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반려동물

[비바100] 펫 존·펫 음료… "멍이! 냥이! 어서오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최근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업계가 반려동물과 동반이 가능한 매장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수가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늘어나는 반려동물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602만 가구로 전체의 25.4%에 달했다.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딩펫족(자녀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부부)’, ‘펫팸족(반려동물을 마음으로 낳은 자식으로 생각하는 사람)’, ‘혼펫족(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 등 다양한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일러스트=백승민 기자 optimaporma@viva100.com)펫팸족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5년 새 78.9% 성장했다. 오는 2027년 6조 55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이에 커피업계는 ‘펫 프렌들리’ 정책을 도입해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스타벅스 구리갈매DT점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고객의 모습. (사진=스타벅스 코리아)스타벅스는 지난 5일부터 국내 첫 반려동물 동반 매장인 ‘구리 갈매 DT점’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반려동물도 취식 공간에 사람과 입장할 수 있는 매장을 열기 위해 지난해 6월 대한상공회의소 규제 샌드박스에 신청했고, 지난달 2026년 1월 4일까지 기존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실증 특례를 받았다.스타벅스 구리갈매DT점에서 반려동물 동반 고객은 1층 외부 전용 출입구를 통해 2층에 마련된 ‘펫 존’을 이용할 수 있다. 1층에서 주문 시에는 음료 제조가 이루어지는 공간이 포함돼 있어 식약처 가이드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50평 규모의 2층 펫존에는 부스석, 반려동물 전용 체어, 펫 리드 줄을 걸어둘 수 있는 펫 대기 공간과 20평 규모의 개방형 펫 라운지(리드 줄 착용 필수)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됐다.구리갈매DT점 드라이브 스루 컨셉의 펫 포토존에 방문한 반려견. (사진=스타벅스 코리아)또한 펫 전용 공간에는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를 모티브로 한 포토존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동반한 고객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구리갈매DT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크림 패밀리 가방 세트’도 출시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크림 색상의 토트백과 백팩 파우치로 구성됐으며 1일 100개 한정, 1인 최대 2개까지 구매 가능하다. 스타벅스는 추후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기존 펫 프렌들리 매장인 ‘더북한강R점’과 경기도 양평, 남양주 등 다른 지역으로도 반려견 동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이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스타벅스를 즐기고 싶다는 고객들의 오랜 니즈를 반영하고자 오픈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반려동물은 물론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커피빈코리아가 지난해 9월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사업을 위한 규제완화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의 실증을 거쳐 최종 특례를 부여받았다. (사진=커피빈코리아)커피빈코리아는 스타벅스보다 앞서 2021년부터 ‘펫 프렌들리’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을 거쳐 최종 특례를 부여받아 하남시 등 14곳에 ‘펫 프렌들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고객들은 커피빈 반려동물 동반 출입 매장 이용 시 반려견 전용 유모차, 케이지, 리드줄을 준비해야 하고, 매장에 구비돼 있는 탈취제, 배변 봉투 등의 케어 용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출입 가능 반려동물은 반려견과 반려묘로 제한된다.커피빈에 펫 프렌들리 매장에 입장한 반려동물은 전용 음료인 ‘퍼푸치노’도 즐길 수 있다. 커피빈은 반려동물 회원제 서비스인 ‘퍼플 펫 멤버스’도 운영 중으로, 커피빈 어플리케이션에서 반려동물을 등록하면 고유 ‘펫민번호’를 발급해 생일마다 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매장에서 간식이나 퍼푸치노를 구매하면 스탬프를 제공해 베네핏을 받을 수 있으며, 커피빈 펫 멤버스에 가입한 회원은 약 6만명에 이른다. 커피빈은 실증 특례 기간 중 전국 매장 중 35개곳을 반려동물 동반 출입 매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할리스는 제주 포함 전국에 5곳의 반려동물 친화 카페를 운영 중이다. 투썸플레이스도 대구수성못점과 보통리점 2곳에서 반려동물 친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커피빈과 달리 해당 카페는 메인 매장 내부에서 반려동물 출입과 취식이 가능한 단계는 아니며, 매장 내 취식 공간과 반려동물이 머무는 공간을 분리해 운영 중이다.할리스 제주연북로점 외관. (사진=할리스)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업계가 ‘펫 프렌들리’ 기조에 맞춰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선 규제가 완화돼야 실질적인 반려동물 동반 매장이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실증 특례로 지정되더라도 2년 동안 운영한 뒤 특례를 한 차례 연장해 최대 4년까지만 영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정부가 사업성, 규제 완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해 운영된다. 기업들도 정식 서비스 도입전까지 일부 비반려인 소비자들과의 갈등 조정, 승인받지 않은 개인 카페 관련 소비자 인식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는 상태다.현행 식품위생법상 ‘동물의 출입, 전시 또는 사육이 수반되는 영업을 하려는 경우’ 식품접객업 영업장의 모든 시설과 공간이 분리돼야 하지만, 사실상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현행법에 부합하지 않아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실증 특례 승인을 받지 않고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개인 카페 운영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모두 불법”이라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프랜차이즈 커피업계의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1-17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반려동물까지 챙기는 항공업계… 비행기타는 멍냥이 늘어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의 ‘2022 동물보호 국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25.4%로 나타났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펫팸족(펫+패밀리)’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펫팸족이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의미한다.한국관광공사 조사의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인 74.4%는 향후 반려견 동반 국내 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반려동물에 친화적인 여행지 선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는 시장 흐름을 읽고 ‘펫코노미(펫+이코노미)’ 상품 확대에 나섰다.◇전통적인 親반려동물 항공사 ‘티웨이항공’ 올해 10월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제주펫페어’의 티웨이항공 부스에 방문한 반려동물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티웨이항공)대표적인 ‘펫프렌들리’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1년부터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인 티펫(t’pet)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 최초로 반려동물의 이름이 적혀있는 탑승권을 발급하고 탑승 횟수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스템프 쿠폰 제도 진행 등 여행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같은 해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를 9kg(운송 용기 포함)까지 상향하며 업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티펫 서비스를 이용한 반려동물 동반 운송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티웨이항공 측의 설명이다.티웨이항공은 또 지난 10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 ‘제주펫페어’에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박람회에서 티웨이항공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토존과 서비스존을 운영했다◇신흥 강자, 제주항공 2023 제주항공의 월별 반려동물 운송건수. (자료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은 펫프랜들리 항공사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1년 11월부터 기내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의 무게 기준을 올리고, 편당 최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의 수도 기존 3마리에서 6마리로 확대하는 등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이 보다 쉽게 항공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반려동물 운송실적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000여건에 불과했던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운송실적은 지난해 한 해 동안 2만723건의 반려동물을 운송하며 3년만에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제주항공 애견여행 도시락. (사진제공=제주항공)지난 3월엔 반려견 전용 ‘애견여행 도시락(Pet-Meal)’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치킨트릿과 연어트릿, 수비드 닭안심 스테이크 3종으로 구성된 반려견 전용 도시락을 1만5000원에 판매한 것이다.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김포발 국내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며 항공편 출발 72시간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제주항공의 애견여행 도시락은 반려견 식품 전문 제조업체인 ‘펫스튜어드’와 함께 제작한 상품으로 닭가슴살과 연어, 딸기, 방울 양배추, 단호박, 블루베리 등의 다양한 영양분을 가진 재료를 동결 건조해 제작했다.생후 6개월 이상 반려견이 먹을 수 있으며 실온 보관이 가능해 편리하다. 다만, 털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 등을 위해 기내에서는 먹일 수 없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펫팸족의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과 동반 승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제주항공은 또 지난 6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출시했다. 반려동물과 동반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항공편 탑승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적립해주고 스탬프 개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펫패스’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제주항공 회원에게는 편도 기준으로 반려견과 함께 국내선을 탑승하면 1개, 국제선을 탑승할 경우 2개의 스탬프를 자동 적립해준다. 비회원은 탑승 후 회원가입을 통해 적립 신청이 가능하다. 적립된 스탬프에 따라 3개를 적립하면 리프레시포인트 1만포인트, 6개를 적립하면 국내선(편도)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 요금 50% 할인, 8개 적립하면 국내선(편도)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아울러 동물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명 동화작가인 전이수 작가와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여행’이라는 주제로 생명의 소중함을 고객들에게 전하는 반려동물 캠페인도 진행했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그린 전이수 작가의 작품을 활용해 펫 케이지와 탑승객 안내카드를 제작하는 한편 전이수 작가와 협업한 기획 상품도 출시해 판매했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유기견 보호활동에 기부할 뜻을 전했다.지난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3 MEGA ZOO’ 전시회에서 제주항공 객실 특화서비스팀 ‘일러스타팀’ 소속 승무원들이 체험존을 방문한 고객들의 반려견의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제주항공)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펫 산업 전시회인 ‘2023 MEGA ZOO’에 참여했다. 제주항공은 실제 항공기 객실 좌석을 재현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체험존과 제주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같은 디자인의 반려동물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반려견 전용 기내식을 시식할 수 있는 간식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운영해 실제 반려동물과 동반 항공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또 현장에서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구성된 특화서비스팀인 ‘일러스타’소속 승무원들이 직접 반려견의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이벤트와 반려견과 함께 무료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견생네컷’ 이벤트도 진행했다.◇아시아나 항공도 ‘펫 프로모션’ 동참 아시아나항공 ‘오즈 펫 트레블’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 여행객들을 위해 반려견 동반 서비스인 ‘오즈 펫 트래블(OZ Pet Travel)’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해당 기간 내 반려견을 동반한 탑승객에게는 사료, 간식, 장난감, 접이식 그릇 등으로 구성된 ‘반려견 여행 키트’를 무료로 제공했다.아시아나항공은 오즈 펫 트래블을 통해 국내선을 이용하는 반려견 동반 탑승객에게는 ‘하림펫푸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더리얼’의 고단백 영양 사료와 다양한 간식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공해 비행 후 발생할 수 있는 반려견들의 여행 피로 회복을 도왔다.이어 국제선을 이용하는 탑승객에게는 반려동물 용품 전문 업체 ‘모드니펫’에서 제작한 동물친화적 디자인의 인형 장난감과 휴대가 용이한 접이식 식기로 구성된 키트를 제공, 장시간 비행으로 심신이 지칠 수 있는 반려견들의 컨디션 유지와 정서 관리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승객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지난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만3000건 운송 대비 2022년에는 2만5000건 운송으로 약 9% 증가한 수요를 기록한 바 있다.아시아나항공 담당자는 “앞으로도 펫팸족 여행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반려동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2017년 반려동물 운송 허용 기준을 확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지정 좌석 확대, 기내용 반려동물 케이지 제작 판매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나머지 항공사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확대 추세 에어서울이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트펫 쿠폰’ 서비스. (사진제공=에어서울)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반려동물 마일리지 서비스 ‘스카이펫츠’를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 등록 후 함께 여행을 할 경우 스템프를 제공하며, 모아둔 스템프 상황에 따라 운송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어서울도 반려동물 쿠폰 서비스 ‘민트펫 쿠폰’을 운영 중이다. 스탬프를 3개 모으면 반려동물 운임을 반값 할인받을 수 있고, 6개 모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항공사들 “당분간 펫 시장 공략한다”…부작용 해결은 ‘과제’항공업계는 ‘펫코노미’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펫팸족을 상대로 수익 개선을 실현할 계획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부터 6월 27일까지 반려동물 수송실적이 2만2296마리로 지난해 실적의 55%를 이미 넘어섰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프로모션 확대·개발은 펫팸족을 자사 충성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최근 반려동물 해외 입양 케이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기내에는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승객도 함께 있다는 점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가 확대되길 원하는 동반 탑승객과 불편함을 느끼는 기존 승객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2-06 06:27 김아영 기자

