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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부모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 성격' 만든다

아이는 미래다. 하지만 우리는 연간 신 생아가 20만 명도 안되는 초저출산 국가다.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브릿지경제신문은 이번 주부터 출산과 육아에 도움 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는 기획물을 맘스커리어(대표 이금재)와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주는 첫 회로 ‘뇌과학’ 박사인 홍영표 리더스브레인 대표로부터 아이 뇌 학습에 관한 조언을 듣는다.홍양표 박사는 지난달 브릿지경제와 맘스커리어가 연 ‘K클래스’ 강연에서 ‘엄마가 행복해지는 우리 아이 뇌습관’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임신 때부터 아이의 뇌 습관에 부모들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주제는 그의 저서 제목이기도 하다.홍 박사는 “인간의 뇌는 민감기가 있어, 임신 때부터 태교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특히 만 3세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는 70% 정도만 완성된 채 대부분 미숙아로 태어난다”며 ‘편도체’ 얘기를 꺼냈다. 편도체란 엄마가 임신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와 불안 공포를 저장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아이 문제로 상담을 오는 어머니들에게 “임신 때 지금까지 기억나는 스트레스가 있는가”, “3세 때까지 아이가 놀란 일이 있나”라는 두 가지 질문부터 던진다고 한다. 청소년기에 문제가 있다면 원인은 그 답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홍 박사의 지론이다. 임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편도체가 예민해지고, 과한 편도체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 나중에 스트레스에 상당히 취약해져 청소년기에 편도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홍 박사는 동물의 경우 대부분 태어나서 3개월 정도 지나면 뇌 발달이 끝난다고 전한다. 때문에 그 때 어미와 뚝 떼어놔도 혼자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유일하게 인간은 태어나서 ‘이마’에서부터 뇌 발달이 시작해 머리 뒤까지 넘어가는데 15세까지는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이른바 ‘중2병’의 원인도 같은 원리로 설명한다. 외과학적으로 보면 이는 이마 부위에 가지치기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이마를 쓰지 못하는 병’이라고 말한다.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이마인데, 이마의 역할이 ‘양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이마 쪽 뇌는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데, 중2병의 특징이 바로 양심 부족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마 발달을 놓친 사람을 ‘일상형 사이코패스’라고 칭했다.그는 인간에게는 ‘시각 뉴런’이라는 게 뇌 안에 있어,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면 그 사람과 똑같은 뇌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술 먹는 아버지나 학대받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그런 모습을 뇌에 저장해 두었다가 그대로 재연한다는 것이다. 어떤 교육, 얼마나 많은 교재 보다 부모가 어떤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찍히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그러면서 그는 다시 중2병의 예를 든다. 그들 부모의 상당수가 부부 싸움을 하다 내는 결론이 대체로 “됐다. 그만 하자. 당신이랑 무슨 얘기를 하겠냐”라고 한다. 서로 설득하고 설득당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지 못한 아이들이 나중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만나서도 똑같이 “됐어, 그만해”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이고 그래서 친구가 없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홍양표 리더스 브레인 대표는 3세 이전에 아이 뇌습관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맘스커리어홍 박사는 “아이가 아빠 엄마보다 조금은 더 나은 인생을 살길 원한다면, 부부가 서로를 위대한 사람 대하듯이 하라”고 조언한다. 결코 다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찍히지 말라는 것이다. 혹 다툴 일이 있으면 “여보 나가서 얘기 좀 할까”하고 나가서 대판 싸우고 오더라도 들어올 때는 꼭 손잡고 들어오라고 말한다.홍 박사는 엄마들에게 이른바 ‘잔소리 일기장’을 쓸 것을 권한다. 잔소리를 했는지 안 했는지 적게 하고 한 달에 한번 검사를 한단다. 그러면서 “참고 인내하지 않으면,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가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게 자녀교육”이라고 말한다. 그는 “3세까지는 아이의 오른쪽 뇌가 열려있는 시기”라며 우뇌는 인간관계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이 시기에 성격이 만들어 지고 사회생활 성공 여부의 기초인 ‘눈치’도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때 아이들과 반드시 눈을 마주치라고 얘기한다. 눈높이를 맞춰 대화하라는 것이다. “소통이 안되는 사람의 특징이 바로 사람 눈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2021-10-05 07:10 안동이 기자

[비바100] 추석 후엔 단식? 먹을수록 가뿐~

(사진출처=게티이미지)추석 연휴 기간 고열량 명절음식을 마음껏 즐겼다면 이젠 다시 다이어트에 신경 쓸 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명절을 보낸 사람들이 많다 보니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명절 ‘급찐살’을 빼기 위해 무작정 굶거나 단기간 체중을 무리하게 감량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포만감은 높여주고, 영양까지 챙겨주는 건강한 음식으로 무거워진 몸을 가볍게 만들어보자.‘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맛과 영양 모두 챙긴 건강한 한 끼를 소개한다. 명절 연휴 급찐살 걱정 덜어주는 가벼운 한 그릇 ‘곤약 탕면’, 다이어트를 위한 영양만점 샐러드 ‘두부 드레싱 샐러드’, 소스에 야채와 함께 찍어 먹는 ‘곤약으로 만든 면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했다. ◇ 명절 연휴 급찐살 걱정 덜어주는 가벼운 한 그릇 ‘곤약 탕면’‘곤약 탕면’ (사진=아워홈)★재료: 곤약면 1팩, 사골설렁탕 1팩, 쪽파 4대, 다진 마늘 1숟갈, 맛술 2숟갈, 고춧가루 1숟갈, 후추 약간★만드는 법① 먼저 곤약면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 물기를 빼 준비한다.② 쪽파를 잘게 쫑쫑 썰어준다.③ 마늘 1숟갈, 고춧가루 1숟갈, 맛술 2숟갈에 후추를 톡톡 넣어 양념을 만들어준다.④ 사골설렁탕 1팩을 냄비에 넣고 끓여준다.⑤ 잘 말아서 담아낸 곤약면 위에 데운 설렁탕 국물을 부어준다.⑥ 마지막으로 고기, 쪽파, 양념장을 고명으로 올려주면 곤약 탕면 완성!◇ 다이어트를 위한 영양만점 샐러드 ‘두부 드레싱 샐러드’‘두부 드레싱 샐러드’ (사진=아워홈)★재료: 두부 1/5모, 두유 또는 우유 100㎖, 진간장 2/3큰술, 올리고당 1큰술, 레몬즙 1/2큰술, 피칸 또는 호두 2알, 로메인 상추, 레디쉬, 방울토마토, 삶은 달걀★만드는 법① 두부를 팔팔 끓는 물에 넣어 5분 정도 부들부들해질 때까지 데쳐준다.② 믹서기에 두부와 함께 준비해 놓은 드레싱 재료(두유 또는 우유 100㎖, 진간장 2/3큰술, 올리고당 1큰술, 레몬즙 1/2큰술, 피칸 또는 호두 2알)를 모두 넣고 알갱이가 없도록 잘 갈아준다.③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먹기 좋은 크기대로 잘 썰어준다.④ 마지막으로 알록달록하게 세팅해 놓은 야채들 위로 두부 드레싱을 부어주면, 단백질이 풍부한 샐러드 완성!◇ 소스에 야채와 함께 찍어 먹는 ‘곤약으로 만든 면 요리’‘곤약으로 만든 면 요리’ (사진=아워홈)★재료: 곤약면 1팩, 김치말이 육수 1봉지, 오이 1/2개, 당근 1/6개, 토마토 1/2개, 삶은 메추리알★만드는 법① 곤약면은 물을 따라버리고 물기를 제거해 준비한다.② 함께 곁들일 채소와 고명 재료들을 월남쌈 속 채소들처럼 먹기 좋게 가늘고 길게 채 썰어준다.③ 김치말이 육수는 미리 냉동실에 1~2시간 넣어 살얼음이 얼도록 차갑게 준비한다.④ 곤약면과 준비해 놓은 고명으로 한 상을 차려내면 다이어트 식단 활용으로 좋은 곤약면 요리 완성!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1-10-01 07:00 박자연 기자

