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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알아야할 ‘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

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 중국 비즈니스 생태계 공략법 | 김희종 , 유채원 지음 | 초록비책공방 출간예로부터 ‘화상’(華商 중국상인)의 장사비법은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세계 시장 뿐 아니라 한국경제 동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국의 영향력은 기술의 발전, 초연결사회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여전히 강력하다. 인구 수만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인 중국 공략법을 담은 ‘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가 출간됐다.중국이 세계 제일의 소비시장이며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책은 중국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공략법을 ‘중국이 가고 있는 미래’ ‘중국 IT 생태계’ ‘중국 트렌드를 읽는 눈’ ‘중국인과 네트워킹하기’ ‘중국에서 창업하기’ 5개부에 나눠 담았다.하드웨어 스타트업 성지 선전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신유통, 공유경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블록체인 등을 비롯해 중국 스타트업 계보, 10년 이내에 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한 ‘유니콘’ 기업,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 알리바바의 힘을 보여준 광군지에, 거대한 플랫폼으로 도약한 텐센트 위챗 등 현황을 전한다.이어 시장분석에 주효한 다중디엔핑, 마케팅 주역으로 올라온 왕홍과 웨이상, 중국 트렌드를 감지할 수 있는 6가지 앱, 중국인들이 중시 여기는 ‘관시’(關係) 공략을 위한 네트워킹법 등을 전한다.책의 핵심은 5부 중국에서 창업하기다.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 제조업 트렌드부터 직원채용, 기업문화, 중국인을 이해할 수 있는 6가지 특성 등과 더불어 외국인 창업 스토리까지를 담고 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29 18: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노블푸드·쉬코노미·5G… 4차 산업혁명 본격화 이끌 신사업 트렌드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모바일 트렌드 2019’

