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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퇴직 후 건강보험료, 얼마나 내고 어떻게 하면 아낄 수 있을까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정년을 앞둔 직장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퇴직 후 건강보험료 납부와 관련해 적지 않이 걱정을 한다. 직장 다닐 때보다 보험료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지,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지 등등 걱정이 많다. 직장에서 지역으로 건강보험료 체계가 달라지는 데 따른 궁금증과 보험료 절감 방안을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를 통해 알아보자.◇ 직장가입자, 보수 외 소득이 연 2000만 원 넘으면 추가 보험료 내야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는 보험료 산정 방법부터 다르다. 직장가입자는 소득에만 건강보험료를 부과한다. 보험료는 보수월액보험료와 소득월액보험료로 나뉜다. 대다수 직장가입자는 보수월액보험료만 낸다. 보수월액보험료는 직장가입자의 보수월액에 보험료율을 곱해 산정한다. 보수월액은 그 해 지급받은 보수총액을 근무월수로 나눈 금액이다. 2024년 현재 적용되는 건강보험료율은 7.09%이며, 건강보험료의 12.95%를 장기요양보험료로 납부해야 한다. 이렇게 산정된 보수월액보험료를 회사가 개인이 절반 씩 나눠 낸다.하지만 그 외 다른 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이 넘는다면 소득월액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보수 외 소득 중 근로소득과 연금소득은 50%만 소득으로 인정한다. 이 경우 소득월액보험료는 한 해 2000만 원이 넘는 보수 외 소득을 12로 나눠 소득월액을 계산한 후 건강보험료율(7.09%)을 곱해 보험료를 산출한다. 올해의 경우 건강보험료의 12.95%를 장기요양보험료로 납부하는 것은 보수월액보험료와 같지만, 소득월액보험료는 직장가입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지역가입자 되면 사적연금 제외한 모든 소득에 건강보험료 부과지역가입자에게 지역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소득에는 이자·배당·근로·사업·연금·기타소득이 있다. 이런 소득 종류에 따라 보험료 부과 방법에도 차이가 생긴다. 우선,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소득에만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퇴직연금, 개인연금과 같은 사적연금소득에는 부과되지 않는다. 연금소득과 근로소득은 50%만 소득으로 인정한다. 근로소득과 연금소득의 합이 한 해 1000만 원이면 500만 원에만 건보료가 부과된다는 얘기다.근로소득과 연금소득을 제외한 다른 소득은 100% 소득으로 인정된다. 다만, 금융소득(이자+ 배당)이 한 해 1000만 원을 넘으면 전체 금융소득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김동엽 상무는 “금융자산이 많은 은퇴자는 연금저축과 IRP 같은 연금계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연금계좌에서 발생한 개인연금소득에는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이다.또 보험료 부과 대상 소득이 연간 336만 원 이하이면 건강보험료로 1만 9780원만 납부한다. 연 소득이 336만 원이 넘으면 소득의 7.09%를 건강보험료로 납부해야 한다. 건강보험료의 12.95%는 장기요양보험료로 내야 한다.건강보험료가 부과되는 재산에는 주택·건물·토지·선박·비행기·전월세보증금 등이 있는데, 주택·건물·토지와 같은 부동산은 재산세 과세표준을 그대로 재산금액으로 평가하고, 전월세보증금은 30%만 재산가액으로 평가한다. 자동차는 사용연수가 9년 미만이면서 차량잔존가액이 4000만 원 이상 승용차에만 건강보험료를 부과한다. 소득에는 7.09%의 정률로 보험료를 부과하지만, 재산과 자동차는 등급을 나눠 보험료를 부과한다. ◇ 건강보험료 아끼려면…김동엽 상무는 우선, 재산보험료가 많은 경우는 재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직장가입자로 돌아가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직장가입자는 소득에만 보험료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이 때 창업을 해 개인사업자가 되는 경우에는 종업원 유무에 따라 건강보험 가입자격이 달라진다. 소정근로시간이 월 60시간 이상인 근로자를 1명만 채용해도, 직장가입자 자격으로 소득에만 보험료가 부과된다.개인사업장 사용자의 경우 첫 해에 객관적 수입 증빙 자료가 미비하기 일쑤인데, 이럴 때는 일단 사용자가 신고한 금액에 보험료를 부과하고, 이듬해 5월(성실신고 사용자 6월) 개인사업장에 대한 보수총액 신고를 끝낸 다음 정산한다. 주의할 점은, 사용자의 보수가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직원보다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결손이 나 사업자 수입이 없더라도 해당 사업장 근로자의 보수월액의 평균 금액에 보험료가 부과된다.다음으로, 직장가입자인 자녀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재해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다만, 피부양자 자격을 갖추려면 연간소득이 20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사업자등록이 있으면 사업소득이 없어야 하고, 사업자등록이 없으면 사업소득이 500만 원을 넘지 말아야 한다.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소득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두 사람 모두 자녀의 피부양자가 될 수 없다.피부양자 등재 때는 재산요건도 본다. 재산세 과세표준이 9억 원을 넘으면 안된다. 재산세 과세표준이 5억 4000만 원에서 9억 원 이하면 연간소득이 1000만 원을 넘지 않아야 피부양자가 될 수 있다. 결국 재산세 과세표준이 5억 4000만 원 이하이고 연간소득이 2000만 원 이하면 자녀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관련 조건들을 잘 따져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건강보험공단에 임의계속가입을 신청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퇴직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18개월 이내에 직장가입자 자격 유지기간이 1년 이상 되었다면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지역가입자가 된 이후 최초로 고지받은 지역보험료의 납부기한에서 2개월이 지나기 이전에 신청하면 된다. 임의계속가입자가 되면 퇴직 이후 3년 동안은 종전 직장에서의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3-06 17:54 조진래 기자

[비바100] '차곡차곡 불려드림, 더 크게 돌려드림'…금융권, '청년 정책 금융상품' 고객 유치 경쟁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고물가·고금리 속 2030세대들은 팍팍한 생활을 살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청년들은 집값을 내고 나면 남은 돈이 없고, 사회초년생들은 넉넉치 않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주택 마련은 물론 결혼이나 연애를 꿈꾸기도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에 목돈 마련이 어려운 청년들을 돕기 위해 정부에서는 청년들이 결혼이나 주택 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정부의 취지에 맞게 청년들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집 마련 돕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는 무주택 청년의 주택구입과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저축부터 청약·대출과 연계해 청년층의 자산형성과 내 집 마련을 지원하고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만 19~34세 이하 청년 중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회당 월 1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납입금액에 따라 최고 연 4.5% 금리와 납임금액 40%까지 소득공제를 제공하고, 이자소득 500만원까지는 비과세혜택(근로소득 연 3600만원, 종합소득 연 2600만원 이하)을 제공한다.청약 통장 가입 1년 경과 후 1000만원 이상 납입 실적이 있다면, 청약 당첨 시 분양대금의 최대 80%까지 2%대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전용 대출 상품 ‘청년주택드림대출’도 이용할 수 있다.은행들은 상품이 출시된 후 고객 모시기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 시 사용할 수 있는 KB금융쿠폰 2만원권을 실시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세 가지 조건(△‘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 또는 전환 △국민은행 계좌 자동이체 2만 원 이상 등록 △KB스타뱅킹 이벤트 페이지에서 원하는 경품 선택)을 모두 충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핸슨 로디 1인용 리클라이너 가죽 소파(1명)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1명) △애플워치 시리즈 9(1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선택 고객 전원)을 제공한다.(왼쪽부터)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이벤트. (자료=각 사)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에서 상품 가입자 선착순 1만 명에게 1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금융 바우처를 받지 않은 30세 이하 가입자는 금융 바우처 1만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신한은행은 지난달 21일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출시 소식을 안내한 후 이달 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시행할 계획이다.NH농협은행도 내달 말까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내 집 마련의 꿈 바래다줄게 이벤트’를 실시한다. 선착순 1500명에 네이버페이 1만 원권을 제공하며 주택청약종합저축에서 전환 신규하는 경우도 포함한다. 신규 가입 후 농협은행 계좌를 자동이체 계좌로 등록한 고객 중 47명을 추첨해 아이폰15프로(2명), 다이슨 슈퍼소닉 프로페셔널 헤어드라이어(5명), 용 골드바 1돈(10명), 신세계상품권 5만원권(30명)을 제공한다.BNK경남은행은 오는 7월 말까지 ‘더 드림(The Dream) 대고객 이벤트’를 통해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 아이패드, 에어팟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BNK부산은행은 오는 5월말까지 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하고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등록 시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2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애플 에어팟 맥스(1명) △애플워치 SE2(2명) △스타벅스 1만원 기프티콘(100명)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만기 도래한 ‘청년희망적금’ 고객을 ‘희망도약계좌’로  지난 2020년 출시한 ‘청년희망적금’은 2년 만기로 지난달 말부터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 가입자 규모는 약 200만명으로, 1인당 만기액은 1300만원 안팎으로 전체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정부는 청년희망적금 만기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청년도약계좌로 연계가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1000원부터 7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매월 최대 6%의 정부기여금과 함께 최고 연 6.0%(최초 3년간 기본금리 4.5% 고정, 우대금리 최대 연1.5%)의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만기 시 6%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에서 일시납입으로 연계가입 시 최대 연 8.19~9.47% 시중적금상품(과세)에 가입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희망적금 만기 예정자가 청년도약계좌에 일시납입을 신청하면, 이로 인한 선납에 따른 이자 효과와 정부기여금 및 비과세 등으로 만기 시 최대 856만원의 수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올해 1월25일부터 2월16일까지 진행한 청년도약계좌 연계가입에 41만5000명(재신청 포함)이 가입을 신청했다.(왼쪽부터)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이벤트. (자료= 각 사)은행들도 ‘청년희망적금’ 만기 예정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12일까지 4조원 한도 특판 상품 ‘2024-1차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공동구매 정기예금은 판매 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예금 상품으로, 청년희망적금 만기 해지 고객에게는 0.5%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해 총 연 4% 금리를 받을 수 있다.신한은행도 지난달 ‘청년대상 특별금리 패키지’를 출시했다. 주요 상품 중 하나인 ‘청년 처음적금’은 오는 7월까지 신한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에게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국민은행은 상품 판매 금액이 100억원을 넘길 경우 연 3.40% 이자율이 연 3.50%로 올라가는 공동구매정기예금에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에게는 연 0.5%포인트 금리를 더 제공하기로 했다.하나은행은 이달 15일까지 ‘청년도약계좌 탑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계상품 가입 완료 시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지원금 100만 하나머니(5명) △청년 비상금 10만 하나머니(50명) △5만원 상당의 배달쿠폰(100명) 등을 제공한다. 일반(적립식) ‘청년도약계좌’ 가입 고객에게는 햄버거 세트(2만명) 쿠폰을 추가 제공한다.NH농협은행은 오는 15일까지 ‘청년희망적금’을 ‘NH청년도약계좌’로 전환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NH청년도약계좌 다시 시작’ 이벤트를 진행한다. 농협은행 또는 타행에서 가입한 ‘청년희망적금’을 만기해지 후 ‘NH청년도약계좌’로 일시납 전환가입 고객 중 총 1410명을 추첨해 △다이슨 에어랩(5명) △플레이스테이션(5명) △배달의 민족 모바일 상품권 2만원(4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1000명) 등을 제공한다.IBK기업은행도 청년희망적금 만기해지 이력 고객에게 우대금리 조건을 제공하는 ‘IBK 2024특판중금채’를 총 5조원 한도로 오는 5월 말까지 판매한다. ‘IBK 2024특판중금채’는 간단한 우대조건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거치식 상품으로 100만원 이상 10억원 이내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 2년, 3년으로 선택 가능하다. 우대금리 조건은 △가입시점 IBK청년희망적금 만기해지 이력을 보유한 경우 △가입시점 상품서비스 마케팅 문자 수신 동의 상태인 경우 △기업은행 최초 신규고객 등이다.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 이상만 충족하면 우대금리 0.2%포인트가 적용된다. 기본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돼 가입하는 시점에 금리가 확정되고,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는 연 3.99%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3-06 07:00 강은영 기자

[전은규 칼럼] 토지 투자에 성공했다는 말은 어떤 뜻일까?

