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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저출산 문제 팔걷는 지자체

전태권 명예기자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심각한 우리앞의 당면과제로 다가섰다.특히 저출산 원인은 주택문제, 사교육 문제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회적 난제와 개인적인 이기주의적 사고방식이 병합된 시대적인 큰 문제다.우리나라의 인구 구조는 아이보다 노인이 많아지는, 인구 역전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빠르게 내달리고 있다.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했던 14명의 대통령 후보들도 저출산과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정책적 해결 대안이 궁색해서인지 대부분 구체적 대책의 말이 없었다.관악구가 올해 119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출산 3대분야 79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매년 줄어들고 있는 출생아 수와 출산율(0.81%) 저하 등 저출산 문제에 대응 하고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관악구’라는 비전아래 저출산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구는 제4차 저출산과 고령사회 대처 기본계획에 따라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구성, 모두의 역량이 고루 발휘되는 사회조성,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 등 3개 분야 총 97개의 저출산 극복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특히 현재의 저출산 현상은 한 분야의 문제 해결로 해소되기 어려운 복합적인 사회문제라는 점에 집중, 다양한 분야의 정책적 균형있는 시각으로 대책을 발굴하는데 힘을 싣는다고 한다.먼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구성’ 분야에 128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첫 시행되는 만남이용권, 영아수당 등 영아기 집중투자를 비롯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관악형 마더센터, 아이랑 운영 등 총 60개 사업으로 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그물망처럼 촘촘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모두의 역량이 고루 발휘되는 사회조성 분야에는 17억원을 투입 청년 일자리와 취업역량강화 으뜸관악통장 월10만원이나 15만원을 본인이 납입하면 구청에서 별도 개설한 통장에도 본인이 납입한 금액가 동일금액을 입금하여 주어서 1년후 10만원 입금자는 240만원+이자, 15만원 입금자는 360만원+이자 금액을 본인이 수령하는 제도 지원을 비롯해 여성의 경력 유지를 위한 일자리창출 등에 박차를 가한다.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 분야의 총 사업에는 46억원으로 다문화, 한 부모, 장애인 등 다양한 가족의 삶이 차별받지 않도록 복지 돌봄이 확대되며 지난해 개소한 관악구 가족행복센터 운영, 여성안심망, 위기청소년보호 등 세대간교류, 소통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구청 관계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음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 낳고 키우는 좋은 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인프라 구축 및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한다.이렇듯 서울시 타 24개구에서도 저출산 문제와 고령사회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면 분명하게 변화가 있을 것이고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국회에서도 인구절벽 저출산 문제와 현실화되고 있는 100세 시대 고령화문제에 대한 해결정책 입법제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전태권 명예기자

2022-03-17 15:09 전태권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중구, 고독사 위험군 664가구 상시 모니터링

중구가 관내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이상 1인가구 고독사 위험군 총 664가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10월부터 대상자의 주거형태, 소득수준 및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자 실시됐다.고시원, 쪽방 등 주거취약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50세 이상 1인가구를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병행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구는 고독사 고위험군 7가구, 중위험군 104가구, 저위험군 553가구를 발굴했다.구는 위험군으로 분류된 전 가구에 공적급여와 돌봄서비스를 즉각 매칭하고 고위험군 7개 가구에 대해서는 돌봄SOS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정기적인 안부확인과 정신건강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분기별 고독사 위험도 재진단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대상자 데이터베이스를 주기적으로 현행화해 동주민센터 및 보건소와 함께 촘촘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지역 내 주거취약지역 거주 중장년 이상 1인가구는 2021년 기준 13888가구이며, 이번 실태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가구는 1961가구다. 이 중 약 55%인 1081가구가 조사에 응했다. 1인 가구가 된 원인으로는 ‘이혼’이 402 가구(37%)로 가장 많았으며, 주거유형은 ‘고시원’이 401 가구(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서양호 구청장은 “1인가구의 생활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1인가구 안전망 구축의 첫 걸음”이라며 “상시적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으로 1인가구의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중구는 지난해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해 증가하는 1인가구의 복지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1인가구 온라인플랫폼, 우리동네돌봄단, 안심귀가스카우트 운영 등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손현석 명예기자

2022-03-17 15:08 손현석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은평구 응암1동 취약층 '만원의 행복보험' 지원

은평구 응암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취약주민 40명에 ‘만원의 행복보험’을 지원한다.본서부병원이 후원하는 ‘만원의 행복보험’은 우체국 공익형 상해보험을 저소득 가구 대상으로 지원하는 응암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이다.‘우체국 무배당 상해보험’은 만15~65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재해 사망시 유족위로금이 지원된다. 상해로 인한 입원 및 수술이 필요할 시 의료비가 지급되며, 보험 만기 후에는 보험환급금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이승엽 본서부병원 병원장은 “만원의 행복보험을 통해 저소득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지역 내 사회공헌 활성화에 앞장서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명신 응암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만원의 행복보험 희망나눔으로 저소득 이웃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옥유관 응암1동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무선 명예기자

2022-03-17 15:07 이무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대문구, 취약 가구 전기 안전점검 강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왼쪽 세 번째)과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시서부회 김성태 회장(왼쪽 네 번째)이 취약가구 전기 안전사고 예방활동 강화를 위한 재능기부 협약을 맺었다. (사진=서대문구 제공)서울시 서대문구는 관내 취약 가구에 대한 전기 안전사고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최근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시서부회와 재능기부 협약을 맺었다.구는 매년 저소득 장애인과 홀몸노인, 기초수급주민 등을 위해 전기와 소방 안전점검 및 정비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도 8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2년간 유효하며 별도 조치가 없으면 2년씩 자동으로 연장된다.서울시서부회는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안전점검 활동에 재능기부 등으로 참여하게 되며, 구의 취약가구 안전 점검과 정비 사업에 참여할 경우, 일부 가구에 대해 무상으로 이를 진행한다.지난 3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문석진 구청장은 “민간 전문가 분들의 자율적 재능기부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서대문구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시서부회 김성태 회장은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의 취약계층 전기 안전점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2-03-17 15:04 최명복 명예기자

[비바100] 바야흐로 반.려.악.기의 시대!

