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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서울시, 경로당 ‘어르신 점심’ 주 3일에서 5일로 확대

서울 마포구 쌈지경로당 점심 식사 제공 모습서울시가 7월부터 관내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에게 단계적으로 주 5일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시는 경로당 점심 제공 확대를 위해 총 47억원(양곡·부식비 17억원, 중식도우미 3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현재 서울시 관내 운영 중인 경로당은 총 3489곳으로 이중 이용자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총 3090개소이다. 점심을 제공하는 곳 중 816개소에서 주 5회 식사를 제공 중이며, 주 5회 미만 제공은 2274개소이다. 평균적으로 경로당에서는 일주일에 3.3일 점심을 제공했다.서울시는 단계적 지원을 통해 연말까지 2792개소(80%)의 경로당에서 주 5일 점심 제공을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중식 확대 운영 수요조사 결과, 현재 주 5일 점심을 제공 중인 816개소을 포함해 총 2792개소의 경로당이 중식 제공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시는 이에 7월부터 기존 경로당 별 연간 8포씩(1포 20㎏) 지원되는 양곡비를 12포로 늘린다. 부족한 2일치 부식비와 경로당 중식도우미 지원인력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아울러 인력부족이나 경로당 자체 사정으로 인해 점심 확대 제공을 희망하지 않는 697개소에 대해서도 현장 상황 파악 및 별도의 지원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식사 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식사 제공이 확대되면 이용자들이 경로당을 찾는 빈도가 증가하고, 소통을 통한 사회적 교류와 활동 촉진으로 우울증 예방과 심리적 안정감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경제적으로 취약한 어르신들의 부담 또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노인소득빈곤율이 40%로 높은 상황에서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이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6-06 13:51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분황사 모전석탑(국보)절은 산속에 있어야 절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분황사는 평야 지대에 있어 절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절 입구에 멀리 떨어진 보리밭에 당간지주가 서 있고, 발굴조사 결과 창건 당시 신라 최초의 품(品) 자형 일탑삼금당식가람 (탑을 중심으로 동·서·북면 세 곳에 법당을 배치) 하는 양식으로 보아 대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경주시 분황사에 있는 이 절은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되어 승려 자장과 원효가 머무르면서 불법을 전파하였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 절에는 모전석탑(국보 30호)을 비롯하여 중문 보광전 요사채 종각 등이 있다.전탑은 인도와 중국에서 벽돌 만드는 황토가 풍부하고 인력을 쉽게 동원할 수 있었던 곳에서 손쉽게 만들던 양식이다.우리나라 전탑은 여주 신륵사 다층전탑,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분황사 모전석탑(模塼石塔)은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 만들었으니, 그 노력과 정성은 전탑에 비할 수 없이 귀하다.이 석탑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원래 9층이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지금은 3층만 볼 수 있어 아쉽다. 기단 4면 중앙에 문이 있고 문 양쪽에 금강역사를 조각하고, 탑 모서리에 사자상을 안치하여 사리함을 지키고 있어 대견스럽다.임진왜란 때 반쯤 파괴되었는데 1915년 일본인에 의해 수리할 당시 탑 안에서 사리함과 구슬, 주화 등의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한다.원효가 세상을 떠나자 아들 설총이 그 유골을 분쇄하여 점토로 형상을 만들어 분황사에 모셨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볼 수 없어 아쉽다. 정운일 명예기자

