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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우리 고향 100세 지원책… 군산시, 손주·조부모 26일 공감여행

◇ 군산시 군산문화재단, 세대공감 ‘낭랑투어’ 진행군산시 군산문화재단이 오는 26일 세대공감 여행프로그램 ‘낭랑투어’를 진행한다.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연결감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고령으로 인해 외출이 적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손주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전북 진안에서 전통 두부 만들기, 머그잔 만들기, 족욕, 가을 정취 동행 산책 등을 진행한다.참여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군산문화재단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받는다. 모집 인원은 청년 1인과 노인 1인을 한 팀으로 하는 총 10팀(20명)이다. 재단 측은 낭랑 투어를 통해 교류가 적은 가족의 연대감을 높이고 어르신들의 사회적 교류와 인지 자극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농협 ‘왕진·청춘버스’, 장수 농촌마을 의료·재능기부전북농협과 장계농협이 지난 11일 장수군 계북면 어전마을과 참샘골체육관에서 ‘농촌으로 찾아가는 왕진·청춘버스’를 운영했다. 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농촌을 찾아가 고령층과 취약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청춘버스는 전북농협과 도내 대학, 기관이 농업인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사회공헌 및 재능기부 사업이다.전북대와 전주대, 전주기전대학 학생들은 공연 한마당, 인생 사진 촬영 및 인화, 피부ㆍ손톱ㆍ헤어 미용 봉사, 간식 나눔, 벽화 그리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KBS전주방송총국, 한전 전북본부,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등은 방송 촬영, 낡은 차단기와 전등 교체, 동맥경화 검사, 칼 갈이 등을 지원했다. 장수 계북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들에게는 농기구 체험, 인절미 만들기 등의 기회도 제공했다.◇ ‘어르신만을 위한 호두과자’ 천안 ‘빵빵데이 천안’ 성료 충남 천안의 동네 빵집 등이 모여 12∼13일 천안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연 ‘2024 빵빵데이 천안’ 축제에 관광객과 시민 23만 명이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지난해 38개 빵집이 참여했던 ‘빵 마켓’이 올해는 50개로 늘었고, 특히 8개 체험 부스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만을 위한 호두과자 굽기 프로그램,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반려견 빵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체험프로그램 참가자는 지난해 300팀, 1200여 명에서 올해는 584팀, 3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남양유업과 농심, 신세계푸드, 삼육식품, 빙그레 등 8개 기업이 참여한 기업 부스에서는 지역 원유로 만든 우유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지난해 10개 품목에서 올해 15개 품목으로 확대된 농산물 판매장에도 지역 특산물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부산시, 내년부터 주말에도 노인복지관 개방부산시가 내년 2025년부터 노인복지관 시설을 주말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휴일에 마땅히 쉴 곳이 없는 노령층을 위한 조치다. 현재 운영 중인 부산시 노인복지관은 본관 26곳, 분관 9곳 등 모두 35곳이다. 시는 주말에 노인복지관 휴게공간과 바둑, 당구 등 취미 시설을 개방하고 주말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시는 내년에 희망 하는 노인복지관부터 우선 추진하고 이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복지관별로 전담 인력 1명을 채용하고 시니어 일자리 사업 등을 활용해 보조 인력도 운용할 예정이다. 시는 고령자들에게 익숙하고 안전한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노인복지관 주말 개방을 추진하는 만큼, 노령화로 인한 사회적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10-14 07:47 이의현 기자

[정책탐구생활] 20주년 맞은 노인일자리 사업… 어르신 ‘삶의 질’ 향상, 사업 다각화 과제도

노인들에게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제공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올해로 사업 20주년을 맞았다.노인일자리 사업은 △공공형(공익활동) △사회서비스형 △민간형 등 3가지 유형에서 7가지 형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89만9978명이 사업에 참여했다.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사업 20주년을 맞아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2024 노인일자리 주간’을 운영하며 사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기관을 표창하고 서울광장에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와 기업들의 우수사례를 모은 국민참여관을 운영하며 그동안의 발전상을 알렸다.노인일자리 사업은 전체 노인인구 10명 중 1명의 경제·사회활동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지적도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고령화 지속에 노인층 관련 사회문제 부각… 경제활동 참여도 늘어나노인일자리 사업이 생긴 배경 중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였다.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됐다. 올해 노인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고, 내년부터는 인구의 20%가 고령층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전체 인구의 724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2020년부터 2028년까지 고령인구로 진입하면서 중위연령도 2040년에는 54.6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30년 이후에는 베이비붐 세대가 초고령층(75세 이상)으로 진입하는 만큼 고령층 내 고령화도 심화될 전망이다.주요 연령별 인구와 신노년세대 인포그래픽.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동공급 감소에 따른 경제규모 축소와 성장잠재력의 약화, 노인부양 부담 증가 및 빈곤문제 등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18년 정점을 기록한 뒤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오는 2070년에는 2020년(3738만)의 절반 아래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또 노인층 상대적 빈곤율이 2022년 기준 3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노후 안전망 형성을 위한 노인인력 활용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고령층 취업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노인 취업자 수는 2004년 123만명에서 2022년 326만명까지 증가했다. 근로 희망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근로를 희망하는 65~74세는 59.6%에 달했고, 75~79세는 39.4%로 10년 전보다 각각 11.9%p, 11.8%p가 늘어났다.이들의 대부분은 경제적 보탬을 위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0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생계비 마련이 61.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건강유지(13.6%)와 용돈 마련(11.2%)이 뒤를 이었다.◇ 노인일자리 수, 20년 만에 40배 이상 증가… 사업 형태도 민간·사회서비스와 연계노인일자리 사업은 지난 2004년 4개월간의 시범 사업 형태로 처음 시작됐다. 당초 목표치였던 2만5000개를 훌쩍 넘긴 3만5127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후 노인일자리 사업은 점진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07년 처음으로 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데 이어 2018년 50만개를 돌파했고, 사업예산 역시 2009년 1602억을 기록한 이후 2020년에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올해는 2조264억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 첫해보다 41.2배 증가한 10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노인층의 사회 기여를 돕는 대표 복지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현황 인포그래픽.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사업 형태도 다양해졌다. 지역 경찰서와 함께 ‘명예 노인 감시단 사업’을 운영하는 등 공공분야 일자리의 내실화를 통해 저소득 고령자의 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2011년에는 민간사업 등과 연계한 자립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했고, 2019년에는 사회서비스형 사업을 신설해 노인의 역량과 수요를 활용하고 기업·사회의 수요에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span style="font-weight: normal;"노인일자리 사업의 선도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시니어 새활용 알리미’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재활용품 수거사업단이 고품질 폐플라스틱을 수거·선별하는 모습.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 노인일자리 참여자, 미참여 가구보다 소득 늘고 건강 상태도 개선노인일자리에 참여한 고령층은 참여하지 않는 노인층보다 경제적 상태도 건강·심리상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2021 노인일자리 사업 정책효과 분석 연구’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실태조사’ 등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참여 노인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126만원으로 미참여 가구보다 17만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소득이 늘면서 경제적 상태에 대한 인식도 증가했다. 참여자들의 83%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줄여준다고 응답했다. 경제상태가 좋다고 인식한 비율은 15.6%에서 30.5%로 크게 증가했다. 경제상태가 나쁘다는 인식은 25.3%에서 10.2%로 감소했다. 상대적 빈곤율 역시 91.4%로 미참여 가구(97.6%)와 비교했을 때 6.2%p의 차이가 났다. 빈곤갭 비율도 참여가구 65.8% 대 미참여 가구 80.3%로 14.5%p의 차이가 발생했다.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건강도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의 건강상태 인식은 0.37점이 늘어났고, 운동빈도는 0.94점이 증가했다.2021년 기준 사업 참여 노인의 월평균 의료비는 20만2824원으로 미참여 노인(27만3323원)보다 7만499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참여자가 84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7074억원의 의료비가 절감된 것으로 추정된다.심리적인 개선도 눈에 띄었다. 우울수준은 2.04점에서 1.72점으로 0.32점이 감소했고 사회적 관계 만족도와 가족·친구·이웃관계 등은 점수가 개선됐다. 참여자들의 91%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고, 90%는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응답했다.고용 지표에도 영향을 줬다. 전체 고용률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이 기여하는 비율은 2021년 기준 약1.8%p였다. 실업률 역시 2021년 전체 3.3%였으나 노인일자리 사업을 제외할 경우 6.6%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대부분 공익활동 집중 한계도… 정부, 사회서비스·민간형 비중 확대 계획노인일자리 사업은 20년 동안 엄청난 규모로 성장해왔지만, 창출된 일자리의 대부분이 공익활동에 집중돼 있는데다가 소득도 높지 않고 안정성이 낮다는 한계도 지적된다.올해 노인일자리는 지난 8월 기준 107만3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목표치를 넘겼는데, 공익활동형 비중은 72만7000명으로 기존 목표치(65만4000명)을 상회한 반면 민간형은 22만5000개의 목표치보다 낮은 18만8000명이었다.박경하 노인인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4일 열린 노인일자리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공익활동이 자원봉사 활동으로 분류되지만 목적은 저소득층의 소득보전에 맞춰져있다”며 “공익활동이 기초연금 수급자의 보충적 소득 기능을 하고 현장 수용이 가장 쉬운 유형이기 때문에 경로의존성은 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지난 24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사업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모습.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공)정부 역시 이러한 한계를 인지하고 사회서비스형과 민간형 일자리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 내년에는 37%로 늘어날 예정이며, 2027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노인인구의 증가에 맞춰 전체 10% 수준으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아울러 오는 11월 1일부터는 독립된 법적 근거인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법안에는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사업의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취업 정보 및 교육, 재정적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아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은 “앞으로도 노인들이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참여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2024-09-29 13:29 이한빛 기자