전은규 대박땅꾼Lab연구소 소장토지에 투자해서 성공했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바로 내가 매입 한 가격보다 땅값이 올라 차익을 많이 남기는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차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호재가 많은 지역의 땅을 사야 한다. 성공적인 토지 투자를 위해 꼭 기억해야 하는 ‘성공 3대 요인’이 있다. 바로 산업단지, 인구유입, 교통환경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요인을 이끄는 것이 국책사업이다. 실제로 과거 토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최고 호재는 국가 주도로 도로가 놓이고 도시가 새로 건설되는 것이었다. 현재까지도 사람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던 낙후 지역이 국책 사업으로 개발되면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우리는 두 눈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토지에 투자하고 나서 적절한 타이밍에 매도를 함으로써 차익을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구입한 토지를 개발해서 높은 수익을 내려는 사람도 있다. 차익을 얻는 것도 물론 좋지만 토지를 개발하는 수고로움을 하고 수익 까지 내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멋지지 않은가? 그런데 명심할 게 있다. 모든 개발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왜 개발을 하려는지 목적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야 주변을 둘러보고 어떻게 개발하면 좋을지에 대한 윤곽이 나오기 때문이다.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주변에는 다수의 근로자들이 거주할 공간이 필요하다. 평택, 당진과 같은 대형 산업단지는 조성될 때부터 택지지구가 함께 만들어지는데 혼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원룸 같은 소규모 주거단지가 인기가 좋다. 따라서 대형 산업 단지 인근에 토지 투자 후 개발까지 하고자 한다면 기반시설 등이 충분한 택지지구 및 산업 단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임대사업용으로 원룸 형태의 주거지 개발을 추천한다.관광지나 휴양지는 휴식을 취하거나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이다. 이런 지역 근처는 펜션이나 숙박업소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교통편이다. 많은 경우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하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너무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거나 관광지나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숙소가 먼 경우에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원생활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면 전철을 타고 서울로 이동이 가능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의할 점은, 자연 경관이 좋은 곳은 개발에 대한 규제가 엄격할 수 있고 유명 관광지 주변에는 기획부동산의 횡포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도로와 철도역이 위치해 있어서 교통이 편리한 곳은 이미 땅값이 오를 대로 올라 있을 수 있다는 점 또한 그냥 보아 넘겨서는 안 될 사항이다.전은규 대박땅꾼Lab연구소 소장

2024-03-04 07:00 장원석 기자

[비바100] 계약금 사실상 0원인 수익형 오피스텔 투자해도 좋을까?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분양 시장이 냉각되면서 시행사들이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표적인 분양불패 지역인 서울조차도 계약금을 되돌려주는 ‘캐시백 방식’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분양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계약자에게 계약금 5%를 현금으로 돌려주는가 하면 할인 분양, 잔금 2년 후 납부, 안심보장제 등 파격적인 조건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현장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이 같은 오피스텔 미분양분 프로모션으로 인해 오히려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훨씬 더 넓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여러 혜택에만 눈을 돌리지 말고 상품의 옥석가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오피텔은 수익형 상품인 만큼 교통여건과 주변 인프라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상품성을 갖췄다는 확신 이후에 건설사가 내놓는 다양한 혜택을 살펴보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캐시백 프로모션은 이미 분양받은 세대는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신규로 분양하는 상품 중에 혜택이 많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계약금 캐시백 프로모션은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종종 시행사들이 하던 방식이었는데 근래에는 서울, 경기권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고금리에 경기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시행사들도 가지고 있던 물량을 다 푼 것으로 안다고 업계에서는 전했다. 서울 오피스텔 현장에서 계약금 캐시백 프로모션까지 나온 이유는 시행사들이 오피스텔 미분양 물량을 우선 털어내기 위함에 목적이고 최소한의 마진만 남기더라도 물량 소화가 우선이기 때문이다.실제 최근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오피스텔은 지방에 비해 그나마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초기계약률이 100% 달성은 어렵겠지만, 여러 혜택으로 인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분양을 완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정부의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앞으로 오피스텔 시장 회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는 평균 청약 경쟁률 2.1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 584가구 모집에 1237명이 신청하며 전타입 마감됐다. 분양 업계에서는 침체된 오피스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라 평가다.업계 전문가들은 캐시백 서비스로 계약 즉시 현금을 받은 계약자는 할인과 프리미엄(웃돈)을 동시에 보장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겠지만 최근 서울 등에서 공급중인 오피스텔 분양가격 자체가 높기 때문에 자본금을 아끼기 위해 계약금도 대출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이전에는 아파트 가격이 워낙 높은 데다 규제의 반사익으로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렸다”며 “지금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인데다 관련 규제도 많이 풀려 오피스텔의 매력이 떨어졌지만 비아파트 규제완화와 다양한 분양혜택으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에이크로아이트 마포 투시도.최근에는 서울, 경기권에서도 오피스텔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계약금 캐시백 등 파격 조건을 내건 ‘물량 털기’ 물량이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먼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에이크로아이트 마포’가 계약금 제로 프로모션을 실시중이다. ‘에이크로아이트 마포’는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18층, 총 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2인 가구의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34~37㎡로 구성됐으며, 총 10가지의 다양한 타입으로 선택의 폭도 넓다. 단지 저층에는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내년 6월 빠른 입주가 가능하다.‘에이크로아이트 마포’는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공덕역과 1·4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서울역이 인접한 펜타 역세권 입지가 돋보인다.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쾌속 교통망도 갖췄다. 단지 바로 앞 신안산선 만리재역(계획)과 GTX-A·B노선 서울역(예정) 등 교통 호재도 많아 교통환경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다음으로 서울 강동구에서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오피스텔인 ‘강동역 SK 리더스뷰’도 계약금 제로 프로모션을 실시중이다. 계약금 5%, 페이백 5%, 나머지 5%는 잔금으로 진행된다. 지하 6층~지상 20층, 총 3개동에 오피스텔 전용 84~99㎡의 중·대형으로 378실로 구성되는 ‘강동역 SK 리더스뷰’는 여기에 1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된다.강동역 SK 리더스뷰 조감도.단지는 84~99㎡의 중·대형 평면으로 주방에는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 3구 하이브리드 쿡탑, 전기오픈 및 침니형 후드가 제공된다. 거실과 모든 침실에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된다. 또한 주방 벽, 상판과 거실 아트월에는 세라믹 타일이 무상 제공된다.강동역 SK 리더스뷰 반경 600M 이내에 5호선인 강동역과 길동역 더블역세권이며 천동초, 동신중 등 학세권이 형성되어 있고 종합병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계약금 제로 프로모션 외에 분양가 안심보장제를 실시중인 오피스텔 현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월드메르디앙 소사역 주거형 오피스텔 조감도.주거용 오피스텔 ‘월드메르디앙 소사역’ 오피스텔이 분양가 안심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월드메르디앙 소사역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3층 154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전용면적은 69.89㎡~77.50㎡로 실거주에 적합한 3룸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으로 내부에는 시스템 에어컨, 세탁 및 건조 기능을 갖춘 빌트인 세탁기, 빌트인 냉장고 등을 무상옵션으로 제공한다. 월드메르디앙 소사역 오피스텔은 분양가 안심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입주 후 4년 뒤 분양받은 금액보다 집값이 하락하게 되면 분양가격 그대로를 회사에서 매입해서 분양가 안심보장제를 계약서에 첨부한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4-03-04 07:00 장원석 기자

[비바 2080] TDF 연금 운용 시 유의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수익 봐야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에서 TDF에 투자해 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TDF의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상당수 투자자들이 자신이 선택한 펀드가 제대로 운용되고 수익을 내고 있는 지 궁금해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국내 최대 TDF라고 할 수 있는 자산배분 TDF를 운용 중인 김정욱 연금전략본부 이사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를 통해 TDF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투자 방향 등을 안내해 준 것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TDF를 운용하면서 최근 주목하는 자산 군이나 지역 혹은 섹터가 있나.“올해 주목해야 할 섹터는 인공지능(AI)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인공지능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 관련 비즈니스에서 매출과 순이익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략배분 TDF에서도 인공지능 사업을 하는 미국 빅 테크 기업들 투자비중을 높여가는 중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중에서도 그 분야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내는 기업이 있다.”- 반대로 비중을 축소하거나 조절해가는 섹터는 어디인가.“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한 중국 경제의 저성장 우려가 크다. 중국 정부의 다양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우려를 상쇄할 만한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TDF 포트폴리오 내에서 중국 비중을 조절해 가는 중이다.”- 연금계좌에 TDF 한 두개는 갖고 있다. 투자성과가 잘 나고 있는 지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TDF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2017년 이후다. 이제 7년 정도가 지난 셈이다. 하지만 지난 50년의 투자시장이 이 7년에 압축된 느낌이다. TDF는 은퇴 시점을 목표로 장기간의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배분한다. 따라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 좋다. 5년 정도 이상의 성과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기간은 다양한 시장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팅을 거친 기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아무래도 단기 수익률이 눈에 더 들어오기 마련이다.“운용사 입장에서는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의 도입이 아쉽다. 상품 성과를 3개월마다 공시토록 했기 때문이다. TDF는 편안한 노후를 대비할 목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그런데 3개월 단위로 TDF 성과를 공시하면 장기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기회가 줄 수 밖에 없다. 또 단기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짧은 주기로 교체해 불필요한 비용이 생길 수도 있다.”- 펀드나 ETF의 성과가 좋더라도 개별 투자자들의 투자 성과는 좋지 않을 수도 있나.“그렇다. 미국 모닝스타가 최근 발표한 ‘마인드 더 갭’ 보고서를 봐도, 인공지능 대표 상품인 ‘아크ETF’에 투자했던 고객들의 수익률과 실제 아크ETF의 수익률 격차가 매우 컸다. 변동성이 높은 펀드를 선택한 투자자들은 아무래도 하락장에서 견뎌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따라서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적은 상품들을 선택해 운영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장기투자를 한다면 어느 정도 기간이 적당할까.“성장주식의 경우 기대수익이 큰 만큼 변동성도 높다. 그런 상품은 투자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좀 더 액티브한 투자자들은 성장주 투자 시 높은 변동성을 감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단기적 관점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반면에 TDF를 포함한 자산배분형 펀드는 기대수익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함께 관리하므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 마켓 타이밍이 어려운 투자자라면, TDF 같은 자산배분형 펀드를 활용해 5~10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TDF 성과를 볼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우선, 얼마 만큼의 위험 대비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냈느냐를 봐야 할 것이다. TDF도 펀드이므로 수익률과 위험관리 수준을 잘 살펴야 한다. 수익률의 경우 3개월부터 6개월, 1년, 3년, 5년의 기간 수익률을 확인해 봐야 한다. 자산운용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험관리는 ‘샤프지수’를 참고하면 된다. 특정 펀드가 한 단위의 위험자산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초과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수가 높을 수록 수익률 변동 폭이 크지 않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로 이해하면 된다. 자산운용보고서나 투자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TDF도 시장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살펴봐야 할 지표는 어떤 것 들이 있나.“펀드의 투자위험 등급이 있다. 1부터 6까지 매겨진다. 1이면 매우 높은 위험, 6이면 매우 낮은 위험도를 뜻한다. 변동성을 기준으로 측정되는 위험도이다. 펀드의 변동성도 시장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하지만 현재 펀드의 위험등급 산정 기준은 시장의 변동성 보다는 펀드의 절대적인 변동성 수치만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펀드 위험등급을 확인하되, 펀드의 변동성이 산정된 기간 내의 대표지수 등의 ‘시장 변동성’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다.”- 펀드 변동성 판단 시 주기를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펀드평가사는 보통 주간 단위로 변동성을 확인한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 볼 경우 표본이 적다는 것이 한계다. 5년 이상 성과를 보유한 TDF의 경우 60개월 이상의 단위 수익률 표본을 확보한 것이므로, 장기투자자라면 주간 단위보다는 월간 단위 수익률의 변동성을 확인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연금 포트폴리오에서 TDF를 운용할 경우 지켜야 할 투자원칙이 있다면 알려달라.“TDF가 장기투자 상품이긴 하지만 수익률을 자주 확인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경우엔 잦은 매매로 인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다. 개인들은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가 아무래도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각자의 자체 기준이 필요하다. TDF로 연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들께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관리 뿐만아니라 세금이나 제도의 변화 등에 관해서도 꾸준히 공부할 것을 권해 드린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처럼,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양질의 컨텐츠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웃음)”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3-01 10:17 이의현 기자

