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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과도한 집콕’ 보다는 ‘안전한 집밖’ 활동을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로나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계기로 ‘집콕족’들이 늘고 있다. 최근 섭씨 3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이 겹치면서 연령대가 무관하게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보편화되고 있다. 집 안이 가장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집콕=안전’이라고 100% 안도해선 안된다. 실내 생활 장기화가 오히려 안전사고 빈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집콕은 중장년 이상에겐 우울감과 폐쇄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안전한 집밖 생활’을 함께 실천해 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집콕’이 무조건 안전하다? 노인층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집 안’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집 밖’은 온통 리스크 천지라고 여긴다. 그런데 오히려 그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 안’이 최근 들어 ‘안전 사각지대’로 바뀌고 있어 우려가 높다.집에서 최근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화상’이다. 아이는 물론 어르신들도 별 차이가 없다. 질병관리본부가 화상 사고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을 분석해 보니 ‘실내’가 거의 90%에 달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집 안’이 66% 안팎으로 가장 많았다.커피 포트 등을 부주의하게 사용하다 화를 입는 경우도 있고, 특히 어르신들은 가스 레인지 등을 사용하면서 ‘타이머’를 설치하지 않아 깜빡 하는 사이에 음식을 태우거나 화상을 입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타이머 설치가 필수다.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헬스장까지 출입이 제한되며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자, 운동 기구로 인한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의 경우 스포츠 및 취미용품으로 인한 사고 접수가 5680건에 달해 전년에 비해 2.3%, 2018년에 비해선 38%나 늘었다고 한다.◇사회봉사·취미활동 필요한 시기(사진출처=게티이미지)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노년기에 이르면서 가장 흔하게 겪게 되는 변화가 ‘성격’이라며,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우울감과 무력감에 따른 성격 변화를 지적한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 상실, 가족과의 괴리감 확대, 지나간 인생에 대한 회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탓이다.이런 경우 대다수가 새로운 도전을 꺼리게 되고, 무사안일에 빠지기 쉽다. 내향적이고 수동적인 태도가 일반화된다. 스스로 알아서 하기 보다는 남이 하라는 대로 따르는 경향이 많아진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해 지고 있다고 한다.이런 상황에서는 생각을 바꾸고 나 자신을 바꾸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남은 100세가 온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무엇보다, 안되는 모든 것들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습관성 부정적 사고’를 버리는 한편 완고하고 융통성 없는 생각도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자신을 칭찬하거나 자신을 칭찬해주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서 부부관계의 재 정립이 필요하다. 내 반려자를 어린 시절 손잡고 돌아다니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음 맞는 친구나 이웃과의 사회봉사나 취미활동 공유도 필요하다. 가깝든 멀든 주변과 소통하며 새로운 ‘자기 우호적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건강한 마인드에 필수라는 얘기다.◇부부 취미 활동·새로운 친구 만들기(사진출처=게티이미지)우리 동네 혹은 멀지 않은 이웃 동네의 숨겨진 명소를 찾아 떠나는 ‘동네의 재발견’이 최근 인기다. 이른바 ‘로컬 힐링’이다. 부부가 함께 하며 더욱 뜻 깊은 취미 생활이 될 수 있다. 눈에 뜨이지 않아 잘 몰랐던 볼 만한 카페나 재래시장, 맛집 등이 탐방 대상이다.최근에는 인기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소개된 음식점을 순례하는 모임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건강과 힐링을 챙기면서 지역경제와 자영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활동이다.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며 뭉치다 보면 그 사이에서 100세 시대의 또 다른 평생의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어 적적하지 않은 100세를 함께 보낼 수도 있다.‘동네 서점 들러보기’도 추천할 만하다. 가뜩이나 독서를 잘 안하는 한국 사람들에겐 동네의 영세한 책방에서 책 한 권 사 보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 모른다.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이제는 ‘회원 중심의 공동체주의’가 향후 사회적 관계 맺기의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각자의 취향이나 생각을 깊이 있게 공유하면서 소모임을 만들어 가는 것이 뇌 운동이나 사회적 관계맺기에도 도움이 된다. 소수만의 힐링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사교모임을 통해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젊은이들 따라해 보기주어진 상황에 진득하게 순응하는 기성 시대와 달리 청년들은 젊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려는 경향이 많다. ‘슬기로운 집콕’ 보다는 ‘안전한 집 밖’으로 활동반경을 넓혀가려는 것이다. 4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면서 잠시 주춤한 추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마냥 집 안에 박혀 무기력하게 지내느니 ‘방역 수칙은 지키면서’ 활동성 있는 프로그램을 경험하고픈 것이다.20대는 물론 요즘은 40대까지도 이른바 ‘버추얼 액티비티’에 관심을 보인다. 러닝이나 등산 대회 등을 변용한 개인 훈련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어떤 달리기 대회나 등산 대회 등에 참가 신청을 하고는 직접 현장에서 뛰거나 오르는 대신 자신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자기가 정한 목표대로 편하게 하는 것이다.운동도 하면서 기부도 하고, 사회적 책임 활동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 시니어에게 더 없이 좋다. ‘World‘s Marathon’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100개가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시되어 있다. 최근처럼 폭염과 자외선 피해가 우려될 때는, 가능하면 그늘에 머무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과격하지 않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조진래·노연경 기자 jjr895488@naver.com

2021-08-03 07:00 조진래 기자,노연경 기자

강서구 요양병원서 11명 코로나19 확진…이중 7명은 백신 접종자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서울 강서구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발생한 가운데, 이 중 7명이 백신 접종자인 것으로 드러났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 소재 병원 입원환자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1일까지 6명, 전날 4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서울시 관계자는 “최초 확진자 외에 종사자와 같이 입원하고 있던 환자들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중 6명은 접종 완료자, 1명은 1차 접종자, 4명은 미접종자”라고 밝혔다.방역당국이 접촉자를 포함해 총 418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0명이 양성, 40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병실 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실시하고 보호자 등 외부인 방문자 출입관리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여러 명이 함께 병실을 사용했고 환자 일부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거나 투석과 재활 치료 시 접촉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모든 실내·외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거리두기, 손 씻기, 냉방기 가동 시에도 주기적인 환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8-02 13:35 김세희 기자

