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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전 세계 3.2억명이 즐기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이미지제공=네이버제트)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는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맞이했다. 우리 일상을 비롯해 IT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이 과정에서 관심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메타버스’다. 현실과 가상이 교류·융합된 메타버스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빠른 혁신이 이뤄지고 있어 전 세계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시선과 관심이 모이는 추세다.국내의 경우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제페토는 얼굴인식·증강현실(AR)·3D 기술을 활용해 커스터마이징한 자신만의 개성 있는 3D 아바타로 소셜 활동을 즐기는 아바타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가상공간 속 아바타를 활용해 타 이용자와 함께 다양한 게임 및 액티비티 요소를 즐길 수 있다.이러한 특성 때문에 제페토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셜 활동에 적극적인 10·20대 이용자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이버제트에 따르면 2018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제페토의 이용자 수는 2019년 3월 1억을 돌파했으며 2021년 2월 2억, 올해 3월 3억을 넘어섰고 8월에는 3.2억에 이르렀다. 월간 이용자 수(MAU)는 2000만명에 달하며 이 중에서 해외 이용자가 95%를 차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네이버제트는 이용자가 직접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았다. 지난 2020년 3월 오픈한 ‘제페토스튜디오’는 제페토가 구현하는 가상현실 내에서 착용 가능한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크리에이터 플랫폼이다.자신만의 독창적인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것을 넘어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페토스튜디오는 창작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픈 한 달 만에 8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참여한 크리에이터 수는 6만여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직접 판매 등록한 아이템만 2만여종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267만명의 크리에이터가 제페토스튜디오를 이용했으며 아이템 판매 개수는 1억 5000만, 아이템 거래액은 300억원을 돌파했다.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제페토스튜디오가 활발해짐에 따라 크리에이터가 직접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팬들이 마음에 드는 패션 아이템을 만든 창작자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경향도 생겼다”고 소개했다.제페토와 구찌가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이미지제공=네이버제트)글로벌 이용자가 대거 모여들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제페토와 손을 잡고 있다. 2018년 나이키와 라인프렌즈, 디즈니 등 3곳으로 시작한 공식 협업은 지난 8월 기준으로 100곳을 돌파했다.제페토는 랄프로렌, 디올 뷰티, 구찌, 크리스찬 루부탱, 나스 코스메틱, 아디다스, ZARA 등 패션·뷰티부터 타이니탄(BTS), 셀레나 고메즈, 블랙핑크, 트와이스, 원피스, 헬로키티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다양한 글로벌 IP·브랜드·셀럽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와 현대자동차, 롯데월드, 삼성, CGV, VISA, CU 등도 제페토와 손잡고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이들이 제페토에 입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제페토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1020 이용자와 스킨십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고객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현재 26팀의 아티스트 및 60여개의 글로벌 브랜드가 제페토 월드 및 쇼룸을 운영 중이다.한 예로, 세계적인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는 제페토만을 위한 한정 스케치를 선사하며 먼저 협업을 요청했고, 그 결과 크리스챤 디올이 속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패션 기업 LVMH그룹과의 협업(컬래버레이션)을 통한 메이크업 컬렉션이 출시됐다.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해 3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제페토와 제휴를 맺고 구찌 IP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과 3D 월드맵을 정식 론칭했다. 당시 구찌가 버추얼 컬렉션을 일부 선공개하자 제페토 내부에서 구찌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는 열흘만에 40만개 이상 생성되고 조회수는 300만을 돌파했다. 구찌 월드맵에는 한 달 만에 75만명이 방문했으며 게시물 조회 수도 330만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었다.LVMH그룹과 협업해 출시한 메이크업 컬렉션. (이미지제공=네이버제트)전 세계 K팝 한류를 이끌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들도 제페토에 지갑을 열었다. 지난 2020년 하이브(舊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는 120억원, JYP엔터테인먼트는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엔터테인먼트와 메타버스의 결합은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월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의 공식 활동(데뷔)에 앞서 제페토와 협업을 진행했다. 제페토는 팬들이 엔믹스의 공식 활동 시작에 앞서 음악과 스타일 등 관련 콘텐츠를 즐기도록 지원해 엔믹스를 각인하도록 도왔다.엔믹스의 제페토 아바타는 멤버들의 외형을 그대로 구현했으며 엔믹스의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연습실을 그대로 옮긴 공간에서는 멤버 설윤, 배이와 셀피를 찍고 함께 안무 연습도 가능했다.그 결과 엔믹스가 제페토를 통해 공개된 이후 6일간 엔믹스 월드에 방문한 이용자는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팬들이 제작한 엔믹스 관련 콘텐츠도 60만개에 달했다. 막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에 제페토는 인지도 확산에 큰 힘이 된 것이다.또한, 지난 15일 부산에서 열린 BTS의 ‘2030 부산세계관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도 생중계했다. 제페토는 이용자들이 직접 월드를 개설한 후 전광판에 송출되는 콘서트를 감상하도록 지원해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이들의 갈증을 해소했다.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제페토는 K팝 콘텐츠의 스토리텔링을 모두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에서 한층 더 나아가 팬심을 담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Z세대의 다채로운 팬덤 문화가 제페토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제페토에서 구현된 ‘블랙핑크’. (이미지제공=네이버제트)제페토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메타버스의 활용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은 제페토에 인기 호러 웹툰 ‘기기괴괴’를 기반으로 한 ‘기기괴괴 월드’를 오픈했다.오성대 작가의 기기괴괴는 네이버웹툰에서 9년간 연재된 웹툰으로,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에 한정하지 않고 장르를 넘나들며 기묘하고 엽기적인 에피소드를 옴니버스로 연재해 화제를 모았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7개 언어로 연재 중이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33억 뷰를 돌파한 인기작이다.기기괴괴 월드는 기존에 ‘보는’ 웹툰에서 벗어나 가상공간에서 보다 인터랙티브하게 ‘경험’하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웹툰의 세계관을 재해석한 또 다른 가상세계 속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서바이벌 탈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페토 이용자에 웹툰에 대한 인지도와 친밀감을 높이는 효과를 유도했다.지난 4년간 제페토는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메타버스의 특성을 잘 살려 빠르게 성장했다. 앞으로도 네이버제트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페토의 영역을 확장,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더 많은 글로벌 기업과 협업은 물론, 관련 기능 고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2022-10-26 07:00 박준영 기자

대한노인회 예천군지회, 베이비박스에 따뜻한 손편지와 기부품 전달 '훈훈'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예천군지회(지회장 이태현) 어르신 회원들이 지난 17일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에 후원금과 배냇저고리를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이날 기부에는 세대공감 프로젝트 ‘다같이 키우시더’ 예천군 371개소 어르신들이 정성껏 직접 짠 배냇저고리와 함께 (사)대한노인회 예천군지회 부회장과 분회장 모임 장수회, 입양가족, 마음따뜻한이웃, 예천군가족봉사단 등이 정성을 담은 600만 원 상당의 물품과 기부품이 전달되었다.특히 1년 전 한글 공부를 시작한 어르신들이 베이비박스에 보호된 아동들을 위해 글을 배워 정성을 다해 꾹꾹 눌러 쓴 따뜻한 응원의 편지들이 함께 전달되어 주목을 끌었다.‘다같이 키우시더’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경로당행복도우미 사업 참여 어르신들의 ‘배냇저고리’ 와 ‘양육 용품 꾸러미’ 지원 및 응원 메시지 전달을 통해 세대 간 온정 나눔 실현을 위한 세대공감 프로젝트이다.베이비박스는 이종락 목사가 길거리에 버려지는 위기의 영아들을 살리기 위해 2009년 12월 서울 관악구 난곡로에 위치한 교회 담벼락에 한국 최초로 설치해 현재까지 2000여 명의 생명을 보호했다.베이비박스에 온 미혼모 96%를 만나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상담해 그 중 17%가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 엄마의 품에서 자라고 있으며 그런 400여 명의 한 부모 가정에 자립을 위해 매월 3년간 양육 키트와 생계비, 법률 및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이종락 목사는 지난 9월 17일 미국 최대 생명보호단체 라이브액션 ‘2022년 라이프어워드’에 초대받아 아시아인 한국인 최초로 생명상을 받은 바 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10-25 08:59 조진래 기자

