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라이프

[액티브 시니어] "80년 희로애락, 내 손으로 쓰고 그렸죠"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인생 그림책을 들고 있다.(사진제공=도봉구)8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내 손으로 내가 만든 인생 그림책’ 자서전을 출간하고 북토크콘서트까지 열어 지역에서 찬사를 받았다.도봉구립쌍문동어르신복지관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어르신 10명을 선정해 지난 7월부터 전문 강사 지도로 ‘내 손으로 내가 만든 인생 그림책’ 자서전을 출간하고 지난 3일 복지관 1층 나눔실에서 출판기념 북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어르신들은 각기 다른 인생 이야기를 직접 스케치와 채색해 그림을 그려 넣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어 더 큰 의미가 있다.제작한 인생 그림책(자서전)은 강복자 ‘내 인생 그림책’, 권갑순 ‘나의 인생 그림책’, 김강숙 ‘희망이 있는 삶’, 문귀례 ‘멋진 인생’, 박남숙 ‘지난날의 추억’, 방경옥 ‘아름다운 내 인생’, 심점례 ‘육 년 개근상’, 이향자 ‘무지갯빛 내 인생’, 최민자 ‘꽃과 같은 나의 인생길’, 이신자 ‘나의 아름다운 세월’ 등 1인 1권을 출간했다.어르신들은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에 소질이 없어 걱정했는데 책을 출간하니 감개무량하다”고 했다.어르신의 참여 프로그램 전 과정을 인터뷰한 내용을 영상 제작해 영상회의를 개최, 반성 평가하고 앞으로 더 좋은 책을 만들어 보자고 다짐했다.복지관장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림책을 만든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희노애락이 담긴 인생 그림책은 가족들이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운일 명예기자

2021-09-23 14:39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허브향 맡으며 산책길 걷다보니 몸도 마음도 힐링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옆에는 안산자락길로 가는 산책로가 있다. 가는길에 허브냄새 맡으며 힐링할수 있는 산책 길, 허브원이 나타난다.시원한 민트 냄새가 나는 부시민트, 레몬냄새가 나는 레몬버베나, 향긋한 로즈마리,예쁘게 빨간꽃을 피우는 체리세이지, 프렌치라벤다, 울긋불긋 꽃밭이 조성되어 있고 허브향을 맡으며 나무계단을 올라가노라면 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나 감흥이 절로 솟아 난다.어떤 어르신은 맨발로 나무계단을 걸어 올라가며 심신을 단련하는 모습이 보인다.나비와 벌들이 로즈마리허브, 체리세이지꽃 주위에서 춤을 추며 놀고 있다.로즈마리, 체리세이즈, 부시민트, 레몬버베나, 핫립세이지, 블루세이지 등등 허브향기를 내뿜으며 산책길을 향기롭게 하고 있었다,산새소리가 들리고 나비와 벌들이 꽃 주위에서 재미있게 놀고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들려온다.스트레스 쌓이고 힘들 때 한번 찾아오면 정신적 위안을 얻을수 있으리라 믿는다.허브향 맡으며 쭉 걷노라면 포토존이 허브원 전망을 잘볼수 있고 사진 잘 나오는 곳에 설치 되어있다. 돌을 밟고 가고 싶으면 돌을 밟고 나무를 밟고 싶으면 나무를 밟고 폭신한 멍석을 밟고 싶으면 멍석을 밟고 자유스럽게 밟고 가면 된다. 한 5분쯤 올라가다 보면 만우정이란 정자를 만나는데 바로 옆에는 소설가 만우 박영준 문학비가 세워졌있다. 만우 박영준선생의 호를 따 만우정이란 이름을 지었다. 와~ 소리의 탄성이 절로 나오는 동화속 숲속의 생태 연못 바로 안산 방죽이다. 주위를 둘러보고 연못위로 치솟는 분수를 바라보며 눈은 휘둥그레 지고 완전 감동 먹었다. 안산방죽에는 수생식물이 애기부들외1,620본 . 주변 초화류가 11,220본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아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이원옥 명예기자

