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유럽서 감수성 충전… 노래처럼 일상 흐르네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8-10-24 07:00 수정일 2018-10-24 07:00 발행일 2018-10-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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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마음 속의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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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단어들| 에피톤 프로젝트 지음 | 달 | 1만 4800원 | 사진제공=달

4년만에 정규앨범 ‘마음 속의 단어들’을 발표한 감성 뮤지션 에피톤 프로젝트의 동명 에세이. 종종 ‘떠남’이라는 소재의 음악을 들려줬던 에피톤 프로젝트는 이번 앨범 발표 전 비워진 곳간을 채우듯 텅빈 감수성을 채우기 위해 무작정 유럽으로 떠났다. 

커다란 배낭 속 광각 렌즈, 망원렌즈, 단렌즈 등 렌즈 세 개를 챙겨 간 그는 작은 스튜디오에 짐을 풀고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마치 동네 주민처럼 비오는 런던 거리 곳곳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이 책의 풍경은 여행기라기보다 일상에 가깝다. 에피톤 프로제트가 예상치 못한 비를 맞고 버스를 기다리고 시장에서 따뜻한 국수로 허기를 달래고 공원을 산책하고 맥주와 와인을 홀짝거리며 음악을 만들던 생활을 사진과 글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글과 글 사이에는 앨범 수록곡 가사도 일부 발췌해 실렸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