[비바 2080] 우리 고향 100세 지원책… 성북구, 치매 어르신 ‘기억 품은 팜 카페’ 열어

◇ 성북구, 치매 어르신 위한 ‘기억 품은 팜 카페’ 열어서울 성북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전홍준)는 최근 장위석관보건지소 3층에 ‘기억 품은 팜 카페’를 열었다. 지역사회 치매 환자와 지역주민이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 될 이곳에서는 초로기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고, 스마트팜에서 직접 기른 농작물로 야채 주스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특히 센터가 개발한 교재가 비치되어 방문자들이 자연스럽게 인지훈련과 미술활동, 스마트케어 훈련을 경험할 수 있다. 센터는 치매 환자에게 일자리와 사회활동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치매 환자 가족의 부양 부담감을 덜고 치매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중랑구, 서일대와 ‘건강 BODY’ 100일 프로젝트 추진 지난 9월 4일 개최된 중랑구 비만관리 프로젝트 개회식 모습. (사진제공=중랑구청)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서일대학교와 공동으로 ‘건강 BODY 활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비만에 따른 만성질환 및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이미 20세에서 65세 미만의 구민 중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70여명이 대상자로 모집·선정 되었다. 12월 4일까지 약 100일간 서일대 체육관, 대강당, 조리실습실 등을 활용해 대면·비대면으로 진행된다.대면 과정으로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참여해 맨몸 및 기구 운동 방법과 식습관 개선을 위한 영양 교육을 한다. 비대면 과정으로는 걷기 앱 ‘워크온’과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한다. 다양한 챌린지를 운영하고 동영상을 게시해 일상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에서 사후검사를 진행해 최종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서초구, 신중년 대상 ‘찾아가는 개인정보 보호교육’‘찾아가는 개인정보교육’에 참석한 전성수 구청장(오른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초구청)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 12일 반포느티나무쉼터 시니어 라운지에서 신중년을 위한 ‘찾아가는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추석을 맞아 ‘명절에 주의해야 하는 개인정보 유출 미리 관리하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명절을 전후해 문자나 이메일, 전화 등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택배 송장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전문강사가 택배 송장, 명절 물품 주문 사이트 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와 예방책, 일상생활에서의 개인정보보호 실천 방법 등에 대해 교육했다. 교육 후에는 전성수 구청장과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구는 개인정보 관련 범죄가 점점 진화하고 있어 지역 내 어르신 문화여가시설을 중심으로 사례 중심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 제3회 마음공감 전시회 열어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지난 10일과 11일 서대문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제3회 마음 공감 전시회 - 우리들 마음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치매 노인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고양하고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기억키움학교, 힐링 프로그램, 꼼지락 공방 등 서대문구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치매 노인과 그 가족들이 만든 작품 120여 점이 전시되었다.21일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노인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기억다방’과 치매 예방 인지 활동 체험 ‘나만의 작품 만들기’도 진행되었다. 전시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에코백과 손수건을 관람객에게 증정하고 치매 인식도 조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행운의 뽑기 이벤트’도 펼쳐졌다. ‘기억다방’ 카페 수익금은 관내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기부 되었다. 이 전시회는 이달 23일과 24일 서대문구청 1층 로비에서도 만날 수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9-19 08:05 이의현 기자

[정책탐구생활] 간호인력 역량 강화 전환점 될 ‘간호법’… PA 간호사 업무 등 해결과제도

(연합)간호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간호법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간호사들은 그동안 의료기관과 노인복지시설, 재택간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지만 업무와 특성을 규정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의사를 대신해 처방, 수술지원, 검사 등을 수행해왔던 진료지원(PA, Physician Assistant))간호사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의료현장을 지켜왔다.간호 업무와 간호 인력에 대한 독자적인 법률이 제정된 만큼 앞으로 간호 서비스의 질 향상은 물론 전문화된 인력 양성으로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간호법, 17대 국회서 첫 발의… 19년 기다림 끝에 결실간호법은 지난 1977년 대한간호협회 주도로 법제화가 추진됐다. 국회에서 처음 입법을 시도한 것은 제17대 국회에서였다. 지난 2005년 4월 김선미 열린우리당 의원이 ‘간호사법’이라는 이름으로 법안을 발의했고, 같은 해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도 간호법을 냈지만 논의되지 못하고 모두 폐기됐다.이후 간호법은 2019년 20대 국회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건의 법안이 발의했지만 상임위에서 계류된 채 임기 만료와 함께 사라졌다.21대 국회에서는 훨씬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2021년 발의된 3건의 간호법안은 심사를 거쳐 다음해 5월 상임위(보건복지위원회) 문턱을 넘었고 2023년 4월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단독 처리를 문제 삼으며 거부권을 행사했고,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되면서 끝내 법 제정이 좌절됐다.최근엔 의대증원으로 인한 의정갈등으로 의료공백 대란이 발생하면서 간호법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간호사 등에 관한 법률안’을, 야당은 강선우·이수진·김선민 의원이 ‘간호법안’을 발의하면서 간호법 처리에 한 목소리를 냈다. 여야도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법안 처리의 물꼬를 텄고 지난달 본회의까지 통과하며 1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간호법 제정안은 공포 후 9개월 뒤 시행될 예정이다. 이달 중 국무회의에서 공포되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간호법, 면허·자격부터 업무 범위·처우 등 사항 명시간호법은 간호사·전문간호사·간호조무사의 면허와 자격을 비롯해 업무 범위, 권리와 책무, 수급 및 교육 등에 관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규정해 간호 혜택이 제공되는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 높은 간호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간호사의 업무는 △환자의 간호요구에 대한 관찰, 자료수집, 간호판단 및 요양을 위한 간호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 △건강증진활동의 기획과 수행 △간호조무사 업무보조에 대한 지도 등으로 규정했다.(연합)특히 PA간호사가 법적 보호를 받으며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진료지원업무의 수행근거를 법률에 명시하고,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요건과 절차 등의 규정을 명시했다.아울러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수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신규 채용되거나 보임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역량을 가르치고 적응을 지원하는 교육전담간호사도 두도록 했다.인권침해 행위 금지, 일·가정 양립 지원 등 권리에 대한 사항과 더불어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가 이뤄지도록 대체인력 배치 등을 지원하는 내용도 명시했다.또 보건의료기관이 원활히 간호 인력을 확보하도록 간호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간호인력에 관한 실태조사도 함께 실시하는 내용도 담았다. 그밖에도 간호사 중앙회와 간호조무사 협회와 같은 법정단체의 설립을 규정하고 간호 인력의 장기근속 유도, 이직방지, 전문성 및 자질 향상 등을 지원하는 간호인력 지원센터도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PA 간호사, 법적 근거 갖추면서 진료지원에 힘 실려 PA는 의사 면허 없이도 의사가 하는 업무의 일부를 위임 받아 진료를 지원, 보조하는 인력을 일컫는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는 법으로 PA의 역할과 인력 양성 과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PA가 운영되고 있다.미국의 경우 1960년대 의사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PA가 양성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PA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이 3년 이상 의료경험을 쌓고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후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PA간호사가 되면 의료 현장에서 의사의 감독 하에 약물 처방과 진단, 시술 등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우리나라 진료지원 간호사는 20여년 전부터 의료현장에서 지원 업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올해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대란이 발생한 이후 진료지원 간호사 수는 지난 7월말 기준 1만6000여명까지 늘어날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법률적 근거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이나 범위도 불분명해 의료지원과 무면허 의료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야 했다.간호법이 통과되면서 이들의 업무 수행은 법률적 근거를 명확히 갖출 수 있게 됐다. 제12조 2항에는 진료지원 간호사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료 및 치료행위에 관한 의사의 전문적 판단 이후 의사의 일반적 지도와 위임에 근거해 업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또 진료지원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간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임상경력과 교육과정 이수에 따른 자격을 보유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특히 제25조 2항에서는 업무 범위를 침해하는 무면허 의료행위의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지시 거부에 대해 징계나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진료 지원 범위·간호조무사 응시자격 등 해결과제도큰 틀에서의 간호법은 통과했지만 세부적인 사항에서는 아직 몇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이 가운데 간호조무사의 응시 자격은 새로운 갈등요소로 떠올랐다.간호조무사 응시 자격을 명시한 제6조에 따르면 △특성화고등학교 간호 관련 학과 졸업자 △고등학교 졸업자로서 간호조무사양성소의 교육을 이수한 사람 △평생교육시설 간호 관련 학과 졸업자 △학원의 간호조무사 교습과정 이수자 △외국에서 간호조무사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을 취득한 사람으로 명시하고 있다.법안 심사 당시 간호조무사 응시자격을 전문대 졸업생까지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견이 발생하면서 ‘간호인력 양성체계 및 교육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각 이해관계단체 등을 포함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후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부대의견으로 반영됐다.(연합)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는 “지난해 대통령의 간호법 재의요구 당시 국민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 위헌성이 있음을 명시했음에도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제한이 그대로 남았다”며 “우리나라 모든 직업 중에서 간호조무사만 유일한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개선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응시자격을 다른 직업과 동등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아울러 진료지원 간호사들의 업무범위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법안 심사 당시 국민의힘은 PA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검사·진단·치료·투약·처치로 명시하자고 주장했지만 의료기관의 사정과 의사들의 반대 입장 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령으로 진료지원업무의 구체적인 범위와 한계, 병원급 의료기관의 기준 및 절차·요건 준수에 관한 사항을 정하도록 했다.정부는 진료지원업무 제도화에 대한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수렴을 토대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세종=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2024-09-08 13:39 이한빛 기자

