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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나운서·작가에 편집까지… 방송도 'AI 천하'

세계적인 미디어학자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미디어는 인간의 오감과 뇌의 영역까지 확장되었다. 인간을 닮은 지능을 지향하는 인공지능이 미디어와 자연스럽게 융합하면서 이제 인공지능은 우리 삶과 일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과 미래 방송인공지능은 방송 제작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인공지능 PD의 연출에 따라 인공지능 사회자가 인공지능이 작성한 방송 시나리오 대본으로 인공지능 연예인 출연자와 인터뷰한다. 인공지능이 장착된 방송 카메라와 인공지능 조명, 그리고 인공지능 영상 편집기외 송출기가 최적의 결과물을 제작해 다수의 플랫폼과 디바이스에 적합하게 변환시켜 송출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구현될 방송 제작 시스템의 모습이다.방송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영역으로 넘어왔고 이제 인공지능의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어 변화하고 있다. 촬영 카메라와 조명, 분장, 방송 세트장, 영상 편집, 방송 송출 시스템 등 모든 영역이 급속도로 디지털 인공지능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방송의 전 영역에 접목되는 시점이 시작된 것이다. 게다가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라 여겨왔던 시나리오 대본 작성이나 방송 출연자, 편집 연출 분야에도 인공지능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방송 제작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MBN은 2020년 9월 21일부터 하루 2회 이상 MBN 인터넷을 통해 종합뉴스 예고부터 당일 주요 뉴스 소식까지 김주하 AI 앵커를 내보내고 있다. 딥러닝 기반의 실시간 영상 합성 기술로 실제 인물과 동일하게 표현하는 AI 인물 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실제 앵커 말의 뉘앙스나 제스처, 표정에서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덕분에 기존의 영상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촬영 시간과 인원, 비용이 대폭 절약되었다. YTN 플러스나 KBS를 비롯해 대부분의 방송사들도 AI 앵커·아나운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해외에서도 인공지능이 출연하는 방송이 늘고 있다. 중국은 2018년에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아나운서가 WIC 인터넷대회 방송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2019년엔 중국 최대 방송 프로그램인 CCTV 춘절 방송 축제에 인공지능 MC가 등장했다. 이후에도 중국은 인공지능 가수, 인공지능 앵커 등 다양한 영역으로 AI 방송 출연자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일본에서도 인공지능 방송 출연자가 선을 보였다.방송의 뼈대가 되는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인공지능도 등장해 화제다. 인공지능이 대본을 쓰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다. 영화감독 오스카 샤프와 인공지능 연구자 로스 굿윈이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시나리오 작가 ‘벤자민(Benjamin)’이 대표적이다. AI 벤자민이 2016년에 최초로 쓴 ‘시나리오 선스프링(Sunspring)’이 단편 영화로 제작되어 방송되기도 했다.방송 제작 시스템에도 AI 머신러닝 기술들이 접목되어 콘텐츠 제작부터 개인 맞춤형 콘텐츠 생성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영국의 BBC는 ‘인공지능 미디어 프로덕션(AI in Media Production)’으로 AI 자동 편집 모델 ‘에드(Ed)’를 활용 중이다. 광각 촬영된 고해상도 이미지에서 적합한 카메라 앵글을 찾아 자동화된 최적의 샷 프레임 추출과 샷 선택으로 영상을 편집한다. 시청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깨끗한 화질의 영상과 음성을 감상할 수 있다.◇ 방송 제작을 바꾸는 인공지능 기술들인공지능기술은 거의 모든 방송제작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방송에 접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가운데는 크게 보아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통한 방송 시나리오 창작 기술, 인공지능 음성 인식·음성 합성 기술,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 영상 편집·복원 기술 등이 있다.AI 머신러닝을 통한 방송 시나리오 창작 기술의 대표격은 ‘AI 벤자민(AI Benjamin)’이다. 영화학교 출신의 오스카 샤프(Oscar Sharp)와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와 신경망을 연구한 로스 굿윈(Ross Goodwin) 뉴욕대 동창생들이 함께 의기투합해 개발했다. 이들은 AI 벤자민이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학습하도록 스타 트렉,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엑스파일 등 수많은 유명 영화의 시나리오를 제공했다. 덕분에 2016년 세계 최초로 9분 분량의 인공지능 SF 영화 시나리오 ‘선스프링’의 시나리오가 완성됐고 이후 더욱 완성도를 높여 ‘It’s No Game‘ 이라는 단편 SF 영화 시나리오도 제작했다.AI 벤자민은 개발자가 수만 개로 분류된 스토리를 입력하면 이를 단어 단위로 분해한 뒤 어떤 단어나 절들이 서로 함께 어울려 등장하는지를 분석한다. 시나리오를 각각 다른 인공지능 신경망(Neural Network)으로 개별 문단, 문단 간 조화, 전체 맥락 등 3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그 패턴을 학습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시나리오 구조와 시나리오 작법을 익힌다. 벤자민은 스스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또한 평가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점차 수준 높은 시나리오를 작성하게 된다.2020년에는 미국 채프먼대학교(Chapman University) 4학년 학생 두 명이 개방형 딥러닝 인공지능 GPT-3를 활용해 시나리오 대본을 작성해 영화 ‘방문판매원(Solicitors)’을 제작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시나리오에는 대사는 물론 배우에게 전달할 무대 지시, 영화에 사용할 노래의 가사까지 포함되기도 한다. 인공지능 시나리오 작가를 통해 방송 제작에 필요한 새로운 시나리오 발상이나 기존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다음은 인공지능 음성 인식·음성 합성 기술이다. 사람과 구별하기 힘들 만큼 유사한 인공 음성을 만들어 내는 자연어 처리 기술(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과 딥러닝 언어 기술, 사람이 말하는 음성 및 오디오를 인공지능이 실시간 해석하여 문자로 전환하는 음성 텍스트 변환 기술(STT: Speech to Text)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언어의 텍스트를 원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변환하는 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TTS: Text to Speech)을 탑재해 AI 아나운서, AI 사회자, AI 가수 등 AI 방송 출연자를 통해 재난방송 및 쇼 방송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은 동영상이나 이미지 사진 자료에서 특정 객체를 식별하고 장면을 이해하는 기술이다. 특정 사물을 분류(Classification)하고, 사물을 동시에 검출(Detection)하고, 픽셀(Pixel) 단위로 식별해 분할(Segmentation)하는 세 가지 태스크가 존재한다. SBS의 인공지능 방송 클립 영상 제작 송출 시스템은 방송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을 딥러닝 기반으로 인물 또는 객체 인식 기술을 수행해 자동 제작 송출함으로써 제작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했다.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영상 편집·복원 기술은 방송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IBM의 왓슨은 동시에 18경기가 진행된 US 오픈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히트를 쳤다. 멋진 득점 장면, 군중의 환호, 테니스 선수의 움직임과 표정 등으로 경기 주요 장면을 극적으로 편집해 순식간에 고품질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스스로 만들어 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편집하면서 동시에 자동으로 메타 데이터화해 AI가 방송 영상 콘텐츠의 활용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데도 기여하게 되었다.인공지능 영상 복원 기술은 좋지 못한 화질을 깨끗하게 개선하거나 과거 흑백 영상을 컬러로 복원해 방송 콘텐츠로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인 초기 초해상화(Super Resolution) 기반의 ‘고해상도 기술’과 ‘생성적 적대 신경망 기술(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얼굴 인식 기술’을 적용해 저해상도 영상과 사진을 고화질로 개선하고 고인의 모습도 복원해 방송 영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인공지능의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기술은 영상 복원과 홀로그램기술 및 음성 합성 기술과 결합해 이전의 유명인을 복원시켜 줌으로써 ‘가수 AI 복원’ 방송이 가능케 해 주었다. 음악 전문 채널 Mnet은 ‘AI 프로젝트 다시 한번’ 방송에서 2008년에 작고한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임성훈)이 인공지능 기술인 GAN으로 자연스럽게 복원되어 12년 만에 지이, 금비 등 다른 맴버들과 완전체 혼성 그룹 거북이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가수 신해철, 김현식, 김광석도 복원되어 방송을 통해 공연을 선보였다.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방송에서는 GAN 기술에 모션 캡처와 VR 기술, 보이스 컨버전(Voice Conversion) 기술을 적용해 고인이 되기 전 아내의 모습과 음성을 그대로 구현하여 남편과 다시 만나는 장면을 구현해 감동을 주었다. 2021년에는 SBS도 신년 특집으로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첫 편에 가수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부르는 김광석을 AI로 구현해 주목을 끌었다.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daniel@cleancontents.org

2022-01-03 07:20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기자

<액티브시니어>강동구, 고덕1동에 크리스마스 산타로 나선 통장들

강동구, 고덕1동에 크리스마스 산타로 나선 통장들강동구 고덕1동 통장들이 지난 23일 소외계층의 따뜻한 연말을 위해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었다.연말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결식우려 대상자들이 혹시나 굶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어 복지통장들이 따뜻한 음식을 선물하는소외이웃의 산타로 나선 것.‘온(溫)동네 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복지통장으로 구성된 ‘똑똑살피미 봉사단’이 크리스마스 산타가 되어 어려운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며 반찬을전달했다.‘온(溫)동네 나눔 사업’은 지난 6월부터 지역주민(‘똑똑살피미 봉사단’)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해 매월 70가구에 직접 만든 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고덕1동의 복지공동체조성사업이다.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7개월 만에 결식우려 1인 가구 등 총 678명의 주민들이 반찬 나눔으로 희망을 전달 받았고, 주민과 단체들로부터 1,100만 원의 후원금과 3,000만 원 상당의 물품기부로 나눔이 이어졌다.주영석 고덕1동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힘든 연말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탄절을 맞아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 고 하며 “연말연시 이웃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장인평 기자 jip309@hanmail.net

