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 해도 교통이 좋아야...교통 호재 화성·파주·양주 젊은층에 '인기'

장원석 기자
입력일 2024-10-17 11:16 수정일 2024-10-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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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 인기...젊은 세대 대거 매수
GTX 등 수도권 접근성 강화..지하철 도로망도 뚫려 
'역세권 새도시'로 각광...개통시기 따라 추가 상승 기대
GTX-B 인천대입구역 환승센터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올해 경기도 생애 첫 아파트 구매 '톱 3'는 경기 화성·파주·양주로 나타났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고 이에 따라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대표 주거 지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올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컸지만 ‘투자 가치’를 의식한 젊은 세대가 대거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대법원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년 1~9월 경기도 시·군·구에서 생애 첫 부동산 구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9592건)이었으며, 이어 파주(7309건), 양주(6026건) 순으로 나타났다. 생애 첫 부동산 구입은 아무래도 젊은층이 많은 만큼 이들지역은 젊은세대에게 인기있었던 지역으로 해석된다.

화성은 지난해 1만5720건이 거래되며 1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역시 1위가 유력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는 2~3위가 평택(9789건), 시흥(8091건) 순으로 경기 남부권의 선호도가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파주와 양주로 생애최초 매수가 몰리면서 경기 북부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들 세 곳에 생애 첫 주택 매수가 몰린 것은 무엇보다 서울과의 교통호재가 개선된 것이 이유로 꼽힌다. 화성은 올해 3월 동탄역에 GTX-A노선이 뚫렸고, 파주와 양주도 각각 A노선과 C노선이 정차 예정이다. 양주는 기존 1호선 뿐만 아니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서울~양주 고속도로(계획),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예정) 등이 추진 중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도 양주에서 서쪽을 잇는 파주~김포 구간 역시 공사가 한창이며, 양주~파주 구간은 올해 말 계통 예정이다.

이같은 교통호재로 인한 거래 증가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새 도시’라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역세권 새 도시’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일컫는다. 철도역, 지하철역 주변의 환경 개선을 목표로 주거단지를 비롯해 상업과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들이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GTX로 대표되는 교통편 증가는 수도권 대표 개발호재로 통하는 만큼 침체된 시장에서도 수혜 단지는 가격 상승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착공 시점이나 개통 시기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교통호재가 예정된 지역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상반기만 해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던 시기임에도 주거 여건이 좋고, 결국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적극 나선 것 보인다”라며 “서울행 철도를 기반으로 정주 여건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고, 브랜드 아파트도 꾸준히 공급될 전망이라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