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라이프

[액티브 시니어] 서울 둘레길의 시작… "붓꽃 벗 삼아 쉬엄쉬엄 걸어요"

서울창포원 입구.서울 도봉산역 2번 출구에서 길 건너 서울 창포원 입구로 들어선다. 서울 창포원 입구에서 서울둘레길 1코스가 시작되는 곳으로 입구에 둘레길 스탬프 인증 도장을 찍는 빨간 우체통모양이 눈에 띈다. 서울 창포원은 서울시의 생태공원으로 조성돼 붓꽃원, 꽃창포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수변식물원, 잔디마당, 소나무언덕 등 13개 코스를 돌아보면서 5월의 푸른 숲속을 여유롭게 걷는 곳이다.붓꽃과 창포는 매년 5~6월에 꽃이 피어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인기있는 곳이다. 보랏빛 붓꽃이 넓게 군락을 이루어 아름다운 정원을 보여주고 있다.이곳에서는 노랑꽃창포, 다양한 종류의 부채붓꽃 등을 보면서 아름다운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약용식물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 한눈에 볼 수 있고, 나무데크길을 걸으면서 습지원에 있는 노랑꽃창포를 보고 각종 수생식물과 습지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넓은 숲속 산책로를 걸으며 여가를 즐기고 여기저기 넓은 휴식공간에서 친구, 가족들이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숲속 휴식공간으로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다.서울창포원 입구의 2층 건물에 있는 북카페에서는 창밖의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내다보며 커피 한잔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산책로를 따라서 걷다보면 연못에 잉어들이 보이고 억새 풀길을 걷다가 포토존 의자에 앉아서 사진촬영도 한다. 평지로 된 산책로라서 장애인 휠체어나 어린이는 유모차를 타고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서울 창포원을 지나면서 서울둘레길 1코스로 당고개공원 갈림길로 이어지고 화랑대역이나 철쭉동산으로도 길이 이어진다.최성일 명예기자

2021-05-27 16:02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내 마음 먼저 안아 주세요”… 윤대현 서울대병원 교수 특강

지난 18일 오후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 홀에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윤대현 교수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마음을 위로하는 특별 강의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기준을 준수해 시민 80명은 대면 진행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병행 진행했다. 윤 교수의 특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인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누구도 스트레스엔 장사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는 마음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마음 관리란 마음이 좋아한 것을 선택해서 하는 일입니다. 마음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소통이 어렵습니다. 마음은 항상 느낌이나 행동으로 표현할 뿐입니다.몸이 지쳐 피곤할 경우 누워서 쉬면 쉽게 회복됩니다. 그러나 마음이 지치면 종일 누워있어도 더 깊숙이 아래로 꺼진 느낌을 받습니다. 불면증은 내가 아무리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을 잘 수 없지만, 잠자서는 안 될 장소에서는 쉽게 잠이 듭니다. 스마트폰이 방전되면 침대에서 쉬게 하는 게 아니라 충전기에 연결해야만 재충전할 수 있는 것처럼 마음도 에너지와 연결해야 충전이 되고 바로 회복됩니다. 마음을 충전하려면 좋은 사람과 여행을 하면서 공감을 나눠보세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즐겨보세요. 예술 문화 활동이나 독서로 묵은 감정의 찌꺼기를 날려 보내세요. 그러면 마음이 뻥 뚫려서 저절로 에너지가 보충됩니다. 에너지 충전은 잠을 많이 잔다거나 보약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강의를 듣고난 장영환(75·군포시 산본동)씨는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면 산책을 하면서 하늘과 자연을 가까이 하고 음악이나 독서, 좋은 사람과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하는 것이 긍정 에너지가 되어 재충전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임병량 명예기자

2021-05-27 16:00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치매 유병률 낮춘다… 영등포구, 치매예방 생활체육 강화

서울 영등포구 기억키움센터에서 운동치료사가 어르신들에게 치매예방 운동치료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이원옥 기자)서울 영등포구는 최근 서울특별시에서 공모한 ‘2021년 운동을 통한 치매예방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 사회는 고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추정치매 유병률도 매년 증가 추세다. 치매는 완치가 어려우므로 예방이 특히 중요한 질병이나 치매예방 효과가 검증된 체육활동 프로그램 개발은 아직까지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매예방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본 사업의 목적이다.이번 공모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최종적으로 영등포구를 비롯한 3개 자치구가 선정됐다.구가 제출한 공모사업은 지역사회 어르신 복지시설 및 공공체육시설 등에서 ‘치매예방 생활체육 프로그램(가칭)’을 운영하는 것이다. 올해 사업 대상자는 60세 이상으로 치매예방군 및 경도인지장애군에 속하는 어르신 500명이다. 이들은 각 교실별 약 12~13주 동안 주당 2회, 1회당 50분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구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예산 2억 3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지역사회에 소재한 어르신 복지시설, 기억키움센터, 공공체육시설 등과 협력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구는 향후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 누구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인지능력, 기초체력, 혈관상태 등을 지표로 사업 전·후 효과를 분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현 상황에서 구민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강화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치매를 예방함은 물론 삶의 활력과 공동체간 결속력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1-05-27 15:58 이원옥 명예기자

러시아, 반려동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세계 최초'

사진은 기사와 무관 (픽사베이)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2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동식물위생감독청(FSVPS)은 이날 전국 여러 지역의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카르니박-코프’(Carnivak-Cov)의 접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율리야 멜라노 FSVPS 청장 고문은 “러시아 과학자들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동물용 백신 카르니박-코프 첫 번째 물량이 각 지역으로 전달됐다”며 “동물병원을 기반으로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3월 러시아는 동물용 백신 ‘카르니박-코프’가 세계 최초로 사용 승인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개, 고양이, 여우, 밍크 등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백신을 접종한 모든 동물이 100% 코로나19 항체를 생성했다고 말했다.해당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접종을 먼저 해야하는거 아닌가?”, “가축들 대규모로 걸리면 위험하긴 할듯”, “반려동물이랑 사람이랑 서로 감염시키는 거였어?”, “동물 백신도 필요하긴 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카르니박-코프’ 백신의 가격은 2회 접종분에 500루블(약 7500원)로 알려졌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5-27 10:56 김세희 기자

하임바이오, 임시주총에서 김홍렬 대표 재선임

하임바이오, 임시주총에서 김홍렬 대표 재선임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이사하임바이오가 최근 열린 임시주총에서 김홍렬 전 대표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코스닥 상장업체인 ‘인바이오젠’이 하임바이오에 50억원을 투자, 최대주주로 된 후 경영권을 확보했으나 최근 열린 임시주총에서 인바이오젠 측 임원들이 전원 물러나고 주주들의 재신임을 받은 김홍렬 대표가 경영권을 되찾았다.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는 “주주들의 지지로 재선임되었다.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회사 연구진들과 함께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 바이오 산업은 비전문가 영역이 절대 아니다. 막대한 자금도 필요하나 바이오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다. 새로운 경영진들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시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김 대표는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 중인 임상 1상이 펜포르민과 고시폴 각각에 대한 암환자 대상 독성검사다. 특히 고시폴에 대한 환자투여 결과는 마무리되어 데이터를 정리 중이다. 펜포르민은 몇몇 환자 테스트만 남은 상태로 마무리 임상실험 중”이라고 전했다. 하임바이오는 이 결과를 토대로 모든 임상 데이터를 정리해 식약처에 제출할 예정이다.그는 이어 “지난 해 말부터 아산병원과 함께 독자적으로 실험 계획해 얻은 뇌암에 내성항암제와의 병용데이터를 하임바이오에 특허 이전하겠다. 2상에 진입할 뇌암과 뇌암내성암 환자 샘플을 토대로 한 결과들을 적극 활용해 투자 유치와 기술이전에 따른 자본 유치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임바이오는 임상 2상은 뇌암을 시발점으로 위암과 췌장암, 비소세포암, 대장암, 유방암, 백혈병 등 다양한 암종에서 단독 적용할 예정이다. 다양한 종래 표적 항암제와 스타베닙 병용 투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미 국립암센터의 김수열 박사가 동물실험으로 낸 결과를 하임바이오로 특허이전 한 상태로 여러 암종 군에서 임상실험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두물질의 임상 1상 독성 검사가 마무리 중이다. 종래에 쓰이고 있는 항암제와의 병용투여로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강창동 기자 cdkang1988@viva100.com

