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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위로…한국과 소통하는 해외 작가들

해외 유명 작가들이 한국 독자와 소통에 나섰다.한국 문학 시장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한국 독자와 직접 소통, 교감하려는 작가들이 늘고 있다.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상 올해 수상작가인 로저 멜로는 신작 동화책 '실 끝에 매달린 주앙'(나미북스)을 펴내면서 한국 어린이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실었다.    그는 "이 책이 한국에서 나오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면서 "한국은 내 꿈을 이루어준 또 다른 고향"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인 그는 100여 권의 책을 그린 세계적인 그림작가이자 동화작가. 한국과 인연도 깊다. 올해 5-6월 남이섬에서 그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 전시회가 열렸으며 다음 달 1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남이섬이 주최한 '제1회 나미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소년은 눈물위를 달린다 표지(네이버 책 제공)멜로는 "이 그림책이 처음으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소개되어 가슴 설레기도 한다"면서 "이 책을 통해 한국의 아이들이 내가 사는 브라질이나 남아메리카의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버보이'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국 작가 팀 보울러는 신작 청소년 소설 '소년은 눈물 위를 달린다'(놀)를 발간하면서 세월호 참사로 아파하는 한국 독자에게 위로를 건넸다.    보울러는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인사말에서 "한국은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나라이기에 4월에 벌어진 침몰 사고 소식을 듣고 저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저는 여러 차례 한국을 여행하며 놀라운 한국 학생들을 숱하게 만나는 행운을 누려온 터라,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이었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 끔찍한 사고로 가슴 아파하는 분 모두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범죄에 휘말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달리는 열다섯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소년을 눈물 위를 달린다'는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 출간됐다.(연합)

2014-08-20 09:50 연합뉴스 기자

40대 여성, 상반기 출판계 주도…독서 인구 고령화

지난 19일 개관한 서울책방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연합)40대 여성이 올해 상반기 도서 판매 시장을 주도하는 등 독서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1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및 도서판매 동향'에 따르면 성연령별 판매 권수 점유율에서 40대 여성이 23.6%로 1위를 차지했다. 40대 여성 독자 점유율은 지난해 22.1%에서 1.5% 포인트 상승했다. 출판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30대 여성(23.0%)을 0.6% 포인트 차로 제쳤다. 지난해에는 30대 여성 독자 비중이 24.3%로 당시 22.1% 비중이던 40대 여성을 앞섰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남성까지 포함한 40대의 점유율도 37.8%로 34.4%의 30대보다 크게 앞섰다. 40대 여성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자책 분야에서도 20.2%의 높은 점유율을 드러냈다. 점유율 1위인 30대 여성의 23.7%와는 불과 3.5%포인트 차로 이는 지난해 5.6% 포인트 차(30대 여성 23.5%-40대 여성 17.9%)보다 크게 줄었다. 아울러 40대 여성의 점유율은 모바일 도서 판매 부문에서도 지난해 19.5%에서 올해 상반기 24.1%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 도서 판매 분야 점유율 1위는 30대 여성(31.4%)이다.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SBS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한 동화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으로 집계됐다. 이 책을 포함해 '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등 TV드라마나 영화로 소개된 '미디어셀러'가 베스트셀러 순위를 휩쓸었다. 인기작가가 대거 등장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반기 문학시장은 비교적 조용했다. 100위권 내에 포진한 국내문학과 해외문학 도서의 수가 각각 4권씩 줄어 12권과 11권을 차지했다. 예스24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인기로 관련 도서가 인기를 얻으면서 어린이 분야 도서가 증가했다"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재테크 도서를 찾는 독자가 늘었고 육아법 관련 도서가 100위권에 6권이 올라오는 등 가정과 생활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분야별 판매 권수 점유율에서는 중고등학습서가 16.1%로 가장 높았고 어린이 도서가 9.9%로 뒤를 이었다. 국내문학과 해외문학의 점유율은 나란히 5.3%씩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0.8%포인트와 0.6%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장르문학이 57.9%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연합)

2014-07-25 16:52 연합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