2024-06-06 13:48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친구는 제2의 가족

임병량 명예기자친구란 말이 나오면 가장 먼저 H와 C가 생각난다. 60년대 보릿고개 시절 겸면 초등학교에서 만났다. 어린 소년에서 팔순이 가까운 지금까지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다. 몸은 세월의 무게를 비껴갈 수 없어 노인이 되었지만, 만나면 여전히 동심의 세계 속에 빠져든다.H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늦깎이 중학생 되었다. 남들보다 2년 늦게 입학했다. 그는 1학년 재학 중에 방학을 이용하여 2학년 과정을 공부했다. 영어 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두가 그의 향학열에 개인 교사가 되었다. 수업 시간에는 약방에 감초처럼 ‘H’의 주경야독 이야기가 등장한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어서 반에서는 리더 역할을 했다.C는 이름 있는 건설회사 임원으로 퇴직했다. 은퇴를 앞두고 기술고시 최고령 합격자로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그는 7남매 중 장남이다. 부친은 자녀들이 보내준 용돈으로 적금을 부어 마련한 목돈을 장남에게 유산으로 남겼다. 하지만 그는 가장 어려운 동생에게 절반을 떼어주고 나머지는 가족 수에 따라 나눠줬다. 나도 살기 힘든 세상에 먼저 동생을 생각한다는 것은 옛날 초등학교에서 배운 ‘의좋은 형제’ 밖에 없다. 요즘에는 듣기 힘든 이야기다. 이런 훌륭한 사람과 한평생 친구가 되어 살아왔으니 나는 정말 행운아다.궁합이 맞는 사람과 함께한 여행은 세상을 얻는 기분이다. 젊고 건강하게 살려면 여행을 떠나라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인생은 두 발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다’란 말이 있다. 우리 중에 누구 하나 아프면 여행은 그림의 떡이다. ‘내가 건강해야 친구도 행복하다’는 내용은, 세 가족이 만든 삶의 철학이다.지난달에는 와인열차, 이번에는 협곡 열차로 구석구석을 누볐다. 협곡 열차의 좌석은 창가에서 자연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배열되어 눈이 호강한다. 연하고 진한 녹색이 어우러진 산야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력이 치유된 느낌이다. 승부역은 강원도와 경상북도 경계를 이룬 경북 봉화에 있는 작은 간이역이다. 퇴임한 역무원이 돌에 새겨 놓은 글귀가 눈길을 끈다. 꽃밭을 가꾸다 하늘을 쳐다보니 산세가 험해서 세평만 보였다는 글이다. 역무원과 승객이 마주하는 세평 쉼터 간판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그 옆에 꽃밭은 세평보다 작아 보인다.양원역은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원곡마을 주민이 직접 세운 역으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최초의 민사 역이다. 이곳에서 영화 ‘기적이’ 만들어졌다.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가는 ‘준경’이가 청와대에 기차역을 지어달라고 수십 통의 편지를 보낸 노력으로 만들어진 역이다. 빛바랜 포스터가 세월의 길이를 가늠케 한다.훌륭한 친구가 옆에 있으니, 마음이 항상 풍요롭다. 세 가족이 만나기로 약속한 날은 기다림의 일상이다. 그날이 오면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어릴 때 소풍 가는 날처럼 행복 호르몬이 절로 넘친다. 세월이 흐를수록 빈틈이 늘어나지만, 친구가 챙겨준다. 매월 맛집에 모여 여행을 계획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오늘따라 석양의 붉은 노을이 우리를 시샘하는지 산 능선 너머로 빠르게 모습을 감췄다.임병량 명예기자

2024-06-06 13:47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 어르신들의 체육 한마당 ‘24회 시니어 올림픽’ 성황리에 개최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 어르신들의 체육 한마당 잔치인 ‘24회 시니어 올림픽’ 행사가 4일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펼쳐졌다.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고광선 서울시연합회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의장, 김호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5개 지회장, 선수단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손성인 서대문구지회장의 개회선언과 선수와 심판 대표의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로 시작을 알렸다.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고광선 회장은 대회사에서 “170만 서울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24년째 이어 온 유서 깊은 건강 대축제의 한마당이다”며 “어르신들의 건강 향상을 위해 경로당 여가복지와 생활체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시는 어르신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여가문화 시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안심 고령친화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선수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애드벌룬 사다리 릴레이 경기 모습이어 1000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자원봉사자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운동장 한 가운데에 모여 애드벌룬 굴리기, 애드벌룬 사다리 릴레이, 바람잡는 특공대, 하늘높이 슛! 단체경기를 펼쳤고, 다른 한편에서는 바둑·장기, 파크골프, 한궁 경기를 지회별 청백전 대항전으로 다채롭게 진행하여 종합 우승과 부문별 우승을 가렸다.또한 이날 대회에서는 어르신 건강을 위한 경기 시상품과 행운권 추첨 및 이벤트 시상 등으로 대회에 즐거움을 더해 서울어르신들을 위한 건강대축제의 한마당으로 마련되어 모두가 행복하게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손현석 명예기자