2021-09-23 14:38 이원옥 명예기자

[비바100] 식상함은 그만! 추석 연휴 ‘홈추족’을 위한 이색 술안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홈술’과 ‘홈파티’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집에서 간단한 음주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명절에도 귀성 대신 집에 머무르며 ‘홈술’을 계획하는 일명 ‘홈추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과 맥주 등 다양한 술과 잘 어울리면서, 명절 분위기까지 낼 수 있는 특별한 술안주와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명절에 어울리는 간편한 술안주 레시피를 소개한다. 가을에 어울리는 술안주 ‘채소 된장 구이’, 간단하지만 분위기 있는 연출 가능한 ‘살라미칩과 다양한 딥 소스’, 갖가지 재료를 알록달록 더한 ‘홈파티 초밥’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했다.◇ 가을에 어울리는 술안주 ‘채소 된장 구이’ 채소 된장 구이. (사진=아워홈)·재료: 된장찌개 양념, 오이 1/2개, 가지 1/2개, 애호박 1/3개, 파프리카 색깔별로 준비, 마늘 6쪽·만드는 법① 준비한 가지, 오이, 호박을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준다.② 손질해 놓은 야채와 마늘, 파프리카에 붓을 이용해 된장찌개 양념을 발라준다.③ 팬에 오일을 살짝 두른 후, 된장 양념 바른 채소를 앞뒤로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중불에서 잘 익혀준다.④ 잘 구워진 야채들을 그릇에 예쁘게 담고 허브 등으로 장식해 주면 완성! (술안주의 느낌을 더욱 내고 싶다면 구운 채소를 꼬치에 꽂아 토치로 살짝 그을려 주는 것도 추천)◇ 간단하지만 분위기 있는 연출 가능한 ‘살라미칩과 다양한 딥 소스’살라미칩과 다양한 딥 소스. (사진=아워홈)·재료: 살라미, 과카몰리, 또르띠아, 사워소스, 칠리소스·과카몰리 재료: 아보카도 1개, 다진 양파 2숟갈, 다진 토마토 2숟갈, 소금 두 꼬집, 후추, 올리브오일 1숟갈 반, 레몬즙 1숟갈, 올리브고당 1숟갈·만드는 법① 먼저 메인 메뉴인 살라미를 얇게 썰어 에어프라이 판에 서로 붙지 않게 펼쳐놓는다.② 준비된 살라미는 그대로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190도에서 약 9분 정도 익혀준다.③ 다음으로 아보카도 속을 발라내어 잘 으깨어준다.④ 으깬 아보카도에 나머지 양파, 토마토, 올리브오일, 레몬즙 등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어주면 과카몰리 완성!⑤ 넓은 접시에 완성된 칩과 과카몰리, 또르띠아, 소스들을 플레이팅 해주면 완성!◇ 갖가지 재료를 알록달록 더한 ‘홈파티 초밥’홈파티 초밥. (사진=아워홈)·재료: 백김치, 닭가슴살 1/2팩, 아삭 김치 참치볶음, 후레쉬 생햄 프로슈토, 밥 1공기, 마요네즈 1/2큰술과 1/3큰술, 홀그레인 머스터드 1/4큰술, 맛살 2개, 식초 1큰술, 설탕 1/3큰술·만드는 법① 닭가슴살을 손으로 먹기 좋게 쭉쭉 찢어서 준비한다.② 마요네즈 1/2큰술, 홀그레인 머스터드 1/4큰술을 넣고 가볍게 버무려 준다.③ 맛살은 가로로 찢어 준비하고, 마요네즈 1/3큰술을 넣고 잘 버무려 준다.④ 백김치는 초밥 크기의 밥 위에 올릴 수 있는 사이즈로 송송 썰어 준비한다.⑤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프로슈토는 한 줄씩 내어내 준비한다.⑥ 밥에 식초, 설탕을 분량대로 넣어 초밥용 밥을 만든다.⑦ 밥은 아기들 주먹밥 크기 정도로만 쥐어 조물조물 빚어 초밥 모양을 잡아준다.⑧ 마지막으로 준비한 고명 재료들을 알록달록하게 골고루 잘 배치해서 밥 위에 올려주면 핑거푸드로 즐기는 초밥 완성!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1-09-17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스니어>은퇴 후 취미에서 직업을 찾은 시니어들

은퇴 후 취미에서 직업을 찾은 시니어들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24 절기 중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시기이다. 백로 무렵에는 장마도 걷힌 후여서 맑은 날이 계속되어 야외 활동을 하기에 적당하다.도시농업이 발달한 강동구 파믹스 센터에는 도시농부들이 공동텃밭에 삼삼오오 모여 풀을 뽑고 얼마 전 파종한 무 갓 배추 등의 작물들이 잘 자라는지 살피고 있다. 이들을 ‘제5기 강동구 도시농업전문가 과정(8월11일~11월12일)’을 공부하는 수강생들로 참가자 대부분이 은퇴 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시니어들이다,의학의 발달과 사회 인식의 변화로 정년 이후에도 일을 계속하길 원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으며, 일하는 즐거움이 건강한 노후 생활의 조건 중 하나가 되었다.이 과정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은 조경, 정원 가드닝, 원예치료, 텃밭·개인 농장 운영 에 관한 공부를 하며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전문가과정에 참여하는 한 수강생은 “은퇴 이후 친환경 텃밭에 관심을 갖게되어 토마토, 가지 등 작물을 심고 직접 수확을 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고, 친환경 비료 만드는 법과 병충해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등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전문가과정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3개월간 텃밭 디자인, 병충해 방제법, 토양관리, 친환경 비료, 토양 인문학 등의 이론(ZOOM 수업)과 실습 교육을 받는다. 수료자에게는 구청장 명의의 수료증이 주어지고 학교 텃밭 강사, 텃밭 매니저 등의 도시농업 지도자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도시농업 9개 분야 기능사 이상 자격이 있는 수료생에게는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이 주어진다.김융희 명예기자

2021-09-16 15:31 장인평 기자

<액티브시니어>추석연휴 봉제산 숲속에서 함께 놀아요

추석연휴 봉제산 숲속에서 함께 놀아요추석연휴 봉제산 숲속에서 함께 놀아요강서구 봉제산 숲속놀이터가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말끔하게 새 단장을 했다.구는 봉제산근린공원 내 숲속놀이터에 대한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그동안 봉제산 숲속놀이터는 놀이시설들이 노후화되고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다.이에 구는 공원이용 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숲속놀이터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본 정비 사업은 강서구 주민참여예산 사업과 서울시 마을건축가 공간개선 사업에 동시 선정된 사업으로 총사업비 3억원을 들여 각종 시설에 대한 정비를 시행했다.특히 구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임을 고려해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설계 과정에서부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담았다.강서구 마을건축가 자문도 꼼꼼히 챙겨 지역주민이 원하는 공원을 조성하고자 노력했다.기존의 정형화된 놀이시설 대신 모험 징검다리, 원통 지나기 등 자연체험형 놀이시설을 설치해 다양한 숲 체험 활동과 연계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또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많았던 화장실과 흙먼지 털이기 등을 설치해 공원 이용객의 편의를 향상시켰다.구는 새 단장을 마치고 주민들 품에 돌아온 봉제산 숲속놀이터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함께하는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숲속놀이터 정비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봉제산근린공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가·휴식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1-09-16 15:13 장인평 기자