2021-05-26 10:15 강창동 기자

[비바100] 반려동물·미용·요식업…일-학업 병행 교육과정 살펴보니

(사진출처=게티이미지)반려동물, 미용, 요식업이 창업, 일자리 창출 분야로 관심을 받고 있다.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펫산업’의 성장이 예상되고 건강식, 간편식, 비대면 음식 서비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바탕으로 한 1인 또는 소자본 창업 등 요식업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용은 피부, 네일, 헤어 등 분야가 세분화되고 K-뷰티산업이 자리 잡으면서 전문인력 양성, 신제품 개발 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이들 분야는 이론, 실습 등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창업, 직무전환을 고민 중인 직장인은 업무를 병행하며 준비하기에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반려동물학과 △토탈미용예술학과 △조리학과 등을 운영 중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를 통해 직장인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과정 등을 살펴봤다.◇ 이론·실습…온·오프라인 교육 마련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토탈미용예술학과 실습 수업. (사진제공=디지털서울문예대)사이버대인 디지털서울문예대는 바쁜 직장인이 원활하게 교육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론은 온라인으로, 실무 과정은 수강 방식을 다양화했다.디지털서울문예대 토탈미용예술학과의 기초(1학년) 교과과목은 기초메이크업, 기초커트실습, 기초피부관리, 기초퍼너먼트, 미용학개론 등이 있으며 응용(2학년) 과목은 네일케어, 응용커트실습, 아로마테라피, 트렌트헤어컬러링 등을 운영 중이다. 미용공중보건학, 병원코디네이터, 미용림프마사지, 미용문화사 등 심화(3학년) 단계에 이어 실무(4학년)는 업스타일, 특수분장, 모발 및 두피관리 등이 다뤄진다.반려동물학과에 입학한 1학년은 생명과학, 반려동물학, 동물해부생리학, 동물영양학 등 실무중심 교육이 이뤄지며 2학년은 동물질병학, 동물매개치료, 응용동물훈련 등을 다룬다. 3학년은 동물복지 및 법규, 특수탐지훈련, 야생동물, 독스포츠 등에 이어 4학년 진학 후 동물자원학, 반려동물장례학, 동물외과간호학 등의 과정을 밟는다.조리학과는 조리, 베이커리, 식음료 등 전공별 특화과정으로 직장인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교과과정을 마련했다. 이론 분야는 조리과학, 영양학, 공중보건학, 위생화학, 위생곤충학 등이 있으며 조리 실기 분야의 교과과정은 고급한식/한식/약선요리/중식/일식조리, 이태리/아동요리 등을 비롯해 푸드 데코, 디저트, 식음료 등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외식유통관리론, 외식인적자원관리, 외식서비스마케팅 등 창업 연계 과목도 진행하고 있다.◇ 직장인 실무 교육, 주말 강의·특강·양방향 강좌 등 다양디지털서울문예대 반려동물학과 임상병리학 수업 모습(왼쪽), 경기 이천 야외실습장. (사진제공=디지털서울문예대)토탈미용예술학과는 매주 금요일 정기 특강, 직장인 학생들을 위한 주말 일반 특강을 진행 중이다.뷰티샵을 모티브로 한 실습 시설과 최신식 기자재를 갖춘 강의실을 전공별로 서울 홍제동 캠퍼스에 마련했으며 헤어, 메이크업, 피부관리, 네일아트 등 미용계 변화를 반영한 대면·비대면 혼합교육을 선보이고 있다.반려동물학과는 직장인 학생들을 위해 애견미용, 애견훈련, 독스포츠, 반려동물 장례, 아로마테라피, 수제간식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초청 대면·비대면 특강을 진행 중이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서울캠퍼스 반려동물 실습실, 경기 이천 야외실습장, 광주 야외훈련장 등을 보유한 디지털서울문예대는 직장인 학생의 원활한 실무 교육을 제공하며 반려동물 관련 민간 자격증 정보 등을 제공한다.한식, 양식, 일식, 중식, 디저트, 베이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셰프 초청 특강을 선보이는 조리학과는 바쁜 직장인 학생을 위해 주말·인스타그램 라이브, 온라인 줌 비대면 양방향 강좌 등 다양한 형태로 실무 수업을 진행 중이다.이와 함께 현장직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조리, 베이커리 및 바리스타, 와인소믈리 등 분야별 전문 실습실을 통한 실기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교육 과정 외 전문 자격·실무 능력 배양 초점서울 서대문구 디지털서울문예대 조리학과 실습실(왼쪽) 및 셰프 초청 라이브 특강. (사진제공=디지털서울문예대)토탈미용예술학과는 전공별 수준 높은 미용 교육을 위해 교안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직장인들도 참가 가능한 뷰티아트공모전 등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실습수업은 재학 중 국가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반려동물학과에서는 동아리 활동 및 유기견 돌봄·훈련, 각종 대회 참가, 유기견 센터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과 전공 수업과 특강을 통해 반려동물 미용, 간호, 매개치료, 패션, 펫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재학 중 애견미용사, 핸들러, 훈련사, 반려견스타일리스트 등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조리학과는 시간적으로 제약이 많은 직장인 학생들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실시간(라이브) 특강 등을 실시, 영상 업로드 등을 통한 효율적 학습 참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또한 조리기능사, 조리산업기사, 제과·제빵·떡제조기능사, 국가 위생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교과과정을 연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김남연 디지털서울문예대 입학관리처장은 “대면 및 비대면 교육의 장점을 살린 교육 환경을 제공 중”이라며 “토탈미용예술학과는 헤어, 네일아트, 메이크업, 스킨케어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반려동물학과는 훈련 실습실과 더불어 이천 야외실습장, 광주 야외훈련장 등을 운영 중이다. 조리학과는 조리 및 바리스타 등을 위한 실습실이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시간적 제약이 많은 직장인이 특강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효율적인 학습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1-05-25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전세계 신규확진 절반은 인도… 백신만이 희망

