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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한국경제 장기 복합불황에 빠질 위기… 4대 구조개혁 통한 획기적인 생산성 증대 시급

단순한 경제침체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복합적 위기 상황을 맞는 것을 복합불황이라고 한다. 일본이 먼저 경험했고 최근에는 우리도 그 전철을 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 출연해 현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 김 고문은 우리가 이미 저성장과 복합불황의 트랙에 들어섰다며,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이 되지 않으려면 4대 구조개혁을 통한 생산성 증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인들에게는 기술경쟁력이 높은 분야에서 근로소득을 창출하고 혁신기업에 대해 자산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고문의 방송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재구성해 소개한다. - 복합불황이 무엇인가. “일본이 1991년부터 2002년까지 겪은 ‘잃어버린 10년’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경제적 침체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맞는 것을 말한다. 경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 일본이 복합 불황을 겪은 아유는 무엇이었나. “먼저, 자산시장의 붕괴였다. 토지나 주택,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이 급격히 무너져 대차대조표 불황, 즉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순부채 상태에 빠졌다. 기업 및 금융시장 부실화도 큰 원인이었다.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어 기업들이 기술변화를 다라가지 못했다. 구조적 문제도 컸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낮은 생산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경제회복을 어렵게 만들었다. 일본의 복합불황은 처음에는 3~5년 정도면 끝날 줄 알았는데 20~30년이나 이어졌다.” - 우리도 복합불황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우리 국채금리로 한국 경제의 성장전망을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2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2.7%다. 미래에 우리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즉 우리 경제성장률이 낮을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참고로 미국 국채 금리는 4.7%다. OECD와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다. 현재 추이로 보면 2030년에는 우리 성장률이 1% 초반으로 예상된다.” - 우리가 복합불황에 빠지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크게 네 가지로 본다. 먼저, 최근 10여 년 동안 부채주도 성장(Debt driven growth)과 비효율적인 자원배분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포지션이 되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고령화와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관세 충격을 들 수 있다.” - 부채주도성장은 개인과 기업이 지나치게 부채에 의존에 성장했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2000년 이후, 특히 최근 10년간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저금리와 자산가격 상승,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확대, 인구 및 가구수 증가 등이 맞물린 결과다. 2015년 1200조 원에서 2024년 1930조 원을 돌파했다. 연평균 6.1%씩 증가한 것이다. 자영업 대출도 700조 원에 달했다. 기업대출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1036조 원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8.3%에 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옷 돌아, 명목경제성장률인 3.4%의 2.5배에 달했다. 그러다 보니 GDP 대비 기업대출 비중이 122%에 이르렀다.” - 그 많은 돈들이 다 어디로 갔나. “부채가 발생하더라도 생산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된다면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창출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신용(부채)가 부동산 등으로 비효율적으로 배분된 것이 문제였다. 2010년 말부터 2022년 말까지 GDP 대비 부동산 대출 비중이 한국은 24%로 유럽연합(14.7%)이나 미국(11.3%), 영국(8.7%) 등에 비해 훨씬 높다. 자본생산성이 낮은 부분에 돈이 많이 들어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생산성이 하락하고 대차대조표 불황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 우리 생산성이 그렇게 나빠졌나. “열심히 일을 해서 번 돈보다 집 한 채 사서 번 돈이 많으니 근로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모두가 집 살 고민만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총요소생산성은 1990년대에 2.3%에서 2000년대 1.9%, 2010년대에 0.7%로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가 활발했지만 수익성이 낮아 부실화가 진행되고 있다. 리턴이 없어지면서 건설업 성장 둔화는 물론 고용감소까지 발생하고 있다. PF에서 이미 대차대조표 불황이 나타나고 있고 가계 부문에서는 아직 이지만 곧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우리나라는 고소득자의 가계부채가 많다. 왜 그런가. “부동산 투자를 위해 돈을 많이 빌렸기 때문이다. 부동산 위주의 이런 비효율적인 자산배분은 생산성을 떨어트리고, 대차대조표 불황을 유발하고, 자산 양극화를 야기한다. 빨리 정상화해야 하지만 시간이 꽤 걸릴 수 밖에 없어 이런 요인들이 성장을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 샌드위치 포지션과 관련해 탈출구는 없을까. “우리 제조업은 중간재와 소비재 모두 중국에 추격받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는 주요인으로 학자들은 장기 성장성을 담보할 혁신기업의 부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부족을 지적한다. 혁신기업이 많아야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이 올라가는데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낮아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하이테크 산업이나 혁신기업을 키워야 한다. 외환위기 때는 경제구조를 완전히 개혁해 샌드위치 상태에서 벗어났는데 지금은 뚜렷한 개혁 조치 등이 없어 보인다.” - 인구구조 변화와 관세 충격도 큰 문제인 것 같다. “우리는 인구구조 측면에서 3가지 악재에 직면해 있다. 먼저, 절대규모 감소다. 50년 동안 인구 40%가 줄었다. 둘째, 인구구조 악화다. 고령자가 빠르게 늘고 젊은 인구 비중은 줄고 있다. 셋째,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변화 속도다. 구조적 저성장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관세 충격의 경우 안 그래도 경제가 취약한 상황에서 트럼프 재임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영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우리나라는 저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이 확실한가. “한국과 중국, 일본의 1인당 GDP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잘 모르고 있지만, 달러로 표시한 1인당 GDP가 지난 6년 동안 정체 상태다. 2017년 3만 1000달러에서 2023년에 3만 3000달러다. 1인당 국민소득도 11년째 3만 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처럼 우리도 ‘잃어버린 30년’까지는 아니겠지만, 우리도 저성장 트랙에 들어선 느낌이다. 저성장 극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다.” -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복합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먼저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생산가능곡선의 확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연금과 의료, 교육, 노동 등 4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우리는 외환위기 이후 27년 동안 구조개혁을 하지 못했다.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일본이 내수중심 경제인 반면 우리는 수출주도 경제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비생산적인 부분으로 흘러간 자금과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부족 문제가 해결되어야 우리도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개인적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저성장기에는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된다. 기술경쟁력이 높은 분야에서 근로소득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산 관리 차원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에 자산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우리 경제 흐름과 독립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4-16 11:18 이의현 기자

[비바100] 철도가 끌어올린 부동산 가치…‘역세권 프리미엄’ 주목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는 자산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특히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뛰어난 입지를 갖춘 아파트 단지는 지역 시세를 선도하거나 고가 단지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입지 프리미엄의 상징으로 통했던 것은 바로 ‘역세권’이다. 도심과 주요 업무지구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한 역세권 아파트는 단지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높은 투자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입지로 꼽힌다. 지하철역이나 광역철도역과 가까운 아파트는 생활의 편의성은 물론, 교통 접근성과 자산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지하철 노선의 연장선과 더불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개발 또한 본격화되며 이러한 철도 노선을 끼고 있는 역세권 단지의 프리미엄이 다시 한번 각인되는 상황이다. 기존 지하철 노선의 연장의 경우 지난 2022년 3월 연장개통을 완료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진접선(당고개~진접)을 비롯해 개통한 서울 8호선 별내선 연장선이 대표적이다. 진접선의 경우 경기 남양주 진접·오남·별내 일대를 4호선 직결 노선으로 편입시키며,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별내선은 강동구 암사역에서 별내신도시까지 연장해 별내, 구리에서 서울 동남권 접근성을 한 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새롭게 개통한 도심 철도노선 또한 지역 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지난 2022년 서울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하며 동작구 남북축 교통이 개선됐으며, 오는 2027년에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성동구 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도 개통해 동북권에서 서울 중심가로 이동여건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미래 도심철도 교통 핵심으로 꼽히는 GTX도 일부 구간서 개통한 A노선을 시작해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GTX는 일반 지하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수도권 주요 도시를 잇는 광역 철도망이다. 최고 시속 180km의 급행 열차가 대심도(지하 40m 이하)로 운행되며, 주요 거점만 정차해 기존 교통 대비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실제로 1시간 이상 소요되던 구간이 20~30분대로 단축되며, 수도권 전역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는 교통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GTX 시대 첫 발을 연 GTX-A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까지 약 82.1km를 잇는 노선으로, 2024년 3월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됐고, 같은 해 12월에는 운정~서울역 구간까지 연결되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2026년에는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 2028년에는 삼성역 정식 개통이 예정돼 있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약 82.7km를 연결하며, 여의도·용산·왕십리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인천 및 수도권 동부를 아우르는 철도 라인으로 추진된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약 86.5km를 잇는 남북축 노선으로, 청량리·삼성·양재 등 서울 핵심 지역을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B·C노선 모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GTX A-B-C노선의 개통이 차질 없이 착착 이뤄질 경우 경기 북부와 남부 간 출퇴근 시간이 빠른 시일 안에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GTX를 비롯한 철도 노선의 개통 또는 연장은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수도권 내 지역 간 생활권 경계를 허무는 ‘생활권 통합’의 개념으로 확장된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면 거주지 선택의 기준 역시 달라지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과거에는 도심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면, 지금은 교통 효율성과 미래 가치까지 반영한 ‘역과의 거리’가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GTX 외에도 기존 지하철 노선의 연장과 신설 또한 이어지면서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들은 미래 가치를 보장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역세권의 강점은 교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역을 중심으로 각종 상업 인프라와 문화 인프라 등이 집약되며, 편의점·병원·카페·체육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도보권에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는 차 없이도 생활 가능한 주거지를 선호하는 1~2인 가구, 고령층, 맞벌이 부부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투자 측면에서도 역세권 단지는 안정적인 임대 수요와 공실 리스크가 낮아 꾸준한 선호를 받고 있다. 교통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입지는 소형 평형대에도 경쟁력이 높아, 2030 청년층의 실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약에 나선 인천 연수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은 1순위 일반 청약에서 777가구 모집에 1만4632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8.83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을 기록했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이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 및 인천 주요 지역과 수원 등 경기남부 주요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여건이 좋다는 것이 이점으로 꼽혔다. 추후 송도역에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도 예정이 돼 있어 교통 인프라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GTX-A 역세권 단지로 주목받으며, 1순위 186가구 모집에 무려 11만6621건이 접수돼 평균 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GTX-A 동탄역과 인접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서울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으로 이동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이점까지 겹치며 10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수요자들을 청약자로 끌어모았다. 지난해 11월 청약에 나선 경기 안양시 ‘평촌자이 퍼스니티’는 1순위 청약에서 299가구 모집에 3919건이 접수돼 평균 1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단지는 월곶판교선 안양운동장역(가칭) 신설이 예정된 곳 인근 단지라는 것이 이점으로 주목받았다. 예정대로 오는 2029년 노선이 개통될 경우 경강선과 연계 운행을 통해 수도권 및 강원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 질 뿐 아니라 KTX 광명역과 연계돼 고속철도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철도 교통망이 지역에 들어선다는 것은 단순한 교통 호재를 넘어 해당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한다”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접근성이 편리해지는 철도 노선이 들어서는 단지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더욱 매력적인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역세권 단지는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 삶의 질과 자산 가치, 미래 확장성까지 아우르는 핵심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GTX와 철도의 신설 및 연장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역세권 프리미엄’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철도역과 연접해 있는 단지들이 올해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을 생각 중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일원에 공급하는 ‘고양 더샵포레나’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601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74㎡ 636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내놓는다. 전용 타입 별 일반 분양 가구 수는 △39㎡ 52가구 △46㎡ 108가구 △59㎡A 389가구 △59㎡B 86가구 △74㎡B 1가구다. ‘고양 더샵포레나’는 지난 1월 재개통 된 고양~의정부를 잇는 교외선과 오는 2031년 개통 예정인 고양은평선도 이용이 가능해 교통 편의성을 갖춘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멀지 않은 곳에 GTX-A가 지나는 대곡역도 있어 서울 도심으로 빠른 접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분양 관계자는 “‘고양 더샵포레나’는 고양시 덕양구 지역에 들어서는 희소성 높은 메머드급 대단지 아파트인데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더해져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큰 단지“라며 ”고양시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각종 교통망 확충사업의 최대 수혜처인 동시에 원스톱 라이프 실현도 가능한 만큼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인천 산곡1동 산곡 재개발 정비사업지 일원에 공급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아파트 견본주택을 오는 18일 오픈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45층, 총 2475가구 대단지로 124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 타입 별 분양 가구수는 △39㎡A 17가구 △39㎡B 35가구 △59㎡A 318가구 △59㎡B 387가구 △74㎡A 86가구 △74㎡B 119가구 △84㎡A 84가구 △84㎡B 68가구 △84㎡C 88가구 △84㎡D 41가구 △96㎡ 5가구다.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은 서울 지하철 7호선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산곡역이 직선거리로 약 150m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하는 것이 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형마트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 여건까지 갖춰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청약은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약 당첨자는 29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 분양 관계자는 “7호선 초역세권이라는 빼어난 입지와 풍부한 생활 인프라, 우수한 조경 및 상품성 등으로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라며 “단지 주변의 지속적인 정비사업과 입주민 생활 편의시설 확충은 앞으로 지역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상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제일건설은 이달 중 경기 의왕시 고천 공공주택지구 일원에 공급하는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90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타입 별 가구 수는 △84㎡A 584가구 △84㎡B 138가구 △84㎡C 178가구 등이다. 단지는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가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아파트로 조성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할 전망이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을 지나는 인덕원역은 GTX-C 노선 개발이 추진 중이다. 교통개발이 완료되면 의왕시청역(가칭/예정)에서 환승을 통해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건설 분양 관계자는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우수한 교통 환경을 자랑하며 행정타운 수혜와 풍부한 생활 인프라 및 교육환경, 녹지시설 등도 잘 갖춰져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가 좋은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단지는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도입되며 조경을 비롯해 커뮤니티, 산책로 등 단지 내에 각종 시설이 다양하게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승표 기자 sphong@viva100.com