[비바 2080] 헬프애니멀, ‘반려동물 친화적 임대차 계약 표준 모델 개발’ 사전 현황 조사 실시

동물보호단체인 헬프애니멀(대표 임수연)이 11월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반려동물 친화적 임대차계약 표준계약서 개발을 위한 사전 현황 조사 진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반려동물 관련 임대차계약상 분쟁에 대한 동물학대방지위원회 법률 조력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가구의 임대차계약간 분쟁 현황과 사례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겠다는 취지다.이번 조사에서는 반려동물 금지 특약부 임대차계약 비율 및 반려동물 금지 특약 위반 사례 등 현황을 파악하고, 특약과 유기 등 동물학대 사이 인과 관계를 검증할 예정이다. 현황 조사는 객관적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과학적, 통계학적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여론조사 회사에 위탁할 예정이다.헬프애니멀은 그 동안 동물학대방지위원회 법률위원 법률사무소 퍼스펙티브 민사원 변호사를 중심으로 100여건 이상의 반려동물 관련 법률 조력을 해오면서 기존 임대차계약내에 존재하는 반려동물가구의 어려움을 확인한 바 있다.이 과정에서 임대차 시 반려동물을 사육해선 안된다는 취지의 특약을 포함해 계약후 임차주택에서 반려동물 사육이 발견돼 임대인으로 부터 계약해지 요구를 받고 반려동물 사육 여건을 갖춘 임차주택을 시간 내 구하지 못해 반려동물 유기나 파양을 선택하는 경우도 발견되었다.헬프애니멀 프로보노로 오랜 기간 법률 조력을 제공해 오고 있는 민사원 변호사는 “반려동물 가구가 계속 증가하는 흐름이라면 임대인과 임차인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주택임대차계약 모델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수연 헬프애니멀 대표는 “객관적인 실태 파악후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호이해할 수 있는 표준 계약서를 만들어 내 관련 문제로 인해 돌발적 반려동물 파양과 유기가 발생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2022년 농림축산검역본부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동물은 11만 3440마리로 전년 대비 4.1% 줄었다. 그 가운데 3만 1182마리(27.5%)가 입양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자연사가 3만 490마리(26.9%), 인도적 처리가 1만 9043마리(16.8%), 소유주 반환이 1만 4031마리(12.4%)로 나타났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3-11-14 09:41 조진래 기자

[비바100] 멍냥이 진료비는 부르는게 값?… "진료비 사전고지제 처방합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반려동물이 아파 동물병원을 찾을 때마다 걱정이 크다. 동물병원마다 같은 검사를 진행하더라도 진료비가 다르게 청구되는 이른바 ‘깜깜이 진료’로 인해 진료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진료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1월5일부터 ‘수의사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를 통해 앞으로 동물병원 진료비가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반려인 10명 중 8명은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자료=하나은행)1인 가구가 급증하고 핵가족화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5%에 해당하는 312만9000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증가에 따라 미용, 숙박 등 반려동물 산업뿐만 아니라 동물 의료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2년 동물 의료시장 규모는 약 1조7400억원일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27년에는 3조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동물 의료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표준진료체계는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 이로 인해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커 비용을 예상하기도 어렵고, 반려인의 부담도 높다. 사람과 달리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려인이 진료비 전액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해 11월 민간소비자 운동단체에서 반려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동물병원 1회 평균 진료비는 8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 중 83%가 진료비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진료비 사전 고지가 없고(16.8%), 병원마다 금액 차이가 커(15.5%)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올해 1월부터 ‘진료비 사전 고지 제도’ 도입(자료=하나은행)동물병원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1월5일부터 진료비 사전 고지 제도가 도입됐다. 이에 주요 진료 항목 진료비와 수술 등 중대 진료 예상 진료비를 사전 안내 받을 수 있게 됐다.수의사가 2인 이상인 동물병원에서는 진찰, 상담, 입원, 엑스레이 검사, 혈액 검사, 예방 접종 등 100개의 진료 항목에 대한 비용을 게시(내부 접수창구, 진료실, 책자나 인쇄물 등)해야 하고 이를 초과하는 비용은 청구할 수 없다. 진료비를 게시하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이 부과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차 30만원, 2차 60만원, 3차 9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내년 1월5일부터는 수의사 1명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에도 적용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6월까지 전국 4900여개 동물병원의 진료비를 조사해 지역별 진료비를 공개할 예정이다.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가 의무화되며 동물병원 간의 진료비 편차가 줄어들고, 진료비 사전 고지 부족 및 과다 청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동물병원 진료비가 공개되면서 반려인의 알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커머스형 플랫폼과 회원제 동물정보 사이트와 같은 플랫폼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가격 경쟁 막는 남은 과제, 진료비 표준화(자료=하나은행)한편 진료 항목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한 후, 시스템이 보완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같은 증상이라도 병원마다 검사 항목, 수술 방식 등이 달라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병원 간 지나친 가격 경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가격 경쟁이 이루어질 경우 소규모 동물병원이 생존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동물 의료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동물병원 간 진료비 편차를 줄이기 위해 내년까지 진료 항목 100개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진료비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게 되면, 반려동물 보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진료비가 동물병원마다 다르다 보니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고 보험료도 비싸게 측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반려동물 보험 가입자 수가 전체 반려인의 약 1% 미만(5만 5000명)인 것을 감안할 때, 펫 보험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 진료비 표준화를 통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고,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면 펫 보험 가입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줄이려면(자료=하나은행)동물병원 진료비 사전 고지 제도 외에도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 경기, 대전, 동해시 등에서 동물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제도를 운영하며 반려동물의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 기본적인 동물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소비자들은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 보험, 적금 등 금융 상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위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저축상품이 인기다. 금융사에서는 반려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종 혜택을 더한 펫 전용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적금 가입 시 보험 서비스 무료 가입, 반려동물 서약서 작성 시 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함께 제공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다이어리를 작성하며 추억을 쌓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출처=하나은행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3-02-23 07:00 강은영 기자

[비바100] 가족이 죽어도 쓰레기 봉투에 버리나요?