한때는 벤처기업이 트렌드였고 이후로는 스타트업이 각광받았다. 최근 몇 년 간은 인공지능(AI), 로봇,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핀테크,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 기술의 발달과 초연결·초지능·초실감 시대라는 단어로만 나열 혹은 회자되던 제4차 산업혁명이 현재까지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다. 10월에 들어서면서 어느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에 열정적으로 발맞춰 온 대한민국의 2019년을 휩쓸 트렌드를 제시하는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 포문을 연 책이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의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커넥팅랩의 ‘모바일 트렌드 2019-지금 우리에게 5G란 무엇인가’다.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노블푸드부터 패스트 힐링까지 | KOTRA 지음 | 알키 출간‘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전세계 85개국, 127개 무역관을 설치하고 수백명의 주재원을 두고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코트라의 현지 정보력이 집약된 책이다. 2019년을 공략할 새로운 시장 및 서비스로 시작해 3년 후까지 유효할 숨은 트렌드까지를 아우른다. 기존 비즈니스의 룰을 깨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창조적 파괴’를 테마로 추리고 추린 14가지 트렌드와 그에 관련한 46가지 사례가 책에 담겼다. ‘식품부터 금융까지 색다른 변화’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는다’ ‘지갑을 열게 하는 취향 저격 비즈니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비즈니스’ 4개 파트에 노블푸드부터 매치메이커스, 시너지 비스, 빈(貧)테크, 무(無) 포장·매장·경계·사람, 쉬코노미, 체험투어, 패스트 힐링, 움직이는 병원, 그린 에너지, 소셜벤처까지 14 스텝(Step)을 나눠 담았다.‘노블 푸드’(Novel Food)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혹은 이미 있었지만 새롭게 조명받는 먹거리들을 일컫는다. 책은 유기농 식품 매출액이 10억 유로(2017년 한화 1조원)에 이르는 독일을 필두로 노블푸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현상을 전한다.더불어 트렌드가 시장을 형성하고 산업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한 조언도 담고 있다. 유럽 EFSA(유럽식품안전국)의 노블 푸드에 대한 규정처럼 노블푸드, 신소재 식품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 안정성 평가를 위한 필수 기술 확보 및 장치 마련, 소비자 성향을 고려한 인프라 구축 및 국제 표준화 사업 참여 등이 그것이다.이제는 당연해져버린 100세 시대, 노인 건강을 위한 고단백·고칼로리 퓨레형 환자식은 아침이 바쁜 직장인, 1인 가구 등으로도 확산될 수 있는 시장이다. 만병의 근원이 되는 비만과 당뇨병,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염원에 가까운 난치병이다. 전세계 4억 2500만명, 30년 후 7억명까지 늘어날 당뇨병 환자를 위한 당질제한식, 저항성 전분 등 식품업계 트렌드, 더 나아가 가전업계에까지 미칠 영향들을 조목조목 짚는다. 1인 가구의 증가, 초연결 시대를 대변하는 집, 차, 냉장고를 비롯해 식구까지 빌려주는 일본의 공유소비, ‘진료는 의사에게, 처방은 약사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인도의 온라인 처방전 시스템, 인구 160만명의 대부분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개념 관광 트렌드 ‘워터 와이즈 투어’, 점심시간을 활용한 미국 뉴욕의 레이저 스킨케어 서비스 ‘스킨런드리’, 편의점과 피트니스의 이색 콜라보레이션 등 흥미로운 트렌드들로 그득하다.모바일 트렌드 2019-지금 우리에게 5G란 무엇인가 | 커넥팅랩 지음 | 미래의창 출간‘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에서 소개하고 있는 새 트렌드들의 키워드는 친환경, 효율성, 나만을 위한 소확행, 협업, 100세 시대·1인 가구를 위한 건강 지킴이 등이다.  ‘모바일 트렌드 2019’는 보다 기술적이다. 미래 모바일 풍경이 담긴 5개 신으로 시작한 책의 첫장인 ‘2019년 전망개요’에서 간략하게 소개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5G시대의 개막’ ‘킬러콘텐츠가 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더 똑똑해질 스마트 디바이스 전쟁’ ‘커넥티드 카와 무인 자동차 시대가 열린다’ ‘클라우드를 넘어 엣지 컴퓨팅의 시대로’ ‘5G 시대 망 중립성의 변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5G와 블록체인 기술의 강력한 결합’은 이후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5G란 무엇이며 무엇을 변화시키는지, 4차 산업혁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부터 중앙 집중형에서 분산형 방식으로 진화하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이 실현할 5G 대중화와 트렌드가 될 사업들을 소개한다.더불어 네트워크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뜨거운 이슈로 남아 있는 망 중립성과 5G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의 정의와 영향, 정책 경향을 전하는가 하면 데이터 주권을 사용자에게 되돌려주면서 기회를 맞게 될 사업자들과 블록체인 등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기도 한다.‘모바일 트렌드 2019’에서 제시하는 5G가 그려갈 미래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초연결로 귀결된다. 두 책 모두에서 짚는 트렌드들의 공통점은 ‘사용자 중심’이다. 주체를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로 두고 사용자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 새로운 트렌드는 시장을 형성하고 산업으로 자리잡는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24 07: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상처 받은 이들에게 건네는 문장처방전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그냥 흘러 넘쳐도 좋아요 | 백영옥 지음 | arte 출간‘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등의 백영옥 작가의 신작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는 혼자여서 좀더 많이 읽게 되는 책들, 그 책에서 찾은 인생 문장들을 집약한 에세이다.1년에 500여권의 책을 읽다가 만난, 밑줄을 그을 정도의 인생 문장들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 위안을 전한다.온라인 서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정착 책읽을 시간이 부족했고 소설가를 꿈꾸면서 리뷰를 쓴 시간이 더 길었던 스스로의 삶을 ‘대신 인생’이라고 일컬으며 자신처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문장처방전을 전한다.‘나는 사랑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나에게 내가 있지만 너를 기다려’ ‘내 영혼아, 조용히 앉아 있자’ ‘지구인에게는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다해 대충 산다는 것’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어린 날입니다’ 등 각 장의 제목만으로도 상처가 치유되는 기분이다.김소연의 ‘마음사전’ 로빈 노우드의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 미하엘 나스트 ‘혼자가 더 편한 사람들의 사랑법’, 샤이니 故종현 ‘산하엽’, 질 비알로스키 ‘너의 그림자를 읽다’, 한강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제임스 도티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댄 이리얼리 ‘상식 밖의 경제학’,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 ‘두번은 없다’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에서 건져올린 문장들이 백영옥 작가의 일상에 담담하게 실린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23 14: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그때 우리는…그랬기도, 그렇지 않기도 했던 저마다의 사춘기를 소환하다 ‘코하루의 일기’

