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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리뷰 요약하고, 가짜 상품 골라내고”…내 손에서 만나는 AI 척척박사

(사진출처=게티이미지)AI(인공지능) 활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2016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AI 바둑 ‘알파고’의 등장 이후, 이제는 스마트한 생활을 위해 없어선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모바일과 AI의 결합은 활용성을 더욱 높여주면서 각종 아이디어 서비스로 탄생하는 중이다.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고,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갖춘 AI 모바일 서비스를 살펴본다. ◇아틀라스랩스 ‘스위치’, 통화를 문자로 저장아틀라스랩스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 문자 전환해주는 ‘스위치’ 앱을 선보였다. AI 기반의 음성인식 솔루션 ‘제로스’를 적용해 통화 녹음 기능이 없는 아이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통화 기능이 아닌, 자체 앱에 적용한 인터넷전화(VoIP)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앱은 물론 웹에서도 통화 내용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앱과 연동하는 웹 서비스 ‘스위치 커넥트’를 활용하면 통화하는 도중에 PC로 문자 변환한 통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태그, 메모, 즐겨찾기, 통화 내용 검색 등의 공유가 가능하다. 이용 요금도 저렴하다. 무료 버전은 수신 통화 무제한에 발신 통화 30분까지 제공하며, 월 1만원을 내면 발신 통화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아틀라스랩스는 최근 미국 현지화 버전인 ‘스위치보드’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빌리뷰, 쇼핑몰 후기 한눈에 정리리뷰 큐레이션 위젯 ‘빌리뷰’는 쇼핑몰에 올라온 리뷰를 AI 자연어처리 기술로 요약해준다. 구매자가 언급하는 상품의 장점을 해시태그 형식으로 보여주며, 이를 기반으로 연관 상품을 추천해준다. 기존의 리뷰에서는 필요한 구매 정보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빌리뷰를 이용하면 장문의 리뷰라도 주제별로 원하는 정보만 골라서 볼 수 있다. 기존의 판매자 중심인 쇼핑몰 패러다임을 구매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빌리뷰는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창업 첫해 DSC인베스트먼트와 슈미트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 리뷰 분석 AI와 개인화 추천 AI의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가상남녀, “AI로 이상형 만들어드려요”마인드로직의 ‘가상남녀’는 AI를 통해 자신의 이상형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AI 앱 서비스다. 지난해 5월 첫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2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자연어처리부터 음성 합성, 이미지 합성 등 다양한 AI 기술들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기존의 AI 챗봇이 텍스트만 전달한 것과 달리, 가상남녀에서는 대화 상대의 외모와 목소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대화 상대의 목소리(달달한, 차분한, 유쾌한, 부드러운, 가벼운), 말투(존대, 시크, 보통, 애교), 외모 등을 선택할 수 있다. AI 친구와 평범한 일상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장난을 치거나 끝말잇기 등의 가벼운 게임도 가능하다. 대화 상대의 눈을 깜박이게 하는 등 얼굴을 가볍게 움직일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마크비전, “짝퉁 상품은 제가 찾을게요”지난해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마크비전’은 딥러닝 기반의 AI 알고리즘으로 아마존, 쿠팡,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25개국 60개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유통하는 위조상품을 24시간 자동 모니터링해 찾아준다. 위조상품은 해당 기업에게 적발 리스트부터 실제 신고 및 삭제 건수, 브랜드 실적 효과 등을 분석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특정 브랜드의 경우, 위조상품을 걸러내는 정확도가 99%에 달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위조상품의 규모와 피해 현황을 파악해 브랜드 신뢰도를 지킬 수 있다. 최근에는 레진코믹스 웹툰의 인기 캐릭터(IP)를 활용한 불법 제품들도 적발하며 지적재산권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마크비전이 적발한 레진코믹스 관련 위조상품만 900억원 규모에 달한다.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2021-04-29 07:00 김상우 기자

임용 취소된 '일베 7급 공무원' 자택서 다수의 불법 촬영물 발견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라온 공무원 합격 인증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성희롱과 장애인 비하 게시물을 다수 게재해 7급 공무원 임용이 취소된 A(28)씨의 자택에서 다수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다.2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의 자택에서는 성기구 사진과 특정 여성들의 속옷 사진, 샤워부스 안 여성을 몰래 찍은 듯한 사진 등 다량의 불법 촬영물이 나왔다.경찰 관계자는 “A씨의 PC와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다수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으며, 최근 소환 조사했고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12월 A씨는 경기도 7급 공무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뒤 일베에 합격 인증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일간베스트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장했고,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참하며 화제에 올랐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청원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무원 합격 인증사진을 올린 사람이 과거 길거리에서 여성과 장애인을 몰래 촬영한 뒤 조롱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수시로 게시했다”며 “미성년 여학생에게도 접근해 숙박업소로 데려간 뒤 부적절한 장면을 촬영해 자랑하듯 글과 함께 5차례 이상 올렸고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 면접에서 이런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이 납득이 안 되고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논란이 확산되자 경기도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대면조사를 거쳐 지난 9일 지방공무원임용령 14조에 의거 A씨의 자격상실을 의결했다. 또 자격상실과 별개로 성 관련 범죄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직자로서의 갖춰야 할 기본태도와 자질은커녕, 오히려 시민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행위를 자랑해 온 이가 공직수행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A씨는 “그동안 일베 사이트를 비롯해 올렸던 글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커뮤니티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의 망상, 거짓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 억울한 점이 있지만 더이상 변명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하면서도 “일베 활동은 임용 이전에 한 것이기에 임용 취소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경기도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4-28 10:11 김세희 기자

스페인서 '5천명 참가' 실험 콘서트…"코로나19 확산 징후 없어"

코로나19 대유행 속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실험 콘서트 (AP=연합)스페인에서 관객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험적으로 진행한 실내 콘서트에서 코로나19 확산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2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번 실험 콘서트 설계에 참여한 감염병 전문의 발언을 인용해 “콘서트 2주 후 관객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종합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앞서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는 인디 록밴드 ‘러브 오브 레즈비언(Love of Lesbian)’의 라이브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공연은 스페인 보건당국의 특별 승인 아래 개최됐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형 문화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진행됐다.해당 콘서트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관객들은 콘서트 직전 항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했고, 콘서트장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되 거리두기는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주최 측은 “총 5천명의 관객 중 6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 중 4명은 콘서트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정황이 확실하다”며 “나머지 2명은 콘서트장 안에서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환기를 최적화하고, 항원 검사 수행과 마스크 착용을 병행하면 안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해당 소식에 국내 네티즌들은 "우리도 콘서트 보고싶어요", "마스크없이 살고싶다", "코시국 언제 끝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4-28 09:47 김세희 기자

