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방산

[전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2조7000억원 규모 자사주 공개매수 추진"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과 MBK에 맞서 공개대항매수 추진을 밝히기 위해 나서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최 회장의 이날 기자회견 전문존경하는 고려아연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고려아연 이사회 의장 최윤범입니다.먼저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고려아연이 지금과 같은 혼란과 분쟁의 한가운데 처하게 되어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및 국민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하지만 고려아연이 직면한 이 전쟁은 우리가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회사와 임직원들은 이 위기를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아니 삼아야 합니다. 오늘 저는 많은 고민 끝에 이사회 의장으로서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보호를 위하여 약 2조7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주식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9,009주이고, 1주당 매수가격은 830,000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또한 이번 공개매수에는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의 공동매수자로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투자자 입니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방향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으며, 이를 위해 이번 공개매수에 약 4천3백억원을 투입하여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7,582주를 취득할 계획입니다.금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0%인 총 3,726,591주이며 전체 금액은 약 3조1천억입니다.이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들이 현재 상황 및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과 토론을 거친 결과입니다. 저희의 이러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정은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여러분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하여 진심을 담은 간절한 결정입니다.금번에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습니다. 이는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중인 정책에 부합하는 ‘밸류업’ 전략을 통해서도 고려아연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MBK와 영풍이 법원결정에 반하는 새로운 가처분을 제기한다는 것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으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입니다. 주주 여러분들은 이러한 잘못된 주장에 현혹되지 마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돌이켜보면 그동안 오늘 법원이 판단한 내용과 회사가 공시한 내용 등과 관련하여 누군가 의도적으로 수많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개매수 기간 중에 회사가 적대적 공개매수에 대하여 경영권방어를 하거나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배임이라거나 자기주식 취득 배당가능이익이 586억이라거나 자사주를 취득하면 시세조종이라는 등의 모든 주장은 이미 법원재판 단계에서 모두 주장되었으나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허구의 주장입니다. 앞으로도 아마 회사와 회사의 공개매수를 비난하거나 흠집내기 위한 무수한 허위사실 들이 유포될 것인데 주주와 투자자분들은 현혹되시지 마시고 회사가 공시하는 내용을 신뢰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러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늘 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하는 결정을 내려주심에 따라 그 적법성과 합리성이 확인되었습니다.법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회사를 공격하는 MBK와 영풍의 여러 잘못된 주장들을 배척하고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적법한 대응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지난 50년 동안 고려아연은 국민과 정부 지역사회의 지원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노력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고려아연은 25년 동안 98분기 연속 매분기 흑자를 시현하고 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 약 1.2조원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고 있으며 현재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과 장기적인 안정성에 기반하여 배당 등 주주환원율이 2017년 약 27%에서 2023년 약 76%로 증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기업입니다.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MBK와 영풍은 영풍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임을 내세워 자신들이 고려아연을 경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장은 이들이 주주로서의 권리, 모든 주주를 대변해야 하는 이사회의 역할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제가 지금 고려아연 이사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이유는 제가 고려아연의 주주여서도 아니고 제 성이 “최”씨 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지난 50년 동안 이들이 탐내는 고려아연의 경영권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을 포함하는 전체 주주들의 총의에 기반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있습니다.따라서 고려아연이 적대적 MA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자사주 공개매수 등 정당한 방어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특정 주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 및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의 뜻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신합니다.MBK와 영풍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하여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습니다.따라서, 저희는 이번에 결정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하여, 회사를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함으로써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의 혼란과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수습하고자 합니다.또한, 적대적 MA로 우량기업의 경영권을 빼앗아 구조조정, 무리한 원가절감 압박, 기술유출, 자산처분, 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고용불안, 안전환경 시스템 및 상생협력 체계의 붕괴로부터 임직원들과 협력업체를 지키고자 합니다.마지막으로,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방지함으로써 비철제련 세계 1위의 토종기업으로서 2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심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합니다.이를 위하여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 보다 높은 83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하는 자사주 전부를 소각할 것 입니다.이는 단기적으로 금융부담이 수반되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보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제고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은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주주와 그렇지 않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이 자리를 빌어 영풍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영풍 또한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현재 영풍의 당면 과제는 낙동강 환경오염 우려 해소, 대규모 황산 처리방안 마련, 잇따른 사망사고 등 안전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합리적인 설비 및 기술 투자를 통하여 석포제련소의 정상적인 운영을 회복하고 사내이사인 대표이사 전원이 구속된 비정상적 경영을 정상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이는 영풍뿐만 아니라 오염 우려가 없는 강으로부터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신선한 공기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국민 모두의 바람이고 과제입니다.영풍은 자신들의 가장 우량한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넘기고자 합니다. 그러나 영풍은 MBK의 적대적 MA에 가담하여 이용당하며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헐값에 넘길 것이 아니라 고려아연 지분을 투자재원으로 하여 석포제련소 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영풍이 적법한 경영판단을 통하여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경우, 영풍의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따라서, MBK가 스스로 공개하지도 못하는 석연치 않은 절차와 조건으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가져갈 수 없도록 MBK와 영풍 사이에 체결된 경영협력계약은 조속히 해소되거나 그 이행이 금지되어야 합니다.저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 드리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싶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제안드립니다.마지막으로, 저는 고려아연 이사회 및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MBK와 영풍이 회사를 공격하면서 일방적으로 제기한 여러 의혹들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도 고려아연을 저 개인의 전횡이나 사유화의 수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난 50년 그리고 현재도 고려아연을 위해 헌신하는 임직원들과 이사회를 모욕하는 것입니다.대표이사인 사내이사 전원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 3명의 이사회가 가장 중요한 수조원 가치의 재산을 처분한 영풍과 장형진 고문 그리고 이를 석연찮은 방법으로 넘겨받은 MBK는 그들의 행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인지 자신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고려아연 이사회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모든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고려아연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지지와 성원 없이 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함께 걱정하며 헌신해온 사랑하는 임직원들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울산지역 시민 여러분, 고려아연 계열사 Sun Metals 제련소가 위치한 호주 타운즈빌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인 저를 비롯한 모든 이사들, 임직원, 그리고 국내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은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든든한 국민기업으로 거듭 나겠습니다.저희는 이 위기를 반드시, 그리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2 15:14 천원기 기자