[비바100] 시진핑의 고육책…中빅테크·사교육 때리기 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미국과의 패권 경쟁 속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물불 가리지 않는 총력전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략적 봉쇄에 맞서 정면돌파를 선언했던 시진핑은 최근 자국을 단속하는 규제의 회초리들을 꺼내 들었다. 하나는 빅테크 때리기요, 또 다른 하나는 사교육 규제다. 이 두 개의 회초리가 최근 국내외 시장을 뒤흔들었다. 중국은 왜 빅테크와 사교육 규제에 나섰을까. 이 여파는 얼마나 지속될까.지난 7월 3일 중국 상하이의 거리에서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의 모바일 앱이 작동되는 모습. (EPA=연합)◇ 中빅테크, 왜 규제하나?중국 정부는 자국의 빅테크 기업을 양날의 칼로 여기고 있다. 미국과의 기술패권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자국 IT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가 있는 한편으로, 이들이 중국의 체제를 위협하는 비수가 될 가능성도 우려한다.1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사이버 감독 사령탑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 산하 기구인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은 최근 차량호출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직후 인터넷 안보 심사에 들어갔고, 앱 다운로드를 전면 금지시켰다. 이후 화물업계의 디디추싱으로 불리는 윈만만(運滿滿)과 훠처방(貨車幇), 중국의 유명 온라인 구인구직서비스인 BOSS즈핀(直聘)도 잇따라 인터넷 안보 심사 대상에 올렸다.이들의 공통점은 대량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빅데이터 플랫폼기업으로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제재 근거는 국가안보 위협이었다. 민감한 데이터를 보유한 중국 기업들의 경영 관련 자료 등이 미국 당국에 넘어갈 수 있는 것을 우려한 조처다.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디디추싱은 매일 평균 4100만 건의 운송을 중계하며 모빌리티 분야에서 중국내 가장 강력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며 “중국의 지리데이터를 초정밀 단위까지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바이두 맵 내에 있는 정보 미공개 지역들에 대해 외부 위성자료를 바탕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내 핵심시설이라는 점을 밝혀낸 외신 보도가 나온 만큼 디디추싱의 주행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중국 정부로서는 꺼려했을 것이라는 것.SK증권에 따르면 당초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는 디디추싱의 미국 상장에 반대하지 않고 허가를 내주었으나, 미중 양국의 정보공개범위 협상이 결론이 난 이후 상장하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해당 협상의 종료시점이 언제일지 알 수 없었고 증감회의 방침을 따르자니 상장은 무한 연기되는 것이므로 만년 적자 상태인 디디추싱이 해외 투자자들의 압박 속에서 상장을 강행했다가 중국 당국의 괘씸죄에 걸린 것이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기업이 아닌 자국기업에 국가안보 개념을 적용했다는 점은 시장예상을 뛰어넘은 조치였다”며 “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 상장에 대한 제재까지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중국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회원이 100만 명 이상인 인터넷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기 전에 사이버 안보 심사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인구 14억 명인 중국에서 100만 명 이상이라는 기준은 사실상 모든 기업에 해당한다. 정정영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 정부가 암묵적으로 승인했던 가변이익실체(VIE) 구조를 법적으로 부정할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짚었다. VIE는 중국 당국의 외자제한을 회피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중국 비상장 회사(주로 IT기업)들이 해외증시에 상장할 때 사용해 왔다. 그런데 VIE 형태로 신규상장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디디추싱 등 이미 VIE 구조로 해외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까지 상폐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자료= 메리츠증권)◇ 中사교육 없애기, 왜?중국의 사교육 제재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5일 사교육 기관들이 초등·중학교 과정의 학교 수업 관련 과목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막았다. 방학과 주말, 공휴일에 학교 교과 관련 사교육이 전면 금지되고 취학전 아동 대상으로 교과 관련 교육도 불허하는 등 세밀하고 광범위한 규제가 발표됐다. 현재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1200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사교육이 학업과 경제적인 부담으로 이어져 낮은 출생률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중국 당국이 영리추구형 사교육 규제에 나선 것이다.중국 초등학교 교실의 수업 장면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중국은 현재 미국의 전략적 봉쇄를 돌파하기 위해 내수경제에 더 무게중심을 실은 쌍순환(국내 대순환과 국제 순환의 이중순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를 확대하려면 가계 소득과 노동 가능 인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치명적이다. 올해 5월 발표된 중국 제7차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6401만 명, 65세 이상은 1억906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각 18.7%, 13.5% 비중을 차지한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65세 이상 인구가 오는 2040년 3억4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인구의 21% 수준이다.출산율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가구당 평균 인원이 처음으로 3명을 밑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인구가 지난해 11월 기준 14억1178만 명으로 14억 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0년간 인구 증가율이 0.53%에 그쳤다.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올해 초 베이징에서 고위관료들과 가진 회의에서 “세계가 지난 100년간 전례 없는 격동의 시기에 있지만 시간과 형세는 우리편”이라며, ‘쌍순환’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시간이 점점 중국편이 아니다. 시 주석은 내년이면 10년 임기를 채우게 되는데 중국 안팎에서는 그가 연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빅테크와 사교육 규제는 모두 중국의 체제유지와 연결된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갈등 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기업 규제를 통해 민간부문 통제력을 강화하고, 사회주의 체제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부전문위원에 따르면 중국은 전자상거래나 공유경제 플랫폼 등 신경제 부문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중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해진 것에 비해 관련 규제가 미비했다고 판단했다.텐센트나 알리바바 등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적인 지위도 당국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사교육 부문은 높은 교육비 부담이 계층간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대두된 바 있고, 체제 유지에 반하는 서구식 자본주의 체제 확산을 규제를 통해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지난 7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업무 중인 외환 딜러의 모습이 컴퓨터 화면에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규제 충격에 주가 폭락 사태…향후 국내 영향은?중국 당국의 이번 행보는 자국 기업과 산업을 일부 희생시키더라도 체제 유지를 위해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세계에 전달했고, 주가 폭락 사태를 가져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이틀 동안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4.8%, 홍콩 항셍지수는 -8.2%, 미국 상장 중국 주식예탁증서(ADR) 지수는 -10.6% 등 중국 기업 관련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 주가지수 중에서도 IT 업종 비중이 높은 차이넥스트(중국판 나스닥) 지수가 이틀간 -6.8% 낙폭을 보였고, 홍콩 증시에서 항생테크(-14%) 및 중국기업 지수 H지수(-9.8%)의 낙폭이 컸다. 외국인은 선후강통을 통해 지난달 26일과 27일 각각 19억7000만 달러, 6억4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양일간 중국 본토 증시에서만 4조3000억 위안(약 761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이후 중국 당국이 관영 신화통신 논평 등을 통해 시장 달래기에 나서며 주가 폭락 사태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시장의 경계심리는 이어졌다. 30일에도 중국과 홍콩 증시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중국발 규제 충격의 여진을 드러냈다.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화통신 논평에서 중국 정부가 최근 정책의 취지를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시장의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뉘앙스를 전달했다”면서도 “플랫폼, 사교육, 역외상장 등 현재 진행 중인 규제의 당위성을 언급한 만큼 중국 정부 정책의 방향성은 일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중국 최대증권사 중신증권도 전날 투자자 질의를 통해 인터넷 플랫폼과 교육 영역의 규제는 이미 감독관리 방향이 명확한 만큼 당분간 좀 더 세분화되고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는 설명이다.규제 여파는 국내 증시에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은재 부전문위원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주가하락이 아닌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부전문위원은 “주가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일부 부정적인 파급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중국·홍콩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된다면 국내증시가 대체자산으로서 반사효과를 볼 수 있으나, 중국·홍콩 증시 불안은 위안화·홍콩달러화 절하 등을 통해 아시아 신흥국 전반에 불안요인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1-08-02 07:20 김수환 기자

[액티브 시니어] "비대면시대 '100세인생' 배워야 산다"

시니어들이 온라인을 통해 '백세 인생 즐기기' 명사 초청 특강을 듣고 있다.폭염이 이어지면서 날마다 최고치의 온도를 찍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7월 들어서 1000여 명이 넘어 23일은 무려 1842명을 기록했다. 거리 두기 4단계가 2주일 더 연장됐다. 디지털역량 강화교육 서울사업단은 코로나 확진으로 갈 곳 없는 실버들의 지루한 방콕 생활로 우울함과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백세 인생 즐기기’ 명사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3일간 매일 300여 명이 참석해서 온라인 비대면 교육 성황을 이뤘다. 디지털 배움터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전국에 디지털 배움터 1000개소를 운영하고, 지역주민에게 수준별·맞춤형으로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21일 첫날 조영근(하이터치경영연구원장) 강사는 ‘디지털 트렌드와 함께 멋진 인생 설계하기’ 주제로 열강을 했다. “과거의 인재는 근면 성실 순종이었지만 시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의 인재는 추진력과 창의력, 열정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습관대로 살아왔으나 이젠 습관을 바꿔야 할 디지털 시대로 기술은 급성장하는데 실버들의 정서는 아직도 석기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면 시대 디지털화되고 고령자들도 디지털을 배워 그 기술을 향유하고 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22일 둘째 날은 김정훈(프로보네듀교육연구소장) 강사는 ‘인공지능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란 이야기로 실버들의 방향을 안내했다. “디지털 역량이란 교육, 금융, 공공서비스, 모바일 음식 주문, 온라인 기차표 예약, 일상적인 디지털 활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누구나 국민이 갖춰야 할 디지털 소양, 예방, 활용과 사회경제적 참여를 의미한다”며 “디지털 기기 결제 방법, 온라인 페이, 온라인마케팅 등 비대면 생활환경 변화함에 따라 실버들은 변화를 즐기는 마음의 태도가 중요하고 디지털이 어렵다고 배우지 않으면 소통이 안된다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23일 마지막 날 곽경주(에스투더불유랩 이사) 강사는 ‘사이버 범죄 유형과 피해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 범죄는 날이 갈수록 지능화된 기술력으로 우리를 유린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 인터넷 쇼핑몰, 공공 PC나 네트워크에서 금융 결제, 로그인 행위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브라우저 내 비밀번호 저장은 피해야 하고, 불법 소프트웨어, 의심스러운 이메일 내 첨부파일 실행 금지, 악성코드가 감염되면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따른다”고 주의를 강조했다.행사 관계자는 “디지털 역량교육은 집 근처 디지털 배움터나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광역시도별 교육기관으로 문의하거나 디지털배움터.kr로 접속하면 우리 집 근처 가까운 배움터를 알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했다.임병량 명예기자