2025-04-15 08:15 홍승표 기자

[비바 2080] 연금보험 vs 연금저축보험… 세제혜택 시점·내용·요건 달라요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2000년 이전에 가입한 것인지 이후에 가입한 것인지에 따라 연금 수령 방법이나 시기, 투자 대상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 또 최근에는 개인연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재테크 및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도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낸 <퇴직한 다음날 궁금한 50가지>를 토대로 개인연금 운용과 투자 방법, 절세 방법 등을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어떤 세금이 붙나 개인연금을 수령할 때는 연금계좌의 자금 원천에 따라 인출 순서와 부과하는 세금이 달라진다. 따라서 자신의 연금계좌에 어떤 돈이 들어있는지 미리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연금계좌 적립금에는 먼저 가입자의 저축 금액이 있을 수 있다.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급여를 연금계좌에 이체할 수도 있다. 이를 ‘이연 퇴직소득’이라고 한다. 가입자가 적립금을 운용해서 얻은 수익도 연금계좌에 있다. 연금계좌 가입자가 연금 개시 신청을 하면 금융회사는 세액공제 받지 않은 저축한 금액부터 먼저 내어 준다. 저축할 때 세액공제를 받지 않았으므로 연금 수령 때도 세금은 없다. 이연 퇴직소득을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할 때는 금융회사가 연금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지급한다. 원천징수세율은 연금수령 10년 차 이하면 퇴직소득세율의 70%, 11년 차 이상이면 60%에 해당하는 세율로 과세한다. 마지막으로, 세액공제 받고 저축한 금액과 운용 수익을 재원으로 연금을 수령한다. 이때도 금융회사는 연금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남은 금액만 지급한다. 원천징수세율은 연금 수급자의 나이와 연금수령 방법에 따라 다르다. 55~69세면 5.5%(지방소득세 포함), 70~79세면 4.4%, 80세 이상이면 3.3.% 세율로 과세된다. 다만, 종신연금의 경우 55~69세에도 4.4% 세율이 적용된다. 이 때 연간 연금소득이 1500만 원을 초과하면 그 해 연금소득을 모두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다만, 세액공제 받지 않은 저축 금액을 재원으로 한 연금소득과 이연 퇴직소득을 재원으로 한 연금소득은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액공제를 받고 저축한 금액과 운용 수익을 재원으로 한 연금소득이 한해 1500만 원이 넘어야만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 개인연금 절세 이렇게 기본적으로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세액공제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제 적격·비적격 연금 상품들이 많은 만큼, 처음 가입할 때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먼저, 개인연금 상품에는 저축 금액을 소득공제나 세액공제해 주는 ‘세제적격’ 연금 상품이 있고 그런 혜택이 없는 ‘세제 비적격’ 연금 상품이 있다.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으로는 (구)개인연금이 있다. 1994년 7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판매되어 지금은 신규 가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가입한 사람은 계속 저축하면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기당 300만 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저축 금액의 40%, 한 해 최대 72만 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과세 대상 소득을 줄여 주는 소득공제에 반해 세액 공제는 결정된 세금 가운데 일부를 감면해 주는 제도다. 세액공제 연금 상품으로는 연금저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가 있다. 연금저축만 가입했다면 연간 600만 원까지,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하면 연간 900만 원까지 저축 금액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율은 소득에 따라 다르다. 한 해 종합소득이 4500만 원(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500만 원) 이하인 가입자는 세액공제 대상 금액의 16.5%(지방소득세 포함)에 해당하는 세금을 공제 받을 수 있다. 이 보다 소득이 많으면 세액공제 대상 금액의 13.2%에 해당하는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연금소득세를 덜 내는 방법도 잘 찾아보면 있다. 세액공제 받고 저축한 금액과 운용 수익을 재원으로 한 연금소득이 연간 1500만 원을 초과하면 해당 연금소득을 모두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종합과세 하지만, 가입자가 해당 연금소득을 16.5%의 단일세율로 과세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연간 연금소득이 1500만 원을 넘지 않는 경우에도 가입자가 해당 연금소득을 종합과세 해 달라고 할 수 있으니 계좌 관리 금융회사와 잘 상의해 보는 것이 좋다. ◇ 연금보험·연금저축보험도 잘 따져봐야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의 차이를 잘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입자들도 있다. 두 상품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에는 큰 차이가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세제 적격’ 개인연금 상품이다. 연금저축 가운데 운용 주체에 따라 보험사가 운용하는 연금저축보험, 은행에서 운용하는 연금저축신탁,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연금저축펀드가 있다. 반면에 연금보험 가입자는 저축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저축할 때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연금을 ‘세제 비적격’ 연금이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세제 혜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정 요건을 갖추면 연금을 수령할 때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연금보험의 비과세 요건은 보험료 납입 방식과 연금수령 방법에 따라 다르다. 일시납 연금보험은 보험료가 1억 원 이하이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적립식 연금보험은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가 150만 원 이하여야 한다. 5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연금수령액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종신형 연금보험은 일정 조건을 갖추면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 납입 완료 후 55세 이후부터 사망 시까지 연금을 지급받으며, 연금 지급 보증 기간을 기대 여명 이내로 정하고, 계약자와 피보험자 및 수익자가 동일해야 하고, 사망할 때 연금재원이 남아 있지 않아야 한다. 연금저축과 IRP 가입자는 55세 이후에 연금을 개시할 수 있지만 연금보험 가입자는 빠르면 45세부터 연금을 개시할 수 있다. 다만, 연금보험에 가입한 시기와 상품의 종류, 연금수령 방법 등에 따라 연금 개시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연금 개시 전에 미리 정확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종신형 연금은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배우자가 살아 있으면 계속 연금이 지급된다. 반대로 배우자가 사망하면 본인이 살아 있더라도 연금이 중단된다. 단, 계약자와 수익자가 다른 경우에는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계약자와 피보험자는 아버지로 정하고 수익자는 아들로 정했다면, 아버지가 아들에게 연금수령액을 증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생명보험사가 제공하는 연금수령 방법에는 종신형과 상속형, 확정형이 있다. 종신형은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기본적으로 연금 재원은 소멸된다. 확정형은 가입자가 정한 기간 동안 연금을 지급하고, 해당 기간 종료와 함께 연금 재원은 소멸된다. 피보험자가 사망하더라도 연금수령 기간이 남아 있으면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상속형은 적립금을 운용해서 얻은 수익을 연금으로 지급한다.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만기가 도래했을 때 남은 적립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연금액은 적지만 만기가 도래했을 때 적립금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달 받는 연금수령액은 확정형-종신형-상속형 순으로 많다. [참고] * <퇴직한 다음날 궁금한 50가지> 김동엽 외. 2024.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4-12 13:55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폭락장의 교훈… 천재 투자가 그레이엄도 투자금 80%를 잃었었다

아무리 뛰어난 투자가라 할지라도 투자 실패 없이 매년 빼어난 수익률을 기록하기란 쉽지 않다. 이들이 일반인과 다른 점은 그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지금의 실패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로 삼는다는 사실이다. 위대한 투자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유용한 이유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이 투자 천재들의 실패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전해줘 주목을 끈다. 이상건 센터장은 최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올린 글에서 현대 증권 분석의 아버지로 불리면서 워렌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한 벤저민 그레이엄이 투자 자산의 80% 가량을 잃는 큰 실패 속에서도 어떻게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는지를 소개했다. 그레이엄은 성공적인 투자에 힘입어 30대에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다. 자신의 성과에 한껏 도취된 그레이엄은 자신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더 많은 레버리지를 활용했다. 그리고 대공황 직전인 1926년에 그는 ‘벤저민 그레이엄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6% 이상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면 한 푼도 보수를 받을 수 없는 구조였다. 이 6% 룰은 제자인 워런 버핏도 나중에 그대로 따라했다. 그레이엄 컨소시엄은 연평균 25.7%라는 탁월한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그 역시 대공황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전설적인 개인투자자 버나드 바루크가 작전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모두 정리했지만 그레이엄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다 1929년 1차 증시 붕괴 때 20%의 손실을 입었지만 그나마 다른 투자자들에 비해서는 탁월한 성과였다는 평가에 자족했다. 시장 상황 변화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결과는 참혹했다. 그는 “1930년은 33년의 펀드매니저 경력에서 최악의 해였다. 50.5%의 손실을 입어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1931년에 손실률은 다시 16%로 완화되었고 1932년 초에는 3%까지 줄었다. 승리나 다름없는 성과였다. 그러나 1932년 말이 되자 원금은 22%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상건 센터장은 이 때부터 그레이엄의 위대함이 발휘되었다고 평가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큰 돈을 잃으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더 큰 수익률을 노리며 보다 투기적인 경향을 보이기 마련이다. 기존의 생활 패턴도 그대로 고수한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이 두 가지 모두와 결별함으로써 반전의 기적을 연출했다. 먼저 씀씀이를 확 바꾸었다. 이전까지 그는 돈을 빨리 많이 벌어 펑펑 쓰는 게 성공의 징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엄청난 손실을 겪으면서 그는 기존의 가치관을 버리고, 극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푼돈에도 몸을 사리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투자 철학에 있어서는 ‘안전 마진’에 천착하게 된다. 투자 리스크를 따져 돈을 잃지 않는 것이 돈을 버는 것보다 우선이라는 철학을 정립하게 된 것이다. 5분의 4의 재산을 잃은 아픈 경험 후 그의 포트폴리오는 더욱 안정적으로 운용됐고 수익률은 나아졌다. 그리고 1935년 12월에는 그 동안의 손실을 모두 복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1936년부터 1941년까지 연평균 11.8%, 1942년부터 1945년에는 17.6%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공황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는 기간 동안 이뤄진 값진 성과였다. 이 센터장은 “그레이엄도 큰 손실 앞에 당황하고 언제 시장이 좋아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었다”며 “그는 이 실패를 두 가지 방식으로 이겨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검소함’이라고 했다. 자신의 회고록에서도 그는 “검소함이 가장 훌륭한 재무 전략”이라며 기술했다. 가장 뛰어난 재정 전략이란 그 사람의 수입 범위 내에서 만족하며 사는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실패로부터 배우려는 자세’였다. 평생 공부를 사랑했던 그레이엄이었지만 그는 “현실 세계의 공부는 책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실패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일생 동안 실수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이상건 센터장은 최근의 시장 상황과 관련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증권시장에 혹독한 겨울이 찾아왔다”면서도 “지금은 누구를 탓 할 수도 없으며, 투자란 고스란히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과 같은 천재 투자자도 큰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을 위안 삼아, 지난 결과에 매달리기 보다는 그의 실패와 극복 과정을 교과서 삼아 우리의 삶과 투자를 재정비해 보자고 독려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4-11 08:47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급격한 글로벌 환경 변화 속 효과적인 TDF 자산배분전략은?

최근 들어 TDF(Target Date Fund)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자산을 담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TDF ETF라는 상품까지 등장할 정도로, 국내외 투자변화 변화에 따라 TD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서 김정욱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전략본부 이사와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가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 및 TDF 투자 트렌드를 짚어보는 대담 프로그램을 3회에 걸쳐 마련한 것이 있어 이를 요약해 일문일답식으로 소개한다. - 한 동안 미국시장이 뜨거웠는데 올 들어선 무역전쟁이나 AI(인공지능) 이슈 등으로 인해 시장에 많은 변화가 보인다. 최근의 시장 흐름을 어떻게 보나. “2024년 시장은 미국이 이끈 상승 장세였다. 글로벌 주식과 금, 비트코인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속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리더십 교체, 연말의 미국 무역관세 이슈 등이 악재로 부각됐으나 전체적으로 시장 상승이 컸던 한 해 였다. 2025년 올해의 가장 큰 변화는 M7(Megnificent7) 등 미국 대형기술주의 조정일 것이다. 인공지능이 메가 트랜드가 되어 반도체는 물론 B2C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중국을 비롯한 ‘지역 투자’가 화두가 될 것 같다.” - TDF의 핵심은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즉, 투자자의 목표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다. TDF 내 주식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되 국가나 산업별 비중이 조정된다는 뜻인가. “그렇다. TDF 자산 배분은 크게 네 가지를 기준으로 한다. 첫째, 어떤 자산에 투자할 것인가 이다. 주식이냐 채권이냐의 문제다. 둘째, 어떤 지역에 투자할 것인가 이다. 미국이냐 유럽이냐, 신흥국이냐다. 셋째, 어떤 스타일에 투자할 것이냐 이다. 성장주냐 배당주냐 가치주냐의 문제다. 마지막으로 해외투자 시 환율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이다. 환 헷징 또는 환 노출이 있을 것이다. 다만, 올해는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역별 배분 쪽에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 최근 개인투자자 자금들이 TDF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국내 연금시장에서 TDF는 어느 정도 위치인가. “2023년 말 현재 우리 연금시장 규모는 순자산 기준으로 551조 1000억 원 규모다. 퇴직연금이 382조 4000억 원, 개인연금이 168조 7000억 원이다. 연금 시장 내 실적배당형 상품 규모는 약 78조 원으로 전체의 14% 정도다. 또 실적배당형 자산 가운데 TDF는 11조 1000억 원 규모로 전체의 14% 정도다. 앞으로 이 비중은 충분히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공적연금이 불안한 상황에서 연금개혁 등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사적연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TDF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이므로 현재의 14% 비중은 너무 낮은 감이 있다.” - 디폴트옵션이 TDF 시장의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전략배분TDF의 경우 2024년 12월부터 올해 2월 19일까지 총 3494억 원이 유입되었는데 이 중 45%인 1562억 원이 디폴트옵션을 선택한 투자자들 자금이다. TDF로 자금이 들어오는 통로가 새롭게 마련되었다. 예전에는 운용사 브랜드나 상품을 보고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퇴직연금 사업자의 상품구성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 주변에서 올해 TDF가 만기가 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목표시점이 도래한 TDF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아직도 ‘TDF 만기가 돌아왔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웃음) 상품 뒤에 붙는 ‘2025’라는 빈티지 숫자는 만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 연도를 의미한다. 목표 시점에 도달한 전략배분TDF는 2025년 이후에는 위험자산이 40% 이하인 글로벌채권혼합형 형태로 운용된다.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계속 운용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해지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 2025년에 퇴직할 생각이었는데 더 일을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갈아탈 수 있나. “물론이다. 2025 대비 위험자산 비중은 높지만 목표 시점이 남아 있는 2030이나 2035 빈티지 TDF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 이들 상품의 주식 비중은 50%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보면 된다. 2045의 경우 70% 안팎이고 2055는 위험자산 비중이 80% 정도다. 해외 운용사들도 장수 리스크를 은퇴자들의 가장 큰 위험으로 보아 은퇴 시점의 주식투자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기도 한다. 은퇴가 많이 남은 투자자일수록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충분히 대응할 시간이 있으므로 초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 TDF 빈티지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또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나. “TDF는 기본적으로 은퇴 시점을 목표로 한 상품이다. 최근 빈티지가 2080인 초장기 상품도 출시되어 있다. 다만, 모든 TDF가 적격 TDF 요건을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위험자산 비중을 80%를 초과해 편입할 수도 있다. 비적격 TDF는 퇴직연금 내 70%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전략배분 TDF 2055는 주식비중이 80%가 넘는다. 투자자들이 장수 리스크 및 장기적인 시장 성장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도 시간이 지나면 적격 TDF로 전환해 주식비중을 80% 이하로 조정할 예정이다.” - 최근에 TDF ETF가 이슈가 되고 있다. 장기 투자상품인 TDF가 단기매매가 가능한 ETF로도 출시된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은 비중이 미미하지만 글라이드 패스 전략을 이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소개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ETF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은 아무래도 쉽게 사고 파는 경향이 크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비쌀 때 사고, 쌀 때 파는 실수를 반복함으로써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란다.” - 지역 배분이 올해 이슈라고 했다. 중국 투자 비중을 늘린다고 했는데, 최근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괜찮을까. “지금은 중국 시장을 다시 주목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2025년 2월 말 기준으로 세계 GDP의 약 16.6%를 차지한다. 그런데 MSCI ACWI 지수 내 국가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미국은 전 세계 GDP 비중은 26.5%인데 MSCI ACWI 국가 비중은 65.8%에 달한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을 과도하게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 중국 시장에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가. “먼저. 기술이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근 발표한 생성형 AI ‘딥시크-R1’를 비롯해 중국 테크 기업들이 지금 전기자동차나 선박, 드론, 배터리, 휴머노이드와 심지어 바이오 산업까지 높은 기술 혁명을 이뤄내고 있다. 네이처 논문 인용 건수도 2022년부터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고 한다. 두 번째는 국민들의 투자여력이다. 내수시장 부진과 경기침체 우려에 국민들의 가계저축률이 매우 높아졌다. 특히 지방채 등 채권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현금여력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 정책적인 부분도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그렇다.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을 다양한 산업과 경제 분야에 융합하는 ‘AI 플러스’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 돈으로 무려 2000조 원을 향후 6년 동안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간 333조 원 규모로, 미국의 2배 수준이다.” - 중국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말들을 한다. “단순히 PE(R) 같은 수치만 보고 평가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중국의 PE는 15배 미만이다, 반면에 미국 S&P 500은 21배다. 미국과 중국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는 얘기다. 주식자산 비중이 높은 전략배분 TDF 2045의 경우 중국 투자비중이 7% 정도다. 은퇴시점에 다다른 2025는 5% 정도다. 중국 투자에 대한 관점도 조금은 달라지고 있다. 중국에 상장한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미국 등 중국 외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 ” - 중국 기업의 성장에 미국의 정치적 압박 등이 이어지면 변동성이 높아지지 않겠는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선박에 대한 규제 등도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 단기간에 항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기술적 측면에서도 차익실현 욕구가 발생할 수 있는 시점이다. 변동성이 높은 시기이니 현재의 밸류에이션 보다는 호흡을 조금 길게 가져가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할 것이다.” - 장기적으로는 어떤 산업을 눈 여겨 봐야 할까. “최근 중국 산업 내에서도 몇 개의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과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자국 기업들 간에 경쟁이 심해 마진이 낮았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산업군별로 대표 기업들이 시장을 이끄는 형태가 되어 수익성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섹터 리더’에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해 볼 만 하다.” - 연금으로 장기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장기투자는 복리효과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이를 통해 은퇴시점에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거두며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 관점을 3~6개월이 아닌 3년, 5년 이상으로 설정하길 바란다.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메가 트렌드에도 주목해야 한다. 상품 선택 시 절대성과만이 아니라 개인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을 고려한 ‘위험조정성과’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4-10 08:59 이의현 기자

