 상장된 금리형ETF 중에는 타이거CD금리투자KIS(합성)은 순자산이 7조 2000억 원에 이른다.”- 금리형ETF를 선택하는 데 기준은 무엇인가.“우선, 기대 금리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 금리형ETF는 CD 91일물과 KOFR 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최근 상장된 타이거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의 경우 CD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데, 시중의 1년 정기예금 금리와 유사한 수준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금리형ETF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거래 비용도 중요하다. 현재 시장에 상장된 금리형ETF의 단위는 5만~10만 원이다. 주당 10만 원 상장으로 실질 호가 스프레드는 약 0.005%다. 한 번 사고 팔 때마다 1bp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타이거 상품의 경우 100만 원으로 상장되기 때문에 실제 호가 스프레드는 약 0.0005%다. 거래비용은 줄고 실질수익률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IRP에서 투자 가능한 예금과 금리형ETF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우선, 중도 수수료 차이가 있다. 환매수수료의 경우 예금은 만기 전 환매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금리형ETF는 매도 후에 현금화를 하는 것이니 호가 스프레드 외에는 별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금리 차이도 있다. 예금은 매수 시점의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단기로 적용되는데 반해, 금리형ETF는 매일 고시되는 금리의 수익률을 일 복리로 추종한다. 예금에는 첫 거래 시 혜택 등 우대조건이 있지만 금리형ETF에는 그런 것이 없다. 마지막으로, 예금은 금리가 높을수록 한도가 작아지는 반면, 금리형ETF에는 한도가 없다. 금리형ETF는 만기를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상품이다.”- 그렇다면 금리형ETF는 모두 안전자산인가.“현재 시장에 상장된 금리형ETF 펀드 가운데 특별자산형ETF와 채권혼합형ETF가 있는데. 이 가운데 채권혼합형ETF만 DC형 IRP에 100% 투자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된다. 채권혼합형ETF에는 티이거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등이 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특별자산형ETF는 DC형 IRP에 70%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다. 타이거CD금리투자KIS(합성) 등이 대표적이다.”- 중단기채권형ETF는 어떤 상품인가.“잔존만기 10년 이하의 채권을 편입해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이다. 금리 하락 시 채권가격이 올라가니 자본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채권형ETF는 어떤가.“만기가 지정된 채권형ETF다. 편입채권 역시 그 만기에 맞춰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ETF 매수 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개별종목 채권에 투자한 것과 마찬가지로 투자 시점의 만기수익률(YTM)고 근접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KODEX24-12은행채(AA+dltkd)액티브의 경우 1월 말 현재 순자산이 2조 7000억 원 정도에 이른다. YTM은 운용사 홈 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자산배분형ETF는 어떻게 구성되나.“채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산군이 혼합적으로 구성된다. 포트폴리오의 70% 정도가 채권이다. 변동성이 낮은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 시장 상승기에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2-15 08:04 이의현 기자

[비바100] 버스·지하철·따릉이… 많이 탈수록 아낀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6만5000원을 결제하면 한 달간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범 운영 첫날 약 7만 명이 즉시 가입하고 지난 7일 현재 33만4000장이 판매됐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기후동행카드의 사용 시 유의할 점은 없는지 살펴본다.◇사용할수록 무제한…기후동행카드(자료=하나은행)기후동행카드는 1회 요금 충전으로 30일간 지하철, 버스, 따릉이 등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올해 1월27일부터 6월30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으로, 현재 서울 지역 내에서만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카드는 6만2000원과 6만5000원 2종류이고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서 금액을 선택하면 된다. 기존 대중교통 정기권과 달리 기후동행카드 장점은 충전 금액만큼 사용한 뒤 30일 안으로 추가 충전 없이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카드는 실물과 모바일 두 가지 타입이고, 실물 카드는 카드 구매 비용 3000원이 부과되고 구매한 카드는 매달 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 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기후동행카드는 발급 시 5일 이내에 사용 개시 일자를 선택할 수 있고 3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카드 사용이 만료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1인 1매 발급받을 수 있고 일반 대중교통카드처럼 다인승 결제는 지원되지 않는다.◇모바일·실물카드, 원하는 타입에 따라 선택 가능(자료=하나은행)기후동행카드 실물 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호선~8호선 고객 안전실과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 역사 인근 편의점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24에서 구매한 뒤 카드 뒷면 QR코드로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 등록을 한 후 지하철 역사 내 무인충전기에서 직접 충전해야 한다. 무인충전기는 서울교통공사(1~8호선)와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역사 내에 위치해 있다. 충전 금액 결제는 현금 혹은 계좌이체만 가능하다.안드로이드 폰은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회원 가입, 카드 발급, 금액 충전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실물 카드는 기후교통카드 판매처에서 카드 구매 후에 직접 충전해서 사용해야 한다. 따릉이를 사용할 때는 ‘티머니 GO’ 앱을 통해 기후동행카드번호를 등록하면, 기후동행카드 사용기간에 따릉이 1시간 이용권이 제공된다. 실물카드의 경우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등록된 카드에 한해 따릉이 1시간 이용권을 생성할 수 있다.◇서울지역에서만 이용 가능(자료=하나은행)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역 내 지하철과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 마을버스(심야버스 포함)만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므로, 그 외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은 불가능하다. 만약 서울에서 기후동행카드로 승차해도 기후동행카드 이용 구간이 아닐 땐, 하차할 때 역무원을 호출해 승차역과 하차역의 이용 요금을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 버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탑승과 하차는 가능하나, 반대로 경기나 인천 등 서울 이외 지역에서 탑승할 수는 없다. 광역버스, 공항버스, 타지역 면허 버스 또한 기후동행카드에서 제외된다.예외적으로 서울지역 내에서 승차 후 4호선(별내별가람~진접), 5호선(미사~하남검단산), 7호선(석남~까치울), 김포골드라인(전구간), 진접선(전구간)에서 하차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해당 역에서는 승차는 할 수 없다.이용 구간(수단)은 서울지역 지하철,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따릉이 등이며 아직까지는 신분당선, 서울지역 외 지하철, 광역·공항버스·타지역 면허 버스는 이용에서 제외된다.◇알뜰교통카드, K패스와 차이점은?(자료=하나은행)국토교통부에서는 올해 5월 K패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K패스는 기존 알뜰 교통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후동행카드가 많이 탈수록 무제한 이용이 혜택이라면, K 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많이 탈수록 교통비 일부를 적립해 되돌려준다. 기존 알뜰교통카드가 시내버스 250원, 광역버스 350원을 적립해 줬다면, K패스부터 각각 적립액이 20%씩 상승한다. 환급은 현금이나 마일리지, 카드공제 등의 방법으로 다음달 이용자에게 직접 환급 해준다. 여기에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청년은 30%, 저소득 계층은 53% 적립으로 대폭 상향된다. 신분당선과 같은 민영 노선이나 광역버스, GTX도 탈 수 있다.더불어 역시 오는 5월에 경기 지역 주민 대상의 교통비 환급형 카드 ‘The 경기 패스’와 ‘인천I패스’가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출처=하나은행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2-15 07:00 강은영 기자

[비바 2080] 올해 연금 자산관리 핵심 키워드, 인공지능과 중국 부동산

미래에셋생명 조성식 부사장(왼쪽)과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노후를 대비한 투자를 할 때 어느 섹터에 자산을 배분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가 셍긴다. 특히 대표적인 노후자금이라고 할 ‘연금’ 자산을 어디에 어떻게 운용하느냐는, 은퇴 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미래에셋생명에서 10조 원에 넘는 변액보험 자산을 운용 중인 최고투자책임자(CIO) 조성식 부사장을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이 인터뷰한 영상이 최근 소개되었다. 1,2부에 걸쳐 이뤄진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2024년 자산배분 전략 계획을 짤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핵심 키워드는 무엇이고 그 근거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올해 하나의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AI(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다우지수가 약 14% 오르는 동안 나스닥지수는 43%나 상승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 불리는 빅 테크 기업들 위주로 주가가 올랐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주가 재편이 지난해부터 시작되었는데 올해도 연초부터 뜨겁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볼 때, 현재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주가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1995년 미국 맨하탄에서 근무할 때 함께 일하던 일본 동료가 ‘시장에서 뭔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얘기한 기억이 있다. 당시는 인터넷 기반 기술이 미국 전체 산업을 뒤흔들 정도였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지금은 인공지능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이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생산성을 크게 상승시켰던 역할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인공기능 관련 기업들 가운데 앤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아직 상장되어 있지 않은 오픈AI처럼 수익 연결고리를 가진 회사들이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고, 인공지능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기대를 낳고 있다.”- 인공지능에 투자할 때 눈 여겨 봐야 할 대상은 어디인가.“인공지능의 성장과 직결되는 대표 기업들이다. 미국은 앤비디아, 한국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네덜란드는 ASML, 일본에서는 TEL 등이 있다. 인공지능의 가치사슬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예전의 비트코인, 메타버스처럼 인공지능도 지금 산업과 사회, 유저로부터 검증받는 시기에 있다. 인공지능이 생산성을 올려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한 때 뜨거웠던 ‘완전자율차량’ 기술도 지금은 당초보다 기대가 낮아져 있는 상태다. 하나의 섹터에 집중 투자하기 보다는 산업적으로 리더십을 가진 기업과 국가,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인공지능을 주도하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을 높은 기업들로 구성된 ETF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시장에 투자한다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내수와 수출이 모두 어려워질 때 위기가 온다. 그런데 지금은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이 자금 국내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부터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도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20% 정도다.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에 따른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는 한, 원화 약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금리를 내릴 여력이 생긴다. 내수 경기 침체 요인이 존재하지만 시장 자체 흡수가 가능할 것이다. 미국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인플레 우려 요소들이 있어,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올해 국내 투자는 인공지능 성장 수혜를 받는 반도체 섹터에 집중할 만 하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인공지능 외에 올해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또 무엇이 있다고 보나.“중국 부동산 위기, 그리고 중국 정부의 대처 방안이다.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이슈다. 중국에 빈 집이 1억 채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나 일본도 빈 집이 많지만 대부분 감가상각이 끝난 주택들이다. 반면에 중국은 분양 후 입주도 하지 않았는데 빈 집 가격이 올랐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러니 계속 주택을 짓게 되고 결국 공급과잉이 야기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빈집 소유자의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곧 가처분 소득 감소와 내수 축소를 부를 수 밖에 없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선 해법이 필요한데, 규모가 워낙 커 충격 요법을 펼 경우 중국 사회는 물론 세계 경제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수 있다.”- 중국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인가.“중국은 이미 미국과 견줄 정도로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 기술이 워낙 뛰어나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큰 숙제가 해소되는 것이 보일 때 기회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부동산 문제만 잘 해결되면 중국에서는 새로운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다.”- 변액보험을 운용할 때 어떤 원칙으로 자산을 배분하나.“기관투자가의 자산배분 원칙 가운데 ‘금과옥조’의 원칙이 하나 있다. ‘장기수익률은 자산배분이 90%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10%는 종목 선택고 마켓 타이밍이다. 이 원칙을 항상 지키고 있다. 워런 버핏이 대표적이다. 장기투자가 복리효과를 나타내면 상상을 초월한 성과가 나온다. 특히 변액보험은 해외자산에 투자하면서 계약기간이 10년이 유지되면 최대 월납 150만 원, 일시납 1억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10년만 고생하면 노후를 든든하게 보상받을 수 있다.”- 변액보험 운용 시 시장에서 인기 있는 상품이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맞지 않는 경우도 있지 않나.“올해 화두가 되고 있는 ELS가 대표적이다. 특정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해 만기 동안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일정 확정수익을 얻는 파생상품이다. 변액보험에서도 ELS 투자는 가능하다. ELS는 평상시에는 시장금리보다 2~3배 수익을 내 주는 굉장히 효자 상품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조기 상환이 되어 투자수익이 1000만~2000만 원이 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직행한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서 우리 미래에셋은 시장 수요가 있어도 변액보험 펀드에 ELS를 편입시키지 않고 있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긴 하지만 시장의 이벤트에 의해 크게 손실이 날 수도 있어, 노후자산 운용을 위해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변액보험에는 리스크가 커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달라.“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대비하기에 부족하다. 공적연금 외에 퇴직연금 또는 변액보험 같은 개인연금처럼 ‘나만의 연금’을 활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금은 비록 작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자산에 투자해 두면 나중에 깜짝 놀랄 만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투자원칙이 있다. 글로벌 우량자산에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해 자산을 배분하고, 개별 종목이나 마켓 타이밍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다. 이른바 ‘투기용 계좌’는 따로 분리해 소액으로만 운용하시길 당부 드린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2-08 10:12 조진래 기자