[비바 2080] 우리고향 100세 지원책… 용인시, 13번째 ‘시니어빨래방’ 열어

용인시가 최근 개설한 시니어빨래방을 이상일 시장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용인시◇ 용인시, 13번째 시장형 어르신 일자리사업 ‘시니어빨래방’ 개소경기 용인시(시장 이상일)가 시장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 13번째 사업장인 ‘시니어빨래방’을 열었다. 시니어빨래방은 셀프빨래방에 세탁서비스를 추가한 사업장으로, 이곳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거래업체가 요청하는 세탁서비스와 빨래방 관리 등을 맡게 된다. 시는 경기도 주관 ‘노인일자리 창출지원사업’ 공모에서 사업 대상에 선정돼 확보한 도비 7500만 원에 시비 7500만 원을 추가해 시니어빨래방을 열었다.빨래방 내부에는 대형 세탁기 3대, 2단 건조기 2대 등을 갖췄다. 운영은 노인일자리지원기관인 용인시니어클럽에서 맡는다. 노인 일자리 참여 어르신 14명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3개 팀으로 나눠 근무한다. 셀프빨래방은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운영된다. 용인시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복지 확충, 장애인 지원 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서구, 이랜드와 함께 마곡지구에 노인종합복지관 짓는다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이랜드와 함께 마곡지구에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한다. 진교훈 구청장과 박현준 이랜드컨소시엄 대표 등은 최근 ‘마곡노인종합복지관 건립 기부채납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랜드컨소시엄이 시설물을 건립하고 강서구가 이랜드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아 관리·운영하게 된다. 복지관은 마곡동 743-2번지 일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약 2732㎡ 규모로 조성된다. 경로식당, 카페테리아, 프로그램실, 대강당, 정보화교육실, 물리치료실 등을 갖추게 된다.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9월에 착공해 2026년 4월에 개관할 계획이다.◇ 전남도, 농촌 찾아가는 진료서비스 한달만에 이용객 1500명 전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추진 중인 ‘농촌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가 시행 한 달 만에 이용객 1500명이 넘어설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도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 말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지난달 말까지 장흥, 해남, 고흥 등 3개군. 7개 읍면 주민이 이용했다. 농번기에 지친 농업인에게 맞춤 약 처방과 함께 근골격계 질환 관리를 위한 물리치료 등이 이뤄졌다.도는 시군과 농협과 협업해 읍면 사무소나 농협 회의실에 임시진료소를 마련하고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투입해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 주고 있다. 영암 학산면을 시작으로 고흥 도포면, 여수 화정면과 곡성읍, 고흥 두원면과 해남 화원면, 장성읍, 고흥읍, 함평 월야면, 고흥 포두면과 해남 화산면, 완도 노화읍, 담양 용면, 30일 장성 삼서면 등에서 운행하는 등 올해 말까지 총 13개 시군 54개 읍면에서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전북도, 지역화폐로 ‘농어민 공익수당’ 711억 원 추석 전 지급전북도(도지사 김관영)가 ‘농어업·농어촌 공익적 가치 지원사업’ 대상자를 확정해 추석 전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농어민 공익수당은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농업의 발전과 농촌 인구 감소, 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도내 수급 대상은 14개 시·군의 11만 8497개 농·어가다.이들 농·어가는 가구당 60만 원 씩, 약 711억 원을 지역화폐로 받는다. 농어민 공익수당이 도 내에서 사용되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도는 이 밖에도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기본형 공익직불금, 시·군 자체 직불금 등 12개 농업 직불성 사업의 올해 예산을 6015억 원으로 늘려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9-04 08:48 이의현 기자

[르포] 기후약자에 엄습한 폭염…기후고립의 외딴섬 '쪽방촌'에 가다

지난달 25일 대전 정동 쪽방촌의 모습. 33도의 폭염 속 행인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한 숙박시설 출입문에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는 표지판이 붙여져 있다(사진=곽진성)“날이 더워서 우울하다…하지만 골목조차 나서기 쉽지 않다” 지난달 25일 오후 3시 20분 대전 정동 역전 1길의 한 골목에서 만난 A(78·여성)씨의 얼굴엔 큼지막한 땀방울이 송글 맺혀있었다. 골목 어귀 허름한 의자에 몸을 의지한 채 연신 부채질을 하는 A 씨는 폭염 속에 우울함을 토로한다.더위를 식히려 무더위 쉼터에 가고 싶지만 다리가 불편한 탓에 그것도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무더위에 동네를 지나는 지인과 행인의 발걸음은 뚝 끊긴지 오래다.폭염 등 기후위기로 인해 네트워크와 이동이 단절, 사회적 고립되어가는 모습이 A 씨에게서 엿보였다. 이른바 기후위기로 인한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이하 기후고립) 현상이다.브릿지경제 취재에 따르면 최근 정부차원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의 테스트조사(340~343명 대상)결과 기후취약계층의 다수(73.7%)에서 사회적 고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첫 감지된 바 있다. 기후고립이 비단 A 씨만의 일이 아닌 취약계층을 다수를 엄습한 문제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이날 대전의 최고온도는 33도에 달했다. 장기간 이어진 열파의 기세가 여전하다. 냉방(冷房)에서 동떨어진 여름나기를 하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은 맨 몸으로 긴 여름을 감내하고 있다.낡은 단칸 방, 허름하게 지어진 지붕과 외벽, 그리고 좁은 공간에 여러 잡동사니가 즐비한 쪽방은 그 속에 사는 극한 폭염으로부터 거주자를 온전히 지켜주지 못하고 있었다. “선풍기에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며 불편한 몸을 이끈 채 집 주위만 맴도는 A 씨처럼, 쪽방촌 주민들은 저마다의 열악한 사연들을 머금은 채 사회적 고립의 처지에 놓여있다.자연스레 취약계층 기후고립의 양태가 빚어낼 사회문제에 대한 걱정도 커진다. 이날 쪽방촌에서 만난 주민들은 기후고립 된 신세를 한탄한다. 대전 쪽방촌에 거주하는 B(70·여) 씨는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신세다. 이상기온에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버티고 있지만, 옆집 할아버지 같은 분은 더 위험해 보인다. 평소에 밖에도 나오지 않던 어르신이 최근에 빤스(팬티)만 입고 밖에 나와 멍하니 계신다. 냉방기구도 없어 버티기 한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대전=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2024-09-01 13:53 곽진성 기자

[정책탐구생활] 기후취약계층 실태조사 나선 정부…“일회성 그치지 말아야”