[비바100] "산모·아이 안전한 분만법 권장, 의료진 결정 믿어야"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지난 19일 영등포 에이스하이테크시티 회의실에서 열렸다.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50명의 임산부를 초청해 진행된 이날 K클래스에는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의 대표 감수자인 김태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임신·출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이날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이 궁금해하는 임신, 출산 관련 유용한 정보들을 들려주어 예비 엄마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출산이 임박한 산모는 주치의와 상의해 분만법을 결정하게 된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분만이 있는데, 과거에는 자연분만을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제왕절개 분만이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2020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출생아 대비 제왕절개 비율은 2018년 47%에서 2019년 51%, 2020년 54%로 매년 증가세다. 이제 분만의 절반 이상이 제왕절개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김태희 교수에 따르면 출산일이 가까워질수록 신체에는 다양한 변화와 증상이 나타난다. 자궁이 내려앉은 듯 묵직한 느낌과 함께 배가 아래로 축 처지면서 위를 누르던 압박감이 줄어 소화가 잘되고, 숨쉬기도 편해진다. 태아가 골반 쪽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태동이 줄어들고 ‘가진통’이 느껴지기도 한다.김 교수는 “질 분비물이 많아지는 것은 산도와 질 입구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라며 “골반 쪽으로 내려온 태아의 머리가 방광을 더욱 압박해 이전보다 소변이 자주 마렵기도 하고, 방광 뿐 아니라 장도 자극을 받아 대변 횟수가 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슬’은 출산을 알리는 신호다. 태아가 나오기 위해 자궁구가 열리면 혈액이 섞인 점액 상태의 분비물이 나오는데 이것이 이슬이다. 양이 적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이슬 후에는 대개 진통이 이어지는데 간혹 진통 후에 이슬이 비치거나 이슬 없이 출산하기도 한다.진통은 불규칙한 간격이 계속 길게 유지되고, 강도가 그리 심하지 않으며 경관개대기가 없다. 진정제로 완화되는 ‘가진통’과 강하고 규칙적이며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자궁경관개대를 수반하며 진정제로 완화되지 않는 ‘진진통’이 있다. 이어 자궁문이 다 열리면 아기가 나올 차례다. 아이는 스스로 움직여 골반을 통과해 세상에 나온다. 태반까지 자궁에서 다 나오면 분만이 완료된다.그렇다면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으면 어떤 점이 좋을까? 김태희 교수는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적으며, 모유수유 성공률이 높다고 일반적으로 표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는 “현대의학이 발전해 제왕절개로도 모유수유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모유수유가 곧바로 가능하다”며 “산모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출산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거나 태아의 상태가 위험할 수 있는 경우 제왕절개 분만을 고려한다. 제왕절개는 산모의 복부와 자궁을 절개해 태아를 분만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거꾸로 들어선 역아거나, 전치태반일 때, 자궁에 이상이 있거나 아이가 심한 거대아 또는 심한 저체중아로 태아와 산모에 문제가 우려되는 경우, 이전에 제왕절개를 한 산모의 경우, 그리고 산모에게 지병이 있을 때 선택된다.김 교수는 “임신 37주가 지나도 다리나 엉덩이가 아래로 내려온 역아이거나 옆으로 누워 있는 자세(횡와위)면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면서 “태반이 자궁구를 막고 있는 전치태반일 경우 태아가 나갈 입구가 막혀 있어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또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유착 등이 있는 경우 자궁이 열리기가 어려워 제왕절개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출산 도중에 제왕절개가 고려되는 경우도 있다. 태아가 가사 상태일 때, 양막 파수 된 지 24시간이 지났을 때 진통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 태반조기박리일 때, 자궁 파열의 위험이 있을 때, 분만이 지연될 때 등이다.제왕절개로 출산했던 산모가 자연분만을 위해 간혹 ‘브이백’을 시행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자궁 하부 횡절개로 제왕절개를 했으며 합병증이 없거나, 다른 자궁 파열이 없는 경우, 태아가 역아 상태가 아니고 과거 제왕절개를 한 사유가 현재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단태아를 임신했고, 태아 몸무게가 4kg 넘지 않는 경우, 브이백 성공 확률이 높다고 보고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브이백 분만을 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자세히 소개했다. 과거에 자궁 파열을 경험했거나, 제왕절개 이후 자궁 염증으로 열이 났던 경우, 자궁을 종절개했거나, 자연분만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합병증이 나타났거나, 진통 중 자궁구가 열리는 정도와 아기가 나오는 정도를 보고 진행 실패 진단을 받았던 경우를 꼽았다.김 교수는 하지만 브이백은 자궁파열의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며 이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브이백의 위험성과 브이백이 문제가 있을 때 의료진이 즉시 수술이나 처치가 가능한 상황 등 여러 응급상황을 충분히 주치의와 의논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강의 후 질의 응답 시간에 제왕절개를 고집하는 임산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의료진은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산모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며 “자연분만을 할 수 있으면 좋고, 못하겠다는 산모에게는 고민해 보라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의료진은 다양한 문헌, 책 등에 나온 원칙과 의료진의 임상적인 경험에 입각해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한 결정을 믿고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김 교수는 또 임신 중 코로나19백신을 맞거나 코로나19에 감염돼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임산부들을 위한 조언을 들려줘 예비 엄마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코로나19 시대를 산 지 이제 3년째”라며 “백신을 접종한 지는 채 2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르는 상황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엄마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해서 태아가 감염된 사례는 본인이 아는 범위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에 임산부에게 백신을 국가에서 원칙적으로는 권장했지만, 임신부는 모든 약을 복용하는 것을 보수적으로 조심하는 만큼 좀 더 안정성이 확보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기형아 검사에 관한 조언도 이어졌다. 김 교수는 만 35세 이상 등 과거 임신이나 가족력 상에 양수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산모의 경우 양수검사를 진행하게 되어 있고, 니프티검사로 일부에서 대체하기도 하지만 이 검사가 모든 걸 알려 주는 검사는 아니기에 의료진 입장에서는 비용, 검사의 장단점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10-25 07:05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월화수목금 출근길 10분, 사장님은 '열공중'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저장·관리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정보’는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특히 신규 기술, 트렌드를 파악해 성능 개선,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하고 향후 변화를 예측해 대응 방향을 설정하는 등 발 빠른 정보 습득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강조된다.정보는 이동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손쉬운 접근이 가능해졌다. 다만 방대한 정보가 생산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인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경제·산업 등 분야별 정보를 중요도에 따라 선별하고 핵심 내용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휴넷CEO. (사진제공=휴넷)◇ 데일리 지식 정보 서비스 ‘휴넷CEO’… 지식·트렌드 제공 심혈데일리 인사이트, 북러닝, 아티클, 행복경영포럼 등을 선보이고 있는 휴넷씨이오(CEO)는 지식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의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 등을 위해 휴넷CEO에서는 경영 전반의 다양한 지식과 최신 트렌드 등을 다루고 있다.유대영 휴넷에듀테크연구소 팀장은 “기업의 성패는 최고경영자인 CEO가 어떠한 능력을 보유했으며 이를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따라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휴넷은 씨스위티(C-Suite, 고위경영진)를 모두 포함하는 키워드로 CEO라는 명칭을 활용해 서비스 플랫폼 명칭을 휴넷CEO로 선정했다”며 “휴넷CEO라는 명칭과 같이 기업의 비즈니스를 이끌어나가는, C-Suite 대상 전용 프리미엄 멤버십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상·텍스트 등 핵심 정보 전달 눈길휴넷CEO는 데일리 지식 정보 서비스로서 △데일리 인사이트 △북러닝 △기업 및 산업 분석 칼럼 등의 콘텐츠를 월~금요일 아침 주 5회 제공한다. 이를 통해 휴넷CEO 플랫폼 이용자는 출퇴근 시간 등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짧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휴넷CEO에서는 월 1회 도서 배송, C레벨의 네트워크를 위한 오프라인 조찬 포럼 등도 운영 중이다.데일리 인사이트는 △경영 △리더십 △인문 △트렌드 △라이프 △이노베이션 등 6개 카테고리에서 분야별 최신 동향 등을 5~10분 분량의 영상 콘텐츠로 제작,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그동안 공개된 휴넷CEO 데일리 인사이트 콘텐츠를 살펴보면 경영 분야에서 다룬 ‘정신력으로 버티지 말고 체력으로 돌파하라’는 좋은 체력이 높은 실행력 등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담았고 ‘생각을 바꾸면 신사업이 보인다’에서는 신규 사업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 등이 다뤄졌다.리더십 관련 콘텐츠로는 불필요한 업무에 대한 관리 방안을 담은 ‘복잡성이 조직을 망친다’를 비롯해 ‘공감의 리더십과 회복탄력성’, ‘성공적인 투자의 비밀은 현장에 있다’ 등이 공개됐다.트렌드 분야에서는 ‘성공하는 콘텐츠의 비밀 커뮤니티’, ‘양자컴퓨터가 여는 새로운 미래’, ‘인구 위기 메가 트렌드 중년시장을 주목하라’ 등의 콘텐츠가 등장했다.생활, 문화 관련 라이프 코너에서는 스트레스, 감정 관리, 건강, 수면 등을 주제로 제작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노베이션 분야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비즈니스모델 등이 다뤄졌다.관심을 모은 데일리 인사이트 콘텐츠는 △주간베스트 △월간베스트 코너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추천해드릴까요?’는 분야별로 이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영상을 선별·제공한다.북러닝은 리더들을 위한 필독서 및 베스트셀러를 다루고 있다. 도서 한 권당 10분 이내 브리핑 강의를 제공하는 등 핵심 내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경영·경제, 리더십·기업문화, 혁신·트렌드, 인문·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소개하는 북러닝은 강사진의 해설과 자료화면 등을 곁들여 이해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아티클은 분야별 전문가, 업체 등이 분석한 세계 경제를 리드하는 기업, 최신 산업 동향 이슈, 비즈니스 경험 노하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이와 관련해 엠아이티(MIT)테크놀러지 리뷰, 픽쿨, 더밀크, 로아인텔리전스, 아티클티(T) 등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업계 전문가 및 업체를 엄선해 최신 분석 칼럼을 전달하고 있다.휴넷CEO 영상 콘텐츠. (사진제공=휴넷)◇ 다양한 정보 공유… 콘텐츠 ‘차별화’휴넷CEO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유대영 팀장은 “인사이트 영상은 한 편을 제작하는데 콘셉트 및 주제 선정, 강사 섭외, 촬영 등 기획부터 촬영, 개발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된다”며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콘텐츠는 5~10분 정도로 핵심 메시지, 한 가지만을 온전히 담는다”고 말했다.이어 “북러닝은 리더들이 꼭 읽어야 할 만한 혹은 좋아할 만한 대표 도서를 선정한다”며 “아티클은 비즈니스 노하우 등을 텍스트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휴넷CEO는 그동안 1900여개의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참여 강사는 약 200명, 누적 시청 건수는 230만회에 달한다.경영·산업 동향 등 핵심 정보를 주 5회 제공하며 지식 습득 등을 돕는 휴넷CEO는 앞으로도 다양한, 질 좋은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유 팀장은 “업계 최고의 전문가 및 현장 전문가, 셀럽 등 지식 및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다양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최고 퀄리티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여 C-Suite, 최고경영자에게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성공으로 이끌고 싶은,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비즈니스 핵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휴넷CEO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2-10-25 07:00 류용환 기자