[비바100] 동물보호·친환경… 가치있는 아름다움에 지갑 열린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올해 뷰티업계에 최대 화두로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남들을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 등을 소비행위에 적극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이나 기능성이 아닌 친환경,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전형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며 소비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에 따라 뷰티업계에서는 이들의 가치소비를 실현할 수 있는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들의 취향저격에 나섰다.랜드 고유의 신념 및 가치관, 친환경, 지속가능성 등을 내세워 MZ세대 공략하는 브랜드 사진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 네케르, 러쉬, 디어달리아, 바이레도 (사진=각사)우선 눈에 띄는 것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vegan) 화장품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이다.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 없이 식물성 원료로만 만들어진 제품을 뜻하는 비건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각 기업은 엄격한 기준의 인증 절차를 거쳐 비건 인증 마크를 부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브이라벨, 비건 소사이어티, 이브 비건, 한국비건인증원 등 비건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동물 실험 혹은 동물 성분을 배제한 비건 색조 화장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달리아 꽃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디어달리아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판매하며 비거니즘을 추구하는 대표 비건 브랜드다.디어달리아는 동물 사랑 캠페인과 비건 생활화를 위한 이벤트 진행 등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비건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또한 제품 개발에 있어 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크루얼티 프리’를 지향하며 안전하고 윤리적인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립 틴트, 아이섀도우, 쿠션팩트 등 전 제품이 PETA의 비건 및 크루얼티 프리 인증을 받았다.LF도 2019년 비건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론칭하고 주력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는 90% 이상의 제품군이 비건 화장품으로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높다.라카 첫 TV CF(사진=라카)남녀 성별에 얽매이지 않는 인식 변화가 확산되며 ’젠더리스‘ 역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LAKA)’는 신제품 ‘와일드 브로우 셰이퍼’를 출시하며 완판 행진에 이어 최근 ‘글래시 네일 컬러’가 프리오더를 진행한 지난 2일 오픈 19분만에 1만여 개 물량이 완판됐다.한국과 일본에서 정식한 신제품 ‘글래시 네일 컬러’는 ‘평화로운 기억의 색’의 컨셉으로 라카만의 감각적인 뉴트럴 컬러를 담았다. 총 6개 컬러로 구성된 ‘글래시 네일 컬러’는 반투명한 포뮬러로 맑지만 깊은 컬러감, 편안한 채도, 풍부한 광택감이 특징이다.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는 제던리스 메이크업 라인을 국내에서 선보이며, 바이레도는 보수적이고 관습적인 부분을 타파하기 위해 모든 제품을 남녀 구분없는 젠더리스 콘셉트로 개발했다. 메이크업 라인은 립스틱, 립밤, 멀티 컬러 스틱, 마스카라 등 총 6종이다. 주력 제품인 컬러 스틱은 핑크, 골드, 그린 등 총 16가지 색상으로 눈이나 볼, 입술 어디에나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MZ세대 사이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 관련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비건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했다. 러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공정하게 얻은 원재료와 포장 최소화 등으로 환경과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비건 메이크업 립스틱 5종과 리필 전용 립스틱 케이스 1종은 피부는 물론 환경과 동물보호까지 고려한 제품이다.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MZ세대들을 위해 자신만의 개성으로 당당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브랜드도 관심을 받고 있다.글로벌 패션·뷰티 이커머스 기업 피피비스튜디오스는 메이크업 브랜드 ’네케르(Neker)‘를 론칭했다. ’그게 너다워‘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가 만든 아름다움이 아닌 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아나가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최근에 출시한 ’네케르 베일레이어 컬렉션‘은 나만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으로 표현, 리퀴드 블러셔 6종과 아이섀도우 팔레트 2종, 드리고 립스틱 10종으로 구성했다.아모레퍼시픽이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천리포수목원에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사진=아모레퍼시픽)신제품 출시 외에도 MZ세대 공략을 위해 최근 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국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서 2200t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 화장품 공병은 벤치나 매장용 바닥재, 집기 등으로 탈바꿈했다.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은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 ‘아이 러브 그린’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토팜 그린 그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록시땅도 재활용 컨설팅 전문 기업 테라사이클과 협업해 ’RETHINK BEAUTY‘ 캠페인을 통해 일러스트와 이모티콘 등으로 에코백, 에코리필 제품 사용, 공병 재활용을 통해 일상 속에서 그린 라이프를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뷰티업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요즘,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낮춘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뷰티업계 또한 소비자들의 가치 있는 소비와 사회적 책임경영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2021-04-28 07:00 양길모 기자

'일일 확진 35만명' 인도 부유층, '편도 2천만원' 개인 제트기로 탈출 행렬

인도 뉴델리의 임시 화장장에서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로 소각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AP=연합)연일 3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에서 부유층들이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인도 탈출에 나서고 있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수백만루피를 감당할 수 있는 인도의 부유층 들은 개인 제트기를 예약해 유럽, 중동, 인도양의 휴양섬 등으로 앞다투어 탈출하고 있다.개인 제트기 회사 클럽원에어의 라잔 메라 최고경영자(CEO)는 “슈퍼리치 뿐만 아니라 개인 제트기 비용을 댈 수 있는 사람은 제트기를 타려 한다”며 “개인 제트기의 뉴델이-두바이 편도 가격은 약 2만 달러(2222만원)”라고 전했다.인도 내 부유층들이 인도 탈출을 서두르는 것은 세계 각국이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금지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현재 최소 12개 국가가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인도 탈출 행렬에는 인기 영화 배우, 인기 스포츠 스타 등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26일 인도 내 일일 확진자가 35만 명을 넘어서면서 병원의 산소가 부족한 것은 물론 모든 의약품이 동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미국이 백신 재료와 산소 등 물자 지원의 뜻을 밝혔으며, 유럽연합(EU)과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의 국가도 지원 방침을 밝혔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4-27 11:26 김세희 기자

