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언젠가 올 반려동물의 마지막 ' 길고양이로 사는 게 더 행복했을까'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8-10-17 07:00 수정일 2018-10-17 08:36 발행일 2018-10-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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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로 사는 게 더 행복했을까 ’ | 박은지 지음 | 미래의창 | 1만 3000원 |사진제공=미래의 창

집사와 고양이의 만남을 ‘묘연’(猫緣)이라고 한다. 대개 집사는 묘연이 있는 고양이에게 간택당하곤 한다. 

신간 ‘길 고양이로 사는 게 더 행복했을까’의 저자 역시 아기 길고양이 제이와 만남을 운명이라고 기억한다.

서로가 낯선 고양이와 집사의 좌충우돌 동거생활은 행복한 추억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제이는 청천벽력같은 암 판정을 받았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치료해도 기대수명은 1~2년뿐이다. 저자는 수 없이 반문 끝에 결국 치료를 결심했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상황을 담담한 어투로 전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은 현실이다. 언젠가 이들이 늙고 병들어 죽는다면 이들로 인해 더 많이 울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저자는 “단 1년이라도 함께하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면, 단 한 달이라도 이별을 준비할 수 있다면 충분했다”고 고백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