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재점화…아시아 증시 '동반 폭락'

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미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지난달 초 빅테크 주식 투매사태로 빚어진 폭락장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4일 코스피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전날보다 83.83포인트(3.15%) 하락한 2580.80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장중 2578.07까지 하락하면서 2600선이 깨졌다.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65억원, 7308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6485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3.45%)와 SK하이닉스(-8.02%)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도 전날 대비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에 마감했다.아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4% 하락한 3만7047.61, 대만 가권지수는 4.52% 내린 2만1092.75에 장을 마쳤다.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72로 5.17(33.25%) 급등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8원 상승한 1342.2원을 기록했다.전날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각각 1.51%, 2.12%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6% 하락해 한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9.53%), AMD(-7.82%), 퀄컴(-6.88%), 브로드컴(-6.16%)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줄줄이 급락했다.미국 제조업지수가 부진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기술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를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시장 예상치(47.5)를 밑돌았다.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다섯 달 연속 하회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 3월을 제외하고 22개월 동안 21개월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어 제조업 경기 우려가 확대됐다”며 “특히 한국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신규주문이 2.8포인트 하락한 44.6으로 발표돼 향후 전망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향후 증시는 추가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국시간 오는 6일 밤 확인될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향후 주가방향에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지난달 7월 신규고용이 11만4000명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지난달 5일 시장이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보고서 등이 시장 예상치에 충족할 경우 시장은 안도랠리를 펼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서상영 상무는 “경기 침체와 엔화 강세 등을 이유로 미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엔 캐리 청산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가고 있고, 이번 주 고용보고서 등 지표 발표가 남아있어 시장은 주요 지표를 기다리며 종목과 업종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9-04 16:08 김수환 기자

美대선 ‘해리스 VS 트럼프’, ETF 투자전략 어떻게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습. (AFP=연합)다가오는 미국 대선은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정치적 변동성에 대비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ETF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도 선거 결과에 따른 수혜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자료= 각 사 취합)◇ 해리스 ‘친환경·인프라’, 트럼프 ‘에너지·바이오 ’ 수혜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의 정책 방향에 따라 제조업과 인프라, 친환경 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리스 후보가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TIGER SP글로벌인프라(합성) ETF를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며,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 ETF와 Kodex SP글로벌인프라(합성) ETF를 추천했다. 친환경 정책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는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ETF가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 각 사 취합)반면,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전통 에너지와 바이오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 및 자본시장 규제 완화 등이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트럼프 정책이 바이오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ETF를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금융 및 에너지 분야에서 Kodex 미국SP500금융 ETF와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 ETF, 헬스케어 및 제약 분야에서는 Kodex 미국SP500헬스케어,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를 추천했다.◇ 초당적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 ETF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초당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 ETF도 있다. 예를 들어,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와 SOL 미국AI전력인프라는 미국내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투자를 제공한다. 또한 대중국 견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방위산업 분야의 SOL 조선TOP3플러스도 유망주로 꼽혔다.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 ETF와 리츠 관련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ETF도 추천됐다.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투자보다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장기적인 투자 전략으로는 대선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초당적 ETF에 주목할 것을 권장했다.안정진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선 기간동안 부각됐던 정책 수혜 섹터는 실제 재임 기간 동안에는 매크로 이슈에 더 영향을 받으면서 정책과는 다르게 움직였던 사례가 있다”며 “정책 수혜 테마는 단기 트레이딩에 적합하고,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대선 이전에는 공격적인 정책 발표에 따른 일시적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중심의 대응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9-03 11:23 김수환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임박…국내증시 도약 촉매제 될까

코스피가 전날보다 9.49p(0.35%) 오른 2683.80으로 시작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337.5원으로, 코스닥은 2.19p(0.29%) 오른 769.85로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9월 예정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증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 지배구조 개선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느냐에 따라 지수의 성과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강제성이 없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1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9월 중 지수 개발을 완료해 오는 11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될 예정이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데이터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외부 의견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밸류업 지수는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들로 구성된다. 주요 평가지표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이 포함된다.다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공개할 예정인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다면 지수의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글로벌 자산운용사 플랭클린탬플턴 관계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출시 및 관련 ETF 상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지수의 편입 기준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에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는)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지수의 성공 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은 강제성을 띠고 있지 않다”며 “밸류업 지수로 형성될 금융투자 자금 규모, 연기금 참여 여부가 결정적으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밸류업 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진행되느냐를 반영하는 후행지표 성격을 갖고 있다”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고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지배구조 관련 부분들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결국 지수의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낼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말했다.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수익률을 상회하지 못하더라도 개별 기업이나 업종 단위에서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 JPX 프라임 지수 수익률이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역시 시장에 극적인 효과가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개별업종이나 종목 단위에서는 충분히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고, 연기금이 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정책을 수립할 경우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업종별 쿼터제가 현실화될 것이란 가정 하에 ROE가 높고 PBR이 낮아 저평가된 종목으로 지역난방공사, 컴투스 등의 종목은 밸류업 지수 편입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결국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성공 여부는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정책적 지원, 기관투자자들의 전략적 참여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했을 때 보다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과 관련된 세제혜택 등 적정 수준의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것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4-09-02 15:03 김수환 기자