'스쿨미투' 용화여고 전직 교사, 징역 1년6개월 실형 확정

30일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용화여고 스쿨미투 대법원 선고 기자회견’에서 노원스쿨미투를 지지하는시민모임 최경숙 전 집행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학교 내 성폭력 폭로 이른바 ‘스쿨미투’의 시작이 된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미투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전직 교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30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용화여고 전 교사 A씨(57)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A씨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9월까지 교실과 생활지도부실 등에서 강제로 교복 치마 속에 손을 넣는 등 제자 5명을 기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사건은 용화여고 졸업생들이 2018년 3월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 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사들의 성폭력 의혹을 소셜미디어에 제기하며 알려졌다.당초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지만 이후 재수사 촉구 민원이 들어오자 검찰은 이듬해 보완수사를 거쳐 A씨를 기소했다.1심 재판에서 A씨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재판부는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수사기관에서 법정까지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상황 묘사가 구체적이다. 피해자들이 조사를 받을 때 무고죄를 감수하면서까지 A씨에 대해 불리한 허위 진술을 할 만한 동기는 없어보인다”며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A씨의 항소로 진행된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이에 A씨는 재차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지만 대법원은 하급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고 이를 기각했다.한편, 이 사건으로 학교 측으로부터 파면 징계 처분을 받은 A씨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9-30 15:58 김세희 기자

[액티브 시니어] 세대통합형 '서로돌봄' 터전 만든다

오영오 LH 서울지역본부장(왼쪽)과 유동균 마포구청장.(사진제공=LH)마포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세대가 이용가능한 ‘마포형 케어안심주택’ 사업을 추진한다.마포형 케어안심주택은 구의 ‘MH마포하우징’ 주거 공급 정책에 의료 돌봄서비스 등 사회보장서비스를 결합한 확장형 주거사업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평소 살던 곳에서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거기반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다.이번 협약으로 LH는 2022년 4월 준공 예정인 매입임대주택을 지원하고 구는 입주자 선정, 통합돌봄서비스 제공 등 해당 시설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구가 케어안심주택으로 활용하고자 지난 5월부터 LH공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확보한 신축 예정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다. 총 23호의 입주시설 외에도 건강센터 등이 있는 근린생활시설, 공동생활공간과 사회적 접촉공간을 확보해 입주자들이 공동체를 형성하며 유대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또한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편히 거주할 수 있도록 무장애 설계(BF: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를 적용해 입주자의 자립적인 생활을 돕는다.입주대상은 시설이나 병원에 입주할 정도의 중증은 아니지만 독립적 일상생활이 어려워 돌봄이나 회복이 필요한 지역 주민이다.구는 ‘마포형 케어안심주택’을 기존 노인 중심의 케어안심주택에서 장애인, 한부모 가정, 청년 등 다양한 세대의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입주토록 하고, 입주자간 소통을 통한 서로돌봄이 가능한 주택, 일할거리가 있는 주택, 주거와 임시거소가 통합된 주택으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케어안심주택은 아프고 불편해도 살던 집에서 지내고 싶다는 주민 욕구를 반영해 시설 위주에서 지역사회 주거 중심 서비스로 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라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거주하며 상생하는 ‘마포형 케어안심주택’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선도적인 지역사회 통합돌봄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1-09-30 14:00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노인의 날 의미 되살리자

최명복 명예기자사람은 장수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 10월 2일은 ‘제25회 노인의 날’이다. 노인의 날을 기억하고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노인의 날 유래는 1990년 12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45차 국제연합 총회에서는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노인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결의하고, 다음해인 1991년 전 셰계 유엔사무소에서 제1회 노인의날 행사를 열었다.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노인복지법’ 및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과 함께 노인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경로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제정했다. 예로부터 전통 미풍양속인 경로효친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기는 민족이었는데 늦게나마 노인문제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다행이다.우아하고 아름답게 늙기를 바라는 것은 노인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로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로망과는 달리 노인이 되면 겪게 되는 4가지 고통이 있다.그것은 빈고(貧苦), 병고(病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의 현주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첫째로 빈곤의 고통이다.노인들이 노후 생활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득 상실’로 인한 경제적 궁핍, 즉 빈곤의 고통이다. 젊어서야 나름대로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를 갖고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으로 살아왔지만 노인이 되고나서는 무대의 조연도 못되고 쓸쓸히 퇴장함으로서 경제적 수입이 감소되어 고통도 수반되게 된다.둘째로 질병의 고통이다. 노인이 된다는 것은 신체적인 퇴화를 의미하며 질병은 건강의 악화로 당연히 따라오게 된다 이에 따른 질병의 고통이 따라 오게 된다.셋째로 고독고는 혼자 있음으로 인해 얻게 되는 고통이다. 노인이 되면 함께 지내던 친구, 친지, 가족과의 관계가 사망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게 되고 새롭게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도 어려워져 고독과 소외의 문제가 찾아오게 된다.노인들이 의사를 찾는 비율은 일반인보다 약 3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치매·퇴행성 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을 가지신 어르신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노인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함께 살던 자녀들도 결혼을 하여 독립된 생활을 하게 되고,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어 ‘빈둥지 증후군’으로 인해 소외와 고독감의 고통 또한 찾아오게 마련이다.넷째 무위고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역할이 상실되게 되는 것을 말한다.가정과 사회에서 일정한 책임과 업무가 주어지지 않고 일선에서 후퇴하게 되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같이 할 일이 없어서 집에서 빈둥빈둥한다는 것은 삶의 의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견딜 수 없는 고통이기도 하다.2018년 기준으로 서울시의 인구는 1006만8,381명이며 그 중 노인수는 140만5,404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 중 14.0%가 노인 인구로 서울시는 고령사회에 접어 들었다.올해는 노인의 날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도 치루지 못하고 지나가야 할 듯하다.사회와 가족의 협력으로 세대 간의 갈등을 넘어 이웃에 계신 노인이나 경로당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가슴속으로나마 뜨거운 인사를 드려보면 어떨까.잊혀져가는 노인의 날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 드려며, 내년에는 코로나를 떨쳐내고 경로당의 활기찬 프로그램을 통해 활력 있는 노년의 삶을 만끽해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최명복 명예기자

2021-09-30 13:58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태·권·도! 얍~!" 발차기 배워보고 9곡8경 둘러보고