2021-12-30 10:40 장인평 기자

[비바100] 가전업계, 잇테리어와 아트 마케팅으로 ‘아트슈머’ 겨냥

소비 활동을 통해 문화적 만족감을 충족하는 ‘아트슈머(Art+Consumer)’가 가전업계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국내 가전업계 역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과 예술적 경험을 결합한 가전 제품과 다양한 아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가전에서 특히 아트슈머들에게 호평받는 제품군은 ‘라이프스타일’로 대표되는 제품들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는 다채로운 아트 마케팅을 통해 아트슈머의 취향을 충족시키고 있다.◇TV로 전 세계 유명 미술관 작품 감상2017년 출시된 삼성 ‘더 프레임’은 TV 시청 외에도 스크린에 유명 작품이나 사진을 띄워 액자로 활용할 수 있는 액자형 콘셉트의 제품이다. 특히 아트 전용 구독 플랫폼인 ‘아트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유명 미술관의 작품 등 1600여점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더 프레임의 파트너사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등 전 세계 미술관 50여 곳이다. 글로벌 사진 전문 갤러리 ‘옐로우코너’를 통해 유명 사진 작품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엔 리움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고미술품 등도 집에서 4K QLE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더 프레임 TV를 통해 리움미술관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더 프레임은 또 기능면에서 계절이나 테마를 통해 작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과 자주 감상하는 예술 작품을 모아둔 ‘즐겨찾기’, 주기적으로 자동 작품 변경이 가능한 ‘슬라이드 쇼’ 등의 기능도 함께 구비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삼성 ‘더 프레임’의 올해 연말 누적 판매량은 약 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에도 판매량이 증가해 올해 연간 판매량에서 약 1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LG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스탠바이미’ 역시 영상을 시청하지 않는 경우 그림과 사진 등을 띄우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는 올레드TV의 갤러리 앱을 통해 고객에게 전 세계 주요 예술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예술 콘텐츠 업체 폴스타아트와 협업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LG 올레드 TV에 탑재된 올레드 갤러리 앱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파인아트’ 테마를 적용 중이다. 폴스타아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국내 작가들의 미술 작품 4000여점과 신규 업데이트 미술 작품도 추가로 즐길 수 있다.◇냉장고에서도 예술품 감상 가능예술품 감상이 가능한 가전은 TV에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패밀리허브 냉장고 전용 앱 ‘비스포크 아뜰리에’를 통해 냉장고에서도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스포크 아뜰리에는 고흐 등의 고전 명화부터 국내외 신진 작가의 작품 등 총 180여점의 미술 콘텐츠를 제공한다. 패밀리허브 냉장고 스크린을 통해 미술작품이 전시되는 형태다. 미술작품 연도와 주제 등을 기준으로 구분한 ‘아트 테마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감상 모드를 활용하는 경우, 작품에 대한 설명이 음성과 자막으로 제공된다.모델이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 전용 애플리케이션 ‘비스포크 아뜰리에’를 통해 하태임 작가의 작품 ‘일절 No.2010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가전업계는 이런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의 전시 기능을 강조하는 마케팅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유니온 아트페어’에 참가해, 더 프레임 TV로 유명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고화질로 구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삼성 리움미술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 고미술 작품 전시 서비스를 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다.삼성은 기존 미술품의 전시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된 디지털 아트를 판매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이 달 열린 ‘코엑스 윈터 NFT 갤러리 2021’에서 더 프레임과 더 세리프, 더 세로 등의 라이프스타일 TV로 디지털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같은 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NFT 기반 예술작품 전시회 ‘더 게이트웨이’에서 올레드 기술로 저명한 아티스트들의 NFT 예술작품을 구현, 전시했다.LG전자는 또 올해 초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열리고 있는 김환기 화백 작품 전시회 ‘유니버스 환기’에 발광 다이오드(LED) 사이니지, 올레드TV 등을 설치하고 대표 작품을 LED사이니지와 올레드TV를 통해 구현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LG 올레드 TV를 통해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같은 달 런던 소재 아트갤러리 180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빛, 현대미술의 새 물결’을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서 올레드 TV,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을 통한 미디어아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달에는 현대미술의 메카 중 한 곳인 영국 런던의 사치갤러리에서 LG 올레드 TV를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구현해 호평받았다.가전 자체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잇(IT)테리어 제품도 아트슈머들에게 최근 각광받고 있다.◇메탈 프레임 적용… TV자체를 예술 작품으로LG전자는 OLED TV를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인 오브제컬렉션 형태로 이달 출시했다. 네모난 이젤 모양 메탈 프레임에 TV를 넣어 마치 TV가 하나의 미술 작품으로 보이도록 디자인 했다. 해당 제품은 65인치 ‘올레드 에보’에 업계 최초로 ‘아트 오브제 디자인’을 적용해 벽에 기대거나 밀착시켜 설치가 가능하다.아트 오브제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예술 작품처럼 TV를 벽에 기대거나 밀착해서 설치할 수 있는 올레드 에보. (사진제공=LG전자)LG 스탠바이미 역시 단순한 디자인과 화이트 베젤 등의 색상을 적용해 인테리어 제품으로의 기능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탠드 하단에 편리한 이동이 가능한 무빙 휠과 회전이 가능한 화면을 부착해 더욱 유연한 공간 배치가 가능한 제품이다.가전업계가 아트 마케팅과 잇테리어 작품을 최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이유는 고객 경험에 기반한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트슈머들이 예술품 감상과 인테리어 경험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가전 제품을 선호하는 점 역시 같은 맥락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확산으로 문화 생활에 대한 수요를 소비로 동시에 해결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가전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가전 본연의 기능 외에 보다 다양한 목적으로 가전을 활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능은 물론 디자인과 예술적 취향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는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아트 마케팅 역시 가전업계의 최신 기술력을 쉽게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예술과 가전을 결합하는 형태의 제품도 지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2021-12-29 07:00 우주성 기자

[비바100] "독서모임서 칼럼니스트 배출…'경력맘' 미래 바꾸죠"

이지연 대표는 코로나 시대에 미디어 교육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끼고 '독서클럽' '마마북스' 등 경력단절여성들도 참여할 수 잇는 프로그램을 설계했다.(사진제공=두잉클래스)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구체화라고 싶어한다. 대부분 그런 잠재력도 갖고 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두잉클래스(doingclass)’의 이지연 대표는 그런 숨겨진 잠재력을 이끌어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는 자신을 ‘당신의 숨겨진 잠재력을 성공의 마중물로 확실하게 이끌어드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체인지메이커’라고 소개한다. 초중고생부터 실버까지, 대학과 기업, 소상공인과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취·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기획·마케팅하는 그를 만나 보았다.-두잉클래스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과 그 동안의 성과를 얘기해 주십시오.“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여년 동안 영어학원을 운영했습니다. 교육 트렌드를 앞선다 자부했지만 국내 영어 입시 시장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국내 최고 국어 교육회사 I.A.P corp의 교육 경영 이사로 전국 온라인 교육설명회 진행 및 연사로, 학생과 학부모님들과의 호흡의 끈을 이어가는 사교육 전문가로도 활동 중입니다.”-학원장에서 어떤 계기로 미디어 온라인 플랫폼 교육회사의 대표로 변신하게 되었는지요.“누구에게나 변화를 선택할 수 있는 순간이 옵니다. 제게도 마주침이 아닌 만남이라는 메시지를 각인시켜 움직여 실행하게 해 준 순간이 세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독서를 통한 사람들의 만남입니다. 두 번째는 판을 바꾸게 하고 꿈을 함께 이뤄주는 멘토와의 만남, 그리고 세 번째는 비대면의 시대가 준 선물 ‘온라인 플랫폼 두잉클래스’에서의 만남입니다. 덕분에 교육 제안 수주도 받아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기업과 개인 콘텐츠 개발, 라이브 커머스 소상공인 활동 등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있습니다.”두잉클래스 이지연 대표. (사진제공=두잉클래스)-두잉클래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두잉클래스는 2021년 최고의 성과입니다. 위드 코로나라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교육의 판이 필요했기에 온라인 VOD와 라이브 강좌와 방송, 오프라인의 연계성을 모두 담을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끼고 2021년 초에 시작했습니다. 그해 3월에 남양주 별내동의 카페형 스튜디오를 뭉게구름 태병원 PD와 공동오픈해 수백여 편의 VOD 콘텐츠를 제작 판매하는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비즈니스로 자리잡았습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활동 무대로 시작해 지금은 두잉TV, 두잉클럽, 두잉 온라인, 두잉스타강사 아카데미, 두잉뉴스 발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시대에 뒤쳐질까 늘 트렌드를 읽으려 하고 앞서가려 합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다른 분들 모습 속의 제 모습을 보면서 기꺼이 경력단절여성들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자신을 볼 시간을 잃어버린 모든 엄마들과 앞으로 엄마가 될 예비엄마들의 꿈을 함께 이루고 싶은 소망을 두잉클래스에서 이뤄가고 있습니다.”-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해 어떤 콘텐츠를 진행하고 계신지요.“경력단절이란 말만 해도 눈물짓는 여성들에게서 ‘꿈을 포기해야 현실을 얻을 수 있었다’는 안타까운 말을 듣게 됩니다. 저는 ‘단절을 끊으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꿈에는 단절이 없다’는 희망을 전해주려 그들의 숨겨진 경험 콘텐츠를 찾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자신과 대면하는 순간, 엄마가 아닌 진정한 마마가 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두잉클래스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원하는 진정한 꿈을 발견하고 실행하는 동반자로 자리잡기 위해 질 좋은 콘텐츠 기획·설계에 집중합니다. 변화에 필요한 것은 ‘대단한 용기’가 아닙니다. 지속적 변화에 민감히 반응하고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 다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그것은 대단한 용기로 이어집니다. 두잉클래스는 곁에 있는 그 소중한 단 한사람입니다. ‘힘들더라, 포기하고 싶더라’가 ‘이젠 나도 되더라, 할 수 있더라’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해준 라이브 콘텐츠 강연 토크쇼 ‘더라콘쇼’는 평범한 사람들의 꿈이 이뤄지는 데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독서를 통해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콘텐츠 개발과 성과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미디어 성과독서 MPR 클럽, 함께성장 독서 모임, 마마북스의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엄마 자신을 향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판을 바꾸는데 가장 쉬운 길이 독서입니다. 2021년에 그렇게 만든 성과물이 많아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하반기 시작한 미디어 성과독서 MPR club 1기는 대한민국 최초 메타버스 게더타운에서 진행해 10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022년 1월 지식 칼럼 공저 출간이 됩니다. 전체 참여자 30 명중 25명이 여성이며, 교양 독서를 넘어 지식 칼럼 콘텐츠를 만들어 냈습니다. 미디어 성과독서 100일간의 여정은 대한민국 최초 ‘성과독서 2022’의 출간이란 결과물로 탄생했습니다. 30명 동시 칼럼 공저로 이제 미디어 언론사에 칼럼을 발행하는 칼럼니스트 데뷔도 가능해졌습니다.”두잉클래스 이지연 대표. (사진제공=두잉클래스)- 2022년의 두잉클래스 계획이 궁금합니다.“내년 1월 2일에 미디어 성과독서 2기로 두번째 지식 칼럼니스트의 배출이 시작됩니다. 10일에는 엄마들의 마음을 마인드 맵으로 표현해 전자책으로 출간하고 새로운 스토리를 완성하는 ‘마마북스’가 시작됩니다. 4인 4색 코치들과 8주간 자신과 마주하는 여정을 통해 엄마가 마마가 되는 순간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15일에는 두잉 스타강사 아카데미가 시작됩니다. 국내 기업과 학교 및 학원 강사들에게 아주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콘텐츠 전수 양성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화상 오디션을 통해 최종 자격이 주어지며, 두잉 전속강사 활동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마지막으로 경력단절 맘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Dreams come true!’는 꿈은 이뤄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꿈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무얼 해도 성과가 없었고, 늘 제자리 걸음인 듯 경쟁에 뒤쳐질까 염려된다면, 다른 사람 것을 모방해 자기 것처럼 사용해 모면해 왔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것을 찾아야 합니다. 두잉클래스는 내년에 1만 명의 교육생, 1000명의 두잉 전속강사, 100명의 스타강사 및 크리에이터, 10개 비즈니스 파트너사, 1의 최초 성과를 내는, 미디어 콘텐츠 교육 비즈니스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우리의 경험 콘텐츠는 누군가의 롤 모델 콘텐츠입니다. 당신에게 변화를 선택하고 실행할 용기를 드립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1-12-28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AI전문가·반도체 엔지니어… 첨단 미래인재 등용문