"박스피 탈출, 자본효율성 높이고 부채 해소돼야 가능"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원동 기자)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이 19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본총계가 순이익보다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증시가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버블은 밸류에이션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신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2021년 190조원에 이어 처음으로 19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자본총계가 1877조원에서 2262조원(추정치)으로 늘어 ROE는 8.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신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역사적 고점인 2021년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수익만 보면 지수가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3년간 자본이 25% 증가하면서 오히려 ROE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이 늘어나려면 순이익이 발생해서 이익 잉여금으로 나타나야 한다”며 “이익은 비슷한데 자본이 늘어난 것은 쪼개기 상장을 하거나 부동산 대출을 통해 자본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코스피가 ‘박스피’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본 효율화와 부채 리스크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신 센터장은 “미국은 자본이 계속 커지는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애플의 경우, 자사주를 대거 매입해 소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현대차그룹, 금융주 위주로 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 전체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아직 규모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민간 부채 증가 부담으로 인한 금융위기 위험성 때문이며, 금리 인하가 종료되는 시점에서나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며 “금리가 2% 초반까지는 내려가야 하는데, 한은이 빠르게 내린다고 해도 내년 말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말했다.한편 신 센터장은 현재와 같이 주가 상승 여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는 하방 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는 헬스케어(건강관리), 건설, 운송, IT 하드웨어 업종 등이 업종이 유망하다고 밝혔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9-02 13:39 이원동 기자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600~2720 전망…미 고용지표·대선 TV토론 관건

이미지는 생성형 AI ImageFX를 통해 생성한 ‘2700대로 도약하는 코스피’ (이미지=ImageFX, 편집=이원동 기자)이번 주(9월 2~6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와 기대감 고용지표 개선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인공지능(AI) 모멘텀 둔화와 미국 선거 불확실성 등은 하락 요인으로 남아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26~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7.38포인트(1.01%) 하락한 2674.31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5.60포인트(0.72%) 내린 767.66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주 코스피 하락세는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약세를 보이던 엔비디아 주가는 발표 이후 하락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30일 기준 코스피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주 대비 각각 3400원(4.38%), 1만1800원(6.36%) 내렸다.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2600중반을 발판삼아 2700대 재진입을 노릴 것으로 전망했다.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2600~2720포인트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200일 이동평균선(2649포인트) 지지력을 확인했으며, 2700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외 여타 업종 중심의 트레이딩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헬스케어, 이차전지 등 성장주, K-밸류업 지수 발표에 따른 밸류업 관련 분야, 미국 대선 TV 토론회 이후 진행될 수 있는 신정부 정책 트레이딩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한국 수출 모멘텀과 미국 제조업 지수 반등, 고용지표 개선 등을 확인할 가능성 높다”며 “경기침체발 불안심리 진정과 실적 우려 완화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2700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주 되돌림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실적대비 낙폭 과대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 반등을 활용해야한다”고 부연했다.이번 주 미국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비제조업,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8월 실업률 평균전망치(컨센서스)는 4.2%로, 7월 4.3% 대비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예상했다. 미국 물가 하향 안정세가 확인된 상황 속, 지표들이 급격한 경기 하락을 걱정하지 않을 정도 수준으로 발표될 지가 관건이다.아울러 9월 10일 저녁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현재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각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이다. 해리스 트레이드는 이차전지·자동차·신재생 분야, 트럼프 트레이드는 방산·조선 분야가 강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TV 토론 결과가 지지율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이벤트로는 한국시간 기준 △9월 1일 한국 8월 수출입 동향 △2일 미국 근로자의 날 휴장,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PMI △3일 한국 8월 소비자 물가, 미국 ISM 제조업 △4일 중국 8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유로존 7월 생산자물가 △5일 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 한국 2분기 GDP, 유로존 7월 소매판매, 미국 8월 ADP 고용, 미국 8월 ISM 비제조업 △6일 유로존 2분기 GDP,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등이 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9-01 09:16 이원동 기자