영풍·MBK,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가능 규모 586억 불과

영풍 장형진 고문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각사 제공)고려아연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기존 알려진 5조8497억원이 아니라 586억원에 불과하다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측이 주장했다.2일 MBK·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행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고려아연으로서는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를 시도도 해보지 못한 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MBK·영풍에 따르면 상장사는 일반적으로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상법 및 자본시장법상 고려아연의 배당가능이익 범위를 개략적으로 계산하면 5조8497억원 가량이다.하지만 고려아연은 올초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2693억원만을 향후 중간배당 등 재원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해외투자적립금 및 자원사업투자적립금 등 사용 목적을 제한해 적립해 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2055억원이 올해 8월에 이미 중간배당으로 지출됐다.고려아연의 경우 재무제표의 승인기관은 주주총회이며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는 상법상 재무제표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고려아연은 지난 3월에 있었던 정기주주총회결의에 따라 약 2693억1137만원을 차기이월 이익잉여금으로 정했다.고려아연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승인할 때 처분전이익잉여금 약 6259억4842만원에서 이익준비금+해외투자적립금+자원사원투자적립금+현금배당분인 약 3566억3705만원으로 처분하고 나머지 약 2693억1137만원을 차기이월 이익잉여금으로 정했다.즉,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 차기이월 이익잉여금 약 2693억1137만원을 주주총회의 결의 없이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중간배당 등으로 처분이 가능한 금액의 한도로 정한 것이다.고려아연은 지난 8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간배당으로 2055억3379만원을 배당했고,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이익잉여금 적립률 2.5%를 적용해 약 51억5889만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적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중간배당액과 그에 관한 이익잉여금 적립액을 합산하면 약 2106억9268만원으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이월이익잉여금과의 차액은 약 586억1868만원에 불과하다.고려아연은 또한 2012년 이후 2번째로 진행된 2차 신탁계약에 따른 체결금액 990억4638만원 상당의 자기주식 소각을 지난 5월 8일자로 완료했고, 이후 3차 및 4차의 신탁계약을 체결해 3차 신탁에 따른 신탁금액 1500억원도 이미 모두 소진된 상태다.따라서 고려아연의 2023년도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에 따른 이월이익잉여금의 규모상 고려아연은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을 진행할 한도가 남아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려아연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계산 시 공제항목에 더해 정관의 규정을 통해 이익잉여금 처분 시 임의적립금을 적립하도록 별도의 항목으로 명시하고 있고, 고려아연은 이에 근거해 수십 년 간 관행적으로 영업이익의 일부를 해외투자적립금 및 자원사업투자적립금으로 적립해 왔다.그 누적액은 올 6월 30일 기준 3조4140억원(해외투자적립금) 및 3조2200억원(자원사업투자적립금)에 달한다.만약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할 경우 이와 같이 수십 년 간 목적을 특정해 적립해 온 임의적립금의 목적을 전환해야 하지만 그러한 권한은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에 있다.즉, MBK·영풍은 임의준비금의 목적 전환을 위한 주주총회 결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이사회 결의만으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결정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것 자체가 권한 범위를 넘는 위법행위라는 것이다.MBK·영풍측은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투자와 자원사업투자 목적 등을 내세워 대규모 임의적립금을 쌓고 주주총회 승인까지 받아버린 탓에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지킬 실탄이 모자라게 돼 스스로 발목이 잡히게 됐다고 지적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2 14:42 천원기 기자

반격 나선 고려아연…영풍정밀 '대항공개매수' 돌입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법원이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고려아연이 승기를 잡았다.2일 영풍정밀은 최창규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 3인이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기습적으로 감행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것으로, 이번 대항공개매수는 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함으로써 공개매수 완료 후 총 60%가 넘는 지분 확보를 목표로 한다.최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도 이날부터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에 나선다.지난달 13일 MBK파트너스가 시작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대항하는 성격으로, MBK측의 공개매수기간 종료일(4일)을 이틀 앞두고 본격적인 반격에 돌입했다.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MBK파트너스가 내세운 주당 2만5000원보다 5000원(20%) 높다.지난달 30일 영풍정밀 종가인 2만5300원과 비교해도 4700원(19%) 가량 높다. 이번 대항공개매수로 영풍정밀 현 경영진에 대한 우호지분이 최대 25%(393만7500주) 가량 늘어나면 지분율은 기존 35.31%에서 최대 60.3%로 확대된다.이로써 영풍정밀 현 경영진은 영풍정밀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영풍정밀은 지난 40여년간 ‘세계에서 펌프와 밸브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라는 목표 아래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과거 외국에 의존하던 산업용 펌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고 고효율 펌프와 밸브를 개발해 석유화학과 정유, 제련 등 여러 국가기간산업의 발전을 지원해왔다.뿌리 산업인 주물업으로 국방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영풍정밀은 기업가치 증대에 관심이 없는 MBK가 오로지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개매수에 나선 것을 저지해, 기존 주주들이 지지하는 회사의 경영 방침과 지속성장을 향한 비전, 주주친화정책 등을 예정대로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2 14:13 천원기 기자