2021-07-29 15:31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중랑천따라 4색 백일홍 산책로… "지친 마음 힐링하세요"

서울 성동구 중랑천 산책로에 백일홍이 활짝 피어 있다.(사진제공=성동구)성동구는 중랑천 1.2㎞구간에 백일홍 꽃길을 조성한다. 오는 9월까지 지속되는 꽃길로 구민들에게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산책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서울 성동구에서 이달 중랑천 용비교 하부에서 응봉체육공원까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활짝 핀 백일홍을 만날 수 있다.구는 노후 된 시설을 정비하고 방치된 녹지대를 가꿔 다양한 계절 초화를 심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지난 5월 중랑천 산책로 1.2㎞를 따라 빨강, 노랑, 분홍 등 4개 색상의 백일홍 씨앗을 심어 꽃길을 조성했다. 지난달 말 개화를 시작한 백일홍은 하천을 찾는 구민들에게 여름의 시작을 알리며 오는 9월까지 지속되는 꽃길로 구민들에게 마음을 치유 할 수 있는 산책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지난 4월에는 중랑천 용비교 ~ 응봉체육공원 구간에 7만5000송이로 이루어진 튤립 꽃길을 조성하고 5월에는 중랑천 송정교 ~ 가람교 1.2㎞구간에 유채 꽃길을 조성하여 하천변을 노랗게 물들였다.지난 달 진행된 여름철 하천 휴식 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용비교부터 살곶이정 까지의 구간에 파라솔 및 파고라 등을 설치하여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하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응봉교 하부 1000㎡ 규모의 부지에 코키아 1200본 식재를 완료해 10월경 붉게 물들어 가을철 이색 경관을 선보일 예정 이다.정원오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이 아름다운 꽃길을 통해 잠시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철마다 변화되는 하천 쉼터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편안하게 하천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충수 명예기자

2021-07-29 15:30 김충수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은평구 "케어비앤비에서 재활 도와드려요"

은평구, 퇴원 어르신 일상 복귀 돕는 ‘케어BnB’ 운영으로 재활하는 장면은평구는 지역 퇴원 어르신들을 위해 집과 지역사회로의 일상 복귀를 돕는 새로운 주거모델 ‘케어비앤비’를 운영한다.케어비앤비(Care Bed and Breakfast, 돌봄 숙박)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와 재활, 일상훈련을 지원하는 단기 입주형재활주택으로 의료와 일상훈련을 거쳐 본인이 살던 집으로 안심하고 복귀할 수 있다. 각종 수술 등으로 입원 후 독립적인 자택 생활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훈련이 필요한 경우, 마비로 인한 재활훈련, 심한 욕창 등으로 인하여 병원 입원 등을 고민하는 사람 등에게 의료와 재활을 위해 1개월~6개월까지 입주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신청자격은 중위 소득 150% 이하 만 60세 이상의 서울에 주소를 둔 주민으로 신청자의 병력과 현재 독립생활 수준, 의료 조건과 재활 필요성 등을 살펴 입주 여부를 결정한다. 케어BB는 총 16호의 다가구 주택에 호당 약 35㎡ 규모로 방 2개에 화장실, 거실 겸 주방, 베란다를 갖추고 있고, 일부 건물은 건강모임, 공동주방, 재활훈련실 등으로 사용한다.입주자는 주거비로 월 20만원을 내고 의료, 생활, 관계 안심서비스를 받는다. 의사, 간호사,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가 순회하고, 돌봄인력이 새벽 6시30분에서 밤 9시30분까지 상주하며 운동, 영양, 이동, 정서 등을 지원한다.2년 전 뇌경색으로 후유증이 나타나 신체기능이 떨어져 입주한 박모(77세) 어르신은 “하루 세 끼 건강하게 식사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니 건강이 좋아졌다”며 “의료진이 잘 대해줘서 고맙고, 6개월만 거주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재활주택에 만족감을 나타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1-07-29 15:29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집콕 어르신들 '유튜브 노래교실' 신바람

서초구노인회 유투브로 노래프로그램 제작 운영대한노인회 서초구노인회가 노래 부르기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튜브 방송으로 따라 부를 수 있게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구에 따르면 가정에서 코로나19로 소일거리가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노래 부르기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튜브 방송으로 전달, 어르신들이 노래를 직접따라 부를 수 있어 호응도가 높고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흥미 있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서초구노인회 총무부장과 경로 부장은 노래 부르기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자체 제작했다.서초노인대학 강임순 학장은 “학생들이 노래를 배우며 즐거워해서 비대면 노래교실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노인대학 학생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서로 만나지 못하니까 유투브를 통해서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구독 좋아요’를 눌러 달라”고 부탁한다. 박인범 노래강사는 “노래 부르기 교실 어머님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노래 가르치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옛 추억을 회상하며 옛 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 들어서 지루하지 않고 너무 좋다고 하신다”고 말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1-07-29 15:27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서구, 어르신 위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시작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상담사진.(사진제공=강서구)서울 강서구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치매와 우울증을 조기에 예방하고, 고령화로 인한 뇌혈관질환 의료비 부담도 줄인다는 취지다.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은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전통적인 한의약적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치매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사업 대상은 강서구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 중 인지기능과 우울증 선별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어르신이다.지난 7월 26일부터 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하며, 신청 어르신은 구에서 지정한 한의원에서 치매와 우울증 선별검사를 받은 후 검사 결과에 따라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다. 현재 치매 또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인 어르신은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선정된 어르신은 구에서 지정한 한의원 10개소 중 거주지에서 가까운 한의원에서 총명침 시술, 한약 처방(과립제 또는 첩약) 등 한방진료뿐만 아니라 개별 건강상담도 받게 되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강서구보건소 의약과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최명복 명예기자

2021-07-29 15:26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매력 넘치는 노년을 맞자