[명재곤의 증시산책] 임종룡 회장의 '용퇴할 결심'?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거취에 대한 배수진을 친 것일까.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한 부당대출 사태에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 및 수사가 진행되자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조사 혹은 수사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최근 긴급 임원회의에서 밝혔다.자의든 타의든 임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와중에 터진 부당대출 리스크는 급기야 임 회장의 용퇴설까지 자아내고 있다.금융권 일각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의 성공적인 보험업 진출을 위해 임 회장이 이미 ‘용퇴할 결심’을 했다는 말도 나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부당대출건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한 만큼 임 회장의 자리가 자유롭지 않다.▶ 금융시장에서 임 회장의 거취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진 리스크를 염려해서다. 우리금융이 종합금융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증권업에 재진입한 것에 시장은 호응을 했지만 무려 1조5500억원을 들여 당국의 승인심사 등을 남겨 놓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가 이번 사태로 차질을 빚을 까 염려한다.금융위원회 승인심사과정에서 경영실태평가 등을 따지는 만큼 부당대출 사태에서 현 경영진의 방임 등 편법 및 불법성 사유가 적발되면 보험업 진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권의 막대한 이자장사가 일반 수요자들의 반발은 물론 정부 정책지도의 한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터에 전 회장이 관련된 우리은행 부당대출은 주식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경계한다. 은행업의 최대 덕목인 투명성이 훼손된 사안이기에 우리금융의 전반적 평판이 좋을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임 회장은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강구에도 주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그동안 우리금융그룹내의 횡령 등 갖가지 금융사고를 감안할 때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지난해 말 1만3000원이던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8개월이 흐른 지금 1만6000원대에서 투자자들 손길을 타고 있다. 지난 1월 중순께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처음 발표한 후 시장에서는 최대 수혜업종으로 ‘은행업’을 꼽았다.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은 밸류업 테마 등으로 주가가 60%대나 급등했고, 신한지주는 50%대, 하나금융은 40%대 상승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20%대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증권가는 우리금융이 보험업 진출에 성공할 경우, 우리금융지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약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바탕으로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하는 등 비은행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호평을 내리는 모양새다. 보험사 인수에 따른 그룹 이익 개선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본다.하지만 부당대출건에 대한 행정제제와 금융당국 인허가 이슈는 최종인수에 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경계하는 것도 현실이다. 이 사태의 핵심은 임 회장 등 현 경영진이 부당대출의 인지시점과 사후 처리과정에서의 내부 규정 및 관련법의 준수여부이다.▶임종룡 회장이 그리는 빅 픽처(큰 그림)는 은행업 중심의 그룹체제에 증권·보험을 얹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당당히 세우겠다는 거였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종합금융업 개척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힘줘 강조했다. 지난해 취임전후 현 정권의 낙하산설 등의 구설수에도 아랑곳 않고 나름 뚝심있게 큰 그림에 채색을 해 나간 것에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다. 임 회장의 발자취에 큰 성과가 담겨 있다. 그러기에 주위에서는 우리금융의 종합금융화에 자신이 행여 걸림돌이 된다면 임 회장이 ‘용퇴’의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까지 말한다. 고위 전 관료로서, 뱅커로서 명분과 명예를 지킬 것으로 관측들 한다.경영진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카카오뱅크의 주가추락을 임 회장도 그룹 평판을 관리하는 그 측근들도 잘 알고 있을 게다. 이사의 충실의무대상을 주주로까지 확대하자는 공방이 정치권에서 전개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 개미투자자들은 임 회장의 결심을 이제 눈여겨 본다.명재곤 기자 daysunmoon419@viva100.com

2024-08-29 15:01 명재곤 기자

대형주만 밸류업?… 올해 동전주 늘었다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늘어난 동전주’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국내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가운데 그 효과가 대형주에 몰리고 중소형주는 소외되면서 올해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주식)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KOSPI·KOSDAQ·KONEX)에 상장된 총 2832개 기업 중 동전주에 해당하는 상장사는 240곳(8.47%)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전주가 1년 전 2747개 종목 중 177개(6.44%), 2년 전 2643개 종목 중 138개(5.22%)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53개 상장사가 새롭게 동전주 리스트에 추가됐다.2021년 말 92개에 불과했던 동전주는 상장폐지 요건이 완화된 2022년 말 179개를 기록하면서 급증하기도 했다.동전주는 주가를 기준으로 정해지기에 동전주가 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주가가 매우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적은 중소형 종목은 적은 매물로도 주가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며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해지며 올 들어 특별한 이유 없이 중소형 종목들의 주가가 흘러내리는 현상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지주와 자동차 등 분야는 대부분 대형주에 속해 있다”며 “올해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이 방향성을 좌우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외국인 매수세가 주로 대형주 쪽에 몰렸다”고 설명했다.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동전주 가운데 29.8%가 관리종목이나 주의해야 할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관리종목이란 부실이 심화된 종목으로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할 우려가 있는 종목이다. 투자주의환기종목은 환금성이 결여되었거나 경영부실 등의 사유가 발생한 경우 투자 판단에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지정한다.이정은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도 동전주 거래가 증가하고, 이중 관리종목 등으로 지정되는 종목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시장의 상장폐지 요건이 글로벌 규제 요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8-26 12:55 이원동 기자