기후위기취약계층실태조사의 과업 목표(사진=KEI)날로 악화되는 폭염, 폭우, 한파 등 이상기온 속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후약자로 일컬어지는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이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기후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사가 시작된 것이 상징적이다. 정부차원 첫 기후취약계층 실태조사 주목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기후문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후약자들에게 쏠릴 것이란 우려는 일찌감치 제기됐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이 기후취약계층 인지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 관련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간 기후위기 취약계층 유형과 지원 우선순위 파악이 부족한 실정으로 체계적 실태조사가 없어 체계적 대응이 미흡한 상황으로 평가됐다.올해 환경부가 실시하고 있는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는 기후약자들에 대한 적응대책 마련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차원에서 첫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조사하고 향후 정책적으로 근거자료가 밑바탕이 된다는 점에서다.환경부와 지자체 공동으로 지난달부터 기후 문제를 비롯해 사회적·경제적·주거환경적 특성(취약성)이 모두 중첩되는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1000명의 기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범조사가 실시되고 있다.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 의미 있는 성과 이번 실태조사는 다양한 유형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피해를 파악해 체계적인 실태의 평가·대응을 위한 밑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기후위기 취약계층 시범조사가 실시중인 가운데 우선 테스트조사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기후약자가 기후위기(폭염)가 자신에게 미칠 위험성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84%에 이르고, 기후취약계층의 70% 이상이 사회적 고립 상태라는 점이 확인됐다.또 폭염으로 인한 환경적 어려움이 개선되면 실내 무더위 쉼터를 찾겠다는 응답이 72.4%에 이르는 답변이 나온 것도 개선 방안 마련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로 해석된다.환경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기후취약계층 중 일명 레드(심각) 등급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발굴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취약계층 보호 대책 가이드라인을 마련 한다는 구상이다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 과제책임자인 김윤정 한국환경연구원(KEI) 부연구위원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발굴은 복합적 측면에서 보고 있다”며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사회적 취약성이 높은 집단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문제해결을 위해 도시환경 개선 등 종합적 차원에서 바라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는 적응대책 측면에서는 의미가 크다”고 일성했다.기후위기 취약계층의 사회적 취약성 실태등급, 환경부는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통해 기후취약계층 ‘레드’ 등급 발굴에 나서고 있다(사진=KEI)기후위기 시범조사 실제 해보니…현장에서 들려온 목소리 하지만 첫 시범조사다 보니 시작단계에서는 현장의 어려움도 적잖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서 들려온 여러 의견에는 조언과 제언이 두루 담겨 있었다.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에 따르면 조사의 법적 근거가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 대상 명단 선정시 민감한 개인정보 등을 제공·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 명단 취합 등에 어려움이 있었고, 현장 방문시 조사 대상자들이 협조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향후 근거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또 기후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합의(정의)가 아직 부족해 기후위기 취약계층으로 보여지는 것에 거부감도 있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조사와 발굴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는 점이다.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인 만큼 국가가 지속적인 책임성을 가지고 추진해달라는 당부다.김지수 환경부 기후적응과장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는) 노인, 어린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일반적인 복지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침수지역의 저소득층, 노령자 중 기저질환자를 찾아내 그 분들에게 폭염, 침수, 한파 등 각종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도록 우선적인 적응인프라를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뷰를 통해 그 분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수요자 맞춤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시도는 정부 측에서 처음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앞서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에는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최초로 실시해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부분이 주목 받았다. 조사 등을 위해 기후적응과 관련한 법적 기반을 강화하고, 예산 검토 시 기후변화 위험도 반영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겼다.환경부는 향후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 방법론을 표준화해 전국 지자체로 확산하는 방안을 제4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에 담을 예정이다. 김 과장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중 우선 보호해야 하는 레드층 대상이 확정되면 각 부처에서 분야별로 지원하고 있는 바우처, 지원대책 등이 레드층에 집중지원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전=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2024-09-01 13:53 곽진성 기자

[비바 2080] 우리고향 100세 지원책… 구례군, 70대 노부부에 보금자리 선물

◇ 구례군-한국 해비타트, 70대 노부부에 보금자리 선물전남 구례군이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던 70대 부부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두 기관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문척면에 거주하는 A씨 부부에게 39㎡ 규모의 신축 주택을 제공했다. 이들 부부는 기존에 살던 집 본채가 너무 오래돼 허물고 작은 건축물을 지어 거주해왔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라 형편이 어려워 화장실 조차 만들지 못하고 생활해 왔다.구례군은 이 강은 사연을 접한 후 한국 해비타트에 이들 부부를 추천했고, 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 교육생들이 지난 3월부터 재능 기부 형태로 공사를 시작해 5개월 만인 지난 28일 방과 거실 겸 주방·화장실·다용도실을 갖춘 새 보금자리에 입주했다. 이광회 한국 해비타트 사무총장은 “이분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삶의 의지와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순호 군수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아낌없는 후원과 협력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제군 고령자 복지주택 연내 착공 서화면 고령자 복지주택 조감도. 인제군 제공강원도 인제군이 고령자 복지주택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9월 중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착공한다. 군은 2026년까지 국비 81억원 등 총 196억원을 들여 서화면 천도리 일원 2638㎡ 규모 터에 임대주택 80호와 건강관리실, 사회복지시설 등 고령자 편의시설을 짓는다. 주택 전용면적은 32㎡ 40호, 36㎡ 20호, 44㎡ 20호다. 이 중 70호는 무주택 고령자에게 우선 배정한다.군은 2021년 국토교통부 주관 고령자복지주택 공모사업에 뽑힌 뒤 건설자재비 급등 요인 등 탓에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중 공동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 끝에 통합발주를 했다. 군은 복지주택이 들어서면 서화지역 주택 부족 문제 해소와 더불어 평화지역 시가지 경관개선, 천도리 택지조성, 평화체육관 건립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 평생학습·장애인 복지 겸용 공공시설 건립 평생학습관 겸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 조감도. 고양시 제공경기도 고양시가 덕양구 행신동에 주간보호센터와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두루 갖춘 7층 규모의 평생학습관 겸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를 건립한다. 시는 주민 평생학습 및 장애인 복지를 위해 세워지는 이 시설에 413억 원을 들여 오는 2027년 4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9월 26일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이 시설은 2993.63㎡ 규모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은 장애 아동을 위한 주간보호센터와 주민용 수영장·다목적체육관·미래 일자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관악구, 치매 예방 프로그램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 운영서울 관악구가 지역주민들의 치매 예방을 위해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를 운영한다. 치매안심노리터는 기억력과 집중력, 시공간 지각능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등 다양한 인지영역 향상을 지원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다. 10월 23일까지 8주 동안 매주 화요일에 대학동 샘말공원에서, 매주 수요일에는 인헌동 밤골어린이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관악구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구는 올 하반기에 키오스크 체험과 코트라스 인지훈련 문제를 추가하고 치매 무료 검사와 기억 찾기 캠페인도 병행할 방침이다. 구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주관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1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상반기 운영 결과, 참가자들의 주관적 기억력 감퇴 정도와 우울감은 감소했고 프로그램 이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6점 이상으로 높았다.이의현·박성훈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30 08:53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이제 실버타운에도 '일잘러 로봇' 속속 등장...국가 차원 지원책 절실

사진=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인공지능 로봇이 보편화하면서 사회복지 영역에서도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지난해 430대의 반려 로봇을 보급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50대를 더 지원한다. 서울시립요양원에서는 ‘배설 케어 로봇’ 2대를 시범 운영 중이며 경남 의령군이 지난 6월 반려로봇 ‘홍이’를 고독사 위험 노인들에게 배포한 데 이어 순천시와 산청·거제 등도 반려로봇 보급에 나서고 있다. 반려로봇은 쌍 방향 대화가 가능하고 24시간 응급상황 확인도 가능해 고독사 예방 효과도 커 활용도가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이지희 전국노인주거복지시설협회 사무국장(수원여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가 최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반려로봇 활용 실태와 일본 사례 등을 소개해 주목을 끈다.◇ 실버타운의 새로운 도우미 로봇지난 1988년 우리나라 최초의 실버타운으로 설립된 ‘유당마을’이 최근 선구적으로 다양한 로봇을 도입해 관심을 모은다. 유당마을은 서빙 로봇, 치매예방 로봇, 이송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 네 종류의 로봇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식사 시간에 기본적으로 본인이 직접 받아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지만 추가 반찬 배식은 서빙 로봇이 담당한다.이곳에서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로봇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인지기능 훈련을 할 때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OO’을 들려주면서 “OO에 들어갈 낱말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로봇과 함께 실시해 입주자들의 반응이 꽤 좋다고 한다.사진=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유당마을 내 ‘케어 홈’에서는 이송 보조 로봇 허그(HUG)를 도입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어르신의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전하게 신체를 안아 올리거나 이동, 사용자 내리기 등 3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리모컨으로도 조작이 가능해 요양보호사 보조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보행 훈련이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도 2대나 도입되었다. 이 로봇을 차고 걸으면 근력이 약한 사람도 로봇의 보조력을 통해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 로봇과 연동되는 앱을 통해 운동량 체크도 가능하다. 웨어러블 로봇은 삼성노블카운티 프리미엄 요양원 ‘너싱홈’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요양원에서 도입하기는 삼성노블카운티가 최초다.◇ 일본은 로봇 지원금까지 지원일본은 개호 현장에 기술 기기 도입에 따른 보조금을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 주고 있다. 우리 실버타운에 해당되는 개호형 유료 노인 홈도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금은 지자체별로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오사카의 경우 개호 로봇 도입에 따른 비용의 4분의 3을 지원한다. 1대의 상한액은 이송 개호 또는 목욕 보조 기구는 100만 엔, 그 외는 30만 엔이다. 개호 시설별 조성 신청액은 최대 500만 엔까지다.반면에 우리나라 실버타운의 경우는 시설에서 자체적인 비용을 들여서 개별 구입을 해야 한다. 이지희 국장은 “우리나라도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로봇 지원금을 지원해 준다면, 케어가 필요한 시니어들에게 훨씬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확대가 진정한 휴먼 서비스우리나라에서도 이동을 보조해 주는 로봇, 인지 기능 훈련을 담당해 주는 로봇, 집안일을 해주는 로봇, 24시간 응급상황이 있는지 살피고 대응을 해주는 로봇 등 로봇 활용도가 점점 더 빠르고 넓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로봇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이 국장은 “오히려 로봇의 확대가 진정한 의미의 복지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휴먼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복지 영역에서 중요한 것은 진심이 통하는 감정적 교류가 가능한 ‘사람 중심 케어’”라며 “로봇에게 일차원적으로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일을 시킨다면, 사람은 그 시간 동안 로봇이 할 수 없는 정신적인 케어에 집중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국장은 이어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이 시니어 복지서비스 역할로서 초기 로봇의 확대는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실버타운에서 새로운 로봇(노동자)의 도움을 받아 입주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8-26 08:29 박성훈 기자