정확히 30년 만이다. 피아노를 다시 치게 되기까지. 당시에는 ‘여자라면’ 태권도 대신 피아노였고 중 2때까지는 나름 음악의 길(?)을 걸었다. 당시 엄마는 그저 남들이 다 가르치는 피아노 학원에 자식을 보냈을 뿐이었다. 리차드 클레이더만(Richard Clayderman)의 연주에 감동받아 어렵게 그의 사진을 구해 책상 위에 붙였더니 “외국 배우 좋아하면 날라리된다”고 떼버리셨던 기억이 생생하다.생각해 보면 콩쿠르을 자주 나가진 않았다. 그저 나가는 대회마다 운 좋게 은상 이상은 받았고 당시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두달 정도 대회 곡을 죽어라 연습하고 대회용 원피스를 사서 입은 뒤 각지에서 몰려온 아이들과 실력을 겨뤘다. 건반을 두드리며 선생님이 지적했던 부분, 리듬의 감정, 원곡의 느낌을 되새겼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머리는 백지상태에 어떻게 무대에 내려왔는지 기억이 전무하다.콩쿠르가 끝나면 피아노 원장선생님(당시엔 ‘쌤’이라는 준말이 없었다)은 “너 그 부분 또 틀렸더라”는 식의 타박과 더불어 3등부터 부르는 이름에 두 손을 모았을 뿐이다. 그나마도 반에서 10등 밖으로 등수가 밀리자 속셈학원으로 갈아타는 바람에 음악인생은 종지부를 찍었다.어쨌거나 체르니 50번을 마치고 모차르트와 베토벤, 쇼핑 등 음악가를 정해 초창기 작품부터 치는 게 관행이었던 때였다. 다른 건 몰라도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는 어디서든 칠 수 있는 실력은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마흔이 넘어서는 그나마도 희미해졌다. 그리고 세 딸이 모두 출가한 친정집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독일제 피아노는 구입 당시 집 한채 값에 준하는 우리집 보물 1호였지만 “치워만 주겠다”는 업자의 손에 사라졌다.약 30년 전 한일 대항 콩쿠르 대회에 참석했던 사진. 안국동 근처의 한국일보 사옥에서 열렸던 기억이 난다. (사진=이희승기자)그 후 피아노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영화 ‘라라랜드’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때도 다시금 건반을 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2018년 영화 ‘팬덤스레드’의 주제곡인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를 듣고는 손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듣자마자 한필의 비단이 귀에 감기는 듯한 이 노래는 라디오헤드 출신의 작곡가 조니 그린우드의 작품이다.어쨌거나 마흔의 나이가 다 되어 나는 다시 건반을 두드렸다. 성인 레슨으로 입소문난 위드 피아노를 통해서였다. 각 지점을 통해 편한 동선대로 강습을 받는 장점이 상당했다. 주로 원하는 곡을 하나 정해서 실용음악과 출신의 강사가 주 2회 강습해 주는 방식이었다. 대부분이 자신이 원하는 뉴에이지 계통의 곡이나 OST를 가져온다고 당시 나를 가르치던 20대의 젊은 스승님들은 말했다. 기교와 암기를 중점적으로 알려주는 알찬 시간이었지만 40대 제자인 나는 그 스킬을 따라가지 못했다. 일단 집에 피아노가 없는 게 문제였다. 50분 정도 죽어라 배우고 와서 다음 주 수업에 가면 실력은 도돌이표였다. 역시나 디지털 피아노 밖에 답이 없었다. 아파트에 최적화된 콤팩트함이 필요했고 당연히 헤드폰을 끼고 칠 수 있어야 했으며 건반의 터치는 그랜드 피아노급이어야 하는 게 모든 피린이(피아노 어린이)들의 까다로운 입맛이다. 긴 시간 불꽃 검색을 통해 야마하의 YDP-164를 선택했다. 무려 1년이 넘게 기다려 배송받은 야마하 피아노. 배송기사분이 직접 와서 20분간 설치 후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학원에 있는 실제 피아노와 별반 차이가 없는 완벽한 건반감을 자랑하고 가끔 헤드폰을 끼고 야간 연습을 즐기기에도 무척 편하다.(사진=이희승기자)구매를 위해 접한 사실은 실로 놀라웠다. 이제는 ‘반려악기’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동물이나 식물처럼 삶에 위로와 행복을 주는 존재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울면서 배웠던, 하기 싫어도 의무적으로 쳤던 피아노가 아니었다. 많은 성인들이 기꺼이 시간을 내 연주를 배우며 즐기고 있었다. 요즘에는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칼림바, 우쿨렐레 등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악기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문제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피아노에 사용되는 인도네시아 산 나무 수급이 힘들어지면서 긴 대기줄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는 것. 무려 1년의 긴 기다림 끝에 영롱한 화이트로 휘감은 내 인생 두 번째 피아노를 집에 들였다.야마하뮤직코리아 건반영업팀 신형준 팀장은 “YDP-164는 가정용 모델이지만 야마하의 독보적 기술로 마치 어쿠스틱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풍부한 사운드와 타건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집에서 취미용, 학습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해 음악 연주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나에게 필요한 건 기교보다 기초였다. 당장 집에서 가장 가까운 피아노 교습소의 문을 두드렸다. 퇴근 후 두 번째 수업에서 한 아이가 “늙은 학생이 왔다”며 만학도를 놀렸지만 악보의 높은 음자리와 크레센도를 기억하는 기쁨이 더 컸다.요즘 치고 있는 ‘형을 위한 노래’의 악보. (사진=이희승기자)첫 번째 도전곡은 뉴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의 ‘송 프럼 어 시크릿 가든’(Songs from a Secret Garden)이었다. 샵(반올림표#) 하나 없는 쉬운 악보인데도 두 마디를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시간이 무수히 반복된 후에야 “왼쪽 새끼 손가락만 계속 안 누르고 있으면 다음 곡으로 넘어 갈 수 있겠다”는 칭찬도 받았다.성인 강습의 경우 학생 스스로의 과도한 욕심이 독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브리즈음악교실의 백지연 원장은 “마음이 앞서 몇 시간씩 연습하는 분들은 금방 지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피아노는 손가락으로 치지만 결국 엉덩이가 무거워야 잘 칠 수 있는 악기”라면서 “요즘엔 나이에 상관없이 CCM반주를 하고 싶다는 분과 좋아하는 드라마의 주제곡을 배우러 오는 성인들이 많다”고 귀끰했다.나 역시 ‘사랑의 불시착’에서 리정혁(현빈)이 스위스 호숫가에서 연추한 ‘형을 위한 노래’를 즐겁게 연습 중이다. 뒤늦게 정주행한 드라마에서 이 곡은 두 사람이 ‘애초부터 이어진 인연’이었음을 확인하는 곡이다. 현실에서도 부부로 이어지는 걸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곡인지 한번 들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스승님은 욕심부리지 말라고 했지만 다음 곡은 김광민의 ‘학교가는 길’로 이미 정해놨다. 실력은 거북이인데 치고 싶은 곡만 무려 12곡. 내 자신이 토끼의 게으름에 빠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2-03-15 18:30 이희승 기자

[비바100] "내 아이 위해… 코로나 지나친 불안도 불감도 안돼요"