日 스가 정권, '독도 도발'…정부, 주한 日 총괄공사 초치해 항의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가 2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를 이날 공개했다. (연합)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되풀이 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27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또다시 부질없는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본 정부가 1993년 고노 담화 및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에서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통감과 사죄·반성의 정신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일본의 외교청서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앞서 이날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일본 외무성은 2021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로 칭하며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했다.이 같은 주장은 2018년 아베 신조 정권의 주장을 똑같이 반영하고 있다. 당시에도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라는 표현을 추가했으며 동해 표기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본해라는 주장을 했다.또 일본 정부는 이번 외교청서에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위안부 문제와 징용 배상 판결 등 현안과 관련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한편, 일본은 지난해 외교 청서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염려하고 있다”고 명기하는 등 중국 견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4-27 11:02 김세희 기자

[비바100] 지식·경험 공유 '플랫폼'…직장인 N잡러 수익 활동 눈길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이 2019년 4월 선보인 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Happy College)’가 직장인 N잡러를 비롯해 전문강사, 유튜버 등의 활동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자신의 쌓아온 업무 기술, 경험, 취미 등을 교육 콘텐츠로 제작해 수익 활동에 나설 수 있는 해피칼리지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등이 유튜브에 영상을 공개하듯 온라인 강의를 게재하고 오프라인 강좌를 비롯해 전자책(e-Book)·MP3 등 다양한 유형으로 지식을 전달한다. 해피칼리지 강의는 무료 또는 유료로 구분되는데, 비용이 책정된 강좌는 수강생이 결제를 마치면 관련 콘텐츠 이용이 가능해지고 수강료의 일정 비율은 강의 개설자(마스터)에게 전달된다.‘내 손 안의 대학’을 콘셉트로 콘텐츠 생산자-소비자 간 지식 공유가 이뤄지고 있는 해피칼리지에서는 현재까지 마스터 1400명이 약 3200개의 클래스를 선보였고, 누적 수강생은 2만8000명을 넘어섰다.◇ 지식 공유 플랫폼 구축, 누구나 참여 가능휴넷 해피칼리지 캡처 화면.해피칼리지는 론칭 후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온라인 지식 스토어의 모습을 갖췄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같이 지식 생산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상품화해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능을 제공한다.지식 생산자인 마스터는 해피칼리지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에서 개인 홈페이지 형태의 1인 페이지를 개설하고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라이브 강좌 등 여러 형태로 강의를 선보일 수 있으며 교육 콘텐츠는 PDF, MP3 등 파일로도 제공이 가능하다.교육 콘텐츠 외에 수강생들과 네트워킹이 가능한 커뮤니티 서비스도 지원되는 휴넷 해피칼리지는 지식과 경험이 수익이 되는 ‘지식 크리에이터’ 양성을 목표로 한다.해피칼리지 마스터는 특별한 자격을 갖추지 않아도 활동이 가능하다. 이에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던 콘텐츠를 온라인 클래스로 만들어 수입을 올리는 유튜버, 회사에서 쌓은 업무 노하우를 전달하는 직장인, 그림·글쓰기 등 취미를 강의로 제작한 N잡러 등 다양한 마스터가 지식 전달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식 생산자 수익 창출…N잡러·교육기업 등 다양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에서 활동 중인 전슬기 마스터(왼쪽), 장문정 마스터. (사진제공=휴넷)유튜버는 유튜브 광고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데, 해피칼리지는 마스터가 직접 가격을 책정한다. 현재 해피칼리지에 등록되어 있는 강의 가격은 무료부터 198만원까지 다양하다.원활한 마스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피칼리지는 클래스 오픈 등 서비스 이용 방법을 세부적으로 안내하고 있다.수강생이 낸 비용은 약관에 따라 일정 비율(수익 쉐어)이 마스터에게 전달된다. 해피칼리지 마스터 수익률은 온라인의 경우 전체 수익의 70%(오프라인 100%), 해피칼리지 라이브 솔루션을 이용한 강의는 50%다. 나머지 강의 수익은 해피칼리지 서버, 커뮤니케이션 지원, 마케팅 등을 위해 활용된다.해피칼리지 전체 클래스 중 약 30%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운영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N잡러가 선보인 콘텐츠는 다양하다. 기획, 마케팅, 디자인, 스피치, 프로그래밍 등 직무 관련 콘텐츠를 비롯해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글쓰기, 운동, 사진 등도 눈길을 끈다.누구나 지식,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피칼리지에서 활동 중인 마스터들의 이력, 강의 개설 이유 등은 다양하다.닉네임 ‘도그냥’으로 활동 중인 이커머스기업 서비스 기획자 이미준 마스터는 현업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책 출간을 기념하는 라이브 북토크를 해피칼리지에 개설했다. 당시 라이브 북토크는 VOD로 제작돼 판매되고 있으며, 그는 B2B기업 교육용 북러닝 제작 의뢰를 받는 등 강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CJ오쇼핑 쇼호스트 출신인 장문정 마스터는 해피칼리지에 온라인 셀러들을 위한 실무 클래스를 선보였고, 크리에이터기업 마케터인 김수진 마ㅁ스터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해피칼리지를 접한 뒤 자신만의 강의를 제공하게 됐다.이외에도 마케팅, 프로그램 제작, 디자인 등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를 다루거나 그동안 경험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N잡러의 활동이 해피칼리지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교육기업, 서비스업체 등도 마스터로 참여하고 있다.스터디 카페 ‘작심’은 마스터 칼리지를 열고 공인중개사, 영어 회화, 자기계발 등 150여개 강좌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관련 교육 서비스 ‘사이클’은 이모티콘 제작, 스마트 스토어 등에 대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창업 교육 전문기업 ‘언더독스’는 초보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 방법론 클래스를 오픈했다.◇ 지식·경험 ‘가치 창출’, 평생 학습 플랫폼 초점해피칼리지 라이브 강의를 진행 중인 이민호 마스터. (사진제공=휴넷)해피칼리지는 개인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식을 쌓는 ‘내 손안의 대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장지연 해피칼리지 팀장은 “유튜브는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플랫폼이다. 조회 수, 시청시간, 구독자 수 등에 따라 수익이 영향을 받는다. 무료 플랫폼이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노출 효과는 클 수 있지만 소중한 지식 저작권을 아무에게나 노출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저작권료 플랫폼은 자신이 매긴 가치에 따라 합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교육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좋은 내용을 기획하고 구성하는데 리소스를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제공된다. 이에 유튜브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웰메이드 지식콘텐츠 전체는 해피칼리지를 통해 활용하는 방향을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장 팀장은 “해피칼리지는 ‘내 손 안의 대학’ 슬로건에 맞춰 내가 필요한 지식을 찾으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개인의 취업, 이직, 전직을 돕는 전문적인 학위 과정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유일 평생 학습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해피칼리지를 통해 평생 동안 커리어 개발을 돕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1-04-27 07:00 류용환 기자