[비바100] 폭락장에 팔까 말까 고민… 군중 따르지 말고 ETF로

많은 사람들이 ETF 투자의 장점으로 주식처럼 거래가 편리하다는 점과 1개 ETF종목 투자로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주로 언급한다. 하지만 ETF는 남들과 똑같은 표면적인 장점이 아닌, 투자자들의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는 더 깊고 본질적인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행동재무학적 관점이다. 행동재무학은 투자자들이 흔히 빠지는 비합리적인 심리적 함정과 그 결과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ETF 투자는 단순히 편리한 투자 수단을 넘어, 투자자들이 가진 심리적 약점과 오류로부터 우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특별한 도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행동재무학에서 말하는 ‘손실 회피(Loss Aversion)’는 같은 금액이라도 잃을 때 느끼는 고통이 얻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손실이 난 주식은 “언젠가 회복되겠지”라며 필요 이상으로 오래 붙들고, 반대로 이익이 난 주식은 “더 오르기 전에 확정하자”며 너무 빨리 파는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ETF는 수십, 수백 개의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를 통해 이러한 손실 회피 심리를 자연스럽게 완화시킨다. 한 기업의 주가가 반토막 나더라도 ETF 전체로는 1~2%의 하락에 그치기 때문에, 투자자는 개별 종목 투자에서 느끼는 극심한 감정적 롤러코스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위험 분산 효과를 넘어, 투자자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 원칙을 지킬 수 있게 해주는 심리적 안전망을 제공한다. 행동재무학에서 ‘과신 편향(Overconfidence Bias)’이란 투자자들이 자신의 분석 능력과 정보를 과대평가하여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현상을 말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예측이나 판단의 정확성을 과대평가하는 착각에 빠져 불필요한 거래를 반복하고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 따르면 거래 빈도가 높은 투자자일수록 오히려 수익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 ETF 투자는 이러한 과신 편향을 구조적으로 억제한다. 시장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의 특성상, 투자자는 “시장을 이기려는” 무모한 시도 대신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접근법을 자연스럽게 택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심리적 만족의 문제가 아니다. 거래 횟수 감소로 인한 비용 절감, 세금 효율성 증대, 시간 절약 등 실질적인 재무적 이점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더 나은 투자 성과를 가져다 준다. 행동재무학에서 ‘군집행동(Herding Behavior)’은 투자자들이 독자적 판단보다 다수의 행동을 따라하는 경향을 말한다. “요즘 뜬다는” 주식에 무비판적으로 투자하거나 “남들이 다 판다”는 이유로 손실을 확정하는 일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러한 군집심리는 시장 버블을 형성하고, 버블이 터질 때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다. ETF 투자는 이런 군집행동 함정에 빠지는 것을 제어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ETF는 기본적으로 미리 정해진 지수 구성 방식에 따라 투자되는 패시브 전략에 기초한다. 이는 인간의 감정적 판단이나 시장 유행에 따른 충동적 결정이 개입할 여지를 크게 줄여준다. 지수를 구성하는 객관적인 규칙이 투자 결정을 주도하기 때문에, 인기 종목에 과도하게 투자하거나 단기적 트렌드를 좇는 위험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 체계적인 규칙에 따른 투자 원칙이 감정적 판단이나 군중심리에 휘둘리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해주는 것이다. “지수(Index)에 투자하라.” 현대 투자이론의 핵심 원칙 중 하나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렌 버핏, 인덱스 펀드의 선구자 존 보글과 같은 투자 거장들은 한결같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개별 종목 선택보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라고 조언해왔다. 하지만 정작 “지수란 무엇이며, 지수 투자는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듣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S&P500”이나 “나스닥100” 같은 ETF를 매수하는 것이 지수 투자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실제로 이들 지수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원리로 움직이며, 투자자에게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단순히 투자 구루(Guru)들의 조언만으로는 “왜?(Why)”, 그리고 “어떻게(How)” 지수 투자를 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지수(Index)는 수많은 기업의 주가를 체계적인 방식으로 통합해 시장의 움직임을 하나의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수백, 수천 개의 개별 주식들의 가격 변화를 체계적인 기준에 따라 통합해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S&P500 지수(Index)는 미국 대형주 500개 종목의 평균적인 주가 흐름을 반영한다. 나스닥100 지수(Index)는 기술 중심의 대형 100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기술 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 지수가 각각 대형주 및 중소형 성장주의 시장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수이다. 만약 S&P500 지수(Index)가 2% 상승했다면 미국 대형주들이 평균적으로 상승한 것이며, 나스닥100 지수(Index)가 3% 하락했다면 기술주 중심의 기업들이 조정을 받은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특정 개별 주식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가 지수(Index)를 활용한 투자, 왜 필요할까? 지수(Index) 투자는 개별 기업을 선택하는 대신 시장 전체의 성장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는 ETF(상장지수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을 통해 지수에 포함된 모든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특정 기업의 성과나 주가 움직임을 예측할 필요없이 시장 전체의 장기적인 상승 흐름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RISE 미국S&P500 ETF에 투자하면 미국 대형주 500개 종목을 한 번에 매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RISE 미국나스닥100 ETF를 매수하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기술 중심의 100개 기업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별 종목의 성과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전체의 장기적인 성장에 참여하는 투자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ETF는 인간이 가진 다양한 투자 심리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이다. 손실 회피 성향을 완화하고, 과신으로 인한 실수를 줄이며, 군중심리의 위험에서 투자자를 보호합니다. ETF 투자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낮은 비용이나 거래의 편리함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투자자의 감정과 비합리성을 인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조적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RISE ETF는 투자를 단순한 금융 활동이 아닌, 인간 심리와 행동이 복잡하게 얽힌 의사결정 과정으로 바라본다. 가장 현명한 투자자는 자신의 감정적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다. ETF 투자를 통해 심리적 편향의 덫에서 벗어나 보다 원칙적이고 합리적인 투자 여정을 시작해보자. 단기적인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투자 지혜의 시작이라 할 것이다. 출처=KB자산운용 RISE ETF 투자가이드북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2025-04-09 09:42 김동욱 기자

[비바 2080] 노후 대비의 시작 ‘개인연금’ <상> 소득공제와 투자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2000년 이전에 가입한 것인지 이후에 가입한 것인지에 따라 연금 수령 방법이나 시기, 투자 대상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 또 최근에는 개인연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재테크 및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도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낸 <퇴직한 다음날 궁금한 50가지>를 토대로, 개인연금 운용과 투자 방법, 절세 방법 등을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 개인연금 소득 공제 개인연금 가입자는 분기 당 300만 원을 저축할 수 있다. 저축 금액의 40%, 연간 72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 해 180만 원 이상을 저축하면 소득공제를 한도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퇴직 후에도 다른 소득이 있으면 저축을 계속하면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규 가입은 할 수 없지만, 가입한 상품에 계속 저축하는 것은 가능하다. 2000년 이전에 가입한 (구)개인연금의 가입자는 연금을 수령하려면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대부분 이 조건은 충족하지만 가입자 나이가 만 55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만 55세 이상이면 재직 중에도 연금을 개시할 수 있다. 5년 이상 연금을 수령해야 한다는 조건도 덧붙는다. 이상의 요건을 갖추면 연금수령액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저축 금액에 소득공제가 되고 연금 수령 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금융 상품은 (구)개인연금이 유일하다. 하지만 개인연금을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 않고 중도 해지하면 불이익이 따른다. (구)개인연금에서 발생한 소득을 이자소득으로 간주해 이자소득세 15.4%(지방소득세 포함)가 부과된다. 자칫 중도해지한 해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수도 있다. 갑자기 목돈이 필요해 중도 해지가 불가피하다면, 법에서 정한 부득이한 중도해지 사유를 충족해야 한다.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해외로 이주하거나, 퇴직하거나, 폐업하거나, 3개월 이상 입원 및 요양이 필요한 경우라야 중도 해지를 해도 비과세 혜택이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해당 사유가 발생하고 6개월 이내에 중도 해지해야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개인연금 통한 투자 개인연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다. IRP계좌에서는 실적 배당 상품부터 원리금 보장 상품까지 투자할 수 있다. 실적 배당 상품 중에는 펀드와 실적배당보험이 있다. 주요 증권사 IRP 계좌에서는 국내 상장 ETF, ETN, 리츠 등을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 일부 은행과 생명보험사도 신탁 활용 ETF 상품을 제공하지만 실시간 매매는 불가능하다. 실적 배당 상품에 투자하려면 연금저축펀드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 그러면 펀드는 물론 국내 상장 ETF와 리츠에도 투자할 수 있다. 다만, IRP 가입자는 적립금의 70%까지만 위험 자산(주식 비중 50% 이상인 펀드와 ETF, 하이일드 채권펀드, 리츠) 투자가 가능하다. 30%는 원리금 보장 상품, 주식 비중 50% 미만 펀드와 ETF, 적격TDF, 디폴트옵션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현행 소득세법에서는 추가 납입을 하려면 별도로 연금계좌를 하나 더 개설해야 한다. IRP는 한 곳의 금융회사에서 하나의 계좌만 만들 수 있지만, 연금을 개시한 계좌가 있으면 하나 더 만들 수 있다. 새 투자상품을 매입하려면 기존 상품을 일부 환매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ETF는 매도 후 현금화까지 보통은 4~10 영업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연금 수령시 금융상품 매도 순서 개인연금을 수령할 때, 즉 연금을 개시할 때는 가입자가 금융 회사에 금융상품 매도 순서를 미리 정해 두면 좋다. 그렇게 하면 금융회사가 가입자가 정한 순서에 따라 금융 상품을 환매해서 연금을 지급하게 된다. 가입자가 매도 순서를 정하지 않으면, 금융회사가 현금성 자산부터 연금으로 지급한다. 현금성 자산이 없으면 원리금 보장 상품을 매도해 연금을 지급한다. 원리금 보장 상품이 여러 개 있다면 금리가 낮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매도한다. 원칙적으로 투자 금액과 만기를 고려하지 않고 금리가 낮은 상품을 먼저 매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체로 현금성 자산, 원리금 보장 상품, 디폴트 옵션 상품(초저위험), 원리금 비보장 상품 순으로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 원리금 보장이 안 되는 실적 배당 상품 매도가 가장 마지막이다. 펀드, 초저위험군을 제외한 디폴트옵션 상품, 채권 등이다. 이들 상품을 매도할 때는 저위험 상품부터 고위험 상품 순서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ETF나 리츠는 자동 매도가 안되기 때문에 가입자가 직접 매도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연금수령일보다 10~15일 전에 인출 금액을 확정하고 매도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 매달 분배금 나눠주는 월배당 ETF 주목 월배당 ETF는 투자 대상 자산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 부동산형, 혼합 자산형으로 나뉜다. 주식형이 가장 많다. 최근에는 주식 매수와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ETF가 큰 인기다. 미래의 불확실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중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에 현재 확실한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것이다. 최근 늘고 있는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최근에는 줄어든 급여를 보충하기 위해 재직 중 연금을 받아 급여를 보충하는 사람들도 있다. 연금저축과 IRP 계좌에서 연금을 개시하려면 3가지 요건만 갖추면 된다. 먼저, 가입기간이 충분해야 한다. 2013년 3월 1일 전에 연금계좌에 가입했다면 10년, 그 이후라면 5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퇴직급여를 연금계좌에 이체한 경우에는 가입기간 요건을 따지지 않는다. 다음으로, 가입자가 만 55세 이상 되어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정 기간 이상 연금을 수령해야 한다. 2013년 3월 1일 이전에 가입한 연금계좌는 5년, 이후 가입한 연금계좌에서는 10년 이상이다. 이 세 가지 요건을 갖추었다면 연금계좌에서 연금을 개시할 수 있다. 가입자가 직장에 다니느냐, 소득이 있느냐는 연금 개시 요건이 아니다. ◇ 연금 개시 후 추가 저축 통한 세액공제 가능 연금 개시 후에도 계속 저축한다면 세액공제를 더 받을 수 있다. 다만, 같은 연금계좌에서는 불가능하다. 일단 연금을 개시하면 해당 계좌에는 추가로 납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연금계좌에 저축할 수는 있다. 2010년에 세액공제를 받으려고 가입한 IRP 계좌가 있다면, 계좌 가입 10년이 넘었고 가입자 나이가 55세가 됐다면 연금을 개시할 수 있다. 만일 이 사람이 정년인 60세까지 계속 일을 하고 그때까지 연금계좌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싶다면,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를 하나 더 개설하고 여기에 계속 저축하면 된다. 한 쪽 연금계좌에서는 연금을 수령하고, 다른 쪽 계좌에서는 저축을 하면서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연금저축은 금융회사 한 곳에서 여러 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IRP는 금융회사 한 곳에서 계좌를 하나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가입 중인 IRP 계좌에서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IRP 계좌를 하나 더 만들 수 있다. 연금 개시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중도 인출이 가능한지부터 살펴야 한다. 연금저축계좌 적립금은 언제든 중도 인출이 가능하지만, IRP 계좌 적립금은 법에서 정한 사유에 해당해야 중도 인출을 할 수 있다.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할 때, 무주택자가 주거 목적으로 전세보증금을 부담할 때 등이다. 이 밖에 가입자와 부양가족이 6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때도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참고] * <퇴직한 다음날 궁금한 50가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4.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4-04 10:53 이의현 기자