인도 수도 뉴델리의 코로나19 임시 병동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AFP=연합)모든 사례가 쿰브멜라 축제 때문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 급증세는 축제 일정과 일치한다.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고자 하는 위정자들의 말과 행동에 큰 괴리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데 큰 몫을 한 것이다.이번 감염자 폭증 사태는 인도의 의료 인프라와 공공보건시스템의 열악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인도의 한 의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공공의료 시스템은 원래도 엉망이었지만, 중상층과 상류층이 이를 이번에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한 병원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사진=Mint인도에서 돈 있는 사람들은 아플 때 민간병원을 찾는다. 가난한 사람들은 의사를 만나기도 힘든 것이 인도의 현실이다. 건강보험이나 취약계층 의료지원 사업 확대 공약을 내세워 집권에 성공한 모디 정부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의료진이나 병원 수가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이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공약을 남발했기 때문이다.결국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당은 5월 초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코로나 폭증으로 분노한 인도 국민들이 모디 총리를 심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로서 한때 지지율 80%를 넘던 모디 총리는 리더십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모디 총리가 이끄는 우익 BJP(인도인민당)는 서벵골, 케랄라, 아쌈 등 5개 주에서 치른 지방의회 선거 개표 결과 3개 주에서 패했다. 특히 최대 접전지였던 서벵골주에서 전체 292석 중 70여 석을 얻는 데 그쳐 210여 석을 얻은 중도좌파정당인 TMC에 완패했다. BJP가 134~160석을 가져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집권 기간 7년차를 맞은 지금이 모디 총리에게 정치적으로 가장 힘든 순간이다.인도 웨스트벵갈 지방 선거에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중인 유권자들. 사진=Hindustan Times2014년 집권한 모디 총리는 강력한 힌두 민족주의 정책을 바탕으로 2019년 총선에서 압승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해왔다. 지난해 5월 지지율 8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내내 70%대를 유지했다. 인도 인구의 80%에 달하는 힌두교도들이 모디 총리의 든든한 집권 기반이 되고 있었다.그러나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모디 총리의 지지율은 집권 후 최저인 67%를 기록했다.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신규 확진자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지난 2월 16일에 9121명으로 저점을 찍은 지 두 달 반 만에 신규 확진자가 44배 넘게 불어났다. 하루 사망자도 3728명에 달했다.지난 6년간 인도 민간과 공공을 합친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의료비 지출은 3.6%에 그쳤다.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비율이다. 브라질은 9.2%, 남아공은 8.1%, 러시아는 5.3%, 중국은 5%다.이는 OECD 평균 GDP 대비 경상의료비에 비해서도 한참 낮다. 2018년 미국의 GDP 대비 경상의료비는 16.9%, 독일은 11.2%, 한국은 7.6%다. 한편 스리랑카(3.76%)와 태국(3.79%)과 같이 작은 인구의 국가도 인도보다 경상의료비 지출이 많다.현재 인도는 인구 1만 명당 8.5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는 8명으로 의료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도에는 지난해 코로나19 2차 유행을 대비할 목적의 특별 위원회가 여러 개 설립됐다. 전문가들은 의료용 산소와 병상, 그리고 치료제가 부족한 이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마헤시 자가드 전 마하라슈트라주 보건장관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1차 유행이 끝나갈 즈음에 이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2차 유행 대비에 들어갔어야 했다고 말한다. 그는 인도에서 자체 생산 가능한 의료용 산소와 렘데시비르 등 치료제의 남은 물량을 확인하고 생산을 늘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했다고 성토한다.한편 인도 남부 케랄라주는 2차 유행에 미리 대비했다. 케랄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파타후딘 박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미리 준비한 덕에 주 내에 산소가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케랄라주는 렘데시비르와 토실리주맙 등 치료제도 미리 확보했고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준비 체계를 미리 만들어 놨다. 자가드 전 마하슈트라주 보건장관은 “다른 주들도 케랄라주처럼 준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인도 케랄라주는 성 평등 수준 및 소득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다. 평균수명도 75세가 넘으며 문맹률은 6%로 매우 낮아 인도 내에서도 선진화된 지역이다. 인도 공산당이 공산당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선거로 집권(1957년)하기도 했던 곳이다. 그 뒤로도 공산당이 단골로 집권하는 지역이다.수많은 순례자들이 쿰브멜라 기간 동안 이 도시 저 도시를 다니며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 되었다. 사진=Mint지금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낙후된 인도 전역에 노숙자들이 가득하던 1990년대에 케랄라 주는 유일하게 걸인이 전혀 없던 곳이다. 건강보험이 완비된 지역이기도 했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야 센 교수는 케랄라 지역을 저개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성장 그리고 복지를 조화롭게 이룬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그는 케랄라 모델에 영감을 받고는 파키스탄의 마흐붑 울하크 교수와 함께 유엔개발위원회(UNDP)가 매년 발표하는 인간의 삶과 관련된 지표인 인간개발지수(HDI)를 개발했다.3차 유행으로 접어들면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코로나로 인해 인도는 시간에 쫓기고 있다. 변이를 확인하려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현재 인도는 전체 샘플의 1% 가량의 유전체 만을 분석하고 있다. 이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로, 질병을 통제할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인도 정부가 선택한 것이 백신 접종이었다. 인도의 현재 상황은 몇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미 망가진 공공의료 시스템을 복구시킬 실질적 방안은 없는 상황이다.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다. 그래야 의료 시스템에도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코로나가 급격히 늘어나는 다른 주와는 달리 마하슈트라는 강력한 통제로 감염자가 줄어들고 있다. 사진=Mint인도 정부는 당초 7월까지 3억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선거가 급한 인도 정부는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엄청난 혼란을 불러일으켰다.인도 정부가 확보한 물량에 비해 당장 접종할 수 있는 백신 분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인도 정부가 45세 이상 인구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6억 1500만 도스가 필요하다. 6억 2200만 명의 18세 이상 44세 이하 인구를 접종하기 위해선 추가로 12억 도스가 필요하다.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백신 수출은 중단한 상태다.인도 정부는 백신 제조업체인 바이오로지컬 E(Biological E)와 하프킨 인스티튜트(Haffkine Institute)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인 인도 세럼연구소(SII)에 6억 900만 달러(6852억원) 규모의 신용지원을 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런 지원이 미리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왔다. 실제로 백신 생산량을 늘리려면 수개월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그때까지 수백만 명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백신 최대 생산국이라고 알려진 인도가 백신과 치료제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현실이 역설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 사태는 인도 연방정부와 주 정부 모두에 경각심을 심어주는 경험이 되어야 하고, 인도 정부는 앞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더 과감하게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가 인도가 앞으로 싸울 마지막 팬데믹이 아닌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광신적인 종교와 결합된 정치가 어떠한 결과를 낳는지 많은 인도 국민들은 똑똑하게 목격했다. 코로나 이후의 인도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국제전문 객원기자 speck007@viva100.com

2021-05-24 07:20 권기철 객원기자

[액티브 시니어] 은평구, 민간형 일자리 확보 나섰다

은평구 거주 어르신들이 급식활동을 벌이고 있다. 은평구 제공60세가 넘은 은퇴자라도 일자리가 필요한 시대이다. 은평구는 지난달 26일 은평어르신일자리센터(이하 어르신센터)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어르신센터는 민간형 어르신 일자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은평구는 지난 2012년부터 은평시니어클럽을 통해 어르신 공공일자리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어르신 대상 1년 기준 4600명의 공공일자리를 공급해 왔다. 이에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 사업 6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019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 전국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민간형 일자리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은평구는 기존 성과와 별개로 이번 어르신센터 개관을 계기로 어르신 일자리의 확대를 위해 더욱 발벗고 나선 것이다.은평어르신일자리센터 조범기 센터장은 “어르신들이 은퇴 이후에도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봉사의 욕구가 증대되면서 현장에서 민간 어르신 일자리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며 “센터가 48만명 은평구민의 15%를 차지하는 어르신들의 민간 일자리 확보를 위해 교육과 전문상담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실제로 어르신센터는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일자리를 연계하고, 유관기관 간에 체계적인 취업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 일자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앞으로 △일자리 상담 △취업알선 및 연계 △취업알선 및 교육 △어르신 취업지원사업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어르신센터의 1호 사업은 ‘젊어지는 좋은 습관, 오늘도 공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하루 한 번씩 쓰는 ‘인지야 놀자’ 필사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사회안전망 구축을 취지로 관내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학습지인 ‘오늘도 공부’ 책자에 쓰여있는 글귀를 어르신들이 하루 한 번 작성하고 이를 교육을 이수한 학습지 교사들이 매일 비대면 전화로 확인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5060 세대 학습지 교사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독거 어르신들의 안부도 묻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은평구는 코로나19 시대를 감안해 비대면 배달서비스 ‘찾아가는 장난감 붕붕이’를 운영, 구민들이 예약한 장난감 및 도서를 대여하는 사업을 하는 등 언택트 흐름과 어르신 일자리를 접목한 특성화된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며 ”앞으로 은평어르신일자리센터를 통해 어르신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원옥 명예기자

2021-05-20 14:15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부부애 초심 잃지 말아야

이무선 명예기자5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잊고 사는데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날입니다. 인생의 만남중에서 부부의 인연처럼 깊은 만남은 없을 것입니다.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만나 한 지붕 밑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자녀를 낳고 동고동락, 공존공영 합니다. 그리고 백발이 될 때까지 고난을 같이하고 애환을 같이하며 영욕을 같이하는 운명공동체, 생활공동체, 애정공동체를 이루는 부부관계야 말로 인생의 만남중에서 가장 중요한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아내가 행복하게 살려면 착하고 훌륭한 남편을 만나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예로부터 조강지처를 버리면 천벌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모두 깊은 지혜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입니다.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부부의 관계는 하늘이 정한 인연입니다. 남편의 성공열쇠는 아내가 쥐고 있고 아내의 행복열쇠는 남편이 쥐고 있습니다.지극한 부부애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순애보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한 노부부가 어딜 가든 손을 붙잡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서로 참 사랑하시나봐요.두분이 늘 손을 꼭 잡고 다니시네요” 그러자 남편이 입을 열었습니다. “손만 붙잡고 다니는게 아니예요. 우리는 서로 꼭꼭꼭, 꼭꼭을 한답니다.”의아한 표정을 짓자 남편이 말씀을 계속했습니다. “서로 손잡고 다니다 엄지손가락으로 아내 손을 꼭꼭꼭하고 세 번 누릅니다. 그러면 아내도 꼭꼭하고 두 번 눌러준답니다. 이건 사실 우리 부부가 시작한 게 아니예요. 따라하는 거랍니다.” 이웃에 노부부가 사는데 마치 젊은 연인처럼 손을 꼭 붙잡고 다녔답니다. 한데 부인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중환자실에 있는 부인은 호흡만 가능할 뿐 죽을 날만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은 그동안 경황이 없어서 아내에게 하지 못한 일이 생각났습니다. 즉시 아내손을 붙잡고 전에 하던대로 엄지손가락을 펴서 꼭꼭꼭(사랑해)하고 세 번 눌러 주었습니다. 순간 아내의 엄지손가락이 서서히 움직이더니 힘겹게 나마 꼭꼭(나도)하고 남편의 손등을 누르며 반응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아내손을 붙잡고 계속해서 꼭꼭꼭으로 대화했습니다. 아내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고 얼마뒤 놀랍게도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사랑이 죽어가던 생명을 구해낸 것입니다.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 우리 부부도 손을 맞잡고 다니면서 꼭꼭꼭,꼭꼭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지금은 행복합니다. 여보는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 하는말입니다. 같을 여, 보배 보로 ‘보배같이 귀중한 사람’이란 의미구요, 부부 사이에 상대편을 높여 당신이라고 부르는데 마땅할 당, 몸 신이 합쳐져 ‘내몸 같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발음하면 입술이 닫히고 “사랑”을 발음하면 입술이 열립니다. 한마디로 “사람”은 “사랑”으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모든 부부들이 처음 인연을 맺을 때 약속했던 백년해로를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이무선 명예기자