'옷가게 직원 폭행' 벨기에 대사 부인…경찰 출석 요구에 '묵묵부답'

장하연 서울경찰청장 (연합)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A씨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6일 서울경찰청장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 A씨가 경찰의 출석요구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경찰청 관계자는 “신고 후 피해자 조사와 CCTV 자료 등을 확보해 (대사 부인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피의자 출석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교부와 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관을 통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공식적으로 출석 요구에 대해 답변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은 주한 외국공관원 조사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은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피해자 측이 폭행 당시 동영상을 공개하며 파문이 확산되자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2일 대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현재 뇌졸중 치료중인 A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4-26 16:37 김세희 기자

군인권센터 "육군훈련소, 코로나19 방역 이유로 인권 침해"

논산 육군훈련소 (연합)육군훈련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훈련병들의 행동을 과도하게 제약해 인권 침해 의혹에 휩싸였다.26일 군인권센터는 “육군훈련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방적 격리 조치를 하면서 훈련병들에게 3일간 양치와 세면을 금지하고 화장실을 통제된 시간에만 다녀오게 하는 등 과도한 방역지침을 시행했다”며 “개인이 위생을 유지할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센터는 “육군훈련소 내에서 훈련병들이 용변 시간제한으로 바지에 오줌을 싸는 일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도 접수했다”며 “감염 예방이라는 명목하에 배변까지 통제하는 상식 이하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센터에 따르면 입소한 훈련병들은 ‘예방적 격리’에 들어간다. 훈련병들은 월요일에 입소한 뒤 다음날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1차 결과가 나오는 수요일까지 3일 동안은 비말 감염 우려를 이유로 양치와 세면이 금지된다. 화장실도 통제된 시간에만 다녀올 수 있다.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양치와 간단한 세면은 가능하지만 입소 2주 차 월요일에 진행하는 2차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샤워는 금지된다. 훈련병들은 입소한 뒤 8∼10일 뒤에야 첫 샤워를 할 수 있는 셈이다.군인권센터는 “육군은 감염병 통제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 주장하지만, 해병대의 경우 1차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입소 2일 차까지만 샤워·세면·양치를 전면 통제하고 이후에는 모든 세면이 가능하다”며 “육군훈련소는 대안을 찾지 않고 이를 모두 통제하는 손쉬운 방법부터 택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육군훈련소 훈련병 대상 방역 지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훈련병들이 최소한의 기본적 청결을 유지한 상태에서 훈련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새 지침을 즉시 강구하라”고 촉구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4-26 13:32 김세희 기자

인니 실종 잠수함, 해저서 발견…"탑승자 53명 전원 사망"

훈련 도중 교신 끊긴 인도네시아 잠수함 ‘KRI 낭갈라 402호’ (AP=연합)지난 21일 바다에서 실종된 인도네시아 잠수함이 해저에서 발견됐다.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세 조각이 난 KRI 낭갈라 402 잠수함 승무원 53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색대는 해저에서 파괴된 잠수함의 잔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하디 티아잔토 통합군 사령관은 “침몰 증거인 기름 유출 흔적과 여러 잔해를 발견했다”며 승무원 전원 사망을 인정했다.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자카르타 시각 기준)께 발리섬 북부 96km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당시 정부는 낭갈라함의 산소가 발리 해안서 실종된 지 3일이 되는 시점인 24일 아침쯤 바닥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잠수함은 최소 세 동강이 난 채로 수심 837m 해저에서 발견됐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선체에는 승조원 49명,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 등 총 53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우리 정부 역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낭갈라 402 잠수함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인도네시아 측의 요청시 적극 지원하겠다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4-26 10:18 김세희 기자