윤소정 약사코로나19는 초유의 팬데믹을 불러왔고 아직도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일상으로의 회복을 준비 중인 지금도 감염자는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 발생 때부터 현재까지 가장 국민들과 가까우면서도 방역의 최전선에 있었던 의료기관은 ‘약국’이었다. 마스크 대란부터 최근 신속항원검사키트까지 방역의 최일선에 언제나 약국이 있었다. 엄마 약사로 명동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윤소정 약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한층 더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젊은 약사를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거쳐 트렌디한 약국체인까지 시대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참약사’의 이사로서, 건강 강의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힘겨운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참약사 체인 이사 겸 웰니스약국 대표약사인 윤소정 약사를 만나 코로나 시기의 현장 고충과 엄마 약사로서의 삶에 관해 들어보았다.- 코로나 시국 속에 방역의 최전선에서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예전 마스크부터 최근 신속항원검사키트까지 약국 운영에 대한 고충을 들려 달라.“조금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시간을 다투는 사안이고 급하게 결정되어 진행되다 보니 보건당국의 결정 사항을 언론을 통해 먼저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약국에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우왕좌왕하게 되는 면도 없지 않았다. 약국에 오시는 고객분들도 답답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일부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좋은 일이고 공감하는 일이다. 그런데 일부 뉴스에서 약사들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공적 마스크나 공적 키트를 진행한 것처럼 인식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정신적·육체적 노동, 본 업무를 하지 못한 것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였는데 이를 곡해한 면이 있다. 많은 약사들이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 왔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약국에서 상비약 등 여러 품목들이 부족하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현장 상황은 어떤가.“지금의 문제는 ‘가격’보다는 ‘수급 원활’이 우선이라고 본다. 실제로 종합감기약을 비롯해 해열 진통제 등 많은 품목들이 품절인 상황이다. 그러나 약국에서 필요한 약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은 아니다. 한 번씩 약국에서 제품명을 언급하며 꼭 이 제품이어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아마도 온라인 등에서 검색하는 등의 정보를 보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약사로서 제품 뒷면 성분과 함량이 모두 같은 타 회사 제품을 말씀을 드려도 특정 제품을 고집하는 분들이 계신다. 동일한 성분이라면 회사가 다르더라도 동일한 효과임을 꼭 아셨으면 좋겠다. 약국에서 약을 구매하실 때 특정 제품명을 말씀하시기 보다는 증상을 말씀하시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 받으시는 것이 좋다.”윤소정 약사가 약국에서 고객을 상담하고 있다.- 약사로서 현재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해 개선 또는 건의를 요청할 점이 있다면?“시급한 상황인 것은 안다. 하지만 확진자 진료 및 처방 관련 정책이 바뀔 때마다 병원과 약국 등이 가장 먼저 알고 가장 빨리 대처해야 할 기관이다. 사전에 미리 공문을 보내주고, 정책에 맞춰 최소한 3일이라도 준비할 시간을 주었으면 좋겠다. 약국 약사들과 직원들의 과도한 정신적, 육체적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방보다는 일반의약품과 건강상담에 주력해 약국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 전후로 어떤 변화가 있나.“약국 위치가 명동이다 보니, 코로나 이전에는 상권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건강상담을 하고 싶어도 언어의 장벽 때문에 쉽지 않았다. 각 나라별로 인기가 많은 품목들, 유행하는 제품들을 찾아내는 것이 주 업무였다. 또 각 나라 성향을 파악해 그에 맞는 신제품을 탐색하는 일이 주 업무였다. 현재는 오히려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업무가 많아 졌다. 일반의약품 역시 내국인분들이 주로 찾는 제품들로 많이 바뀌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면역에 대한 상담, 코로나 확진 후 건강 관리에 대한 상담과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 엄마 약사로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달라.“무엇보다 아이들 상담에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엄마의 눈으로 아이들을 자꾸 보게 된다. 큰 아이가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인지, 아픈 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업무에서도 성인보다 아이들 상담을 조금 더 많이 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다. 최근 아이 친구 엄마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들 건강에 관심이 많았지만 잘못된 상식을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음을 알게 되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더 잘 파악하고, 엄마들에게 건강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또 아이들의 초기감기, 변비, 설사처럼 병원에 가기는 애매하고 집에서 케어하자니 잘 모르겠는데 물을 곳은 없는 그런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럴 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비약 활용법을 말씀 드리면서 저 역시 배우는 것이 많았다.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코로나 시국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팁을 알려달라.“확진자가 폭증해 많은 분들이 불안해 하시기도 하고, 혹시나 양성일까 두려워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항원검사를 기피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너무 불안해 마시고 정확하게 진단 후 그에 따른 조치를 빨리 취하는 것이 본인 건강도 지키고 가족과 주위 사람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인 것 같다. 요즘 아이들 확진이 많아지고 있다. 생각보다 경미한 증상으로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로부터 전염된 어른들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심하고 후유증을 겪는 분들도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갖추는 것, 그리고 수시로 환기하고 외출 후 소독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03-15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직장인 '공시생' 합류…시간 관리·학습 효율화 필수