[비바 2080] 우리고향 100세 지원책… 송파구, ‘100세 시대 심장병 예방·관리’ 명사 특강

◇ 송파구, ‘100세 시대 심장병 예방·관리’ 명사 특강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오는 9월 10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건강증진 명사 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은 고혈압, 심장질환 명의로 알려진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를 초청해 ‘100세 시대의 심장병 예방·관리’를 주제로 진행된다. 특강에서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설루션을 제시하고, 생활 속에서 심장병 예방·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안내한다.구는 모든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송파구 건강증진과로 전화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300명을 받는다. 서강석 구청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강을 준비했으니 많이 참여해 도움받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마련해 구민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 노후 경로당 재건축 본격화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1978년에 건립되어 노후가 심한 청목경로당 건물을 2027년 상반기까지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720.27㎡ 규모의 어르신 복합문화시설로 재 건축하기로 했다. 구는 앞서 청목어르신복지센터 건립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신축 설계안을 본격 논의했다. 신축 설계안에 따르면 경로당(남·여)과 경로식당, 지역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주민쉼터 및 카페, 프로그램실, 사무실·다목적 대강당, 옥상정원·텃밭 등이 조성된다. 이 밖에도 구는 건립된 지 30년 이상 지난 월성경로당과 당곡·경복·한두·양목·금실 경로당 등 노후 구립경로당 12곳에 대한 증·개축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로공사-소비자원, 고령화 대비 교통안전 향상위해 ‘맞손’ 한국소비자원-한국도로공사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사진=한국도로공사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가 최근 도로교통연구원 국제세미나실에서 도로·교통 분야 소비자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에 따른 교통안전 위협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을 공동수행해 고령 운전자 주행행태와 위험 요인을 분석할 예정이다.소비자원은 고령 운전자와 관련된 실태조사와 시뮬레이터 실험 결과를 활용해 교통안전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도로공사와 소비자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운전자 안전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과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강서구, 중장년 여성 운동교실 ‘지금은 운동시대’ 참가자 모집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중장년 여성의 신체활동 증진을 위해 ‘지금은 운동시대’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쾌한 운동 교실은 중강도 신체활동 중심의 체력 향상 프로그램이다. 9~11월 중 방화보건지소와 보건소에서 운영되며 4주 과정 2개 반(주 2회), 8주 과정 2개 반(주 2회), 12주 과정 4개 반(주 2회) 등 모두 8개 반이 운영된다. 프로그램별로 10명씩 총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건강 걷기 프로그램은 9~11월 강서구 내 둘레길과 근린공원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건강 관리 앱 손목닥터 9988을 활용해 주 150분 이상 걷기 운동을 할 예정이다. 5060 중장년 여성의 신체활동 증진과 체력 향상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서구는 앞으로도 갱년기 여성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경북도, 소상공인 출산 대체인력 인건비 1200만 원 지원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소상공인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월부터 ‘소상공인 출산 지원 아이보듬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도는 소상공인이 출산 후 6개월간 대체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최대 1200만 원을 지원한다. 내년 5월까지 ‘모이소’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을 받지만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신청을 하려면 출산한 소상공인과 배우자 중 한 명이 거주지와 사업장 주소를 모두 경북에 두고 있어야 한다. 출산일 기준 전년 매출액 연 1200만 원 이상 등의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대상에 선정된 소상공인은 대체 인력을 고용하면 최저임금법 및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만족해야 하며, 사업장 당 1명분만 지원받을 수 있다.이의현·박성훈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19 08:09 이의현 기자

[액티브 시니어] 은평구 경로당 165곳 점심식사 지원 주 5일로 확대

사진 = 은평구서울 은평구가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경로당 중식 지원을 주 5일로 확대한다.은평구에는 165곳의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다. 구는 경로당에 월 운영보조금, 정부양곡 지원 및 중식 도우미 파견 등 경로당 이용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점심 식사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지원한다.은평구는 경로당 주 5일 중식 확대에 필요한 구비 약 5000만 원을 확보해 주 5일 중식 확대 시행에 필요한 추가 부식비와 정부양곡 등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지원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평균 주 3회 점심 식사에서 주 5회 점심 식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구는 앞서 지난 1일 식사 횟수 확대에 따른 어르신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경로당 회장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영양관리 등 내용을 담은 ‘경로당 건강·위생관리 교육’을 진행했다.교육 내용은 식중독 예방 교육, 어르신 영양관리 교육,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등이다. 어르신들이 식중독의 위험 요소를 이해하고 올바른 식사 습관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김상혁 대한노인회 은평구지회장은 “중식 식사 횟수가 늘어난 만큼 경로당 이용자가 모두 식사 준비에 참여해 많은 사람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미경 구청장은 “중식 확대 지원은 지역 내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충분한 식사 제공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지원으로, 이 지원이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8-14 15:14 최명복 명예기자

[우리 고향 100세 지원책] 충북 제천에 내달 36홀 청풍호 파크골프장 개장

충북 제천시 중전리 소재 청풍호 파크골프장.◇ 충북 제천시, 다음달 36홀 청풍호 파크골프장 개장충북 제천시(시장 김창규)가 금성면 중전리 청풍호 파크골프장의 36홀 확장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재 개장한다. 시는 지난 해 6월부터 도비 12억 원 등 총 2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존 18홀 파크골프장을 36홀 규모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해 왔다. 6만 6131㎡ 의 부지에 천연잔디 와 조경수를 추가로 심어 지난달 완공했다.새롭게 확장된 36홀은 호수와 하천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숲이 무성하고 해저드 코스와 벙커 등 코스구성도 다양하다. 시는 땅 소유자인 수자원공사로부터 점용 허가를 받아 파크골프장을 운영한다. 김창규 시장은 “이곳을 최고의 파크골프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강남구, 내달 부동산 세금 절세 특강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이 9월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삼성로 소재 구민회관에서 구민 4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세금 절세 특강’을 연다. 구는 지난 4월 처음 개최한 전문가 특강이 큰 호응을 얻자, 하반기에 한 차례 계획했던 강의를 9월과 10월 두 차례로 늘려 진행키로 했다. 9월 특강의 주제는 ‘상속세·증여세 맞춤형 절세’다.특강은 네이버 블로그 ‘미네르바올빼미’를 운영하며 10만 구독자를 보유 중인 김호용 미르진택스 대표가 맡는다. 오는 30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참가 희망자는 구청 홈 페이지나 세무관리과로 신청하면 된다. 3차 강의는 오는 10월 17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린다. 이 특강에서는 국세·지방세 세법 주요 개정사항과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및 절세 방법을 전달할 예정이다.◇ 충남 공주시, 노인 시민 치매·우울감 전수조사 실시 공주시가 치매·우울감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사진=충남 공주시충남 공주시(시장 최원철)가 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치매·우울 고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공주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3만 500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의 30% 가량에 이른다. 시는 지난 3월부터 보건소 전문인력 등 59명을 투입해 마을 경로당과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치매·우울감 선별 검사지를 활용, 일대일 대면 검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시는 올해 목표를 1만 8000명으로 잡고, 이 가운데 2273명을 발굴해 관리 중이다. 이 가운데 치매 고위험군 707명에는 인지 저하·경도인지장애·치매 환자별로 분류해 인지 강화 교실, 치매 치료비 지원, 사례관리, 조호물품 제공 등 맞춤형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울감 고위험군 1566명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리상담, 치료비, 프로그램 등도 지원하고 있다.◇ 전주 효자추모관, 폐지 수거 노인들에게 1480만 원 전달전북 전주 효자추모관이 지난 12일 전주시청에서 폐지 수거 어르신 74명에게 총 1480만 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기부했다. 정진 효자추모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폭염 속에서 생계를 위해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눔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날 기부 행사를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한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효자추모관이 마음을 써 주셔서 대단히 감사 드린다”면서 “전주시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을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도, 경로당 냉방비 월 17만 5000원으로 인상전라남도(도지가 김영록)가 역내 경로당 냉방비를 월 6만 원 인상해 17만 5000원 씩 지원한다. 냉방비를 지원받는 전남지역 경로당은 총 9233곳이다. 전남도는 7∼8월 폭염기에 중 경로당 운영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3시간 연장했다.도는 향후 전기료가 인상되면 내년도 경로당 냉방비 지원금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로당에는 냉방비 외에 난방비와 양곡비가 지원된다.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5개월간 난방비는 올해 월 36만 5000원으로 작년 33만 5000원에서 상향되어 지원된다. 양곡비 역시 작년 월 35만 1000원에서 올해는 월 51만 5900원으로 올려 매달 지원된다.이의현·박성훈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13 07:14 이의현 기자