[비바100] 지배받던 英에 콧대 세운 印… 역사의 아이러니

최근 작고한 필립 공(왼쪽 네번째)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함께 인도 사절단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쳐영국이 자국 왕을 황제로 올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로마 제국의 정통성과 무관했기 때문이다.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황제를 자처한 제국, 예를 들어 프랑크 왕국이나 신성 로마 제국, 오스트리아 제국, 러시아 제국이나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오스만 제국은 반드시 로마 제국의 정통 후계임을 자처했다. 이런 전통은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 이르러 깨졌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의회를 압박해 국민이 황제로 임명해주는 형식으로 제위에 올랐다. 그나마 로마의 후계를 자처하는 신성로마제국의 건국 황제 샤를마뉴의 후계자임을 자처해 간접적으로라도 로마의 정통성을 부여 받아 황제에 올랐다.유럽 내 국가들이 제국이라 칭하기 위해선 로마 제국과 관련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로마와 연줄 없이도 황제를 칭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타 문화권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인도 등 유럽 바깥의 타 문화권에서 황제를 칭할 경우, 유럽 국가들은 이 제국들이 로마와 인연이 없음에도 제국으로 인정해 주었다. 때문에 인도를 제국으로 만들어 영국 국왕이 인도 황제를 겸해도 반감을 표시하지 못했다.‘인도 황제’라는 자리는 아예 타 문화권 황제였기에 식민지에 제국 타이틀을 부여한 것이다. 그리고 영국은 인도 각지 번왕국 제후들의 자치를 계속 인정했기 때문에 영국 국왕이 그들 위에 군림한다는 모양새도 갖출 필요도 있었다. 그래서 인도 황제 칭호를 덧붙인 것이다.당시 영국 빅토리아 여왕(Queen)의 장녀 빅토리아 메리 공주가 프로이센의 왕세자 프리드리히와 결혼을 했다. 그런데 프로이센이 독일 제국을 만들게 되자 공주가 황후(Empress)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빅토리아 공주가 독일 황후가 되면 모친인 빅토리아 영국 여왕(Queen)과 지위가 역전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이것이 결정타였다. 자존심 상해 하던 영국인들은 인도 황제(여제)라는 칭호를 쓰는 것이 인도 통치에도 유리하고 영국 국민의 자존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빅토리아 여왕에게 인도 여제 칭호를 바치게 되었다.중국과 영국간 아편전쟁 모습. 아편전쟁 뿐만 아니라 1,2차 세계대전 때도 수많은 인도 군인들이 동원되어 희생되었다.인도 제국이 세계사적으로 끼친 악명은 ‘아편’이다. 당시 인도는 아편의 주산지였다. 영국이 중국 차(茶)에 대한 거래 대금으로 아편을 중국에 퍼트리면서 아편전쟁이 터졌다. 이 전쟁에서 영국군으로 동원되어 싸운 군인들 가운데 인도인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는 중국과 인도 관계가 틀어지는 시발점이되었다. 인도인들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령 인도군(British Indian Army)이라는 이름으로 서유럽 전선에서는 독일과 싸웠다. 오스만 제국과 싸웠던 갈리폴리, 메소포타미아, 팔레스타인 전선에 투입된 대부분의 영국군도 인도군이었다.인도 제국을 비롯한 영국의 남아시아 식민지는 1947년에 해체되었다. 인도 제국도 인도, 동서파키스탄(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실론(스리랑카)로 분할되어 각각 영국의 자치령이 되었다. 그래서 독립 초기 인도와 파키스탄 스리랑카는 한동안 모두 형식적으로 영국 국왕을 왕으로 모시는 왕정을 유지했다.그러나 각국은 헌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자치령 체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헌법을 제정하고 공화국이 되었다. 인도는 1950년에 인도 공화국으로, 파키스탄은 1956년에 파키스탄 이슬람 공화국으로, 스리랑카는 1972년에 스리랑카 민주 사회주의 공화국이 되었다.지배국인 영국이 그래도 비교적 평화롭게(?) 독립을 허용해서 인지는 몰라도 인도 제국에서 갈라진 네 나라 모두 영연방에 가입해 있는 상태다. 파키스탄은 인도와의 불화 문제로 1972년 연방을 탈퇴했으나 2004년에 복귀했다. 1900년대 초반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영국이 자국과 백성을 살리려고 애를 써주는 사람들이니 사이 좋게 지내야 인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독립 투사로 알려진 간디도 1940년 이후 여러 차례 “영국은 우리와 친구이니 떠나는 친구를 잘 보내 사이 좋게 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포이 항쟁 당시 전쟁 장면. 이 전쟁 이후 인도 제국이 수립되었다.1757년부터 1856년까지는 동인도회사를 통해 인도 대부분이 조금씩 영국 지배권 아래로 들어갔다. 그러다 1857년 북부 인도를 중심으로 ‘세포이 항쟁’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봉기가 일어나 2년 가까이 지속되다 결국 영국군에 의해 처참하게 진압되었다. 이 때 대부분의 지식인들이나 부유한 사람들은 그 봉기에 가담한 자들을 무식하고 역사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자들로 폄하했다. 그들은 영국의 존재를 ‘비록 수탈을 하긴 하지만, 인도라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궁극적으로 필요한 근대화를 시켜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는 집단들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영국이 인도 땅에 들어왔을 때 인도의 전통과 문화는 모조리 구태로 내몰렸고, 인도가 나아가야 할 미래는 영국의 결정 앞에 놓이게 되었다.따라서 많은 젊은이들이 영국이 가지고 온 근대화를 찬양했다. 영국 정부는 이런 오피니언 리더들을 규합하도록 했고 심지어 정당 설립도 도왔다. 인도 민족이 영국에게 떠나라고 한 것은 지배를 당한 지 180년 정도가 지난 1942년부터였다. 1947년에 영국인들은 떠났다.독립 후 인도는 영연방에 주저 없이 속했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미국과 영국의 편에 서지는 않았다. 인도는 제3세계 비동맹운동을 이끌고 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영연방의 황제 깃발 아래 같이 놓인 형제처럼 가까운 친구 사이는 유지되었다.인도는 독립 당시 한국처럼 독립군이나 임시정부도 없었다. 일제의 도움으로 버마에 근거지를 두고 본토 침공 시도를 하려다가 시작도 못해 본 인도국민군(Indian National Army)라는 것이 있긴 했지만, 상해와 만주 일대에 존재한 헌법상의 ‘대한민국’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인도인들에게는 우리 역사에 존재하는 매국노도 없고, 친일파와 같은 개념도 없다. 역사 청산이라는 것도 있을 리 없다.영국 식민 지배는 분명히 강압에 의한 것이지만, 영국인들은 여러 가지 교묘한 방식으로 인도인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영국과 인도의 관계는 ‘적당한 이익의 공유 관계’였다. 영국의 통치가 인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 덕분이다. 식민시대 영국에게 인도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컸다. 인도는 거대하고 안전한 상품시장이자 투자시장이었다. 1870년 인도 수입의 80%가 영국 제품이었다. 1913년에도 60%가 영국산이었다.캐머런 전 영국 총리(왼쪽 네번째)와 모디 인도 총리(왼쪽 다섯번째)가 간디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Hindu인도는 전 세계에서 단일지역으로는 가장 큰 영국의 수출시장이었으며 중국과의 삼각 무역에 필요한 아편의 생산기지였다. 19세기 중엽에는 아편이 인도의 가장 중요한 수출품이었다. 영국 정부는 제국 내의 모든 지역에서 자유무역을 마치 국교와 마찬가지로 신봉했지만, 인도에서만은 관세를 영국 산업에 유리하게 만들어 지배했다.인도의 경제적 가치는 이처럼 대단한 것이었지만 진정한 가치는 사실상 ‘인도군’이었다. 인도군은 영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영토를 지닌 유럽 국가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육군을 거의 보유하지 못한 영국에게 15만 명의 지상군을 공급해 주었다. 또한 1차 세계대전 당시 150만 명의 인도군이 참전했으며 2차 대전에서도 동원된 총 500만 명의 영국 병력 가운데 250만 명이 인도인이었다. 이 군사력은 모두 인도의 자원으로 유지되었기에 인도는 영국에 아무런 부담도 주지 않으면서 영국을 위대한 국가로 만들어 준 셈이다.150만명의 인도인들이 참전하고 6만 2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인도인이 전쟁 중 보인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영국은 인도인들의 지방정부 참여를 확대해 주었다. 그것은 개혁의 물꼬를 튼 조치였으며 이를 계기로 인도의 공업화는 크게 촉진되었다.전후 1919년에 영국이 인도에게 재정독립을 허락하자 인도는 즉각 자유무역을 포기하고 보호관세를 도입했다. 1930년대가 되면서 인도는 더 이상 영국 경제에 이익이 되지 않았다. 나아가 1933년부터 영국이 인도 주둔군의 비용을 보조하게 되자 인도는 이제 자산이 아니라 부담이 되었다. 이러한 재정적 부담이 인도 독립을 촉진시켰다.인도의 영국에 대한 감정은 상당히 복합적이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2015년 과거 테러리스트라고 칭했던 간디의 동상이 런던 국회의사당 앞에 세워졌다. 우리로 따지면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 세워진 것이나 다름없는 사건이었다.브렉시트 이전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많은 의견을 나눈 국가는 인도였다. 브렉시트 이후 가장 의지하는 나라도 인도다. 현재 영국 관광산업의 19%, 헬스케어·제약 분야의 15%, 그리고 유통(15%) 부동산(13%) 등 많은 분야를 인도 이민자들이 지배하고 있다. 수 많은 의사 및 전문직 종사자와 일반 노동자들이 인도 출신이다. 즉, 인도 없이는 영국이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향후 인도의 발전과 더불어 인도에 대한 영국의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식민지 시대 영국이 인도의 미래를 결정했다면, 브렉시트 이후 2021년 현재, 인도가 영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상황이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권기철 국제전문 기자 speck007@viva100.com