[주간증시전망]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2650~2770선 전망

(연합뉴스)이번 주(19~20일) 국내 증시는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급락 이후 반등 과정을 거치면서 낙폭의 상당 부분을 회복한 가운데 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빅테크 기업 실적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증시가 상승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새로운 호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밴드를 2650~2770으로 전망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급락한 저점에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피는 낙폭의 78%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가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고 호실적 발표와 밸류업 모멘텀이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21일 공개된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7월 의사록에서는 다수 위원이 9월 정책 완화를 강력하게 지지했으며 금융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해석하고 있다”며 “28일 예정된 엔비디아 2분기(5~7월) 실적발표는 AI(인공지능) 투자 정점론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잠재워질지 가늠하는 이벤트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V자 반등 이후에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머무르는 흐름을 보였다”며 “회복분은 대부분 반영한 가운데 추가적으로 치고 나가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환경으로, 훼손된 기존 스토리를 강화시켜 주거나 새로운 호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코스피는 5거래일 동안 27.33포인트(1.02%) 오른 2701.6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주초보다 4.21포인트(0.54%) 내린 773.26을 기록했다.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87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84억원), 현대차(59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밖에도 신한지주(530억원), POSCO홀딩스(439억원), 한화오션(399억원)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2367억원), 삼성전자(1194억원), 기아(645억원) 등은 매도 우위였다.최근 공개된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 상승하며 예상치(0.3%)를 상회했고, 양호하게 집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미국 증시는 지난주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고, 소비재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지수는 40287.53(0.19%)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각각 17877.79(0.01%), 5634.61(0.47%)로 올랐다.증권업계는 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할인율 부담 완화 시 헬스케어·2차전지 등 성장주에 대한 단기트레이딩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이번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26일 미국 7월 내구재 신규수주, 미국 8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27일 미국 6월 연방주택기업감독청(FHFA) 주택가격지수, 미국 6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8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 △29일 미국 7월 도매재고 △30일 미국 7월 개인소득,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 미국 7월 PCE 물가지수, 미국 7월 근원PCE 물가지수, 미국 8월 MNI 시카고 PMI 등이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8-25 09:08 류용환 기자

[명재곤의 증시산책] 해리스 트레이드와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이 지난 20일 당의 싱크탱크역할을 담당할 ‘혁신정책연구원’을 창립했다. 혁신정책연구원 원장은 정책 브레인인 서왕진 당 정책위의장이 맡는다.‘해리스 트레이드’관련주는 오는 11월5일 미국 대선의 승자가 확정되는 그 순간까지 변동성이 클 게다. ‘트럼프 트레이드’테마주도 마찬가지다. 단적으로 전기차 테마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승패에 따라 큰 방향성을 잡을 소지가 크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는 전기차 산업에 우호적이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반대의 지점에 있다. 새 대통령의 선거공약, 수행의지 및 추진력에 따라 특정 산업과 기업은 정책재료의 반영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국내 증시에서 마리화나(대마초)연관주들 움직임을 보면 다소 이해가 간다.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연방정부차원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고 추진하겠다는 정책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정책이 선거구도를 만들고, 주가도 움직인다.▶여의도연구원, 민주연구원, 혁신정책연구원. 각각 여당인 국민의힘,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제3당인 조국혁신당의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이다. 그들의 정체성에 맞는 정책을 일차적으로 만들어 정치시장에 풀고, 수권정당의 경쟁력 토대를 닦는다.조국혁신당의 혁신정책연구원은 지난 20일 출범했다. 여의도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의 업력에 비하면 갓 걸음마를 뗀 처지이나 제3당의 정책산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혁신정책연구원 초대 원장은 서왕진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이 맡았다. “책상 위 정책에 머물지 않고, 윤석열 정부 집권이후 ‘각자도생’이 돼버린 국민의 삶의 현장과 마음을 담아낸 살아있는 혁신연구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사실상 양대정당 과점체제에서 제3당의 정책연구원의 행보를 시장에서는 주목한다. 지난 총선에서 690만여표의 민의가 집결했고 이들의 목소리를 어떤 정책으로 대변하느냐에 따라 증시에도 가볍게 볼 수 없는 바람이 불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국회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의석 10석으로 완화하려는 국회법 개정촉구에 나섰다. 22일 오전 6만3000여명의 국민들이 동의해 국회 운영위원회에 개정안이 회부된 상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근 “꽉 막힌 정국에서 교섭단체가 여럿 있으면 국회의 원만한 운영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다만 요건완화는 교섭단체간 합의로 이뤄져야 해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잘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교섭단체(완화)문제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 맞다”며 “이것은 ‘게임의 룰’에 가까워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본과 원칙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겠다”고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의 지위를 확보할 때 정당간 정책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증시를 비롯해 나라경제 전반에도 그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교섭단체 완화 여부가 눈길을 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지난 총선에서 획득한 690만여표의 비례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교섭단체 기준의 완화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 대선이 본격 레이스에 들어섰고 국내 대치정국에서 혁신당의 목소리가 점증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정치라는 외부요인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금리나 세금 이슈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당장 오는 9월에 미국이 금리인하에 들어간다면 우리 금융 및 통화당국의 고민도 깊어진다.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혹은 폐지, 유연화도 결국 정치권의 소통과 결단에서 마무리된다. 여기서 투자자들은 정치(정책)재료의 양면성을 발 빠르게 이해하는 것도 요구된다. 예컨대 금투세에 대한 여야정의 결론이 어떤 모양새로 도출되더라도 시장 전체에 대한 영향을 바탕으로 이른바 큰 손들의 선호종목을 구분해 종목별로 대응하는 세밀함도 필요하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법안이나 정책, 규정이 특정기업에 수혜의 단비를 내릴 수 있고, 반대로 또 다른 기업에게는 시장축소의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 미국 대선도 조국혁신당의 손과 발도 증시의 변수이고 매매의 재료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명재곤 기자 daysunmoon419@viva100.com