백운산 파노라마뷰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향하는 모노레일.(사진제공=태권도원)지난 추석연휴를 태권도원(전북 무주군 소재)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곳은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청정지역으로 약 231만 4000㎡(70만여 평)의 규모에 다양한 시설이 태권도 종주국다운 위상을 높였다.이곳에서는 1년 내내 태권도 시범 공연과 체험활동, 모노레일 타고 전망대 전경, 눈을 즐겁게 하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태권도 시범공연장은 1일 2회 운영하고 있으며 저학년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기합 소리와 송판 쪼개기 묘기에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가 쉼 없이 이어졌고 체험 희망자들은 강단에 올라와 직접 발차기 기술을 배웠다.시범공연장 앞에서는 15분 간격으로 셔틀버스 태권도원 투어가 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와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 화폭을 만들었다. 모노레일 타고 전망대 4층에 올라가면 9곡 8경의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답다. 모두가 핸드폰을 이용해서 사진을 담았다.전망대 3층에는 백운 카페가 있다. 가족 단위로 모여 차를 마시고 담소와 여유를 나누고 있다. 둥근 모양의 카페에서는 사방을 볼 수 있다. 초록색의 산림에서 나온 피톤치드 향이 편안함과 안정감으로 기분 좋은 관계를 만들었다. 3대가 둘러앉은 테이블도 할머니와 할아버지 웃음소리가 들렸다.태권도원 투어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가 좋아한 풍광이 보이면 하차할 수 있다. 주변이 잘 정리되고 산책길이 좋아서 걷는 사람은 저절로 노랫소리가 나온다. 호연정 쉼터에서 내려온 길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산책길이다.태권도 박물관은 태권도 정신과 발전의 역사 흔적이 자세히 소개됐다. 문헌 자료와 사진 영상, 태권도 지도자들의 삶과 예술이 이곳에 모였다. 우리의 태권도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주요 국제종합대회까지 세계인의 운동 종목으로 성장했다.임병량 명예기자

2021-09-30 13:56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노원구, '배회감지기'로 장애인 실종 예방

손목시계형태의 배회감지기.(사진제공=노원구)서울 노원구가 장애인 실종 사고 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구에 따르면 손목시계 형태의 배회감지기는 휴대폰 앱을 활용해 착용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안심 구역에서 이탈하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울리고 위기 상황에서는 긴급 호출도 가능하다.이 같은 장점 때문에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이 전국적으로 시행 중이지만 실종 또는 범죄피해의 위험이 높은 지적 장애인 등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에 구는 지적 장애인 실종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119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배회감지기 구입비용을 지원했다. 그 결과 2020년 관내 장애인 실종 건수가 전년 대비 20.4%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지난 9월부터 시행하는 배회감지기 지원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지적, 자폐성, 정신장애인 등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장애인은 최대 16만 원, 일반 장애인은 14만 4천원을 예산 소진 시까지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일반 장애인의 본인부담금 비율을 당초 20%에서 10%로 낮춤으로써 배회감지기가 보다 많은 장애인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했다.김병헌 명예기자

2021-09-30 13:54 김병헌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중랑구, 망우리공원 인물 낭독 프로젝트 눈길

중랑구가 지역 명소 망우리공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한 ‘낭독프로젝트-망우리공원을 읽다’ 영상이 화제다.영상물 ‘망우리공원을 읽다’는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있는 근현대사 유명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명언을 낭독하는 영상 시리즈로 월 1회, 총 12편으로 제작된다.영상은 약 5분 분량으로 각 영상 주인공과 관련된 지역주민이 등장해 해당 인물의 묘소를 방문하고 명언을 낭독한 후 소감을 전하며 마무리된다.지난 3월 ‘유관순’ 편에서는 삼일절을 맞아 유관순 열사 또래의 학생이 등장했으며, 4월에는 보건소 의료진이 우두법을 국내에 보급한 지석영 선생의 명언을 낭독하며 코로나19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5월 ‘방정환’ 편에서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어린이집 교사가 ‘어린이날의 약속’을, 7월 ‘박인환’ 편에서는 중랑문인협회 손희자 시인이 ‘세월이 가면’을 낭독했다.8월에는 강태진 광복회 중랑구지회장이 안창호 선생의 명언을 낭독하며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되새겼다.9월에는 가을을 맞아 영상 주인공으로 문화예술인을 선정했다. 중랑미술협회 이규영 화가가 한국 근대미술의 선구자 ‘이중섭’ 화백의 편지를 낭독했다.낭독 영상은 중랑구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1-09-30 13:53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치매시설 집처럼 편안하게… '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 공개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가 치매 어르신의 신체 정신 사회적 특성을 맞춤형으로 고려한 ‘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개발 활용한다.시는 이번 ‘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와 시립서부노인요양센터에 우선 적용했다. 치매전담실은 노인요양시설 내에서 전문 요양인력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치매 노인 전용 생활공간이다.서울시는 지난달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공개했다. 공공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적용하고 디자인 가이드북을 공개해 민간 영역으로까지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은 공동 거실을 비롯한 공용 공간, 개인 공간(생활실), 옥외 공간 등 치매전담실 내 모든 공간을 최대한 ‘집’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공동 거실은 누구나 접근이 쉽도록 치매전담실 중앙에 배치하고, 거실 한쪽에는 집 같은 느낌이 나도록 간이 주방을 만들었다.어르신들의 방에 해당하는 생활실에는 어르신의 이름과 사진을 붙이고, 생활실마다 손잡이 색깔을 달리해 어르신 혼자서도 쉽게 찾도록 했다. 또 응급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활실 문패와 침대에는 지병과 치매 중증도를 적은 표식을 부착했다.이무선 명예기자

2021-09-30 13:49 이무선 명예기자

[비바100] OTT부터 택시비까지…통신사는 지금 구독 '삼매경'