이무선 명예기자지금은 70세 노인을 신중년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80세 노인을 초로장년이라고 부릅니다.그렇지만 아무리 중년, 장년이면 뭐합니까? 그에 걸맞게 매력적이고 멋있는 모습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야말로 멋지게 나이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영국 런던에 있는 정치 경제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였던 캐스린 하킴이 매력 자본이라는 개념을 발표한 논문 내용을 소개합니다. 그 교수가 말한 매력은 외모를 뜻하는 것은 물론 아니라고 했습니다. 유머감각과 활력, 세련미, 상대를 존중하고 편안하게 하는 기술,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살수있도록 하는 멋진 태도나 기술을 말하고 있습니다.이런 멋진 태도나 기술은 나이가 많다고 쇠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더 좋아질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것이 바로 경륜이라고 했습니다.나이듦의 지혜와 여유 아니겠습니까?한마디로 매력이 능력이고 경쟁력이라는 것입니다. 매력을 무기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캐스린 하킴 교수는 다음의 다섯가지를 충실히 실천하면 분명히 매력자본을 갖춘 멋쟁이 노신사가 될수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첫째 얼굴에 웃는 모습이 떠나지 않아야 한다. 우습시다. 항상 우습시다. 늘 웃는 얼굴을 하라고 했습니다. 일부러라도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나이들어 웃는 얼굴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라고 합니다. 캐서린 하킴 교수가 지하철의 경로석에 앉은 노인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노인들의 인상이 찌푸러져 있음을 봤다고 했습니다.둘째 마음에 항상 여유를 가져라. 이러쿵 저러쿵 따지고 가르치려 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이들어 세상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것처럼 흉한 것도 없다고 했습니다.마음에 안들고 불편하더라도 가르치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웬만한 것들은 모두 양보하여 웃으며 넘겨 버리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야 멋지고 매력적인 노신사 자격이 있다고 했습니다.셋째 품격을 지켜라. 하고싶은말이 있더라도 아주 긴요하지 않으면 가급적 삼가고 행동도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건널목을 무단 횡단하는게 나이든 이의 특권이 아닌 것 같이 삼가야 할 것은 확실히 삼가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건널목을 무단 횡단하는게 나이든이의 특권이 아닌 것 같이 삼가야 할 것은 확실히 삼가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넷째 자신의 마음 마당을 항상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향유하시라. 세상을 선한 눈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시면 더욱 좋겠다는 말씀입니다.다섯째 오늘 하루를 만끽하며 살아야 한다. 과거의 일 특히 왕년에 내가 무엇을 했다는 등의 말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슬픈 말이긴 하지만 노인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선언을 받고 살아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오늘 하루를 즐겨라. 그래야만 멋져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겠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그 어느 누구도 빚을수 없는 예술작품인 것입니다. 이처럼 매력적이고 멋진 노신사가 되도록 노력하며 솔선수범하는 생활을 하여야 될 것입니다.이무선 명예기자

2021-07-29 15:24 이무선 명예기자

대한노인회-OBS경인TV ‘시니어트롯‘ 공동제작 협력 MOU 체결

대한노인회-OBS경인TV ‘시니어트롯‘ 공동제작 협력 MOU 체결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사진 오른쪽)과 OBS 김학균 대표가 ‘시니어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키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노인회)대한노인회는 지난 27일 오후2시 OBS 대회의실에서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과 OBS 김학균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두 기관이 대한민국의 노인문화 증진과 사회적 역량 강화를 위한 ‘시니어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 하기로 합의했다.이번 제작 합의는 타 방송에서 개최한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에 이어 개최되는 ‘시니어트롯’ 대회로 많은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두 기관은 이와 별도로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어르신들의 여가생활 개발과 맞춤형 콘텐츠를 공동 기획·제작하고, 국내 방송문화 발전과 정부의 노인돌봄 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건강한 백세시대를 위해서는 노인복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850만 노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대한노인회와 OBS 방송사가 손을 맞잡고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인평 기자

2021-07-29 10:29 장인평 기자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폐쇄 절차 진행…방역수칙 위반

종교시설의 대면 활동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두 번째 일요일인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서울시와 성북구청,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 대면 예배 방역수칙 현장점검 채증을 하고 있다. (연합)서울시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28일 송은철 서울시 방역관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성북구가 사랑제일교회 폐쇄 조치를 위해 청문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감염병예방법 49조3항에 따르면 ‘운영중단 명령을 받은 자가 그 운영중단기간 중 운영을 계속한 경우에는 해당 장소나 시설의 폐쇄를 명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방역수칙을 위반한 종교시설 4곳에 대해서도 관할 자치구가 행정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앞서 성북구와 서울시는 지난 25일 종교시설 합동점검을 벌여 사랑제일교회에서 150~200명 규모로 대면 예배를 강행한 사실을 확인했다.사랑제일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대면예배가 금지된 18일에도 교인 150명 이상이 참석한 대면예배를 진행해 성북구로부터 과태료 150만 원과 10일간의 운영 중단(7월 22~31일) 처분을 받은 바 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7-28 14:38 김세희 기자

<액티브시니어>인천 부평구 어르신들, 다문화가정자녀 학습도우미로 활약

인천 부평구 어르신들, 다문화가정자녀 학습도우미로 활약- 일자리 창출과 돌봄 서비스 제공 두 마리 토끼 잡아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 다문화가정자녀 학습도우미가 다문화 자녀를 가르치고 있다.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가 진행 중인 다문화가정자녀 학습도우미 사업이 노인일자리 창출과 돌봄 서비스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는 지난해 11월 부평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부터 면접을 통해 10명의 교사 출신 고령자를 선발, 다문화가정자녀 학습도우미를 운영하고 있다.올해 신규 사업단인 다문화가정자녀 학습도우미는 부평지역 내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과 외국인 부모가 이해하기 어려운 가정통신문이나 학습장 등 학교 요청 사항(숙제 및 준비물)에 알맞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다문화가정 자녀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언어능력 부족이며 이는 학습 부진으로 이어진다. 일상적 의사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학업 관련 독해나 어휘력 작문 토론과 발표능력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구 노인인력개발센터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교사 출신 노인들을 연계, 학교에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수업 내용을 아동의 수준에 맞춘 눈높이 교육으로 학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학습도우미 사업에 참여 중인 한 다문화가정 주민은 “한국말이 아직 서툴러 어려움이 많은데 한글수업을 아이들과 같이 배우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내년에도 꼭 이 사업이 계속돼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35년간 교직 생활을 한 고영오(68)참여자는 “교직 생활을 그만둔 지 오래됐지만 오랜만에 아이들을 가르치니 새롭고 좀 더 깊이, 더 자세하게 집중할 수 있어 학습의 질도 올라가는 것 같다”며 “학습 효과로 밝아지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해진다”고 전했다.다문화가정자녀 학습도우미 사업은 부평구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교원 자격증 소지자라면 신청 가능하며 참여할 수 있다.주귀연 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장은 “다문화가정자녀 학습도우미 활동을 통해 노인일자리가 환경미화나 도우미 등 단순 일자리사업에서 전문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1-07-28 10:19 이원옥 명예기자

[비바100] #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시고르 자브'종을 아시나요?

