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시니어] 어르신지도자대학 명성황후 생가와 미륵사 견학

정운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1-12-23 14:09 수정일 2021-12-23 14:10 발행일 2021-12-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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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지도자대학 여주 신륵사견학

지난 14일 어르신지도자대학생 50명이 여주 명성황후 생가와 신륵사를 견학했다.

지도자대학을 마치고 9월에 견학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미루다 실시하게 되어 학창 시절 수학 여행가는 기분으로 마음이 들떠있었다.

인솔책임자인 노경선 대리와 인솔자 이미경, 이경미 주임은 버스(2대)에 승차하기 전에 발열체크와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간식과 물을 나누어 주며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여주는 한반도 중앙에 위치하여 24절기가 뚜렷하고 가뭄과 홍수 영향을 받지 않아 만년 풍년 지역으로 임금님에게 쌀을 진상하고, 청자 백자를 생산하는 곳이다. 또한 왕비를 9명 (고려 1명 조선 8명) 배출하고 세종대왕과 효종의 왕릉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다.

명성황후 생가 기념관에 들어가니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 1m 20cm(실물크기 복제품) 앞에 서니 그날의 참담했던 광경이 떠오른다. 칼집에 작전명은 ‘여우사냥’이고, ‘단숨에 전광과 같이 늙은 여우를 베었다’라는 섬뜩한 글이 적혀있는 것을 보며 노인대학생들은 주먹을 불끈쥐며 “일본의 만행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하며 비운에 돌아가신 황후의 명복을 빌었다. 요즈음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라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고 있으니 아직까지 침략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민유종 신도비, 명성황후 생가, 민가 마을, 감고당, 문예관 등을 두루 살펴보았다.

봉황의 꼬리를 닮았다는 봉미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세종대왕의 원찰이었던 신륵사에 도착하여 3층 석탑(나옹선사 다비식을 한곳) 옆에 있는 강월헌에 오르니 유유히 흐르는 수려한 남한강물을 바라보며 황홀한 경치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한적한 경내를 느리게 걸으며 극락보전, 대장각비, 조사당, 타층석탑, 타층전탑, 나옹선사 사리탑 등을 관람하며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고 즐거워했다.

정운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