2021-04-26 07:00 권기철 객원기자

[액티브 시니어] 노원구 ‘백신 의병단’ 출범

서울 노원구가 조직한 ‘백신의병단’이 최근 백신 접종센터에서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노원구)서울 노원구가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백신 접종에 맞춰 ‘백신 의병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지난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루 최소 400명의 대규모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차질없는 백신접종을 하기위한 목적이다.구가 지난달 19일부터 진행한 75세 이상 3만5227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동의여부를 확인한 결과 약 78%인 2만7452명이 접종에 동의했다.구는 의병단과 함께 1차 백신접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해 5월과 7월의 대규모 접종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총 100명을 모집하는 의병단은 지난 1일부터 백신접종 종료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역할은 ▲접종 전 접종일자, 시간, 장소 및 주의사항 안내 ▲ 접종센터 내 예진표 작성, 접종 후 대기석 안내 등이다. 백신센터인 서울 노원구 중계동 소재 노원 구민체육센터에서 12명씩 2개조, 동주민센터 19개소에서 각각 오전과 오후 4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자원봉사자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의병단원에게는 노원구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등에 의해 자원봉사 시간 인정과 1일 1만원의 실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구가 동참을 안내하는 문자를 주민 24만명에게 SMS구민문자를 발송하자 2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구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노원구 1호 백신 접종 장소인 구민체육센터는 부스와 의자, 화이자 백신을 관리하기 위한 초저온 냉동고 설치를 끝내고, 소방서와 군부대 관련기관 등과 함께 최종 모의훈련까지 완료했다. 구는 향후 월계 구민체육센터를 백신 접종장소로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센터의 본격적인 가동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며 “위기 때마다 빛난 의병의 활약처럼 ‘노원 백신의병단’이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1-04-23 08:28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행복의 조건

손현석 명예기자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다.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돈을 벌고,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을 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자녀를 낳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행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지난 3월 20일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세계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전 세계 153개국 중 6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처음 발표한 2013년에 41위를 기록한 이후 2014년 47위, 2015년 55위, 2020년 61위에 이어 올해 한 계단 더 추락해 역대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왜 옛날보다 생활은 더 윤택해지고 있는데 행복지수는 거꾸로 낮아지는 걸까. 그것은 우리에게서 진정한 행복의 조건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족 간에 우애 있게 살아가는 풍습이 있었다. 부모·자식·형제간에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어려움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며 살았다. 하지만 오늘날 그런 전통적인 가족 관계는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오히려 가족이라도 자기 이익과 계산만 앞세우는 관계로 변질되고 말았다.요즘 재산 때문에 부모와 자식을 학대하거나, 형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보도가 자주 나온다. 얼마 전 모 방송인이 30년 동안 자신의 매니저 역할을 해온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또 어떤 여가수는 평생 열심히 수고해서 번 돈을 어머니와 동생이 탕진한 것이 드러나 가족과 단절하며 살게 됐다. 이는 유명인들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일반인들도 재산 때문에 가족 간에 갈등과 불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어떤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갈취하기 위해 연로한 자기 아버지를 부양한다는 명목으로 모시고 가서 가짜 서류로 아버지를 치매 환자로 만든 후 자기를 성년후견인으로 등록해 아버지 재산을 하나도 남김없이 해외로 빼돌린 경우가 있었다. 또 어떤 자식들은 아버지가 죽으면서 어머니에게 유일하게 남겨준 집 한 채를 팔아 형제끼리 재산을 나눠 갖기 위해 어머니를 살던 집에서 내쫓아 거처도 없이 방황하게 만든 일도 있었다. 만일 이런 사람들이 내 가족이라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진정한 가족은 어떤 고통과 영화도 함께 당하거나 누리며 사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라야 행복할 수 있다.우리에게 슈퍼맨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는 1995년 44세 때 승마 대회에 참석했다가 낙마해 전신이 마비되고 말았다. 자기 몸이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자살까지 생각했던 그는 수술받기 전 자기 아내에게 자기를 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그를 똑바로 보면서 “당신이 어떤 모습으로 변한다고 해도 당신은 여전히 나의 남편이고, 나는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훗날 리브는 “아내의 그 말이 나를 포기하지 않고 살도록 해줬다”고 고백했다. 진정한 행복은 돈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욕심 때문에 어린 자식마저 죽게 만드는 요즘 세태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 전통적인 가족 관계가 회복돼 모두가 행복해지는 날이 속히 돌아오기를 소망해 본다.손현석 명예기자

