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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103년전 유관순 열사가 외친 '대한 독립 만세' 울려퍼지다

유관순 열사의 사적지에서 방문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지난달 28일 오전 11시, 유관순 열사 사적지(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길 38) 마당에서는 아우내 봉화제 행사 준비에 손길이 분주했다. 아우내 봉화제는 103년 전 천안의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의 독립 염원의 소리가 울려 퍼지던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3.1 운동 정신을 기리는 행사다.유순덕 해설사는 “천안 12경 중 제3 경이 유관순 열사 사적지로 사적지는 열사의 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추모각, 영정, 만세 동상, 기념관, 기념비, 초혼 묘, 봉화대가 있고 이곳에서 추모제와 봉화제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지난 2019년 유관순의 훈격을 높이기 위해 3.1 운동 역사관과 애국정신의 공로를 인정,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을 서훈했으며 건국훈장은 건국에 공로가 뚜렷한 사람에게 국가가 수여합니다”라고 설명했다.매봉산에 있는 초혼 묘는 시신이 없는 가묘지만 혼을 달래주는 곳이다. 유관순 열사는 3월 31일 매봉산에서 봉화를 올려 아우내장터 만세 시위 운동을 알렸고 4월 1일 3000여 명이 넘은 군중이 운집하여 아우내 만세 시위가 시작되었다. 이날 시위 도중 유관순 열사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일제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이후 유관순은 5년 형을 받고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갇히어 옥중 만세 시위를 주도하다가 모진 고문으로 옥중생활 1년 반 만에 18세 꽃다운 나이로 감옥에서 순국했다.임병량 명예기자

2022-03-03 14:46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친구는 인생의 동반자

이무선 명예기자조용히 나 자신을 뒤돌아 보며서 깊은 생각에 잠겨봅니다.내 나잇값, 내친구, 나와 관련된 인연 등… 우리나라와 동서고금사에 큰 이름을 남김 여러분의 향수(享壽)를 나열해 보았습니다.독일 만요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살고 있다. 그러나 나의 목숨의 길이는 모른다.”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고 몇 살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만큼 나이값을 하며 올바르게 살고 곱게 늙어가고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고희(古稀). 즉 70이 넘으면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추하게 늙고 싶진 않다” 하지만 현실은 바람과 다릅니다. 쉰이 넘고 예순이 지나 일흔이 되면서 외로워지고 자기 삶에 만족 할수 없는 사람이 많아집니다.이에 괴테는 노인의 삶을 상실(喪失)이라는 단어로 표현 하면서 건강, 일, 친구, 꿈을 가지고 죽을 때 까지 우아하고 기품있게 살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건강은 어떤 명예와 지위로도 병을 이길순 없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묻고 싶다. 당신은 몇 살부터 노인이 되었는가? 중요한 건 일이다.그리고 노년의 기간은 절대 짧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죽을 때까지 삶을 지탱해 주는것은 ‘사랑’과 ‘일’ 뿐이다.한 노인이 친구와 1분이 넘게 통화를 하고 있는데 그때 그 노인의 목소리는 소년과도 같았다. 그의 표정은 기쁨과 행복함이 차고 넘쳤다. 노년의 가장 큰 적은 외로움과 소외감이다.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복 중에서 가장 으뜸의 복이 만남의 복이다. 배우자와의 만남 다음, 친구 간의 만남은 으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부는 평생의 동반자이고 친구는 인생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친구는 내가 먼저 좋은 생각을 가져야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내가 멋진 사람이어야 함께 어울릴 수 있고 내가 먼저 따뜻한 마음을 품어야 따뜻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진실하고 강한 우정을 쌓는 사람이 건강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며 활기찬 인생을 살아갑니다. 한사람의 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활기찬 인생을 살아갑니다. 한사람의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친구’이다. 주어진 삶을 아주 멋지게 엮어가는 위대한 지혜는 바로 우정입니다. 어떤 친구는 부모 형제보다 더 친밀해 지기도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감춤없이 내 안의 고통도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 기쁠때도 또 마음이 아플때도 의지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그 어떠한 것보다 소중한 자산이 아닐수 없습니다그런친구가 내 옆에 있음은 은혜요 감사요 기쁨입니다.황혼까지 아름답고 멋진 행복의 열차와 같은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멋지고 기분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우정의 탑을 만들며 살아가도록 노력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괴테는 ‘경고’라는 시에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지금 이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방황하며 멀리가려느냐보아라 좋은 것은 여기가까이 있다. 행복을 잡는 법을 배워라. 행복은 언제나 네 곁애 있다”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할 수 없다.”이무선 명예기자

2022-03-03 14:44 이무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광진구, 재택치료 홀몸어르신 식사 챙긴다

서울 광진구가 재택 치료 중인 홀몸 어르신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비대면 식사 제공에 나섰다.현재 60세 이상 어르신은 재택치료 중 하루 2차례 의료기관의 모니터링을 받고 있지만, 재택치료자에 대한 물품지원이 종료되면서 홀몸 어르신이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회복이 늦어질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구는 돌봄SOS센터의 ‘비대면 식사지원 서비스’를 발 빠르게 시행해 재택치료 중인 만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의 안전 확보에 나섰다.하루 두 끼 비대면으로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이번 사업은 재택치료 중인 홀몸 어르신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해 건강 회복을 지원함과 동시에 매일 도시락 수령 여부를 확인해 위급상황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구는 재택치료 기간 7일 이후, 홀몸 어르신의 건강 회복 상태에 따라 최대 15일까지 비대면 식사를 지원해 서울시 등 타 재택치료자 식사지원 서비스와 차별을 두었다.서비스는 혼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재택치료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거주지 동 주민센터 돌봄SOS센터로 전화해 신청할 수 있다. 기준 중위소득 130% 이하(1인 가구 252만8255원) 경우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이 외 대상자는 1끼당 8400원의 식비를 부담하게 된다.김융희 명예기자

2022-03-03 14:44 김융희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도봉구, 치매·요실금 앓는 어르신에 위생용품 지원

도봉구 직원(오른쪽)이 지역 어르신에게 노인성 질환에 필요한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도봉구)서울 도봉구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각종 위생용품을 지원한다.도봉구는 치매 요실금 등 노인성 각종 질환으로 위생용품이 필요한 지역 어르신에게 기저귀용 속옷, 겉·속 기저귀, 깔개 매트 등을 지원한다.구는 지역 내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 중 치매, 요실금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에 대해 매년 사망 전출자 등을 파악해 대상자를 선정한다.위생용품은 한달에 한 번 1세트씩 지급되며, 동 주민센터 및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수행기관을 통해 수혜자에게 직접 전달한다.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는 매년 저소득 어르신 중 생리현상으로 문제를 겪는 분들에게 기저귀를 지원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청결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도봉구는 구비 5000여만 원을 투입해 지역 저소득 어르신 284명에 기저귀용 속옷 3026매, 겉 기저귀 183매, 속 기저귀 679매를 지원했다.손현석 명예기자

2022-03-03 14:41 손현석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포구, 50+ 행복아카데미 운영… "시니어 세대 청춘 2막 설계 돕죠"

마포시니어클럽 리위쿠키 사업단.(사진제공=마포구)서울 마포구가 취업이 필요한 관내 시니어 세대에게 청춘 2막 설계를 위한 ‘2022년 50+ 행복아카데미’를 운영한다.구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평균 기대 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4차 산업 발달로 급변하는 경제 상황과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조기 퇴직한 50+세대의 경제적, 심리적 두려움을 해소하고자, 마포시니어클럽을 통해 ‘50+ 행복아카데미’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이는 만 50~64세로 1월 31일 기준 마포구에는 7만853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마포구 인구 5명 중 1명꼴인 셈이다. ‘50+ 행복아카데미’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은퇴 후 인생에 대한 초기상담부터 정보제공, 직종체험, 직업훈련을 통해 궁극적으로 취업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다.주요 사업으로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직업체험 아카데미, 원데이클래스 및 열린강좌 등이 있다.올해는 지난해 예산인 4500만원보다 2000만원 증가한 6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관내 기관과 협약을 맺어 제과제빵 자격증, 요양보호사 자격증, 베이비시터 양성 과정 등 다양한 활동을 추가했다.참여 자격은 만 50~64세의 마포구 거주민이며, 참여 방법은 마포시니어클럽(동교로8길 58)을 방문해 개인별 적성 찾기, 은퇴 후 인생에 대한 이해 등 초기상담을 받으면 된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마포50플러스행복아카데미’를 통해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노인층으로 진입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대책이 절실한 상태다”라며, “50+행복아카데미를 통해 은퇴가 아닌 ‘청춘2막’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원옥 명예기자