2024-08-22 13:25 명재곤 기자

치솟는 금값…금 ETF·ETN 수익률도 '고공행진'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상승하는 금값’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최근 국제 금값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기대와 달러화 약세 영향 등으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22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국제 금은 1트로이온스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37%(9.30달러) 오른 255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제 금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86% 상승했다.국제 금값은 지난 12일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2504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으로 2500달러를 넘었다. 올 들어 국제 금값은 23.11% 상승했다.이처럼 금값이 상승하는 요인으로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꼽힌다. 통상 경제 상황이 불안정할 때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22일(현지시각) 열리는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이번 잭슨 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시장의 금리 전망을 볼 수 있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63.5%로 나타났다. 한번에 50bp를 인하하는 ‘빅컷’을 예상하는 비율은 36.5%였다.글로벌 시장에서 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금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 21일 KRX금시장에서 국내 금은 1g기준 전 거래일 대비 720원(0.66%) 오른 10만9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금 가격은 올 들어 26.30% 올랐다.이에 따라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국내 유일한 금 현물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는 25.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선물 ETF도 평균 23.06% 상승했다.금 가격을 기초 지수로 하는 ETN 상품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금 현물 ETN 가격은 평균 24.66% 상승했으며, 금 선물 ETN은 평균 32.32% 올랐다. 특히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42.28%)과 ‘한투 레버리지 금 선물 ETN’(42.06%)는 40% 이상 상승했다.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6월 하순 이후의 금 가격 반등 국면에서는 실질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 ETF 자금 유입이 금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최근 금값 상승으로 중국의 매입세가 크게 둔화되었으나, 장기적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은 현재 5% 내외에서 50% 수준을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하락세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 이에 따른 달러 약세 폭 확대가 금 가격 랠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임박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본격화를 고려할 때 금 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2024-08-22 10:14 이원동 기자

상장사, 반도체 업황 개선에 상반기 실적 호조…5곳 중 4곳 흑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국내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수익성 개선과 함께 흑자 기업이 늘어나면서 재무적인 여건도 호전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익 모멘텀은 둔화될 수 있지만, 비용절감을 기반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도 내다봤다.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철강금속(-33.29%), 기계(-22.14%), 화학(-6.59%), 통신업(-2.48%) 등 4개 업종을 제외한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특히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약진이 돋보였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상위 5개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한국전력공사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3087억원에서 17조498억원으로 1202.79%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관세청에 따르면 8월 초순 기준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54억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2.1% 증가해, 지난해 11월부터 월간 기준 플러스(+)로 전환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인한 실적 호조가 코스피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수출업종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업황이 실적 기준으로 개선되면서 코스피 전체 실적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12월 결산 620개 코스피 상장사 중 492개사(79.35%)가 반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기업 492개사 중 426개사(68.71%)는 흑자지속 기업이고, 66개사(10.65%)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반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28개사(20.65%)로 전년 동기(144개사) 대비 16개사(2.58%포인트) 감소했다. 적자 기업 가운데 78개사(12.58%)가 적자를 지속했고, 50개사(8.06%)는 적자 전환했다.코스닥 기업들은 연결기준 21개 업종 가운데 기계장비(64.84%), 일반전기전자(53.41%) 등 7개 업종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오락·문화(-85.49%), 제약(-52.54%), 섬유·의류(-52.02%) 등 14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2차전지와 바이오가 핵심적인데, 최근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2차전지 업황이 좋지 못한 부분이 실적에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치가 하향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하반기에 전년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통상적으로 낮은 하반기 전망치 신뢰도를 감안하면, 현재 예상되는 이익 개선 기대를 일정 부분 낮춰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향후 하반기 실적의 기대치는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비용 절감을 기반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김수환·이원동 기자 ksh@viva100.com