2024-06-06 13:45 손현석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주방 없으면 '효도밥상' 차려 갈게요

마포구 '효도밥상'을 이용하는 어르신이 식사 전 혈당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마포구가 ‘효도밥상’을 시작한 지 1년만에 ‘효도밥상 반찬공장’이라는 거점형 이동급식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적인 어르신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주민참여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 6일 균형 잡힌 점심 식사 제공과 함께 안부 확인 및 건강관리, 법률·세무 등과 연계한 상담까지 가능한 원스톱 노인 통합서비스로 지난해 4월 시작한 마포구의 대표적인 노인 복지사업이다. 구는 기존 노인 대상 무료급식과는 달리 식사 서비스를 통해 출석하지 않은 어르신도 전화나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식사에 나온 어르신들은 공동체 소속감과 활력을 느끼며 방문간호사와의 건강 상담과 당뇨·혈압 체크 등 일상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효도밥상은 주 6일(토요일 대체식 제공) 점심식사가 제공된다. 각 동에서 모집된 320여 명의 효도밥상 자원봉사자가 급식 기관에서 말벗 봉사, 안내 등의 역할을 담당하며 효도밥상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 처음 7개 급식 기관과 160여 명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효도밥상은 평균 이용률이 90%에 달하며 사업 확대 요청이 쇄도했다. 현재 효도밥상 급식기관은 총 33개소로 늘어났으며 1000여명이 이용중이며, 현재까지 누적된 효도밥상 식수는 10만8928식에 달한다. 구는 많은 예산의 투입 없이 효도밥상 이용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지난 4월 15일 음식을 조리해 각 급식 기관으로 배송 공급하는 ‘효도밥상 반찬공장’을 건립했다. 이로써 조리시설을 갖춘 급식 기관 확보의 어려움과 조리시설 구축 시설비가 대폭 줄어들게 됐다. 반찬공장에서는 영양사, 조리사, 조리보조원, 운전원을 포함한 7명의 상시근로자와 자활근로자, 노인 장애인 일자리 근로자 9명을 비롯해 총 16명이 근무한다. 또한 ‘반찬공장’에서 당일 조리한 신선한 국과 찬은 조리시설이 없는 17개 효도밥상 급식기관으로 오전 중 냉장 운송하고 있다.여기에 더해 마포구는 기존 경로당 시설로까지 효도밥상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3일부터 성산2동 무리울새마을경로당에 효도밥상 운영을 시작했다.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에는 지역 내 일반 경로당으로 본격 확대해 총 1500명의 어르신에게 효도밥상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윤상도 명예기자

2024-05-30 14:26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백령도 절경 앞에선 '탄성'… 천안함 위령탑 앞에선 '숙연'

서울시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앞에서 묵념하는 모습.서울시 재향군인회 회원 130여명이 안보결의대회 겸 세미나를 위해 서해 최북단 백령도 탐방에 나섰다.일행은 코리아 프라이드호 쾌속여객선을 타고 소청도와 대청도를 걸쳐 백령도 용기포항 여객터미널에 도착, 버스를 타고 북쪽 심청각을 찾았다.심청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심청각은 1층에는 심청전 글과 영상, 모형으로 소설, 국악 등 여러 장르가 소개되어 있고, 2층에는 백령도의 절경 등이 전시되었다.이어 찾아간 곳은 천년기념물 391호 사곶해변으로 고운모래 입자가 쌓여 이루어진 해안이다. 모래사장이 단단해서 한국전쟁당시 비상 활주로로 이용했던 천연 비행장이었다.이어서 재향군인들은 목적지인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헌화묵념하고 호국 영령들을 기렸다.일행들은 바람과 파도에 의해 깎인 절묘하고 기괴한 모습이 참 신비로운 백령도 대표 이정표인 두문진 기암괴석을 찾았다.어떤 바위모습이 마치 장군들이 이마를 맞대고 회의한다고 해서 두문진이라했고 서해 해금강이라고 불렸다고 한다.이어진 저녁 세미나와 안보 결의대회, 다음날 콩돌해안과 최북단 백령도 비석에서 인증사진 찍고 2일간의 안보결의세미나를 마쳤다.김충수 명예기자