2022-03-03 14:39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중구 노인복지 향상 기여 '노인복지대상'

대한노인회 주관 ‘2022년 노인복지대상’에서 서울 중구청이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중구제공서울시 중구가 대한노인회 주관 ‘2022년 노인복지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대한노인회는 노인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사회참여활동 촉진을 위해 매년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한 자치단체를 발굴하여 노인복지대상을 시상하고 있다.지난 23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열린 2022 시상식에서 기초자치단체부문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중구를 포함한 27개 자치단체가 대상을 수상했다. 중구는 어르신 영양더하기 사업과 경로당 시설 개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구는 어르신 영양더하기 사업을 통해 만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월 10만원의 바우처카드를 지급하여 지역 내 슈퍼마켓과 음식점, 농축산품판매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어르신들의 영양 및 건강상태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구 어르신 건강통합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대상자를 예방적 관리군, 모니터링 필요군,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해 맞춤형 건강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밖에 구는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경로당 시설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실내외 환경을 개선했으며 입구에는 휠체어나 보행보조기가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경사로를 만들고,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교체했다.또한 악천후 시 안전을 대비해 현관에 캐노피를 장착하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경로당 곳곳에 안전손잡이와 미끄럼방지패드를 설치했다. 관절이 약한 어르신들이 입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설 및 가구를 재배치하고, 공기청정기와 안마의자, 운동기구 등을 지원하는 등 경로당 환경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서양호 중구청장은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돌봄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2-03-03 14:37 최명복 명예기자

중랑구<액티브시니어> 2022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역대 최고 모금 달성

중랑구, ‘2022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역대 최고 모금 달성중랑구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추진한 ‘2022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총 17억 7천여만 원을 모금했다. 사진=중랑구 제공중랑구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추진한 ‘2022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총 17억 7천여만 원을 모금했다고 25일 밝혔다.‘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은 구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매년 추진해오고 있는 것으로 올해 모금액은 지난해 15억 6천여만 원보다 13.4%나 증가한 금액이다. 목표액인 16억 4천여만 원을 훌쩍 넘겨 역대 최고 모금액을 달성했다. 특히 지역 내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 원아들이 1년 동안 고사리 손으로 동전을 모아 전달한 사랑의 돼지 저금통 성금은 무려 4천여만 원에 달했고, 지역 내 한 기업체에서는 1억 6천만 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저소득층 주민을 위해 후원했다. 또 상봉 2동에서는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평생에 걸쳐 조금씩 모은 생계비 1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 릴레이가 이어져 온정을 더했다.기부된 12억 7천여만 원 상당의 성품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정, 위탁가정아동 등 저소득 주민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1만 8천여 가구에 우선 전달됐다. 그 외 5억 원의 성금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 등 동별 특성에 맞는 사업에 한 해 동안 사용될 예정이다.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요즘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역대 최고의 성금과 성품이 마련돼 기쁘고 기부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올해에도 ‘더불어 따뜻한 복지 중랑’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중랑형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구는 성금 및 성품 기부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표창과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김융희 명예기자

2022-03-03 09:44 장인평 기자

[비바100] 학령인구 뚝! 뚝!… 교육업계 '눈높이' 올린다

지난달 28일 경기 군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역 업체 직원이 교실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교육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영유아, 입시교육 시장은 부진한 성과를 보이거나 사업 축소 등이 이어지는 반면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 콘텐츠·서비스 등 성인교육 분야는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지난해 26만500명을 기록,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저출산의 영향으로 학령인구는 2013년 939만7000명에서 지난해 770만명으로 100만명 이상 줄었고 2050년에는 4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학령인구 감소세와 달리 2013년 602만명이었던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1년 857만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가 20% 이상인 경우 ‘초고령화 사회’로 규정하는데, 한국은 2025년 진입이 예상된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별로 유치원 폐원, 초·중·고등학교 폐교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지방대들은 입학자원 감소로 미달 사태가 발생, 이로 인해 정원 미충원에 따른 재정 악화로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학령인구 감소에 교육업계 변화교육업계도 줄어드는 학령인구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한솔교육의 작년 3분기 영업손실은 약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늘어났다. 한솔교육은 영유아·초등교육 업체로 학습지, 전집류 판매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의 자회사인 현현교육은 지난해 11월 입시교육 서비스 ‘스카이에듀’의 온라인 운영을 중단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터넷강의를 종료한 현현교육은 재수학원 등 오프라인 분야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스카이에듀 운영을 마무리한 에스티유니타스는 유아 전집·초등 온라인 교육 플랫폼 브랜드인 ‘에스티키즈’를 매각했고, 성인교육 분야로 사업 범위를 개편했다.좋은책신사고는 작년 12월 수학 인터넷강의 서비스 ‘쎈닷컴’의 운영을 종료했다. 2010년 12월 론칭 후 그동안 초·중등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왔지만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출판업 주력을 위해 10년 넘도록 운영해온 온라인 서비스의 중단을 결정했다.그동안 교육기업들은 여러 이유로 사업 개편을 진행해왔다. 1980년 영어 카세트 테이프를 선보였던 윤선생은 2014년 생산을 전면 중단했고 한솔교육은 2013년 단행본출판사업을 분할했으며 2012년 비상교육은 인강 등 이러닝 사업을 진행하던 비상에듀의 운영권을 경쟁업체에 매각했다.저출산의 영향으로 학령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반면, 수면 연장으로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교육업계가 성인학습자를 겨냥한 교육 콘텐츠·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영유아 교육 축소, 사업개편 움직임다양한 요인으로 사업 방향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학령인구 감소는 영유아·입시교육 시장의 축소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와 달리 수명 연장으로 재취업, 직무전환, 자기계발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올해 초 교원그룹의 구몬학습은 성인 대상 화상 학습 프로그램 ‘화상영어’를 출시했다. 앞서 성인학습자를 겨냥한 일본어, 중국어 콘텐츠를 선보였던 구몬학습은 외국어 학습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유아, 초등, 중고등에 이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작년 12월 대교는 치매 예방 인지훈련 콘텐츠 ‘브레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브레인 트레이닝은 △인지기능 수준과 활동 선호 방식에 따라 주 단위로 교구를 통한 키트 과정 △월 단위로 매일 일정 분량을 활동할 수 있는 워크북 △간단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단행본 등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학습지, 참고서 출판 등 교육사업을 펼쳐온 대교는 올해 초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대교 뉴이프’를 론칭했다. 대교 뉴이프는 시니어 인지 활동 콘텐츠, 요양보호사 교육원 운영, 시니어 라이프 케어 제품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지난 40여년 간 쌓아온 교육 노하우와 시니어 서비스를 접목한 대교 뉴이프는 경기 광명시에 ‘뉴이프 데이케어센터’ 1호점을 오픈, 최근 퍼시스와 시니어 전문공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올해 3월에는 데이케어센터 2호점을 경기 분당에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 2018년 12월 선보인 일반행정직 공무원시험 학습브랜드 ‘공무원캠퍼스’를 이듬해 6월 ‘메가공무원’으로 변경, 성인수험 시장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작년 5월 약 1년간 강사별 전 강좌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T패스’ 출시한 메가공무원은 기초학습 진단평가 서비스, 사회적 취약계층 장학 지원, 9급 공무원시험 온라인 모의고사 등을 선보였고 유명 강사들을 영입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자원이 줄어들면서 대학들의 정원 미달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교육산업 트렌드 ‘성인교육’ 확대, 성인학습자 겨냥 콘텐츠·서비스 강화에스티유니타스의 공무원시험 브랜드인 ‘공단기’는 강좌 무제한 수강 프리패스, 교재 증정, 합격예측 풀서비스 등을 통해 공시 수험생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다.이와 더불어 경찰공무원시험 ‘경단기’, 소방공무원시험 ‘소방단기’, 기술직 공무원시험 ‘기술단기’ 등 에스티유니타스 각 교육 브랜드는 공시생의 시험 준비를 돕기 위한 경쟁률 예측 서비스, 특강, 풀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성인수험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영유아, 초·중등, 대입 분야는 그만큼 고객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교육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사업 다변화, 개편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또 다른 기업의 관계자는 “학령인구는 줄고 있지만, 고령화 사회 진입 등 수명 연장으로 성인 대상 교육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며 “직무전환, 재취업, 자기계발, 노후대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성인교육 콘텐츠,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이 넓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2-03-02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할머니방 유물' 자개장의 매력… 버리지 마세요, 저에게 파세요!