생사를 넘나들었던 샤넬과 구찌의 최근 모습.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THE 소중하개 단톡방)“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10년 전 가수 이효리가 유기견 입양을 독려하며 남긴 말이다. 이후 스타들과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의 파급력으로 인간에게 버림받은 동물들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는 듯했다. 사실 장수 TV프로그램 ‘동물농장’을 보고 자란 세대들은 강아지 공장에 대한 반감과 진실을 알고 있다. 작고 귀여운 유리창 안 강아지들이 사실은 강아지 공장에서 배란 주사를 맞은 어미들의 반복된 출산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 생명임을. 이 어린 생명들은 어미들의 젖을 채 빨기도 전 브리더들의 손을 거쳐 가정에 팔렸고 이후 제대로 된 본능적인 종자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인간과의 생활을 이어나간다.어린 강아지들만 입양을 기다리는 건 아니다. 대체로 순하고 성격 좋은 아이들이 사람의 손길을 바라고 있다.(사진제공=THE 소중하개 단톡방)전문가들은 최소 3개월간 어미에게 받은 본능적인 행동들이 인간과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후 예민한 성격의 강아지들이 성견이 되어 심한 분리불안을 겪으며 잘 짖고 무는 문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지난해 약 1조원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는 ‘한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라는 뜻의 반려견이 일상화됐지만 ‘애견 인생 30년’사를 돌아보면 참 무지하기 그지없었다. 마당 한쪽에 묶여있던 바둑이 혹은 누렁이들은 틈만 나면 집을 나갔다. 지금도 개고기를 안 드시는 친정아버지는 “당시에는 복날이면 개도둑들이 그렇게 많았다”고 분개하신다. 집의 잔반을 처리하고 똥도 한 가득 싸놓는 똥개였지만 총명함은 남달랐던 내 어린시절 친구들은 그렇게 해마다 바뀌어갔다. 집 안에서 처음 키운 ‘쭈돌이’는 스무 살 남자친구에게 선물받은 요크셔테리어였다. 당시 대한극장이 있던 충무로는 대한민국 대표 애견거리로 영화사보다 애견샵이 더 많았다.사랑의 증표로 받은 ‘쭈돌이’는 지식부족으로 지금은 당연한 예방접종이란 걸 하지 않아서 인지 고작  6년만에 홍역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이후 가정분양을 받은 슈나우저 ‘미르’가 가족이 됐다. 그 후 가족이 된 대형견 ‘루크’는 레자로 된 구두는 쳐다보지도 않는 천재견이었다. 양질의 소가죽과 양가죽으로 만든 명품 구두만 족족 껌처럼 씹어놓고 11살의 나이로 암에 걸려 내 곁을 떠났다.한때 딩크족이었던 탓에 당시근무 중이던 신문사 국장이 “자식처럼 잘 키워줄 것 같다”며 선물로 준 꼬똥 드 뚤레아는 당시 국내에 300마리 밖에에 없는 개라고 들었다. 밖에 데리고 나가면 ‘머리 큰 말티즈’라 불리는 나의 든든한 자식이다. 깨발랄하고 순둥이에 지금은 14살의 노견이 되어 방구도 뀌고 유난히 관절이 약해졌지만 루크가 떠난 뒤에도 여전히 내 곁을 지켜주고 있다.수도와 전기가 시설이 구비되지 않아 봉사자들이 직접 사비를 털어 개들의 식수를 주고 있다. 빈 페트병은 근처의 농장에서 지하수를 받아오는 용이다. 바닥과 견사 청소에 쓰인다. 요즘같은 더위에 물부족은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지자체에서의 지원이 절실하다.(사진=THE 소중하개 단톡방 캡처)나의 첫 봉사는 루크가 떠난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간 반려견을 키우며 쌓아온 견종의 차이와 경험이 당시 루크를 잃은 허무함으로 슬픈 나를 봉사로 이끌었다. 무작정 찾아간 곳은 일산에 위치한 대형견 전용 휴식처(?)였다. 소형견은 그나마 입양과 보호가 수월하지만 그 곳에 있는 개들은 말라뮤트, 허스키, 진도견과 리트리버 등 35kg이 넘는 개들이 대부분이었다. 식용으로 키워진 개들도 부지기수. 대부분 지방 어딘가의 사육장에서 구출한 개들이었다. 그곳에서 산책봉사를 맡았는데 같은 방향으로 봉사자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천천히 걷 는게 관건이었다. 시와 봉사자들의 후원으로 쉼터가 마련되는 순간.(사진제공=THE 소중하개)마냥 풀어놓기에는 개들끼리의 서열정리와 갑작스런 싸움으로 그야말로 ‘X판’이 된다는 게 고참 봉사자들의 말이었다. 고작 일주일에 한번이었지만 견사가 아닌 뚫린 하늘을 바라보는 개들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그 중에는 유독 한 사람만을 따르는 허스키가 있었다. ‘숙희’라 불리는 그 아이는 당뇨로 두 눈이 보이지 않았는데 냄새로 사람을 구분하고 자신을 구해준 봉사자가 아니면 이빨을 드러냈다. 꾸준히 주사를 맞아야 하고 안 보이는 눈으로 여기저기 부딪히며 걸어야 하는 숙희의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봉사를 전담하시는 분이 “내가 개를 키울 형편이 아닌 게 한”이라고 흘리던 눈물이 기억난다. 이후 내 봉사활동은 네이버 혹은 공인된 유기견 단체를 통한 기부금이었다. 사는 게 바쁘기도 했지만 감당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솔직히 괴로웠다. 이후 당근마켓 체험기사를 쓰며 우연히 동네생활 코너에 들어가 버려진 개들을 위한 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단톡방을 통해 가능한 봉사일을 체크하고 여유가 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료와 물, 청소를 하는 구조였다. 가입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거리를 배회하는 개들이 허름한 컨테이너에서 모여 새끼를 낳고 열악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몇몇 기부자와 시의 지원이 시초인 건 금방 눈치챘다. 암수구분 없이 지내던 개들의 대부분은 새끼를 갖거나 낳았지만 영양상태가 별로였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직업 혹은 생업이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이었지만 돌아가며 임보(임시보호)를 하고 재능 기부로 키링 제작과 사진 보정 등 홍보를 통해 후원금을 모아 아이들을 살렸다. 봉사 후 만나는 일몰.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소소한 봉사 후 자연의 기쁨까지 얻을 수 있다. 서울에서 차와 공항철도로 50분 거리. 한 봉사자가 아이들 밥을 챙겨주고 단톡방에 올린 귀가 사진.(사진=THE 소중하개 단톡방 캡쳐)금손인 사람들은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the_sojung)에 입양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들어간 지 얼마되지 않아 새끼들과 유기견들의 이름이 투표로 진행됐다. 얼굴에 번개모양 상처가 있는 아이에게는 ‘볼트’, 보슬거리는 흰털을 가진 아이에게는 ‘백곰’이란 새 이름이 생겼다. 몇 주간 살펴본 단톡방의 느낌은 확고하다. ‘아직 세상은 따듯하다.’ 누구 하나 강요하는 사람은 없지만 돌아가며 자신의 시간을 내 기꺼이 얼음물을 얼려 더운 개들의 물통에 넣어두고 폭우가 쏟아지는 개 집 위에 비닐 천막을 친다. 누구 하나가 총대를 메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공유한다.부끄럽지만 난 이곳에서 ‘시고르 자브’종을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견종인 이 고급진 언어는 풀이하면 ‘시골잡종’이다. 한국에서는 유독 혈통있는 견들의 인기가 높지만 시고르 자브종은 혈통견이 지닌, 특유의 유전병이 없고 유난히 똑똑한 지능을 자랑한다. 나는 실제로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돼 다른 개에게 물려 죽을 뻔한 개 두 마리를 임보했다. 3형제 중 한 마리는 죽었고 한 마리는 어미가, 또 다른 한 마리는 봉사자들이 살렸다. 대화방에 참여한 인원은 100명 가까이 되지만 봉사자는 평균 3명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강요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난 꾸준한 활동이 이 봉사단의 무기다.(사진제공=더소중하개)최초 구출자인 김민정씨는 데려간 동물병원에서 “상처가 깊고 소독을 매시간 해야 해서 살 확률이 높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자신이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한다는 걸 단톡방에 올린 뒤 임보자를 구한 것.  나는 제대로 된 현장봉사를 못하는 죄책감에 ‘애들이 어려 잠만 잘텐데 얼마나 힘들겠어?’란 생각에 두 마리를 하루만 맡기도 했다. 하지만 눈도 안 뜬 새끼 두 마리에게 두 시간마다 분유 40cc를 타 먹이는 순간 출산 후 젖을 물린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어미젖을 못 먹는 탓에 고무 튜브로 먹이는 우유는 아이들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줄줄 샜다. 처음엔 너무 진하게 탄 분유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흐리게 탄 분유는 아예 입을 안댔다. 어리다고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 생명체인 것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온도와 농도를 맞춘 마지막 식사에서 힘차게 고무 젖을 빠는 순간 온몸을 감싸는 숙연함이 몰려왔다. 한뼘이 채 되지않는 애들의 이름은 ‘구찌’와 ‘샤넬’. 이름만큼 사람들에게 명품으로 대우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민정씨가 지은 이름이었다. 비록 눈팅이지만 임보와 정식 입양처에 대한 정보도 생겼다. 먼저 ‘입양=무료’가 아니다. 각 유기견 쉼터마다 정해진 책임비는 입양되지 못한 다른 개들의 치료비와 사료비로 들어가니 아까워하지 말자. 가족들의 동의와 방치하지 않는 환경도 중요하다. 생각보다 입양의 문턱에서 ‘가족들이 반대해서’ 혹은 ‘많이 커질 것 같아’라는 이유로 가정입양이 무산된다. 입양 결정은 나눠야 할 공간과 책임이 생기는 일이다. 이런 명언이 있다. “신은 모든 가정에 존재 할 수 없어 당신 옆에 반려견을 남겼다”고.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1-07-27 18:30 이희승 기자