2024-05-30 14:25 김충수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음속 사랑 남기세요

손현석 명예기자박상민이라는 가수가 있다. 그는 1993년 데뷔한 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거나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를 맡아 모금 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많이 끼친 유명한 대중가요 가수다.그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새로 제작한 앨범의 테마를 ‘사랑’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나이 60세가 넘으면서 자신의 삶 속에서 덜 소중한 것부터 하나씩 지워나가다 보니까 마지막에 남는 건 오직 사랑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그의 진솔한 고백이 마음에 와닿는 것은 사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우리 마음을 정말로 가치 있는 것으로 채우기보다는 욕심과 허영에 빠져 별로 가치 없는 것으로 채우며 살 때가 많기 때문이다.요즘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또 세대 간에도 심각한 갈등 구조 속에 빠져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갈등지수에서 한국은 정치·경제·사회 분야 갈등 수준이 전체 30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갈등 구조는 정치 지도자들이 자기 지지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동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역 간, 세대 간 내 편과 네 편을 갈라 응원하는 팬덤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러나 이러한 국민적 갈등 구조를 방관하다 보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돼 도덕적 정의감을 상실하게 하고, 갈수록 국가 수준을 저하시켜 남미처럼 되고 말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갈등 구조를 해결하고 건전한 경쟁력을 갖춘 올바른 사회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그것은 우리 국민이 생각이 다른 사람을 무작정 적대시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이해하고 관용하는 마음을 가질 때 가능하다. 그런 마음을 가지려면 적어도 가수 박상민 씨처럼 자기 마음속에 사랑 하나는 남겨둘 수 있어야 한다.트로트 가수인 송대관 씨는 한때 돈을 쓸어 담을 정도로 많이 벌었다고 한다. 그때 그의 아내가 재산 관리를 하기 위해 사업에 투자했다가 잘못해서 엄청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만일 송대관 씨가 그 순간 자기 아내와 이혼하고 남남이 됐더라면 자기 재산을 어느 정도 지킬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100억 원짜리 집을 잃고, 월세를 살아도 돈 때문에 자기 아내를 포기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그런 선택을 했기 때문에 재기한 후 다시 가정의 행복을 찾을 수가 있게 됐다.우리는 살면서 가끔 자기 마음속을 채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무 가치가 없는 것들이 채워져 있다면 하나씩 지워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 사랑이 남아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만일 그 마지막에 사랑이 남아 있다면 그는 행복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미움과 갈등이 판을 치고 있는 요즘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손현석 명예기자

2024-05-30 14:24 손현석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초 손주돌보미' 참여 인원 확대

서초구가 손주양육에 참여하는 조부모를 교육하고 지원하는 ‘서초 손주돌보미’ 참여 인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구는 지난해 380명이던 참여 대상을 올해 45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서초 손주돌보미’는 2011년부터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사업으로 조부모가 생후 24개월 미만의 손주를 월 40시간 이상 양육을 할 경우, 활동수당으로 기본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 동안 월 30만원씩 지원한다. 지원요건은 양육하는 조부모가 구에 거주 중이어야 하고 아이의 부모 중 1명은 구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손주돌보미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양육을 위해 양성교육을 이수한 후에 활동을 시작해야 수당지원을 받을 수 있다.구는 교육 희망자가 많아 올해 5월부터 양성교육 인원을 종전 1회 30명에서 120명으로 대폭 늘려 운영한다. 인원을 확대하면서 교육 대기기간이 최대 6개월에서 3개월 미만으로 대폭 단축됐다.교육 프로그램은 필수 8과목과 선택 4과목으로 조부모가 손주를 돌볼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필수과목으로는 영아발달의 이해, 아동 위생관리, 아동 투약관리, 유아음악과 손유희, 이유식 및 식습관 지도, 베이비마사지 등이다. 손주돌보미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양육을 위해 총 26시간 교육 중 90%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지난해 손주돌보미 양성교육을 수료한 조부모 380명 중 할아버지들도 51명(13.4%)이 참여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5-30 14:20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동작구, 안전하고 활기찬 경로당 만든다