2021-05-20 14:13 이무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삶 바꾸고 싶다면 글 써보세요"…마음 치유하는 글쓰기

글쓰기 강좌에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강사가 “글쓰기는 아픈 마음을 치유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5일 오후 1시 경기도 군포시 산본도서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는 나의 삶을 기록하는 글쓰기 강의가 있었다.“코로나19 장기화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는 요즘, 글쓰기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화려한 글솜씨가 없어도 매일 조금씩 글을 써보면 마음이 밝아지고 생각과 감정이 정리됩니다”라고 장은아 강사가 말했다. 강사는 “준비된 인쇄물을 나눠 주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기쁘거나 즐거웠던 일, 슬프거나 괴로웠던 일, 앞으로 어떤 일이 이뤄지기를 바라는지 각각 5순위까지 주요 내용을 적어보고, 그 중 감정 단어 한 개를 선택해서 3분 동안 글을 써 봅니다. 글쓰기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은 걱정거리와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참석자들은 대부분 고령자였다. 참석자들은 3분 동안 작성한 글 내용을 발표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해 괴롭다. 이젠 그 일을 잊고 편히 살고 싶은데 그 친구를 만날 수가 없었다.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무겁다”는 내용을 한 참석자가 발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갈 수 없기 때문에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해서 1차에 합격하고 2차에 불합격했던 마음의 충격이 50여 년이 지났어도 가끔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마음에 걸리는 내용을 먼저 정리해야 생각의 틀이 넓어집니다. 글쓰기는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비슷한 삶을 살아온 것 같지만,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눈물겨운 사연과 고생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털어놓고 건강한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글쓰기입니다. 오늘부터 매일 꾸준히 글쓰기를 하면 나의 삶이 바뀝니다”라고 강사가 설명했다.장영환(75·군포시 산본동) 씨는 “글쓰기는 감정의 치유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매일 몇 줄씩이라도 글 쓰는 습관을 길러 마음을 정화하겠습니다. 글 잘 쓰는 사람을 항상 부러워했습니다만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서 감동의 시간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임병량 명예기자

2021-05-20 14:10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동구, 우유 배달로 “홀몸 어르신 안부 묻습니다”

서울 강동구가 지난 3일 민간단체과 협약을 체결하고 홀몸 어르신 우유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강동구 제공서울 강동구가 이달 3일부터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과 함께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우유배달 사업은 어르신에게 배달된 우유가 적체될 경우 안부를 묻고 변동사항을 확인하는 등 저소득 홀몸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민간단체와의 협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구는 지난 3일 우유배달 사업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민간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홀몸어르신 고독사 예방뿐만 아니라 유당을 제거한 우유 제공으로 어르신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우유는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골드만삭스 ▲매일유업이 정기 후원하며 안부확인이 필요한 취약계층 홀몸어르신 150명에게 매일유업 배달망으로 주3회 배달하고 있다.전날 배달한 우유가 남아 있을 경우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서 운영하는 전담 고객센터에서 동주민센터로 연락해 어르신들의 안전 상태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있다.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취약계층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후원해 주신 단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유배달로 어르신의 건강과 안부를 동시에 챙겨 어르신 고독사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1-05-20 14:09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깨끗한 지구 물려주자" 효창공원 청소 봉사

시니어봉사클럽에 소속된 어르신들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에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지난 14일 서울시자원봉사클럽과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소속인 ICT시니어봉사클럽이 합동으로 효창공원 일대를 청소했다. 서울시 관계자가 현장에 나와 쓰레기를 줄이고 페이퍼 타올을 줄이기 위해 면 손수건과 종이로 제작된 물통을 건네주었다. 뚜껑조차도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져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니 환경의식이 철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서울시에 나온 또 다른 관계자는 “미래 세대에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쓰레기를 줍고, 주운 것을 분리 배출하는 것을 연습하는 활동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걷깅, 줍깅, 담깅으로 10대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해줄 것을 그는 간곡히 부탁했다.그 후 8명의 인원이 4명씩 한 조가 되어 효창공원 주변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운동하는 공간은 비교적 깨끗했으나 공원 담장 주변을 도는 데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나왔다. 담배꽁초, 깨어진 유리병, 사기그릇, 폐 비닐, 플라스틱 조각 등 생활폐기물을 일부러 갖다 버린 느낌이었다. 거의 줍고 보니 10ℓ 쓰레기 봉투로 두 자루가 채워졌다.작은 손길들이 모이고 모여 지구의 아픈 곳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열풍으로 번지길 바래본다.백복현 명예기자

2021-05-20 14:07 백복현 명예기자

[비바100] '현실은퇴' 앞둔 5060들, 슬기로운 코로나 극복법은…

(사진출처=게티이미지)은퇴가 임박했거나 직장 은퇴 후 ‘현실 은퇴’를 앞둔 5060 세대들이 코로나19에 발이 묶여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자주 목도된다. 가뜩이나 건강관리도 여의치 않은데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행복감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 은퇴 후 뭐라도 해 보겠다던 결기도 시나브로 사그러드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5060 세대는 일희일비하며 행복감을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평생을 함께 갈 진짜 친구를 만드는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코로나가 앗아간 행복감… 여성이 남성보다 더 떨어져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국내 10대 이상 143만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통해 행복도를 조사해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1’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2·3차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행복감이 지속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남성과 여성 가운데는 여성의 행복감이 남성에 비해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도 추이를 보여주는 행복궤도가 남성은 작년 1월 20일 첫 발생일부터 1년 동안 2번의 감소와 회복 패턴을 보인 반면 여성의 행복궤도는 2차 유행이 터진 9월까지 계속 하락했다.행복감을 수치화한 ‘안녕지수’도 여성은 지난해 1월 코로나 전에 5.288을 정점으로 이후 계속 하락하다가 3차 유행 때 5.129로 소폭 올랐다. 반면 남성은 1월 중후반 코로나 초기에 5.627로 최고치 이후 2차 유행기에 5.223로 가장 낮았지만 전 구간에서 여성보다 높았다.이유로는 아무래도 여성의 보육 부담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퇴직 압박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커, 직장 스트레스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노년층이 오히려 코로나에 더 잘 견디고 있다연령에 따른 행복 궤적의 차이를 추적한 결과, 50대 이상인 경우 행복 변화가 크지 않은 반면 10대~20대와 30대~40대의 행복은 2차 유행 기간까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특히 3040 세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1차 유행(2.23~4.19)과 2차 유행(8.23~9.27) 기간에 행복도가 가장 급속하게 하락한 연령대로 기록됐다.반면 5060 세대는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잠시 감소하는 듯 하다가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모든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은 삶의 만족과 의미를 코로나 기간 내내 유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50대 이상은 젊은 사람에 비해 신체적으로는 코로나에 취약할 지 몰라도 심리적으로는 더 강하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된 셈이다.행복연구센터 측은 이유를 분석하면서 ‘사회정서적 선택성 이론’을 언급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밀접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우선시하게 되는데 그 결과 기존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자발적으로 점점 더 좁히고 자신이 즐기는 것으로 사회 활동을 제한한다는 것이다.주어진 남은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5060 세대의 평소 생활습관과 유사하기에 일상의 변화를 덜 겪고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타격도 덜 받았다는 얘기다.나이가 많은 연령층일수록 젊은 연령층에 비해 자기 감정을 잘 다스리고 삶의 위기에 잘 대처하는 능력이 배어 있어 코로나 극복이 더 수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힘든데 억지로 밝은 척 하지는 말자심리학자들은 행복의 개인차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결정된다고 본다. 개인의 성격, 소득이나 학력 직업 결혼여부 등과 같은 객관적 조건, 그리고 평소 생활습관이다. 이 가운데 압도적으로 행복의 크기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은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군가는 행복하거나 불행하다면 그 절반 가량은 성격 때문이라는 것이다.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자체 모델로 검증해 보니, 코로나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외향적 성격을 지닌 사람의 행복도가 내향적 사람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하지만 강력한 사회두기 상황에 직면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다. 외향적 사람들의 행복 하락 속도가 훨씬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향인의 안녕지수는 이 때 6.2 수준에서 6.0 밑으로 까지 뚝 떨어져 하락 폭으로는 2배나 차이가 났다.연구진은 “외향적 사람들은 코로나 자체보다 거리두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성격처럼 활동할 여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의도적으로 행복한 것처럼 하세를 부리거나 생색을 내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높은 기대감 만큼 실망감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내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 찾아라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꿔 놓고 있다. 5인 이상 대면 접촉이 제한되면서 친구들이나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점점 더 없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인정하고 적응해 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어려울 때 일수록 주변의 성원과 지지는 큰 힘이 된다. 행복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런 사회적 지지와 행복의 관계는 코로나 전에는 대체로 변화가 없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가 코로나 이전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외로움과 현실적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주변 사람들이 일정 이상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얘기다.코로나 기간에 가까운 사람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것은 행복에 긍정적 역할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 전문가들도 5060들에게 코로나 시기에 진정한 벗을 사귈 것을 권한다. 이 코로나 시대에 내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로 이뤄지는 인간관계가 평생을 갈 것이라고 말한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가는 동반자들이야 말로 진정한 프랜드이니, 신뢰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사귀라는 것이다.직장에서도 5060세대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꼰대’처럼 비대면 업무 환경이 보편화되는 것을 문제삼거나 불만을 갖지 말고, 현실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행복연구센터도 직장 동료나 상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코로나 기간이든 아니든 행복에 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다. 직장을 더 이상 ‘공간에서 협업하는’ 개념이 아님을 인식하고 상사로서 새로운 역할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2021-05-18 07:00 조진래 기자