코하루 일기 | 마스다 미리 지음 | 소미미디어 출간내 어린 시절은 어땠던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 연애’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등으로 구성된 수짱 시리즈의 마스다 미리의 ‘코하루의 일기’는 이제는 흐릿해져 버린 그 시절의 이야기다.현재는 ‘중2병’이라 불리며 호환, 마마보다도 무섭다는 열다섯 소녀시절부터의 코하루 성장기가 담겼다.예쁜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심리, 도톰한 입술에 대한 동경, 수다를 떨다 낯선 어른에게 듣던 꾸지람, 초등학교 시절엔 그렇게도 싫던 가슴에 대한 우월감(?), 수수한 단짝 친구들에 대한 엇갈린 심정, 한명이라도 빠지면 흔들리는 또래 집단, ‘친분’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뒷담화와 따돌림 등 그랬기도, 그렇지 않기도 했던 저마다의 사춘기가 소환된다.새로 옷을 산 엄마에게 “엄마는 왜 꾸미는걸까?” 혹은 조금만 더 예뻤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등 어린 소녀의 질문은 어른이 된 지금 또 다른 생각에 빠지게 한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일기장에 써내려 가는 지금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은 덤이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17 19:49 허미선 기자

[비바100]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황경신X김원 "영혼시요? 사실은 요정이 썼답니다"

사진 몇 장을 본다. 노을이 지거나, 창문에 빗방울이 달려있는 혹은 꽃망울이 터질 듯한 찰나의 순간들이다. 그 위에 쓰인 문장들은 길지 않다. 사랑의 반짝임과 이별이 남긴 스산함 혹은 연인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들이 대부분이다. 과거 잡지 ‘페이퍼’(PAPER) 독자들에게 ‘영혼시’(영혼을 위로하는 시)라 불렸던 글을 썼던 황경신 편집장과 김원 사진 작가의 결과물이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였다. 월간 ‘페이퍼’는 1990년대 중·후반 인기를 끌었던 거리 잡지의 시초이자 그 시대를 살아간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첫장은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사진과 글이, 코너명도 없이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켰다.믿을 수 없게도 사실 이 책은 요정이 썼다. 저자 황경신은 “어떤 문장을 생각하다 사진을 안고 잠이 들면 그때 꿈속에서 요정이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준다. 아침에 눈을 뜨면 사진 위에다 그 글을 쓰곤 했다”고 미소 지었다. 저자 황경신. (사진제공=본인제공)책 속 모든 사진을 찍은 김원 작가와는 한때 직장 상사(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였다가 ‘페이퍼’를 함께 창간한 동료였다. 이제는 과거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를 시작으로 두 번째 책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를 내놓은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아직도 두 사람의 호칭은 “이사님”과 “황 편집장”일 정도로 친근하다. 하지만 책 제목에 있어서 만큼은 첨예하게 대립했고 서로 가지고 있던 자료가 달라 벌인 해프닝 등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란 없었다.“황경신이란 사람은 글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해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 인간이라 책을 낸다고 할 때 걱정은 딱 한가지 뿐이었어요. 잡지가 1995년에 시작했어요. 올해로 23년이 됐는데 그걸 책으로 만드는 거잖아요. 어느 글귀에는 원래 실렸던 사진이 있는데 어느 건 없어서 새로 찍기도 했죠. 그런데 황 편집장은 그것까지 세세하게 다 기억해요. ‘이사님 이 시에는 파란 하늘에 갈매기가 날아가는 사진이었잖아요’라는 식이라 힘들었죠.”(김원)저자 황경신은 10권이 넘는 책을 내면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 확고한 기준이 있었다. 그냥 넘어갔던 상황이 끝내 후회가 된 경험이 있기에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의 경우도 예외는 없었다. 작업실인 ‘The 3rd Place’ 앞에서 김원 작가. (사진제공=본인제공)“제목을 정할 때 이사님과 이견이 있었는데 젠더의 차이였어요. 여자인 저는 존재했으므로 지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남자들은 울분에 차서 듣는 질문 같다고 하더라고요. ‘나를 사랑하긴 했어?’라고 따지는 것 같다고. 편집부에서도 50 대 50으로 의견이 팽팽했는데 결국엔 손 글씨로 결정 났어요. 직접 써놓고 보니 글이 밀고 올라오는 느낌이 좋았죠.” (황경신)캘리그라피라는 예술적 분야가 자리잡았지만 김원 작가야 말로 ‘손으로 쓴 아름답고 멋이 담긴 글씨’의 원조격이다. 그가 잡지 창간 당시 “이런 잡지 어때?”라며 종이에 쓴 ‘PAPER’라는 글씨는 지금까지도 잡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수많은 글씨체들이 각종 기업과 SNS를 통해 공유되거나 범람하는 시대 속에서 김원의 손글씨는 계간지로 바뀐 ‘PAPER’와 그의 작품 그리고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에서만 존재한다.김 작가는 현재 다산동 성곽마을에 ‘The 3rd Place’를 운영 중이다. 갤러리, 문화강좌가 열리는 북 스튜디오이자 디자인 창업 상담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카페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 작가는 “사실 세 차례 정도 필체를 사고 싶다는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뱉은 말이 아닌데 내 글씨로 남는다는 것이 우려됐다”고 말했다.(사진제공=본인제공)저자 황경신과 김원 사진으로 꾸린 이 책의 대부분은 그들이 30대였을 때 겪었던 치열함과 단호함, 말랑했던 감성, 지나간 사랑들이 녹아있다. 황 작가 역시 “지금이어서 쓸 수 있는 글이 있는 것처럼 앞으로는 과거처럼은 못 쓸 것 같다. 이 시기에는 좀 더 확고한 뭔가가 있었던 것 같다”는 말로 과거를 추억했다. 새로 작업을 하며 한편의 시에 10장에서 15장의 사진을 후보군으로 추렸다는 김 작가는 “안 실었으면 안 실었지 마음에 안 드는 컷은 단 한 컷도 없는 책이다. 글을 쓰던, 사진을 찍던, 나무를 깍던 내 영혼이 스며든 거니까. 어떤 형태로든 지속되는 이 순간이 좋다”는 말로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의 문장들은 촉촉하다. 단어들은 건조한데 완성된 느낌은 건조한 영혼에 레몬향 올리브유를 살짝 스프레이 한 듯 윤기난다. 지나치게 흥건할 때는 김원 작가의 사진이 양감(量感, Volume)을 조율한다.“개인적으로 ‘비틀즈와 바흐를 과연 초월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 항상 겸손해져요. 내가 누구보다 잘 쓴다는 생각이 얼마나 건방진 생각인가요. 가혹하지만 좋은 건 사라져요. 영원할 수 없죠. 하지만 사라진 그 자리를 응시하는 것, 나도 답을 모르니까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게 바로 이 책이 나온 이유 같아요.”(황경신)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8-10-17 07:00 이희승 기자