동작구가 어르신이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경로당 환경 개선에 나섰다.구는 1996년 개소 후 노후화된 성대골 경로당(성대로10나길 1-4)을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새로이 단장을 마치고 이용 시 불편 사항 등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환경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 성별, 국적, 장애 유무 등에 관계없이 시설,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경로당 내부의 불필요한 높낮이를 없애고 출입구에 간이 의자를 설치하는 등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쉴 수 있도록 조성했다.또한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화장실 내 안전 손잡이를 곳곳에 설치하고 세면대, 타일 등을 전면 보수했다. 이외에도 낡은 도배·장판, 집기, 방화문 등을 새롭게 교체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개선에 나섰다.구는 올 하반기엔 송림 경로당(서달로2길 29)을 대상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접목한 시설 공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준공한 지 약 30년 이상 된 관내 구립 경로당 4곳의 그린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올해에도 구립 경로당 3곳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구는 지난 2월 조성을 완료한 스마트 경로당 5곳을 비롯해 관내 전체 경로당 147곳을 대상으로 여가·문화·건강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단순 친목 공간이 아닌 효도문화센터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구는 어르신들의 수요를 반영한 건강·문화·예술·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강 관리와 활력 넘치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5-30 14:19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포구 "민원 처리, 빠른 해결 도와드릴게요"

용강동주민센터에 방문한 어르신이 '효창구'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마포구가 16개의 모든 동 주민센터와 구청 종합민원실에 75세 이상 어르신 전용 창구인 ‘효창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정부24와 무인민원발급기 등으로 서류 발급이 손쉬워졌지만 인터넷과 키오스크가 친숙하지 않은 어르신은 간단한 서류 한 장을 위해 여전히 동 주민센터 등 관공서를 직접 방문하고 민원인이 많을 때는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이에 구는 동 주민센터와 구청 종합민원실을 방문한 어르신이 업무를 우선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효창구’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신속한 응대와 어르신의 편의를 위해 ‘효도벨’을 설치했다.‘효도벨’이 울리면 민원업무 담당자뿐 아니라 팀장, 동장과 과장까지 누구든 먼저 나와 응대에 나선다. 응대에 나선 직원은 어르신의 방문 목적을 파악한 후 민원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어르신과 해당 업무 담당자를 연결해준다.아울러 지참하거나 작성해야 할 서류가 있을 경우 어르신이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원스톱 민원 해결을 위해 함께 살펴보고 서류 준비를 돕는다.마포구는 ‘효창구’가 어르신의 편의 증진을 넘어 어르신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민원대가 있는 지역 내 유관기관에도 ‘효창구’가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박강수 구청장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간단한 서류 한 장에도 관공서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어 ‘효창구’를 운영하게 됐다”라며 “마포구는 어르신의 편의를 위해 ‘모두가 부모이고, 모두가 자식이다’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구는 어르신의 고립 없는 노후와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 효도밥상’과 ‘효도숙식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효 문화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효도학교’ ‘효도휴가’ ‘먼먼데이’(먼저 본 사람이 먼저 인사) 등 효 시리즈의 실천을 이어나가며 효도 행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5-23 13:04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부재 파손·보호 장치… 신라시대 때의 참모습 언제쯤