(사진제공=서울과학기술대학교)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첨단 기술 연구, 원천기술 확보, 기술 고도화 등을 담당할 인재는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와 관련한 인재 양성은 주입식 교육보다는 전문성 및 창의력 확보, 실무 능력 배양 등이 강조된다.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관련 분야의 지식을 갖춰야 하고 발상의 전환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다양한 경험은 원활한 직무 수행과 능동적인 변화 대응을 돕는다.이론, 실무 교육 등 학생 역량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인공지능(AI), 에너지, 지능형반도체 등 첨단학과를 신설하며 차세대 인재 배출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과학기술대학교)◇ AI 전문가 육성, 복수전공-실습 지원2021학년도에 신설된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는 1~2학년을 대상으로 AI 기초 및 핵심 기술 분야를, 3학년부터는 AI 모델 개발 및 서비스 기획 등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실시한다.이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기계, 로봇, 환경, 전자, 반도체, 바이오, 신소재, 디자인, 건축, 화학, 인문, 경영 등 복수 전공을 지원하고 있다.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는 산업과 AI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2021~2022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 혜택을 부여하고 글로벌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한 국제 프로그램, 기업과 협업을 통한 심화교육 등을 추진 중이다.서울과기대 응용지능응용학과는 “AI 전문가를 넘어 산업과 인공지능을 리딩할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고부가가치의 미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AI-산업 융합 교육 과정을 개발해, 이론과 응용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충분한 실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사진제공=서울과기대)◇ 기후변화 대응·환경 보호…에너지 신기술 개발에너지 부문 미래 변화를 선도할 융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과기대는 2022학년도부터 미래에너지융합학과를 선보인다.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는 기존 에너지 관련 학과와 차별된 교육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에너지 전문 인력 양성이 기술-대학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는 학부 과정에서 사회과학적 소양, 공학적 전문성을 모두 갖춘 융합형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전통 에너지원보다는 첨단에너지 분야인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높은 비중을 두고 이론을 기반으로 현장실습, 인턴십 등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1~2학년은 에너지 시스템 분석 및 주요 에너지공학 이론을 중심으로 학습이 이뤄진다. 3학년부터는 에너지 분야 융복합 지식을 바탕으로 에너지원별 공학기술 심화, 에너지 서비스, 정책 및 전략 기획 등 다양한 실무형/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받게 된다.최적화된 학부 운영을 위해 산학 프로그램에 따라 장학 제도를 확대하고, 우수한 교수진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는 “참여 교원 모두 에너지 신산업 기술 및 정책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에너지 분야 법/제도, 특허 분석, 기술전략 등에 강점이 있는 신임교원을 선발해 인력 구성의 다양성 및 우수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제공=서울과기대)◇ 지능형반도체 주목, 엔지니어 배출 집중서울과기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80%에 달하는 비메모리 분야(LSI)의 시스템반도체, 즉 지능형반도체 분야에서 시스템집적화(system integration) 기술에 중점으로 두고 있다.시스템반도체는 올해 정부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와 함께 ‘빅(Big)3’로 지목한 분야다. 반도체는 산업 전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인력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서울과기대의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2022학년도부터 운영되는 신설 학과다. 반도체 소자(물리)·설계·공정 등 기초 분야 및 시스템융합 전문지식 함양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8인치 웨이퍼 실습이 가능한 청정시설(FAB)을 운영, 제작실습이 가능한 간이 청정실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 연계 멘토링, 박사(급)연구인력 실무교육, 인턴십 등 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서울과기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위치에서 종사할 엔지니어의 양성이 필요하며 소프트웨어뿐만이 아니라 하드웨어 기술교육을 중점으로 추진하는 전략적인 교육과정이 중요해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미래 신산업 동력 확보, 인재 양성 초점서울과기대의 이들 학과는 미래를 이끌 신산업 분야를 다루고 있다.AI는 시스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데이터 사이언스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야다.에너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에너지 정책, 기업 에너지 경영 등이 추진되면서 신기술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을 예상되고 있다.반도체는 미래차, 사물인터넷(IoT), 차세대통신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커지면서 인력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서울과기대는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과기대는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학과 신설을 추진해왔다”며 “산업구조가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에 대응하고, 신기술 혁신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1-12-28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관점을 바꾸면 새 직업이 생긴다”