현대위아, 'KADEX 2024' 참가…105mm 자주포 첫 공개

현대위아가 2일 충청남도 계룡시 계룡대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에서 공개한 경량화 105㎜ 자주포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현대위아가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차세대 무기체계를 대거 공개했다.현대위아는 2일 충청남도 계룡시 계룡대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에서 경량화 105㎜ 자주포와 차량탑재형 81㎜ 박격포 등 육상 무기 체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열리는 KADEX 2024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지상군 방위산업전시회다. 현대위아는 기아, 현대로템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통합 전시관을 꾸며 KADEX 2024에 참가했다.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경량화 105㎜ 자주포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5톤(t) 트럭이 견인해서 사용해야 했던 KH178 105㎜ 곡사포의 무게를 줄이고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을 보완해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제품이다.이를 통해 협소한 지형과 험로에서도 신속하게 자주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동 헬기를 활용한 공중 수송도 가능하도록 했다.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의 운용 병력을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줄였다. 그러면서도 최대 사거리와 발사 속도 등은 기존 105㎜ 곡사포와 유사한 수준인 분당 최대 10발, 최대 사거리 14.7㎞ 수준으로 유지했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시범사업으로 개발한 이 자주포는 지난 7월 체계 통합 1차 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오는 12월 군 시범운용을 통한 ‘군사적 활용성’ 평가 후 전력화 예정이다.현대위아는 현재 전력화 운용 중인 81㎜ 박격포-Ⅱ를 활용한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선보였다. 81㎜ 박격포는 지상전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는 무기체계다.현대위아는 이 박격포를 전장에 더욱 빠르게 투입할 수 있도록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했다. 현대위아는 실사격 시험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실제 지난 7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사업으로 제작한 시제를 기반으로 환경시험과 사격시험을 마쳤다.현대위아는 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를 개발했다. 자동 방열 방식을 채택, 방열 시간을 기존 5분에서 10초로 대폭 줄였다. 운용 인원 또한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감축했다. 현대위아는 자동 방열을 위해 관성항법장치와 전기식 구동기 ·제어기를 적용했다.차량을 사용할 수 없을 때 포신을 분리한 뒤 차량에 탑재한 포판과 포다리를 활용해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위아는 달리는 차 안에서 사격을 할 수 있는 ‘기동형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전시했다. 7.62㎜ 기관총과 5.56㎜ 소총을 탑재할 수 있는 차량 전용 소형급 RCWS다. RCWS는 차량 내부에서 모니터로 밖의 전장 상황과 표적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총을 발사하는 무기체계이다. 현대위아는 RCWS를 최대 4㎞까지 탐지하고 사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재래식 화포 생산업체에서 차량기반의 화포 전문 체계업체로서의 발전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국방력 강화는 물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2 09:56 천원기 기자

현대로템, '사람을 위한 기술' 대거 공개…'KADEX 2024' 참가

KADEX 2024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 (현대로템 제공)현대로템이 국내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인명 보호 기술이 반영된 다양한 방산 제품들을 선보인다.현대로템은 2일부터 6일까지 계룡대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에 참가한다고 밝혔다.‘사람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현대로템은 주력 제품군인 최신예 전차 및 장갑차 기술을 비롯해 무인화, 전동화 등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인명을 보호하고 안보에 기여하는 미래전투체계 비전을 제시한다.먼저 현대로템은 미래전투체계 핵심 전시품으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의 4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HR-셰르파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은 물론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등 차량 제조의 근간이 되는 제조 기술까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전동화 기반 무인차량의 특성을 살려 사람을 대신해 감시,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녔다.현대로템은 1세대 최초 개발 시제부터 4세대 모델까지 6년 이상 연구개발을 거쳐 HR-셰르파의 품질과 성능을 진화시켜 왔다. 방위사업청에 차세대 무인화 장비로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이래 지난 2020년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한 현대로템은 동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우리 군의 실전 피드백을 통해 최적화를 거치며 HR-셰르파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현대로템은 인명 보호 기술이 탑재된 성능개량형 K2 전차도 선보인다. 성능개량형 K2 전차는 기존 국내에서 전력화된 K2 전차를 기반으로 현대 전장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사양들을 강화한 콘셉트 모델이다.성능개량형 K2 전차의 주요 특징은 다양한 외부 위협으로부터의 생존성이 강화돼 승무원을 보다 안전히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최근 전장에서의 위협 요소로 떠오른 드론 공격에 대한 대비책으로 재머를 탑재해 날아드는 드론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 드론 재머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적인 기동을 방해 및 추락시킬 수 있는 장비다. 또 대전차 로켓 및 미사일 등 위협체를 요격해 무력화할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를 달아 기존 대전차 무기에 대한 대응력을 증대시켰다.차륜형장갑차 K808을 기반으로 하부 방호력을 강화한 페루 수출형 차륜형장갑차도 모형으로 첫 선을 보인다. 현대로템은 올해 페루 육군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제식 차륜형장갑차인 K808의 첫 해외 수출을 달성한 바 있다.이밖에 현대로템은 체험형 전시 콘텐츠도 풍부히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부스 내 전차 역사관을 꾸며 수십년 간 쌓아온 현대로템의 전차 개발 역사를 담은 영상을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K2 전차를 조종해 적 전차와 교전해볼 수 있는 전차 체험기기를 비치하는 등 다양한 전시 구성을 갖췄다.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인화, 전동화 등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전차, 장갑차, 무인체계 등 당사의 풍부한 지상무기체계 포트폴리오를 혁신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2 09:50 천원기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초비상’… 최윤범 회심의 카드는

최윤범 회장. (고려아연 제공)‘영풍-MBK 연합’에 맞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꺼내 들 카드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이번 주 내로 고려아연 경영권을 지킬 방안을 찾지 못하면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영풍-MBK파트너스에 넘어갈 수 있다.1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오는 4일을 전후로 본격적인 경영권 방어에 나선다. 업계 안팎에선 고려아연이 대항공개매수와 자사주 매입 등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경영권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른바 아직까지 ‘돈줄’을 찾지 못해 초비상에 걸렸다.고려아연은 현재 각 대응별 시나리오를 놓고 핵심 경영진이 최고 수위의 보완단계에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를 시작으로 하나증권, 메리츠,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등 국내외 투자 및 기업들이 뒷배로 계속 거론되는 것은 아직 고려아연이 확실한 돈줄을 잡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동안 여론전에 치중한 것도 이때문인 듯싶다”고 말했다.우선 고려아연의 최 회장측이 대항공개매수에 나서면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 수 있다. 20일 이상 고려아연이 시간을 별면서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최 회장측의 고려아연 지분은 우호지분을 포함 34%, 영풍-MBK는 33.1%를 각각 확보하는 등 막상막하다.시장에선 최 회장이 최소 6% 이상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최 회장측은 MBK가 1주당 공개매수가를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전격 인상하면서 당장 1조30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고려아연도 긴급하게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을 매각해 약 2조원의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만기 6개월, 연 3%대 금리로 4000억원의 기업어음(CP)도 발행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가 75만원 인상은 건실한 고려아연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고려아연이 MBK측이 제시한 공개 매수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경우 고려아연 입장에선 최 회장이 지분을 직접 확보하는 대항공개매수보다 외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관건은 MBK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쯤 나올 법원 판단이다. 앞서 MBK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최 회장 등을 상대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쟁점은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느냐 여부다. MBK는 고려아연이 영풍의 특수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사주를 취득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게 했다”면서 “MBK가 주장하는 것처럼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관계냐의 문제는 법원 판단에 달렸다”고 설명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2 06:38 천원기 기자