문갑을 겹쳐놓으면 3층장이 된기도 하는 문갑. 거실 한 쪽 벽면을 자개장 으로 꾸민 우리집 전경.화장대는 거울만 떼어서 현관문 옆에 걸어두었다. 요즘 유행에 맞게 화이트 목각 이니셜로 꾸민 상부.(사진=이희승기자)고루하고 촌스러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의 상징’이었건만 당시엔 왜 그랬을까 싶다. 친척집에 가면 항상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방에는 무조건 ‘이것’이 있었다. 지금은 없어서 못 사는 등나무 탁자와 꽃무늬 쿠션이 달린 쇼파는 흡사 ‘대한민국 공식 인테리어’의 아이콘이었고 안방 문을 열면 벽 한쪽엔 1㎝의 틈도 없이 존재했던 가구. 가운데 문을 열면 언제나 두툼한 목화솜 이불이 켜켜이 채워져 있었다. 지금으로 치자면 슬라이딩 도어지만 오래된 가구 만큼이나 끼여서 안 움직이기 일쑤였다.이불장 밑의 서랍에는 중요한 등기서류나  도장이 끼어진 주택은행 통장이 비닐커버에 싸여있었다. 물론 그것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할머니의 고쟁이 바지나 고운 수가 놓여진 명주천에 둘둘 쌓여있었지만 대충 그 곳이 귀중품 보관소인 건 눈치챌 수 있었던 것 같다. 방안의 벽 한쪽에 짜맞춘 듯 존재한 이것의 정체는 자개장이다. 잘 닫히지는 않지만 지금봐도 자개탈락이 없어서 놀라운 문고리. 세세하게 보면 볼 수록 만든 사람의 내공이 느껴진다.(사진=이희승기자)맞은 편에는 좌식으로 된 화장대, 그 옆에는 문갑이나 화초장이 놓여 있었다. 그 위에는 전화기도 올려져 있고 도자기도 놓여있는 일종의 멀티장이었다. 문양이 매우 화려하고 다양했는데 12자 이상인지 아닌지, 어느 동네의 장인이 만들었는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은 전혀 몰랐다.나는 그저 1970년 후반에 태어나 마당이 있고 겨울만 되면 마루 바닥의 추운 집이 싫었던 어린아이였으니까. 그 말은 감나무도 있고 봉숭아 꽃물도 들이고 사람이 먹은 잔반을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바둑이가 있었던 전형적인 1980년대의 유년시절을 겪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가 도저히 상상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응답하라 1988’의 치타여사(라미란)의 집을 상상하면 빠르다. 분량에 비해 그리 많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제작진들이 준비한 디테일을 보고 꽤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당시 셋방을 전전하다 복권에 당첨돼 벼락부자가 된 그들의 집에 ‘떡하니 놓여있던 자개장’은 자개붐이 막 시작하던 1980년대 후반의 디자인이기 때문이다.그때만 해도 혼수로 자개장을 구입하는 일이 흔했고 무리를 해서라도 열자 짜리 자개장을 구입하는 일이 허다했다. 지금은 ‘코리안 빈티지’로 불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자개장은 사실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불려도 무방하다. 지금도 놓친게 꿈에 나올 정도로 아쉬운 그릇장. 당시 쇄도하는 문의에 원래 내놨던 가격을 취소하고 가격을 올렸던 판매자가 무척 얄미웠지만 낡아보일 수 있는 자개를 세련되게 만드는 인테리어 팁을 대신 얻었음에 이 자릴 빌어 감사인사를 전한다. (사진=온라인 캡처)스페인에는 아우디가 있고 한국에는 자개장을 만든 이름모를 예술가들이 수없이 존재했노라 말하고 싶을 정도다.금조개 껍데기를 썰어 낸 조각인 자개를 박아서 꾸미고 옻칠을 한 자개장은 옛날에는 지금의 3대 혼수도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TV·냉장고·세탁기 같은 존재였다. 개인적으로 매혹된 1900~1920년대 자개장은 그야말로 초고위층에서나 가질 수 있는 귀하신 몸이었다고 한다. 나무를 자개무늬만큼 파는 기법인 상감으로 판을 짜고 전복이 많은 통영의 장인이 한땀 한땀 붙여서 완성된 자개장은 6.25시절 피난길에도 지고 갔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어쨌거나 나의 자개중독은 집안 애물단지였던 자개장을 리폼해서 인테리어로 활용하던 2018년부터 시작됐다. 새로운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 광풍이 일었던 그 즈음 상수동이나 익선동에는 자개장을 이용한 카페와 음식점, 미용실이 등장했고 이제는 자개를 이용한 가구만을 비치한 부티크 호텔까지 등장했다. 온라인으로 자개장과 옛 고가구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해서 알리고 판매하는 골동점빵의 김용주 대표는 “얼마전 젊은 부부가 자개를 이용한 가구들로 신혼집을 채우려고 한다며 인테리어를 의뢰해 왔다”면서 “한때의 유행이라고 치부했지만 자개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붙박이장이 기본 옵션으로 달려있는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무겁고 화려한 자개 가구들은 처치곤란 1순위였다. 김 대표는 “전문 철거 업체와 이삿집 센터 등 거래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조자개 등 지금은 구하기 힘든 것과 거의 사라진 것도 ‘그냥 치워만 달라’며 버려지기 일쑤였다고 하더라”며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올린 유튜브를 보면 ‘한국에는 보물이 길에 버려져 있다’며 주워온 자개장으로 꾸민 집이 있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묘하게 길이와 넓이가 다르지만 캣다워 대용을 톡톡히하는 자개그릇장. 장롱은 너무 높아서인지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사진=이희승기자)지난 몇해는 ‘새로운 복고’인 ‘뉴트로’가 외식업계와 패션, 인테리어 등 소비환경 전반에 나타났던 해이기도 하다. 그만큼 버려지기 바빴던 자개장의 가격은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2019년에 단돈 2만원, 배송비만 16만원이 들었던 그릇장은 이제 구하지도 못하는 보물이 됐다. 단점은 높이나 넓이가 요즘 방식이 아니라 묘하게 안 맞는다는 것. 그래서 찻잔 두개를 겹쳐 놓는다거나 올리브 오일 병을 넣을 순 없다. 낮거나 넓은 제품을 무작정 넣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용서하게 만드는 건 단 하나도 똑같지 않은 문양들이다. 위는 웃옷을 걸어 두고 아래는 미닫이 모양으로 되어 있어 옷을 개어 넣는 의걸이장은 부르는 게 값이지만 운만 좋다면 상태가 별로여도 꽤 쓸만한 것을 만날 수 있다. 장수와 부를 뜻하는 모란꽃이 그려져 있는 건 좀 평범하지만 많은 자손을 낳으라는 뜻인 포도와 넝쿨, 쥐가 그려진 문양을 보면 옛 선조들의 유머러스함에 무릎이 쳐질 정도다.자개 판매자가 직접 보내준 의걸이장. 1920년대 제작된 걸로 지방에서 배송받느라 물건값에 버금가게 들었지만 후회는 없다.(사진=본인 제공)서교동에서 구한 자개문갑은 할아버지 집에서 나온 물건을 판 20대 손자였다. 흔하게 나오지 않는 디자인이어서 가격이 좀 고가여도 구매하러 갔더니 붉은색 장미목에 게와 새우, 여러 물고기가 촘촘히 박혀있었다. 계산을 하고 막 차에 실으려는 찰나 산책에서 돌아온 주인할아버지는 호통을 치시며 물건을 판 손자의 등짝을 내 앞에서 후려치셨다. 사연인즉 오래된 집에 혼자 사시던 할아버지가 다음 주에 아파트로 옮기기로 하셨는데 다른 건 다 팔아도 죽은 아내가 아꼈던 자개문갑만큼은 가져가고 싶어했다고 한다. 어쩔 줄 몰라하는 판매자와 흡사 나를 도둑 취급하는 할아버지 사이에서 차분히 내 이야길 해드렸다. 그저 사라지는 자개가 아까워 뒤늦게 자개장에 빠졌고 그렇게 소중한 물건이면 사지 않겠다고 안심시켰다. 대신 생각이 변하신다면 절대 팔지않고 아끼면서 사용할 거라고. 돈을 돌려 받고 며칠이 지나자 할아버지가 손자를 시켜 연락을 주셨다. “그때 관상을 보아하니 물건을 함부로 하진 않아보이니 잘 사용해 달라”는 당부를 남기셨다는 말과 함께. 지금 우리집에는 앞에 소개한 문갑 2개를 포함해 1920년대에 제작된 거울 달린 의걸이장과 1970년대 그릇장, 30년도 더 된 삼경 거울, 2000년도에 제작된 문갑 2개가 곳곳에 놓여있다. 중고마켓에서 만난 나의 감사한 인연. 자신의 집에 있는 물건을 의뢰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런 응원도 종종 받는다. (사진=이희승기자)슬프게도 1990년대 이후에 나온 자개가구들은 금방 자개가 떨어지고 나무도 고급지지 않다. 60년이 넘었지만 금만 몇개 간 옛날 자개장들을 보면 지금도 놀라울 정도다. 문양에도 시대별로 유행이 있는데 봉황과 사슴, 거북이등이 새겨진 것과 한자가 그림 사이에 박혀 있거나 한복을 입은 사람과 마을, 성이 그려진 순으로 최신식이다.그래서 오늘도 직업적 특성(?)을 살려 당근 마켓의 동네 인증을 새로 하며 ‘자개장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린다. 얼마전 개인 채팅으로 온 메시지는 일면식도 없지만 천군만마를 얻은 듯 든든하다. 자개장에 대한 찬사를 쓰려 했으나 본의 아니게 자기자랑이 된 것 같지만. “저도 예전부터 우리나라 자개 기술이 힘없이 사라져 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1인이라 그냥 쪽지 보내고 싶었습니다. 좋은 가구 많이 구하시고 오래도록 온전하게 보전해 주시길 응원합니다.” 글·사진=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2-03-01 18:30 이희승 기자