[갓 구운 책] 세계 최초로 만나는 ‘마블 스튜디오 아이언맨 포스터 컬렉션’

마블 스튜디오 아이언맨 포스터 컬렉션 | MARVEL 그림 | 아르누보 출간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 스파이더맨, 토르,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팬서 등의 어벤져스, 가족애를 강조한 앤트맨 그리고 최초의 빌런히어로 베놈까지. 마블 유니버스(MCU)를 이루는 히어로들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확대 중이다. 그들을 연기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톰 홀랜드, 크리스 햄스워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하디 등 배우들 역시 히어로급 인기를 구가 중이다.그들 중 탄생과 동시에 꾸준히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히어로는 단연 억만장자이며 천재 발명가인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이다. 그리고 그의 승승장구에는 토니 스타크 그 자체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있었다.새로 출간된 ‘마블 스튜디오 아이언맨 포스터 컬렉션’은 2008년 탄생과 더불어 마블 유니버스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아이언맨의 영화 스틸컷으로 꾸린 포스터 모음집이다.‘아이언맨’ 시리즈부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에서 활약했던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주제로 꾸린 포스터들이 세계최초로 공개된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16 18: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자신의 투자스타일로 우직하게! 억대 투자자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일본의 주식 부자들’

일본의 주식 부자들 나는 이런 생각으로 이 회사 주식을 샀다! | 닛케이 머니 지음 | 이레미디어 출간신간 ‘일본의 주식부자들’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의 비법을 담은 책이다. 실물경제의 저성장과 자국 자산 시장의 침체에서도 투자로 수익을 낸 개인투자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일본경제신문(닛케이) 자회사인 닛케이BP사의 잡지 ‘닛케이 머니’가 엮었다.성장하는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성장주 투자자’, 저평가된 주식들을 사들인다 ‘가치주 투자자’, 급락장에서도 매수로 맞선다 ‘역발상 투자자’, 이벤트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다 ‘이벤트 투자자’, 초단타 매매로 이익을 축적하다 ‘데이 트레이더’, 외국 기업의 성장 혜택을 누리다 ‘해외 주식투자자’ 6개 파트로 구성된다.퇴직금 2000만엔을 7년만에 26억엔으로 불린 60대 이마카메안부터 의사로 일하면서 미국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델라머니까지 30명의 사례가 담겼다.단순한 성공기가 아닌 각 투자자들의 투자원칙, 눈여겨본 종목들의 분석, 성공 투자를 위한 마음가짐, 투자에 필요한 5가지 기술, 종목분석 포인트 등 저마다의 투자 스타일 분석이다.각 장 끝에 배치된 ‘고미 다이스케X가타야마 아키라’ ‘억대 투자자들의 성공 투자법’ 등 대담들이나 ‘나는 폭락장을 이렇게 헤쳐갔다’ 등 특별칼럼 그리고 일본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의 재무제표 정보가 담긴 특별부록도 흥미롭다.책이 담고 있는 투자비법과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스스로에게 달렸다. 특집 대담과 칼럼에서 당부하듯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잃지 않고 우직하게” 투자해야 하며 “억대 투자자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16 18: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세상을, 관계를, 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인알못’을 위한 ‘퇴근길 인문학 수업-전환’