장인화 회장 "위기와 기회, 균형 있게 바라봐야"…포스코, 신경영비전 논의

장인화 회장. (포스코그룹 제공)“위기와 기회를 균형 있게 바라보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자.”1일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향후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2024 포스코포럼’에서 혁신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포럼은 그룹사 전임직원이 참석해 이날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위기 돌파와 미래를 향한 혁신’이란 주제로 열린다.이번 포럼에서 장 회장은 “비즈니스 혁신은 기존 사업모델의 재해석과 재구성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그룹의 역량과 자원을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다 냉정하게 분석하고 혁신해야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며 “세심한 배려와 소통으로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얻고, 직원들과 진솔한 소통으로 미래를 향한 혁신에 대해 전 구성원이 열린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장 회장 등 그룹 핵심 경영진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 포스코는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의 신(新) 경영비전 실천을 논의한다.기조강연에는 마크 레너드 유럽외교협회 공동창립자 겸 집행이사가 ‘지정학 시대의 미래와 생존을 위한 대응전략’의 주제로 미·중 패권경쟁과 미국 대선을 비롯해 러·우 전쟁과 중동분쟁 등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글로벌 경제·산업 영향을 전망하고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시사점을 논의한다.우에사카 요미후미 닛케이 비즈니스 부편집장은 ‘일본기업 부활의 비밀과 NSC(일본제철) 혁신에 비춰본 포스코’라는 주제로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던 NSC가 경쟁력을 회복하는 과정과 성공 요인을 분석한다.김광주 SNE리서치 대표이사는 ‘이차전지소재산업 생태계 변화와 캐즘 돌파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포스코그룹의 미래 전략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와 개선점 등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포스코에게 말하다’라는 시간도 마련됐다.‘포스코에게 듣다’ 시간에는 그룹사 직원들이 신경영비전 실천을 위한 의견을 제안하고 현장 토론이 이어진다. 그룹이 당면한 환경과 사업전략 및 조직문화 혁신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포스코는 기대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10-01 09:30 천원기 기자

MBK의 고려아연 인수는 '중국의 큰 그림'

고려아연 제련소. (고려아연 제공)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미·중간 균열을 일으켜 중국의 자원 안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MBK의 고려아연 인수는 ‘중국의 큰 그림’이란 취지라는 것이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촉발된 17억달러 규모의 인수전’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중국의 광물자원 지배에 대한 우려가 세계 최대 아연제련소 장악을 위한 거래에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매년 64만톤(t) 이상의 아연을 생산하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단일제련소 기준 세계 최대 아연생산량을 자랑한다. 아연은 철강재 보호 피막으로 사용되며 강판과 철선, 철 구조물 등의 소재에 도금용으로 쓰이는 주요 원자재다.특히 전세계 아연 생산량의 약 50%를 중국 제련소가 차지하고 있어 고려아연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는 탈중국 공급망의 핵심 시설로 꼽힌다.하지만 중국 자본 및 기업과 연관성이 높은 MBK가 고려아연 인수에 나서면서 미국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WSJ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대립은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될 가능성만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에서 거래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서방 당국자들은 중국이 공급망을 교란시키거나 과잉 공급으로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점에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하면 고려아연이 전세계 최초로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제련소 등도 중국 공급망에 넘어갈 수 있다고 WSJ는 우려했다.미국 에너지 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SAFE도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고 규정하고 MBK에 대해서는 “중국이 지원하는 한국의 사모펀드”라고 지적했다.SAFE는 “서방의 민간 자본은 규모, 위험 감수 능력, 중국의 국가 지원 투자가 가진 조직적인 접근 방식을 종종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는 글로벌 자원 지형에 중요한 공백을 남기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번 인수 시도가 중국 제련소들이 원료 부족을 겪는 가운데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며 “이 움직임은 아연뿐 아니라 고려아연이 한국에서 개발 중인 니켈 정제 능력에도 영향을 미쳐 여러 주요 광물의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9 13:28 천원기 기자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맞춤형 컨설팅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수직상승'