12회 K클래스, 웃음과 공감 감동이 함께한 ‘이정수 특강’ 성료

24일 오후 광명시미디어센터 스튜디오서 올해 첫 방송2022년 올해 첫 번째이자 12회째를 맞은 ‘K클래스’ 육아교실이 지난 24일 오후 광명시미디어센터에서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되어 성황리에 마쳤다.맘스런과 광명시미디어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K클래스’는 맘스커리어가 단독 주최한 첫 번째 클래스였다. 이전과는 달리 첫 시작을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가 출연해 이러한 변화 등을 설명한 뒤 K클래스의 대표 얼굴인 MC 이정수 작가가 나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최근 신간  ‘어이쿠, 오늘도 행복했네’를 발표한 이정수 작가는 사전에 취합된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육아맘들은 육아 고충부터 교육까지 여러 형태의 고민들을 질문했고 실시간으로도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이정수 작가는 강연에 앞서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없다”, “부모의 고집을 꺾는 게 좋다” 등 자신의 육아 경험을 토대로 한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전달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부정적 감정이나 욕구를 표출하는 아이에게는 윽박지르고 혼내기보다는 진지하게 아이 감정(욕구)의 원인을 파악해 이를 충족할 방법을 찾는 게 가장 효과적인 육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클래스에서 만났던 김태희 산부인과전문의(순천향대학교 교수), 홍양표 뇌과학 박사 등의 강의를 언급하며 모든 강의가 육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이어진 강의에서 그는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와 삶의 태도, 인생의 목표, 롤모델 설정,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 등에 대해 다양한 자신의 경험들을 예를 들며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완만하게 성장할 수 있는 행복의 조건을 자신만의 솔직한 화법으로 전달해 공감을 이끌어냈다.강의를 들은 한 육아맘은 “딱딱하지 않은 강의여서 너무 좋았다.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수 작가는 10명을 선정해 자신의 신간 ‘어이쿠, 오늘도 행복했네’에 사인한 뒤 선물하기도 했다.강의가 끝난 후 깜짝 손님으로 김태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장(교수)이 등장해 이정수 작가의 신간을 읽고 느낀 점을 밝히며 그를 응원했다. 실시간 질문에 김 교수가 즉석 답변을 하기도 했다.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2022-02-28 17:22 오수정 기자