토비가 떠났다. 간만에 떠난 해외출장이 10일 정도였는데 귀국 3일 전부터 곡기와 물을 끊었다고 했다. 휴대폰 너머로 시어머님이 “네가 버리고 간 줄 아는지 기운이 하나도 없더니 이제는 걷지도 못한다”고 했다.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으면 빨리 오라는 말과 함께. 가슴이 찢어졌다.  티켓을 바꾼다고 해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때문에 모스크바 경유가 안되는 탓에 최소 18시간은 걸리는 거리였다. 페이스톡을 모르던 어머님은 손자인 내 아들에게 방법을 배워 결국 “마지막 인사라도 해라”며 토비의 모습을 비춰주셨는데 그때가 하필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탄 송강호의 이름이 불린 직후였다.프레스 센터에 모여있던 각국의 취재진들은 눈물을 펑펑 흘리는 나를 보고 “축하한다”며 미소지었다. 타 매체의 기자들은 내 사정도 모르고 어리둥절해서 “상은 송강호가 탔는데 왜 네가 우냐?”며 농담을 했다. 몇 분 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으로 호명되면서 더이상 울 수도 없었다. 한국 영화역사상 두개의 트로피가 칸영화제에서 나오는 역사적인 현장이었고 다음날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기사를 마감해야 했다.토비의 쌩쌩하던 모습. 점프력이 흡사 토끼같았던 토비는 하루에 18시간 이상 자고, 느릿느릿 걸으며 점차 늙어갔지만 미처 알아채진 못했다. 그게 마지막인 줄은.(사진=이희승 기자)두바이를 경유해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21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하필 오후 5시였다. 집에 도착해 토비를 보니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 걷지 못하는 탓에 배변 패드 위에서 볼일을 보면 하반신이 모두 젖었기 때문에 해둔 임시방편이었다. 캐리어를 집 현관에 놓자마자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저녁진료는 6시면 마감이라고 했다. 24시간 동물병원을 수소문해 데려가니 탈수증이 심하다고 했다. 노견이기도 하고 수액을 맞힌다고 해도 며칠 정도밖에 못 버틴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하지만 미동도 않던 토비가 나를 보고는 힘없이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니 다시 살아날 거란 확신이 있었다.그 날부터 토비의 병간호가 시작됐다. 사료는 입에 안 댔지만 스팸을 잘라주면 곧잘 먹었다. 베지밀 냄새가 나는 연명식은 물 대신 먹였다. 고통을 덜어준다는 스테로이드 약도 처방받아 섞어주니 누워있다가 고개도 제법 들었다. 시간마다 기저귀를 갈아주며 “내 자식들보다 토비 너의 기저귀를 더 많이 간다”며 농담도 건넸다. 그렇게 2주 후 토비는 내 곁을 떠났다.꼬똥 드 뚤레아 종인 토비는 아이 없이 딩크 족으로 살던 내게 당시 다니던 신문사의 국장이 “잘 키워줄 것 같다”며 안긴 아이였다. 지금은 인기견이 됐지만 당시엔 국내에서 300마리도 되지 않는 귀한 녀석이었다. 국장이 나를 편애해서 줬다기 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토비가 크는 걸 보고싶어하는 눈치였다. 당시 토비의 엄마인 루비는 두 마리를 낳았고 그 중 가장 털결이 예뻐 차마(?) 팔지 못했다고 했다. 가정입양을 보낸 또다른 꼬똥은 지방이어서 자주 만나지 못했고 당시 골든 리트리버를 자식처럼 키우고 있는 내가 적격이라고 보신 것 같았다.나는 당시 경리단에 있는 방 두개 짜리 빌라에 살고 있던 터라 루크(11살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마당이 있는 친정에 맡긴 상태였다. 태어나서 개 없이 살아본 적이 없던 나는 회사와 가깝고 새벽 6시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가도 어색하지 않은 놀거리 가득한 동네를 떠나기로 결정해 이사를 앞두고 있었기에 기꺼이 토비를 받아들였다. 루크와 토비는 금방 친해졌다. 덩치는 차이가 났지만 든든하고 우직한 아들과 깨방정 막내를 동시에 키우는 느낌이었다. 이후 루크는 첫 아들이 태어나고 유치원에 다닐 때까지 살았는데 내가 미국 출장을 간 사이 눈을 감는 바람에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 귀국해 보니 시아버님이 앞마당 모화과 나무 밑에 묻은 뒤였다. 이후 그 집을 떠날 때 파보니 하얗게 뼈만 남아있어서 잘 추려 상자에 담아 친정으로 이장(?)했다.토비는 내 아이들의 탄생을 본 유일한 강아지다. 아이들에게도 이별할 시간을 줬는데 의외로 엄마인 나보다 덜 울면서 꿋꿋하게 말했다. “토비야 아프지 말고 또 와야해”라고.(사진=이희승 기자)이 글은 정확히 펫로스에 대한 고통보다는 반려동물의 장례에 대한 것이다. 토비를 보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급속도로 말라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러니하게도 내 죽음과 곧 나에게 닥칠 양가부모의 마지막 가는 길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솔직히 물을 먹일 때마다 받혀야 하는 머리의 무게가 고작 5분이지만 무거웠고 동시에 무서웠다. 내 마지막길이 이렇게 무기력하지 않기를 바랐고 부모님의 마지막이 이렇다는 상상만 해도 괴로웠던 것 같다. 눈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고 밤새 괴로워하며 헐떡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수시로 누워있는 방향을 바꿔줬는데도 뺨 부분에 털이 빠지고 빨갛게 변해 병원에 갔더니 욕창이 시작됐다고 했다. 마지막 며칠은 30분 마다 깨서 아프다고 울부짖었다. 담당 선생님은 더이상 해 줄게 없다고 하셨다. 안락사를 예약하고 온 저녁에는 관절염이 시작된 후 단 한번도 뛰어올라오지 않았던 침대에서 다 같이 잤다. 그러고 보니 토비는 내 아이들이 태어난 걸 모두 본 내 유일한 개이자 첫 아들이었다. 죽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쓰고 싶지 않다. 트라우마 때문에 심장이 멈추는 마지막 모습을 보여 줄 수 없지만 잠들 때까지는 곁에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너무 울어서 눈물이 마른다는 걸 실제로 겪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이 잠들었던 토비는 인형이  되어 내 품에 안겼다. 알고보니 동물은 눈을 감고 죽지 않는단다. 원하면 감겨준다고 했다. 요즘 추세는 자연적으로 두는 추세라 나 역시 그대로 둬 달라고 했는데 심장이 멈춘 채 돌아온 토비는 그야말로 박제된 동물처럼 또렷하게 눈을 뜨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서야 알았다. 죽은 동물을 묻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수의사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화장을 할 건지를 물었고 알고 있는 장례업체가 있는지를 되물었다. “친정 집 마당에 묻으려고 한다”고 하자 엄밀히는 불법이라고 했다. 동물화장터가 불법인 경우가 많아 병원에서 추천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불법 화장시설에서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르는 무허가 업체들의 뉴스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실질적인 단속은 지자체에 맡기고 있는 상태로 동물 사료, 동물 미용, 동물 장묘 등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담당 부서의 공무원은 단 4명으로 알려졌다. 그 중 장묘에 관련된 사람은 단 1명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 1호선 전철 안에서 만난 강아지 복제 추모 서비스.문의해보니 부가세 별도로 150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다. (사진=이희승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9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 원으로 커졌고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하기 그지없다. 가족처럼 함께 살았지만 동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쓰레기봉투에 담겨 생활쓰레기로 배출되거나 동물병원에 맡겨 의료용 폐기물로 ‘처리’된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동물의 사체는 폐기물이기 때문에 야산 등에 묻는 것은 불법이다.부랴부랴 알아본 집 근처 반려동물장례업체 한곳에서는 “모두 예약이 돼 있어서 빨라야 3일 뒤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나마도 ‘냉동’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고 했다. 아직 체온도 식지 않은 토비를 화장하기 위해 냉동하고 싶지는 않았다. 알고보니 나 같은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애니멀 피플이 진행한 ‘반려동물 장례 인식조사’에서 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반려인들이 가장 부족한 점으로 많이 응답한 것도 ‘장례식장 등 정보 부재’(33.3%)였다. 응답자 가운데 실제로 장례를 치른 경험은 39.1%에 불과했다.14년을 함께 살았던 토비를 합법이란 이유로 쓰레기 봉투에 버리는 짓은 결코 할 수 없었다. 주변의 추천을 받은 B업체는 거리도 멀었지만 가격도 기대 이상으로 비쌌다. 염습과 화장, 봉안까지 70만원이었다. 그나마도 15kg 미만이고 오후 마감 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달렸다. 차마 “더 저렴한 건 없나요?”란 질문은 할 수 없었다. 속물스럽지만 안락사비로 16만원이 결제되던 순간 ‘비록 결정은 내가 했지만 직접 주사를 놓는 값이 싼 건 아니야’란 생각이 머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운명인지는 몰라도 토비가 떠난 후 우연히 제3의 장례식 광고를 봤다. 죽은 반려동물의 체세포를 보관하는 서비스였다. 크리오아시아 측 관계자는 “죽은 반려동물의 아랫배에 엄지손톱 만한 피부를 채취한 뒤 봉합하는 과정을 거치며 DNA를 복제해 챔버라는 곳에 영구보존한다”면서 “1년 보관 후 매년 15만원 정도의 보관료가 추가되며 한달에 평균 10명 정도의 이용객이 있다”고 밝혔다.먼 미래의 이야긴 줄로만 알았던 냉동보관이 반려동물까지 해당되는 시대다. 결국 나는 토비를 내 가슴속에 묻었다. 토비야! 다음번에도 내 아들로 와주렴. 곧 다시 만나!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2-06-30 18:30 이희승 기자

[비바100] #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시고르 자브'종을 아시나요?