2021-04-23 08:28 손현석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국민건강보험·대한노인회 "지금이 공공의료기관 확충 적기"

국민건강보험 강남지사 관계자들이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강남지회를 찾아 공공의료 확대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모임을 최근 가졌다.지난 13일 국민건겅보험공단 강남지사 3개소 팀장과 동부지사장이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강남지회를 방문, 직원들과 함께 공공시설 의료확대의 중요성을 알리는 모임을 가졌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던 코로나19 전염병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중환자 치료실이나 병실이 없어 생명이 촌각에 달린 환자들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를 보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같은 유럽국가 중에서도 독일처럼 공공의료가 잘 정착된 나라에서는 사망률이 낮고 공공의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나라들에서는 사망률이 높은 점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공의료의 확충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공공의료 비중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아 전체 의료기관의 약 10%정도 밖에 안 되고, 코로나19 환자의 약 80%를 공공의료기관에서 전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면 출산 직전의 산모 남편이 확진자로 판명되자 사설 요양기관에서는 산모를 거절했지만 공공의료원에서는 환자를 받아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공공의료기관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다.그나마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도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지역별 편차가 심해 공공의료기관이 단 한곳도 없는 지방자치단체도 있어 코로나 환자들이 앰뷸런스에 실려 공공의료기관이 있는 다른 지역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공공 의료기관과 일반 의료기관과의 의료비 차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예를 들어 같은 맹장염을 치료하더라도 공공의료기관에 지불하는 비용과 사설 요양기관에 지불하는 비용 차이가 크다. 이에따라 일반 의료기관의 환자 부담금 또한 공공 의료기관보다 훨씬 높다. 국민의 평균 건강수준 향상 및 의료의 지역별 평준화를 위해, 그리고 이번 코로나처럼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에 대비하고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를 준비하기위해 지금이 공공의료기관을 늘려야 하는 적기라고 생각된다.최성일 명예기자

2021-04-23 08:28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대문구, 시니어세대 위한 ‘시장형일자리’ 제공

서울 서대문구는 밑반찬을 만들어 파는 야미야미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대문구)서울 서대문구가 올해도 야미야미, 취익취익, 보듬보듬, 띵동띵동, 시니어서비스맨, 이스턴, 뽀송뽀송 등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를 위한 다양한 ‘시장형 일자리’를 제공에 나섰다.‘야미야미’는 밑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자리로 정기 구매자에게는 배달도 한다. ‘취익취익’은 외부세차와 내부소독을 함께 진행하는 출장 스팀세차 서비스로 평소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많다.‘보듬보듬’은 신청한 가정을 방문해 만 5세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를 돌보는 일자리다. ‘띵동띵동’은 키오스크(무인단말기)에 맡겨진 우편물을 인근 우체국에 접수시키거나 지하철로 이동해 전달하는 서비스다. ‘시니어 서비스맨’은 드라이브스루 커피 전문점에 파견돼 보행자 통행 안전을 돕는다.구가 ‘서대문 시니어클럽’을 통해 시행하는 이같은 시장형 노인일자리에 지난해 참여한 인원은 사업별로 월 평균 5명에서 최대 11명(취익취익)이었다.참여자들은 주 15시간 정도 일하고 월 평균 30만∼34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사업별 수익금은 ‘야미야미’가 868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사업들은 1000만∼2000만원대였다. 이들 사업 외에도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내 카페에서 시니어 바리스타로 활동하며 음료를 제조 판매하는 ‘이스턴’,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 건조한 뒤 배달해 주는 ‘뽀송뽀송’ 일자라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동주민센터에 설치된 함에서 아이스팩을 수거해 세척한 뒤 소상공인들에게 무료로 배달해 주는 ‘아이스팩 친환경 공유’와 안산자락길 방문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안산지킴이활동’이 시작됐다.구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목표(4400명)를 초과한 총 4550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올해는 참여 인원을 5000명으로 확대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사회활동 참여를 통한 어르신들의 활력 증진과 보충적인 소득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인 일자리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1-04-23 08:28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성동구 거리마다 새 봄맞이 꽃향기 가득

서울 성동구가 새 봄을 맞아 관내 곳곳에 화단을 조성하는 녹화사업에 나섰다. (사진제공=성동구)서울 성동구가 주민들에게 싱그러운 봄 소식을 전하기 위해 최근 왕십리광장에 새봄맞이 화단을 조성했다. 사계절 꽃길 조성 사업의 일환인 이번 왕십리광장 봄꽃 식재는 팬지, 비올라 등 7종 2400여 본의 다양한 초화를 심어 통행 위주의 보도에 꽃을 감상하며 머무를 수 있는 가로 정원을 조성했다.왕십리광장 뿐만 아니라 구 청사로 이어지는 통로에도 다채로운 꽃을 심어 색채미를 살린 선형정원을 조성하고 청사 앞에는 장식 화단을 만들어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꽃이 주는 화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앞으로도 주민들이 가로 화분, 화단 등에서 연중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봄 꽃 식재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다양한 종류의 꽃을 교체해 심을 예정이다.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친 주민들에게 이번 봄꽃 식재가 위로와 활력이 되고 주민들이 가족 이웃과 함께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고 그 꽃말도 되새기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지난 19일 참여자 모집을 마감한 올해 시민주도 도시녹화 주민제안사업을 추진, 주민이 직접 생활공간에서 꽃과 나무를 심은 녹화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5인 이상의 주민 또는 단체가 직접 녹화 대상지를 선정해 식재하고 사후 관리하는 등 전 과정에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녹화사업은 녹화재료 지원, 보조금 지원 등 두가지로 구분해 지원한다.신청방법은 서울시 성동구 홈페이지에 게시된 양식을 작성해 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주민제안이 접수되면 이후 현장조사, 보조금, 심의 위원회심사 시(市) 선전공동체 교육, 사업 추진 컨설팅, 정산의 절차를 거쳐 지원되며 5년 이내 재개발 계획이 있는 지역, 건축 인허가 관련 법정 의무 조경지, 하자보식 기간 내 있는 지역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쾌적하고 싱그럽게 변화된 주변 환경을 통해 새 봄을 맞으시기 바라며 주민주도 녹화사업으로 스스로 생활공간에 녹화 활동을 함으로써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충수 명예기자