(사진출처=게티이미지)고용 안정성, 정년 보장, 노후 연금 등이 강조되는 공무원은 대학생, 대졸자 등 취업준비생에 이어 직장인도 공무원시험 준비에 나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으는 직업이다.공무원 사회는 경직된 조직문화, 상명하복, 과잉 의전 등이 지적된다. 반면 ‘평생직장’이라는 인식에 배우자 직업, 장래희망, 이직 등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공무원’은 상위 순위에서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공무원은 크게 국가직, 지방직으로 나눠지며 선발 계획 및 시험 일정 등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공시 직급별 최저 응시연령은 급수 등에 따라 만 18세, 20세 등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등은 상한연령을 적용한다. 이에 일부 직군을 제외하면 직장인이더라도 응시연령 기준 충족 시 공시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매해 공시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직렬 등에 따라 수십대 1, 수백대 1 등 여전히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으며 공무원 임용 여부는 시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인사혁신처, 행정안정부에 따르면 2022년도 국가공무원 선발인원은 6819명,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올해 2만8717명의 지방공무원을 채용할 예정이다.공단기 관계자는 “안정적인 노후, 복지, 일과 삶의 양립이 가능한 근무환경을 이유로 직장에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며 “수험생들 사이에서 2022년은 공무원을 대규모로 채용하는 마지막 해라는 인식이 돌며 그 어느 때보다도 올해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평생직장’ 공무원, 직장인도 관심지난달 26일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제1차 시험이 치러진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에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공시 정보는 손쉬운 검색이 가능한 포털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가 가장 많이 활용된다. 다만 불분명한 정보로 혼선을 빚을 수 있으므로 출처 파악, 추가 확인 등을 통한 정확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김영일 공단기 온라인 사업부 실장은 “간단한 검색만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 공시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라면서 “다만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어, 정보 탐색 시 자료의 출처를 확인하고 같은 내용이라도 다른 사이트나 링크에서도 더블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공무원 임용은 공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직업 안정감 등을 위해 공시 대비에 나서는 직장인은 기본부터 차근차근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학교 졸업 후 학습 부재 기간이 길어 기본기 부족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강좌 선택 시 ‘기본 이론’을 시작으로, 점차 기초 지식을 쌓은 후 커리큘럼을 밟아가는 방향이 추천되고 있다.유진명 공단기 학원 상담 팀장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직장인 수험생들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영어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있으니, 먼저 영어에 집중하고 합격권에 있다면 다른 암기 과목으로 이어가는 전략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학업 병행 직장인 공시생, 시간 관리 중요(연합뉴스)직장인 공시생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시간 부족’이다. 이에 출퇴근 등 이동시간, 근무 외 자투리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퇴근·자투리 시간은 개념 이해나 문제풀이 등 긴 시간 집중해야 하는 학습보다는 새로 공부한 내용, 부족한 것을 부분적으로 암기하는 등 자신에게 알맞은 방향을 실천해야 한다.직장 재직 중 7개월간 공시 준비 후 시험에 합격한 A씨는 “퇴근 후 강의를 듣고 책을 보는 것이 힘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는 것으로 학습 패턴을 변경했다”며 “평일에는 오전 4~7시 인터넷강의를 수강하고, 영어와 국어 공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근길과 퇴근길에는 영단어나 한자, 표준어 등을 암기했고 인강은 1.4~1.6배속으로 수강하는 것이 긴장하며 졸지 않는 방법이었다”고 귀띔했다.◇전자기기·인터넷강의·모의고사 등 활용공단기 ‘랜선스터디’. (사진제공=에스티유니타스)공시 준비 과정에서 전자기기, 인강 서비스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동 중에는 휴대가 편리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이용하고 퇴근 후 또는 주말 집중 학습 시 화면이 큰 노트북, 데스크톱이 추천된다. 업무-공부 병행에 나선 직장인 공시생은 인강 서비스 선택 시 여러 차례 수강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모의고사를 통한 출제 경향 등도 파악해야 할 부분이다.직장인 공시생의 시험 준비 방향으로 공단기는 △정확한 수험 정보 파악 △기본 이론 강좌 등 단계별 학습 △출퇴근·자투리 시간 효율적 활용 △휴식 등 컨디션 관리 △적재적소 학습 등을 꼽았다.공단기는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개념을 익히고 기출 문제를 풀이하는 과정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공단기에서는 하루 30분, 개념 이해 등을 위한 랜선스터디와 1타 강사 공부법 공유, 무제한 인강 수강 프리패스, 공부 계획 상담 등을 지원한다”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2-03-15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AI 교수님, 질문 있어요"… 전세계 '멀티스쿨' 교육 사례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교육 현장에 널리 사용되며 교육을 혁신하고 있다. AI 기반의 지능형 개인교사체제(ITS: Intelligent Tutoring System) 도입 덕분에 학생 수준별 맞춤 학습이 가능해 졌다. 수학에 소질 있는 학생에게는 난이도를 빠르게 높이고, 기초가 약한 학생에게는 기초를 다져가며 학습하게 한다. 학력 격차를 넘어 모두가 좋아하는 수업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AI ITS 외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이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학습자의 수업 참여도를 자동 데이터 하며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 체계(ALS: Active Learning System), 학습자와 대화하며 교육하는 개인교사체계(DBTS, Dialogue-Based Tutoring System), 학생이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탐구학습 시스템(ELEs, Exploratory Learning Environments), 글쓰기 자동 채점(AWE, Automatic Writing Evaluation), 인공지능 활용 언어 학습, 인공지능 챗봇(AI chatbot), 인공지능 접목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및 홀로그램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안종배 회장의 줌과 메타버스 활용 메타수업 장면.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에 교육은 변화의 중심에 있고 혁신은 곧 교육 성과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것이다. 학교 현장은 물리적 현실 공간 학교인 스쿨과 디지털 초현실 학교인 메타스쿨이 공존하는 ‘멀티스쿨’로 확장된다. 이런 혁신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5I(Immersion 교육몰입감 강화, Interactive 상호작용교육 강화, Intelligence 초지능메타버스 활용 강화, Interpersonal 대인적교류 강화, Interoperability 상호호환성 강화)가 강화되는 학교 현장 혁신과 교육이 중요하다.AI 메타버스 시대 인재의 핵심 역량은 스스로 무엇을 모르는 지와 무엇을 알아야 하는 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인지하고 실천하는 ‘메타인지 역량’이다. 이를 함양하기 위해 메타교수법으로 혁신되어야 한다. 