생사를 넘나들었던 샤넬과 구찌의 최근 모습.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THE 소중하개 단톡방)“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10년 전 가수 이효리가 유기견 입양을 독려하며 남긴 말이다. 이후 스타들과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의 파급력으로 인간에게 버림받은 동물들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는 듯했다. 사실 장수 TV프로그램 ‘동물농장’을 보고 자란 세대들은 강아지 공장에 대한 반감과 진실을 알고 있다. 작고 귀여운 유리창 안 강아지들이 사실은 강아지 공장에서 배란 주사를 맞은 어미들의 반복된 출산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 생명임을. 이 어린 생명들은 어미들의 젖을 채 빨기도 전 브리더들의 손을 거쳐 가정에 팔렸고 이후 제대로 된 본능적인 종자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인간과의 생활을 이어나간다.어린 강아지들만 입양을 기다리는 건 아니다. 대체로 순하고 성격 좋은 아이들이 사람의 손길을 바라고 있다.(사진제공=THE 소중하개 단톡방)전문가들은 최소 3개월간 어미에게 받은 본능적인 행동들이 인간과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후 예민한 성격의 강아지들이 성견이 되어 심한 분리불안을 겪으며 잘 짖고 무는 문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지난해 약 1조원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는 ‘한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라는 뜻의 반려견이 일상화됐지만 ‘애견 인생 30년’사를 돌아보면 참 무지하기 그지없었다. 마당 한쪽에 묶여있던 바둑이 혹은 누렁이들은 틈만 나면 집을 나갔다. 지금도 개고기를 안 드시는 친정아버지는 “당시에는 복날이면 개도둑들이 그렇게 많았다”고 분개하신다. 집의 잔반을 처리하고 똥도 한 가득 싸놓는 똥개였지만 총명함은 남달랐던 내 어린시절 친구들은 그렇게 해마다 바뀌어갔다. 집 안에서 처음 키운 ‘쭈돌이’는 스무 살 남자친구에게 선물받은 요크셔테리어였다. 당시 대한극장이 있던 충무로는 대한민국 대표 애견거리로 영화사보다 애견샵이 더 많았다.사랑의 증표로 받은 ‘쭈돌이’는 지식부족으로 지금은 당연한 예방접종이란 걸 하지 않아서 인지 고작  6년만에 홍역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이후 가정분양을 받은 슈나우저 ‘미르’가 가족이 됐다. 그 후 가족이 된 대형견 ‘루크’는 레자로 된 구두는 쳐다보지도 않는 천재견이었다. 양질의 소가죽과 양가죽으로 만든 명품 구두만 족족 껌처럼 씹어놓고 11살의 나이로 암에 걸려 내 곁을 떠났다.한때 딩크족이었던 탓에 당시근무 중이던 신문사 국장이 “자식처럼 잘 키워줄 것 같다”며 선물로 준 꼬똥 드 뚤레아는 당시 국내에 300마리 밖에에 없는 개라고 들었다. 밖에 데리고 나가면 ‘머리 큰 말티즈’라 불리는 나의 든든한 자식이다. 깨발랄하고 순둥이에 지금은 14살의 노견이 되어 방구도 뀌고 유난히 관절이 약해졌지만 루크가 떠난 뒤에도 여전히 내 곁을 지켜주고 있다.수도와 전기가 시설이 구비되지 않아 봉사자들이 직접 사비를 털어 개들의 식수를 주고 있다. 빈 페트병은 근처의 농장에서 지하수를 받아오는 용이다. 바닥과 견사 청소에 쓰인다. 요즘같은 더위에 물부족은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지자체에서의 지원이 절실하다.(사진=THE 소중하개 단톡방 캡처)나의 첫 봉사는 루크가 떠난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간 반려견을 키우며 쌓아온 견종의 차이와 경험이 당시 루크를 잃은 허무함으로 슬픈 나를 봉사로 이끌었다. 무작정 찾아간 곳은 일산에 위치한 대형견 전용 휴식처(?)였다. 소형견은 그나마 입양과 보호가 수월하지만 그 곳에 있는 개들은 말라뮤트, 허스키, 진도견과 리트리버 등 35kg이 넘는 개들이 대부분이었다. 식용으로 키워진 개들도 부지기수. 대부분 지방 어딘가의 사육장에서 구출한 개들이었다. 그곳에서 산책봉사를 맡았는데 같은 방향으로 봉사자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천천히 걷 는게 관건이었다. 시와 봉사자들의 후원으로 쉼터가 마련되는 순간.(사진제공=THE 소중하개)마냥 풀어놓기에는 개들끼리의 서열정리와 갑작스런 싸움으로 그야말로 ‘X판’이 된다는 게 고참 봉사자들의 말이었다. 고작 일주일에 한번이었지만 견사가 아닌 뚫린 하늘을 바라보는 개들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그 중에는 유독 한 사람만을 따르는 허스키가 있었다. ‘숙희’라 불리는 그 아이는 당뇨로 두 눈이 보이지 않았는데 냄새로 사람을 구분하고 자신을 구해준 봉사자가 아니면 이빨을 드러냈다. 꾸준히 주사를 맞아야 하고 안 보이는 눈으로 여기저기 부딪히며 걸어야 하는 숙희의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봉사를 전담하시는 분이 “내가 개를 키울 형편이 아닌 게 한”이라고 흘리던 눈물이 기억난다. 이후 내 봉사활동은 네이버 혹은 공인된 유기견 단체를 통한 기부금이었다. 사는 게 바쁘기도 했지만 감당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솔직히 괴로웠다. 이후 당근마켓 체험기사를 쓰며 우연히 동네생활 코너에 들어가 버려진 개들을 위한 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단톡방을 통해 가능한 봉사일을 체크하고 여유가 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료와 물, 청소를 하는 구조였다. 가입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거리를 배회하는 개들이 허름한 컨테이너에서 모여 새끼를 낳고 열악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몇몇 기부자와 시의 지원이 시초인 건 금방 눈치챘다. 암수구분 없이 지내던 개들의 대부분은 새끼를 갖거나 낳았지만 영양상태가 별로였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직업 혹은 생업이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이었지만 돌아가며 임보(임시보호)를 하고 재능 기부로 키링 제작과 사진 보정 등 홍보를 통해 후원금을 모아 아이들을 살렸다. 봉사 후 만나는 일몰.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소소한 봉사 후 자연의 기쁨까지 얻을 수 있다. 서울에서 차와 공항철도로 50분 거리. 한 봉사자가 아이들 밥을 챙겨주고 단톡방에 올린 귀가 사진.(사진=THE 소중하개 단톡방 캡쳐)금손인 사람들은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the_sojung)에 입양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들어간 지 얼마되지 않아 새끼들과 유기견들의 이름이 투표로 진행됐다. 얼굴에 번개모양 상처가 있는 아이에게는 ‘볼트’, 보슬거리는 흰털을 가진 아이에게는 ‘백곰’이란 새 이름이 생겼다. 몇 주간 살펴본 단톡방의 느낌은 확고하다. ‘아직 세상은 따듯하다.’ 누구 하나 강요하는 사람은 없지만 돌아가며 자신의 시간을 내 기꺼이 얼음물을 얼려 더운 개들의 물통에 넣어두고 폭우가 쏟아지는 개 집 위에 비닐 천막을 친다. 누구 하나가 총대를 메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공유한다.부끄럽지만 난 이곳에서 ‘시고르 자브’종을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견종인 이 고급진 언어는 풀이하면 ‘시골잡종’이다. 한국에서는 유독 혈통있는 견들의 인기가 높지만 시고르 자브종은 혈통견이 지닌, 특유의 유전병이 없고 유난히 똑똑한 지능을 자랑한다. 나는 실제로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돼 다른 개에게 물려 죽을 뻔한 개 두 마리를 임보했다. 3형제 중 한 마리는 죽었고 한 마리는 어미가, 또 다른 한 마리는 봉사자들이 살렸다. 대화방에 참여한 인원은 100명 가까이 되지만 봉사자는 평균 3명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강요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난 꾸준한 활동이 이 봉사단의 무기다.(사진제공=더소중하개)최초 구출자인 김민정씨는 데려간 동물병원에서 “상처가 깊고 소독을 매시간 해야 해서 살 확률이 높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자신이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한다는 걸 단톡방에 올린 뒤 임보자를 구한 것.  나는 제대로 된 현장봉사를 못하는 죄책감에 ‘애들이 어려 잠만 잘텐데 얼마나 힘들겠어?’란 생각에 두 마리를 하루만 맡기도 했다. 하지만 눈도 안 뜬 새끼 두 마리에게 두 시간마다 분유 40cc를 타 먹이는 순간 출산 후 젖을 물린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어미젖을 못 먹는 탓에 고무 튜브로 먹이는 우유는 아이들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줄줄 샜다. 처음엔 너무 진하게 탄 분유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흐리게 탄 분유는 아예 입을 안댔다. 어리다고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 생명체인 것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온도와 농도를 맞춘 마지막 식사에서 힘차게 고무 젖을 빠는 순간 온몸을 감싸는 숙연함이 몰려왔다. 한뼘이 채 되지않는 애들의 이름은 ‘구찌’와 ‘샤넬’. 이름만큼 사람들에게 명품으로 대우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민정씨가 지은 이름이었다. 비록 눈팅이지만 임보와 정식 입양처에 대한 정보도 생겼다. 먼저 ‘입양=무료’가 아니다. 각 유기견 쉼터마다 정해진 책임비는 입양되지 못한 다른 개들의 치료비와 사료비로 들어가니 아까워하지 말자. 가족들의 동의와 방치하지 않는 환경도 중요하다. 생각보다 입양의 문턱에서 ‘가족들이 반대해서’ 혹은 ‘많이 커질 것 같아’라는 이유로 가정입양이 무산된다. 입양 결정은 나눠야 할 공간과 책임이 생기는 일이다. 이런 명언이 있다. “신은 모든 가정에 존재 할 수 없어 당신 옆에 반려견을 남겼다”고.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1-07-27 18:30 이희승 기자

러시아, 반려동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세계 최초'

사진은 기사와 무관 (픽사베이)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2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동식물위생감독청(FSVPS)은 이날 전국 여러 지역의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카르니박-코프’(Carnivak-Cov)의 접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율리야 멜라노 FSVPS 청장 고문은 “러시아 과학자들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동물용 백신 카르니박-코프 첫 번째 물량이 각 지역으로 전달됐다”며 “동물병원을 기반으로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3월 러시아는 동물용 백신 ‘카르니박-코프’가 세계 최초로 사용 승인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개, 고양이, 여우, 밍크 등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백신을 접종한 모든 동물이 100% 코로나19 항체를 생성했다고 말했다.해당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접종을 먼저 해야하는거 아닌가?”, “가축들 대규모로 걸리면 위험하긴 할듯”, “반려동물이랑 사람이랑 서로 감염시키는 거였어?”, “동물 백신도 필요하긴 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카르니박-코프’ 백신의 가격은 2회 접종분에 500루블(약 7500원)로 알려졌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5-27 10:56 김세희 기자

바이든 美 대통령, 반려견 이어 반려묘 백악관 들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고양이를 입양할 계획이다.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최근 NBC 뉴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고양이가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먼저 백악관에 자리 잡은 반려견에 대한 질문에 영부인은 “고양이와 같이 생활하는 것도 ‘메이저’가 받은 훈련의 일부였고, 잘 마쳤다”고 답했다.앞서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의 독일셰퍼드 종 반려견 두 마리가 백악관에 입성했다. 당시 영부인실은 “‘메이저’는 백악관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며 ‘챔프’는 벽난로 옆에 마련된 새 침대를 좋아한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 (AFP=연합)2살 ‘메이저’는 백악관에 입성한 첫 유기견으로 바이든 대통령 가족이 2018년 입양했다. 2008년 바이든 가족의 일원이 된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부터 곁을 지킨 반려견으로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친이 어린 아들을 격려하던 애칭으로 알려졌다.한편,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대부분 백악관에서 반려 동물과 함께 지내는 일종의 문화를 만들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100여 년 만에 반려 동물과 함께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5-03 10:12 김세희 기자