[정책탐구생활] 코로나19 발생 정확히 예측… 질병관리청 감염병연구시설 가보니

지난 18일 출입기자단이 방문한 질병관리청 감염병연구시설 (사진=이정아 기자)“중국 운남성이라는 곳에서 원인불명 감염병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감염병에 옮은 사람이 한국으로 귀국해 사망하게 된다. 우리는 이 감염병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른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어느 덧 3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코로나19 발생 전 이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곳이 있다. 바로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이다.지난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 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날 김은진 질병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당시 질병청 내부에서 우리나라가 그간 사스, 메르스 등의 코로나바이러스 경험을 계속해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타날 확률이 높지 않겠냐는 인식이 있었다”며 “그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발생한다는 시나리오를 갖춘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회상했다.중국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환자가 발생한 건 지난 2019년 12월 31일. 질병청 감염병진단분석국이 모의훈련을 실시한 건 2019년 12월 15일. 질병청이 코로나19 발생 이주 앞서 모의훈련을 시작한게 코로나19 방역의 ‘묘수’가 됐다.김은진 과장은 “가장 중요한 건 모의훈련을 통해 판코로나(pan-coronavirus) 분석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초기 어느 누구도 이 원인불명 폐렴이 코로나19라고 생각하지 못할 때 우리나라는 한발 앞서 판코로나 분석법 개발에 착수한 덕분에 비교적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실제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초기 대응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로 평가받는 데는 감염병진단분석국의 역할이 컸다. 감염병 진단과 분석 그리고 이 결과를 정책으로 연결 짓는 과정이 모두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했기 때문이다.유천권 질병청 감염병진단분석국장은 “판코로나 검사법을 코로나19 초기 각 지자체로 빠르게 내려보냈다. 그리고 PCR 검사법도 민간에까지 공유해 코로나19 방역 대응이 원활히 이뤄졌다”며 “이처럼 실험분석부와 정책행정부가 합쳐져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게 저희 국의 특징이다. 앞으로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자신했다.지난 18일 출입기자단이 방문한 질병관리청 감염병연구시설 (사진=이정아 기자)◇유전자검사실… 델타·오미크론 최종 판정 내리는 코로나19 최전선이날 출입기자단이 방문한 질병청 병원체 진단·유전체 분석 실험실에는 마스크, 장갑, 가운, 고글을 착용한 연구원들과 각종 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감염병 진단이 이뤄지는 이곳에선 오염의 근원을 없애기 위해 사람의 손을 최소화한다.이지은 질병청 보건연구관은 “실험실은 검체에서 RNA(리보핵산)을 뽑고 시약을 디스펜서 장비로 돌리는 원웨이(One-way) 시스템으로 이뤄지는 구조”라면서 “공간 오염도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양성이 나온 환자 검체에 대한 추가적인 특성 분석은 층이 다른 염기서열분석실에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알파, 델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최종판정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김일환 보건연구관은 “오미크론 발생 당시에도 지자체에서 간이 PCR을 실시했는데 잡히는 변이가 없었다. 그때 긴급하게 받은 검체를 이곳에서 분석해보니 그게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탄생이었다”고 말했다.이렇듯 코로나19 변이를 추적하기 위해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유전체를 분석하는 일도 실험실의 또 다른 임무다. 유전체분석 방법으로는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과 타겟유전체분석(Target Sequencing), 변이PCR분석(Genotyping) 등이 있다. 특히 전장유전체분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3만개의 모든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코로나19 변이 분석의 핵심 중 하나다.김은진 과장은 “바이러스는 새로운 변이가 계속 발생한다. 그러기 때문에 변화와 특성을 계속 관찰하고 분석해 대응하는 정책 근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첫 환자부터 현재까지 매일 바이러스를 분석하는 이 곳이 바로 코로나19의 ‘최전선’”이라고 강조했다.◇낮밤 바뀐 일상·채워지지 않는 현원… 인력·예산 확보 ‘절실’질병청 감염병진단분석국은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국방부 등 31개소의 검사·진단·분석을 총괄하는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다. 코로나19 발생 후 감염병진단분석국에서 판코로나 방법의 코로나19 검사법을 전국 지자체에 보냈지만 염기서열분석(Sequencing)은 여전히 질병청에서만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동안 직원들은 초과근무와 야근에 시달려야 했다.김은진 과장은 “전국에서 검체가 질병청으로 왔기 때문에 코로나19 진단법이 민간에 퍼기지 전까지는 거의 초주검 상태였다. 2월이 지나고 괜찮아지려나 했는데 신천지 사태가 터졌다. 그해 상반기는 생각할 시간도 없이 전 직원들이 거의 24시간 대응 체제였다”고 말했다.금세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이어지고 낮밤이 바뀌는 일상이 지속되자 결국 이탈하는 인원도 생겼다. 질병청 관계자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마다 거기에 매달려야 했다. 가정이 무너진 직원도 있다. 결국 떠나는 직원들이 생겨났지만 그만큼 힘든 시기였기에 이해한다”고 전했다.실제로 올해 10월 기준 질병관리청의 정원은 1626명, 현원은 1538명으로 총 88명이 결원이 다. 여기에 복지부가 내년도 감염병 대응 지원체계 구축 및 운영 예산을 전년 대비 34% 삭감한 9500억원으로 편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책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다만 질병청의 감염병 방역대응 예산은 전년 대비 1645억원(10.3%) 증액된 1조7568억원으로 편성됐다. 날로 중요해지는 진단검사의 비중을 고려할 때 진단전문인력 양성과 교육에 대한 예산은 앞으로 과감한 추가 편성이 필요해 보인다.이와 관련 질병청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계속 발생하리라고 본다. 문제는 이쪽 분야에서 일할 전문인력이 없다는 것.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예산과 인력을 동시에 갖추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오송=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2022-10-24 07:00 이정아 기자