수업은 앞으로도 대면·비대면 수업이 공존하게 될 것이기에 학생들 참여와 현존감을 강화하는 메타교수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저자의 메타교수법은 수업과 학생에 따라 다양한 인공지능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S.M.A.R.T 교수학습방법 (Self Collabo 자기주도 협력 교수학습, Motivated 체험기반의 PBL 교수학습, Adaptive  맞춤형 참여 교수학습, Resource 학습자원 활용 교수학습, Technology 인공지능 메타버스 활용 교수학습)을 구현하는 것이다.◇ 인공지능·메타버스가 활용되는 교육 현장 사례들칸 랩 스쿨(Khan Lab School)에 참여한 학생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창의성을 기르고 협업을 통해 소통과 협력의 힘을 배운다.미국 뉴저지의 슬랙우드 초등학교(Slackwood Elementary School)는 1학년생 대상의 수업에 ‘해피 넘버스(Happy Numbers)’라는 AI 개인 교사(튜터)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곳을 찾아내 개인 맞춤화된 지원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앤 아룬델 카운티 공립학교(Anne Arundel Country Schools)는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학교 수업에 참석할 수 없을 때 가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AI 로봇을 활용한다. 로봇에는 아이패드가 달려 있어 화면에 학생 얼굴이 나타나고, 카메라를 통해 원격으로 실시간 수업이 이뤄진다.칸 랩 스쿨(Khan Lab School)은 AI를 활용해 맞춤형 교육과 협업을 통한 창의성을 기르는 소통 지향적 교육을 진행한다. 학년 중심이 아닌 학습자의 학습 레벨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협업을 통한 창의성과 소통 역량을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 수업도 진행한다. 공작실(Make Lab)에서 창작물을 만들거나 사색실(Ideate Lab)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대화실(Chat Lab)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체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xAPI: Experience 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와 맞춤형 학습 솔루션(LRS:Learning Record Store)을 제공한다.캠퍼스가 없는 미래형 대학의 효시 ‘미네르바 스쿨’의 참가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은 모든 수업이 100% 온라인이다. 캠퍼스 없이 학생 전원이 4년 동안 전 세계 7개 기숙사를 돌며 생활하고 공부한다. 학기마다 프로젝트 주제를 스스로 정한 지역 기반 과제(LBA: Location Based Assignment)와 도시에 있는 기업이나 단체와 협업을 진행하는 도시 프로젝트(Civic Project) 등을 수행하며 국제 시민의 역량을 키운다. 수업은 AI 기반 온라인 화상 교실 플랫폼인 ‘액티브 러닝 포럼(Active Learning Forum)’을 사용한다. 학생 음성을 인식해 교수의 컴퓨터 화면에 발언 빈도가 자동 표시된다. 수업 중 발언이 부족한 학생을 쉽게 판별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덕분에 온라인 강의임에도 능동적인 수업이 이뤄진다. 평가시험도 없다. 발표와 수업 태도, 과제 및 프로젝트 결과 등을 교수가 종합 평가한다. ‘순위’로 평가하지 않는다. 매사에 성실하고 능동적이면 된다.미국의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컴퓨터과학부의 아쇼크 고엘(Ashok Goel) 교수는 2016년부터 질 왓슨(Jill Watson)이라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AI 조교로 활용하고 있다. 이 AI 조교는 한 학기 동안 1만 개 이상의 학생 질문에 답하고 시험 기간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워낙 언어 능력이 뛰어나 학생들이 AI인지 조차 몰랐다. AI 조교가 보조 업무를 맡으면서 인간 교수와 인간 조교는 학생들의 실제 교육에 더 전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의 인공지능 조교 알렉스(ALEKS).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도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한다. 신입생 과정인 대수학(algebra) 과목에서 AI 기반의 적응맞춤학습 시스템 ‘알렉스(ALEKS:Assessment and Learning in Knowledge Spaces)’를 2016년부터 활용 중이다. ‘알렉스 교수’로 불리는 AI 개인 튜터 알렉스는 개인별로 수학 학습 능력을 평가하고 개인 수준에 맞는 코스를 제공한다. 기초 수학 역량을 갖추지 못했던 학생들도 덕분에 성적이 평균 28%나 향상되었다. 생물학에도 알렉스를 도입해 봄 학기 20%였던 탈락률이 1.5%로 낮아졌고, C학점 미만 비율도 28%에서 6%로 줄었다. 미시경제학에도 C학점 미만 학생 비율이 38%에서 11%로 낮아졌다.이 대학은 AI 기반의 학습 지원 시스템 이-어드바이저(e-Advisor)를 통해 개별화된 학습 컨설팅도 제공한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성적, 공부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뿐 아니라 전공까지 제안한다. 분석 결과를 지도교수와 학습 코치에게 전달해 상담과 맞춤형 조치도 실시한다. 덕분에 학생들의 학업 지속력은 늘고 중도 탈락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이 대학의 마스코트 ‘선 데블 스파키’의 이름을 딴 AI 챗봇 ‘서니(Sunny)’는 학생들의 수강 신청이나 장학금, 기숙사비 및 학교 생활에 관한 모든 질문에 즉각 친절하게 답해 주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런 지속적인 혁신 덕에 애리조나주립대는 미국 내 대학 중 혁신 대학 1위로 6년간 지속적으로 평가받고 있다.한양대는 여러 대학과 컨소시엄을 맺고 하이-라이브(HY-LIVE)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국내 대학 가운데는 한양대학교가 눈에 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과 5G, 홀로그램을 활용한 ‘하이-라이브(HY-LIVE)’라는 이름의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 화상 교육 시스템으로 수업을 개설해 화제를 모았다. 2019년 ‘생활 속의 화학’ 수업에서 첫선을 보인 이 시스템은 실물 크기의 교수가 홀로그램으로 동시에 3개 강의실에 등장해 실시간 양방향 수업을 이끈다. 교수는 학생 한 명 없는 한양대 스튜디오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서울 서초구 기업체 임원을 홀로그램으로 안산의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로 불러 현장 연계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메타버스도 학교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칸 하이스쿨(AHS)이 대표적이다. 민간기업인 퀄컴 등의 지원을 받아 ‘국제 VR고등학교’라는 가상 학교를 만들어 전 세계 학생들에게 중·고교 과정을 가르친다. 미국 학력인증기관의 인증까지 받았다. 학생들은 가상의 캠퍼스에 출석해 인간의 장기나 우주 탐험 같은 3차원 실감형 수업을 듣는다.일본은 교육부처 주도로 이른바 ‘GIGA 스쿨’ 프로젝트를 추진해 ‘학생 1인-1대 태블릿’ 환경을 만들고 있다. 대학과 고교간 연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2021년 초에 한난대-한난고 연계 프로그램이 주목을 끌었다. 가상의 섬에 졸업생들을 초대해 선후배간 교류의 장을 갖게 해 주었다. 훗카이도과학대학도 비슷한 VR 졸업식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중국에서는 알리바바의 ‘딩딩 미래학교’ 플랫폼이 눈길을 끈다. 2018년 충칭시 철도 중고등학교에 처음 적용된 이 프로그램은 안면인식을 통해 학교 출입과 수업, 심지어 매점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한다. 부모에게 학생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도 있는데다 참관 수업도 가능해 인기다.한국에서도 메타버스를 입학설명회나 입학·졸업식, 강의와 수업, 동아리 활동과 축제, 진로 지도 등 전방위로 적용되고 있다. 필자도 재직 중인 한세대학교에서 2021년 2학기부터 수업 때 국내 최초로 줌 화상플랫폼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동시 활용해 학생들이 같은 교실에서 함께 공존하는 현존감과 실제적인 참여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진행했다. 강의와 질문이 동시에 가능한 것은 물론 수업시간에 팀별로 별도 회의공간에서 교수와 수시로 소통하며 프로젝트 회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학생 전체가 다시 같은 공간에 모여 팀별로 발표하고 상호 의견교환도 하는 메타수업을 진행했다. 이런 메타수업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고 학습 효과도 높다. 동시에 미래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인공지능 메타버스 활용 역량을 함양하는 효과도 높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는 이렇게 교육 현장을 혁신시키며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핵심으로 역할하게 될 것이다.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daniel@cleancontents.org