[비바100] 부업 뛰는 김대리… 경비는 장부에 남겨 공제 받자

(사진출처=게티이미지)요즘 본업 외에 부업으로 생긴 소득을 챙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종합소득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회사에서 일부 챙겨주는 근로소득세와는 달리 종합소득세는 본인이 직접 챙겨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놓치면 세금 폭탄을 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만약 본인이 프리랜서, 개인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혹은 본업 외에 부업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엔(N)잡러’에 해당한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부수입을 얻고 있는 꼭 확인해야 할 세금 상식과 절세 방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사진=하나은행 블로그)◇직업이 2개 이상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종합소득세란(사진=하나은행 블로그)우리나라의 소득은 크게 근로소득, 사업소득, 금융소득 등으로 나누고, 1년간 얻은 소득을 종합해 신고 납부하는 세금이 ‘종합소득세(이하 종소세)’다. 근로소득이 있는 근로자는 2월 연말정산을 통해 소득 신고를 하고, 사업자나 엔잡러는 매년 5월 1일에서 5월 31일까지 종소세 기간에 맞춰 소득 신고 후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현재 1개월 연장되면서 6월30일까지 신고 및 납부를 할 수 있다. 이 기간 내에 본인이 얻은 소득에 따라 올바로 신고해야만 세액공제나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신고 불성실과 무신고에 관한 가산세의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 ◇본인 소득 유형에 맞춰 꼼꼼하게 신고하는 것이 필수(사진=하나은행 블로그)스마트 스토어 개설, 원고 기고, 유튜브나 웹툰 콘텐츠 연재, 부동산 임대 등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얻을 수 있는 엔잡러의 직종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에 따라 종소세 신고 방법도 소득 유형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자신의 부수입 유형을 잘 살펴보고 세금 신고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다. 특히 본업인 근로소득 외에 사업소득이 있는 엔잡러라면, 부수입으로 얻은 사업소득은 근로소득과 합산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한다. 만약 연말정산만 하고 종소세 신고를 하지 않으면 각종 세액공제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무신고가산세로 납부 세액의 20%가 부과된다.먼저 본인에게 꾸준하게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는 경우에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예컨데 쇼핑몰 운영, 유튜버, 부동산 임대료처럼 일정한 수입이 지속적으로 있으면서 개인 사업자로 등록한 경우라면 사업소득에 따라 5월 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사진=하나은행 블로그)본인이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다면 원천징수 3.3% 세금 공제 급여를 받는 소득은 기타소득에 해당한다. 강연료나 원고료, 인세처럼 단발로 생기는 소득을 의미하고 상금이나 복권 당첨도 기타소득에 해당한다. 기타소득은 연간 300만원을 초과했을 경우에만 종합소득세 신고의 의무가 발생한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원고를 기고하거나 시리즈로 책을 출간하면서 인세를 받았다면 기타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으로 분류될 수 있으므로 종소세 신고 기간 전에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세금 누락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중도 이직 또는 두 곳의 직장에서 근무해 두 곳에서 근로소득이 발생한다면 각각의 근로소득을 합산해 하나의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 만약 합산 신고를 하지 못했다면 5월 종소세 기간에 개인이 직접 신고해야 한다.◇엔잡러로 소득 늘면 세액도 증가...철저한 관리로 절세 효과를(사진=하나은행 블로그)엔잡으로 소득이 늘어나면 당연히 납부 세액도 높아진다. 늘어난 소득에서 절세 효과를 보려면 사업 관련 지출을 늘려 장부에 기재해 제출해야 한다. 사업 경비 지출로 소득에서 공제되어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부업으로 번 수입이 프리랜서 기준 직전연도 2400만원 이상이면 복식 부기로 장부를 작성하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처럼 사업소득의 필요 경비로 적격 증빙 자료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업 첫해에는 국세청 단순경비율로 추계신고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수입이 큰 경우라면 기준경비율을 적용받아 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꼼꼼히 장부를 작성해야 한다. 덜 버는 만큼 세금을 덜 내고자 한다면 부업 수익을 2400만원 미만으로 조절해 단순경비율 적용을 받아 절세 혜택을 볼 수도 있다.여러 부업을 하게 될 경우 직장에서 가입한 4대 보험에 변동이 있지 않을까 궁금할 수도 있다. 이 경우 1인 사업소득이 연 2000만원 이상 초과될 경우, 건강보험료와 장기 요양 보험료는 변동된 소득에 따라 추가로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지만 국민연금은 근로소득에서만 부과된다.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엔잡을 시작했다면, 세금으로 인해 곤란함을 많이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얻은 소득에 따라 세금 납부 의무를 잘 지킨다면 가산세와 같은 세금 폭탄은 막고 부업으로 오히려 더 많은 소득을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출처=하나은행정리=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2-29 07:00 홍승해 기자

[비바 2080] 금리 변동기… 장기채 투자 원한다면 스트립채권에 주목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2024년의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하면서 올해 최소 3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양한 투자자산이 기준금리에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가장 먼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산은 ‘채권’이다. 당장 미국 국채 금리가 10년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우리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된다면 채권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 방향을 잡아야 할까.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스트립채권’에 주목할 것을 권유해 주목을 끈다.◇ 금리 인하에 베팅하려면 장기채권 투자일반적으로 단기금리는 기준금리의 움직임에, 장기금리는 향후 경기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 장기채권 투자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채권 투자 시 투자원금의 평균 회수기간을 ‘듀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변동성이 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동폭도 커지게 된다. 앞으로 금리하락 기조가 확실시된다면 장기채권의 듀레이션이 길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자본차익이 높아진다.특히 미국 장기채권의 경우 미국 연준 기준금리의 절대적 수준이 한국보다 높기 때문에 그만큼 금리 하락 여지가 클 수 있다. 또 경기가 연착륙하지 않고 둔화되는 경우에는 미국 채권과 달러를 선호하는 현상이 부각되면서 자산 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듀레이션이 긴 스트립채권에 관심을최근 들어 스트립(STRIP·Separate Trading Registered Interest and Principal of Securities)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에 도입되어 2010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2016년부터 장내유통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 규모가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 채권은 원금과 이자가 붙어있는 고정금리 이표채권을 각각 원금만 있는 채권(원금스트립)과 이자만 있는 채권(이자스트립)으로 분리 발행해 투자성을 높인 채권이다.스크립채권을 재결합해 이표채권으로 만들 수도 있어, 이표채권의 현금 흐름을 분리해 원금 및 이자 각각의 무이표채권으로 전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 2회 이자를 지급하는 30년 만기의 이표채를 스트립하면, 30년 뒤 만기가 도래하는 원금스트립 1개와 6개월마다 만기가 도래하는 60개의 이표스트립채권 등 총 61개의 개별 무이표채권이 만들어지게 된다.일반적인 30년 만기 채권과 동일 만기의 스트립채권을 비교해 보면, 먼저 스트립채권은 듀레이션이 더 길어, 더 높은 변동성을 가진다. 실제 만기인 30년에 가깝지만 중간중간 이자가 발생하지 않고 듀레이션이 긴 만큼, 변동성이 높아 향후 금리 하락 시 더 높은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일반적으로 원금스트립채권은 듀레이션이 실제 만기에 가까울 정도로 길다. 따라서 금리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극대화되어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도 더 기대할 수 있다. 또 각 개별 스트립채권은 중간중간 이자가 발생하지 않고 만기에 한 번에 상환되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 채권 투자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이자의 재투자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스트립채권에 ETF로 투자하려면?현재 국내 시장에 상장된 스트립채권은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 같은 이름이 붙은 ETF라 대표적이다. 최근에 이 ETF 2종의 순자산이 2023년 12월 초 기준 3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의 관심이 높다. 미국 장기채 투자상품 수익률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시장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한 것도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특히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세 등으로 미국 3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초장기 듀레이션의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팀장은 “현재 미국 장기채권이 저평가 구간에 있고 장기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레버리지를 제외하면 해당 ETF가 국내 미국 장기채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실리스크 고려해 장기적 시각에서 분산투자를국고채나 미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신용위험이나 디폴트 위험이 적다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듀레이션이 길다는 것은 금리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크다는 얘기이고, 결국 일반 채권형 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므로 투자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임종욱 팀장은 “지난해의 경우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동시에 두 자릿수로 하락해, 안전자산인 채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변수는 인플레이션에서 펀더멘털과 금융 안정으로 이동할 것이며, 이는 주식과 채권 간의 상호보완적 자산배분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임 팀장은 특히 채권 자산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과거보다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향후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된다면, 채권 투자자들은 이자수익에 더해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듀레이션이 긴 장기채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다만, 미 연준의 실제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고 고용시장 둔화가 확인된 후일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2-28 10:52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2030부터 시작하는 개인연금③ 연금 투자원칙 3가지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입사 후 1년이 지나면 DB형이나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하게 된다. 연말정산을 위해 연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되는 개인형 연금계좌(IRP, 연금저축)에 가입하면서, 자연스럽게 DC제도나 개인형 연금계좌에 적립되는 연금을 어떻게 투자할 지 고민을 하게 된다. 심경민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 수석매니저가 어떤 투자 원칙을 가지고 연금 투자를 해야 할 지에 관해 조언을 준다.◇ 연금 투자의 3가지 원칙연금은 노후자금이니 ‘안전성’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다. 그렇더라도 투자수익률이 물가상승률 이상은 되어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예·적금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이고 예금자보호가 되어 안전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수익률 면에서 만족할 수준이 아닌 경우가 많다. 반면에 투자는 수익률 면에서 더 나을 군 있지만 리스크가 존재한다. 자칫 원금까지 까 먹을 수 있다. 심경민 수석매니저는 이와 관련해 연금 투자의 3가지 원칙을 제시한다.우선, 투자기간이 길수록 투자가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이른바 ‘장기투자의 힘’이다. 연금은 기본적으로 20~30년 이상 투자가 가능하다.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도 장기투자할 수 있다면 변동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장기투자의 힘이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연금투자이다.둘째, 투자자산을 나누면 위험도 낮아진다는 사실이다. 이른바 분산투자의 매력이다. 투자자산을 다양하게 나누면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자산배분이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90% 이상 설명한다’는 이론도 있다.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자산배분 비율이라는 말이다. 분산하면 손실이 절대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수익률은 준수하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셋째, 시간이란 자원도 적절히 배분하라는 것이다. 이른바 시간분산(적립식)의 효과다. 미래를 모른다는 한계를 인정한다면, 투자하는 자산뿐 아니라 시간을 분산하는 방법도 위험을 줄이는 또 하나의 좋은 무기라는 얘기다. DC형 퇴직연금의 경우 아무런 투자지시를 않거나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방치하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게 투자시기가 분산된다.특히 IRP나 연금저축 같은 개인형 연금계좌에서는 목표한 연간 세액공제 금액을 12개월로 나눠 매월 소액으로 미리 정해둔 상품들을 적립식으로 매수할 수 있다. 중간 중간에 가격이 떨어졌을 때도 소액으로 꾸준히 매수했다면 평균단가가 낮아져 나중에 오히려 수익을 얻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존재할 수 있지만 적립식 투자는 움직이는 자산가격의 변동성을 줄여준다.◇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한다면연금 투자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한 후 자신에게 맞는 투자비율을 결정하면 된다. 사람마다 생각과 실행력이 다르기 때문에 ‘최적’의 자산배분비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연금계좌의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투자 비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변동성, 즉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너무 높은 변동성이 부담이 된다면 그에 맞춰 투자비율을 낮추는 것이 적합하다.그 다음은 어떤 상품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연금에 적합한 상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투자나 자산배분이 어려울 경우, 잘 배분되어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도 좋은 선택지라고 말한다. 대표 기업 종목들로 구성된 대표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ETF 또는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으로 배분되어 있고 자동적으로 배분 비중을 조절하는 TDF(Target Date Fund) 등이 대표적이다.심 수석매니저는 “직접적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각 금융사의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확인해 자문이나 일임(wrap)을 통해 일정 부분의 자산관리를 금융회사에 맡기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2-28 08:17 이의현 기자