[비바 2080] 올해 개선되는 ISA, 활용 및 절세 이렇게

정부가 얼마 전 새해 세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직장인이나 은퇴자들의 관심을 각별히 끄는 것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였다. 아직 국회 통과 절차가 남아 있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활용 포인트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2024년 변화가 예고된 ISA의 적절한 활용법에 관해 대담 프로그램을 제작해 주목을 끌었다. 그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 ISA란 어떤 제도인지 먼저 소개해 달라.“우선, 가입대상이 19세 이상이다.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 15세 이상도 가능하다. 다만, 가입 전에 3년 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1인당 전체 금융회사를 통틀어 1개 계좌에만 가입할 수 있다. 매년 2000만 원 한도에서 총 1억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1000만 원을 납입했다면, 내년에 3000만 원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만기는 어떻게 되나.“개인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최소 3년 의무가입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를 조정할 수 있다.”- ISA 의무가입 기간 3년을 유지하면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ISA 내 발생한 순수익에 대해 특정 한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한도를 넘어선 수익에 대해선 9.9% 분리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ISA의 비과세 한도는 어떻게 되나.“유형별로 다르다. 일반형 ISA인 경우 현재까지는 비과세 한도가 200만 원이다. 서민형 ISA는 400만 원이다. 가입 전년도 총급여액이 5000만 원 이하이거나 종합소득이 3800만 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한다. 역시 전년도 종합소득이 3800만 원 이하인 농어민들을 위한 농어민ISA도 400만 원이 비과세 한도다.”- ISA를 투자 대상이나 방법에 따라 구분하면 어떻게 되나.“투자 대상 및 방법에 따라 이제까지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됐다. 금융회사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후 개인이 알아서 자금을 운용하도록 하는 ‘일임형 ISA’가 있고, 가입자가 예·적금이나 펀드 등을 선택해 운용하는 ‘신탁형 ISA’가 있다. 그런데 2021년에 새로운 유형의 ISA가 신설됐다. 가입자가 직접 국내 상장주식이나 ETF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가 그것이다.”- 중개형 ISA가 도입된 후 관련 시장에 변화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중개형ISA 도입 후 은행에 비해 증권사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났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2030 세대가 약 20%, 4050 세대가 약 22%, 65세 이상 가입자가 약 15%를 보였다. 특히 20대 가입자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의 비중이 6.4%에서 17%까지 높아졌다.”- 비과세, 분리과세가 헛갈린다.“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금융소득이라고 한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 이하면 15.4% 이자소득세 또는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한다. 이를 초과하면 초과분과 다른 소득을 합산 과세한다. 이것이 금융소득종합과세다. ISA를 활용하면, 비과세 한도까지 세금을 전액 면제 받을 수 있다. 비과세 한도를 초과할 경우 9.9%의 세율로 분리과세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무관하다.”- 2024년 ISA 개선안의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인가.“크게 세 가지다. 첫째, 납입한도 증액이다. 이제까지는 연 2000만 원 한도로 1억 원까지 납입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연 4000만 원 한도로 총 2억 원까지 가능해 진다. 사실상 대다수 직장인들은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납입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둘째, 비과세 한도 증액이다. 일반형ISA는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서민형과 농어민형은 4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확대된다. 의무가입 3년 요건은 동일하다.”- 세 번째 핵심이 새로운 유형의 ISA 등장인가.“그렇다. 국내투자형 ISA가 신설된다. 국내주식 또는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등에만 투자가 가능한 ISA다. 이 상품만의 독특한 특징은 가입 전 3년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더라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비과세 혜택은 없지만, 대신 15.4%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어떤 사람들이 ISA를 활용하면 좋을까.“ISA의 가장 큰 혜택이 비과세다. 그래서 해외주식형 ETF 또는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분들에게 좋다. 국내상장형 ETF나 국내에서 취급하는 ETF를 매매하거나 환매시 발생하는 수익은 양도소득에 비과세한다. 특히 ETF는 분배금에만 배당소득세 명목으로 세금이 부과된다. 그런데 해외주식형 펀드나 ETF에는 환매로 인한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로 15.4%를 과세한다. 결국 해외 ETF에는 매매차익에도 과세하고 분배금에도 과세하는 것이다. 그러니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분들은 ISA를 통해 배당소득세 15.4%에 비과세 혜택을 톡톡히 받을 수 있다.”- ISA가 노후자금 적립에 특화된 상품이라는 얘기가 있다. 어떤 의미인가.“ISA 만기해지 자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IRP나 연금저축 계좌로 이체할 경우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00만 원 한도로 ISA 만기 해지 자금의 10%까지 세액공제가 추가로 이뤄진다. 기존 900만 원까지 세제혜택이 있으니 이 300만 원까지 포함해 모두 12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배당투자에 중점을 두는 투자자들에게도 ISA가 유용하다고 들었다.“국내주식(ETF)의 배당(분배)금에 의해 금융소득종합과제 대상자가 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연간 배당 분배금이 2000만 원을 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국내 투자형 ISA를 활용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무관하게 절세할 수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2-01 08:19 이의현 기자

[비바100] 연금저축 vs IRP… 내게 딱 맞는 연금계좌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연말정산을 할 때, 의외로 절세혜택을 느끼게 해주는  금융상품이 있다. ‘한 번에 두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연금 계좌가 그것이다. 연금 계좌는 노후자금 마련은 물론 세금 혜택까지 볼 수 있어 해마다 주목 받는 절세 상품이다. 서로 같은 듯 다른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차이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혜택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연금 계좌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사진=하나은행)◇ 노후 대비 필수 준비물…연금저축· IRP(사진=하나은행)언젠가 우리 모두는 은퇴를 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노후자금으로 준비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퇴직금만으론 은퇴 후 여유롭게 살기에 부족하다고들 말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향후 노후자금 대비로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연금 계좌다.(사진=하나은행)연금 계좌는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 두 가지로 나뉜다. 두 개 모두 5년 이상 저축하고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고, 실적배당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수익형 상품이다. 연간 납입 한도는 모두 1800만원이고, 가입 시 해마다 연말정산 세액 공제를 받기에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꼽을 수 있다.(사진=하나은행)연금 계좌의 세액 공제율은 총 급여 5500만원 이하인 경우 납입 금액의 16.5%, 총 급여 5500만원을 초과한 경우 13.2%로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이외 혜택에서 서로 다른 점이 있다.◇ 가입자격·추가혜택 등 꼼꼼히 따져봐야(사진=하나은행)가입 자격은 연금저축이 쉽고 유리한 편이다. 연금저축은 가입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반면 IRP는 소득이 있는 근로자나 사업소득이 있는 자영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소득이나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은퇴 노령자의 보유 자산을 연금화하고 자녀 증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세액공제 혜택 면에선 IRP가 유리하다. 각각의 세액공제 한도로만 따지면 연금저축은 최대 600만원, IRP는 최대 900만원이다. 즉, 900만원 이상의 저축 자금이 있다면 세액공제 한도가 높은 IRP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늘리고 환급액을 높여주는 비결이 된다.급작스러운 중도 인출이 필요한 경우라면 연금저축이 유리하다. 연금저축은 특별한 조건 없이 중도 인출이 가능하지만 IRP는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전세보증금 마련, 6개월 이상 부양가족 요양, 개인회생이나 파산, 천재지변처럼 특수한 사유를 제외하고 중도 인출이 어렵다. 해당 사유 외에는 계좌 해지를 해야 하고, 세액공제를 받은 뒤 해지를 할 경우엔 환급 세액만큼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세제 혜택 ‘톡톡’(사진=하나은행)연금 계좌에는 세금을 내는 시점을 일정 기간 연기하는 ‘과세이연’ 혜택이 주어진다. 연금 수령 전까지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한 과세를 하지 않는 방식이다. 연금 수령 시 3.3~5.5%의 연금 소득세만 부과된다. 일반 계좌 수익으로 납부하는 금융 소득세 15.4%에 비하면 훨씬 낮은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 단, 중도 인출이 가능한 연금저축의 경우, 만 55세 이전에 중도 해지하게 되면 세금이 부과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한 연금 계좌는 납입 기간 제한이 없고 연간 납입한도를 초과한 금액은 다음 연도로 이월해 공제받을 수 있다.(사진=하나은행)연금저축과 IRP는 연말정산 세액공제와 더불어 노후 자산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다. 당장의 연말정산 환급 혜택 말고도, 장기적 관점에서 노후 대비를 돕는 목적으로 새해부터 여유롭게 연금 계좌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본인에게 맞는 연금 계좌를 선택한다면 더 많은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출처=하나은행 정리=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2-01 07:00 홍승해 기자