2024-08-19 14:57 김수환 기자

식지 않는 발행어음 인기…증권사 상반기 잔고 38조 돌파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연합)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금리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발행어음 잔액이 38조원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예금 상품과 비교하면 여전히 금리가 높은 편이고, 단기 자금 운용에도 용이해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을 발행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4곳이다. 이 증권사들은 모두 최근 발행어음 금리를 낮췄다.KB증권은 지난 12일 일부 발행어음 상품의 금리를 0.15~0.20%포인트(p) 낮췄다. 개인용 1년물 금리는 3.70%에서 3.55%로 내렸고, 9개월물(3.70→3.50%), 6개월물(3.65→3.45%), 3개월물(3.45→3.30%) 금리 역시 하향 조정했다.한국투자증권도 지난 6일 일부 발행어음 상품의 금리를 0.05%p씩 낮췄다. 이에 따라 개인용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수시물, 7~30일물, 31~60일물, 61~90일물 금리는 기존 3.20%에서 3.15%로, 91~180일물 금리는 3.50%에서 3.45%로 조정됐다.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발행어음 금리를 0.05~0.15%p 내렸다. 현재 금리는 개인용 기준 2.80~4.75% 수준으로 형성돼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달 19일 개인용 발행어음 금리를 0.05~0.15%p 내렸다. 현재 발행어음 금리는 3.20~3.75% 수준이다.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은행(IB)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1년 만기 이하의 금융상품이다.증권사 발행어음은 은행 예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은 편인데다 우대조건을 충족시킬 필요가 없어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최근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발행어음 금리도 덩달아 낮아지는 추세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발행어음을 발행하는 증권사 4곳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4곳의 발행어음 잔액은 38조22억원으로 지난해 말(36조2952억원) 대비 4.7% 증가했다.발행어음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15조8829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이어 KB증권(9조6817억원), 미래에셋증권(6조8691억원), NH투자증권(5조5685억원)순으로 집계됐다.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2024-08-18 10:51 도수화 기자

[주간증시전망] 누그러진 경기침체 우려, 점진적 반등 예상…2580~2710선 전망

(연합뉴스)이번주(19~23일) 국내증시는 미국 경제 침체 우려에 대한 공포가 완화되면서 점진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통련선거와 관련한 업종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간 박빙 양산이 지속되면서 대선 전까지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밴드를 2580~2710로 내다봤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빅테크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졌다”며 “인공지능(AI) 랠리의 대표주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주요 반도체기업, 전력 기자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했다”고 말했다.이어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의 원인이 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주가도 반등했다”며 “40까지 치솟았던 VIX(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는 20 밑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미 대선에서 후보 간의 박빙 양상은 어느 한 쪽이 승리 했을 때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트레이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시장은 미국의 9월 금리인하 폭에 대한 눈높이를 재조정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14, 16일) 코스피는 4거래일 동안 78.93포인트(3.01%) 증가한 2697.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주초보다 13.61포인트(1.76%) 오른 786.33을 기록했다.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8561억원), SK하이닉스(6039억원), 현대차(120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밖에도 크래프톤(1202억원), HD현대일렉트릭(928억원), 삼성전자우(696억원), SK바이오팜(560억원), 현대로템(447억원)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NAVER(1556억원), 한미반도체(681억원), 삼성SDI(500억원) 등은 매도 우위였다.이달 초 미국 7월 고용보고서 공개 직후 실업률 상승에 따른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부각되면서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으나, 최근 발표된 이달 4~10일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전주대비 7000건 감소하면서 고용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증가한 7097억원을 기록, 미국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진 모습이다. 이에 금융 시장은 최근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뉴욕증시는 주식시장의 공포 심리가 진정되면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반도체 업종 등의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지수는 40659.76(3.31%)로 오름세를 나타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5554.25(3.93%), 17631.72(5.07%)로 올랐다.증권업계는 한동안 고조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국내증시는 점진적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이번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22일 8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31일 회의록 공개, 미국 7월 시카고 연은국가활동지수, 미국 8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8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미국 7월 기존주택매매 △23일 미국 7월 신규주택매매 등이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8-18 09:04 류용환 기자

