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 35만명' 인도 부유층, '편도 2천만원' 개인 제트기로 탈출 행렬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4-27 11:26 수정일 2021-04-27 11:26 발행일 2021-04-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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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사망자 폭증에 급조
인도 뉴델리의 임시 화장장에서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로 소각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AP=연합)

연일 3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에서 부유층들이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인도 탈출에 나서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수백만루피를 감당할 수 있는 인도의 부유층 들은 개인 제트기를 예약해 유럽, 중동, 인도양의 휴양섬 등으로 앞다투어 탈출하고 있다.

개인 제트기 회사 클럽원에어의 라잔 메라 최고경영자(CEO)는 “슈퍼리치 뿐만 아니라 개인 제트기 비용을 댈 수 있는 사람은 제트기를 타려 한다”며 “개인 제트기의 뉴델이-두바이 편도 가격은 약 2만 달러(2222만원)”라고 전했다.

인도 내 부유층들이 인도 탈출을 서두르는 것은 세계 각국이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금지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현재 최소 12개 국가가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인도 탈출 행렬에는 인기 영화 배우, 인기 스포츠 스타 등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6일 인도 내 일일 확진자가 35만 명을 넘어서면서 병원의 산소가 부족한 것은 물론 모든 의약품이 동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이 백신 재료와 산소 등 물자 지원의 뜻을 밝혔으며, 유럽연합(EU)과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의 국가도 지원 방침을 밝혔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