[비바100] 댕냥이와 함께 하는 시간, ‘스마트 서비스’에 즐거움 두 배

(사진=게티)코로나19 사태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 관련 소비 비용이 올해 10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도 1000만 시대를 넘어 우리나라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IT 기술을 접목한 반려동물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로 반려동물 시장 활성화를 이끄는 IT 서비스를 살펴본다. ◇ 반려동물 동영상 리뷰 ‘브이리뷰’인덴트코퍼레이션은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선보이면서 반려동물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르’의 경우 브이 리뷰 효과를 톡톡히 보며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브랜드 출시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동영상 리뷰 서비스를 통한 고객들의 생동감 넘치는 후기 제공이 매출 확대의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했다.인덴트코퍼레이션은 인공지능 기반의 동영상 리뷰인 ‘브이 리뷰’를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제공=인덴트코퍼레이션)브이리뷰는 인공지능(AI) 챗봇이 실 구매자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 주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브이리뷰에 올라온 동영상 리뷰의 장바구니 전환율은 20.97%에 달한다. 약 1700여개 쇼핑몰 사이트가 브이리뷰를 도입해 매출 증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인덴트코퍼레이션이 브이리뷰 플랫폼을 통해 업로드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용품 관련 동영상 리뷰는 전체 리뷰 카테고리에서 두 번째로 많이 등록됐다.인덴트코퍼레이션은 “반려동물 리뷰 활성화는 자신의 반려동물을 자랑하고 싶은 표현 욕구가 작용한다”면서 “동영상을 통한 직관적인 후기와 투명성이 텍스트 후기보다 장점을 보여 고객들의 안심 구매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QA 전문 ‘채널톡’ 반려동물 전용 쇼핑몰 ‘펫프렌즈’는 83%에 달하는 높은 재구매율을 달성하고 있다. 고객 접점을 좁히고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도입한 24시간 온라인 고객 상담 채팅 서비스 ‘채널톡’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신규 고객에게 상품 구매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기존 고객에게 반려동물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채널톡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사는 모두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했다. 소비자들은 반려동물에게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24시간 응대가 가능한 펫프렌즈에 문의하는 등, 충성 고객 확보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는 채널톡을 활용해 83%의 재구매율을 달성했다.(사진제공=펫프렌즈)또한 반려용품 커머스인 ‘베이컨박스’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채널톡의 마케팅 기능을 활용해 결제 페이지에서 이탈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는 문자를 발송, 1%에 머물렀던 구매 전환율을 8배가량 끌어올렸다. 펫푸드 전문 쇼핑몰 ‘퍼플스토어’도 채널톡 상담 고객의 70%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면서 높은 구매 전환율과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채널톡 관계자는 “24시간 실시간 소통에 더해 사이트를 이탈한 고객에게 먼저 맞춤형 메시지를 보내 재방문을 유도하는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반려용품 사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반려동물 매장 운영의 숨은 도우미 ‘도도포인트’매장 마케팅 솔루션 ‘도도포인트’를 선보이고 있는 스포카는 반려동물 용품 업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매장별 포인트제도와 모바일 쿠폰 발급 등 다채로운 마케팅을 펼치면서 고객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있다.도도포인트는 간단한 설정만으로 고객 개개인의 특성과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도도포인트의 자동 문자 발송 기능인 AI 서비스 ‘도도메시지’는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일 등 특별한 날에 고객 축하 문자를 전한다. 또한 첫 적립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 발송 등 맞춤 소통을 진행하면서 고객 관리가 어려운 중소상공인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스포카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반려동물 전문 업체는 올해 5월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린이날(개와 어린이의 합성어) 맞이 10% 할인 쿠폰’을 발송한 결과 32%의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도도포인트 서비스를 통한 자동화 마케팅이 활성화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최재승 스포카 대표는 “온라인을 통한 반려동물 고객이 꾸준하게 늘어나면서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2020-12-17 07:00 김상우 기자

[SNS '픽'] 인스타 '#멍스타그램' 인기 '#육아스타그램' 추월

멍스타그램 vs 육아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500만명을 육박하는 가운데 SNS 관련 해시태그인 ‘#멍스타그램’ 언급량이 또 다른 인기 키워드 ‘#육아스타그램’을 추월했다.소셜 빅데이터 업체 썸트렌드는 지난 6일 최근 3년간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에서 반려견 키우기를 뜻하는 ‘멍스타그램’과 ‘육아스타그램’의 10만건당 언급량 추이의 비교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자신의 일상과 좋아하는 것의 밀접함을 주로 표현하는 인스타그램에서는 광고 효과와 시선을 끄는 대표 전략인 3B 효과(Beauty 미녀, Baby 아기, Beast 동물)가 효과적으로 적용된다. 이를 입증하듯 ‘멍스타그램(개스타그램, 견스타그램, 냥스타그램, 집사스타그램 등)’과 ‘육아스타그램(아들스타그램, 딸스타그램, 맘스타그램 등)’은 인스타그램의 주요 이용 층인 2030세대가 주요 포스팅 대상으로 사용한다.인스타그램 인기 해시태그는 이제 ‘멍스타그램’ 사진=썸트렌드이번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멍스타그램’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육아스타그램’은 완곡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속적인 증가량을 보인 반려묘 키우기를 뜻하는 ‘냥스타그램’은 ‘아들-딸스타그램’을 올해 상반기부터 넘어서 반려동물 키우기 인증에 대한 욕구와 인기가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사지말고입양하세요’ 언급량 증가. 사진=인스타그램이와 함께 유기견-유기묘 보호를 촉구하는 ‘#사지말고입양하세요’가 3년 사이 2.3배 증가, 안락사 위기에 놓인 임시보호 반려동물들을 임시보호하는 ‘#임보일기’도 6.3배 상승했다. 이효리, 윤균상, 성훈, 김완선, 현아이뎐 등 인기 연예인들은 실제로 유기견-유기묘를 직접 입양한 사실을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 유기견-유기묘 입양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전파하기도 했다.한편 다음소프트가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는 278억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슈 분석, 평판 분석, 키워드 간 비교분석을 제공하고 있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0-08-07 15:24 이종윤 기자

[비바100] 보험부터 세탁까지… ‘멍냥이’를 위한 스마트한 선택

(사진출처=게티이미지)국내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명 ‘펫코노미(Petconomy)’란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관련 산업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3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3조3753억원으로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 규모 확대는 다양한 서비스 출시로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스마트폰 앱 서비스는 펫코노미 산업을 주도할 대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내 사랑스런 멍멍이와 야옹이를 위한 전용 앱 서비스를 살펴본다. ◇‘펫핀스’, 반려동물 실손보험 꼼꼼 분석인슈어테크 기업 ‘펫핀스’는 국내 최초로 고양이와 강아지의 실손보험인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의 기초 정보를 입력하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보험 상품과 보험료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보험 가입을 위한 전문 상담은 물론, 관련 서류를 사진으로만 찍어 보내면 보험금 청구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최근 해당 서비스는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라 내년 2월에 시행하는 ‘맹견소유자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 약 1만 마리로 추정되는 맹견 소유자들이 펫핀스를 통해 보험 가입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펫핀스는 금융위원회 산하 핀테크 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핀테크큐브 1기’ 기업으로 선정되어 발전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동물병원 내 용품 코너 비대면 결제를 위한 셀프 계산대인 ‘펫핀스고’를 출시하고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업그레이드 버전을 통해 생체 정보를 이용한 동물식별기술 접목까지 구상하고 있다.◇‘헤이울리’, 반려동물 세탁물 걱정 끝세탁소 통합 플랫폼을 운영 중인 리화이트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세탁소 ‘헤이울리’를 최근 출시했다. 헤이울리는 반려동물 관련 세탁물을 거부하거나 과도한 추가 요금 요구 등, 기존에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자라는 취지로 시작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걸맞은 특화 서비스라는 설명이다.고객이 헤이울리 앱으로 세탁물을 맡기면, 당일 밤 새벽 시간대 비대면으로 세탁물을 수거해간다. 5가지 안심케어(분리 세탁·친환경/저자극 세제·털 제거·살균 케어·천연 탈취)로 꼼꼼히 세탁하며, 새벽 배송을 통해 세탁물을 배송한다.특히 반려동물의 모든 세탁물을 안심 요금표에 따라 별도 추가 요금 없이 관리하고 있다. 정기적인 세탁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한 멤버십 제도인 ‘헤이클럽’도 운영 중이다. 이달 16일부터 반려동물이 많이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반려생활’, 이제 마음 놓고 함께 다녀요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라이프플랫폼 ‘반려생활’은 숙소, 동물병원, 카페, 레스토랑, 미용실 등 전국 1만5000여 곳의 반려동물 시설 정보와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온라인 정보를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해당 정보가 맞는지 직접적인 검증과정을 거친다. 관련 정보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 및 견종 여부, 운영 시간, 메뉴 및 가격 등 반려인이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망라한다. 시설 검색은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지도상에 표시되도록 해 편리성을 높였다.또한 블로그 후기 확인과 리뷰 작성도 가능해 객관성을 바탕으로 한 반려인들의 정보 교환도 이뤄지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 상식과 펫티켓 등 플랫폼 내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정보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자 반려동물 정보, 계절, 날씨 등에 맞춘 여러 검색어를 배너 형태로 추천한다.◇‘펫트너’ 케어가 필요할 땐 언제든지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위한 전문 돌봄 매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펫트너’는 수의사인 최가림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보호자가 출장, 여행 등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울 때 반려동물을 위탁해 돌봐주는 펫시터 연결 플랫폼이다. 보호자들은 펫트너 플랫폼에서 펫시터들의 평점과 리뷰는 물론, 돌봄 가능한 동물 종류, 수의학 관련 역량, 동물 병원 근무 경력까지 확인한 후 펫시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펫트너는 700명 이상의 전문 돌봄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의사를 비롯해 수의대생, 반려동물 간호 보조 인력 등 반려동물 전문가와 테크니션을 중심으로 1년 이상 동물병원 근무 경험이 있는 전문 펫시터 인력을 늘리고 있다.최근에는 ‘펫트너 안심보험’을 가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련 보험은 펫시터에 의한 반려동물 돌봄 의뢰 수행 중 반려동물이 신체적 손해를 입을 경우 관련 배상 비용을 지원한다.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2020-07-30 07:00 김상우 기자