지난 3월 포스코가 진행한 ‘2024년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킥오프 행사 참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포스코는 중소기업과의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컨설팅 지원부터 금융, 기술, 교육, 판로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특히 포스코는 중소기업이 겪는 고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본원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중소기업들의 고충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반성장지원단’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공정을 지능화하는 ‘Smart화 역량강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그 중 동반성장지원단은 중소기업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각 분야에서 오랜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포스코의 직원들이 기술개발이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스마트팩토리 구축 △안전·에너지 등 ESG 현안 해결 △설비·공정 개선 △기술개발·혁신 등의 부문에서 전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100여 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개선 과제를 수행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코엘트의 접이식 컨테이너. (포스코 제공)◇코엘트, 벤처 발굴부터 성장까지 그룹 차원 종합 지원코엘트는 포스코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토대로 다각적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코엘트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국내 최초로 접이식 컨테이너를 상용화하고 세계 최초로 20ft, 40ft 규격의 하이큐빅 접이식 컨테이너 제품을 구축한 기업이다.접이식 컨테이너는 회송 시 비어 있는 공(空) 컨테이너를 접어서 운송,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한 특수 컨테이너로,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코엘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포스코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 연구과제로 선정돼 포스코 마케팅본부 및 기술연구원 등과 협업해 시제품을 제작 구현했다.지난 2019년에는 코엘트는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MP)에서 최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하며 포스코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이후 코엘트는 2022년부터 약 2년간 포스코의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포스코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코엘트는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과제를 동반성장지원단과 함께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컨테이너 제조 공정을 개선해 제조 리드 타임을 약 44% 단축하고 제조원가를 약 11.3% 가량 절감하는 성과를 가뒀다.나아가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증테스트(PoC)도 진행했다. 해당 테스트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플로우 등 포스코그룹사 차원에서 다각적인 협업과 지원이 이뤄졌다.지난해 12월 울산 소재 금호석유화학 현장에서의 화물 장입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거쳐 1월 말 컨테이너가 다시 부산항에 도착하기까지 일반 컨테이너와 동일한 조건에서 실증테스트를 진행했다. 총 2개월에 걸친 실증테스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바탕으로 코엘트는 제품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코엘트는 가파른 성장을 바탕으로 2023년 해양수산부 주관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한 ‘예비오션스타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의 ‘해양’ 부문 초격차 창업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코엘트는 올해 북미 등 원거리에서의 실증테스트를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며, 철강 코일 전용 접이식 컨테이너도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메가조인트의 포항제철소 4고로 노저 냉각수 배관 실제 적용 모습. (포스코 제공)◇메가조인트, 포스코 현장에 재적용지난 6월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에 메가조인트가 개발한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지원해 온 벤처기업의 기술이 포스코 현장에도 적용되는 결실을 맺었다.메가조인트는 2015년 설립된 10년 차 기업으로, 건설 현장에서 산업재해를 줄이는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용접 작업 없이 배관과 배관을 기계적으로 접합하는 공법을 활용해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불꽃 비산에 의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고, 용접 대비 작업시간도 단축되어 3분의 1 수준의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메가조인트는 2017년 포스코 IMP 최우수 벤처 기업으로 선정되며 포스코와는 첫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포스코기술투자를 통해 펀딩 지원을, 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팅을 지원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특히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은 2021년 6월부터 3년간 꾸준히 메가조인트를 코칭하며 판로 개척을 지원해 왔으며, 메가조인트가 가진 우수한 기술력과 포스코의 노력 등이 합쳐져 2022년 1억원 수준이던 메가조인트의 매출액은 2023년 말 60억원 수준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기도 했다.포스코 포항제철소에도 메가조인트의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6월 화입식을 열고 가동을 재개한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에도 메가조인트의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신기술이 적용된 것이다.홍현국 메가조인트 대표는 “무용접 방식 배관 체결 기술은 용접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근원적으로 제거했을 뿐 아니라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며 “포스코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해당 기술은 포스코 외에도 삼성, 현대 등 국내 대기업에서도 수주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6 14:40 천원기 기자

한화로보틱스, 현장 소통 강화…"대리점과 동반성장"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 제공)한화로보틱스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경기 판교 나인트리호텔 컨퍼런스 홀에서 국내 대리점 직원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에는 전국 30여개 대리점 관계자들이 자리했다.참석자들은 협동로봇 판매 사례와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하반기 사업 전략과 신제품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간담회 기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솔루션과 최근 미국 IMTS 2024에서 공개된 HCR-10L 모델이었다. 이번 신제품은 동급 가반하중(10kg) 제품 대비 구동 범위가 가장 넓은 것이 특징이다.간담회에 참석한 정현화 ㈜올댓 오토메이션 대표는 “HCR-10L은 그간 현장에서 고객이 요구해온 스펙을 정확히 반영한 제품”이라며 “파우더 코팅(분체도장), 팔레타이징(적재) 등 물류를 비롯한 다양한 제조 분야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간담회 둘째 날에는 한화로보틱스 판교 본사에서 협동로봇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로 최신 협동로봇 기술과 운용 노하우를 전수하는 실습 중심의 교육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실제 로봇을 조작하며 프로그래밍 기법, 안전 기능 활용, 문제 해결 방법 등을 학습했다.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리점과 협력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소통 자리와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리점과 동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6 13:24 천원기 기자