[비바100] 재테크에 꽂힌 직장인…퇴직 전 ‘건강보험료’ 먼저 마스터하자!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해본 생각일 것이다. 월급이 통장을 스치기도 전에 빠져나가는 ‘건강보험료’ 역시 예외는 아니다. 2023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59만7000원, 월평균 13만3000원이었다. 2019년 이후 매년 8.5%씩 오르면서 같은 기간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2.9%)을 앞질렀다. 직장인을 포함해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은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로서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건강보험은 기본적으로 별도 가입 절차가 필요 없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은퇴 후 노후생활에는 건강보험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재테크에 앞서 퇴직 전후 건강보험료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다. ◇건강보험 보장률 ‘64.9%’…가입자 유형과 퇴직 후 변화는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64.9%였다. 이는 진료비 100만원 중 64만9000원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부담하고, 나머지 35만1000원은 환자가 직접 부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장률이 높을수록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는 줄어든다. 이처럼 공단이 진료비 일부를 보험 급여로 지급하려면 건강보험 가입자로부터 보험료를 걷어야 한다. 직장인을 포함해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은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로서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건강보험은 가입이 의무화된 사회보험이다. 다만 피부양자는 직장가입자가 따로 등재 신청을 해야 한다. 피부양자란 직장가입자에게 주로 생계를 의존하며, 소득과 재산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을 말한다. 가입자는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구분된다. 직장가입자는 모든 사업장의 근로자 및 사용자,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을 말한다. 직장가입자와 피부양자를 제외한 나머지가 지역가입자다.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재외국민과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적법체류자로서 6개월 이상 거주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국내 거주 국민과 동일하게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이중 직장가입자 중 근로자는 근로 대가로 보수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을 말한다. 일용직이나 비상근 근로자, 1개월 근로시간 60시간 미만의 단시간 근로자 등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아르바이트생이더라도 월 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이라면 건강보험법상의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퇴직 전 직장가입자였던 근로자가 재취업을 했거나 임의계속가입을 신청했다면 직장가입자 그대로다. 임의계속가입은 퇴직 후 지역가입자 전환에 따른 건강보험료 부담 증가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직장가입자인 만큼 피부양자 등재도 가능하다. 가족 중 직장가입자가 있고 소득, 재산 등이 일정 규모 이하라면 보험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가 될 수도 있다. 직장가입자가 아니면서 피부양자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지역가입자로 가입 유형이 바뀌게 된다. ◇유형별 보험료 부과 기준 상이…직장인도 ‘추가 보험료’ 보험료 부과 대상 및 부담 비율은 가입자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는 근로를 통해 얻는 보수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보수는 가입자가 근로를 제공하고 지급받는 직간접적인 금품을 모두 포함한다. 구체적으로는 봉급, 상여, 수당, 이와 유사한 성질의 금품이 해당된다. 경조사비처럼 사용자가 은혜적·호혜적으로 지급하는 금품도 보수에 포함된다. 교통비와 같은 실비변상적인 급여는 제외된다. 결국 건강보험법상의 보수의 개념은 소득세법상의 근로소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보수월액은 한 해 동안 지급받은 보수 총액을 근무 월수로 나눠 산정하는데, 월수로 나누기 곤란한 경우에는 보수액을 근무일수로 나눈 후 30을 곱해 월 단위 금액으로 환산한다. 보험료는 근로자와 사용자(고용주)가 절반씩 나눠 부담한다. 토지, 주택 등 재산은 보험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직장가입자는 보수 외에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이 경우 본인이 100% 부담한다. 반면 지역가입자는 소득과 재산 모두 보험료 부과 대상으로 산정된 보험료를 전액 본인이 부담한다.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는 별도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는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보수)에 부과되는 보험료, 즉 ‘보수월액보험료’만을 내고 있는데, 이 보험료는 보수월액에 보험료율(7.09%)을 곱해 산정한다. 만약 월급 외에 금융 소득, 사업 소득 등 다른 소득이 존재하고, 그 합계액이 연 2000만원을 넘는다면 ‘보수 외 소득월액보험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이 보험료 역시 보수 외 소득월액에 보험료율(7.09%)을 곱해 산정한다. 월별 건강보험료에는 하한과 상한이 설정돼 있다. 하한은 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 최소한의 기여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보수월액보험료에는 하한(1만9780원)이 적용되나, 보수 외 소득월액보험료에는 별도 하한이 없다. 그러나 직장가입자는 보수월액과 보수 외 소득월액의 보험료를 합산해 납부하므로 결과적으로 하한이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보수 기준 보험료는 다음 해 3월 ‘정산’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보수에는 기본 월급뿐만 아니라 상여금, 각종 수당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상여금 지급, 연장 근무 등 이유로 보수월액이 매월 변동될 수 있다. 만약 매월 변동된 보수월액을 즉시 보험료에 반영할 경우 사업장과 공단의 업무가 지나치게 복잡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바로 보험료 정산제도다. 올해의 보수월액보험료는 전년도 보수를 기준으로 잠정적으로 납부한 뒤 다음 해 3월에 실제 지급받은 보수를 기준으로 정산한다. 이에 따라 올해 납부한 보험료가 내년에 산정되는 확정보험료보다 많으면 초과분을 환급받고, 부족하면 추가 납부해야 한다. 이 방식은 근로소득세의 연말정산과 매우 유사하다. 이러한 보험료 정산제도 운영을 위해 사용자는 매년 3월 10일까지 전년도 직장가입자에게 지급한 보수총액, 사업장 종사 기간 등을 공단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소득 기준 보험료는 ‘과거 소득’으로 부과 소득자료가 보험료 산정에 반영되는 시기도 소득 유형에 따라 다르다. 연금소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소득은 국세청이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한다. 1월부터 10월까지는 전전년도 소득을, 11월부터 12월까지는 전년도 소득을 반영한다. 통상 전년도 소득을 5월에 국세청에 신고하고, 이 자료를 공단이 10월에 통보받아 11월부터 활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연금소득은 5대 공적연금기관(국민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 및 별정우체국연금)이 매월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해 연중 내내 전년도 소득을 반영한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 소득은 아직 건강보험료 산정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소득월액을 산출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소득 평가율을 적용하는데, 그 값은 소득 유형별로 다르다. 기본적으로 평가율 100%를 적용하되, 상대적으로 세원이 투명하게 노출되는 근로소득과 연금소득에는 그 절반인 50%를 적용하고 있다. 위 내용들을 총 정리해 보면 전년도 기준 보수월액이 4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직장인은 14만2000원(400만원×7.09%÷2)의 월 보험료를 납부하게 된다. 사용자도 같은 금액을 공단에 납부한다. 만약 금융소득, 임대소득 등 보수 외 소득이 연2000만원(월 167만원)을 넘는다면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산출된 보수 외 소득월액이 100만원이라면 7만900원을 더 내게 돼 총 월 보험료는 21만3000원이 된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

2025-03-31 23:38 염재인 기자

[비바100] 치매보장 담고 유병자도 OK… ‘건강보험’ 밀릴 수 없다

보험업계가 최근 ‘제3보험’에 공들이고 있다. 기존에는 제3보험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손해보험사들이 차지했다면, 이제는 생명보험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사람의 질병‧상해, 이로 인한 간병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건강보험, 간병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생보업계의 제3보험 출시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새 회계제도가 있다. 2023년 보험업계에 새 회계제도인 IFRS17이 도입된 이후,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는데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인구구조 변화로 생보사의 인기상품이었던 종신보험, 저축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손보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제3보험 시장에 생보사들도 본격 뛰어드는 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생‧손보업계에서는 건강보험을 비롯한 제3보험 출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생보업계의 ‘맏형’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건강보험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생명, 올해 건강보험 출시 줄이어 지난 2월 삼성생명은 암은 물론 뇌·심혈관질환 치료의 보장 범위를 대폭 확대한 ‘삼성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4’(이하 다모은 건강보험 S4)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각종 질병에 대해 종합적인 보장을 제공하는 삼성생명의 대표 상품으로, 지난해 S1~S3 시리즈가 출시됐다. ‘다모은 건강보험 S4’는 암 치료를 폭넓게 보장했던 ‘다모은 건강보험 S3’에서 뇌·심혈관질환 치료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다. 검사-진단-치료-통원-간병까지 치료 여정마다 발생하는 상황을 촘촘하게 보장한다. 또 평상시 건강관리부터 진단‧입원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고객의 생활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올인원케어서비스’는 납입기간(최대 20년)동안 제공하며, 평상시에는 건강상담 등 ‘베이직케어서비스’를, 암 진단 또는 장해 50% 이상 발생 시에는 ‘프리미엄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케어서비스는 입원시 간병인, 재가 요양보호사,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동행서비스의 3종을 합산해 30회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3월에는 최근 7년 또는 10년 이내 입원, 수술 이력이 없을 경우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이 가능한 ‘삼성 The라이트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통합암진단특약’,’통합뇌관련질환진단특약’, ‘통합심장관련질환진단특약’ 3가지 특약으로 26가지 폭넓은 암‧뇌‧심질환 대비가 가능하며, 세부보장별로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보장이 가능하다. 위암 및 식도암, 대장암(대장점막내암제외) 등 12부위 암보장과 뇌혈관질환, 특정심장질환, 부정맥 등 각 7가지 뇌·심혈관질환을 보장한다. ◇한화생명, 심장 및 혈관 질환까지 보장범위 확대한 건강보험 선봬 한화생명도 올해 초 ‘뇌심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에 주로 보장되던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뿐만 아니라 심부전, 대동맥박리 등 중증의 심장 및 혈관 질환까지 보장범위를 넓힌 상품이다. 또 뇌‧심장질환은 수술, 혈전용해치료, 혈전제거술 등 병행치료가 잦은 점을 고려해 치료당 각각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발병 후 후유증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주목해 재활특약 보장도 확대했다. 이 외에도 에크모 치료, 욕창진단, 간병인지원금 등 다양한 특약을 통해 뇌·심장질환의 진단과 수술, 치료, 간병, 재활 등 전 과정을 합리적인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DB생명, 발생 순서 상관 없이 7대 질병 보장하는 건강보험으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 DB생명은 올해 1월 주요 7대 질병을 모두 보장하면서도, 보장받는 횟수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실속N 7대질병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뇌혈관 및 허혈성심장질환을 포함해 중기이상 만성 폐질환과 간질환, 만성 신부전증, 중등도이상 치매까지 주요 7대 질병을 고객이 선택한 횟수만큼 보장받을 수 있다. 한 개의 특약으로 7대 질병 중 진단 순서와 상관없이 먼저 발생한 순서대로 보장해 보장 범위는 넓게,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아울러 암주요치료비 특약과 뇌혈관 및 허혈성심장질환 주요치료비특약을 개발해 3대 주요치료비특약 가입 시 암‧뇌‧심 3대 질병을 집중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DB생명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335 간편심사형을 함께 출시했다. 최근 3개월 이내 질병확정진단, 질병의심소견, 입원, 수술, 추가 검사 필요 소견, 3년 이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 이력, 5년 이내 6대질병으로 진단, 입원, 수술 이력이 없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지난 2월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흥국생명, 10년 입원·수술 없으면 보험료 경감하는 건강보험 선봬 흥국생명은 지난 2월 고지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해 입원·수술이 없는 경우 보험료를 낮춘 ‘흥국생명 다사랑3·10·5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계약 전 알릴 의무 중 입원, 수술 고지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해 보험료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경미한 질병 이력이 있더라도 10년 이상 입원이나 수술 없이 건강을 유지해 왔다면 기존 5년 간편 고지 상품 대비 약 1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흥국생명은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고액할인제도도 운영한다. 보험료가 월 6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6만원 초과분의 50%를 할인해주며, 최대 1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험료가 8만원이라면 7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또 ‘보험료납입지원특약’을 통해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을 진단받았을 경우 남은 보험료 전액을 지원해 보험료 부담 없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주요 질병의 진단, 입원,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 보장 담보를 세분화해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손보사들도 연초부터 건강보험 신상품을 쏟아냈다. ◇현대해상, 다양한 유병자 고객에게 맞춤형 보험료 제시 현대해상은 지난 1월 고객의 치료 이력 구분을 세분화해 맞춤형 가격을 제공하는 ‘내삶엔(3N)맞춤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간편보험의 경우에는 입원과 수술 경과기간을 통합해 고지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해당하더라도 입원과 수술을 동반한 유병자와 같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했다. 반면 현대해상의 이번 신상품은 입원과 수술의 고지기간을 각각 5년까지 분리해 총 35가지의 가입유형으로 개인별 치료 이력을 세분화해 보험료에 반영했다. 예를 들어, 1년 전 입원이력은 있지만 수술이력은 5년이 경과한 경우, 기존의 상품보다 약 15%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신용정보원의 보험금청구이력과 입력된 고지사항으로 맞춤형 가입 유형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가입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의 건강관리를 유도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제안을 위한 ‘무사고 계약전환 제도’도 신설했다. 가입 당시 치료이력으로 인해 높은 보험료로 가입 했어도 이후 사고가 없다면 매년 저렴한 고지유형으로 계약을 변경할 수 있다. ◇KB손보,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가입 가능한 간편 건강보험 통합 출시 KB손보는 올 1월, 기존 간편 건강보험을 하나로 통합해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가입 가능한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를 새로 출시했다. 유병자 전용 상품인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는 기존 3.5.5, 3.2.5, 3.0.5 간편고지 상품에 더해 새롭게 개발된 3.6.5, 3.4.5, 3.1.5 상품까지 통합해 운영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보험료 부담을 고려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은 고객의 건강상태가 개선될 경우 동일한 보장을 더 낮은 보험료로 갱신할 수 있는 ‘무사고 계약전환제도’를 도입했다. 일정 기간(1년) 동안 입원 및 수술 기록이 없는 고객은 매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간병인 사용 입원일당, 1인실 입원일당, 독감치료비, 질병수술비 등 고객 가입 니즈가 높은 보장들과 암, 뇌혈관, 심장 3대 질병 진단비, 입원·수술비 등 총 200여 개의 다양한 특약 중 고객이 원하는 보장으로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아울러 이 상품은 요양병원 상해입원일당, 방문요양 급여 지원금, 데이케어센터 급여 지원금, 시설·재가 급여 지원금 등의 요양·간병 보장도 탑재해 실질적 보장 혜택을 강화했다. ◇한화손보, 고혈압‧당뇨 없으면 보험료 부담 최대 29% 낮춰 한화손보 또한 올해 1월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알릴사항을 더욱 다양화해 유병자 고객의 보험료 부담은 줄이고 보장은 강화한 상품이다.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은 ‘더 건강한 유병자’를 위해 3.5.5 상품의 알릴 사항 중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를 ‘10년 내’로 늘려, 기존 상품 대비 약 16%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5년 내 당뇨 및 고혈압에 대한 치료 이력이 없는 경우에는 약 13%를 더 할인해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최대 약 29%까지 낮췄다. 이 밖에도 보험업계는 치매 진단부터 검사비, 간병비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치매간병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흥국화재, 최경증 치매 치료비도 보장…노후 치매 치료비 부담 줄여 흥국화재는 1월 업계 최초로 ‘최경증 치매 치료비’를 보장하는 ‘흥Good 가족사랑 간편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경증 치매(CDR 0.5점)와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표적치매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신개념 치매 간병보험이다. 그중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은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레켐비’와 같은 약제비를 보장한다. 레켐비는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기존 약제와 달리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제로 알려져 있다. 보험금 지급 조건은 ▲최경증 치매(CDR 0.5점)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고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일정 수준 축적이 확인된 경우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고 치료제를 7회 이상 투여하면,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100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한다. 이 특약은 레켐비 외에도 추후 개발될 동일한 효과의 약제들도 보장한다. 보장 범위와 기간을 확대해 치매로 인한 장기요양 보장도 강화했다. 또 ‘주야간보호’, ‘방문요양’ 등의 특약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복지용구’ 특약으로 휠체어나 보행보조 기구와 같은 복지용구를 구입하거나 대여하는 비용도 보장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 치매와 장기요양 한 번에 해결 가능한 치매간병보험 출시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2월 출시한 ‘M-케어 치매간병보험’은 치매 검사비와 진단, 치료, 통원 및 입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다. 해당 특약 가입 시 경도 치매부터 중증 치매는 물론 장기요양 1등급부터 인지지원등급까지 보장한다. 특히 장기요양 등급으로 판정될 경우 진단비, 월 지급금, 재가급여 및 시설급여 지원금을 보장한다. 또한 치매나 장기요양(1~5등급)으로 입원하면 365일 간병인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형태는 일반가입형과 간편고지형, 기본형 및 해약환급금이 없는 유형 등으로 구분돼 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5-04-01 00:31 도수화 기자