80대 치매노인, 화이자 백신 하루 두번 접종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광주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하루 2차례 연달아 접종받은 것으로 드러났다.1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서구에 사는 80대 노인 A(85)씨는 지난달 28일 지역 예방접종센터인 염주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치매 질환자인 A씨는 15분여간 이상 반응 관찰을 마치고 접종센터 밖을 나섰다가 “접종을 하지 않았다”며 다시 접종센터를 찾았다.접종 센터 입구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지만, 단순히 ‘접종 대상자’인지 여부만을 확인해 A씨는 2번째 접종을 받아 하루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받게 됐다.서구 방역당국은 A씨의 2차 접종 사실을 전산시스템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알아차린 것으로 알려졌다.서구 방역당국은 곧바로 질병관리청에 과용량 접종자로 보고하고 매뉴얼에 따라 7일간 이상 징후 등을 관찰했으며,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7일간 이상 반응을 지켜봤지만 별다른 징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A씨가 폐렴 등의 증상으로 치료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과용량 접종과 인과 관계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광주시는 접종 대상자에 대한 정보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절차와 확인요령을 담은 공문을 5개 구청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1-05-17 15:12 김세희 기자

故손정민 친구 측 변호인 "도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 삼가해달라"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마지막 술자리를 함께한 친구 A씨 측이 입장을 밝혔다.17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A군과 가족들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신상털기 등이 도를 지나친지 오래”라며 “경찰 조사를 통해 무고함이 밝혀지더라도 정상적 생활로 돌아가기가 어렵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고 밝혔다.정 변호사는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경위에 대해 “고인이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아직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해야 할 때이며, 진상은 경찰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에 최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변호사 선임 경위에 대해서는 “A군은 절친한 친구가 실종된 충격과 걱정, 자신이 끝까지 챙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매우 큰 상태였다”며 “A군을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고 자책감으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을 막으며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상의해 지금까지 저희 법무법인이 A군을 계속 보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A군과 故손정민 씨와의 친분에 대해 설명한 정 변호사는 “대학 동기 중 각별히 친한 친구로서, 함께 다수의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2회 갔던 관계”라며 “다만 금년도부터 A군이 학업에 전념하기로 결심하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모임을 갖는 일이 많이 줄어 고인은 A군이 술자리 등을 피하게 된 후 농담조로 ‘내가 알던 A는 죽었다’ 등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고 설명했다.정 변호사는 “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A군과 A군의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으실 것”이라며 “수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경우, 부디 A군과 A군의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A씨 측 변호인 입장 전문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유한)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정병원입니다.저희 법무법인은 고 손정민군의 친구인 A군과 그 부모님을 대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또한 고인의 부모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저희 법무법인은 지난 4월28일 선임되었으며, 5월3일부터 각종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인의 실종 당시와 사망사실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연락주신 모든 언론사에서 이번 사건 관련하여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한 A군과 A군의 부모님의 입장을 듣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러나 A군의 부모님은 저희 법무법인과 상의하여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A군의 부모님은, 현재의 엄중한 시국에 밤 10시 이후 술 마실 장소가 마땅치 않자 공공장소를 찾아가 만취할 정도로 과음을 한 아들의 행위에 대해 부모로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였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고, 아무리 만취하였더라도 같이 술 마신 친구를 끝까지 챙기지 못한 아들에 대한 변명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또 고인이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고인의 유족보다 힘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같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유족의 슬픔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직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해야 할 때이며, 진상은 경찰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에 최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이에 저희 법무법인은 문자나 전화로 연락이 오는 모든 언론사에 위와 같은 A군 부모님의 심경을 전하면서 ‘경찰에 충실히 수사협조하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경찰 수사종료 이후에 하겠으며, 이런 입장조차도 보도를 하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대부분의 언론사 기자님들이 저희를 이해하여 주시고, 그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 동안 협조하여 주시고, 저희가 기본적인 도리나마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이제 고인의 장례를 치른지 10여일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희는 아직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지난 주 토요일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저희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한 문자 및 전화통화 내용을 방영하였습니다. 위 문자와 통화는 5월 8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여러 언론사에 저희 입장을 전달하는 일환이었음에도, 위 프로그램 방영으로 인해 마치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이번 입장문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이에 사건 당시 A군과 A군의 부모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사실관계,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 각종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1. A군과 A군의 부모가 기억하는 당시 사실관계A군과 A군의 부모가 기억하는 사건 당시의 사실관계에 대해 주요내용을 요약하여 설명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① A군과 고인은 대학입학 이후 곧 친하게 된 사이로서, 같이 어울리던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수차례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함께 갔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임. 둘은 같은 독서실을 다닌 적도 있고 언제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사이임.② 2021. 4. 24. A군은 다른 친구와 함께 밤 10:00 정도까지 술을 마셨고(청주 각 2병씩 마심), 위 친구와 헤어진 후 술을 더 마시고 싶어서 고인에게 연락을 하였음. A군은 고인의 집이나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하였으나, 고인은 집에는 부모님이 계시니 고인의 집 근처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자고 함.③ 이후 둘은 함께 술을 마셨음. A군은 처음 청주 2병, 소주 2병을 구입한 것은 기억하고 있고 나머지 구매내역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나, 실제 구매내역을 확인한 결과 총 도수 16.9도의 소주 360ml 1병, 도수 20.1도의 소주 360ml 1병, 도수 13도의 청주 300ml 2병, 도수 16.9도의 소주 640ml 2병, 도수 6도의 막걸리 750ml 3병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됨. A군은 만취하여 어떠한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 기억하지 못함.④ A군이 당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으며, 시간 순서는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⑤ A군은 03:37경 A군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아버지가 받아 1분 57초간 통화하였는데, A군은 이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당시 아버지는 A군의 발음도 알아듣기 어렵고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나, 당시 A군이 ‘고인이 술에 취해 깨우기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함. 아버지는‘친구 잘 깨워서 집에 보내고 너도 빨리 택시 타고 돌아와라’라며 전화를 끊음.