[액티브시니어] 후손들이 조상의 묘를 찾는 이유

임병량 명예기자안산시 공설묘지(단원구 선부3동)는 봉분만 있는 곳이다. 지난 12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조상 묘를 찾은 후손들이 벌초와 성묘를 하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어린 손자까지 동원되어 가족 나들이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한정된 몇 사람만 벌초하고 있는 모습이다.공설묘지로 가는 길은 자원봉사자들이 차량 행렬의 흐름을 안내하고 있다. 평소는 여유 있는 도로가 명절만 되면 앞뒤에 오는 차량으로 쉽게 막혀 진퇴양난의 유명세 있는 도로다. 묘지가 많아서 서두르지 않으면 차량이 몰려 길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벌초와 성묫길이 한결 쉬워졌다.벌초는 조상의 묘 이상 유무를 살피고 그동안 웃자란 잔디 정리와 잡초를 뽑는다. 묘 주위에 삐져나온 잡목 가지치기, 배수로 정리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나이 든 사람은 학습이 되었지만, 젊은이들에겐 다소 생소하다. 조상의 묘는 노소가 함께 관리해야 가계도를 알 수 있는 자녀들의 교육장이다. 준비한 제사음식을 차려 놓고 조상에게 정성스럽게 성묘하는 모습도 보였다.양옥진(73·서울 양천구 목동) 씨는 “지난해부터 손주들을 데려오지 못해 섭섭해요. 애들은 야외에 나오면 마음껏 뛰고 풀벌레와 함께 놀기를 좋아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동행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수도권에 공설 묘지는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장소지만, 이런 기회까지 빼앗아 가버린 코로나가 원망스럽습니다”라고 하면서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이 변하고 추석 명절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일가친척이 함께하던 벌초가 대행업체에 맡긴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넉넉한 마음과 배려하는 가족 간의 동행은 지난해부터 볼 수 없습니다. 고유 명절 추석은 조상을 찾아보고 일가친척의 촌수를 챙기는 유일함의 기회가 해마다 퇴색해지고 있습니다”라고 아쉬워했다.인성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되며 상식의 실천이다. 현대는 핵가족이 되면서 개인주의와 물질 만능에 젖어 있다. 상식이 무너지고 배려나 양보가 부족하다. 상식을 실천한 사람은 겸손하고 품위가 있다. 우리 국민의 지식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하지만, 교만이란 중병을 앓고 있다. 인성교육은 사람 꼴의 값, 즉 이름값과 나잇값, 자릿값을 알게 한 역할이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맹자의 사단 설은 인(측은지심), 의(수오지심), 예(사양지심), 지(시비지심)이다. 이를 실천하는 선한 삶을 살 때 인성의 기본이 갖춰졌다고 하고, 사람이 측은하게 생각하는 마음, 부끄러워하는 마음, 사양하는 마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라 짐승과 다를 바 없다.오늘날은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로봇 공학, 사물 인터넷, 무인운송 수단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라고 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만은 사람의 몫이다. ‘勿以善小而不爲 勿以惡小而爲之’ 선은 작아도 반드시 하여야 하고, 악은 작아도 하면 절대 안 된다.”나는 아직도 내 주장만 앞세우고 있는가. 나이가 들수록 자기 생각이 강하다. 내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 고백만 해도 다른 세계가 보인다. 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내 생각에 대한 고집 때문이다. 세상이 원한 사람은 자신이 틀렸다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틀렸다고 말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힘을 합해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인성교육은 아무리 배워도 끝이 없다. 오늘날의 인성과 효는 주변에서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 해마다 조상의 성묘에만 참석해도 가족관계는 가까워질 수 있다. 그 시간이 아까워 대학교 입시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전해준 밥상머리 교육이 제자리를 잃었다. 가정교육의 부활은 인성과 효가 회복되는 길이다.임병량 명예기자

2021-09-16 13:59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시니어] 중랑구, 치매어르신 돕는 ‘기억친구’ 홍보영상 제작

서울시 중랑구가 치매어르신을 돕기 위해 시행중인 ‘기억친구’ 사업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했다.‘기억친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치매환자에게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현재 관련 교육을 받은 기억친구 5285명이 지역에서 치매파트너 역할 활동을 하고 있다.영상은 치매어르신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곤란한 상황과 이때 기억친구가 어르신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영상에서는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된 면목2동을 배경으로 노인복지관, 파출소, 치매안심상점 등의 종사자가 기억친구로, 실제 센터를 이용했던 어르신의 가족이 치매환자 역할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기억친구에 대해 알고 싶은 주민은 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영상은 향후 센터와 치매안심마을에서 실시하는 교육에도 쓰일 계획이다.구는 치매어르신과 가족이 안심하고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중화2동과 면목2동 2곳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인식개선 캠페인, 기억친구 교육 등을 통해 온 동네가 치매어르신 돌봄에 참여한다. 하반기에는 면목4동이 제3호 안심마을 지정을 앞두고 있다.센터는 지난 29일 오전 10시 치매환자 가족과 시설종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치매교육도 실시했다. 주제는 ‘치매환자의 정신행동증상 대처 방법’으로 관심있는 주민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류경기 구청장은 “특별한 자격이 없어도 치매어르신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친구가 될 수 있다”며,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어르신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1-09-16 13:58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시니어] 송파구 “코로나 극복 따뜻한 추석” 이웃 나눔 이어져

추석을 맞아 송파구 곳곳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발걸음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송파1동은 14일 행복울타리위원회, 새마을부녀회가 ‘사랑의 선물꾸러미’를 만들어 홀몸 어르신과 중장년 1인 가구 70명, 한부모 가정 30가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선물꾸러미는 한과, 라면, 미역국, 짜장, 카레, 참치캔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와 간식거리로 담겨졌다.이번 행사에는 관내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참여해 함께 선물꾸러미를 포장하며 우리나라 명절 고유의 푸근한 정과 넉넉함을 나눴다.지난 3일 위례동에서는 주민봉사단 ‘엄마 집밥 찬스’가 관내 저소득 홀몸 어르신, 장애인 총 40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조리한 음식을 전달했다.지역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엄마 집밥 찬스’ 봉사단은 2019년 결성한 이후 해마다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반찬을 배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올해는 잡채, 소불고기, 미역초무침, 무생채, 호박 백설기 등을 조리해 개별 포장한 후 대상 가정에 전달했다.여기에 송파구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하는 제철과일 제습제 등 다양한 후원물품까지 더해져 풍성한 나눔이 이뤄졌다.코로나로 가정 방문 시 소수의 봉사단원만 참석해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모두의 안전을 살피면서 이웃 나눔을 실천했다.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명절을 맞아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과 취약계층 지원에 더욱 힘써 모두가 행복하고 활기찬 도시 송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원옥 명예기자