[비바 2080] ‘상위 1% 부자’되고 싶다면?… S&P 500에 묻어놓고 기다려라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5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전체 국민의 1% 수준이다. 순자산 10억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10% 가량 된다고 한다. 상위 부자 1%에 들려면 순자산이 최소 30억 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상위 1% 부자’.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꿈만 같은 희망 사항이다. 공학박사이자 투자전문가인 필명 ‘신파람’ 작가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상위 1%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목을 끈다. 그는 금융투자를 통한 노후 대비를 각별히 강조했다. 팔랑귀처럼 시장 상황을 무작정 쫓지 말고, 차라리 오늘 당장 S&P 500에 투자해 30년 동안 가지고 있으라고 조언한다. 신 작가는 4050 세대가 은퇴를 앞둔 시기라 빨리 돈을 모아야 하겠다는 조급함 때문에 시장의 온갖 투자 정보에 솔깃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금융 투자를 통한 노후 준비’라는 교육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1970~1980년대의 고도 성장기에는 은행 이자도 높았고, 부동산에서도 큰 재미를 보았기에 금융투자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어 예금 이자가 물가 상승률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고 부동산 가격도 예전만 못하고 오히려 각종 규제와 세금 이슈로 곤혹스런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은퇴 준비자들도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돈 놓고 돈 먹는’ 투기로 생각하고 이른바 빠른 시일에 높은 수익을 내는 비법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고 신 작가는 꼬집었다. 하지만 빨리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빨리 돈을 잃을 수도 있다. 수익을 낸 만큼 그 이상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도 생긴다. 그냥 랜덤 혹은 복불복이나 운의 게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신 작가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로 상위 1%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투자, 특히 연금계좌에서의 투자는 분산투자, 장기투자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렇게 하면 누구나 상위 1%의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그는 미국 S&P 500 지수에 대한 장기 투자를 제시했다. 그는 ‘lazyportfolioetf.com’에서 가져온 지난 30년의 S&P 500 지수 롤링(rolling) 수익률을 소개했다. 30년 전인 1995년부터 오늘까지 아무 날에 S&P 500 지수에 투자했을 때 기간이 경과 때마다 연 수익률 분포다. 통계적으로 볼 때 하위 15%는 7.77%의 손실을 본 반면, 상위 15%는 27.33%의 수익을 보았다. 딱 중간에 있는 사람은 14.12%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대 수익과 최대 손실의 폭은 갈수록 좁혀졌다. 투자한 지 2년이 되면 최대 수익은 37.08%, 최대 손실은 26.04%였고, 7년이 되면 하위 15% 외 모든 사람들이 수익을 냈다. 15년이 되면 모든 사람이 수익을 냈다. 적게는 연 3.67%, 많게는 연 15.91%의 수익을 올렸다. 30년 보유 시 누구나 연 평균 10.62%의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작가는 “이렇게 확실한 데이터를 제쳐 두고 다른 정보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100년 동안 축적된 S&P 500의 방대한 데이터가 가장 확실한 투자 정보라며, 이 통계를 믿고 오늘 S&P 500에 투자하면 30년 후인 2055년에는 연 10% 정도의 수익을 낼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연 평균 10%의 수익률을 복리로 적용하면 30년 후의 평가액은 원금의 20배가 된다. 오늘 1억 원을 투자해 연 10%의 수익률을 낸다면 30년 후인 2055년에는 20억 원이 된다. 물론 그 때의 20억 원은 현재의 20억 원과 화폐가치가 다를 수 있겠지만, 현재 10억 원이 있으면 1% 부자이니 30년 후에 20억 원이 있으면 역시 1% 부자일 것이라고 했다. 신 작가는 “상위 1% 부자에 들어가는 방법은 쉽다”면서 지금부터라도 30년 동안 꾸준히 S&P 500에 투자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 100명 중 100명 모두가 상위 1%의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3-31 09:42 이의현 기자

[비바100] 평생 연금 받으며 살던 곳에서 쭉~ 나의 마지막 ‘홈스위트홈’, 주택연금이 열쇠

고령자들이 직면하는 주거 문제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싶은 마음, 노인들끼리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실버타운이나 소도시로 이동해도 괜찮을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통해 주택연금을 받아도 되는지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존재한다. 이러한 고민 속에 노년기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주거문제에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Aging in Place(살던 곳에서 나이들기)란? ‘Aging in Place’는 고령자가 요양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익숙한 집에서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으며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개념의 가장 큰 장점은 익숙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일상 속에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가족이나 이웃과의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요양시설보다 부담이 덜하며, 독립적인 생활을 통해 자신의 결정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그렇지만 ‘Aging in Place’를 실현하려면 주거 환경의 구조적 개선이 필수적이다. 고령자들이 신체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계단, 화장실, 조명 등의 생활환경 전반을 개선해 고령자가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고령자의 편리한 거주 돕는 ‘유니버설 디자인’ ‘Aging in Place’를 준비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는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고령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해결책이다. 이 개념은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장애물을 줄이기 위한 배리어프리 개념보다 확장된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 성별, 능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을 조성하는 디자인으로, 특정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유니버설디자인센터에서 제시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7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기존 아파트 재건축과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필수적으로 도입돼야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면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요양시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령자의 안전을 위해 집 안팎의 문턱을 없애고 미닫이문과 미끄럼 방지 장치를 설치하며, 샤워실에 손잡이나 의자를 추가하는 것 등의 조치를 포함한다. 또한 시력이 저하된 노인을 위해 화장실 벽과 바닥의 색을 다르게 적용하는 등 색채를 활용한 유니버설 디자인도 가능하다. ◇‘지속 가능한 노후’를 위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이웃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세계보건기구(WHO)는 2006년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GNAFCC)’라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적 고령화와 도시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Aging in Place’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고령자의 안전한 이동과 사고예방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 및 다양한 일상 서비스는 개인, 가족, 정부,기업이 함께 협력해 다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서울시가 처음으로 WHO의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인증을 받았으며, 이후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기초지자체도 적극적으로 인증을 받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즉 커뮤니티케어가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으로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국내 고령가구 대부분은 실물자산에 치중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준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유대감을 유지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재정적인 준비도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고령 가구는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된 경향이 있어, 은퇴 후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은 은퇴 후 소득이 부족하더라도 부동산을 매각하기 보다는 ‘소비 축소’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가구주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져 65~69세의 경우 부동산 비중이 68.8%, 70~74세는 69.1%에 이른다. 이러한 실물자산 중심의 자산 구조는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의 비중을 낮춰 여생 동안 적절한 소비를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거주 중인 집을 활용해 생활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택연금’ 제도를 고려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본인의 집에 계속 거주하면서 주거안정과 생활비 마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도다. ◇주택연금, Aging in Place를 위한 재정적 대안 주택연금은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집에 거주하면서 매달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부부 중 한 명이 55세 이상이고, 공시가격이 12억원 이하인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을 소유한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다주택자도 부부가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산액이 12억원 이하라면 신청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평생 동안 지급되기 때문에 가입 연령은 부부 중 나이가 더 적은 사람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주택가격이 동일하다면 나이가 많을수록 월 지급금이 많아지고, 젊을수록 줄어든다. 가입자는 단순히 연금만 받을 것인지, 목돈도 함께 받을 것인지도 선택할 수 있고, ‘종신혼합방식’을 선택하면 연금지급 한도의 50% 이내에서 수시로 인출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주택담보대출과 비슷하지만,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나눠 받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내 집에서 살기 위한 주택연금 활용법 노년에 ‘Aging in place’를 위해 주택연금을 활용할 때 유용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먼저 적절한 지급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신형은 평생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한 경우에 적합하며, 국민연금이나 추가 소득원이 부족할 때 유리하다. 확정기간형은 특정 기간(10년, 15년 등)동안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어 활동적인 노후 계획에 유용하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경우, 연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며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대출 상환형도 가능하다. 가입 시기는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택연금은 가입 연령이 높을수록 월 수령액이 늘어난다.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면 조기에 가입해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여유가 있다면 나중에 가입해 더 높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주택 가격 변동을 고려해 주택가격이 상승이 예상된다면 가입을 늦추고, 하락이 예상되면 빠르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부부가 공동으로 가입하면 한쪽이 사망해도 생존 배우자가 동일한 금액을 계속 수령할 수 있다. 사망 시 연금 수령액이 주택 가치를 초과해도 상속인에게 차액이 청구되지 않으며, 남은 주택 가치는 상속된다. 상속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신탁등기로 배우자에게 자동으로 승계되도록 하고, 임대 수익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택의 일부를 임대해 월세 수입과 연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단, 실거주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 은퇴 후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해 차액으로 연금에 가입하고 추가 생활비를 마련할 수도 있다. 주택연금 가입 중에도 주택을 변경할 수 있으며, 새 주택 가격에 따라 연금액이 조정된다. 주택연금제도에는 다양한 세제혜택과 옵션이 있으니 시뮬레이션을 통해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강은영 연구위원 정리=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5-03-25 22:53 도수화 기자