⑥ 04:15경, A군 거주 아파트에서 화재 신고가 있었고 집집마다 소방관이 방문하여 확인하는 일이 발생하게 됨. 자려던 A군의 부모는 다시 일어나게 되었고 정말 불이 난 것인가 하는 걱정에 완전히 잠이 깨게 됨(참고로 해당 화재 신고는 이웃이 가스불을 켠 채로 잠들어 냄비가 타서 생긴 해프닝이었음이 이후 밝혀졌음). 돌아올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A군이 돌아오지 않자 A군의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04:27경 A군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였음. 그러나 전원이 꺼져 있다는 소리가 나왔고, 이로 인해 이 시점부터 A의 부모는 줄곧 A군의 전화기가 꺼져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됨. 실제로 A군의 휴대폰은 고인과 만날 때 배터리가 1%였고, 한강공원에 머무르던 도중 휴대폰 충전기를 사서 일부 충전을 하였으나 어느 정도 충전이 되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⑦ A군은 04:30경‘토끼굴’을 통과한 후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타고 귀가하였음. 위 귀가 당시에도 A군은 여전히 취해있던 까닭에 귀가 당시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A군의 아버지는 귀가하여 자려는 A군에게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물어보았는데 A군이 취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함께 있었던 고인의 안부가 걱정되어 고인이 귀가하였는지 확인하였음. 그러자 만취한 A군이 잘 모른다고 답변하여 A군의 아버지는 고인이 여전히 한강공원에서 자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됨. A군의 아버지는 새벽에 고인 집에 연락드리기 송구스러워 직접 한강공원에 가 확인해보기로 함.⑧ A군의 부모는 A군을 꾸중한 후, A군의 어머니가 차량을 운전하여 함께 한강공원에 가게 되었고, A군과 A군의 아버지만 차량에서 내려 A군이 가리킨 장소 주변을 살펴봤음. A군의 아버지는 당시 고인이 술에 취해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는데, 누워 있다면 그리 찾기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돌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음. 당시에도 A군은 여전히 만취한 상태로, 비틀거리거나 토하거나 길에 눕기도 하였음.⑨ 고인이 집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A군 아버지는 A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고인이 집에 갔는지 확인해보라고 함. A군 어머니는 고인의 어머니에게 고인이 집에 들어갔는지 전화하여 물어봄. 고인의 부모님은 고인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함. 고인의 어머니가 반포 한강공원 쪽으로 왔고(고인의 부모님 말에 의하면 고인의 아버지도 왔었다고 하나 A군은 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 A군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나 A군이 가지고 있던 고인의 휴대폰으로 전화하였음. 이후 A군이 고인의 어머니에게 고인의 휴대폰을 건네줌. 재차 A군과 A군의 아버지가 고인을 찾던 중 고인의 어머니가 A군의 어머니에게‘경찰에 신고를 마쳤다. 이제 우리가 나왔으니 집에 돌아가시라’라고 문자를 주어 A군과 A군의 가족은 귀가함. A군은 집에 도착하여서도 주차장에서 구토를 하는 등 여전히 심하게 취한 상태였고, 이후 잠이 들어 오후 무렵에 일어남.2. 변호사 선임 경위A군은 2021. 4. 26. 서초경찰서에서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였고,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진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만, 만취로 인해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경찰은 최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4. 27. 오후에 최면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만, 조사받을 때와 기억을 재생하는데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경찰은 추가 조사가 있을 것임을 A군과 A군의 부모에게 고지하였습니다. 당시 A군은 절친한 친구가 실종된 충격과 걱정, 자신이 끝까지 챙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매우 큰 상태였는데, 어떠한 감정적인 동요가 생길지, 어떤 극단적이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지, 혹시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지 등을 부모로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이에 따라 4월 28일 A군의 작은 아버지와 상의하여 그 친구인 정병원 변호사를 만나 A군을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고 자책감으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을 막으며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상의하였습니다.A군의 부모는 정병원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4월 29일 2차 최면 조사 때부터 변호사로 하여금 동행하게 하면서 A군을 보호하고 자책하지 않게끔 조언하며, 최대한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이후 고인의 사망사실이 확인되면서 변사사건 조사로 확대되어 지금까지 저희 법무법인이 A군을 계속 보호하게 된 것입니다.3. A군과 A군 부모에 대한 경찰 조사 현황A군과 A군의 부모는 2021. 4. 26. 첫 조사 이후부터 지금까지 경찰의 조사요청, 자료제출 요청 등에 성심성의껏 응하였습니다. 경찰에서 조사 전날 급박하게 조사일정 등을 통보하여 갑자기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 수차 계속되었지만,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최대한 경찰조사에 협조하여야 한다는 생각에 A군과 A군의 부모는 요청받은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였습니다. 한편 경찰에서는 A군을 6번에 걸쳐 장시간 조사하는 등 여론을 의식하여 다소 무리한 조사를 하는 감이 없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A군과 A군의 부모는 최대한 경찰 조사에 협조하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부 응하였습니다.지금까지 이루어진 구체적인 조사일정 및 자료제출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① 2021. 4. 26. 24:00 ~ 2021. 4. 27. 03:00 [A군 참고인 조사]② 2021. 4. 27. 15:05 ~ 2021. 4. 27. 17:30 [A군 1차 최면 조사]③ 2021. 4. 29. 15:00 ~ 2021. 4. 29. 17:30 [A군 2차 최면 조사]④ 2021. 5. 4. [A군의 의류, 노트북, 가방, A군 어머니의 차량블랙박스 등 요청받은 자료일체 임의제출 및 가택수색]⑤ 2021. 5. 7. [A군 어머니 휴대폰 임의제출]⑥ 2021. 5. 9. 14:00 ~ 2021. 5. 10. 00:30 [A군 참고인 조사 및 아이패드 임의제출]2021. 5. 9. 17:10 ~ 2021. 5. 9. 23:48 [A군 아버지에 대한 참고인 조사]⑦ 2021. 5. 10. [A군 아버지 휴대폰 임의제출]⑧ 2021. 5. 12. 14:00 ~ 2021. 5. 12. 16:00 [A군 프로파일러 면담]⑨ 2021. 5. 14. 17:30 ~ 2021. 5. 15. 02:20 [A군 참고인 조사]2021. 5. 14. 17:30 ~ 2021. 5. 15. 03:20 [A군 어머니에 대한 참고인 조사]⑩ 2021. 5. 15. 15:30 ~ 2021. 5. 15. 21:40 [A군 아버지에 대한 참고인 조사]※ 아파트 cctv 녹화영상 등은 경찰에서 기 확보한 상태(확보한 일자는 알 수 없음)4.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① 신발을 버린 경위2021. 4. 25. A군이 신었던 신발은 낡았고 신발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군의 어머니가 실종 다음날인 4. 26.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두었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A군의 어머니는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 신발 등을 보관하라는 말도 듣지 못하였기에 크게 의식하지 않았었습니다.② 가족 중 소위 ‘유력인사’가 있는지A군의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습니다. A군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A군의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입니다.③ 왜 구체적 경위에 대해 숨겨왔는지A군 및 A군의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A군이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A군 및 A군의 가족, 담당 변호사들도 목격자와 CCTV 내역 등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A군이 과거에도 수차례 만취 상태에서 기억을 잃은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도 사고나 다툼이 발생된 적이 없었던 점, 이번 사건에서도 A군의 신체, 의류나 소지품, 가족과의 당시 통화 내용 등 어디에도 불미스러운 사고의 흔적이 없었기에 A군이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으리라고 당연히 믿고 있습니다.④ A군과 고인이 별로 친하지 않은지A군과 고인은 대학 동기 중 각별히 친한 친구로서, 함께 다수의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2회 갔던 관계입니다. 최근에도 독서실을 함께 다니던 관계였음은 물론, 당연히 둘이서만 술을 마신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금년도부터 A군이 학업에 전념하기로 결심하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모임을 갖는 일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고인은 A군이 술자리 등을 피하게 된 후 농담조로 ‘내가 알던 A는 죽었다’ 등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었는데(이는 A군 외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하였던 말입니다), 최근 공개된 문자메시지 내역 중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 등의 발언을 하였던 것 또한 그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⑤ A군이 대학교에 편입 또는 전과한 사실이 있는지A군은 처음부터 현재 재학 중인 대학교의 해당 전공으로 입학하였고, 편입하거나 전과한 사실이 없습니다.⑥ A군의 성적이 부진하였는지, 만난 다음 날에 시험이 있었는지A군의 전공 특성상 작년까지의 성적은 의미가 없고 금년도의 성적부터 의미가 있습니다. 금년도 시험 중, 현재까지 나온 성적은 한 과목뿐이고 A군의 해당 성적 또한 우수하여 같은 전공의 동기들을 질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또 A군과 고인이 술을 마신 다음 날 시험은 없었습니다.