2021-04-23 08:27 김충수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시, 전통시장 네곳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입구. (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가 전통시장 네곳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 전통시장은 노인 보행사고의 40%가 일어날 만큼 노인 보행자에게 위험 지역이었지만 그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서울시는 오는 6월부터 성북구 장위시장,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 도봉구 도깨비시장, 동작구 성대시장 등 전통시장 4곳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운행차량의 속도는 시속 30㎞로 제한된다. 불법주정차 과태료도 일반도로 대비 2배인 8만원이 부과된다. 운전자들이 노인보호구역임을 알 수 있도록 관련 표지판을 설치하고 과속단속 폐쇄회로(CC)TV,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포장 등 교통안전시설도 보강한다.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115명 중 52%인 60명이 노인으로 나타났다. 노인 보행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은 ‘전통시장’이었다.전통시장 내 노인보행사고는 전체 보행사고의 40%를 차지하지만 전통시장 주변은 도로교통법상 ‘노인보호구역’에 해당하지 않아 실질적인 교통대책을 세울 방법이 없었다.서울시는 지난 1월 ‘노인보호구역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관련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전통시장은 복지관이나 경로당과 달리 구역 지정을 신청하는 주체가 불분명해 서울시장이 직권으로 지정토록 했다. 시는 이번 전통시장 네곳 지정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1개 전통시장 구역 등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최명복 명예기자

2021-04-23 08:27 최명복 명예기자

벨기에 대사, 공식 사과…"부인의 행동, 용납될 수 없다"

(사진=주한 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 캡처)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벨기에 대사 부인과 관련해 벨기에 대사관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2일 대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낸 성명에서 “주한 벨기에 대사는 지난 4월 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경찰로부터 전달 받았다.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주한 벨기에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하거나 인터뷰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대사관 측은 대사 부인이 지난주부터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 중이라며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경찰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은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피해자 측이 폭행 당시 동영상을 공개하며 파문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패트릭 엥글베르트 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관 차석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수사에 협조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4-22 15:38 김세희 기자

[비바100] 지루해지는 집콕생활, 스마트하게 바꿔볼까

(사진출처=게티이미지)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집콕’에 지루함이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집콕 생활에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적응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럴 때 집콕 생활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생긴다면 어떨까. 무료해진 집콕 생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전자제품들을 소개한다. ◇편리한 ON·OFF 파워매니저 ‘AI 스마트 플러그’AI스마트 플러그. (출처=다원디엔에스 홈페이지)중소기업 다원디엔에스가 개발한 ‘AI 스마트 플러그’는 일반 전기 콘센트에 꽂아 사용하는 플러그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전기 사용량 확인 △대기전력 차단 △스케줄 설정 △타이머 △알람설정 △예상 전기요금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AI 스마트 플러그는 AI 스피커와의 연동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스마트싱스(빅스비) △구글홈·구글홈미니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미니 △KT기가지니 등의 AI스피커와 연동된다.브랜드마다 서비스(질문 및 답변)는 다르지만, 전력 on·off와 스케줄 예약 전력사용량 전기요금 등 주요 기능은 모두 지원한다. 그러나 반드시 AI스피커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원디엔에스는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AiPM을 제공해 접근성도 높다.최대 사용용량은 16A(3520W)로 웬만한 가정용 가전제품의 전력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만약 16A를 넘거나 과열이 감지되면 자동 차단 시스템이 작동된다.◇스마트TV가 필요하다면 스마트 셋톱박스 ‘샤오미 미박스S’샤오미 미박스S. (출처=샤오미 공식 홈페이지)샤오미의 ‘미박스S’는 일반TV를 안드로이드 스마트TV로 바꿔주는 스마트 셋톱박스다. 스마트TV가 필요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미박스S의 가장 큰 강점은 집콕 생활의 필수 요소가 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일반TV와 모니터 등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물론, 국산 OTT인 웨이브, 왓챠, 티빙 등을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시청할 수 있다.미박스S 설치 방법 또한 간단하다. 미박스S와 TV에 있는 HDMI 단자에 HDMI 포트를 연결한 뒤, 인터넷에 접속하면 스마트TV처럼 이용할 수 있다. 무게는 약150g으로, 휴대성도 높아 호텔 출장이 잦은 소비자들에게도 유용한 제품이다.미박스S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답게 다수의 언어를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앱과 구글 어시스턴트 등과 연동된다. 또 64비트 쿼드 코어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 모델보다 빠른 반응 속도를 나타내며, 4K 해상도를 지원한다.◇몰입감 높여주는 스마트 조명 ‘필립스 휴 싱크박스’필립스 휴 싱크박스.(출처=필립스 휴 공식 홈페이지)‘필립스 휴 싱크박스’는 연결된 HDMI 기기에서 재생 중인 모든 콘텐츠를 동기화, 화면 속 영상과 음향을 스마트 조명으로 쏘아주는 제품이다. 화면 속 영상과 음향에 맞춰 화면이 변할 때마다 연결된 조명도 유기적으로 움직인다.이를테면 주인공이 숲 속에서 눈길을 걷는 장면에서 싱크박스는 ‘눈’을 하얀색으로 인식해 연동된 스마트 조명이 하얀색 조명을 내보낸다. 이때 단순하게 하얀색만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숲을 ‘초록색’으로 인식해 적합한 위치에 빛을 발산한다.HDMI 연결을 최대 4개까지 지원해 HDMI 채널 사이를 지연 없이 원활한 전환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속도가 빠른 액션 영화나 속도감 있는 게임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몰입감 있는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휴 싱크박스는 영화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과 같은 콘솔 게임기기, 셋톱박스, 노트북 등 HDMI가 있는 모든 전자기기와 연동된다.◇올려놓기만 하면 충전… 스마트폰 충전기 ‘무선충전 트리오’무선충전트리오. (사진제공=삼성전자)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무선 충전 트리오’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충전기 내부에 있는 6개 코일이 충전기 범위를 모두 커버해 무심한 듯 ‘툭’ 올려놓아도 충전이 된다. 제품명대로 스마트폰·무선 이어폰·스마트 워치 등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전력 낭비도 막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최대 9W의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아이폰은 최대 7W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단, LG 스마트폰은 고속 무선 충전을, 애플 워치는 충전 자체를 지원하지 않는다.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2021-04-22 07:00 남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