퇴근길 인문학 수업: 전환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출간기술이 발전하고 급변할수록, 삶에 여유가 없고 사는 게 어려울수록 필요한 것이 ‘인문학’이다. 하루 30분, 퇴근길의 시간을 할애해 읽을 수 있는 ‘퇴근길 인문학 수업-전환’이 출간됐다.이는 지난달 출간한 ‘멈춤’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로 8만 수강생을 보유한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고인돌)를 바탕으로 풀어낸 인문학 콘텐츠다.한 사람이 아닌 집단 지성의 시너지로 꾸린 ‘퇴근길 인문학 수업-전환’은 ‘역사와 미래’ ‘심리와 치유’ ‘예술과 일상’ ‘천체와 신화’ 4개 파트로 구성된다.정창권, 민혜련, 신정현, 최옥정, 안하, 전미경, 조상인, 박원주, 나성인, 이정선, 정재서, 안나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조선’부터 ‘천문이 곧 인문이다’까지 12개강으로 꾸렸다.각 강은 월~금요일로 분절돼 퇴근길 30분 커리큘럼으로 제공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몰랐던 조선 이야기, 프랑스 르네상스와 산업혁명, 차로 읽는 중국 경제사, 동양고전·인문학으로 풀어내는 번아웃신드롬·분노조절장애·불안감·비만·중독 등 현대 질환, 단색화·김환기·마네·베토벤·슈베르·말러·쇤베르크 등의 화가·음악가 이야기, 지도·점성술·초신성 등을 아우르는 천체 이야기 등이 쉽게, 일상적 용어들로 전달된다.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서보미술재단을 방문한 에피소드로 ‘단색화’와 콜렉터, 고가의 그림들 등에 대해 설명하고 16세기의 미암 윤희춘과 송덕봉 부부에서 평등한 관계를 전하는 방식이다. 세상을, 관계를, 사회를, 나를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을 제안하는 두 번째 이야기에 이어 곧 ‘전진’ 편이 출간될 예정이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13 18:15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혁신’이 곧 생존! 실리콘밸리의 혁신 DNA를 이식해 ‘코끼리를 날게 하라’

코끼리를 날게 하라 기업의 운명을 바꾸는 실리콘밸리식 혁신 비법 | 스티븐 호프먼 지음 | 마일스톤 출간‘포브스’ 선정 글로벌 10대 액셀러레이터이자 인스타그램을 인큐베이팅한 파운더스 스페이스 CEO 스티븐 호프먼(Steven Hoffman)의 ‘코끼리를 날게 하라’는 제목부터 ‘혁신’을 내포하고 있다.저자의 주무대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뿐 아니다. 대기업도, 개인도 ‘혁신’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진 시대다.이에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혁신 DNA를 모든 조직에 이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래서 혁신이 뭐라고?’ ‘성공하는 기업가는 역발상을 한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처럼 생각하고 실행하라’ ‘급진적 혁신으로 가는 길’ ‘내부 혁신이 성공을 좌우한다’ ‘장애물을 돌파하여 승자로 거듭나라’ 6개장에서 35개의 혁신론을 펼친다.‘혁신 없이는 미래도 없다’를 시작으로 시행착오와 헛발질을 줄이고 제대로 시장에 설 수 있는 혁신법을 제시한다.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 드롭박스, 징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성공사례, 위대한 발명가들이지만 가난하게 살았던 인쇄기의 요하네스 쿠텐베르크, FM라디오의 에드윈 H. 암스트롱, 전화기 안토니오 무치 등의 이야기가 많은 의미를 전한다. 코끼리를 날게 할 수 있고 없고는 결국 자신에게 달렸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11 18: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어린 왕자’와 장미처럼! 반드시 이뤄야할 소비자와의 연대 ‘팬 베이스’