[비바 2080] 진화하는 커버드콜 ETF ... 연금투자자들에게는 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커버드콜 ETF가 시장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 분배율의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ETF 운용팀 김수명 선임매니저를 초대해 2회에 걸쳐 ‘커버드콜 ETF’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그 두 번째 방영분을 요약해 요약해 소개한다. - 최근 출시되는 커버드콜 ETF는 이름도 복잡하고 버전이 업 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기존의 상품들과 무엇이 다른가. “한층 진화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타겟·위클리·데일리 커버드콜 ETF 등이 대표적이다. 타켓 커버드콜은 일정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을 타겟으로 목표 수익률 만큼 옵션을 매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부분 매도전략이다. 위클리와 데일리 커버드콜은 옵션 만기를 짧게 만든 것으로, 일주일 또는 하루 만기의 초단기 옵션을 매일 혹은 매주 매도하는 전략이다.” - ‘옵션 프리미엄을 타켓으로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목표 연 분배율을 위해 옵션을 매도하고, 이를 통해 받은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목표는 설정해 두었으니 확정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는 것을 좋을 듯 싶다.” - 만기가 짧은 옵션을 자주 매도하는 방식의 커버드콜 ETF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만기가 짧은 옵션을 자주 매도할 경우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이 훨씬 높아진다. 옵션 가격은 자산의 변동성과 시간가치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하는데 여기서는 시간가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시간가치는 만기가 짧아질수록 급감한다. 따라서 초단기 옵션일수록 프리미엄이 높다. 일 단위 옵션을 매일 매도할 경우 옵션 매도 비중을 기초자산 가격대비 줄이더라도 수취하는 옵션 프리미엄 수준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 - 월/주/일 단위 커버드콜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 달라. “월 단위 커버드콜은 매달 옵션을 매도한다. 하락 방어가 장점이지만 낮은 프리미엄이 단점이다. 매주 옵션을 매도하는 주간 커버드콜은 비교적 높은 옵션 프리미엄이 장점인 반면 낮은 방어효과가 단점으로 꼽힌다. 매일 옵션을 매도하는 데일리 커버드콜은 높은 인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높은 변동성이 단점이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만기가 짧을수록 프리미엄이 높아지며 상방 제한이 적어 상승을 따라갈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만기가 짧아질수록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낮은 방어율과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 기간이 길수록 방어적, 안정적 상품이다. 상품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는 만기가 긴 먼슬리를, 성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 일 단위 옵션을 매일 100% 매도하면 엄청난 분배율이 가능할텐데, 그런 전략은 커버드콜 ETF에 없나? “만기가 짧은 일 단위 옵션의 프리미엄이 가장 높으므로 이 옵션을 전부 매도하명 프리미엄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S&P500 일단위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은 100%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프리미엄을 전부 분배재원으로 책정하명 투자의 지속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게 된다.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초자산의 가격상승을 일부 쫓아갈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분배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S&P500 ETF 보다 분배금도 더 받고 기초자산 상승도 따라갈 수 있는 S&P500 타겟데일리 커버드콜 ETF 투자가 훨씬 좋은 것 아닌가. “순수하게 S&P500에 투자하는 분들은 S&P500이 가진 자산가치의 상승을 기대하고 은퇴를 준비하며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많다. S&P500 타켓데일리(위클리)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분들은 은퇴 후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현금인출의 한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 커버드콥 ETF 이름에는 합성, OTM, ATM 이라는 단어가 따라 붙는 경우가 있다. 무슨 의미인가. “운용방식에 차이가 있다. 실물 ETF는 실물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한 반면, 합성ETF는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투자은행과의 TRS(Total Return Swap, 기초자산의 총수익을 받는 대신 일정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 계약을 통해 수익을 추종한다. 옵션행사 표시에도 차이가 있다. 실물 ETF 중 ATM(At The Money) ETF는 현재 기초자산 가격과 동일한 행사 가격으로 콜 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합성 ETF인 OTM(Out of The Money) ETF는 현재 기초자산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ATM에 비해 낮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 같은 커버드콜 ETF라면, 옵션 프리미엄을 더 많이 주는 ATM이 유리한 것 아닌가. “정확히 우열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ATM 커버드콜은 프리미엄은 높지만 현재가치에서 상방이 제한되는 반면, OTM 커버드콜은 프리미엄은 낮아도 일정 구간까지 상방이 열려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리한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 커버드콜 ETF에 대한 세금 이슈가 궁금하다. “국내형 ETF는 분배금에 대해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단, 옵션프리미엄을 재원으로 하는 분배금에 대해선 비과세다.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되지 않는다. 해외형 ETF는 분배금에 15.4% 배당소득세는 동일하지만 옵션프리미엄을 재원으로 하는 분배금은 비과세 대상이 아니다. 매매차익에도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해외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분배금에 미국정부가 배당소득세 15%를 원천징수한다. 매매차익에 대해선 연간 250만 원까지 비과세지만 초과 시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된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경우 과세이연 효과 및 재투자 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커버드콜 ETF는 언제, 어떤 투자자가 활용하면 좋을까. “젊은 투자자라면 무조건 높은 분배율 보다는 어느 정도 인컴 수익과 자본차익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한 만큼, 커버드콜 ETF 선택 시 옵션 사용 비중과 기초자산의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투자 목표에 따른 커버드콜 전략도 중요하다.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해 높은 분배금을 지급받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장기적인 자산 축적과 성장을 원한다면 조금 더 자본차익의 비중을 높인 전략의 ETF가 나아 보인다.” - 마지막으로, 커버드콜 ETF로 연금 투자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해 달라. “워낙 시장이 커지고 상품도 많아지고 고분배 경향도 높아지고 있다. 연금투자자들이 지속가능한 현금흐름과 투자성과를 얻으려면 기초자산의 성장 가능성이 그 만큼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정 수준의 분배율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3-26 10:55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100세 시대 신상품…미래에셋자산운용, 은퇴 후 대비 ‘패시브 TDF ETF’ 출시 등

◇ 미래에셋자산운용, S&P 500 활용한 세계 최초 ‘패시브 TDF ETF’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은퇴를 약 20년 앞둔 30대와 40대를 위해 미국 대표지수 S&P500 지수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패시브형 TDF ETF ‘TIGER TDF 2045 ETF’를 선보인다. 이 상품은 20년 뒤인 2045년을 목표 은퇴 시점으로 한다. 26일 상장일 기준으로 S&P500에 79%, 국내 단기채에 21%의 비중으로 투자한다. 은퇴 5년 전인 2040년까지는 매년 1%p씩 S&P500 지수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1%p씩 늘려 투자한다. 2040년부터는 1년에 5%포인트씩 S&P 500 비중을 줄이고 그 만큼을 채권 투자로 전환한다.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위험자산 비중을 급격히 줄여 자산 변동성을 축소하는 전략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 퇴직연금 계좌 내 안전자산 30%를 이 상품으로 채우면 실질적인 위험 자산 비중을 끌어올릴 수 있다. ◇ 삼성자산운용 ‘삼성 내일지급 머니마켓펀드’ 선봬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연금에서 초단기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초단기채 채권형 펀드인 ‘삼성 내일지급 머니마켓펀드’를 선보인다.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돈을 예치할 수도 있는 상품이다. 채권형 펀드로서, 금리 인하기에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총 보수는 연 0.19%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연초 이후 전체 2조 2600억 원 채권 가운데 초단기채가 2200억 원 규모로 약 10% 수준인 만큼, 삼성 내일지급머니마켓펀드는 MMF 대비 효율적인 단기자금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새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카카오페이손보, ‘함께하는 국내여행보험’ 출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국내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함께하는 국내여행보험’을 출시했다. 개인이나 단체 가입자가 여행 일정과 보장 플랜을 선택하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국내여행보험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요구하지만, 이 상품은 동반인의 이름과 성별, 생년월일만 알아도 가입할 수 있다. 보장에 따라 ‘기본형’, ‘안심형’, ‘든든형’으로 구성된다. 모든 플랜에서 상해사망·후유장해(1억원), 질병사망 및 고도후유장해(1천만 원), 배상책임·상해 실손의료비(3천만원) 등 주요 보장을 제공한다. 안심형은 상해 특약을, 든든형은 질병 보장 특약을 더해 여행 목적과 필요에 맞춰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보장 기간은 1일부터 최대 1개월까지, 가입은 여행 출발일 3개월 전부터 출발 전날까지 가능하다. ◇ JW중외제약 고지혈증 신약 ‘리바로젯’ 포장 제품 출시 JW중외제약이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의 100정 병 포장 제품을 출시했다. 리바로젯은 스타틴 계열인 피타바스타틴과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제인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세계 최초 복합 개량신약이다. 이 제품은 30정 PTP(Press Through Pack·낱개 포장) 제품에 100정 병 포장이 추가돼 환자가 보다 간편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다. 또 병원과 약국의 조제 과정도 훨씬 효율화될 수 있다. ◇ 한투증권, 뱅키스 중개형 ISA 전용 특판RP 판매 한국투자증권이 온라인 전용 계좌 서비스 뱅키스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용 특판RP(환매조건부채권)를 선착순 판매한다. 6개월 만기로 연 환산 4.0%의 세전 수익을 제공한다. 가입 대상은 뱅키스 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과 기존 계좌 잔고가 100만원 미만인 고객이다. 투자금은 최소 500만 원부터 최대 2000만 원까지 100만 원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신규 고객이 3월 31일까지 계좌를 개설하고 100만 원 이상 입금하면 미국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1주를 받을 수 있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5-03-25 08:01 박성훈 기자

[비바100] “그동안의 성과는 고객신뢰 덕분…Club1 전환으로 ‘PB 명가’ 굳힌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관리’ 자문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금리인하 시기에 수익 다변화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자산관리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PB 명가’로 불리는 하나은행은 1995년부터 30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그 최전선에 있는 하나은행 도곡PB센터지점은 자산관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쟁 은행들이 몰려 있는 서울의 핵심 지역에 위치한 도곡PB센터지점은 이원휴 지점장을 비롯한 최정예 멤버들이 이끌고 있다. ◇IT부터 투자상품부, PB까지…다양한 업무 경험이 ‘자산’으로 이원휴 지점장은 PB 경력 이전에 정보기술(IT), 그룹웨어, 사내방송,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쳤다. 투자상품전략부장, 투자상품부장을 거치면서 금융시장의 전망과 그에 맞는 투자전략과 적절한 투자상품을 제안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PB로서는 10년간 목동중앙지점에서 VIP PB를 시작으로 한남1동골드클럽, 영업1부PB센터 Gold PB를 거치면서 다양한 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상담을 진행했다. PB 이외에 다양한 업무 경험은 경쟁력이 됐다. 이 지점장은 본점 업무 경력을 쌓은 이후 상대적으로 늦게 자산관리 부문에 투입됐지만, PB 업무를 했던 10여 년간 7차례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와 인정을 받은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것이 이 지점장 설명이다. 그는 “IT뿐만 아니라 홍보 영역 등 은행의 비전통 비즈니스 업무도 많이 했다. 시장을 분석하고, 거기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그것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친 것 같다”며 “IT 경험이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자산관리 ‘격전지’ 도곡PB센터로…‘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공략 이 지점장은 지난 1월 도곡PB센터지점으로 부임한 이후 지점 특성과 현황 파악에 집중했다. 도곡동은 금융권에서도 최우수 고객(VVIP)을 대상으로 하는 채널이 모두 입점해 경쟁할 만큼 중요한 지역이다. 도곡PB센터지점은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통적인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동산·세무상담, 리빙트러스트, 외국환 상담, 미술 등 예술 관련 콘텐츠, 손님 세미나 등이 있다. 주 타깃 고객층은 타워팰리스 등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자산가들이다. 주요 고객층은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기업 전·현직 임원,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 등 다양하다. 다양한 자산들이 모여 있는 만큼 이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 역시 다른 지역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이 지점장은 설명했다. 특히 도곡PB센터는 최근 2년간 성과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하나은행에서도 기대가 높은 지점이다. 이 지점장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도곡PB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경쟁도 치열하고, (여러 면에서)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향한 ‘진정성·전문성’ 중요…‘팀워크’로 성장 일군다 도곡PB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국내 자산관리 시장의 핵심 지역이다. 때문에 도곡PB센터가 있는 건물에만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과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들이 다수 입점해 있다. 하지만 이 지점장은 경쟁사들이 치열하게 승부하는 현재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곡PB센터의 저력을 바탕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곡PB센터는 지난 2년 동안 적지 않은 성장을 이뤘다. 작년 한해에만 자산이 26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하고 고객이 금융기관을 복수로 거래한다는 것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PB 명가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30년간 축적된 우수한 ‘PB 역량’이 꼽힌다. 다양한 상품과 진보된 시스템이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는데다, 담당 PB의 진정성과 전문성, 경험 등이 어우러져 경쟁력의 우위를 만들어 낸다고 이 지점장은 설명한다. 이 지점장은 그동안 지점에서 이룬 성과는 PB들에게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골드PB인 노미강 부장과 인터뷰를 함께한 것도 조직원을 존중하는 이 지점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도곡PB센터가 인정받는 것은 PB들이 일선에서 고객에게 진정성을 다한 결과다. 하나의 팀워크이자 그것의 결과물”이라며 “그런 PB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지점장으로서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club1’으로 전환…‘대표 VIP 센터’로 도약 도곡PB센터는 그동안의 성과를 넘어설 또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Club1’ 전환이 그것이다. 오래전부터 자산가들이 모이는 도곡동이 갖는 의미 때문에 많은 금융기관이 이곳에서 VIP 영업 채널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경쟁이 치열한 곳인 만큼 PB 명가인 하나은행의 명성이 지속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된다. Club1 전환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도곡PB센터는 하나은행의 세 번째 Club1으로 업그레이드해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담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고객에게 좀 더 만족스러운 Club1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점 리모델링에 한창이다. 이 지점장은 “도곡PB센터는 강남의 대표적인 PB센터다. Club1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우리 지점이 하나은행 내에서도 중요하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자본 투자를 통해 확장하는 것”이라며 “Club1 도곡으로 전환을 계기로 더욱 성장해서 도곡동뿐만 아니라, 강남의 VVIP 고객이 가장 먼저 찾아주는 대표적인 VIP 센터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

2025-03-20 08:28 염재인 기자

[비바100] 긴장도 높은 자산관리 시장… “어떤 상황에서든 진정성 있는 PB 되려 노력”

우연하게 경험한 프라이빗 뱅커 보조(PA) 업무가 한 행원의 삶을 변화시켰다. 노미강 하나은행 도곡PB센터지점 부장의 얘기다. 신입 시절 5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PB 업무에 집중한 그는 어느덧 PB 경력 15년 차로 접어들었다. 자산 규모 5억원 이상을 관리하는 골드 PB인 노 부장은 ‘PB 명가’ 하나은행의 핵심 지점을 두루 거치며 내공을 쌓았다. 그는 자신이 속한 도곡PB센터의 재도약을 앞둔 만큼 풍부한 경험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가선다는 의지다. 노 부장은 신입 행원으로 시작한 5년을 제외하고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PB 업무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AFPK와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은퇴설계전문가, 세무법률 고급과정을 취득했다. 최근에는 서울대 고급자산관리과정을 수료하는 등 자사관리 전문가로서 필요한 다양한 자격을 갖췄다. PB는 고객 자산을 종합 관리하는 이른바 ‘자산관리 전담 직원’이다. 여러 금융 거래에 대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하나은행 분당 정자중앙지점 VIP PB를 시작으로 서청담지점, 도곡PB센터 등에서 다양한 VIP 고객의 자산을 관리했다. 노 부장은 “입행 후 다양한 업무를 거쳐 경험을 쌓던 중 자연스럽게 PA 업무를 하게 됐다”면서 “행원 시절 10년 이상 PB들과 고객 관리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PB를 꿈꾸고 지원하게 됐다. 단 한순간도 제 길이 PB가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PB 업무는 자산관리 특성상 긴장도가 높은 분야다. 그는 “자산관리가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을 고객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했다. PB 업무를 통해 느끼는 성취감도 상당하다. 노 부장은 “과연 내가 PB가 아니었다면 이분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보람 있다”며 “4명의 자녀를 둔 고객이 제 손을 잡으면서 딸을 만난 기분으로 감사하다고 하신 것이 대표적”이라고 회상했다. 노부장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는 하나은행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함께 호흡하는 PA 도움도 받고, 지점장님 도움을 받아서 수상했던 감사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Club1’ 전환을 앞두고 있는 도곡PB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 일선에 있는 PB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노 부장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진정성과 소통의 신념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금융시장 동향과 변화를 파악하고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인공지능(AI)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PB로서 고객을 상대하는 일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어떤 상황에서든 진정성 있는 PB가 되자’는 것”이라며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금융 섹터에서 PB 만큼은 상당 기간 꼭 필요한 직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