[비바100] "임신준비부터 영유아 돌봄까지… 촘촘한 동행복지"

최호권 구청장은 "구석구석 오아시스 같은 정원을 조성해 도시 품격을 높이고, 임신 준비부터 출산 이후까지 영유아 위한 맞춤 서비스로 영등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사진제공=영등포구청)첫 공직을 1992년 5월 영등포구청 문화공보실장으로 시작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그가 30여 년 만에 영등포구 민선 구청장으로 돌아왔다. 최 구청장은 취임 후 역내 170개 경로당을 모두 방문해 ‘어르신과 따뜻한 동행’을 가졌다. 다양한 현장에서 구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구정에 반영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구민들 앞에 꽃 길을 만드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는 그를 만나 영등포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 보았다.- 지방자치는 ‘주민 눈물을 닦아 주는 생활자치’여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지방자치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대의 민주주의의 약점을 보완하려 부지런히 발로 뛰고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그 결과를 예산과 사업에 반영하는 등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의 정쟁에서 벗어나 주민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생활자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민만을 바라보며 주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저는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구현하고 싶어 공직의 첫발을 서울시로 택했습니다. 보여주기 식 전시행정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행정 구현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다양한 정책의 지역적 실험을 통해 검증된 질 좋은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주인인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정치인이나 구청장의 공약보다는 주민들이 바라는 바를 예산에 반영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당론이 아니라 주민 이익을 위해, 표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는 공익의 대변자로서 주민만 바라보며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입니다.”문래동 꽃밭정원 내 황톳길을 주민들과 걷고 있는 최 구청장. (사진제공=영등포구청)- 문래동 꽃밭정원 조성 과정과 ‘정원도시 영등포’ 계획에 관해 설명해 주십시오.“재일교포 사업가 고 서갑호 회장의 ㈜방림방적에서 기부한 땅에 지난 5월 8일 ‘문래동 꽃밭정원’을 열었습니다. 서울시 예산 23억 원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구민 누구나 언제든 건강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 정원, 사계절 녹색 잔디마당, 맨발 황톳길, 순환산책로, 어린이 모래 놀이터 등에 구민 만족도가 높습니다. 동민 감사패도 받았습니다. ‘정원도시 영등포’는 도시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꽃밭정원이 시작이었습니다. 장소별 특성을 살린 테마정원을 꾸며, 주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정원과 녹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개발과 연계해 자연친화 보행로인 ‘영등포 그린웨이’를 구축할 것입니다. 영등포공원과 문래동 꽃밭정원엔 ‘정원문화센터’를 열고 마을정원사 양성 및 정원 사진사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반려식물 병원, 식물전문서적 및 정원관리 도구 대여 등 식물과 정원을 테마로 한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제1기 영등포 마을정원사 수료식을 갖고 마을정원사 21명을 배출했습니다. 이전의 영등포는 산이 없고, 쇳가루 날리는 철공소가 밀집된 낡고 오래된 구도심 이미지였지만 이제는 ‘젊은 도시! 영등포’로 새롭게 탄생시킬 계획입니다. 구석구석에 오아시스 같은 정원을 조성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구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에 힘쓰겠습니다.”- 올해 1월에 미래교육재단이 출범했습니다. 주요 사업과 그간의 성과가 궁금합니다.“미래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과천과학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6월에는 관내 초·중학생 2만 명 모두에게 인당 연간 3만 원(복지대상자 5만 원) 과학문화 이용권을 제공했습니다. 국립 과천과학관 제휴 회원권과 국·공립 과학관 4곳(국립어린이과학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노원천문우주과학관, 부천로보파크) 일반 이용권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지대상자는 모두 가능합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과학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0월 중 영등포 교육축제 포포페스타 등 과학축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미래교육재단은 차별화된 ‘영등포형 장학사업’을 펼칩니다. 등록금·격려금 등 현금성 장학사업에서 벗어나, 해외 체험기회 제공 장학사업으로 개념을 전환한 것입니다. 우수 중학생 25명이 7월에 3박 4일 동안 일본 JAXA 츠쿠바 우주센터와 국립과학박물관 등을 탐방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과학적 탐구력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11월에는 수원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대만 TSMC 이노베이션 뮤지엄, 대만국립과학관 등을 탐방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과학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과학교육 특별구 영등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방자치란 ‘주민 눈물을 닦아 주는 생활자치’여야 한다”며 구민들에게 꽃 길을 열어주는 구청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영등포구청)- 지난 해 11월에 대림 2동에 영등포 최초로 서울형 키즈카페가 개관했습니다.“25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이 이용 대상입니다. 1인당 2시간에 3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이용료, 민간 키즈 카페에 손색이 없는 알찬 놀이공간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안전한 놀이 공간이자,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 주는 공간입니다. 돌봄 서비스가 가능해 부모가 급할 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이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안전하고 청결한 운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 안심놀이터’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9월에는 신길 4동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키즈카페 2호점이 오픈할 예정입니다.”- 영등포의 저출산 대책과 육아·보육정책이 궁금합니다.“산후조리경비는 민선 8기 핵심공약 중 하나로, 서울시와 협의해 구비부담 없이 인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첫 만남 이용권’은 기존의 200만 원까지 더하면 총 300만 원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신길12구역에 영유아·아동에 특화된 가족 중심적 공공복합 복지시설 건립도 추진 중입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돌봄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만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 양육 공백이 발생한 경우, 아이돌보미가 직접 방문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영등포구 가족센터에 아이돌봄서비스를 위탁해 운영 중이며, 아이돌보미 215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맘든든센터’는 육아 부담을 반으로 줄이고 안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자 조성된 영·유아 돌봄 시설입니다. 현재 권역별 6개소를 운영 중입니다. 대림동 6호점은 서울시 유일한 무장애 통합 실내 놀이공간입니다. ‘스누젤렌실’은 새롭게 고안된 다감각 환경실로, 조명과 향기 음악 등을 이용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오감 자극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임신 준비부터 출산 이후 영유아 관리까지 엄마와 아기를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난임 시술비와 냉동난자 보조생식술, 한의학 난임치료비·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영등포 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사람을 앞으로 걸어가게 하는 방법 중 최고의 방법은 그 사람 앞에 꽃을 놓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영등포 주민의 앞에 꽃길을 만드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함께 가는 길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구민과 제2의 한강의 기적, 영등포 르네상스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 구민분들께서도 함께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8-13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지방정부 끌고 중앙정부 밀고… 지방시대 토대 구축"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등 지방 균형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지방시대위원회)우동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방주도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의 토대와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다”며 “지방정부 주도의 지방시대종합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으로 중앙 권력의 지방분권을 통한 권력의 기회 공정성, 수도권에 집중됐던 국토 공간의 이용 공정성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방시대위원회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표방하며 지난해 7월 10일 공식 출범해 지난달 출범 1주년을 맞았다.우동기 위원장은 1주년 성과로 △지방주도의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 수립 △올해 지방시대 시행계획 의결 △기회발전특구 지정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등을 꼽았다. 특히 지방시대 종합계획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포괄하는 첫 통합 계획으로 지방정부·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의견을 들어 직접 수립(균형발전계획은 정부가 수립)한 역대 정부 최초의 지방분권-균형발전 5개년계획 통합 수립이라고 강조했다.우 위원장은 심각한 지역소멸의 원인으로 대기업 등 고임금 양질의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을 꼽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분권형 국가경영시스템 구축, 지방주도의 기회발전특구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방 중심의 교육개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방 소멸과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한 정책으로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초광역권 활성화, 생활인구 늘리기 등을 소개하며 기회발전특구는 기업의 지방투자 활성화를 이끌어 청년의 지방이탈 방지와 인구 유입이 기대되고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인재 양성·지역 내 취업·창업을 통해 지역에 정주하는 생태계 조성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난 6월 부산·대전·대구·전남·경북·제주 등 8개 시·도를 1차로 지정했다. 교육발전특구는 31건이 시범지역으로 지정돼 운영된다.그는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국회 세종 이전에 대해 “세종 행정수도의 마침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동기 위원장은 특히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 대해 “지역 균형 발전에 힘을 보태는 모범적인 플랫폼”이라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1년의 성과를 소개해 달라.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으로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구심점을 마련했고 지방정부 주도의 지방시대종합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으로 중앙 권력의 지방분권을 통한 권력의 기회 공정성, 또 수도권에 집중됐던 국토 공간의 이용 공정성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지역소멸 대응과 균형발전에 있어 위원회의 역할과 성격은 무엇인가.“역대 정부가 지역 격차 완화와 지역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중앙정부 주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분산 추진으로 상호 연계가 미흡했고 효과적 대응을 하지 못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 및 지방자치분권을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해 국민 모두가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나누어 수행하던 기능을 상호 연계해 통합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효과적·체계적인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소멸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나.“산업화 이후 대학과 연구개발(RD) 기능, 정보통신(IT) 및 벤처기업 등 지식·정보와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 등 여러 요인으로 고임금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소멸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극심한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인해 지방은 저출생, 고령화, 청년층 대이동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쏠림현상과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관계 재설정을 통한 분권형 국가경영시스템 구축, 지방 주도의 기회발전특구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한 지방 중심의 교육개혁 정책이 필요하다.”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사진=지방시대위원회)- 윤석열 정부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이 이전 정부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윤석열 정부 균형발전정책의 핵심은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것으로 지방시대종합계획과 시행계획도 지방정부 주도로 계획됐다. 사는 곳의 차이가 기회와 생활의 격차로 이어지는 불평등을 멈추고 ‘수도권 쏠림-지방소멸’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지방의 소멸과 저출산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현 정부의 해결 방안을 담은 정책은 무엇인가.“우선 지방경쟁력 제고를 위해 4+3 초광역권 산업·문화·사회간접자본(SOC)분야 협력 사업 등 초광역권발전 시행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방의 경제·생활권의 형성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기회발전특구는 기업의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감면, 재정과 금융지원, 규제특례 뿐만 아니라 근로자를 위한 주택특별공급 등 정주 여건 지원까지 기존 특구 이상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해 청년층의 지방이탈 방지와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정부와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공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 지원하는 체제이다. 또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지역에 체류하며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인구로 보는 ‘생활인구’ 개념을 지난해 1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도입하기도 했다.”- 진학·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청년층이 몰리는 상황이다.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나.“지방대학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책의 동시 추진이 필요하다. 정부는 교육발전특구 내 고교-대학교육 연계 확대와 활성화를 통해 지방 주도 공교육 내실화와 우수 인재의 지방대학 진학 여건 조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역 인재가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의학·치의학·한의학·약학 분야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확대하고 졸업 후 지역에 취업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지역발전 전략과 대학 지원을 연계해 지방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 중으로 2023년 경남·경북·대구·부산·전남·전북·충북 등 7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한데 이어 2025년 전국에 RISE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난해 최초 법정계획으로 ‘4+3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행정구역 개편을 예고한 것인가.“수도권 비대화, 인구감소 등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시·도간 연계한 초광역권 발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초광역 지자체간 협력 사업을 통한 지방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석 마련을 위해 지방분권균형발전법을 개정해 지난해 11월 4+3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최초로 수립했다. 올해는 초광역권 발전계획의 실행력 제고를 위해 초광역권발전 시행계획을 지난 4월 확정했고 이에 따른 초광역권 산업·문화·SOC분야 협력사업, 초광역권별 거버넌스 구축·확산, 초광역권 활성화 제도 개선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간 연계·협력·공유가 강화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방의 경제·생활권의 형성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 이전에 대한 지방시대위원회의 입장과 계획은.“대통령과 국회가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기 위해 착실히 이행 중이다. 특히, 국가 중추시설인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세종의 행정수도 완성의 마침표가 될 것이다. 2022년 9월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관련 계획발표 및 범정부 합동추진단을 구성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건립 방안 기획 연구용역이 추진 중에 있다. 2022년 11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지난해 10월 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세종 의사당 설치에 관한 추진단이 발족되는 등 지방시대위원회는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통해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방 대학과 벤처생태계 융합 성공모델인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 등에 대한 평가와 확산 계획은 무엇인가.“체인지업그라운드는 벤처기업에 사무공간과 창업보육, 판로지원 등 입주사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벤처 인큐베이팅센터로 포항지역 내 약 1조1000억원의 기업가치 확대와 20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로 지역 균형발전에 힘을 보태는 모범적인 플랫폼이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밀집돼 있던 창업 인프라를 지방으로 확산시켰다는 의의가 있다. 지난해 11월 지방시대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포스코 고유의 벤처 육성 생태계인 ‘포스코 벤처플랫폼(체인지업 그라운드)’ 추진 현황과 포스코 그룹이 보유한 산·학·연 인프라 강점 및 이를 통한 벤처 육성 성공사례를 통해 지방경제 혁신과 지역 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대·중소 기업 협력 허브인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지방의 혁신 중소기업이 지방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사진=지방시대위원회)◇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우동기 위원장은 1952년 출생으로 영남대학교(행정학)를 졸업하고 태국 아시아공과대학 과학 석사와 일본 쓰쿠바대학교 사회공학연구과 학술 박사를 취득했다. 영남대 행정학과 교수와 총장, 제8·9대 대구광역시 교육감, 제27대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고 대통령직속 지방이양추진실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교육·국가균형발전 전문가이다.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제9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1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8-12 13:53 이원배 기자