팬 베이스 지지받고, 사랑받고, 꾸준히 응원받는 회사를 만드는 방법 | 사토 나오유키 지음 | 한스미디어 출간빌보드 점령에 이어 미국의 심장부 뉴욕 메츠 홈구장 시티필드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의 성공 뒤에는 아미(ARMY) 군단이 있었다.10월 13, 14일 17년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오르는 H.O.T.(강타·문희준·이재원·장우혁·토니안, 이상 가나다 순) 콘서트 ‘Forever H.O.T.’가 순식간에 매진된 데에도 유서 깊은 팬덤이 영향을 미쳤다.단순히 아이돌이나 스타들 뿐 아니다. 아이폰의 애플, 소니 등 기업의 성공 뒤에도 전세계적인 마니아들이 버팀목으로 작용했다.댄쓰 출신의 커뮤니케이션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토 나오유키의 ‘팬 베이스’는 브랜드에 팬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대응전략을 제시한다.더 이상 주는 대로 구매하거나 눈으로 현혹돼 열광하는 소비자들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팬 베이스’ 전략이 중요해진 시대다.책은 팬 베이스가 꼭 필요한 3가지 이유, 팬의 지지를 강화하는 3가지 접근법 공감·애착·신뢰, 팬의 지지를 강화시키는 열광·유일·응원, 적용할 수 있는 팬 베이스의 3가지 패턴 등을 6개장에 나눠 담았다.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의 ‘어린 왕자’ 속 왕자와 장미처럼 서로에 대한 신뢰와 공감, 진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와의 연대는 이해만을 쫓는 ‘팬 비즈니스’가 아닌 ‘팬 베이스’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09 17:46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스토리 없이는 성공도 없다…생존전략이 되는 스토리브랜드 7단계 ‘무기가 되는 스토리’

무기가 되는 스토리 브랜드 전쟁에서 살아남는 7가지 문장 공식 | 도널드 밀러 지음 | 윌북 출간바야흐로 ‘스토리텔링’의 시대다. 4차 사업혁명, 기술의 발전 등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 스토리다.명확한 메시지, 마음을 얻는 감동 등은 개인 뿐 아니라 기업, 브랜드 등에도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신간 ‘무기가 되는 스토리’는 마케팅 컨설팅 전문기업 ‘스토리브랜드’ CEO이자 ‘빌딩 어 스토리브랜드’(Building a StoryBrand) 팟캐스트 공동진행자 도널드 밀러가 전하는 독자를 사로잡는 스토리 공식을 담고 있다.책은 기업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 캐릭터·난관 직면·가이드와의 만남·계획 제시·행동 촉구·실패 피하기·성공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브랜드 7단계 공식, 성공을 위한 웹사이트·조직 내부·실천로드맵 등을 ‘왜 당신의 마케팅은 폭망했나?’ ‘무기가 되는 스토리’ ‘나의 회사를 성장시킬 비밀병기’ 3개부에 나눠 담았다.스티브 잡스와 애플, 단계별 실행을 위한 제언, 기업 성장을 위한 웹사이트 필수항목 5가지, 브랜드 스토리 공유법, 스토리 브랜드 로드맵 과제 5가지 등을 요목조목 짚는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09 17:46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디킨즈의 ‘두 도시 이야기’의 오마주! 그래픽노블 ‘도그맨 ③ 두 고양이 이야기’

도그맨 3: 두 고양이 이야기 | 대브 필키 글·그림 | 보물창고 출간세계 최고 악당이자 광기 어린 고양이 과학자 페티가 죄 없는 이들을 괴롭히는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웅담 ‘도그맨’이 세 번째 에피소드 ‘두 고양이 이야기’로 돌아왔다.‘도그맨’은 튼튼한 경찰 나이트와 경찰견 그렉이 불의의 폭발사고로 머리와 몸통을 잃고 합체하면서 탄생한 영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래픽노블(만화와 소설을 결합한 형식)이다.어린시절 ADHD, 난독증, 행동 장애를 이겨내고 작가로 성장해 ‘신문 배달 소년’으로 ‘칼데콧 상’(Caldecott Medal, 미국도서관협회 산하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가 매년 뛰어난 어린이 그림책의 삽화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을 수상한 대브 필키 작품이다.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의 오마주인 ‘도그맨 3: 두 고양이 이야기’는 악당 고양이 페티가 뚱땡이 짐의 풍선을 타고 탈옥하면서 시작된다.여전히 죽은 물고기 위 구르기를 좋아하는 도그맨은 사이보그로 부활한 사악한 염력 물고기 휙휙이를 놓치고 페티는 복제 실수로 얻게 된 말썽꾸러기 꼬마 페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도그맨이 아빠 페티와 헤어진 꼬마 페티를 보호하기까지의 과정에는 분홍분홍 염색, 발톱 뽑기 등 인간이 동물들에 행하는 학대행위들이 풍자되기도 한다.건물들을 점령하고 복수에 나선 휙휙이로 인해 파괴되는 도시, 그 세상을 구하다 위험에 빠진 도그맨과 주주, 그들을 위험에서 구해내는 안드로이드와 꼬마 페티, 물고기에 쫓기는 꼬마 페티를 구하기 위해 희생을 자처하는 페티. 복수심에 폭주하는 휙휙이마저 무장해제시킨 꼬마 페티 등 좌충우돌 활약상이 펼쳐진다.중간중간 배치된 ‘팔랑팔랑 3단 그림 넘기기’와 마지막을 장식하는 18~32단계로 등장인물 그리기 그리고 작가가 자신을 빗대 탄생시킨 재기발랄한 작가들 조지와 해롤드가 전하는 다음 이야기 예고도 여전하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08 18:56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결국 자신의 자료와 논리! ‘워렌 버핏의 8가지 투자전략과 대한민국 스노우볼 30’