1년 만에 시장 안착…현대제철, HCORE.STORE 활용 온라인 판매 확대

현대제철 에이치코어. (현대제철 제공)현대제철이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에이치코어스토어(HCORE STORE)에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에이치코어스토어는 론칭한 지 일년도 채 안돼 제품 보유량과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빠른 피드백을 통해 초기의 오류를 해소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플랫폼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다.또한 지난 7월말 열연과 냉연 제품에 대한 경매서비스를 오픈해 판재류까지 판매 품목을 확대했다.양한 품목에 대한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은 물론 온라인 제품판매에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고객 진심형 ‘에이치코어 비즈 플랫폼’현대제철 에이치코어스토어는 작년 7월 론칭 후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시장은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고객 마케팅 성과가 나타나면서 ‘에이치코어(제품)-에이치코어스토어(공급 플랫폼)-에이치코어솔루션(고객이용기술서비스)’의 삼위일체가 가능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른바 에이치코어 비즈 플랫폼(H CORE Biz-Platform)이 실현된 것이다.에이치코어는 지난 2017년 현대제철이 철강업계 최초로 선보인 내진용 건축 브랜드다.론칭 이래 고객과 시장에 자리를 잡은 후로는 지난해 9월 사용범위와 대상 품목을 확대해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브랜드로 재단장했다.에이치코어스토어는 에이치코어 제품의 내수 판매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디지털 판매 채널이다.론칭 당시 판매는 철근, 형강, 강관 등 건설용 강재 위주였다. 또 제조업체와 유통, 수요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50여 개의 파트너 유통사가 참여했다.이에 전국 70여 곳의 하차장을 통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해 나갔다.운영 초기에는 건설 현장 등 소형 실수요사를 통한 온라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철근 등을 우선 판매했다.플랫폼이 점차 안정화된 후로는 다음 스텝인 열연과 냉연제품의 제품 확대를 통한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지난 7월 오픈한 열연과 냉연제품 판매 서비스는 △온라인 정기 경매 △열연 및 냉연 파트너사 경매 △열연 장기재고 특가 경매 △수출향 냉연 패키지 경매 등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현대제철 에이치코어솔루션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이 솔루션은 철강 보유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한 상생형 기술 제공 서비스다.실제 건설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해 고객사의 건축구조의 최적화와 시공 효율 향상은 물론 저탄소 강재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까지 돕겠다는 계획이다.이들의 공통분모는 ‘고객 소통’이다. 현대제철은 에이치코어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부터 ‘고객’을 강조하며, 향후 회사의 비즈니스 지향점도 고객사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 주력해왔다.B2B(기업간거래) 사업구조 모델을 탈피할 해법도 결국 ‘고객’에서 찾아왔던 것이다.에이치코어가 처음 시장에 나오게 된 것도 내진용 강재의 필요성을 고객과 국민들에게 알리고 실제 건축물 적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당시 슬로건 역시 ‘안전을 심은 철’로 기본을 지키겠다는 현대제철의 의지를 담아냈다.에이치코어스토어 론칭 때는 판매량보다 회원 확보와 플랫폼 이용자들의 편의성 증대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작업에 몰두했다.또 △최저가 추천 알고리즘 △단골 구매 기능 지원 △지역별 제품 현황 가시화 △본사 시스템 연계 품목 단가 마스터 정보 관리 △대량 엑셀 업로드 기능 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데 노력했다.에이치코어솔루션을 통해서는 건설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주도하고 있다.현대제철은 작년 부터 에이치코어 솔루션 제품 개발 과제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SMK2023,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에이치코어 테크 서포트(H CORE Tech Support) , SEWC 2023(국제구조기술사대회, The Structural Engineers Congress)에 참가하는 등 지속적이고 긴밀한 소통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 체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올해에도 MBC건축박람회에 참석했으며 9월말 열리는 부산코리아빌드 에도 참가해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현대제철 에이치코어 스토어 기능 강화현대제철은 비즈 플랫폼 중 쇼핑몰 기능을 강화화하고 있다. 플랫폼이 포털과 오프라인 판매, 홍보채널 역할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홈페이지 구석에 등장하는 현대제철과 제품 홍보영상과 철강뉴스 등의 노출로 철강 소비자의 제품 구매 여정 전반을 플랫폼 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자사몰 제품을 홈페이지 내 다양한 채널(쇼츠, 커뮤니티) 등에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광고 및 마케팅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현대제철의 입장에서는 에이치코어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의 피드백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해 제품과 서비스 품질 개발에 반영할 수 있다.특히 구매후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매후기는 소비자의 구매로 직결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철강 온라인 구매에 대해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마케팅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에이치코어스토어로 철강 구매가 편리해졌다는 후기가 늘어나는 점은 고무적이다.◇CJ대한통운과 손잡고 고객 물류서비스 확대현대제철은 상반기에 ‘CJ대한통운-현대제철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제철의 철강재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에이치코어 스토어(HCORE STORE)’와 CJ대한통운의 화물운송 배차시스템인 ‘더운반’의 플랫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연동한다.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철강재의 재고상황을 전국단위로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해당 철강재의 운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됐다.또 주문한 철강재의 배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구매자의 수취확인이 배송 정보와 자동 연동됨으로써 금작업이 신속화·간소화되는 등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KB국민카드와 함께 ‘KB국민 HCORE STORE 기업카드‘ 론칭현대제철이 KB국민카드와 함께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HCORE STORE 회원 전용카드를 출시했다.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제철은 현금 및 외상 결제 위주의 철강업계에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해 HCORE STORE를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KB국민카드와 함께 HCORE STORE 전용카드를 출시해 HCORE STORE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간편한 결제서비스와 포인트 적립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HCORE STORE의 고객 친화적 서비스 환경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현대제철 에이치코어 스토어의 고객을 향한 진심현대제철이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론칭하고 집중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함이다.또 특가 구매와 경매 등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이벤트를 통해 에이치코어 스토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추진할 계획 이다.현대제철은 고객에게 한 걸음 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철강제품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6 10:55 천원기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전격 인상…주당 75만원

사진 왼쪽부터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맥켄지 앤 케이엘파트너스 파트너 변호사. (사진=천원기 기자)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공개매수 거래일 연장 없이 가격 조정이 가능한 마지막 날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전 할증 가격에 추가로 13.6%라는 프리미엄을 더 제시한 것이다.26일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66만원에서 주당 75만원으로 인상한다는 정정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MBK파트너스는 이와는 별개로 단독으로 진행하는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도 상향 조정하는 등 기존 주주들의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이번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BK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 역시 주당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인상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은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인 67만2000원 보다도 11.6% 높은 수준이다. 최초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 가중 평균가격(VWAP)보다도 최대 50.5%나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공개매수 직전 12일 종가 55만6000원보다 34.9% 높으며 52주 종가기준 최고가인 55만7000원 대비 34.6%나 높은 값이다.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 주식 총수의 약 7%)이고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이다. 청약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 예정 수량만큼만 분비례해 매수한다.영풍정밀의 경우 공개매수 대상 주식에 대한 최소조건 없이 최대 684만0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할 계획이다.MBK는 이번 공개매수 가격 인상에 대해 충분한 매매 차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기타 주주 구성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만큼 확실한 이익실현이 가능하다고 MBK는 설명했다.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고려아연 주식 매수거래의 60% 이상이 개인이었을 정도로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은 최초 공개매수가 이상에서 매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MBK와 영풍은 지난 13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전형적인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로 인해 훼손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및 기업가치를 개선하겠단 의지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고려아연 공개매수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윤범 회장이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고려아연은 수익성 악화, 차입금 증가 등 기업가치 제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주주친화적 행보에도 불구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한 이유는 금융부채 증가, 공격적 투자 계획 및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6 09:49 천원기 기자

