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치매노인, 화이자 백신 하루 두번 접종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5-17 15:12 수정일 2021-05-17 15:12 발행일 2021-05-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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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하는 시민들<YONHAP NO-3150>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광주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하루 2차례 연달아 접종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서구에 사는 80대 노인 A(85)씨는 지난달 28일 지역 예방접종센터인 염주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치매 질환자인 A씨는 15분여간 이상 반응 관찰을 마치고 접종센터 밖을 나섰다가 “접종을 하지 않았다”며 다시 접종센터를 찾았다.

접종 센터 입구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지만, 단순히 ‘접종 대상자’인지 여부만을 확인해 A씨는 2번째 접종을 받아 하루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받게 됐다.

서구 방역당국은 A씨의 2차 접종 사실을 전산시스템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알아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방역당국은 곧바로 질병관리청에 과용량 접종자로 보고하고 매뉴얼에 따라 7일간 이상 징후 등을 관찰했으며,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7일간 이상 반응을 지켜봤지만 별다른 징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폐렴 등의 증상으로 치료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과용량 접종과 인과 관계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는 접종 대상자에 대한 정보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절차와 확인요령을 담은 공문을 5개 구청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