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국민건강보험·대한노인회 "지금이 공공의료기관 확충 적기"

최성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1-04-23 08:28 수정일 2021-04-23 08:28 발행일 2021-04-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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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공감>
공공의료=최성일기자
국민건강보험 강남지사 관계자들이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강남지회를 찾아 공공의료 확대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모임을 최근 가졌다.

지난 13일 국민건겅보험공단 강남지사 3개소 팀장과 동부지사장이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강남지회를 방문, 직원들과 함께 공공시설 의료확대의 중요성을 알리는 모임을 가졌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던 코로나19 전염병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중환자 치료실이나 병실이 없어 생명이 촌각에 달린 환자들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를 보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같은 유럽국가 중에서도 독일처럼 공공의료가 잘 정착된 나라에서는 사망률이 낮고 공공의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나라들에서는 사망률이 높은 점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공의료의 확충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공공의료 비중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아 전체 의료기관의 약 10%정도 밖에 안 되고, 코로나19 환자의 약 80%를 공공의료기관에서 전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면 출산 직전의 산모 남편이 확진자로 판명되자 사설 요양기관에서는 산모를 거절했지만 공공의료원에서는 환자를 받아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공공의료기관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다.

그나마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도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지역별 편차가 심해 공공의료기관이 단 한곳도 없는 지방자치단체도 있어 코로나 환자들이 앰뷸런스에 실려 공공의료기관이 있는 다른 지역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공공 의료기관과 일반 의료기관과의 의료비 차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예를 들어 같은 맹장염을 치료하더라도 공공의료기관에 지불하는 비용과 사설 요양기관에 지불하는 비용 차이가 크다. 이에따라 일반 의료기관의 환자 부담금 또한 공공 의료기관보다 훨씬 높다. 국민의 평균 건강수준 향상 및 의료의 지역별 평준화를 위해, 그리고 이번 코로나처럼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에 대비하고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를 준비하기위해 지금이 공공의료기관을 늘려야 하는 적기라고 생각된다.

최성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