뉴욕 증시, 올해 최대 주간 상승률 기록...강보합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시각 16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70포인트(0.24%) 오른 4만659.76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3포인트(0.20%) 상승한 5,554.2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7.22포인트(0.21%) 오른 1만7631.72에 장을 마쳤다.뉴욕 증시 3대 주가지수는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만 놓고 보면 7거래일 연속으로 강세를 이어갔다.주간 기준 상승률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5.29% 올라 2023년 11월 3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나스닥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6.61%였다. SP500지수 또한 이번 주 3.93% 올라 작년 11월 3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주요 주가지수가 앞서 한 달여간의 약세를 털어버린 것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 공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의 소비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큰 부담 없이 완화된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줬다.주요 종목 중 엔비디아는 1.40%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알파벳도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메타플랫폼스와 일라이릴리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미국 최대 세무 서비스 기업 HR블록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과 함께 배당금 인상 및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히며 12% 이상 급등했다.반도체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인공지능(AI) 수요를 근거로 매출과 수익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1%대 하락했다.테슬라(0.92%)에 대해서는 비관론이 나왔다. 미국의 증권사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며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2.5%로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3포인트(2.82%) 내린 14.80을 기록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8-17 10:11 박자연 기자

[비바100] 대왕개미 꿈꾸는 당신, 보너스부터 받으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미래 설계, 노후자금 마련, 자산 관리 등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 거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증권사들의 다양한 혜택 제공이 봇물을 이루는 모습이다.주식을 거래하기 위해선 계좌 개설이 요구되는데, 각 증권사는 이와 관련한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국내 및 미국 주식 거래 계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신규 계좌 개설과 관련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을 살펴보면 수수료 감면부터 지원금 지급, 해외주식 증정 등 다양하다.다만 모든 증권사가 동일한 조건에서 혜택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거래 금액, 이벤트 적용 기간, 응모 방식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계좌 개설 절차를 밟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 신규 계좌 개설, 주식거래 쿠폰·지원금 등 증정키움증권 ‘주식 최대 5주 몽땅드림’.(사진제공=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은 ‘슈퍼SOL 가입하면 바로드림’ 행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주식쿠폰(70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 애플리케이션 신한 슈퍼SOL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이벤트는 행사 참여 후 ‘주식쿠폰 바로받기’ 버튼을 클릭하면 쿠폰이 지급되며 이를 통해 국내주식,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등을 거래할 수 있다.키움증권은 ‘주식 최대 5주 몽땅드림’ 행사를 다음달 30일까지 선보인다. 생애 최초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키움증권 행사는 기준 충족 시 코스피 상장 200개 종목 중 랜덤으로 주식을 지급하는데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경우 1주를, 국내 주식 100만원 이상 거래할 경우 국내 주식 4주를 추가 증정한다.KB증권 ‘첫 시작 혜택’.(사진제공=KB증권)KB증권은 ‘첫 시작 혜택’ 이벤트를 통해 주식거래(위탁)계좌를 처음 개설한 고객에게 조건 충족 시 주식쿠폰을 지급하며, 다음달 30일까지 행사 참여가 가능하다.이달 31일까지 SK증권은 스마트금융센터(비대면)주식 계좌 신규 고객에게 주식 거래 지원금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예탁자산 10만원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거래 금액에 따라 100만원 이상은 1만원, 1000만원 이상은 3만원, 1억 이상은 3만원이 지급된다.LS증권은 생애 최초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에게 지원금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계좌 개설시 ‘다이렉트 지점’을 선택, 개설 완료 후 이벤트 신청을 마친 고객이 국내 주식 1원 이상 매매를 체결하면 2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어 국내 주식 100만원 이상 매매 시 2만원을 추가 지원, 2가지 사항을 충족하면 LS증권으로부터 최대 4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뱅키스(BanKIS) 01 주식계좌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200종목 중 1주를 지급하는 행사를 올해 9월 30일까지 선보인다.유진투자증권 '여름맞이 국내주식 이벤트' 진행.(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1만원을, 국내주식 1000만원 이상 거래 시 4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증권사들은 첫 거래에 따른 주식 거래 지원금, 쿠폰 증정 등을 비롯해 수수료 감면 혜택도 마련했다.다올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을 마친 신규 고객에게 국내 위탁 수수료 평생 0.005% 혜택을 제공한다.대신증권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이벤트 신청 익영업일부터 수수료 0%, 1개월 뒤부터는 수수료 0.0036396%를 적용하는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비대면 스마트지점 신규 고객 대상으로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0.01%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비대면계좌 신규 고객에게 삼성증권은 신청일로부터 3개월간 온라인 수수료 0% 혜택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미래에셋증권은 국내·미국 주식 온라인 수수료 90일 0원 혜택을 지원한다. 이번 행사는 올해 말까지 미래에셋증권 신규 고객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우대 수수료는 이벤트 신청 익일부터 적용된다.◇ 해외주식 거래 신규 고객에 지원금 제공미국 주식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키움증권은 33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계좌 개설 후 행사 참여 절차를 마치면, 신청 계좌로 미국 주식 매수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33달러가 입금된다. 미사용금액은 신청일로부터 31일째 되는 날 오전 8시 30분에 자동출금되기 때문에 기간 내 거래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신규 고객은 3개월 간 미국 주식·ETF 수수료 0원 혜택을 지원하고, 이후에는 미국 ETF 0.044%·주식 0.07%가 적용된다.삼성증권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해외주식 거래가 없는 고객 등에게 투자지원금 5달러를 증정하며 1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상, 1억원 이상, 2억원 이상 등 온라인 거래 금액에 따라 10달러, 30달러, 60달러, 95달러 등을 차등 지급한다.유안타증권은 미국주식 지원금 지급 행사를 올해 10월 말까지 선보인다. 미국 주식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000달러 이상 거래 시 사용 가능한 주식쿠폰 1만원권을 증정하며, 1만달러 이상 거래할 경우 미국 주식 등을 증정하는 100% 당첨 룰렛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중개형ISA 신규 고객에 지원금·주식·상품권 다올투자증권은 중개형ISA에서 100만원 이상 거래를 처음으로 달성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국내 주식을 최대 6주를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키움증권은 중개형ISA 계좌를 최초 개설한 고객에 대해선 잔고 유지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했다.중개형 ISA 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투자증권은 10만원을 순입금한 경우 투자지원금으로 1만원을 지급하며 순입금 금액에 따라 모바일 쿠폰, 백화점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하나증권은 중개형ISA 계좌 개설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음달 30일까지 하나증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중개형ISA 계좌를 신규로 개설한 고객에게 투자지원금 1만5000원을 지원, 국내주식 매수쿠폰(1만원) 등의 혜택도 마련했다.한국투자증권은 ISA중개형 계좌 신규 개설 고객이 100만원을 입금하면 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1억원 이상 등 순입금 금액에 따라 각각 2만원, 5만원, 10만원, 2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현대차증권은 올해 말까지 중개형ISA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는 고객에게 1만원권 금융상품권을, ISA 계좌 내 매수가 이뤄지면 주유상품권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자동매매·자녀 계좌 개설 등 혜택오픈(Open)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신규가입 거래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주식 1만원 이상 거래한 신규 고객에게 커피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거래 금액에 따라 조건을 충족한 고객은 최대 50만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오픈 API는 알고리즘·퀀트 등 자신만의 전략을 자동매매 프로그램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공개된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한국투자증권 오픈 API는 웹소켓(Websocket)·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 API를 적용했으며 개별문의를 통해 전문 개발자가 아닌 일반 고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미래에셋증권은 만19세 미만 미성년 고객이 신규로 가입할 경우 첫 개설 축하금으로 2만원을 지급하는 ‘우리아이 부자되는 첫걸음’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부모가 자녀계정으로 해외주식을 100만원 이상 사주면 2만원을, 1000만원 이상·1억원 이상·3억원 이상·10억원 이상 등 매수 금액구간에 따라 각각 3만원·5만원·8만원·18만원을 지급한다.‘우리아이 혜택 듬뿍 비대면 주식 계좌 만들기’ 이벤트를 선보인 키움증권은 부모가 자녀 명의 계좌 개설 방법을 안내하며 조건 충족 시 국내 주식 최대 5주, 미국 주식 거래금 등을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8-14 07:00 류용환 기자