(사진출처=게티이미지) ‘구독 서비스’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신문·잡지·우유 등에 한정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부터 택시비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서비스다. 지난 2016년만해도 26조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작년 40조원을 기록할 정도로 커졌다. 업계에서는 4년 후인 2025년에는 약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 때문에 최근에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관련 콘텐츠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소비자들 마다 원하는 서비스가 각기 다 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물밑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홍대 T팩토리에 있는 '미퓨의 방'에서 구독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델. (사진제공=SK텔레콤)현재 구독 플랫폼 업체로 급 부상하고 있는 곳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들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미래 신사업으로 구독 산업을 점찍고 관련 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말 SK텔레콤은 전 국민을 타깃으로한 구독 플랫폼 ‘T우주’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구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아마존·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부터 화장품 스타트업인 ‘톤28’, 꽃 구독 업체 ‘꾸까’ 까지 총 20여개 업체와 손을 잡았다. 다음달 내에는 배스킨라빈스, 보틀웍스와 사운드짐 등도 합류할 예정이다.T우주 구독 상품은 ‘우주패스 올(all) 상품’과 ‘우주패스 미니(mini)’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우주패스 all상품은 월 구독료 9900원을 내고 기본혜택 아마존·11번가·구글 원에 배달의 민족·파리바게뜨·이마트·웨이브·플로 등의 개별 구독 상품 1가지를 추가해 총 4개 상품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고, 우주패스 mini는 월 4900원에 11번가·아마존을 기본으로 웨이브 라이트(Lite) 서비스 또는 구글 원 멤버십을 선택해 총 3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서비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15만명을 확보하면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SK텔레콤은 이에 앞서 SK매직의 정수기·공기 청정기·인덕션 등 전체 렌탈 상품 88개 모델을 1700여개 대리점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가입·구독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들을 위한 구독형 서비스를 준비했다.KT모델들이 시즌X할리스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KT는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와 제휴를 맺고, 월 구독료 9900원에 OTT ‘시즌’과 할리스 커피 4잔을 매월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해당 상품은 200여개 실시간 채널과 8만여 편의 VOD를 이용할 수 있는 시즌 플레인 상품과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4잔으로 구성되며, 할인율은 최대 55%에 달한다. 이 구독 서비스는 KT멤버십 앱이나 KT 대리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시즌은 서비스 가입 당일부터, 할리스는 가입 다음날 부터 KT멤버십 앱에서 쿠폰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U+멤버십 ‘구독콕’ 서비스의 제휴 혜택을 강화한다. 지난달 ‘던킨도너츠’와 신규로 제휴를 맺은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와 웹매거진 플랫폼 ‘조인스프라임’과도 제휴를 맺고 VIP고객들에게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멤버십 VIP 이상 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나만의 콕’ 서비스에 ‘구독콕’을 신설했다. 현재 VIP 고객은 구독콕에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밀리의서재 △GS25 도시락과 커피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이니스프리 △쿠팡이츠 △프랜차이즈 브랜드 ‘던킨’ 등 총 9종의 혜택을 월 1회, 연 12회 받을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9종 외에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와 웹매거진 플랫폼 ‘조인스프라임’ 등 2종을 추가, 총 11가지 혜택으로 늘릴 계획이다.LG유플러스 구독형 서비스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무료로 제공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구독경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업계에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보다 실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구독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비단 소비자뿐만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업체와 손잡은 협력체들도 구독 서비스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우주패스 구독 패키지 상품 패키지 스타트업 제휴사인 톤28은 이번 제휴를 통해 홍보 채널 및 가입자 증대 측면에서 성장 모멘텀이 됐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에 스타트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홍보 비용 절감과 체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특히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사업자인 경우, 어느 정도 성장하면 인지도 확장에도 나서야 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이 워낙 커 엄두를 못 내는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2021-09-29 07:00 남궁경 기자

[비바100] OO에만 '민트'를 허해달라… 한지붕 아래 치약전쟁!

해외에 가면 꼭 들리는 곳이 있다. 동네 마트다. 그 곳에 유명한 관광지와 성당 혹은 미술관이 있다 해도 되도록 마트 순례 만큼은 빠지지 않으려 한다. 한국에서는 철수한 추억의 까르푸나 우리나라로 치면 이마트나 미니스톱 같은 대형 마트와 동네 편의점까지 기회가 되면 꼼꼼히 돈다.그곳에서 그릇이나 한국에 없는 간식을 고르냐고? 천만의 말씀. 나는 치약을 주로 본다. 누가 보면 구취와 미백에 무척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만의 치약이 주는 단단하고 건전한 행복은 기대 이상이다. 정확히는 내가 고른 치약을 짜고 입안을 닦는 행위. 대부분 민트향을 생각하지만 의외로 다양한 맛과 질감, 물에 녹으며 퍼지는 거품의 밀도가 다르다.코로나19 이후 쟁여둔(?) 치약 들의 수가 현격히 줄고 있다.애정하는 치약들.(사진=이희승기자)치약의 유래는 기원전 5000년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칫솔보다 훨씬 전부터 사용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황소의 발굽을 태운 재에 달걀 껍데기, 화산재 등을 몰약(수액)에 섞어 손으로 직접 이를 문질러 사용했다.1세기경 로마에서는 소변으로 양치질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소변에 들어있는 암모니아 성분이 산을 중화시켜 생기는 미백 효과를 노린 건데 포르투갈 인들의 소변이 특히 미백 효과가 뛰어나 로마 상류층 여인들이 그들의 소변을 치약으로 비싸게 구입해 사용했다고 한다.1873년이 돼서야 치약의 대량생산이 시작됐다. 현재와 같은 튜브 형의 치약을 만들기 시작한 건 1890년대다. 지금의 치약이 연마제, 불소, 감미료, 식향, 계면활성제, 보존제 등으로 구성되기까지 고작 100년여가 걸렸다니…그만큼 치약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태어나 가장 비싸게 사서 사용해 본 프랑스 르 봉 치약.(사진=브랜드 홈페이지)본론으로 돌아가 내가 치약을 까다롭게 고르게 된 건 20대 중반 시작한 치아교정이 계기였다.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덧니가 있다면 덜 억울했겠지만 내가 연예인이 아닌 이상 무난하게 밥을 먹고 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도 남들보다 크게 난 앞니가 불만이었다. 당시엔 성인교정이 흔하지 않았는데 철사로 치아와 잇몸을 옥죄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다.사실 교정에는 치약보다 칫솔질이 관건이다. 하지만 치약만 바꿔도 양치질을 하는 시간이 덜 괴롭다는 걸 알게 됐다. 당시 애경의 2080이나 LG생활건강의 죽염치약은 국민치약으로 이후 송염이나 쿨민트 같은 다양한 ‘맛’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름과 성분만 달랐지 민트향을 기반으로 한 치약 본연의 출발은 한결같았다.이후 해외 출장이나 여행에서 일부러 ‘다른 맛’을 찾았다. 동남 아시아에서는 좀더 저렴하거나 불소 성분이 다른 콜게이트나 달리가 대세였다. 국내에 안 들어오는 제품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딸기나 바나나 맛 같은 유아용 치약이 유통되지 않을 때는 일부러 사서 써보기도 했다. 좀 비싸긴 해도 다른 맛을 찾는 재미는 의외로 쏠쏠했다.마비스의 계피향과 쟈스민 치약은 내가 가장 오래 쓴 제품이다. 여전히 뒤에 민트라는 단어는 붙지만 단 맛의 시나몬과 차로 입을 헹군 듯한 향긋함에 한동안 헤어나오질 못했다. 성인의 경우 치약의 2% 정도를 아무리 헹궈도 먹는다는 말에 유해물질이 덜 한 유럽산 치약을 찾아 헤맨 적도 있었다.100년 전통의 역사를 강조하는 영국 치약 유시몰과 60년 역사의 독일산 고농축 치약 아조나는 맛과 거품에서 나의 기준을 채우진 못했지만 치약 본연의 개운함이 생길 때마다 챙겨 쓰는 편이다. 치약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르봉은 칸 영화제 출장 때 공수해 왔다. 한국에선 왜 이런 치약이 나오지 않을까 궁금해질 정도로 코랄과 레몬, 트로피칼 블루 등 외관부터 취향을 저격했다. 당시 기억으로는 개 당 2만원이 채 안됐는데 달랑 1개만 사면서도 손이 떨렸던 순간이 생생하다.나의 유별난 치약 사랑을 아는 지인들은 곧잘 현지 치약을 선물한다. 친한 후배가 이탈리아의 카피타노 제품을 가지고 왔을 때의 기쁨이란 말할 수 없다. 이 치약은 집안 대대로 약국을 운영해온 시카렐리 박사가 가족을 위해 만든 제품으로 이제는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수입품이 아닌 현지제품을 받는 기쁨은 남다르다. 고마운 마음이 양치질을 할 때마다 솟구친다.거의 다 써가는 나의 최애 제품들.민트향 본연의 맛과 현지인들이 자주 쓰는 제품을 추천받았다.(사진=이희승기자)현지인들이 자주 쓰는 치약을 추천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세면대에 있는 사샤 치약은 인도네시아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짜면 갈색 허브가 알알이 박힌 누르스름한(?) 젤이 흘러나온다. 그렇다. 흰색이 아닌 노란색 치약이 주는 개운함도 경험할 만 하다.너무 해외 브랜드만 칭송했다. 최근 몇 년간 써본 치약 중 단 하나의 제품만 꼽으라면 플레시아 제품이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유자향 치약이 출시됐다고 해 구매했는데 정말 사용감이 좋았다. 맵지 않은 치약을 추구한 점도, 부드럽게 나와 적당히 거품과 함께 퍼지는 유자향도 과하지 않았다. 함께 구매한 복숭아 맛을 채 써보기도 전에 더 쟁여놓을 생각에 구매한 마트를 재방문했지만 무슨 일인지 모두 제품이 철수된 상태였다. 알고보니 신규 브랜드 진입이 어려운 치약시장에서 메디안으로 편입된 것.실제 국내 치약 시장은 페리오·메디안·2080 등 기성 브랜드들이 주름 잡고 있는 데다 고객들의 소비 욕구가 높지 않아 레드오션으로 통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브랜드를 접는 것이 아니라 기존 브랜드에 통합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플레시아의 초창기 제품인 그린티도 써보고 싶었는데 아쉬울 따름이다.참고로 11살 아들의 최애 치약은 민트초코 ‘치약’이다. 예전에는 ‘치약맛’이라고 폄훼되던 민트초코가 최근 들어 식품·유통업계의 주류로 자리잡더니 아예 제품으로 나왔다. 치약을 제외하고는 민트가 들어간 맛을 싫어하는 반(反)민초단(민트초코맛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초코맛이 함유된 치약을 구매해야 하는 아이러니는 오늘도 계속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1-09-28 18:30 이희승 기자

