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내 마음 먼저 안아 주세요”… 윤대현 서울대병원 교수 특강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1-05-27 16:00 수정일 2021-05-27 16:01 발행일 2021-05-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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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 홀에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윤대현 교수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마음을 위로하는 특별 강의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기준을 준수해 시민 80명은 대면 진행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병행 진행했다. 윤 교수의 특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인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누구도 스트레스엔 장사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는 마음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마음 관리란 마음이 좋아한 것을 선택해서 하는 일입니다. 마음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소통이 어렵습니다. 마음은 항상 느낌이나 행동으로 표현할 뿐입니다.

몸이 지쳐 피곤할 경우 누워서 쉬면 쉽게 회복됩니다. 그러나 마음이 지치면 종일 누워있어도 더 깊숙이 아래로 꺼진 느낌을 받습니다. 불면증은 내가 아무리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을 잘 수 없지만, 잠자서는 안 될 장소에서는 쉽게 잠이 듭니다. 스마트폰이 방전되면 침대에서 쉬게 하는 게 아니라 충전기에 연결해야만 재충전할 수 있는 것처럼 마음도 에너지와 연결해야 충전이 되고 바로 회복됩니다. 마음을 충전하려면 좋은 사람과 여행을 하면서 공감을 나눠보세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즐겨보세요. 예술 문화 활동이나 독서로 묵은 감정의 찌꺼기를 날려 보내세요. 그러면 마음이 뻥 뚫려서 저절로 에너지가 보충됩니다. 에너지 충전은 잠을 많이 잔다거나 보약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강의를 듣고난 장영환(75·군포시 산본동)씨는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면 산책을 하면서 하늘과 자연을 가까이 하고 음악이나 독서, 좋은 사람과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하는 것이 긍정 에너지가 되어 재충전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