[비바100] 기호15 인공지능 "부패 없는 참일꾼, 현실정치 제가 바꾸겠습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새로운 정치 체제를 창조해 가고 있다. 오랫동안 현대 정치 제도의 근간이 되어온 대의민주주의와 국회를 변화시키고 인공지능 국회의원 등 새로운 유형의 정치 패러다임을 등장시키고 있다. 특히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선거전에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로 바뀌는 민주주의 정치의 명암 인공지능은 민주주의 정치를 발전시킬 것인가, 아니면 전체주의를 강화시킬 것인가.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민주주의를 ‘시민민주주의’로 발전시킬 수도 있지만 반대로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로 대표되는 독재적 전체주의의 수렁으로 빠져 들 수도 있다. 1689년 “의회 승인 없이 법을 제정하거나 세금을 거둘 수 없다”는 영국의 권리장전을 시작으로 1776년 미국 독립혁명, 1789년 프랑스 혁명 등을 계기로 지금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대의민주주의’ 정치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커지면서 시민이 직접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시민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강해지고 있다.‘인공지능 메타버스 거버넌스’가 구축되면 누구나 쉽게 정책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 의견의 집계가 투명하게 자동화 되며, 국민이 스스로 자율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결정하는 시민참여민주주의로 변화될 것이다. 민주주의의 주인이 국민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엔 독점과 감시를 통해 전체주의 체제를 강화하는 도구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악용하려는 소수 정치 집단의 위험을 극복해내는 힘든 노력이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보면, 인공지능이 분산형 시스템인 블록체인과 연결되면 국민이 스스로 정책이나 법률을 제안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이 정책이나 법률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추가 비용 없이 직접·비밀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직접민주주의’가 구현될 수 있다. 뉴질랜드 개발자 닉 게릿슨이 세계 최초의 만든 인공지능 정치인 샘(SAM)은 기성 정치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까지 갖고 있어 주목된다.◇ 인공지능 국회의원과 메타버스 정치 시대가 올까?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1762년 사회계약론을 통해 “시민이 자유롭다고 느낄 때는 대의원을 선출할 때 뿐이며, 선출이 끝나면 그들의 노예가 된다”며 “시민이 뽑는 대의원이 또 다른 특권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예견대로 국민이 뽑는 대의원인 국회의원과 지자체 의원들은 지금 거의 모든 나라에서 최고 특권을 누리면서, 국민의 권익을 위한 대리자가 아니라 자신과 자신이 속한 정당의 권익을 위한 특권층이 되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발전과 더불어 이를 통해 대의민주주의의 대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MIT 미디어랩의 세자르 히달고(Cesar Hidalgo) 교수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통한 ‘증강 민주주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AI로 자신의 에이전트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각자 의견을 반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 참여 민주주의다. 인공지능을 통해 개인의 정치, 사회적 성향과 취향, 상황 등을 고려해 정치적인 안건을 결정할 수 있는 개인별 에이전트를 구현하고 이들이 메타버스로 언제든 필요할 때 개개인 시민을 대신해 직접 투표로 각종 안건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대안은 현재의 정치인들을 인공지능으로 바꾸는 것이다. AI 정치인은 인간 정치인과 달리 사리사욕이 없고 특정 조직이나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으며 최적의 예산 분배와 정책 결정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2016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서 AI 연구자인 벤 괴르첼(Ben Goerzel) 박사팀은 ‘AI 정치인(ROBAMA: Robotic Analysis of Multiple Agents)’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AI 기술로 정치인이나 관료의 부정부패와 편파적 정책 결정을 극복하고 공정한 정책을 입안해 정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표였다.이후 2017년 뉴질랜드에서 실제 세계 최초의 AI 정치인 ‘샘(SAM)’이 등장했다. 닉 게릿센(Nick Gerritsen)이 개발한 여성 인공지능 정치인이다. 샘의 목표는 뉴질랜드 의회에 진출해 총리가 되는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 메신저로 유권자들과 대화하고 이슈와 선거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보다 많은 사람과 접촉할수록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일본 다마시 시장 선거에 출마한 인공지능 후보 포스터.2018년 4월 15일에는 일본의 도쿄도 다마시 시장 선거에 인공지능 후보 마츠다 미치히토(44)가 무소속 출마했다. 일본 선거법상 피선거권은 사람만 가능하기에 사람인 마츠다가 대리로 나섰다. 마츠다는 “시장에 당선되면 인공지능에 주요 정책을 위임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거 포스터에는 사람 마츠다가 아니라 로봇의 얼굴이 인쇄되어 게시되었다. 2018년에는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Yandex에서 AI 비서로 개발된 ‘앨리스(Alice)’가 러시아 대통령 대선후보에 출마해 화제를 뿌렸다. ‘당신을 가장 잘 아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건 인공지능 앨리스는 선거에서 수천 표를 얻었다.2021년 스페인의 IE유니버시티 정부변혁센터는 유럽 국가 11개국 2769명에게 국회의원 의석 수를 줄이고, 이들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응답자의 51%가 찬성했다. 스페인(66%)과 이탈리아(59%), 에스토니아(56%) 등에서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국내에서도 공식적이진 않지만 필자가 2021년 강의하면서 1200명에게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현재의 인간 국회의원보다 AI 국회의원이 정책과 법률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것이 더 좋다고 답했다. 그만큼 현재의 정치인을 대의민주주의의 병폐로 보고, 이를 AI로 대체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인공지능 모델.◇ 3·9 대선 ‘디지털 선거전’ 국내에선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운동으로 여야 대선 후보들 간의 ‘디지털 선거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마다 자신의 인공지능 아바타 모델을 내세워 각종 가상공간에서 메타버스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새해 메시지를 담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발행해 경매에 부쳐 판매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인공지능 영상·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하여 이재명 후보의 얼굴과 목소리 뿐만 아니라 사소한 몸동작까지 구현한 ‘AI 이재명’이 유세차에서 기초 지자체 맞춤형 공약을 설명하며 지원하고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인공지능 모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21년 12월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부터 ‘AI 윤석열’이 등장했고 딥러닝 기술과 딥휴먼 인공지능 기술로 더욱 업그레이드 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얼굴과 표정, 머리 스타일, 말투, 목소리까지 똑 닮은 모습으로 윤 후보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서 선거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직접 구성한 ‘폴리버스 캠프’라는 메타버스를 통해 지난해 11월 청년정책 1차 공약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에서 이름을 차용한 ‘안플릭스(Ahn-flix)’라는 OTT 서비스를 통해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등 과거 예능출연 영상이나 정치 활동상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과 메티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선거전은 그러나 아직 초기단계인 탓에 부작용도 심심치 않게 노출되고 있다. 상대 후보의 소셜 미디어 등에 침투해 ‘비방의 장’으로 만드는 게 대표적이다. 가짜 영상들도 상당 수 유포되어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부작용을 대한 효율적인 대처 방안 마련이 향후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정치의 과제가 될 것이다.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daniel@cleancontents.org

2022-02-28 07:20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서구, ‘어르신복지기금 지원 사업’ 공모 실시

강서구가 ‘2022년도 어르신복지기금 지원 사업’을 공개 모집한다. 사진=강서구 제공서울 강서구가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발굴에 나섰다. 구는 어르신 복지증진과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2022년도 어르신복지기금 지원 사업’을 공개 모집한다.이번 공모는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사회참여 활동 지원 등 어르신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마련됐다.구는 어르신 복지 관련 단체지원사업, 경로효친의 미풍양속 확산 사업, 어르신의 건강 및 취미활동을 위한 사업, 어르신의 사회봉사활동 지원 사업, 어르신 복지증진에 관한 사업에 지원한다.올해 지원 규모는 총 6500만원으로 추진 사업 총사업비의 10% 이상을 자부담으로 확보해야 하며, 사업비 외에 인건비 등 경상적 경비는 지원하지 않는다.신청 자격은 주요 활동 영역이 강서구이며, 활동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영리 공익 지향 단체(시설)나 법인으로 오는 25일까지 사업계획서 및 지원 신청하면 된다.지원 단체와 금액은 어르신복지기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사업의 현실성, 예산의 타당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되며, 그 결과는 3월 중 단체별 개별 통지될 예정이다.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다양하고 참신한 사업들이 제안되기를 바란다”라며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구는 지난해 어르신복지기금 지원 사업을 통해 행복 디지털 컨설턴트, 슬기로운 마음 방역, 좋은 이웃 실버 인형극단 등 10개 사업에 총 5719만원을 지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2-02-24 15:32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시, 50+인턴십‘ 시간제+전일제 300명 모집

‘은퇴가 끝이 아니라 두번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인생2막을 준비하고 있는 50+세대를 위해 ‘서울50+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서울시 50플러스재단은 50+세대가 새로운 분야에서 경력전환을 모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며 프로그램 7개 사업에 총 300명의 참여자를 선발한다.올해는 기존 영역 외에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맞춤형 인턴십을 신규 개발해 사회적 경제, 중소기업, 그린·디지털 관련 분야 등에서 인턴으로 근무한다. 서울50+뉴딜 인턴십은 전일제(풀타임)로 총 90명을 선발하며 주 5일, 1일 8시간 전일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시급은 1만 770원이다.시간제(파트타임)로 운영되는 서울50+인턴십은 총 210명을 모집, 월 최대 57시간을 활동하고 최대 61만 3,660원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서울50+인턴십은 만 45세~67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별 활동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서울시투자출연기관 인턴십은 55세 이상~ 65세 이하 서울시민이 대상이다.재단에서는 인턴십 참여자 역량강화 지원을 위한 보수교육, 월례활동, 현장점검을 지원하며 적응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디지털 역량강화, 비대면 프로그램 등의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이원옥 명예기자

2022-02-24 15:32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탑골공원 방한시설에 어르신 지루함 달랠 TV 설치

