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혈당' 올리는 건강식, 잘못 드셨네요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8-09-19 07:00 수정일 2018-09-19 07:00 발행일 2018-09-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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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식사가잘못됐습니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 교과서 마키타 겐지 저/강재헌 감수/전선영 역 | 1만4500원.(사진제공=더난출판사)

아침에 갓 짜낸 신선한 주스, 글루텐이 없는 파스타. 건강식이라고 생각했던 음식들이 과학적 근거로 ‘재평가’되는 이 책은 일본에서 52주 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의 한국어 버전으로 당뇨병 전문의로서 38년 동안 20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해온 저자가 지금까지의 임상 경험과 전 세계에서 발표되는 의학 논문과 통계 자료에 기초한 식사법을 총망라했다.

비만, 노화, 질병이 발생하는 구조의 해설부터 매일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까지 68가지 건강 대책을 제시한다.

근본 원인은 ‘혈당’이다. 살이 찌고 쉽게 피곤한 이유는 혈당을 올리는 탄수화물이 주범. 도리어 버터에 구운 스테이크가 체중에 악영향을 덜 미친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도 덮는다. 그렇다고 한때 전세계를 휩쓸었던 고지방식의 확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현대인 특유의 잘못된 식습관을 짚어주는 구절 마다 제대로 된 먹거리와 식사법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