“자가격리중인가요? 고양이 외출금지”…英수의학협회

‘뭐라? 내가 코로나를 옮긴다고?’ (게티이미지뱅크)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어 자가격리 중인 반려묘 주인들은 본인이 기르는 고양이가 외부로 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영국 수의학협회가 권고했다.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영국 수의학협회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애완동물 주인들은 가능하면 기르는 고양이를 실내에 두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협회는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테이블이나 문 손잡이와 같은 물체의 표면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털에도 묻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협회는 “모든 고양이가 실내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고양이가 실내에 있는 것을 좋아할 경우에 한정한다”며 “일부 고양이들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의학적인 이유로 실내에 둘 수 없는 고양이도 있다”고 지적했다.‘너 집에 있어야 된단다.’ (게티이미지뱅크)그러면서 협회는 “애완동물 주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의 위생상태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화장실 갔다 와서 손 좀 잘 씻으라고. 주인님아!’ (게티이미지뱅크)한편, 동물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를 비롯해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코로나19 확진 판정받은 최초의 호랑이, 그게 바로 나야’ (AP=연합)이러한 극소수의 사례에도 불구하고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가 됨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다고 CNN은 지적했다.영국 수의학협회는 “사람들이 자신의 애완동물 때문에 공포심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동물이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니 너무 무서워하지는 말라구’ (게티이미지뱅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0-04-09 16:58 김수환 기자

[비바100] 특기는 손님 귀찮게하기… 그래서 '힐링'이래요

아마 중년 이상의 분들이라면 ‘반려동물’이라는 말보다 ‘애완동물’이라는 말이 친숙할 수 있다. 사실 1980년대 이전에는 ‘애완동물’이란 단어를 사용했고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가 주최로 동물 행동학자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의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반려동물’이란 단어가 사용됐다. 이후 ‘애완동물’이란 단어는 사라지고 ‘반려동물’이란 단어가 공식 사용하게 됐다.‘펫토(ペット/Pet)’라 불리는 ‘반려동물’에 대한 일본사람들의 사랑은 매우 크다. 한국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차이가 큰 반면,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개나 고양이는 물론 도마뱀·고슴도치·부엉이 등 이색 반려동물을 함께 돌보는 동물카페들이 일본에서 성업 중이다. 일본 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현재 1.5조엔 규모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사진=각 동물카페 홈피 캡처)이는 일본 특유의 문화인 ‘개인주의’와 함께 세계적인 장수국이지만 외로운 노인들이 많은 ‘노령화’의 영향이기도 하다. 일본사람들은 대부분 형식적으로라도 상대방에게 항상 친절하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해 인간관계에 많이 지쳐있다. 또 은퇴한 노인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자식과도 떨어져 혼자 살면서 외로움과 허전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동물’은 이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보듬어 주는 가족이나 친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일본에서는 “주변사람들 보다 반려동물을 더 많이 의지한다”고 솔직히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인지 일본사람들은 경제가 힘들어져도 가족이라고 여기는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만큼은 아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일본 내 ‘반려동물’에 관한 산업규모는 현재 1.5조엔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점은 ‘반려동물’에 대한 이색 카페다. 한국도 ‘반려동물’ 카페는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데리고 가는 ‘애견카페’나 ‘애묘카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 역시 ‘애견카페’나 ‘애묘카페’가 주류를 이루지만 부엉이나 고슴도치, 미니돼지, 뱀, 새 등 많은 다양한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카페’도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영업을 하고 있다.특히, 이들 카페는 호텔이나 병원, ‘반려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일본은 카페에서 직접 ‘반려동물’을 키우고 손님들은 카페에 들러 음료나 식사를 하면서 ‘반려동물’ 수십여마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가 전국에서 성업중에 있다는 점이 한국과 다른 점이다.이런 카페는 경제적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며 손님들은 ‘반려동물’ 카페를 찾아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동물들과 어울릴 수 있다.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중화가) 내에 있는 대형 복합 시설의 ‘원콧’(WANCOTT)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반려견과 주인의 ‘樂しみ(즐김)’ ‘休び’(배움) ‘健康’(건강)을 종합적으로 서포트해 주는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원콧’ 실내에 있는 도그랜인 ‘도그파크’(ドッグパ ク)는 넓이 약 600㎡의 일본 내 최대 넓이를 자랑하고 있으며, 소형견을 위한 공간과 중형견대형견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반려견 트레이너가 상주하고 있어 반려견들끼리의 마찰을 피할 수 있다.또 반려견을 맡아주는 도그호텔은 방 들은 컬러풀하게 채색된 집의 현관과 같은 디자인은 모든 것이 반려견의 심리상태를 안정화 시킬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물론 반려견을 위한 스탭도 24시간 상주해 있다.이 외에도 나이든 반려견을 위한 간호시설이나 리버빌리를 할 수 있는 시설, 트레이닝 시설 등이 있어 주인이 안심하고 반려견과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일본 도쿄내 이케부쿠로 한복판에, 귀여운 토끼들이 모인 토끼카페 ‘mimi’가 있다.카페를 찾는 손민들은 총 약 50마리의 토끼들에 둘러싸여 극상의 복실복실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인기의 동물 카페로 유명하다.최근에는 토끼뿐만 아니라, 작은 수달들도 카페 가족으로 받아들여져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토끼 카페 ‘mimi’는 이케부쿠로 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로 4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오구 제2빌딩 상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카페 이용은 ‘토끼와 놀다’ ‘수달과 놀다’ ‘토끼와 수달과 함께 놀다’ 등 3가지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각 코스는 30분, 60분, 90분 단위로 나뉘어 있으며,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단, 토끼나 수달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용변을 보기 때문에 그만큼 냄새에 민감한 사람은 되도록 마스크를 갖고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다.일본 내에서 고양이 카페가 처음 문을 연 곳이 오사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오사카는 일본 고양이 카페 발상지 답게 다양한 고양이들을 위한 카페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고양이카페 ‘네코카페 Cattail(캣테일)’은 일본 오사카시 주오구 세이신사이바시 역에서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손님이 들어가 가만히 앉아 있으면 2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손님 무릎에 스스로 올라와 앉아서 애교를 부리는 것으로 유명하다.특히, 고양이들은 자신이 무릎에 앉아도 모른체 하는 손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많이 모여들기 때문에 ‘무릅타기 고양이 카페’ 라고 불리기도 한다.또,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는 고양이와 놀아도 내용물이 밖으로 넘쳐흐르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어 손님들은 음료나 식사를 즐기면서 마음 놓고 고양이와 장난치며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2019년 3월 문을 연 ‘mipig cafe(마이 피그 카페)’는 체중 4040㎏이하의 ‘티컵 피그’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크기의 돼지와 놀 수 있는 일본 최초의 마이크로돼지 카페다. 동경 메구로 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4층짜리 건물 한 동이 통째로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카페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2층은 녹색으로 꾸며져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새끼 마이크로 돼지가 있다. 3층은 나무로 인테리어가 돼 있고 중·대형 반려견 정도 크기의 마이크로 돼지가 있고, 이 곳은 카페로도 이용하고 있지만 주로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손님들에 대한 안내나 구매된 마이크로 돼지의 인도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마지막 4층은 다락방 같은 분위기를 띤 카페 공간으로 생후 약 3개월여 밖에 되지 않는 마이크로 돼지들을 볼 수 있다.특히, 이 곳에서는 돼지 코를 모티브로 한 ‘롤 케이크’와 휴일 동안 10개만 한정 판매하는 ‘돼지 케이크’도 유명하다.일본에서 ‘부엉이’라고 하면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不苦勞’는 글자의 발음과 같아서 일본사람들로부터 옛날부터 재수가 있는 동물로 통해왔다.일본 도쿄 코쿠분지시(國分寺)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부엉이 다방’(ふくろう茶房)은 다양한 종류의 부엉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이 곳은 찾은 손님들은 우선 식사를 먼저 한 후 가게 주인으로부터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장갑을 끼고, 부엉이를 손에 앉혀 쓰다듬는 등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일본 내 다른 지역 부엉이 카페마다 손님과 부엉이가 접촉할 수 있는 제한 시간은 각각 다르지만 이 곳은 1회에 약 3분 정도 부엉이와 접촉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날마다 새들의 몸 상태 등을 체크해 당일 사람과 접촉이 가능한 새들은 가게 안에 걸려 있는 블랙보드에 이름이 적혀있기 때문에 손님들은 식사중에 원하는 새를 선택해야 한다.일본에는 이 외에도 고슴도치나 친치라 등 동물카페와 각종 파충류와 곤충 카페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박용준 기자 sasori0624@viva100.com