"내 신용카드도 혹시?"…배달 결제시 카드 불법 복제한 일당 검거

카드 복제기 (부산경찰청=연합)배달 음식을 주문한 손님들의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동래경찰서는 28일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배달 기사 A씨 등 5명을 검거하고, 이들에게 복제한 카드를 사들여 사용한 B씨 등 3명도 붙잡았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6월 배달 음식을 주문한 피해자 10명에게 신용카드를 건네 받아 결제하는 척 복제한 뒤 온라인 등을 통해 현금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신용카드를 복제기에 긁은 뒤 “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시간을 끌고, 이후 진짜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넣어 결제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범행 당시 복제기와 카드 단말기 총 두 대의 단말기가 사용됐지만, 피해자들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코로나19로 배달앱 사용이 늘어난 만큼, 결제 시에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제기의 경우 신용카드 마그네틱을 이용해서 정보를 읽기 때문에 ‘긁어야’하고, 진짜 카드결제기는 IC칩 부분을 단말기에 꽂은 뒤 결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주의 깊게 살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9-28 14:23 김세희 기자

[비바100] "AI시대 도태되지 않으려면… 창의·공감·소통역량 키워야"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 겸 대한민국 인공지능포럼 공동회장은 곧 다가올 창의와 공감의 ‘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젊은이들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메타버스가 최근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디지털 세계’를 의미한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의 삶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 겸 대한민국 인공지능포럼 공동회장이 최근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세상과 메타버스’라는 신간으로 지난 9월 9일 세계미래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명품 미래도서 대상’을 수상했다. 안 회장으로부터 인공지능 메타버스의 미래, 그로 인해 달라질 우리의 삶에 관해 들어보았다. -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인공지능 기술로 지능형 실감영상과 디지털 가상현실, 사물인터넷이 고도화되어 접목되면서 디지털세상과 물리적 세상이 융합되어 새로운 초월적 세상 ‘메타버스 세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물리적 현실 인물이 디지털가상 아바타로 변화해 디지털 세상에서 생활하기도 하고, 반대로 디지털가상 인물이 물리적 현실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이 융합되어 이제 교육,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종교생활 등 또 다른 세상이 메타버스에서 구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메타버스 세계 구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이고, 또 어떤 사례가 있습니까.“국내 대표적 메타버스 서비스인 제페토(ZEPETO)와 이프랜드(ifland)에서는 인공지능을 접목한 자신의 3D 아바타를 기반으로 누구나 상상하는 무엇이든 디지털 가상 공간 안에서 스스로 만들고 함께 소통하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얼굴인식·AR·3D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3D 아바타를 생성하고 의상을 직접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고 가상 상점에서 쇼핑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신한라이프의 TV-CF 광고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로지(Rozy)’를 보십시오. 22세의 그녀는 7만 여명의 팔로우를 거느린 유명 SNS 인플루언서입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인공지능 가상인물입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물리적 현실 세상과 디지털 세상이 융합되어 구분되지 않는 메타버스가 구현되고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꾼다고 하셨는데 미래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습니까.“알파고 이후 인공지능은 빠른 속도로 인류의 삶에 영향을 주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과 가전, 기계, 자동차는 물론이고 기업 경영과 비즈니스, 농업, 생산, 유통, 보건 의료, 국방, 금융, 복지, 교육, 보안, 전자정부, 미디어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 분야에도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시와 소설, 문학, 영화, 광고, 음악, 그림 등 인류의 고유 영역이던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창의적 창작물로 인간과 겨루고 있습니다. 의식주, 정치, 종교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조만간 우리는 인공지능 활용 역량인 AQ(AI Quotient, 인공지능 활용 지수)를 개발해 개인과 조직, 사회와 국가의 역량으로 평가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피할 수 없는 미래입니다. 이를 건강하게 잘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머지않아 특정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게 될 겁니다. 인공지능을 경쟁자가 아닌, 나의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는 조력자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인공지능 발전이 언제까지든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 되고 인간의 제어권 내에 있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 윤리를 법제화하고 이를 준수토록 하는 국제적인 공동의 노력도 꼭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으로 세상이 바뀌면 직업과 일자리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직업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십니까. “인공지능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직업과 일자리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 의하면 인공지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2022년까지 약 7500만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25년에는 인공지능이 전체 직업 업무의 52% 이상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를 일으키면서 기존 직업을 소멸케 하거나 변화시키기도 하고 이전엔 없던 새로운 직업을 생겨나게 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은 크게 4가지 형태로 미래 유망 직업을 형성케 합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기존 직업이 고도화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형태, 수요 세분화 및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직업이 세분화 되는 형태,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직무가 융합되는 형태,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직업 형태 입니다. 지속 가능성이 높고 미래 유망 직업의 업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역량이 점차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일자리 위기에 처해 있는 젊은이들은 어떻게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해야 할런지요.“인류가 인공지능과 함께 세상을 살아야 할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인간의 직무에 더욱 필요하게 되는 창의력과 공감능력, 협업역량, 소통역량과 인성을 갖추고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이를 직무와 직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희망 하는 직업과 일자리의 전문 업무 역량을 함양해야 미래에도 인재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인공지능시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무한대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직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새로운 일자리의 창안자가 되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젊은이들은 자신의 직업과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시대 미래 변화(Change)를 예측하고, 인공지능시대 미래의 생애 미래 직업 계획을 세우고 도전(Challenge)해야 합니다. 또 인공지능시대 자신의 미래 직업 계획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역량 함양 등 미래 성공 전략을 입안하고 실천해 미래 변화와 위기를 기회(Chance)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차차차(Change, Challenge, Chance) 전략’을 통해 인공지능시대에 필요한 미래 역량을 함양하고 준비한다면 변화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안 회장이 출간한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세상과 메타버스'- 최근 출간한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세상과 메타버스’가 ‘대한민국 명품 미래도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떤 점을 특별히 강조하셨습니까.“세계기록인증원과 대한민국 명품인증위원회(위원장 조영관)가 제 신작이 코로나19 이후 문명 대변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저술해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읽고 미래 사회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인공지능 이전(BA: Before AI)과 인공지능 이후(AA: After AI)의 세상으로 구분될 만큼 인공지능의 영향력은 거대하고 심각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국가의 경쟁력은 물론 기업과 기관, 사회와 개인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경쟁력은 곧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는 역량입니다.대담=조진래 편집국장정리=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2021-09-28 07:00 조진래 기자