2022-03-14 07:00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비바100] 모빌리티·물류 거점부터 응급실까지…주유소의 팔색조 변신

(사진출처=게티이미지)주유소가 스마트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차량 연료 공급이라는 기존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물류·유통·친환경 모빌리티 거점으로 계속해서 고도화되는 모습이다. 정유사들이 전기 자동차 보급 확산 등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맞춰 ‘유외’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물류로 영토 확장하는 주유소SK에너지와 CJ대한통운이 지난 26일에 ‘도심 물류 서비스 개발 및 친환경 차량 전환 협력’ 업무 협약을 맺은 가운데, 왼쪽부터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 부문 대표와 오종훈 SK에너지 Pamp;M CIC 대표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에너지는 주유소 사업의 영토를 물류로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8월 CJ대한통운과 로지스퀘어와 업무 협약을 맺고 ‘신규 도심형 물류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SK에너지는 상품의 보관부터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도심형 물류 시설, 이른바 MFC를 짓고 함께 신규 물류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심 각지에 위치할 MFC는 근거리 배송도 가능해 고객들에게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상품 재고의 회전율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도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전국 주요 도시들에 보유하고 있는 도심 주유소 170여 곳을 물류와 상업 시설이 어우러지는 ‘모빌리티-리테일 복합 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도심에 있는 만큼 최종 목적지를 향한 마지막 구간 배송에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다.현대오일뱅크의 경우 현재 쿠팡과 함께 주유소 내 유휴 공간을 로켓 배송 마이크로 물류 센터로 활용하고 있다.◇드론으로 상품 보내는 신개념 배송 거점GS칼텍스의 드론 배송 시연 (사진 제공=GS칼텍스)GS칼텍스는 주유소를 ‘드론 배송’의 거점으로 변신시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2020년 6월 제주도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을 시연했다. 고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편의점 상품을 주문하면, 드론이 주유소 인근의 편의점 상품을 적재해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것이다. 회사는 같은 해 10월 여수 장도에서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배송을 선보이기도 했다. 드론이 적재한 상품을 자율 주행 로봇이 이어 받아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시스템이다.GS칼텍스는 지난해 드론으로 등유를 배송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GS칼텍스 여의도주유소에서 드론이 등유를 적재하고 약 1km를 비행해 여의도공원에 도착했고, 드론 적재함에서 등유를 꺼내 현장에 있는 난로에 주입했다.GS칼텍스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드론 배송 실증 테스트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전국에 산재한 주유소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한층 신속하고 편리한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기존 유통 인프라에 접근이 어려운 도서 지역에 구호 물품과 생활 용품을 비대면으로 배송할 수 있게 되므로 물류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위급할 때 근처 주유소로 달려 가세요”주유소는 지역 응급 처치소로서 사회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SK에너지는 소방청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 동네 응급 처치소’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는 그간 대구 지역 직영 주유소들에 응급 처치 기구를 비치하고 직원들이 인근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을 지원하는 응급 처치소를 운영해 왔다.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우선 전국 207개 직영 주유소를 안전 지원 거점으로 전환하고, 이를 향후 3249개 SK 주유소 및 충전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전 지원 거점 주유소는 거즈·붕대·밴드·일반 의약품·자동 심장 충격기·체온계·혈당 측정기 등을 구비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기도 폐쇄 처치와 소화기 사용법, 심폐 소생술 등을 교육 받은 직원이 직접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공유 모빌리티 존에 무인 편의점, 중고 거래까지현대오일뱅크 ‘블루마켓’ 출시 이미지 (사진 제공=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은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 업체 일레클과 손 잡고 주유소에 ‘공유 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배터리 충전과 정비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주유소에 스마트 무인 편의점과 비대면 셀프 세차와 이커머스 물류 등 다양한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에쓰오일은 2021년 7월부터 주유 및 차량 관리 모바일 플랫폼 ‘유래카(油來Car)’를 시범 운영 중이다. 유래카는 주유 서비스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앱이며, 회사는 제휴사들과 협업해 이 앱에서 대리 운전·세차·주차·타이어 교체 등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현대오일뱅크 역시 주유소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서비스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7월 보너스카드 앱 ‘블루(BLUE)’ 내 중고 마켓 플랫폼 ‘블루마켓’을 출시했다.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회원은 별도의 인증이나 절차 없이 350여 개의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에서 안전한 중고 물품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 장소를 정하기 쉬운 데다, 주유소 관리자와 CCTV가 있어 마음 놓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2-03-14 07:00 박민규 기자

[비바100] 새학기 우리아이 위한 간편·든든 아침밥상

(사진출처=게티이미지)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침 풍경이 분주해졌다. 등교와 출근 준비만 하기에도 바쁜 아침, 매일 일찍 일어나 끼니를 챙기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나 건강 유지를 위해서라도 아침은 꼭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조리하기 간편하면서도 쌀쌀한 아침 입맛을 돋우는 메뉴로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쉽고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아침밥 레시피를 소개한다. 새콤달콤한 무가 아삭아삭 살아 있는 ‘깍두기 볶음밥’부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 영양식 ‘훈제오리 야채볶음’, 아침 식사뿐 아니라 간식으로도 제격인 돈가스를 활용한 ‘가츠 샌드’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준비했다. ◇ 새콤달콤한 무가 아삭아삭 살아 있는 ‘깍두기 볶음밥’깍두기 볶음밥. (사진=아워홈)★재료: 김치 석박지, 밥 1.5공기, 통조림 햄 1/2캔, 대파 1/4개, 계란 2개, 진간장 1숟갈, 고춧가루 1숟갈, 들기름 1숟갈, 식용유★만드는 법① 김치 석박지와 통조림 햄을 작은 큐브 모양으로 썰어주고 대파는 잘게 종종 썰어준다. ② 달걀 2개에 소금 한 꼬집을 넣어 곱게 풀어준다.③ 팬에 식용유를 적당히 두르고 대파를 넣어 달달 볶아준다.④ 파기름이 완성되었으면 잘라 놓은 햄을 넣고 같이 볶아준다.⑤ 햄이 노릇해지면 잘게 썰은 김치 석박지와 간장 1숟갈, 고춧가루 1숟갈을 넣어 고르게 섞으며 볶아준다.⑥ 재료들이 잘 어우러지면 불을 줄이고 밥을 넣어준다,⑦ 밥알 하나하나에 양념이 잘 배도록 꼼꼼히 풀어주며 볶아준 후 들기름 1숟갈을 넣어준다,⑧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대접에 볶아진 밥을 꾹꾹 눌러 담은 후 식용유를 얇게 두른 팬에 뒤집어 올려준다.⑨ 마지막으로 가장자리에 계란물을 두른 후 약불에 계란이 익을 정도로만 천천히 가열해 주면 깍두기 볶음밥 완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 영양식 ‘훈제오리 야채볶음’훈제오리 야채볶음. (사진=아워홈)★재료: 훈제오리 1팩, 청경채 4개, 양파 1/2개, 홍고추 1개, 표고버섯 2개, 굴 소스 1.5숟갈, 후추 약간, 다진 마늘 1숟갈, 식용유 3숟갈, 설탕 1/2숟갈, 참기름 1숟갈, 통깨 약간★만드는 법① 먼저 양파는 채 썰고, 표고버섯은 슬라이스 한다.② 훈제오리와 잘 어울리는 식재료인 청경채 잎을 뜯어 깨끗이 세척해 준비해 준다.③ 팬에 식용유와 마늘을 넣어 볶아준다.④ 이어 훈제오리를 넣고 볶아준다.⑤ 노릇노릇하게 오리의 색이 어느 정도 나오면 채소 중 양파부터 먼저 넣고 볶아준다.⑥ 나머지 야채를 모두 넣고 준비한 굴 소스, 후추, 설탕, 참기름, 통깨를 섞은 양념을 함께 넣어 잘 볶아준다.⑦ 양념이 골고루 섞이고 야채가 살짝 숨이 죽어 아삭한 맛이 살아 있을 때 접시에 부어주면 맛있는 훈제오리 야채볶음 완성!◇ 아침 식사뿐 아니라 간식으로도 딱! 돈가스를 활용한 ‘가츠 샌드’가츠 샌드. (사진=아워홈)★재료: 돈가스 2장, 식빵 4장, 양배추 슬라이스 한 줌, 돈가스 소스 2큰술, 케첩 1큰술, 식용유, 마요네즈 3~4큰술★만드는 법① 양배추 슬라이스는 물에 가볍게 헹군 후 페이퍼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해 준다.② 식빵은 토스터를 활용해 노릇하게 굽는다.③ 돈가스는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른 팬에 올려 중약불에서 노릇하게 튀겨낸 후 페이퍼타월을 이용해 기름기를 제거해 준다.④ 물기를 제거한 양배추 슬라이스에 마요네즈와 케첩을 넣어 버무려준다.⑤ 식빵 단면에 돈가스 소스를 얇게 바르고 튀긴 돈가스와 양배추 샐러드를 올려준다.⑥ 먹기 좋도록 반으로 썰어 세팅해 주면, 가츠 샌드 완성!도움말=아워홈 커뮤니케이션팀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2-03-11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 시니어] 마포구, 고령친화도시 인증 받았다