◇ AI로 바뀌는 기존 직업의 미래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자 많은 미래학자들은 직업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2022년까지 7500만 여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025년에는 인공지능이 전체 직업 업무의 52% 이상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고용정보원도 2017년 ‘기술 변화에 따른 일자리 영향 연구’ 보고서에서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2025년이 되면 국내 직장인의 61%인 16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가 내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답한 비중이 금융·보험업종은 81%에 달했고 화학(63.6%), 재료(61,4%), 기계(55.8%), 섬유 및 건설업종(52.3%)도 과반을 넘었다.전문직이라도 AI 딥러닝 등으로 사람보다 훨씬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들도 ‘위험 직업군’에 포함된다. 통신서비스 사무원, 보험설계사, 관세사, 택배업자, 버스·택시 기사, 경비원·주차요원, 약사, 회계사·세무사·변호사 업무의 많은 부분이 AI로 넘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콜센터 직원과 단순 제조업 종사자, 출납 사무원, 증권 중개인 등은 5년, 번역·통역가나 치과기공사 및 의료 진단업 등은 10년 내 사라질 직업으로 점쳐졌다.반대로 AI 시대에도 없어지지 않을 직업도 많다. 작가나 교사, 의사, 아티스트 같은 상상력과 창의력, 의지력, 사랑, 협업력, 인성 등 인간 고유 가치가 중요한 직업들이다. 그렇지만 이들 역시 AI 활용 역량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도 인공지능으로 의료 데이터를 분석 활용해 진단하는 역량이나, 비의료인과 협업해 인공지능 의료기를 개발 발전시키는 역량 등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AI와 메타버스로 떠오르는 신규 직업인공지능은 산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를 일으키고 있다. 기존 직업을 소멸케 하거나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이전엔 없던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AI 같은 파괴적 기술로 인해 크게 4가지 트렌드로 미래 유망 직업이 형성된다. AI 기술 발전으로 기존 직업이 고도화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형태, 수요 세분화 및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직업이 세분화되는 형태, AI 기술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직무가 융합되는 형태, AI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직업 등이다.AI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실감 영상 기술에 인문과 예술, 경영 등의 지식이 융합되어 새로운 융합적 직업이 등장하고 있다.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도시인들의 기호는 AI 맞춤 기술로 농장에서 직접 요리까지 제공하는 요리사 농부(chef-farmers)를 탄생시켰다. 일반인들이 과학기술 관련 제품을 쉽게 이용하도록 사용자 설명서와 작동 도움말 기능을 만들고, 첨단 과학기술 글을 쓰는 테크니컬 작가(Technical writer)도 새롭게 부상했다.인공지능 지식과 인문학적 지식 그리고 메타버스를 결합한 새로운 직업도 떠오른다. 특히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user experience designer)는 심리적 지식과 인공지능 및 가상·증강현실 메타버스 등 과학기술의 이해,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융합 지식이 필요하다. 홀로그램(hologram) 전시기획가는 첨단 홀로그램 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문학적 소양이 바탕이 되는 전시기획 능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문학적 창의력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인공지능 전문가 직업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2018년 인간과 AI 기계의 근무 시간 점유율은 각각 71%와 29%였다. 2022년에는 58% 대 42%로 점유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2025년에는 48%대 52%로 역전될 전망이다. 인공지능 전문가와 관련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얘기다.인공지능 전문가 직업으로는 AI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개발 응용하는 ‘머신러닝(ML) 엔지니어’, AI 아키텍트와 플랫폼을 분석 개발 운영하는 ‘AI 아키텍트 및 AI 플랫폼 엔지니어’, 최신 AI 기술 동향을 탐색해 다양한 응용 및 활용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AI 기술 연구원’이 있다. AI 솔루션의 개발 설계를 담당하는 ‘AI 엔지니어’, AI 로봇을 설계 개발하는 ‘로봇 엔지니어’, AI를 활용해 빅데이트를 분석하는 ‘AI 빅데이터 분석가’도 있다.사람 음성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AI 음성 인식 SW 개발자’, 기업 솔루션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컨설팅 업무를 맡을 ‘인공지능 컨설턴트’, 양자 정보 처리 분야에 기계학습 기술을 도입해 차세대 분석 솔루션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AI 양자 기계학습 분석가’,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개인 유전적 성질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개발하는 ‘AI 유전적 다양성 분석가’,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관련 응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AI 이미지 분석 전문가’ 등도 있다. 이 밖에 다양한 국가 언어를 번역해 주는 ‘AI 자연어 분석 전문가’나 ‘AI 가상화 엔지니어’, ‘AI 비즈니스 전문가’도 기대된다.인공지능 전문가의 수요는 급증하는데 실력을 갖춘 인재는 많지 않아 인공지능 전문가는 특급 대우를 받게 될 전망이다. AI의 접목 영역이 경영과 비즈니스,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영역으로 계속 확대되면서 분야별 인공지능 전문가 직업과 일자리도 계속 새롭게 생기고 늘어날 것이다.◇ 인문·사회·경영·문화 분야 미래 직업인간의 창의성, 감성, 인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융합하면 인문·사회·경영·문화 분야에 수많은 직업과 일자리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미래학회는 이들 분야에서의 유망 직업을 다음과 같이 예측 선정한 바 있다. 우선, 미래 경영·금융 분야 10대 유망 직업으로는 AI 빅데이터 분석가, 공유경제 컨설턴트, 기업인수 합병 전문가, 핀테크 전문가, 도시재생 전문가, 브레인 퀀트, 대안화폐 전문가, AI 외환 딜러, AI 재무 컨설턴트, 공정무역 전문가가 선정되었다.공유경제 컨설턴트는 공유 가치가 있는 사람, 물건 등 소비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한다. 기업인수 합병 전문가는 기업인수, 매각, 합병, 지배 구조 전략 등의 니즈를 가지고 있는 기업체를 발굴 제안 및 자문 업무를 한다. 도시재생 전문가는 도시를 가장 효율적이고 편리하며 환경을 고려한 재생 계획을 수립하는 업무를 한다. 브레인 퀀트는 펀드 운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무를 수행하여 주식과 기업에 대한 계량적 분석과 인공지능 통계 및 분석 모델을 설계한다.대안화폐 전문가는 세계의 금융 정보를 수집 분석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화폐거래를 통해 이익 창출 역할과 기존 화폐를 대체할 화폐를 찾아 거래에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인공지능 시대 미래 인문·사회 분야 10대 유망 직업으로는 오피스 프로듀서, 스마트 마케터, 쇼핑 큐레이터, 미래지도사, 국제회의·컨벤션 기획자, 에듀 툴깃 디자이너, 정신 건강 상담 전문가, 애완동물 행동 상담원, 스토리텔링 작가,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선정되었다.오피스 프로듀서는 스마트워크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 주는 직업이다. 미래지도사는 미래사회 특성, 4차 산업혁명 특성, 미래 과학기술 변화, 미래 산업 및 미래 비즈니스 그리고 미래 직업의 변화를 안내하고 미래 진로와 생애 계획을 입안하도록 지도한다. 에듀 툴깃 디자이너는 게임과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교육용 도구를 만들어 내는 디자이너와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 미디어 크리에이터는 언택트·스마트·인공지능이 접목되는 1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방송을 기획 연출 제작 송출 마케팅하는 창작자이다.이밖에 미래 문화 산업 분야의 유망 직업은 게임, 공연, 광고, 디자인, 영화, 음악, 만화·캐릭터, 방송 산업 영역별로 게임 VR/AR 프로그래머와 게임기획 전문가, 무대영상 기술자, 어린이문화 콘텐츠 기획자, 체험마케팅 기획자, 데이터 시각화 디자이너, 수출저작권 에이전트, 예술회계사, 웹툰큐레이터, 공연방송 기술자 등이다.◇ 미래 일자리 변화 대처 방안세계경제포럼(WEF)은 2020년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서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행정, 회계, 제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총 8500만 개의 일자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AI, 데이터 분석, 콘텐츠 영역, 그리고 AI를 접목한 분야에서 97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했다.미국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17년부터 2037년까지 20년 동안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인해 미국에서 약 7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지만 반대로 미국 내 72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과 로봇 덕에 결과적으로 20만 개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미래 직업과 일자리의 미래는 달라 보인다. 이에 가장 잘 대처하는 방법은,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포함한 미래 기본 역량을 갖추고 희망 직업의 업무 형태의 미래 변화를 파악해 필요한 미래 업무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공존이 불가치한 상황에서 창의력과 공감 능력, 협업 역량, 소통 역량과 인성을 갖추고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이를 직무와 직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미래에도 인재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daniel@cleancontents.org

2021-12-27 07:20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기자

[비바100] 소소한 연말, 확실하게 즐기는 스페셜한 홈파티 요리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이 모여 낭만적인 추억을 만드는 연말 시즌이 다가왔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새해에 대한 설렘을 공유하는 시간을 보낸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밖에서 단체 모임은 어렵지만, 소소한 홈파티로도 연말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으니 아쉬워하지 말자. ‘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즐거운 연말을 보낼 수 있는 간편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폼나게 즐기는 ‘김치 파스타함박스테이크’부터 크리스마스연말 홈파티를 위한 ‘바로 바삭카츠 핑거푸드’, 원하는 색감을 더할 수 있는 DIY 간식 ‘굿도그 빼빼로마카롱 팝캔디’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했다. ◇ 폼나게 즐기는 ‘김치 파스타함박스테이크’‘김치 파스타amp;함박스테이크’ (사진=아워홈)★재료: 함박스테이크, 푸실리파스타 120g, 그릴비엔나 소시지 한 줌, 배추김치 70g, 주키니 1개, 양파 1/4, 토마토소스 3/4컵, 올리브유, 소금, 후추, 파슬리가루★만드는 법(1) 그릴비엔나 소시지는 칼집을 내어 준비해 준다.(2) 주키니와 양파는 소시지와 비슷한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준다.(3) 푸실리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적당히 삶아 준다.(4) 이어 팬에 올리브유를 가볍게 두르고 비엔나소시지와 야채를 볶아준다.(5) 소시지가 노릇해지기 시작하면 김치를 넣어 함께 달달 볶아준다.(6) 재료들이 전체적으로 볶아졌다 싶으면 토마토소스를 넣어준다.(7) 소스와 재료가 고르게 섞이면 삶은 푸실리와 삶은 물 반 국자 정도를 넣어 잘 어우러지도록 잠시 익혀준다.(8) 수분이 어느 정도 날아가 재료와 소스가 잘 어우러지면 김치 파스타 완성!(9) 함께 곁들일 함박스테이크도 준비한다. 팬에 식용유를 가볍게 두르고 함박스테이크를 올려 뒤집어가며 노릇노릇하게 굽는다.(10) 여기에 반숙으로 노른자를 살짝 익힌 프라이와 감자튀김 등을 곁들여주면 완성!◇ 크리스마스연말 홈파티를 위한 ‘바로 바삭카츠 핑거푸드’‘바로 바삭카츠 핑거푸드’ (사진=아워홈)★재료·미니버거: 만두카츠, 모닝빵, 토마토, 치커리, 파슬리가루·꼬치: 등심카츠, 방울토마토, 블랙 올리브, 스트링치즈, 나무 꼬치, 체다치즈, 마요네즈, 돈까스 소스·카나페: 콘치즈카츠, 크래커, 방울토마토, 블랙 올리브, 체다치즈★만드는 법(1) 카츠 3종은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180도에서 9~10분 정도 노릇하게 굽는다.(2) 바삭하게 구운 등심카츠는 1/4 크기로 썰어주고, 스트링치즈는 올리브와 비슷한 크기로 잘라준다.(3) 잘 손질된 재료를 나무 꼬치에 하나하나 제대로 꽂아주면 꼬치 완성!(4) 토마토는 얇게 슬라이스하고 치커리는 짤막하게 다듬어 준다.(5) 체다치즈도 적당한 한 입 크기로 잘라준다.(6) 모닝빵에 깊게 칼집을 내고 단면에 마요네즈와 돈까스 소스를 얇게 바른 후 준비한 재료와 만두카츠를 차곡차곡 끼워주면 미니 버거 완성!(7) 바삭하게 구워낸 콘치즈카츠를 4등분하고 체다치즈, 올리브, 방울토마토를 아담하게 잘라준다.(8) 크래커 위에 체다치즈를 한쪽 깔고 손질한 콘치즈카츠와 방울토마토, 블랙 올리브 파슬리가루를 올려주면 카나페 완성!(9) 마지막으로 플레이트 위에 장식해 주면 근사하고 맛있는 홈파티용 핑거푸드 3종이 완성된다.◇ 원하는 색감을 더할 수 있는 DIY 간식 ‘핫도그 빼빼로마카롱 팝캔디’‘핫도그 빼빼로amp;마카롱 팝캔디’ (사진=아워홈)★재료: 핫도그, 미니 마카롱 팔레트, 코팅용 초콜릿, 초코펜, 스프링클, 나무 꼬치★만드는 법(1) 초콜릿과 초코펜을 뜨거운 물에 담가 중탕으로 충분히 녹여준다.(2) 미니 마카롱에 나무 꼬치를 꽂아 캔디 모양처럼 만들어 준다.(3) 중탕으로 잘 녹인 초콜릿과 초코펜을 사용해 마카롱 위에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스프링클을 뿌려 포인트를 살려준다.(4) 이어 해동 후 전자레인지에 데워 준비한 핫도그에도 같은 방식으로 장식을 꾸며준다.(5) 장식한 초콜릿이 다 굳을 때까지 기다려주면 완성!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1-12-24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시니어] 서울시, 어르신도 모바일 홈페이지 편리하게…‘고령층 디지털 접근성 표준’ 첫 적용