종로구가 무료급식을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하는 어르신들의 지루함을 덜어주고자 탑골공원 방한시설에 대형 TV를 설치하는 세심함을 보여 화제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를 가리지 않고 공원을 찾아 하루 평균 2~3시간씩 배식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TV를 보면서 무료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취지를 담았다.종로구는 그간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관내 노인복지관의 무료급식 진행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탑골공원 인근에서 열린 민간단체 무료급식 운영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대표적 예로 폭염 기간 땡볕을 피할 수 있는 ‘캐노피 천막 대기소 설치’ 및 온열질환 예방에 기여하려는 뜻을 담은 ‘얼음물 제공’을 들 수 있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어르신들이 매서운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몽골 텐트’를 세웠을 뿐 아니라 ‘대형 야외 난방기’를 마련하여 추위에 떨지 않고 배식을 기다리도록 도와 호응을 얻었다.그 결과 이전까지 무질서하고 비위생적인 상황에서 잔뜩 밀집한 채 대기하던 상황에서 탈피, 현재는 질서를 지키고 방역사항을 준수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탑골공원을 찾는 한 어르신은 “복지시설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렇듯 공원 내 난방텐트와 대형 난방기, TV까지 설치해 주니 여느 경로당 못지않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종로구는 코로나19 추이를 주시하며 소외된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한 끼 식사나마 마음 편히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원옥 명예기자

2022-02-24 15:31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디지털 소외 극복의 해

다중이용시설은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패스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실버세대들은 대부분 디지털기기 활용 능력이 떨어져 백신 3차까지 접종받았지만, 방역 패스를 찍지 못해 종업원이 처리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음식점에서나 커피숍에서도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사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몇일 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모 커피숍에서는 고령자들이 끼리끼리 모여 방역 패스 사용법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사회는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다. 기기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려야 한다면 항상 소외감과 단절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최태환(83·군포시 5단지) 실버는 올해의 목표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배워서 남의 도움 없이 생활하고 싶다고 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모르면 소통이 어렵고 소외감마저 든단다. 모바일 표 예매, 인터넷 쇼핑, 인터넷뱅킹과 인터넷 행정서비스 이용을 못하면 사회와 단절된 느낌이 들어 이번 주부터 시작한 복지관 평생학습 대면 교육을 신청했다고 한다.월요일은 스마트폰, 수요일은 인터넷 반에 등록해 배우고 있지만 따라가기 버겁다고 한다. 용어가 새롭고 어렵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배우겠다는 각오로 올해는 컴맹에서 해방된 삶을 살아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임병량 명예기자

2022-02-24 15:30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명절 인사와 조문객 인사 비교?

전태권 명예기자지난 설날 아침에 많은 세배를 받으며 명절 인사와 조문객 인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3남 1녀와 손자들까지 20명이 시차적으로 조부모 집을 방문, 세배를 받고 나 나름대로 의례적인 덕담 인사를 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라고.손자들에게는 “주어진 환경과 위치에서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가야할 길이 보이고 희망이 생긴다” 고 성실한 생활의 삶을 주문했다.장남 장손자는 S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취업한 직장인으로, 차남의 장손녀는 E대학 졸업 후 명문사립고 영어 선생으로, 삼남의 장손자는 군복무(방위병)로, 차손자는 골프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학교장배 시합에서 우승과 명지대학교 총장배 시합에서 3등 성적으로 골프인 꿈을 키우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나는 1959년 보릿고개를 겪으며 고등학교 시절 수업료를 면제 받기 위해 핸드볼 선수로 제42회 전국체전에 도 대표로 출전하였고 군 입대한 후에는 군 의무단 축구 선수로 우승하면 3박 4일 포상휴가 받고 귀향해 부모님을 뵙고 농사일 도와 드리는 일이 희망이었다. 이제는 경진년생 83세 나이로 불혹을 두 번이나 넘긴 나이다.임인년 설날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이었던 L선배님이 10시경 전화를 걸어 “새해 복많이 받고 건강하자” 는 인사말을 하셔서 당황하게 되었고 황송한 마음이 들었다.문자 메시지로 새해 인사 글을 주고받은 지인들은 사회 현역들이었기 때문에 퇴역 고령이신 선배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해야겠다는 생각에 몇분에게 전화 걸고 나니 더 이상 전화 할 곳이 없었다.한때 좋은 인연이었던 선배 어르신들이 꽤나 있는 줄 알았는데 전화 받는 분이 고마워하고 반가워하실 분, 옛날 좋은 추억이 생각나실 분이 다섯 분이 안 되었다.사람은 환경이 바뀌면서 이해관계가 바뀌고 또 여건이 바뀌는 대로 생각도 바꿨다지만 인생사는 복잡 미묘한 것인가 보다. 스스로 반성과 지난 일을 생각하게 되어 내 자신이 갈수록 무심한 사람이었던가? 싶다. ‘인생무상’ 이란 말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나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코로나가 정상 회복되고 난 후 만약 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나를 생각하고 슬픈 마음에서 추모의 조문 올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친인척을 빼고 나면….삼가 조문객은 망인의 손님이 아니고 자녀들 손님이라는 말이 실감난다.친인척 자녀들 조문객 이외 망인인 나의 조문객에 대하여서는 조의금의 배액을 장례 후 적당한 선물로 답례하도록 유언과 공증을 하고 또 일정금액 통장을 만들어 자녀들 부담 없게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노후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임인년 설날이었다.주변에 덕담을 더 해야 하고 가능한 베풀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고 도움을 주고 계속 인간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야 축복 받는 죽음이 될 것이란 생각이 또 들게 하는 설날이었다.전태권 명예기자

2022-02-24 15:29 전태권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종로구, 홀몸어르신 ‘낙상방지’ 주거환경개선사업 전개

가스차단기 설치 모습 (사진=종로구 제공)서울 종로구가 이달부터 올해 11월까지 ‘독거어르신 낙상방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해 쾌적하고 안전한 노후생활을 제공함과 동시에 어르신 삶의 질 제고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2022 주민참여예산에 선정돼 첫 삽을 뜨게 됐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구는 기존에 장마철 곰팡이 문제에 대응한 도배 및 장판 교체나 겨울철 가스안전 차단기 설치 등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부터는 어르신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낙상 사고를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이에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이달 사회복지사업 활동을 하는 관내 소재 비영리법인 또는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3월 적격 심사 등을 거쳐 지원금을 교부할 계획이다. 구는 사업의 독창성, 경제성, 공익성 등이 있으며 신청단체의 추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사업 대상자로 확정되면 구는 오는 4월부터 거주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관내 홀몸 어르신들에게 낙상방지 물품과 주거장비 설치·개보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지원 내용으로는 화장실 미끄럼방지 바닥 타일, 낙상방지 손잡이, 침대안전가드, 미끄럼 방지 매트 등이며 아울러 현관·창문 방충망이나 단열재, 가스안전차단기 등 어르신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기타 물품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려 한다.구 관계자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생활환경 편의를 높이고 안전한 환경 마련을 위해 기획하게 된 사업”이라고 설명하면서 “추후 민관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어르신 욕구를 면밀히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사업 효과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종로구는 2020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구는 어르신 복지 사업을 운영해 모든 세대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 조성에 매진 중이다.최명복 명예기자

2022-02-24 15:28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장축산물시장진흥조합과 경로당 어르신 이웃사랑 나눔 협약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위치한 마장축산물시장 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은 지난 19일 마장동주민센터에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마장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장동주민센터와 함께 경로당어르신과 이웃사랑 나눔실천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마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장축산물시장 상점가, 마장동 주민센터가 상호 협력을 통해 경로당어르신 이웃사랑 나눔으로 지역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추진되었다.최근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점가 하나하나 경로당어르신과 이웃사랑 나눔에 참여하여 주민들과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함으로써 지역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에 마장축산물시장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은 경로당어르신 이웃사랑 나눔 실천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고 마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위기가구 어르신 발굴 및 지원서비스와 연계하기로 했다.마장동주민센터는 협력사업과 모범사례 추진 관리로 각 기관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박재홍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로당 어르신과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협약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 어르신과 이웃을 도우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평선 마장동장은 “어려운 어르신들과 이웃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약에 참여해준 마장축산물시장진흥조합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김충수 명예기자