지난해 지역 어르신에게 AI 돌봄 반려로봇 '마포동이'를 지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마포구)마포구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고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했다.‘고령친화도시’는 WHO가 지난 2006년부터 세계적인 고령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도시 내 노인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나이가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활력있고 건강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올해로 전 세계41개국, 1000여개 도시가 가입하고 있는 ‘고령친화도시’는 교통 주거 사회 참여 등 8개 영역의 84개 세부항목에서 WHO가 정해놓은 기준에 적합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국내에는 마포구를 비롯, 도봉구, 영등포구, 전라북도 완주군 등 32개 도시가 포함되어 있다.구는 지난 1월 기준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7%로 고령사회에 진입함과 동시에 구민의 평균 연령이 매년 상향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고령화 문제를 국제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각 도시의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 가입에 총력을 기울였다.2020년 9월 ‘마포구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했고, 약 6개월 동안 실시한 WHO 8대 분야 가이드라인에 따른 고령친화도 실태조사를 토대로 ‘마포구 고령친화도시 3개년 실행계획’을 수립했다.특히 마포구는 ‘with 100세, 고령친화도시 마포’라는 비전 아래 ‘노년의 가치를 실현하고(Worthy), 흥미 가득한 활기찬 생활로(Interesting), 아이, 어른, 노인 모두가(Together), 건강한100세 고령친화도시를 조성(Healthy)’할 계획이다.구는 지역 내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이 있는 도시,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 등 4대 목표를 세우고 향후 3년간 총 37개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구 관계자는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 가입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세계 속의 마포가 되었다”라며, “이번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평생 함께 살고 싶은 마포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구는 지난해 ‘AI반려로봇 마포동이’를 지역 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 400명에게 보급함으로써 비대면 노인 돌봄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는 것에서부터 ‘50+행복아카데미’를 운영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까지 등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들을 시행해오고 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2-03-10 15:42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인생을 살아보니

김충수 명예기자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보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살기 위해서는 발버둥을 쳐야하고 옆에 있는 지푸라기도 잡아야한다. 물에 동동 떠있는 지푸라기가 무슨 버틸 힘이 있겠는가 만 손을 휘저으며 걸리는 것은 무엇이든 나의 생명을 이어줄 질긴 동아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움켜잡고 물속에서 빠져나오려 한다.아무리 건장한 사람도 물에 빠진 사람이 붙잡고 잡아당기면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 살아야겠다는 의지는 그만큼 힘이 세다.갓 태어난 어린아이는 손에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감각적으로 꼭 움켜쥔다. 그리고 그 물건을 입으로 가져간다. 무언가 먹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이처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온 힘을 쏟아 붓는다.먹잇감이 나타나면 반드시 잡아야 하고 돈벌이가 되는 정보라면 상대보다 먼저 들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그리고 선악의 경계는 항상 모호한 것이라고 외친다. 물에 빠져봐야 살려는 마음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뜨거운 불에 데어 보아야 불의 무서움도 알 수 있다. 전기에 감전 당해봐야 그 찌릿찌릿한 두려움을 알게 된다.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봐야 피 흘리는 고통을 느낄 수 있다.사람과의 관계도 그렇다. 내가 속이려 하면 상대가 먼저 나를 속인다. 누가 더 먼저 속이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그러나 상대를 속이려 하지 않으면 속을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요즘에는 잇속 먼저 챙기는 것이 생존본능이고 절대지존이 되는 지름길이라 믿는 듯하다. 마음속에 쌓아두고 한평생 사용할 예쁜 말은 거센 파도에 떠나가지 않도록 신속하게 단단하게 잇자. 듣고 나면 분노를 치밀어 오르게 하는 독사의 말은 나의 흉이나 자식의 흠 감추듯 잽싸게 쓰레기통에 버리든지 지나가는 태풍에 날려 보내고 서둘러 지우고 잊자. 피멍이 들고 있는 속살을 보면서 꽃보다 더 예뻐 보인다고 비아냥거리나 비꼬지는 말자. 정작 내가 쏜 화살은 지목했던 당사자가 아닌 그 옆에 있던 사람에게로 날아간다.상대를 높게 나를 낮게 평가하는 여유를 가져보자. 상대를 용서하는 것은 나를 용서한 것이고 상대를 미워하는 것은 나를 미워하는 것임을 깨닫자. 내가 잘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분명 다른 사람도 잘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함께 어울리면 잘 살 수 있는 그 해답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인생 아니겠는가?우는 가슴도 이유가 있다. 허전하다고 운다. 입을 굳게 닫고 말을 하지 않을 때도 이유가 있다. 너를 미워한다고 너를 죽도록 미워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이웃 간에 얼굴 맞대고 사는 것도 웃는 낯으로 아름다운 인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는 것이리라.음식이 부패하면 썩었다 하지만 발효되면 익었다고 말한다. 곰삭은 김치는 맛있다. 남은 세월의 무게가 가벼워질수록 이웃 간의 정이 더 달달해지고 말에는 향기가 묻어나면 좋겠다.김충수 명예기자

2022-03-10 15:40 김충수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서 무료 인지선별검사 받으세요"