[안상욱의 북유럽 이야기] 비혼모가 행복하면 나라가 행복하다

요이 모겐센 덴마크 문화부장관. 사진= 덴마크 문화부 제공. Kristian Brasen 촬영.2019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덴마크에서 한 단어가 화두에 올랐다. 바로 비혼모(SMC, single mother by choice)다.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2011년부터 로스킬레(Roskilde) 시장으로 재임중이던 38세의 미혼녀 요이 모겐센(Joy Mogensen)이 총선을 한 달 가량 앞둔 2019년 5월에 오덴세대학병원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지역에서 신임이 두터웠던 정치인이기에 정계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같은 당 동료들도 곱지 않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당시 코펜하겐 시의원으로 총선에 나섰던 시몬 시몬센(Simon Simonsen)은 “요이 모겐센의 결정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자아실현 프로젝트”라는 비판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사민당은 긴급 회의를 소집해 “시몬 시몬센의 글은 사민당 당론과 다른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부결되긴 했지만 그를 총선 후보 명단에서 제외하는 안을 표결에 부치기까지 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사민당 대표는 “시몬센의 발언은 동료를 향한 유례 없는 공격”이라며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올렸다. “(임신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당신이 임신하는데 도움을 받든 말든, 자녀 양육을 홀로 하든 둘이 하든, 이건 그냥 남들이 판단할 사안이 아닙니다.”한 달 뒤 총선에서 사민당이 이끈 진보 진영이 이겼고 42세에 덴마크 역대 최연소이자 여성으로서 두 번째로 총리 자리에 앉은 메테 프레데릭센은 출산을 앞둔 요이 모겐센 시장에게 문화부 장관 겸 종교청장 자리를 맡겼다. 바이킹 시대 덴마크 수도이자 세계 최대 록 페스티벌인 ‘로스킬레 페스티벌’의 본고장으로 덴마크 문화의 거점인 로스킬레시에서 청년 시절부터 정치인으로 일해 온 내공이 그 자리에 어울린다는 이유였다.요이 모겐센은 장관 임명 4개월 만인 2019년 10월 초에 예고했던 대로 출산 휴가를 떠났다. 총리는 그의 장관 역할 중 문화부 몫은 라스무스 프렌 개발협력부 장관이, 종교청장 일은 베니 엔겔브렉트 교통부 장관이 대행하도록 지시했다. 10월 5일 밤 요이 모겐센 장관은 딸 사라를 낳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라는 숨진 채 세상에 왔다. 2020년 1월 1일에야 장관 자리로 돌아온 요이 모겐센은 엄마가 될 기회를 준 총리와 총리실장에게 감사를 전했다.카고 바이크에 아이를 태우고 달리는 엄마. 사진= VisitCopenhagen 제공. Viggo Lundberg 촬영. ◇ 홀로 엄마 되길 택하는 덴마크 여성, 그를 지원하는 덴마크 사회덴마크에서 비혼모는 낯선 존재가 아니다. 비혼모가 낳은 신생아가 2011년에 907명에서 2018년에는 1148명으로 27%나 증가했다. 특히 덴마크 수도권(Hovedstaden)에서 비혼모가 많다. 신생아 41명 중 1명이 비혼모 슬하에 태어났다. 유틀란트 반도 북부 지역(Nordjylland)에서는 신생아 72명 중 1명만 비혼모 슬하에 태어났다.덴마크에서 비혼모가 되기를 택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덴마크에서는 여성도 남성 못지 않게 대우를 받기 때문이다. 민간 성평등 연구기관 ‘평등조치 2030(Equal Measures 2030)’은 2019년 6월 발표한 ‘2019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성평등 지수 보고서’에서 성 평등 목표에 가장 가까운 나라로 덴마크를 꼽았다.2019년 사민당 내각에서 여성 장관 비율은 35%다. 시가총액 100억 달러(11조 5000억 원)가 넘는 덴마크 상장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 비율은 17.4%다. 총 매출 3억 1300만 크로네(540억 원) 이상, 전일제 직원 250명 이상인 대기업 중 35.6%는 이사회에서 남녀 비중이 같았다. 양성 임금 격차는 13.3%다. 한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 매출 기준 100대 상장기업 여성 임원 비율은 4.9%다. 양성 임금 격차는 3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엄마와 딸이 손을 잡고 해변을 걷고 있다. 덴마크는 비혼모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잘 구비되어 있다. 사진= VisitDenmark 제공. Robin Skjoldborg 촬영.두 번째는 보편적 복지 제도다. 덴마크는 사회민주주의 정치 체제를 구현한 대표적 복지국가다. 국민은 50%에 이르는 세부담을 기꺼이 감수하는 대신 대학까지 교육과 무상 의료 등 두터운 사회안전망에 언제든 기댈 수 있다. 정부는 2007년 ‘보조생식술 관련 보건 전문가와 의료기관의 행위와 의무에 관한 법률’(VEJ nr 9351. 보조생식법)을 개정해 인공수정도 공공의료 제도 안으로 끌어안았다. 결혼 여부나 성적 지향성과 상관 없이 아이가 없는 18~40세 모든 덴마크 여성에게 전액 국가 부담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3회까지 제공한다는 것이다. 비혼 여성도 정자를 기증받아 자녀를 낳을 법적 근거가 생겼다.2018년에는 태아가 부모 중 적어도 한 사람과 유전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법 조항을 없애 정자와 난자를 모두 기증받는 이중 기증을 허용했다. 레즈비언 커플 혹은 난자가 건강하지 않은 비혼 여성도 정부 지원으로 인공수정을 시도할 법적 근거가 생겼다.이 법 개정으로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인공수정 규제가 진보적인 나라라는 명성을 얻었다. 외국인 여성도 보조생식술 도움으로 아이를 만나러 덴마크를 찾는다. 덴마크 보건의료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덴마크에서는 난임 시술이 3만 9975건 시행됐다. 2만 2049건은 ART 시술, 1만 7926건은 IUI 시술이었다. 8672건(약 21.7%)은 외국인 여성이 받았고 819건은 정자를 기증 받았다.난임 시술로 태어난 신생아는 외국인을 포함해 7895명이었다. 2019년 전체 신생아(6만 742명)의 약 10%에 이르는 수치다.엄마와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고 있다. 사진=VisitDenmark 제공. Niclas Jessen 촬영.비혼모는 출산 후에도 일반 산모처럼 일반 아동 지원과 특별 아동 지원, 주거 지원, 어린이집 부분·전액 지원 등을 제공받는다. 보조금 규모와 내역은 가계 소득, 곧 모친의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르다. 소득 수준이 낮거나 학생이라 생업에 종사하지 않는다면 생활비를 책정해 지급한다. 출산휴가는 출산예정일 전 4주, 출산 후 14주까지 낼 수 있다. 그 뒤에는 최장 32주 육아 휴가를 낼 수 있다. 출산 및 육아 휴직 중에는 기존 임금에 비례해 공적 연금(ATP)에서 받는다.세 번째는 개인의 개별성을 존중하는 사회 풍토다. 덴마크는 성소수자 인권 보호부터 세계에서 가장 앞선 축에 속한다. 1933년 동성 성행위를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고 1981년에는 동성애를 국가 정신병 목록에서 제외했다. 1989년에는 세계 최초로 동성 결혼을 시민결합 방식으로 합법화했다. 1999년에는 역시 세계 최초로 혼인한 동성 부모에게 자녀를 입양할 권리를 부여했다. 2006년에는 레즈비언 커플도 공립병원에서 인공수정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동성 결혼은 2012년 공식적으로 합법이 됐다. 2018년에는 국가 차원에서 성소수자 차별 금지 사업에 착수했다. 덴마크 통계청은 비혼모 가정을 포함해 37가지 유형으로 자녀 양육 가정을 분류한다. 2020년 기준으로 0~17세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덴마크 가정은 모두 77만 7149세대였다. 이 중 비혼모를 포함한 편모 가정은 11만 4105세대로 약 14.7%에 달했다. ‘가디언’은 많은 덴마크 여성이 비혼모가 되기로 선택하는 이유로 ‘낙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2015년 9월 보도했다. 물론 비혼모가 가장 각광받는 선택지는 아니다. 하지만 알맞은 남편감을 찾지 못하면 차선책으로 너무 늦기 전에 비혼모 되기를 택한다. 덴마크 정부가 국비로 보조생식술을 지원하는 대상은 18~40세 사이 아이가 없는 덴마크 여성이다. 40세가 넘으면 민간 난임센터를 찾아 자비로 시술받아야 한다. 이 마저도 45세가 넘으면 안 된다. 성공률이 극히 낮을 뿐더러 비용도 치솟고 산모에게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사유리가 한국에 쏴 올린 작은 공 ‘비혼 출산’한국에서 비혼 출산은 여전히 지지보다는 논란의 대상이다.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씨가 2020년 11월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낳고 비혼모가 됐음을 알리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현행법 상 비혼 여성이 정자 기부를 금지하는 조항은 없으나 ‘생명윤리법’ 제24조에는 ‘배우자가 있을 경우 정자를 기증받을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이를 근거로 국내 의료진은 비혼 여성에게 보조생식술을 시행하지 않았다.여성인권단체 등 비혼 출산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시대변화에 발 맞춰 비혼 출산을 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가족부도 건강가족기본법상 가족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비혼 출산 관련 정책연구에도 착수했다.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올 7월 “보편적 도덕의 테두리를 벗어난 공동체를 가족으로 포장하려 한다”며 법 개정 반대와 여가부 폐지 청원이 올라와 하루 만에 1만 3000명에게 지지를 받았다. 사유리 씨의 KBS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에 “비혼 출산을 부추긴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반대 글이 올라와 적지 않은 지지를 얻었다.사유리 방송 출연은 번복되지 않았고 그녀는 5월 2일 ‘슈돌’에 아들 젠과 함께 출연했다. 강봉규 책임프로듀서(CP)는 “비혼모 가정은 다양한 가족 형태 중 하나일 뿐”이라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전체 가구의 7.3%가 한 부모 가구이고, 이 중 절반 가량(51.6%)은 엄마와 자녀가 함께 산다. 2021년 5월에야 이런 가정이 지상파 프로그램에 등장한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반가운 일이다.개인의 주체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이런 변화는 한국 사회의 ‘행복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어쩌면 비혼모가 한국 사회 발전의 시금석이 될 지 모른다.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정상’이 되길 강요하지 않고, 나아가 모두가 각자 처지에서 자신의 결정에 따라 살 수 있도록 제도로 뒷받침하고 포용하는 사회에서는 모두가 각자 방식대로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인당 GDP 3만 달러를 넘어 경제 선진국으로 우뚝 선 한국이 다양성을 촉진해 행복 선진국으로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안상욱은 누구필자 안상욱은 덴마크 전문 미디어 그룹인 NAKED DENMARK ApS의 공동창업자이자 덴마크 전문 미디어 NAKED DENMARK 편집장, 프리랜서 기자이다. 한국과 덴마크 사이에 다리를 놓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펜하겐에서는 한식 체험 공간 ‘KOPAN’과 덴마크 현지 여행사 ‘INSIDE DENMARK’를 운영하고 있다.안상욱 프리랜서 기자 andersen@nakeddenmark.com