[비바100] 오붓하게 알뜰하게… 고급 맛집 안 부러운 근사한 '홈스토랑' 메뉴

외식 대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홈쿡’족이 늘면서 푸짐하면서도 간편한 요리 레시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간편식을 활용하면 조리시간은 줄이고 맛의 퀄리티는 유지해 근사한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맛을 끌어내 고물가 시대 합리적인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집에서 알뜰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홈스토랑 레시피를 소개한다. 짭짤하고 깊은 풍미의 프로슈토를 곁들인 ‘생햄 크림 파스타’부터 간단하지만 푸짐한 한 상 ‘온더고 홈파티’, 아삭한 가을 김치로 식감을 살린 칼칼한 ‘김치 칼비빔면’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했다.◇ 짭짤하고 깊은 풍미의 프로슈토를 곁들인 ‘생햄 크림 파스타’‘생햄 크림 파스타’ (사진=아워홈)★재료: 햄 프로슈토, 스파게티 면 100g, 양송이버섯 2개, 양파 1/2개,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후추 약간, 생크림 60㎖, 우유 200㎖, 파마산 치즈분말 1큰술, 체다치즈 2장★만드는 법① 양송이버섯과 양파는 얇게 채 썰어준다.② 스파게티 면은 끓는 물에 약 7~8분 정도 삶아서 준비한다.③ 삶아낸 면은 건져서 올리브유 1큰술, 파슬리가루 약간을 뿌려서 비벼준다.④ 팬에 올리브오일을 둘러준 후 양파와 버섯을 넣어 볶아준다.⑤ 재료가 살짝 노릇해질 때까지 볶은 후 소금과 후추 약간으로 간을 해준다.⑥ 준비한 우유, 생크림, 체다치즈를 분량대로 넣어 걸쭉해질 때까지 끓여준다.⑦ 소스가 어느 정도 걸쭉해지면 파마산 치즈분말과 면을 넣고 잘 섞어준다.⑧ 마지막으로 강불에서 소스가 면과 잘 섞이도록 익힌 뒤 조리된 파스타를 접시에 담고 햄 프로슈토와 로즈메리를 얹어주면 ‘생햄 크림 파스타’ 완성! ◇ 간단하지만 푸짐한 한 상 ‘온더고 홈파티’‘간편식 온더고 홈파티’ (사진=아워홈)★재료: 아워홈 ‘온더고 함박스테이크정식’, ‘온더고 통모짜 로제 떡볶이’, ‘온더고 라구 볼로네제 파스타’★만드는 법① 준비한 간편식 함박스테이크정식, 통모짜 로제 떡볶이, 라구 볼로네제 파스타의 포장박스를 벗겨내고 비닐을 뜯지 않은 상태에서 각 패키지에 적힌 시간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준다.②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제품의 비닐을 벗겨낸다.③ 이어 완성된 모습 그대로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내면 조리 과정 하나 없이 손쉽게 아워홈 ‘온더고 홈파티’ 요리 완성!◇ 아삭한 가을 김치로 식감을 살린 칼칼한 ‘김치 칼비빔면’‘김치 칼비빔면’ (사진=아워홈)★재료: 칼국수 450g, 오이 1/3개, 당근 1/5개, 양파 1/4개, 배추김치 80g, 상추 3장, 삶은 달걀, 고추장 1.5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마늘 1큰술, 간장 1.5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올리고당 2큰술★만드는 법① 당근, 오이, 양파는 얇게 채 썰고 상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② 김치는 가위로 잘게 송송 썰어준다.③ 준비한 양념 재료를 분량대로 넣고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준다.④ 끓는 물에 칼국수 면을 넣고 6분 정도 삶아준다.⑤ 삶아낸 면은 찬물에 충분히 헹구고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⑥ 물기를 털어낸 면은 잘라 놓은 김치와 양념장의 2/3을 넣고 잘 버무려 준다.⑦ 마지막으로 손질해 놓은 채소들을 모두 넣고 남은 양념장을 넣어 가볍게 섞어주면 ‘김치 칼비빔면’ 완성!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2-10-21 07:00 박자연 기자

‘임산부들만의 D-Line Party!’ 맘스커리어 창간 1주년 기념 특별한 K클래스 ‘성료’

19일 영등포 에이스하이테크시티에서 열려… 김태희 산부인과 전문의 강연·품바K 개그 퍼포먼스 등 인기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맘스커리어 창간 1주년을 맞아 마련한 ‘임산부들만의 D-Line Party’가 19일 오후 1시 영등포 에이스하이테크시티 4동 3층 회의실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특별히 임산부들을 위한 행사로 기획·운영된 이번 K클래스에서는 특별히 임산부 50여 명을 초대해 함께 즐기는 ‘D-Line Party’로 꾸며졌다. 개그맨 김진이 진행을 맡아 더욱 유쾌한 행사로 이끌었다.김대남 대통령실 시민소통관·김지연 영등포구의원·이해혁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도나(타지키스탄 의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국비 장학생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기로, 윤석열 대통령·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에서는 축하 화환으로 마음을 전했다.김병주 참약사 대표와 배우 강성진·서영희·임형준·이정용, 개그맨 박성광·김용명·홍윤화·김성규·김진·조수현·김민기와 도시아이들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축하 영상을 통해 맘스커리어 창간 1주년을 축하하고 응원했다.김대남 대통령실 시민소통관은 행사장을 직접 찾아 “저출산 관련해 여러 모로 노력해 주고 계신 이금재 대표께 감사드리고 맘스커리어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애국자”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소통하고 더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지연 영등포구 구의원은 “아이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출산과 양육까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저는 임산부들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임산부를 포함해 각계 분들과 지혜를 모아 경련단절 문제, 저출산 문제 해결 등의 해법을 찾고 육아맘이 모두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행사 1부에서는 김태희사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가 출산 과정, 자연분만·제왕절개 등 분만 방식, 출산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임산부의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분만 방법 등을 강의해 큰 호응을 얻었다.그는 “출산할 때 어떠한 특별한 이벤트를 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전한 출산이 최우선”이라며 “의료진은 산모만큼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서 아기의 분만 방법을 결정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K클래스의 든든육아파트너 코너에서는 프린의 한혜수 차장이 프리미엄 장난감 소독제 프린의 성분과 사용법을 설명했고, 다둥이 아빠가 만든 글로벌 육아용품 브랜드 유비맘의 장혜은 주임이 PP 젖병과 빨대컵을 소개했다.2부 순서는 ‘품바K’의 마술 공연으로 꾸며졌다. 품바K는 개그맨 김진과 마술사 이연홍으로 구성된 2인조 개그 퍼포먼스팀으로 한국 전통 품바 공연에 코믹하고 모던한 요소를 더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팀이다. 이날은 관객과 함께하는 마술 공연을 선보여 임산부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끝으로 이금재 대표와 함께하는 경품 추첨 시간이 진행됐다. 안산에 사는 소금이 엄마·아빠는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됐고, 의료진을 믿고 그들의 판단에 따라 분만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너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남편과 함께 일산에서 온 고도연씨는 “제왕절개를 하게 돼 고민이 많았는데 강연을 들은 뒤 안심이 됐다”며 “공연을 보며 알게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렸다”고 밝혔다. 고 씨는 특히 “맘스커리어가 1주년이 됐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많은 엄마들을 위해 노력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2022-10-20 17:10 오수정 기자