[비바100] 일시납 이자효과 '쏠쏠'… 3년만 유지해도 비과세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지난 2022년 출시됐던 청년희망적금의 만기를 앞두었거나 신규로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어렵게 마련한 목돈을 더 큰 자산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청년도약계좌 가입 조건과 방법을 알아보고 청년도약계좌로 가입 시 얻게 될 추가 혜택을 살펴보자.◇청년희망적금, 만기 금액 어떻게 될까?(사진=하나은행)청년희망적금은 총 급여 3600만 원 이하,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청년의 목돈 마련을 위해 2022년 출시된 적금 상품이다. 월 최대 50만원을 2년간 납입하면 은행 이자 5%에 정부가 지원하는 저축 장려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어, 만기 시 최대 1300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년도약계좌에 일시납입한 후 만기인 5년까지 유지하면 납입금액에 대한 은행이자 외에도 정부 기여금과 관련 이자, 이자소득 비과세를 통해 연 8∼9%의 이율을 얻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한편 청년도약계좌는 가입 요건에 해당되는 청년들의 일반 가입은 물론 2월 만기를 앞둔 청년희망적금 대상자의 청년도약계좌로 가입이 가능하다. 그에 따라 확인해야 하는 조건이나 방법들을 살펴보자.◇청년도약계좌 알아보기청년도약계좌는 청년세대의 공정한 도약의 기회 보장을 위해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으로 사회 출발 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금융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자산 형성이 어려운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가입 조건은 총 급여 7500만 원 이하, 가구 소득 중위 180% 이하에 해당되는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청년이다.만기 5년(60개월) 동안 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납입하는 자유적립 방식이고, 가입일에 관계없이 매월 1000원에서 70만원까지 연 840만원 이내로 적립할 수 있다. 5년간 원금에 이자와 정부 지원금까지 합해 최대 5000만원을 수령하게 되는 청년도약계좌는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하다. 또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 육아 휴직 급여 대상자도 청년도약계좌를 신청할 수 있다.가입 방법은 해당 상품을 거래하는 은행 앱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고, 가입 신청 후 서민금융진흥원의 가입 심사를 거쳐 계좌 개설까지 약 2-3주가 소요된다.◇청년도약계좌 가입 혜택(사진=하나은행)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다가와 만기 수령금 재투자로 고민하거나 안정적으로 자산 마련을 이룰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있던 청년들이라면, 청년도약계좌 가입 기회를 노려보자. 은행 앱을 통해 가입을 신청(사전 조회)하고 청년도약계좌 가입 시 받게 되는 혜택도 확인할 수 있다.우선 청년희망적금 만기 수령금을 일시 납입을 통해 선입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것이 매력적인 이유는 선납에 따른 이자 효과와 정부기여금 및 비과세 등으로 만기 시 최대 856만원의 수익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 납입 금액은 최소 200만원부터 최대 1300만원까지이며(만기지급금 이내), 본인이 직접 월 납입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한편 일시 납입했을 경우, 정부 기여금은 설정한 월 납입액과 개월 수, 개인 소득에 따라 비율을 매칭해 일시 지급된다.(사진=하나은행)청년도약계좌 가입 후 3년 이상 계좌를 유지하면 그 후에 중도 해지해도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결혼이나 출산, 내 집 마련 등의 사유로 중도에 해지할 경우에도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으므로, 이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고려할 만한 매력적인 혜택이라 할 수 있다.청년도약계좌는 매달 가입 신청 가능한 상품이고, 2월 가입 신청 기간은 일반 신청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 모두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다. 가입 적격자로 확인될 경우 1인 가구 계좌 개설이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 먼저 완료된 후에 다음달 4일부터 차례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3월 가입 신청기간은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이벤트는(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하나은행은 청년도약계좌 일반 가입자를 비롯하여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만 해도 5만 명 한정으로 커피 2잔을, 가입완료 시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지원금 100만 하나머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청년도약계좌 가입 시 일시납 혜택을 받지 못해 아쉬운 청년들을 위해 일반(적립식) 신규 시 버거킹 와퍼세트(2만 명)를 추가 혜택으로 제공한다. 또 하나은행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앞둔 고객 전원에게 하나은행 금리우대쿠폰 2종을 선물한다.지금까지 청년희망적금 만기 시 최대 5000만원 모을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알아보았다.청년들의 목돈 마련의 시작이 된 청년희망적금은 이제 청년도약계좌로 더 많은 청년들의 자립과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차곡차곡 희망을 모을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에 탑승하고 청년 누구나 중장기 자산 확보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출처=하나은행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2-22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 역세권·숲세권·학세권·몰세권… 다 갖춘 단지에 청약통장 몰린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고금리와 분양가 상승, 시장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주택 매수 심리가 하락하며, 주택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분양 및 매매 시장에서는 옥석 가리기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는 시장 양극화 현상으로 이어졌다.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까지 7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그 이후 2월부터는 기준금리 3.5%를 7회 연속 동결하면서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업계는 금리인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한다.여기에 아파트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시멘트, 철근, 유류대 등 공사비와 직결되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시멘트, 철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2~3년 사이에 공사비가 30~40%가량 불어난 상황이다. 분양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114.1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째 기준선(100)을 넘었다. 원자잿값, 인건비 등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렇듯, 시장의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수요자의 주택 선택 기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교통, 편의시설, 자연 등 편리한 주거 요건을 두루 갖춘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MetaSurvey)가 10~60대 남녀 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거할 아파트를 선택할 때 가장 중점에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주변 인프라’가 26.1%로 1위에 올랐고 △가격 21.8% △브랜드 20.7% △집 내부 또는 단지 시설 18.1% △지역 13.3% 순으로 나타났다.‘동일한 가격의 아파트라면 어느 곳을 매매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공원 등 녹지 공간이 갖춰진 아파트’가 35.1%를 차지했고 △ 역세권 26.6% △보안 시스템이 철저하게 잘 갖춰진 아파트 17.6% △커뮤니티 시설이 뛰어난 곳 10.6% △학군이 좋은 아파트 10.1%로 조사됐다.이러한 단지의 인기는 최근 청약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는 1순위 청약서 평균 442.3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는 신세계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유명 맛집, 문화시설 등이 몰려있는 고속터미널·신사·논현역 주변 중심상업지구와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도 도보권에 있다. 또한 잠실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다.지방도 마찬가지다. 같은 달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순위 평균 52.5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는 인근에 지하철 1호선 탕정역과 이를 중심으로 학원가, 편의시설 등이 있다. 인근 천안아산역의 KTX, SRT 등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전국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 가능하며, 당진~청주고속도로(아산~천안 구간 23년 9월 개통)가 인접해 있어 교통 편의성도 높다.업계는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다세권 아파트는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에 얼어붙은 현 부동산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미 풍부한 인프라 시설을 갖춘 원도심 내 새 아파트는 그 관심이 더욱 크다고 분석한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부동산 상승기 때는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 형식의 청약이 성행했으나, 최근에는 실수요 위주의 청약이 많아 교통, 문화, 자연 등의 입지적 장점을 모두 갖춘 단지만이 살아남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분양하는 신규 단지 중 우수한 입지를 갖춘 곳, 특히 원도심 내 새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이런 가운데, 최근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2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가구 규모로, 이중 167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약 1만4000가구의 아파트 건립이 예정된 청주 원도심 개발타운에서 분양되는 첫 번째 아파트로, 청주를 대표하는 신주거타운에 형성된다는 기대를 받으며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반경 1㎞ 내에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청주시청 신청사(계획), 청주의료원, 청주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충청북도청, 청주시청, 한국은행 등 원도심 관공서를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하며, 차량 약 10분 거리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이 있는 일반산업단지가 있다. 아울러 무심천과 맞닿아 있어 수변 라이프를 즐길 수 있으며 무심천 체육공원, 운천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사진제공=두산건설)두산건설은 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에버라인 삼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이 노선을 이용해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기흥역까지 10분대, 신분당선 양재역까지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및 인근 지역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인근 용인역과 기흥역은 각각 GTX-A, F노선 신설이 예정되어 있어 광역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이 가까워 직주근접 입지도 갖췄다.'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사진제공=롯데건설)롯데건설은 2월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22㎡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 8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는 안흥지, 중리천, 중리천변 수변공원, 안흥유원지, 이천온천공원 등 풍부한 녹지 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대형마트, 경기의료원 이천병원, 이천파티마병원, 신안흥상업지구, 이천 구도심상권, 동파먹자골목, 관공서 등 인프라도 풍부해 생활 여건도 뛰어나다.DL건설은 3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전용면적 59~98㎡ 총 45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을 도보로 가능하며 이 노선을 통해 여의도와 용산, 을지로를 비롯해 강남 업무지구로 접근이 가능하다. 향후 GTX-C노선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 개통에 따른 교통 편의성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영통 자이 센트럴파크'.(사진제공=GS건설)GS건설은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들어서는 ‘영통 자이 센트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섰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단지 주변에는 영통초, 영일중, 영덕고교 등을 비롯해 반경 1㎞ 내 10여개의 학교가 있고 수원시립영통도서관과 영통 학원가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아울러 홈플러스(수원영통점), 롯데마트(영통점)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했으며 삼성전자 본사와 계열사, 협력업체들이 모여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1~2㎞ 거리에 있다. 또한 축구장 약 19배 크기의 영통중앙공원과 인접해 있으며, 영흥숲공원도 가까워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2024-02-21 07:00 채훈식 기자

[비바100] 교통호재에 프리미엄이 '억', 수혜 단지 노려볼까

교통호재를 갖춘 지역의 주거단지는 분양 시장에서 청약 성적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도로, 철도 등의 개통 여부에 따른 접근성 향상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불러오기 때문이다.교통 인프라가 완성되면 도심 및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해져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고, 타 지역으로의 빠른 이동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철도 개통 등으로 역사가 개발되면 역 주변으로 인구가 유입돼 상권이 발달하며,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아지게 된다.최근 여러 교통 호재를 입는 지역 가운데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는 인천의 검단신도시다. 정부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한 근본 대책으로 꼽혔던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구간 노선을 발표한 데 이어,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GTX 연장 및 신설 노선을 발표했기 때문이다.검단신도시에 들어서는 GTX-D 노선은 인천공항~청라~가정과 김포~검단~계양으로 나뉜 갈래가 대장~서울 삼성 구간에서 만나도록 계획됐다. GTX-D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서울 삼성역까지는 약 3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해당 교통 호재는 경제적으로 이득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GTX-D 노선의 개통 수혜가 기대되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베뉴’의 경우 전용면적 84㎡A의 매물이 1월 7억원(18층)에 거래됐다. 이는 약 6개월 전인 지난해 5월 팔린 금액(5억5000만원, 19층)보다 1억5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검단신도시에 다양한 교통 호재가 예정된 만큼 미래 가치를 기대하는 심리가 집중되며,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또한 지난달 착공식을 거친 GTX-C 노선 수혜 지역도 눈길을 끈다. GTX-C노선은 수원~과천, 삼성, 청량리, 의정부 그리고 양주시 덕정역까지 약 86.5㎞를 잇는 민간 투자 방식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지하 40~60m 깊이를 파 철로를 내는 대심도 방식으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추가역의 공사비를 포함해 4조6084억원 수준이다. 개통 목표는 2028년이다.또한, GTX-C노선은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 의정부~삼성 구간은 20분 내로 주파 가능할 예정이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대 180km/h의 속도로 운행하는 만큼 서울 동북권과 강남권을 횡축으로 빠르게 잇는 열차로 기대감이 높다.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시 ‘운정3 제일풍경채’는 1순위 평균 371.64대1을 기록했으며,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민영주택)’도 지난 10월 1순위 평균 376.99대1을 기록해 성황리에 1순위 마감을 성공했다. 해당 단지들은 GTX-A노선 개통이 예정된 운정역, 동탄역을 각각 이용 가능한 입지를 갖췄다.올해 상반기 분양 시장에도 교통 호재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분양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 조감도(롯데건설 제공)롯데건설이 시공하고 넥스트브이시티PFV가 시행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가 2월 분양 중이다. 단지는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일대에 전용면적 84·97·99·119㎡, 총 682실 규모로 조성된다.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이 들어서는 이 일대는 어린 자녀부터 청소년기 자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조감도(DL건설 제공)DL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장암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총 815세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2~84㎡ 40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지난 25일 착공식을 진행한 GTX-C노선이 정차하는 의정부역이 인접한 데다, 초품아 입지를 갖춘 인기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4-02-19 07:15 채현주 기자