2021-09-16 13:57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시니어] 고덕1동의 세심한 ‘1인 가구 맞춤형 복지’ 추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르신을 고덕1동 민간단체 회원들이 돕고 있다.lt;강동구청 제공gt;강동구 고덕1동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에게 민간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특화사업으로 ‘1인 가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단체들은 결식이 우려되는 취약계층에게 부녀회에서 직접 만든 집밥을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는 ‘온(溫)동네 나눔 냉장고’와 주민들이 기부한 물품을 서로 나눠 쓰는 ‘누구나 열린 곳간’은 지난 6월 개소 이후 활발하게 운영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또 장애가 있거나 고령의 1인 가구를 방문하여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불세탁을 지원하는 ‘백의민족 세탁봉사단’, 정서적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간호사가 직접 찾아가는 ‘마음건강 상담’도 빼놓을 수 없는 고덕1동의 인기 서비스이다.고덕1동의 1인 가구 복지서비스 특화사업들은 지역주민, 주민자치회, 통장, 새마을 지도자 부녀회 등 직능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주영석 고덕1동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적극 나서주시는 고덕1동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1-09-16 13:57 장인평 기자

[액티브시니어] 양천구, 세대 간 소통 공감을 위한 ‘세대 이음 프로젝트’ 추진

상반기 세대 이음 프로젝트 사진 ‘스마트폰 활용법’lt;양천구청 제공gt;양천구는 어르신과 청년들의 교감을 위해 ‘세대 이음 프로젝트’ 하반기 문해교육 사업을 9월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세대 이음 프로젝트’는 어르신과 청년 간의 소통 부족으로 발생하는 세대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준비된 사업이다.이 사업은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에게 청년들이 직접 찾아가 사용법을 알려주는 ‘디지털 문해교육’과 청년 예술가들이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소재로 창작 작품을 제작해 전시하는 ‘세대 교감 전시회’로 구성됐다.‘디지털 문해교육’은 청년과 어르신을 소규모(1:3)로 짝을 지어 개인별 맞춤형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목3동, 신월3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키오스크 체험존을 활용해 사전교육 후 음식점과 관공서 등 실제로 키오스크를 운영 중인 곳을 방문해 직접 체험해 보는 현장실습 과정도 준비되어 있다.또한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 중 희망하는 분에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청년 예술가들이 인터뷰 자료를 소재로 그림, 사진, 조형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완성된 작품은 오는 12월 구에서 주최 예정인 ‘세대 교감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하반기 교육은 오는 23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해 9월 27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세대 이음프로젝트를 통해 세대 갈등을 극복하는 소통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융희 명예기자

2021-09-16 13:55 김융희 명예기자

10살 제자 따돌린 담임교사…우는 아이에 "더 울어" 빈 교실에 혼자 남겨두기도

(사진=MBC ‘뉴스데스크’)10살 제자를 따돌린 담임교사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14일 MBC 뉴스데스크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가 반 학생인 10세 김재민(가명) 군을 몰아세우며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줬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아이가 갑자기 소변을 못가리고 악몽을 꾸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는 아이 옷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켰다. 해당 녹음기에는 아이를 향해 폭언하는 담임교사의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교사는 “숙제 했어 안 했어? 받아쓰기 썼어 안 썼어?… 아무것도 안 한다고 시위하고…”라며 면박을 준다. 재민 군이 울자 “더 울어, 재민이 더 울어. 우리 반 7번은 김재민 아냐”라고 다그쳤다.재민 군이 “선생님, 7번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교사는 “7번 없어. 재민이 다른 반이야”라고 냉정한 태도로 일관했다.교사는 이동 수업을 할 때 아이를 혼자 빈 교실에 남겨 두고는 “재민아, 선생님은 스포츠실 수업하러 갈게. 재민이 알아서 해. 선생님 몰라”라고 말했고 아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이 밖에도 교사는 반 친구들 앞에서 재민 군을 두고 “자, 여러분들, 3개월 동안 297번 거짓말 치면 거짓말쟁이 아니에요? 수업도 안 했고요, 받아쓰기 아예 보지도 않았고요, 받아쓰기 아예 쓰지도 않았어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뭐 하는 거야, 지금! 너 우리 반 아니잖아, 나갔으니까! 이제 우리 반 아니야, 선생님 몰라”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이를 확인한 재민 군의 부모는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교사를 신고했고, 기관은 “정서적 아동학대”라고 판단했다.하지만 해당 교사는 오히려 “허락 없이 수업을 녹음한 건 교권침해”라고 주장했고, 학교 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교사는 “전부터 아이가 뛰쳐나가고 큰 소리로 울어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자주 방해했다. 성심성의껏 아이를 지도해왔고,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던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재민 군의 부모는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면이 있었지만 학교를 잘 적응했다”며 “가해 교원이 피해 교원이 됐다. (아동학대 녹취는) 판례에 따라서 합법인데, 이런 상황을 다 말했음에도 불구하고…”라고 분통을 터뜨렸다.한편, 경찰은 지난주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재민 군 반 담임은 다른 이로 교체 됐으나 교사는 현재 다른 학년의 수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민 군의 부모는 “피해자인 저희가 전학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밝게 다시 웃고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9-15 10:11 김세희 기자