2022-02-24 15:27 김충수 명예기자

[비바100] "생계 걱정없이 행복… 아이·맘 편한 광명 만들 것"

박승원 시장은 시민 모두가 차별과 소외, 복지 사각이 없는 ‘맞춤형 복지’로 행복하고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광명시의 올해 시정 목표는 ‘전 생애 맞춤형 돌봄 복지 사업 추진’이다. 복지 분야 예산을 전년 대비 6.26%(225억원) 늘려 3343억 원으로 편성하고 이른바 ‘6대 중점 전략’을 추진 중이다. 틈새 없는 복지안전망 구축, 어르신을 섬기고 돌보고 누리는 광명, 차별과 소외 없이 함께 웃는 장애인 복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가족 가치 실현, 보육·행복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 시민 공감 식품안전 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여기에 맞춤형 복지로 코로나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광명시를 이끄는 박승원 시장을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가 만나 보았다. 박 시장은 “차별과 소외 없이, 모든 시민이 복지 사각 없이 맞춤형 복지로 당장 내일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는 행복하고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완전한 회복’과 ‘더 나은 미래’를 강조하셨다. 2022년 광명시 시정 방향을 소개해 달라.“‘완전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민생경제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골목상권 경영환경 개선과 공공배달 앱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지원과 청년 일자리 사업을 연계한 소상공인 청년지원단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공공일자리와 사회적 일자리를 두 배 이상 늘리고 사회적경제 기업을 200곳 이상 확대해 공정한 경제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 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중소기업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역내 중소기업 경쟁력을 키워가겠다. 폴리텍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 교육 확대, 일·학습 병행 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 신규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겠다.복지 분야에선 모든 시민이 위드코로나를 체감하도록 차별 없는 포용적 정책을 실현할 것이다. 1인 가구 지원센터를 설치해 비대면 시대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를 마련해 걱정 없이 병원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3월 개원하는 중앙대 광명병원과도 협력해 촘촘한 예방의학 시스템을 만들어 시민 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다. 보편적 평생교육을 위한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과 초중고 입학축하금도 연내 추진토록 하겠다.미래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순환경제도시를 선도해 갈 방침이다. 순환경제는 생산-소비-재생산의 순환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업사이클아트센터와 경기창조문화허브 사업 등을 환경과 사회적 가치, 투명한 조직문화 확립을 강조하는 ESG 경영의 핵심 수단으로 삼겠다. 대기업과 협력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창업가, 사회적 협동조합을 육성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 광명형 뉴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순환경제도시 국제 컨퍼런스, 공공시설 녹색건축물 사업, 재활용품 수거함 시범 사업 등 신사업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가겠다.”- 임기 내내 여성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올해 계획을 설명해 달라.“민선 7기 출발과 함께 광명시는 지속가능한 맞춤형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전략으로, 단순 일자리 지원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왔다.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여성과 청년 분과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시민참여 커뮤니티, 청년위원회 등과 일자리 고용 거버넌스를 구축해 민관 협력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책대상별로 고용·노동 정책에 참여토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과 여성의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위해 공공일자리 사업과, 일자리 연계 서비스 제공, 취업 지원 교육과 직업교육 훈련을 강화해왔다.광명시는 광명행복일자리, 신중년일자리, 함께일자리 등 다양한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작년 2700여 개 일자리를 지원했다. 많은 여성과 청년들이 일할 기회를 가졌으며 특히 광명형 청년 인턴제와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통해 예비 취업 준비생 380여 명은 공공기관 근무 경험도 가졌다. 온오프 박람회, 한국폴리텍대학 직무취업 박람회 등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광명시일자리센터 상담창구를 운영해 작년 3900여 명의 일자리를 알선했다. 화상 면접실 및 AI 면접 체험관 운영으로 청년들의 취업도 도왔다.여성 취업 연계와 관련해선 작년 취업 상담을 통해 1780여 명의 일자리를 알선하고, 새일 여성 인턴제를 운영해 57명을 기업체와 연계해 주었다. 첫월급데이, 기업환경 개선 사업 등의 사후관리도 실시했다. 청년층 취업 지원을 위해 글로벌 온라인 취업 멘토링, 청년 강소기업 취업성공 사관학교, 온라인 실전 면접, 미니인턴의 4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 능력을 강화시켰다.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여성비전센터 정규교육, 단기특강을 비롯해 아카데미 특강, 중년 사회공헌 일자리 지원 교육 등으로 여성의 사회 경제적 참여를 지원했다.올해는 민관 일자리 고용 거버넌스 구축과 협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공공일자리와 사회적일자리를 두 배 이상 늘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할 계획이다. 폴리텍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 교육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스마트 산·학클러스터를 구축해 융합형 인재 양성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박승원 광명시장이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와 인터뷰 후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주거안정, 양육 및 교육 환경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결국 엄마가 되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의 경제력 강화가 해결의 실마리라고 본다. 광명시만의 차별화된 정책이 있는가.“광명시는 저출산 문제를 우리 사회가 당면한 큰 극복 과제로 규정하고 전국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저출산 대응 정책위원회 구성과 각종 간담회 등으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임신·출산 지원, 보육·공교육 강화, 일자리·주거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종합 대책을 시행해 왔다. 신혼 부부 건강검진, 한방 난임치료 지원, 출산축하금 및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 등 임신·출산 지원부터 아이안심 돌봄터, 다함께 돌봄센터 등 보육체계를 강화해 왔다.다자녀 가정에는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도덕산 캠핑장 사용료 감면, 쓰레기 봉투 지원, 상하수도 요금 감면, 광명동굴 입장료 면제, 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대학생 아르바이트 우선 선발 등을 지원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다. 올해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월 30만 원씩 최대 3개월간 지원하고 임산부 및 24개월 이하 영유아 양육 가정에 병·의원 과 관공서 방문 시 차량을 지원하는 ‘아이조아 붕붕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경력 단절 여성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해 구인·구직 상담과 취업을 알선하고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직 의욕을 고취시키고 구직기술 강화를 지원했다. e커머스 글로벌 창업, 놀이돌봄 전문가, 반려동물 관리 전문가, 장애인 노동 지원 등 직업교육 훈련 과정을 운영해 작년에 75명이 수료했다. 특히 강사 경력이 있는 경력단절 여성의 경력 이음 사업으로 맞춤형 강사뱅크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학습, 인성교육, 진로직업, 토탈공예, 식생활교육, SW융합교육, 반려동물 관리사의 7개 분야 강의 수요처에 강사로 파견하고 강사활동 지원금을 지급하는 광명시 특화 사업이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02-22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팬 사인회에 4600만명 운집…메타버스선 가능