석굴암 외부 모습.서울 도봉문화원은 며칠 전 1박 2일간 경주지역과 토함산 석굴암에 다녀왔다.일주문에서 굽이굽이 이어진 산책길은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비켜서기 힘들었다. 동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석굴암에 오르니 수목이 우거져 바다를 훤히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석굴암에 오를 때 좌·우에 정교하게 다듬어진 부재들이 흩어져 있다. 해설사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이 보수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재로 이때부터 파손되었다고 설명한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부재들이 제자리로 들어가 석굴암의 참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석굴사원은 인도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중국을 거쳐 우리에게 전해졌다. 인도나 중국에서는 절을 짓는 것보다 돌을 뚫어 그 안에 부처를 모시는 게 쉬웠으나, 우리나라 산은 단단한 화강암으로 굴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돌을 쌓아 올려 인공적으로 석굴을 만들게 되어 세계적으로 유일한 인공 석굴이 탄생했다. 신라 장인들은 석불 사원을 평지가 아니라 샘이 흐르는 터에 건축했다. 샘물이 사원 밑으로 흐르고 내부의 습기도 샘물과 함께 흐르게 하여 석불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통풍이 잘되도록 열린 구조로 설계하여 자체적으로 습도 조절과 환기를 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설계한 김대성이 존경스럽다.현재는 내부를 전면 공개 관람시키려고 온도와 습도 조절을 하기 위해 목조 전실과 유리 벽을 설치하여 보호하고 있지만 답답하고 어색해 보인다.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과학적인 방법을 총동원하여 원래의 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운일 명예기자

2024-05-23 13:02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情 있어 살만하다

전태권 명예기자각박하고 냉정한 이 시대에도 인정과 베풂의 정이 있음을 확인했다.얼굴도 모르는 어려운 처지의 경로당 회원에게 무료로 치료를 약속하신 K정형외과 B원장님의 선행 미담이 감격스러웠다.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해결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때로는 방법이 곧잘 생각나서 쉽게 해결할 때도 있지만 해결 아이디어가 없어서 고민도 하고 포기도 할 때도 있다. 또 해결할 시기를 넘긴 후에야 해결방법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아쉬울 때가 여러 번 있었다.살다보면 억울한 일도 당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도 있고 자녀문제, 지인문제 경로당 회원의 개인적 문제에 도움을 주어야 할 때도 있다.이때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해결방법을 찾아서 도움을 주었을 때의 쾌감은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게 한다.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임시적으로 해결 후 관련된 어려움이 또 발생하는 가정적 어려움은 난제중의 난제임을 깨닫고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경로당 회장으로써 경로당 한 회원이 가정에서 큰아들 며느리 두 손자(30대)와 생활하면서 심한 학대를 받고 있음을 알고 1년여간 해결 방법을 생각해 봐도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없어서 같은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그 여성회원이 살아온 과거는 안타깝게도 38세에 사고로 남편이 사망한 후 2남 2녀 4명을 키우고 교육시키고 결혼까지 혼자 힘으로 해냈을 때 그 고생이 짐작된다.젊어서 머리이임 장사, 도축장에서 소 돼지 도살 후 피똥 부산물을 치우는 힘든 노동을 10여 년간 환갑나이까지 했고 2008년 모든 재산을 정리해서 서울큰아들에게 아파트를 구입해서 노후를 행복하게 살고 싶은 꿈을 꾸고 아파트도 사 주었다. 장남 우선의 사고방식에서 다른 1남 2녀 아들 딸과는 협의 없이 결정 했다고 한다. 재산 상속을 받지 못한 두 딸과 차남은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외감에서 홀어머니와 거리가 멀어졌다.어르신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가 재산 상속이다.일상생활 중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회원은 식구들이 모두 매운 것을 좋아해서 식생활에 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30대 두 손자들에게 방을 내어주고 거실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추위에 약한 노인의 심적 육체적 고통 고생이 너무 클 것임이 짐작된다.또 젊어서 혹사한 육체는 온 몸이 쑤시고 통증이 와서 입원치료를 받고 싶어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고통을 참는 제한적일 수밖에 방법이 없어 보였다.그 분께서는 “왜 죽지 않고 90세까지 사는지 모르겠다”고 한탄도 하신다.필자의 처가 비슷한 고통으로 진통제 항생제 위 보호제 등의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으로 증세가 완화되면 약 복용은 중단하고 남은 약은 그 경로당 회원에게 드리곤 했다.지난 5월 13일 필자도 환자로 평소 친말감이 있는 K정형외과에서 목, 어깨 X-ray 사진 촬영을 하고 약 처방을 받을 때, B원장께 그 경로당 회원 개인 사정을 말했더니 “회장님만 좋을 일하면 되겠습니까? 나도 좋을 일 하여야겠다”라고 하셨다. 이어 간호사에게 그 회원 인적사항을 컴퓨터에 입력 조치시켰고, 본인이 주민등록증만 휴대하고 내방하시면 계속 무료치료 처방을 해주시겠다고 고마운 약속을 하셨다. 이 B원장님의 인정과 베풂의 선행에 고마움을 느꼈다.전태권 명예기자