2019-11-04 07:00 박용준 기자

[비바100] '별개(犬) 다 있네'…펫팸족 취향 저격한 전자기기·앱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을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1952만 가구 중 29.4%인 574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는 약 1481만명으로 추산됐다. 반려견은 632만 마리, 반려묘는 243만 마리로 집계됐다.더 이상 반려동물은 대충 사료만 챙겨주고 마당에 풀어놨던 집 지킴이 시골개가 아니다. 가끔은 사람보다 대접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내 배 곯아도 개껌 하나 더 챙기고픈 펫팸족의 취향을 저격한 전자기기·앱을 소개한다.△ 쿠쿠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펫 전용 공기청정기’ 쿠쿠 넬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사진제공=쿠쿠)쿠쿠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사진제공=쿠쿠)쿠쿠의 라이프스타일 펫 브랜드 넬로와 청정 생활가전 브랜드 인스퓨어는 최근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과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은 매일 목욕이 힘든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트윈 팬’으로 목욕 후 반려동물의 털을 30분간 완벽히 말려준다. 반려동물이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구조로 집안에서 반려동물 하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계절이 변할 때 온도에 민감한 반려동물을 위한 수면모드로 계절에 따라 체온 관리도 할 수 있다. 별도 키트를 구매해 이용 가능한 아로마테라피 기능은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견이나 노령견, 유기견의 신체적, 심리적 케어를 돕는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24% 상승하며 쿠쿠의 펫 가전 사업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인스퓨어의 펫 전용 공기청정기는 별도의 ‘펫 모드’가 탑재돼 반려동물로 인해 과도하게 발생하는 먼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 집안에 부유하는 반려동물의 털을 강력한 바람으로 흡입하고 실내 공기를 빠르게 케어한다. 프리필터, 기능성필터, 초미세먼지 집진필터, 탈취필터로 구성된 쿠쿠의 4단계 토탈케어 안심필터에 펫 전용 필터까지 더해져 털로 인한 반려인들의 고민을 말끔히 제거한다.△ 블록펫 펫신원인증기술펫신원인증기술 사용 예시.(사진제공=블록펫) 2018년 4월 설립된 블록펫은 반려동물의 코 모양과 안면인식을 이용한 펫신원인증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반려동물 870만 마리에 대해 내장형 전자칩이나 외장형 전자태그 없이 간편하게 스마트폰만으로도 생체정보를 등록하고 개체인증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펫신원인증기술로 수집한 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하면 애완동물의 정보가 투명하게 관리돼 유기견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 입양 및 분양, 생애주기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블록펫의 핵심기술은 펫신원인증기술(PIAT)로 유니크한 ID값을 추출해 블록펫 지갑을 만들고 암호화폐 전송과 반려동물 개체인증에 사용한다. 블록펫은 반려동물 개체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관리해 유기와 실종을 방지하는 한편, 동물 진료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반려동물 분양시점에서부터 장례까지 전 생애주기 정보를 등록·관리하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일산업 ‘스파드라이’·발세척기퍼비 ‘스파amp;드라이’.(사진제공=신일)소형견 발세척기 SIP-K20W.(사진제공=신일)신일산업 펫 가전 퍼비의 ‘스파드라이’는 목욕, 마사지, 드라이가 모두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욕조다. 물속에 공기를 분사해 만들어진 공기방울은 반려동물의 털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목욕과 마사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배수 후 욕조 바닥판에서 나오는 바람이 반려동물의 털을 1차 건조한다. 욕조의 호스에 전용 브러시를 연결해 섬세한 2차 드라이와 세련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판매가는 35만8000원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스타필드 위례점 몰리스펫샵에서 구매 가능하다.산책 후 발을 씻겨야 하는 상황이 펫팸족들에게는 무시 못할 정도로 번거로울 때가 있다. 대부분 욕실에 들어가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힘겹게 반려동물의 발에 묻은 흙과 먼지를 씻어낸다. 반려동물이 두 마리 이상이면 고통은 배가 된다.신입산업의 반려동물 자동 발세척기는 12㎏ 이하 소형견용, 12㎏ 이상 18㎏ 이하 중형견용 두 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세척기의 탱크는 200rpm의 속도로 빠르게 반려동물 발에 묻은 먼지 등을 제거한다. 탱크 안의 실리콘은 자극이 적고 부드러워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5시간 충전하면 12시간 가량 사용 가능한다. 제품의 무게는 500g에 불과하며 집안에서 보관과 사용이 용이하도록 콤팩트한 사이즈로 설계됐다. 가격은 4만원대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10-10 07:00 정길준 기자

[100세 시대] 나이 들고 병들어도 끝까지 함께… 100세 시대 진정한 동반자 ‘반려동물’

(사진출처=게티이미지)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장인 A씨는 아끼던 반려견을 최근 고향 선산에 묻고 왔다. 조상들이 계시는 선산에 반려견 묘를 쓴 것이다. 당연히 가족들의 반대가 컸다. 하지만 그는 노친과 친지들을 간곡히 설득해 뜻을 이뤄냈다. 그는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반려견에 대한 고마움을 이렇게라도 갚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100세 시대의 동반자. 우리는 앞으로 반려동물을 이렇게 불러야 할 것 같다. 반려동물이 고령화 사회를 함께 헤쳐가는 한 가족이 된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른바 ‘주인’들의 마음가짐이나 태도도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 반려동물도 인간만큼 고령화 가속화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를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해석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타인을 도울 때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도움을 받는 상대방의 호감도가 높을수록 더욱 그렇다. 아이들과 강아지가 대표적이다. 둘 다 도움을 필요로 하고, 우리 도움에 너무도 사랑스럽게 반응을 한다. 돌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계속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의지할 곳이 점점 더 없어지는 고령화 시대에 반려동물은 분명히 큰 선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려동물의 고령화 속도도 사람만큼이나 빠르다. KB경영연구소의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반려견 가운데 절반 가량이 3세 이하지만, 중장년견도 무려 48.5%에 이른다. 특히 8세 이상의 ‘노령견’도 18%에 달한다고 한다. ◇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암·치매에 걸린다반려동물의 사망 질병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암’이다. 개의 47%, 고양이의 32%가 암 때문에 죽음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400만 마리 가량의 반려견이 암 진단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에서는 당연히 암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의료적 서비스가 발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대형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 방사선 치료기법이 개발되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이다.암 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치매에 걸리는 반려동물들도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사람의 치매와 발생기제도 비슷하고 증세도 유사하다고 한다.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는 치매에 걸린 반려동물, 특히 반려견을 위한 시장이 최근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희대학 의과대학에서는 관련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곧 반려동물 치매를 치료할 특수 의약품이나 치료방법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3년 3800억 원에서 2018년 6200억 원 수준으로 커졌다. 동물병원도 연평균 4%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동물병원 수는 2017년에 4000곳에 육박했고 현재는 5000곳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등록된 수의사 수만도 1만 5000명에 육박한다.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서 반려동물 비중도 현재 18%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지는 반려동물 사후·장례문화노후를 평생 함께 하는 반려동물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장례 문화 역시 많이 바뀌고 있다. 선산에 묻는 경우까지 생기는가 하면 수목장 형태로 기리기도 한다. 반려동물의 장례를 전문으로 치러주는 회사들도 증가 추세다. 비용은 보통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다양하다.반려동물이 죽고 난 이후를 대비하는 산업도 본격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주인들은 잠시 우울증처럼 옛 반려동물을 그리워하다 다른 반려동물을 새 가족으로 들여 키우는 경향이 많다. 그 공백기간 동안 반려동물 주인의 심적 상실감(Pet Loss)를 치유하기 위한 힐링프로그램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한 중소기업은 죽은 반려동물에게서 DNA를 추출해 가족 같던 반려동물의 체취를 계속 품고 다닐 수 있도록 한 상품을 개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추출한 DNA를 일정 형태로 소형화해 목걸이나 팔찌 등에 넣어 차고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년 전에 상업화를 시도하다가 단가가 맞지 않아 대량 판매에는 실패했으나 ‘규모’를 충족할 정도로 수요가 생긴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사업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4가구 당 한 가구 반려동물과 동거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수는 1500만 명, 반려동물 수는 100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비율은 23.7%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나 반려동물을 자신만큼 소중히 여기는 ‘펫미족(Pet+Me)’이 크게 늘고 있다. 내 자녀처럼, 내 손주처럼 돌봐주며 노년의 외로움을 달래는 고령층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도 덩달아 폭발적인 증가세다. 2014년 1조5700억원 수준에서 매년 15~20%씩 성장해 올해는 3조 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4조 6000억 원, 2027년에는 6조 원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반려동물의 펫 푸드 시장 규모도 최근 5개년 연평균 2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11년에 3000억 원을 넘긴 이후 계속 커져 2018년에 8000억 원을 넘어섰다. 성장 속도로 볼 때 올해는 거의 1조 원에 근접할 전망이다.자신에게 쓰는 돈보다 반려동물에게 투자하는 돈이 더 많을 정도여서 이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려 동물에 대한 소비지출의 경우 11만~20만 원이 34.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만~50만 원도 28.6%에 달했다. 평균 5만 원 이하가 12.2%. 10만 원 이하가 20.4%다. 100만 원에 근접하는 경우도 4.1%로 무시 못할 규모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반려동물 소비 가운데 푸드+헬스케어가 6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다만, 반려동물 케어에 들어가는 비용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큰 부담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들어선 일정 수준 이상의 비용 지출이 예상될 경우 기르던 반려동물을 몰래 내다 버리는 사례도 심심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긴다.양길모·이은혜 기자 yg102@viva100.com

2019-09-26 07:00 양길모 기자,이은혜 기자

강형욱 "용인 폭스테리어, 안락사 시켜야…최악의 경우 아이를 사냥할 것"

(유튜브 영상 캡처)폭스테리어 (해당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최근 발생한 폭스테리어 ‘개물림’ 사고에 대해 동물훈련사 강형욱 씨가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하고 개는 안락사 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강 훈련사는 3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개가 경력이 좀 많다.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물었다”면서 “분명히 이 개를 놓치면 아마...아이를 사냥할 것이다. 보통 제가 말하는 사냥의 끝은...”이라고 말 끝을 흐리며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는 차마 언급하지 못했다.이어 “저분(주인)은 개를 못 키우게 뺏어야 한다. 그리고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를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안락사가 ‘심한것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여러분의 부모, 자녀, 친구가 이렇게 무방비하게 물려 보면 그렇게 이야기 못할 것이다. 개를 놓치는 사람은 또 놓친다. 놓치는게 아니라 그냥 놓는 것이다. 그래서 키우면 안된다. (견주가) 맞지 않은 반려견을 키운 것”이라고 질타했다.강 훈련사는 폭스테리어의 공격성에 대해 ‘꺼지지 않은 불’이라고 비유하며 해당 견종의 습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이어 “폭스테리어 옆에는 어떤 개도 놓지 말라고 배웠다. 폭스테리어 키우시는 분들은 그냥 예쁘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정신 바짝 차리고 다니시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반려견 행동 전문가로 유명한 강형욱 씨는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라는 책을 통해 반려견을 대하는 ‘사람’의 준비성에 대해 알린 바 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19-07-04 13:45 김세희 기자