[비바100] 이제 막 걸음마 뗀 돌봄로봇… 정부 뒷바라지 아쉽다

서울 중랑구가 홀몸 치매노인 돌봄서비스로 활용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 '알파미니'.(사진제공=서울시)한국은 인구의 20% 이상이 고령자인 ‘초고령사회’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820만 6000명으로 전체의 16.4%에 달했다. 독거노인도 166만명이다. 생산연령인구 4.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상황이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돌봄 로봇이 하루빨리 인간의 돌봄 노동을 대체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과 단기 과제 중심의 개발 전략 탓에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국내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돌봄 시스템의 현황과 문제점, 향후 해법을 짚어 본다.◇ 장기적 연구 지원체제 구축 시급서울시 서초구가 도입한 AI로봇을 상대로 어르신들이 로봇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연합)국내 노인 돌봄 로봇 관련 연구개발이 지속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가 지원이 단기간에 그쳐 2~3년의 단기 연구에 치우치기 때문이다. 최근 3~5년의 ‘다년사업’으로 정책지원 기조가 바뀌는 분위기지만,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면 관련 산업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돌봄로봇 중개연구와 서비스 모델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국립재활원의 송원경 재활보조기술 연구과장은 “앞으로 로봇의 도입속도가 빨라지는 것에 발 맞춰 연구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그는 “정부 지원 프로젝트가 대부분 단기에 끝나다 보니 그 사이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병행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향적인 예산 지원 시스템 절실지난 7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스마트 디바이스 쇼 x 소형가전쇼’에서 블루투스 스피커 로봇이 재생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연합)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6월에 물류와 웨어러블, 의료, 돌봄 등 4대 서비스로봇 유망분야 등 총 36개 과제를 선정해 66억 9000만원의 국비를 투입키로 했다. 진흥원도 자체 예산 지원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작년부터는 수요처에 비용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엔 지원 비율을 50%에서 70%까지 늘렸다. 하지만 우리 서비스 로봇 시장이 이제 막 시장 형성기에 있는 만큼, 보다 전폭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문상미 로봇산업진흥원 서비스로봇혁신팀장은 지금처럼 보조금에 과다하게 의존해선 한계가 있다며 “돌봄 로봇의 효과성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어 산업 시장 자체가 활성화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기업들이 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고 정부는 그 데이터로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탄탄한 시장 수요기반 구축부터돌봄 로봇 수요층의 상당수는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노인들이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현재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을 통해 한 해 최대 70%까지 구매 비용을 국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돌봄 로봇 1115대와 배설 케어로봇 150대, 치매예방 로봇 9대에 이어 올해도 새 돌봄 로봇 1200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원 규모가 크지 않아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 돌봄 로봇이 ‘보조기기’로 지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전동휠체어나 손 떨림 방지스푼, 전동침대 등과는 다르게 공적 급여지원을 받지 못해 자비로 사야 한다.수요 확대를 위한 관련 규정과 절차 보완도 시급하다. 돌봄 로봇의 경우 신 산업이라 관련 절차 자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 서비스를 내놓아도 규제 기준이 없어 허가까지 시간을 끌기 일쑤다. 그나마 지난해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절차 마련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서울 은평구청에 비치된 키오스크 체험존. 디지털에 약한 어릔들을 위한 지원 시스템의 일환이다. (사진=연합)◇ 디지털 헬스케어도 지원도 서둘러야미국의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16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스포츠·피트니스 기기가 가장 많고 다음이 원격 환자 모니터링 및 홈 헬스케어 기기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우리는 2020년에 전년대비 50.7%나 많은 1276만대의 웨어러블 기기가 출하됐다. 이어웨어가 73.6%였고 손목밴드와 워치가 다음이다. 원격 환자 모니터링 및 홈 헬스케어의 상용화는 많이 처져 있다는 얘기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 부족이 한 원인이다. 미국 FDA는 2017년에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계획’을 내놓고 모바일 헬스케어를 비롯해 원격 의료 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다.유럽에서도 영국이 세금 혜택 및 기업 인센티브를 시행 중이며 독일은 ‘E-헬스법’으로 전자 의료보험 카드 활용과 개인 데이터 보안 규제를 구체화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Digital Health 2020 - EU on the Move’에서 2025년까지 공동 데이터 액세스 인프라 구축에 합의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아시아에서도 중국이 건강정보 플랫폼 및 빅 데이터 활용 촉진 등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고 일본은 2018년 ‘온라인 진료 실시 지침’을 마련해 원격의료 전반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미래산업 선점해야서울 탑골공원에서 무료급식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 166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라도 돌봄 로봇을 비롯한 디지털 돌봄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한 형편이다. (사진=연합)고령화 속도로 볼 때 노인 돌봄 사업의 잠재적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아직은 먼 나라 이야기다. 관련 데이터 부족과 제도의 부재로 산업의 성장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 생태계도 일본보다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우리가 일본 보다 기술적으로 뒤쳐졌거나 시장이 현저하게 작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원더풀 플랫폼의 ‘다솜이’는 카메라를 이용한 기능이 탑재되는 등 일본의 그루브X가 선보인 ‘러봇’과 기능이 흡사하다. 하반기에 나올 한컴로보틱스의 로봇 토키(Toki)2도 사람과 교감하며 이용자의 감정을 다룬다. 우리도 활발한 투자와 연구만 뒷받침된다면 돌봄 로봇 산업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송원경 국립재활원 연구과장은 “현재 국내 돌봄 로봇 시장은 5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는 일본에 비해선 걸음마 단계지만, 급속도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는 “배설, 욕창 등 거동이 힘든 노인들을 보조하는 기술을 넘어 2023년부터 진행되는 후속 연구에서 소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도 우리는 불과 2년 전에야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를 첫 적용했을 정도로 걸음마 단계다. 2019년에 ‘바이오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까지 했지만 여태 전담부서 신설이나 구체적인 관련 스타트업 지원 방안이 마련되지 못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규제 샌드박스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원격의료와 의료 빅데이터 활용 등에 대한 제도 개선에 시급히 나서는 길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김아영·안동이·이지은 기자 aykim@viva100.com