[비바 2080] IRP에 30% 투자가능한 ETF 어떤 것? (2) 공격형 투자자라면…

연금투자자들이 운용하는 IRP(개인형퇴직연금)에는 이른바 ‘안전자산’이 반드시 30% 편입되어야 한다. 때문에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 할 ‘예금’을 편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ETF로 투자하게 되면 예금에는 없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정적 투자성향을 가진 연금투자자들은 어떤 종류의 ETF가 안전자산에 해당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팀장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들려 주었다. 안전한 ETF 상품으로 IRP를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일문일답식으로 소개한다.- 주식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어떤 ETF를 고려해야 좋을까.“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채권혼합형ETF나 싱글스탁채권혼합형ETF, 그리고 장기채권형ETF에 관심을 둘 만 하다. 이 가운데 장기채권형ETF는 일반적으로 주식이 30~40%, 채권이 60~70% 정도의 비중으로 주성되어 있가. KOSPI200이나 SP500, 나스닥100 등 국내어ㅚ 대표 지수와 단기·중기물 등 다양한 채권이 섞인 채권혼합형ETF들이 출시되어 있다.”- 채권혼합형ETF의 주식편입비율이 상향조정되었다고 했는데…“그렇다. 2023년 11월부터 채권혼합형ETF의 주식 편입 한도가 40%에서 50%로 상향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채권혼합형ETF는 한도 상향 전에 상장된 것 들이라 주식 비중이 30% 내외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말에 상장된 타이거미국테크TOP10채권혼합ETF는 재도 변경 후 상장된 것이라 주식비중이 극대화된 상품이다.”- 싱글스탁 채권혼합형ETF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약간 변형된 버전이다. 1개의 특정 종목에 약 30%를 투자하고 나머지 70% 가량을 국채 등 우량채권으로 구성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테슬라나 엔비비아 같은 주식 하나에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우량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장기채권형은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나.“장기채권형은 잔존만기 30년 물 채권을 편입해, 주식 수준으로 큰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 듀레이션(만기)이 길수록 채권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므로, 금리 인하 시기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듀레이션이 30년인 스트립채권ETF도 안전자산에 해당하나.“그렇다. 스트립채권이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듀에리션을 늘림으로써 이자가 발생하지 않고 원금만 지급하는 채권을 말한다. 현재 상장된 스트립채권ETF로는 타이거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ETF, 타이거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ETF 등이 있다. 두 자산 모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 퇴직연금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퇴직연금에서 투자할 수 있는 ETF 가운데 듀레이션이 가장 긴 상품이다.”- 채권형ETF라고 해서 모두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채권형ETF는 기본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증권사별로 자체 기준에 따라 다르게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타이거미국채30년스트립엑티브ETF를 100%까지 편입할 수 있으나 다른 중권사는 70%까지만 가능하기도 하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ETF는 원금보장이 되는 것 아닌가.“그렇지는 않다. ETF 역시 금융상품이다. 따라서 상품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위험 선호도가 높은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사례를 몇 가지 들어달라.“IRP에 30%를 투자할 수 있는 안전자산 포트폴리오를 예로 들어 보자. 주식형ETF 70%에 채권혼합형과 장기채권형, 싱글스탁채권혼합형ETF를 30%로 구성할 수 있다. 당연히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나스닥이 오를 것이라고 본다면, 미국나스닥100을 70%로 편입하고 채권혼합형ETF에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형을 30% 편입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IRP의 안전자산 30%도 금리변동에 따라 리밸런싱이 필요한가.“금리변동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미국 연준이나 한국은행이 지금처럼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한다면, 다른 자산에 비해 단기물 금리의 매력이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단기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ETF를 편입해 긴축통화정책에서 발생하는 높은 금리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금리를 내린다면 주식과 장기채권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어, 주식형이나 주식이 포함된 채권혼합형 및 장기채권형ETF의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긴축 유지와 완화 두 가지 상황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ETF에 투자하는 연금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나 당부사항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IRP에서 30% 투자할 수 있는 같은 안전자산이라 할지라도 포트폴리오 특징이나 변동 성 면에서 천차만별이다. 투자자들이 자신의 재무적 상황을 기반으로 뱐동성이 높은 자산과 낮은 자산에 동시에 투자함으로써 자산 가격이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경우를 동시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새로운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늘 관심을 갖고 잘 판단하기 바란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2-15 08:04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IRP에 30% 투자가능한 ETF 어떤 것? (1) 안전형 투자자라면…

연금투자자들이 운용하는 IRP(개인형퇴직연금)에는 이른바 ‘안전자산’이 반드시 30% 편입되어야 한다. 때문에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 할 ‘예금’을 편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ETF로 투자하게 되면 예금에는 없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정적 투자성향을 가진 연금투자자들은 어떤 종류의 ETF가 안전자산에 해당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팀장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들려 주었다. 안전한 ETF 상품으로 IRP를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일문일답식으로 소개한다.- IRP에서 ETF에 투자할 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근로자퇴직연금보장법 퇴직연금감독규정에 보면, DC형 퇴직연금 계좌 및 IRP에서 100% 투자 가능한 안전자산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해당 ETF의 약관과 투자설명서 상 ‘주식투자 한도가 순자산의 50% 미만’인 증권형집합투자증권 만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에 채권혼합형ETF의 주식편입한도를 40%에서 50%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주식편입비중이 조금 더 높은 ETF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IRP에 투자할 수 없는 ETF는 무엇인가.“DC형 퇴직연금 계좌 및 IRP에서 70%까지 투자가 가능한 ETF 상품들도 있다. 주식형, 부동산형 및 원자재를 비롯한 특별자산형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아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합성형을 제외한, 파생상품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상품들은 DC형 퇴직연금 및 IRP에 편입할 수 없는 ETF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 인버스, 미 국채선물ETF 등이 대표적인 편입 불가 상품들이다.”- 안전자산에 포함되는 ETF에는 어떤 것 들이 있나.“규정상으로는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이 있다. 퇴직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분들은 금리형ETF나 단기 및 중기채권형ETF, 만기채권형ETF, 자산배분형ETF를 선택하면 좋다. 반면에 공격적인 운용을 원하는 분들은 채권혼합형ETF나 싱글스탁채권혼합형ETF, 장기채권형ETF를 선택하면 된다.”- 금리형ETF부터 먼저 소개해 달라.“간단히 말하면, CD(양도성예금증서),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등 금리가 일할 계산되어 복리로 수익률이 쌓이는 ETF라고 보면 된다. 하루만 갖고 있어도 일할 복리로 적립된다는 얘기다. 금리가 마이너스로 가지 않는 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적고 변동성도 작다. 적립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현재 상장된 금리형ETF 중에는 타이거CD금리투자KIS(합성)은 순자산이 7조 2000억 원에 이른다.”- 금리형ETF를 선택하는 데 기준은 무엇인가.“우선, 기대 금리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 금리형ETF는 CD 91일물과 KOFR 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최근 상장된 타이거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의 경우 CD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데, 시중의 1년 정기예금 금리와 유사한 수준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금리형ETF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거래 비용도 중요하다. 현재 시장에 상장된 금리형ETF의 단위는 5만~10만 원이다. 주당 10만 원 상장으로 실질 호가 스프레드는 약 0.005%다. 한 번 사고 팔 때마다 1bp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타이거 상품의 경우 100만 원으로 상장되기 때문에 실제 호가 스프레드는 약 0.0005%다. 거래비용은 줄고 실질수익률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IRP에서 투자 가능한 예금과 금리형ETF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우선, 중도 수수료 차이가 있다. 환매수수료의 경우 예금은 만기 전 환매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금리형ETF는 매도 후에 현금화를 하는 것이니 호가 스프레드 외에는 별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금리 차이도 있다. 예금은 매수 시점의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단기로 적용되는데 반해, 금리형ETF는 매일 고시되는 금리의 수익률을 일 복리로 추종한다. 예금에는 첫 거래 시 혜택 등 우대조건이 있지만 금리형ETF에는 그런 것이 없다. 마지막으로, 예금은 금리가 높을수록 한도가 작아지는 반면, 금리형ETF에는 한도가 없다. 금리형ETF는 만기를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상품이다.”- 그렇다면 금리형ETF는 모두 안전자산인가.“현재 시장에 상장된 금리형ETF 펀드 가운데 특별자산형ETF와 채권혼합형ETF가 있는데. 이 가운데 채권혼합형ETF만 DC형 IRP에 100% 투자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된다. 채권혼합형ETF에는 티이거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등이 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특별자산형ETF는 DC형 IRP에 70%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다. 타이거CD금리투자KIS(합성) 등이 대표적이다.”- 중단기채권형ETF는 어떤 상품인가.“잔존만기 10년 이하의 채권을 편입해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이다. 금리 하락 시 채권가격이 올라가니 자본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채권형ETF는 어떤가.“만기가 지정된 채권형ETF다. 편입채권 역시 그 만기에 맞춰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ETF 매수 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개별종목 채권에 투자한 것과 마찬가지로 투자 시점의 만기수익률(YTM)고 근접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KODEX24-12은행채(AA+dltkd)액티브의 경우 1월 말 현재 순자산이 2조 7000억 원 정도에 이른다. YTM은 운용사 홈 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자산배분형ETF는 어떻게 구성되나.“채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산군이 혼합적으로 구성된다. 포트폴리오의 70% 정도가 채권이다. 변동성이 낮은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 시장 상승기에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상품이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2-15 08:04 이의현 기자