[비바100] "우리 개린이·냥린이 하나 들어주려고요" 진화하는 펫금융

(사진출처=게티이미지)SSG닷컴이 어린이날(5월5일)을 앞뒤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반려동물 카테고리 내 영양제와 이미용기기, 잡화용품 등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최근에는 ‘개린이(개+어린이)’ 또는 ‘냥린이(고양이+어린이)’라는 말도 흔히 쓰이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자녀와 다름없는 반려견·반려묘에게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지난해 12월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85.6%는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말에 동의했다. 이들은 반려견 양육에 사료·미용·장난감 구입 뿐 아니라 질병 예방·치료, 펫보험 가입 등에 월평균 12만80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려묘 양육가구 12만원, 둘 다 양육하는 가구는 23만8000원을 지출했다. 보고서는 질병 예방과 치료비가 주요 지출 항목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반려동물의 경우 주인이 병원비 100%를 부담해야 해서 병원비 부담이 큰 편이다. 이에 금융사들은 반려동물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험은 물론이고 적금과 카드, 신탁에 이르기까지 ‘펫금융’ 상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냥린이 의료비 평생 보장하는 보험(사진=메리츠화재)메리츠화재는 ‘개통령’으로 유명한 강형욱 반려동물 훈련사를 모델로 내세워 지난달 1일 ‘펫퍼민트 캣(Cat)보험’을 출시했다. 반려묘의 실질적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보험이다.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했고,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생후 91일부터 만 8세까지 믹스묘를 포함해 국내 거주하는 모든 반려묘가 가입 가능하다. 입원·수술 비용을 연간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0세 고양이, 70% 보장형으로 기본 보장인 통원의료비보장만 가입시 월 보험료는 2만9070원으로 선택 보장인 입원의료비보장까지 모두 가입할 경우 4만3150원 수준이다.반려견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도입해 인투벳 전자차트를 쓰는 약 1600여개의 동물병원에서 치료시 복잡한 절차 없이 보험금이 자동 청구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반려견보험 출시 이후 고양이보험에 대한 출시 문의가 많았다”며 “이번 신상품을 통해 반려묘인들의 의료비 부담 또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험료 인하 시스템 개발 중(사진=게티이미지뱅크)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스마트폰만으로 반려견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개의 코 모양인 비문으로 반려견을 구분하는 방식이다.시스템이 도입되면 반려견의 개체 확인이 어려운 탓에 까다로웠던 보험금 청구 절차가 간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보험사가 진료받은 동물이 보험에 가입된 동물인지 식별할 수 없고, 주인이 동물 나이를 속여도 확인하기 쉽지 않다.반려견 신원확인이 가능해지면, 동물 신원 확인이 어려워 발생했던 보험사기도 예방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 관리가 수월해지고, 손해율 관리에 들었던 비용이 절감되면 소비자들에게는 더 저렴한 보험료 혜택이 돌아갈 수도 있다.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2일 발간한 ‘반려동물보험 현황 및 향후 과제’ 보고서는 는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수가체계를 정비하고, 보험금 청구절차를 간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병원비·사료비 차곡차곡 모을 반려동물 적금(사진=KEB하나은행)신한은행은 병원비나 사료비 등으로 쓸 돈을 모으는 반려동물 전용 적금인 ‘위드펫 적금’을 운용 중이다. 매월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신한은행 모바일 뱅킹 앱 ‘쏠’에 반려동물 사진을 5장 이상 등록하면 연 0.5%포인트 우대 금리를 준다.제휴 동물병원, 쇼핑몰 등에서 공유하는 QR코드를 등록하거나 동물등록증을 제시하면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의 치료비를 위해 적금을 중도 해지할 경우 약정 금리로 해지가 가능하다.KEB하나은행은 반려동물 생애주기 통합 플랫폼 펫닥과 제휴를 맺어 펫 제휴 ‘시럽적금’을 출시하고 상품 가입과 정액 자동이체를 신청한 고객에게 반려동물 교육콘텐츠 이용권과 반려동물 건강 브랜드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펫 제휴 시럽적금은 최소 월 5만 원부터 최대 20만 원까지 불입 가능한 상품으로, 우대금리 포함 연 최대 2.8%(2년 기준) 금리를 제공한다.KB국민은행은 ‘KB펫코노미적금’을 판매 중이다. 인터파크 펫 애플리케이션에서 발급된 금리 우대 전용 쿠폰을 등록하면 0.2%포인트를 제공한다. 만기 이자(세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은 KB국민은행이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한다.◇ 혼자 남겨질 반려동물 위한 신탁상품(사진=게티이미지뱅크)신탁 가입 고객이 죽거나 질병 등으로 반려동물을 돌볼 수 없는 상태가 될 때를 대비해 은행에 반려동물의 양육자금을 맡기는 상품인 반려동물 신탁상품도 있다.KB국민은행은 2016년 10월 반려견을 위한 ‘KB펫코노미신탁’을 처음으로 출시했고, 같은 해 11월 고양이 기르는 가구들의 요청으로 가입 대상을 고양이까지 확대했다. 가입대상은 만 19세 이상의 개인으로 일시금을 맡기는 경우에는 200만원 이상, 월 적립식인 경우에는 1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납입 최고한도는 1000만원이다.다만 예금자보호법 보호 대상이 아닌 실적배당 투자 상품으로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반려동물 입양예정자도 가입 가능하며, 맡긴 자금에서 입양비, 치료비, 장례비를 중도에 인출할 수도 있다. 신탁보수는 운용자산에 따라 다르나 연 0.2~0.5% 수준이다.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2019-05-14 07:00 노연경 기자

[비바100] 우리 댕댕이 건강·안전 책임지는…반려동물 케어 '스마트 기기' 3

(사진출처=게티이미지)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용품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관련 시장의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4.1% 성장해 2017년에는 약 2조3300억원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에도 관련 시장은 연평균 10%의 확장세를 보이며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이에 사료나 장난감 및 액세서리, 미용, 호텔 등 전통적인 인기제품을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번거로운 노동을 최소화하면서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장해주는 전자제품을 소개한다.◇ 원격 펫 급식수기한국안전위험관리(KSRM) 원격 펫급식수기 펫티카한국안전위험관리(KSRM)는 지난해 말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펫급식수기 ‘펫티카’를 출시했다.이 제품은 전용 앱을 통해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제품 또는 앱의 급식·급수 버튼을 누르면, 기기에 저장된 사료와 물이 나와 그릇을 채운다. 제품에 사용되는 그릇은 물과 사료 등을 담을 수 있으며, 제품과 분리해 쉽게 세척할 수도 있다. 현재 그릇은 플라스틱 재질만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스테인리스와 유리 재질로도 별도 판매할 예정이다.펫티카는 넘침 방지 센서가 있어 과잉 급식수를 자동으로 방지한다. 반려동물에게 지급되는 급식 수량은 자동으로 앱에 기록되며, 저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루 또는 1개월치 통계를 받아볼 수도 있다. 또 외출이 잦은 반려인을 위해 제품에 탑재된 스피커와 카메라를 활용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소변검사 키트핏펫 반려동물 소변검사키트 어헤드펫테크기업 핏펫이 판매 중인 ‘어헤드’는 소변을 통해 반려동물 건강상태를 측정, 사전에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제품은 10가지 항목을 검출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각종 질병의 감염 여부를 보여주며,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동물병원 방문을 권유한다.어헤드는 모바일을 이용한 질병감지 알고리즘을 특허 출원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체외 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또 이 회사는 지난달 주황수 덕성여자대학 교수와 질병감지 알고리즘 신뢰도 제고에 관한 공동연구 개발 및 특허 출원 산학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상품은 소변검사막대, 비색표, 멸균 컵, 멸균 샬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양이 전용 패키지는 특수모래가 추가된다.◇ 반려동물 돌봄이 로봇구루아이오티 반려동물 돌봄이 로봇 페디반려동물 홈 IoT(사물인터넷) 기업 구루아이오티의 ‘페디’는 갤럭시 S3, LG G3 이상의 스마트폰을 본체에 장착 후 전용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반려동물 돌봄이 로봇이다.이 로봇은 외출 후에도 양방향 영상통화 기능을 활용해 주인의 목소리와 모습을 전달한다. 음성만 전달하는 제품의 경우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시킬 수 있지만, 페디는 영상과 음성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분리불안 극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기존 고정식 CCTV의 단점을 해결해 범죄나 화재 등 집안 내 이상 상황 감지도 가능하다. 기기 자체에 온도, 습도 센서와 소음 측정 센서가 장착돼 급격한 온도 상승 및 반려동물이 지속적으로 짖거나 우는 소리를 감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페디가 360도 회전해 주변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주인에게 직접 전송한다.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들도 탑재됐다. 장착된 통에 사료를 채우고 시간과 제공량을 설정하면 자동급식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료는 종이컵 5개 분량을 채울 수 있으며, 소형견 기준 약 2일간 급여할 수 있다. 4단계로 급여량 조절이 가능해 반려동물의 체중에 맞는 적정량을 규칙적인 시간에 제공할 수 있어 비만 방지에 효과적이다. 사료 통과 트레이는 탈부착이 용이해 언제든 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이 로봇은 넓은 하단 면적과 3.8㎏의 무게로 기기가 쉽게 전복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예기치 않게 넘어지면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전복 사실을 알린다. 1만㎃h 용량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최대 8시간 연속 사용 가능하다. 구성품으로 본품과 스킨 2장, 보조배터리, 실리콘 패드 픽서와 충전기가 제공된다.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2019-01-17 07:00 정길준 기자

고층서 강아지 3마리 추락사…경찰, 20대 女용의자 검거

목격자 SNS 제보글 (사진=부산경찰청)고층 오피스텔에서 강아지 3마리가 추락한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용의자가 검거됐다.8일 부산 경찰청은 인근 오피스텔 18층에 사는 20대 여성을 강아지를 추락시킨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죽은 강아지 3마리에 내장형 무선식별장치가 장착돼 있어 범인을 특정할 수 있었다”면서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횡설수설하는 용의자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검거 직전 “친구가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지고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보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오피스텔 바닥에 매트리스를 설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검거한 용의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심리적으로 안정을 시킨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앞서 이날 오전 0시 50분쯤 한 주민은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앞 도로에 강아지 3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강아지 3마리가 동시에 추락한 것으로 짐작하고 오피스텔 거주자를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였다.경찰에 신고한 주민은 해당 사건을 SNS로 공유하며 범인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19-01-08 17:29 김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