[비바100] "기관투자 길 열린 온투업… 재도약 디딤돌 놓을 것"

홍재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장이 지난 16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P2P(Peer to Peer)금융, 지금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왔지만, 최근 고금리와 경기침체를 겪으며 제대로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2대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회장 임기를 시작하는 홍재문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홍재문 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의 온투업 규제 개선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본격화된다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 제도권 금융 편입된 온투업, 2대 회장 무게 커온투금융의 전신은 P2P금융으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된 금융이다. 은행처럼 P2P사가 돈을 일괄적으로 대출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적정 이자를 보장하고 대출자에게 투자를 중개하는 형태다. P2P금융은 등장 당시 전통적 금융 시스템 속에서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했던 금융 소비자들이 이용 가능했고,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사이의 합리적인 이자로 인해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여기에 지난 2020년 세계 최초 P2P금융업법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됐다. 온투업은 1.5금융을 지향하며 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중금리 대출을, 투자자들에게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수익을 제공하는 플랫폼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2021년 법정협회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온투협회)가 설립된 후 온투업의 업무질서 유지 및 건전한 발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제도권 내로 들어온 온투업은 초기에 크기를 키우며 기대를 높였다. 본격적인 제도권 금융을 시작한 지난 2021년 말 온투업 등록업체 수는 36개, 누적 대출액과 대출잔액은 각각 11조3235억원, 1조1523억원에서 2022년 말 14조7505억원, 1조3422억원으로 확대됐다. 등록업체 수도 51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고금리·경기침체 현 상황에서는 다소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등록된 온투업체 수는 53개로 소폭 늘었고, 누적 대출액은 19조7641억원, 대출잔액은 1조1162억원에 그치고 있다.어려운 온투업 상황 속에서 지난해 말 2대 협회장으로 홍재문 회장이 선임됐다. 홍재문 회장은 “출범 초기 각광 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던 온투업권이 지금 매우 어려워져 업계 대표들도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협회장으로 어깨가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홍재문 회장은 3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금융허브기획과장, 금융위원회 행정인사과장, 대통령실 비상경제상황실 행정관, 경제협력기구(OECD) 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거쳤다. 이후 한국자금중개 전무, 전국은행연합회 전무, 수협은행 상임감사 등을 역임하며 금융산업 전반에 전문성과 현안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홍 회장은 “금융당국은 늘 ‘중금리 대출 학대’를 목표로 삼아왔는데, 온투업은 이 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업권이었기에 평소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며 “특히, 온투업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업권으로 미국의 경우 지난 2018년 기준 전체 신용대출 38%가 온투업을 이용한 대출일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온투업이 활성화돼 있다”고 설명했다.홍재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장이 지난 16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수요·공급 간 미스매치… 금융당국, 규제 개선으로 활기 찾을까홍 회장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온투업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투자금을 유입할 수 있는 통로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한다.그는 “무엇보다도 자금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특히 공급 부문 애로로 인해 영업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대출자들은 온투업을 통해 10% 안팎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수요도 많지만, 이에 대비한 자금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공급 부문에서 원활하게 투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최대 현안을 짚었다.이처럼 온투업계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발생한 것은 업권간 법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온투업법에 따르면, 대출 모집금액 40%까지는 금융기관 연계투자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저축은행업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업권별 대출 관련 규제로 인해 온투업에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예를 들어 여신금융기관에서는 연계투자를 투자가 아닌 대출로 보고 있어 대출심사를 위해서는 차입자 실명 등 개인식별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온투업법에서는 온투업자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여신금융기관에 차입자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홍 회장은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금융당국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업계에서 건의한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온투업에 참여하게 되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홍 회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게 되면, 평가기능을 충분하게 가지지 못한 이들은 평가기술력을 가진 온투업자와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관투자가는 대출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온투업체의 전체 업무처리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장감시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신뢰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반투자자의 저변을 넓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올해 1월 금융위원회는 온투업권과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고금리로 경영상태가 어려워진 온투업권의 건전한 성장 지원을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제도개선 내용을 보면, 현재 다른 플랫폼에서 비교·추천이 불가능한 온투업 연계투자상품을 올해 1분기 중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에서 연게투자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르면 올해 초 또는 내년 초 온투업 연계투자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연계투자상품에 대한 예약거래도 허용된다. 현재 투자자 자금을 예치하면 온투업체가 미리 설정한 방식으로 선정한 차입자에게 자동으로 투자되는 방식의 ‘자동분산거래’가 금지돼 있었지만, 예약거래가 가능하도록 올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온투업법상 금융기관 연계투자를 허용하고 있지만, 금융기관 해당 업권법으로 인해 연계투자 실행이 어려웠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 연계투자에 대한 규제부담 해소를 추진해 저축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민간투자법상 사회기반시설사업에 투자할 때 투자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증액한다.홍재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장이 지난 16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소통’ 강점… 위기 상황 극복해 제2의 도약 만들어낼 것홍재문 회장은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소통 능력’을 꼽았다. 그는 “온투업의 당면 현안들이 기본적으로 금융위, 기획재정부와 관련이 많다”며 “금융위에서 온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툴(tool·장치)을 많이 가지고 있고, 기재부에서도 세법 이슈 등 관련 사항들이 있다”고 설명했다.홍 회장은 “정부에서 일하는 선·후배들과 얘기를 나눠 보면 제가 하는 말을 잘 경청해 주는 편”이라며 “이런 모습들이 협회장으로서 정부와 소통하는 데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금융위·기재부뿐만 아니라 회원사들과 소통도 충분히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온투업이 처해 있는 위기 상황을 극복한 뒤 협회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홍 회장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이를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3년 동안 목표를 가지고 일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지만, 시간을 두고 소비자나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인식 전환 상황을 보면서 법에서 허용되지만 하위 법령에서 제한하고 있는 규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온투업법 개정까지 필요한 규제 개선 사항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홍 회장은 “최근 감독당국의 금융사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업권에 대한 자율규제 기능을 가지고 있는 협회가 나서서 회원사에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기능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회원사와 업권을 보호하는 기능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대담=명재곤 금융증권부장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1-30 07:00 강은영 기자

[비바 2080] 2024년 달라지는 연금과 건강보험 제도는?