워렌 버핏의 8가지 투자전략과 대한민국 스노우볼 30 가장 완벽한 해설 가장 엄선된 스노우볼 대한민국 주식투자 성공시리즈 13 | 류종현 지음 | 한국주식가치평가원 출간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한국인이었다면? 신간 ‘워렌 버핏의 8가지 투자전략과 대한민국 스노우볼 30’은 이 같은 가정에서 시작했다.저자 류종현 가치투자자협회 부회장이자 한국주식가치평가원 대표이사는 워런 버핏이 한국인이었다면 투자했을 ‘스노우볼’ 30종목까지를 4개 파트로 나눠 책을 구성했다.워런 버핏의 가치투자철학, 벤저민 그레이엄을 비롯한 그의 스승들 이야기, 시장·종목·산업·사업분석·재무분석·경영분석·가치분석·포트폴리오 등 8가지 전략, 워런 버핏의 발언과 조언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면 거대해질 ‘대한민국 스노우볼 30선’을 서술한다.이들 중 눈에 띄는 파트는 파트 3, 4의 ‘워렌 버핏의 발언과 조언’ 그리고 ‘대한민국 스노우볼 30선’이다.‘워렌 버핏의 발언과 조언’에서는 투자, 회전율, 부채 등에 대한 워런 버핏의 조언을 설명하고 반론을 통해 재증명하는 형식으로 꾸렸다.장기적인 투자로 눈덩이가 비탈을 구르며 주변의 눈들을 집어삼키듯 불어날 ‘대한민국 스노우볼 30선’의 기업개요, 사업현황·환경, 변수, 제품, 핵심 가치지표 및 재무비율 7년 정리를 제시하고 있다.다만 이는 저자의 의견이자 분석 결과일 뿐이다. ‘워렌 버핏의 발언과 조언’ 중 하나처럼 “당신의 자료와 논리가 옳기 때문에 당신이 옳은 것이다” 혹은 “내가 생각하는 집단적 결정에 대한 개념은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거울 속의 나와 함께 결정하는 것이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10-08 18: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생각 많은 당신을 옭아맬 심리 조종자를 찾아라!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 나쁜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방탄 심리학 |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 부키 출간(사진제공=부키)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했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올라선 심리치료사 크리스텔 프티콜랭이 새 책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를 출간했다.책은 생각이 많은 사람과 심리 조종자 사이의 상호보완성과 자꾸만 걸려드는 심리적 매커니즘을 꼼꼼히 설명한다.책은 ‘그는 당신의 인생을 망치러 왔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왜 목표물이 될까’ ‘당신이 자꾸만 빠지는 함정의 실체’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선 긋기’ 4개부에 12장의 구체적인 조언들을 나눠 담았다.정신적 과잉 활동을 하는 이들이 자신의 두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그런 정신적 과잉 활동자들을 심리조종자들의 인성과 소행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정신의 거미줄로 함정을 짜 얽어매는지 등을 공유한다.우선권 확보를 위해 남을 희생시키거나 거짓말을 하고 현실을 부인하는가 하면 일부러 갈등을 조장한다. 인간이 가진 측은지심을 악용해 자기 잇속을 챙기는 데 능하다. 저자는 24년간의 연구 결과와 상담사례를 통해 심리 조종자의 유형을 설명하고 그들에게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 조언한다.“내가 도와줄게” “나도 같은 생각이야” “난 네가 필요해”…. 좋은 말처럼 들리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말에 휘말리지 않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를, 내 마음의 소리를, 자신의 가치관을 제대로 알고 그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09-25 20:5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우체국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어머, 공무원이었어요?’