[비바100] 버스·지하철·따릉이… 많이 탈수록 아낀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6만5000원을 결제하면 한 달간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범 운영 첫날 약 7만 명이 즉시 가입하고 지난 7일 현재 33만4000장이 판매됐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기후동행카드의 사용 시 유의할 점은 없는지 살펴본다.◇사용할수록 무제한…기후동행카드(자료=하나은행)기후동행카드는 1회 요금 충전으로 30일간 지하철, 버스, 따릉이 등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올해 1월27일부터 6월30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으로, 현재 서울 지역 내에서만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카드는 6만2000원과 6만5000원 2종류이고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서 금액을 선택하면 된다. 기존 대중교통 정기권과 달리 기후동행카드 장점은 충전 금액만큼 사용한 뒤 30일 안으로 추가 충전 없이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카드는 실물과 모바일 두 가지 타입이고, 실물 카드는 카드 구매 비용 3000원이 부과되고 구매한 카드는 매달 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 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기후동행카드는 발급 시 5일 이내에 사용 개시 일자를 선택할 수 있고 3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카드 사용이 만료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1인 1매 발급받을 수 있고 일반 대중교통카드처럼 다인승 결제는 지원되지 않는다.◇모바일·실물카드, 원하는 타입에 따라 선택 가능(자료=하나은행)기후동행카드 실물 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호선~8호선 고객 안전실과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 역사 인근 편의점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24에서 구매한 뒤 카드 뒷면 QR코드로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 등록을 한 후 지하철 역사 내 무인충전기에서 직접 충전해야 한다. 무인충전기는 서울교통공사(1~8호선)와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역사 내에 위치해 있다. 충전 금액 결제는 현금 혹은 계좌이체만 가능하다.안드로이드 폰은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회원 가입, 카드 발급, 금액 충전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실물 카드는 기후교통카드 판매처에서 카드 구매 후에 직접 충전해서 사용해야 한다. 따릉이를 사용할 때는 ‘티머니 GO’ 앱을 통해 기후동행카드번호를 등록하면, 기후동행카드 사용기간에 따릉이 1시간 이용권이 제공된다. 실물카드의 경우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등록된 카드에 한해 따릉이 1시간 이용권을 생성할 수 있다.◇서울지역에서만 이용 가능(자료=하나은행)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역 내 지하철과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 마을버스(심야버스 포함)만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므로, 그 외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은 불가능하다. 만약 서울에서 기후동행카드로 승차해도 기후동행카드 이용 구간이 아닐 땐, 하차할 때 역무원을 호출해 승차역과 하차역의 이용 요금을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 버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탑승과 하차는 가능하나, 반대로 경기나 인천 등 서울 이외 지역에서 탑승할 수는 없다. 광역버스, 공항버스, 타지역 면허 버스 또한 기후동행카드에서 제외된다.예외적으로 서울지역 내에서 승차 후 4호선(별내별가람~진접), 5호선(미사~하남검단산), 7호선(석남~까치울), 김포골드라인(전구간), 진접선(전구간)에서 하차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해당 역에서는 승차는 할 수 없다.이용 구간(수단)은 서울지역 지하철,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따릉이 등이며 아직까지는 신분당선, 서울지역 외 지하철, 광역·공항버스·타지역 면허 버스는 이용에서 제외된다.◇알뜰교통카드, K패스와 차이점은?(자료=하나은행)국토교통부에서는 올해 5월 K패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K패스는 기존 알뜰 교통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후동행카드가 많이 탈수록 무제한 이용이 혜택이라면, K 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많이 탈수록 교통비 일부를 적립해 되돌려준다. 기존 알뜰교통카드가 시내버스 250원, 광역버스 350원을 적립해 줬다면, K패스부터 각각 적립액이 20%씩 상승한다. 환급은 현금이나 마일리지, 카드공제 등의 방법으로 다음달 이용자에게 직접 환급 해준다. 여기에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청년은 30%, 저소득 계층은 53% 적립으로 대폭 상향된다. 신분당선과 같은 민영 노선이나 광역버스, GTX도 탈 수 있다.더불어 역시 오는 5월에 경기 지역 주민 대상의 교통비 환급형 카드 ‘The 경기 패스’와 ‘인천I패스’가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출처=하나은행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2-15 07:00 강은영 기자

[비바 2080] 올해 연금 자산관리 핵심 키워드, 인공지능과 중국 부동산

미래에셋생명 조성식 부사장(왼쪽)과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노후를 대비한 투자를 할 때 어느 섹터에 자산을 배분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가 셍긴다. 특히 대표적인 노후자금이라고 할 ‘연금’ 자산을 어디에 어떻게 운용하느냐는, 은퇴 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미래에셋생명에서 10조 원에 넘는 변액보험 자산을 운용 중인 최고투자책임자(CIO) 조성식 부사장을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이 인터뷰한 영상이 최근 소개되었다. 1,2부에 걸쳐 이뤄진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2024년 자산배분 전략 계획을 짤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핵심 키워드는 무엇이고 그 근거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올해 하나의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AI(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다우지수가 약 14% 오르는 동안 나스닥지수는 43%나 상승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 불리는 빅 테크 기업들 위주로 주가가 올랐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주가 재편이 지난해부터 시작되었는데 올해도 연초부터 뜨겁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볼 때, 현재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주가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1995년 미국 맨하탄에서 근무할 때 함께 일하던 일본 동료가 ‘시장에서 뭔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얘기한 기억이 있다. 당시는 인터넷 기반 기술이 미국 전체 산업을 뒤흔들 정도였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지금은 인공지능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이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생산성을 크게 상승시켰던 역할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인공기능 관련 기업들 가운데 앤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아직 상장되어 있지 않은 오픈AI처럼 수익 연결고리를 가진 회사들이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고, 인공지능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기대를 낳고 있다.”- 인공지능에 투자할 때 눈 여겨 봐야 할 대상은 어디인가.“인공지능의 성장과 직결되는 대표 기업들이다. 미국은 앤비디아, 한국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네덜란드는 ASML, 일본에서는 TEL 등이 있다. 인공지능의 가치사슬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예전의 비트코인, 메타버스처럼 인공지능도 지금 산업과 사회, 유저로부터 검증받는 시기에 있다. 인공지능이 생산성을 올려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한 때 뜨거웠던 ‘완전자율차량’ 기술도 지금은 당초보다 기대가 낮아져 있는 상태다. 하나의 섹터에 집중 투자하기 보다는 산업적으로 리더십을 가진 기업과 국가, 자산군에 분산 투자해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인공지능을 주도하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을 높은 기업들로 구성된 ETF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시장에 투자한다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내수와 수출이 모두 어려워질 때 위기가 온다. 그런데 지금은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이 자금 국내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부터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도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20% 정도다.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에 따른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는 한, 원화 약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금리를 내릴 여력이 생긴다. 내수 경기 침체 요인이 존재하지만 시장 자체 흡수가 가능할 것이다. 미국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인플레 우려 요소들이 있어,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올해 국내 투자는 인공지능 성장 수혜를 받는 반도체 섹터에 집중할 만 하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인공지능 외에 올해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또 무엇이 있다고 보나.“중국 부동산 위기, 그리고 중국 정부의 대처 방안이다.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이슈다. 중국에 빈 집이 1억 채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나 일본도 빈 집이 많지만 대부분 감가상각이 끝난 주택들이다. 반면에 중국은 분양 후 입주도 하지 않았는데 빈 집 가격이 올랐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러니 계속 주택을 짓게 되고 결국 공급과잉이 야기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빈집 소유자의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곧 가처분 소득 감소와 내수 축소를 부를 수 밖에 없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선 해법이 필요한데, 규모가 워낙 커 충격 요법을 펼 경우 중국 사회는 물론 세계 경제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수 있다.”- 중국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인가.“중국은 이미 미국과 견줄 정도로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 기술이 워낙 뛰어나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큰 숙제가 해소되는 것이 보일 때 기회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부동산 문제만 잘 해결되면 중국에서는 새로운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다.”- 변액보험을 운용할 때 어떤 원칙으로 자산을 배분하나.“기관투자가의 자산배분 원칙 가운데 ‘금과옥조’의 원칙이 하나 있다. ‘장기수익률은 자산배분이 90%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10%는 종목 선택고 마켓 타이밍이다. 이 원칙을 항상 지키고 있다. 워런 버핏이 대표적이다. 장기투자가 복리효과를 나타내면 상상을 초월한 성과가 나온다. 특히 변액보험은 해외자산에 투자하면서 계약기간이 10년이 유지되면 최대 월납 150만 원, 일시납 1억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10년만 고생하면 노후를 든든하게 보상받을 수 있다.”- 변액보험 운용 시 시장에서 인기 있는 상품이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맞지 않는 경우도 있지 않나.“올해 화두가 되고 있는 ELS가 대표적이다. 특정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해 만기 동안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일정 확정수익을 얻는 파생상품이다. 변액보험에서도 ELS 투자는 가능하다. ELS는 평상시에는 시장금리보다 2~3배 수익을 내 주는 굉장히 효자 상품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조기 상환이 되어 투자수익이 1000만~2000만 원이 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직행한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서 우리 미래에셋은 시장 수요가 있어도 변액보험 펀드에 ELS를 편입시키지 않고 있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긴 하지만 시장의 이벤트에 의해 크게 손실이 날 수도 있어, 노후자산 운용을 위해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변액보험에는 리스크가 커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달라.“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대비하기에 부족하다. 공적연금 외에 퇴직연금 또는 변액보험 같은 개인연금처럼 ‘나만의 연금’을 활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금은 비록 작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자산에 투자해 두면 나중에 깜짝 놀랄 만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투자원칙이 있다. 글로벌 우량자산에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해 자산을 배분하고, 개별 종목이나 마켓 타이밍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다. 이른바 ‘투기용 계좌’는 따로 분리해 소액으로만 운용하시길 당부 드린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2-08 10:12 조진래 기자

[비바100] 'AI 애널리스트'는 열공중… 증권업계, AI기반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증권가 업무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미래 수익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리스크가 나날이 커지고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기술이 비용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앞다퉈 투자관련 AI기술 개발을 새 경영 전략으로 내걸고 있다.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올 신년사를 통해 모든 사업 부문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도 새해 디지털 혁신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리서치 품질 향상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생성형 AI의 대표주자인 챗GPT를 활용, 종목을 분석하고 해외 리포트를 번역하는 등 AI가 기존 직원들이 하던 일을 대체할 준비를 시작했다. 다만 AI가 모든 업무를 대체할 수는 없으며 일부 서비스는 제한적이다. 생성형 AI의 약점으로 꼽히는 가짜를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이른바 ‘환각(hallucination) 현상’ 등이 상용화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사진=연합뉴스) ◇ 증권사들 챗GPT 기반 서비스 잇따라 내놔국내 증권사가 챗GP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생성형 AI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탑재해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투자 스타일과 선호도, 시황, 투자 정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초개인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전에는 증권사들의 AI 기술 활용은 주로 투자 성향과 테마 등 카테고리를 분류한 뒤 관련 보고서와 종목을 추천하는 데 그쳤다.미래에셋증권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자산 배분안 제시, 고객의 투자 패턴과 AI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를 비교·분석할 전망이다. 지난해 출시한 ‘AI 고객 맞춤 인포메이션 서비스’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 등을 융합·고도화하고 포트폴리오의 적절한 변경 시점에 대한 알림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PB 서비스는 최소 5억 원 이상을 맡겨야 했으나 앞으로는 MTS에서 소액으로도 전문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해진다.하나증권도 1분기 중 ‘PB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PB 플랫폼’은 PB(프라이빗뱅커)의 고객 관리 서비스와 AI 기반 알고리즘 투자 전략을 결합한 자산관리 서비스다. AI를 활용해 투자자의 성향과 종목을 분석한 뒤 PB가 투자 전략을 추천,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GPT뉴스레터’를 발표했다. 전일 장 마감 기준 조회수 상위 10개 종목 관련 뉴스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핵심 내용을 키워드로 추출해, 투자자들이 이슈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회사는 향후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유진투자증권은 지난 8월부터 개발해 온 ‘AI애널리스트’를 PB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세계 120개국 상장 종목의 분석 정보를 대화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PB들은 이를 고객 자산관리에 활용, 데이터 분석 시간을 단축하고 AI 기반 투자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확보 가능하다.NH투자증권과 콴텍은 22일 NH투자증권 여의도본사(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지분투자를 위한 계약을 진행한 후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NH투자증권 제공)◇ AI 전문기업과 협약… 서비스 확대NH투자증권은 AI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콴텍에 9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콴텍의 로보어드바이저 역량을 금융 플랫폼에 탑재해 퇴직연금, 비대면 하이브리드 자산관리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콴텍이 가진 다양한 투자성향에 맞춘 폭 넓은 전략과 높은 수익률, 독자적인 위험관리 시스템 등을 높게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투자 전 이미 콴텍과 업무협약을 통해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라고 설명했다.콴텍은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한국투자증권도 AI 마케팅솔루션 기업 오브젠,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생성형 AI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선택된 핵심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선별해 전달한다는 목표다.한국투자증권은 오브젠이 보유한 AI 관련 역량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해 연내 공개할 예정인 한글 기반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증권사에 특화된 AI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제공 중인 투자정보 중 생성형 AI로 골라낸 핵심 콘텐츠를 고객에게 선별 제공하며 나아가 각 고객의 입맛에 맞게 개인화된 정보를 전달하는 등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사진=KB증권 제공)◇ 대화형 AI 서비스 아직 한계 있어이처럼 증권사들이 투자 정보·뉴스레터 서비스는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자연스럽고 정확성을 장착한 대화형 AI 서비스가 출시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화형 AI는 말 그대로 이용자가 대화하듯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답해주는 서비스다.지난 1월 8일 KB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마블(MTS M-able) 미니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맞춤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스톡(Stock) GPT’ 서비스를 대고객 서비스에 앞서 임직원 대상으로 먼저 오픈했다. 사내 테스트차원이다.스톡 GPT 서비스는 챗GPT 기술을 활용해 주식 시장의 실시간 투자 정보를 검색하고 이에 대한 답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은 개인 눈높이에 맞춘 실시간 투자 조언을 질의응답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게끔 KB증권은 고객용 스톡GPT서비스를 개발중이다.최신 트렌드에 맞는 질문 예시를 제공해 초보자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가 기능을 탑재했으며 답변에 대한 근거 자료를 함께 제공해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다만 대화형 서비스를 고객 대상으로 정식 출시하기 위해서는 환각과 같은 인공지능의 난제를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하는 한계가 남아있다. 잘못된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주어진 질문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정보를 잘못 인식했을 때 사실이 아닌 내용을 대답할 경우, 주식투자에서는 큰 낭패이다.KB증권 관계자는 “(챗봇 서비스를 낼 때) 금융사 입장에서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고객이 물어봤을 때 잘못된 데이터를 주는 것”이라며 “스톡GPT를 개발할 때도 (챗봇의) 거짓말을 제거하는 것이 기술상 구현하기 쉽지 않지만,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세부적으로 몇 가지만 고치면 2월말에서 늦어도 3월 중순 정도에 고객 대상으로 배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헀다.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2024-02-07 07:00 최현주 기자