<액티브시니어>대한노인회 ‘제3차 한복 문화 캠페인 진행’

대한노인회 ‘제3차 한복 문화 캠페인 진행’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직원들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한복문화 캠페인을 벌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노인회대한노인회는 9월16일 우리한복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제3차 한복 문화 캠페인’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 시대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진행했다.지난 1, 2차 캠페인은 조선왕조 500년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경복궁, 창덕궁 등 궁궐에서 개최했다.남산은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양반들이 남산 골짜기 곳곳에 정자를 지어 놓고 시를 읊으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남산의 북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은 1989년 수도방위사령부로부터 토지를 매입하고 1990년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 기본방침이 확정된 후 1995년부터 3년여에 걸친 남산골 한옥촌 조성공사를 통해 1998년 개관했다.남산골 한옥마을은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 등 한옥 다섯 채가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져 있고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맞는 가구들이 옛 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곳이다.이번 캠페인도 지난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직원들은 오전에는 한복을 입고 사무실에서 근무를 한 후 오후에 한옥마을 정문 앞에 집결하여 한복 홍보를 위한 피켓과 현수막 등을 들고 천우각, 전통가옥, 서울 천년타임 캡슐광장, 남산 국악당 등 한옥 마을 일대를 순회하며 홍보활동을 실시했다. 행사 말미에는 천우각에서 전임직원들이 강강술래 춤을 함께 춤으로서 한옥마을을 찾은 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뽐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장인평 기자

2021-09-27 13:53 장인평 기자

[비바100] '기회의 땅'으로 입장중입니다! 첫발 내딛은 '삶의 플랫폼화'

만일 쇼핑몰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이 없다면, 전자정부 같은 서비스가 없다면 우리 삶은 어떠했을까? 아직도 음식 배달은 전화로 하고 있고 새벽 배송은커녕 직접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야 했을 것이다. 공문서 하나 떼러 먼 거리를 이동해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일상으로 느끼며 그러려니 하고 살았을 것이다.현재 유튜브를 휩쓸며 세계적인 스타로 등극한 BTS는 존재조차 못했을 수도 있다.1997년에 등장한 PCS 휴대폰은 전화의 기능에만 충실한, 선이 없는 전화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을지 모른다. 사이버 세상에서 확대 재생산 되는 콘텐츠는 한 사람을 벼락 스타로, 또는 한 사람을 나락으로 끌어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역기능 보다 순기능이 훨씬 많기에 우린 이 세상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대우전자 CEO 출신의 배순훈씨가 김대중 정부 시절 첫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일하던 때, 당시 정부 관료들과 통신업계 주요 인사들은 일본과 독일의 사례를 들며 일반 전화 모뎀과 다를 바 없는 ISDN 동축케이블로 인터넷망을 구축하려 했었다. 하지만 배 장관이 김대중 대통령을 통해 이를 극구 만류하고 전화 기지국을 기반으로 광케이블을 설치하도록 설득해 관철시켰다. 그 당시 일본, 독일을 따라 동축케이블을 깔았다면 우리 인터넷 산업은 상당히 뒤쳐졌을 것이다. 그의 식견과 DJ의 결단이 없었다면 우리의 현재는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다.인터넷 기술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구글이나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애플 등 세계적 플랫폼 사업자들도 그렇게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그 안에 콘텐츠를 담아 글로벌 선두주자로 올라가는 사례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세상의 판을 바꾸는 새로운 플랫폼 메타버스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세상의 판을 바꾸는 메인 플레이어로서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우선 인터넷 초기와는 달리 상당히 고무적인 사실이 하나 있다. 이 새로운 세상의 판을 바꾸는 주력이 한국에도 많다는 사실이다.구글,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기업들은 인터넷과 함께 등장한 불과 20여년도 되지 않아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대표적 메타버스 기업 ‘제페토’는 무려 2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있다. 그 가운데 90% 이상이 해외 사용자다. AR, VR 등에서 훌륭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도 국내에 많다. 이 공간을 채우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산업도 굳건하다. 우리가 세계를 이끌 여건은 충분하다.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메타버스 기술과 더불어 많은 이용자들이 있었다. 이에 주목해 미국에서 메타버스 산업은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의 ‘데이터 확보’라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준비되어 왔다. 빅테크 기업들은 모든 경우와 현상을 데이터화해 이해한 후, 사회의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최소화해 나가면서 미래를 그리고 있다.데이터는 미래를 움직이는 석유다. 메타버스는 ‘데이터 광산’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선 미래 기술력 확보와 관련한 콘텐츠 개발과 신사업 창출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개발 노력이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메타버스는 잠깐 왔다 갈 기술이 아니다. 메타버스 기술이 어디까지 적용이 될 것인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힘들다. 다만 인터넷이 처음 우리 앞에 나타났을 때와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을 이해하고 먼저 활용한 사람들이 성공의 기회를 가져갔다는 사실이다.2차와 3차 산업혁명기에는 우리가 직접 뭔가를 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인터넷 시대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제반 환경이 갖춰져 있고 과거의 경험과 그 경험을 활용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DNA를 가진 민족성이 있기에, 대한민국 메타버스의 미래는 밝다.메타버스는 인터넷 이전의 생생한 오프라인 기반의 삶의 시대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시대를 거쳐 온·오프라인이 합쳐져 ‘삶의 플랫폼화’가 이뤄지는 시대다.하지만 메타버스라는 의미가 만들어진 것은 불과 얼마 전이다. 심지어 메타버스 대표기업인 로블록스 CEO 데이빗 바수츠키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기업이 메타버스 기업이라고요? 저는 15년 전부터 이 일을 해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유명해진 것뿐이에요”라고 말했다.필자도 비슷하다. 3년 전부터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드는 장르를 의미하는 샌드박스(어린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장르) 형태의 오픈월드(플레이하는 지역내 이동 가능한 지역 전체가 하나의 맵으로 되어있어 별다른 로딩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게임이나 콘텐츠)를 만들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지난해만 해도 이 기술을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해도 이 기술을 이해하고 이것이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메타버스라고 최근에 불려진 기술을 수년간 개발해오면서 “이 기술 개발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한계 상황에 놓였던 기억도 있다.기술이 기술로 평가받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비즈니스모델이 무엇이고 그 모델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어떤 것인지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기존 게임은 개발자 중심으로 기획하고 그 기획한 것을 사용자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것들을 구성하고 개발해 사용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으면 성공하는 그런 전형적인 단 방향 비즈니스였다.하지만 메타버스는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정의하고 그 모델에 따라 ‘월드’라는 메타버스 세계를 개발자들이 만들고 그 월드를 이용자들 스스로가 채우면서 만들어갈 수 있게 설계해야 한다. 더불어 메타버스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는 이용자들의 경제적인 수익 모델도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고민하고 설계되어야 한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술 개발’은 맨 마지막이 되는 특성을 가진 것이 기존 게임과 다른 큰 차이점이다. 물론 기본적인 소통(SNS) 기능은 최대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이다.최근 메타버스 개발 관련 기업들의 여러 활동들이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듯 기사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 많은 메타버스 서비스 중에 어떤 것이 흔히 말하는 ‘찐’일까? ‘만들면 제품이고, 판매되어야 상품’이라는 전통적인 마케팅의 기본을 이해하면, 어떤 것이 진짜인지 알 수 있다. 보기에 화려한 제품보다는 잘 팔리는 상품이 무엇인지를 찾으면 된다. 즉, 사람들이 품고 있는 욕망의 원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그것을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것이 미래를 주도할 핵심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다.메타버스에 대한 학문적이고 거시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책과 기사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브릿지경제에 소개하는 이 시리즈에서는 비즈니스 모델 설계, 실제 지갑을 여는 20대 이상으로 타깃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 등 메타버스 자체에 대한 이해를 넘어 ‘어떤 메타버스가 미래를 주도할 것인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마케팅에 있어 전문가들은 철저히 데이터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마케팅 전문가도 없을 정도로 워낙 새로운 분야다. 메타버스 시장은 콘텐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구현 기술에 대한 지식, 그리고 시장 경험이 풍부한 마케팅 전문가와 개발자가 설계하는 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에 투기적 성격이 강한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즉,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제품의 홍수에서 제대로 된 상품을 찾는 눈을 갖는데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 글은 새하얀 첫 눈이 소복이 쌓인 새벽처럼, 길은 있지만 흰 눈에 쌓여 보이지 않는 곳에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지를 안내해 주며 독자들의 시간을 아껴주는 내용으로 채워질 것이다.메타버스처럼 내린 눈 위에 길을 새롭게 만들고 눈사람을 만들고, 성을 짓고, 마을을 만드는 것은 글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 해가 뜨기 전에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를 무장해 일찌감치 길을 나서야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권기철 객원기자 speck007@viva100.com