서울디지털재단은 어르신들이 앱이나 영상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개발한 가이드라인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을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모바일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적용 완료했다.이번 표준은 고령층의 편리한 디지털 접근성을 위해 ‘2020년 개발한 것으로 스마트폰 앱, 모바일 웹, 영상 콘텐츠가 고령층의 신체적·인지적·심리적 특성을 반영해 제작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재단은 지난 4개월 동안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모바일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거쳐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이에 따라 홈페이지에 글자크기를 키워 가독성이 높아졌고 아이콘 밑에 설명을 달아 의미를 이해하기 쉽도록 했으며 외래어는 한글로 표기하고 자주 이용하는 기능을 메인화면에 배치했다.재단은 복지관 이용 65세 이상 어르신 6명을 대상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홈페이지 개편 전·후를 비교한 결과, 표준안이 적용된 홈페이지에서 어르신들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월등히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홈페이지를 사용해본 한 어르신은 “고령층 친화 디지털접근성 표준이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 사용에는 많은 편의를 가져다 줬다”며 “무엇을 눌러야 할지 고민하고 머뭇거리는 시간이 많이 줄었고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재단은 이번 적용 사례와 개선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내년 2월 발간, 서울시·구립 복지관에 책자를 배포하고 전국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사용자를 위한 홈페이지를 구현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재단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이무선 명예기자

2021-12-23 14:10 이무선 명예기자

[액티브시니어] 어르신지도자대학 명성황후 생가와 미륵사 견학

지난 14일 어르신지도자대학생 50명이 여주 명성황후 생가와 신륵사를 견학했다.지도자대학을 마치고 9월에 견학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미루다 실시하게 되어 학창 시절 수학 여행가는 기분으로 마음이 들떠있었다.인솔책임자인 노경선 대리와 인솔자 이미경, 이경미 주임은 버스(2대)에 승차하기 전에 발열체크와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간식과 물을 나누어 주며 친절하게 맞아주었다.여주는 한반도 중앙에 위치하여 24절기가 뚜렷하고 가뭄과 홍수 영향을 받지 않아 만년 풍년 지역으로 임금님에게 쌀을 진상하고, 청자 백자를 생산하는 곳이다. 또한 왕비를 9명 (고려 1명 조선 8명) 배출하고 세종대왕과 효종의 왕릉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다.명성황후 생가 기념관에 들어가니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 1m 20cm(실물크기 복제품) 앞에 서니 그날의 참담했던 광경이 떠오른다. 칼집에 작전명은 ‘여우사냥’이고, ‘단숨에 전광과 같이 늙은 여우를 베었다’라는 섬뜩한 글이 적혀있는 것을 보며 노인대학생들은 주먹을 불끈쥐며 “일본의 만행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하며 비운에 돌아가신 황후의 명복을 빌었다. 요즈음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라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고 있으니 아직까지 침략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민유종 신도비, 명성황후 생가, 민가 마을, 감고당, 문예관 등을 두루 살펴보았다.봉황의 꼬리를 닮았다는 봉미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세종대왕의 원찰이었던 신륵사에 도착하여 3층 석탑(나옹선사 다비식을 한곳) 옆에 있는 강월헌에 오르니 유유히 흐르는 수려한 남한강물을 바라보며 황홀한 경치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한적한 경내를 느리게 걸으며 극락보전, 대장각비, 조사당, 타층석탑, 타층전탑, 나옹선사 사리탑 등을 관람하며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고 즐거워했다. 정운일 명예기자

2021-12-23 14:09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시니어] 노인복지 정책모니터링 단 평가회

‘2021 노인복지 민간단체 지원사업 서울시 어르신 정책모니터링 단 성과발표 및 최종평가회’가 지난 17일에 진행되었다. 코로나19 확산 증가와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25개 기관에서 100여 명이 활동한 결과 동작노인종합복지관,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 춘천동부노인복지관, 전북 군산노인종합복지관, 충북 음성노인복지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보건복지부의 노인복지 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관해 주제별 모니터링을 진행, 문제점 발굴과 개선방안을 모색해 정책 제안하게 된다. 활동 방법은 선정된 주제에 따라 설문조사, 문헌 자료 검토, 현장 관찰, 인터뷰 활동으로 진행했다.이은주 협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에 제약이 많았지만 96개의 제안 내용이 올라왔다” 며 “소중한 제안이 여러 경로를 통해 반영되도록 후속 사업화하고 내년에도 발전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동작노인종합복지관 신옥근 실버는 “어르신들의 복지는 최고가 일자리입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발굴되어 일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치매와 홀몸노인 문제, 신규 일자리를 모니터링 결과 4건을 제안했습니다”라고 발표했다.박상근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실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이 어려웠습니다. 사업 홍보 부족으로 이용자들은 대부분 요양보호사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복지사들의 업무량이 많아 사후관리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노인 조례가 제정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긍지와 행복을 느꼈습니다”라고 발표했다.임병량 명예기자

2021-12-23 14:08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시니어] 어르신 메타버스 작품전시회·온라인 공연 개최

서울시 서초구립 느티나무쉼터에서 연말 어르신 축제 ‘2021년 느티 문화예술발표회 커뮤니티 페스타’를 메타버스(제페토)와 유튜브를 통해 지난 16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이번 축제는 올 한해 신중년들의 활동 성과물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장으로 온라인 문화공연 , 메타버스 작품전시회, Meta-Mas, X-Mas 체험 등 총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온라인 문화공연은 느티나무쉼터 평생교육프로그램 수강생과 새로이커뮤니티 회원들이 직접 꾸미는 무대로 총 20개팀 130여명이 참여했다.공연 콘텐츠는 시니어 크리에이터들과 제페토 가상 아바타가 호흡을 맞춰 진행을 하며, 다양한 공연 외에도 느티나무쉼터 IT교육봉사단인 스마트폰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유익한 퀴즈풀이를 통해 참여하는 재미도 더할 예정이다. ‘2021년 느티 문화예술발표회 -새로이 커뮤니티 페스타 영상’은 지난 16일 시니어 전용 유튜브 채널인 ‘서초할마할빠이야기’ 에 공개했다.메타버스(제페토)에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복지관을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꾸며 어르신들이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버스 복지관 내에는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미술작품 50점을 내년 2월 28일까지 메타버스(제페토) 전시하며, 전시 작품은 서초구립 느티나무쉼터 홈페이지 스마트 갤러리에서도 볼 수 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1-12-23 14:07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시니어] 고령 운전자 문제 해결의 ‘선제조건’

손현석 명예기자오래전 젊었을 때의 일이다. 운전을 오래 했지만 조심하는 게 습관처럼 몸에 배어 정속 운전을 하다 보니, 같이 탄 사람이 답답함을 느꼈는지 나에게 ‘노인네 운전’을 한다고 놀려댔다.당시만 해도 ‘노인네 운전을 한다’는 말은 안전운전과 직결되는 말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노인네들의 운전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취급받고 있다.경찰청은 오는 2025년부터 고령 운전자에 대한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조건부 면허제도란 VR 테스트를 통해서 고령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따라 ‘야간 운전 제한’ ‘장거리 운전 제한’ ‘고속도로 운전 제한’ 같은 제한을 두겠다는 것이다.경찰청의 이런 발표에 대해 “고령 운전자에 대한 차별이다”며 반발하는 65세 이상 되는 고령자들의 목소리가 크다. 백세시대에 접어든 마당에 나이가 많아도 젊게 사는 노인이 얼마나 많은데 고령자들에 대해서만 조건부 면허제도를 도입하는 건 노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이다.이뿐만 아니다. 운전면허 소지자들이 정기적으로 받는 적성검사도 고령자들에 대해서만 차별을 하고 있다. 현재 운전면허를 소지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5년마다 적성검사를 한다. 하지만 7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에는 3년마다 적성검사와 함께 교통안전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경찰청이 이처럼 고령 운전자 조건부 면허제도를 도입하고, 적성검사 기간을 앞당기는 것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운전면허 소지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지난 2008년 100만여 명(4.2%)이던 것이 2019년 333만여 명(10.2%)으로 증가했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2만 275건이던 것이 2015년 2만 3063건, 2016년 2만 4429건, 2017년 2만 6713건, 2018년 3만 1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교통 사망사고 중 고령자가 낸 사고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무작정 고령자들의 운전면허를 막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핵가족 시대에 노인 부부만 사는 집에서 고령자 운전을 제한하면 꼼짝 말고 집에만 있으라는 건데 요즘 같은 세상에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실제로 도로교통공단에서 고령 운전자들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의 지원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운전면허 반납 지원 사업을 시행하면서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고령자들이 많다. 하지만 교통 불편을 느껴 다시 원동기면허증을 취득해 오토바이 등을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운전면허증을 원동기 면허증과 바꾼 셈이며, 이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따라서 경찰청이 고령 운전자에 대한 조건부 면허제도를 실시하고, 도로교통공단에서 고령자들의 운전면허 반납 지원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선행 조건은 고령자들이 운전하지 않고도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굳이 운전하지 않고도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만 있다면 힘들게 운전면허증을 따려고 하지도 않을뿐더러 굳이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으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손현석 명예기자

2021-12-23 14:05 손현석 명예기자

[액티브시니어] 마장동 주민주도 동 복지대학 복지계획 선포식 개최

서울성동구 마장동 주민센터는 지난 18일 동 주민센터 다목적실에서 주민주도 동 복지계획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및 복지대학 교육생 30여명이 참여한 이날 선포식은 마을 복지계획 수립과정을 되돌아보고 최종 선정된 복지의제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결의를 다짐하는 복지계획 선포문 낭독 순으로 진행 되었다. 동 복지대학 2년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주민복지역량강화 및 의제 발굴, 위크숍 진행을 통해 주민이 참여하고 주도하여 우리 동네 복지문제와 복지의제를 발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마장동 복지대학에서는‘우리는 이웃사촌 돌봄 어르신 취약가구 안부확인’,‘ 찾아주세요. 알려주세요.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펴인’,‘ 어르신 추억 만들기 생일축하 행복한 나들이’,‘ 우리 동네 기부천사 식료품 자원 및 지역 후원업체 발표’ 등 최종 실천의제를 선정하였고 선정된 의제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을복지계획으로 실행할 예정이다.한편 마장동 주민 센터에서는 12월 2일부터 6회에 걸쳐 마장동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3회는 봉사자의 힐링을 위한 시간이고, 4회는 힐링의 원리와 대화방법, 5~6회는 힘든 이웃을 대상으로 직접 대화로 힐링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운영 된다. 힐링 받은 주민이 힘든 이웃 어르신들을 돕는다는 주제로 마장동 복지대학을 수료하신 봉사자가 더 심화된 교육을 받고 주민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 하게 된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제들인 만큼 내년에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린다.”며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복지공동체 기능이 활성화 되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하는 마장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충수 명예기자

2021-12-23 14:02 김충수 명예기자

[비바100] 겨울아우터의 로열 패밀리, 더플코트의 화려한 귀환?