신한투자증권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 2500~2750 , 박스권 장세"

13일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3분기 주식시잔 전망’ 간담회에서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코스피 투자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류용환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헬스케어·필수소비재 종목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3분기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코스피 투자전략으로 △금리 하락 및 추정치 상향 업종 △밸류업 프로그램 △미국의 중국 견제 등을 주시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그는 “헬스케어 종목 등의 주가는 금리가 하락하면 반대로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며 “과거에는 금리 인하에 따른 반시 수익으로 봤으나, 헬스케어의 펜더멘털(기초체력)은 많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이어 “밸류업 관련주는 주주환원,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주가 상승을 더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밸류업 계획 공시는 3분기 대기업으로 확산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노 연구원은 밸류업 제고 계획에 따라 장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주 환원 여력이 크고 유망한 업종으로 △호텔·레저 △미디어 △통신 △비철 △은행 △증권 △필수소비재 등을 꼽았다. △자동차 △반도체 △화장품·의류 △철강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은 추가 개선 여력이 있는 업종으로 분류했다.노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00~2750선을 제시면서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코스피 2900 터치는 과잉이 끼기 시작한 것으로, 4분기는 실적이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이익의 둔화 가능성은 시장 참여자가 인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박스권에 있다고 하더라도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3000 이상 장세의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를 통해서라기 보다는 미국 경기 개선 여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8-13 13:59 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