구민이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 인지선별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양천ㄴ구)양천구는 만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발견을 위한 무료 인지선별검사를 실시한다.치매는 원인을 조기발견해 적절히 치료할 경우 중증 상태로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도 개선할 수 있으며, 만 75세 이상 고령자는 치매 고위험군으로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구는 양천구치매안심센터에서 만 60세 이상 구민에게 무료 인지선별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지선별검사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구는 지난해부터 인지기능저하 변별력이 우수한 ‘한국형 인지선별검사’를 도입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를 희망하는 구민은 백신접종완료 확인서 또는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확인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센터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치매가 의심될 경우, 무료 신경심리검사도 받을 수 있으며, 검사 결과는 의사면담을 통해 상세히 상담할 수 있고 내담자가 희망할 경우 센터 연계 병원으로 진료의뢰를 진행한다.김수영 구청장은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 시점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내실 있는 치매 통합 관리 서비스를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역사회 돌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센터는 코로나19 확산, 거동불편 등을 이유로 내원이 어려운 검진대상자를 위해 경로당,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등에서 편리하게 검사를 받는 출장서비스도 연중 운영하며,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인지프로그램 및 치매환자 쉼터 운영, 가족지원서비스, 치매치료관리비 및 감별검사비 지원, 조호물품 제공, 지문등록서비스 및 배회감지기 지원, 치매 공공후견사업, 인식개선 교육 등을 통해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2-03-10 15:38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성동구 '온 복지관' 개관… 복지 사각지대 없앤다

우리동네 온 복지관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성동구청)서울 성동구가 동 주민센터, 복지관과 함께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보다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사회 사례 발굴, 고 위험 가구 방문 상담 등 지역으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이를 위해 성동구 17개동 주민센터와 지역 내 3개 종합사회복지관 (성동·옥수·성수)은 우리 동네 온(溫) 복지관 업무 협약식을 갖고 사업추진의 의지를 다졌다.우리 동네 온(溫) 복지관 사업이 지역사회로 나가서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복지문제를 해결하고 지역복지 중심기관으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는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관과 복지관의 사회 복지관을 1:1 매칭해 매주 실무회의를 정례화하고 양 기관의 유사 서비스 간 대상자의 중복을 조정하여 복지서비스로 제공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 거점 공간을 발굴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지역 밀착형 거점공간사업을 추진한다.성수종합사회복지관은 LH주택공사와 무상임대계약을 체결하여 송정동에 위치한 상가 1개소를 거점 공간으로 확보 하였고 옥수 사회복지관은 옥수동 임대아파트의 유휴 공간 1개소와 커뮤니티 공간‘다락(樂)옥수’를 거점공간으로 활용한다. 각 복지관은 동 주민센터 관련 사업과 민관협의체 연계사업에 참여하여 어르신 고독사 예방, 어르신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민간협력을 기반으로 한 동별 특성화 사업을 운영한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의 협력체계를 긴밀하게 구축해 지원을 연계하고 복지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해 복지서비스의 질은 항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충수 명예기자

2022-03-10 15:36 김충수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디지털재단, 어르신 디지털 지원단 운영

서울디지털재단은 어르신 디지털 교육을 위한 만 55세 이상 어르신 강사단 ‘어디나 지원단’을 운영한다.선정된 ‘어디나 지원단’은 오는 4월부터 7개월간 디지털 포용 교육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게 된다. 월 최소 20시간, 최대 30시간의 강의해야 하며 시간당 2만2000원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어디나 지원단은 ‘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의 줄임말로 고령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19년부터 서울디지털재단이 실시해온 디지털 교육 사업이다. 강사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과 일대일로 만나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알려준다.올해는 지난해 8000여명을 상회하는 1만명 이상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시는 복지관, 도서관, 경로당 등 다양한 형태 기관에서 교육을 진행해 어르신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재단은 자체 기획한 비대면 디지털 포용 콘텐츠와 유튜브 채널을 통한 반복교육으로 교육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어디나 지원단은 이 콘텐츠를 활용해 강의를 진행한다.재단은 스마트폰 기본과정부터 심화과정까지 반복학습이 가능한 비대면 반응형 디지털 포용 콘텐츠 33건을 개발했다. 유튜브 채널 ‘어디나 5분 클래스’를 통해서도 비대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지원책은 부족한 현실”이라며 “어디나 지원단을 통해 서울시 어르신 모두가 디지털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2-03-10 15:33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시니어>반려견 놀이터 마포 댕댕이 놀이터 운영

반려견 놀이터 마포 댕댕이 놀이터 운영마포구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 증가에 따라 반려견이 안전줄 없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한다.구는 3월 중순부터 시범운영한 후 4월부터 댕댕이 놀이터를 정식으로 운영한다.반려견 놀이터의 정식명칭은 “마포 댕댕이 놀이터”로 마포동 36-4에 위치하고 있으며 40cm미만의 소현경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소형견 놀이터다. 마포 댕댕이 놀이터에는 반려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훈련시설, 음수대 및 안전을 위한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고 반려인(견주)들을 위한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이곳에는 동물 등록을 마친 반려견과 13세 이상의 반려견주가 배변봉투와 안전줄을 지참하여 함께 입장하여야 하며 13세 미만의 어린이는 반드시 성인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반려견주는 반려견 간의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13세 마만의 어린이는 반드시 성인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반려견주는 반려견 간의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동물보호법에 등재된 맹견, 질병이 있는 변려견, 40cm 초과 대형견은 출입이 불가하다.마포구 관계자는 “구민들이 반려견과 자유롭게 활동하고 교감할 수 있는 활동공간이 되길 바라며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월드컵 공원 반려견 놀이터(증산로32)는 대형견도 이용할 수 있다.이무선 명예기자

2022-03-07 16:27 장인평 기자

[액티브 시니어] "더불어 사는 시대에 걸맞는 덕목 절실"

어르신 사회공헌클럽 발대식 진행 모습.(사진제공=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지난 2월 24일 오전 서울시연합회 4층 대강당에서 2022년 서울시의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어르신 사회공헌 클럽 발대식 및 코치 교육을 진행했다.행사는 관계자 및 코치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서울시연합회 고광선 회장의 격려사, 코치 대표 선서, 이순옥 총무국장의 코치교육으로 진행했다.고광선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로 인하여 3년째 많은 고통을 겪고 있으며 온 인류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니 원자재값의 폭등으로 세계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이런때 일수록 나만 살려고 하지 말고 더불어 사는 시대를 열기 위한 덕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어르신들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노력해 달라” 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매일 아침 기도드린다”고 말했다.이어서 이순옥 총무국장은 사회공헌 주요활동 분야에 대한 계획를 설명하며 주민들을 위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및 우기시 재해예방을 위한 샛강살리기, 마음방역 및 보건의료 독거어르신 대상 안부전화, 건강관리(수지침, 뜸, 봉사 등) 및 밑반찬 전달 및 위로 방문계획을 설명했다.이어 언택트(비대면) SNS, 유튜브, 블로그, 신문보도 등 어르신 복지 관련 행사, 서울복지 시정 홍보 및 어르신 대상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법 공유 활동, 세대교류 도로교통법 시행령(일명 민식이법)이 개정 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어르신들도 어린이 보행안전에 힘씀으로써 세대통합에 기여, 플로킹(조깅운동+쓰레기줍기)공원, 등산로, 둘레길 등을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문화예술, 국악, 민요, 한국무용 등 공연활동, 서예, 방문교실 운영 및 촬영봉사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이무선 명예기자

2022-03-03 14:48 이무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