개인연금 세부담 완화… 건강보험료율 동결 불구 고소득자는 부담 늘어노후에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돈’과 ‘건강’이라고 답한다.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연금’과 ‘건강보험’이다. 때문에 매년 초에는 새해에 달라지는 연금 혹은 건강보험 관련 제도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마침 미래에셋투자와연금TV가 2024년 달라지는 연금 및 건강보험 제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해 이를 일문일답식으로 소개한다.- 올해 연금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개인연금의 세금부담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55세 이후부터 연금수령이 가능한 IRP나 연금저축의 경우 이제까지는 3.3~5.5%를 원천징수한 후의 연간 수령액 기준액이 1200만 원이었다. 이를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기준이 1500만 원으로 높아졌다. 참고로 작년부터는 연금수령액이 종합과세 기준 금액을 초과하더라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하지 않고, 16.5%의 단일세율로 분리과세할 수도 있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수령액도 인상된 것으로 안다.“공적연금은 매년 1월에 전년도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액을 조정한다. 올해 수령액은 전년 물가상승률 3.6%를 그대로 반영해 전년 대비 3.6% 인상되었다.”- 2024년부터 새로 노령연금을 받는 분들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액에 변화가 있지 않나.“기본 연금액을 결정하는 4가지 요소가 있다. 소득대체율, A값(전체 가입자의 연금수급 전 3년간 평균소득월액의 평균액), B값(가입기간 동안 가압자 본인의 기준소득월액의 평균액), 그리고 가입기간이다. 이 가운데 올해는 A값이 달라지므로, 연금수령액도 작년 286만 1091원에서 올해는 298만 9237원으로 4.5% 인상된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할 때도 변화가 있나.“올해 국민연금 보험료는 가입자가 신고한 소득월액에서 1000원 단위를 절사한 ‘기준소득월액’에 연금보험료율 9%를 곱해 산정된다. 이 가운데 기준소득월액의 상한액과 하한액을 정부가 최근 발표했다.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소득변동률 6.7%를 반영해 해당연도 7월부터 1년간 적용키로 했다. 이에 기준소득월액 하한액은 작년 37만 원에서 올해는 39만 원으로, 상한액은 590만 원에서 617만 원으로 상향된다.”- 전업주부 등 임의 계속가입자나 소득이 있는 경우에도 보험료에 변동이 있는 지 궁금하다.“이런 분들은 기준소득월액을 개개인에게 적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다. 지역가입자의 중위수 기본소득월액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것이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는 기본소득월액이 100만 원이었다. 따라서 올해는 그 가운데 9%인 9만원을 최소한 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매년 4월에 기준이 바뀔 수 있으니 더 지켜봐야 한다. 하한액은 4월에, 상한액은 7월에 바뀐다.”- 건강보험료율 및 지역가입자 산정기준에도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건강보험료율은 2017년 이후 7년 동안 매년 인상되었다. 그런데 올해는 동결되어 소득의 7.09% 원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장기요양보험료는 건강보험료의 12.81%에서 올해는 12.95%로 높아진다. 조금 인상된 금액으로 내야 할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을 합해 8% 가량을 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당연히 그 절반은 회사가 부담한다.”.- 건강보험료율 동결에도 불구하고 고소득자의 건보료 부담은 늘어난다고 하던데.“건보료 상한액이 인상되기 때문에 고소득자가 더 내게 된다. 건보료 상한액은 매년 직장인 평균보험료의 30배로 연동해 조정된다. 지역가입자는 15배가 적용된다. 직장가입자의 보수월액 건강보험료 상한액이 작년 782만 원에서 올해 848만 원으로 66만 원 상향되므로 부담이 더 늘 수 밖에 없다. 다만, 이 경우는 보수월액이 1억 2000만 원은 넘어야 해당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장인이나 지역가입자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지역가입자들도 같이 적용되나.“지역가입자의 월 건강보험료 상한액은 2023년 391만 원에서 올해는 424만 원으로 33만 원이 인상된다. 직장가입자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부터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를 계산할 때 자동차 부분이 빠진다고 들었다.“지역가입자의 재산가액 기준은 건물 토지 선박 항공기 등의 경우 재산가액 과세표준액을 100% 적용한다. 전월세 보증금은 30%가 적용된다. 재산세 과세표준금액에 전월세 평가금액을 더한 뒤 기본공제액을 빼 계산한다. 작년까지는 공제액이 5000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1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모든 차량에 대해 부과하던 보험료 부과 건은 폐지되었다. 고급자동차에 대해 잔존가치는 인정하되 배가량 3000cc 이상이라는 기준이 삭제되었다. 배가량은 감가상각이 되지 않는데다 최근에 배가량 표기 없는 전기차가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기초연금에도 변화가 있지 않나.“기초연금을 받으려면 만 65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내에 거주해야 한다. 이 가운데 소득인정금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인 경우에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공무원연금이나 사학연금, 군인연금, 별정우체국연금 등의 수급자나 그 배우자는 댁상에서 제외된다.”- 기초연금의 ‘소득인정액’이라는 것이 무엇인가.“기초연금 소득인정액을 계산하는 방식이 있다. 통상 {0.7*(근로소득-110만 원)}+사업·재산·공적이전·무료임차소득+[{(일반재산-공제액)+(금융재산-2000만 원)-부채}*0.04÷12]로 계산한다. 여기서 일반재산은 주택과 건물, 토지를 말하며 공제액은 지방세법상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한다. 대도시의 경우 1억 3500만 원, 중소도시는 8500만 원, 농어촌은 7250만 원이다.”- 예를 들면 쉽게 이해될 것 같다.“대도시에 혼자 사는 70세 어르신이 지방세 과세 시가 표준이 6억 3500만 원 하는 주택과 금융재산 1억 20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다른 재산이나 소득이 없다면 이 공식대로 계산할 경우 200만 원이 나온다. 올해부터 기준액이 단독가구의 경우 202만 원에서 213만 원으로 상향되었기 때문에 이 분은 기초연금 수급대상자가 될 수 있다. 참고로 부부가구라면 340만 원이 기준이 된다. 기초연금은 신청을 해야 받을 수 있으니 작년에 받지 못했더라도 올해 신청을 해 보는 것이 좋다.”- 기초연금 수령액에도 변화가 있나.“기초연금 수량액은 매년 1월에 전년도 연금액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조정된다. 작년 물가 상승률이 3.6%였으니 올해 1월부터는 3.6% 인상된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단독가구의 경우 32만 3180원에서 33만 4810원으로, 부부가구는 51만 7080원에서 53만 5680원으로 3.6%씩 올랐다. 소득활동 등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감액될 수도 있다.”- 주택연금 가입대상이 확대되거나 수령액에 변화가 있지는 않나.“지난해 10월 12일부터 주택연금 가입대상이 확대되었다. 그 전까지는 부부 중 연장자가 만 55세 이상이고 보유주택의 공시가격이 9억 원 이하인 경우 신청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로 늘어났다. 시세로 환산하면 대략 17억 원 수준이다.”- 주택 가격에 따라 연금 수령액에도 변화가 있는 지 궁금하다.“주택연금 가입대상 주택가격이 상향됨에 따라 총 대출한도 상한이 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높아졌다. 신규가입자의 월 지급액이 최대 20% 정도 증가하게 된 것이다. 증가 폭은 가입자의 연령과 주택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대체로 6억 원 이하인 경우 변화가 별로 없고, 5억~6억 원 사이는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70세 이상이면 이전보다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0세인 경우 상향된 기준으로 20% 정도 더 받게 된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1-25 07:50 이의현 기자

[비바100] 생성형 AI도 클라우드 없으면 '깡통'이래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며 ‘클라우드 기술’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데, 이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클라우드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술을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AI와 함께 떠오르는 미래 핵심 먹거리 ‘클라우드’에 대해 알아보자.◇ 생성형 AI 핵심, 클라우드(사진=하나은행)클라우드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간단하게 부르는 말이다. 단어로 보아 유추할 수 있듯이 이는 하늘을 떠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구름(Cloud)처럼,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대형 서버에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이다.개인 이용자들은 사진, 동영상, 파일 등을 업로드하는 용도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기업에서는 개인보다 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활용한다. 예를 들어, OTT기업에서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방대한 양의 영상 콘텐츠를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으며, IT기업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고사양으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수많은 기업이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와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초기 투자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서버를 확장, 축소해 사용한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면 되니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문서 공유 및 수정이 가능해 공동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작동하므로 엄청난 크기의 서버와 저장 공간이 필요한데,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데이터 손실 및 보안 위험을 최소화하고, 모니터링을 자동화할 수 있다.◇ 성장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기업들이 클라우드에 보이는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최종 사용자 지출액은 6788억 달러(약 902조 125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3년 전망치보다 20.4% 증가한 수치로, 전년보다 클라우드 시장 모든 부문의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7년까지 70% 이상의 기업들이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해 더욱 빠르게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기업 간의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은 생성형 AI의 발달과 함께 더욱 심화하고 있다. AI 경쟁을 주도하는 해외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자체 클라우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 AI 챗봇과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빠른 연산 처리로 그래픽 데이터를 산출해내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가상화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로 제공되며 향후 클라우드 기술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떠오르는 클라우드 SaaS(사진=하나은행)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이다. SaaS는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사용가능한 소프트웨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이 된다면 웹 또는 앱으로 소프트웨어를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협업툴이 Saas에 해당한다.SaaS는 라이선스 구매 및 설치와 관계없이 구독료를 내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초기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 수, 기간 등에 따라서 구독료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제공 업체에서 유지 보수에 대한 책임을 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관리 부담 및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새로운 AI 기술의 등장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자 기업들은 SaaS의 높은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비용 절감, 유연성과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객 관계 관리(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분야에서 많은 기업이 SaaS 기반 시스템을 채택하여 고객 관리에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현황(사진=하나은행)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전망 역시 밝다. 한 시장분석기관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은 2023년 2조 7027억 원에서 연평균 8.8% 성장해 2027년 3조 8473억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국내 SaaS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IT 시장분석업체에 따르면 국내 SaaS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5.5%의 성장률을 보이며 3조 614억 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정부는 2026년까지 국내 SaaS 기업을 1만개 이상 확대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또한 국내에서는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발히 구축해 고성능 데이터 관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잘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는 공용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중요한 데이터는 독점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식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해 보안 강화와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클라우드 산업은 AI 기술의 핵심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 기업이 클라우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민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SaaS 친화 정책을 펼칠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 산업의 중심인 클라우드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우리 삶을 바꾸어 나갈지 기대된다.출처=하나은행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1-25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 남편한테? 아내한테? 최적 인적공제 조합 찾아라!

(사진출처=게티이미지)새해가 되면 ‘13월의 월급’이라는 연말정산의 시즌이 돌아온다. 대부분은 환급액을 되돌려 받게 되지만, 일부는 세금을 더 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최대로 환급받을 수 있는 연말정산 잘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우리나라 직장인 10명 가운데 2명은 연말정산으로 오히려 세금을 더 낸다고 한다. 지난해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의하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 신고자 가운데 추가 세금 환수 징수 통보를 받은 직장인은 19.4%에 이르고, 1인당 추가 납부 세액은 약 10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불상사를 막으려면 새해부터 연말정산을 염두에 두고 현명한 절세 방법에 따라 소비 지출할 준비가 필요하다.◇ 올해 연말정산 일정은?(자료=하나은행)과거엔 연말정산을 하려면 개인이 일일이 자료를 취합해야 했지만 이젠 국세청 홈택스에서 간편하게 일괄로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일괄로 자료를 받으려면 먼저 신청 동의를 해야한다. 간소화 자료 일괄 제공 신청 동의는 올해 1월19일까지니 잊지 말고 동의해야 한다. 간소화 자료는 1월20일부터 2월15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내가 받게 될 환급금이 어느 정도일지 연말정산 모의 계산도 해볼 수 있다. 2023년 연말정산 예상 환급금 조회는 홈택스 메인 화면에서 세무 업무별 서비스의 모의 계산으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다.◇ 새해 바뀌는 공제 혜택(자료=하나은행)소득 공제는 신용카드보다 직불카드나 현금영수증이 더 큰 절세 효과를 준다. 총 급여에서 지출이 25%를 초과했을 때 신용카드는 15%이지만, 직불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가 공제된다.대중교통, 전통 시장, 문화생활 이용은 추가 공제 항목이기 때문에 많이 이용할수록 연말정산 환급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중교통 공제율은 기존 40%에서 80%로 대폭 늘었고, 전통 시장은 50%, 도서·공연·박물관을 비롯해 영화 관람료는 40%로 공제 폭이 상향됐다. 단, 문화비 공제는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된다.개인연금은 대표적인 절세 상품 중 하나다. 1년간 납입한 금액의 연 600만원까지 연말정산 세액 공제를 받는다. 연간 근로소득 5500만원 이하의 경우엔 납입액의 15%를, 초과자는 납입액의 12%를 공제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 세액 공제의 추가 이득을 볼 수 있다. 개인 퇴직연금도 동일한 조건으로 연말정산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 청약 통장으로 연말정산 환급을 높일 수 있다. 연 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매월 20만원씩 청약 통장에 납입했다면, 최대 90여만원 정도의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얻을 수 있다.교육비 지출로도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취학 전 아동부터 초, 중, 고, 대학생 그리고 근로자 본인의 교육 납입비에서 15% 세액 공제를 받게 되며, 교육 납입비 내역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조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24년부터는 수능 응시료와 대학 입학전형료도 교육비 세액 공제에 포함된다. 고향사랑 기부금은 10만원 이하까지 15%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연말정산 꿀팁(자료=하나은행)연말정산 월세 공제로 환급 혜택을 더 크게 누릴 수 있다. 총 급여 7000만원 이하, 4억원 이하 주택에서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라면 홈택스에서 주택 월세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로 ‘주택 임차료’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무사의 계약서 검토 후에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연말정산 전에 신청해야 한다.셰어하우스에서 세대주와 함께 각자 월세를 부담하고 있는 동거인이라면 월세의 15% 세액 공제가 가능하다. 등본, 임대차 계약서 사본, 월세 이체 내역과 같은 증빙 자료를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배우자와 형제자매는 동거인에서 제외된다.맞벌이 부부는 앞으로 부양가족 공제의 모든 시뮬레이션 조합을 알려주는 ‘부부 절세 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에 따라 반영되는 공제 항목과 결정 세액 증감액을 알려준다. 이 서비스는 1월18일 이후 오픈한다.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청년 근로자들을 위한 소득세 감면 혜택도 크게 상향됐다. 소득세 감면 한도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연말정산 환급금이 늘어나게 됐다. 대상자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만 15세에서 만 34세 청년을 비롯해 고령자, 경력단절여성 등이 포함된다.사전에 연말정산 서비스를 조회해 보고 연말정산 환급금을 최대로 늘리는 방법도 있다. 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내 소비에 따라 공제 내용을 확인하고 부족한 공제 항목을 확인해 그만큼 환급액을 늘려줄 수 있다.출처=하나은행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1-18 07:00 강은영 기자