빈폴레이디스가 선보인 더플코트.(사진제공=빈폴)“이 가방은 내가 죽을 때 같이 묻어달라.”예전의 다이어리를 보면 원하던 가방을 샀을 때의 기쁨이 이렇게 적혀 있다. 이제는 어딜 가도 즐겁고 설레는 건 잠깐이다. 그런 내 자신을 발견했을 때 나이먹음을 느끼는건 나만의 느낌일까.중년이 되니 감정에 무뎌짐을 느낀다. 새 옷을 사고 어딘가를 가고 뭔가를 먹을 때의 환희가 확실히 줄었다. 그런 중에도 여전히 설레는 존재가 있다. 바로 더플코트다. 스무살 때 “더플코트를 입은 남자는 뭐든 용서가 된다”고 말했을 때 당시 친구들은 유치하다고 놀려댔다. 30대에 들어서도 더플코트에 대한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요즘 말로 치면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과인 인생에서 가장 많은 옷을 구매한 시기인 이 때 색깔과 브랜드별, 시즌별로 더플코트를  쟁였음(이라고 쓰고 ‘돈지랄’임)을 고백한다.영화 ‘패딩턴’의 주인공이 입은 더플코트.(사진제공=이수Camp;C)한때 ‘떡볶이 코트’라고 불렸던 이 옷은 벨기에 앤트워프 남쪽의 작은 도시에서 만들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더플’이라는 도시에서 생산한 거칠고 두껍고 보온성이 좋은 천을 북유럽 지방 어부들이 방한복으로 입었다는 것. 북유럽의 거친 날씨 때문에 어부들은 두툼하고 활동성이 편한 모자 달린 옷이 필요했는데 늘 장갑을 끼고 일한 그들이 코트를 쉽게 여밀 수 있는 디자인에서 유래됐다는 게 패션학자들의 이야기다.바로 이 단추가 ‘떡볶이’라는 애칭을 가진 ‘토글’이다. 96학번이던 내가 학창시절 겨울에 교복에 맞춰 입은 외투로는 파카 혹은 백화점 여성복 코너에서 파는 끈 달린 코트가 전부였다. 추억의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7’을 보니 내가 졸업한 후에 ‘교복=더플코트’란 공식이 생겨난 듯 하다. 몇 년 전 큰 조카가 고등학교에 입학해 호기롭게 더플코트를 사주겠다고 하자 정색을 하며 “요즘 누가 떡볶이 코트를 입냐”고 한걸 보면 요즘애들은 확실히 더플의 세계를 모르는 것 같다.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기억을 더듬어 보면 더플코트에 대한 사랑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읽으면서 시작됐다. 그는 평소에도 이 코트를 즐겨입고 종종 소설속 주인공도 더플코트를 입을 모습으로 묘사된다. 사실 더플코트야 말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옷이다. 포멀한 정장에 더플코트를 매치하면 클래식하기까지 하다. 나는 추운 겨울 흔한 패딩이 아닌 더플코트를 입은 남자를 보면 설레기까지 하다. 약지에 반지라도 끼고 있으면 ‘아내가 혹은 여친이 한 센스 하는데?’라는 칭찬이 절로 나올 정도다. 배가 나와도 머리가 벗겨져서 입으면 또 어떤가. 더플코트야 말로 배도 가려주고 민머리를 귀엽게 만들어주는 마성의 옷이다.모든 옷이 그렇지만 더플코트야 말로 천의 소재에 따라, 모(울)의 비중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그 말인즉슨 어떤 소재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옷의 무게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적어도 더플코트에 있어서만큼은 ‘가볍고 따듯하다’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 디자인만 더플코트인척 하는 ‘폴리에스테르 70% 레이온 30%’의 재질은 피하는 게 좋다.분명한 건 이 셋 중 하나를 구매했다는 사실이다. 과연 어떤색일까? (사진=글로버올 홈페이지 캡쳐)돌고 도는 패션업계에서 더플코트의 디자인은 엇비슷하지만 단추나 색감에는 대 변화가 일고 있다. 소뿔 모양의 단추가 사라지고 끈의 여밈이 도드라지는 식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각종 결혼식 및 시상식, 화보 등에서 더플코트를 세련되게 매치해 입은 모습이 소개되는 것을 보면 유행은 돌고 도는 게 분명하다. 최근 유니클로가 질 샌더와 협업해 내놓은 제품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아이템도 더플코트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입고 자체가 안될 정도로 날개 돋힌 듯 팔렸다. 지난달 패션편집숍인 W컨셉에 따르면 올해 더플코트의 판매량은 동년대비 600% 상승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30·40에는 추억을, 10·20에는 새로움을 주는 것”이라며 “이전과는 길이 등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패션 업계 뉴트로 바람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자인과 색깔이 미묘하게 다른 더플코트들.(사진=글로버올 홈페이지 캡쳐)그래서일까. 한동안 자제하고 있던 더플코트 사랑은 올해 다시 부활했다. 마음 속 불변의 더플코트 1위 브랜드는 글로버올 제품. 영국구매대행을 통해 일찌감치 한벌 도착한 상태다. 현지 구매액과 옷에 대한 과세로 한국 세관에서 15만원이 넘는 세금을 납부하라고 연락이 왔지만 기꺼이 빛의 속도로 입금을 완료했다. 혹자는 말한다. “더플코트가 거기서 거기지 뭐가 다르냐”고. 같은 빨강이어도 과거 백지영이 기자회견때 입고 나와 품절된 더플코트와 올해 버버리에서 나온 레드 더플코트는 엄밀히 다르다. 한겨울 펑펑 눈이 내리길 기도하는 아이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날씨가 추워질 수록 더플코트를 입고나갈 날이 많아질테니까.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1-12-21 18:30 이희승 기자

[비바100] 잔소리로만 듣는 아이, 지적 대신 부탁하세요

김혜경 펀펀힐링센터 대표아이를 키우다 보면 속을 끓일 때가 많다. 아이가 크면서 거짓말을 하거나 나쁜 감정으로 얘기하고 행동할 때 더욱 그렇다. 부모들은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막막하다.김혜경 펀펀힐링센터 대표는 이럴 때 부모와 아이 간의 ‘공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면서 부모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7일 일산 킨텍스 ‘미베 베이비엑스포 유아교육 박람회’에서 열린 ‘K 클래스’에서 ‘감정 코칭, 우리아이 공감대화법’이라는 주제로 가진 특별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김 대표는 “흔히 우리는 긍정적 감정만 좋은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감정은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모든 감정은 옳고 소중한 것이며, 단지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정은 신호등”이라고 표현했다. 빨간 신호등은 그저 멈추라는 신호일 뿐, 모든 신호가 좋고 나쁨이 없듯이 감정 역시 좋고 나쁨이 없다는 얘기다.김 대표는 또 “감정은 손님처럼 불쑥, 그것도 하루에도 열두 번씩 더 찾아온다”며 “한 가지 감정을 오래 붙잡고 있으면 그때부터 감정의 주인이 아니라 감정의 노예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가 어려서부터 긍정과 부정의 감정을 적절히 잘 표현하도록 돕고, 감정을 잘 다루도록 돕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감정을 다루는 유형으로 크게 4가지를 언급했다. 감정억압형, 감정축소전환형, 방임형, 감정코칭형이 그것이다. 각 유형별 특징을 잘 살펴보고, 아이들 감정을 살피기 전에 부모의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고 인식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자신의 감정이 힘들어졌을 때 자신의 언어로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그는 흔히 엄마들이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데, 그것이 아이들에겐 비난으로 들린다고 말한다. 엄마에게 대들지 못하는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로 가서 자기보다 약한 아이들에게 감정을 푼다는 것이다.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고리를 끊으려면, 내가 먼저 1도만 살짝 틀어 내가 먼저 변하는 용기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비난 대신 요청(부탁)을 하라고 권한다. 게으름뱅이, 욕심꾸러기 같은 평가하는 단어들은 아이들 방어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차분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감정을 아이에게 얘기하고, 아이의 상황을 조금만 인정해 주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우리 아이의 감정은 받아들이되, 내 감정도 숨기지 말고 힘들다면 힘들다고 얘기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김 대표는 우리 마음 뿐 아니라 신체를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자신도 7년 전에 유방암을 앓았다고 했다. 돌아보니 자신도 감정을 많이 억압하고 살았고, 그 스트레스가 암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당시엔 많이 억울하고 힘들었지만, 글을 쓰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산책하고 주변도 돌아보고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참가자들에게 “우리는 관계의 포로인가, 프로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관계를 무너뜨리는 4가지 스튜핏 대화법’이라며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를 언급했다. 그는 ‘관계의 프로’가 하는 공감대화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우리의 건강한 대화습관을 돌아볼 것을 권했다. 우리 아이가 나를 향해 던지는 비난이나 분노의 감정 너머에 있는 ‘욕구’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난이 아닌 부탁으로, 방어가 아닌 약간만 인정하는 모습으로, 경멸이 아닌 호감과 존중으로, 담쌓기가 아닌 자기 진정 후 대화하는 ‘그레잇 대화법’으로 관계의 프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육아(育兒)는 육아(育我)”라고 말했다. 아이를 기르는 일이 결국 나를 기르는 일이라는 것이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자녀를 만든다는 얘기다. 부모 스스로 자신의 자존감을 갖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아껴야, 아이도 그렇게 성장한다는 것이다.‘아이가 거짓말을 자꾸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는 현장 질문에 그는 “당장 화 내기 보다 나중에 차분하게 ‘그 때 왜 거짓말을 했니? 거짓말 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니?”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비난 보다는 존중의 대화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얘기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1-12-21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배변 체크·스팸 차단… 시니어 비즈니스 '무궁무진'