2021-09-27 07:20 권기철 객원기자

[비바100] 박주봉 중기 옴부즈만 “중소기업 각종 민원 해결사…‘우문현답’ 자세로 노력하겠다”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사진=중소기업 옴부즈만)‘옴부즈만(Ombudsman)을 아시나요?’ 스웨덴어로 ‘대리인’이란 뜻으로, 시민을 대신해 각종 민원을 수사하고 해결해주는 사람이다. 최근 1990년대 벤처붐에 이어 제2의 벤처붐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불합리한 중소·중견기업 규제 및 애로를 청취해 정비하거나 개선하는 등 중소기업 발전에 숨은 일꾼이 있다. 1년 365일 중 절반 가까운 시간을, 하루 24시간 중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중소기업의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중소기업인들과 소통하는 이가 바로 ‘중소기업 규제와 애로 혁신의 해결사’로 불리는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이다.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사진=중소기업 옴부즈만)박 옴부즈만은 2018년 2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후 올 봄 연임됐다.1988년 인천을 기반으로 대주개발을 창업해 지금의 KC·대주중공업 등 철강, 물류, 화학, 자동차·항공 등 분야에 15개 계열사를 둔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그는 누구보다도 규제해소의 필요성을 몸소 느꼈고, 중소·중견기업인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중소기업인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말하는 박 옴부즈만은 지난해 총 157회의 현장 소통을 통해 불합리한 규제와 애로사항 2103건을 철폐했다. 소통 횟수는 전년대비 2.1배, 규제애로 철폐는 2.7배 늘었다. 규제애로 철폐 건수(1년 기준)로는 지난 정부보다 2배 많다.이처럼 박 옴부즈만이 현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숫자로만 보던 현실과 다른 현장에서 심각성을 느꼈기 때문이다.박 옴부즈만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울면서 도와달라 읍소하는데 가슴이 먹먹했다”며 “총리님 등 주요 당국자들에게 그 소상공인의 절절한 요청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고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당시 영상을 본 주요 당국자들도 현장의 목소리에 대해 다시 한번 심각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전했다.이후 그는 중소·중견기업 사업 운영 중 정부나 공공기관의 불합리한 규제와 고충으로 인해 불편이 있거나, 꼭 개선하고자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크고 작은 것’을 가리지 않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찾아 즉시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지난해 11월 쿠팡 고양 물류센터를 방문하여 현장의 애로사항 및 제도개선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중소기업 옴부즈만)박 옴부즈만은 “중소·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소중한 자산이며, 규제개혁과 애로해결은 우리 경제의 기초이자 뿌리인 중소기업을 돕는 확실한 방법”이라며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모토로 삼아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중소·중견기업의 위기극복에 도움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 옴부즈만이 최근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기초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당장 주 52시간, 중대재해법 적용, 최저임금 상승으로 힘들다는 하소연이다.그러면서 그는 정책을 송두리 채 바꿀 순 없지만 그 정책이 연착륙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수시로 듣고 관계부처에 전달해 궁극적으로 현장에 실직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가운데)과 인태연 자영업비서관(왼쪽)이 광주 서구에 위치한 양동시장을 찾아 시장활성화를 위한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기부)실제로 박 옴부즈만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받는 중소기업 등을 위해 공공조달의 수의계약 특례 금액, 입찰 및 계약 보증금, 지급 기한 등을 한시적으로 완화했는데, 한시적 완화 조치 기간 종료를 앞두고 많은 기업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인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재부·행안부와 협의해 올해 말까지 연장시킨 바 있다.또한 캔이나 병에 담긴 주류의 배달 판매는 허용돼 왔지만, 맥주통(keg)에 담긴 생맥주를 페트병 등에 옮겨 담아 배달하는 행위는 금지대상이었지만 기재부와 협의를 통해 규정을 명확하게 했으며, 또한 최근에 발표된 게임셧다운제 폐지도 소관부처에서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폐지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이렇게 그는 지난 3년간 약 400회의 기업소통과 현장 간담회를 통해 1만4000여건에 이르는 크고 작은 규제개선을 이끌어냈다.2021년 제11차 경기·경기 동부지역 S.O.S. Talk에 참석한 박주봉 중기 옴부즈만 (사진=중소기업 옴부즈만)하지만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고민하고 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규제와 민원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최근에 기억에 남는 것은 드론분야의 규제와 업계의 애로사항이다. 실제로 드론의 비행승인 관련 민원은 2018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3년간 제출된 97건이 옴부즈만에 제출됐고, 이중 30여건이 비행승인 간소화에 관련된 민원이었다.업계에서는 드론의 비행승인 절차와 기간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간소화하고, 짧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주관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초경량 드론이라도 하더라도 하늘에서 추락하면 심각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데다가, 매번 절차를 제대로 진행해 비행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 자칫 안전불감증에 젖어들 수 있어 반대하고 있다.박 옴부즈만은 “기업 입장에서 매번 드론을 비행 할 때마다 절차가 복잡하고 승인이 나는 데까지 10일, 20일이 걸리는 절차가 답답한 상황이지만, 안전 문제를 생각해야하는 국토부의 입장도 이해되는 측면”이라며 “이 사안은 꾸준히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업계와 정부 담당자의 비행승인 관련 실증을 추진하는 등 개선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시대와 기업환경이 변하면서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신산업이 등장하고 있는데 현행 규제와 공무원은 그것을 못 따라가고 있다”라며 “규제에 막힌 창업기업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 상품이 있어도 꽃을 피워보기 전에 쓰러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적극행정, 규제에 대한 공무원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향후에는 적극행정을 통한 기업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박 옴부즈만은 “수적천석(水滴穿石, 한 방울의 물이 모이면 단단한 바위에도 구멍이 뚫린다). 옴부즈만 취임 이후 가슴에 새긴 4자성어”라며 “우리가 만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는 규제라는 단단한 바위 앞에는 한 방울의 물과 같은 약한 존재다. 그러나 우리가 목소리를 모으고 힘을 합치면 규제라는 거대한 바위도 뚫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2021-09-27 07:00 양길모 기자