[비바 2080] 빌딩투자 ABC ④ 현장답사로 밸류업 빌딩 찾기

마음에 드는 빌딩 매물에 대해 일차적인 입지 분석과 상권 분석 이후 주변 매각 사례 등을 통해 감정 가격이 추정되면 다음 순서는 현장 답사다. 현장답사 때는 꼭 확인해야 할 내용들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체크리스트는 나중에 가격 협상을 할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 현장 체크리스트에 담아야 할 내용들체크리스트에 담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우선 건축물대장과 다른 점이 있는지 여부다. 불법 증개축 등 위법건축물은 없는 지확인하는 것이다. 건물의 노후 정도나 누수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가격 산정 때 크게 고려될 사항들이다. 건물 관리 상태도 파악해야 한다. 소방 시설은 제대로 갖췄는지, 주차 공간은 적법하고 여유가 있는 자 등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당연히 건물 임대 현황과 공실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대료 수준이 적정한 지도 필수 비교점검 사항이다.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무시하면 안된다. 건물 가격 산정 때 프리미엄이 얹어지느냐 여부가 결정될 주요한 ‘상수’다. 토지이용계획원의 용도 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아무래도 믿을 만한 전문가와 현장 동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건물 입지 및 상권 확인이왕 현장 답사를 갔다면 가능하면 오랜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시간대별 유동 인구 파악을 위해서다. 시간대별로 유동인구가 어는 정도되는지를 며칠 정도는 발 품을 팔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까운 전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로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지름길은 없는 지도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그 빌딩에서 장사를 하는 사업체들이 장사가 잘 되는지 못 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나중에 권리금 산정에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상가 건물이라면 북향의 빌딩을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조권의 영향을 덜 받아 남향보다 대지 효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혹 나중에 건물을 신축할 경우라면 반듯하게 건물을 올릴 수 있어 유리하다. 만일 건물 매입 후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다면, 용적율 파악이 중요하다. 용도지역의 용적율보다 훨씬 높다면 그만큼 이득이기 때문이다.건물이 국유지나 사유지와 인접해 있다면 더 매력적이다. 만일 국유지 등이 맹지라면 더더욱 그렇다. 매입 후 싸게 불허받거나 주차장 등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건물 주변 시세 파악, 이렇게빌딩 매각 정보를 제공해 주는 ‘밸류맵’이나 ‘디스코’ 등을 잘 활용하면 빌딩 실제 매매 여부와 매물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랜드북’은 대략의 추정 감정가격도 알려준다. 현장 답사간 김에 근처 부동산 중개업소에 들러 정보를 얻는 것도 도움이 된다.다만, 이 경우 자칫 자신이 사려는 건물의 정보를 공개하게 될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직접 매수를 의뢰했던 중개업체나 컨설팅 업체에서 주변 매매 시세를 쉽게 얻을 수 있으니 궂이 여러 곳에 정보를 흘릴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1-15 13:32 박성훈 기자

[비바100] 대형 공원 품으면 분양시장 승승장구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투시도(대우건설 제공)대형 공원을 품은 부동산 상품이 인기다. 서울식물원, 일산호수공원, 여의도공원 등 상징성이 있는 대규모 공원이 자리하면 쾌적한 환경을 갖춘데 이어, 희소성도 높게 평가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요가 탄탄하게 형성되며 분양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특히 수도권 도심의 경우 ‘빌딩숲’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촘촘하게 건물들이 자리해 있어 녹지 여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2022년 12월 산림청이 발표한 ‘2021년 전국 도시림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은 4.97㎡로 집계됐다.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좁은 면적이다. 또 경기의 경우 8.84㎡로 두번째로 낮은 수치였다.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공원 인접 입지는 높은 희소성을 필두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 경기 화성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은 554가구 모집에 총 13만3402건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24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대형 호수 공원 동탄호수공원이 인접한 입지를 갖췄다.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서울 용산구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49실 공급에 5225건이 접수, 평균 10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이촌한강공원, 노들섬 등이 가깝고, 북측으로 ‘한국판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약 300만㎡ 규모의 용산공원이 개발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 도심에서 대형 공원을 품은 입지는 희소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탄탄한 수요를 자랑하는 만큼 추후 가격 방어도 탁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렇다 보니 대형 공원을 품은 부동산 상품이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마곡 아이파크 디어반’투시도(HDC현대산업개발 제공)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첫번째 지식산업센터 ‘마곡 아이파크 디어반’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1층, 연면적 7만2000여㎡ 총 206실 규모로 건립된다. 임대 물량 88실을 제외한 118실을 분양한다. 단지는 서울식물원이 인접한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2019년 정식 개장해 약 50만4000㎡ 규모, 축구장 70여개 크기로 여의도 공원의 2.2배, 어린이대공원과 비슷한 규모다. ‘마곡 아이파크 디어반’ 인근에는 이외에도 문화공원, 어울림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자연에서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마곡 아이파크 디어반’은 입주기업의 업무 효율를 극대화한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중정 구조를 통해 채광성을 확보 했으며, 11층 브릿지로 연결된 오픈랜드마크 건폐율 약 59%와 외부와 내부 녹지가 교류하는 그린로드 등을 설계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조성했다. 또, 썬큰플라자, 다목적홀, 피트니스, 커뮤니티마당, 에듀스테어 등 입주자들에게 최적화된 다양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DL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원에 건립되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총 815가구 중 전용면적 52~84㎡, 40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의정부시 최대 근린공원인 추동근린공원 자락에 위치해 집 안에서 자연의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공세권’ 입지도 갖췄다. 또, 발곡근린공원과 중랑천 수변공원도 위치해 트리플 공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롯데마트 장암점 등 대형마트 이용이 수월하며,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로데오거리, 신시가지 상권 이용이 편리하다.‘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는 다양한 개발호재를 가깝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와 인접한 수도권 1호선 의정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다.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건립되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가구 규모다. 바로 앞으로 부용천을 따라 수변공원과 산책로인 의정부 소풍길(맑은 물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열린맘공원·추동공원·천보산 등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다.또, 도보권에 동오초·금오중이 위치했으며, 인근 학원가가 잘 형성돼 있다. 단지는 일대에서 보기 드문 최고 42층 고층 설계와 개방감을 극대화한 단지 배치로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일부 가구에서는 부용천과 천보산을 조망할 수 있는 더블 조망권을 갖췄다.‘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거주 지역과 주택 소유 여부, 청약 통장 유·무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계약이 가능하다. 분양 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다. 계약금은 1차 1000만원 정액제로 수요자 부담을 낮췄다. 전매 제한 기간은 1년이다.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4-01-15 07:00 채현주 기자

[비바 2080] 꼬마빌딩 투자 ABC ③ 투자의 첫걸음 ‘상권 분석’과 '권리 분석'