2025-03-20 08:53 염재인 기자

[비바 2080] 퇴직 때 꼭 알아둬야 할 ABC (1) 퇴직급여<하> 연금소득과 세금

소득이 생기면 언제나 따라오는 게 ‘세금’이다. 퇴직금이든 퇴직연금이든 마찬가지다. 특히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 시스템을 제대로 모르면 절세에 큰 문제가 생긴다. 불필요한 세금을 부과당하지 않으려면 퇴직급여나 연금소득에 관한 세금 이슈들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연금수령 한도를 초과하지는 않는지, 합산과세나 특례 대상이 되는 지 등을 미리 잘 살피면 절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목돈이 필요해 중간 정산이 불가피할 때도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이 큰 차이가 난다. ◇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 방법과 적용 세율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해 얻는 연금소득에 대한 이해가 먼저 팔요하다. 과세 방법과 적용 세율은 연금소득의 재원이나 수령 연차와 방법, 수령 당시 연령, 그리고 연금수령한도 초과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우선 알아야 한다.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30~40% 감면해 준다. 하지만 한도를 초과해 인출하는 ‘연금외수령’의 경우 이런 혜택이 없다. 세액공제 받은 금액 및 운용 수익을 연금으로 수령할 때는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3.3~5.5%의 낮은 세율로 연금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연금외수령에 대해서는 16.5%의 높은 기타소득세가 적용된다. 물론 법에서 정한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연금수령한도를 초과했을 때는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연금계좌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해외로 이주하는 경우, 가입자나 부양가족이 3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경우, 가입자가 파산선고를 받거나 개인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연금계좌를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파산한 경우, 기타 천재지변 등이 대표적이다. 퇴직자가 연금 개시를 신청하면 금융회사는 퇴직급여부터 연금으로 내어 주면서 연금소득세를 원천징수한다. 세율은 연금 실제 수령 연차에 따라 다르다. 1~10년 차에는 퇴직소득세율의 70%, 11년 차 이후에는 퇴직소득세율의 60%에 해당하는 세율로 과세한다. 퇴직급여가 전부 소진되면 금융회사는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한다. 이 때는 연금수령 당시 나이에 따라 세율이 다르다. 55~69세이면 5.5%, 70~79세면 4.4%, 80세 이상이면 3.3% 세율로 과세한다. 다만, 종신형 연금수령을 택했다면 55~69세에도 4.4% 세율이 적용된다. 퇴직급여를 재원으로 한 연금소득은 전액 분리과세되지만 운용 수익이 재원이라면 조금 달라진다. 세액공제 등을 받고 저축한 금액을 재원으로 수령한 연금소득이 연간 1500만 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세 부담이 늘 수 있다. ◇ 연금계좌 중 IRP는 법정 사유 충족해야 적립금 중도인출 가능 퇴직 후 살다보면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연금계좌에 이체한 퇴직연금에 일부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중도 인출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도 당연히 세금 이슈가 따라 온다. 퇴직급여를 이체하고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연금계좌에는 연금저축과 IRP 두 가지가 있다. 55세 전에 퇴직한다면 법정퇴직급여를 IRP에 무조건 이체해야 하지만 55세 이후라면 IRP 외에 연금저축에도 이체할 수 있다. 명예퇴직금은 퇴직 당시 나이와 관계없이 둘 중 하나에 이체하면 된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IRP는 법에서 정한 사유에 해당해야만 적립금을 중도인출 할 수 있다. 따라서 목돈이 필요한 경우 IRP 계좌를 해지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IRP 적립금을 중도 인출할 수 있는 요건은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서 정해져 있다.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주거를 목적으로 전세 보증금을 내야 할 때, 가입자 본인과 배우자·부양가족이 질병이나 부상으로 6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때, 중도 인출 신청일로부터 5년 이내에 가입자가 파산선고나 개인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등도 해당된다. 이 때도 세금 이슈가 발생한다. 중도인출 사유에 따라 세목과 세율이 다르다. 가입자의 사망이나 해외이주, 3개월 이상 요양의료비, 개인회생 및 파산선고, 천재지변 등의 사유라면 연금소득으로 간주해 과세한다. 세액공제를 받고 저축한 금액과 운용 수익을 인출하면 지방소득세 포함해 3.3~5.5%, 퇴직급여를 중도인출할 때는 퇴직소득세율의 70%가 부과된다. 반면에 무주택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주거를 목적으로 전세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세 부담이 커진다. 세액공제를 받고 저축한 금액과 운용 수익을 인출할 때는 기타소득으로 보고 16.5% 세율로 과세한다. 퇴직급여를 인출하는 경우에도 퇴직소득세율을 그대로 적용해 과세된다. ◇ 명예퇴직금에는 근로소득세? 퇴직소득세? 같은 소득이라 하더라도 ‘근로소득’보다 ‘퇴직소득’으로 인정받으면 세금 부담이 적어진다. 퇴직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분리과세되며 근속연수공제 등 각종 혜택이 따르기 때문이다. 현행 소득세법 상 근로자가 현실적으로 퇴직할 때 사용자의 부담으로 지급하는 것은 퇴직소득으로 정의한다. 명예퇴직금 역시 근로자가 현실적으로 퇴직하면서 지급받는 소득이므로 퇴직소득으로 분류된다. 55세 이전에 퇴직하는 근로자는 법정퇴직급여를 IRP 계좌에 의무 이체해야 하지만 명예퇴직금은 그럴 의무가 없다. 퇴직자의 선택에 따라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 이체할 수도 있고, 일시에 현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다. 일시금을 선택할 경우 퇴직소득세를 선 징수하고 남은 금액만 수령하게 된다. 연금계좌로 이체할 경우에는 당연히 퇴직소득세가 원천징수되지 않는다. 법정퇴직급여와 명예퇴직금을 함께 받을 경우 둘을 함께 연금저축에 이체한 후 일부만 중도 인출할 수도 있고, 둘을 일시에 현금 수령한 후 일부를 연금계좌에 이체할 수도 있다. 일시금으로 수령한 퇴직급여를 다시 연금계좌에 이체하면 원천징수한 퇴직소득세를 해당 연금계좌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일시금으로 수령한 퇴직급여 중 일부만 연금계좌로 이체하면 이체 비율에 맞춰 퇴직소득세도 환급받는다. 중간 정산 후 명예퇴직하는 경우, 같은 금액의 퇴직급여를 받더라도 근속연수가 짧을수록 세 부담이 커진다. 3억 원을 받는다면 근속연수가 30년이면 1085만 원, 20년이면 1984만 원, 10년이면 4289만 원, 5년이면 6392만 원을 퇴직소득세로 납부해야 한다. 재직 기간 중 퇴직급여를 중간정산(중도인출)했다면 마지막 중도 인출한 다음 날부터 퇴직한 날까지 근무 일수로 근속연수를 산출한다. 당연히 중간 정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명예퇴직을 하면 퇴직소득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퇴직소득세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근속연수인데, 이런 경우는 법정퇴직급여와 명예퇴직금을 합친 퇴직소득은 큰 반면 근속연수가 짧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럴 때 구제책이 ‘퇴직소득 합산 특례’ 제도이다. 잘 활용하면 퇴직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다. 중간 정산 때 수령한 퇴직급여와 최종 퇴직급여를 합산한 후 근속연수의 시작일을 중간 정산 다음 날이 아닌 근로 제공 첫 날부터로 되돌려 퇴직소득세를 산출한 후 그 다음 중간 정산할 때 납부했던 퇴직소득세만큼을 차감한 차액만 과세된다. 중간 정산을 안한 것처럼 퇴직소득세를 납부하는 것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3-20 17:20 이의현 기자

[비바100] 자고 나니 또 올랐네… “더 늦기 전에 잡을까”

비철금속지수가 1년새 10% 상승하면서, 분양가도 덩달아 비싸지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비철금속지수(LEMX)는 4300.8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간(2월 12일) 3888.8 대비 10.59% 상승했다. LMEX(London Metal Exchange Index)는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철금속의 가격을 가중 평균한 지수다.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등 6개 품목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 것으로 글로벌 비철금속 가격 기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환율의 폭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지난해 1300원대에 머물던 환율이 올해 147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단순 글로벌 지수를 떠나 달러를 통한 원자재 수입도 더욱 비싸게 체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분양가는 2023년(1846만원) 대비 2024년(2122만원) 14.95%(276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기준 과거 1년의 상승률 13.74%(223만원) 대비해 빠른 속도로 분양가가 비싸지고 있는 것이다. 분양가격이 급등하면서, 분양시장에 뛰어드는 수요자 역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총 1순위 청약자는 159만9721건을 기록했는데, 2023년 청약자가 108만790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50만건이 많아진 수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트럼프 정권이 철강, 알루미늄 등에 25% 관세를 발표하는 등 당장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분양가격이 더욱 빠르게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이 확정된 기분양 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좋을 것”고 말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분양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DL이앤씨는 부산시 서구 충무대로 일원에 조성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를 분양 중이다. 부산송도지역주택조합 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4층, 10개 동, 총 130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99㎡, 20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면적별로는 △59㎡ 104가구 △84㎡ 82가구 △99㎡ 14가구다. 준공이 완료된 후분양 단지로 공급되는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송도해수욕장을 품은 비치프론트 입지를 갖춘 곳이며 13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돼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부산 대표 인기 관광지 송도해수욕장이 위치한다. 해수욕장을 따라 잘 형성된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를 도보로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뒤쪽으로는 장군산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의 사계절 변화를 단지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DL이앤씨가 단지로 브랜드 프리미엄 기대감도 높다. e편한세상 브랜드는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총 12회 수상,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 7년 지속 수상으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더해 비즈빅데이터연구소 스마트 아파트 브랜드 4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 조성하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총 951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넓은 동간 거리, 남향 위주의 단치 배치로 채광, 통풍 등을 극대화 한 점이 특징이다. 붙박이장, 알파룸, 팬트리 등을 기본이고 대형 드레스룸(유상)까지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파주 문산역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은 다양한 특화 설계로 많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를 위한 안전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집, 어린이 놀이터, 스쿨버스 드롭존 등을 조성해 학부모층 연령대 수요자들의 걱정을 덜게 했다. 또, 나무그늘쉼터, 물향기정원, 숲속쉼터 등 단지 안에서도 자연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조경 특화도 선보인다. ‘파주 문산역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은 동문건설의 브랜드 특화 설계가 집약된 데다,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합리적 분양가를 갖춘점도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2억원대부터 시작하며 74·84㎡도 3억~4억원대로 책정돼 공급 중이다. 수분양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도 적다. 계약금 5%, 계약금 1차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60%) 전액 무이자 혜택, 1000만원 상당의 옵션 무상 제공(발코니 확장 시) 등 초기부담금을 낮추고,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 앞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가까이 위치해 서울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며, 또 대곡역에서 GTX-A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MZ세대를 사로잡을 학세권 입지를 갖춰 눈길을 끈다.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문산초를 비롯해, 문산동중, 파주고가 바로 붙어 있고, 문산북중, 문산고 등의 교육시설도 주변에 있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일대에 공급하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84~110㎡ 총 347가구로 이뤄져 있다.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곤지암역 인근으로 개발 중인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지구, 신대지구 등 3600여 가구의 신규 주거타운 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경강선 곤지암역과 인접하고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와 맞닿아 있는 곤지암역에서 경강선을 이용해 판교역까지 20분대로 도착이 가능하며, 강남까지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통해 GTX-D노선을 계획함에 따라 향후 ‘곤지암 역세권 아이파크’의 강남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으로 곤지암IC가 위치하고 있어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자차를 이용한 시외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 앞으로 곤지암천 수변공원을 비롯해 곤지암 근린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용면적 84㎡A·B 주택형과 전용면적 110㎡ 3개 타입으로 공급되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공간감이 돋보이는 광폭형 설계를 바탕으로 입주민들에게 주거 만족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A 주택형은 4Bay 판상형 설계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확장형 주방과 최대 4.18m에 달하는 광폭형 거실설계를 통해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또한 주방과 맞닿아 있는 알파룸을 더블펜트리 옵션 선택 시(유상) 최대 3개에 달하는 펜트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수납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5-03-19 16:41 채현주 기자