<액티브시니어>양천구,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를 꿈꾸다

양천구,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를 꿈꾸다어르신 경로당을 직접 방문한 이기재 양천구청장양천구가 추진 중인 어르신 맞춤형 특화 정책이 제26회 노인의 날을 맞아 더욱 빛을 발하고 있어 화제다.구는 지난 30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년 만에 돌아온 노인의 날 행사인 ‘팔팔한 청춘!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어르신이 직접 참여하는 복지관 공연부터 퓨전국악, 트로트, 삼태기메들리와 ‘살기좋은 양천 체험부스’까지 신명나고 재미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이기재 구청장은 직접 경로당 45개소를 방문해 현장의 민원을 청취한 후 음식물쓰레기통과 TV 교체, 정수기 등 시설을 설치했다.구는 열악한 사립경로당은 노후 시설물 교체 및 환경개선 공사(싱크대, 도배, 장판, 화장실 등)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양천구가 기획한 어르신 특화사업인 ‘양천장수문화대학’이 개강 이래 2만153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만큼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으로 활력 넘치는 노후생활을 응원하고 있다.어르신세대의 디지털 격차,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목동시니어 스마트교육센터’도 운영 중이다지난 5월 목동깨비시장 고객주차장교육센터에 개관한 센터에서는 만 5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스마트폰 기초, 생활앱 활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메타버스 VR체험, AI로봇과 함께하는 인지향상 게임과 1인 방송 등 4차 산업시대의 핵심기술을 활용한 강좌도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다.건강한 노후를 위해 백세건강돌봄팀을 운영중이며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고령화시대 증가하고 있는 치매노인에 ‘세이프 신발’을 제작·보급하는 특화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치매 예방을 위해 만 60세 이상 구민에게 무료 인지선별검사도 실시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검진대상자에게는 복지관 경로당 등에서 편리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출장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이기재 구청장은 “양천구가 꿈꾸는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는 연령에 따른 불편함 없이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도시”라면서 “앞으로도 어르신에게 진정 필요한 맞춤형 정책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가며 고령친화시대를 선도하는 대표도시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2-10-20 16:30 장인평 기자

[액티브 시니어] 파주서 황희선생 청렴정신 새기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지난 14일 경로당지도사들과 함께 파주역사기행을 떠났다.(사진제공=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지난 10월14일 노인교양서비스사업 문화 활동으로 경로당지도사 71명과 직원10명을 모시고 파주역사기행으로 청백리의 얼이 깃든 곳인 황희선생 유적지로 반구정과 기념관을 방문했다.방촌기념관에 들어서니 황희 선생의 초상화가 중앙에 전시되어 있고 이조판서, 좌의정에서 19년간 영의정으로 있으면서 세종으로부터 가장 신망 받는 재상으로 명성이 높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인품이 원만하고 청렴하여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황희선생 영당으로 기와지붕건물은 방촌 황희의 삶을 널리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며, 경모재, 반구정, 앙지대가 있다.계단 길에 올라서니 임진강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언덕에 반구정 두 개의 정자와 기념관이 있고 이곳을 ‘황희선생 유적지’ 라고 한다.다음 코스로 파주 헤이리마을로 이동하여 타임 앤 블레이드 박물관(Time Blade Museum)을 방문했다. 박물관 입구에서 이동진 관장의 설명과 안내를 받으며 세계 각국의 역사가 있는 시계, 칼, 도검 등을 1층에서부터 2층까지 둘러보았다.1층 출입구에 들어서니 넓은 진열장에 가득한 1000여점의 다양한 종류의 수집한 시계가 눈길을 끈다. 1층 시계전시장에는 시계의 원조인 해시계와 물시계를 시작으로 태엽이나 추를 동력으로 하는 기계식 시계가 익숙해 보인다.시계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고 장인들의 열정과 개성이 깃들어있다.모차르트의 음악이 들리는 오르골이 내장된 예물시계와 최고의 시계 산업을 이룩한 스위스 시계로 장인들의 노력이 돋보인다.2층 계단으로 올라서니 각 시대와 문명을 대표하는 다양한 종류의 칼들이 진열돼있다. 칼날의 모양과 무늬에 멋을 부리고 손잡이도 화려하게 장식했다.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의 소장품을 살펴보면서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박물관에서 올해 말까지 ‘스토리텔링 시계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학예사와 함께하는 창의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한다.최성일 명예기자

2022-10-20 13:36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기둥 사이 병풍처럼 펼쳐진 낙동강 장관에 마음 홀리네

안동 병산서원의 배롱나무꽃.역사문화 탐방 회원들이 경북 안동 천년고찰 봉정사에 도착해서 울창한 숲속언덕길을 오르니 수백 년 된 소나무가 우리일행의 눈길을 끈다.천등산 봉정사는 1000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 중의 한 곳으로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지고 있다. 얼마전 돌아가신 엘리자베스 여왕님이 1999년 봉정사를 방문하여 극락전을 둘러보시고 기와조각으로 돌탑을 쌓으면서 축원을 하셨다고한다.다음은 안동 하회의 명품둘레길, 우리나라 서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서원으로 알려진 병산서원(사적 260호)을 둘러봤다.서원 앞으로 낙동강이 휘돌아 흐르고, 낙동강에 발을 담근 병산이 푸른 절벽을 펼쳐놓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서원으로 꼽는 이유는 그림 같은 풍경을 고스란히 건물 안으로 들여놓은 모습이기 때문이다.7칸 기둥 사이로 강과 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마주 선 사람도 진초록 풍경이 된다. 서애 류성룡과 그 아들 류진을 배향한 병산서원은 조선 5대 서원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서애는 이순신 장군을 발탁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고, 나라를 위해서라면 임금 앞이라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후학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 지금의 자리로 서원을 옮겼다고 전해진다.병산서원은 요즘 배롱나무꽃이 한창이다. 수령 약 400년이 된 배롱나무 6그루를 비롯해 120여 그루가 한꺼번에 꽃 피운 행운의 순간을 누리고, 서애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붉은 배롱나무꽃을 두른 체화정을 둘러보거나, 타박타박 옮기는 걸음마다 마음을 울리는 그윽한 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최성일 명예기자

2022-10-20 13:33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식량 안보 대책 세워야

정운일 명예기자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무역으로 부족한 물자를 서로 주고받으며 평화롭게 살았다. 이처럼 세계는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어느 한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자원 불균형이 이루어져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그런데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나토 및 유렵연합에 가입시켜 반러시아 국가로 만들 것으로 오판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두 나라 전쟁의 참상을 보면서 한 나라의 국방, 에너지, 식량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중에서 식량 안보 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세계 3대 식량 생산국은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이다. 이들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온 세계가 식량난에 비상이 걸리고 곡물가가 치솟는다. 서양 여러 나라는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음식점이 문을 닫는 등 심각한 문제가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주부들은 물가가 올라 장바구니 들고 시장에 가기가 두렵다고 한다. 기업인들은 원자재가 부족해서 제품생산이 어렵고, 제품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1차 석유파동 때와 같이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물가가 상승하는 저성장·고물가 상태로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걱정된다.5·16 군사혁명위원회가 성명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 중 ‘절망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국가 자주 경제 재건에 총력을 경주한다.’ 당시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국민이 대부분이었고, 보릿고개를 넘으려면 초근목피로 연명했다.지난해 우리나라 쌀 생산량은 388만t으로 수요량 대비 27만t이 초과 생산됐다.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 밀은 31.2㎏으로 쌀소비량은 점점 줄고 밀은 늘고 있다. 그런데 밀 자급률은 0.8%이고 기타 곡물도 65% 수입하는 곡물 부족국가로 심각하다.현대그룹 전 정주영 회장이 서산지구 간척사업으로 만든 매립지 154.08㎢를 만들이 없었다면 쌀 부족국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우리는 조선시대처럼 문화 혜택을 받지 않고도 살 수 있지만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원시인처럼 살 수 있어도 굶고는 살 수 없다.정부는 논과 밭을 메워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다. 자연을 훼손하면 복원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한번 메워진 농지는 복원하기 힘들다.일본에서는 대기업 사장들의 집은 49.5㎡(15평) 넘지 않는다고 한다. 밖에 나가 활동하는 시간이 많고 방에서 잠자는데 넓은 평수가 필요치 않다는 것으다. 국토는 좁고 인구밀도는 높으니 주택의 면적도 제한할 필요가 있다.국방, 안보, 식량 안보는 우리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문화 혜택을 받지 않고, 원시인으로 살 수 있지만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그래서 우리는 만일의 전쟁에 대비해서 유비무환의 자세로 국방은 한미동맹 강화로, 에너지는 안전한 원전으로, 식량은 농지확보로 장기적 발전계획을 세워 추진한다면 전쟁 같은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정운일 명예기자