빌딩 같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곳에 위치하느냐, 얼마나 접근성이 좋으냐에 따라 건물이나 토지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권 분석이 중요한 이유다.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할 목적의 ‘권리 분석’이 그 다음이다. ◇ 상권 분석의 핵심은 ‘성장성’과 ‘수익성’상권 분석 방법은 크게 ‘거시적 분석’과 ‘미시적 분석’으로 나뉜다. 거시적 상권 분석은 대상 도시나 지역 전체를 분석하는 것이다. 가장 염두에 둘 것은 ‘성장성’이다.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거주 인구와 유동인구 추이 등을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미시적 상권분석은 매입 대상 부동산의 입지를 촘촘히 따져보는 작업이다. 임대 수입이 얼마 정도 될 것인지, 매각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교통이나 거주지와의 근접성, 빌딩 주변 이슈나 호재 및 악재 가능성을 봐야 한다.특히 유동인구 추이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를 줄 경우 적정 임대료가 어느 정도일 것인지도 따져 봐야 한다. 혹시 교육 시설과 인접해 제약은 없는 지도 따져봐야 한다. 신축이나 증축 시 제약 여부도 미리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상권 구분도 대체로 입지를 기초로 한다. 상권은 크게 시내 중심가와 일반주택가, 아파트단지, 대학가, 역세권, 오피스가, 학원가 상권 등으로 나뉜다. 더 세분화될 수도 있다.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이용 목적에 맞는 지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지방의 상권들 가운데서도 주목을 끌 만한 곳들이 많으니 관심을 둘 만 하다.예를 들어 서울에서 시내 중심가 상권이라고 하면 강남역 상권이 대표적이다. 역세권 상권으로는 잠실역이나 삼성역 상권이 유명하다. 대학가 상권 가운데는 신촌·홍대상권 등이 있다. 이태원 경리단길이나 압구정 로데오거리 가로수길 같은 곳은 이미 상당히 포화상태이긴 하지만 여전히 투자 수익률이 높은 상권들 가운데 하나다.◇ 부동산 권리분석부동산 권리분석은 토지나 건물 등의 부동산 등기부등본 확인을 통해 권리 및 실체적 권리 관계 등에 하자가 없는지 확인함으로써 매매 절차 상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작업이다.가장 먼저 할 일은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것이다. 해당 소재지 부동산의 소유권자가 누구인지, 과도한 채무 관계는 없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일반 현황이 기재된 표제부가 가장 먼저 기재되어 있고 이어 갑구, 을구가 있다. ‘갑구’와 ‘을구’에는 소유권자와 하자 여부, 대출관계와 권리설정 여부가 각각 기재되어 있으므로 각별히 유념해 확인해야 한다.갑구에는 소유권 변동에 영향을 미칠 압류 및 가압류, 가처분 및 가등기, 경매기입등기 등 소유권의 변동 내역과 향후 소유권변동을 예고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매매계약 전에 반드시 중개인을 통해 권리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을구’에는 해당 부동산에 대한 채권과 채무 관계가 기재되어 있다. 저당권과 근저당권, 전세권, 임차권등기신청 같은 등기설정 여부를 열람할 수 있다.매도자와 소유자가 같은 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소유권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권리관계가 포함되어 있다면, 계약 전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과 자문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부동산 거래에서 가장 빈번한 주민등록증 위조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위조 여부를 파악하려면 ARS나 1382에 전화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정부 24’ 홈 페이지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간혹 운전면허증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경찰청 ‘교통민원24’ 홈 페이지에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만일 사기 행각이 드러나면, 원래 주인은 소유권 회복이 가능하지만 계약자는 불가능하니 계약 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반드시 등기부등본상 소유권자 명의로 된 은행계좌로 송금해, 혹 있을 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1-12 08:44 이의현 기자

[비바100] 역 주변만 '껑충', 교통비 부담 '쑥'… 'GTX 시대' 마냥 웃지 못하겠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소식이 들려오면서 출퇴근 30분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2019년 착공을 시작한 GTX-A 노선 일부 구간이 2024년 3월에 조기 개통되는 등 GTX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수도권과 서울 간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등 삶의 질의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TX가 우리 삶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짚어본다.(사진=하나은행)◇ 수도권 광역철도 GTX-A(사진=하나은행)GTX(Great Train eXpress)는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노선은 다른 도시 철도와 환승이 편리한 주요 역을 지나도록 설계됐으며, 지하 40m 이하를 최고 속도 180㎞/h로 달려 기존 전철보다 3~4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GTX 중 가장 빨리 개통하는 노선은 GTX-A다. 2019년 6월에 착공한 노선으로 재정 구간인 삼성~동탄(39.5km)과 민자 구간인 운정~삼성(46.0km)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 구간은 기존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2024년 3월에 개통할 예정이고, 운정~킨텍스~대곡~창릉~연신내~서울역 구간은 2024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서울역~삼성역 구간을 포함한 A노선 전 구간 개통은 영동대로 지하복합센터 공사가 종료되는 2028년 하반기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가장 먼저 개통하는 GTX 노선인 만큼 국토교통부는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하여 노선 이름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이’로 결정했다.◇ 착공 임박 GTX-B·C(사진=하나은행)GTX-A 노선에 이어 GTX-B, C 노선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먼저 2024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GTX-B 노선은 전체 길이가 82.7km이며, 재정 구간인 용산~상봉(19.9km)과 민자 구간인 인천대입구~용산(39.9km), 상봉~마석(22.9km)으로 나뉜다. GTX-B 노선에는 총 13개의 정거장이 있는데 이 중 10개는 새롭게 설치되고, 그 외 별내~평내호평~마석 등은 기존에 있는 3개 정거장을 연결할 계획이다.GTX-C는 2023년 말 착공 예정으로,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74.8km를 연결하는 민자 노선이다. 정거장은 덕정~의정부~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정부과천청사~금정~수원 등 10개로 구성돼 있다.이 외에도 국토교통부는 GTX-A, B, C노선을 평택, 춘천, 천안아산까지 연장하고 3개의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도 연구중에 있다. 특히 김포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GTX-D, 인천과 구리·남양주를 연결하는 GTX-E, 수도권 거점 지역을 순환하는 GTX-F 노선의 경우 2027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및 후속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사진=하나은행)GTX 개통 소식은 인근 지역 집값을 상승시키는 대표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는 만큼 인구가 유입되고, 역 주변 인프라가 확충되어 역 주변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단, 같은 노선이라도 일자리, 편의시설, 교육환경 등 입지 여건에 따라 가격 상승률이 달라질 수 있다. 매매 가격 상승과 반대로 교통비 지출이 크면 이용객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고, 부동산 경기가 안 좋으면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개통까지 1년이 남지 않은 GTX-A 노선 주변 지역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예를 들어, GTX-A 노선이 들어서는 동탄역 인근 청계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9년 6월 1819만원이었다. 이후 평균 매매가는 2022년 1월까지 3155만원을 기록하며, 19개월간 73.45%의 상승률을 보였다. GTX-A노선 착공 전인 2017년 12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평균 매매가가 1562만원에서 1819만원으로 16.45% 상승한 것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차이다.한편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나머지 노선들은 GTX-A 노선처럼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GTX 개발 우려 목소리(사진=하나은행)물론 GTX 개발로 인해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GTX가 들어서는 지역 주변으로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나머지 지역은 낙후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심지어 같은 경기도 지역이라도 GTX 수혜 여부에 따라서 부동산 가격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과도한 운임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교통비 부담이 증가할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 추정하는 GTX-A 요금은 평일 기준으로 10㎞ 이하 이용 시 기본운임은 약 2850원이며, 5㎞당 250원을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이 기준에 따라 계산을 해보면 GTX-A를 타고 킨텍스역에서 삼성역까지 37.4㎞를 갈 경우 4350원이 나온다. 이는 서울 지하철 기본 운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비싼 비용이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요금이 더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일부 노선의 운행 속도가 저하되며 사업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GTX의 예상 속도는 100km/h 이상이었으나 GTX-B, C노선의 예상 속도는 80km/h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예상보다 속도가 저하된 이유는 예비 타당성 검사를 통과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로 공유를 추진하고, 중간역이 계속해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GTX가 개통되면 수도권과 서울 간 출퇴근이 편리해지고, 역 주변 지역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문제나 과도한 운임 책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GTX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출처=하나은행정리=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2024-01-11 07:00 최현주 기자

[비바100] "갑진년, 용(龍)돈 모아 부자 되세용"

