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상반기 출판계 주도…독서 인구 고령화

연합뉴스 기자
입력일 2014-07-25 16:52 수정일 2014-08-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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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2014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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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개관한 서울책방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연합)
40대 여성이 올해 상반기 도서 판매 시장을 주도하는 등 독서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1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및 도서판매 동향'에 따르면 성연령별 판매 권수 점유율에서 40대 여성이 23.6%로 1위를 차지했다.
 
40대 여성 독자 점유율은 지난해 22.1%에서 1.5% 포인트 상승했다. 출판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30대 여성(23.0%)을 0.6% 포인트 차로 제쳤다. 지난해에는 30대 여성 독자 비중이 24.3%로 당시 22.1% 비중이던 40대 여성을 앞섰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남성까지 포함한 40대의 점유율도 37.8%로 34.4%의 30대보다 크게 앞섰다.
 
40대 여성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자책 분야에서도 20.2%의 높은 점유율을 드러냈다. 점유율 1위인 30대 여성의 23.7%와는 불과 3.5%포인트 차로 이는 지난해 5.6% 포인트 차(30대 여성 23.5%-40대 여성 17.9%)보다 크게 줄었다.
 
아울러 40대 여성의 점유율은 모바일 도서 판매 부문에서도 지난해 19.5%에서 올해 상반기 24.1%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 도서 판매 분야 점유율 1위는 30대 여성(31.4%)이다.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SBS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한 동화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으로 집계됐다. 이 책을 포함해 '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등 TV드라마나 영화로 소개된 '미디어셀러'가 베스트셀러 순위를 휩쓸었다.
 
인기작가가 대거 등장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반기 문학시장은 비교적 조용했다. 100위권 내에 포진한 국내문학과 해외문학 도서의 수가 각각 4권씩 줄어 12권과 11권을 차지했다.
 
예스24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인기로 관련 도서가 인기를 얻으면서 어린이 분야 도서가 증가했다"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재테크 도서를 찾는 독자가 늘었고 육아법 관련 도서가 100위권에 6권이 올라오는 등 가정과 생활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분야별 판매 권수 점유율에서는 중고등학습서가 16.1%로 가장 높았고 어린이 도서가 9.9%로 뒤를 이었다. 국내문학과 해외문학의 점유율은 나란히 5.3%씩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0.8%포인트와 0.6%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장르문학이 57.9%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연합)