⑦ A군과 고인이 마신 술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다른 친구가 있었는지A군은 고인을 만나기 전 청주 2병을 마셔 이미 자신의 주량을 다 채울 정도로 취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A군은 고인과 만나 도수 16.9도의 소주 360ml 1병, 20.1도의 소주 360ml 1병, 13도의 청주 300ml 2병, 16.9도의 소주 640ml 2병, 6도의 막걸리 750ml 3병을 약 3~4시간에 걸쳐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한 술을 모두 마셨는지에 대해 A군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일 A군과 고인 이외에 동석한 다른 친구는 없었는데, 현장에서 다른 일행과 동석한 일이 있었는지는 A군이 기억하지 못하나 확인된 정황상 A군과 고인, 두 사람만이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추측됩니다.⑧ ’골든 건은 봐주자‘라는 대화의 의미가 무엇인지업로드된 영상 중 고인이 ’솔직히 골든 건은 봐주자.‘ 라고 말하고 A군이 ’골든 건은 어쩔 수 없어‘라고 대답한 의미에 대해 A군은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합니다(고인은 A군에게’네가 잘못했어‘등의 말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평소 A군과 고인이 골든이 하고 있는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 관련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점, 금년도에 골든이 소속사를 떠난 일에 대해서도 대화했던 점, 해당 영상 전후의 대화 내용 또한 골든의 소속사 및 해당 소속사의 다른 소속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점에 비추어볼 때 해당 부분은 가수 골든에 대한 이야기로 판단됩니다. 기타 고인과 A군의 전공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은어 중 ’골든‘이라는 말이 있다는 루머에 대하여 A군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입니다.⑨ A군의 부모가 이후 A군의 휴대폰에 통화를 시도한 일이 없었는지A군의 부모는 A군이 계속 귀가하지 않자 04:27분경 A군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가 휴대폰이 꺼져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A군의 부모님은 A군의 휴대폰이 계속 꺼져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이후 다시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A군은 자신이 휴대폰을 잃어버린 사실도 모르고 있었고, 이외에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잃어버렸는데, 그 경위 또한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⑩ A군이 고인의 휴대폰을 소지 및 인지하게 된 경위A군은 고인의 휴대폰을 왜 소지하고 있었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더불어 고인의 휴대폰을 사용한 기억도 없습니다. 이에 대하여는 고인의 휴대폰 포렌식 등 사용내역을 확인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최초 A군이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을 안 사람은 A군의 어머니였습니다. A군의 어머니는 A군이 귀가 후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 놓은 점퍼를 들다가 점퍼 주머니에 무게감을 느껴 꺼내보게 되었고, 이 때 A군이 자신의 것이 아닌 휴대폰을 가져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A군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으나 A군은 잘 모르겠다고만 답하였고, 이에 A군의 어머니는 위 휴대폰이 고인의 휴대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합니다.⑪ A군의 가족이 한강공원으로 간 이유A군은 귀가한 후, 현관부터 거실에 걸쳐 아무렇게나 옷을 벗어던져놓고 자신의 침대에 누웠습니다. 당시 A군의 부모님은 이미 일어난 상태였기에 A군의 아버지가 A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A군의 방으로 갔는데, A군의 만취상태로 대화가 어려웠습니다. A군의 아버지는 A군에게 A군의 상태나 마신 술의 양 등에 대해 묻고, 이후 고인은 잘 돌아갔는지에 대해 질문하였는데 A군이 계속 취한 상태로 잘 모른다고만 대답하였기에 친구가 여전히 한강공원에서 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당시 A군의 아버지는 ⓐ A군의 아버지와 고인의 부모님은 서로 친분이 없었고, A군의 어머니와 고인의 어머니가 친분이 있기는 하나 다소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사이라 새벽에 편하게 전화하기는 어려운 사이였다는 점, ⓑ A군과 고인이 술을 마신 장소가 한강공원에서 어디인지 알지 못해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운 점, ⓒ A군이 고인과 함께 있다가 고인을 방치하고 혼자 돌아온 일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생각될까 걱정된 점, ⓓ 별 일도 아닌데 새벽부터 전화를 하면 너무 놀라게 해드리지는 않을까, 또 큰 결례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점 등의 이유로, 직접 한강공원에 찾아가 잠들어 있을 수 있는 고인을 깨우기로 하였습니다.A군의 아버지는 전날 밤 지방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셔 운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운전을 위해 A군의 어머니가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또 A군은 여전히 만취한 상태로 일어나기 어려워했으나 A군의 아버지가 자는 친구를 내버려 두고 혼자 오면 어떻게 하냐는 취지로 꾸짖어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위로 3인이 한강공원에 가게 된 것입니다.⑫ A군의 어머니가 고인의 어머니에게 처음 한 말이 무엇이었는지A군의 아버지가 고인을 찾아본 이후에도 고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A군의 어머니에게 연락하여, A군의 어머니는 고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게 되었습니다. A의 어머니는 당시 고인의 어머니에게 했던 첫 마디가 고인이 집에 들어갔는지 물어보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⑬ A군이 고인의 아버지를 만난 후 그냥 지나간 사실이 있는지A군은 한강공원에 도착한 당시에도 여전히 만취한 상태였기에, 계속 비틀거리거나 길에 혼자 눕거나 구토하는 등 제대로 고인을 찾는 일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A군은 홀로 토끼굴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고인의 아버지를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A군은 이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당시 A군은 고인의 아버지의 얼굴도 잘 몰랐었고, 만취상태였기에 고인의 아버지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⑭ A군과 가족이 집으로 돌아간 이유 및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있는지2021. 4. 25. 06:03경 고인의 어머니가 A군의 어머니에게 이제 경찰에 신고했고 고인의 부모님이 찾고 있으니 집에 돌아가시라 했고, 이에 A군 및 A군의 부모는 곧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경찰에 신고한 시점도 4. 25. 당일 새벽으로 매우 조기에 이루어졌으며, 이는 고인의 가족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지 A군의 가족이 한 것이 아닙니다.⑮ 조문을 늦게 가게 된 경위A군은 고인을 조문하기를 강하게 희망하였습니다. A군의 아버지와 저희 법무법인이 상의한 결과, A군이 희망하는 대로 제대로 추모하고 애도하기 위해서는 기자들이 없고, 조문객이 적은 시간대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여 야간 늦은 시간에 조문하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몸이 쇠약해진 A군 어머니까지 같이 조문가기를 원하여서 A군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행하였고, A군은 변호인이 동행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대라 작은 아버지가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심야에 장례식장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몰라 장례식장이 끝날 무렵에 도착하게 된 것입니다.? A군의 분실한 휴대폰 기종 및 휴대폰을 변경한 일이 있는지A군이 분실한 휴대폰 기종은 아이폰 8이고, 색깔은 스페이스 그레이입니다. A군은 잃어버린 휴대폰 수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분실신고도 하지 않았기에 기존의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의 휴대폰이 없는 상태라 연락이 어려운 점 때문에 어머니 명의로 새로운 휴대폰을 일시 개통해두었던 것입니다. 또 A군의 부모님 휴대폰 또한 모두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제출된 상태라, 제출된 기간 동안에는 연락이 안되어 오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5. 당부의 말씀A군과 A군의 가족들은 안타까운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고 고인의 유족들에게 결례가 되거나 상처가 되는 일은 무엇이든 삼가기 위해, 그동안 숱한 억측과 의심에도 이를 참고 감내하여왔습니다. 고인의 부모님은 자식을 잃은 마당에 이 정도의 억측과 의혹도 못 참는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지금도 A군의 부모는 이처럼 입장을 밝히는 것이 행여라도 고인의 부모님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까봐 무척이나 걱정하고 있습니다.하지만 A군과 A군의 가족들을 향한 허위사실의 유포와 신상털기 등은 이미 도를 지나친지 오래고,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몇몇 분들로 인해 여전히 수없이 많은 허위사실 등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추후 경찰 조사를 통해 A군의 무고함이 밝혀지더라도 A군과 A군의 가족들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가 어렵지 않을까 심히 염려됩니다.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A군과 A군의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으실 것입니다. 부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하여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수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경우, 부디 A군과 A군의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1-05-17 10:42 김세희 기자