(사진출처=게티이미지)국내 증권사들이 새해를 맞이해 고객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식만 모으면 새해 용돈을 주는 이벤트부터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해외주식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갑진년 영업전선에서 각개약진중이다. ◇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모으면 새해 용돈이 팡팡(사진=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증권은 오는 2월 27일까지 주식 모으기를 시작하면 최대 100만 원의 현금을 즉시 받을 수 있다. 별도 이벤트 신청 절차 없이 주식 모으기에서 투자 주기를 자유롭게 선택해 1000원 이상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 주식 모으기는 원하는 종목을 지정한 시점과 주문 단위에 맞춰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억 원까지 정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다.리워드는 최소 5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랜덤으로 지급된다. 사용자는 리워드 지급 알림톡이나 주식 모으기 서비스 내 받기 버튼을 눌러 리워드를 받을 수 있으며, 리워드는 사용자의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즉시 지급된다.이벤트 혜택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벤트 기간 동안 10회 이상 주식을 모으면 최대 100만원의 리워드 기회가 추가로 주어져 최대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 혜택은 한국시간 기준 내달 27일 22시까지 ‘주식 모으기’를 통해 모으기를 신규 설정해 체결한 건들에 한하여 적용된다. 미국 주식을 모으는 경우 신규 설정한 모으기로 2월 28일에 체결되는 주문 내역까지 포함된다.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새해를 맞이해 부담 없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주식 모으기’를 이용하고 혜택도 누릴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사용자들이 쉽고 재미있는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 해외 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사진=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도 청룡의 해를 기념해 오는 3월29일까지 뱅키스 해외 파생상품(선물·옵션) 매매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뱅키스는 비대면 또는 시중은행을 통해 개설하는 온라인 전용 계좌 및 거래 서비스다. 뱅키스 해외 파생상품 신규 고객 또는 최근 3개월 휴면(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29일 무거래) 고객이 이벤트 대상이다. 이벤트를 신청하면 연말까지 할인된 수수료를 적용 받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온라인 거래 기준, 마이크로 해외선물 0.5달러, 일반·미니 해외선물 1.99달러, 해외옵션 2.5달러를 적용한다. 이벤트 대상 종목도 다양하다. 지역별로 개인고객이 주로 거래하는 미국 외에도 유럽·일본·홍콩·대만 관련 주가지수·원자재·통화·금속·농산물 관련 상품을 할인된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다. 옵션의 경우 미국주식 개별종목에 대한 월별·주간 옵션까지도 거래가 가능하다.거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벤트 신청 후 3월29일까지 해외 선물·옵션(마이크로 선물은 0.1계약 환산)을 100계약 이상 체결한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을 준다.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이번 이벤트로 개인고객의 해외 파생상품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노후 대비를 위한 ‘웰컴 퇴직연금’ 이벤트(사진=삼성증권)삼성증권은 3월 31일까지 퇴직연금DC형(확정기여형)을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DC형은 매년 적립되는 퇴직금을 가입자 본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계좌다.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 시 받는 퇴직금 수준이 달라진다.‘삼성증권 월컴 퇴직연금DC이벤트’는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이벤트 기간 내 삼성증권에서 퇴직연금DC형 계좌를 신규 개설해 정상계좌로 개설된 고객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다.삼성증권은 올해 초 업계 최초로 연금가입자를 전담 상담하는 연금센터를 전국 3곳에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연금센터 소속 PB들은 경력 10년이상의 숙련된 인력들로, 올해만 500건이 넘는 세미나를 진행하며 연금투자 고객들의 연금자산 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뱅크×한투증권 연금저축계좌 개설 서비스(사진=토스뱅크)토스뱅크도 한국투자증권 연금저축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뱅크 앱을 통해 연금저축계좌 개설이 가능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금저축계좌는 노후자금을 준비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연간 600만원 한도로 납입해 최대 99만원까지 세액공제를 제공하며, 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할 때에도 연령에 따라 3.3~5.5%의 낮은 세율로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케이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의 연금저축계좌 개설 제휴를 기념해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오는 3월 말까지 실시한다. 올해 1월 1일 이후 케이뱅크 앱을 통해 한국투자증권 연금저축계좌를 올해 처음 개설하는 고객은 계좌 개설 후 10만원 이상을 입금하고 올 4월 말까지 잔고(10만원)를 유지하면 1만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케이뱅크는 모든 연금저축계좌 개설 고객에게 국내상장 ETF(상장지수펀드)와 리츠 온라인 매매수수료 우대혜택(0.0042087%)을 올 연말까지 제공한다. 연금저축 담보대출도 최장 2년간 연 3%의 고정금리로 제공한다.◇ 신한투자·미래에셋 등 해외주식 이벤트신한투자증권 역시 ‘해외주식 혜택이 쏠쏠해’ 이벤트를 오는 6월까지 실시한다. 이벤트를 신청하면 1년간 미국·중국·홍콩·일본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0.07%만 적용한다. 1년간 달러·엔화·위안화·홍콩달러의 환전 수수료 95%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대상은 신한투자증권 고객 중 지난해 7월 이후 해외주식 거래가 없는 고객이다.전형숙 신한투자증권 DX그룹장은 “이번 이벤트가 해외 주식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더 쉽고 간편하게 해외 주식 투자를 경험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미래에셋증권도 ‘제로 캠페인 시즌2’라는 이름으로 해외주식 이벤트를 열어 고객 확보에 나선다. 투자비용 제로·투자고민 제로·투자불안 제로·투자부담 제로 총 네 가지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이라면 6월까지 미국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은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 거래 시 3개월 동안 온라인 수수료가 무료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고객 동맹 실천을 위해 진행했던 ‘전 국민 미국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제로’ 캠페인을 통해 많은 고객이 해외자산으로 자산 배분을 하는데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제로 캠페인 시즌 2’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해외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의 편리한 적립식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외에 삼성증권도 자사의 해외주식 첫 거래고객에게 지원금 20달러를 즉시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타사 계좌에 들어 있는 해외주식을 삼성증권 계좌로 입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 유입 이벤트도 함께 열고 있다.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1-10 07:00 홍승해 기자

[비바100] 불가피하게 단기 연체땐 '신속채무조정' 기억해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신용점수’는 개인이 미래에 돈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발급, 할부 결제 등 금융 기관과 거래할 때 중요하게 심사되는 요소인 만큼 꾸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신용점수가 무엇인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사진= 하나은행)◇ 신용점수, 개인의 신용 상태 평가(사진= 하나은행 블로그)신용점수는 개인의 신용 상태를 평가하여 점수로 나타낸 것이다. 현재 연체 및 과거 채무 상환 이력, 대출 및 보증채무 부담 정도, 신용 거래 기간,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이용 정보, 비금융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계산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연체 없이 채무 상환을 잘 한 사람은 앞으로도 채무 상환을 잘해 나갈 것이라는 신뢰 정도를 점수로 표기한 것이다.신용점수 제도는 신용등급제의 문제를 보완해 2021년에 처음 도입됐다. 기존에는 1~10등급으로 신용등급을 나눠 평가했는데, 이는 실제 점수가 1점밖에 차이나지 않아도 등급이 갈리며 카드 발급, 대출이 거절되며 지속적인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2021년 신용등급제를 폐지하고 1~1000점까지 1점 단위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점수제가 도입됐다.그렇다면 개인의 신용점수는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신용점수는 금융기관이 아니라, 개인신용평가사에서 결정한다. 공식적인 개인신용평가사는 2곳으로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가 있다. 두 신용평가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신용점수를 산출하는 항목과 비중을 정해 신용점수를 평가하기 때문에 평가사에 따라 신용점수는 상이할 수 있다. 세부적인 평가 기준 및 반영 비율이 궁금하다면 각 개인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 활용 신용점수 조회(사진= 하나은행 블로그)신용점수를 관리하기 위한 첫 걸음은 자신의 신용점수를 아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개인신용평가회사 사이트 또는 서울신용평가정보에서 운영하는 ‘사이렌24’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신용점수를 조회할 수 있다.이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때 안전하지 못한 사이트에서 신용점수 조회를 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실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안전한 신용평가회사를 통해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것이 좋다.◇ 신용점수 관리 팁 4가지(사진= 하나은행 블로그)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작은 금액도 ‘연체’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5영업일 이상, 10만원 이상이 연체될 경우 상환하더라도 연체 정보가 금융권에 공유되고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연체이력은 대출 등 금융회사와의 거래뿐 아니라 세금, 공과금, 통신 요금 납부, 후불체크카드 연체에 대한 이력도 포함한다.혹시라도 불가피하게 연체가 예상되거나, 30일 이하의 연체가 발생했다면 ‘신속채무조정’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신속채무조정을 신청하면 연체 이자가 감면되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될 수 있다. 또한 이미 등록된 단기 연체 정보는 지워지고 추가적인 연체 기록은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것을 방어할 수 있다.대출을 많이 받으면 일시적으로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특히 카드론, 현금서비스 같은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경우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 소액이라 할지라도 금리가 높은 대출을 자주 이용하는 것은 신용점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여 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대출을 상환하더라도 신용점수가 곧바로 회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물론 연체 없이 성실히 신용 거래를 할 경우 평점이 다시 상승할 수 있지만, 해당 거래가 누적되어 신용점수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며, 최대 3년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신용카드를 이용할 때는 카드 한도를 꽉 채워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한도를 꽉 채워 카드를 사용했다는 것은 개인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금액을 지출하더라도 여러 카드로 한도를 나눠 사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유리하다.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은 금융 거래 내역이 적어 높은 신용 점수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 비금융 정보를 통해 신용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적극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휴대폰 요금, 건강보험료, 가스요금,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성실히 납부한 기록을 개인신용평가회사에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개인신용평가회사에 온라인으로 직접 등록하거나 방문 제출, 우편, 팩스로도 가능하다.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성실히 납부한 기간이 길수록 가점 폭이 커지니 꼼꼼하게 챙겨 신용점수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신용점수에 대한 오해와 진실(사진= 하나은행 블로그)개인이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하는 것은 신용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과거에는 대출 비교를 위해 여러 기관에서 신용점수 조회를 할 경우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단순 신용점수 조회 시에는 신용 점수에 반영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생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신용점수를 조회한 뒤 신용점수가 떨어졌다면 단기 카드 대출 이용 등 다른 이유 때문일 수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신용카드, 대출 이용 등의 신용거래 내역이 부족하면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꾸준히 사용하거나, 성실납부실적을 제출하면 개인신용평가시 가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개인신용평가회사마다 활용하는 신용정보의 범위나 반영 비중, 반영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사람이라 해도 신용 점수가 달리 나타날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신용점수가 더 높은 회사를 선택하여 금융 기관에 제공하고 싶겠지만 각 금융기관마다 사용하고 있는 신용평가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개인이 이를 선택할 수는 없다.출처=하나은행정리=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1-04 07:00 홍승해 기자

[비바 2080] 2차 베이비부머들 역시 정년 후 노후 준비 ‘미흡’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실물자산 비중. 자료=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우리나라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직장인들이 정년 후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의 현금흐름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부채비율이 높아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파악되었다.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29일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한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노후준비 현황 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차 베이비부머는 1968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2%인 615만 명에 달한다.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자산은 주로 비유동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총자산은 7억 4859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이 가운데 83%가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산의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노후의 생활비를 충당할 정도로 소득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가운데 노후의 현금흐름이 될 수 있는 임대나 연금, 이자 및 배당소득이 준비되어 있는 않은 응답자가 39%에 달했다. 특히 자산 1분위(하위 20%)는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79%로 재정건전성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파악되었다.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의 부양지출 대상 비중. 자료=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이들 2차 베이비부머 직장인 가운데 대다수는 가족부양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8.8%가 자녀 또는 부모를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4.1%는 자녀와 부모 모두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가계 부담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가족 부양과 노후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연금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된 상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위안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이규성 연구원은 “이들 세대는 만50세 초반의 가장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부양의 책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애 주요 직장에서 정년을 맞게 될 경우, 소득 단절에 따른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이에 “3층 보장 연금(국민,퇴직,개인 연금)을 기본으로 해 은퇴 이후 소득을 준비하고, 여기에 더해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을 활용해 추가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3-12-29 09:53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대한민국 부자들 “내가 부자야?”