동국씨엠, 동아대 등 경상권 5개 대학 인재 채용 업무 협약

주장한 동국씨엠 부산공장장(가운데 왼쪽), 이해우 동아대학교 총장(가운데 오른쪽)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국홀딩스 제공)동국제강그룹 동국씨엠이 경상권 5개 대학과 인재 채용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동국씨엠은 동아대학교·부경대학교·부산대학교(공과대)·경북대학교·영남대학교 총 5개 대학과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인재 채용 관련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 기간은 3년이다.이번 업무 협약은 부산을 연고로 70여년간 성장해온 동국씨엠이 지역사회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여를 위해 기획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동국제강그룹만의 특색이 담긴 ‘주니어사원’ 제도를 지역 내 우수 인재 채용 제도로 특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주니어사원 제도는 선발 즉시 100% 합격을 보장하는 제도다. 대학교 4학년 1학기 재학생이 대상이다. 평가 후 일부만 합격시키는 일반 인턴 제도와 차별화된다. 1주 1회 출근, 학업비 매월 50만원 지급 등 ‘주니어 프로그램’으로 업무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협약을 통해 동국씨엠은 주니어사원 채용 시 협약 대학에 한해 모집을 진행한다. 5개 대학이 동국씨엠에서 요청한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 우수한 재학생을 추천하며 동국씨엠은 협약 대학에서 추천한 대상 전원에게 면접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동국씨엠 인사팀 관계자는 “지역 주요 대학과 협업을 통해 우수 인재 채용 관련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주니어사원 모집에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동국씨엠은 지난해 6월 동국제강그룹 인적분할로 출범한 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다. 1972년 국내 최초로 컬러강판을 생산했다. 럭스틸(Luxteel)·앱스틸(Appsteel) 등 컬러강판 브랜드화를 이끌었다. 최근 업계 4위 아주스틸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1위 컬러강판 회사로 자리매김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5 17:27 천원기 기자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공개…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 '이노트란스' 참가

현대로템이 이노트란스 박람회에서 선보인 수소 디오라마. (현대로템 제공)현대로템이 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에서 다양한 철도 기술력을 선보인다.현대로템은 현지시간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14회 베를린 국제 철도차량ㆍ수송기술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노트란스 박람회는 1996년 첫 개최 이후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 박람회로 2022년 박람회에는 전세계 56개국 2800여개의 업체들과 13만7000여명의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올해는 60개 이상의 참가국과 15만3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박람회에서 현대로템은 ‘수소 에너지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종합 솔루션 제공 역량을 알린다.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및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수소 종합 솔루션 ‘HTWO Grid’에 발맞춰 다각도로 전개하는 수소 사업을 소개한다.우선 현대로템은 다가올 수소 사회를 구현한 디오라마를 선보인다. 디오라마는 도시 경관과 자연 등을 축소해 옮겨놓은 모형이다. 수소전기트램, 수소전기동력차 등의 모빌리티가 도심을 누비고 한편에서는 수소 추출기, 수소 충전소 등 현대로템의 설비를 통해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이 이뤄지는 모습을 구현했다.특히 수소전기트램 실차도 전시해 차량 내ㆍ외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수소전기트램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되며 1회 충전으로도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무가선 트램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대전시와 수소전기트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상용화 기반을 다진 바 있다.현대로템은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첫 수출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국산 고속철도 차량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소개한다. 2008년 자체 개발에 성공한 동력집중식 차량 KTX-산천과 이후 선보인 동력분산식 차량 KTX-청룡,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동력분산식 차량 EMU-370 등 지난 30년간 고속철도 차량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차량 라인업을 공개한다.이번 박람회에서는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K-철도관’ 전시공간을 꾸려 올해 국내에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대한 소개도 진행된다. GTX는 메트로보다 깊은 지하 40m 이상에서 운영되며 대심도 공법이 적용됐다. 전 구간이 대심도 공법으로 설계ㆍ시공 된 GTX는 해외에는 없는 새로운 교통 시스템이다.아울러 현대로템은 2층 전동차인 호주 NIF 전동차 실물도 야외 전시관에 선보인다. 2층 전동차는 미국, 유럽 등에서 통근용 및 장거리 여객용으로 많이 운영되는 차종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로템의 2층 전동차를 소개함으로써 글로벌 운영사들의 전동차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혀 줄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도 현대로템이 개발한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KTCS)을 비롯해 디지털 기반의 통신시스템, OM 플랫폼 등을 전시해 글로벌 열차제어시스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KTCS는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 기반 철도 통신망(LTE-R)을 활용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럽표준규격을 적용해 글로벌 호환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비롯해 고속철도차량, GTX 등 현대로템의 폭넓은 철도 기술력을 글로벌 철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해외 수주 실적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의 우수한 사업 역량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5 16:49 천원기 기자

한화, 필리핀 ‘ADAS 2024’ 참가…K-해양 방산 종합 역량 총망라

한화그룹 통합부스 전경. (한화 제공)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초격차 방산’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한화가 아시아·태평양 방산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25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ADAS 2024’에 참가해 대한민국 해양 방산 종합 역량을 선보인다고 밝혔다.ADAS는 K-방산의 최대 고객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장 큰 방산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았다.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등에 따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자주 국방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등 아태지역은 K-방산 수출에 있어 또 다른 기회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한화 방산 3사는 이번 전시에서 △저궤도 통신위성 기반 육·해·공·우주 초연결 솔루션 △함정의 두뇌 ‘전투체계’ △중형급 수출형 잠수함 2종 △수출형 4000톤 호위함 △다연장로켓 ‘천무’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K-방산 대표 제품과 미래 해군을 위한 첨단 해양 무기체계를 선보인다.한화시스템은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을 실현시킬‘초연결 솔루션’의 청사진을 선보인다. 저궤도 통신위성을 기반으로 육지·연안·대양까지 초공간·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수상·수중·공중의 유·무인전력 통합 운용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래 군이 지향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제공이 가능해진다.함정의 다양한 첨단 장비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수상함 통합 전투체계(ICS)’와 잠수함의 수상·수중 장비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 전투체계(CMS)’도 전시한다.수상함 통합 전투체계는 기존에 각각 기능을 수행하던 함정 내 시스템을 하나의 통제환경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잠수함 전투체계는 수중이라는 제한된 임무 환경 속에서 각종 센서·무장·통신 등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해군의 전투 능력을 극대화 시킨다.회사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이미 2017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해양 방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필리핀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중동 등 글로벌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화오션은 중형급 수출형 잠수함 2종과 자체 개발한 수출형 4000톤급 호위함 등을 전시한다.장보고-III(KSS-III) 잠수함을 비롯한 우리 해양 방산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가격 모두 차별화된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해오고 있다.한화오션이 독자 설계한 중형급 잠수함인 2800톤급 장보고-III PN은 현존하는 디젤추진 잠수함 중 최강 무장 및 최장 잠항능력을 가진 장보고-III 배치-II에서 필리핀 해군을 위해 개량, 제안된 모델이다.한화오션은 최고 성능 잠수함뿐 아니라 유지ㆍ보수ㆍ정비(MRO) 및 승조원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총망라된 솔루션을 필리핀 해군에 제공한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안보 수요가 높은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글로벌 해양 방산시장 진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입증된 기술력과 뛰어난 성능을 기반으로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사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MRLS) 천무와 CTM-290, CTM-MR, GR-080 등 유도탄 3종을 전시한다. GPS(위성항법장치)·INS(관성항법장치) 복합항법장치가 탑재된 유도탄은 움직이는 표적도 실시간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해상 방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지대함 요격이 가능한 천무를 전시, 육상뿐 아니라 해상 방어 능력도 선보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폴란드에서 우수성을 입증 받은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필리핀의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동남아 지역의 안보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5 16:29 천원기 기자

