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통일신라부터 조선까지… 선조들 손 거친 석탑, 역사 되었네

최성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2-12-29 13:28 수정일 2022-12-29 13:30 발행일 2022-12-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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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정원
석조건물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장 석조물정원에 있는 석탑.

우리역사탐방 회원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 야외 석조물 정원을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이곳 거울못이라는 인공정원은 그 한쪽에 청자지붕을 만들어 고려시대 봉헌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해 화려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석조물 정원은 돌로 만든 문화재들을 한데 모은 야외전시장으로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만들어진 다양한 석탑과 석불들의 구조와 특징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은 국보 99호로 경상북도 김천의 갈항사 터 동·서쪽에 세워져 있던 것을 1916년 서울 경복궁으로 옮겨온 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하여 개관하면서 야외에 전시되고 있다. 두 탑은 규모는 크지는 않으나 조화로운 각부 구성을 보이며 통일신라 초기 석탑의 양식을 잘 이어받았다.

국보 100호 남계원 칠층석탑, 이 탑은 세부묘사에서는 통일신라 석탑을 따르고 있으며 탑신이 7층으로 지붕이 얇고 넓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탑신의 두께가 둔중한 느낌을 주는 고려탑 특유의 특징을 나타낸다. 이어 보물 166호인 홍제동 오층석탑, 고려 정종 11년에 사현사 창건 당시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한다.

두 마리의 사자가 불발기집을 받치고 있는 매우 특이한 형태의 보물 282호인 고달사 쌍사자 석등이 보인다.

조선 세조 14년(1468) 원각사(현재 탑골공원)에 걸기 위해 만든 종이란다. 절이 없어진 후 광해군 11년(1619) 보신각으로 옮겨졌단다.

박물관의 전시관 내부 1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국보 86호인 경천사 십층석탑의 웅장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야외정원의 석조물들을 둘러보며 국보와 보물이 즐비한 문화재를 보면서 우리 선조들의 얼을 느낄 수 있었다.

최성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