[비바100] '코로나19 백신 최대 생산국'의 비명… 방심이 부른 아비규환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쿰브 멜라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갠지스 강에 몸을 담그고 있다.(EPA=연합뉴스)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고 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서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온갖 첨단기술들이 발달했지만 신종 감염병 대응은 여전히 쉽지않다.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전 세계는 머지않아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되었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 1년이 넘은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백신은 3억건 이상 접종되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백신 접종 사례다.백신의 주요 생산국인 인도의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1억 3900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0.2%에 이른다. 2차 접종자 수는 3900만명으로 2.9% 정도다. 인도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14일(현지시각) 오전 기준 4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 3144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405만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26만 2317명이다. 지난주에만 신규 확진 140만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1만 6000명을 넘었다. 병원과 화장터는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로 인도의 상황은 아비규환 그 자체다. 무엇이 이런 엄청난 상황을 만들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방심’이었다. 코로나 위기에서도 쿰브 멜라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갠지스 강에 몸을 담그고 있다. 사진=Mint인도는 올해 초 만해도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막기 위해 힘껏 싸웠다.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감염이 크게 줄어 올 2월 1일에는 1일 감염자가 1만명 이하로 줄어드는 성과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미 집단 면역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나올 정도 코로나 극복에 성공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지난 1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선언하고 같은 달 28일 연설에서 “인도는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한 국가”라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모든 공공장소가 문을 열었다. 이후 사람들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인도 정부가 만든 과학자 자문그룹은 지난 3월 초 정부에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모디 총리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성대한 결혼식이 매일 열렸고, 사람들은 집에서도 밤 늦게까지 지인들을 모아 신나는 파티를 즐겼다.3월과 4월에 각종 축제와 행사가 도처에서 열렸다. 지난 1년간 억제된 욕망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코로나 이전과 다름없는 생활로 돌아갔다. 이런 분위기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도 점점 줄었다. 웨스트벵갈 지방 선거 캠페인 기간 중 모디 인도총리는 마스크를 거의 착용하지 않고 연설에 임했다. 사진=India Express같은 시기에 각지에서 행해지던 선거 집회는 이러한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이미 감염이 확산되던 4월 중순에 열린 정치 집회에서 모디 총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코로나 이후 처음”이라며 코로나가 자신의 리더쉽에 의해 극복되고 있으며 이 리더쉽을 지키기 위해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사람들을 선동했다. 이 정치집회에서도 참가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모디 총리는 공식 석상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부하면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한 선거 유세 현장을 돌았다. 몇몇 장관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선거 캠페인을 벌이며 혼란을 초래하는 메시지도 쏟아냈다. 많은 보건 종사자들과 시민들이 뉴스를 보면서 불안해했던 것이 그리 오래지 않아 현실이 되었다. 인도 미디어에서는 연일 이러한 안이함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며 감염 확대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모디 총리가 섣불리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선언한 이유는 지방선거를 앞뒀기 때문이었다. 모디 총리는 4월 한달간 무려 26번의 대규모 유세에 나섰다. 지난달 17일 서벵골주 유세장에는 노마스크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모디 총리 본인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연설했다.특히 극단 힌두교 세력을 정치 기반으로 하고 있는 집권 정당 BJP는 힌두교 주요 축제를 자신의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사태를 방치하면서 인도의 비극은 상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 이상으로 번지고 있다.지난 4월 수백만명의 독실한 힌두교인들이 지난해는 금지되었던 힌두교 주요 축제인 ‘쿰브멜라’에 참가하려 히말라야 하리드와르에 모였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이 ‘슈퍼 전파’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두려움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인도의학협회에서는 공식 성명을 통해 “모디 총리가 주요 지지층인 힌두교도들의 눈치를 보느라 방역을 포기했다”며 비판에 나섰다. 나브잣 다히야 부회장은 “모디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있는 ‘슈퍼 전파자’ ”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선거에 ‘올인’하느라 방역에 소홀했던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모디 총리가 힌두교도들의 눈치를 보며 어정쩡하게 방치한 쿰브멜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쿰브(Kumbh, 주전자 또는 항아리)와 멜라(Mela,  모임 혹은 집회)의 합성어다. 케랄라주에서 승리한 인도 공산당이 승리의 기쁨에 도취해 있다.어느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사진=Kerala News힌두교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로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또 신화에 나오는 사라스바티강이 만나는 고장 알라하바드(Allahabad)를 중심으로 하리드와르(Haridwar), 우자인(Ujjain), 나시크(Nashik) 등 네 곳을 돌면서 열린다. 축제기간 중에는 수백만명이 참여해 성스러운 목욕 의식을 치른다.이 축제의 기원은 ‘우유 바다 휘젓기(Churning of the Ocean of Milk)’ 신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오랜 옛날 신들(데바)이 악마들(아수라)과 싸우던 도중 영생의 약으로 알려진 암리타(Amrita, 감로수)를 얻기 위해 절 대신 비슈누에게 찾아가 청했다. 이에 비슈누는 아수라와 함께 우유 바다를 휘저어 만들어진 감로수를 나눠주겠다고 약속했고, 신들과 아수라는 함께 천년이나 우유 바다를 저었다.마침내 우유 바다에서 암리타가 만들어져 항아리에 가득 차게 되자 신과 아수라 사이에 다시 싸움이 시작되었고 그 싸움은 12일 밤낮으로 이어졌다. 이 와중에 비슈누가 항아리를 가지고 날아가다가 암리타 네 방울을 갠지스강의 하르드와르, 고다바리강의 나시크, 시프라강의 우자인에 떨어뜨렸다. 인도인들은 신비한 영약이 떨어진 신성한 강물에 몸을 담그고 이 물로 몸을 씻으면 과거의 죄와 사악함을 씻을 수 있다고 믿는다.쿰브멜라는 암리타가 떨어진 네 지역에서 3년마다 돌아가며 진행된다. 하지만 세 강이 만나는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 알라하바드에서 열리는 행사가 가장 규모가 크다. 때문에 보통 쿰브멜라라고 하면 바로 12년마다 알라하바드에서 열리는 푸르나 쿰브멜라(Purna Kumbh Mela)를 가리킨다. 알라하바드에서는 144년마다 열리는 마하 쿰브멜라(Maha Kumbh Mela)가 열리기도 한다.인도의 힌두교인들은 종교적 전통에 따라 쿰브멜라(Kumbh Mela)에 성스러운 강을 찾아가 목욕을 하고 죄를 씻어낸다. 성지를 향한 순례길에 오르는 순간부터 목욕 의식을 치르고 설법을 듣고 명상하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이 속죄와 축복의 기회이자 현세의 괴로움을 씻고 피안으로 건너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여기기에 쿰브 멜라는 힌두교에서 매우 중대한 축제이자 의례다.델리의 한 병원 앞에서 병원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사망한 환자를 끌어안고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Times of India이 축제는 보통 6주 동안 계속된다. 이때가 되면 신분과 상관없이 세계 각국의 힌두교인들이 알라하바드로 몰려든다. 행사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도 찾는다. 축제 기간에 행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는 점성술사가 별의 위치를 보고 정하는 ‘상서로운 목욕의 날’이다. 이날에는 수백만명이 넘는 힌두교도들이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고 과거의 죄를 씻어 내는 의식을 치른다.여자들은 사리를 입은 채 물 속으로 들어가고, 남자들은 옷을 벗고 강물에 몸을 적신다. 밤이 되면 얇은 종이 잔에 촛불을 넣고 강물에 띄워 보내는 의식이 행해지며 목욕 도중에 강물을 떠서 마신다. 이처럼 갠지스 강물은 힌두교도에게는 가장 신성한 물로 여겨진다. 때문에 힌두교들은 평생에 한 번이라도 이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소원이다. 죽어서도 어머니의 강인 갠지스강에 뿌려지기를 원한다.가장 최근에 열린 마하 쿰브 멜라는 2013년에 개최됐다. 이때 약 1억명의 순례자들이 축제에 참가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행사로 알려지게 됐다.축제 기간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기 때문에 각종 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1989년 행사가 절정이었을 때 하루에만 1500만명이 몰려들었다. 2001년에는 42일간 총 2500만명, 2007년에는 45일간 총 5000만명이 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결국 이는 사고로 이어져 1820년에 430명, 1954년에 300여명이 죽었고 1989년에는 500여명이 인파에 압사했다.쿰브 멜라 축제의 주요 행사인 목욕의 날 행사가 벌어진 지난 4월 12일.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은 신의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갠지스강에 들어갔다. 그동안 심상치 않았던 코로나 확진 추세는 이날 16만 8000건이 기록되었다. 이로써 인도는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가장 많은 감염자를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축제 초기부터 쿰브멜라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초 정부에 새롭고 더 전염성이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 수백만명이 축제에 모이도록 허용한 것도 신중하지 못했다고 재차 경고했다.2월부터 시작된 쿰브 멜라 순례자들이 복귀하기 시작한 지난 3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우타라칸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557건, 축제 마지막 주인 지난 4월 25일에서 5월 1일 사이에는 3만 8581건으로 급증했다. 권기철 객원기자 speck007@viva100.com

2021-05-17 07:20 권기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