[우리 고향 100세 지원책] 전남도, 여성어업인 건강검진비 90% 지원

갯벌에서 어업활동 중인 전남도 여성어업인들. 사진=전남도◇ 전남도, 여성어업인 건강검진비 90% 지원전남도(도지사 김영록)가 1972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51세 이상 여성어업인 1605명에게 11월 30일까지 특화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이들이 근 골격계에 부담이 큰 나잠어업 등에 주로 종사해 작업질환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 검진비의 90%를 보조해 주기로 했다. 6대 근 골격계 질병 검사와 방사선 촬영(요추·무릎·손), 골밀도 측정, 의사 신체 진찰과 기능평가, 혈액검사, 청력검사 등을 지원한다.도는 수요조사를 거쳐 검진 지원 대상을 11개 시군에서 1605명으로 확정하고, 지정의료기관 6곳을 통해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병원 접근성이 어려운 여성 어업인들을 위해 병원 이동 버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검진을 바라는 여성어업인은 주소지 관할 시군 읍면사무소나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지정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총 20만 원의 검진 비용 중 10%만 납부하면 된다.◇ 당진시 “혈액 검사로 10년 뒤 치매 위험도 확인하세요”충남 당진시 보건소는 혈액 채취로 간단하게 10∼15년 뒤 치매 발병 위험도를 알아볼 수 있는 검사를 오는 19일부터 진행한다. 1959년부터 1964년생 가운데 중위소득 120% 이하이며 인지선별검사 정상군인 시민이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소 직접 사업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 혈액검사를 하기는 당진시가 처음이다.보건소는 위험도별 맞춤형 치매 예방교육 등을 제공하고 사후 관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인지선별 검사 결과 인지 저하자로 판단될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추가적인 관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 경로당·장애인복지관 1190곳에 반려식물 무료 나눔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도내 경로당과 장애인복지관 1190곳에 반려식물을 무료로 공급한다. 도는 지난 1일 의왕시 백운해링턴플레이스1단지 경로당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나눔 행사를 펼치고, 올해 못 받은 경로당은 내년에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반려식물 나눔 캠페인은 화훼 소비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 속 식물문화 조성, 농가소득 증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도는 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도는 지난 2018년부터 도청과 직속기관, 소방서 등에 경기도산 화훼를 공급해 왔다. 올해부터는 경로당과 장애인복지관으로 사업 대상을 바꿔 운영한다. 도에서는 2022년 기준으로 2204개 농가가 856.8ha 규모로 화훼 재배를 하고 있다.◇ 하남시, 무료 생수 ‘얼음 냉장고’ 설치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폭염기에 한강 변인 산곡천 산책로 입구와 조정경기장 옆 둑길 3곳, 시청 앞 근린공원, 미사 한강공원 등 6곳에 얼음 냉장고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 등으로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얼음 냉장고는 무인으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시는 냉장고에 오전 2회, 오후 3회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330㎖들이 페트병 생수를 채워 넣는다. 시는 얼음 냉장고 6곳에 하루 9000~1만 2000개의 페트병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철원군, 노인 일자리 참여자 혹서기 실외 활동 제한 추진강원도 철원군(군수 이현종)이 폭염기에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안전관리와 건강 보호를 위해 일시적으로 실외 활동 전면 제한 및 실내 활동 전환 조치를 실시한다. 활동 중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실내 또는 그늘로 이동해 안전교육 주의사항을 전달하도록 하고, 일찍 해산할 경우에도 활동비를 정상 지급해 소득감소를 예방할 예정이다.군은 필요에 따라 폭염 피해 집중 대응 기간을 연장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군은 노인 일자리 참여자의 소득을 지원하면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어르신 건강관리에 힘쓸 방침이다.이의현·박성훈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08 08:30 이의현 기자