2021-09-14 07:00 김아영 기자,안동이 기자,이지은 기자

[비바100] 선택과 집중… '직장인 어학연수' 짧고 굵게 떠나는 꿀팁

(사진출처=게티이미지)승진, 해외 근무, 이직 등을 위한 요소로 ‘외국어’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활용도 높은 ‘영어’ 실력이 직장인의 중요한 직무수행 능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언어 사용 순위에서 영어가 1위를 차지했고 중국어, 힌디어, 스페인어, 아랍어, 벵골어 등이 뒤를 이었다.직장인의 영어 능력은 해외 시장 조사 및 사업 확대, 외국 기업 업무 조율 등 글로벌 역량으로 부각되면서 자기계발을 위한 ‘영어 학습’도 이뤄지는 모습이다.지난 6~7월 YBM 한국TOEIC위원회가 직장인 등 16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88.3%는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토익(TOEIC)·토플(TOEFL)·아이엘츠(IELTS)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 확보를 위한 활동이 52.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선택과 집중, 직장인 ‘어학연수’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상위권 어학 성적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소통이 이뤄지는 회화 능력도 강조된다. 이와 관련해 일정 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학업에 집중하는 ‘어학연수’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체류에 대한 여러 제약이 따르고 있다. 다만 백신 보급 등으로 국가별 입국 규정 완화 등이 예상된다. 이에 어학연수를 고려 중인 직장인은 먼저 교육 기관, 비자 발급, 비용 등을 파악하면서 실행에 옮길지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꼽힌다.YBM 유학센터는 직장인의 어학연수로 △휴식-어학 결합 △아르바이트-어학 병행 △영어 실력 등 3가지 형태를 추천했다.현지에서 영어 공부를 하면서 등산, 골프 등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챙기는 어학연수는 영어시험을 준비하거나 통번역 등의 과정을 염두에 둘 수 있다.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어학연수는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형태로 국가별로 허용 기준은 살펴봐야 한다.영어 실력이 중급 이상이라면 현지 대학 부설 영어센터 등에서 진행되는 비즈니스 관련 교육을, 고급 실력을 갖췄다면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수료 과정(디플로마)이 추천되고 있다.YBM 유학센터 관계자는 “휴식을 결합한 어학연수는 2~8주 프로그램으로 안식년을 맞이한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어학연수의 경우 호주, 뉴질랜드, 몰타, 아일랜드 등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호주, 몰타의 경우 4주 과정으로 학비, 숙소비 등 약 300만원 소요된다”며 “학교, 유학센터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경비 절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별 어학연수 비용 달라, 교육 과정 등 살펴야(연합뉴스)YBM 유학센터에 따르면 학비, 숙박비 등 국가별 연수 비용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경우 연 2500만원 이상 소요되고 필리핀은 1500만~2000만원대로 집계됐다.어학연수는 국가, 체류 기간 등에 따라 비용은 상이하며 나라별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비교·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은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캐나다의 경우 사회 안정성이 강조되는 반면 각각 까다로운 비자 절차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영국은 비교적 물가가 비싸지만 유럽 여행이 용이하고, 호주는 다양한 전문 과정이 마련된 반면 유학생 중 한국인·중국인 비중이 높다. 뉴질랜드는 유학생이 특정 지역에 쏠리는 경향에도 안전한 사회 환경이 부각되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필리핀은 단기 영어 과정이 눈길을 끌지만 일부 도시의 불안한 치안이 지적되기도 한다.비즈니스 과정과 관련해 YBM 유학센터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어바인캠퍼스(UC어바인),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등의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유/무급 인턴십이 제공되는 캐나다의 경우 그라스톤 컬리지, 아일락 인터네셔널 컬리지, 개스타운 비즈니스 컬리지 등을 꼽았다.◇ 여권·비자 신청·업무 조율 등 세심한 준비 필요어학연수는 교육 과정을 선택했다고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다. 퇴사가 아닌 무급휴직 또는 장기 휴가를 통한 어학연수는 소속 회사와 조율이 필요하며 체류비 등 경제적 부분에 대한 준비, 귀국 후 회사 복귀 등의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외국에서 신분증으로 활용되는 여권은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여권 잔여 유효기간이 6개월 미만이거나 낙서 등 훼손이 발견되면 입국이 거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갱신 등 발급 절차를 밟더라도, 미공개 규정으로 재신청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지난 6월 기자가 서울 강북구청에서 여권 신청에 나섰지만 거부된 바 있다. 사진관에서 규격에 맞춰 촬영한 여권사진 속 눈 흰자와 검은자 사이의 경계에 빛 반사(캐치라이트)가 있어 규정 위반이라는 것이었다. 캐치라이트 크기는 약 1mm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규정 안내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하자 강북구 공무원은 “대행할 뿐”이라고 했다. 외교부 여권과에 규정 미공지에 대해 지적하자 담당 공무원은 “일일이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자 외교부는 며칠 뒤, 관련 규정을 여권안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출국 전 여권과 함께 비자 신청, 숙소, 현지 사용 휴대전화 유심(USIM), 은행 거래 방법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 출국 전 국가별 대응 방침 숙지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국제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 국제협약에 따라, 발급 후 일정 기간 현지 자동차 운전이 가능하다. 다만 국가 또는 지역에 따라 우리나라 운전면허증 허용 기준이 다르다. 한국에서 발급한 국제운전면허증을 허용하는 국가로 어학연수에 나선다면, 출국 전 발급받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어학연수는 업무 인수인계 등을 고려해 출국하기 6개월 전 수속을 밟고 국가별 코로나19 대응 방침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YBM 유학센터 관계자는 “현지에서 항상 여권을 소지할 수 없으므로 국제운전면허증을 추천한다”며 “백신 접종 시 자가격리 면제 여부를 파악하고, PCR영문음성확인서는 발급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비자 신청 후 발급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제때 출발을 못해 항공권 일정을 변경하거나, 인터넷으로 확인한 숙소가 실제 모습과 달라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고 “한국에서 USIM을 미리 구입한다면 현지 사용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금융 거래 가능 여부 등도 확인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1-09-14 07:00 류용환 기자