2021-07-27 07:00 안상욱 프리랜서 기자

[비바100] 사이버대 노하우 담은 'AI교육' 눈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I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인간의 지능적 행동을 실현하는 기술이다. 편의성 증대·생산성 향상·높은 정확도 등을 갖춘 AI 기술 개발은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AI 전문 인력 육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미래산업을 이끌 AI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부, 기업 등의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국 21개 사이버대학교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는 ‘AI융합교육원’을 설립, 온라인 AI 교육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AI융합교육원이 운영 중인 AI아카데미는 직업, 연령, 전공에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관련 과정을 밟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에 AI 분야로 직무전환, 자기개발, 제2인생 설계 등을 계획 중인 직장인이라면 출·퇴근, 여가 시간을 활용해 참여할 수 있는 AI융합교육원의 AI교육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 AI 교육, 사이버대 콘텐츠 눈길서울사이버대 ‘AI보안 영상인식’(왼쪽), 영진사이버대 ‘산업현장과인공지능의 이해’ AI아카데미 강좌. (사진제공=원대협)김영철 원대협 사무국장은 “국가적으로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교육부가 AI융합콘텐츠 개발 사업을 지원, 전국민 온라인 AI교육 시행을 위해 원대협은 AI융합교육원을 설립했다”며 “AI를 누구나 쉽게 배우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지난 4~6월 사이버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교육을 실시하고 이달부터 1차 교육을 시작한 AI융합교육원은 고려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 등 4개교가 개발한 27개 AI교육 콘텐츠를 AICU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입문부터 고급 기술을 접할 수 있는 AI아카데미는 △인공지능 이해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기초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응용 △인공지능 서비스 △인공지능 플랫폼 등의 강좌가 마련됐으며 프로그래밍이나 수학을 모르는 일반인도 AI기초를 시작으로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사이버대 교수진이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으며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형 학습 관리 시스템(LMS)을 통해 교육 과정, 학습, 평가 등이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진다.기업들이 AI 도입과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원대협 AI융합교육원은 누구나 AI 교육을 통해 관련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콘텐츠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김 국장은 “AI아카데미는 ‘쉬운 AI교육’을 목표로 한다”며 “교육과정도 이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으며 교육부의 ‘AI융합형 교육과정 개발사업’을 통해 검증된 사이버대학의 우수 AI 강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사이버대 학생 298명이 시범교육에 참여했으며, 시범운영을 통해 도출된 개선사항을 토대로 사이트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학습자 친화형으로 수정·개발할 예정”이라며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대구시 사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AI교육을 실시하는 등 산업체, 기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 및 확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AI융합교육원, ‘누구나 쉬운 AI’ 강조AI융합교육원 ‘실무에 활용하는 머신러닝I’(고려사이버대, 왼쪽))·‘클라우드 시반의 AI서비스 개발’(부산디지털대) 온라인 강좌. (사진제공=한국원격대학협의회)AI융합교육원은 △사이버대 20년 온라인 교수학습 운영 노하우 △다양한 학습도구 및 학습편의 제공 △스마트기기별 콘텐츠 최적화 △웹 표준·웹 접근성 고려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나홍석 AI융합교육원 원장(고려사이버대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AI가 아닌 직장인, 주부, 취업준비생 등 누구나 쉽게 AI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 중”이라며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수준 높은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더 많은 교육생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시범교육에 참여했던 수강생 중 컴퓨터 관련 전공이 아닌 이들은 ‘새로운 AI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강의 만족도 조사 중간 결과에서 10명 중 7명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원대협은 AI교육이 확대된다면, AI 융합형 전문인재 배출로 이어져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에 AI융합교육원은 AI아카데미를 통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인문계열 학생, 교육취약계층도 원활하게 교육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히고 콘텐츠 다양화, 접근성 확대 등을 진행 중이다.◇ AI 교육 콘텐츠 다양화·참여 대상 확대 등 추진나홍석 AI융합교육원 원장이 AI아카데미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나 원장은 “기술교육은 주입이 아닌, 본인이 직접 배우며 트레이닝을 통한 숙련이 필요하다”며 “AI융합교육원은 AI를 어떻게 시작하고 용어, 활용 방향 등을 알 수 있도록 리터러시 능력을 갖추는 입문자 중심 교육과 개발자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입문자 교육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 프리미엄 서비스의 경우 기업·기관 등과 AI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시범운영에 이어 베이직서비스 1~2차 등 분기별 교육을 선보이는 AI융합교육원은 보완을 통해 향상된 콘텐츠를 개발·제공하는 등 다양한 AI교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직장인, 학생, 일반인 등에 이어 기업, 기관, 학교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등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대상 확대를 위한 방향도 추진하고 있다.나 원장은 “AI융합교육원은 앞으로 DNA(Data, Network, AI)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며 4차 산업혁명 사회가 필요로 하는 첨단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센터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직장인 등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공공기관, 학교, 지자체로 교육 대상을 넓히고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과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에게도 AI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1-07-27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보양식’도 집쿡시대…기력 보충하는 복날 음식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는 땀을 통해 수분·무기질 등이 빠져나가 피로감을 느끼기 쉬워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이때 단백질이 풍부한 뜨끈한 음식으로 속을 채우면 몸의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면역력과 기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복날 시즌이 찾아오면서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는 보양식도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는 수요가 늘고 있다. 