2024-05-23 13:01 전태권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동작구, 취약 어르신에 AI 반려로봇 '효돌·효순이'

AI 반려로봇 '효돌이'와 '·효순이'.(사진제공=동작구)동작구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말벗, 응급 알림 서비스 등의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AI) 반려로봇 ‘효돌이’와 ‘효순이’를 보급해 실시간으로 건강 및 안부를 챙긴다.구가 서울시 주관 ‘AI 반려로봇 활용 취약어르신 집중돌봄 서비스 사업’ 공모에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돼 올해도 AI 반려로봇을 지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AI 반려로봇 활용 돌봄서비스’란 심리·정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효도로봇을 통해 안부 확인, 건강 관리, 정서 지원 등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올해 구가 도입하는 ‘효돌이’와 ‘효순이’는 손주 역할을 톡톡히 한다. 챗 GPT 방식으로 양방향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해 기상 시간부터 취침까지 일정을 관리해 주고 어르신에게 먼저 말을 걸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한다.이를 통해 사회적 고립 가구의 우울감, 고독감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또한 귀여운 인형에 센서가 내장돼 있어 머리와 손, 귀를 만지면 퀴즈, 노래 듣기 등 여가 프로그램이 재생된다.손을 3초간 누르거나 “도와줘”라고 말하면 인지해 응급 관제센터를 통해 보호자 또는 119 안전신고센터로 연락돼 응급 상황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5-23 12:59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남구 "요양시설 입소 어르신 학대 예방 힘 써요"

강남구가 노인의료복지시설 입소자의 인권 보호와 학대 예방을 위해 인권지킴이 6명을 위촉하고 구청 관할 11개 시설을 모니터링한다.노인의료복지시설 인권지킴이는 명예지도원이 시설을 직접 방문해 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점검한다.구는 지난해까지 구·공립 시설 5곳에 인권지킴이를 두었지만,올해부터 사립 시설까지 확대했다. 관내 전체 시설에서 인권지킴이가 활동함에 따라 입소 노인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구는 지난 3월 29일 사회복지시설·건강보험공단 종사자와 지역주민 대표로 구성된 6명의 인권지킴이를 위촉했다.본격적인 시설 파견에 앞서 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소속 전문 강사에게 노인 인권과 노인 학대 예방에 대한 교육을 수료했다.인권지킴이는 2인1조가 되어 분기별 5~6개 시설을 직접 방문한다.입소자와 종사자를 모두 면담하고, 환경과 서비스 측면에서 취약한 부분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의복 교체 시 스크린·칸막이 설치 여부, 간병 서비스를 받으면서 폭행, 욕설, 위협 등이 없었는지 여부, 노인학대·폭력 등에 대한 대응 지침이 비치됐는지 여부 등 총 23가지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한다.구는 모니터링 결과를 확인하고 지적 사항이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노인요양시설 관계자는 “처음으로 이런 면담을 해보니 인권 보호를 위한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조언도 구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성일 명예기자

2024-05-23 12:57 최성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