(사진출처=게티이미지)100세 시대를 맞아 이제 노인들도 ‘노인’으로 대접받길 꺼린다. 은퇴해서도 혼자 외롭게 살기 보다는 ‘죽’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어 한다.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는 이런 100세 시대 트렌드에 걸 맞는 전 세계 이슈를 모아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보고서를 내면서 ‘에이지 프렌들리 비즈니스 모델 100가지’를 함께 선정해 발표했다. 우리 사회에 적용되면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거나 은퇴 후 노년창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 될 내용들이 많다. 이 센터는 내년에는 일본과 중국의 유력대학 관련 연구기관들과 협업 연구도 계획 중이다.◇ 노후 일자리 지원 서비스 및 기타지버(GBER)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제2의 직업과 사회참여 활동을 매칭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Gathering Brisk Elderly in the Region(지역의 건강한 시니어 모으기)의 약자다. 원하는 시간대를 올리면 매칭해 준다. 도쿄 베드타운 카시와시에서 퇴직을 앞두고 지역 커뮤니티에 참여를 원하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해 이제 시니어 전용 플랫폼으로 발전했다.고모델(go-models)은 베이비 모델부터 시니어 모델까지 모든 연령대 신체 스타일의 온라인 모델 포털이다. 모델과 사진작가 광고대행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전문가들이 모여 모델 활동을 위한 네트워크를 갖추었다. 특히 경험이 일천한 시니어 모델지망생들에게 활동 경험 등을 조언해 준다. 다양한 신체부위별 모델이 가능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세대를 잇는 공감의 매칭 플랫폼세이지(Sage)는 기성 세대 삶의 경험과 스토리, 기술과 지식을 줌 온라인으로 큐레이팅해 준다. 사용자는 경험 많은 시니어에게 배우고 싶은 과정을 검색하고 직접 체험에 참여해 지식을 얻는다. 이수자에 대해 월 1회 무료교육도 추가 실시된다. 일대일 화상 채팅 엘더라(eldera)도 있다. 다양한 세대가 모여 서로 배우고 새로운 지식을 공유한다. 검증된 시니어 멘토와 젊은이 간 1대1 연결도 해 준다. 멘토는 철저한 배경 조사로 선정되며, 별도의 소통 기술과 스토리텔링 교육을 받는다.스티치(Stitch)같은 시니어 친교 커뮤니티도 주목을 끈다. 새 친구를 만나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룹 단위로 다른 스티치들과 모임을 만들 수도 있어 상호보완적이다. 회원들 스스로 확장성도 갖는다. 슬로우넷(Slownet)은 액티브 시니어의 세컨드 라이프에 도움 주는 사이트다. 60~70대를 주축으로 회원이 8만여 명에 이른다. 동년배와의 교류에 특히 적합하다. 오스탄스(Ostance) 역시 마음이 맞는 동료와 만나 원하는 활동을 하도록 돕는다.헬프풀(Help-Full)은 약속 장소에 태워다 주고 집안일을 돕는 것 등으로 시니어간 교류를 잇는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활동할 기회도 준다. 회원들은 프로필을 검색해 마음에 드는 도움을 서로 주고 받는다.인튜이션 로보틱스(Intuition Robotics)는 고령자의 건강 상태를 수시 체크해 원격진료를 돕는 탁상용 로봇이다.◇ 건강 지킴이 서비스엑스알 헬스(XRHealth)는 세계 최초의 VR/AR 원격 의료 시스템이다. 집에서 편하게 가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물리치료 및 재활은 물론 통증 경감을 위한 비처방 응용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뉴로 리햅VR(NEURO REHAB VR)은 가상현실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 증세나 몸 상태에 맞춰 맞춤 운동까지 처방해 준다. 둘 모두 재미에 동기부여까지 해 준다.노년층 건강에 치명적인 것이 ‘낙상’이다. 님블(Nymbl)은 낙상사고 예방 서비스다. 하루 10분 이내로 신체 밸런스 능력을 강화해 줄 빠르고 간단한 방법을 알려준다. 미국 노인들을 대상으로 100만 회의 낙상 방지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탕고(Tango)는 벨트 형태로 된 센서가 낙상을 감지해, 심각한 충돌이 예상될 때 에어백이 펼쳐진다.‘스마트 변기’도 나왔다. 토이랩스(Toi Labs)는 모든 배변과 배뇨 상황 등 다양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치료에 도움을 준다. 손님이 이용할 때는 측면 버튼을 누르면 데이터 수집에서 제외된다. 인튜이션 로보틱스(Intuition Robotics)는 탁상형 로봇이다. 고령자 건강 상태를 수시 체크하고 원격진료를 돕는다. 체중 혈당 심박 데이터를 수시로 체크해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할 기회를 주며 대화와 인지능력 향상 게임으로 정서적 건강도 챙긴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스마트 건강 보조기기오캄(ORCAM)은 안경에 부착하는 음성 인식 장치다. 책과 스마트폰 화면에서 글자를 읽어준다. 텍스트는 물론 얼굴인식 기능까지 있다. 제품이나 색상, 지폐 등 모든 종류의 시각정보 인식이 가능해 고령자가 독립적인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된다.라이블리(Lively)는 고급 보청기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며 360도 사운드를 제공한다. 100일간 시범 사용 후 만족스럽지 못하면 환불도 가능하다. 오티콘(Oticon)은 두뇌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된 혁신적 보청기다. 뇌에 30% 더 많은 소리를 전달해 소리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타이밍을 설정하거나 현관에 사람이 있을 때 알람을 울리도록 해 준다.수전증 치료를 돕는 제품들도 있다. 스테디웨어(Steadiwear)는 보조 글러브다. 떨리는 반대 방향으로 균형추가 움직이는 방식이다. 특정 강도 이상의 떨림이 감지될 때만 활성화된다. 라이프웨어(Lifeware)는 다양한 수평조절 핸들과 부착물로 수전증이 있거나 손과 팔의 움직임이 제한적인 이들을 돕는다.메드마인더(MedMinder)는 약통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구획만 열려 규칙적인 복약을 돕는다. 가족 인사말, 오늘의 날씨 등 부가기능으로 약 먹는 행위를 즐겁게 해준다. 의약품함 내 모든 약의 다음 투약시기와 중복 투약 여부를 알려주는 톰(TOM)도 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고령자 도우미 홈 케어헤이허비(HeyHerbie)는 가정의 TV 화면에서 곧바로 화상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다. 스마트폰 없이도 작동이 가능하다. 혼자 사는 고령자를 염려해 가족들이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솔로(SOLO)는 내장된 카메라와 혁신적 안면인식 기술로 고령자의 감정을 체크해 상황에 맞는 음악을 틀어준다. 뉴로트랙(Neurotrack)은 디지털 인지 건강 솔루션이다. 알츠하이머와 치매 여부를 집에서 원격 인지 테스트할 수도 있다.엘레펜드(elefend)는 스팸 여부를 즉시 선별해 알려준다. 사기 요소가 감지되면 경고음과 함께 전화가 끊기고 비상 연락처로 알람을 보낸다. 즉각 가족이나 친구 등을 통화에 참여시키는 옵션도 있다. 에버세이프(Eversafe)는 사기 및 신분 도용 방지를 위한 금융보호 서비스다. 은행 투자계좌 전반의 모니터링으로 고객의 금융 패턴을 데이터화해, 일상적 패턴에서 벗어나는 불규칙한 활동을 식별해 조치해 준다.조진래·김아영 기자 jjr2015@viva100.com

2021-12-21 07:00 조진래 기자,김아영 기자

오늘(20일) 전면등교 중단…방역당국,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권고

20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br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거리두기 강화로 이날부터 수도권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연합)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수도권 학교의 전면등교가 다시 중단됐다.20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 모든 지역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학교·과밀학급은 학교밀집도를 3분의 2 이내 수준으로 축소해 겨울방학 전까지 다시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된다.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서울과 인천 지역은 초등학교 등교를 더 제한한다. 초등 1~2학년은 매일 등교하지만 3~6학년은 4개 학년 중 2개 학년만 등교하도록 밀집도 제한을 더 강화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정부는 수도권 학교를 포함해 전국 전면등교를 시행했지만 불과 한 달도 못 가서 다시 원격수업을 진행하게 됐다.방역당국 관계자는 “본인과 가족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반드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며 “감염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한 소아·청소년도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최근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4명,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은 오후 9시 이전까지로 제한됐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천318명, 위중증 환자는 997명으로 집계됐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12-20 10:25 김세희 기자