매번 똑같은 삼계탕보다는 여러가지 조리법과 메뉴를 더해 다양한 식단을 준비하면 어른은 물론 아이들 입맛도 사로잡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이번 ‘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가정간편식(HMR)을 활용한 이열치열 레시피와 함께 떨어진 기력도 보충하는 음식들로 소개한다. 스태미나 강화에 좋은 한우와 제철 주꾸미를 넣은 산뜻한 보양식 ‘주꾸미 한우 생면 전골’, 여름 별미 보양식 ‘삼계탕 라면’, 제철 도라지를 함께 고명으로 올린 ‘도라지 닭곰탕’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했다. ◇삼계탕 라면삼계탕 라면. (사진=아워홈)★재료: 반계탕 HMR 1팩, 사리 라면 1개, 물 100㎖, 쪽파 1~2개, 깨소금 2큰술, 소금후추 약간★만드는 법(1) 준비한 쪽파는 잘게 송송 썰어준다.(2) 깨소금은 절구나 숟가락 등을 이용해 갈아주면 더욱 고소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3) 끓는 물에 생면 사리를 넣어 살짝 면이 풀어질 정도로만 익혀 바로 건져 준다.(4) 반계탕 1팩에 물 100㎖를 부어 끓여준다.(5)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삶아 놓은 면을 넣고 함께 한 번 더 끓여 준다.(6) 면이 적당히 익으면 소금 후추로 살짝 간을 더해준다.(7) 조리된 삼계탕 라면을 그릇에 담고 깨소금과 쪽파를 듬뿍 올려주면 삼계탕 라면 완성!◇도라지 닭곰탕도라지 닭곰탕. (사진=아워홈)★재료: 삼계탕용 닭 1마리, 찹쌀 한 줌, 백삼, 손질된 도라지 한 줌, 다진 쪽파 약간★만드는 법(1) 도라지는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손질한 상태로 준비해 준다.(2) 손질한 도라지는 굵은 소금 반 스푼을 넣어준 뒤 물에 서너 번 정도 헹궈 아린 맛과 쓴맛을 제거해 준다.(3) 적당한 크기의 넉넉한 냄비에 먼저 준비한 삼계탕 1~2마리 분량을 부어서 끓여 준다.(4) 내용물이 끓기 시작하면 손질해 놓은 도라지도 넣고 함께 육수를 우려준다.(5) 닭 속의 찹쌀까지 골고루 데워질 때까지 잘 끓여준 후 도라지가 익으면 닭과 도라지를 함께 건져내 준다.(6) 닭고기는 식힌 후 먹기 좋게 결 따라 찢어서 준비해 준다. (7) 마지막으로 그릇에 닭고기를 수북이 쌓아준 후 위에 고명으로 도라지와 삼을 얹어 끓여 놓은 닭 육수를 부어준다. (8) 쪽파를 다져 장식해 주면 여름 보양식 도라지 닭곰탕 완성!(9) 열무김치와 함께 곁들이면 감칠맛이 일품이다◇쭈꾸미 한우 생면 전골주꾸미 한우 생면 전골. (사진=아워홈)★재료: 한우생면전골 HMR 1팩, 주꾸미 300g, 미나리 한 줌, 물 800㎖, 홍고추 1개, 주꾸미 세척용 밀가루 반컵, 천일염 1큰술★만드는 법(1) 미나리는 식초를 섞은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여러 번 헹궈낸 후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길이로 잘라 주고 홍고추는 어슷 썰어 준다.(2) 주꾸미는 머리를 뒤집어 내장을 떼어내고 눈과 다리 사이에 위치한 입을 가위를 이용해서 제거해 준다.(3) 1차 손질이 끝난 주꾸미는 밀가루 반 컵과 천일염 1큰술을 넣어 바락바락 주물러 진액과 이물질을 제거한다.(4) 이어서 물에 여러 번 헹궈낸 후 물기를 털어내 손질을 완료한다.(5) 냄비에 물 800㎖를 부어 주고 메인 재료인 한우생면전골의 내용물을 개봉해 전골 육수와 한우 대파 건더기를 넣고 푹 끓여준다.(6) 진한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생면과 주꾸미를 넣고 5분 정도 더 끓여준다.(7) 주꾸미와 생면이 충분히 익으면 미나리와 홍고추를 올려 마무리해 준다.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1-07-23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시니어>강남구 새마을부녀회 김치나눔봉사 웃음꽃

강남구 새마을부녀회 김치나눔봉사 웃음꽃-‘김치 역사왜곡 바로잡자’취약계층 등 100가정에 전달강남구 새마을부녀회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8호 유정임 김치명인의 김장담그기 시연과 함께하는 김치담그기 나눔 행사를 가졌다.강남구는 7일 강남구 새마을부녀회와 역삼동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김치명인’과 함께하는 김치담그기 나눔 행사를 가졌다.구는 중국발 ‘김치 공정’에 대응해 한국 식문화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제고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새마을부녀회 박수경 회장과 임원, 동부녀회장 등 21명이 동참했다.구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8호 유정임 김치명인의 김장담그기 시연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만든 김치를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한부모가정이나 장애인 가족이 있는 취약계층 100가정에 각 3㎏씩 전달했다.최경희 여성가족과장은 “이번 김치나눔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길 기대한다”며 “오늘을 계기로 역사왜곡에 대한 대응을 넘어 한국김치에 대해 바로 알고, 알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구와 부녀회는 매년 11월 실시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와 별개로 이번 사업을 기획했으며 올해도 7~9월 어르신 삼계탕 나눔, 11월 밑반찬 및 김치 나눔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1-07-22 15:25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시니어] 서울시, 어르신 놀이터는 필수

고령사회에 진입한 서울시에 ‘어르신 놀이터 조성을 위한 조례안’이 발의될 예정이다.65세 이상 인구가 150만 명을 넘어서며 고령사회에 진입한 서울시는 ‘어르신 놀이터’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서울시의 어르신 놀이터 조성을 위한 조례안을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용연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4)이 발의 준비 중이다.김 의원은 “노인이 겪는 신체건강 악화와 정신적 우울감 해소의 공간으로 기존 경로당 및 노인복지시설 등의 격리형 시설 외에 야외 체육시설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서울에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들은 주로 근력과 심폐지구력이 요구되기에 고령화율이 15.8%에 달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한 서울시는 노인층을 위한 맞춤형 체육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어르신들에게는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기를 수 있는 운동기구들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의 주장처럼,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어르신 놀이터가 문을 연 충청남도 공주 미나리공원에는 전용 운동기구들이 설치됐다. 어르신 놀이터가 이미 정착된 유럽에서 제작된 것들로, 근력운동에 집중된 운동기구가 아니라 안전에 초점을 맞춰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기를 수 있는 기구들이다.종로 지봉골공원의 어린이공원에도 어르신을 위한 특화 운동기구가 7종 설치됐다. 종로구는 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올바른 시설 이용을 돕기 위해 관내 노인복지시설과 연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마찬가지로 중구 다산동에 위치한 충현어린이공원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특화시설이 설치됐으며, 그 덕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김 의원은 “몇몇 지역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전용운동기구를 설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수치고 싶다. 하지만 더 나아가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어르신 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는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년의 삶의 질 향상은 미래과제가 아니라 당면과제이며, 서울시는 노인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명복명예기자

2021-07-22 13:56 최명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