[비바 2080] '나이'는 잊어라… 60대 여성도 자격증 모으면 인생이 달라진다

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의 은퇴 혹은 노후의 경제 활동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그럼에도 나이가 무색하게 온갖 자격증에 도전해 열심히 제2의 삶을 사는 여성들을 보면 경외감마저 느껴진다. 김동선 조인케어 대표(숙명여대 실버비즈니스학과 초빙대우교수)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은퇴 여성들의 롤 모델이 될 만한 분을 소개하며 자격증 관련 꿀 팁을 제공한 글이 있어 소개한다.◇ 68세에 58개 자격증을 가진 한화숙 씨 “자격증 덕분에 행복해요”김 대표는 자격증을 50개가 넘게 땄다는 68세의 한화숙 씨를 소개했다. 그녀는 동대문과 남대문시장 등에서 의류판매업을 하다가 불안정한 소상공인의 노후를 생각하고 각종 자격증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워낙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활달했던 그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그 간의 단조로운 삶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다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길래 따라 따 보았고, 이후 레크리에이션강사와 생활체육지도사, 웃음치료사 등 닥치는 대로 자격증 수집에 들어갔다. 라틴댄스와 모던댄스, 라인댄스 등 스포츠 댄스 관련 10개가 넘는 자격증을 땄고, 국제라인댄스강사 자격증까지 따 냈다. 그 밖에도 장구, 노래, 타로 등 무엇이든 배워두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자격증을 수집하며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자격증은 뜻하지 않은 수익도 가져다 주었다. 옷 가게를 하면서 타로점을 병행했더니 한산하던 가게가 북적대기 시작했고 가게 매출은 덩달아 올라갔다고 한다. 몇 해 전 옷가게를 정리한 그녀는 지금은 종합복지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어르신들에게 장구, 노래를 가르치고 웃음치료사와 레크레이션 지도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그녀는 “요즘은 경로당이나 요양원 등에서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는 경우에 정부에서 강사비를 보조해 주기 때문에, 자격증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옷가게를 운영할 때만 해도 붙박이 인생이라 생각해 답답했는데, 60세 이후에는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역할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며 “모두 자격증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부지원금으로 자격증 따는 법자격증을 따려면 학원에서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직업교육을 위해 개인에게 5년간 300만 원을 보조해 주는 ‘국민내일배움카드’나 NCS 제도 같은 정부 지원제도를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전한다.직업훈련포탈 HRDnet을 통해 발급받는 ‘국민내일배움카드’는 공무원이나 교원, 연 매출 1억 5000만 원 이상인 자영업자등이 아니라면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월 300만 원 이상을 받는 대기업 근로자라도 만 45세 이상이면 퇴직 준비를 위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단, 75세 이상은 해당되지 않는다. 기초수급자 등 일정 조건이 되면 100만~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도 있다.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원이나 강좌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정받은 NCS(National Competence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 훈련과정으로 제한된다. NCS는 모든 직업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등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한 기준이다. 자격증, 교육 및 훈련, 채용, 배치, 승진 등의 모든 과정에서 NCS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중년 여성들이 많이 도전하는 요양보호사도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지원받을 수 있다. NCS범주에 따르면 (중분류)사회복지-(소분류)사회복지서비스-(세분류)일상생활기능지원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신체활동 및 심리정서 지원, 가사활동과 건강 지원, 일상생활위험관리 등이 포함된다. 어떤 교육을 받아 어떻게 취업할 것인지 살펴보려면 국가직무표준포털(https://www.ncs.go.kr/index.do)이 큰 도움이 된다.대부분의 직업 강좌들이 NCS강좌가 된다. 수많은 자격증, 셀 수 없는 교육강좌가 생겨나면서, 이를 가르칠 강사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현업기술을 활용해 강사로 활동하려면 NCS강사로 등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NCS강사 등록 역시 NCS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초고령사회에서는 유용한 자격증은…초고령사회에서 어떤 자격증이 유용할 지 김 대표가 챗GPT에게 물어보았더니, 헬스케어 분야가 첫 손에 꼽혔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에는 사이버대학이나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딴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같은 국가자격증 외에도 노인돌봄생활지원사, 치매예방을 위한 시니어인지지도활동사, 시니어보드게임지도사에 병원동행매니저과정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다음은 인공지능 및 사이버 보안 분야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엑셀이나 PPT활용 자격증 정도였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이나 IOT 등을 명칭에 넣은 자격증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HRD-net의 훈련과정정보 또는 민간자격정보서비스를 검색해 보면, 자신에게 적당한 자격증과 교육기관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정신 건강 및 웰니스분야도 유망 자격증으로 꼽힌다.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정신건강은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어 그 만큼 상담, 웰니스 코칭,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관련 자격증이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자격증으로는 평생교육사가 있으며, 민간자격증으로는 장애인, 노인등 대상별 평생교육사, 진로지도상담사 등이 있다.환경관련 자격증도 도전해 볼 만 하다. HRD-net의 훈련과정정보 또는 민간자격정보서비스사이트에서 탄소중립, ESG, 환경교육, 업사이클, 미세먼지 등 키워드를 사용해 검색하면 난이도나 적용범위 등이 매우 다양한 자격증을 찾을 수 있다.김 대표는 국민내일배움카드 신청 및 교육과정 정보 검색을 하려면 직업훈련포탈 ‘HRD-net’을 적극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직업의 내용을 이해하며 강사로 활동하기를 원하는 경우라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홈 페이지를 잘 활용해 볼 것을 권했다. 국가자격증 검색 및 자격시험 관련 정보를 원한다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Q-net을 검색해 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 밖의 민간자격증에 대한 정보 검색은 민간자격정보서비스 홈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07 09:52 이의현 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포구, ‘한 끼의 기적’ 효도밥상 급식기관 7곳 추가 개소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망원1동 효도밥상3호점인 오칠경로당에 방문했다. 사진=마포구서울 마포구가 운영하고 있는 ‘효도밥상’ 급식기관 7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효도밥상은 마포구가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점심 식사와 건강, 법률, 세무 상담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원스톱’ 노인 복지 서비스다.이번에 새로 개소한 효도밥상은 오칠경로당(망원1동 3호점), 농바우경로당(서강동 3호점), 동막경로당(신수동 3호점), 영광교회(도화동 3호점), 덕성경로당(공덕동 3호점), 가좌행복경로당(성산2동 3호점), 상암동주민센터(상암동 3호점)에 있다. 현재 효도밥상은 총 38곳으로 지역 내 어르신 12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마포구는 “급식기관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월 건립한 거점형 이동 급식 시스템 ‘효도밥상 반찬공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한정된 예산으로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조리시설을 조성했다.반찬공장 조성으로 인해 조리시설이 없는 경로당, 종교시설 등도 급식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반찬공장에서 당일 조리된 따끈한 국과 신선한 반찬은 각 급식 기관으로 배송돼 어르신들의 영양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효도밥상이 마포 75세 이상 고령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4-08-07 08:42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종로구, 어르신 공경 위한 보양식 행사 줄이어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복날 맞이 보양식 나눔 행사를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먼저 평창동은 지난 달 25~26일 이틀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을 활용해 저소득 어르신 50명에게 보양식 꾸러미를 전달했다.꾸러미는 무더위로 자칫 잃기 쉬운 입맛을 되살려 줄 삼계탕, 갈비탕, 냉면과 기력 보충을 위한 비타민, 홍삼으로 구성되었다.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복지플래너가 각 가정에 방문 전달 시 건강 상태 확인과 냉방기기 점검 또한 병행해 의미를 더했다.종로 5·6가동에서도 보양식 나눔은 이어졌다. 동 새마을부녀회에서 26일 내 가족을 먹이듯 정성을 다해 오골계 백숙, 밑반찬 50인분을 조리하고 경로당 세 곳에 전한 것이다.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은 부녀회가 만든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삼청동은 15일 70세 이상 어르신 약 200명을 동주민센터 강당으로 초청해 초복맞이 삼계탕 행사를 개최했다. 35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날 행사는 삼청동 번영회와 삼청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공동주관하고 새마을부녀회에서 후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삼청동은 거동 불편으로 참석하지 못한 어르신에게는 삼계탕을 포장해 댁으로 가져다드리며 안부를 확인하고 이웃사랑의 마음을 함께 전했다.종로구청 관계자는 “정성껏 준비한 보양식을 드시고 어르신들이 이번 여름을 무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라며 “어르신을 공경하고 이웃 간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8-07 08:31 이원옥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