[비바100] 집, 일터, 공장이 모두 스마트한 공간으로 바뀐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결합으로 스마트경영과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팜 등이 보편화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좌우하는 스마트 경영 인공지능은 이제 경영 현장은 물론 우리 삶의 터전인 일터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급변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인공지능은 미래 경영의 핵심 역할까지 맡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특정 업무 영역에서 시작해 전사적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하면서 기업 경영의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포스코경영연구원은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 적용 ‘미래 경영 프레임워크’를 4 단계로 분석했다. 인공지능 조직 환경 구축 단계-인공지능 핵심 기술과 솔루션 획득 단계-인공지능의 경영 적용과 차별화 단계-인공지능 적용 경영 성과 확산 및 전사 전략 연계 단계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고객 경험 개선과 기업 경영 효율성 증대 및 비용 절감, 그리고 신규 비즈니스 창출 등 인공지능 적용 경영 업무 분야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인공지능 면접 장면. 인공지능이 면접자의 성향과 이력, 특징 등을 살펴 채요 여부 결정에 큰 도움을 준다.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국내 기업 중 22.1%가 신입 사원 채용 때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구글과 IBM, 유니레버, 소프트뱅크 등 유수의 기업들이 이미 인공지능 채용 면접관을 두고 있다. AI 면접관이 지원 서류로 지원자를 1차 평가한 뒤 내용의 진위 파악 및 부정 채용자 필터링을 하고, AI 원격 화상 영상으로 질의 응답하며 지원자 표정이나 감정, 음성, 언어 행동과 경향, 맥박과 뇌파 등 생체 데이터까지 실시간 분석해 적합한 후보를 선별한다.인공지능은 직원들의 인사관리 업무에도 적용된다. 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업무 성과와 성향, 업무 경력, 근무 기간과 직원 출퇴근 거리까지 감안해 적재적소의 근무지와 업무 배치를 인공지능 인사 담당관에게 맡긴다. 회계 및 재무 분야에도 인공지능 활용이 늘고 있다. 기계학습 및 딥 러닝 AI 기술로 전문가들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돕는다.최근에는 기업의 핵심 경영 전략 수립에도 인공지능이 폭 넓게 활용된다. 인공지능이 기업의 나아갈 방향과 미래 주력 사업 투자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최고경영자에게 경영 환경 분석과 전략 제안 자문의 역할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 프로우저 아이오(PROWLER.io)의 기업경영 인공지능 의사결정 플랫폼 ‘부크(VUKU)’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맞춤형 학습 시스템으로 기업의 경영 정책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맞춤형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스마트워크의 중심 인공지능스마트워크는 종래의 사무실 중심의 업무에서 탈피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방식의 업무형태(New Way of Working)이다. 코로나19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원격 화상을 포함한 스마트워크 솔루션과 메타버스 플랫폼이 제공되면서 스마트워크가 급증하고 있다.스마트워크의 장점은 개인이나 환경의 어떤 상황에서도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련 업무가 가능한 어떤 현장에서도 신속한 업무 처리를 통해 업무속도와 생산성을 향상하며, 멀리 있는 국내 및 해외 전문가와도 원격 협업으로 언제든 실시간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 근무 시간과 형태의 유연화로 육아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근로 취약 계층도 각자의 장소에서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고용 시장이 확대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비대면 시대를 맞아 메타버스를 활용한 스마트 워크가 확산되고 있다.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기반의 스마트워크 솔루션은 협업 플랫폼, 원격 화상 회의, 회의 내용 분석, 업무와 시간관리, 업무 성과관리, 보안을 포함한 기능이 더욱 강화되면서 더욱 효율적 업무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기업들은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다음 3가지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첫째, 업무의 상호 연결과 공유, 협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시공 초월 팀워크와 프로젝트 업무를 진행하면서 직원들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보다 정교하게 분석·체계화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둘째, 직원 개개인의 능력 발휘를 통해 창의적 집단지성이 발현되게 해야 한다. 메타버스 스마트워크 공간에서 다양한 개성과 다양한 재능 및 생각이 모아지면 인공지능도 더욱 학습하게 되고 결국 모두에게 유익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도출된다. 직원 각 개인이 능동적으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와 보상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셋째, 직원 개인이 시간과 공간을 최적화시켜 일과 삶의 균형을 취하는 워라밸(Work Life Ballance)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자율적 업무 몰입과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이 가능하도록 직원들의 효율적 업무관리나 자율적 시간관리를 통해 업무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동시에 삶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할 때 업무 효율이 극대화된다.◇ 미래 AI 스마트팩토리와 맞춤 생산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는 제조 전 과정을 정보통신(ICT)으로 자동화해 고객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공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9.3% 이상 씩 성장하고, 한국 시장도 2020년 78.3억 달러에서 연간 12.2% 이상 커져 2022년에는 127.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접목되면서 스마트팩토리는 날개를 달게 됐다. 전체 생산 공정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대한 딥 러닝을 통해 안전과 마케팅, 설계, 공정, 포장, 출하의 전 과정을 최적화하면서 품질과 효율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됐다. 또한 AI 메타버스로 원격 제어가 원활해 진다. 향후에는 AI 스마트팩토리 활용 전략이 제조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정부는 스마트팩토리 확대에 따른 생산성 증가 및 인력 감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AI 스마트팩토리가 구현되면 소비자들은 개인 맞춤형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해 생산 규모를 예측하고 구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개별 고객 취향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숙련공들의 노하우와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현상과 상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불량 제품 발생 확률도 낮추게 된다.미래 스마트팩토리는 네 가지를 구축해야 한다. 첫째, 생산 전에 가상으로 전체 공정을 시뮬레이션 해 생산 공정과 생산량을 예측한다. 둘째,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운영과 프로세스를 감독관이 원격으로 조정하거나, AI 시스템이 스스로 제어해 생산 프로세스를 유연하게 변경하게 한다. 셋째, 자율 로봇과 드론 등으로 생산 공정을 자동화한다. 넷째, 제품 공급망의 실시간 관리로 재고 수준을 최적화하고 고객 주문을 동기화해 생산에 반영한다.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는 주요 분야에 혁신적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우선, 설비 예방 정비가 가능해진다. 시계열 분석에 효과적인 순환 신경망(RNN: Recurrent Neural Network) 기반의 인공지능 분석 기법이 적용되면서 통계적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설비 예방 정비에서도 신뢰성 있는 분석 결과를 보여 주어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특히 전문가 시스템보다 나은 공정 제어로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다. 공정 환경의 변화에도 스스로 운영 모델을 수정하며 최적의 제어를 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로봇에 적용하면서 스스로 최적의 작업 방법을 습득해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덕분에 인간의 수작업을 로봇이 대부분 대신하게 된다.◇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 스마트팜인공지능 스마트팜(Smart Farm) 덕분에 농업도 이제 첨단 성장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AI와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정보통신 기술(ICT)이 접목되어 원격 및 자동으로 최적의 생육 환경을 만들고 제어할 수 있는 ‘똑똑한 농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과 AI 로봇,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원격 제어 등 첨단기술이 융합되어 무인 자동화 농업이 가능해진 것이다스마트팜은 과학적 관리를 통해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삼성경제연구소.스마트팜은 AI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와 습도, 햇볕 양, 이산화탄소, 토양 성분 등을 측정 분석하고 계속 학습하며 그 결과에 따라 자동 제어 장치를 구동한다. 농장주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등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 관리할 수 있다. 생산과 유통, 소비 전 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 향상과 같은 고부가가치도 창출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대부분의 농사일은 이제 사람 손을 떠나 기계가 자동으로 조절한다. AI 로봇이 열매 없는 가벼운 가지를 골라 잘라주고 잡초만 구분해 뽑아 준다. 위성과 드론으로 수집한 영상으로 작물을 분류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농산물 수급 예측과 관리를 통해 수확량과 시기까지 알려준다. 스마트 농장과 온실, 스마트 과수원, 스마트 축산이 구현되어 이제 농촌도 인공지능,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 주행 로봇, 자동 및 원격 제어 장치 등 첨단 과학기술이 망라된 곳으로 바뀌게 된다.스마트팜의 가장 대표적 유형인 스마트 온실은 ‘식물 공장’으로 불린다. 햇빛과 물 온도 양분 등을 자동 조절해 농작물에게 최적의 생육 조건을 제공해 생산성을 높여준다. 시작은 농촌에서 했지만 점차 도시에서도 구현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상도역 지하 1층에 자리한 ‘메트로팜’에서는 식용 채소를 재배한다. 향후 도심의 빌딩 내 공간을 활용해 스마트 온실로 식용 식물 재배와 환경 정화 효과까지 거두는 곳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토마토 농업인은 “인공지능이 농사를 지어주니 마음 편하게 해외여행도 가서, 궁금할 때마다 상황을 체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마트팜 도입 이후 인공지능이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병충해까지 잡아 주어 토마토 생산량이 78%나 늘었다고 한다. 반면 1일 노동 시간은 2배 이상 줄었고 난방 에너지는 40% 이상 절감되었다고 한다.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daniel@cleancontents.org

2021-12-20 07:20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기자

[액티브 시니어] 용산구 '돌봄SOS' 동별 촘촘해진다

서울 용산구가 지난 1일부터 긴급 돌봄 필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돌봄SOS센터를 동 단위로 전환해 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SOS센터는 갑작스런 질병, 사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50대 이상 중·장년층,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동 센터는 초기 상담으로 대상자를 발굴해 현장방문을 실시, 맞춤형 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긴급 돌봄을 진행한다.돌봄 서비스는 수가체계가 적용된 일시재가, 단기시설, 동행지원, 주거편의, 식사지원으로 중장기 돌봄 연계로 나뉜다.이에 따라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수발할 수 없을 때, 공적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때 이용 가능하다.또 일시재가, 단기시설 서비스는 일시적 위기 상황에 요긴하며 대상자 가정을 방문, 수발을 들거나 단기간 시설 입소도 지원하며 동행지원과 수리·청소·방역 등 주거편의 및 식사지원 서비스를 제공 받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된다.이용 요금은 서비스 내용에 따라 다르며 중위소득 85% 이하 주민은 1인당 연 최대 158만원(2021년 기준)까지 구에서 지원한다.중장기 돌봄 연계는 안부확인, 건강지원, 돌봄제도, 사례관리, 긴급지원으로 적격판단 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상담을 통해 필요시 즉각 연계한다.구는 돌봄SOS센터의 운영 사업 전환을 위해 16개 동 복지팀 대상 직원 역량강화에 나서 2021년 1분기에는 온라인으로 6월에는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했다.지난 6월 백신 접종센터에 방문한 75세 이상 어르신 5000명 대상 1대 1로 사업을 소개하고 동자동 사랑방 및 쪽방 상담소, 고시원 등 저소득 밀집지역 대상 집중 홍보도 실시하는 등 돌봄 대상자 발굴에도 힘을 쏟았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긴급 돌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동 단위 돌봄SOS센터 전환 추진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12월 현재 구와 협약을 체결한 서비스 제공기관은 일시재가 13곳, 동행지원 12곳, 단기시설 6곳, 식사지원 5곳, 주거편의 5곳 등 총 41곳이다. 이원옥 명예기자

2021-12-16 13:56 이원옥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