◇ 인공지능 가수와 인공지능 작곡가의 시대 도래2021년 1월 29일 SBS 신년 특집 AI vs 인간의 첫 번째 세기의 대결 제목이 ‘야생화를 부르는 진짜 옥주현은 누구?’였다. 진짜  가수 옥주현과 인공지능 모창가수 옥주현이 노래 ‘야생화’를 부르는 대결이었다. 가수 옥주현은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AI 김광석과 ‘편지’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이어 2월 14일에 방영된  AI vs. 인간 최종회에서는 국내에서 개발된 AI 작곡가 ‘이봄’과 트로트 전문 작곡가 김도일의 트로트 신곡 대결이 펼쳐졌다. 인간과 AI가 각각 100일 동안 삼바 트로트 신곡을 작곡해 이를 실제 가수가 부른 후 마음에 드는 곡을 선택하는 대결이었다. 이 두 차례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에서 모두 인간이 승리했다. 하지만 인공지능 가수와 인공지능 작곡가의 실력이 최고 수준의 인간에 비해 손색 없음을 실감한 ‘사건’이었다. 가수 옥주현이 SBS 방송의 lt;세기의 대결 AI vs 인간gt; 프로그램에서 안공지능 가수 김광석과 듀엣을 하고 있다. 사진=SBS 방송 캡쳐음악 분야에는 일찍부터 인공지능이 도입되어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012년 7월에 110년 전통의 세계적인 관현악단 런던 교향악단이 인공지능이 작곡한 ‘심연 속으로’라는 곡을 연주했다. 이 곡의 작곡가가 초기 수준의 인공지능 컴퓨터 ‘이아모스(Iamus)’였다.구글은 2016년 6월에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AI를 만들겠다며 ‘마젠타(Magenta)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인공지능이 작곡한 80초 분량의 피아노곡을 공개했다. 마젠타는 독자적인 작곡도 하지만 작곡가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쉽게 작곡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마젠타 스튜디오를 개발해 오픈 소스로 제공하고 있다.2016년에는 룩셈부르크에서 심층 인공 신경망을 활용한 심층강화학습으로 사운드 트랙을 작곡할 수 있는 AI 작곡가 ‘아이바(Aiva)’가 탄생했다. 아이바는 음악 구성 기술을 배우고 바흐와 베토벤, 모차르트 등 유명 작곡가의 오케스트라 총 6만 곡을 소화했다. 여러 장의 클래식 음반을 발매했고 팝과 락, 재즈,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작곡가 권리협회로부터 공인받아 등록된 최초의 ‘AI 작곡가’다.세계 최초의 안공지능(AI) 작곡가 ‘아이바(Aiva)’2016년 9월 19일 소니 산하 ‘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CSL)’는 인공지능 작곡가 ‘플로우 머신즈’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2개의 팝송 ‘Daddy’s Car’와 ‘Mr Shadow’를 작곡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Daddy’s Car’는 비틀즈 스타일로, ‘Mr Shadow’는 콜 포터와 듀크 엘링턴의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소니는 인공지능이 작곡한 음악을 모아 앨범으로 만들기도 했다.2021년 캐나다의 ‘오버 더 브리지’라는 단체는 작고한 유명 가수들의 신곡을 발표하는 ‘27세에 요절한 예술가들의 잃어버린 테이프’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가수 노래 20~30곡을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입력하고 멜로디와 리듬을 적절하게 다듬어 신곡을 만들어 냈다. 미국의 유명 록밴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을 따라해 만든 노래는 빌보드조차 극찬할 정도였다.이제 딥러닝을 활용한 음성·가창 합성 기술의 급격한 발전 덕분에 실제 가수의 호흡과 바이브레이션까지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다. 여기에 생생한 목소리가 얻어지고 가수 목소리로 그가 실제 부르지 않은 곡도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팬들은 김광석이나 김현식, 신해철, 거북이 리더 터틀맨의 목소리를 사실감 있게 보고 들을 수 있다.국내에서도 2016년 최초의 AI 작곡가 ‘이봄(Evom)’이 클래식 음악을 선보였다. 이봄은 대중음악도 작곡하며 2020년 5월 남성 듀오 ‘조이 어 클락‘의 디지털 싱글 앨범 ‘달 스프’를 선보였다.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이봄과 프로듀서 누보(NUVO)가 협업해 작곡·편곡한 ‘아이즈 온 유’로 ‘하연’이라는 신인가수가 데뷔했다. 해외에선 ‘아메리칸 아이돌’로 유명한 뮤지션 타린 서던이 2018년 AI 작곡가 ‘앰퍼’의 ‘아이 엠 에이 아이’로 정식 데뷔했다.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프로세다가 인공지능 로봇 피아니스트 ‘테오 트로니코’가 협연을 펼치는 모습.◇ 확대되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동 음악 활동2016년 5월 16일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프로세다가 인공지능 로봇 피아니스트 ‘테오 트로니코’가 함께 연주하며 대결을 펼쳤다. 53개의 손가락을 장착한 테오 트로니코는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등 같은 곡을 프로세다와 번갈아 가며 연주했다2020년 10월 29일 상명대 서울캠퍼스 계당홀에서는 AI 피아니스트와 상명대 음악학부 오케스트라, 객원 연주자가 함께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거장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의 생전 연주기록 데이터를 AI 기술로 복원해 자동 연주 피아노를 통해 무대에서 재현한 것이다. 오케스트라는 거장의 연주에 맞춰 완벽한 협연을 들려주었다.미래에는 누구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작곡하거나 AI 작곡가의 곡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 아마존 웹서비스가 2019년에 출시한 ‘딥컴포저’는 PC에 연결하는 키보드로 멜로디를 한 소절 입력하고 장르를 정하면 몇 초만에 복잡한 편성의 곡을 완성해 준다. 미국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기관인 ‘오픈 AI’가 2020년 선보인 ‘주크박스’는 오디오 사운드 자체로 120만 곡의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 신경망이 다양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음악에 맞추어 가사를 만들 수도 있다.멀지 않은 미래에는 인간 음악가와 AI 음악가가 공존하며 상호 협업을 통해 음악 시장을 확장하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게 될 것이다. 또 누구나 인공지능을 음악창작의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어 보다 유니크하고 풍성한 음악을 듣게 될 것이다. BTS는 2020년 9월에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메타버스 플랫폼 포트나이트(Fortnite)에 먼저 공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메타버스 타고 웅비하는 음악과 공연코로나19로 음악계와 공연계는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전 세계에 막강한 팬클럽 아미를 가지고 월드투어 공연을 진행하던 BTS 조차도 공연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멈추었던 음악 공연계가 메타버스를 타고 새롭게 웅비하고 있다. 미국의 래퍼 트래비스 스콧은 2020년 4월 메타버스 플랫폼인 포트나이트에서 가상 공연을 펼쳐 2770만 명의 관객에 2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2020년 9월 BTS도 신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포트나이트에서 처음 공개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곡이 되었다. 국내 걸그룹 블랙핑크도 2020년 9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아바타 형태로 팬 사인회를 열었는데 무려 4600만 명이 모였다.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인 더샌드박스와 워너 뮤직 그룹은 메타버스에서 음악을 주제로 한 월드 랜드에 조성된 콘서트장과 음악 테마파크를 통해 음악 아티스트 콘서트와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적 음원 플랫폼인 플로, 지니뮤직, NHN벅스도 메타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메타버스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니뮤직은 2021년 3월 VR 메타버스를 통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실감 음악인 SF9 VP를 출시했고 2022년 2월에는 업계 최초로 라이브 메타버스 음악쇼 ‘리슨(L1STEN)’를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플레이투게더’에서 개최해 동시접속자 최대 30만 명을 기록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음원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스타 위켄드는 예술 경매 플랫폼에 미공개 NFT 음원을 판매했다. 수익은 229만 달러(약 26억 원)를 기록했다. 또한  린제이 로한, 미국 밴드 킹스 오브 리온, DJ 저스틴 블라우 그리고 국내의 이날치도 인기곡 범내려온다를 NFT 앨범으로 발매했다. 경기도립국악단에서 이름을 바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몇 해 전 ‘메타 퍼포먼스: 미래극장’이라는 공연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기존 공연예술계에서 소외되었던 온라인 관객과의 적극적인 공존을 시도한 공연이었다. 총 12회차로 구성된 이 공연에서 체험형 관객은 웨어러블 카메라를 몸에 부착하고 온라인 관객의 지시에 따라 아바타 역할을 하며 공연장 구석구석을 보여 주었다. 국악 무용 AI 협업 등 4곳의 공연장에서 펼쳐진 이 공연은 메타버스가 접목된 미래 예술의 시작이었다.서울의 마포문화재단은 올해 제14회 마포구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메타버스 합창뮤지컬 신데렐라’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코로나로 취소될 뻔 했던 정기연주회를 메타버스로 전환해 제작한 것이다. ‘합창’을 소재로 한 메타버스 뮤지컬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메타버스가 연극과 뮤지컬 영역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합창뮤지컬의 영역이 열린 것이다. 단원들은 자기 집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아바타로 변신해 무대를 채웠다.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daniel@cleancontents.org

2022-02-21 07:20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