[이호영 칼럼] 원룸 임대사업 성공 열쇠는 ‘입지’… 리모델링시 주차공간 확보 필수

‘위치가 아주 좋은 땅’, ‘시세보다 저렴한 땅’ 등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건축 아이템을 접할 때가 있다. 하지만 기대 수익이 클수록 그에 비례한 위험요소도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신축 판매사업을 진행할 때는 면밀한 수지 분석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08년 A씨는 거주를 목적으로 단독주택을 저렴하게 매입해 리모델링할 계획이었다. 당시 6m 도로변 땅값이 평당 1000만원이 넘었으나, A씨는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52평, 폐가 수준의 주택을 4억원 미만에 매입했다. 하지만 필자의 조언에 따라 A씨는 리모델링 대신 원룸 신축을 선택했고 총 3억 45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18가구의 원룸을 신축했다. 준공과 동시에 임대를 완료해 매달 60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었다. 1년 후 8억7000만원에 매도한 뒤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실현했고, 3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세 차례 반복해 5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원룸 신축을 계획하면 기획 단계에서 반드시 검토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설계, 시공, 내부 옵션 등은 신축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처럼 보게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접근성이다. 원룸의 성공적인 임대운영을 위해서는 역세권이나 대학가 근처와 같은 입지가 필수적이다. 이런 지역에서는 임대가 수월하며, 공실률이 낮고 매매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원룸 투자에서 위치보다 입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임대료 차이는 크지만 ‘어느 도로변 위치하느냐’에 따른 차이는 사실상 미미하다. 만약 A씨가 대로변이나 6m 이상 도로변의 주택이나 건물을 선택했다면 적게는 평당 300만원에서 600만원 이상을 더 주고 매입하게 된다. 대략 50평이니 적어도 1억5000만원에서 3억원 이상을 추가 지출하게 되는 꼴이다. 사례에서 시세차익이 2억원 넘지만 추가지출 매입금액을 빼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이 없거나 손해를 보게 된다. 신축판매사업에서 시세차익이 없다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를 깔고 있다는 내용인데 절대 팔리지 않는 신축건물이라는 결론이다. 따라서 원룸 신축은 부지를 매입할 때 철저한 수지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타인의 성공 사례만을 보고 무작정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 비슷한 방식으로 투자했지만 실패한 사례도 존재하며, 철저한 분석 없이 전문가의 도움 없이 하는 무모한 도전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임대수익이 주된 목적이라면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역세권에서 신축 원룸이 유리하다. 여기저기 산발적인 투자가 아닌 한 지역에서 여러 채를 짓는 것이 보유하거나 관리하는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다. 만일 12개의 지역에 각각 분포했다면 신규 임대차 계약이나 임대기간을 연장할 때 왔다갔다 몸이 고생하고 시간도 낭비된다. 물론 처분할 때도 층·호수를 가리지 않고 일괄처분하기 때문에 가격 결정도 쉽다. 또한 신축 원룸 건물을 매입할 경우에는 투자자금이 적을수록 보증금이 많고 월세가 적은 건물이 유리하다. 매입한 후 차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임대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건물을 선택하기보다는 신축 5년 이내의 건물을 매입하거나 직접 신축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으며, 리모델링이 필요할 경우 주차 시설이 열악한 건물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2025-03-20 12:57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비바 2080] 급성장하는 ‘커버드콜 ETF’… 투자 때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최근 시장에 ‘커버드콜(Coverd-call)’ 상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투자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차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 상품들이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TV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ETF 운용팀 김수명 선임매니저를 초대해 ‘커버드콜 ETF’ 투자 시 투자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팁 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2회에 걸쳐 소개되는 내용 가운데 첫 회분을 요약해 소개한다. - 커버드콜 시장의 투자 현황은 어떤가. 국내외에서 얼마나 많이 투자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작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2배나 급 성장했다. 지난 3월 7일 기준으로 국내 상장 종목수가 37개이며, 이들의 순자산 규모가 약 8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의 타이거 ETF도 13개 종목에 4조 6000억 원이 운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인컴 전략으로 자리잡으며 널리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베이비 부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JP모건의 JEPI나 JEPQ, 글로벌X의 QYLD 등이 대표적인 커버드콜 인컴형 ETF라고 할 수 있다.” - 연금계좌에서도 커버드콜 ETF를 많이 투자하나. “정기적으로 분배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다 보니 은퇴시기가 다가오거나 은퇴 후 현금흐름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들이 연금계좌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연금계좌에서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면 분배금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지 않아 과세이연 효과도 볼 수 있어 관심들이 많다.” - 커버드콜 전략이라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주식 같은 특정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간에 대한 콜옵션(Call option)을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콜옵션은 해당 자산을 미래에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콜옵션 매도란 이 권리를 파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을 보유한 데 더해 해당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받는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있다.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률을 옵션 프리미엄 만큼 확정해 현재의 현금흐름으로 가져오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 기존 월배당 ETF와 커버드콜 ETF는 무엇이 다른가. “월배당 ETF는 커버드콜 ETF와 그 외 ETF로 구분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산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구조적으로 현금을 만든다. 현금흐름에 대한 니즈가 높은 투자자들이 활용허기가 적합하다. 반면 그 외의 ETF는 주식 배당금이나 채권 이자 등 기조자산에서 발생하는 재원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기본적으로 분배금 재원이 조금 다르다. 커버드콜 ETF는 의도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드는 전략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 연금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커버드콜 ETF를 포트폴리오에서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가. “커버드콜 ETF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매월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다음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옵션을 매도함으로써 변동성 완화효과를 가질 수 있다. 해당 기초자산만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아무래도 변동성이 낮아진다. 세 번째로, 다른 자산에 재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나 생활비를 제공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 분배금과 분배율은 어떻게 다른가. “분배금은 ETF 기초자산을 운용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금액을 말하며, 분배율은 ETF 가격 대비 분배금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가격이 1만 원인 ETF에서 100원을 분배금으로 지급할 경우 분배율은 1%가 된다.” - 분배금을 많이 받는 ETF가 좋은 ETF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ETF를 고르는 방법을 일러달라. “요즘 분배금이 높은 쪽으로 많이 몰리는 경향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분배금이 높다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커버드콜 전략이 기본적으로 미래의 수익률을 현재로 가져오는 것인 만큼, 이론적으로 현재 분배금으로 제공할 수 있는 최대의 현금은 미래에 예상되는 기초자간의 가치 성장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초자산의 미래가치 성장분을 초과해 현금흐름을 제공하지 않도록 적정 분배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초자산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적정분배율이 있나. “S&P500의 경우 과거 연평균 성장률 10%와 예상 연간 미래가치 성장분이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면 연 분배율 10% 정도가 적정 분배율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나스닥은 과거 연평균 15% 정도 성장했으니 그 정도가 예상되는 연간 미래가치 성장분이라고 보고 이 정도를 적정 분배율로 본다. 그렇게 분배해도 성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를 산정하는 것이다. 또 기초자산의 성장성을 따라가줘야 현금흐름도 유지되고 투자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따라서 무조건 높은 분배율 보다는 성장을 해치지 않는 적정수준의 분배율이 중요하다.” - 커버드콜 ETF 가격이 하락하면 분배율도 달라지나. “커버드콜 ETF, 특히 최근 출시되는 타겟커버드콜 ETF는 목표 분배율을 설정해 운용된다. 커버드콜 ETF 가격이 변동되면 목표 분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분배금을 변동할 수 있다. 분배금이 확정수익은 아니라는 것이다. 분배율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매 번 또 같이 분배율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 커버드콜 ETF가 분배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대신에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커버드콜 전략은 미래의 예상가치 성장분을 현재로 가져와 현금흐름으로 제공하는 구조다. 따라서 기초자산 가격의 상승을 커버드콜 ETF 전부 따라가지 못한다. ‘트레이드 오프’라고 보면 된다. 현재 시점의 현금의 중요성과 미래 수익률을 교환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 커버드콜 ETF 전략은 횡보장에서 유리하다고 들었다. “전통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클리 커버드콜, 데일리 커버드콜 등 다양한 전략들이 등장해 각 전략에 따라 차이가 있다.” - 커버드콜 ETF 분배금을 주기 위해 기초자산을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면 원금이 훼손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많이들 오해를 한다. 커버드콜 전략 상 콜옵션이 행사되면 콜옵션 매수자에게 기초자간을 매도해야 하는 구조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매도하지는 않는다. 분배금을 위해 원본을 매도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5-03-19 13:42 이의현 기자

[비바100] 홀로 웃는 신축, 지방서도 방긋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 총액의 증가세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짙어지는 가운데, 지방광역시 역시 신축 단지의 상승률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매매거래량 증가와 3.3㎡ 당 평균 실거래가 상승세 역시 신축 단지가 주도하고 있어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이 지방광역시에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랩스 실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3월 17일 기준)은 연식별로 △5년 이하 2조373억4294만원 △6~10년 4조9761억5278만원 △10년 초과 14조3262억6635만원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4734억9073만원), -11%(6206억3829만원), -14%(2조4276억4579만원) 오르거나 감소한 것으로 5년 이하 매매 거래의 총액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방광역시는 전년 동기 대비 △5년 이하 32%(1244억9206만원) △6~10년 -18%(-1860억8602만원) △10년 초과 -0.27%(-8667억5342만원)로 나타나 5년 이하 신축 단지의 상승세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지방광역시의 3.3㎡ 당 평균 실거래가 역시 신축 단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1~2월) 대비 올해 지방광역시의 3.3㎡당 평균 실거래가는 △5년 이하 1717만원(79만8000원 ↑) △6~10년 1407만원(9만1000원 ↓) △10년 초과 998만7000원(21만원 ↓)으로 집계됐다. 이런 지방광역시의 ‘얼죽신’ 현상은 입주물량의 감소와 분양가 상승 등의 이유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광역시의 입주물량은 지난해 6만7719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에서 올해 4만3676가구 예정으로 2만4043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4만1440가구로 더 줄어들 예정이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지방광역시 및 세종시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592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0.86%. 전년 동월 대비 6.25% 상승했다. 이에 올해 지방광역시에서 청약을 앞뒀거나 분양을 진행 중인 신규 단지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지 주목된다. 금호건설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4BL에서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주택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25가구로 조성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희소가치가 높은 전용 59㎡와 선호도 높은 전용 84㎡ 구성으로 공급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단지인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꾸준히 치솟고 있는 분양가 상승 기조에 더해 물가, 금리,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 만큼,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게다가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수요자들의 선호도와 희소성이 높은 전용면적 59·84㎡로 구성돼 있다. 에코델타시티 내 전체 공급물량 중에서 소형(전용면적 60㎡ 미만) 가구 공급은 매우 희소했다. 이에 전체 가구 중 약 63%가 전용면적 59㎡로 공급에 나서는 이곳은 높은 희소성을 통해 소형 평형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에게는 메리트 있는 주거지로 인식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단지 인근 농심과 삼성전기,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이 있는 녹산국가산단 뿐만 아니라 화전지구일반산단, 부산신항배후국제산단, 사상공업지역일반산업단지 등 부산의 다양한 핵심 산업단지들이 들어서 있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가 들어서는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서부산 개발 핵심 프로젝트로, 부산 강서구 강동동, 명지동, 대저2동 일원 대지면적 11.770㎢(약 356만평) 부지에 인구 약 7만6000여 명 수용과 주택 약 3만 가구가 계획된 서부산 생활권의 핵심 주거지로 개발 중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첨단 스마트 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됐다. 현재 에코델타시티 주변으로 강서선(추진), 부전-마산복선전철(공사중) 등 향후 김해공항 등 부산 전역으로 통하는 광역 교통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국토부가 지난 7일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강서금호역과 부경경마공원역 사이에 에코델타시티역을 신설하기로 결정해 오는 2028년 하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금호건설이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지난해 6월 런칭한 이후,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만큼 상징성이 뛰어난 단지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그리고 ‘시대(ERA)’의 합성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금호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사업으로 공급되는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은 물론, 우수한 정주여건 및 다양한 개발 호재를 품어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에게 큰 선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부산 첫 아테라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그동안의 시공 노하우를 총망라해 입주민들의 만족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이달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2개 단지, 총 2667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지난해 분양한 2단지에 이어 선보이는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전용면적 84~178㎡, 총 99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포항시 내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남구 중심 생활권에 위치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 데다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는 공원시설(약 77만㎡)과 비공원시설(약 17만㎡)로 구성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다.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인프라와 영일대 호수공원 등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입지 여건도 강점이다. 아울러 포항성모병원, 이마트(포항이동점), 롯데마트(포항점), 이동종합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대이초, 이동중, 포항제철고 등 초·중·고교 통학이 가능하며, 이동의 학군과 학원가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단지 가까이 포스코대로와 희망대로를 통해 포항 시내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항IC, 7번 국도, 31번 국도가 인접해 포항 전역 및 타지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또한 포항고속·시외버스터미널, KTX포항역 등 광역교통망 이용이 수월하다. 단지는 100% 지하 주차가 이뤄지는 공원형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대단지 프리미엄을 극대화할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GX룸, 필라테스룸, 당구장, 탁구장 등의 운동시설과 작은도서관, 키즈라운지, 컨시어지, 다함께돌봄센터, 경로당, 주민회의실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주요 고급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던 조·중식 서비스(유료)를 포항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타 단지와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갖췄다. DL이앤씨가 부산시 서구 충무대로21번길 9 일원에 조성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의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부산송도지역주택조합 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4층, 10개 동, 총 130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99㎡, 199가구를 공급 중이다. 이번 선착순 계약은 주택 소유 여부나 거주 지역 제한, 청약 통장 유무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계약할 수 있다. 특히 계약금 1000만원으로 잔여 세대 중 원하는 동·호수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메리트가 큰 상황이다. 이에 더해 분양권 전매는 올해 6월 이후 가능해 투자를 목적으로 이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 역시 선착순 계약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품은 랜드마크 단지인 만큼 ‘오션뷰’ 조망이 가능하며, 후분양 단지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서부산의 신흥주거타운으로 꼽히는 송도해수욕장 중심에 위치해 비치프론트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부산 대표 인기 관광지 송도해수욕장이 위치한다. 또 송도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잘 형성된 여가 인프라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송림공원과 암남공원을 잇는 송도 케이블카는 물론 스카이워크인 구름산책로가 인접해 다채롭고 풍요로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지역 내 최초로 ‘C2 하우스’ 혁신 설계가 적용된다. C2 하우스는 가변형 구조와 최적의 주거 동선 등 e편한세상만의 기술, 상품, 디자인과 철학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플랫폼이다.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제고하는 합리적인 주거 동선과 효율적인 공간 구성도 특징이다. 전용 59㎡, 84㎡, 99㎡ 전 타입에는 안방에 드레스룸이 설치되며 일부 타입은 드레스룸에 창문이 있어 환기가 용이하다. 또 안방 전면 발코니에 배치되던 실외기실을 주방 발코니 측으로 배치해 소음을 차단하고 안방의 가구 배치와 공간감까지 고려했다. 주방에는 대형 와이드 창을 설치해 탁 트인 시야는 물론 뛰어난 환기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 비치프론트 입지를 고려한 프리미엄 조경 설계도 적용된다. 전체 대지면적의 약 36%를 조경면적으로 사용하면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리조트형 단지로 구현했다. 또한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e편한세상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조경 설계로 부산시에서 개최한 ‘아름다운 조경상’을 수상해 그 가치를 입증 받았다. 부산광역시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의 도시 부산’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아름다운 조경상’ 공모에 나선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부산광역시 아름다운 조경상 공모에서 공동주택으로 유일하게 ‘e편한세상 송도 더 퍼스트비치’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곳은 초품아 입지까지 갖춰 실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송도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학교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초등학교 주변으로는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된다. 특히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마련돼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한편, 올해 부산은 신규 입주예정 물량은 16년 만에 가장 적을 전망이다. 아파트 거래 플랫폼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부산 입주예정 물량은 총 9006가구로, 지난해(1만5144가구) 대비 6138가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8138가구) 이후 16년 만에 1만 가구를 하회한 수준이다. 부산 지역의 이 같은 입주 물량 감소는 대출 규제와 공사비 상승 속 주택 공급 둔화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입주 물량 감소세로 부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평균 0.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부산 전세가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얼죽신’ 열풍이 불었던 만큼, 수요자의 신축 선호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줄면서 대기 수요 증가에 따른 전세가격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매가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이를 통해 고분양가가 이어진다면, 향후 매매가까지 대폭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는 송도해수욕장 중심에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로 이미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로 꼽히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치프론트 라이프를 바로 실현할 수 있는 준공 후 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빠른 선점을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25-03-17 17:45 채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