LIG넥스원, 바다에서 육지까지…'해성-천궁II' 앞세워 필리핀 공략

25일 필리핀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ADAS 2024 현장에서 토리비오 아다시 필리핀 해군참모총장(우측 3번째)이 LIG넥스원이 소개한 무기체계를 살펴보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LIG넥스원은 25일부터 3일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ADAS 2024’에 참가해 현지 군 현대화 정책에 기여할 다양한 첨단 유도무기를 소개한다고 밝혔다.지난 2018년, 2022년에 이어 ‘ADAS 2024’에 세 번째로 참가하는 LIG넥스원은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 △70㎜ 유도로켓 ‘비궁’ 등 해양 유도무기를 비롯해 △단거리 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 등 지상 유도무기도 함께 전시하는 등 현지 방위산업 환경과 군 정책에 부합하는 수출 전략제품을 선보인다.IG넥스원은 그동안 적극적인 필리핀 시장 개척 활동을 통해 대잠용 경어뢰 청상어, 함대함 미사일 해성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5월에는 필리핀 합동 군사훈련 기간 중 필리핀 해군 주관으로 진행된 해성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해성의 우수한 성능을 소요군과 정부 관계자에게 입증했다.대한민국 무기체계에 대한 필리핀 국방부 및 현지 소요군의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그간 주력해온 해상 유도무기뿐 아니라 지상 유도무기까지 수출 영역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필리핀의 군 현대화 과정에서 다수 사업을 주수했다”면서 “필리핀을 포함한 기타 동남아 국가의 군 현대화 움직임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K-방산’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5 15:43 천원기 기자

고려아연, 그린수소 비전 공개…'H2 MEET' 참가

고려아연 부스. (고려아연 제공)고려아연이 25~27일 사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전문 전시회 ‘2024 H2 Meet’에 참가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회에서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중점 홍보한다.전시관은 키 컬러로 ‘그린과 블루’가 어우러졌고 전체적으로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플로어 LED가 설치된 바닥은 물과 청정에너지가 만들어내는 수소를 형상화했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부스중앙에 메인 디오라마2개를 설치해 복잡한 고려아연 사업구조에 대해 방문객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먼저 제1 디오라마는 호주에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해당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의 개발·생산 과정을 담았다. 이렇게 호주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는 그린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도입된다.제2 디오라마는 국내에서의 그린수소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담고 있어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의 밸류체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려아연은 자회사인 호주 SMC제련소 부지 내에 2018년 호주 최대 규모인 124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매년 SMC제련소 전력수요의 25%를 태양광에너지로 공급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2022년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에퓨런 인수 등 호주를 중심으로 한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추진 현황도 확인 가능하다.이번 박람회를 통해 고려아연이 국내 최초로 준공한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체험도 가능하다.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55㎏ 충천 규모로 시간당 12대의 수소지게차를 충전할 수 있다.고려아연은 수소지게차 30대를 실증 운용하는 등 수소 사회 저변 확대와 국가산단 내 탄소배출저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5 10:06 천원기 기자

"오직 돈돈돈" 고려아연 '국부유출' vs 정당성 강조 MBK '경영부실'

2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기업 인수·합병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이 서로를 공개 저격했다. 고려아연이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상징적인 인물을 내세워 기자간담회를 열자, MBK파트너스도 ‘그들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방패막이로 삼지 말라’고 맞받아쳤다.24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간담회를 자청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고려아연의 영업이익률은 12.8%를 기록한 반면 영풍은 마이너스 1%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의 경영 무능력을 인수 ·합병(MA)의 이유로 꼽은 MBK파트너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2000년 이후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도 했다.특히 이 부회장은 영풍과 MBK의 적대적 MA 시도는 단순한 기업 간 경영권 다툼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핵심기술과 미래 기술 안보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MBK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자본’이란 점을 들어 ‘국부유출’을 꼬집은 것이다.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 부회장은 1985년 고려아연에 입사한 뒤 40년간 매출은 물론 수익성을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부회장은 “우리는 50년 동안 피와 땀으로 일궈온 대한민국의 자존심,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중국 자본을 등에 업은 MBK는 우리의 기술, 우리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돈, 돈, 돈, 돈뿐”이라고 일갈했다.75년간 이어온 동업자 관계가 깨진 것에 대해서는 “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을 자신들의 폐기물처리장으로 만들려 했다”고 책임을 돌렸다.MBK도 즉각 입장 자료를 내고 MA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MA는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에 진입하기 위한 수순이란 입장을 밝힌 MBK는 ‘중국 매각설’도 일축했다. MBK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1대 주주와의 협력하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나선 것”이라며 “최대주주에 의한 적대적 MA는 가능하지 않은 개념”이라고 반박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5 06:58 천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