우체국 사람들 어머, 공무원이었어요? | 이영구 , 최수경, 이현숙, 송지은, 홍순희, 이용숙, 김미화, 정옥자, 박주용, 김선희, 정인구, 강지원, 진상현 지음 | 출판이안 출간(사진제공=출판이안)어느 곳은 사방에 말라붙은 풀을 닦아내야 하고 부부공무원 중 아내는 매번 승진 제외대상이다.우체국 앞 틈새에 핀 들꽃과 교감하는가 하면 지역특산물 판매, 예금·보험 업무 등을 통한 수익창출에 고심하기도 한다.한국을 솔롱고스, ‘무지개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몽골로 날아가 할머니의 집을 지어주는 이도 있다.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우정공무원의 이야기를 담은 책 ‘어머, 공무원이었어요?’가 출간됐다.우정공무원교육원의 ‘특별한 나만의 책쓰기’ 과정을 함께 수료한 13명의 우정공무원들이 3개월 간 써낸 시와 에세이로 구성됐다.‘그곳에 우체국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 우체국이 공무원이었나?’ ‘잘 살고 있겠지?’ ‘전세계 여러분께 외칩니다’ ‘내 마음의 영원한 멘토’ 5개부에 극적이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담겼다.‘어머, 공무원이었어요?’라는 책 제목처럼 공무원인지도 몰랐던 우체국 사람들의 이야기는 때론 정겹고 서글프기도 하며 또 때론 유쾌하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09-25 20:15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50년째 묻고 또 묻는…바삭바삭, 달달한 ‘과자는 마음이다’

과자는 마음이다 윤영달, 크라운해태를 그리다 | 윤영달 지음 | 지에이북스 출간(사진제공=지에스북)바삭바삭한 식감으로, 달달함으로 출출함을 달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를 날리고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과자에 일생을 걸었던 경영자가 전하는 8단계 인생철학이 담긴 책 ‘과자는 마음이다’가 출간됐다.1947년 순수 한국기술과 자본으로 설립한 과자회사 ‘영일당’에서 크라운제과로 발돋움한 회사를 가업으로 물려받아 예술경영을 실천 중인 크라운해태홀딩스 윤영달 회장의 경영에세이다.책은 ‘줄탁동시-쪼는 곳을 깨트려 주자’ ‘선택 후 집중-선택이 결과를 담보한다’ ‘몰입-아름다움에 미치다’ ‘목계-초월의 의지’ ‘심부재언 시이불견-마음으로 짓는 과자 이야기’ ‘몸과 마음에 배어들게 하라’ ‘등고산해야 망사해할 수 있다’ ‘동락-더불어 행복한 삶을 꿈꾸며’ 등 8개장으로 구성된다.어린 시절의 부모와 어머니, 자전거 공학도의 꿈 등부터 키즈뮤지엄,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등 예술경영 철학까지가 8개장에 나눠 담겼다.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예술이 밥 먹여 준다”고 설파하는 예술경영, 기업의 메세나, AQ(Artistic Quotient, 예술지능지수) 경영이다. 윤 회장은 책에서 4차 산업시대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예술이며 핵심 경쟁력이 창조력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과자로 감동을 전하기 위해 50년째 질문하고 또 질문한다는 윤 회장의 마음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각 장 끝에 크라운산도, 죠리퐁, 버터와플, 부라보콘, 오예스, 쿠크다스, 맛동산, 허니버터칩 등의 역사부터 개발 과정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과자에세이’도 흥미롭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8-09-24 19:08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혈당' 올리는 건강식, 잘못 드셨네요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 교과서 마키타 겐지 저/강재헌 감수/전선영 역 | 1만4500원.(사진제공=더난출판사)아침에 갓 짜낸 신선한 주스, 글루텐이 없는 파스타. 건강식이라고 생각했던 음식들이 과학적 근거로 ‘재평가’되는 이 책은 일본에서 52주 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의 한국어 버전으로 당뇨병 전문의로서 38년 동안 20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해온 저자가 지금까지의 임상 경험과 전 세계에서 발표되는 의학 논문과 통계 자료에 기초한 식사법을 총망라했다.비만, 노화, 질병이 발생하는 구조의 해설부터 매일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까지 68가지 건강 대책을 제시한다.근본 원인은 ‘혈당’이다. 살이 찌고 쉽게 피곤한 이유는 혈당을 올리는 탄수화물이 주범. 도리어 버터에 구운 스테이크가 체중에 악영향을 덜 미친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도 덮는다. 그렇다고 한때 전세계를 휩쓸었던 고지방식의 확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현대인 특유의 잘못된 식습관을 짚어주는 구절 마다 제대로 된 먹거리와 식사법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8-09-19 07:00 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