2022-10-20 13:32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메뉴 선택부터 결제까지 어르신 불편 없게"

서울시는 지난 9월 한 달여간 어르신 135명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시범교육을 실시했다.(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와 대한어머니회가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한다. 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많아진 상황에서 어르신이 사용방법을 몰라 발길을 돌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고 전했다.키오스크 교육은 어르신들과 강사가 패스트푸드 등 상점을 함께 찾아 비치된 키오스크로 메뉴 선택부터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차근차근 체험해 보는 식이다.서울디지털재단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만 55세 서울시민 중 ‘키오스크를 한 번도 사용 해 본적없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54.2%) 이었다. 불편할 것 같다는 막연한 거부감이 40%를 넘었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키오스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강사와 어르신들은 키오스크를 함께 보며 직접 터치해 메뉴 및 결제방법 선택하고, 주문번호 확인 후 주문한 음식을 가져오는 것까지 교육한다. 시는 지난 9월 한 달여간 어르신 135명을 대상으로 시범교육을 실시했고, 10~11월 두 달간 총 12회, 50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류대창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소비취약계층이자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고 필요한 소비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어르신들의 의견을 청취해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또 요청에 따라 교육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2-10-20 13:31 최명복 명예기자

[비바100] 서체에 녹인 위트·고전미… 우리 '갬성' 쓰실래요?

대상의 미원체(왼),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서울우유 전용 서체(오). (사진=각사)식품유통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해 ‘서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배포함으로써 상업적인 용도 활용은 물론, 해당 기업의 브랜드를 기억하는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미원 66주년을 맞아 서체 ‘미원체’를 공개했다. 미원체는 미원의 초창기 로고부터 이어져 온 고유한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낸 서체다. 수직·수평의 단단한 구조를 바탕으로 미원 로고의 독특한 장식 요소를 반영해 서체의 감칠맛을 살렸다.또한 글자 조합에 따라 획의 속도감을 다르게 표현했다. 영문과 숫자, 기호 굵기와 장식 요소도 한글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미원체’는 큰 글자로 사용하는 제목용 서체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미원체는 한국산업규격 코드에 포함된 한글 완성형 2350자보다 400개 이상 많은 2782자를 지원한다. 덕분에 한글 표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생소한 외국 요리도 자연스럽게 표기가 가능하다. 미원체는 미원 홈페이지에서 무료 공개된다.농심도 지난달 한글날을 앞두고 ‘안성탕면체’를 공개했다.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출시한 안성탕면 한글표기 한정판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는 안성탕면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서체를 선보이게 됐다. 농심이 폰트를 기획해 배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성탕면은 1983년 출시 이후 줄곧 한자로 표기됐다.안성탕면체는 안성탕면 로고의 특징을 반영하여 담백함이 묻어나는 네모꼴 서체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붓글씨 스타일로 디자인한 안성탕면체는 한 획에서 다양한 굵기를 표현함으로써 생동감과 입체감을 주었고, 마무리는 시원하게 뻗어 고전적이면서 긍정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 또한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ECO체’도 함께 제작해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췄다. 안성탕면체는 농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서울우유협동조합도 지난달 한글날을 맞아 서울우유 전용 서체를 공개했다. 서울우유 전용 서체는 1937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사용돼 온 서울우유의 한글 로고에서 출발한 폰트로, 제목용 서울우유체 1000㎖와 본문용 서울우유체 500㎖ 2가지의 형태로 개발됐다. 특히 ‘ㅅ’의 세로 획과 두께는 균형감 있게 ‘ㅇ’의 곡선을 유려하게 표현했고 ‘ㅜ’와 ‘ㄹ’은 사이 공간을 확보해 가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농심의 안성탕면체(위), 롯데제과의 시원한설레임체(아래). (사진=각사)롯데제과는 지난 7월 설레임 출시 20주년을 맞아 ‘소비자 맞춤형’ 리뉴얼을 추진하며 새로운 글꼴 ‘시원한설레임체’를 선보였다. 시원한설레임체는 ‘설레임’을 갓 짜냈을 때의 부드러운 모양과 제품의 제형을 서체에 적용했다. 글꼴은 전체적으로 유연한 곡선 형태의 서체 모양을 유지하면서 가독성 있게 만들었다. 또 ‘설레임’를 상기 시키는 글자인 ‘ㅅ’, ‘ㅇ’의 요소를 적용해 서체의 균형을 조절했다. 시원한설레임체는 롯데제과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빙그레는 2015년부터 한글 후원 사업을 위해 폰트를 무료 제공해왔다. 빙그레는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한글 이름을 기업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 빙그레의 창립기념일도 한글날이다. 지금까지 빙그레가 배포한 폰트는 총 5가지로, ‘빙그레체 I·II’와 ‘따옴체’, ‘메로나체’, ‘싸만코체’가 있다. 빙그레는 글꼴을 비롯해 광고음악으로 제작된 음원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배민 다니엘체가 적용된 베트남 현지 옥외 광고판(사진=우아한 형제들)해외에서 서체 마케팅을 펼쳐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업도 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현지 디자인 스튜디오 라이스와 개발한 서체 ‘배민 다니엘체(BM Daniel’)를 앞세워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배민의 서체 개발은 베트남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이었다. 배민은 이미 창업초기였던 지난 2012년 국내에서 ‘한나체’를 자체 개발하고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했다. 한나체는 배민 특유의 키치함과 B급 감성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배민은 베트남에서도 이러한 성공 전략이 통할 것으로 판단, 2019년 현지 진출과 함께 배민 다니엘체를 개발했다. 배민 다니엘체는 성조 부호가 복잡해 디자인이 어려운 베트남어 알파벳을 위트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민은 다니엘체를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왔다. 라이더 유니폼과 굿즈, 광고 등에 서체를 활용한 재미있고 유쾌한 카피가 베트남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9년 6월 진출 초기에는 국내와 명절 문화가 비슷한 베트남에 재미난 문구를 넣은 세뱃돈 봉투로 완판을 기록했다. 또 머그잔, 우비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마케팅을 이어갔다.배민은 이 같은 배민 특유의 마케팅이 배민의 베트남 시장 안착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배민은 베트남 진출 3년만에 호찌민·하노이 등 21개 도시에서 월 이용자 350만명 이상을 확보해 배달 주문 앱 3위에 올랐다.기업들이 전용 서체를 선보이는 것은 손글씨가 사라진 인터넷·모바일 시대에 MZ세대에게 서체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됐기 때문이다. 또한 서체에 해당 기업의 브랜드를 담을 수 있고, 무료로 배포해 수익성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소비자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데 좋은 수단이 된다는 설명이다.기업들은 독특한 느낌의 서체를 통해 해당 기업이나 브랜드를 기억하는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고, 소비자는 무료 폰트를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레 좋은 긍정적인 이미지 각인이 된다는 것이다.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서체는 기업 정체성을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문화적 소통 도구”라며 “전용 서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기업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2-10-19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사회적 시선에 '육휴' 망설이는 아빠들 용기내세요"