이미지=대신증권최근 KB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이 잇달아 대한민국 상위 1% 부자들을 분석한 특별리포트를 발간했다. KB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 원 이상을 모두 보유한 사람을 부자로 선정해 그 가운데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개별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보다는 조금 소박하게 ‘최소 금융자산 10억 원’ 보유자를 부자로 정의했다. 두 금융그룹이 내놓은 대한민국 부자 리포트를 들여다 보자.◇ 부자 인플레이션 “내가 부자야?”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현재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를 ‘부자’로 보았다. 하지만 부자라고 다 부자가 아니었다. 눈높이가 일반의 그것은 물론 평범한 부자들보다 더 높았다.부자의 자산 기준을 100억 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2020년 28%에서 2022년에는 46%로 껑충 뛰었다. 이제는 300억 원 이상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부자도 10%를 넘었다. 무엇보다,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사람들조차 자신들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30%를 채 넘지 못했다. 부자 타이틀도 인플레이션 된 셈이다.◇ 부동산보다는 예·적금 비중 늘려KB금융지주에 따르면 한국의 부자들은 최근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위축의 영향으로 예금과 적금의 보유 비중을 꾸준히 높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현재 ‘예적금’ 보유율은 2022년 84.5%에서 올해는 94.3%로 높아졌다.작년 대비 10%p 가까이나 늘어난 셈이다. 부동산 보유율은 ‘거주용 외 주택’의 경우 전년 대비 1.0%p 하락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경직된 주택시장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내 보인 것으로 읽힌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그러나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부자들이 보유한 총자산의 55%는 부동산이었다”면서 “최근 10년간 주택가격이 40% 가량 상승했고 부동산 펀드 규모도 7배 이상 성장한 것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 투자가 부를 일구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상속형 부자가 3분의 2… 하지만 자산관리의 고수들최근 10년 동안 대한민국 부자 10명 중 6명은 자수성가형 보다는 상속형 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부자들은 자산을 증식시키기 위해 시장 상황과 흐름에 맞춰 매우 적극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투명한 경제 상황을 고려한 듯, 욕심을 부려 한 푼이라고 더 수익을 내려하기 보다는 ‘자산 방어’에 치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 때 10% 이상 수익을 낸 부자는 10명 중 3명 꼴로 일반인의 2.4배에 달했다”면서 “부자들은 높은 수익률보다 ‘잃지 않는 투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부 정책을 비롯한 세제 변화, 국내외 투자 환경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당장의 수익 변화에 일희일비 않고 좀 더 멀리 보고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부자들이 투자 유망하다고 보는 대상은… 부자들은 누구보다 투자 환경 변화를 포착해 빠르게 판단한 후 투자 대상과 시기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들은 1년 이내 단기 고수익이 기대되는 투자 대상으로 주식(47.8%)과 거주용 주택(46.5%)을 꼽았다. 금·보석(31.8%), 거주용 외 주택(31.0%)이 뒤를 이었다.이들은 또 향후 3년 정도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거주용 주택(44.3%)과 주식(44.0%)을 꼽았다.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0%)이 뒤를 이었다. 불규칙적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자산 가치 하락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동산보다는 안정적인 금·보석이나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리치’는 ‘올드리치’와 다르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40대 이하 부자인 ‘영리치’는 기존 부자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차이가 나는 것은 영리치의 경우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10명 중 7명 이상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등 리스크를 고려한 재테크에도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영리치는 또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도 올드리치와 확연히 달랐다. 영리치의 20%가 가치 등락이 큰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영리치는 외화자산 투자나 현물투자, 프로젝트 펀드 등 새로운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며 “영리치의 영향으로 부자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훨씬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강남부자 vs 강북부자현재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와 용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서울 4개 구에 부자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셈이다. 이 밖에 종로구와 양천구, 성동구, 마포구 등 4개 지역에 3~5%가 살고 성북구와 영등포구, 광진구 등에 2~3%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자산 규모 기준으로는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등 3개 지역이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송파구와 종로구가 5~10%, 성북구와 성동구가 3~5%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는 부자 수와 금융자산 규모에서 모두 독보적 1위였고 그 다음이 서초구였다. 부자들의 전통적인 선호 거주지역은 강남 3구지만 최근 10년 사이에는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가 급부상했다.강남 부자는 평균 자산 규모가 93억 9000만 원, 강북 부자는 82억 3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비중은 강남 부자가 강북 부자보다 높다. 연 소득은 강북 부자가 평균 4억 4800만 원으로 강남 부자(3억 9600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강남 부자가 강북 부자에 비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의 MBTI는 TJ, 슈퍼리치는 ESTJ하나금융영영연구소가 사람의 성격 유형을 일반화해 보여주는 MBTI로 부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보니,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I(내향형)나 S(감각형) 비율이 적고 T(이성적),J(계획적) 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아무래도 TJ(사고·계획)형이 FP(감정·충동)형보다는 부를 축적하기에 용이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 집단에서는 ESTJ(외향·감각·사고·계획)형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들 가운데는 이 유형의 비율이 9% 정도에 불과했으나 슈퍼리치 중에서는 3배에 가까운 27%의 비율을 보였다. 이 유형은 흔히 지도자형 혹은 경영자형으로, 상당한 추진력과 철저한 자기관리가 특징이다.◇ 부자들의 고민 ‘언제, 어떻게 물려주고, 절세는?’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부자들은 보유 자산 가운데 절반 정도를 노후 준비에 할애하고, 상속과 증여에는 각각 25%, 18%를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증여보다는 상속을 선호했고, 사전 증여가 2014년 32%에서 2018년에는 53%까지 높아졌다. 평균적으로 65세 정도에 결혼 적령기 30대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택 구입 자금이 필요한 40대도 28%에 달했다.최근에는 신탁상품에 가입하거나 가족법인 설립을 고려하는 부자들도 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일정 수수료만 내면 금융회사와 계약한 대로 유언서 내용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본인의 의사대로 집행할 수 있어 주목을 끈다. 하지만 KB금융 조사에서는 부자들 가운데 이 제도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21.5%에 그쳐 차이를 보였다. 그 보다는 변호사나 법무사에 의지하겠다는 것이었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3-12-29 08:49 박성훈 기자

[비바 2080] 부자들은 언제 어떻게 상속 증여해 절세할까

(사진출처=게티이미지)최근 몇 년 사이에 상속과 증여에 관련한 금융기관 상담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가 안 좋아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상속이나 증여의 적기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부자’들 역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이런 형태의 자산 및 재무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대한민국 부자보고서에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상위 1% 1만 명의 부자들은 어떻게 상속과 증여를 하고 절세를 하는 지를 분석해 소개했다. 이를 요약해 소개한다. ◇ 부자의 43%가 상속 혹은 증여 계획부자들의 보유 자산 처분계획을 보면, 현재 보유한 자산 가운데 절반 정도를 노후 준비에 할애하고 상속과 증여에는 각각 25%, 18%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증여보다는 상속을 선호하고, 소수이기는 하지만 기부를 생각하는 부자들도 꾸준히 3~4%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자산이 많을수록 당연히 자신의 노후 준비 보다는 상속이나 증여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자녀를 위해 사전 증여를 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전 증여는 2014년 32%에서 2018년에는 53%까지 높아졌다. 보유자산 규모가 클수록 사전 증여 비중이 높았다. 상속이 발생하기 전에 증여를 통해 자산의 일부를 미리 이전함으로써 과세 규모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평균적으로 65세에 30대 자녀에게 증여60~70대일 때 증여한다는 부자가 약 67%에 달했다. 50대 미만에서는 21%에 불과했다. 80세 이상인 경우도 12%에 그쳤는데 이 때는 이미 증여가 완료된 때문으로 보인다. 자녀 관점에서 증여를 가장 많이 받은 시기는 20~30대로 결혼 적령기 즈음이었다. 주택 구입 자금이 필요한 40대도 28%에 달했다.부자들이 가장 잘 활용하는 증여 시기는 경제 위기 등으로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기에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증여하면, 나중에 주가가 오를 경우 그 차익은 증여받은 자녀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역시 가격이 하락했을 때 낮은 가격으로 사서 자녀에게 증여하면 나중에 가격이 올랐을 때 같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선호하는 증여자산은 현금과 예금가장 선호하는 증여 자산은 현금과 예금이었다. 이어 주거용 부동산, 상업용 부동산, 주식·채권·펀드 등 투자자산, 보험, 현물자산, 신탁상품, 사업체 경영권 순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건물이 가장 많은데, 건물이나 토지를 증여할 때 자녀가 부담해야 하는 증여세까지 포함해 현금과 예금을 동시에 중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최근 미성년 자녀 등에 대한 투자자산 증여가 두드러졌다. 2019년 12%이던 비중이 2021년에는 21%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20세 미만 주주가 36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0세 미만의 주식보유자 수도 2019년 9만 8600여 명에서 2022년에는 76만 명에 육박했다. 그 만큼 미성년 주식증여가 급증 했음을 반증하는 통계다.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에는 보험을 통한 증여가 5%에서 20% 수준까지 크게 늘었다. 상속과 증여의 수단으로 인식된 덕분이다. 부모가 보험상품의 계약자이자 피보험자가 되고, 자녀를 수익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식이다. 이 경우 자녀가 보험을 납부한 사실이 입증되어야 상속세를 물지 않는다. 예상되는 상속세 만큼 보험금을 설정해 놓는 세 테크도 눈길을 끈다. ◇ 부자들은 어떻게 절세하나우리 상속·증여 세율은 명목상으로 과세표준 최고 구간인 30억 원을 넘으면 50%가 부과된다. 때문에 증여할 자산가격이 상승하기 전이나 자산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을 때 증여 시점을 잡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주식을 싸게 미리 증여하거나, 10년 후 재개발이 예상되는 주택지역을 미리 증여하는 식이다.부자들이 아무래도 가장 민감하게 보는 것은 ‘세금’이다. 이전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세 부담이 증가하자 부자들은 자녀에게 부동산과 현금을 패키지로 증여했다. 늘어난 세금을 충당하기 위한 방법으로 부자들의 36%는 금융상품 투자 확대를, 25%는 부동산 매각과 증여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특별한 방법이 없어, 늘어난 세금만큼 추가납부할 수 밖에 없다는 응답도 19%나 되었다.최근에는 신탁상품에 가입하거나 가족법인 설립을 고려하는 부자들도 늘고 있다. 상속 시 가족간 분쟁이 없이 안전하게 상속재산을 물려줄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일정 수수료만 내면 금융회사와 계약한 대로 유언서 내용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본인의 의사대로 집행할 수 있어 주목을 끈다.기족법인을 증여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주주구성이 가족만으로 이뤄져 상가 구입 등에서 자금 출처 확인이나 세금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개인이 소득으로 받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다, 법인 명의 통장으로 이익금을 관리할 수 있어 자금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3-12-28 08:59 이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