[액티브 시니어] "대학생 말동무와 함께 사실 분~"…노원구, 어르신 '룸 셰어링' 모집

노원구가 지역 내 어르신과 대학생이 주거 공간을 공유하는 ‘룸 셰어링’ 사업을 펼친다.룸 셰어링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어르신이 여유 공간을 대학생에게 임대하고 대학생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해 어르신의 생활을 돕는 세대통합형 주거공유 사업이다.구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독거어르신의 안정적인 자립생활을 돕고 높은 임대료에서 오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 공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룸 셰어링의 가장 큰 장점은 싼 임대료다. 별도의 보증금은 없으며 월 임대료는 어르신과 대학생의 협의에 따라 주변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 어르신의 입장에서도 말벗이나 간단한 가사일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방법도 배울 수 있다.자가주택으로 대학생에 임대 가능한 별도의 방을 소유하고 있는 60세 이상 어르신과 관내 대학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임대 기간은 6개월이며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간 합의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에게는 1실당 100만원 이내에서 도배, 장판, 조명기구 교체 등 환경개선 공사를 제공하고 입주 대학생에게는 기부 받은 침대, 책상, 의자 등의 생활용품을 지원 할 예정이다.신청은 노원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구는 접수된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인터뷰 후 어르신과 대학생의 매칭을 중재하며 협의가 이루어진 어르신과 대학생간 협약을 체결하고 입주를 추진한다.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룸 셰어링 사업은 올해까지 어르신 223가구, 대학생 258명이 참여했다. 현재 코로나19로 등교가 어려운 상황 속에도 어르신 6가구, 대학생 6명이 주거 공유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오승록 구청장은 “주거 공유는 독거어르신과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대학생 모두를 위한 사업”이라며 “어르신과 청년들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헌 명예기자

2021-09-23 14:49 김병헌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아플 때 부르세요’ 1인가구 건강 정책 박수를

이원옥 명예기자1인가구 시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독거, 혼자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아마도 긴급하고 위험한 일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처하는 일, 신속한 대응이 아닐까?서울시가 오는 11월부터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한단다. 시민이 병원에 갈 때부터 집에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보호자처럼 동행해 주는 ‘도어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다. 콜센터로 신청하면 요양보호사 등 동행자가 3시간 안에 시민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병원 출발·귀가 시 동행부터 병원에서 접수·수납·입원·퇴원 절차까지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하면 이동할 때 부축해 주고, 시민이 원할 경우 진료 받을 때도 함께한다. 서울 전역 어디든 동행하며 콜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전 연령층의 1인가구는 물론 가족이 없는 경우, 한부모가정 등 1인가구 상황에 처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얼마나 행복하고 다행한 일이며, 와 닿는 정책인가?‘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당일 신청해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도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당 일정 비용도 설정했다. 연간 6회, 주중 오전 7시~오후 8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엔 당일 이용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비저소득층 시민이 민간 병원 동행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시간당 약 2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다.주변에서 긴급한 일이 발생해 119나 112, 1366 등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던 시스템에서 물론 내용과 운영 방법(예약, 시간, 비용 등)은 다르지만 참으로 다행한 서비스 행정을 시도하고 있음에 박수를 보낸다.서울시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사업을 수행할 전문기관을 모집해 10월 1일에 사업 수행기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콜센터 전화번호를 개설하는 등 준비 작업을 거쳐 1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시는 중장년(만50~64세) 1인가구를 위한 ‘헬스케어 기반 구축’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성동구에서 시작한다. 중장년 1인가구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발굴·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우선 지역 기반의 산·관·학 네트워크를 구성해 중장년 1인가구의 정신건강, 안전상태, 생활관리 등 건강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인 정량적 지표를 기초로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기획·발굴한다. 예컨대 민간 보건의료 전문단체와 연계한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나 인지개선 워크북·건강키트 등을 활용한 생활·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중장년 1인가구 헬스케어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중장년 1인가구에 노출된 질병의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중장년 1인가구 헬스케어 기반 구축’ 시범사업을 실시할 자치구로 성동구를 선정했다. 시는 9월~12월말까지 4개월동안 성동구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1인가구 2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부터 건강관리 프로그램 기획, 서비스 제공, 플랫폼 기반 구축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예정이다. 시는 시범사업 추진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지역별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1인가구,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추세에 서울시의 시범적인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중장년 1인가구 헬스케어 기반 구축’ 시범사업이 성공적인 모델이 되어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이원옥 명예기자

2021-09-23 14:48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왕귀뚜라미 키우며 우울증 날리세요"

서울시가 어르신을 위해 치유곤충 보급 사업을 시작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노인복지시설 3곳을 선정해 정서곤충인 ‘왕귀뚜라미’를 보급하는 치유곤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곤충은 다른 동물에 비해 사육방법이 간단하고 공간제약과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곤충 교감활동은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인지기능 개선과 삶의 만족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치유곤충 보급 시범사업은 곤충의 치유 기능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살아있는 곤충을 체험하고, 직접 길러볼 수 있으며 다양한 곤충자원을 매개로하는 체험활동으로 총7회에 걸쳐 진행된다.참여자는 정서곤충인 왕귀뚜라미를 직접 가정에서 키워보고 곤충 돌보기, 곤충 관찰하기, 관찰내용 표현하기, 곤충놀이 등 다양한 영역의 치유활동을 체험한다.곤충전문 강사가 노인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10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운영한다.시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복지시설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접수를 받아 최종 3개 단체를 선정한다. 교육진행은 10월~11월 중으로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팀에서 담당한다.조상태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어르신들이 치유곤충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정서곤충을 직접 키우며 자연과 교감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1-09-23 14:46 최명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