[비바100]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화… 시장 교란행위 차단해야"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법정단체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 bestnews2018@viva100.com)전세사기는 2022년 10월, 서울 종로구 한 모텔방에서 장기 투숙하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빌라왕’으로 불린 김모씨가 사망하자 전세금을 돌려 받지 못한 세입자 1000여명이 한꺼번에 드러나면서 계기가 됐던 것이다. 피해자만 1244명에 피해액은 2312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김씨가 사망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사기 피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간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책을 쏟아냈고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까지 제정됐지만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속에 머물고 있다.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익적 역할을 해주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민재산권 보호와 부동산 유통시장 건전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올해 취임 3년차를 맞는 이 회장이 그간 노력을 기울여 왔던 부분도 협회에 지도·단속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법정단체’로 만드는 일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86년에 내무부 산하단체로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전국에 개업중인 공인중개사 11만5061명 중 11만578명(96%)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이 회장은 “전세 사기 문제는 이제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 그래서 정부와 각 지자체 그리고 협회가 함께 나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라며 “임기내 협회의 지위를 ‘법정단체’로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브릿지경제 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 bestnews2018@viva100.com)-전세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인이 무엇인가. 2022년 발생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인천 미추홀구 등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들의 공통점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신축빌라의 경우는 아파트와 달리 시세가 형성돼 있지 않아 가격 편차가 크다. 때문에 전세가를 높게 잡아도 임차인이 알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행법상 30가구 미만인 공동주택은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한 시장이다. 사업자가 1억원짜리 주택을 5억원에 분양해도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서민층 주택에서 전세사기가 많이 일어난 점도 이런 정책적 사각지대를 노렸기 때문인데, 마음만 먹으면 대규모 피해자를 양산해 낼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다만 실력을 갖춘 노련한 공인중개사를 이용하면 이 같은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토박이 중개사무소는 지역 주민들과 오랜기간 신뢰를 쌓으며 성실히 중개업무를 수행해온 경우라고 해도 무방하다. 중개사무소에 비치돼 있는 중개사무소개설등록증 발급일자를 보고 판단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집주인 세금 체납 정보 공개 등 정부가 전세사기에 대한 각종 대책을 내놨다. 기존의 정책을 조금 보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여전히 허점이 많다. 부동산 정책은 무엇보다 예측할 수 있는 일관성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 시장 상황, 특히 소비자 심리 흐름을 읽고 움직이는 유연성 그리고 예측을 통한 사전적 대처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사후 대책마련에만 집중돼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조차도 실효적이지 못한 게 많다.정부는 최근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 확인 권한을 임차인에게 부여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계약서를 갖고 가까운 세무서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문제는 계약서를 갖고 가려면 계약서 작성 뒤 계약금을 주고 난 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얼마나 많은 임차인이 세무서까지 찾아가 세금체납 여부를 확인할지도 의문이 든다. 만약 계약서가 없으면 예정 임대인의 ‘확인동의서’를 갖고 가면 된다고 하지만 어느 임대인이 계약도 안한 예정 임차인에게 동의서를 쉽게 써줄 수 있을 수 있을까 싶다.정부가 집주인의 체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한 ‘안심 전세앱 2.0’버전도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를 얻어야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이 또한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하고 구체적인 체납액과 기간은 확인이 불가하다는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브릿지경제 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 bestnews2018@viva100.com)-공인중개사들은 집주인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공인중개사에게는 임대인의 세금체납 여부, 선순위 임대차 내역, 보증금과 월차임의 규모 등을 확인하고 조사할 권한을 주어지지 않고 있다. 전세사기를 예방하고 공인중개사의 역할에 책임을 물으려면 이런 것들을 우선 해결해야한다. 보증금과 월차임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수익률에 기반한 실질적 거래가격의 추정이 가능해야 부동산가격의 거품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한 기초정보가 될 수 있다. 공인중개사가 제공하는 이 같은 정보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시키고 임차인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다.-결국 계약 후 집주인의 세세한 체납 정보 등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 무용지물 아닌가. 한마디로 전세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약 전 거래 당사자가 주택 매매가 또는 전세가 시세와 같은 가격정보는 물론 국·지방세 체납이나 신탁 또는 압류, 가등기와 가처분 등 각종 권리분석 정보 검토가 당연히 우선돼야 한다.이에 협회는 정부 신용정보 조회 전문업체인 ‘나이스평가정보’와 MOU를 체결하고 주택 임대차계약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회원 공인중개사들의 협회거래정보망 ‘한방’ 앱에서 임대인의 국세·지방세 세금 체납 뿐만 아니라 채무정보와 금융기관 장기연체 여부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부동산거래 신용안심 서비스(신용인증송부)’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달 12월부터 전격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전세가구가 약 230만 규모로 추산되는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발급 금액 및 대위변제금액 규모의 가파른 상승으로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임차인 주거 불안해소 및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솔루션을 도입한 것이다.-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법정 단체화’로 전세 사기를 막을 수 있겠나. 현재 부동산투기세력에 대한 감시·감독 권한은 행정관청과 경찰에 있다. 일선 행정관청에 부동산 중개업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1~2명에 불과하고, 경찰은 부동산 관련 상설 감시 기능이 없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는 부동산 유통 시장을 문란시키는 불법 세력에 대해 제대로 된 예방 감시 기능을 갖기 어렵다. 이에 공인중개사들간 협조를 통해 불법 중개세력를 단속하자는 것이다. 협회가 법정 단체가 되면 중개사들을 지도·감독해 ‘부동산 질서 교란행위’를 단속할 수 있고 회원이 법을 위반하면 시·도지사와 등록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수도 있다.전세사기 80%는 컨설팅 업체 등 무자격자로 인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지난 한해 동안 전국적으로 1570건을 적발해 신고 처리했으나 권한이 있었던 1990년대 대비 6분의 1에 불과해 아쉬움이 많은 상황이다. 협회가 공인중개사를 대표하는 유일한 조직이지만 권한이 없어 무등록 중개인 등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뭔데 그러냐”라는 반응이 많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인중개사법 개정만을 기다리고 있다.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브릿지경제 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 bestnews2018@viva100.com)-공인중개사들이 보는 부동산 시장 전망도 궁금하다. 고금리 대출이자로 영끌과 갭 투자자들의 몰락이 시작되고 건설사들의 부도와 내수경기 침체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3.5%에 이르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택시장 경기가 당분간 좀처럼 살아나기 어렵다는 비관적 시각이 많다. 현 정부의 경제기조는 기본적으로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각종 경제 지표나 지금까지의 사이클을 보면 부동산 경기회복에는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세계적 경기불황 해소와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큰 틀에서 지금과 같은 시장 분위기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들이 뒷받침 돼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공인중개사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해 요구되는 게 있다면.지난 1985년 제1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 치러진 이래 지난해까지 33회에 걸쳐 무려 총 52만명이 넘는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같은 과다 배출이 건전한 부동산 유통시장 확립과 국민의 재산권 보호 도입 이유를 두고 있는 공인중개사제도와 부동산 중개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 적절한 수급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최근 전세피해를 비롯한 유통시장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문제점들의 원인에 대해 검토하고 공인중개사 자격 수급 조절을 위한 노력에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이 밖에 현재 국토교통부와 새로 사무소 개설등록을 하는 공인중개사들에 대한 실무교육을 강화하고 윤리교육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구체적 범위와 규모는 추후 정부에서 발표할 계획이다.◇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1967년생인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 협회장은 부동산학 박사로 단국대, 목원대 등에서 교수·강사로도 활동해 왔다. 일반 직장생활과 개인 사업을 해오다 2007년도에 충남 당진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하고 토지와 경매를 위주로 중개업을 해왔다. 이 회장은 당시 현장에서 뛰면서 공인중개사 제도와 법률과 관련해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회직에 발을 들이게 됐고, 대의원과 협회의 충남 지부장을 거쳐 2022년 1월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2015년, 2017년엔 한국도시재생학회 우수논문 표창을 받았다.대담=이기영 건설부동산부장정리=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4-02-06 07:00 채현주 기자

[비바 2080] 올해 개선되는 ISA, 활용 및 절세 이렇게

정부가 얼마 전 새해 세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직장인이나 은퇴자들의 관심을 각별히 끄는 것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였다. 아직 국회 통과 절차가 남아 있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활용 포인트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2024년 변화가 예고된 ISA의 적절한 활용법에 관해 대담 프로그램을 제작해 주목을 끌었다. 그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 ISA란 어떤 제도인지 먼저 소개해 달라.“우선, 가입대상이 19세 이상이다.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 15세 이상도 가능하다. 다만, 가입 전에 3년 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1인당 전체 금융회사를 통틀어 1개 계좌에만 가입할 수 있다. 매년 2000만 원 한도에서 총 1억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1000만 원을 납입했다면, 내년에 3000만 원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만기는 어떻게 되나.“개인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최소 3년 의무가입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하면 만기를 조정할 수 있다.”- ISA 의무가입 기간 3년을 유지하면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ISA 내 발생한 순수익에 대해 특정 한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한도를 넘어선 수익에 대해선 9.9% 분리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ISA의 비과세 한도는 어떻게 되나.“유형별로 다르다. 일반형 ISA인 경우 현재까지는 비과세 한도가 200만 원이다. 서민형 ISA는 400만 원이다. 가입 전년도 총급여액이 5000만 원 이하이거나 종합소득이 3800만 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한다. 역시 전년도 종합소득이 3800만 원 이하인 농어민들을 위한 농어민ISA도 400만 원이 비과세 한도다.”- ISA를 투자 대상이나 방법에 따라 구분하면 어떻게 되나.“투자 대상 및 방법에 따라 이제까지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됐다. 금융회사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후 개인이 알아서 자금을 운용하도록 하는 ‘일임형 ISA’가 있고, 가입자가 예·적금이나 펀드 등을 선택해 운용하는 ‘신탁형 ISA’가 있다. 그런데 2021년에 새로운 유형의 ISA가 신설됐다. 가입자가 직접 국내 상장주식이나 ETF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가 그것이다.”- 중개형 ISA가 도입된 후 관련 시장에 변화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중개형ISA 도입 후 은행에 비해 증권사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났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2030 세대가 약 20%, 4050 세대가 약 22%, 65세 이상 가입자가 약 15%를 보였다. 특히 20대 가입자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의 비중이 6.4%에서 17%까지 높아졌다.”- 비과세, 분리과세가 헛갈린다.“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금융소득이라고 한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 이하면 15.4% 이자소득세 또는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한다. 이를 초과하면 초과분과 다른 소득을 합산 과세한다. 이것이 금융소득종합과세다. ISA를 활용하면, 비과세 한도까지 세금을 전액 면제 받을 수 있다. 비과세 한도를 초과할 경우 9.9%의 세율로 분리과세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무관하다.”- 2024년 ISA 개선안의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인가.“크게 세 가지다. 첫째, 납입한도 증액이다. 이제까지는 연 2000만 원 한도로 1억 원까지 납입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연 4000만 원 한도로 총 2억 원까지 가능해 진다. 사실상 대다수 직장인들은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납입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둘째, 비과세 한도 증액이다. 일반형ISA는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서민형과 농어민형은 4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확대된다. 의무가입 3년 요건은 동일하다.”- 세 번째 핵심이 새로운 유형의 ISA 등장인가.“그렇다. 국내투자형 ISA가 신설된다. 국내주식 또는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등에만 투자가 가능한 ISA다. 이 상품만의 독특한 특징은 가입 전 3년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더라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비과세 혜택은 없지만, 대신 15.4%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어떤 사람들이 ISA를 활용하면 좋을까.“ISA의 가장 큰 혜택이 비과세다. 그래서 해외주식형 ETF 또는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분들에게 좋다. 국내상장형 ETF나 국내에서 취급하는 ETF를 매매하거나 환매시 발생하는 수익은 양도소득에 비과세한다. 특히 ETF는 분배금에만 배당소득세 명목으로 세금이 부과된다. 그런데 해외주식형 펀드나 ETF에는 환매로 인한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로 15.4%를 과세한다. 결국 해외 ETF에는 매매차익에도 과세하고 분배금에도 과세하는 것이다. 그러니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분들은 ISA를 통해 배당소득세 15.4%에 비과세 혜택을 톡톡히 받을 수 있다.”- ISA가 노후자금 적립에 특화된 상품이라는 얘기가 있다. 어떤 의미인가.“ISA 만기해지 자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IRP나 연금저축 계좌로 이체할 경우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00만 원 한도로 ISA 만기 해지 자금의 10%까지 세액공제가 추가로 이뤄진다. 기존 900만 원까지 세제혜택이 있으니 이 300만 원까지 포함해 모두 12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배당투자에 중점을 두는 투자자들에게도 ISA가 유용하다고 들었다.“국내주식(ETF)의 배당(분배)금에 의해 금융소득종합과제 대상자가 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연간 배당 분배금이 2000만 원을 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국내 투자형 ISA를 활용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무관하게 절세할 수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2-01 08:19 이의현 기자