대한노인회 예술단 창립 “실버세대 열정 한자리에”

대한노인회 예술단 창립식에서 석현 (사)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이사장이 내빈소개와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노인회 중앙회)실버세대의 저력과 풍부한 경륜이 한데 모여 새롭게 예술로 거듭난다. 대한노인회는 지난 9일 오후2시 중앙회 대강당에서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가 후원한 가운데 ‘대한노인회 예술단’ 창립식을 가졌다.이날 창립식에는 김병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의 개회를 시작으로 내빈소개, 경과보고. 축사, 창립요강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김호일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창립하는 ‘대한노인회 예술단’은 우리 대한노인회가 자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경사로서 한국연예예술인 석현 이사장의 의 적극적인 협조와 후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14대 국회의원으로 시작으로 석현 이사장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국고를 지원하게 된 동기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전국조직으로 운영 중인 경로당과 대한노인회의 운영체제를 통해 순회공연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석현 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이사장의 내빈소개와 경과보고에 이어졌다. 내빈은 가수 안다성, 남일해, 김용만, 박재환, 쟈니리, 윤항기, 장미화씨가 참석했으며 정풍송, 김지평, 임종수, 박현우 작곡가도 함께했다.이 밖에 교통장애인협회 이기도 사무총장, 박연숙 부이사장, 김종결 탤런트, 코미디언 방일수, 김소웅, 김균식 대외협력위원장, 또한 영화배우 이해룡, 김용인, 김국현, 한태일, 박동룡, MC이상용 등이 참석했다.탤런트에는 김종결, 한무, 김소웅, 이기도 실버tv 엄녹환 등 많은 연예 예술인들이 참석했다.대한노인회 예술단 창립식에서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경과보고에서 석현 이사장은 “직업의 특성 상 정상에 오른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평생동안 빛도 못보고 끝나는 가수연예인들이 많은데 이 모두가 현재 우리선배들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극장쇼에 등장하던 관객들이 당시 무대위의 우리를 기억할 것이므로 이제는 그때 받은 고마움을 돌려줘야 할때”라고 말했다.특히 청소년 프로그램은 많지만 이제 실버들이 경륜과 연륜의 특성을 살려 국민들에게 활기찬 미래를 선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함에 따라 특정 소수의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창립식에는 이해룡 한국 원로영화인회장과 남일해 원로가수, 박현우 한국영화음악협회 이사장, 정풍송 원로 작곡가 참석하여 축사를 이어갔다.이해룡 원로영화인은 “원로 배우들과 가수들의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한다”며“이번 창단을 위해 협조해 주신 김호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 남일해 가수대표도 “김호일 회장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합심해서 남은 열정을 국민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끝으로 정풍송 작곡가 대표도 “연 연령층이 국가를 이루는 요소다. 많은 경험이 있었던 분들이 국가 발전과 국민들의 여흥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대한노인회 예술단 창립요강 채택에 대한 건과 임원선출에 대한 건이 발의 되었으나 1안은 유인물로 대신해 전체 참석자들의 박수로 통과됐고 2안은 코로나19에 따른 집회의 제한으로 인해 정상화될 때까지 창립을 위해 애쓴 (사)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석현 이사장에게 운영의 전반을 일임하기로 했다.장인평 기자 jip309@hanmail.net

2021-09-13 15:00 장인평 기자

[비바100] '정해진 미래' 메타버스…코로나 펜데믹 타고 일상화 '성큼'

