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게 직원 폭행' 벨기에 대사 부인…경찰 출석 요구에 '묵묵부답'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4-26 16:37 수정일 2021-04-26 16:37 발행일 2021-04-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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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연 서울경찰청장 (연합)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A씨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경찰청장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 A씨가 경찰의 출석요구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고 후 피해자 조사와 CCTV 자료 등을 확보해 (대사 부인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피의자 출석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교부와 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관을 통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공식적으로 출석 요구에 대해 답변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은 주한 외국공관원 조사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은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피해자 측이 폭행 당시 동영상을 공개하며 파문이 확산되자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2일 대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현재 뇌졸중 치료중인 A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