[비바100] 연금저축 vs IRP… 내게 딱 맞는 연금계좌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연말정산을 할 때, 의외로 절세혜택을 느끼게 해주는  금융상품이 있다. ‘한 번에 두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연금 계좌가 그것이다. 연금 계좌는 노후자금 마련은 물론 세금 혜택까지 볼 수 있어 해마다 주목 받는 절세 상품이다. 서로 같은 듯 다른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차이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혜택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연금 계좌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사진=하나은행)◇ 노후 대비 필수 준비물…연금저축· IRP(사진=하나은행)언젠가 우리 모두는 은퇴를 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노후자금으로 준비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퇴직금만으론 은퇴 후 여유롭게 살기에 부족하다고들 말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향후 노후자금 대비로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연금 계좌다.(사진=하나은행)연금 계좌는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 두 가지로 나뉜다. 두 개 모두 5년 이상 저축하고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고, 실적배당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수익형 상품이다. 연간 납입 한도는 모두 1800만원이고, 가입 시 해마다 연말정산 세액 공제를 받기에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꼽을 수 있다.(사진=하나은행)연금 계좌의 세액 공제율은 총 급여 5500만원 이하인 경우 납입 금액의 16.5%, 총 급여 5500만원을 초과한 경우 13.2%로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이외 혜택에서 서로 다른 점이 있다.◇ 가입자격·추가혜택 등 꼼꼼히 따져봐야(사진=하나은행)가입 자격은 연금저축이 쉽고 유리한 편이다. 연금저축은 가입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반면 IRP는 소득이 있는 근로자나 사업소득이 있는 자영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소득이나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은퇴 노령자의 보유 자산을 연금화하고 자녀 증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세액공제 혜택 면에선 IRP가 유리하다. 각각의 세액공제 한도로만 따지면 연금저축은 최대 600만원, IRP는 최대 900만원이다. 즉, 900만원 이상의 저축 자금이 있다면 세액공제 한도가 높은 IRP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늘리고 환급액을 높여주는 비결이 된다.급작스러운 중도 인출이 필요한 경우라면 연금저축이 유리하다. 연금저축은 특별한 조건 없이 중도 인출이 가능하지만 IRP는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전세보증금 마련, 6개월 이상 부양가족 요양, 개인회생이나 파산, 천재지변처럼 특수한 사유를 제외하고 중도 인출이 어렵다. 해당 사유 외에는 계좌 해지를 해야 하고, 세액공제를 받은 뒤 해지를 할 경우엔 환급 세액만큼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세제 혜택 ‘톡톡’(사진=하나은행)연금 계좌에는 세금을 내는 시점을 일정 기간 연기하는 ‘과세이연’ 혜택이 주어진다. 연금 수령 전까지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한 과세를 하지 않는 방식이다. 연금 수령 시 3.3~5.5%의 연금 소득세만 부과된다. 일반 계좌 수익으로 납부하는 금융 소득세 15.4%에 비하면 훨씬 낮은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 단, 중도 인출이 가능한 연금저축의 경우, 만 55세 이전에 중도 해지하게 되면 세금이 부과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한 연금 계좌는 납입 기간 제한이 없고 연간 납입한도를 초과한 금액은 다음 연도로 이월해 공제받을 수 있다.(사진=하나은행)연금저축과 IRP는 연말정산 세액공제와 더불어 노후 자산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다. 당장의 연말정산 환급 혜택 말고도, 장기적 관점에서 노후 대비를 돕는 목적으로 새해부터 여유롭게 연금 계좌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본인에게 맞는 연금 계좌를 선택한다면 더 많은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출처=하나은행 정리=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2024-02-01 07:00 홍승해 기자

[비바100] "기관투자 길 열린 온투업… 재도약 디딤돌 놓을 것"

홍재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장이 지난 16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P2P(Peer to Peer)금융, 지금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왔지만, 최근 고금리와 경기침체를 겪으며 제대로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2대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회장 임기를 시작하는 홍재문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홍재문 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의 온투업 규제 개선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본격화된다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 제도권 금융 편입된 온투업, 2대 회장 무게 커온투금융의 전신은 P2P금융으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된 금융이다. 은행처럼 P2P사가 돈을 일괄적으로 대출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적정 이자를 보장하고 대출자에게 투자를 중개하는 형태다. P2P금융은 등장 당시 전통적 금융 시스템 속에서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했던 금융 소비자들이 이용 가능했고,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사이의 합리적인 이자로 인해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여기에 지난 2020년 세계 최초 P2P금융업법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됐다. 온투업은 1.5금융을 지향하며 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중금리 대출을, 투자자들에게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수익을 제공하는 플랫폼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2021년 법정협회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온투협회)가 설립된 후 온투업의 업무질서 유지 및 건전한 발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제도권 내로 들어온 온투업은 초기에 크기를 키우며 기대를 높였다. 본격적인 제도권 금융을 시작한 지난 2021년 말 온투업 등록업체 수는 36개, 누적 대출액과 대출잔액은 각각 11조3235억원, 1조1523억원에서 2022년 말 14조7505억원, 1조3422억원으로 확대됐다. 등록업체 수도 51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고금리·경기침체 현 상황에서는 다소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등록된 온투업체 수는 53개로 소폭 늘었고, 누적 대출액은 19조7641억원, 대출잔액은 1조1162억원에 그치고 있다.어려운 온투업 상황 속에서 지난해 말 2대 협회장으로 홍재문 회장이 선임됐다. 홍재문 회장은 “출범 초기 각광 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던 온투업권이 지금 매우 어려워져 업계 대표들도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협회장으로 어깨가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홍재문 회장은 3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금융허브기획과장, 금융위원회 행정인사과장, 대통령실 비상경제상황실 행정관, 경제협력기구(OECD) 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거쳤다. 이후 한국자금중개 전무, 전국은행연합회 전무, 수협은행 상임감사 등을 역임하며 금융산업 전반에 전문성과 현안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홍 회장은 “금융당국은 늘 ‘중금리 대출 학대’를 목표로 삼아왔는데, 온투업은 이 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업권이었기에 평소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며 “특히, 온투업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업권으로 미국의 경우 지난 2018년 기준 전체 신용대출 38%가 온투업을 이용한 대출일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온투업이 활성화돼 있다”고 설명했다.홍재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장이 지난 16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수요·공급 간 미스매치… 금융당국, 규제 개선으로 활기 찾을까홍 회장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온투업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투자금을 유입할 수 있는 통로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한다.그는 “무엇보다도 자금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특히 공급 부문 애로로 인해 영업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대출자들은 온투업을 통해 10% 안팎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수요도 많지만, 이에 대비한 자금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공급 부문에서 원활하게 투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최대 현안을 짚었다.이처럼 온투업계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발생한 것은 업권간 법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온투업법에 따르면, 대출 모집금액 40%까지는 금융기관 연계투자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저축은행업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업권별 대출 관련 규제로 인해 온투업에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예를 들어 여신금융기관에서는 연계투자를 투자가 아닌 대출로 보고 있어 대출심사를 위해서는 차입자 실명 등 개인식별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온투업법에서는 온투업자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여신금융기관에 차입자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홍 회장은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금융당국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업계에서 건의한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온투업에 참여하게 되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홍 회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게 되면, 평가기능을 충분하게 가지지 못한 이들은 평가기술력을 가진 온투업자와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관투자가는 대출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온투업체의 전체 업무처리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장감시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신뢰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반투자자의 저변을 넓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올해 1월 금융위원회는 온투업권과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고금리로 경영상태가 어려워진 온투업권의 건전한 성장 지원을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제도개선 내용을 보면, 현재 다른 플랫폼에서 비교·추천이 불가능한 온투업 연계투자상품을 올해 1분기 중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에서 연게투자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르면 올해 초 또는 내년 초 온투업 연계투자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연계투자상품에 대한 예약거래도 허용된다. 현재 투자자 자금을 예치하면 온투업체가 미리 설정한 방식으로 선정한 차입자에게 자동으로 투자되는 방식의 ‘자동분산거래’가 금지돼 있었지만, 예약거래가 가능하도록 올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온투업법상 금융기관 연계투자를 허용하고 있지만, 금융기관 해당 업권법으로 인해 연계투자 실행이 어려웠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 연계투자에 대한 규제부담 해소를 추진해 저축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민간투자법상 사회기반시설사업에 투자할 때 투자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증액한다.홍재문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장이 지난 16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소통’ 강점… 위기 상황 극복해 제2의 도약 만들어낼 것홍재문 회장은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소통 능력’을 꼽았다. 그는 “온투업의 당면 현안들이 기본적으로 금융위, 기획재정부와 관련이 많다”며 “금융위에서 온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툴(tool·장치)을 많이 가지고 있고, 기재부에서도 세법 이슈 등 관련 사항들이 있다”고 설명했다.홍 회장은 “정부에서 일하는 선·후배들과 얘기를 나눠 보면 제가 하는 말을 잘 경청해 주는 편”이라며 “이런 모습들이 협회장으로서 정부와 소통하는 데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금융위·기재부뿐만 아니라 회원사들과 소통도 충분히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온투업이 처해 있는 위기 상황을 극복한 뒤 협회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홍 회장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이를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3년 동안 목표를 가지고 일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지만, 시간을 두고 소비자나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인식 전환 상황을 보면서 법에서 허용되지만 하위 법령에서 제한하고 있는 규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온투업법 개정까지 필요한 규제 개선 사항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홍 회장은 “최근 감독당국의 금융사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업권에 대한 자율규제 기능을 가지고 있는 협회가 나서서 회원사에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기능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회원사와 업권을 보호하는 기능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대담=명재곤 금융증권부장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1-30 07:00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