황인수 작가“삼성전자 반도체 수석연구원으로 17년간 근무하다 지금은 전업 대디, 육아 대디인 황인수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워리치’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경제 칼럼 ‘금융스케치’를 연재하는 경제 칼럼니스트이자 전업투자자이기도 합니다. 최근 왕초보도 성공하는 지식산업센터 투자가이드라는 책을 출간해 작가로도 활동 중입니다.”누구나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다니며 치열하게 살아온 황인수 작가. 그는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가 시작되자 깊은 고민 끝에 아내의 뒤를 이어 아빠 육아휴직을 선택했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대기업 월급쟁이 대신 ‘전업 대디’와 경제 칼럼니스트, 전업투자자에 이어 이제는 왕초보도 성공하는 지식산업센터 투자 가이드까지 낸 황인수 작가를 만나 육아 대디의 어려움, 작가로 변신하기까지의 이야기 등을 들어보았다. -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퇴사를 하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요.“삼성전자에 입사했을 때는 정말 다 가진 것 같았어요. 열정적이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상사에게 인정받으며 진급도 순조로웠고 같은 직종의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대기업 맞벌이라 사회적·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결정하고 책임질 부분이 많아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내향적이고 거절하지 못하는 성향인데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어 내 일과 남의 일을 구분하지 못해 팀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럴 즈음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딱딱 맞아떨어져야 움직이는 톱니바퀴 인생이 시작되면서 결국 가족의 삶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난치성 질환까지 불쑥 찾아와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문득 ‘이게 내가 바라는 행복일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월급 외에 경제적인 부분이 뒷받침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퇴근 후 투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아 부동산 투자로 경제 대책을 마련하고 난 뒤 17년간 근무한 회사를 떠났습니다. ‘삼성전자 부장’이라는 명함 대신 온전한 시간을 선물받은 것입니다.”- 퇴사 이후의 삶은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경제적인 부분만 해결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전업투자자로 수익을 내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줄 알았지요. 하지만 크게 놓친 것이 바로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에 대한 준비가 없었던 것이죠. 통제되지 않은 시간이 쏟아지는데, 조절하거나 다룰 줄 모르니 귀한 시간을 탕진하고 매일 들쑥날쑥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이러려고 퇴사한 건 아닌데?’ 라며 퇴사를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대기업 명함을 뗀 ‘인간 황인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까지 미쳤습니다. 일단 뭔가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에 각종 수업을 듣게 되었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한 성장커뮤니티에 가입해 다양한 사람의 생각을 듣고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워리치님 글이 잘 읽혀요’. ‘글이 재미있어요’ 같은 피드백을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내심 진짜인가 싶어 더 노력하게 되었지요. 작은 피드백의 파편이 점점 커져서 책을 써보겠다는 결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왕초보도 성공하는 지신산업센터 투자가이드는 어떤 책입니까. 출간 후 근황은 어떠신지요“대개 ‘부동산’ 하면 아파트를 떠올리지만 이 책은 지식산업센터 투자에 관해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한 재테크 책입니다.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상상을 할 수 있게 썼습니다. 퇴사 이후의 삶을 준비하려면 우선 ‘투자’가 필요함을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금흐름이 생기는 투자처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5개월에 걸쳐 책을 완성했습니다. 지식산업센터가 무엇인지, 어떤 과정으로 살 수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등을 독자들이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게 설명했습니다. 초보 투자자가 부자가 되려면 가져야 할 마음가짐도 소개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유연함을 갖고, 지식산업센터 임장을 가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책이 나오면 끝인 줄 알았는데 부읽남TV, 웅달책방, 렘군TV에 출연해 인터뷰하면서 작가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10월 22일에는 오프라인 북토크에서 독자들과 처음 소통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퇴사하고 경력 단절이 된 지 1년 남짓 지났는데, 이 한 권의 책이 제2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본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업 육아 대디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2016년에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나고 저도 육아휴직을 신청했습니다. 당시 제 팀원이 300명 정도였는데 사내에서 아빠 육아휴직 신청은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정부가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긴 했지만 선뜻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승진을 포기한 ‘승포자’ 였기에 용기를 냈습니다. 이후 선후배들이 육아 대디를 자처하며 휴직을 선언하는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딸아이가 갓 돌이 지나 기저귀도 떼지 않고 막 이유식을 시작할 무렵이었어요. 아내 출근 후 아이를 돌보는데, 처음엔 아이도 당황했고 저도 어쩔 줄 몰랐어요. 이런 어려움을 얘기할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퇴근하는 와이프를 붙들고 하소연하는 게 전부였어요. 아내가 중국 출장을 갔을 때는 울면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전화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육아휴직을 안 했다면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평생 몰랐을 겁니다. 기저귀 갈기나 목욕시키기는 반복해 경험하면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울음과 웃음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와의 소통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만일 아내가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많이 안아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많이 들어주세요. 육아휴직의 경험은 저에게 ‘아내의 마음, 엄마의 마음’을 심어 주었습니다. 다시없을 귀한 경험입니다.”황인수 작가-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퇴사 이후 방황하던 저에게 변화의 시작은 ‘책’이었습니다. 책으로 논리와 공감을 배웠고, 나아가 ‘세상’을 알게 됐습니다. 배움은 끝이 없고, 지금도 저는 배움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것이 인풋(input)인데 생각을 표현하는 아웃풋(output)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북클럽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와의 만남을 통한 인풋과 아웃풋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준비 중입니다. 깊고 좁은 시야를 지닌 전문직에서, 폭 넓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북클럽 운영자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성장과 변화가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잡아주는 일, 제가 기획 중인 ‘인아웃북클럽’의 목표입니다.”- 워킹맘 남편으로 육아휴직이나 육아 대디를 계획하는 아빠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사회의 시선으로 보자면 경력이 단절된 아빠가 된 셈입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엄마가 중요합니다. 생물학적으로 포유류 동물은 엄마의 젖을 먹고,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남녀 누구든 양육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고,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존재라면 아빠도 충분합니다. 아이가 주는 긍정적이고 순수하고 행복한 감정은 오히려 큰 선물이 됩니다. 모든 아빠가 육아휴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는 선에서 아빠의 육아 경험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육아 경험은 아내의 고충을 이해하고, 아이와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혹시 타인의 시선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육아 대디가 낸 책을 먼저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용기를 내세요!”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10-18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왜 말귀를 못 알아들어"… '버럭' 부장님 참으세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분노조절장애의 정식 명칭은 ‘간헐적 폭발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이다. 분노에 관한 감정을 이성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우울감과 불안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이런 구성원이 있는 조직은 소통이 순탄치 않다. 특히 상사가 이런 경향을 보이면 더더욱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된다. 잘 다니던 직장을 옮기는 부하직원이 하나 둘 생긴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근무가 다시 대면 근무로 바뀌면서 상사의 도를 넘는 분노조절장애가 다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분노와 화, 그리고 혐오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불평불만을 갖고 산다. 하지만 자신의 불평불만을 그대로 여과 없이 터트릴 경우, 자신의 기분은 좀 나아질 지 모르지만 상대방이나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잡치게 만든다.한국인의 ‘화병’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하다.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이 남을 정도로 오래된 정신질환이다. 우리 민족이 분노를 속으로 삭히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심리학 분야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에 ‘문화의존증후군’이라는 분류가 있는데, 특정 문화에 기인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25개 글로벌 정신질환 가운데 ‘한국의 화병’도 포함돼 있다.최근 들어 ‘혐오’도 보편화되고 있다. 일부러 혐오의 대상을 만들어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경향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혐오를 ‘비뚤어진 공감’이라고 표현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혐오가 세대와 성별, 계층, 정치적 차이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화와 분노가 많은 상사들 가운데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며 부하 직원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맞추라고 압박하는 유형이 있다. 다소 습관적인 이런 행위가 분노조절장애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천상천하 ‘알파독 넌센스’에 빠지는 상사들도 적지 않다. 좀처럼 자기 실수를 인정 않고 자기 결점은 숨기려만 한다. 그러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부하 직원을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내가 상사라면 분노조절 이렇게타인에게 화를 내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다. 물리적 폭력 이상의 정신적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대가 ‘적’이 아니라는 인식도 필요하다. 스스로 화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화난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잠시 심호흡을 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목소리 톤을 의도적으로 낮추려 노력하는 것도 분노 표출을 억제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마지막 몰입의 저자 짐 퀵은 자신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나는 여기까지 밖에 안돼”하는 부정적인 생각, 자신의 조직관리 방법에 대한 ‘확신 부재’가 위험요인이라고 말한다. 이런 ‘제한적 신념’이 방치되어 우울증이나 불안 같은 정신적 건강 문제로 깊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이라는 조언이다.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다. 자신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보도 섀퍼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유형은 조금만 어려움이 생겨도 털썩 주저앉고 상처받고 더 좌절한다”면서 ‘스스로를 먼저 이끄는 리더’가 되라고 코치했다. ‘정말 강한 사람은 유연한 사람’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자신의 틀림을 받아들이는 리더를 직원들은 더 따른다.◇ 리더라면 더더욱 이러지 말아야조직의 리더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지식의 저주(Course of knowledge)’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남도 알고 있다는 왜곡된 인식이 만든 고정관념이다. “왜 말귀를 못 알아 듣는거야?”하는 식이다. ‘악질 상사 짓’이다.포브스가 ‘대우받지 못하는 직장 상사 유형 6가지’를 제시한 적이 있다. 베일에 쌓인 상사, 자기중심적 상사, 평판이 나쁜 상사, 변덕이 심한 상사, 자기 손에 피 묻히기 싫어하는 상사, 포용력 없는 상사다. 이런 유형의 상사들이 대개 분노조절장애가 많고 화를 스스로 다스리지 못한다.직장 상사는 부하 직원을 훈계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하지만 훈계를 할 때 적어도 그것을 듣는 대상이 그 훈계를 진짜 도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상사라는 힘이나 권위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꾸지람을 달게 받을 ‘공감’이 있어야 한다. 훈계 할 때는 반드시 대안을 제시하고, 따끔한 훈계 후에는 반드시 따뜻한 포용력도 보여주는 한다. 꾸지람만 하는 훈계는 ‘꼰대 짓’으로 치부되기 일쑤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결국 해법은 깊은 공감과 소통‘자기계발의 원조’ 데일 카네기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비결은 오직 하나 밖에 없다.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일게 하는 것, 이것 뿐이다”라고 했다.‘성공 습관’을 설파해 온 스티븐 코비는 ‘공감적 경청’을 첫 손으로 꼽으며, 이를 방해하는 4가지 요인을 지적했다. 먼저, 판단하며 듣는 습관이다. 듣자마자 “그건 아니지”라며 말을 자르는 것이다. 둘째, 부정적 되물음 습관이다. “그거 맞아?”라는 말을 달고 산다. 셋째, 충고형으로 “사회란 다 그런거야…” 식이다. 마지막은 “그러니 그 모양이지…” 하며 평가하며 듣는 습관이다.요즘처럼 세대간 격차가 큰 시대에는 상사들부터 ‘어른답게 말하기’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말하기·글쓰기 전문가인 강원국 작가는 “어른답게 말하려면 오락가락 말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깨우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정을 절제하는 것은 물론, 소통의 시작이 배려하는 마음임을 명심하라고 말한다. 상사라도 때로는 지는 것을 감수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라고 말한다.대화법을 코칭하는 전문가들도 리더의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 대화법으로 공감과 소통을 꼽는다. 대화에 앞서 편안한 대화 환경부터 만들고 가능한 개인적인 대화로 몰고 가지 말고 사용하는 단어를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많은 말을 하기보다 많은 말을 듣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나는 CEO가 아니라 CAQ”라고 공언한 ‘세일즈포스’의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에게서 배울 필요가 있다. CAQ는 최고질문답변책임자(Chief Answerer Questions)다. 직원이 궁금해 하는 것에 제대로 답을 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리더야 말로 진정으로 미래 비전을 보여줄 리더다. 이제 ‘호통’과 ‘권위’만으로는 조직을 이끌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조진래·안상준 기자 jjr2015@viva100.com