메타버스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현실 세계에서처럼 이뤄지는 가상 세계’를 말한다. 5G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더해 코로나 펜데믹 시대를 맞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온·오프라인이 합쳐져 ‘삶의 플랫폼화’가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메타버스가 변화시킬 우리 삶의 변화, 기업들의 대응 방향 등을 개발 실무자의 현실적인 관점과 메타버스 실제 사용자로서의 호기심까지 더해 입체적으로 독자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필자 권기철은 글로벌 기업 및 기관,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해 메탑스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 K-Biz를 운영하고 있다.최근 메타버스 대표기업 로블록스(Roblox)에서 급증하는 사용자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서버가 다운 되는 사태가 발생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로블록스의 1일 사용자 수는 2018년 4분기 1700만 명에서, 2019년 4분기 1900만 명, 코로나가 닥친 2020년 4분기에는 거의 2배가 늘어난 3700만 명, 그리고 2021년 6월 현재는 430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민 다수의 예방접종으로 한시름을 놓았다고 방심하던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의 변종의 등장으로 또다시 많은 감염 환자들이 발생하면서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과 비접촉 문화의 확산되면서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물리적 공간에서의 활동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나야만 하는 인간의 삶을 이어나가기 위한 대안으로 온라인 가상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에 대한 관심 역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일반인들은 메타버스(Metaverse)를 SNS처럼 여러 명이 연결된 게임 공간 정도라고 단순히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ICT업계에서 메타버스가 가장 뜨거운 화두로 부상한 이유는, 메타버스가 대중에 스며드는 속도가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 이상으로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메타버스는 코로나 시대라는 사회적 환경을 만났기에 기술이 인간의 욕구와 조화롭게 발전했던 과거 기술 발전의 역사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발전의 역사를 쓰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화된 시대에 모든 기술이 ‘원격화’라는 시장의 요구를 피할 수 없었고, 사용자들도 원격 연결 서비스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함께 해야 하는 업무는 영상 회의로 바뀌었고,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간의 모든 삶의 활동이 원격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게 평범한 일상인 것처럼 변했다. 머리가 희끗한 동창들과 한 잔을 나누던 장면도 이제는 집안 노트북 앞에 맥주 한 병 놓고 하는, 그 전이라면 상상도 못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기 힘들다 보니 공연 비즈니스도 단순 일방 중계를 넘어 메타버스와 같은 상호작용이 가능한 디지털 공간을 향하고 있다.비대면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관련 콘텐츠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초세계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xR(eXtended Reality)기술, 즉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R) 기술을 망라하는 초실감형 기술 및 서비스의 확산을 전망하고 있다. xR에서 X는 변수다. 앞으로 언급된 기술 말고 어떤 기술이 또 등장할지 너무 궁금하다.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과 영향을 미치며 함께 진화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는 세상을 의미한다. 초창기 메타버스는 10대 타겟의 게임 안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냈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돈을 만드는 방법이 너무나 단조로웠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여기서 자신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유를 찾기도 힘들었다.그러나 지금의 메타버스는 교육과 경제, 사회, 문화 산업 등 우리 일상 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소비와 생산이 선순환 되면서 메타버스 안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자연스럽게 메타버스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영국의 유명한 미래학자 로저 제임스 해밀턴은 최근 “인터넷 보다 큰 뭔가가 다가오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을 끝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1995년 인터넷이 만들어낸 검색 기반의 2D 기반 인터넷이 우리가 생활하고 활동하는 3차원 세계와 유사한 3D 인터넷 세상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1995년 인류가 맞았던 인터넷을 또 다른 새로운 세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가 UIA(국제협의연합) 아·태총회 개최 때 소개해 호평을 받았던 서울 비추얼 기상회의 플랫폼.이는 현재 인터넷에 보내는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3D 가상 세계에서 보내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인 미국의 로블록스(Roblox)의 하루 사용 시간은 2020년 9월 기준 1인당 일 평균 156분에 이른다. 틱톡 58분, 유튜브 54분, 인스타그램 35분, 페이스북 21분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로저 제임스 해밀턴은 “2024년이 되면 현재 2D 인터넷 환경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3D 인터넷 환경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엔비디아(Nvidia)의 CEO 젠슨 황도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메타버스 시대의 한 가운데 서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터넷과 함께 한 지난 20년이 놀라웠다면, 앞으로 다가올 20년은 공상과학 세상과 다를 게 없을 것이다. 바로 ‘메타버스의 시대’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 인터넷으로 인해 바뀐 우리의 지난 20여 년의 변화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될 정도로 그 변화에 따른 영향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우리 모두가 메타버스 시대를 맞을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는 현재 메타버스 시대로 들어서는 경계선에 서 있다. 인터넷 시대가 언제 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부지부식간에 찾아 왔듯이 메타버스 시대도 그렇게 다가와 어느 덧 우리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초창기다. 그래서 메타버스 시대 만큼은 2~3차 산업혁명의 후발주자였던 대한민국이 선발주자로서 제대로 자리매김해 이 세계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대중 전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1998~2003년 동안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컴퓨터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초고속인터넷을 도입하는 등 정보통신 산업에 엄청난 열정과 관심을 보인 대통령으로 평가 받는다. 우리 이동통신 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있는 전자정부의 초석을 놓기도 했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초고속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활용률 극대화’라고 하겠다.김 전대통령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때 취임사에서 ‘기술입국의 소신을 가지고 21세기 첨단산업시대에 기술강국으로 등장할 수 있는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 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초고속 통신망 구축과 PC 통신 및 인터넷 활성화를 등을 목표로 한 ‘사이버 코리아 21’ 정책을 추진하면서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서 초고속인터넷 육성 정책을 강하게 추진했다.전 세계에서 가장 컴퓨터를 잘 쓰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의 약속대로 1998년 두루넷이 초고속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1999년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ADSL의 상용서비스가 이뤄지면서 대한민국은 한 가정 당 기본 1대 이상의 인터넷 인프라를 가지게 되었다. 덕분에 한국의 인프라 체계는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그 결과 2019년 세계은행 발표 기준으로 인구 대비 96.2%가 인터넷을 사용 중이다. 이는 영국(94.9%), 미국(87.3%), 일본(84.6%), 프랑스(82.0%), 이스라엘(81.6%) 등 선진국들 중에도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초고속 인터넷이라는 인프라는 우리가 IT 강국으로 오르게 된 디딤돌로 작용했다. 인터넷의 높은 활용도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에서 노사모가 만들어지고, 그를 잘 다루지 않았던 주류 매체를 대신해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뉴스들이 그를 부각시켜 당선에 큰 힘을 실어줬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노무현 전대통령은 ‘인터넷 대통령’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그후 전자정부, 인터넷 비즈니스, 인터넷 콘텐츠 등 현재 우리가 누리는 다양한 영역과 여러 분야의 ICT 영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은 플랫폼 사업자를 탄생시켰고 이 플랫폼 사업에 반드시 있어야 할 콘텐츠, 가령 한국이 전세계를 주도하는 웹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슈퍼마켓 수준에서 시작해 대기업 수준까지 비즈니스화 된 경우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권기철 객원기자 speck007@viva100.com

2021-09-13 07:20 권기철 객원기자

마약 국내 총책 '바티칸 킹덤' 징역 10년…"범행기간 8개월 수억원 유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공급하며 일명 ‘바티칸 킹덤’으로 불린 A(26)씨가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2부(이정현 부장판사)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10년에 추징금 6억 6700만 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한 마약상으로부터 필로폰, 엑스터시 등 수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전달받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국내 총책으로 판매망을 구축했으며, 수사망을 피하고자 암호화폐 등으로 입금을 받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고 오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하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마약을 유통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불과 8개월의 범행 기간에 단속이 어려운 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마약류를 거래하는 등 수법이 대담했다”며 “전국적으로 수억원 상당 마약을 유통한 점을 고려하면 행위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한편, 대검찰청이 펴낸 ‘2020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마약사범은 1만8050명으로 역대 최고 숫자를 기록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9-09 16:57 김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