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개그맨 이진호 경찰 조사…누리꾼 수사 의뢰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24-10-15 11:40 수정일 2024-10-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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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언 이진호. (사진=이진호 SNS)

경찰이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38)에 대한 수사 의뢰가 들어옴에 따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민원인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한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 수사 의뢰 건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건은 강남서 수사2과에 사건이 배당됐다. 민원 내용을 들여다본 뒤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해당 민원인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글을 올려 자신이 직접 전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진호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으로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들이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며 "불법도박장을 개설한 이들도 도박장개설 혐의 등으로 엄중히 처벌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진호는 SBS '웃찾사'와 MBC '하땅사', tvN '코미디 빅리그' 등 공개 코미디와 여러 JTBC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