2022-10-18 07:00 조진래 기자,안상준 기자

[정책탐구생활] 지역·공공의료 기관 의사 모시기 '어렵다 어려워'

(사진출처=게티이미지)국회 국정감사를 계기로 공공·필수의료 확대와 지역·진료과목 간 의사 쏠림 해소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 문제는 최근 한 두해만의 일은 아니지만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지역과 공공의료원의 ‘의사 선생님’ 모시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내놓은 최근 5년간 지방의료원 의사 현황에 따르면 의사 결원률은 2018년 7.6%에서 2019년 12.3%로 늘었고 2020년 11.5%, 지난해는 13.8%에 달했다. 올해(9월 기준)는 14.5%로 매년 결원률이 증가세이다. 올해 기준 지방자치단체 운영 지방의료원은 정원 1266명 중 184명의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최근 5년(2018년~올해 9월) 간 의사 결원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25.9%에 달했다. 이어 대구(20.9%), 제주(17.4%), 전북(16.6%), 경기도(15.7%) 순이었다.◇갈수록 어려운 의사 선생님 모시기…지방의료원 의사 결원률 14.5% 자료=김원이 의원실또 4개 필수진료과(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모두 있는 의료원은 35곳 가운데 23곳에 그쳤고 6개 필수진료과(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비뇨기과)의 경우 8곳에 불과했다.지방의료원뿐 아니라 대학병원·민간병원 등 대부분 의료기관에서도 의사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의사인력 실태조사(올해 8월 16일~9월 2일) 결과에 따르면 A국립대병원(정원 587명)의 의사 부족 인원은 106명(결원률 18.1%)에 달했다. B국립대병원(576명)은 의사가 67명(11.6%) 부족했다. 정원이 375명인 D사립대병원은 의사 73명(19.5%)이 모자랐다.G특수목적공공병원(267명)은 47명(20.2%)의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H특수목적공공병원의 경우 전공의 정원 64명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29명만(결원률 54.7%)만 채웠다.지역의 의사 부족도 문제지만 특정 진료과목 쏠림과 고령화도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과목별 전공의 이탈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18년~올해 7월) 필수의료과목(흉부외과·산부인과·외과·신경외과·내과·비뇨의학과·소아청소년과)의 전공의 이탈률은 평균 10.5%로 나타났다. 특히 흉부외과 이탈률은 14.1%에 달했다.◇진료과목 쏠림과 고령화도 문제…은퇴한 80세 의사 연봉 3억5000만원에 채용전문의 고령화도 문제다. 신현영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전문의 연령 현황 자료를 보면 젊은 의사 충원 부족으로 필수의료과목 전문의의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필수의료과목 전문의를 연령별로 보면 40대(32.1%), 50대(29.5%), 60대 이상(19.3%) 순으로 많았다. 30대 이하(18.6%)는 60대 이상 보다 적었다. 전문의 30대 이하 비율은 비뇨의학과(10.2%), 흉부외과(12.7%), 산부인과(12.8%) 순으로 적었다.보건의료노조도 의사인력 실태조사에서 의사 충원의 어려움에 따른 고령화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영상의학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퇴직한 80세 영상의학과 의사를 연봉 3억5000만원에 채용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복지부도 지역 의료 편차 해소와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장학금 지급 등 여러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가 지방 공공의료인력(의사, 간호사) 확충을 위해 도입한 공중보건장학생 제도도 헛돌고 있다. 공중보건장학생은 의사·간호사 면허 취득 후 장학금 수령 기간 만큼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해야 한다.지난 2월 의사가 전화를 통해 진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보건복지부)김원이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중보건장학생 의과대학생 모집정원 80명 중 지원자는 42명에 그쳤다. 반면 간호대생 지원자는 모집 정원 71명에 235명이 지원해 의대생과 대조를 이뤘다. 또 선발됐지만 장학금을 수령 전 취소하거나 반환한 의대생은 모두 4명에 달했다. 장학금으로는 의대생들의 지역 및 공공의료기관 근무를 유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공공정책수가에 대해 흉부외과 전문의 수가 가산제도와 같이 10년간 매년 300억~600억원의 수가를 지원했지만 전공의 정원은 76명에서 48명으로 줄었고 올해 확보율은 47.9%에 불과해 정책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꼬집으며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했다.이 같이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고 갖가지 지역·공공의사 확충 대책이 시행되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국회와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에서는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복지부도 필수의료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국민 70% 의사 수 늘리기 찬성…복지부 필수·공공의료 확충, 구체 계획은 ‘논의 중’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5일 취임사에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를 확충하겠다며 중증, 응급 수술 등의 분야에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해 필수·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수의료 분야 의료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분만 등 의료취약지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 수립은 더딘 모습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국민 다수도 의사 늘리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이 의원이 여론조사 기관 티브릿지 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지난달 21~22일 전국 18세 이상 국민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 보건현안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1%가 의사수가 부족하다고 답했고 69.6%는 의사인력 증원에 찬성했다.이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보건의료산업노조(민주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한국노총),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등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과대학 설립법·지역의사법 제정 추진과 의과대학 정원 대폭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인구 1000명당 의사수(2020년 기준)는 전국 평균 1.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구(OECD) 평균 3.7명에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국 의대(42개, 1곳 의학전문대학원 포함) 정원은 3058명(한의사, 치과의사 제외)으로 20여년 째 그대로이다.지역의사제는 지역의사 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에 장학금 등을 지급하고 면허 취득 후에는 특정 지역 내 중증·필수 의료기관에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이다.경실련 남은경 사회정책국장은 “기존 제도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수가 인상이나 공중보건장학생 제도 등 현재 (의료인력)양성 시스템은 이미 실패했다”며 “필수 공공의료 부분만이라도 별도로 의사를 양성할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정치권과 정부가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2-10-16 14:23 이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